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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학 ‘번역의 벽’ 넘어서다

    한국문학 ‘번역의 벽’ 넘어서다

    한국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번역 문제가 손꼽힌다.한국 문학을 잘 알고 사랑하는 외국어 번역자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탈리아의 번역 마을,벨기에의 번역자 생활 보조금,일본의 국가적인 번역 지원 정책 등 세계는 지금 ‘번역’을 화두로 술렁이고 있다. 아리랑TV는 13~14일과 20~21일 오전 11시30분에 4부작에 걸쳐 ‘세계로 가는 한국 문학’편을 방송한다.‘한국문학에 열광하는 세계의 번역가들’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언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번역을 통해 문학 작품이 세계와 어떻게 소통하게 되는지 살펴본다. 13일에는 소설가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뉴질랜드인 번역가 스티븐 엡스타인 편이 펼쳐진다.20여년 전 하버드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던 청년 엡스타인은 한국 문학수업을 듣고 한국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다.이후 한국을 방문한 그는 운명처럼 박완서의 작품을 만난다.14일 방송분에서는 이문열의 ‘시인’과 이를 번역한 중국 번역가 한메이의 이야기가 소개된다.중국 산둥대학 한국 고전문학 교수 한메이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한국문학을 전공했다.그녀는 중국으로 돌아가 한국문학을 알리는 한편 ‘시인’의 번역을 계기로 새로운 꿈을 품는다.한국의 우수한 문학을 중국에 소개하고,중국인에게는 세계를 보는 시각을 넓혀주면서 양국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20일에는 고은의 시집 ‘순간의 꽃’과 이 책을 번역한 이탈리아인 빈센차 두르소의 사연이 펼쳐진다.20대의 젊음을 오직 ‘한국 사랑’에 쏟아부은 두르소 덕분에 ‘순간의 꽃’은 현재 이탈리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그녀의 고향 이탈리아의 항구도시 포르미아에서는 고은을 명예시민으로 임명했고, 매일 밤 잠들기 전 고은의 시를 읽는다는 열혈 팬도 생겨났다.21일에는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과 이를 번역한 일본 아오야기 유코를 만난다.아오야기는 일본 센다이의 코리아 문고에서 한국어와 문학강좌를 운영하는 한국문화 전도사.그녀가 번역한 ‘오래된 정원’은 일본에서 초판 3000부가 모두 매진돼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제작진은 “문화 콘텐츠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는 현실에서 자국 문학을 많이 알려 세계인의 공감대를 얻는 것은 저비용으로 가장 큰 효율을 낼 수 있는 문화산업의 출발점”이라면서 “양질의 번역으로 우리 문학을 알리는 일은 이제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008년을 뒤흔든 사람들] ⑥ 가수 김장훈

    [2008년을 뒤흔든 사람들] ⑥ 가수 김장훈

    가수 김장훈은 2008년 한국 사회를 따뜻하게 만든 사람 중의 하나다. 자신의 거의 모든 수입을 기부하여 어려운 이웃을 도왔고,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죽어가던 서해안을 되살리는 데 한몫을 했으며,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 미국 뉴욕타임스에 독도가 한국땅임을 알리는 광고를 싣는 등 마음으로 느끼는 우리 사회의 온도를 한참이나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한해를 정리하는 요즘,많은 사람들은 그를 ‘기부천사’로 기억하지만,정작 본인은 “남을 가르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며 인터뷰를 꺼리기 일쑤다. 그가 어렵사리 꺼내놓은 가슴 속 희망의 메시지를 편지형식으로 전한다. 안녕하세요,김장훈입니다. 올 한해를 돌아보면 말그대로 동에 번쩍,서에 번쩍했던 것 같습니다.연초에 음악은 물론 음악 외적인 활동도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었는데,서해안과 독도 문제로 무척 바빴던 것 같아요.한해동안 많은 분들이 제가 한 것 이상으로 좋게 포장해 주셨지만,조금이라도 이 사회가 밝고 따뜻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었다고 생각합니다.전 단지 거기에 편승한 것뿐이죠. 오히려 저는 기부를 하고 싶어하는 마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주변에서 “저곳에 기부했을 때 과연 도움이 되느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제대로 나눌 수 있는 길만 가르쳐준다면 기부는 몇십배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원래 우리나라 국민성이 정이 많고 따뜻해서 남 어려운 것을 잘 못보잖아요. 물론 올해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지난 6월 ‘서해안 페스티벌´ 공연을 하다가 무대에서 실신해 공연이 중단됐을 때 가수로서 큰 절망에 빠졌습니다.그분들을 위로하러 가서 되려 피해를 줬다는 생각도 들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하지만 가수로서 무대에서 진 빚은 무대에서 갚자고 생각했고,지난 6일 다시 서해안을 찾았을 때 보령시민들의 따뜻한 환호를 받고 가슴 찡하고 행복했습니다.제가 절망을 극복하고 희망을 봤듯이 상처를 입은 서해안도 반드시 살아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번 겨울은 경기 침체로 어느 때보다 힘들 것이라고 들었습니다.저 역시 무명시절 사람구실, 자식구실을 제대로 못했던 서늘한 날이 참 길었습니다.아무도 절 찾지 않는 그때,남산에 올라가 하루 열시간 이상 노래 연습을 하면서 ‘반드시 웃으며 이 시절을 이겨내리라.’고 스스로를 격려할 수 있었죠.전 지금도 힘들면 더 웃고,아프면 농담하고,어려우면 더 열심히 살자고 마음을 다집니다. 전 개인적으로 겨울을 무척 좋아합니다.사람은 춥기 때문에 따뜻할 수 있고,어렵기 때문에 희망도 볼 수 있기 때문이죠.어떻게 보면 꿈은 이뤄지는 순간,그 빛이 바래는지도 모르겠습니다.올 겨울엔 더 많은 분들이 희망의 꿈을 가득 품으시길 기도해 봅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식경제시대,인재가 ‘열쇠’다

    지식경제시대,인재가 ‘열쇠’다

    60년대 마케팅 전쟁,80년대 기술경쟁을 지나 세계는 지금 ‘인재전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변화에 맞게 시스템과 전략을 바꿔 나가는 인재가 있느냐가 기업의 실적과 가치를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된 것.14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SBS 스페셜-신화가 된 인재’편에서는 인재경영을 중시한 세계적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탄생한 ‘태양의 서커스’는 라스베이거스,도쿄 등에 상설 공연장을 두고 전세계 순회공연을 하며 연간 1조원의 수입을 거둬들인다.후진국의 오락거리로 전락했던 서커스가 금세기 최고의 공연문화로 되살아난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태양의 서커스’ 창업자인 기 랄리베르테 개인의 경제 가치를 11억달러(약 1조 1000억원)로 매기기도 했다.반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곡예사 인구와 가장 뛰어난 서커스 기술력을 보유했지만,중국의 서커스단은 저가 여행상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제작진은 “‘태양의 서커스’가 중국과 달리 죽어가는 산업을 되살릴 수 있었던 비결은 세계화와 인재 채용”이라며 “랄리베르테를 비롯한 6명의 창업 멤버들은 서커스의 판타지를 구현할 수 있는 인재를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섰고,체조에서부터 발레,뮤지컬까지 모든 장르를 섭렵했다.”고 설명한다. 산업화 시대의 상징인 미국 GE가 지식경제시대에도 망하거나 뒤처지지 않은 이유 역시 인재교육 덕분이다.최고 교육기관이자 전세계 CEO를 길러내는 크로톤빌 등 GE에서 연간 쏟아붓는 교육비용은 1조원에 육박한다. 1948년 창단해 60년간 명성을 이어온 서울시향은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연수입 1억원에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오케스트라였다.그러나 20 05년 예술 감독으로 지휘자 정명훈,경영 총책임자로 이팔성(현 우리금융회장) 대표가 임명되면서 서울시향은 지지부진한 실적과 결별했다.경영과 오케스트라 운영이 각각 분리되어 전문화되고,전세계 오케스트라 인재들에게 초청장을 보내는 오디션으로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인재영입에 ‘ 올인’한 뒤 서울시향은 관객 수 10배,연 수입은 30억원에 달하게 됐다. 제작진은 “고학력,지식경제의 시대에 성실하게 일한 기업들이 왜 망하며,살아남는 기업은 어떤 곳인지 알아보고 인재들을 앞세운 세계적 기업들의 경쟁 현장을 생생히 담겠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황우석 사태 다룰때 가장 까다로웠다”

    MBC 표준 FM에서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하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브론즈마우스상을 받았다.MBC가 10년 이상 라디오를 진행한 사람에게 주는 이 상은 한 프로그램을 5년 이상 진행하면서 사내 라디오 청취율 순위에서도 20위 안에 들어야 하는 등 자격조건이 까다롭다.1986년 10월 ‘젊음의 음악캠프’의 DJ로 라디오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00년 10월 ‘시선집중’을 맡았다.손 교수는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시선집중’을 8년 동안 진행했는데 시사프로그램의 특성상 첨예한 문제를 다루다 보니 힘들 때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그 8년을 더해 10년 동안 라디오를 진행했다는 것에 스스로 대견하다고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동안 가장 까다로웠던 이슈로 ‘PD수첩’ 보도와 관련된 ‘황우석 사태’를 꼽았다.“‘시선집중’은 라디오 프로그램이라 ‘PD수첩’과는 다른 부서였지만 같은 방송사에 소속된 입장이었지요.많은 청취자가 ‘황우석 사태’의 진위가 가려지기 전까지 ‘시선집중’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객관적으로 접근했는데 결과적으로 ‘PD수첩’의 편을 안 들어 주는 게 돼버렸어요.모든 사안에 객관적으로 접근하면서 다른 각도로 보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합니다.”손 교수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종종 출연자를 곤란스럽게 만드는 진행자로 유명하다.그는 “어렵게 출연자를 모셨는데 다음부터 안 나오실 수 있으니 부드럽게 질문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청취자의 다양한 요구를 적절하게 소화하려고 노력한다.”고 피력했다.그는 “‘시선집중’의 인터뷰는 편집이 안 되기 때문에 숨소리까지 그대로 전달되는 강점이 있다.”면서 “정치인 인터뷰 등 정치 분야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라디오가 이를 부활시키고 개척한 면이 있는데 ‘시선집중’이 맨 앞자리에 있다는 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열린 브론즈마우스 시상식에서 손 교수는 “방송국에 나가느라 새벽에 쭈그리고 앉아서 양말을 신을 때는 괴롭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는 6시10분 마이크 앞에 앉으면 2000년 10월의 선택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되뇌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손 교수는 앞으로 정치권에 진출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정부가 자기확신에 빠졌다면 이런 부작용을 막거나 중화하는 것이 언론”이라면서 “내가 하는 일이 나름대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럴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구본홍 YTN사장 정상출근 노조 “퇴진투쟁 계속할 것”

    YTN은 구본홍 사장이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 9일 오전 사장 선임 이후 처음으로 정상 출근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구 사장은 지난 7월17일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됐으나 노조가 대통령특보 전력을 문제 삼아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는 바람에 145일 동안 정상적인 출근을 하지 못했다.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투쟁방식은 달라졌지만 사장 퇴진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퀴즈 풀고 빚도 갚는 ‘신개념 쇼’

    퀴즈 풀고 빚도 갚는 ‘신개념 쇼’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출연자가 문제를 풀며 자신의 부채를 줄여가는 퀴즈 프로그램이 등장했다.MBC는 10일 오후 6시50분에 새 프로그램 ‘퀴즈쇼! 희망뱅크’를 첫 방송한다.이 프로는 딱한 사정으로 생계형 채무에 놓인 사람들에게 경제적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정상적인 경제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신동호·양승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이 퀴즈쇼에는 매회 출연자 3명이 등장한다.출연자들은 경제전문가들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려고 노력할 의지를 보여주는 사람으로 선발된다. 이들의 사연은 영상으로 소개되고 부채액도 공개된다.이후 출연자들은 퀴즈 문제를 맞혀 얻은 상금으로 자신의 부채를 줄여간다.퀴즈는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예선 출연자 3명 가운데 한 명은 자신의 부채 전체를 없애는 도전에 나선다. 첫회에는 출연하는 안정미(42)씨는 채무액이 2000여만원으로 큰아들 상욱군이 뇌에 철분이 침착하는 희귀병인 할러보든 스피츠 증후군을 앓고 있다.안씨는 4년 전 상욱이와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둘째 아들의 병원비 때문에 채무액이 늘어났다.역시 채무액 2000여만원의 출연자 장기남(49)씨는 동업자의 배신으로 사업 부도 후 채무액이 커진 경우다.녹화 때는 당뇨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해 아들 장태선(19)군이 퀴즈쇼에 참가했다. 그러나 출연자 선정 문제와 채무자의 아픔을 퀴즈쇼의 소재로 사용했다는 점 등 논란이 될 만한 소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에 대해 제작진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며,지원금 전달 과정에 퀴즈라는 장치를 도입했을 뿐 ‘쇼’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프로스포츠 구단 자립생존의 길

    프로스포츠 구단 자립생존의 길

    프로야구 인기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돌풍을 일으키며,사상 최다 관중인 138만 명을 동원했다.하지만 올 시즌 100억 원이 넘는 적자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한국 프로 스포츠 산업은 모기업 홍보를 위해 존재한다는 구조적 모순을 극복하지 못한 채,IMF 한파보다 더욱 싸늘한 살얼음판 경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9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시사기획 ‘쌈’은 ‘100만 관중! 100억 적자!’ 편을 통해 벼랑 끝에 선 한국 스포츠를 살펴보고 그 원인과 해법을 찾는다. 제작진은 “LG 농구단은 좌석점유율이 106%로 사실상 전 경기 매진이지만 적자에 시달리고 있고,프로축구 역대 최다 우승팀 성남의 관중석은 텅텅 비어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한국 스포츠의 자립 가능성을 진단한다. 한국축구의 자존심 박지성은 일본 J리그,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를 거쳐 영국 프리미어리그 최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진출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박지성 신화를 완성한 스포츠 비즈니스계 전쟁의 진정한 승자는 100억대의 순이익을 남긴 네덜란드다.인구 1600만명의 작은 시장을 가진 네덜란드 프로축구의 생존 비법은 바로 위성 구단과 유소년 프로그램을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의 선수 양성 시스템 그리고 창의적인 선수 트레이딩 사업에 있었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첨단 스포츠 마케팅으로 구단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례도 소개한다.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의 스카이박스 갤러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축구를 관람하는 데 드는 비용은 한 시즌에 무려 7000만 원이 넘지만 관중석에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다. 초창기 한국 프로 스포츠의 모델이었던 일본 프로야구.그러나 전통의 일본 야구조차 누적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기업 홍보 모델이 아닌 자체 수익 모델로 자립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2003년 일본 프로야구 위기와 함께 탄생한 신생 구단 라쿠텐 이글스는 창단 4년 만에 독자 생존을 모색할 만큼 탄탄한 재정 구조를 구축했다.야구의 불모지에 뛰어들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내는 라쿠텐의 도전적인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또한 장기적인 지역 마케팅과 유소년 마케팅을 통해 전체 절반 이상의 구단이 이미 흑자로 돌아섰고,본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펴고 있는 J리그의 사례도 살펴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언론, 언론인 60년’ 사진전

    ‘언론, 언론인 60년’ 사진전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고학용)은 지난 60년 동안 우리 언론인들의 생생한 발자취를 담은 특별사진전시회 ‘언론,언론인 60년’을 개최한다.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현재까지 치열한 취재현장의 모습과 언론인들의 애환이 담긴 사진 210여점이 전시된다.개막식은 15일 오후 2시,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무료.(02) 2001~7751.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시청자 울고 웃긴 올 안방극장

    시청자 울고 웃긴 올 안방극장

    올해 안방극장은 유독 방송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많았다.배우는 물론 방송작가,기자,아나운서,PD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 미니시리즈와 주말연속극을 가리지 않고 이어졌다.올 한해 대중은 스타가 연기하는 스타,PD가 만드는 PD의 이야기에 얼마만큼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일까. 2008년 방송가를 다룬 TV드라마가 쏟아진 것은 지난해부터 불기시작한 전문직 드라마 붐과 무관치 않다. 특히 연예인이나 방송인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펼친다는 것이 리얼리티 측면에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하지만 시청자들의 눈은 까다로웠다.주인공의 직업세계에 대한 호기심뿐 아니라,드라마보다 더욱 극적인 긴장감이 살아 있을 때에만 비로소 채널을 고정했다. ●‘온에어´ 등 가감 없는 스타 뒷얘기로 인기 올해 방영된 방송가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올린 것은 SBS 드라마 스페셜 ‘온에어’.미니시리즈의 부진 속에서도 19.3%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한 이 드라마는 연기력 논란이 끊이지 않는 오만한 톱스타,드라마 제작을 둘러싸고 스타작가와 PD가 벌이는 다툼,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매니저와 배우의 알력을 사실적으로 꼬집어 관심을 끌었다. 전문직 드라마는 아니지만 화려한 톱스타의 사생활 이면과 진정한 사랑찾기를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낸 MBC 주말극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도 15.8%의 시청률로 선전했다.이 작품은 자신의 본명과 나이를 속이고 스타로 살아가는 송재빈(정준호)의 이중적 캐릭터와 동료 여배우와의 스캔들,배우의 모든 허물을 온몸으로 막는 매니저의 세계를 현실적으로 그려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방송가의 이면을 생생하게 담는다고 무조건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뚜렷한 캐릭터와 흡인력 있는 극 전개 등 드라마의 기본 구조에 충실하지 못했을 때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방송사 보도국 사회부 기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본격 전문직 드라마를 표방한 MBC ‘스포트라이트’는 에피소드의 리얼리티에 집착한 나머지 전체적인 극적 재미를 살리는 데 실패했다.내부 권력다툼과 성공스토리 등 드라마의 흥밋거리를 집어넣었지만,작위적 설정은 되레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드라마국 PD의 일과 사랑을 그린 KBS ‘그들이 사는 세상’도 PD와 신인여배우와의 관계를 그리고,배종옥과 윤여정이 실제 배우 역할로 등장하는 등 리얼리티를 높이려 노력했지만, 좀처럼 대중과의 괴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전문직 드라마를 고집하지 않았지만 아나운서의 직업세계를 긴장도를 높이는 데 적절히 활용한 KBS ‘태양의 여자’나 SBS ‘유리의 성’은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다.KBS 주말연속극 ‘내사랑 금지옥엽’도 라디오PD와 한물간 가수의 뚜렷한 캐릭터가 대조를 이루며 전체적인 드라마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기자 세계 다룬 ‘스포트라이트´ 등 시청률 저조 한해를 마감하는 12월 말까지 ‘방송가 드라마’의 인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10일엔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 인정받는 한류스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SBS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이 첫 전파를 탄다.실제 한류스타인 최지우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여배우의 루머와 스캔들에 얽힌 에피소드로 리얼리티를 높였다.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의 고대화 대표는 “요즘은 스타도 하나의 연예권력으로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고,특히 장애를 극복한 스타들은 드라마 소재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방송연예가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이 나온 상황에서 더 이상 새로운 화두를 던지지 못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정덕현씨는 “그동안 방송가를 다룬 전문직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던 것은 흥미로운 소재에 디테일을 중시하는 드라마 제작 패턴 때문”이라면서 “대중은 드라마를 통해 단순한 현실 재현이 아니라 판타지적 재미와 감수성의 충족을 원하기 때문에 특정 소재나 배우, 작가에 의존하기보다 작품 전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팝계 ‘흑백대결’

    팝계 ‘흑백대결’

    흑백대결은 미국 대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연말 팝계는 스물일곱살 동갑내기 여가수 비욘세(사진 왼쪽)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대결로 뜨겁다.전례없이 비슷한 시기에 신보를 발표한 이들은 국내외 각종 차트에서도 엎치락뒤치락 경합을 펼치고 있다.과연 대중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데뷔 11년차 비욘세, 완숙미 돋보여 2년만에 신보 ‘아이 앰… 사샤 피어스’를 내놓은 흑인 여가수 비욘세의 새 앨범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완숙함’이다.데뷔 11년차인 그녀는 새 앨범에서 모든 수록곡의 공동 작곡자 및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거의 1년동안 앨범 작업에 몰두하며 무려 60~70곡을 완성했다는 비욘세는 11곡을 추려 두 장의 콤팩트디스크(CD)에 나누어 담았다.‘사샤 피어스’는 비욘세가 직접 붙인 이름으로 자신의 분신을 일컫는다고 한다.발라드가 담겨 있는 CD ‘아이 앰’에는 스타의 극적인 삶을 즐기기 이전의 모습을,‘사샤 피어스’에서는 무대에 서서 음악을 즐기고,공격적이고 육감적으로 호소하는 가수로서의 자신을 음악으로 피력했다. 비욘세는 “작업을 하다 보니 섞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말로 CD 두 장의 차별성을 강조했지만,그녀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아이 앰’이 더 귀에 쏙 들어온다.연인에게 상처받은 여심을 노래한 ‘이프 아이 워 어 보이’는 익숙한 멜로디에 흡인력 있는 가사가 비욘세의 히트곡 ‘리슨’을 연상시키며,‘할로’는 웅장한 스케일의 발라드로 익숙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화려한 재기´ 생일인 지난 2일 내놓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신보 ‘서커스’는 역동성에 초점을 맞췄다.무려 9년만에 빌보드지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던 ´우머나이저´는 세계의 모든 바람둥이들에게 전하는 따끔한 충고성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풍부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가 특징이다.앨범 제목과 같은 동명의 신곡 ‘서커스’는 강한 비트가 강조된 기존의 브리트니의 히트곡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특히 브리트니는 ‘아웃 프롬 언더’와 ‘마이 베이비’ 등에서 감성적인 발라드도 선보였다.어쿠스틱 기타 반주를 중심으로 감정 과잉을 자제해 분위기를 살렸다. 그간 사생활에 얽힌 각종 추문들로 재기가 불가능해보였던 브리트니가 화려하게 컴백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앨범의 높은 완성도에 있다.신보에는 미국 팝계의 내로라하는 프로듀서와 작곡가들이 참여해 최고급 사운드의 향연을 펼쳤다.1990년대 팝계의 아이돌 뮤지션들을 대거 만들어낸 프로듀서 겸 작곡가 맥스 마틴을 비롯해,보아의 미국 진출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유명 프로듀싱팀 ‘블러드샤이 & 애번트´ 등이 경쟁적으로 참여했다. 브리트니는 이 앨범을 시작으로 전 세계 월드투어를 계획할 정도로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얼마나 안정적인 음악활동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팝칼럼니스트 임진모씨는 “브리트니는 최근 백인 아티스트들이 일렉트로니카 경향을 강화하는 추세에 따라 전자음악 사운드가 더욱 강해졌지만,초기에 비해서는 다소 어려워진 감이 있다.”면서 “반면 비욘세는 기존의 흑인음악과 거리를 두면서 이전보다 한결 편안한 매력이 돋보이지만,자신만의 개성은 이전보다 덜해진 측면이 있다.”고 일장일단을 분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축구로 찾는 내 인생 첫 승리

    ‘평균 연령 56세의 ‘할머니 축구단’이 떴다!’ EBS TV ‘다큐 인’은 8~9일 오후 10시40분 ‘돌격! 할머니 축구단’을 방송한다.창단 6개월째인 경남 산청군 생초면의 할머니 축구단을 조명한 것.‘할머니 축구단’은 2001년 태풍 셀마로 마을이 폐허가 되면서 생겨났다.마을이 풍수해 특별지구로 지정되면서 동네에 잔디구장이 들어선 것이다.어려운 마을을 홍보하고,건강도 챙기겠다고 할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처음에는 그저 취미와 건강을 위해 시작했던 축구는 요즘 할머니들에게 인생 최고의 즐거움이 됐다.남들은 할머니 축구단이라며 실력을 우습게 생각해도 이들에게 축구는 진지한 스포츠다.축구를 하면서 출렁이던 뱃살도 쏙 들어간 기분이 들고,무엇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할머니 축구단의 눈에는 모든 사물이 공으로 보인다.수건을 꽁꽁 묶어 공을 만들어 차기도 한다.식당을 하는 춘자 할머니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마는 시간도 아깝다. 평균 연령 56세의 할머니 축구단이 평균 연령 7세 유소년 축구단 ‘고봉우 축구단’에게 도전장을 냈다.아직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할머니 축구단은 조금은 만만해 보이는 조무래기들이라도 꼭 한번 이기고 싶은 마음에 ‘1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운다. 할머니 축구단이 도전장을 낸 또 다른 팀이 있었으니,바로 이장 팀이다.동네 이장들이 모여 축구팀을 결성했다.경기 당일,할머니 축구단은 달콤한 승리를 맛보기 위한 비밀 계책을 세웠다.이장들에게 막걸리를 먹여 취중 경기를 유도하겠다는 것인데,페어플레이 정신에 조금 어긋나더라도 할머니 축구단에겐 승리의 기쁨이 더 소중하다.시골마을 할머니들에게는 커다란 행복이기 때문이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이렇게 대단한 것은, 바로 ‘나’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왔지만,갈수록 더 힘들어지는 농사일에 한숨 짓는 영남 할머니는 나이든 시어머니와 얼마 전 돌아가신 102살 치매 시할머니까지 모시며 꿋꿋하고, 효심 깊은 며느리의 삶을 살았다.이런 할머니 축구단에게 축구는 다시 찾은 행복이며,인생의 활력소다.그들에게 1승은 항상 가족의 승리를 먼저 빌어 온 할머니의 심정에서 처음으로 나 자신의 승리를 바라는 작은 욕심이자,마음 설레는 행복이다.과연,할머니 축구단은 인생의 첫 승리를 위해 골망을 흔들 수 있을 것인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일요영화] 하늘정원

    ●하늘정원(SBS 영화특급 밤 1시10분) 밝고 명랑한 김영주(이은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다.성격상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데,이 때문에 하루 아침에 백수 신세가 된다. 그런 그녀에게 말 못할 비밀 하나가 생긴다.위암 말기에 걸린 것이다.비록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지만,그녀는 후회없이 행복을 누리겠다고 마음먹는다. 최오성(안재욱)은 유년 시절의 상처가 아직도 아픔으로 남아 있다.어릴 때 어머니의 임종을 혼자 지켜보고 이어서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좀처럼 열어보이지 않는다. 호스피스 병원 의사로 근무하는 오성은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그래서인지 늘 먼저 다가서지 못하고 멀리서 관조하는 것에 익숙하다. 이런 영주와 오성이 우연히 만나 사랑을 시작한다.하지만 오성은 얼마 안 가 영주의 병을 알게 되고 혼란에 빠진다.이별이 두려워 눈앞의 사랑에 질끈 눈을 감아버리려 한다.그런 그에게 영주는 여전히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나 좀 사랑해줄래요? 죽기 전까지만….” ‘하늘정원’(2003)은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여자와 그를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가는 한 남자의 맑고 슬픈 사랑을 그리고 있다.원작은 일본 작가 이시키 노부유키의 소설.멜로 영화 ‘연애소설’로 데뷔한 이한 감독이 시나리오를 맡았고,CF감독으로 활동한 이동현 감독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아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인다.제작은 미스코리아 출신 손정은 대표가 이끄는 두손드림픽처스가 맡았다. 전형적인 ‘휴먼 멜로’를 표방한 이 영화는 개봉 당시 크게 흥행을 하진 못했다.오히려 소재가 진부하고 대사가 신파적이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하지만 지난 2005년 스스로 생을 마감한 배우 고 이은주의 생전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이기도 하다.‘오! 수정’‘번지점프를 하다’ 등 전작 영화에서 순수하면서도 신비로움을 간직한 캐릭터를 보여줬던 그녀는 이 작품에서는 비극적인 운명 따위에 굴하지 않는 여주인공 역을 맡아 씩씩하고 밝은 에너지를 발산한다.95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토요영화] 연애,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연애,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KBS 2TV 특선영화 밤 12시 10분) 아무리 ‘연애 따로,결혼 따로’가 요즘 세태를 풍자하는 말이 되어 버렸다고는 하지만,연애와 결혼 사이의 간극은 연인들의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현재 위암으로 투병 중인 여배우 장진영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 ‘파이란’의 각본을 썼던 김해곤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이 작품은 포스터에서부터 장난스러우면서도 격렬한 두 남녀의 연애담을 내세워 언뜻 그저그런 로맨틱 코미디물을 연상케 하지만,상당히 현실에 천착해 연애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영화 속 영운(김승우)은 변변한 직업도 없이 어머니의 갈비집 일을 거들며 살아가는 게으른 남자.준용(탁재훈)의 비디오 가게에 모여 소일하는 영운의 친구들 역시 제대로 된 직업 없이 몰려다니며 사고를 치긴 마찬가지다.무기력하기 짝이 없던 영운의 생활은 룸살롱 아가씨인 연아(장진영)를 만나면서 달라진다. 연아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남자를 발견하면 과감하게 접근하는 연애관을 갖고 있다.영운은 이미 참한 여자와 약혼까지 했으면서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연아를 쉽게 뿌리치지 못하고,연아와의 양다리 연애를 시작한다. 술에 취해 싸우다가도 금방 화해하고,헤어지자고 했다가도 금방 다시 만나며,시도 때도 없이 격한 욕설을 주고 받는 연아와 영운.4년째 사귀고 있는 둘의 연애는 때론 장난처럼 보이지만,이미 정이 서로 들대로 들어 헤어지기도 그리 쉽지 않다.친구들도 영운에게 연아만한 여자가 없다고 하고,영운도 연아가 마음에 들지만,어머니를 생각하면 연아와 결혼할 수는 없다. 결국 영운은 어머니에게 둘의 사이를 들키고 만다.급히 결혼 날짜가 잡히고,영운은 일련의 소란을 피하기 위해 연아를 멀리하기 시작한다.겉으로는 ‘쿨’한 척하던 연아도 사실은 영운의 결혼 소식에 적잖은 상처를 받는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남녀의 연애에 대한 핑크빛 환상이 아니라 철저히 현실적인 공감에 기반하고 있다는점이다.남의 이목이 두려워 진짜 사랑을 잡지도 못하고,안전한 울타리를 버릴 만큼 독하지도 않은 남자.그리고 그 연애의 종착역이 결혼이 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굴레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는 여자.한번쯤 가슴 절절한 연애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그들의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가 공감을 주는 구석이 있다.특히 대사의 반이 욕설일 정도로 감정 기복이 큰 캐릭터를 소화하고,노래하는 장면을 위해 가수 박선주에게서 보컬 레슨까지 받았던 장진영은 이 작품으로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125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고액 출연료’ 요구 박신양 무기한 출연정지

    드라마제작사협회(회장 신현택)가 5일 이사회를 열어 고액 출연료를 요구하며 소송을 낸 배우 박신양(40)을 무기한으로 출연시키지 않기로 의결했다. 박신양은 지난 7월 SBS 드라마 ‘쩐의 전쟁’을 공동제작했던 A프로덕션을 상대로 지급되지 않은 추가 제작 출연료 3억 4100만원과 프로듀서 비용 등 3억 800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협회 관계자는 “박신양이 ‘쩐의 전쟁’ 연장분의 회당 출연료로 1억 7050만원을 요구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상파 명품 다큐 안방 찾는다

    지상파 명품 다큐 안방 찾는다

    국수냐 북극이냐.공룡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EBS ‘한반도의 공룡’이 지난달 안방극장에 큰 반향을 일으킨 데 이어 지상파 방송사의 대형 다큐가 맞붙는다.KBS가 7일 오후 8시에 방영하는 6부작 ‘누들로드-국수의 문명사’와 같은 날 오후 10시35분에 방송되는 MBC 창사47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3부작 ‘북극의 눈물’이 그것. 국수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는 ‘차마고도’에 이은 ‘인사이트 아시아’의 세번째 시리즈로 2년간 총제작비 9억원을 들여 10여개국의 음식문화사를 영상에 옮겼다.중국 신장 고고학 박물관의 가장 오래된 2500년전 국수부터 영국의 와가마마 국수까지 시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국수와 역사가 담겨 있다. 특히 이 다큐에는 세계적인 아시아 퓨전요리 전문가인 중국계 미국인 켄 홈을 진행자로 기용해 아시아는 물론 서양 시장까지 노렸다.특수영상을 활용해 국수 문화가 가장 꽃을 피웠던 중국 송나라 거리,일본 에도시대 등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했다.또한 가수 윤상이 음악감독을 맡아 전자음악과 월드뮤직으로 젊은 감각의 다큐멘터리를 지향했다.연출을 맡은 이욱정 PD는 “인류의 위대한 창의성은 희소한 보물이 아니라 일상에서 만들어지는 아주 평범한 것들에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소재의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음악과 영상에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써 다큐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누들로드’가 젊은 감각의 다큐를 선언했다면 MBC의 ‘북극의 눈물’은 메시지를 중시하는 정통 다큐를 지향한다.이 다큐에서는 위기를 맞은 북극 지역의 동물과 현지 원주민 이누이트의 삶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한다.제작진은 9개월에 걸쳐 캐나다 랭커스터 해협 인근 해빙 위에 캠프를 설치해 40분짜리 테이프 400개 분량을 촬영했으며,제작비도 20억원을 투입했다. 1부 ‘얼음왕국의 마지막 사냥꾼’에서는 바다표범 사냥에 나선 북극곰의 생태를 살펴본다.1~3m 길이의 뿔이 있는 일각고래의 구애장면 등 희귀한 영상이 담겼으며,BBC의 유명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지구’에 사용된 최첨단 항공 전문 촬영 장비 시네플렉스 등을 동원해 생생하고 광활한 북극의 생태계를 잡아냈다.연출을 맡은 허태정 PD는 “북극의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 스스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게 했다.”면서 “사람과 동물들의 북극 생태계 적응 이야기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변화를 서사적으로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3D로 되살려낸 황룡사 9층목탑

    지난 여름 방영된 MBC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에서는 고미술학자와 문화재청 직원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바 있다.흔히 문화재 복원과 보존 작업은 ‘수술’에 비유되곤 한다.보존처리에서 단 1㎜ 오차라도 발생하면 원형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4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되는 E BS ‘다큐프라임-원더풀사이언스’에서는 문화재의 본래 모습을 유지하거나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한 보존과학 기술의 현주소를 다뤄보고,문화재 보존과 복원 안에 숨어 있는 과학기술을 알아본다.문화재 보존이란 현재 상태에서 더 이상의 손상을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말한다.효과적인 복원과 보존을 위해서는 유물의 사전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때문에 발굴현장에서 출토된 유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발굴 당시 수분유지나 화학약품 처리 등의 응급처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과학적 조사방법인 X선 촬영으로 문화재의 제작기법뿐만 아니라 훼손상태를 파악해 보존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기도 한다.최근 문화재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존환경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지고 있다.훼손되기 전에 미리 보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예방 보존활동이 과학의 발전을 통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보존과학에는 최신기술이 동원된다.벌레와 균에 취약한 문화재의 경우 가스 훈증실을 거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훼손될 정도를 예측해 보는 타임머신 같은 기기도 있다.문화재의 보존복원 과정은 각 특성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재질 특성상 도자기류는 훼손 정도도 심할 수밖에 없다.그래서 도자기의 복원 처리는 대부분 완전한 형태를 만들어주는 복원을 선택한다.이와 달리 서화 문화재의 보존처리는 현 상태를 최대한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문화재의 보존과 복원은 눈에 보이는 유형문화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보존에 한계가 있는 소실된 문화재와 무형문화재 복원에서 ‘디지털 복원’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복원작업 중 하나인 3D스캔으로 새롭게 탄생한 황룡사 9층목탑의 복원과정과 모션 캡처를 이용한 무예도보통지의 디지털 복원 작업을 통해 보존·복원과학의 밝은 미래를 만나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로또당첨 이후, 그들은 행복했을까

    로또당첨 이후, 그들은 행복했을까

    로또에 당첨돼 하루아침에 ‘돈벼락’을 맞은 사람들.그들은 과연 자신들이 꿈꾸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3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되는 SBS ‘뉴스추적’에서는 로또 당첨이나 토지보상으로 거액을 만지게 된 사람들을 만나 벼락부자가 된 이후 어떤 삶이 펼쳐졌는지 들어본다. 지난 9월말 한 20대 청년이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에게 붙잡혔다.그런데 이 남자는 3년 전 로또 1등에 당첨됐던 사람이었다.무려 14억원을 당첨금으로 받았지만 유흥비와 도박 등으로 모두 날려버렸고 결국 범죄자로 수갑을 차게 된 것.그는 왜 인생 대역전의 기회를 잡고서도 허망하게 놓쳐버린 것일까. 3년 전 로또 1등에 당첨된 한 부부 역시 평탄한 생활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당시 27억원을 손에 쥔 부부는 두 사람이 완전히 갈라섰고,현재 당첨금을 두고 서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거듭하고 있다.그 와중에 부인은 법정구속까지 당했다.중국여성과 국제결혼을 한 남성은 로또 2등 당첨금 3800만원을 모두 날린 경우.그는 중국인 부인과 처가에 속아 돈을 모두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이 남성은 잃게 된 돈보다 사랑했던 아내에 대한 배신감에 분노하고 있다. 제작진이 만나본 적지 않은 벼락부자들은 오히려 돈벼락을 맞고 나서 삶이 불행해졌다고 말한다.물론 불행해진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4년 전 로또 사상 최고금액인 407억원을 받았던 박모씨는 당첨금 중 적지 않은 금액을 자선사업에 희사하는 등 현재 순탄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이처럼 똑같은 기회가 찾아왔는데도 극과 극의 삶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프로그램은 벼락부자들의 행운 그 이후의 삶을 들여다보고,진정한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지 조명해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권상우 “몸값 내리겠다”

    권상우 “몸값 내리겠다”

    MBC 드라마 ‘신데렐라맨’에 출연하기로 한 권상우가 “회당 1500만원 이내의 출연료로 계약하겠다.”고 2일 밝혔다.이 액수는 지난해 권상우가 ‘못된 사랑’에 출연하면서 받았던 회당 5000만원에는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권상우는 이와 함께 “내가 받을 출연료의 10%는 연예인 봉사단체인 ‘따사모’에 기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미국발 금융위기 실체를 벗긴다

    미국발 금융위기 실체를 벗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2일과 3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되는 EBS ‘다큐 10+’의 ‘특별기획-세계 경제 보고서’편에서는 위기에 처한 세계 실물경제를 진단한다.  2일 방송되는 제1편 ‘위기의 시작,미 부동산 시장 붕괴’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어떻게 일어났고,어떤 과정을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파급됐는지를 보여준다.이번 금융위기의 바닥에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린 미국 정부,고객의 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돈을 빌려준 대출회사,빌린 돈으로 분수에 넘치는 소비를 한 미국 소비자,당국의 규제를 벗어난 헤지펀드 등이 있다.  대출 회사들한테 자금을 대준 것은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이었고,월스트리트에 몰려든 돈 중에는 유럽과 중동,동아시아에서 건너간 돈이 많았다.세계화된 자본의 흐름이 미국의 유동성 위기를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시킨 것이다.  3일 방송되는 제2편 ‘탐욕의 대가, 경제 위기의 실체’에서는 미국에서 촉발된 금융 위기가 전 세계 경제를 어떻게 위축시키고 있는지 그 진행과정을 추적한다.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세계 각국은 천문학적인 돈을 금융권에 쏟아부었다.이를 두고 금융위기 조기진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의견과 국민의 세금으로 자본가들의 배만 불려줬다는 상반된 의견이 팽팽이 맞서고 있다.양쪽 모두의 전문가들은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며,경기하강은 상당히 오랜 기간 계속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특히 프로그램에서는 ‘검은 월요일’로 불리는 9월15일 이후 미국과 세계 증시는 어떻게 움직였고,각국 정부는 어떤 대응을 해왔으며,금융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는지 자세히 살펴본다.또한 세계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도 예측해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성공못해 아쉽다” 가수 이서현 자살

    “성공못해 아쉽다” 가수 이서현 자살

    1일 오후 4시15분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모 오피스텔 지하 녹음실에서 남성 5인조 보컬그룹 엠스트리트의 멤버 이서현(29)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스튜디오 사장 박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하느님과 부모에게 자신의 죽음에 대한 용서를 비는 내용과 가수로서 크게 성공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과 비관 등이 담긴 유서를 현장에서 발견,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부터 이씨를 제외하고는 녹음실 출입의 흔적이 없는 데다 유서까지 발견됨에 따라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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