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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안방극장 男風 분다

    6월 안방극장 男風 분다

    ‘신데렐라 언니’, ‘검사 프린세스’, ‘개인의 취향’ 등 여풍(女風)이 강했던 안방극장에 남풍(男風)이 불어닥친다. 여배우들의 격전지였던 수목극을 중심으로 새달부터 남자 주인공을 앞세운 드라마가 대거 쏟아지는 것. 여주인공 일색의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식상해하는 탓도 있지만 올해 60주년을 맞은 6·25전쟁이 6월에 끼어있는 영향이 커 보인다. 전쟁 소재 드라마가 늘면서 남자배우들이 전진배치된 것. 가장 접전인 곳은 제2라운드로 접어든 수목드라마다. 지난 26일부터 전파를 탄 SBS ‘나쁜 남자’는 제작단계부터 ‘선덕여왕’의 ‘비담’ 김남길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섣부른 변화를 원치 않았다는 김남길은 복수와 야망에 사로잡힌 건욱 역을 맡아 첫회부터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였다. 새달 9일 ‘신데렐라 언니’ 후속으로 방송되는 KBS 2TV ‘제빵왕 김탁구’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스타덤에 오른 윤시윤이 주인공을 꿰찼다. 1970~80년대를 배경으로 청년 김탁구가 온갖 시련을 딛고 제빵업계의 1인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타이틀롤을 맡은 윤시윤의 신선한 매력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달 23일 첫 방송되는 MBC 대작드라마 ‘로드 넘버원’은 선굵은 남성 드라마의 결정판이다. 소지섭이 떠나간 사랑을 마음에 품은 채 전쟁터에 뛰어든 하사관 출신 장교 정우를 연기하고, 윤계상이 정우의 연적이자 전우(戰友)인 태호 역을 맡았다. 남성 연기자들의 매력 대결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무게감 있는 조연으로 출연하는 최민수와 손창민의 연기 카리스마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주말 드라마에서도 남자배우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9일 첫 방송이 나간 MBC 특별기획드라마 ‘김수로’에서 지성은 가야 건국의 주역 김수로왕 역을 맡아 생애 첫 사극에 도전했다.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 KBS 1TV 드라마 ‘전우’(6월19일 첫 방송 예정)는 최수종, 이덕화, 이훈 등 쟁쟁한 남자배우들이 맞붙어 전쟁의 참상과 전우애를 전한다. 이응진 KBS 드라마국장은 30일 “그동안 사극과 현대극에서 여자 주인공들이 섬세하고 감각적인 유행을 이끌었다면, 이번에는 남자배우들이 새로운 매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승환 “내 꿈요? 잔잔하게 사는거요”

    이승환 “내 꿈요? 잔잔하게 사는거요”

    가수 이승환이 주황색 토끼 모양의 옷을 입고 한 TV 토크쇼에 출연했을 때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뉘었다. “이승환, 여전하구먼.”과 “특이한데, 누구지?”. ●필 엑스·제리 헤이·유희열 등 국내외 톱뮤지션 대거 참여 1990년대와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를 관통하는 ‘라이브의 귀재’ 이승환(45)이 돌아왔다. 올해로 데뷔 21주년이 되는 그는 지난 26일 4년만에 10집 정규앨범을 내고 음악적 건재함을 과시했다. ‘드리마이저’(dreamizer)라는 제목처럼 요즘 가요계에서는 보기 힘든 대규모 물량과 역량을 쏟아부었다. “드리마이저란 몽상가를 극대화한 의미죠. 사실 요즘처럼 컴퓨터 작업을 통해 손쉽게 음악을 만드는 시대에 실제 악기로 연주한 정규앨범을 낸다는 자체가 비용이나 시간적인 면에서 비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전 대중이 구분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사운드에 대한 욕심은 음악인이 지켜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해요.” 컴퓨터 음악의 횡행으로 녹음실마저 문을 닫는 시대에 자신마저 외면하면 아무도 음악적 사운드에 신경쓰지 않을 것 같다는 이승환. 마이클잭슨, 셀린 디옹의 앨범에 참여한 엔지니어 움베르토 가티카를 비롯해 필 엑스, 제리 헤이 등 해외 정상급 스태프들은 물론 유희열, 윤도현, 조규찬 등 국내 실력파 뮤지션이 참여한 10집 앨범은 그의 음악적 자존심과 가수로서의 절박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언젠가부터 다음 앨범을 보장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엔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완성도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열정을 많이 쏟아부었던 4집 때만큼 열심히 했으니까요. 멜로디는 더 쉬워지고 음악은 더 단단해져 저도 편하게 들을 정도로 ‘내 생애 최고의 앨범’이 나온 것 같아요.” 1989년 ‘텅빈 마음’으로 가요계에 혜성같이 나타나 대중음악 황금기인 1990년대를 풍미한 이승환. 미소년의 이미지에 ‘너를 향한 마음’, ‘내게’, ´천일동안’ 등의 감미로운 발라드를 연속 히트시킨 그에게 세상은 ‘어린왕자’라는 별명을 붙여줬지만, 그는 5집부터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아티스트’로서의 고집을 계속했다. “‘어린왕자’라는 별명이 음악적으로 얼마나 오래 제 발목을 잡았는지 몰라요. 전 더이상 동안도 아니고 순수하지도 않은데 대중은 언제나 ‘플란더스의 개’처럼 밝은 음악만 하기를 원했거든요. 하지만 록은 음악적 뿌리이고, 저에겐 회귀 본능이 있어요. 물론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추구하면서 점차 대중과 멀어지긴 했지만….” “그때부터 10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너스레를 떠는 이승환. 하지만 그 이후 공연장에서 대중과 소통하는 가수로 거듭났다. 평균 4~6시간 동안 발라드와 록을 오가는 폭발적 무대매너와 창조적인 무대장치로 ‘무적’ 등 브랜드 콘서트 시대를 열며 공연 시장을 선도했다. “단 두 세 곡을 불러도 무대에서 땀이 나지 않으면 스스로 반성했습니다. 최고가 아니었던 공연은 있어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공연은 없었어요. 지난해 데뷔 20주년 기념공연 ‘공’(空)을 하면서 비로소 공연의 맥을 짚을 줄 알게 됐고, ‘예술’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꿈요? 잔잔하게 사는거요” 그러나 그는 6년 동안 계속해 오던 대규모 연말 공연을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 “좋은 음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팬 관리라고 생각해요. 팬들이 권력화되거나 집단 이기주의에 빠지는 것을 처음부터 차단하고 싶었죠. 올해 연말 공연은 대관도 하지 않았는데, 지친 것도 있고 매너리즘에 빠지기 싫었어요. 저도 연말에 얼마나 놀고 싶은데요. 물론 그때 가서 몸이 근질근질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덧 40대 중반. 여전히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는 그의 노래에는 ‘어른들의 세계’를 비판하는 가사가 자주 나온다. “어른이 되는 순간 죄의식이 없어지고 뻔뻔해지는 것이 싫었어요. 정확히 말하면 나쁜 어른들이 없고 착한 사람이 승리하는 세상을 꿈꾸죠. 연예인이면서도 공연 도용 등에 대해 강경하게 소송한 이유도 정의롭지 못한데 대해서 끝까지 싸우려는 의지의 표현이에요.” 이쯤 되니 ‘발칙’과 ‘반항’의 대명사로 알려진 그가 상당히 이상적인 원칙주의자로 느껴진다. 외규장각 도서와 약탈문화재 반환을 위한 콘서트 등 사회 참여에도 게을리하지 않는 그는 “누군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고, 누군가 내 영향을 받아 그 일을 계속한다면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유난히 ‘드림’(dream)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이승환이 요즘 꾸는 꿈은 어떤 것일까. “잔잔하게 사는 거요. 특별히 행복하지 않아도 좋으니 불행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꿈과 성공을 동일시하는 사회 풍토는 문제가 있다고 봐요. 꿈은 자기 혼자 내면으로도 이룰 수 있거든요.” 언제나 20대처럼 젊은 음악을 지향하고, 가수로서 철들기를 거부하는 이승환. 그에게 물리적인 나이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처럼 보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반달곰 지리산 적응기 10년의 기록

    반달곰 지리산 적응기 10년의 기록

    2001년 9월 전남 구례 지리산 자락에 새끼 반달가슴곰 4마리가 방사됐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0년 현재 지리산에는 모두 19마리의 반달곰이 살고 있다. SBS는 2001년부터 멸종 위기에 처한 반달가슴곰을 되살리고자 환경부와 함께 반달곰 복원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30일과 다음 달 6일 오후 11시20분에 방송되는 SBS 창사 20주년 특집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10년의 기록’에서는 반달곰 복원 10년의 역사가 공개된다. 특집 방송은 반달곰 복원 10년 기획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최종편으로 지난 10년간 반달곰들의 험난한 야생적응기를 총정리했다. 시리즈는 2002년 2월11일 첫 회 ‘아기곰 네 마리의 도전’이 전파를 탄 후 총 8회가 방송됐다. 지난 10년간 촬영에 쓴 테이프만 1500개에 이른다. 시리즈를 기획한 유영석 PD는 10년 동안 지리산에서 살다시피하며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10년의 기록’ 편은 지리산 야생에서 반달가슴곰들의 동면과 출산, 죽음을 비롯해 그들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멸종위기종 복원센터팀의 노력을 함께 담아냈다. 1부 ‘새로운 시작’에서는 탤런트 최불암과 영화 ‘과속스캔들’에 출연한 아역 왕석현이 내레이션을 맡아 10년간의 복원 역사를 들려준다. 2부 ‘반달곰을 지키는 사람들’에서는 탤런트 이종원과 최지나가 힘겨웠던 멸종위기종 복원센터의 반달곰 추적기를 전한다. 1부와 2부 사이에는 반달곰 복원 시민운동을 다룬 특집방송 ‘반달아, 사랑해’가 전파를 탄다. 반달곰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서는 반달곰이 지리산을 넘어 설악산까지 누비며 자연번식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설악산과 지리산 사이 중간중간 끊어진 10㎞ 구간을 복구해야 한다. SBS는 자연환경 국민신탁과 함께 시민을 대상으로 반달가슴곰 서포터스를 구성해 구간 복원을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가요계 ‘아이돌음악 4년’ 진단

    가요계 ‘아이돌음악 4년’ 진단

    좀처럼 기세가 꺾일 것 같지 않던 아이돌 열기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각종 음악차트 상위권을 발라드 노래가 차지하고, 발길이 뜸했던 발라드 가수 공연장엔 관객들로 넘쳐난다. 4년 넘게 지속된 아이돌 열풍에 소비자들이 식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진단과 일시적 퇴조라는 반론이 맞선다. 지난 21~22일 4인조 남성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콘서트가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이틀 동안 2만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다. 발라드 가수 공연장에 수만명이 몰린 것은 근래 보기 드문 일이다. 이 그룹이 3년 만에 내놓은 싱글 앨범 타이틀곡 ‘비켜줄게’는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 1위로 올라섰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소속사인 산타뮤직의 고기호 총괄 기획실장은 “공백이 길었던 데다 그 사이 음악시장이 아이돌 위주로 완전히 재편돼 우려가 컸으나 예상보다 큰 성공을 거뒀다.”며 “아이돌 음악에 지친 대중의 음악적 욕구를 충족시킨 것이 성공요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시 와주라’로 4년 만에 컴백한 남성 듀오 바이브와 ‘이별이 온다’의 혼성 R&B 그룹 에이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천일동안’의 가수 이승환도 26일 10집 정규 앨범을 내고 발라드 계보 잇기에 나섰다. 이 때문에 가요계에서는 2007년 원더걸스의 ‘텔미’로 시작된 아이돌 그룹 전성기가 서서히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아이돌 난립으로 이미 이미지가 소비될 만큼 소비됐고, 멜로디와 가사가 반복되는 ‘후크송’ 일변도의 아이돌 음악에 피로감을 느낀 대중심리가 표면화됐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인기 아이돌 그룹 매니지먼트사의 이사는 “요즘 음원차트 판도가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고, 방송사에서도 더 이상 아이돌 효과가 먹히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천안함 사태로 한달여간 TV 음악방송 결방이 (판도 변화의) 분수령이 된 것 같아 예의주시 중”이라고 털어 놓았다. 그러나 아이돌은 여전히 유효한 아이콘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월드컵 축구경기를 앞두고 댄스 아이돌 그룹의 신곡 발표가 뜸해 생겨난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얘기다. 해외활동이 길었던 원더걸스가 지난 16일 신곡 ‘투 디퍼런트 티어스’를 내놓자 순식간에 온라인 음원 차트 1위로 올라선 것이나, 포미닛, 씨엔블루, 슈퍼주니어, SS501 등 아이돌 그룹의 신보가 여전히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사실을 근거로 든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씨는 “앨범 제작에 오랜 시간이 투입되는 발라드 가수들과 달리 댄스 그룹들은 3~5곡 정도의 싱글 앨범 위주로 활동, 컴백 주기가 짧기 때문에 이들의 기세가 꺾였다고 단정짓기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궁극적으로 국내 가요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용자의 접근방법과 미디어 환경이 달라져야 한다는 뼈 아픈 지적도 들린다. 한 대중음악평론가는 “적극적으로 음악을 찾아들었던 1980~90년대에 견줘 수동적으로 변한 요즘 음악 소비자들은 방송매체나 음악사이트 등 미디어가 눈앞에 들이대는 것을 수용하기에 급급하다.”면서 “좋은 음악과 좋은 신인을 발굴할 책무가 있는 방송과 미디어가 상업주의에 갇혀 인기 있는 가수나 그룹만 편향적으로 소개하는 풍토가 아쉽다.”고 꼬집었다. 홍지민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SBS “월드컵 단독중계” KBS·MBC “법적대응”

    SBS가 2010 남아공 월드컵의 단독 중계를 공식화했다. SBS 이남기 부사장은 25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방송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남아공 월드컵을 단독중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KBS와 MBC가 오프튜브(OFF-TUBE·방송사 스튜디오에서 경기 화면을 보며 중계하는 방식) 중계에 대해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SBS는 단독중계를 확정, 발표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3일까지 진행된 협상은 결렬됐다.”며 “FIFA도 한국에서의 재판매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해왔고, 이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BS는 KBS와 MBC에 경기당 2분 분량, 하루 5~6분 분량의 뉴스용 화면을 제공할 계획이다. KBS와 MBC의 현지 뉴스 취재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허인구 SBS 스포츠단장은 “FIFA가 SBS가 보유한 현지 취재(AD)카드를 KBS와 MBC에 나눠주는 것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KBS와 MBC는 “SBS에 대해 사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북한과의 월드컵 중계권 협상은 천안함 사태 이후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나는 별일 없이 산다’로 17년만에 안방극장 컴백 신성일

    ‘나는 별일 없이 산다’로 17년만에 안방극장 컴백 신성일

    17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을 앞둔 ‘은발의 노신사’ 신성일(73)은 무척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는 26일 첫 전파를 타는 MBC 특집극 4부작 ‘나는 별일 없이 산다’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5개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70대 노()교수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5개월 시한부 인생 70대 노교수 역 “배우라는 직업상 늘 준비하는 자세로 살아 왔는데, 마침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드디어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참 기뻤지요. 거기다 멜로라니 더욱 좋았어요. 지금껏 506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3분의2가 멜로였습니다. 러브스토리야말로 드라마의 시작이자 중심이지요.”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노인이라고 해서 사랑과 열정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며 극중 신정일 역을 설명해 나갔다. 정일은 자유분방한 사고를 가졌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한 원칙주의자. 죽음을 앞두고 사랑을 숨기지 않을 정도로 언제나 당당하다. 처음엔 불순한 의도로 정일에게 접근했지만,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횟집 종업원 세리 역은 하희라가 맡았다. “암세포가 자신을 조여 와도 죽음 앞에서 비굴하지 않고, 죽는 날까지 당당하게 사랑하다가 가겠다는 정일은 점점 노령화되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노인상을 제시한다고 봐요. 그는 주위 눈치를 보기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가 강한 사람이죠.” 제작진은 5년 전 아내와 사별한 정일과 두 번 이혼한 세리를 통해 ‘사랑’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놓고 노인문제를 재조명한다. 이창동 감독의 부인이기도 한 이정란 작가는 처음부터 신성일을 염두에 두고 극본을 썼다. 신성일은 드라마에서 하희라와의 키스신은 물론 요즘 젊은 남자 배우들에게 빠지지 않는 수영장 노출신에도 도전했다. ●“젊은 여자 기웃기웃하는 건 나랑 닮아” “내 실제 모습과 반 이상 비슷해요. 몸관리 잘하는 것과 잘 먹고 에너지가 넘치는 것, 젊은 여자 기웃기웃하는 것 등이 다 나랑 닮았죠. 하하. 작가가 일상적인 용어가 아니라 문학적으로 표현하기는 했지만, 리얼리티가 살아 있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메시지가 분명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좋은 옷을 입고, 병 없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랑하기 위해 승마와 헬스 등 자기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신성일. 자신과 99편의 영화를 같이 찍었다는 배우 윤정희 얘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윤정희가 출연한 영화 ‘시’가) 스릴이나 서스펜스 없이 너무 잔잔하고 조용하더라고요. 윤정희씨가 좀 더 TV에 나가서 적극적으로 홍보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제작비 다 들이고 국내 흥행이 잘 안된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각본상도 좋은데 여우주연상이 더 좋을 뻔했어요. 혹시 알아요? 수상 효과로 둘이 100번째 영화를 찍게 됐을지….” 리얼리티만 살아 있다면 망가지는 시트콤 연기도 자신 있다는 신성일. 배우로서의 프로페셔널 정신만큼은 늙지 않는 ‘언제나 청춘’이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싸구려 커피면 어때요 사람 구분짓지 말자구요”

    “싸구려 커피면 어때요 사람 구분짓지 말자구요”

    강지환의 한 방, 정웅인의 어퍼컷. 20일 오후 서울 종암동 한 복싱클럽의 SBS 드라마 ‘커피하우스’ 촬영현장은 배우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체육관을 가득 채우던 팽팽한 긴장감은 표민수(46) 감독의 명쾌한 ‘컷!’소리 한마디에 마치 마법에서 풀린 듯 현실로 돌아온다. ●커피와 책으로 엮어 가는 ‘인연’ 이야기 ‘드라마 장인’ 표민수 감독이 돌아왔다. 표 감독은 ‘풀하우스’, ‘넌 어느별에서 왔니’, ‘바보같은 사랑’, ‘거짓말’ 등을 통해 인간에 대한 통찰력과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여온 국내 대표적인 스타PD다. 1년 반 만에 신작 ‘커피하우스’(SBS 월화드라마·작은 사진)를 들고 돌아온 그는 이번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커피와 책으로 만드는 인연에 관한 드라마입니다. 얼핏 보면 우아한 사람들의 이야기 같지만, 빈부 격차보다 더 위험한 문화적 소외에 대해 말하고 싶었어요. 싸구려 커피에 만화책이면 어때요. 적어도 문화적인 것으로 타인에게 열등감을 느끼거나 서로 사람을 구분짓지는 말자는 것이죠.” 그랬다. 표 감독은 에이즈 환자(‘아직은 사랑할 시간’), 동성애자(‘슬픈 유혹’), 전과자(‘인순이는 예쁘다’) 등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왔다. 그들에게도 분명 사랑이 있고, 삶에 대한 애정이 있다. 그가 한결같이 멜로를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랑은 이 세상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꼭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라 어떤 대상에 대한 존경, 일에 대한 욕심, 신에 대한 사랑도 그 범주 안에 들죠. 평행선을 다른 방향으로 걷는 사람들처럼 서로 관심이 없거나 좋아하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아요. 단, 서로 사랑이 어긋나거나 한쪽이 지나쳐 집착이 될때 갈등이 생기고 드라마가 시작되는 거죠.” ●드라마를 통한 ‘행복찾기’ 그가 드라마를 통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행복찾기’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 “표민수 드라마엔 악인이 없다.”는 평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드라마에서 진수(강지환)는 웃으면서 일을 처리하는 능력, 은영(박시연)은 일에 대한 정확한 안목, 승연(함은정)은 일단 도전하는 패기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좋은 성격이나 능력, 행동 패턴을 나눠가졌으면 해요. 그래서 결국 한 동네 사람들처럼 캐릭터가 비슷비슷해지나 봐요. 요즘 일명 ‘막장드라마’와 비교하면 대립각이 약한 것이 맹점이지만, 제가 잘하는 것은 따뜻한 시선으로 남을 위로하고 위안하는 것 같아요. 제가 ‘센 드라마’에 별로 소질이 없기도 하고요. 하하” 비련의 여주인공이 나오는 비극적인 멜로에서도 “인생은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표 감독. 인간에 대한 애정은 촬영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표 감독은 현장에서 좀처럼 큰소리를 내는 법이 없다. 배우나 스태프들이 실수를 해도 “예, 다시 갈게요.”라며 부드럽게 대하는 그는 ‘스마일맨’으로 통한다. “처음엔 존댓말을 쓰니까 좀 의아해하는 배우들도 있었는데, 곧 서로 의견을 나누는 상대로 바뀝니다. 전 감독이 꼭 남을 길들여야 한다고 생각지 않아요. 상대방 생각을 존중해야 내 생각도 존중받죠. 화를 내고 짜증내면 속이 시원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버릇처럼 굳어지면 정작 좋은 것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내부에 더 독을 쌓게 되는 것 같아요.” ●“프리랜서 선택에 후회 없어” 지상파 방송사 PD라는 울타리를 버리고 프리랜서 생활을 한 지도 어느덧 10년. 갈수록 심화되는 스타 권력과 입김이 세지는 외주제작사, 예측할 수 없는 방송 편성이 불안할 법도 하지만 긍정적인 시선은 드라마뿐 아니라 그의 삶도 지배하고 있었다. “KBS를 나온 것은 스스로 고인 물이 될까봐 내린 선택이었어요. 섣부르게 멜로에 대해 아는 척하기보다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죠. 물론 배우 캐스팅이 정해져 있거나, 기획 목적에 맞게 드라마를 찍어야 할 때 운신의 폭이 작아진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런 환경을 탓하기에 앞서 그 안에서 새로운 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방송사에 들어갈 때 신분증을 교환하는 것 말고는 큰 불편이 없고, 자신의 결정에 전혀 후회가 없다며 환하게 웃는 표 감독. 그는 그동안 현빈, 송혜교, 김래원, 정려원 등 수많은 스타들과 작업을 했다. 아직도 많은 배우들이 작업해 보고 싶은 감독 1순위로 표 감독을 꼽는다. “저는 작품을 할 때 최대한 배우들을 풀어주는 방임주의를 택하는 편입니다. 설사 그들이 틀리더라도 배우들의 느낌을 사랑하자는 것이죠. 송혜교와 두 번 작품을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이아몬드처럼 깎는 면에 따라 보이는 색깔이 다르고, 로맨틱, 정극, 호러 등 다양한 장르에 다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그는 드라마 PD로서 앞으로의 10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커피하우스’도 시트콤과 드라마 경계선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앞으로도 소재·장르·플랫폼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드라마 시장에서 프로듀서 제도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가오는 10년에는 인터넷, DMB 등 드라마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영화 감독으로도 데뷔하고 싶어요. 또 멜로에 국한되지 않고 액션, 범죄, 첩보물 등 장르 면에서도 새롭게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전작 ‘그들이 사는 세상’에 나오는 말처럼 “드라마처럼 살아라.”라고 외치는 표 감독. 그에게 드라마는 ‘축제’이자 삶 그 자체다. 점점 각박하고 자극적으로 변해 가는 드라마 시장. ‘피터팬’ 같은 순수함과 장인 정신을 지닌 표 감독이 영원한 ‘드라마쟁이’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1930년대 외국인이 본 순박한 한국

    1930년대 외국인이 본 순박한 한국

    1930년대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당시의 모습을 카메라에 오롯이 담아 한 권의 책으로 펴낸 유럽의 학자가 있었다. 스웨덴 동물학자 스텐 베리만(1895~1975)이 그 주인공. 1938년 출간된 ‘한국의 야생동물지’는 그가 약 2년간 이 땅에 머물면서 겪은 일들과 직접 찍은 100여장의 사진을 담고 있다. EBS가 24~26일 오후 9시50분 방송하는 ‘다큐프라임-1935 코레아, 스텐 베리만의 기억’은 베리만이 남긴 기록과 그 속에 숨은 흥미로운 사실들을 애니메이션 형식을 빌려 담아낸다. 1997년 네덜란드 고서점에서 우연히 그의 책을 손에 넣게 된 취재진은 그의 이야기를 되살리기 위해 스웨덴으로 날아가 흔적을 더듬어 간다. 마을과 들판에서 만난 순박한 사람들을 비롯해 매사냥꾼, 어부, 기생, 해녀 등 그가 사진에 담아낸 사람들은 당시의 한국 시대상, 자연, 풍속을 생생히 전달한다. 한마디로 그의 책은 그때 그 시절 한국의 모습이 담긴 한 권의 타임캡슐이다. 생존한 그의 딸은 아버지가 사랑한 나라 한국을 똑똑히 기억하며 베리만이 책에 다 담지 못한 400여장의 사진과 함께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총 3부작 중 1, 2부의 주요 에피소드들은 베리만이 남긴 자료와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살려내기 위해 사진이 움직이는 픽처 애니메이션과 스케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으로 재현됐다. 1부는 베리만이 국왕의 후원을 받으며 고국을 떠나 한국에 들어온 과정을 다루고 2부에서는 그가 남긴 사료를 통해 일제 강점기 서민들의 삶을 돌아본다. 3부에서는 그의 책을 발견한 제작진이 스웨덴으로 날아가 그의 일생을 돌아보는 과정을 담는다. 제작진은 “베리만은 백인 우월주의를 벗어나 따뜻한 시선으로 이 땅을 돌아봤던 여행자였다.”면서 “그의 기록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태양의 노래’

    [공연리뷰] 뮤지컬 ‘태양의 노래’

    뮤지컬 ‘태양의 노래’는 개막 전부터 어느 정도 흥행이 예상된 작품이다. 아이돌 스타인 ‘소녀시대’ 태연이 주인공을 맡은 데다, 동명(同名) 원작소설이 이미 영화, 드라마 등으로 만들어진 인기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2006년 일본에서 출간된 덴카와 아야의 소설 ‘태양의 노래’는 남녀 간의 미묘한 연애 심리를 짧은 문장과 섬세한 문체로 풀어내 인기를 모았고, 같은 해 개봉된 동명 영화는 정적인 전개 속에서도 역동적인 감정을 이끌어 내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우선 스토리가 독특하다. 햇볓을 쐬면 피부가 말라 근육이 위축되는 희귀병 ‘색소성 건피증’을 앓고 있는 여주인공 가오루가 태양 아래서 서핑을 즐기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태양을 볼 수 없는 소녀는 매일 저녁 기차역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살아간다.  그러나 뮤지컬 ‘태양의 노래’는 탄탄한 원작의 힘과 풍부한 감성을 그대로 옮겼다고 보기는 힘들다. 극의 흐름을 끊는 대사와 밋밋한 전개는 작품에 완벽히 몰입하기 어렵게 만든다. 일본 작품 특유의 정적인 원작 분위기를 따라가다 보니 뮤지컬의 역동성은 떨어지고, 연극과 뮤지컬의 중간에서 길을 잃었다.  뮤지컬 데뷔작으로 이 작품을 고른 태연의 선택은 꽤 ‘영리해’ 보인다. 그녀가 맡은 가오루는 불치병을 앓고 있지만 가수의 꿈을 키우며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소녀다. 태연은 가창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배역 특성상 가수 이미지에도 손상을 입지 않았다. 단, 연기 면에서 발성이나 표현력 등 배우로서 해결해야 할 숙제를 떠안았다.  태연이 출연하는 공연은 이미 표가 매진돼 제작사로서는 흥행 면에서 아쉬울 게 없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주인공 한 명만 지나치게 부각돼 작품이 전체적으로 균형을 잃은 것은 문제다. 삽입곡들은 듣기에 좋지만, 다른 배우들과 조화(앙상블)를 이루지 못했다. 태연 혼자 부르는 독창이 유난히 많아 ‘태양의 노래’가 아니라 ‘태연의 노래’라는 냉소가 근거 없지만은 않다. 2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02)399-1772.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세계 첫 지상파 3D 스포츠중계 직접 보니

    세계 첫 지상파 3D 스포츠중계 직접 보니

    19일 저녁 서울 여의도광장. 검은 일회용 3차원(3D) 안경을 쓴 3000여명의 시민들의 시선은 특설무대에 설치된 가로 10m, 세로 6m(620인치) 초대형 화면에 쏠렸다. ‘2010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가 시작되자 운동장에 서있는 아나운서와 캐스터는 물론 트랙 위의 선수들이 마치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졌다. KBS는 이날 세계 첫 지상파 3D 시범방송을 시작했다. 미국·일본 등이 케이블이나 위성 채널을 통해 스포츠 경기를 3D로 내보낸 적 있지만 지상파 채널의 3D 스포츠 중계는 세계 처음이다. KBS는 이를 위해 미국 3D 카메라 전문제작업체인 3얼리티(3ality) 제품 등 총 12대의 최첨단 카메라를 동원했고, 소리도 5.1채널 입체음향으로 내보냈다. 3D 생중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마치 경기가 열리는 대구 스타디움에 와있는 것처럼 현장감이 뛰어나다는 점. 여자 1500m 등 장거리는 선수들이 아슬아슬하게 추월하는 장면이 생동감을 더했고,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가 우승한 남자 100m 등 단거리는 트랙을 따라 움직이는 선수들의 빠른 속도감이 그대로 전해졌다. 가족과 함께 왔다는 김유숙(63)씨는 “선수들이 바로 내 앞에서 뛰는 것 같고,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아 신기했다.”면서 “경기장이 더 웅장해 보이고 생동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3D TV 생중계는 영화 ‘아바타’ 수준의 입체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특히 클로즈업 보다 전체적인 풀 샷이 많아 선수들의 미세한 표정까지 읽을 수는 없었다. 한 시민은 “깊이감은 있지만, 돌출감이 좀 떨어지는 등 방송기술이 아직 미흡해보인다.”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방송은 3D 시범채널인 지상파 66번(가상채널 3-3)을 통해서도 생중계 됐다. 현재 국내 3D TV 보급대수가 1000여대에 불과해 수혜대상이 제한적이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는 것이 사실. 정화섭 KBS 기술관리국장은 “흑백에서 컬러, 컬러에서 풀 고화질(HD) TV 시대로 변천한 게 불과 몇십년”이라며 “3D 방송도 급격히 보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모닝 브리핑] 종편·보도채널 선정 기준 등 8월말 확정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과 보도전문 방송채널 사용 사업자 선정 심사기준 등 구체적인 절차가 오는 8월 확정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종편 및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에 관한 일정(로드맵)을 확정·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방통위는 사업자 선정을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기존 방침에 따라 8월 초 선정 방식, 심사 방법, 심사 기준, 세부 추진 일정 등이 포함된 ‘종합편성·보도전문 방송채널 사용 사업자 승인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방송사업정책 태스크포스(TF)의 실무검토 내용과 업계·학계의 의견 및 자문단 조언을 바탕으로 마련되는 기본계획은 온라인·오프라인 공청회를 거쳐 8월 말 확정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구온난화의 과학적 증거들

    지구온난화의 과학적 증거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온 현상과 각종 기후 변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이 모든 급격한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가 지목된다. EBS ‘다큐10+’에서는 18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10분 지구온난화라는 현상이 어떻게 과학적으로 규명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는지, 또 실제로 지구의 미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될지 살펴본다. 1편 ‘지구온난화, 긴 전쟁의 시작’에서는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다양한 과학적 논쟁에 주목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한때 대세였던 지구 냉각화를 주장하던 학자들이 이제 지구 온난화로 인류가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의 증가로 온실 효과가 발생해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프레온가스와 같이 인류가 발명해 낸 물질로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지구가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회의론자들은 온난화의 진행 속도는 우려할 만큼 빠르지 않고 지구 대기는 인간이 영향을 끼치기엔 지나치게 광대하며 설사 지구 온난화가 발생해도 인간은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25일에는 회의론자에 맞선 학자들의 주장을 담은 2편 ‘지구온난화, 과학적 증거들’이 이어진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마이클만 박사는 1000년이 넘은 히코리소나무의 나이테를 비롯한 기온 프락시를 통해 1000년 동안의 기후 변화 그래프를 완성, 현재의 기온 상승은 1000년간 유례없는 상승세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다. 새달 1일에는 3편 ‘미래를 위한 싸움’이 방송된다. 기후 모델링이라는 학문 분야를 통해 기후 모델을 제시하고 현장에서 발로 뛰며 모델의 부족한 면을 채워 나가는 학자들의 노력을 전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0일 개봉 ‘내 깡패 같은 애인’으로 컴백 박중훈

    20일 개봉 ‘내 깡패 같은 애인’으로 컴백 박중훈

    박중훈(44)은 역시 간단치 않은 배우였다. 그는 기자가 궁금해하는 것과 자신이 하고 싶은 말 사이에서 묘하게 균형을 잡아갔다. 25년간 40편의 영화에서 쌓은 공력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새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20일 개봉)으로 스크린에 돌아온 그를 지난 12일 서울 태평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번 영화에서 제대로 웃긴 것 같다. 솔직히 최근 몇몇 코미디 영화에서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한 적도 있지 않았나. 예전의 감을 되찾은 것인가. -이 영화가 꼭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단지 웃음이 많은 휴먼, 액션, 멜로 영화다.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지만, 영화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시나리오가 워낙 탄탄했다. 의미와 재미를 잘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 →극중에서 삼류 건달 동철(박중훈)이 분식집에서 여학생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고함을 지르거나 옆집 사는 취업준비생 세진(정유미)에게 라면값까지 받아내는 장면에서 코믹 연기가 압권이다. -이번에 짧은 머리에 수염을 기르고, 얼굴도 태우는 등 일단 외양에서 신선함을 주려고 노력했다. 연기가 좀 차지지 않은가.(웃음) 동철은 이 시대의 ‘루저’이자 아웃사이더이다. 현실에서 엘리트들이 권력을 잡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 아닌가. 이 영화는 주인공이 아닌 조연들의 이야기다. ‘주변인 정서’가 공감을 산 것 같다. →그러나 영화 속 동철과 달리 실제 박중훈은 ‘주류’의 삶을 살아 오지 않았나. 20대에 청춘스타 반열에 올라 일찍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이 안 좋은 점도 있었나. -10~20대 때 겸손함과 배려심을 배우고, 중년이 되면 패기와 에너지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며 사는 것이 보통의 삶이다. 요즘엔 10대 때 스타가 되는 친구들도 많은데, 어릴 때 먼저 빛을 봤다는 것은 나중에 그만큼 그림자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충무로의 대표배우로서 위기가 있을 때마다 ‘인정사정 볼것 없다’(1999), ‘라디오스타’(2006) 등 작품으로 돌파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위기는 언제였나. -출연한 영화가 연달아 흥행에 실패할 때 특히 힘들었다. 내 얼굴로 연기한 영화란 상품을 팔면서 결과가 부진할 때 상실감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오가면서 성패에 흔들리지 않는 굳은살이 박였고, 노하우도 생겼다. →위기를 극복한 ‘박중훈식 노하우’는 어떤 것인가. -잘될 때 기고만장하면 안 되고, 안 될 때 당황하지 않는 ‘평정심’이다. 인생이라는 게 순류와 역류가 있지 않은가. 사람들은 앞으로 나가야 할 순류일 때 헤엄을 치지 않고, 가만히 버텨야 할 역류일 때 발버둥치는 경우가 많다. 나도 아직 멀었다. 마흔 언저리쯤 돼서야 깨달았다. →‘박중훈쇼’를 진행할 때도 그렇고, 여러 토크쇼 게스트로 나올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비유와 상징에 능한 ‘달변가’ 스타일이다. 비결이 따로 있나. -배우는 사람을 연기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평상시에 사람에 대한 성찰을 많이 하는 편이다. 부모님의 권유로 신문을 25년 넘게 꾸준히 읽었다. 시각이 다른 여러 신문을 비교해 가며 읽다 보니 이젠 스스로 균형을 잡고, 편집자로 기사를 조합해 볼 수 있는 능력까지 생겼다. →정치나 시사에 대한 관심은 신문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것인가. 지난 총선 때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선거운동에 적극 참여했는데. -정치는 좋든 싫든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 대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이 크고 바르게 사는 것 같아서 도왔던 것이다. 그러나 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지, 그가 속한 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성 차원에서 정치계에 그런 사람이 한 명쯤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3만명의 팔로워(추종자)를 거느린 ‘트위터 스타’로서 정치권 진출을 염두에 두고 ‘표밭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단언컨대, 난 정치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냥 3만명과 수다 떠는 것을 즐길 뿐이다. 트위터는 우월적인 지위 없이 누구나 140자 주어진 공간에서 소통한다. 그 광장에서 여과없이 대중에게 내 얘기가 전달되고, 그들의 충언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것이 좋다. →‘박중훈쇼’ 진행 때 톱스타들의 잇단 출연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인맥 관리에 탁월한 것 같다. 인정 많은 휴머니스트 같기도 하고, 자기 관리에 엄격한 스타일 같기도 하고…. -휴머니스트라는 말을 좋아한다. 성공에 여러가지 항목이 있겠지만. 요즘 같은 세상엔 관계를 잘 맺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연기는 관계의 표현이고, 캐릭터도 관계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한번을 만나도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고, 늘 따뜻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진심으로 대하려고 노력한다. →영화 속에서 단련된 근육을 자랑하던데 항상 젊게 사는 비결이 뭔가. -이성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물론 실행에 옮기지 않지만. (웃음) 세상엔 음과 양의 기운이 항상 존재하는데, 배우들은 동성이나 이성에 대한 긴장을 늦추는 순간, 매력을 잃는다고 생각한다. →영화감독 데뷔를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내년쯤에 사람 사는 얘기를 다룬 영화로 데뷔할 생각이다. 4~5년 전부터 꿈꿔왔던 일이다. 자신에게 있어 “영화는 종교”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박중훈. 배우는 타인을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선(善)해야 한다는 그의 연기관은 요즘 후배들이 새겨들어야 할 덕목인 듯싶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여걸’ 소현세자빈 치열한 삶 조명

    ‘여걸’ 소현세자빈 치열한 삶 조명

    격변의 17세기에 개혁을 꿈꾸던 소현세자빈이 그린 조선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극단 신화 20주년 기념공연으로 21일 개막하는 창작극 ‘별궁의 노래’는 ‘잊혀진 여걸’ 소현세자빈을 조명한 연극이다. 작품은 정묘, 병자호란을 겪고 적국에 끌려가 8년간 볼모 생활을 한 소현세자빈이 억울하게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파란만장한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 특히 왕세자빈의 몸으로 적국의 볼모로 잡혀간 뒤에도 좌절하지 않고 중국과 해외의 문물을 받아들여 기존의 조선 사회의 모순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고 했던 소현세자빈의 개혁가로서의 삶과 진취적인 리더십에 초점을 맞춘다. ‘별궁의 노래’는 기존 연극에서 무대 소품 정도로 사용됐던 음악과 영상을 과감하게 강조하는 등 형식면에서도 차별성을 뒀다. 대사를 주고받는 음악과 영상을 주고받으며 무대를 채워나가는 독특한 형식미가 돋보인다. 소현세자빈 역은 뮤지컬 배우로 영역을 넓힌 탤런트 노현희가 맡아 인물의 드라마틱한 일생을 표현한다. 윤주상이 영의정 역으로 출연하고, 드라마 ‘아내의 유혹’, ‘천추태후’ 등에 출연했던 탤런트 최준용이 인조 역을 맡았다. 극단 ‘신화’의 김영수 대표는 “소현세자빈이 격변의 시기에 나라와 백성을 위해 겪어야 했던 치열한 싸움과 여성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연극과 영화, 드라마에서 한번도 다루지 않은 소현세자빈의 죽음과 삶의 의미, 역사의 진실과 오해 등을 진솔하게 펼쳐 내겠다.”고 밝혔다. 30일까지 소월아트홀. (02) 923-2131.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TV 비평] ‘신데렐라 언니’의 심리학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던 수·목극에서 누구도 이 드라마의 흥행을 쉽게 장담하지 못했다. 심지어 해당 방송국 안에서도 성공 여부를 놓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많았다. 바로 KBS 수목 미니시리즈 ‘신데렐라 언니’ 얘기다. 그러나 주변의 예상을 깨고 이 작품은 방송 10회 만에 시청률 20% 고지에 먼저 오르는 등 수·목극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극 분위기에 뚜렷한 톱스타가 출연하지 않는다는 안팎의 우려 속에도 이 드라마가 대중과 소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신데렐라 언니’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계모와 의붓언니의 관점에서 비틀기를 시도한 드라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고전을 소재로 한다는 것은 자칫 식상함을 줄 수도 있지만, 이 드라마는 등장인물 관계 속의 미묘한 심리에 초점을 맞추는 데서 차별성을 뒀다. 드라마 주인공들은 모두 사랑에 서툰 인물들로 나온다. 각자 자신이 입은 상처 때문에 사랑을 받기도 어색하고, 주기도 서툰 사람들. 이는 점점 다원화되고 복잡해져 가는 사회 속에 타인과의 관계 맺기가 어색하고, 오히려 고립화되는 현대인들과 묘한 동질감을 준다. 때문에 어린 시절 이 남자 저 남자를 전전하는 엄마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품고 사는 은조(문근영)의 냉소와 독기는 거부감보다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는 물론 의붓 동생에게 정을 느끼면서도 자기 방어에 길들여져 이마저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은조의 아픔은 그녀의 소리 없는 눈물로 표현된다. 의붓 동생 효선(서우) 역시 사랑에 목마른 슬픈 인물이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외동딸로 혼자 자라나 언제나 외로움에 시달리던 효선은 의붓 어머니와 언니에게 그동안 굶주린 사랑을 갈구한다. 어느날 점령군처럼 들어온 의붓어머니와 언니의 진심은 그녀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오직 또다시 혼자가 되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오해와 죄책감 때문에 사랑하는 은조에게 제대로 다가서지 못하는 기훈(천정명)이나 의도적 접근임을 알면서도 자신을 사랑한 남편의 진심을 뒤늦게 알게 된 강숙(이미숙) 역시 한없이 외로운 존재들로 묘사된다. 이처럼 드라마는 신데렐라와 그 언니의 권력 관계보다는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인물들의 심리를 비교적 충실하게 풀어간다. 김규완 작가는 배우들의 1인 독백을 통해 때로는 압축적으로 때로는 설명적으로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드라마의 힘은 화려한 캐릭터의 나열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인간에 대한 접근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케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중반 들어 힘이 빠진 스토리 전개, 일부 배우들의 겉도는 연기, 설득력 떨어지는 등장인물 변화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자극적 소재와 가벼움이 넘쳐나는 안방극장에서 드물게 ‘중심’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는 호평 못지않게 ‘답답하다.’는 비평도 적지 않음을 새겨 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답보 상태에 빠진 시청률에도 변화가 올 것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국여자오픈] 양수진 태영배 품다

    ‘괴물 신인’ 양수진(19·넵스)이 태영배 제2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양수진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신인왕 수상을 아쉽게 놓쳤지만, 올 시즌 첫 메이저 타이틀을 가져 오면서 생애 첫 승을 거두는 영광을 안았다. 양수진은 16일 경북 경주의 디아너스 컨트리클럽(파72·6429야드)에서 최종 라운드에 출전해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 아마추어 이은주(17·대전체고 2년)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장타를 앞세운 양수진은 전반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주고받으며 2타를 줄였다. 이어 후반 라운드에서 13번홀 보기에 이어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16번홀을 보기로 마무리하면서 오히려 1타를 잃었다. 이때까지 단독 선두로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던 양수진은 18번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하면서 이은주와 공동 선두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번홀과 2번홀에서 각각 보기와 파를 기록한 양수진과 이은주의 승부는 연장 3번홀로 미뤄졌다. 연장 3번홀에 들어선 양수진은 티샷을 페어웨이 중앙으로 올렸고, 두번째 샷을 홀 3.5m에 떨어뜨렸다. 반면 이은주는 티샷이 벙커에 빠진 데 이어 세컨드샷마저 그린 앞 벙커에 빠지면서 흔들렸다. 5m를 남기고 친 파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양수진이 승기를 잡았다. 양수진은 실수 없이 파로 마무리, 우승을 확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엄마·딸 닮은 상처 치유의 길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는 정의 내릴 수 없는 엄마와 딸의 관계. 모든 것을 내줄 것처럼 헌신과 애정을 쏟아붓다가도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내며 힘들어하는 모녀 관계는 평생 풀지 못할 숙제처럼 복잡하다. ‘왜 나는 엄마처럼 살아갈까’(로라 아렌스 퓨어스타인 지음, 애플북스 펴냄)는 엄마의 상처와 문제점까지 닮은 딸들의 자아를 치료하는 과정을 따라간 책이다. 30년 넘게 여성과 관련된 심리 상담을 해온 로라 아렌스 퓨어스타인 박사는 수많은 상담 사례와 유명 인사들의 사례, 책, 영화 등의 자료를 통해 엄마와 딸의 속마음을 자세히 알려주고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길을 안내한다. 저자는 “엄마는 딸의 거울이며, 엄마의 왜곡된 자아상을 딸이 물려받게 된다.”고 주장한다. 딸들은 무의식적으로 엄마를 본받거나 엄마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겪게 될 때가 많지만,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간과되기 쉽다는 것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제니라는 여성은 어린 시절부터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려 늘 자신감이 없는 인생을 살아 왔다. 그런데 이처럼 왜곡된 자아상은 제니의 어머니 소냐에게 영향을 받았고, 소냐 역시 그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었다. 저자가 예로 든 마릴린 먼로가 정신병을 앓는 어머니 탓에 평생 자신을 보잘것없는 존재로 여겼고,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어머니를 닮아 사람들 앞에서 자기 모습을 위장하는 데 뛰어났다는 등의 사실은 눈길을 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이 단순히 딸의 문제에 원인이 된 어머니를 비난하기 위한 책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단지 어머니에게서 딸에게 무의식적으로 전해지는 숨겨진 패턴을 밝히고자 한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딸을 자신과 분리하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왜곡된 자아상은 딸을 소심하고 불안한 인격체로 성장시키고,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은 새겨들을 만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양현석의 그녀 이은주 ‘임신 4개월’ 화제

    양현석의 그녀 이은주 ‘임신 4개월’ 화제

    양현석의 여자 친구인 이은주이 혼전 임신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축하의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한 언론 매체는 15일 “양현석의 연인 이은주가 임신 4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은주는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다니며 몸 관리와 태교에 힘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현석과 이은주가 예비부모가 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은주의 미니홈피에는 수많은 네티즌들이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네티즌들은 “예비부모가 된 점을 축하한다.” “건강하게 순산하길 바란다.” “아빠 엄마를 닮아 노래를 잘하는 2세가 나오길 바란다.” “출산 전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으면 좋겠다.” 등의 글들을 남겼다. 앞서 지난 3월 양현석은 이은주와의 열애 소식을 YG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공개하며 알려졌다. 양현석은 “지난 9년 동안 만나온 여자친구가 ‘스위티’ 출신의 가수 이은주”라며 “평생의 반려자로 그의 보호자가 돼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002년 YG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신인그룹 스위티의 멤버로 활동한 이은주는 지난 2006년 무가당으로 활동해왔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BC ‘뉴스데스크’ 앵커 권재홍씨

    MBC가 권재홍 선임기자를 ‘뉴스데스크’ 새 앵커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권 기자는 20 09년 4월 이후 앵커를 맡아 왔던 권순표 앵커의 뒤를 이어 17일부터 진행을 맡는다. 권 기자는 1981년 MBC에 입사, 2000년 10월부터 1년여간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은 바 있다. 권 기자가 진행하던 ‘100분토론’은 20일부터 박광온 논설위원이 맡는다. 회사의 복귀 명령에 응하지 않고 노조 파업에 동참했던 권 전 앵커는 내근직인 국제부로 발령 받았다. 이 때문에 파업 종료와 동시에 권 전 앵커가 하차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양현석의 ‘연인’ 이은주 임신 4개월…네티즌 “축하해”

    양현석의 ‘연인’ 이은주 임신 4개월…네티즌 “축하해”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이 연인 이은주의 임신소식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양현석은 15일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빠가 될 것을 생각하니 너무 기쁘다”며 “은주에게 고맙고, 60~70년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은주의 임신이 계획된 것이었다”며 “오래 전부터 아기를 갖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며 “형식적이고 공개적인 결혼식 자체는 올리지 않을 수 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 혹은 태어날 즈음에 혼인신고를 할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양현석은 YG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9년째 이은주와 교제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바 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이은주의 미니홈피에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몸관리 잘하세요.”, “근사한 태교음악 들으시고 예쁘고 건강한 아기 낳으세요” 라며 축하의 글을 남겼다. 한편, 이은주는 지난 2002년 YG에서 그룹 스위티로 데뷔 했으며, 2006년에는 원타임의 송백경·’바운스’의 김우근·새로 영입된 프라임과 함께 ‘무가당’이라는 4인조 혼성 그룹으로 활동했다. 또 젝스키스 멤버 이재진의 여동생이기도 하다. 사진 = 서울신문 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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