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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놓쳤던 거장의 작품 한자리에

    ‘2011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이 다음 달 1~7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프랑스 칸영화제, 독일 베를린영화제 등 올해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예술영화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기획전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거장들’, ‘배우라는 이름의 예술가들’, ‘젊은 거장들’, ‘아주 특별한 애니메이션’ 4개 부문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미개봉작 15편을 상영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거장들’에서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다르덴 형제의 ‘자전거 탄 소년’, 칸 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협회상을 받은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르 아브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진짜로 이루어질지도 몰라 기적’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젊은 거장들’에서는 미국의 여성감독 미란다 줄라이의 ‘미래는 고양이처럼’,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마이 백 페이지’, 마티유 아말릭 감독에게 지난해 칸영화제 감독상을 안긴 ‘온 투어’,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감독상(패디 콘시딘) 등을 받은 ‘디어 한나’ 4편이 상영된다. ‘배우라는 이름의 예술가들’에서는 영국 틸다 스윈튼 주연의 ‘케빈에 대하여’(린 램지 감독), 니콜 키드먼 주연의 ‘래빗 홀’(존 카메론 미첼 감독), 숀 펜 주연의 ‘아버지를 위한 노래’(파울로 소렌티노 감독), 더스틴 호프먼이 출연한 ‘세번째 사람’(리처드 J 루이스 감독), 콜린 퍼스 주연의 ‘도리안 그레이’(올리버 파커 감독),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열연한 ‘웰컴 투 마이 하트’(제이크 스콧 감독)가 소개된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치코와 리타’, 2009년 프랑스 안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은 ‘메리와 맥스’ 2편의 애니메이션도 함께 볼 수 있다. 관람료는 평일 8000원, 주말 9000원.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완득이’ 5주째 정상… 400만 돌파

    [주말 박스 오피스] ‘완득이’ 5주째 정상… 400만 돌파

    김윤석·유아인 주연의 ‘완득이’가 5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완득이’는 지난 18~20일 전국 510개 상영관에서 36만 1807명을 동원해 흥행 1위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412만 6803명. 지난달 20일 개봉된 이후 한 달 만에 4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신들의 전쟁’이 384개관에서 19만 7472명을 모아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95만 2258명이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머니볼’은 385개관에서 18만 6122명을 동원해 3위로 데뷔했다. 할리우드 로봇영화 ‘리얼 스틸’은 308개관에서 14만 3526명을 모아 전 주보다 한 계단 떨어진 4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314만 901명이다. 이어 장근석·김하늘의 로맨틱코미디 ‘너는 펫’이 8만 7572명으로 5위에 올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조승우 “최동원 감독 투구폼 따라하려 애썼죠”

    조승우 “최동원 감독 투구폼 따라하려 애썼죠”

    “최동원 감독의 선수 시절 투구 자세가 정말 어려웠지만, 따라 해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최동원 감독과 선동열 기아 타이거즈 감독의 선수 시절 명승부를 그린 영화 ‘퍼펙트 게임’(12월 개봉 예정)에서 최동원 역을 맡은 배우 조승우는 21일 서울 시내 한 극장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승우는 “(영화)감독과 투수코치가 투구폼을 따라 하기 힘드니까 그냥 안정적으로 특징만 살리고 변형하자고 했는데, 내가 고집을 부려서 따라 해보겠다고 했다.”며 “똑같이 재현하진 못했지만, 촬영 시작 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노트북(컴퓨터)에 최 감독의 투구 영상을 올려놓고 계속 슬로(느리게)로 봤다.”고 전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한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많은 후배들이 기억하는 모습은 항상 인간적이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고 들었다.”며 “어릴 때 꿈이 야구선수였는데, 그 꿈을 간접적으로 이루게 해준 고(故) 최동원 감독과 (박희곤) 감독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선 감독을 연기한 양동근은 “(선 감독처럼 보이려고) 살을 많이 찌웠다.”며 “야구공을 이번에 처음 잡아봐 투구폼 연습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태원 “음악이 있었기에 죽을 수 없었다”

    김태원 “음악이 있었기에 죽을 수 없었다”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미치는 것만큼 위대한 것은 없습니다. 제겐 바로 음악이 그런 존재였습니다. 하고 싶은 음악이 계속 떠오르는데 어떻게 죽겠습니까. 어떤 일이든지 간에 집중하고 미쳐 있다면 우울증이나 이런 것들은 끼어들 틈이 없을 겁니다.” ‘국민 멘토’ 김태원(46)은 우울증과 폐소공포증, 마약 중독 등 인생의 어두운 터널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21일 자전 에세이 ‘우연에서 기적으로’를 낸 그는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12장의 앨범을 낼 때보다 첫 번째 책을 낼 때의 설렘이 더 컸다.”면서 “내가 오랜 시간에 걸쳐 알아낸 것들을 (독자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 한순간에 알아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책에는 유년 시절 ‘왕따’였고 데뷔 후 대인기피증을 앓았던 인간 김태원과 록그룹 ‘부활’ 리더로서의 김태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신이 살아온 매 순간을 삶의 자산으로 생각한다는 김태원은 모든 기적은 우연으로 가장돼 있다는 뜻에서 책 제목을 붙였다고 했다. 그가 인생에서 꼽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1988년 그룹 ‘부활’이 해체됐을 때. “그때 이승철은 성공 가도를 걷고 있었고, 저는 ‘부활’ 리더로서 모든 것을 잃었던 상황에서 몸도 정신도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마약에 심취해 음악으로 복수를 하고자 했지만, 어떤 작품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이승철이 제 곁을 떠난 것은 20대 후반의 음악적 고집과 독선, 히스테리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TV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등에 출연하면서 솔직한 입담과 자상한 조언으로 ‘국민 할매’, ‘포용형 멘토’라는 별명을 얻으며 다시 인기를 누렸다. “제가 결코 다른 사람보다 포용력이 많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여러 번 죽을 뻔하다가 살아났기 때문에 모든 것을 심각하게 보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그는 ‘멘토’ 열풍에 대해 “1980년대까지는 가요계에도 어떤 메신저나 선생이 있었지만 1990년대부터 그런 것들이 없어졌다.”면서 “그 부작용이 이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술하든 치료하든 그런 사람이 필요해졌고, 이제는 지성보다 감성이 더 필요한 시대”라고 진단했다. 가족을 자신 삶의 전부라고 강조하는 김태원은 책 인세 수입을 모두 요한수도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장애인 복지 시설을 짓는 데 쓰인다고 한다. “제 둘째 아이가 장애(자폐증)를 앓고 있는 것을 발견한 뒤로 우리 부부는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그런 아이가 태어나면 어떨지 걱정됐습니다. 그래서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음악을 시작했다는 그는 여전히 공상과학(SF) 영화를 찍는 꿈을 꾸고 있다. 2013년에는 ‘부활’ 보컬이었던 고(故) 김재기를 기리는 가요제도 기획하고 있다. “중학교 때 명작 영화를 좋아하면서 음악에 빠져들었고 영화를 만들 꿈을 꾸었습니다. 특히 사람을 놀라게 하는 유일한 시나리오인 SF 쪽에 관심이 많아 우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즐겨 봅니다. 그동안 말한 대로 된 경우가 많아 지금부터 말을 하고 다니면 그 꿈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신조는 나이에 비례하지 않고 순수함을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나잇값 못한다고 욕한다고요? 그러라고 하세요. 하하.”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1박2일’ 순둥이보다 거친 형사가 몸에 딱” 엄포스의 귀환

    “‘1박2일’ 순둥이보다 거친 형사가 몸에 딱” 엄포스의 귀환

    ‘엄포스’ 엄태웅(37)이 열혈 형사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특·수·본’(이하 특수본)을 통해서다. 최근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순박한 이미지로 ‘순둥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그는 영화에서는 경찰의 비리 사건을 파헤치는 강력계 형사 김성범 역을 맡아 거칠고 야성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지난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영화 관련 홍보와 ‘1박 2일’ 촬영 등 꽉 짜인 스케줄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번에 맡은 역할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럽다는 말을 건네자 마자 눈을 반짝였다. “그렇죠? 제가 좀 형사처럼 생기긴 했죠?(웃음) 예쁘장한 편은 아니잖아요. 감독님이 좀 더 ‘날것’ 같은 느낌을 살리고 싶어 해서 연기를 할 때 그런 면에 중점을 뒀습니다. 사전에 특별한 설정을 하기보다 제가 갖고 있는 역량 안에서 저만의 연기 스타일을 녹여 내려고 했죠.” 사실상 첫 단독 주연작이나 다름없는 이번 영화에서 그가 연기한 강성범은 동물적인 감각과 육탄으로 밀어붙이는 의리파 형사다. 그의 경찰 역은 드라마 ‘부활’(2005) 이후 세번째다. “최근 영화 ‘시라노 ; 연애 조작단’이나 드라마 ‘닥터 챔프’ 등 말랑말랑한 작품을 많이 했는데, ‘특수본’은 장르나 캐릭터에서 차별화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영화는 어느 날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경찰이 살해되면서 시작된다. 관할 경찰서에는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꾸려지고 팀장인 박인무(성동일)와 김성범, 여형사 정영순(이태임)이 투입된다. 여기에 범죄심리학 박사 학위까지 딴 김호룡(주원)이 합세한다. “시나리오상에 가족 관계 등 성범의 과거가 나오지 않아 연기하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저는 성범이 친형처럼 생각하는 인무에 대한 감정이 의협심으로 변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어요. 일단 영화의 전개가 빠르고 배우들이 각각 다른 캐릭터로 사건을 풀어 나가는 것도 재밌습니다. 반전이 많이 나오지만, 워낙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잠시라도 딴 곳을 보면 놓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웃음) 그는 형사 역을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실제 경찰들과 함께 잠복 근무를 벌이기도 했다. 그는 “수서 쪽에 계신 형사들과 식사도 같이 하고 함께 택시 강도 범인을 잡기 위해 잠복 근무도 했다.”면서 “정확한 제보가 있을 때 잠복 근무를 하기도 하지만, 확률이 희박해도 매일 범행 장소를 번갈아 지키는 등 힘든 점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평상시에는 순하고 맘씨 좋으신 형사님들이 범인을 잡으러 가는 순간에는 돌변하시더군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도 하지만, 범인을 제압하고 그들의 기를 눌러야 하기 때문에 눈빛부터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점들을 눈여겨봐 뒀다가 연기할 때 많이 참고했죠.” 그가 자신의 출연작을 통틀어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꼽는 작품은 ‘부활’이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엄포스’라는 별명을 얻었고, 무명 생활도 함께 날렸다. 이후 그는 친누나인 가수 겸 배우 엄정화와 함께 연예계의 대표적인 ‘남매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부활’은 저의 첫 주연작이었고, 1인 2역을 소화해야 하는 등 역할도 무척 컸어요. 처음에는 ‘엄포스’라는 별명이 좀 부담스러웠는데, 나중에는 제 연기에 힘이 있다는 소리로 들려 고마웠습니다. 제가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누나의 영향도 있지만, 서로의 연기에 영향을 주고받지는 않는 편입니다. 자기만의 스타일로 연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는 매 작품마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는 비결도 “별다른 잡념 없이 연기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역할에 몰입하게 되고, 어떤 느낌이 오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를 잡아낸다.”고 말했다. 평소엔 말수가 적고 낯도 많이 가리는 편. 이런 성격 때문에 그는 ‘1박 2일’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성격이 좀 내성적인 편인데, 친해지면 잘 놀고 재밌는 편입니다. 원래 군대에 신병이 들어오면 어리바리 하잖아요. 저도 처음에 ‘1박 2일’에 들어갔을 때는 말을 못했죠. 안 했다기보다는 멤버들과 친해지지 않아서 불편했던 것 같아요.” 요즘은 ‘1박 2일’에서 부쩍 물오른 개그 감각을 뽐내고 있는 엄태웅은 하차한 강호동의 공백이 느껴질 때가 많으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대부분의 이야기를 만들던 분이 없으니까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고, 한 명이 줄었기 때문에 말도 더 많이 하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면서 “하지만 프로그램이 누구 한 명의 노력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함께 보고 즐기는 분들의 오랜 사랑이 든든한 버팀목이기 때문에 남은 멤버들이 더욱 애착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비결을 묻자 “이번 영화에서 함께 연기한 주원과 13살 차이가 나는데, 영화에서는 그 정도 차이가 나지 않아 보이지 않느냐. 조금 타고난 것 같다.”면서 스스럼없이 농담도 내뱉는다. 연기를 하면서 하나하나 알아 가는 것이 재미있다는 그의 40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30대에 접어들면서 얼굴을 알리게 됐고, 이제야 배우로서 그 역할에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어가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지금처럼 공백을 두지 않고 꾸준하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영화 흥행도 보너스로 따라오겠죠?”(웃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완전범죄 노리던 컴퓨터 교수, 시신 쇠사슬에 묶은 뒤…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 슈퍼주니어 세계 순회공연 ‘슈퍼쇼4’ 스타트

    슈퍼주니어 세계 순회공연 ‘슈퍼쇼4’ 스타트

    아시아를 도는 세 번의 공연을 끝낸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가 아시아 전역 및 유럽, 미주 등 세계 도시를 순회하는 ‘슈퍼쇼4’ 대장정에 나선다. 슈퍼주니어는 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슈퍼쇼4’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각오를 밝혔다. ‘슈퍼쇼’는 지난 2008년부터 세 번에 걸쳐 열린 아시아 투어를 통해 약 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슈퍼쇼4’는 ‘슈퍼쇼’ 사상 최대 규모의 세계 공연으로 19, 20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타이베이, 방콕, 싱가포르, 베이징 등 아시아와 유럽, 미주에서도 공연을 펼친다.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은 “이번 공연은 대륙이동설을 따온 무대이동설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신출귀몰, 공중부양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무대 자체가 이동하는 호화찬란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슈퍼쇼4’에 대해 설명했다. 슈퍼주니어는 다음 달 10, 1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슈퍼쇼4’ 세계공연을 이어나간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엄포스’ 엄태웅 “진짜 형사 연기 위해 잠복근무도 했죠”

    ‘엄포스’ 엄태웅 “진짜 형사 연기 위해 잠복근무도 했죠”

    ‘엄포스’ 엄태웅(37)이 열혈 형사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특·수·본’(이하 특수본)을 통해서다. 최근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순박한 이미지로 ‘순둥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그는 영화에서는 경찰의 비리 사건을 파헤치는 강력계 형사 김성범 역을 맡아 거칠고 야성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지난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영화 관련 홍보와 ‘1박 2일’ 촬영 등 꽉 짜인 스케줄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번에 맡은 역할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럽다는 말을 건네자 마자 눈을 반짝였다. “그렇죠? 제가 좀 형사처럼 생기긴 했죠?(웃음) 예쁘장한 편은 아니잖아요. 감독님이 좀 더 ‘날 것’같은 느낌을 살리고 싶어해서 연기를 할 때 그런 면에 중점을 뒀습니다. 사전에 특별한 설정을 하기 보다 제가 갖고 있는 역량 안에서 저만의 연기 스타일을 녹여내려고 했죠.” 사실상 첫 단독 주연작이나 다름없는 이번 영화에서 그가 연기한 강성범은 동물적인 감각과 육탄으로 밀어부치는 의리파 형사다. 그의 경찰 역은 드라마 ‘부활’(2005) 이후 세번째다. “최근 영화 ‘시라노 연애 조작단’이나 드라마 ‘닥터 챔프’ 등 말랑 말랑한 작품을 많이 했는데, ‘특수본’은 장르나 캐릭터에서 차별화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영화는 어느날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경찰이 살해되면서 시작된다. 관할 경찰서에는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꾸려지고 팀장인 박인무(성동일)와 김성범, 여형사 정영순(이태임)이 투입된다. 여기에 범죄심리학 박사학위까지 딴 김호룡(주원)이 합세한다. “시나리오 상에 가족 관계 등 성범의 과거가 나오지 않아 연기하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저는 성범이 친형처럼 생각하는 인무에 대한 감정이 의협심으로 변해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어요. 일단 영화의 전개가 빠르고 배우들이 각각 다른 캐릭터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도 재밌습니다. 영화 속 반전이 많이 나오지만, 워낙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잠시라도 딴 곳을 보면 놓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웃음) 그는 형사 역을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실제 경찰들과 함께 잠복 근무를 벌이기도 했다. 그는 “수서쪽에 계신 형사들과 식사도 같이 하고 함께 택시 강도 범인을 잡기 위해 잠복 근무도 했다.”면서 “정확한 제보가 있을때 잠복 근무를 하기도 하지만, 확률이 희박해도 매일 범행 장소를 번갈아 지키는 등 힘든 점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평상시에는 순하고 맘씨 좋으신 형사님들이 범인을 잡으러 가는 순간에는 돌변하시더군요.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르기도 하지만, 범인을 제압하고 그들의 기를 눌러야하기 때문에 눈빛부터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점들을 눈여겨 봐뒀다가 연기할 때 많이 참고했죠.” 그가 자신의 출연작을 통틀어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꼽는 작품은 ‘부활’이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엄포스’라는 별명을 얻었고, 무명 생활도 함께 날렸다. 이후 그는 친누나인 가수 겸 배우 엄정화와 함께 연예계의 대표적인 ‘남매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부활’은 저의 첫 주연작이었고, 1인 2역을 소화해야하는 등 역할도 무척 컸어요. 처음에는 ‘엄포스’라는 별명이 좀 부담스러웠는데, 나중에는 제 연기에 힘이 있다는 소리로 들려 고마웠습니다. 제가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누나의 영향도 있지만, 서로의 연기에 영향을 주고 받지는 않는 편입니다. 자기만의 스타일로 연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는 매 작품마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는 비결도 “별다른 잡념없이 연기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역할에 몰입하게 되고, 어떤 느낌이 오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를 잡아낸다.”고 말했다. 평소엔 말수가 적고 낯도 많이 가리는 편. 이런 성격 때문에 그는 ‘1박 2일’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성격이 좀 내성적인 편인데, 친해지면 잘 놀고 재밌는 편입니다. 원래 군대에 신병이 들어오면 어리버리 하잖아요. 저도 처음에 ‘1박 2일’에 들어갔을때는 말을 못해서 안했다기 보다는 멤버들과 친해지지 않아서 불편했던 것 같아요.” 요즘은 ‘1박 2일’에서 부쩍 물오른 개그 감각을 뽐내고 있는 엄태웅은 하차한 강호동의 공백이 느껴질 때가 많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대부분의 이야기를 만들던 분이 없으니까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고, 한 명이 줄었기 때문에 말도 더 많이 하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면서 “하지만 프로그램이 누구 한 명의 노력으로만 된 것이 아니고 함께 보고 즐기는 분들의 오랜 사랑이 든든한 버팀목이기 때문에 남은 멤버들이 더욱 애착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비결을 묻자 “이번 영화에서 함께 연기한 주원과 13살 차이가 나는데, 영화에서는 그 정도 차이가 나지 않아 보이지 않느냐. 조금 타고난 것 같다.”면서 스스럼없이 농담도 내뱉는다. 연기를 하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다는 그의 40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30대에 접어 들면서 얼굴을 알리게 됐고, 이제야 배우로서 그 역할에 조금 더 깊이있게 들어가는 방법을 알게된 것 같아요. 지금처럼 공백을 두지 않고 꾸준하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러다보면 영화 흥행도 보너스로 따라 오겠죠?”(웃음)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완전범죄 노리던 컴퓨터 교수, 시신 쇠사슬에 묶은 뒤…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 김동률 “90년대 음악 함께 공유하고파”

    김동률 “90년대 음악 함께 공유하고파”

    겨울이면 떠오르는 따뜻하고도 쓸쓸한 목소리의 김동률(37)이 새 앨범을 들고 팬들 곁으로 찾아왔다. 3년 10개월 만에 선보인 그의 신보는 겉표지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앨범 제목인 ‘율’(YULE·크리스마스를 뜻하는 영어의 옛 고어)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주제는 ‘겨울’이다. “겨울 콘셉트의 앨범은 아무리 음악을 화려하고 웅장하게 만들어도 거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연말 분위기가 어떤 튼튼한 보루가 되어 주는 느낌이랄까요. 나이가 들면서 크리스마스에 무감각해지만, 크리스마스 캐럴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힘이 있잖아요.” 그의 말처럼 이번 앨범은 5집 ‘모놀로그’와 지난해 ‘베란다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한동안 간결하고 단순한 음악을 추구했던 것과 달리 고급스럽고 웅장한 ‘김동률표’ 발라드로 회귀했다. 그는 “그동안 몸이 좀 근질근질하기는 했다.”면서 “최근에 했던 상반된 스타일의 음악들로 인해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담담하게 노래를 불렀고, 목소리의 사운드를 깔끔하게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들은 1998년부터 2000년대까지 그가 써 놓은 곡들이다. “하고 싶은 만큼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깜냥이 되지 않아 발표를 유보했거나 겨울 냄새가 나는 노래들을 모아 겨울에 한번 앨범을 내고 싶었습니다. 늘 구상해 오던 겨울 앨범이 올해 나올 줄은 미처 몰랐네요.” 신예 싱어송라이터 박새별과 호흡을 맞춘 ‘새로운 시작’만 빼고는 모두 미국 유학 전후인 20대 때 멜로디를 써놓은 곡들이다. 이번에 가사만 새롭게 붙였다. 앨범 곳곳에서 한국 대중가요의 황금기인 1990년대 흔적이 묻어난다.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대중음악에 대한 오마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올드하다고 느끼실 분들도 있겠지만, 분명히 반가워할 분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때 멜로디에 요즘 사운드가 덧입혀지면 어떤 시너지를 낼지도 궁금했구요. (어려서 쓴 곡들이라) 아쉬운 점도 있지만, 촌스러움과 아련함이 공존하는 제 일기 같은 곡들이니까 부인할 생각은 없습니다.” 타이틀곡 ‘리플레이’는 곡 길이가 무려 5분 35초다. 전조(조바꿈)도 여러 차례 나올 정도로 스케일이 크고 화려하다. 후크송(반복 후렴구)에 익숙해진 요즘 대중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면서 들어야 하는 그의 음악이 ‘먹힐’지 궁금하다. “저 역시 이 곡에 대한 반응이 궁금합니다. 요즘 친구들이 5분이 넘는 노래를 감상할 인내가 있는지도 궁금하고….” 일단 반응은 꽤 긍정적이다. 신보가 나온 지난 15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하루 종일 그의 이름이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많은 분들이 앨범 내기 전에 걱정되지 않았느냐고 물어보시는데, 제가 가요계의 주류가 아니잖아요. 기대가 크지 않으니 걱정도 별로 없었어요. ‘전람회’ 때도 앨범은 많이 팔렸지만, TV에서는 다른 음악이 유행하고 있었고 길거리에서도 못 알아보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다만 제 음악을 쭉 들어온 분들이 매너리즘에 빠졌다거나 적당히 리메이크로 때웠다고 실망할까봐 그 점이 가장 걱정됐어요.” 그는 “어린 세대의 귀까지 사로잡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라면서도 “저 역시 1970년대 음악에 빠져 ‘카니발’ 앨범을 냈던 것처럼 지금의 어린 친구들도 1990년대를 공유하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통해 그러한 공감대를 어느 정도 확인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2000년 ‘희망’ 앨범에 수록된 ‘크리스마스 선물’과 ‘한여름 밤의 꿈’을 이번에 리메이크했다. 겨울이라는 연관성도 있지만, 편곡 등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곡들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좀 살 것 같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음악적 완벽성을 추구하는 김동률은 이번부터 앨범에 1, 2, 3집 등 숫자를 달지 않기로 했다. 가요 시장이 음원 중심으로 재편돼 더 이상 CD로 정규 앨범을 내지 못할 수도 있고, 숫자로 가수를 규정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다. 그답다. 깐깐하고 예민하기로 유명한 그이지만 요새 들어 “부드러워졌다.”는 말도 많이 들린다. 혹시 소속사 후배가 된 존박(‘슈퍼스타K’ 시즌2 준우승자)의 멘토를 맡은 것이 영향을 줬을까.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선지 모든 현상에 좀 담담해졌다.”는 그는 존박에 대해 “곡 작업을 함께 했는데, 음악적으로는 아직 햇병아리지만 똑똑하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친구”라고 평가했다. 앨범 마지막곡은 유희열, 이적, 정재형, 박정현, 존박 등 선후배 뮤지션 18명과 함께 부른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법’이다. 그렇다면 김동률이 가수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뭘까. “초심을 잃지 않고, 타협하지 않아야 하는 부분에서는 타협하지 않는 용기를 갖고 싶어요.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내가 찾아가서 들려주지 않아도 찾아와서 내 노래를 들어줄 수 있는 좋은 음악인이 되고 싶습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영화리뷰] ‘타워 하이스트’

    [영화리뷰] ‘타워 하이스트’

    미국 뉴욕 최고의 상류층이 모여 사는 ‘타워’ 아파트. 그런데 어느날 평생 타워에서 일하며 피땀흘려 모은 돈을 이곳에 살고 있는 억만장자에게 떼이게 생겼다면? 17일 개봉한 영화 ‘타워 하이스트’는 이처럼 황당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다. 다소 작위적이지만 극적인 상황 덕분에 영화는 코미디의 묘미를 살릴 만한 구석이 많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복잡해지는 구성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그 묘미를 제대로 살려내진 못했다. 영화는 ‘타워’ 관리소장인 조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아파트와 관련된 모든 일을 꿰고 있는 조시는 입주민 대표이자 맨 꼭대기층인 펜트하우스에 사는 억만장자 투자가 쇼를 위해서는 비서처럼 잔심부름을 도맡아 해준다. 그러던 어느날 쇼가 사기와 횡령 혐의로 체포된다. 조시는 관리소 직원들의 연금을 불려달라며 쇼에게 돈을 맡긴 상태. 이 투자금을 모두 날릴 위기에 처한 조시는 제 정신이 아니다. FBI 요원으로부터 쇼에게 비자금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들은 조시는 직원들의 연금을 되찾기 위해 관리소 친구들과 전문 털이범 슬라이드까지 영입해 비자금 탈취 계획을 세운다. 미국 시트콤의 한 회를 보는 것처럼 소동극 형태를 띠고 있는 ‘타워 하이스트’는 코미디 영화의 귀재 벤 스틸러(왼쪽·조시)와 에디 머피(오른쪽·슬라이드)를 내세워 웃음을 강조했다. 그런데 영화의 무게 중심은 후반부의 강도 행각 부분에 더 쏠려 ‘코믹한 범죄 스릴러’에 가깝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브렛 래트너가 메가폰을 잡고, ‘오션스 일레븐’과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작가가 가세했다. 정교하고 치밀한 구성을 통해 통쾌함을 강조하려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이렇게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조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코미디 요소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 할리우드 최고의 코미디 배우 에디 머피의 비중도 그다지 크지 않다. 미국식 웃음 코드가 많아 극을 따라가면서 편하게 공감할 수 있는 대목 또한 그리 많지 않다. 다만 꼭대기에 수영장이 있고 뉴욕 맨해튼의 전경을 180도로 볼 수 있는 초호화 아파트 내부 등 눈요깃거리는 충분하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뉴욕의 랜드마크인 트럼프 타워에서 촬영을 일부 진행하기도 했다. 최고급 아파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비애도 비교적 잘 녹아든 편이다. 재미있는 설정을 좀 더 설득력 있고 재미있게 풀어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DOC 이하늘 활동 중단

    DOC 이하늘 활동 중단

    DJ.DOC의 이하늘이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팀의 전 멤버 박정환에게 공식 사과하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하늘은 17일 최근 박정환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내 말실수로 인해 상처받은 박정환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소속사 측은 이하늘이 3개 프로그램의 출연을 접기로 했다고 전했으나 은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나이 드는 게 좋아요… 지혜가 따라오니까”

    “나이 드는 게 좋아요… 지혜가 따라오니까”

    이맘때쯤이면 떠오르는 영화 ‘가을의 전설’(1994) 주인공 브래드 피트(48)가 한국을 찾았다. 자신이 직접 투자하고 주연한 영화 ‘머니볼’ 홍보를 위해서지만, ‘흐르는 강물처럼’(1992) 이후 20년간 미국 할리우드 톱스타 자리를 지켜온 유명 배우의 첫 방한에 국내 매스컴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나의 생존 비결은 차별화” “작년에 한국을 찾은 아내(앤젤리나 졸리)에게서 좋은 이야기를 들어 언젠가 한국을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피트는 “야구에 대한 한국인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들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머니볼’은 좋은 야구 선수들을 부자 구단에 빼앗긴 가난한 구단의 성공 실화를 다룬 영화다. 15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트는 “극한의 상황에서 캐릭터들이 어떻게 경쟁하느냐는 점을 다뤘다는 점에서 영화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자신도 실패를 거듭하던 햇병아리 시절이 있었다고 했다. 1987년 ‘회색도시’ 출연 당시 몇만원(38달러)에 불과했던 그의 출연료는 2001년 ‘오션스 일레븐’ 때 몇백억원(3000만 달러)대로 천문학적으로 불어났다. 동료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과의 결혼과 이혼, 톱스타 앤젤리나 졸리와의 사실혼 등 숱한 로맨스도 함께 뿌렸다. 할리우드라는 치열한 밀림에서의 생존 비결에 대해서는 ‘차별화’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어떻게 하면 나를 다른 배우와 차별시킬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한 작품의 부품으로서가 아니라 그 작품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면서도 나를 남들과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지점을 연구한다.” ●“좋아하는 야구팀은 세인트루이스” 그래서일까. 그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일반적인 궤적을 따르지 않는다. 수억 달러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뿐 아니라 저예산 독립영화에도 자주 출연한다. 올해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트리 오브 라이프’에도 주연으로 출연했다. 50살에 배우를 그만두려 한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는 “배우로서의 활동 기한을 두지는 않았다.”면서도 “제작(과 투자)에 흥미를 느끼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가장 좋아하는 야구 팀으로는 올해 미국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꼽았다. 그는 명성에 비해 상복이 적은 편이다. 아카데미 주연상도 한 번도 받지 못했다. 그런 그가 ‘머니볼’로 내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목표는 언제나 좋은 영화 만드는 것” “목표는 언제나 좋은 영화를 만드는 거다. 나머지는 추가적인 즐거움이다. 물론 오스카상(아카데미상 별칭)을 받으면 즐겁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게 먼저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미남 배우로 꼽히는 그이지만 검정 뿔테 안경 너머의 깊은 주름은 숨기지 못했다. 외모에 대한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나이 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나이와 함께 지혜가 따라온다. 젊음과 지혜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항상 지혜다. 아이들이 생기면서 나 자신을 더 많이 관리하게 된다.” 전날 밤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로 입국한 그는 16일 오전 출국한다. 인터뷰 등 한국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거나 변경해 뒷말을 낳기도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뜨고 싶다면? 나이를 파괴하라

    뜨고 싶다면? 나이를 파괴하라

    요즘 대중문화계의 화두는 ‘나이 파괴’다. 70대 노인과 10대 여고생의 삼각 멜로를 다룬 영화가 개봉 대기 중인가 하면 40대 여성과 20대 남성의 연애담을 그린 작품이 잇따라 개봉된다. 서너 살 차이의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얘깃거리가 되지 않을 만큼 흔한 소재가 됐다. 흥미 끌기 위주의 자극적 접근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여러 색깔의 사랑이 변주되기 시작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중문화의 핵심 소비층이 2030(20~30대)에서 3040(30~40대) 여성으로 옮겨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와 흥미롭다. ●70대 노(老)시인이 10대 소녀와 삼각관계?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인 ‘은교’는 70대 시인 이적요(박해일)와 17세 여고생 은교(김고은), 30대 제자 서지우(김무열)의 삼각멜로를 그린 영화다. 박범신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해피엔드’, ‘사랑니’ 등 파격적이되 섬세한 멜로에 강한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7일 나란히 개봉하는 ‘완벽한 파트너’와 ‘사물의 비밀’은 20대 남성에 대한 40대 여성의 사랑과 욕망을 그린 영화다. 남자들이 어린 여성에게 갖는 ‘롤리타콤플렉스’는 여러 번 다뤄졌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전면에 드러난 예는 드물었다. ‘완벽한 파트너’에서 40대 요리연구가 희숙(김혜선)은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아들뻘인 후배 민수(김산호)와 연애를 한다. ‘사물의 비밀’에서 마흔 살 여교수 혜정(장서희)이 스물한 살 제자 우상(정석원)과 사랑에 빠지는 것과 비슷하다. 앞서 개봉한 ‘너는 펫’(김하늘·장근석)과 ‘티끌모아 로맨스’(한예슬·송중기)도 연상녀와 연하남의 티격태격 사랑 이야기다. 안방극장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18일 종영하는 MBC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는 남편과 사별한 오영심(신애라)과 재벌 2세 연하남 문신우(박윤재)의 로맨스로 시청률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극 중 나이 차이는 4살이지만, 실제로는 신애라가 띠동갑 연상이다. MBC 주말 드라마 ‘천번의 입맞춤’(서영희·지현우)과 ‘애정만만세’(이보영·이태성)는 이혼녀와 연하의 총각이 극의 중심축이다. ●넘쳐나는 ‘드메 커플’, 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세태 변화에 있다.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2010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14.9%로, 10년 전(10.7%)보다 크게 늘었다. 사회 현실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산물이란 얘기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3040 여성의 경제력에서 또 다른 이유를 찾았다. 강씨는 “영화 보는 비용마저 부담스럽게 느끼는 20대에 비해 어느 정도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3040 여성들이 대중문화의 주된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3040 여성의 이야기가 쏟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040 여성 경제력·얇은 여배우층도 한몫 한 영화사 프로듀서도 “과거에는 영화나 드라마 속 여성들의 판타지 대상이 백마탄 왕자였다면, 지금은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연하 남성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20대 초·중반의 젊은 여배우층이 얇은 것도 한 이유로 지적된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자칫 막장으로 흐를 소지가 있고 비슷한 소재의 반복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여지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달라진 사회 현실을 반영한 것”라면서 “스타성과 연기력을 갖춘 20대 여배우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연상·연하 커플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풀이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용어 클릭] ●드메 커플 19세기 초 프랑스 파리에 연상의 여성만을 상대로 사랑 고백을 하는 드메라는 청년이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쇼팽의 연인이자 소설가인 조르주 상드에게 “사랑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상드는 “샘 속에 있을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 말을 믿은 드메는 샘으로 뛰어들었다. 여기서 유래해 연상·연하 커플을 지칭하는 사회학 용어로 자리 잡았다.
  • 조선왕조 자취 서린 ‘99칸 고택’을 가다

    조선왕조 자취 서린 ‘99칸 고택’을 가다

    농촌과 어촌이 공존하는 고장 충남 보령. 특히 대천 해수욕장의 머드 축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보령의 삼곡 마을에 쇠퇴해 가던 조선 왕조의 마지막 흔적이 남아 있는 고택이 있어 눈길을 끈다. 아리랑TV의 데일리 매거진쇼 ‘아리랑 투데이’는 16일 오전 7시와 낮 12시에 전형적인 시골마을 한복판에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는 한옥 이광명 고택을 소개한다. 이광명 고택은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고종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의 딸과 혼담이 오가자 왕가에서 거금을 내려보내 집을 짓게함으로써 왕가의 품격을 세우려 했던 곳이다. 이 고택은 모양 자체가 정사각형에 가까워 빈틈이 없는 ‘입 구’(口)자로 돼 있다. 왕실과 혼담이 오간 집답게 99칸의 대저택이다. 외양부터 대단히 화려하다. 사각의 건물은 빙 둘러 복도가 나 있고 그 옆으로 여러 개의 방들이 나란히 들어앉아 있다. 안동 하회마을이나 전주 한옥마을처럼 전통가옥 단지에 있지 않고 논과 대나무 숲 사이에 있어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전통가옥의 멋과 집 주위에 펼쳐져 있는 논과 노란 은행나무 등에서 무르익는 가을을 느낄 수 있다. 이광명 고택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한옥체험 숙박시설로 지정돼 숙박체험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택 주변에는 시비와 함께 산책을 할 수 있는 ‘시와 숲길’ 공원이 있어 깊어 가는 가을을 사색하기에 제격이다. 서해를 끼고 있는 보령은 머드 축제가 열리는 대천해수욕장 외에 소박한 항구들이 있다. 항구에 인접해 있는 시장에서는 보령의 유명한 향토 음식 간재미회를 맛볼 수 있다. 제작진이 직접 그 현장을 찾아가 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꽃미남 격돌 ‘너는 펫’ 일단 1승

    [주말 박스 오피스] 꽃미남 격돌 ‘너는 펫’ 일단 1승

    김윤석·유아인 주연의 영화 ‘완득이’가 4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완득이’는 지난 11~13일 전국 501개 상영관에서 46만 2670명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338만 2457명이다. 이어 지난 10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신들의 전쟁’이 522개관에서 39만 1317명을 모아 2위로 데뷔했고, ‘리얼 스틸’은 17만 5253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꽃미남 스타들의 작품이 격돌해 관심을 모았던 로맨틱 코미디 대전에서는 장근석·김하늘 주연의 ‘너는 펫’이 15만 8219명을 모아 4위를 차지하며 앞서갔다. 송중기·한예슬 주연의 ‘티끌모아 로맨스’는 11만 1793명을 모아 5위에 올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장서희 “10년쯤 늦게 태어날걸 왜 벌써 마흔이냐고 극중의 제가 말해요 공감했지요 그동안 뭘 했나 싶어서요”

    장서희 “10년쯤 늦게 태어날걸 왜 벌써 마흔이냐고 극중의 제가 말해요 공감했지요 그동안 뭘 했나 싶어서요”

    자신보다 스무 살이나 어린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마흔살 여교수 혜정. 그녀는 사회적 위치와 체면치레 때문에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지만, 그에게로 향하는 사랑과 욕망을 숨기지 못한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사물의 비밀’은 이처럼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섬세하고 색다른 시각으로 다룬 영화다. 실제 자신과 같은 나이인 여주인공 혜정 역을 맡아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인 장서희를 최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5년 만의 영화 복귀작이다. -드라마 ‘산부인과’를 끝내고 바로 시놉시스를 받았는데, 시나리오 자체가 재밌어서 후루룩 읽었다. 흔한 연상연하 커플 이야기가 아니라 극 전개 자체가 독특했다. # 복사기·카메라의 대사에 집중해 보세요 →‘야한 영화’로 입소문이 났는데 막상 시사회 때 보니 상당히 독특하더라. -남녀 주인공의 일거수일투족을 엿보는 복사기와 디지털 카메라 등 사물의 시선이 등장한다. 재미있는 장치다. 사물들의 거침없는 내레이션이나 등장 인물들의 솔직한 대사가 블랙코미디처럼 씁쓸한 웃음을 주기도 한다. →불혹의 나이인 혜정은 스물한 살의 청년 우상(정석원)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그런 혜정이 쉽게 이해됐나. -연기를 할 때 맡은 배역을 사랑하고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해가 안 되면 계속 읽어보고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극 중 인물과 나이가 같아서 다른 작품보다는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연기하기도 더 쉬웠다. →어떤 부분이 가장 공감이 됐나. -혜정이 ‘한 10년 늦게 태어났으면 좋았을걸. 왜 벌써 40이냐고!’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싫다기보다는 그동안 내가 뭘 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 공감이 됐다. 아이돌 가수 같은 젊은 애들에게 꽂혔다는 대사도 공감이 갔다(웃음). 극 중 혜정은 여자로서 경험할 것은 다 경험한 상태다. 우상과의 미래를 위해 결혼이라는 굴레를 쓰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연애하는 감정으로 계속 갈 것이다. 같은 여자로서 혜정의 선택이 이해된다. →스무 살 연하남이 실제 다가온다면. -내 경우는 노(No)다. 보는 것으로는 만족하겠지만, 같이 산다면 왠지 신경 쓰이고 부담스러울 것 같다. 그 순간에는 고마워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싫다. 제가 보살펴야하는 사람보다는 사랑받고 기댈 수 있는 남자가 좋다. # 격렬한 장면 찍었는데 편집 됐어요 →극 중 노출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아 몸을 좀 사린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혜정의 상상 속에서 둘이 격렬히 사랑하는 장면을 찍었다. 우상이 서류를 쫙 뿌린 뒤 헐크처럼 셔츠 단추가 뜯어지면서 혜정에게 진한 키스를 하는 장면이었다. 나중에 단추를 다시 다 다느라 고생 꽤나 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장면이 (편집 과정에서) 삭제됐다.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외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영화 ‘노팅힐’의 제작에도 참여한 이영미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자기 세계가 굉장히 독특한 분이다. 영화에 대한 열정도 크고….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여자라면 모두 느낄 수 있는 공감대를 시도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함께 연기한 정석원은 실제로 9살 연상의 가수 백지영과 열애 중이다. -정석원씨가 한참 선배인 나를 어려워해서인지 그런 얘기는 잘하지 않았다. 나중에 들으니 영화 찍을 때는 둘이 사귈 때가 아니었다고 하더라. →스캔들이 없는 배우로 유명하다. 자기 관리를 잘한 것인가, 아니면 독신주의인가. -관리를 잘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재미없게 살았다는 얘기 아닐까(웃음). 연예인 등 같은 분야 사람을 만나지 않아 소문이 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독신주의는 아닌데, 제가 서른이 넘어서 뒤늦게 잘 되다 보니까 일 욕심이 많아 결혼이 늦어졌다. 종종 제3자를 통해 내게 관심이 있었다는 남자들의 얘기를 듣는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 등 작품 속의 야무지고 강한 이미지 때문에 고백하면 거절당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나 보더라. 사실 전 여성스러운 면도 많은데…. 아역 배우로 출발해 사회성이 좀 떨어지기도 한다. 존경할 수 있는 남자를 찾고 있는데 인연이 빨리 나타났으면 좋겠다. →제작비 500억원이 투입된 중국 드라마 ‘수당영웅’의 여주인공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한류스타로 자리잡았는데. -많은 분들이 제가 처음부터 중국에서 잘된 것으로 생각하시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1992년 한·중 합작 영화를 통해 처음 중국에 진출했을 때는 양국 수교 전이었다. 직항하는 비행기도 없을 정도였다. 시행착오도 많았다. 지금은 양국을 오가며 작품을 찍는 것이 좋다. 같은 동양 문화권이라서 그런지 희로애락 등 감정선도 비슷하다. 실력이 없는 배우가 외면받는 것은 중국도 마찬가지다. # 속병앓이 안하니 동안인가 봐요 →올해 우리 나이로 마흔인데 동안(童顔)을 유지하는 비결은. -뻔한 대답인 것 같지만, 긍정적인 사고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저는 좋고 싫음이 분명하다. 어떤 일이 생겨도 속에 담아 두지 않는다. 속병앓이를 하지 않는 성격이 비결인 것 같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첫 솔로 앨범 ‘열꽃’ 낸 타블로

    첫 솔로 앨범 ‘열꽃’ 낸 타블로

    “제 딸이 심한 감기에 걸려서 나흘을 앓다가 얼굴에 열꽃이 핀 적이 있었어요. 심각하게 걱정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아내(영화배우 강혜정)가 열꽃이 피면 감기가 거의 다 끝난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때 깨달았죠. 아픔이 극에 달하고 열꽃이 피면 거의 끝나간다는 신호인데, 많은 사람들이 거기서 포기한다는 것을요.” ‘학력 위조 논란’의 지난한 터널을 지나 1년 6개월 만에 첫 솔로 앨범 ‘열꽃’을 낸 타블로(31·본명 이선웅). 그는 분명 이전과 달라져 있었다. 차분한 말투, 성숙해진 눈빛. 이러한 변화는 그간의 심경을 담은 듯한 앨범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처음으로 어떤 의도를 갖지 않고 만든 앨범입니다. 특별하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단지 제 주변만 봐도 저보다 더 힘들고 아프고 쓸쓸한 사람들이 많은데, 제 음악이 위로가 됐으면 합니다. 저를 미워하는 사람들도 언젠가 가슴 아픈 일을 겪게 될 수도 있는데, 그런 순간이 오면 제 음악이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6월 말부터 한두 달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는 타블로. 더 이상 음악을 하고 싶지 않다는 절망과 안 하면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을 반복하던 그를 잡아준 것은 아내였다. 강혜정은 남편과 자신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사장과 만남의 자리를 주선했고, 그 계기로 그는 YG에서 솔로 앨범을 내고 다시 음악을 하게 됐다. “이번 앨범은 정신적으로 보면 (아내) 혜정이와 같이 만든 것이기도 해요. 가사를 너무 길고 복잡하게 쓰곤 했는데, 그때마다 혜정이가 많이 정리해줬어요.” 그동안 주로 집에서 칩거했다는 그는 봇물 터지듯 쏟아진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내 불행의 반을 떼어가길 바래서 너의 반쪽이 된 건 아닌데’(‘밑바닥에서), ‘더 이상 듣지 않는 음악이 될까봐/텅 빈 극장에 영화처럼 버려질까 봐/두려워’(‘유통기한’) 등의 가사에서 저간의 심경이 전해져온다. 그가 작사, 작곡, 편곡까지 도맡은 앨범에는 이소라, 나얼, 빅뱅의 태양 등 동료 가수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유통기한’은 저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순간 쓸모없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하면서 살아가는 현실을 그린 곡입니다. 제 가사가 힘이 있다기보다는 공감을 끌어내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에서는 피처링의 비중을 늘렸습니다. 제가 드라마의 각본, 연출을 하고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 역할로 출연한 셈이죠. 주로 혼자 있다 보니 외로워서 많은 분들과 작업한 부분도 있고요(웃음).” 앨범이 국내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 아이튠즈의 힙합 앨범차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 대해서는 “예전에는 뭘 해도 반겨주는 팬들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예측을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경이롭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는 이제 과거의 상처에서 완전히 치유된 것일까. “치유가 완전히 그 일 이전 상태로 돌아간 것이라면, 그건 아니에요. 저의 일부분은 영영 사라진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게 꼭 나쁜 것 같지는 않아요. 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이젠 미움도 분노도 없어지고, 결국엔 고마워하는 마음만 남아요. 이제는 아무리 힘든 일이 생겨도 내가 보호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고, 제 자신보다 중요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딸아이가 웃고 있는 것만 봐도 좋고, 이 아이를 계속 웃게 해줄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완전한 우연의 순간’ 좇던 휴머니스트

    ‘완전한 우연의 순간’ 좇던 휴머니스트

    ‘남자는 창가에 서서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거의 먹지 않았고 담배만 피워댔다. 많이 피웠다. 내내 피웠다.’ 프랑스 사진작가 윌리 로니스(1910~2009)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규소폐증에 걸린 광부’(1951)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로니스는 유작이 된 사진에세이 ‘그날들’(이봄 펴냄)에서 산업화 물결이 들이닥쳤던 1950년대 초입의 시대상 포착 순간을 이렇게 회고했다. 규소폐증에 걸려 은퇴한 이 광부는 사진에 찍힌 모습과 달리 겨우 마흔일곱 살이었다. 그리고 몇 달 뒤 세상을 떠났다. 훗날 한 외국 출판사가 사진 밑에 ‘노동자 세계의 교화는 가능한가?’라는 문구를 붙였다. 있는 ‘그대로의 광산촌 현장을 전달하고자 했던’ 로니스는 자신의 사진이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어떤 대의에 활용’되는 것을 보고 프리랜서로 전환한다. 그리고 거리를, 사회를, 현장을 누빈다. 이름 앞에 ‘휴머니스트’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그가 “내 인생의 조각천”이라고 불렀던 사진들과 그 사진에 얽힌 기억을 담은 ‘그날들’은 2006년 프랑스에서 먼저 출간됐다. 로니스가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뜨기 3년 전이다. 피아노 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작곡가를 꿈꾸었던 그는 군 제대 뒤 병든 아버지의 사진관 일을 돕다가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걸쳐 멨다. 1934년 노동자 시위를 시작으로 사회 현실에 눈을 떠 제2차 세계대전 전쟁포로 귀환 장면 등을 포착해냈다. 프랑스 사진작가로는 처음으로 미국 ‘라이프’지 사진기자를 지내기도 했다. 영화 ‘쥘과 짐’의 영감이 된 듯한 작은 나무다리 위의 두 소년과 한 소녀의 오후 한때(‘쥘과 짐’, 1947), 너무 갖고 싶지만 절대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지레 포기하는 표정의 딸과 남루한 차림의 아빠 표정이 묘하게 대비되는 어느 성탄절(‘자전거’, 1954), 웃음이 절로 나오는 소년과 할머니의 어떤 박물관 나들이(‘푸시킨 궁’, 1986) 등 책에는 우리 인생의 ‘그날들’이 펼쳐진다. 로니스는 “내 사진인생을 통틀어 가장 붙잡고 싶었던 것은 완전히 우연한 순간들”이라고 말한다. “나는 무엇도 지어낼 수 없다. 그냥 존재하는 것, 내 눈에 보이는 것, 내 관심을 끄는 것과 함께 있을 뿐이다. 가장 어려운 것은 그것을 포착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가 ‘연출’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저 유명한, 바게트 빵을 들고 뛰어가는 소년(‘어린 파리지앵’, 1952)에 대한 그의 고백이다. “빵을 사서 나온 아이는 이토록 귀엽게, 이토록 신나게 달렸다. 난 최상의 사진을 얻기 위해 아이를 세 번 뛰게 했다.” 2만 2000원.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장근석 “이젠 국내서도 대박내고파”

    장근석 “이젠 국내서도 대박내고파”

    배우 장근석(24)을 처음 만난 것은 2007년 9월 한 인터뷰 자리에서였다. 인터뷰 장소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이제 막 스물을 넘긴 그가 ‘쓸만 한’ 대답을 내놓을지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마친 뒤, 그런 생각은 말끔히 사라졌다. 그는 청산유수처럼 자신의 생각을 술술 풀어냈다. 10일 개봉한 영화 ‘너는 펫’의 주연배우로 4년 만에 다시 만난 그는 여전히 솔직하고 영리했다. 스스로 아시아의 프린스(‘아프’)라고 부를 정도의 자신감과 여유까지 더해졌다. →영화 홍보, 드라마 촬영, 일본 도쿄돔 공연 준비 등 살인적인 스케줄로 링거까지 맞았다고 들었다. -지금은 괜찮다. 이런 바쁜 스케줄도 결국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내 꿈은 ‘아프’를 넘어 ‘월프’(월드 프린스)가 되는 것이니까. 지난달 부산영화제에서 만난 로건 레먼(미국 할리우드의 차세대 스타)이 할리우드 진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의 전화번호를 잃어버려서 안타까울 따름이다(웃음). →요즘 차세대 한류스타로 각광받고 있긴 하지만 스스로를 정말 ‘아프’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아직은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먼저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너는 펫’에서 연기한 귀엽고 매력적인 연하남 강인호는 지금의 장근석 이미지를 극대화한 역할인데. -2년 전에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하고 싶다고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아직 청년의 이미지일 때 깨방정을 떨 수 있는 그런 캐릭터를 한번 해보고 싶었다. 아픔이 없고 우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 인물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좀 느슨한 역할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그렇긴 한데, 시쳇말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민망한 장면도 가끔 나온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는 입가에 계속 웃음이 유지될 수 있도록 깨알 같은 재미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설탕을 두 스푼 넣어서 단맛이 나는 커피를 만들려고 했는데, 영화를 본 뒤 세 스푼이었다면 목표 달성은 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극의 개연성을 높이면서 애드리브 맛도 살리려고 했다. →‘남성연대’라는 단체에서 영화가 남성을 개로 규정해 인간의 존엄한 가치를 위배했다며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나면 그런 생각 안 할 것이다. 인호는 펫(애완동물)이 아니라 결국은 남자로 끝난다. →최근 대종상영화제에서 김하늘의 여우주연상 수상 때 함께 무대에 올라가 논란이 됐는데. -무슨 일을 하기 전에 계산을 심하게 하지 않는 편이다. 하늘 누나 무대에 올라간 것도 순전히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주인공보다 더 튀었다고 수군대는 얘기도 있었나 보던데) 끝나고 하늘 누나도 고마워했다. 매 순간 나 자신에게 솔직하려고 한다. →그 솔직함 때문에 대중의 오해를 사기도 하지 않나. -그래서 얼마 전엔 잠시 트위터를 끊은 적도 있다. 요즘은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 미디어의 관심으로 뜻이 와전되기도 하고, 친했던 사람들과 멀어지는 것이 좀 부담스럽다. →스스로 생각하는 장근석은. -많은 분들이 독단적이고 까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붙임성 있고 능글맞기도 하다. 남자 선배들에게는 예의 바르고 애교도 부린다. →인기 드라마 ‘미남이시네요’(2009) 이후 불과 2년 만에 일본에서 한류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미남이시네요’의 전작이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었다. 예상 밖의 모습에 흥미를 느낀 것이 아닐까. 그 이전부터 일본 진출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1년의 반은 일본에 있어야 한다는 얘기에 한국에서의 기회를 놓칠까 봐 새로운 도전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일본에서는 가수로서의 활약도 대단한데. -외국에서 유학할 때부터 일본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멘즈 논노’라는 잡지에 기무라 다쿠야가 가수로 소개됐는데, 그가 어느 날 드라마에 나와서 연기도 하더라. 그런데 쇼 프로 MC도 하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만능 엔터테이너를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대박 작품을 만드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에 가수 활동을 할 생각은 없다. →스스로도 인정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대표작이 없다. 한국과 일본의 인기 온도 차이가 커 혼란을 느낀 적은 없나. -혼란은 없고 그것이 나에게 주어진 숙제다. ‘너는 펫’도 그렇고, 지금 촬영 중인 윤석호 감독의 드라마 ‘사랑비’를 선택한 것도 내 대표작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솔직히 스물네 살의 연기자에게 들어올 수 있는 배역이 제한적이지 않나. 나는 이제 스타트 라인에 섰다고 생각한다. →일본 내 인기가 ‘욘사마’ 배용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도 있던데. -배용준 선배는 역사적으로 양국의 친분을 도모하고 사회적인 현상을 만든 분이다. 나는 아직 닭이 되기 위한 병아리에 불과하다. 남자 배우로서 누아르 영화를 꿈꾸지만 아직 남자가 덜 된 것 같다는 장근석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때 너무 빨리 남자가 되려고 했다가 마초처럼 비쳐져 비난의 화살을 맞은 적도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처럼 장근석은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가 정확한 배우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위험한 발언을 꽤 많이 한 것 같다.”며 애교 섞인 웃음을 짓는 장근석. 그가 아시아의 여심(女心)을 흔드는 이유가 조금은 이해가 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카메라 어디 있는지 몰라 오히려 자신감이…”

    “카메라 어디 있는지 몰라 오히려 자신감이…”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현장에서 자신감이 생겨요.” 한국 방송 최초의 장애인 뉴스 앵커 이창훈(25·시각장애 1급)씨는 7일 첫 방송을 마친 뒤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오후 여의도 KBS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완벽하게 했어야 했는데 약간의 실수가 있어서 아쉽다.”면서도 “지난 3개월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월 KBS의 장애인 뉴스 앵커로 선발된 그는 매일 정오 방송되는 KBS 1TV ‘뉴스12’의 새 코너 ‘이창훈의 생활뉴스’를 5분간 진행한다. 장애인 앵커가 뉴스 고정 코너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KBS는 밝혔다. 지난 3개월간 보도본부와 아나운서실에서 실무 교육을 받은 그는 첫 방송에서 중간중간 발음 실수를 했으나 무난하게 주어진 뉴스를 소화했다. 낮 12시 35분께 검은색 양복과 에메랄드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그는 손으로 하단에 설치된 점자단말기를 읽으며 안정된 톤으로 뉴스를 전달했다. 태어난 지 7개월 만에 뇌수막염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은 그는 서울신학대·숭실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사회복지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방송에 대한 꿈을 키웠다. 2007년부터는 한국시각장애인인터넷방송(KBIC) 진행자로 활동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고 지난 7월 523대1의 경쟁률을 뚫고 KBS의 장애인 뉴스 앵커로 선발됐다. 앵커인 만큼 발음에도 신경을 쓴다는 그는 “평소 말이 빠른 편인데, 뉴스할 때 전달력이 있으려면 정확한 발음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발음이 새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자신의 강점으로 자신감을 꼽으며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뉴스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그는 “장애인과 소외계층들이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를 선도하는 계기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KBS는 장애인 앵커의 뉴스 진행을 위해 최신 점자단말기와 점자프린터를 구입하고 업무보조를 위한 임시직원을 따로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해병 최정예 고공침투팀의 지옥훈련

    해병 최정예 고공침투팀의 지옥훈련

    최강의 전투력을 가진 해병대의 정예요원 아홉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해병대 고공침투팀 ‘샤크’다. 이들은 서로 다른 부대에서 근무 중이지만 고공침투 훈련을 위해 포항으로 집결했다. 이번 훈련의 목표는 산소가 희박한 지역에서의 완전 무장 강하다. 해병대를 대표하는 고공침투 팀에도 긴장되는 최고 난도의 훈련이다. 9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해병대 ‘샤크’ 팀과 훈련 일정을 함께하며 군인정신 속에 담긴 직업의식과 소명의식을 들어본다. 바닥에 엎드려 몇 십 분째 땀을 흘리는 사내들. 빨간 명찰의 해병대원 ‘샤크’팀이다. 대원들이 하는 작업은 낙하산 포장. 한 번의 손길에 온 정신을 집중하지만, 조금의 이상 징후라도 발견되면 작업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목숨을 맡겨야 하는 장비이기에 낙하산을 다루는 이들의 표정은 비장하기까지 하다. 위험을 무릅쓴 훈련에서 모의훈련은 필수다. 해병대는 고공훈련을 하는 대원들을 위해 전군 최초로 ‘고공낙하 시뮬레이터’를 설치했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정밀한 장비 덕분에 가상 낙하 작전만으로도 긴장감이 흐른다. 실전보다 높은 고도와 강한 풍속은 위협적이지만, 가상훈련 정도는 이겨내야 하늘로 오를 자격을 준다. 평균 400회 이상의 강하 경력을 가진 베테랑 대원들도 오랜만의 강하에 긴장되기는 마찬가지다. 다소 바람이 부는 날씨는 대원들을 더욱 움츠러들게 하지만, 닷새 내내 이어지는 강도 높은 훈련을 이겨내려면 첫 단추가 중요하다. 궂은 바람을 뚫고 수직 낙하를 감행하는 샤크 대원들. 하지만 비로 인한 진흙 때문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다. 직업군인 신분은 잦은 훈련 때문에 항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샤크팀의 일원 김정섭 대원은 해병대의 자랑스러운 최정예 요원이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는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위험한 훈련을 떠나는 대원도, 그의 아내도 특별한 인사는 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배우자가 긴장할까 하는 마음 때문이다. 최고 난도의 강하를 앞둔 샤크팀이 산악 훈련에 나섰다. 고공 강하는 완벽한 기술이 요구되기에 강인한 체력이 필수다. 다음 날 훈련은 산소가 희박한 지역에서 이뤄지는 초고도 작전이다. 첩첩산중의 훈련이지만 대원의 표정에서 결연함이 감돈다. 적군의 감시망을 우회할 수 있는 초고도 1만 2000ft(약 3700m). 은밀한 침투를 위해서 올라간 그곳은 호흡조차 곤란한 지역이다. 실전 같은 훈련을 위해서 30㎏의 작전 병기까지 장착한 상태로 강하를 감행해야 한다. 산소마스크 너머로 전우의 눈빛을 확인한 샤크 대원은 비장한 거수경례를 마치고 마지막 강하를 시도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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