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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주 기자의 컬처 K] ‘무도’가 띄운 ‘강북멋쟁이’의 교훈

    ‘무한도전’이 ‘소녀시대’를 잡았다고? 요즘 가요계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바로 ‘강북멋쟁이’의 돌풍이다. 개그맨 박명수가 작곡하고 정형돈이 부른 이 노래는 지난 5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박명수의 어떤가요’ 편을 통해 공개된 이후 멜론, 벅스, 엠넷닷컴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반짝 인기에 그칠 줄 알았던 이 노래가 소녀시대, 백지영 등 쟁쟁한 가수들의 신곡을 제치고 1주일 넘게 정상을 차지하자 가요계 관계자들은 충격을 넘어 허탈감을 표시하고 있다. 노래 한 곡을 만드는 데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일 년이 넘는 시간을 들여도 음원 순위 10위 안에 올려놓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아마추어 작곡가가 단기간에 만든 노래가 1위는 물론 10위권 안에 줄줄이 드는 ‘줄 세우기’ 현상을 보이자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 아이돌 소속사 관계자는 “노래 한 곡 알리는 데는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한데 방송을 통해 2주간 곡의 콘셉트는 물론 작사, 작곡되는 과정까지 세세하게 보여준 것은 엄청난 수혜”라면서 “가요 프로그램에서 가수들은 방송 시간에 쫓겨 전곡을 다 들려주기도 어려운데 오히려 예능 프로그램에서 노래 전곡을 충실히 들려준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방송에 노출될 기회가 비교적 적은 인디밴드들의 경우 상대적인 박탈감도 커지고 있다. 밴드 안녕바다의 멤버 나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짧은 시간에 6곡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적어도 나에겐 조금도 감동적이지 않았고 그 음원들이 음원 차트를 휩쓰는 모습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는 글을 올렸다. 한 가요 제작자도 “자칫 창작의 고통이 희화화되거나 음악 제작에 대한 무게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와 같은 논란이 이번에 처음 제기된 것은 아니다. 2011년 ‘무한도전’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발표된 지드래곤과 박명수의 ‘바람났어’, 유재석과 이적의 ‘압구정 날라리’가 큰 인기를 모았고 올 초 ‘나름 가수다’에서 정준하가 부른 ‘키 큰 노총각 이야기’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UV, 용감한 녀석들 등 가요계 전반의 ‘개가수’(개그맨+가수) 열풍으로 이어졌고 일부 가수들은 이들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가요계의 이 같은 위기의식과 달리 일각에서는 가요를 가수들만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미 대중문화계에 장르의 구분이 사라진 상황에서 음악성은 논외로 치더라도 대중의 기호와 감성을 반영하는 콘텐츠로서 ‘박명수의 어떤가요’가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한 결과라는 것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소녀시대의 이번 신곡이 실험적이고 다소 공감대가 떨어진 반면 ‘강북멋쟁이’는 ‘강남스타일’과 반대되는 콘셉트도 재미있고 신년 초에 쉽고 유쾌한 노래를 찾는 대중의 코드와도 잘 맞아떨어졌다”면서 “경제력을 갖춘 30~40대의 무한도전 마니아층이 단순히 노래가 아닌 문화 상품으로 ‘무한도전’의 히스토리를 구입한 것도 한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중 컴백을 앞둔 한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 이사는 “음악에 투자하는 제작자 입장에서 힘이 빠지고 회의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대중의 기호와 음악 소비 패턴의 변화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이돌 가수도 연기 분야로 진출하는 등 영역의 파괴가 계속되는 현실 속에서 대중음악이 더욱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rin@seoul.co.kr
  • 기대주 ‘야왕’ ‘대물’ 넘을까

    기대주 ‘야왕’ ‘대물’ 넘을까

    ‘야왕’이 ‘대물’에 이어 성공을 거둘 것인지 새해 방송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14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 드라마 ‘야왕’은 여러 가지 면에서 ‘대물’과 비교되는 작품이다. ‘야왕’은 박인권 화백의 ‘대물’ 시리즈 3편 ‘야왕전’을 각색한 드라마다. 이 만화의 2편 ‘제비의 칼’은 지난 2010년 10월 SBS에서 고현정·권상우 주연의 드라마 ‘대물’로 방송된 바 있다. 같은 화백의 만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데다 권력에 대한 야망을 품은 여성 캐릭터, 권상우가 남자 주인공으로 또다시 출연한다는 점에서 여러 유사점이 있다. 하지만 두 작품은 상반된 지점이 있다. 드라마 ‘대물’이 여주인공 서혜림이 온갖 역경을 딛고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는 성공 스토리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야왕’은 지독한 가난을 뚫고 퍼스트레이디의 자리에 올라선 여성에게 배신당한 남자의 복수극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 때문에 남자 주인공의 비중이 ‘대물’에 비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권상우가 맡은 하류는 보육원에서 만난 주다해(수애)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그녀에게 헌신하지만 결국 변해 버린 다해의 모습을 보면서 복수를 결심한다. ‘대물’에서 다소 엉뚱하고 다혈질적인 검사 하도야 역으로 인기를 얻은 권상우는 이번 작품에서 더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권상우는 “‘대물’은 사실 하도야가 없어도 될 정도로 서혜림이 완전히 극을 이끌어 갔지만, ‘야왕’은 다해와의 애증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드라마의 주제가 사랑과 복수라는 다소 정형화된 부분이 있지만, 연기의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애가 연기하는 주다해는 하류의 도움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유학까지 가지만, 더 높은 꿈을 이루고자 하류를 저버리는 인물로 나중에 대통령 영부인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2011년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이서연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던 수애는 이번 작품에서 또 다른 변신에 도전한다. 수애는 “두 역할 모두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역할인데 서연이 다소 연민을 일으키는 캐릭터였다면 다해는 카리스마와 욕망을 지닌 여성이라는 점이 다르다”면서 “20대 때의 다해의 모습과 중후반부 보여 줄 영부인의 모습에서 의상과 행동에서 모두 차별성을 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야왕’은 남자 주인공의 복수극이라는 점 때문에 최근 종영한 KBS 수목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 연출을 맡은 조영광 PD는 “극본을 맡은 이희명 작가가 워낙 트렌디한 드라마를 많이 썼기 때문에 무겁기만 한 복수극이라기보다 유쾌한 부분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지도자의 리더십을 선보인 ‘대물’과 어떤 차별점이 있을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조 PD는 “대통령을 좌우하는 더 큰 권력인 영부인으로서 여성의 리더십을 그리게 된다”면서 “‘대물’의 고현정이 긍정적인 이미지였다면 ‘야왕’의 수애는 팜므파탈과 같은 어두운 이미지를 지녔다”고 말했다. 한편 이 드라마에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우연히 만난 다해에게 빠져드는 재벌 2세 백도훈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도 자리매김을 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자살률 올라가면 자살 검색량도 늘었다

    자살률 올라가면 자살 검색량도 늘었다

    자살률이 늘면 인터넷에서 ‘자살’, ‘suicide’(자살을 뜻하는 영어 단어)와 같은 단어의 검색도 동시에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송태민 연구위원은 검색엔진 ‘구글’을 분석한 결과 2005~10년 ‘자살’ 등 단어의 검색량이 같은 기간의 국내 자살률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고 7일 밝혔다. 송 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04년 29.5명에서 2005년 29.9명으로 증가하다 2006년 26.2로 감소한 뒤 다시 2007년 28.7명으로 증가해 2010년 33.5명에 달했다. 구글에서 총 검색 수 대비 ‘자살’ 및 ‘suicide’의 검색 수를 나타내는 ‘자살 검색량’의 증감도 이와 같은 추이를 보였다. 송 연구위원은 “2005년(고 이은주)과 2008년(고 최진실) 유명 연예인의 자살로 자살률과 자살 검색량이 동시에 증가, 모방자살 위험이 실제로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 집단의 자살률과 상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스트레스’, ‘음주’, ‘운동’의 검색량과 ‘자살’의 검색량을 비교해 본 결과 ‘스트레스’와 ‘자살’의 검색량이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연구위원은 “이용자의 검색 패턴 등을 분석해 자살 징후를 예측하고 이용자에게 적합한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자살충동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영상편집 전문가 꿈꾸는 장애인청년

    영상편집 전문가 꿈꾸는 장애인청년

    20대는 어떤 수식이나 가감 없이도 그 자체로 빛나고 아름다운 한때임에 틀림없다. 이지훈(24)씨는 2년 전 사고로 찬란한 이 시기에 갑자기 두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됐다. 군 제대 100일을 앞두고 장갑차 사고로 양쪽 다리 전체를 절단한 지훈씨. 2년 전의 사고가 지금도 꿈처럼 느껴진다고 담담히 말한다. 갑작스러운 불행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만큼 미소가 싱그러운 지훈씨. 8일 밤 12시 5분에 방송되는 EBS ‘희망풍경’에서는 24살 장애 청년 지훈씨의 청춘 응원가를 소개한다. 그는 2년 전 발생한 군 생활 중의 장갑차 사고로 하루아침에 지체 장애 1급이 됐다. 180㎝가 넘는 훤칠한 키의 지훈씨는 이 사고로 휠체어 없이는 이동하기 어려운 장애인이 되었다. 무려 11번의 수술 끝에 엉덩이 아래로는 다리의 흔적이 전혀 남지 않게 됐다. 선천적 장애인보다 중도장애인의 경우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더 힘들다고 한다. 갑자기 몸의 일부가 사라지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게 된 충격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훈씨는 놀라울 정도로 당당하게 장애를 인정하고 극복해 가는 중이다. 장애인이 되기 전 이탈리아 음식 요리사가 꿈이던 지훈씨는 새로운 꿈을 찾았다. 앉아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사진과 영상편집이라는 분야가 바로 그것이다.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정진하게 된 데에는 김정식 목사와의 만남이 큰 역할을 했다. ‘밥풀떼기’로 유명했던 전직 코미디언 김정식씨는 이제는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뒤로하고 장애인들의 수호천사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처음 지훈씨와의 만남에서 “너는 장애인도 아니네!”라고 말했다는 김 목사. 지훈씨는 “장애가 없는 사람처럼 스스럼없이 대해준 김 목사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사진과 영상편집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나 같은 중도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로이킴을 닮은 준수한 외모에 유머감각까지 겸비한 지훈씨는 인기가 많다. 지금도 그의 곁에는 장애인이 아닌 그냥 친구로 변함없이 대해 주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현관문을 열어줄 때 휠체어를 이용하는 그가 문턱이 번거로울까 봐 집의 비밀번호를 알려준 친구들만 열 명이 넘는다. 고마운 친구들이 지훈씨에게는 잃어버린 다리와 같은 존재다. 방학을 맞아 오랜만에 친구들과 제부도로 여행을 떠난 지훈씨. 바다 앞까지 오랜만에 와 본다는 그의 얼굴에는 해맑은 미소가 가득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타워’ 2주째 정상… 400만 돌파 눈앞

    한국형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타워’가 2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워’는 지난 4~6일 전국 638개 상영관에서 81만 2841명을 모아 할리우드 영화 ‘레미제라블’을 누르고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353만 9879명으로 이번 주 안에 4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레미제라블’은 전국 587개 관에서 52만 5258명을 모아 전주에 이어 2위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420만 7834명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라이프 오브 파이’는 392개관에서 34만 5807명을 동원해 3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61만 835명이다. 한효주·고수 주연의 ‘반창꼬’는 374개 관에서 24만 6937명을 모아 4위를 차지했고 누적관객수는 222만 1828명이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는 279개 관에서 9만 2471명(누적관객수 80만 2151명)을 동원해 5위에 올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마이 리틀 히어로’서 따뜻한 감동 전하는 세 배우를 만나다

    ‘마이 리틀 히어로’서 따뜻한 감동 전하는 세 배우를 만나다

    피부색이 다른 천재 소년과 삼류 음악감독이 불가능할 것 같았던 뮤지컬 오디션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 사회적 편견에 맞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 소년 영광(지대한)과 그 아이로 인해 이기적이고 속물근성이 가득했던 유일한(김래원)의 변해 가는 모습을 통해 감동을 안겨준다. 김래원(32)의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실제로 다문화 가정의 소년인 지대한(왼쪽·12), 황용연(오른쪽·13)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해피 바이러스 전하는 배우 될래요” 편견 맞서 꿈 이루는 소년役 지대한, 축구 국가대표 꿈꾸는 소년役 황용연 영화를 보고 나면 아이들의 순수한 눈망울과 천진한 미소를 잊을 수 없게 된다. 바로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주인공 영광 역을 맡은 지대한과 영광의 매니저를 자처하는 친구 성준 역의 황용연이다. 스리랑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지대한은 몇 개월에 걸친 전국 오디션 끝에 발탁됐다. 800여명의 아이들을 만난 감독은 처음 지대한을 봤을 때의 강렬한 느낌을 잊을 수 없어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데도 영광 역에 전격 발탁했다. 지대한은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한 소감에 대해 “그냥 재밌을 것 같아서 영화에 출연했다. 엄마가 영화 주인공이 됐다니까 잘하라고 하면서 무척 좋아하셨다. 영화는 재미있는데 (스크린에) 내가 나오면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진다”면서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극중 영광은 노래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소년으로 뛰어난 춤 실력까지 선보인다. 지대한은 영광 역에 낙점된 뒤 1년여 동안 꾸준히 트레이닝을 받았다.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난이도 높은 동작도 무리 없이 성공했다. “노래할 때 호흡이나 소리 크기 연습을 많이 하고 춤출 때는 턴하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힘든 점도 많았는데 (김)래원 형이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개그콘서트’의 유행어도 해주고 함께 게임도 하면서 긴장을 많이 풀어줬어요.” ‘과속스캔들’ 같은 코미디 영화를 좋아한다는 지대한은 “연기하는 것도 재밌었고 연예인 형들이랑 만나는 것도 좋았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이)광수형이 관객 100만명이 넘으면 학교에 오겠다고 했는데 친구들이 정말이냐고 자꾸 물어본다”면서 웃었다. 한국인 아버지와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황용연은 KBS 다큐 프로그램 ‘인간극장’에 출연해 관심을 받았다. 장래 희망이 영화배우인 황용연은 축구 국가대표를 꿈꾸는 인물을 맡아 밝고 코믹한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냥 배우가 멋있어서 되고 싶었어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여진구와 한가인을 좋아해요. 연기를 잘하는 것 같아서요. 사실 카메라만 있으면 어색해져요. 없으면 잘되는데…(웃음). 아직 부족하지만 꿈의 계단에 올라왔다는 것이 기뻐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누나,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황용연은 처음 영화 관계자들이 찾아와 출연을 제의했을 때 거절했다. 혹시 자기 때문에 영화를 망칠까 봐 걱정돼서다. 하지만 어려운 눈물 연기도 곧잘 해내며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피부색이 달라서 어려운 점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가끔 영어 수업 시간에 틀어주는 비디오 테이프에 흑인이 나오면 애들이 놀리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혼내 주셨다”고 말했다. 어려운 질문에도 씩씩하게 답하던 황용연은 부모님 이야기를 하자 얼굴이 어두워졌다. “저희끼리 밥도 해먹고 청소도 하는데 그 점이 좀 힘들어요. 특히 생일 때 엄마 아빠 생각이 많이 나요. 하지만 목사님이 잘 돌봐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사람들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전해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아이들 빛내주며 나도 힐링” 음악감독으로 스크린 복귀한 김래원 처음에 김래원이 이 영화의 주인공을 한다고 했을 때 다소 의아했다. 멜로 영화에 어울릴 것 같은 그가 여배우가 아닌 소년과 호흡을 맞추는 휴먼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자신이 오랫동안 꿈꿔 왔던 이야기라고 말했다. “20대 후반에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죽음을 앞두고도 아이가 편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용감한 아버지를 보고 지금까지 본 어떤 남자보다 멋있고 강인한 모습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아이에게 포커스가 많이 맞춰지는 부분도 있지만 영광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일한의 이야기가 따뜻하고 심플해 너무 마음에 들었죠.” 군 제대 직후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 출연했던 그는 “남자 주인공의 순애보라고 알고 출연했는데 생각했던 것과 좀 다르고 내가 연기적인 면에서 할 수 있는 부분도 많지 않아 이번 영화에서 그 목마름을 채웠다”면서 “내가 어색하더라도 영광의 감정이 더 돋보이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아이가 제대로 살아야 나도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97년 청소년 드라마 ‘나’로 데뷔한 뒤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등을 통해 청춘 스타로 인기를 누린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첫발을 내딛는 대한이의 좋은 연기 선생이 되어줬다. “저도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 어떤 눌림 같은 것이 있었는데 대한이도 연기가 설정되어 있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간 배웠던 것을 깨끗이 밀어내고 대한이가 최대한 카메라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했죠. 아이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가슴으로 느껴지지 않으면 대사를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이야기해 줬어요” 그는 실제로 피아노와 지휘를 배우며 음악감독 일한 역을 준비했다. 맨해튼 음악학교 출신임을 내세운 허세 가득한 일한은 대형 작품을 망치고 아동 뮤지컬을 전전하며 재기를 꿈꾸는 인물로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영광을 맡아 오디션에 나서게 된다. 그도 일한처럼 성공에 대한 욕심이 가득했던 시절이 있었을까. “10대 때 오디션에 무수히 떨어지며 더 열심히 하려 했던 시절이 있었죠. 20대 때는 정말 독하게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아요. 고집도 무척 셌고요. 하지만 이제는 그동안 다져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저만의 것을 담으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적어도 1년에 한편은 나중에 제 아이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영화를 하고 싶어요.” 그는 마지막으로 다문화 가정을 다룬 이번 영화가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영화 속에도 나오지만 다문화 가정이 이해를 받아야 하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 일한은 처음에 피부색이 다른 아이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저는 아이들과 연기를 하면서 단 한번도 그런 생각을 가져 본 적이 없어요. 아이들이 정말 밝고 귀여웠거든요. 다만 영화가 개봉되면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다가 또 그것 때문에 외롭고 상처받을까 봐 걱정이 됩니다. 아이들이 주변 사람의 사랑을 감사하게 받고 혹시 어려움이 닥쳐도 잘 이겨내는 친구들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박해진, 아직은 연하남 이미지…이제는 냉철한 사나이

    박해진, 아직은 연하남 이미지…이제는 냉철한 사나이

    2013년이 기대되는 배우가 있다. 바로 KBS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에서 이상우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박해진(30)이다.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인 ‘내 딸 서영이’는 시청률 4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서영(이보영)의 이란성 쌍둥이 동생으로 한층 탄탄해진 연기력을 선보인 그에게는 한국과 중국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해진은 훨씬 차분하고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2006년 데뷔작 주말 연속극 ‘소문난 칠공주’에서 연하남 역으로 다소 유약하고 보호본능을 자극하며 연하남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남성적 매력을 풍기고 있다. “처음엔 서영과 연인처럼 보이도록 의도한 측면도 있었죠. 이제 삼십대에 접어들었고 쌍둥이 동생인데 너무 어리기보다는 때론 오빠 같은 느낌이 들었으면 했거든요. 실제로 쌍둥이는 아파도 같이 아프고 교감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제는 호정(최윤영)이와 결혼했으니까 그런 얘기는 그만 들어야죠(웃음).” 최근 ‘내 딸 서영이’는 아버지와 동생을 배신하고 결혼한 서영이의 이혼 위기와 그런 누나를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미경(박정아)을 포기하고 결국 다른 여자와의 결혼을 택한 상우의 이야기가 전파를 타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가족과 연인 사이에서 심한 갈등을 겪은 상우를 연기한 박해진은 그의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상우 대사 중에 누나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누나 가족, 아버지,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위해서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 부분에 공감해요. 상우는 누나한테 상처를 줘가면서 행복할 수 없는 놈인 거죠. 다만 제가 상우라면 시간을 끌면서 진을 빼기보다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미경이가 알아채기 전에 털어놓고 서로 상처받는 시간을 줄였을 것 같아요.” 물론 도망치듯 한 결혼이지만 상우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호정과의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보여주고 싶다는 박해진. 그는 “상우가 호정에게 상처를 줬을 수도 있지만 결국 그녀를 선택하는 과정이 좀더 자세히 보여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면서 “순서가 뒤바뀌긴 했지만 앞으로 상우가 호정이를 사랑하는 모습이 본격적으로 보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해진은 이 드라마와 닮은 점이 많다. 한 살 터울의 누나와 쌍둥이처럼 자랐고, 동생을 뒷바라지하느라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대학 진학까지 미룬 서영이처럼 누나는 어려서부터 생계를 책임졌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온 가족이 떨어져 살아야 했던 박해진은 어머니·누나와 함께 한 집에서 생활한 지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부모님이 어렸을 때 별거하셨고 저 역시 따뜻하고 넉넉한 가정에서 자란 것이 아니어서 이 드라마가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아요. 중3 때까지 할머니댁을 전전하면서 방황했고 결손 가정이라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상처도 많이 받았죠. 누나가 저를 위해 희생을 많이 했어요.” 극중 상우와 달리 어려서부터 떨어져 지낸 아버지에게는 서영이 같은 아들에 가깝다는 그는 “내가 서영이 같은 행동을 해놓고 상우를 잘 연기할 수 있을까 걱정도 컸지만 이제 아버지께 연락도 드리면서 지내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사실 박해진은 처음에 서영의 남편 역인 우재와 상우 역할 중 선택할 기회가 있었지만 상우 역을 선택했다. 남자 주인공 역할을 포기한 이유는 뭘까.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우재 역할이 멋있기는 했지만 조금 더 복합적인 감정을 보여줄 수 있는 상우가 매력적이었어요. 아버지와 쌍둥이 누나, 두 여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놓이잖아요. 우재는 좀더 마초적인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여리여리한 연하남의 이미지를 벗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마초적인 부분은 덜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이)상윤이 형이 잘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이 드라마는 우재가 아버지의 존재를 숨기고 결혼한 서영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겪는 이혼 위기를 다루고 있다. 박해진은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이 처음부터 거짓이라는 배신감을 겪는 우재의 심정이 이해도 가지만 저라면 상대가 상처받지 않게 비밀을 안 사실을 밝히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을 것 같다. 따뜻한 가정에 대한 갈망이 있기 때문에 이혼은 절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06년 ‘소문난 칠공주’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2007년 KBS 일일극 ‘하늘만큼 땅만큼’의 남자 주인공, 2009년 KBS 주말 드라마 ‘열혈 장사꾼’의 남자 주인공 자리를 꿰차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0년 정신과 치료 병력 등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병역 기피 의혹을 받았다. “어린 시절의 영향도 있고 한동안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심하게 앓았어요. 저도 심한 줄 몰랐는데 누나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병인 줄 알았죠. 치료 기간만 2년 5개월이고 연예인 데뷔 전 일입니다. 이유야 어떻든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은 제가 평생 안고 가야할 짐이죠.” 그는 마음의 짐을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도우면서 조금씩 갚아가고 있다. 3년째 성폭행당한 아동들을 보호하는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마음의 상처가 큰 친구들이어서 어른들이 다가서면 움츠러들고 겁을 많이 먹어요. 그래서 계속 옆에서 쳐다 보다가 원래 있는 사람처럼 다가서면 그렇게 천사 같은 아이들이 없죠.” 2011년 중국 드라마 ‘첸더더의 결혼이야기’가 큰 성공을 거둔 뒤 ‘또 다른 찬란한 인생’, ‘사자자리를 사랑한다’ 등 중국 드라마에 연이어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신 한류스타’로 떠오르는 그는 앞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첸더더의 결혼이야기’가 중국에서 소설, 뮤지컬로 워낙 유명해 운이 좋았죠. 상반기에 중국 드라마를 한 편 더 촬영하고 국내 작품도 힘이 닿는 대로 출연할 계획입니다. 이제 ‘연하남’의 이미지는 벗고 보다 남성적이고 냉철한 역할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스타보다는 편안하고 친근한 배우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여진 “文캠프 연관…방송출연 금지”

    김여진 “文캠프 연관…방송출연 금지”

    배우 김여진(41)씨가 문재인 캠프와 관련됐었기 때문에 방송국에서 출연 금지를 당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김씨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각 방송사 윗분들, 문재인 캠프에 연관 있었던 사람들 출연금지 방침 같은 건 좀 제대로 공유를 하시든가요. 작가나 피디는 섭외를 하고 하겠다고 대답하고 나서 다시 ‘죄송합니다. 안 된대요’ 이런 말 듣게 해야겠습니까? 구질구질하게…”라고 남겼다. 이어 김씨는 다른 트위터 이용자와의 대화에서 “그 전에도 여러 번 당했던 일이지만 꼭 집어 그렇게 듣는 건 처음이었다. ‘문재인 캠프 연관된 분이라 안 된다고 하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홍대 청소노동자 투쟁, 희망버스 등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김씨는 대표적인 소셜테이너(사회적 발언을 하는 연예인)로 꼽힌다. 2011년에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가기로 돼 있다가 MBC가 정치적 소신을 밝힌 연예인은 출연하지 못하게 한, 이른바 ‘소셜테이너 금지법’을 적용해 출연이 무산되기도 했다. 이번 김씨의 트위터 발언은 대통령 선거 후 경쟁 후보를 지지한 인사의 불이익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무려 1400번 이상 리트위트됐고,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여전히 왈가왈부하는 상황이다. “개인방송인가”, “벌써 알아서 기나 보다”라면서 김씨를 옹호하는 의견이 상당수다. 일부에서는 “우파 진영 사람들도 대부분 배제한다. 객관성을 의심받아서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달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김씨는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으니 이슈가 더는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방송사와 프로그램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비 특혜논란으로 본 연예인과 군 복무

    비 특혜논란으로 본 연예인과 군 복무

    가수 비의 연예병사(국방부 홍보지원대원) 특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들과 군 복무의 상관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자 스타들에게 군 입대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다. 연예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창 활동 중에 입대를 하게 되면 향후 활동이 보장되지 않아 소속사와 스타들은 입대 시기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다. 하지만 과거처럼 연예인들이 군 복무를 의도적으로 기피할 경우 이미지에 타격을 입어 활동이 더욱 어렵기 때문에 최근에는 군 입대를 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현빈(왼쪽)이 해병대에 자원 입대해 높은 사회적 관심을 받았고 최근에는 유승호, 이제훈 등 청춘 스타들도 인기 절정기에 군 입대를 택하고 있다. 그러나 가수와 배우의 입장이 다르고 군 생활 적응 정도도 개인에 따라 편차가 크다. 실제로 많은 연예인들은 전방에 지원했다가 주변의 과도한 관심과 시선 때문에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연예병사로 옮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비의 경우도 국방홍보원 측의 요청도 있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연예병사으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요즘은 연예병사의 기강도 세고 위문 공연, 연극, 뮤지컬뿐만 아니라 대내외 각종 행사에 동원돼 힘겨워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요새 군대는 ‘군엔터테인먼트’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수많은 연예인들이 군의 대내외 행사에 출연하고 있다. 국방홍보원 측도 행사 수에 비해 연예병사의 숫자에 한계가 있어 연예인이 일반 병사으로 입대하더라도 군악대에 지원을 추천한 뒤 결국 연예병사로 이들을 홍보에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병사로 제대한 스타들과 친분이 있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A씨는 “최근 연예인들의 입대가 줄을 이으면서 몇년새 홍보원의 행사가 상당히 늘어났고 연예인들도 하루 수십건의 행사를 다녀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한다”면서 “이번 비의 복무 규정 위반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가수의 경우 행사 전 댄서들과 호흡을 맞추는 준비 과정과 행사 이후 포상 휴가가 때때로 주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돌이나 댄스 가수들의 경우 군 입대를 기점으로 활동이 기로에 서는 경우가 많다. 아이돌 스타들은 군 제대를 한 뒤에도 팀이 존속되지 않는 한 거의 활동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연기 등을 겸업하고 대학원 입학 등으로 군 입대를 최대한 연기하는 이유다. A씨는 “연기자는 생활 배우로 장기적인 활동이 가능하지만 가수들은 군 제대 이후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배우들은 군 제대와 동시에 안방극장에 서둘러 컴백해 공백 기간을 최소화하는 추세다. 실제로 이동욱(오른쪽)이 군 제대와 동시에 촬영에 들어간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고 김래원도 군 제대후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으로 성공적으로 컴백했다.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래원은 “군 제대 복귀작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큰 공백 없이 좋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현빈, 강동원 등 최근 제대한 톱스타들에게도 영화와 드라마의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다. 한 아이돌그룹 소속사 대표는 “요즘은 만 30세까지 현역으로 입대해야 하고 연예인들은 특별 관리 대상이기 때문에 군대를 기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군 복무를 성실히 마칠 경우 이미지가 좋아지는 등 프리미엄이 붙기도 하는데 비의 경우는 안타까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태희·비, 1개월째 열애

    김태희·비, 1개월째 열애

    가수 비(오른쪽·31)와 한류스타 김태희(33)가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김태희의 소속사 루아엔터테인먼트는 1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희와 비가) 만남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호감을 가지고 상대방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면서 “만남을 시작한 지 1개월 남짓”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너무나 잘 알려진 연예인인 데다, 더욱이 만날 시간조차 충분치 않고 이야기를 나눌 장소는 더더욱 한정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여건을 가진 두 사람이 그동안 연예인 동료로 지내온 시간들을 넘어서서 조금씩 서로를 보는 감정이 달라지고 있지만 지금이 자신들도 마음을 잘 알기 어려운 시기인 듯하다”고 전했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이날 오전 김태희와 비가 2011년 광고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뒤 지난해 9월부터 교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비의 소속사는 “김태희와 만남을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비는 오는 7월 10일 현역에서 전역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마의’ 조승우 MBC 연기대상 수상

    ‘마의’ 조승우 MBC 연기대상 수상

    ‘마의’의 조승우(왼쪽)가 올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조승우는 지난 30일 밤 서울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생방송된 ‘2012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안았다. 조승우는 드라마 데뷔작으로 대상을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마의’는 조승우가 1999년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한 후 13년 만에 처음 도전한 드라마다. 조승우는 특별기획 부문 최우수 연기상까지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이 밖에 최우수상은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한가인(미니시리즈 부문), ‘신들의 만찬’의 성유리(특별기획 부문), ‘메이퀸’의 김재원·한지혜(연속극 부문)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올해의 드라마’로는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연출 김도훈)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보고싶다’의 박유천, ‘더킹 투하츠’의 이윤지(미니시리즈 부문), ‘오자룡이 간다’ ‘신들의 만찬’의 서현진, ‘메이퀸’의 재희(연속극 부문), ‘신들의 만찬’ ‘마의’의 이상우, ‘빛과 그림자’의 손담비(특별기획 부문)가 차지했다. 또한 신인상은 ‘닥터 진’의 김재중, ‘아이두 아이두’ ‘오자룡이 간다’의 이장우, ‘마의’의 김소은, ‘오자룡이 간다’의 오연서가 받았다. 황금연기상은 ‘메이퀸’의 이덕화, ‘빛과 그림자’ ‘보고싶다’의 전광렬, ‘해를 품은 달’ ‘메이퀸’의 양미경, ‘신들의 만찬’의 전인화가 안았다. 공로상은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한 고(故) 조경환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에서는 최불암이 대리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 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상은 ‘골든 타임’의 이성민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유력한 수상 후보였던 ‘빛과 그림자’의 안재욱이 빈손으로 돌아간 점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센터에서 진행된 SBS 연예대상에서는 유재석(오른쪽)이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SBS에서 대상을 받은 그는 2005년 KBS 연예대상을 거머쥔 이래 통산 아홉 번째 방송사 연예대상을 품에 안았다. 올해 유재석은 일요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20%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프로그램을 동시간대 1위에 올려놓은 공을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은 버라이어티 부문에서는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 토크쇼 부문에서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이경규, 코미디 부문에서 ‘개그투나잇-미안한데’의 홍현희·정현수가 수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OST는 아무나 부르나

    허각과 백아연의 공통점은?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다. 그런데 이들은 드라마 OST를 통해 아마추어의 이미지를 벗고 비로소 프로 가수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허각은 지난해 인기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그대 핸드폰이 난 부럽습니다’라는 원태연 시인의 가사가 인상적인 ‘나를 잊지 말아요’로 인기를 끌었다. 백아연은 방영 중인 SBS 주말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의 주제곡 ‘키다리 아저씨’에서 특유의 청아한 목소리를 뽐내며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과거 ‘얼굴없는 가수’들의 전유물이었던 OST는 요즘 가수들의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가창료가 많지는 않지만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도 공백기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가 히트하면 짭짤한 음원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한동안 OST 시장은 이승철과 백지영 등 몇몇 인기 가수들이 독점해왔다. 드라마 ‘불새’의 테마곡 ‘인연’은 이승철의 콘서트에서 빠지지 않는 히트곡이 됐고 ‘제빵왕 김탁구’의 OST ‘그 사람’도 대히트를 쳤다. 이승철은 “어느날 계좌로 수십억원이 들어와 깜짝 놀랐는데 중국에서 ‘제빵왕 김탁구’가 큰 인기를 끌면서 발생한 OST 음원 수익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리스’의 주제곡 ‘잊지 말아요’로 ‘대박’을 친 백지영도 빼놓을 수 없다. 그녀는 ‘시크릿 가든’의 ‘그 여자’까지 히트를 기록하면서 ‘OST의 여왕’으로 등극하며 50억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해를 품은 달’의 주제곡 ‘시간을 거슬러’를 부른 린과 ‘신사의 품격’의 주제곡 ‘하이하이’를 부른 김태우는 OST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요즘 인기 드라마의 경우 주연 배우들이 OST를 직접 부르는 경우도 많아졌다. 배우들의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팬서비스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부가 수익을 창출하거나 향후 국내외 팬미팅 행사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이 부른 ‘그 남자’가 인기를 끈 뒤로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 ‘패션왕’의 이제훈, ‘빅’의 공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의 송중기 등 인기 스타들은 빠짐없이 OST 작업에 참여했다. 올해 화제를 모은 tvN의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남녀 주인공을 맡은 정은지와 서인국이 함께 부른 ‘올 포 유’는 하반기 음원 차트에서 맹위를 떨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요즘 ‘OST 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OST 제작사들은 미니 앨범을 쪼개 발표하며 많은 가수들을 참여시키고 있다. 특히 아이돌 가수들은 가창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 참여를 선호한다. 하지만 기성 가수들에게 OST가 반드시 장점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잦은 노출로 식상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반창꼬’의 주제곡을 부른 4인조 보컬 그룹 노을 멤버들은 “OST 의뢰가 자주 들어오는 편인데 기존의 저희 색깔의 발라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비슷한 음악을 남발한다는 생각이 들어 거절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OST는 배경 음악으로 한계가 있어 시나리오와 출연 배우들을 꼼꼼히 따져본 뒤 우리 음악이 어울릴 만한 작품만 골라 참여한다.”고 말했다. erin@seoul.co.kr
  • [Weekend inside] 주류를 뒤흔드는 마이너 문화 열풍

    [Weekend inside] 주류를 뒤흔드는 마이너 문화 열풍

    TV를 비롯한 각종 미디어는 오늘도 잘 포장된 메이저 기획사의 가수들과 대기업이 투자한 ‘잘 빠진’ 상업영화의 면면을 소개하느라 바쁘다. 물론 잘 다듬어진 문화 상품은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다. 하지만 설명대로 잘 소비하고 나면 뭔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다소 투박하고 수수하지만 강한 울림을 주는 비주류의 마이너 문화가 소리 없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공연계 불황 속 인디 밴드 콘서트 대약진 지난 22일 저녁 2인조 밴드 ‘페퍼톤스’의 공연이 열린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한 공연장. 영하의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라이브 음악을 들으려는 마니아 관객들로 1100석의 객석은 입추의 여지 없이 꽉 들어찼다. 홍대 인디밴드에서 출발해 밝고 긍정적인 음악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이들은 지난 6월 단독 공연, 8월 전국 클럽 투어 매진에 이어 이번 연말 콘서트까지 매진시켰다. TV에 자주 나오는 주류 가수는 아니지만 음악과 연주에 열광하는 객석의 열기는 그 어느 공연장보다 뜨거웠다. 혼자 와서 음악을 감상하는 관객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불황이라는 공연계에서 유명 가수들의 화려한 콘서트 대신 소규모의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가수들의 공연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집 안에서, 차 안에서 편안하고 감성적인 이지리스닝 계열의 음악을 즐기던 음악팬들이 콘서트장에 몰리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요즘 실력파 인디 혼성그룹 어반자카파가 공연계의 ‘신흥 강자’로 꼽힌다. 2009년 데뷔한 신인급으로 TV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나 예능 버라이어티쇼에 얼굴을 내민 적은 없지만 올해 4월 발표한 히트곡 ‘뷰티풀 데이’ 등을 비롯해 세련되고 따뜻한 감성을 강조한 음악이 입소문을 타면서 공연장에 팬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서울, 수원, 부산 등에서 6회에 걸쳐 열린 연말 대극장 콘서트를 모두 매진시키면서 1만여명의 팬들과 만났다. 일렉트로닉 팝 밴드 ‘글렌체크’나 모던 록 밴드 ‘몽니’도 대극장에서 잇따라 공연을 열었다. 과거 페스티벌이나 중극장에서 소규모로 공연을 펼친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양상이다. 이름과는 달리 자연스럽고 편안한 음악으로 인기를 모으는 4인조 인디 밴드 ‘소란’도 공연형 가수로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2009년부터 홍대 클럽에서 수준급의 보컬과 연주 실력으로 인정받던 이들은 지난해 4월 인디 음반사인 해피로봇 레코드에 둥지를 틀었다. ‘소란’은 지난 4월 발표한 정규 1집 앨범이 일상성을 강조한 가사에 고급스러운 음악으로 주목을 받았고 확실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 공연을 꾸준히 펼쳐 마니아팬층을 형성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연말 단독 콘서트를 3분 만에 매진시켰다. 한편 TV에 출연한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음원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에피톤 프로젝트를 비롯해 짙은, 루시아, 재주소년, 캐스커, 헤르츠 아날로그 등이 소속된 대표적인 인디 음반사 파스텔 뮤직은 올해 창립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다음 달 10장짜리 기념 앨범도 발매할 예정이다. 가요계에서는 이처럼 비주류로 꼽혀온 인디 음악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자극적인 주류 아이돌 음악에 지친 이들이 감성적이고 새로운 음악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젊은 층에도 ‘힐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서적으로 위안을 주는 이지리스닝 계열의 음악으로 소통하려는 음악팬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어반자카파의 소속사인 플럭서스뮤직의 류호원 이사는 “최근 아이돌 그룹이 포화 상태를 이루고 신인 가수가 나오지 않는 등 대중 음악이 침체를 보이면서 하반기부터 감성적이면서도 수준급의 음악을 하는 인디 뮤지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입소문으로 음악을 접한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마니아층이 능동적으로 음악을 찾아 듣고 있고 10대 팬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화려한 아이돌 중심의 디지털 음악에 시선을 빼앗겼던 대중이 반작용으로 잔잔하고 덜 자극적인 힐링 음악으로 취향 및 코드가 변화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가요계 비주류 컬래버레이션 유행 이 같은 움직임에 주목한 가요계에서는 비주류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가수가 이승기다. 이승기는 지난달 실력파 인디 뮤지션 에피톤 프로젝트와 함께 작업한 5.5집 미니 앨범 ‘숲’을 발표했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이승기 앨범의 거의 모든 수록곡을 작곡했고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앨범의 타이틀곡인 ‘되돌리다’는 힐링 음악으로 각광받으며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롱런하고 있다. 앞서 걸그룹 ‘씨스타’의 멤버 소유는 인디 남성 듀오 긱스와 발표한 신곡 ‘오피셜리 미싱 유, 투’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고 아이유가 소속된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인디 가수와 아이돌이 듀엣을 하는 프로젝트 앨범을 정기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인디 힙합 가수들과 주로 작업해 온 프로듀서 프라이머리도 최근 케이윌의 새 앨범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가요계에서는 음악적 한계를 보인 아이돌 기획사들이 신선한 음악을 찾는 과정에서 인디 음악계와의 교류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소속사인 파스텔 뮤직 신규사업팀 권혜진 이사는 “평소 비트가 빠른 음악을 하는 유명 아이돌 가수들도 실제로는 감성적인 인디 밴드의 음악을 들으며 정서적으로 위안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면서 “인디 밴드는 색깔이 뚜렷한 싱어송라이터가 많아 비슷한 유형의 아이돌 음악과 달리 신선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때문에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음악인들끼리의 교류가 늘고 있다. 메이저와 마이너 음악의 경계를 구분한다는 것이 점차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드라마도 마이너 열풍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 업계에서도 비주류 문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올해 1000만 관객 영화가 두 편 나오는 등 호황을 보였지만 저예산·예술·독립 영화 등 다양성 영화도 선전한 한 해였다. 업계에서 이들 영화의 흥행 기준을 1만명으로 보는 가운데 올해 5만명 이상을 동원한 다양성 영화는 ‘미드나잇 인 파리’, ‘아티스트’ 등 총 6편이나 된다. 특히 캐나다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는 불과 20개의 상영관에서 6만명의 관객을 넘었고 국내에서는 용산 참사를 다룬 영화 ‘두 개의 문’이 관객 7만명을 동원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광화문의 예술 영화 전용관인 씨네큐브에는 웰메이드 예술 영화를 찾는 중장년층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내년 1월 9일에는 강남 최초의 예술 영화 예술관인 아트나인 영화관이 문을 연다. 앳나인 필름 측은 “최고 수준의 영상 시스템과 차별화된 사운드로 예술 영화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씨네큐브는 영화에 대한 정보가 없어도 수준 높은 예술 영화를 볼 수 있다는 브랜드 효과가 작용했다.”면서 “관객층이 한층 여유로워지고 영화적으로 지적인 호기심을 느끼는 마니아층이 늘면서 비주류 영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송계에서도 기존의 지상파 방송이 아닌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들이 마니아층을 중심을 큰 사랑을 받으며 마이너 문화가 유행했다. tvN의 ‘응답하라 1997’, ‘인현왕후의 남자’, ‘로맨스가 필요해’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시청률이 아직 지상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화제성 면에서는 ‘케드’(케이블 드라마)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탄탄한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올해 정치 풍자와 성인 개그를 유행시킨 ‘SNL 코리아’, ‘코미디 빅리그’ 등이 선전하며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의 지형도를 뒤흔들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과감하고 참신한 소재의 드라마와 B급 정서를 바탕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지상파 TV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마이너 문화 열풍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넝쿨당? 해품달? 추적자? 누가 웃을까

    넝쿨당? 해품달? 추적자? 누가 웃을까

    ‘연말 시상식의 꽃’인 각 방송사의 연기대상 시상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 해의 드라마를 결산하고 안방극장을 수놓았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기대상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다. 하지만, 해마다 변별력 없는 나눠먹기식 공동 수상으로 ‘집안 잔치’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올해 연기대상은 30일 MBC가 김재원·손담비의 진행으로 포문을 열고 31일 윤여정·유준상이 진행을 맡은 KBS와 이동욱·정려원이 MC로 나서는 SBS가 맞불 경쟁을 펼친다. 주말극의 초강세 속에 미니시리즈에서도 선전한 KBS는 쟁쟁한 대상 후보감들이 많다. 드라마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김남주는 여주인공 차윤희 역으로 열연해 ‘국민 며느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주말극 ‘내 딸 서영이’의 타이틀롤을 맡은 이보영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KBS는 올해 젊은 남자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주원은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에 이어 미니시리즈 ‘각시탈’의 남자 주인공으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강마루 역으로 열연하며 치열한 수목극 시장을 1위로 이끈 송중기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상반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자존심을 지킨 MBC는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인 김수현을 비롯해 한가인, 정일우 등 출연진의 대거 수상이 예상된다. 시청률 면에서 성과를 거둔 ‘빛과 그림자’의 안재욱도 대상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막판 뒷심을 발휘한 주말 드라마 ‘메이퀸’의 주인공 한지혜, 김재원도 비중있는 상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화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남녀 주인공 조승우와 이요원이 수상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있다. 의학 드라마로서 배우들의 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긴 월화극 ‘골든 타임’의 이성민도, 이선균과 시청률 면에서 선전한 주말극 ‘신들의 만찬’의 이상우, 성유리 등도 빼놓을 수 없다. SBS는 화제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다소 저조했다. 그러나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TV판 ‘부러진 화살’로 인기를 모은 드라마 ‘추적자’의 손현주와 김상중, ‘샐러리맨 초한지’의 이범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올해 드라마 시청률 10위에 유일하게 오른 SBS 주말극 ‘신사의 품격’ 출연자들의 대거 수상이 예상된다. 꽃중년 4인방 장동건, 김민종, 김수로, 이종혁이 대표적이다. ’패션왕‘의 유아인과 이제훈, ‘옥탑방 왕세자’의 박유천 등의 수상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멜론 음원이용료 2배 오른다

    새해부터 온라인 음원 이용료가 최대 2배까지 오른다. 국내 음원시장의 56%(방문자수 기준)를 점유하고 있는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 관계자는 25일 “월정액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서비스 이용료 인상 방침을 그동안 홈페이지 등을 통해 꾸준히 알려 왔다.”면서 “1월부터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를 월 3000원에서 최대 6000원까지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월정액 스트리밍 서비스란 일정 비용만 내면 무한정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상품이다. 유료 이용자 중 90% 이상이 월정액 상품을 쓰고 있다. 업계 1위 로엔이 음원 이용료를 올리면 다른 음원 유통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엔의 멜론을 포함해 엠넷닷컴, 벅스 등 국내 업체들을 사용하는 음원 유료 이용자는 400만명이 넘는다. 지난 6월 문화부가 발표한 ‘온라인 음악 전송에 대한 사용료 징수 규정안’에 따라 음원 권리자 몫도 늘어난다. 문화부 안은 곡당 음원 단가를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12원, 다운로드 600원으로 높이고 음원 권리자의 몫을 음원 수익의 60%로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월정액제 음원 상품의 다운로드 곡당 평균 사용료는 63.9원에 불과하다. 음원 가격 인상폭이 뒤늦게 정해진 건 국내 최대 음원제작사 KMP홀딩스와 온라인 음악유통 업체들이 수익 배분을 놓고 충돌했기 때문이다. KMP홀딩스는 SM·YG·JYP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연예기획사가 만든 음원 제작사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시각장애인 윤택씨의 ‘희망 도서관’

    시각장애인 윤택씨의 ‘희망 도서관’

    자신은 빛을 보지 못하지만 누구보다 환하게 세상을 밝히는 한 남자가 있다. 1984년 전북 김제시 성덕면 남포리의 마을에 작은 도서관을 세운 시각장애인 오윤택(52)씨다. 그는 시골 마을의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이동식 버스 도서관도 운영한다. 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나서 책 한 권 읽지 못한 그가 ‘희망남포 작은 도서관’ 관장으로 책과 인연을 맺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25일 방영되는 EBS ‘희망풍경’에서는 천하무적 오 관장의 24시를 들여다본다. 시각장애 1급의 오윤택 씨는 앞이 보이지 않아도 못 하는 것이 없다. 도서관 일뿐 아니라 지역민의 발전을 위한 소득사업, 각종 봉사활동까지 마을 일에 그의 손이 미치지 않은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29년째 한 장소에서 묵묵히 도서관을 운영하는 그는 장애 때문에 태어나서 책 한 권 읽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많은 사람에게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선물하고 있다. 어린 시절 장애와 가난으로 배우지 못한 그의 마음 한편에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아쉬움이 늘 도사리고 있다고 했다. 그런 그가 공부에 대한 열망으로 1984년 설립한 것이 바로 남포문고. 이것이 바로 희망남포 작은 도서관의 전신이다. 오 관장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간 하루 일곱 군데를 돌아다니며 버스도서관을 운영한다. 앞이 보이지 않은 그를 대신해 후배가 버스를 운전하는데, 버스 내에는 3000권의 책이 소장되어 있다. 도서관장으로, 버스도서관 주인장으로, 마을일꾼으로 봉사하는 그의 삶은 언제나 분주하다. 하지만 오 관장은 “베풀면 언젠가는 나에게 돌아오더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산타클로스로 분한 행복한 그의 얼굴에서 시각장애의 그늘이란 찾아볼 수가 없다. 눈이 내려 사방이 하얗게 꽁꽁 언 날씨지만, 오 관장의 버스도서관은 쉬지 않고 힘차게 달린다. 보이지 않음에도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천하무적 오 관장의 희망버스를 희망풍경 카메라가 쫓아간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다시보는 석양의 무법자 세르지오 레오네 걸작선

    영화 ‘석양의 무법자’로 유명한 이탈리아 웨스턴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의 명작들을 감상할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내년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 서울아트시네마에서‘세르지오 레오네 걸작선’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의 상영작은 ‘석양의 무법자’(1966), ‘옛날 옛적 서부에서’(1968), ‘석양의 갱들’(1971),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등 총 4편이다. 세르지오 레오네(1929~89)는 이탈리아 웨스턴의 독창적인 창조자로서 미국식 영웅담을 조롱하는 서부극으로 ‘마카로니 웨스턴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석양의 무법자’는 김지운 감독이 자신이 연출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통해 오마주를 바쳤다고 밝힌 것으로 유명하고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근현대 뉴욕의 모습을 다룬 마지막 작품이다. 또한 ‘석양의 건맨’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매력이 빛나고 ‘석양의 갱들’은 영화 기법의 과장된 사용이 돋보인다. 냉정한 시선으로 미국 사회와 문화를 성찰한 레오네 감독은 영화의 형식과 스타일을 혁신한 감독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악당인지 정의의 편인지 구분할 수 없는 주인공들이 필요 이상으로 진지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터진다. 동시에 관객은 과감한 편집, 극단적인 클로즈업, 반복되는 OST와 함께 감독의 영상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서울아트시네마 측은 “가장 재미있는 영화를 추구하는 레오네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묻게 만드는 중요한 감독이기도 하다.”면서 “관객들도 레오네 영화 속 주인공처럼 제멋대로 신나는 2013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상세한 상영 시간표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5개 키워드로 본 2012 영화계

    5개 키워드로 본 2012 영화계

    2012년은 한국 영화계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한 한 해였다. 장르와 내용이 다양화되면서 한국 영화에 대한 신뢰가 쌓였고 이는 두 편의 1000만 관객 영화와 연간 관객 1억명을 돌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하지만 상업 영화의 빛나는 성공 속에 저예산 영화가 여전히 외면당하는 현실의 그림자도 짙어졌다. 올해 영화계를 5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 ■1000만 관객 올해 영화계의 가장 큰 이슈는 1000만 영화다. 2009년 ‘해운대’ 이후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1000만 영화는 올해 두 편이나 탄생했다. 기현상처럼 보였다. 바로 한여름 극장가에서 독주한 ‘도둑들’과 비수기 개봉의 공식을 깨고 흥행에 성공한 ‘광해, 왕이 된 남자’다. 영화계에서 1000만 관객은 영화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 등 외적 요인이 작용해야 한다는 속설로 볼 때, 폭염 특수를 등에 업은 ‘도둑들’이나 대선 이슈와 맞물린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공통점이 있다. 영화계는 1000만 영화 두 편이 결코 우연한 결과가 아니라고 말한다. 올해 상반기 ‘댄싱퀸’,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400만이 넘는 ‘중박’ 영화가 꾸준히 나왔다. 한국 영화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가 높아졌고 지속적인 관심이 두 편의 1000만 영화를 나오게 한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또한, 한동안 침체기를 보내며 절치부심했던 영화계가 2~3년 전부터 거품을 빼고 좋은 기획과 질 좋은 콘텐츠 생산에 집중한 결과가 올해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박루시아 CJ엔터테인먼트 과장은 “2005~06년 한국 영화가 호황을 보이면서 대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양적인 팽창을 했지만 2007년부터 수준 미달의 영화들도 개봉하는 등 버블 현상과 함께 침체기를 겪었다.”면서 “이후 영화계가 2~3년간 불황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기획과 투자에 신중했고, 2000년대 후반 영화계에 투입된 좋은 인력들이 본격적으로 활약하면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열었다.”고 말했다. ■감독 세대 교체 올해 영화계 또 하나의 특징은 감독들의 세대 교체였다. 해외 유학파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출신 신진 감독들의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다. ‘할리우드 키드’였던 1세대 영화 감독들 대신 3040 젊은 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도둑들’의 최동훈(41) 감독을 필두로 ‘건축학 개론’의 이용주(42),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민규동(42),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33) 감독이 대표적이다. 확장판을 포함해 700만 관객 동원으로 멜로 영화 1위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늑대소년’의 조성희(33), 270만 관객을 동원한 ‘내가 살인범이다’의 정병길(32), 임창정·최다니엘 주연의 스릴러 영화 ‘공모자들’의 김홍선(36) 등 올해 데뷔한 감독들도 선전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10대나 20대 때 느꼈던 감수성을 영화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8090을 회고한 복고 트렌드를 이끌기도 했다. 최근하 쇼박스 과장은 “386 감독들이 자신들의 향수를 이야기했고 관객들로서는 듣고 싶은 이야기였기 때문에 30~40대 관객들이 극장에 몰리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아날로그 감성 올해 한국영화를 강타한 또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아날로그 감성이다. 상반기 ‘건축학개론’이 400만 관객으로 한국 영화 멜로 사상 1위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 ‘늑대소년’이 이 기록을 경신했다. 이 두 영화를 관통하는 코드는 바로 첫사랑의 신드롬이다. 한때 진부함의 대명사로 치부되던 첫사랑은 아날로그 감성을 일깨우며 멜로 영화의 부흥을 가져왔다. 이는 ‘빠름’이라는 속도성을 강조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정서적인 균형을 맞추려는 속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잊혀가는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를 1980년대를 통해 표현한 ‘범죄와의 전쟁’도 비슷한 맥락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소재는 1980~90년대의 아날로그 정서지만 장르는 판타지나 느와르, 사실성을 강조한 장르로 감각의 교체를 가져온 것이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다.”고 말했다. ■멀티 캐스팅 원톱이나 투톱 주연의 영화가 줄고 여러 명의 배우가 동시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멀티 캐스팅이 유행한 것도 올해 한국 영화의 경향 중 하나다.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이정재, 김수현 등 10명의 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운 ‘도둑들’을 필두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범죄와의 전쟁’, ‘건축학개론’, ‘이웃사람’ 등은 4명 이상의 공동 주연 영화였다. 내년에도 ‘베를린’, ‘관상’ 등의 공동 주연 영화가 개봉할 전망이다. 영화계에서는 류승룡, 조진웅, 곽도원, 고창석, 조성하 등 일명 ‘신스틸러’로 불리는 명품 조연들의 위상이 강화되고, 공동 주연은 배우 한 명의 매력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쇼박스의 최근하 과장은 “한 명의 배우가 완벽할 수 없는 만큼 공동 주연은 원톱 영화의 부족함을 메울 수 있다.”면서 “최근 중견 배우들을 중심으로 ‘신스틸러’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이들이 주연 못지 않은 무게감을 느끼게 돼 멀티 캐스팅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상영관 독과점 1000만 영화가 두 편 탄생하는 사이 대기업의 상영관 독과점 문제가 불거졌다. 김기덕 감독은 저예산 또는 독립 영화가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하고 대기업 계열이 배급하는 영화들이 영화관을 독점하는 문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터치’의 민병훈 감독도 저예산 영화를 교차 상영하는 관행에 반발해 자진 종영을 선언하기도 했다. 강유정 평론가는 “올해 1000만 흥행 영화가 두 편 탄생한 것은 멀티플렉스가 늘어나면서 대기업이 배급하는 영화가 유리해진 덕분”이라면서 “최근 일부 저예산 영화들은 조조나 심야 시간대에 배치돼 관람 자체가 어려워지는 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012 안방극장 총결산] 시청률 품은 중장년 KBS 연속극에 넝쿨째 굴러왔네

    [2012 안방극장 총결산] 시청률 품은 중장년 KBS 연속극에 넝쿨째 굴러왔네

    2012년 TV 드라마는 한마디로 주말극의 초강세와 미니시리즈의 침체로 요약할 수 있다. 중장년층이 위력을 과시하면서 안방극장에서도 ‘노령화’가 심화됐다. 인터넷과 DMB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드라마를 보는 젊은 시청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신 톡톡 튀는 드라마는 케이블TV 덕에 약진했다. ●KBS 연속극 시청률 TOP 10 중 6개 차지 주말 밤 8시에 방송되는 주말극은 그동안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올해는 미니시리즈 못지않은 빠른 전개와 젊은 감각에 현실적인 소재를 잘 버무려 전 연령층에서 사랑을 받는 장르로 거듭났다. 시집살이를 풍자한 ‘시월드’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KBS 2TV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대표적이다. 평균 시청률 33.1%로 올해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미니시리즈의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주말극에 접목시켜 다양한 시청층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주말극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고부 관계를 며느리의 관점에서 신선하게 풀어가며 공감대층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40~60대 여성이 가장 많이 시청했지만 40대 남성의 시청률도 높게 나타났다. 시청률 3, 4위도 KBS 2TV 주말연속극 ‘오작교 형제들’과 현재 방영 중인 ‘내 딸 서영이’가 차지해 주말극 초강세를 입증했다. 반면 시청률 10위 안에 든 밤 10시대 미니시리즈는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과 월화극 ‘빛과 그림자’ 등 단 두 편이었다. 두 작품은 사극과 시대극으로 중장년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장르다. 시청률 5, 6위도 KBS 일일극 2편이 차지했고 40대 꽃중년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SBS 주말극 ‘신사의 품격’이 공동 9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시청률 1위를 비롯해 10위권 내에 주말 및 일일극이 7편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시청률 20위권에 미니시리즈가 9편 올랐지만 올해는 6편에 그쳐 안방극장의 노령화를 뒷받침했다. 드라마 평론가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인터넷과 DMB 등 다변화된 매체 환경으로 젊은 시청자가 이탈했고 TV 주시청층이 중장년층으로 올라가면서 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드라마에 적극 반영하는 등 내용이 노령화되고 있다.”면서 “안방극장의 노령화는 자칫 타성에 젖은 상투적인 통속극을 양산해 장기적으로 드라마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후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KBS 측은 노하우가 쌓이고 주말극의 성격에 변화를 주면서 나타난 성과라고 설명했다. KBS ‘내 딸 서영이’의 제작을 맡고 있는 문보현 책임 프로듀서(CP)는 “KBS는 단막극 때부터 긴 호흡의 연속극에 적합한 작가나 연출자를 꾸준히 육성해왔고 최근 작가의 연령대가 대폭 젊어지면서 주말극에도 젊은 바람이 불었다.”면서 “기존의 원초적 선악 대립 구조에 기댄 복수극이나 막장 드라마에서 벗어나 딜레마적인 상황을 강조하고 캐릭터를 강화해 주말극 성격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판타지 드라마 시들… 현실형 미니시리즈 인기 ‘드라마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밤 10시대 주중 미니시리즈는 시대극이나 감수성 짙은 멜로, 시대상을 반영한 정극, 전문직 드라마 등이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 유행했던 판타지나 타임 슬립(시간 이동) 장르의 인기가 시들해진 대신 현실에 천착한 묵직한 드라마가 대세를 이뤘다. 올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는 평균 시청률 32.9%를 기록한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이다. 조선시대 가상의 왕 이훤(김수현)과 비밀에 싸인 무녀 월(한가인)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이 드라마는 멜로와 사극이 결합된 로맨스 사극으로 젊은 층과 중장년층을 동시에 매료시켰다. 신인이었던 김수현은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리며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다. 2위는 1970년대 엔터테인먼트업계를 조명한 MBC 월화극 ‘빛과 그림자’로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드라마로 주목받았다. 주인공 강기태 역의 안재욱은 오랜 부진을 씻고 재기에 성공했다. 3위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시대의 영웅 각시탈의 활약을 그린 KBS 수목극 ‘각시탈’이 차지했다. KBS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는 정통 멜로의 부활을 알리며 4위에 올랐다. 선악을 오가며 섬세한 연기를 펼친 강마루 역의 송중기는 하반기 안방극장의 최대 스타로 떠올랐다. 의학 드라마는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가며 전문직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KBS 월화극 ‘브레인’(5위)과 MBC 월화극 ‘골든 타임’(9위)이 대표적이다. 생명의 존엄성의 가치, 생사의 기로에 선 긴박감, 배우들의 호연은 이들 드라마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스타 캐스팅보다 웰메이드 드라마에 환호 샐러리맨의 애환을 그린 SBS 월화극 ‘샐러리맨 초한지’(6위)와 TV판 ‘부러진 화살’로 불렸던 ‘추적자’(8위)는 현실 시대상을 반영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추적자’는 억울하게 딸을 잃은 한 형사를 통해 거대 권력에 대항하는 소시민의 눈물겨운 복수극을 그려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다. 총선과 대선을 앞둔 사회적 상황과 맞물리면서 반향이 더욱 컸다. 반면 지난해 ‘시크릿가든’의 인기로 촉발됐던 판타지물은 올해 인기가 시들해졌다. 타임 슬립을 소재로 한 SBS ‘신의’와 MBC ‘닥터진’ 등은 시청률이 저조했다. 부부의 영혼이 뒤바뀐다는 설정의 코믹 판타지극 ‘울랄라 부부’도 초반에 배우들의 명연기로 눈길을 끌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성적이 부진했고 신민아, 이준기, 유승호 등이 출연한 판타지 사극 MBC ‘아랑사또전’의 시청률도 기대에 못 미쳤다. 대신 케이블에서는 tvN이 ‘로맨스가 필요해2’, ‘응답하라 1997’ 등 젊은 시청자를 겨냥한 트렌디 드라마로 지상파 드라마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김영섭 SBS 드라마국장은 “올해 미니시리즈는 현실적으로 공감을 이끌어낸 진정성 있는 작품과 콘셉트와 색깔이 분명한 작품들이 성공했다.”면서 “매체 환경의 변화로 시청률과 화제성이 점점 별개로 돼 가는 만큼 내년에도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소재와 감성, 이야기를 담은 미니시리즈를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교수는 “복수와 치유가 올해 미니시리즈의 화두였고 정치적 이슈로 현실을 자각할 수 있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면서 “올해 케이블 TV에서 지상파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장르적 성격이 강한 드라마들이 틈새 시장에서 성공하면서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보완 역할을 한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유승호 내년 초 현역 입대

    유승호 내년 초 현역 입대

    배우 유승호(19)가 내년 초 입대한다. 유승호의 소속사 산 엔터테인먼트는 21일 “유승호가 현재 출연 중인 MBC 수목 미니시리즈 ‘보고싶다’를 마친 뒤 얼마간 휴식을 취하고 내년 초 현역 입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유승호가 또래 평범한 청년들처럼 제 나이에 국방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연예 사병이 아닌 일반 육군 부대 또는 최전방 부대 배치를 원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00년 7세의 나이에 MBC 드라마 ‘가시고기’로 데뷔한 유승호는 영화 ‘집으로’ ‘마음이’ ‘블라인드’ 드라마 ‘공부의 신’ ‘무사 백동수’ 등에 출연하며 아역 스타로 사랑받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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