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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옛 소련 매춘 다룬 ‘인터걸’ 토도로프스키 감독

    1980년대 말 옛 소련의 매춘 문제를 최초로 다룬 영화 ‘인터걸’로 잘 알려진 러시아 영화감독 표트르 토도로프스키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심장질환으로 타계했다. 87세.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그는 1962년 데뷔한 이후 20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했다. 이들 중 다수는 러시아 영화의 고전으로 꼽힌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1980년대 말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시절 사회적 모순을 꼬집은 영화 ‘인터걸’. 그의 아들 발레리 토도로프스키도 러시아의 유명 영화감독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MSG 안친 드라마 어디 없나요?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시청률의 제왕’에서 제작사 대표로 나오는 개그맨 박성광은 시청률이 떨어질 때마다 극약 처방을 내린다. 주인공이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상실증에 걸리거나 “내가 니 애비다”라며 출생의 비밀이 터지고 뜬금 없이 PPL(간접 광고)이 등장하는 식이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개그로 웃고 넘길 수 있는 대목이 아니다. 지금 TV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요즘 안방극장은 말 그대로 출생의 비밀로 대동 단결했다. 철옹성같던 KBS 주말극 시청률 1위를 6년 만에 뒤집어 놓은 MBC ‘백년의 유산’은 남자 주인공 세윤(이정진)의 출생 비밀을 둘러싸고 설주(차화연)와 춘희(전인화)의 대립으로 극의 갈등이 고조됐다. 시청률이 신통치 못했던 KBS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도 이순신(아이유)이 톱배우 송미령(이미숙)의 친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밤 10시대 주말연속극은 아예 제목부터 ‘출생의 비밀’이다.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가 촉발된 지 10여년이 됐지만 한드(한국드라마)를 진부하게 만드는 3대 요소(기억상실, 불치병, 출생의 비밀)가 줄어들기는 커녕 점점 더 기승을 부린다. 그것도 모자라 이젠 신종 ‘MSG’(인공 조미료)까지 가세한 판국이다. 남자 주인공의 상반신 탈의는 거의 필수 코스. 첫회에서 노골적인 19금 러브신 장면으로 드라마를 ‘각인’시키는 매뉴얼도 일반화됐다. 임성한 작가의 신작 ‘오로라 공주’는 1회부터 강력한 MSG를 투척했다. 마사지숍에서 남편 오금성(손창민)에게 이혼을 통보받은 이강숙(이아현)이 따진다.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나니까 살아줬어. 토끼 주제에” 금성이 맞받아친다. “식어빠진 사발면을 1~2분이면 해치우지, 20~30분 걸려 먹냐?” 시청률은 치솟았다. 그러나 가족시청 시간대(오후 7시)에 이 같은 노골적인 성적대사는 그야말로 ‘대략난감’ 그 자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드라마 속 MSG의 농도가 진해질수록 시청자들의 입맛은 속수무책으로 둔감해진다는 사실이다. 다음 번엔 더 강한 조미료라야 먹히는 악순환의 연속인 셈이다. 사정을 돌아보면 그럴만도 하다. 케이블, 종편 등이 가세해 드라마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고령화된 TV 시청자들을 겨냥해 가장 손쉬운 반전코드를 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시장의 양적 팽창만 이뤄지면서 A급 작가들에겐 기회가 더 몰리는 반면 신인 등용문은 좁아져 결국 소재의 한계에 내몰린 측면도 크다. 드라마 시장 과열로 일부 작가들의 기형적인 독점은 심각해지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단막극이 사라지면서 소재고갈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지독하게 강렬한 MSG에 혀끝이 마비돼 가는 시청자들을 지키려면 이쯤에서 제동이 걸려야 한다. 아니, 바닥을 치는 드라마 막장 코드에 제동을 거는 ‘액션’은 시청자들 스스로의 몫이다. 시청률 잡기 특명 아래 날마다 일방적으로 MSG로 뒤범벅된 드라마 밥상을 받아야 하는 시청자들. 천연 조미료로 대중의 입맛을 원래대로 깔끔히 되돌려줄 드라마는 정녕 기대할 수 없는 것일까. erin@seoul.co.kr
  • 가짜 싸이의 정체는… 한국인 입양아 출신

    가짜 싸이의 정체는… 한국인 입양아 출신

    제6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가수 싸이 행세를 해 유명세를 탄 프랑스의 30대 남성이 한국 입양인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칸에서 고급 파티장을 돌아다니면서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말춤을 추며 가짜 싸이 행세로 융숭한 대접을 받은 이 남성은 24일 한 국내 방송사와의 현지 인터뷰에서 자신이 3세 때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사람이라고 밝혔다. 드니 재완 카레라는 이 남성의 한국 이름은 김재완으로 서울에서 태어나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한국말을 하지 못하고 한국을 방문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카레는 지난해 말 한 클럽에 놀러 갔다가 싸이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닮은꼴 역할을 시작해 밤무대에 널리 알려졌으며 프랑스 방송에도 몇 차례 출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가수 싸이는 이날 유엔 사무총장 신탁기금의 특별 프로젝트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유엔 사무총장 신탁기금이 세계 빈곤 퇴치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특별 프로젝트에 싸이가 지난 10일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 기부금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추진하는 빈곤 퇴치 사업과 ‘밀레니엄 개발 목표’ 달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커버스토리-솔로가구 시대의 자화상] ‘싱글즈’ 폭발적 인기로 대중문화계 작품 줄이어

    영화나 드라마 등 대중문화계에서 본격적으로 싱글족을 다룬 것은 2003년 영화 ‘싱글즈’부터다. 서른을 앞둔 29살 동갑내기 나난(고 장진영)과 동미(엄정화)를 비롯한 싱글 남녀 4명의 일과 사랑을 솔직하게 그려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후 드라마에서 싱글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 줄을 이었다. 2004년에 방송된 MBC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와 KBS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일에 대한 성취와 결혼에 대한 의무감 사이에서 성장통을 겪는 30대 솔로 여성들의 달라진 가치관을 반영해 큰 인기를 누렸다. 2005년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은 뚱뚱하고 예쁘지 않은 외모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셰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30대 노처녀를 주인공으로 삼아 큰 호응을 얻었다. 2006~2007년 ‘골드미스’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이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도 많이 나왔다. MBC ‘여우야 뭐하니’(2006)는 판타지적 사랑을 꿈꾸는 서른셋 여성 고병희(고현정)가 아홉살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고, tvN ‘막돼먹은 영애씨’는 30대 노처녀가 직장에서 겪는 사랑과 승진, 상사와의 관계 등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사실적으로 그려 현재까지 롱런하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MBC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는 구두회사 최고의 디자이너로 성공한 30대 후반의 골드미스 황지안(김선아)이 싱글맘이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로맨틱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냈다. 싱글 남성을 등장시킨 작품들도 많았다. 2009년 방송된 KBS ‘결혼 못하는 남자’는 고집스럽고 혼자이길 좋아하는 독신남 조재희(지진희)가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이야기를 그렸고, 지난해 방영된 SBS ‘신사의 품격’에서는 장동건이 완벽한 스펙을 갖췄지만 아직 철이 덜 든 40대 독신남 김도진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모았다. 한편 ‘싱글즈’를 만들었던 권칠인 감독은 40대 싱글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 영화 ‘관능의 법칙’을 연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로 불리는 이 작품의 여주인공으로는 엄정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가왕’ 조용필 “내 나이 먹어도, 내 음악은 늙지 않는다”

    ‘가왕’ 조용필 “내 나이 먹어도, 내 음악은 늙지 않는다”

    “끝없는 도전이죠. 그것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겁니다. 저는 늘 새로운 음악을 추구해 왔습니다. 나이 먹은 것은 인정해도 내 음악은 늙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죽을 때까지 바둥거리면서 도전할 겁니다.” 10년 만에 발매한 19집 앨범 ‘헬로’로 세대 통합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가왕’ 조용필(63).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로 ‘국민가수’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고 있는 그에게 45년 가수 생활의 신념을 묻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YPC 프로덕션 연습실에서 만난 그는 신드롬의 중심에서 초연히 비켜 서 있었다. 오는 31일부터 새달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국투어 콘서트 연습에만 매달리고 있었다. “요즘같이 공연을 앞두고 있는 때는 매일 연습을 거르지 않습니다. 저음, 중음, 고음, 가성을 점검하고 소리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다듬는 거죠. 가수라면 음역대를 확실하게 낼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는 ‘대박’이라는 세간의 말에 소년처럼 쑥스러워했다. 선공개한 ‘바운스’와 타이틀곡 ‘헬로’는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를 석권했고, 20여년 만에 TV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음반을 준비할 때) 10위권 안에만 들면 대성공이라고 생각했다”는 그가 스스로 꼽는 인기 비결은 뭘까. “10년 만에 나온 데 대한 호감도 작용했겠지만 10~30대까지는 제 이름은 알아도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많잖아요. 그 세대에게 저는 신인이나 마찬가지고 리듬이나 소리, 장르가 요즘 음악 패턴과 다른 게 오히려 흥행 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록과 팝에 기반을 둔 그의 새 앨범은 음악이 경쾌하고 젊은 감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한국의 ‘한’(恨)을 대변하고 철학적 메시지를 전했던 조용필을 기억하는 기성 세대에게는 다소 가볍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내가 좋아하고, 하려고 마음먹었던 음악입니다. 들리기에는 가벼워도 무게는 오히려 옛날보다 더 무거워졌어요. 화음이나 악기가 1980년대에 비해 3배 이상 들어갔죠. 예전에는 그것을 드러내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속으로 숨겼어요. 그래서 겉으로는 간결하게 들려도 믹싱하는 데 시간은 아주 많이 걸렸죠. 아마 좋은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들으면 다 들릴 겁니다.” 그는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들릴까봐 겁나’(바운스), ‘네게 빠져들어 정신 잃기 직전이야 좋아한다 말해’(헬로) 등 다분히 젊은 취향의 가사를 부를 때도 “전혀 민망하지 않았다”고 했다. “제 자신과 연관시켜 노래를 부른 적이 거의 없어요. 단지 가사가 곡의 분위기와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나의 노래는 멜로디, 리듬, 가사, 편곡의 비중이 다 맞아야 하거든요. 1980년대는 ‘한’의 정서가 많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래서 쉽고 경쾌한 곡을 만들었는데 어렵고 멋있는 가사만 가져오더라고요. 청바지에 캐주얼 티셔츠를 입어야 하는데, 검은 턱시도가 계속 오는 것처럼요. 물론 창법도 달라졌죠. 예전에는 흐느끼듯 부른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내지르기보다는 조금 모자란 듯 불러서 많이 들어도 질리지 않도록 했어요. 멋부리지 않고 정박자를 지키면서 교과서적으로 불렀죠.” 아무리 인기가 치솟아도 대중과 만나는 그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수십억원대의 CF 러브콜이 쏟아지고 TV 프로그램 섭외가 쇄도하지만 팬들을 공연장에서만 만나겠다는 철학이다. “TV에 나가지 않은 덕분에 얼굴이 덜 알려져 얻은 자유가 너무 좋아요. 오직 제 음악을 통해서만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올해로 데뷔 45주년. 그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평양·뉴욕 라디오 시티홀에서의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평양 공연(2007년) 때 배로 운반한 통에 공연 기자재도 많이 파손됐고 폭발물 검사를 받느라 리허설 시간도 제대로 못 갖고 공연을 했다”고 회상하면서 “육로로 편히 들어가 평양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삶의 고비에서 그를 지탱해 준 유일한 버팀목은 음악이었다. 2003년 부인 안진현씨와의 사별로 무릎이 꺾일 듯 좌절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내게 그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고 거의 3년간은 기력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때도 음악은 놓지 않고 있었죠. 음악에 더 열심히 매달렸고, 그러다 보니 외롭다고 느낄 틈이 없었던 것 같네요.” 그는 이번 앨범을 해외 유명 작곡가들과 함께 만들었다. 지금 작업 중인 20집도 국적과 신인, 기성 가리지 않고 참여시킬 계획이다. 그의 가수 이력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은 언제일까. “건강한 모습으로 실망을 주지 않을 때까지”라고 했다. “음악은 내 생명이고 음악이 잘못되면 내 생명이 끊기는 겁니다. 나는 가족도 자식도 없고 혼자인데 다른 욕심은 없어요. 오로지 음악에만 모든 것을 걸어요. 내 자신의 기록과 역사를 만들어 갈 뿐입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SM·YG, KT와 홀로그램 콘텐츠 사업

    SM·YG 두 가요계 대형기획사가 KT와 손잡고 홀로그램 콘텐츠 사업을 전개한다. 20일 두 기획사에 따르면 SM은 최근 KT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홀로그램 공간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YG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사업 지원을 받아 KT, 디지털 공간 전문 기업 디스트릭트와 공동으로 홀로그램 콘텐츠 투자·배급사인 ‘NIK(Next Industry K)’를 설립해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SM은 홀로그램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KT는 이를 위한 홀로그램 전용관을 제공할 계획이다. SM은 지난해 8월부터 홀로그램을 이용한 가상현실 콘서트 ‘V 콘서트’를 선보였다. YG는 ‘NIK’를 통해 홀로그램 공연 콘텐츠와 테마파크에 제공할 콘텐츠를 확보해 오는 7월 에버랜드를 시작으로 ‘K팝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이후 서울 동대문, 제주 등 국내뿐 아니라 중국·홍콩·싱가포르·북미·유럽 등 전 세계 20여 곳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K팝 홀로그램-YG 앳 에버랜드’ 쇼케이스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젠틀맨’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구현하며 9월까지 빅뱅·투애니원의 콘텐츠를 마련한다. YG는 “‘K팝 테마파크’의 라이선스 수입 외에 기업 브랜드 프로모션, 테마파크 안에서의 관련 상품 판매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며 “K팝 아티스트와 그 음원을 활용하는 디지털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팝 홀로그램-YG 앳 에버랜드’에서 선보일 싸이의 홀로그램 공연은 21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3 월드 IT 쇼(WIS)’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거친 풍랑 속 기장 봄 멸치잡이 24시간

    거친 풍랑 속 기장 봄 멸치잡이 24시간

    군무를 추는 듯한 어부들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은빛 멸치를 털어내는 곳. 한 해 어획량이 약 3000t에 달하는 전국 최대의 멸치 산지 부산 기장군이다. 수온이 따뜻해지는 3월 초부터 산란을 위해 대변항 연안으로 올라온 멸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가는 멸치잡이 배 선원들은 매일 이른 아침 출항해 늦은 밤 돌아오는 일이 반복된다. 멸치가 그물 위에서 튀어 오를 때마다 선원들의 온몸이 멸치 살과 비늘로 뒤덮인다. 22~23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 직업’에서는 인고의 시간 속에 은빛 멸치 떼로 봄을 맞이하는 현장을 찾아가 본다. 새벽 6시, 쌀쌀한 날씨 속에 선원들이 출항을 위해 모여든다. 출항한 배는 멸치 어군을 찾을 때까지 근해에서 먼 바다까지 돌아다닌다. 어군탐지기에 멸치 떼가 걸리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길이만 무려 2㎞에 무게 1t에 달하는 유자망을 내렸다가 다시 끌어 올리는 것만으로도 하루해가 저문다. 설상가상, 돌고래 떼가 나타나 멸치 몰이를 하기 시작한다. 방해꾼들을 피해 투망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멸치를 잡는다고 끝이 아니다. 밤을 넘겨 귀항한 배의 선원들은 그때부터 가장 고된 탈망 작업을 시작한다. 10여명의 선원이 소리에 맞춰 그물을 터는 일은 중노동에 가깝다. 다음 날, 심상치 않은 날씨 속에서도 어김없이 조업은 계속된다. 거칠어지는 악천후에 선원들의 표정은 어두워지고 기다렸던 멸치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거친 풍랑 속에 올라오는 빈 그물, 멸치는커녕 파도에 휩쓸린 그물은 여기저기 터져 있다. 먼 바다까지 나왔으니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고 결국 재투망이 이어진다. 반복되는 투망과 양망에 이어 장장 3~4시간을 넘게 해야 하는 멸치 털이작업까지 고된 하루가 계속된다. 새벽녘에야 겨우 지친 몸을 누이지만 곧 날이 밝고 멸치잡이가 다시 시작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싸이, 빌보드 뮤직 어워드서 수상

    싸이, 빌보드 뮤직 어워드서 수상

    월드스타 싸이(36)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 2013’에서 강남스타일로 ‘톱 스트리밍 송’의 비디오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인 가수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하기는 처음이다. ‘톱 스트리밍 송’ 비디오 부문은 유튜브와 SNS 등 인터넷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뮤직비디오에 주는 상으로 싸이는 이 부문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칼리 래 셉슨 등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 지난해 7월 15일 공개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현재 유튜브에서 16억 뷰를 돌파한 상태다. 싸이는 시상식에서 ‘톱 뉴 아티스트’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다른 부문에서는 수상에 실패했다. 싸이는 이날 크리스 브라운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가 시상식 진행자인 트레이시 모건과 함께 댄스 배틀을 벌여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주말 박스오피스] 800만 돌파 ‘아이언맨3’ 4주째 정상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3’가 4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언맨3’는 지난 17∼19일 전국 633개 상영관에서 관객 69만 6310명을 모았다. 전주보다 흥행 열기는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1위다. 누적 관객수는 846만 9571명이다. 엄정화·김상경 주연의 ‘몽타주’는 539개 관에서 55만 6161명의 관객을 동원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6일 개봉한 ‘몽타주는’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수 64만 9665명을 기록했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561개 관에서 52만 5255명을 모아 3위에 진입했다. 누적 관객수는 61만 8988명이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의 신작 ‘크루즈 패밀리’는 30만 5467명을 모아 4위를 유지했다. 신작들의 개봉으로 박해일·윤제문·공효진 주연의 ‘고령화가족’은 24만 1899명을 모아 전주보다 3계단 떨어진 5위로 하락했다. 누적 관객수는 98만 6516명으로 개봉 10여일 만에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조용필’ 카트에 담고, 자녀와 콘서트 보고… 문화소비 ‘큰손’으로

    ‘조용필’ 카트에 담고, 자녀와 콘서트 보고… 문화소비 ‘큰손’으로

    ‘헬로(Hello)세대’가 문화시장을 흔들고 있다. 최근 가요계를 강타한 조용필의 19집 ‘헬로’ 신드롬에 기름을 부은 주역은 50~60대. 이들이 지금 가요계를 넘어 영화, 방송 등 대중문화 전반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이들의 문화소비 태도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무기력하게 ‘실버세대’에 편입하는 대신 최신 문화 트렌드를 당당히 능동적으로 향유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20만장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조용필의 새 앨범은 지금 시내 대형마트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고 있다. 오프라인 음반 매장이 사라진 데다 인터넷 구매에 상대적으로 익숙지 않은 5060들이 소비처로 마트를 선택한 셈이다. 앨범 유통 및 배급을 맡은 유니버설 뮤직은 “대형마트의 계산대 옆에 광고판과 앨범 판매대를 설치했는데 판매율이 기대치를 휠씬 뛰어넘어 우리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음반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현실에서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새 앨범의 경우 대형마트에서는 점포당 기껏 5장 정도만 비치했으나, 초기 반응이 좋아 별도의 대형 매대를 설치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했는데 전략이 먹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조용필 앨범 특수가 이어지면서 마트 음반 매장의 구매자 가운데 50대 이상의 비중은 37.1%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5060이 맹렬히 가세한 ‘헬로세대’가 조용필의 앨범에 반색하는 배경은 뭘까. 문화가에서는 “막연한 향수도 있겠지만 그가 이번 앨범에서 로커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팝과 발라드는 물론 로큰롤과 일렉트로닉 등 장르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음악으로 승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젊은 세대에 합류하고 싶었지만 아이돌 가수를 받아들일 준비는 돼 있지 않았던 장년층들의 욕구를 만족시켰다는 것이다. “‘헬로’가 뽕짝은 따라 부르기 싫은데 그렇다고 소녀시대를 흉내낼 수도 없었던 세대의 소구점에 정확히 맞아떨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헬로세대의 부상은 발 빠른 마케팅 덕에 가속을 붙였다. ‘헬로’ 제작사는 프로모션도 아이돌 가수 방식을 택했다. 음원 온라인 선(先) 공개,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 쇼케이스 개최 등 아이돌 가수들에게 적용한 마케팅 장치를 그대로 활용했다. 결국 다양한 세대가 한꺼번에 음악적인 소통을 하는 기대 이상의 상승 효과를 거뒀다. 이런 과정에서 새롭게 힘을 얻은 ‘헬로세대’는 앞으로도 세력을 꾸준히 얻어 갈 전망이다. 조용필 소속사인 YPC프로덕션의 조재성 실장은 “요즘 사무실에 조용필의 새 앨범 덕분에 사는 느낌이 새롭다는 5060들의 격려 전화가 빗발친다”고 말했다. 음반 출시 전 사전 모니터링 단계에서도 헬로세대의 욕구는 뚜렷이 잡혔다. “우리도 록음악이 좋고 공연장에도 가고 싶다”는 5060들의 대답이 쏟아졌다는 것이다. 공연시장 쪽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소녀시대, 샤이니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는 공연 때마다 ‘해피 패밀리존’을 만들어 5060세대와 자녀들이 함께 보는 객석을 만들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들을 좋아하는 5060을 겨냥해 자녀, 손자들과 함께 와서 즐기는 좌석을 130~800석 만드는데 매회 전량 매진된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5만명 규모의 대형 콘서트를 여는 가수 이문세도 5060세대의 단체 관람을 정조준해 10+1 ‘덤티켓’을 기획했다. 자녀 세대와 함께 온 부모에게는 특별 할인도 해 준다. 젊은 관객 이상의 소비력을 갖췄다는 것도 공연시장이 이들을 주목하는 대목. CJ E&M 음악 마케팅팀 이재향 과장은 “대중미디어가 일방적으로 골라 주는 음악을 받아들이는 어린 세대와 달리 5060세대는 다양한 음악 장르의 경험자들이라는 점도 마케팅 포인트”라면서 “시간과 지갑에 여유가 있는 이들은 올드 팝스타에서부터 최신 공연형 가수 콘서트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잠재적 ‘멀티’ 소비자들”이라고 말했다. 방송계에서도 5060은 리모컨의 주도권을 쥔 주요 시청층으로 대접받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쪽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소재로 승부를 건다. SBS의 힐링 토크쇼 ‘땡큐’는 최근 사진작가 김중만, 만화가 이현세, 가수 이문세, 축구감독 허정무 등 50대 출연자들을 대거 동원했다. SBS ‘자기야’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 MBC ‘세바퀴’ 등 토크 프로그램들도 40대 후반부터 5060 등 중년 출연진을 간판으로 내세운다. 방송 관계자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들은 특정 연령층만 공략하기보다 모든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된다”면서 “중년 출연자들이 부부관계, 고부갈등, 자녀양육 등 일상 이야기를 털어놓아 동년배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시장에서 5060의 영향력은 이미 입증됐다. 주말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한 MBC ‘백년의 유산’도 젊은 남녀 주인공보다 박원숙, 정보석, 전인화, 박영규 등 장년층 배우들의 인기가 압도적이다. 인구학적인 측면에서도 문화시장에서 헬로시장의 저력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의 50~60대는 자신들을 노년이라고 자각하지 않는 데다 자녀 세대보다도 인구층이 더 두꺼워 전례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이들이 대중문화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것은 이 같은 자의식과 자존감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40년 만의 리바이벌… 66회 칸 영화제 개막작 ‘위대한 개츠비’

    40년 만의 리바이벌… 66회 칸 영화제 개막작 ‘위대한 개츠비’

    지난 15일(현지시간) 개막한 제66회 칸국제영화제는 ‘위대한 개츠비’를 첫 작품으로 선택했다. ‘물랑루주’를 통해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화려함을 그대로 재현했던 바즈 루어만 감독은 10년 가까이 공을 들여 영화를 완성했다. 하지만 감독은 고전 원작의 재탕에 머물지 않았다. 1920년대 재즈 음악 대신 제이지와 윌 아이 엠 등 내로라하는 힙합 뮤지션들의 음악으로 배경을 채우고, 프라다가 디자인한 의상으로 장면장면을 수놓았다. 거기다 고전영화로는 드물게 3D다. ■ <UP> 1920년대 배경 낯설지 않게 다가와… 역시 디캐프리오! 잘 알려진 고전을 영화화할 경우 반쪽짜리로 주저앉아버릴 때가 많다. 원작을 곧이곧대로 압축해 무미건조하거나 지나치게 각색해 원작의 맛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어만 감독의 ‘위대한 개츠비’는 고전의 맛을 풍부하게 살리면서 상업영화로서의 재미를 놓치지 않은 작품이다. 뮤지컬, 오페라, 연극, 음악 등 다양한 매체적 요소를 영화에 요령껏 버무려왔던 감독은 ‘재즈의 시대’로 불리는 1920년대 미국의 사회문화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면서도 원작의 간결한 스토리를 잘 잡아냈다. 원작은 주인공 개츠비를 통해 제1차 세계 대전이 휩쓸고 지나간 직후 불안과 안도가 교차하는 신흥대국 미국의 빛과 그림자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불안한 경제상황 속에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대인의 삶을 스크린에 온전히 투영시켰다. 우선 캐릭터 위주로 찬찬히 이야기를 풀어간 덕분에 원작을 읽지 않았거나 기억이 가물가물한 관객들도 별 불편함 없이 영화에 몰입할 수가 있다. 궁금증을 한층 부풀린 뒤 등장하는 개츠비(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모습과 옛 연인 데이지(캐리 멀리건)에 대한 변함없는 순수한 사랑은 로맨스 영화의 측면에서 봐도 충분히 흥미롭다. 디캐프리오는 가난한 집안 출신이지만 상류층 여인과의 사랑을 이루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모한 낙관주의자 역을 맺힌 데 없이 소화해냈다. 그를 ‘로미오와 줄리엣’에 캐스팅했던 루어만 감독은 순수하면서 로맨틱한 로미오와 야망과 집착으로 비밀스럽고 어두운 개츠비의 모습을 결부시켜 배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3D로 20세기 패션의 태동기인 1920년대의 고전적 의상과 매일 밤 흥겨운 재즈음악 속에 화려한 파티가 펼쳐지는 개츠비의 대저택을 보자면 당시 사람들의 환상과 허무함이 손끝에 잡힐 듯 생생히 전해온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DOWN> 사랑이야기 집중 피츠제럴드의 원작… 역시 못 따라가!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는 만들기 어려운 법이다. 원작이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같은 고전이라면 더더욱이나 그렇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각본을 쓰고 로버트 레드퍼드와 미아 패로가 주연한 1974년작도 평가는 시원찮았다. 역시나, 휘황한 광채를 뿜어내는 ‘루어만 버전’도 원작 앞에서는 빛이 바랜다. 가장 큰 문제는 영화가 원작의 줄거리를 개츠비와 데이지의 사랑 이야기로 지나치게 축소시켰다는 대목이다. 영화가 인물들의 표면적 관계에만 집중하면서 캐릭터의 입체성이 휘발되고 말았다. 상류층 출신의 데이지는 경제성장의 단꿈에 젖어 있던 1920년대 미국사회의 허망한 환상인 동시에 개츠비가 가질 수 없는 꿈의 상징이다. 하지만 영화는 데이지를 향한 개츠비의 열망에 깔린 사회경제적·계급적 맥락은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다. 화려한 파티 장면, 3D 효과 등을 통해 빈자리를 채워 보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과잉의 불편함이 더 강하다. 몇몇 대목에서는 감독의 직접적인 해석까지 개입하면서 원작에 대한 기대를 배반한다. 예컨대 결말에 대한 묘사다. 원작이 개츠비의 총소리를 청각적으로 묘사한 반면 영화는 이를 매우 시각적으로 재현해 압축과 생략의 여운을 뺏아갔다. 원작에 없는 정신분석학자를 등장시켜 캐러웨이가 개츠비에 대한 기억을 털어놓게 한 설정도 마찬가지. “액자형식의 장치가 과하다”(영화평론가 듀나)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피츠제럴드의 생생한 문체를 영화가 오롯이 담아내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아무리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라 한들 “당신이 이해받고 싶은 만큼 이해하고 있고, 당신이 스스로에 대해 갖고 있는 믿음만큼 당신을 믿고 있으며, 당신이 전달하고 싶어 하는 호의적 인상의 최대치를 분명히 전달받았노라 확신시켜 주는” 개츠비의 미소를 복원할 수는 없었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가 진단한 이 영화의 신선도는 딱 반토막, 50%였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과거 조용필 벗고 ‘신인’으로 다시 태어나”

    “과거 조용필 벗고 ‘신인’으로 다시 태어나”

    “프로듀서가 이번 앨범이 10만장 정도 나갈 것 같다고 했을 때 기대치를 낮추라고 했어요. 나중에 실망할까 봐서요. 지금은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19집 앨범 ‘헬로’의 20만장 돌파를 앞두고 가수 조용필(63)이 1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흥행 돌풍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신곡 ‘바운스’는 최근 음원 차트와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고 앨범은 18만장(15일 현재)이 팔렸다. ‘가왕’으로 군림하는 그도 새 음반을 내면서 겁이 났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23일) 쇼케이스 이후 음원 차트에 전곡이 올라가고 1위를 했을 때 이러다가 혹시 잘못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심스러워서 친구들과의 만남도 줄이고 행동 반경도 집과 사무실로 더 좁아졌죠.” 이번 앨범의 의미를 묻자 “과거 조용필의 무게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고 신인 조용필로서 어떤 음악을 하느냐가 가장 중요했다. 내게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싹 지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 중인 20집 앨범은 더욱 과감하게 갈 수도 있다”면서 음악적 혁신을 계속할 것을 밝혔다. 그는 데뷔 45년 만에 처음으로 8월 슈퍼소닉 록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노개런티로 출연하는 것에 대해 “인디밴드 20~25개 팀이 ‘헬로 스테이지’에 서는 조건”이라면서 인디밴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일본 시그마 측이 19집 앨범의 일본어 발매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6년 이후 일본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앨범이 발매된다면 콘서트만 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는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 투어를 시작하는 그는 12월까지 20회가량 국내에서 공연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서태지 16살 차이? 이주노는 23살 차

    서태지 16살 차이? 이주노는 23살 차

    서태지가 16살 이하 배우 이은성과 재혼한다는 발표 이후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 멤버 3명의 결혼 나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게시판 등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의 결혼 나이에 대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서태지는 41세로 이은성은 25세로 16세 차이다. 또 다른 멤버 양현석은 12세 차이의 이은주와 결혼했다. 이주노는 아내와의 나이 차가 23세나 된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칸국제영화제 66번째 막 오른다

    칸국제영화제 66번째 막 오른다

    제66회 칸국제영화제가 15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개막작 ‘위대한 개츠비’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11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 한국 장편영화는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하고 단편영화 2편만 공식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Safe)가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김수진 감독의 ‘선’(The Line)은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의 18편 중 하나로 초청됐다. 심사위원장은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맡았다. 경쟁 부문에는 ‘바톤 핑크’와 ‘파고’로 각각 칸영화제 황금종려상(1991)과 감독상(1996)을 받았던 코엔 형제,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로 황금종려상(1989)을 받은 스티븐 소더버그가 신작으로 경합을 벌인다. 폐막작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진 실제 범죄사건을 극화한 스릴러 ‘줄루’가 선정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조광수 감독 동성과 결혼

    김조광수 감독 동성과 결혼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김조광수(48) 감독이 동성 연인과 결혼한다. 김조광수 감독이 설립한 영화제작사 레인보우팩토리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상대는 19세 연하의 남성으로 김조광수 감독과 오랫동안 사귀어 왔으며 현재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를 맡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최강 동안, 최강 개성… 최강희로 산다는 것

    최강 동안, 최강 개성… 최강희로 산다는 것

    늘 뭔가 엉뚱한 생각을 하며 살아갈 것 같은 배우 최강희(36). 혹자는 그녀를 ‘4차원 배우’라고 부른다. 독특하고 털털한 분위기로 승부하는 그녀에게 16일 개봉하는 ‘미나문방구’는 딱 맡는 역할이다. 구청 공무원으로 살다가 아버지가 운영하던 문방구를 떠맡아 초등학생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강미나 역에 최강희 말고는 다른 배우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최강희를 만났다. →초등학생들과 아웅다웅하는 문방구 주인 역할이 잘 어울린다. -예전에 ‘단팥빵’이라는 드라마에서 애들이랑 연기해 봤는데 내가 왠지 건강한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났다. 이번 영화도 개인적으로 힐링 효과가 컸다. →아버지가 쓰러진 뒤 골칫덩어리였던 문방구를 팔려다 아이들 저항에 부딪히면서 점차 정이 들어가는데.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편이다. ‘작은 나’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오성 문방구 형제 중 동생으로 나오는 친구는 참 귀엽다. 글을 몰라서 스태프들이 대사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밤에 춥다고 할 때는 모성애도 느껴졌다. 커플링을 사는 아이들도 좋았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왕따인 소영이는 어두운 면이 어릴 적 나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그 아이도 커서 나처럼 될 것 같다(웃음). →밝고 톡톡 튀는 개성파 연기자의 대표주자인데 과거에 어두웠다니. -데뷔 초반 얼굴이나 분위기가 어둡다는 이유로 캐스팅이 잘 안됐다. 상당히 충격이었다. 그래서 영화 데뷔작이 공포물 ‘여고괴담’이다. 학창 시절에 독특한 것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별로 존재감이 없는 아이였다. 내가 생각해도 연예인이 되면서 성격이 밝아진 것 같다. →‘4차원’이라는 별명이 싫거나 부담스럽지는 않나. -아니다. 4차원과 헤어지는 시점인 것 같아 오히려 아쉽다. 예전에는 ‘4차원’이 부정적인 느낌이었는데 요즘에는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다. 나도 조금씩 변하는 것 같고. 아마 지난해까지 휴대전화 대신 삐삐를 쓴 것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은 것 같은데 이제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가끔은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 하는데 예능 프로그램에서 ‘4차원’의 모습을 기대하는 분들이 있어서 부담된다. 솔직해야 세상에서 제일 편하고 스트레스 없이 살 수 있다. →미나는 문방구를 통해 아버지와 화해하면서 진한 감동을 주는데. -아버지가 데뷔하고 1~2년 뒤에 돌아가셨다. 연기를 계속한 것도 그 이후에 집안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서였다. 아버지가 비디오가게를 하셨는데 방랑벽이 있으셔서 집에서 뵌 기억이 많지 않다. 엄마를 늘 기다리게만 하는 아버지에 대한 반감도 컸고 뇌종양으로 병원에 계실 때 단 둘이 있는 것도 어색했다. 돌아가시기 전 아버지와 함께 병실 침대에서 잔 기억이 꿈만 같다. 하지만 돌아가실 때까지 오그라들어서 사랑한다는 말을 다정하게 해 본 적이 없는데 막상 돌아가시니까 그제서야 실감이 났고 엉엉 울었다. 대본에서 미나가 아버지와 화해하는 과정을 보고 실컷 울었고 마치 내가 속죄받은 것 같아 개운했다. 그래서 혹시 이 영화가 잘 안 된다고 해도 무조건 하고 싶었다. →본인이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없나. -주변에 나이 많은 사람에게 ‘오빠’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안 되면 별명이라도 지어 부른다. 감우성 선배님도 ‘감님’이라고 부르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이선균씨도 그냥 ‘이선균’이라고 부른다. →여성 팬들이 많은 대표적인 여배우인데. -남녀 팬 비중이 1대1이다. 오래된 여자 팬 가운데 주부들이 많다.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힘들 때 팬들의 따뜻한 글을 보면 뭉클해져 운 적도 많다. →아이들과 연기하면서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은 없나. -결혼 스트레스는 안 받는 편이다. 지금은 남자친구가 없지만 독신주의자는 아니다. 그렇다고 소개팅으로 만나는 것은 별로다. 그동안 연예인과 연애한 적도 있는데 기사가 안 나더라. 평소 다닐 때 변장하고 다니는 편도 아닌데. 길거리에서 나를 알아 보면 걸음을 빨리 하면 된다(웃음).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쩨쩨한 로맨스’ 등 ‘최강희표’ 스타일로 여배우로서 롱런하고 있는데 비결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벗어날 생각은 없나.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은데 가끔 스크린 속 나를 보면 살아 있는 생명체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실 나도 이젠 별로 로코를 원하지 않는다. 다음 작품은 100% 귀엽고 사랑스러운 역할은 아닐 것 같다. 나도 내 모습에 질리기 때문이다. 안정된 감독님과 새로운 장르의 작품에 도전해 시너지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표적인 동안 여배우인데 나이드는 게 두렵지 않나. -사십이 오는 것은 조금 두렵지만 오십은 두렵지 않다. 최근 들어 보톡스나 레이저 같은 것을 맞아보기도 했지만 주변 친구들도 나이를 잊고 사는 편이다. 나이를 인식하는 순간 노처녀가 되는 것 같다. 마흔에는 장영남 같은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사십 넘어 연기에 날개를 달았고 전성기가 왔고 결혼을 해서 행복해 보인다. 영남씨가 결혼을 하니 외모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연기하는 데 자유로워졌다고 했다. 나도 마흔에는 어딘가에 갇혀 있지 않고 자유롭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주말박스 오피스] ‘아이언맨3’ 3주째 1위

    [주말박스 오피스] ‘아이언맨3’ 3주째 1위

    ‘아이언맨3’가 3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언맨3’는 지난 10~12일 전국 1129개 상영관에서 103만 9876명(매출액 점유율 58.2%)을 모아 흥행을 이어갔다. 누적관객수는 744만 2908명이다. 이어 박해일·윤제문·공효진 주연의 ‘고령화가족’이 583개 관에서 44만 2058명을 모아 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9일 개봉해 4일 만에 51만 6641명을 모았다. 이경규 제작의 ‘전국노래자랑’은 422개 관에서 17만 4048명을 모아 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누적관객수는 79만 4601명이다. 오는 16일 개봉 예정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는 유료시사회로 267개 관에서 5만 3031명을 모아 4위로 진입했다. 할리우드 영화 ‘스니치’는 153개 관에서 2만 3902명을 동원해 5위를 차지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300도 불길 속 명검 만드는 중국 전통 도검장

    1300도 불길 속 명검 만드는 중국 전통 도검장

    ‘도검의 도시’로 유명한 중국 저장성의 룽취안시. 값싼 현대식 도검에 밀려 전통적인 도검이 자취를 감춰가는 요즘, 수천 년 동안 내려온 중국 전통의 도검 제작 기술을 지켜가는 도검장이 있다. 이들은 강에서 사철을 채취하고, 수만 번 쇳덩이를 두드리는 단조작업을 견뎌낸다. 단 한 자루의 명검(名劍)을 만들기 위해 1300도의 불길을 견디며 혼신의 힘을 다해 작업하는 중국 도검장. 15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 직업’에서는 그들의 뜨거운 땀방울을 만나본다. 중국 룽취안시의 한 전통 도검공장에서 한창 달궈진 쇳덩어리를 두드려 칼날을 만드는 단조 작업이 한창이다. 도검장 쩌우정우는 가업인 도검을 이으며 중국 전통 검을 복원해 제작하고 있다. 이곳 도검 기술자들이 화로에서 900도로 달궈진 쇳덩어리를 무거운 망치로 두드릴 때마다 불꽃이 사정없이 튀어 오른다. 화상을 입으면서도 이들은 망치질을 멈추지 않는다. 수천 년 전부터 인류는 강가의 모래 속에서 철가루를 채취하여 검을 제작해 왔다. 아직도 사철을 채취하여 도검을 제작하는 중국 전통의 도검 장인들. 하지만 여러 날에 걸쳐 강물에 몸을 담그고 사철을 채취해도 얻을 수 있는 사철의 양은 많지 않다. 오랜 노력 끝에 사철을 이용해서 강철을 만드는 제련작업에 들어갔다. 1500도까지 타오르는 용광로에서 불순물 많은 사철은 순수한 강철로 다시 태어난다. 종일 불길이 치솟는 화로 앞에서 살아야 하는 도검장이 되는 길은 멀고 험난하다. 이들은 시력에만 의존해 불길의 온도를 알아낸다. 3년을 수련해야 불길의 온도를 읽어내고 쇳덩어리를 단조하는 작업을 해낼 수 있다. 최고의 명검을 만들기 위한 도검장의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홍콩, 씨엔블루 선율에 홀리다

    홍콩, 씨엔블루 선율에 홀리다

    국내 밴드 최초로 월드투어에 나선 씨엔블루가 홍콩의 밤을 푸른빛으로 물들였다. 10~11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씨엔블루 월드투어 블루문’ 공연을 펼친 이들은 이틀 동안 1만 4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밴드 한류를 일으켰다. 기존 아이돌 가수들의 칼군무와 화려한 퍼포먼스 대신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드럼 비트를 내세운 밴드 음악으로 K팝 한류의 또 다른 시장을 개척하고 있었다. 씨엔블루가 홍콩을 찾은 것은 지난해 1월에 이어 두 번째. 리더인 정용화가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와 MBC ‘우리, 결혼했어요’로 높은 인지도를 누리고 있고 지난 1월 국내에서도 발표한 4집 ‘리:블루’가 홍콩 최대 음악 사이트 ‘HMV 홍콩’ 차트에서 16주 동안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공연 티켓은 12만~21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이틀 연속 매진됐다.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원래 예정된 11일 공연 티켓이 5분 만에 전석 매진돼 팬들의 요청으로 10일 공연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타이완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홍콩을 찾은 씨엔블루는 자신감 있는 연주와 노래, 자유분방한 무대 매너로 3시간여 동안 23개의 곡을 소화하며 팬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일 오후 8시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씨엔블루를 상징하는 푸른색 야광봉을 켜고 기립하며 환호를 보냈다. 강렬한 록음악 ‘웨어 유 아’(Where You Are)로 포문을 연 이들은 ‘나란 남자’, ‘커피숍’ 등 ‘리:블루’ 앨범에 수록된 신곡을 선보였다. 정용화의 키보드 연주가 돋보인 ‘필링’과 이종현이 작곡한 록발라드 ‘디즈 데이즈’ 등 느린 템포의 곡으로 완급을 조절한 뒤 ‘직감’, ‘외톨이야’, ‘아임 소리’ 등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이며 절정으로 치달았다. 팬들은 한국어로 노래 후렴구를 함께 부르는 ‘떼창’으로 화답했다. 기타를 멘 정용화, 이종현, 이정신 등 멤버들은 초승달을 연상케 하는 C자형 돌출 무대를 자유롭게 오가며 공연을 펼쳤고 후면에 있던 드럼의 강민혁을 전면으로 배치했다. 씨엔블루는 광둥어와 영어로 팬들과 소통하며 친근감을 표시했고 팬들은 앙코르 무대 때 이종현의 깜짝 생일 파티도 열어 줬다. 홍콩 워너뮤직의 앤디 리웅은 “록음악을 좋아하는 소녀팬들이 많은 홍콩에서 씨엔블루는 남성답고 성숙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들의 음악은 복잡하다기보다 편안하며 정용화의 음색이 매력적이고 록에도 잘 맞는다”고 말했다. 광저우에서 공연을 보러 온 체리 쳄(29)은 “밴드 음악을 하거나 악기를 배우는 남자들 중에 씨엔블루 팬들이 많다. 공연장의 20%는 남성 팬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씨엔블루는 오는 9월까지 호주,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 월드투어를 이어 간다. 홍콩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그때 그 시절 ‘별들의 귀환’… 5월 가요대전 접수하다

    그때 그 시절 ‘별들의 귀환’… 5월 가요대전 접수하다

    ‘역시 구관이 명관!’ ‘5월 대전’이라고 불리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요계에 ‘구관’들의 맹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10년 만에 컴백한 ‘가왕’ 조용필을 시작으로 ‘국제가수’ 싸이, 3년 만에 돌아온 이효리, 발라드의 지존 바이브 등 10년차 이상 관록을 지닌 가수들이 가요계를 주도하고 있다. 5~6년간 브레이크 없이 계속되던 아이돌 음악의 흥행이 주춤하고 싱어송라이터의 약진이 계속되면서 국내 가요시장이 쏠림 현상을 벗어나 다양성을 되찾고 있다. 이 현상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은 뭐니뭐니 해도 ‘영원한 오빠’ 조용필이다. 지난달 23일 발매한 그의 19집 앨범 ‘헬로’(Hello)는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10일 현재 사전 주문을 포함해 15만여장이 판매됐다. 음반 유통·배급사인 유니버설뮤직은 이런 열풍이면 30만장도 거뜬하게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음반 시장이 2000년대 초반의 10분의1가량으로 줄어든 요즘 10만장은 과거 100만장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최근 10만장을 넘은 가수는 팬덤(열성팬)을 갖춘 아이돌 가수가 전부다. 조용필은 젊은 감각의 음악으로 음원에서 20~30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의 전성기를 함께한 40~50대 중장년층이 대거 음반 구입에 나서면서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석권했다. 그는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23년 만에 TV 가요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가요계에 ‘세대통합’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31일~새달 1일 열리는 콘서트로 조용필 신드롬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13년차 가수 싸이는 신곡 ‘젠틀맨’으로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며 대선배 조용필과 팽팽한 경쟁을 펼쳤다. 5월에 들어서 왕년의 언니 오빠들은 더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6일 3년여 만에 정규 5집 앨범의 수록곡 ‘미스코리아’를 선공개한 이효리는 발매 직후부터 3일간 멜론 등 음원차트 1위를 독식했다. ‘미스코리아’는 외모 지상주의에 물든 사회 풍조를 비판한 자작곡으로 걸그룹으로 시작해 섹시 아이콘을 지나 아티스트로 안착한 가수로서의 그의 생명력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2000년대 ‘술이야’ 등으로 R&B계를 대표했던 데뷔 12년차 듀오 바이브도 신곡 ‘꼭 한번 만나고 싶다’를 통해 변치 않는 애절한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98년에 데뷔한 실력파 R&B 그룹 포맨의 신곡 ‘청혼하는 거예요’는 공개 당일(8일) 음원차트에서 이효리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아이돌계에서도 신인보다 5~6년차의 중견 아이돌이 대세다. 4인조 여성 걸그룹 ‘포미닛’은 경쾌한 곡 ‘이름이 뭐예요?’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히트제조기 용감한 형제가 작곡한 신곡으로 선배 걸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앨범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이들은 올 초 전지윤, 허가윤이 듀오 ‘투윤’을 결성해 컨트리 음악으로 폭넓은 활동을 펼치며 음악적인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남자 아이돌계를 대표하는 2PM 역시 기존의 보이 그룹들과는 달리 한층 성숙한 ‘원조 짐승돌’로 차별화 했다. 이들은 6일 공개한 타이틀곡인 감성 댄스곡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에 이어 11일 남성미가 돋보이는 두 번째 타이틀곡 ‘하,니,뿐’을 공개한다. 여기에 오는 16일 16년차의 원조 아이돌 그룹 ‘신화’가 정규 11집을 내고 이 대열에 합류한다. 신인은 아이돌보다는 싱어송라이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성급하지만 아이돌 음악이 주류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나온다. ‘슈퍼스타K’ 출신 로이킴은 포크 장르로 전 세대를 공략한 자작곡 ‘봄봄봄’으로 대선배 조용필과 싸이 사이에서 살아남았다. 유승우 역시 자신이 작곡한 ‘헬로’로 8일 데뷔했다. 반면 기존의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않은 아이돌의 음원 성적은 저조했다. 걸그룹 ‘헬로 비너스’, 티아라의 새 유닛 그룹 ‘티아라엔포’ 등이 대표적이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관록을 갖춘 ‘구관’들의 강세에 대해 “대중이 퍼포먼스 위주의 아이돌 음악에 지친 데다 좀 더 질 높은 음악과 서비스를 즐기고 싶어 하는 욕구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TV를 통한 음악 소비보다 스마트폰을 통한 음악 소비가 최근 늘어나면서 ‘보는 음악’보다 ‘듣는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대중음악 관계자들은 아이돌에 대한 피로감이 많이 제기된 상황에서 관록 있는 가수들의 컴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또 음악적 다양성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은석씨는 “아이돌 가수는 숱하게 쏟아져 나오지만 변별력은 없는 상황에서 음악으로 검증받은 가수들의 재등장이 대안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면서 “특히 레전드급이라고 평가받는 가수들의 활동이 뜸한 가운데 조용필이 음악가로서 모범적인 행보를 보이자 음악 소비에서 소외된 장년층 관객들이 폭발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악 수요자들의 달라진 기호와 능동적인 소비 패턴으로 인해 생긴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태규씨는 “음악 수요자들이 천편일률적인 아이돌 음악을 벗어나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원했다는 방증이고 미디어도 아이돌 중심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면서 “좋아하는 음악과 좋은 노래를 능동적으로 찾아 듣는 대중이 나타나면서 세대의 벽을 허무는 음악의 ‘뷔페’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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