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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고전영화 릴레이 상영전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20일까지 1970~80년대 제작된 한국 고전영화들을 살펴보는 기획전 ‘클래식 릴레이 한국영화’를 개최한다. 신상옥 감독의 ‘사녀’(1969)부터 김원두 감독의 ‘꽃지’(1986)까지 모두 18편의 영화를 살펴보는 자리다. 상영작 중 1960년대 제작된 영화는 ‘사녀’가 유일하다. 한국판 ‘테스’라 할 만한 문희 주연의 ‘청춘무정’(1970·김수용 감독), 정소영 감독의 복수극 ‘흑녀’(1973), 안성기와 장미희의 호흡이 빛나는 미스터리 멜로 ‘적도의 꽃’(1983), 1980년대 에로영화를 대표하는 이장호 감독의 ‘무릎과 무릎 사이’(1984)도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상영작 정보는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http://www.koreafilm.or.kr)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970년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연출됐던 작품 중 상영기회가 드물었던 영화와 관객들의 문의가 있었던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하정우·이병헌 선배가 롤모델… 진심 연기하는 배우로 쑥쑥 클게요”

    “하정우·이병헌 선배가 롤모델… 진심 연기하는 배우로 쑥쑥 클게요”

    9일 개봉한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이 영화는 개봉 당일 36만명을 동원해 ‘추격자’, ‘숨바꼭질’을 제치고 역대 스릴러 가운데 개봉 성적 1위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 화이를 연기한 여진구(17)가 있다. 지난해 인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해품달)에서 어린 왕(이훤)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에게 ‘화이’는 첫 주연 영화다. 차세대 청춘스타 자리를 예약한 그에게서는 아역 출신들이 성인 배우로 거듭날 때 통과의례로 거치는 성장통이 예감되지 않는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여진구는 ‘해품달’ 때보다 목소리는 부쩍 굵어졌고 키도 훌쩍 자라 있었다. “‘해품달’을 찍을 때는 변성기가 끝나갈 무렵이었어요. 그때보다 키도 5㎝ 정도 컸죠. 며칠 전에 드라마 재방송을 봤는데 제가 봐도 참 애기 같은 거예요. 저는 나이가 안 들 줄 알았는데…(웃음).” 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가 고민이라는 그는 “스태프들도 당연히 스무 살을 넘긴 줄 알고 같이 담배를 피우러 가자고 말을 걸기도 한다”면서 해맑게 웃는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과거를 모른 채 다섯 명의 범죄자 아버지들에게 길러진 화이를 연기했다. 학교를 다니는 대신 킬러로 키워진 화이는 첫 범죄 현장에서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고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다섯 명의 범죄자 아빠를 둔 아이가 악에 물들어 있지 않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충분히 나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올곧은 심성을 가졌다는 것이 신기했죠. 처음에는 화이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뒤 복수심과 배신감에 타오른다고만 생각했는데, 여러 번 읽을수록 감정이 얽혀 있어서 참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이를 자신과 같은 괴물로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석태(김윤석)를 비롯해 진짜 아빠처럼 따랐던 사람들에게 복수를 감행하는 화이를 연기하는 것이 열일곱 살 소년에겐 버거웠을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극중 화이와 그는 똑같은 나이다. ”저와 화이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아 멀리서 지켜보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초반에 밝고 배려심 많은 17세 소년을 연기할 때는 저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화이가 총을 만지고 액션 연기를 하면서 복수를 할 때는 거리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냉정하게 캐릭터를 해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는 최근 드물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냉혹한 범죄집단의 이야기인 만큼 전반적으로 범죄 장면의 묘사가 아주 직접적인 데다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다. 그 자신도 촬영이 끝난 뒤 추가 녹음을 할 때 영화를 봤을 뿐 아직 완성본을 보지 못했다. 촬영 후 심리 상담을 받았을 정도다. “제가 모르는 심리적 상처가 나중에 드러날 수도 있다고 해서 상담을 받았어요. 영화에는 피가 흥건한 장면이 꽤 많아요. 물엿으로 만든 피를 몸에 묻히고 있으면 끈적끈적함이 싫어서 한시라도 빨리 닦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많았어요(웃음).” 그런 물리적인 상황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화이가 괴물로 표현되는 자기 안의 두려움을 넘어 악마적 본성을 깨닫는 과정이었다. 그는 “죄책감과 뭔지 모를 감정이 뒤섞여 성장하는 화이의 이면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나쁜 표정을 지어도 착해 보이는 듯해 혼란스럽기도 했다”고 했다. 9세 때 TV나 영화에 나오는 배우에 대한 동경으로 연기를 시작했다는 그는 ‘해품달’에 출연하며 아역배우로서는 드물게 인기를 누렸다. “유승호 선배를 시작으로 아역에 대해 관심이 많아질 즈음 ‘해품달’을 만나 시기적으로 참 운이 좋았어요. 잡초 같은 역할을 많이 하다가 이훤 같은 왕세자를 연기하려니까 힘들었는데 때마침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한석규 선배를 보면서 왕이지만 친숙한 느낌을 본떴던 것 같아요. 그래도 멜로 연기는 처음인 데다 대사도 오글거려서 힘들었어요.” 연기만큼 운동도 좋아한다는 그에게 학업 성적까지 우수하다는 소문을 확인했더니 “중학교 때는 벼락치기가 통했는데 고등학교에서는 손을 못 대겠더라. 얼마 전 중간고사도 망쳤다”며 평범한 10대 소년의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욕심이 많다. 대학에서는 연기가 아닌 심리학을 전공하고 싶단다. “하정우, 이병헌 선배가 제 롤모델이에요. 본인보다 연기하는 인물이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뭔가를 지니고 있잖아요. 저도 진심을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성인이 되면 악역이나 1인 2역을 꼭 해 보고 싶어요. 그런데 저도 제가 궁금해요. 어른이 되면 저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뻔하지 않게… 김은숙표 ‘하이틴 로맨스’

    뻔하지 않게… 김은숙표 ‘하이틴 로맨스’

    김은숙 작가의 마법이 이번에도 통할 것인가.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혀 온 SBS 새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상속자들’이 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이 작품은 드라마 ‘온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히트시킨 김은숙 작가가 대본을 쓰고 ‘꽃보다 남자’로 한류스타로 급부상한 이민호가 손잡아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는 재벌 2세 김탄(이민호 분)과 지긋지긋한 가난을 대물림받은 차은상(박신혜), 그리고 이들의 관계를 질투하는 김탄의 약혼녀 유라헬(김지원)을 배치해 전형적인 하이틴 로맨스의 흥행 공식을 충실하게 따랐다. 여기에 김우빈, 최진혁,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 씨엔블루의 강민혁, 에프엑스의 크리스탈 등 젊은 스타들로 화려한 진용을 갖췄다. 극중 은상은 미국에서 결혼하는 언니를 만나러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지만 알코올 중독에 빠진 언니와 대판 싸우고 김탄의 집에서 잠시 머무르게 된다. 한국에 돌아온 후 명문가의 자제들이 가득한 제국고에서 김탄을 다시 만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은숙 작가는 “같은 재벌, 혹은 같은 가난한 여주인공이더라도 기존 드라마 캐릭터와 다른 행보를 걷는 게 클리셰(상투적인 표현)를 벗어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소재가 아닐 때에는 남들이 상상하지 못한, 반보(半步) 앞선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26세인 이민호의 극중 나이는 18세로 무려 여덟 살이나 차이가 난다. 그는 “‘꽃보다 남자’가 끝나고 4년이 흘렀는데 20대가 가기 전에 어린 시절의 천진난만한 감정을 연기해 보고 싶었다”면서 “일단 앞머리를 내려 최대한 어려보이게 하고 현장에서도 동료에게 장난도 치면서 어리게 지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역인 박신혜는 “극중 차은상은 무조건 도움을 받고 고마워하는 캔디 같은 캐릭터가 아니라 스스로 정답을 만들어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큰 사랑을 받은 강민혁은 제국그룹 회장실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둔 윤찬영을 연기한다. 재벌 2세들이 즐비한 제국고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는 밝은 캐릭터로 차은상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는 “대본에 충실하고 캐릭터에 맞게끔 연기하면 드라마에서 자연스레 돋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은 국내 최대의 로펌 상속자 조명수로 분한다. 그는 “드라마를 보며 ‘톡톡 튀는’ 상큼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女가수 로티플 스카이 숨져

    女가수 로티플 스카이 숨져

    여가수 로티플 스카이(본명 김하늘·25)가 중환자실에 뇌사 상태로 입원 중 8일 사망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측은 이날 “고인은 지난달 18일 응급실로 들어와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이후 뇌사 판정을 받은 끝에 오늘 오후 4시 48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알스컴퍼니 관계자는 “몸이 아프다는 얘기를 들었고 가수 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전해 와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면서 “최근 교류가 없어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현재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로티플 스카이는 2001년 ‘하늘’이라는 이름으로 1집 ‘보이스 오브 퓨리티’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당시 10대였던 그는 수록곡 ‘웃기네’로 주목받았다. 2010년에는 현재의 예명으로 싱글 음반 ‘노 웨이’를 발표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태국 공주, 윤제균 감독 감사패

    태국 공주, 윤제균 감독 감사패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8일 태국의 공주 우본랏라차깐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윤 감독은 이날 부산 파크하얏트호텔에서 한·태 수교 55주년을 기념해 열린 ‘태국의 밤’ 행사에서 양국의 영화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윤 감독은 최근 제작을 맡은 영화 ‘스파이’는 물론 연출 복귀작인 ‘국제시장’도 태국을 로케이션 촬영지로 선택했다. 또한 현재 3D 영화 ‘더 웜홀’을 제작 중인 김정환 프로듀서도 감사패를 받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문화 In&Out] 노출 아니면 홍보… 레드카펫, 이대로 좋겠습니까

    [문화 In&Out] 노출 아니면 홍보… 레드카펫, 이대로 좋겠습니까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초반부터 ‘강동원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영화 ‘더 X’의 주연 배우로 지난 4일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할 예정이던 그가 돌연 일정을 취소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불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자 소속사 측에서는 “영화제 측이 개막식과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영화제에 오지 말라고 했다”고 밝혀 파문이 커졌고 이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영화제 한국영화 프로그래머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결국 강동원은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GV에 참석해 파문이 가라앉는 듯싶었으나 해당 프로그래머는 기자회견을 열어 “개막식에 오지 않으려면 개막식장 옆에 있는 센텀시티 CGV에 나타나지 말아 달라고 한 것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강동원은 CGV 센텀시티에서 국내 최초 3면 영화인 ‘더 X’의 기술시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번 사건은 부산영화제 행사장 어디를 가든 단연 화제가 됐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진 가장 큰 이유는 ‘레드카펫’ 때문이다. 레드카펫 행사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가 신경전으로 확대됐다. 개막식 행사를 십분 부각시키려던 영화제 측은 ‘더 X’를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한 만큼 강동원의 레드카펫 참석을 기대했다. 그러나 강동원은 CJ CGV의 스크린 엑스 시스템을 알리는 일종의 홍보 영화 주인공으로 군 제대 이후의 첫 공식 무대에 서는 게 썩 내키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강동원의 입장을 옹호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레드카펫 행사가 ‘질’보다 ‘양’을 추구한 탓에 의미가 퇴색됐기 때문”이라는 지적들이다. 올해의 경우 레드카펫은 개막식장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더욱 길어졌다. 레드카펫 행사의 소요 시간은 한 시간을 훌쩍 넘어 실제 개막식 분량의 두 배가량 됐다. 레드카펫이 개봉을 앞둔 영화의 홍보 효과를 노린 배우들과 인지도를 쌓으려는 무명 배우들의 노출 경쟁의 장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정작 영화제와 관련한 스타들의 참여는 줄었기 때문이다. 한 영화사 대표는 “예전에는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에 서로 서려고 했지만 최근에는 지나친 노출 경쟁에 부담을 느껴 기피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는 엉덩이 골이 보이는 드레스를 입은 신인배우 강한나가 화제가 됐고, 2년 전엔 무명이던 오인혜가 가슴 노출 의상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쯤 되면 변질된 레드카펫에 이래저래 부담을 느끼는 배우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한 대형 기획사 대표는 “참석 배우의 항공 및 숙박비는 제공되지만 매니저, 스타일리스트의 체류 비용은 고스란히 소속사의 부담이어서 영화제 참석 자체가 적자”라면서 “그런 데다 영화제 측의 고압적인 자세도 큰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물론 한켠에선 영화제의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된 영화의 주인공이 레드카펫이나 기자회견에 불참하는 것은 영화제와 선후배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문제는 양측 모두 상대방이 ‘갑’이라고 우기며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있다. 이번 소동을 놓고 연예 권력의 오만이냐, 영화제의 무례냐 갑론을박이 이어지지만 결국은 ‘쌍방과실’로 양쪽 모두 상처를 떠안았다. 영화제가 스타를 대하는 자세, 스타가 영화제를 대하는 자세. 올해 부산영화제의 최대 화두다. 부산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결집력 강한 한국영화 하고 싶어”

    [부산국제영화제] “결집력 강한 한국영화 하고 싶어”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감독, 배우와 함께 꼭 한 번 작업해 보고 싶습니다.” 지난 3일 개막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사회를 맡은 중화권 톱스타 궈푸청(郭富城·48). 해외 배우가 부산영화제 사회를 본 것은 지난해 탕웨이에 이어 두 번째였다. 더 특이한 사실은 배우는 물론 가수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30여년간 활동해 온 그가 사회자로 나선 것은 연예계 데뷔 이래 처음이라는 대목이다. 그가 자국이 아닌 부산영화제의 얼굴을 자처하고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지난해 탕웨이가 외국인 최초로 사회를 보는 것을 보고 내가 한다면 어떨까 하고 상상했는데 현실이 됐네요. 금마장 예술상을 받은 ‘아버지와 아들’에 이어 지난해 개막작에 선정된 ‘콜드 워’로 세 번째 부산을 찾았는데 그만큼 부산영화제는 제게 특별합니다. 그동안 한 번도 사회를 본 적이 없어서 위험 부담이 크기는 했지만 그렇게 크게 긴장이 되진 않았어요(웃음).” 강수연과 함께 개막식 호흡을 맞춘 그는 “나는 곽부성입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해 분위기를 한껏 돋우기도 했다. 궈푸청은 “예전에 서울에서 가수로 공연을 한 적도 있고 영화 프로모션을 하러 한국에 왔었는데 한국어를 제대로 못해 늘 죄송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강수연씨가 말을 다 끝냈는지 아닌지를 몰라서 진행을 할 때 좀 어려운 점도 있었다”며 웃었다. 그는 올해는 오픈 시네마 부문에 자신이 출연한 중국 영화 ‘침묵의 목격자’를 들고 왔다. 지난해 개막작 ‘콜드 워’에서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관으로 출연한 그는 이번엔 법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중국 검사를 연기했다. “이 영화는 법정 스릴러로 법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법정에서 치열한 심리 과정에 참여하는 모습이 전작과는 다른 점입니다. 영화 속에서 저는 유일한 홍콩 사람이어서 중국 표준어 푸퉁화(만다린어)에 도전해야 했어요. 홍콩과 중국 대륙의 언어와 사법 체계를 비교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죠.” 홍콩의 4대 천황으로 ‘친니친니’, ‘신조협려2’ 등으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그는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답지 않게 여전히 동안 외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나 자신이 늙는다는 것을 걱정하지도 않거니와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사람이 나이가 들어도 인생에 도전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이 들어도 매력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년 단위로 인생 계획을 세운다는 궈푸청은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의 도전을 꿈꾸고 있다. 그는 “현재 시나리오를 쓰고 있고, 내가 한 번도 연기한 적이 없는 역할을 담고 있다. 무대 위의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또 다른 내 모습을 발굴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그는 최근 한국 영화 산업의 성장에 대해서도 부러움을 표했다. “최근 10년간 영화는 물론 음악 등 대중문화 전 부문에 걸쳐 한국이 빠르게 발전하고 한류가 유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은 영화산업이 발달하면서 자본은 물론 시나리오도 그쪽(중국 대륙)의 입장에 맞춰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소재의 제한이 많은 게 단점이죠. 이와 달리 한국은 영화를 제작하는 데 장점이 많은 곳이에요. 특히 신인 배우와 감독의 결집력이 무척 강한 것 같아요. 감독과 시나리오만 좋으면 앞으로 한국에서 꼭 영화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매년 적어도 한 작품씩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스타 배우이면서도 미래 목표는 여전히 ‘더 훌륭한 배우가 되는 것’이다. “연기자는 매 순간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깨는 작업이 흥미로워요. 변함없이 좋은 연기를 향한 올바른 자세와 습관을 유지하는 게 앞으로의 숙제입니다.” 부산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록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면 보여주고 싶어”

    “록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면 보여주고 싶어”

    배우 강동원을 연상시키는 외모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적 매력의 소유자 정준영(24). 지난해 슈퍼스타K 4 출전 당시부터 로이킴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이미 스타덤에 올랐던 그가 오는 10일 마침내 앨범을 내고 가수로 정식 데뷔한다. 지난 1년여 동안 독특한 개성을 살린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 DJ로 활약하는 등 가수 외적인 활동을 주로 했지만, 그는 영락없는 로커였다. 데뷔를 앞둔 그를 최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정식 가수 데뷔를 앞둔 소감은. -무엇보다 이제 내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다. 로이킴 하면 ‘봄봄봄’, 유승우 하면 ‘헬로’가 떠오르는데 나는 ‘응급실’이나 ‘먼지가 되어’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빨리 내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예능을 통해 4차원 이미지가 더욱 부각된 것 같은데 걱정되지는 않나.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일 뿐 나 스스로 4차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했는데 그냥 평소 내 성격과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지, 애초부터 예능으로 음악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이 꼭 잘돼야 한다. →데뷔 앨범에서 어떤 면을 보여주고 싶었나. -록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바꿔주고 싶었다. 록이라고 하면 소리만 지르고 시끄럽고 마니아만 좋아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록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다양한 면모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편곡 연구도 많이 했다. →그래서 지난 1일 미리 공개한 ‘병이에요’와 타이틀곡 ‘이별 10분전’ 등 앨범이 주로 감성적인 록발라드에 방점을 찍은 것인가. -록발라드는 감성적인 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가사가 슬픈데, 그걸 표현하는 게 재미있다. ‘병이에요’는 제목이 특이해서 좋았다. 작사가가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보고 만들었는데 연인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로 무심한 듯 노래를 부르려고 했다. ‘이별 10분전’은 불안한 마음을 표현하려고 애썼다. 작곡가가 나의 음색과 음역대, 노래 스케일을 연구해 목소리 톤을 최적화해 부를 수 있도록 써주셨다. 녹음을 하는 중에 전기가 나가서 휴대전화 앱으로 플래시를 켜서 작업했는데, 오히려 감정이 잘 잡힌 듯하다. →언제부터 록에 빠지게 됐나. -18살 때였다. 록밴드 너바나가 출연한 MTV 언플러그드에서 커트 코베인이 노래를 하면서 관중에게 욕을 하는 표정이 멋있더라. 그때 ‘저건 내 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멋있게 생각하면 노래가 다 좋게 생각되지 않나. 코베인의 모든 것이 멋있고 그의 록 정신을 따르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죽기 직전 라이브를 하면서 두려움, 반항, 자부심 등 그 모든 것이 다 뒤섞인 표정을 짓던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세기적인 표정이었다. →이미지처럼 실제 성격도 좀 반항적일 것 같다. -싸움도 잘 못하는 온순한 성격이다. 게임을 좋아하고 플라모델 조립하는 것을 좋아한다. 할 말을 다 하는 것일 뿐 반항심은 없다. 난 지금 세상이 너무 좋다(웃음). →먼저 데뷔한 로이킴이 큰 성공을 거뒀는데 경쟁심은 없나. -우리는 라이벌 의식을 전혀 갖지 않고 서로 윈·윈해야 한다는 생각에 라디오 DJ도 함께하고 같이 다녔다. 로이는 은근히 재밌고 성격도 잘 맞는 친구다. 때문에 그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거나 그 친구만큼 잘돼야겠다는 생각도 없다. 노래를 받아 오면 같이 들어주고 모니터링도 서로 해줬다. →앞으로 가수로서의 목표는. -록은 이유도 없이 끌린다. (록에 대한)의무감 같은 것도 있다. 로커로 인정받아 더 큰 무대에서 공연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인도 전통춤의 신비로움에 넋 잃고 타인 위해 헌신하는 구도자를 보다

    인도 전통춤의 신비로움에 넋 잃고 타인 위해 헌신하는 구도자를 보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작으로 선택한 ‘바라:축복’은 신비하고 몽환적인 전설과도 같은 작품이다. 인도의 전통 춤을 매개로 신과 인간의 관계를 주된 줄거리로 풀어 가는 방식은 물론 자연주의적인 영상미를 강조한 것도 설화 같은 느낌을 더한다.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켄체 노르부 감독은 인도의 저명한 소설가 수닐 강고파디아이의 단편 소설 ‘피와 눈물’을 바탕으로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 부탄 영화 사상 처음으로 해외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만큼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껏 보아 온 영화들과는 다른 신선함과 독특한 매력을 갖춘 것이 큰 미덕이다. 감독은 인도 남부지방의 전통 춤인 바라타나티암을 기본 소재로 신분의 굴레를 뛰어넘은 남녀의 사랑에 멜로를 덧입혀 요령껏 대중성과 작품성 사이의 균형을 잡았다. 아울러 카스트제도의 불합리성과 빈부 격차의 문제도 짚는다. 공간적인 배경은 인도의 자그마한 시골 마을로, 힌두 사원 바라타나티암 무희의 딸 릴라(사하나 고스와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릴라는 조각가를 꿈꾸는 하층 계급 청년 샴(다베시 란잔)의 요청으로 그가 만드는 여신상의 모델이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마을의 지주가 릴리를 짝사랑하게 되고 결국 마을 촌장 수바에게 샴과의 관계가 발각된 릴리는 어머니와 샴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다고 결심한다. 줄거리만 보면 지극히 통속적이지만 감독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헌신을 택한 릴라를 통해 신을 향한 구도자의 길을 이야기한다. 이 때문에 이 작품에서 릴라가 추는 바라타나티암춤은 중요한 상징이다. 릴라는 이 춤을 추면서 크리슈나 신을 만나는 상상을 하게 되고, 샴이 만들고자 했던 여신상도 바라타나티암의 춤동작을 하고 있다. 매력적이고 능숙하게 춤 솜씨를 뽐낸 인도 출신 여배우 사하나 고스와미는 “어릴 때 피아노를 배우는 것처럼 인도에서는 많은 소녀들이 춤을 배운다. 나 역시 다른 지역의 춤을 10년 동안 배웠기 때문에 이 춤의 기본기를 익숙하게 다졌다”면서 “소녀였던 릴라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통해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연기했다”고 말했다. 현재 동굴 수행 중이어서 영화제 행사에 불참한 감독은 영상을 통해 “인도의 전통 무용을 보며 항상 감탄해 왔다. 춤을 매개로 인도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02번째 영화 ‘화장’, 삶에 대한 깊은 사려 담을 것”

    “102번째 영화 ‘화장’, 삶에 대한 깊은 사려 담을 것”

    “잘못되면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잘하면 칭찬도 받을 수 있는 큰 과제이지만,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는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77) 감독은 자신의 102번째 영화 ‘화장’을 제작하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이 영화는 김훈 작가의 2004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이라는 서로 다른 소재와 의미를 통해 두 여자 사이에서 번민하는 한 중년 남자의 심리를 그리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첫날인 4일 해운대 신세계문화홀에서 열린 ‘화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임 감독은 “‘화장’은 강한 드라마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김훈 선생의 문장이 주는 엄청난 힘과 박진감을 영상으로 담아낸다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편제’, ‘천년학’, ‘달빛 길어올리기’ 등의 작품을 통해 판소리, 한지 등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스크린에 꾸준히 옮겨온 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영화는 깊은 문화의 뿌리를 바탕으로 삶을 드러내는 영화가 아니라 현대를 살면서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감정과 마음의 결을 찍어 내기 때문에 면모나 형식이 달라질 겁니다. 지금부터 김훈 선생의 미지의 세계에 깊숙이 들어가서 내 색깔을 드러내고 찾아내는 작업을 시작할 겁니다. 저는 영화 촬영을 끝냈을 때 비로소 시나리오도 완성된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이번에도 (영화를) 다 찍고 나야 정확한 색깔이 드러날 것 같습니다.” 제작발표회장에는 김훈 작가와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 안성기도 함께했다. ‘만다라’(1981년)를 시작으로 임 감독과 일곱 번째 작업을 함께 하게 된 안성기는 “영화 속 주인공 오상무는 나와 실제 나이대도 같다. 지금까지 해 왔던 인물들과 다른 캐릭터로 역동적인 장면이 많아 더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소설 ‘화장’은 생로병사가 한순간에 하나가 돼 전개되는 삶의 모습과 인간의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밖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메시지들이 많다”면서 “워낙 영상으로 만들기 어려운 작품이어서 두 거장의 경력과 실력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를 시작으로 ‘씨받이’, ‘취화선’ 등 숱한 화제작을 만든 임 감독에게 102번째 영화는 어떤 의미일까. “영화란 살아온 세월의 체험이 영상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2번째 영화는 젊었을 때의 순발력이나 패기에 미치지는 못 해도, 세상을 살아 내는 것에 대한 깊은 사려가 담긴 작품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부산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가을처럼 농염하게… 부산, 영화에 물들다

    가을처럼 농염하게… 부산, 영화에 물들다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2013)가 3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12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이어지는 영화제에서는 부산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 일대의 7개 극장 35개 관에서 세계 70개국 301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100여명의 국내외 영화인들이 참석해 영화제를 빛냈다. 개막식 사회는 중견배우 강수연과 중화권 스타 궈푸청이 맡았다. 궈푸청은 “안녕하세요, 곽부성입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하며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뽐냈으며 그가 주연을 맡은 ‘침묵의 목격자’는 영화제의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개막식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이 유난히 많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후쿠야마 마사하루,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로 한국을 찾은 일본 인기 아이돌 그룹 AKB48 출신 배우 마에다 아쓰코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국내 영화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는 영화 ‘톱스타’의 박중훈 감독과 소이현, 하정우의 연출 데뷔작 ‘롤러코스터’의 정경호 등이 참석했고 영화 ‘깡철이’의 유아인과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멤버로 영화 ‘배우는 배우다’의 주연을 맡은 이준도 레드카펫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 밖에도 한효주, 하지원, 김선아, 김소연, 김민종, 옥택연 등 스타들이 관객을 만났다. 개막식에서 한국 영화 공로상은 한국 영화를 유럽을 비롯한 세계 영화계에 널리 알린 프랑스의 영화평론가 샤를 테송이 받았다.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은 캄보디아 출신의 리티 판 감독에게 돌아갔다. 그는 “몇 년 전에 부산영화제에 왔을 때 많은 영화 예술인이 흰색을 즐겨 입는 것을 궁금히 여겼는데 한국의 예술혼에 백색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영감을 받은 적이 있다. 상을 주신 부산 영화제에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해 개막작으로는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바라: 축복’, 폐막작으로는 김동현 감독의 독립 장편영화 ‘만찬’이 각각 선정됐다. 열혈 영화팬들에게는 영화제 기간 최초로 선보이는 영화를 보는 즐거움도 크다. 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95편(장편 69편, 단편 26편), 자국에서만 상영되고 해외에는 처음 나온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42편(장편 40편, 단편 2편)이 나온다. 부산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배우 설경구가 고른 설경구 대표영화는?

    CGV의 다양성영화 브랜드 무비꼴라쥬는 오는 17~23일 CGV 압구정, 24~30일에는 부산 CGV 센텀시티에서 배우 설경구의 대표작을 한데 모은 이달의 배우 기획전을 연다. 배우 설경구가 자신의 대표작을 직접 고른 영화들을 상영하는 자리다. 이준익 감독과 호흡을 맞춘 신작 ‘소원’(2013)을 비롯해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1999)과 ‘오아시스’(2002), 그리고 ‘강철중’이라는 형사 캐릭터를 창조해낸 ‘공공의 적’(2002) 등 초기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체중을 불려가며 연기한 ‘역도산’(2004), 부인 송윤아와 호흡을 맞춘 멜로물 ‘사랑을 놓치다’(2006), 깡패의 뜨거운 순정을 담은 ‘열혈남아’(2006) 등 모두 7편이 상영된다. 17일에는 설경구와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가 함께하는 ‘박하사탕 시네마톡’도 마련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100만명이 본 블록버스터 미드, 국내 안방극장 첫선

    1100만명이 본 블록버스터 미드, 국내 안방극장 첫선

    깊어 가는 가을밤 최신 미국 드라마(미드) 2편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정통 뉴욕 경찰 수사물인 ‘블루 블러드’(왼쪽) 시즌 3와 법정 스릴러 ‘데미지’(오른쪽) 시즌 3가 10월 국내에서 첫 전파를 탄다. 글로벌 미드 채널 AXN에서 2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블루 블러드’ 시즌 3는 미국 CBS에서 프라임타임에 방송하고 매 시즌 평균 11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 모은 최고 인기작이다. 미국에서는 시즌 4 방송이 일찌감치 확정돼 올 하반기에 방송될 예정이다. ‘블루 블러드’는 경찰의 피가 흐르는 레이건 가족의 정의롭고 통쾌한 범죄 소탕 이야기를 보여준다. 올곧은 뉴욕 경찰청장인 아버지 프랭크, 살아 있는 촉을 자랑하는 강력반 형사인 큰아들 대니, 하버드 로스쿨 출신이지만 경찰의 길을 선택한 막내아들 제이미는 뉴욕을 정의로운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여기에 지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전(前) 뉴욕 경찰청장인 할아버지와 검사인 둘째 딸은 레이건 가족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는 인물들이다. 잔인한 범죄를 주로 보여 줬던 지난 시즌들과 달리 시즌 3는 요즘 사회 이슈를 극 중에 드러내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대니에게 복수하려는 범인의 폭탄 테러, 프랭크의 지위를 위협하는 경찰 총기 사건, 제3세계 독재자를 경호해야 하는 경찰, 정치인 범죄 등 실제 현실에 가까운 사건들이 등장한다. 매 사건을 모범적이고도 통쾌하게 해결하는 레이건 가족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한다. 또한 아버지 프랭크의 주도로 저녁 식탁에 모두 둘러앉아 가족 간 유대를 돈독히 하는 모습은 미국에서 중년 남성들의 가족에 대한 로망을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는 6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데미지’ 시즌 3는 미국 최고의 중년 여배우로 꼽히는 글렌 클로스가 악독한 변호사 패티 휴즈로 출연해 호평받았다. 이번 시즌은 금융계의 아버지 루이스 토빈이 최악의 다단계 사기 사건을 저질러 미국 금융시장에 큰 타격을 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패티 휴즈는 토빈 가족이 숨긴 돈을 찾아 피해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한 변호 작업을 시작하고, 검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엘렌은 토빈 가족을 감옥에 집어넣기 위해 전략을 세운다. 이번에는 지난 시즌에서 원수 사이로 나왔던 패티 휴즈와 엘렌 파슨스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손을 잡게 되면서 벌어지는 스릴과 반전을 보여 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유아인 “난 깡 있는 배우…반항아보다 섹시 매력남 듣기 좋아”

    유아인 “난 깡 있는 배우…반항아보다 섹시 매력남 듣기 좋아”

    흔들리는 청춘, 거친 반항아…. 많은 이들은 그를 그렇게 수식한다. 충무로의 ‘젊은 피’ 유아인(27). 하지만 정작 그는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숙종을 연기하면서 얻은 섹시한 매력남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마음에 든다면서 웃었다. 2일 개봉하는 영화 ‘깡철이’로 스크린에 컴백한 유아인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20대 배우가 숙종을 연기한다는 자체가 참 용감했던 것 같아요. 대중이 나를 지겨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선택한 캐릭터였죠. 물론 옴므파탈 같은 매력이 있는 역할이었지만 최고 권력자가 외롭고 소외당하고 고립돼 있고 쓸쓸한 면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2005년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그는 초기부터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저돌적이고 거침없는 반항아 이미지로 소비됐다. 그를 스타덤에 올려 놓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걸오 역할 역시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캐릭터였다. “원래 비쳐지는 것 보다 더 반항아적 기질이 센 편이에요. 하고 싶은 말은 하고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구요. 20대 초반에는 특히 기성 세대와 사회에 반발심이 많았어요. 그런 면이 배우로서 이미지화되면서 다른 남자 배우들이 백조라면 저 스스로 미운 오리새끼가 됐다고 느낀 적도 많았어요. 그들과는 다르게 생겼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특성은 여타 꽃미남 배우들과 다른 그만의 개성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반항적인 눈빛의 비결을 물었더니 “사람이건 사물이건 똑바로 응시하는 편인데 그게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면서 “나의 남다른 성격이 차별성이 되어줘서 너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화 ‘깡철이’에서 그는 이유 없는 반항보다는 삶의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건강한 청년으로 나온다. 어떻게 보면 너무 착해서 밋밋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제가 요즘 착하게 살고 있지 않아서 그런 캐릭터에 끌렸는지도 몰라요. 작품을 고를 때 전략을 따지고 계산기를 먼저 두드리게 되니까요. 그래서 ‘성균관 스캔들’ 이전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작품을 선택하고 싶었어요. 그러다보니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번 영화에 끌렸구요. 착하면 재미없다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지만 유아인이 하면 신선하고 흥미롭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극중 강철은 치매로 아픈 엄마 순이(김해숙)와 사기당한 친구 때문에 삶의 위기에 처해도 힘들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 ‘깡’으로 뭉친 부산사나이다. “자연스러움에서 오는 담백한 남자다움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강철이는 삶이 힘들어서 그 또래들이 부릴 수 있는 허세나 허풍을 부릴 여유조차 없거든요. 저는 두 눈을 부릅뜨고 거들먹거리는 것이 아니라 성숙한 고통 속에서 나오는 남자다움이 진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힘을 빼고 상황에만 집중하면서 과하지 않게 표현하려고 애썼어요.” 20대 나이에 빨리 이룬 성공에 어깨에 힘이 들어간 적은 없느냐고 물었다. “간혹 그런 적도 있지만 성격적으로 날이 서 있는 편이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너무 남에게 의지하거나 스타 의식이 생기는 것을 경계하는 편”이라면서 “인기나 부와 명예, 나를 향한 박수 등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것을 끌어안은 채 현혹되어 살고 싶지는 않다”는 답이 돌아왔다. 역시 평범치 않은 화술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치,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는 그는 “평소 생각을 많이 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요즘 SNS에 글을 잘못 올렸다가 역풍을 맞는 경우가 많은데 걱정이 되지는 않을까. “원래 정치,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내 목소리로 말할 공간이 있고 주관이 있고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있기 때문에 SNS에 글을 올리는 겁니다. 연예인으로서 영향력을 좋은 방향으로 펼치고 싶기도 하구요. 저는 일단 확신을 가지고 신중하게 이야기하면 어떤 반응이 오건 개의치 않는 편이에요. 자기 확신이 있다면 누가 뭐래도 밀고 나가면 되고 혹시 실수가 있다면 인정을 하면 되는 일이 아닐까요?” ‘배우인 사람’ 말고 ‘사람인 배우’가 되고 싶다는 유아인. 그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배우하기 좋게 평범하고 부담 없이 생긴 얼굴”이라며 일명 ‘연예인 망언’ 대열에 동참했다. 인간을 다룬 휴먼 드라마를 좋아하고 리얼리티를 모든 작품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화려한 재벌 2세가 아닌 깡으로 버티는 동시대의 청년 강철을 택한 이유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렇다면 배우 유아인의 깡은 어느 정도일까. “매순간이 다 깡으로 가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두려움이 많고 소심하고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인데 순전히 깡으로 버티고 있는 거죠.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도, SNS를 하고 때론 인터넷 상에서 싸우는 것도 깡으로 버티는 거예요. 요즘 그게 많이 줄어들어서 슬프기는 하지만…. 앞으로 배우 생활도 깡으로 버텨나갈 겁니다(웃음).”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주말 박스오피스] 800만 돌파 ‘관상’ 3주 연속 정상에… ‘컨저링’ 2위에

    영화 ‘관상’이 누적관객 800만명을 돌파하며 3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관상’은 지난달 27~29일 전국 857개 상영관에서 64만 1786명을 모아 3주째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1일 개봉한 ‘관상’은 이날까지 804만 6362명을 동원해 ‘7번방의 선물’ ‘설국열차’ ‘아이언맨 3’에 이어 올해 개봉한 영화 중 네 번째로 800만명을 넘었다. 공포영화 ‘컨저링’이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올라 2위다. 전국 563개관에서 44만 8158명을 모았다. 지난달 17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관객은 155만 9738명이다. 설경구·문소리 주연의 ‘스파이’가 407개관에서 23만 4271명을 모아 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누적관객은 324만 4332명. 할리우드 액션영화 ‘히든카드’는 362개관에서 9만 4428명을 모아 4위로 데뷔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몬스터대학교’와 ‘슈퍼배드 2’가 각각 9만 246명과 8만 9636명을 모아 5위와 6위로 지난주보다 각각 한 계단씩 떨어졌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주인공이 한두명이라고? 요즘은 ‘떼’로 나와요

    주인공이 한두명이라고? 요즘은 ‘떼’로 나와요

    지난 23일 SBS 새 주말연속극 ‘열애’의 제작발표회장. 무려 19명의 연기자들이 한꺼번에 단상에 올라섰다. 이들은 모두 따로따로 인터뷰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을 가졌다. 아무리 주말극이라 해도 제작발표회장에 주요 등장인물이 떼를 지어(?) 나타나는 풍경은 드물다. 최근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도 ‘멀티 캐스팅’이 유행하고 있다. 방송사들이 인해전술을 방불케 하는 ‘떼주연’ 카드를 앞세우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요즘 주말극에는 뚜렷한 남녀 주인공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크게는 신구 세대별로 남녀 주인공이 나뉘어 투트랙으로 돌아간다. 다양한 연기자들을 동원해 TV의 주시청자층인 중장년들을 두루 끌어안기 위한 방편이다. 때로는 아역에서부터 20, 30, 40대 등 세대별 등장인물을 배치하기도 한다. 주말극은 미니 시리즈처럼 젊은 톱스타가 나오지 않지만 탄탄한 중견 연기자들의 인지도와 관록으로 어느 정도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드라마 ‘열애’도 실질적인 남녀 주조연은 성훈, 최윤영, 심지호이지만 중견 연기자 전광렬, 황신혜, 전미선의 스토리 라인에도 상당히 힘을 줬다. 여기에 소녀시대의 서현, 우희진, 오대규, 송채환, 전수경 등 20~40대 배우들을 적절히 등장시키는 식이다. 같은 날 첫 방송한 MBC 주말극 ‘사랑해서 남주나’는 아예 주제를 인생의 황혼 로맨스와 좌충우돌 청춘의 연애 이야기로 잡아 두 가지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생애 첫 주연을 꿰찬 이상엽과 홍수현이 남녀 주인공을 맡았고 박근형과 차화연이 중년의 연인으로 등장해 황혼 재혼을 다룬다. 이들 사이에 유호정, 김승수, 한고은 등이 3040세대를 연기한다. 요즘 한창 방영 중인 드라마도 딱히 주인공 없는 멀티 캐스팅이 대세다. KBS 주말연속극 ‘왕가네 식구들’도 장용, 김해숙, 나문희 등 중견 연기자를 필두로 오현경, 이태란, 이윤지 등 세 자매와 조성하, 오만석 등 남자 배역들의 비중이 고루 나눠져 있다. MBC 주말연속극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은 조재현, 신은경, 박상민, 김혜리 등 부모 세대를 연기한 중견 배우들과 김재원, 조윤희, 기태영 등 자녀 세대의 갈등이 어우러지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MBC ‘금 나와라 뚝딱!’도 젊은 연기자들 못지않게 한진희, 금보라, 이혜숙 등 중견들이 맹활약했다. 이들은 따로 CF를 찍었을 만큼 집중 조명을 받았다. ‘떼주연’은 트렌디 드라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월 9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에는 청춘스타 8명이 대거 출연한다. 남녀 주인공인 이민호와 박신혜뿐만 아니라 김우빈, 강민혁, 박형식, 크리스탈, 최진혁, 김지원 등이 모두 주연급에 버금가는 비중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 방송 관계자들은 이처럼 멀티 주연이 늘어나는 배경은 미니 시리즈만 선호하던 연기자들이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는 주말극에 대한 출연 거부감이 줄어든 데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방송사 입장에서도 남녀 주인공 위주로 극이 돌아갔을 때의 위험 부담을 분산시킬 수 있고, 배우들끼리도 서로 경쟁해 극의 긴장감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홍보수단인가 나락의 길인가… 연예가는 지금 ‘SNS 딜레마’

    “어우, 난 SNS 같은 건 절대 안해요. 뭐 한 줄 잘못 썼다가는 논란이 끊이질 않잖아. 그걸 어떻게 감당하라고.” 최근 데뷔 15년차 남성 배우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늘 밝고 활력이 넘치는 이미지의 그이지만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는 것은 무척 부담이 되는 모양이었다. 그의 말처럼 요즘 스타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각종 설화의 진원지로 작용하고 있다. 섹시스타 클라라는 최근 거짓말 논란에 대한 어설픈 해명을 SNS에 올리는 바람에 정상의 문턱에서 좌절했고 결국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모두 폐쇄했다. 걸그룹 티아라가 왕따 논란 속에 멤버 탈퇴로 이어진 것도 결국은 SNS에 올린 한 줄의 글이 발단이 됐다. ‘국민 여동생’ 아이유도 실수로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다가 곤혹을 치러야 했다. 일진학생 미화로 구설수에 오른 SBS ‘송포유’에 출연했던 이승철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한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다 결국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처럼 SNS로 인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사적인 공간과 공적 홍보의 장의 개념이 혼재돼 있기 때문이다. SNS는 초기에 기획사들 사이에서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SM, YG엔터테인먼트, 나무엑터스, 판타지오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은 회사 차원에서 트위터 혹은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소속 연예인들의 근황을 전하는 등 SNS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군소 기획사들은 매니저들이 직접 스타들에게 소소한 일상을 올리도록 독려하기도 한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공백기에도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보내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소식을 알릴 수 있다”면서 “SNS에 사진과 글을 올리면 인터넷 언론에서 알아서 기사화하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에도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연예인들끼리 새 음반이나 책, 영화, 드라마가 나올 때 십시일반으로 ‘SNS’ 품앗이를 하기도 한다. 일종의 바이럴 마케팅 전략으로 서로의 SNS에 관련 글을 남김으로써 홍보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선배나 동료 연예인들의 컴백을 앞두고 자의반 타의반 SNS에 글을 올리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인 SNS 웨이보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져 한류스타들의 경우 회사에서 적극 활용하는 카드다. 장근석처럼 자신의 SNS에서 국내외 팬들을 ‘장어떼’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관리해 팬들을 불린 좋은 사례도 있다. 하지만 최근엔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태들로 기획사나 스타들 모두에게 SNS 주의보가 내려졌다. 인터넷상에서 오해가 더 쉽게 일어날 수 있고 잘못될 경우 파급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한 연예기획사의 관계자는 “회사에서 기획해 공들여 만든 이미지를 한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의 SNS는 위험한 장치다. 가급적이면 말보다는 사진 위주의 SNS를 활용하도록 권장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인터뷰한 배우 한지혜도 “SNS에 글을 올릴 때 구체적인 일상은 자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홍보 효과만을 노린 노골적인 SNS도 문제다. 한 홍보대행사 대표는 “요즘 세대는 SNS를 통해 즉흥적이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고 방어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진실성이 결여되거나 과시성으로 흐르게 되면 역효과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erin@seoul.co.kr
  • [증시 전망대] 美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 난항…잠정 폐쇄돼도 단기악재 그칠 듯

    미국발(發) 정치 불안이 세계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푸는 것) 유지 결정 이후 한숨을 돌리나 했지만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이라는 또 다른 악재가 찾아왔다. 오는 30일(현지시간)까지 2014회계연도(2013년 10월 1일~2014년 9월 30일) 예산안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하지 않으면 다음 달 1일부터 연방정부가 잠정 폐쇄된다. 실제 최악의 경우 정부 폐쇄까지 간다 하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정부 폐쇄는 1976년 이후 모두 17회 발생했으며 최단 기간은 하루, 최장 기간은 21일을 기록했다. 평균적으로는 6.4일간 진행됐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과거 정부 폐쇄가 진행됐을 당시 미 S&P500지수 흐름을 살펴 보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던 경우가 -4.4%(1979년)이고 평균적으로도 -0.78%에 불과하다. 그리 큰 충격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정부 폐쇄가 발생하더라도 사회보장 지출 등 필수적 지출은 유지되고 정책적 합의만 도출된다면 추가 절차 없이 바로 폐쇄 조치가 해제되기 때문이다. 또 정부 폐쇄가 빠른 정책적 결단을 촉구하기 위한 임시방편적 성격을 가진 이벤트라 전반적으로 기간이 짧게 끝나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에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한국 증시에 미국 정치 불안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 영향은 단기간에 제한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수차례 경험을 통해 미국발 재정이슈로 연방정부가 국가 부도 상황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런 학습효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받을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재정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를 돌아보면 심리지표는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으나 정책 불확실성이 소비와 생산지표의 성장 추세를 꺾는 위협은 되지 않았다”면서 “201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미국 경기 회복 경험은 투자심리 위축을 방어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주식시장은 다소 부정적인 대외 정책변수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면서 등락이 반복되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세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배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예산안 합의를 둘러싼 정치적 잡음과 지난 6월 이후 3개월간 진행된 원화 강세 등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적극적 매수세를 이어가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건축·IT·음악… 쉽고 재밌는 다큐의 장

    건축·IT·음악… 쉽고 재밌는 다큐의 장

    사색의 계절 가을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찾아온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가 그것. 10월 18~25일 열리는 EIDF는 전 세계 23개국에서 출품된 54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고려대 KU시네마트랩, 건국대 KU시네마테크,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된다. 이 가운데 43편은 19~25일 EBS 채널에서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방송돼 안방에서도 볼 수 있다. ‘진실의 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의 특징은 전통적인 휴머니즘과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은 물론 음악, 건축, IT 등 다양하고 연성화된 소재를 다룬 팝 다큐가 많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다큐멘터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제 개막작은 에바 웨버 감독의 ‘블랙 아웃’이다. 전기가 부족한 서부 아프리카의 빈국 기니의 아이들이 낮에는 노동에 시달리고 밤에는 시험 공부를 하기 위해 공항이나 주유소, 부촌의 공원을 찾아다녀야 하는 가혹한 현실을 다룬 작품이다. 경쟁 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에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 작품들이 많다. ‘구글 북스 라이브러리 프로젝트’(왼쪽)는 현재 1000만권의 책을 스캔해 인터넷상에 무너지지 않는 인터넷 도서관을 건설하고 있는 구글의 프로젝트를 통해 빅브러더의 출현을 비판적으로 바라본 다큐멘터리다. ‘우리들의 닉슨’은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백악관에서 물러난 닉슨 대통령의 최측근이 8㎜ 카메라로 닉슨의 일상을 촬영해 기존 언론에서 볼 수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이 밖에도 ‘게이트 키퍼’는 이스라엘의 3대 정보기관으로 꼽히는 신베트가 팔레스타인과의 대테러 전쟁의 실제 현장을 담은 자료와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전쟁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월드 쇼케이스’ 부문에서는 최근 국제 뉴스 등을 통해 접한 사건들의 이면을 파헤치는 총 9편의 작품들이 초청됐다. 2011년 노르웨이 우토야 섬 총기난사 사건(‘우토야의 그날’), 아덴만의 소말리아 해적들(‘빼앗긴 바다:소말리아 해적 이야기’), 일본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쓰나미 후에 오는 것들’) 등이 대표적이다. ‘가족과 교육’ 부문에서는 알츠하이머로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담담하게 카메라에 담아낸 ‘마리안과 팸’, ‘나의 어머니 그레텔’이 주요 작품이다. 올해 신설된 ‘도시와 건축’ 부문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모더니즘 건축 양식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에 관한 ‘무에서 영원을 보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이 상영되고 기술과 문명 섹션에서는 온라인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다룬 ‘위 약관에 동의합니다’와 9·11 테러 이후 유례없는 성장을 거듭한 이스라엘 군수 산업의 이면을 조명한 ‘세상에 없던 무기도 만들어 드립니다’가 눈에 띈다. 음악 다큐멘터리도 주목해 볼 만하다. 비틀스의 유일한 개인 비서이자 팬클럽 매니저였던 프레다 켈리가 들려주는 비틀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프레다, 그녀만이 알고 있는 비틀스’(오른쪽)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레오나르드 레텔 헴리히 특별전’도 준비됐다. 프레다 켈리는 EIDF의 초청으로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다. 헴리히는 ‘싱글 샷 시네마’라는 독특한 촬영기법을 선보이며 ‘태양의 눈’, ‘달의 형상’, ‘내 별자리를 찾아서’라는 다큐멘터리 3부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감독이다. 특히 고려대와 연계한 이번 영화제에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초빙해 국내 다큐 제작자와 영상 관련 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실무적인 제작과정을 강의하는 ‘EIDF 독 캠퍼스’도 열린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메가박스, 새달 16일까지 세계 유명 고전 발레 실황 상영

    세계의 유명 고전 발레 실황을 국내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메가박스는 영국로열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고집쟁이 딸’의 공연실황을 국내 최초로 개봉한다고 26일 밝혔다. 로열발레단은 파리오페라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함께 세계 3대 발레단으로 꼽힌다. 이날부터 10월 16일까지 상영되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케네스 맥밀란의 안무를 바탕으로 로열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로런 커스버슨이 줄리엣을, 페데리코 보넬리가 로미오를 맡았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원작 삼은 고전 발레다. 10월 17일 개봉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와 함께 3대 고전 발레로 불리는 작품으로 러시아 고전 발레의 교과서로 불리는 마리우스 프티파가 연출한 안무를 토대로 했다. 11월 7일에는 ‘고집쟁이 딸’이 개봉한다. 부잣집 아들과 억지 결혼을 해야 하는 리즈와 그의 연인 콜라스의 사랑을 희극적으로 담은 코믹 발레 장르다. 공연 실황은 메가박스 코엑스를 비롯해 전국 13개 지점에서 상영되며 티켓 가격은 2만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메가박스 홈페이지(www.megabox.c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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