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은애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박진영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0
  • 헌재 “자사고 동시지원 금지, 불합격자 대책 없어 평등권 침해”

    헌재 “자사고 동시지원 금지, 불합격자 대책 없어 평등권 침해”

    보편화된 고교 진학 기회 제한해선 안 돼 자사고 지원자 차별 정당성 갖추지 못해동시 선발해도 사학 운영 자유 침해 안 돼자율형사립고와 교육부가 입시 방식을 두고 펼친 싸움에서 헌법재판소는 양쪽의 손을 모두 들어 줬다. 자사고와 일반고를 이중 지원하지 못하게 한 ‘동시지원 금지’ 조항에 대해서는 위헌을, 전기와 후기로 나눠서 뽑지 못하게 한 ‘우선선발 금지’ 조항에 대해서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11일 자사고와 일반고의 동시지원을 금지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81조 5항이 학생과 학부모의 평등권을 침해해 헌법에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자사고를 기존의 전기에서 후기 입시로 바꿔 우선선발을 금지한 80조 1항은 사학 운영의 자유 및 평등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자사고와 일반고를 동시에 지원할 수 없게 하면 학생들이 고등학교 진학하는 데 평등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봤다. 고등학교 교육이 의무교육은 아니지만, 보편화된 일반 교육임을 고려하면 고등학교 진학 기회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자사고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경우 통학이 힘든 먼 거리의 학교에 진학하거나, 정원 미달된 고등학교 추가 선발 전형에 지원하거나, 고입 재수를 해야 하는 등 진학 자체가 불투명하게 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고등학교 교육의 의미,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교 진학률에 비춰 자사고에 지원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불이익을 주는 것이 적절한 조치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사고 불합격자의 일반고 배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이를 해결할 다른 제도를 마련해야 했는데 동시지원 금지 조항은 원칙만 규정하고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고등학교 진학 기회에 있어서 자사고 지원자들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고 꼬집었다. 다만 전기와 후기로 나눠 우선선발을 금지한 조항에 대해서는 유남석, 이석태, 이은애, 김기영 재판관이 합헌 의견을 냈다. 위헌 정족수 6명에 미치지 못해 위헌 의견이 5명으로 더 많았지만 합헌 결정이 났다. 합헌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자사고와 일반고가 동시 선발하더라도 자사고 학교장이 입학전형 방법을 정할 수 있으므로 사학 운영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과학고·예체능고 등 다른 전기 선발 특목고는 전문적인 교육과정이 필요하지만, 자사고는 그럴 필요성이 적어 학교법인의 평등권도 침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고교서열화와 입시경쟁 완화라는 공익이 중요한 만큼 학교법인의 신뢰보호원칙을 위배한 것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임신 유지·중단은 전인적 판단”… 인간으로서 여성의 결정권 인정

    “임신 유지·중단은 전인적 판단”… 인간으로서 여성의 결정권 인정

    “임신 여성이 보호돼야 태아도 보호돼” 태아·모체의 기본권 무게 다르게 판단 사문화 불구 처벌 여전한 모순도 한몫 불합치 4명 “임신 22주 태아 독자 생존” 위헌 3명은 “14주 이내 낙태 당장 허용” 향후 입법 과정서 허용 기한 기준 될 듯2012년 합헌 결정 이후 낙태죄를 다시 판단하게 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의견은 ‘위헌이냐, 합헌이냐’로 나뉘었던 7년 전과 달리 ‘낙태 처벌조항을 당장 폐기하느냐, 입법 유예기간을 두느냐’를 놓고 팽팽하게 갈렸다. 낙태죄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인식이 대다수 재판관들에게 이미 자리잡았던 까닭이다. 위헌이냐, 합헌이냐를 놓고 7년 전에는 4대4로 맞섰지만, 이번에는 7대2로 위헌 의견이 확실한 다수를 점했다. 특히 7년 전에는 ‘태아’의 생명권이 강조된 반면 이번에는 임신과 출산, 육아를 감당해야 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여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여성이 선택한 낙태를 도운 의사를 처벌하는 조항 역시 위헌으로 판단됐다. 위헌 판단을 한 재판관 7명은 “여성이 임신을 유지 또는 종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인생관·사회관을 바탕으로 자신이 처한 신체적·심리적·사회적·경제적 상황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한 결과를 반영하는 전인적(全人的) 결정”이라면서 “임신한 여성이 보호될 때 태아의 생명도 보호된다”고 강조했다. 모자보건법에 따라 유전적 질환이 발견됐거나 범죄로 인해 임신한 경우 등에 한해 24주 이내 낙태가 허용되긴 하지만, 헌재는 여성 개인의 문제가 아닌 다양한 사회·경제적 이유들도 낙태 사유로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업이나 직장생활 등 사회활동, 불안한 소득은 물론 상대 남성과 더이상 교제나 결혼을 지속할 수 없을 때에도 낙태를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7명은 “국가가 입법 조치를 통해 생명의 발달 단계에 따라 보호 정도나 수단을 달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태아와 여성을 생명이라는 공통 잣대로 비교해 기본권을 제한하기엔 여성들이 침해받는 기본권이 훨씬 크기 때문에 일정 기간의 태아와 임신한 여성을 보호해야 할 권한의 무게를 다르게 둬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낙태죄가 사문화됐는데도 여전히 불법행위로 치부돼 더 음성적이고 위험한 시술이 계속된다고 봤다. 오히려 일정 기간은 합법적으로 낙태를 허용해 여성이 더 안전하게 자기의 삶을 결정하고, 저소득층이나 미성년자도 질 좋은 의료서비스로 낙태 시술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7명 가운데 헌법불합치 의견을 낸 유남석·서기석·이선애·이영진 재판관은 국가가 본격적으로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해야 하는 시기로 ‘임신 22주’를 꼽았다. 이들은 “산부인과 학계에 의하면 최선의 의료기술과 인력이 뒷받침될 경우 태아는 임신 22주 내외부터 독자적인 생존이 가능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22주부터는 인간에 가까운 상태라는 것인데 그렇다고 헌재가 임신 22주까지를 낙태 허용 기간으로 설정한 것은 아니다. 이 시기까지는 여성이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보장해 줘야 한다는 취지다. 당장 낙태죄를 전면 폐지해도 좋다는 ‘단순위헌’ 판단을 내놓은 이석태·이은애·김기영 재판관은 사실상 이번 결정을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헌법불합치 의견에서 더 나아가 임신 제1삼분기(약 14주)에는 어떠한 조건도 요구받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판단에 따라 낙태할 수 있어야 한다”며 14주 이내 낙태는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기낙태죄로 기소되는 사례가 매우 드물고, 기소되더라도 (상대 남성이나 주변의 보복 등) 악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 상당수”라면서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현행법 조항에 따른 기소를 여전히 가능하게 하면서 사후 입법으로 이를 해결하는 것은 규율의 공백을 개인에게 부담시키는 것으로 가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신 제1삼분기에 이뤄진 낙태를 처벌하는 것은 위헌성이 명확해 이에 대해서는 입법재량이 인정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주장은 입법 과정에서 임신 14주 이내의 낙태는 전면 허용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낙태 자기결정권’ 헌재 제시 데드라인은 ‘임신 22주’

    ‘낙태 자기결정권’ 헌재 제시 데드라인은 ‘임신 22주’

    헌법재판소가 11일 낙태를 전면 금지한 형법 규정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낙태 허용 범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헌재는 ‘임신 22주’를 사실상의 ‘데드라인’으로 봤다. 이날 낙태죄 조항에 헌법불합치 의견을 낸 유남석·서기석·이선애·이영진 재판관은 “태아가 모체를 떠난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시점인 임신 22주 내외에 도달하기 전이면서, 동시에 임신 유지와 출산 여부에 대해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는 시기까지의 낙태는 국가가 생명보호의 수단과 정도를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부인과 학계에 의하면 현시점에서 최선의 의료기술과 의료 인력이 뒷받침될 경우 태아는 임신 22주 내외부터 독자적인 생존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이렇게 독자적인 생존을 할 수 있는 경우에는 훨씬 인간에 근접한 상태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헌재가 낙태 가능 기간을 22주로 판단한 것은 아니다. 임신은 일반적으로 12∼16주까지를 초기로 보고, 임신 28주 안팎까지를 중기로 본다. 임신 22주차는 중기를 한창 지나는 때다. 일반적인 경우 임신 22주가 된 태아는 장기가 형성돼 인체의 구조를 갖춘 모습을 띤다. 임신한 여성들이 태동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점도 이 무렵이다. 따라서 임신 22주 내외에 도달하기 전에 여성이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낙태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충분한 정보를 얻고 숙고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한을 정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보인다. 임신 22주차의 태아가 독자적 생존하려면 의료기술의 힘을 빌려야 한다. 헌재는 “임신·출산·육아는 여성의 삶에 근본적이고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며 “임신을 유지 또는 종결할지는 인생관·사회관을 바탕으로 자신이 처한 신체적·심리·사회·경제적 상황에 대한 고민을 한 결과를 반영하는 전인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이 보장되려면 전인적 결정을 하고 실행할 충분한 시간이 확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낙태죄에 대해 단순위헌의견을 낸 이석태·이은애·김기영 재판관은 임신 초기인 14주까지는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최대한 존중해 스스로 낙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세 재판관은 “이 시기를 지난 이후 이뤄지는 낙태는 수술방법이 더 복잡해지고 합병증·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태아의 생명 보호와 임신 여성의 생명·건강 보호라는 공익이 더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주식부자’ 헌재 후보자, 사회통합할 수 있겠나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어제 국회에서 열렸다. 이 후보자가 임명되면 이은애, 이선애 재판관과 함께 헌재 사상 처음으로 전체 재판관 9명 중 3명이 여성인 시대가 열린다. 이 후보자는 지명됐을 당시 강원 출신에 지방대를 나온 ‘40대 여성 법관’이라는 점에서 ‘서오남’(서울대ㆍ50대ㆍ남성)으로 굳어진 헌재 구성에 변화를 가져올 인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주식 보유 과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후보자와 법관 출신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의 전 재산 42억 6000만원 가운데 83%인 35억 4887만원이 주식이다. 특히 이 후보자 부부가 17억원어치를 보유한 이테크건설은 이 후보자가 맡은 재판과 연관된 기업이다. 이 때문에 인사청문회는 ‘주식 청문회’로 진행되는 듯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식 투자는 불법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가 될 일은 아니다. 이 후보자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시절인 지난해 10월 맡은 재판은 이테크건설의 하도급 업체 과실로 생긴 정전 피해에 대해 보험회사가 하도급 업체의 배상을 요구하며 제기한 구상권 소송이었다. 이 후보자는 보험사 청구를 기각하며 하도급 업체의 손을 들어 줬다. 당시 이 후보자 부부는 이테크건설 주식 13억원어치를 보유 중이었고, 이 중 6억원어치는 이 회사가 대규모 계약 체결을 알리는 공시 직전에 매수한 것이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해당 주식을 팔지도, 재판 회피 신청도 하지 않았다. 판결 이후에는 이 회사 주식 7000주를 추가 매입, 17억원어치를 보유 중이다. 이 후보자는 “재산 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고 해명했다. 소송 과정에서 회사 내부 정보를 알 수 없었고, 남편이 매입한 6억어치 주식도 공시 사실을 미리 알고 산 게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이 해명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테크건설은 이 후보자 남편이 2017년 4월과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쳐 처리한 특허분쟁 기업인 OCI의 계열사다. 이 후보자가 거듭 남편이 종목과 수량을 선정하고 자신은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하니 “별거 부부냐”, “차라리 헌법재판관이 아닌 주식 투자 전문가로 나서는 게 낫지 않나”라는 힐난이 쏟아진다. 헌재 재판관은 국가의 모든 공권력 행사가 헌법을 지키는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닌지 여부를 특정 계층의 이해관계나 이념적 편향성 없이 판단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사회를 통합해야 한다. 재판을 이용한 주식 투자 의혹을 받는다는 사실은 사회통합과 거리가 먼 일이라 안타깝다. 주식 투자 과정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
  • ‘낙태죄 위헌’ 결론 달라질까… 헌재 11일 선고 확정

    9명 중 3명 “낙태 허용기준 개정 필요” 진보 성향 2명도 전향적인 입장 전망 ‘여성만 처벌’ 규정 폐지 요구 높아져 하급심 선고유예 잇따라 ‘사문화’ 평가 낙태를 처벌하는 형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는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오는 11일 나온다. 2012년 8월 헌법재판관 의견이 4대 4로 맞서 위헌 정족수(6명) 미달로 합헌 결정이 난 지 7년 만이다. 헌재는 11일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특별 선고기일에 낙태 행위에 대한 처벌을 명시한 형법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을 선고한다고 8일 밝혔다. 헌재는 2017년 2월 의사 정모씨가 낙태를 처벌하는 형법 269조 1항과 270조 1항이 위헌인지 확인해 달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을 접수해 심리해왔다. 형법 269조 1항(자기낙태죄)은 임신한 여성이 낙태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형법 270조 1항(동의낙태죄)은 의사나 한의사 등이 여성의 동의를 얻어 낙태 시술을 하면 2년 이하의 징역에, 동의가 없었으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2013~2015년 여성들의 동의를 얻어 69차례 낙태 수술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씨는 “태아는 생명권의 주체가 될 수 없고 낙태 처벌 조항이 임산부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헌재가 낙태 처벌에 대해 이전과 다른 결론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남석 헌재소장과 이은애·이영진 헌법재판관이 현행 법의 낙태 허용기준이 지나치게 좁아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진보 성향인 이석태·김기영 재판관도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특히 여성만 처벌하도록 한 낙태죄 규정을 폐지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점이 헌재 판단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의뢰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임신인공중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여성 1만명 가운데 75.4%가 “형법 269·270조를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달 18일 “낙태한 여성을 처벌하는 것은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건강권, 생명권 등을 침해한다”는 의견을 헌재에 공식 제출했다. 최근 헌재 앞에서는 연일 시민단체 등의 ‘낙태죄 폐지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법원 하급심에서도 낙태죄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논란을 거론하며 “낙태 행위에 대해 사실상 국가 형벌권의 행사를 자제해 온 상황”이라며 선고유예 판결이 잇따라 처벌 조항이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선고유예 늘어가는 낙태죄… 헌재, 처벌 조항 ‘위헌’ 결론 내릴까

    선고유예 늘어가는 낙태죄… 헌재, 처벌 조항 ‘위헌’ 결론 내릴까

    11일 특별 선고기일에 선고 가능성 높아 진보성향 재판관 늘어 전향적 입장 관측 입법으로 초기 낙태 제한적 허용 가능성 위헌 안 내리고 헌법 불합치 결론 전망도 2017년 1심 14건 중 10건 ‘선고유예’ 받아 처벌 둘러싼 ‘사회적 논의’ 염두에 둔 판결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판단이 곧 나온다. 헌재는 오는 18일 서기석·조용호 헌법재판관의 퇴임을 앞두고 11일 특별 선고기일을 열 예정이다. 이날 낙태죄 헌법소원 사건에 대한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헌재 관계자는 4일 “특별 선고기일에 낙태죄 사건이 포함될지는 8일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는 지난해 2월 낙태죄 처벌 조항인 형법 269조와 270조가 위헌인지 확인해 달라는 헌법소원 사건을 접수해 심리해 왔다. 형법 269조 1항(자기낙태죄)은 부녀자가 약물, 기타 방법으로 낙태한 때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의료진의 낙태를 처벌하도록 한 형법 270조 1항(동의낙태죄)은 의사나 한의사 등이 부녀자의 동의를 얻어 낙태 시술을 하면 2년 이하의 징역에, 동의가 없었을 땐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헌재는 지난해 5월 공개변론을 가졌지만 재판관들이 의견을 모으지 못했고 9월 5명의 재판관이 퇴임했다. 이후 지난해 9월과 10월 새 재판관들이 취임하면서 9명 체제가 완성됐다. 특히 진보 성향의 헌법재판관들이 늘어나 전향적인 입장이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남석 헌재소장은 인사청문회 당시 “최상위 기본권인 태아의 생명권이 우선 보호받아야 하지만 임신 초기 단계에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도 존중돼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은애 재판관도 “현행법의 낙태 허용 범위가 지나치게 좁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준비되지 않은 임신의 경우 출산에 선택권을 부여하되 (임신)기간이나 사유에 따라 적정한 선에서 제한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중도 보수 성향으로 꼽히는 이영진 재판관도 “외국에선 24주 이내 낙태를 허용하는 법이 있는 점 등을 참조해 입법정책적으로 국민 의사를 모아 결정해야 한다”는 뜻을 내놓았다. 진보 성향인 이석태·김기영 재판관은 공개적인 의견표명이 없었지만, 처벌에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다수의 재판관들이 초기 낙태의 필요성을 인정하거나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낙태죄 처벌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지는 않더라도 입법으로 초기 낙태를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헌법 불합치 결론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모자보건법 14조에 명시된 임신중절수술 허용 기준을 넓히라고 주문할 수도 있다. 헌재는 2012년 8월 낙태를 도운 조산사의 헌법소원 제기에 대해 낙태죄를 합헌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심리에 참여한 8명의 입장이 합헌 4명, 위헌 4명으로 팽팽히 맞섰다. 다만 위헌 정족수(6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후 일선 법원에서는 낙태죄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를 염두에 둔 판결이 잇따랐다. 법원에서조차 낙태죄 처벌이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원행정처 사법연감에 따르면 2017년 낙태죄로 새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은 8건에 불과했다. 그해 1심 판결이 선고된 14건 가운데 10건은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선고유예는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그 유예기간이 별다른 사고 없이 지나면 형의 선고를 면제하는 것이다. 2016년에는 24건이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 25건이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13명이 집행유예, 7명은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가장 최근 유죄가 확정된 것은 지난해 4월 임신 5주 만에 임신중절수술을 받은 박모(29·여)씨 사건이었다. 수원지법 형사13단독 김효연 판사는 박씨에게 벌금 100만원형을 선고유예하면서 “낙태 처벌에 대해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보이고 그에 따라 사실상 국가 형벌권의 행사를 자제해 온 상황”이라고 판시했다. 인천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김현미)도 지난해 1월 “여성의 자기 결정권 및 태아의 생명권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있다”며 임신 9주에 임신중절수술을 받은 김모(28·여)씨와 시술 의사 권모(67)씨에게 각각 벌금 100만원형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의 선고를 유예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지명…헌정 사상 첫 여성 3명 동시 재직할 듯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지명…헌정 사상 첫 여성 3명 동시 재직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헌법재판관 후보로 문형배(왼쪽·54·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와 이미선(오른쪽·49·26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다음달 19일 퇴임하는 조용석·서기석 재판관의 후임이다. 이 부장판사가 최종 임명될 경우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관 9명 중 3명의 여성 재판관이 동시에 재직하게 된다. 헌재의 진보색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헌법재판관 구성 다양화라는 시대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성별·연령·지역 등을 두루 고려해 두 분을 지명했다”면서 “특히 이 후보자가 임명되면 헌법기관 여성 비율이 30%를 넘는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27년 법관 재임 기간 동안 부산, 경남 지역에서 재판 업무만을 담당한 정통 지역법관이다. 2009년 법원 내 진보성향 판사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장도 맡았다. 진보 성향이면서 엄격한 재판 진행으로 지난해 부산지방변호사회가 선정한 우수법관 10인에 포함되는 등 법원 안팎에서 두루 좋은 평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퇴임한 김소영 대법관 후임으로도 추천됐다. 법원 내에선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이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재 헌법재판관 중 ‘막내 기수’인 이영진·김기영(22기) 재판관보다 네 기수나 아래다. 임명될 경우 김기영 재판관처럼 고법 부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헌재로 가게 되며, 48세에 임명된 이정미 전 재판관에 이어 두 번째로 40대 여성 재판관이 된다. 이선애·이은애 재판관과 함께 여성 재판관이 3명이 되는 것도 처음이다. 이 후보자는 2010년 대법원 재판연구관 재직 당시 노동 사건을 중점으로 연구해 법원 내 노동사건 전문가로 꼽힌다. 2017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자리를 옮겨서도 민사단독 재판장으로 노동 사건을 다뤘다. 지난달 정기인사로 선거·부패전담재판부인 형사합의21부로 자리를 옮겨 사법농단 관련 신광렬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성창호·조의연 부장판사의 사건을 배당받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신임 헌법재판관에 문형배·이미선 판사 지명…‘헌재 여성 3인 이상’ 처음

    신임 헌법재판관에 문형배·이미선 판사 지명…‘헌재 여성 3인 이상’ 처음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신임 헌법재판관에 문형배(54·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와 이미선(49·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이들 두 후보자는 다음 달 19일 퇴임하는 조용호·서기석 재판관의 후임이다. 이 두 재판관의 퇴임 한 달 전에 신임 재판관이 지명됨에 따라 후임 인선 지연으로 헌법재판관 공백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할 수 있게 됐다. 문 대통령이 헌법재판관을 지명한 것은 2017년 10월 유남석 현 헌법재판소장 이후 두 번째다. 이후 문 대통령은 작년 8월 유 재판관을 헌재소장으로 지명했다. 문형배·이미선 후보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결과 보고서가 채택되면 별도의 국회 동의 절차 없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특히 이미선 후보자가 임명되면 이선애·이은애 재판관과 함께 헌정 사상 최초로 3명의 여성 재판관이 동시에 재직하게 되면서 헌법재판관 비율이 30%를 넘게 된다.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헌법재판관 구성 다양화라는 시대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성별·연령·지역 등을 두루 고려해 두 분을 지명했다”며 “특히 이 후보자가 임명되면 헌법기관 여성 비율이 30%를 넘는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여성 장관 30%를 공약한 바 있다. 다만, 현 내각 여성 장관 비율은 18명 중 4명인 22.2%에 그치고 있다. 문형배 후보자는 부산지법·부산고법 판사를 거쳐 창원지법·부산지법·부산고법 부장판사, 부산가정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진주 대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미선 후보자는 서울지법·청주지법·수원지법·대전고법 판사를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부산 학산여고와 부산대 법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문형배 후보자는 법원 내에서 대표적인 진보 성향 법관으로 불린다. 2009년 진보 성향 판사들의 모임으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 회장에 선출됐다. 김명수 대법원장도 이 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단순히 연구회 활동만 한 것에 그치지 않고 법원 내 다양한 논란과 관련해 진보 성향 판사들의 맏형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개인적 성향과 달리 재판에서는 엄격한 법치주의자라는 평가도 함께 받는다. 2010년 부산지법 부장판사 시절 낙동강 4대강 사업 취소소송에서 이 사업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는 재판 진행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해 부산지방변호사회가 선정한 우수법관 10명에 들기도 했다. 지난해 퇴임한 김소영 대법관 후임으로도 추천된 적이 있다. 2007년 창원지법 부장판사 시절 자살을 시도하려다 여관방에 불을 지른 방화범에게 건넨 이야기는 지금도 회자한다. 당시 문형배 후보자는 피고인에게 ‘자살’을 열 번 외치라고 한 후 “거꾸로 말하면 ‘살자’로 변한다. 죽으려는 이유가 살려는 이유가 된다”고 말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문형배 후보자는 우수 법관으로 수회 선정되는 등 인품과 실력에 높은 평가를 받아 추천됐다”며 “평소 억울한 사람이 마지막으로 기댈 곳이 법원이라며, 뇌물 등 부정부패를 엄벌하고 노동사건, 아동학대, 가정폭력 등에서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를 존중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재판을 하며 사법독립과 인권수호를 사명으로 삼아온 법관”이라며 “헌법 수호와 기본권 보장이라는 헌법재판관 임무를 잘 수행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미선 후보자는 2010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있을 때 형사근로조에 속해 노동 사건을 중점으로 연구했다. 2017년 서울중앙지법에서 민사 단독 재판장을 맡을 때도 노동 사건을 전문으로 다뤘다. 그는 노동법 전문가인 만큼 노동자 권리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용하고, 개인적인 견해나 사건 이야기를 일절 하지 않는 ‘신중한 인물’이란 평이 많다. 김 대변인은 “이미선 후보자는 우수한 사건분석 능력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유아 성폭력범에게 술로 인한 충동 범행이고 피해자 부모와 합의해도 형 감경 사유가 안 된다며 실형을 선고해 여성 인권보장 디딤돌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또 “재판연구관 시절부터 노동법을 연구하며 노동자 보호 강화 등 사회적 약자 권리 보호에 노력했다”며 “뛰어난 실력과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신망받는 40대 여성 법관”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월 중순 이전 낙태죄 위헌 여부 가려질 듯

    “자기결정권 침해” vs “생명권 존중” 2012년 합헌 당시 4대4로 이견 첨예 추가 공개변론 땐 결정 늦춰질 수도 정부가 9년 만에 낙태 실태조사를 발표하면서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관련 헌법소원 심리도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4월 중순 이전에 낙태죄 위헌 여부가 가려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14일 헌재에 따르면 형법에 규정된 낙태죄 조항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이 재청구된 지 정확히 2년이 지났다. 지난해 5월 헌재는 한 차례 공개변론도 진행했다. 같은 해 9월 유남석 헌재 소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앞으로 재판부가 새로 구성이 되면 가능한 한 조속하게 평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재판관 3명이 연말에 새로 임명되면서 재판부 구성이 마무리됐지만 아직까지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이 충돌하는 첨예한 이슈라 쉽게 결론을 낼 수 없는 것이다. 2012년 8월 헌재가 낙태죄에 대해 첫 판단을 하며 합헌 결정을 내렸을 때도 합헌과 위헌 의견이 4대4로 팽팽하게 맞섰다. 위헌 정족수 6명에 미치지 못했지만, 위헌이라고 본 재판관 4명은 “임신 초기의 낙태까지 일률적으로 처벌하는 것은 여성(임부)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고 봤다. 이후 이들의 반대의견 논리는 여성계의 낙태죄 폐지 움직임에 불을 지폈다. 게다가 오는 4월 18일 두 명의 재판관(서기석, 조용호)이 퇴임한다. 헌재 관계자는 “(낙태죄 이슈가) 올해 주요 현안 중 하나인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평의 일정이 비공개라 예측할 수 없지만 당장이라도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변수도 있다. 헌재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공개 변론을 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헌재 결정은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유 소장을 비롯한 일부 재판관들이 인사청문회에서 낙태죄 처벌에 부정적 의사를 밝힌 것은 위헌(한정위헌·헌법불합치 포함)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 소장은 “임신 초기 사회·경제적 사유로 인한 임신 중절을 의사나 전문가들 상담을 거쳐 허용하는 방안을 입법론적으로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은애 재판관은 “현재의 낙태 허용 범위가 지나치게 좁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영진 재판관도 “임신 24주 내 낙태를 허용하는 외국법을 참조해 입법정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청 총경 전보 인사

    ◇총경전보△홍보담당관 김광식 △혁신기획조정〃이화섭 △재정〃이병노 △규제개혁법무〃 최종혁 △자치경찰기획팀장 정병권 △경찰위원회 정창옥 △경찰개혁추진TF팀장 정영오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실무지원〃최인석 △자치경찰법무〃 박대식 △자치경찰운영지원〃 김종길 △감찰담당관 고범석 △감사〃 김주원 △인권보호〃한원횡 △피해자보호〃박기태 △교육정책〃 곽병우 △복지정책〃 홍명곤 △정보화장비기획〃 김도형 △장비〃 김준영 △범죄예방정책과장 김항곤 △여성청소년〃 이재영 △성폭력대책〃고평기 △여성대상 범죄 근절추진부단장 방유진 △수사과장 손제한 △범죄정보〃 송영호 △특수수사〃노규호 △수사구조개혁팀장 이은애 황정인 △범죄분석담당관 이종규 △교통기획과장 황창선 △교통안전〃박종천 △교통운영〃한창훈 △경비〃정태진 △경호〃오부명 △항공〃임종하 △테러대응〃김병기 △위기관리센터장 김용종 △정보1과장 김성재 △정보2〃 유승렬 △정보3과〃 윤시승 △정보4〃오동근 △보안1〃 이대형 △보안3〃양태언 △보안4〃 이길호 △국제협력〃 이경자 △외사수사과 황영선 <경찰대>△ 교무과장 송원영 △기획협력과장 최인규 △학생과장 우지완 △치안정책연구소 기획운영과장 박창지 <경찰인재개발원>△교무과장 이만형 △ 학생과장 서기용<중앙경찰학교>△운영지원과장 김동권 △교무과장 이동섭 △학생과장 이준배<경찰수사연수원> △운영지원과장 조용성 △교무과장 이병우<국립과학수사연구원> △행정지원과장 양승현<서울지방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이준형 △인사교육과장 이호영 △정보화장비과장 이범규 △경무과(청와대 국정상황실) 최보현 △경무과(국무조정실) 연명흠 △경무과(자치분권위원회) 여개명 △생활안전과장 김홍근 △생활질서과장 이상국 △112종합상황실장 이지춘 △형사과장 최익수 △사이버안전과장 이병귀 △과학수사과장 정채민 △광역수사대장 구재성 △수사과(금융위원회) 오창배 △경비1과장 강언식 △경비과장 엄성규 △정보1과장 임정주 △정보2과장 이용배 △1기동대장 정광복 △2기동대장 박규석 △3기동대장 이을신 △ 4기동대장 박규남 △5기동대장 손동영 △22경찰경호대장 주진우 △202경비대장 심한철 △경찰특공대장 양우철 △중부서장 김성종 △종로서장 박동현 △남대문서장 김원범 △서대문서장 홍석기 △혜화서장 김원태 △용산서장 김호승 △동대문서장 마경석 △마포서장 최현석 △영등포서장 박성민 △성동서장 이승협 △광진서장 이종원 △서부서장 전순홍 △중랑서장 김성구 △ 관악서장 정방원 △강동서장 오승진 △종암서장 양영우 △구로서장 유윤상 △서초서장 김종철 △양천서장 박정보 △노원서장 박동수 △은평서장 김성희 △도봉서장 박수영 △수서서장 김숙진 △경무과 이교동 강상문 김상형 이연형<부산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정규열 △경무과장 김영일 △경비과장 윤영진 △112종합상황실장 소진기 △생활안전과장 정석모 △여성청소년과장 김성수 △형사과장 윤경돈 △보안과장 신영대 △외사과장 정명시 △중부서장 박재천 △동래서장 우승관 △영도서장 류삼영 △서부서장 양영석 △사상서장 김해주 △강서서장 박중희 △북부서장 권창만 △기장서장 방원범<대구지방경찰청>△홍보담당관 박재석 △청문감사담당관 최석환 △보안과장 김대현 △112종합상황실장 손영진 △여성청소년과장 박희룡 △수사과장 장호식 △사이버안전과장 류영만 △과학수사과장 최용석 △경비교통과장 정식원 △동부서장 양명욱 △북부서장 시진곤 △수성서장 정상진 △달서서장 박종문<인천지방경찰청>△경무과장 강헌수 △112종합상황실장 김대기 △생활안전과장 김성용 △여성청소년과장 라혜자 △수사과장 이재홍 △사이버안전과장 양동재 △정보과장 이선래 △보안과장 정지용 △외사과장 강석현 △논현서장 이상훈 △부평서장 조은수 △ 삼산서장 임실기 △서부서장 서연식 △계양서장 김철우 △연수서장 남경순<광주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김학남 △ 청문감사담당관 권영만 △ 정보화장비과장 정규열 △ 정보과장 김영근 △보안과장 김재석 △112종합상황실장 박종열 △여성청소년과장 정환수△형사과장 양우천 △경비교통과장 임준영 △동부서장 김영창 △북부서장 김홍균<대전지방경찰청>△홍보담당관 곽창용 △청문감사담당관 백기동 △ 경무과장 육종명 △정보과장 박종민 △보안과장 한종욱 △112종합상황실장 서정권 △생활안전과장 이동기 △여성청소년과장 최기영 △수사과장 김선영 △경비교통과장 김환권 △청사경비대장 김재훈 △중부서장 이동주 △동부서장 김의옥 △서부서장 이원준 △둔산서장 김종범 △유성서장 심은석<울산지방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장종근 △경무과장 정진규 △정보화장비과장 김동욱 △보안과장 조중혁 △112종합상황실장 이임걸 △생활안전과장 배기환 △형사과장 조창배 △중부서장 장근호 △남부서장 안현동<경기남부지방경찰청>△홍보담당관 박정웅 △청문감사담당관 심헌규 △경무과장 김태수 △교통과장 강도희 △경비과장 권기섭 △112종합상황실장 정재남 △사이버안전과장 유제열 △과학수사과장 고창경 △보안과장 박달순 △기동대장 안기남 △과천청사경비대장 권태민 △수원중부서장 송병선 △수원서부서장 정진관 △안양만안서장 이민수 △성남수정서장 최규호 △부천소사서장 김기동 △안산단원서장 이동원 △안산상록서장 모상묘 △평택서장 장한주 △오산서장 박창호 △용인서부서장 황재규 △광주서장 엄명용 △과천서장 박형준 △의왕서장 이건화 △하남서장 임홍기 △이천서장 최정현 △양평서장 강상길<경기북부지방경찰청>△홍보담당관 박상경 △경무과장 오상택 △정보화장비담당관 김낙동 △112종합상황실장 서민 △생활안전과장 김영진 △수사과장 장병덕 △형사과장 박종식 △사이버안전과장 김상우 △과학수사과장 김선권 △정보과장 곽영진 △ 보안과장 변관수 △의정부서장 김충환 △일산동부서장 전재희 △일산서부서장 이익훈 △남양주서장 이성재 △파주서장 이철민 △양주서장 김종필 △구리서장 김진홍 △포천서장 송호송<강원지방경찰청>△보안과장 이화선 △112종합상황실장 윤휘영 △생활안전과장 최성환 △경비교통과장 한상갑 △삼척서장 정대이 △영월서장 신성철 △인제서장 임성덕 △철원서장 송유철 △화천서장 이규문 △양구서장 강찬구<충북지방경찰청>△정보화장비과장 신현규 △청주청원서장 김원환 △영동서장 김영호 △괴산서장 이유식 △단양서장 김성준 △보은서장 박희동 △옥천서장 이영우 △진천서장 조성호<충남지방경찰청>△홍보담당관 박진성 △청문감사담당관 고재권 △정보화장비과장 김택준 △보안과장 박세석 △112종합상황실장 김기종 △생활안전과장 김영일 △과학수사과장 김선우 △경비교통과장 최정우 △세종청사경비대장 김정훈 △경무과(세종지방경찰청 개청준비부단장) 안태정 △서산서장 조성복 △논산서장 장창우 △공주서장 전창훈 △당진서장 한상오 △예산서장 김장호 △ 서천서장 홍완선 △청양서장 이관형 △태안서장 장동찬<전북지방경찰청>△경무과장 한도연 △보안과장 최규운 △112종합상황실장 함현배 △여성청소년과장 정재봉 △수사과장 이상주 △형사과장 이후신 △경비교통과장 김태형 △전주덕진서장 남기재 △익산서장 박헌수 △정읍서장 신일섭 △완주서장 송호림 △ 고창서장 박정환 △순창서장 이서영 △진안서장 이연재 △장수서장 박정원<전남지방경찰청>△홍보담당관 문병훈 △경무과장 양회선 △정보화장비과장 김상철 △정보과장 김현식 △보안과장 이삼호 △ 생활안전과장 정용선 △여성청소년과장 김남희 △여수서장 김근 △순천서장 노재호 △나주서장 정경채 △무안서장 조장섭 △영광서장 정재윤 △함평서장 류미진 △장성서장 이재승 △곡성서장 임태오 △구례서장 이임재<경북지방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김선섭 △정보화장비과장 김우락 △정보과장 정흥남 △보안과장 이창록 △112종합상황실장 김준식 △생활안전과장 최호열 △수사과장 이갑수 △형사과장 김상문 △교통과장 류창선 △경주서장 이근우 △포항남부서장 김한섭 △구미서장 김영수 △경산서장 김봉식 △김천서장 임경우 △영천서장 김영환 △상주서장 강성모 △칠곡서장 김형률 △청도서장 이승목 △울진서장 손부식 △봉화서장 박종섭 △영양서장 서동수 △군위서장 이용석 △울릉서장 임상우<경남지방경찰청>△경무과장 이병진 △정보화장비과장 정재화 △보안과장 김태경 △외사과장 황철환 △수사과장 김성철 △ 과학수사과장 박준경 △경비교통과장 진영철 △창원서부서장 김상구 △마산중부서장 김균 △양산서장 이정동 △통영서장 하임수 △ 거창서장 김인규 △하동서장 이철수 △함양서장 도원칠 △산청서장 전범욱 △함안서장 한흥수 △의령서장 이선록<제주지방경찰청>△홍보담당관 김형섭 △정보화장비담당관 이연태 △수사과장 변민선 △정보과장 오인구 △외사과장 장원석 △서귀포서장 천범녕<대기>△부산 경무과 김종구 박태길 △대구 경무과 김훈찬 △인천 경무과 류재화 조종림 이기주 김관 △울산 경무과 김성식 △경기남부 경무과 양근원 △강원 경무과 김호영 △충북 경무과 고진태 △전북 경무과 김광호 △경북 경무과 이성호 △경남 경무과 강신홍<치안지도관>△서울 경무과 권혁준 백남익 변종문 오세찬 이광진 이정수 최진태 홍원표 △광주 경무과 이진수 △충남 경무과 맹훈재 △인천 경무과 이두호 △대전 경무과 문흥식 △울산 경무과 김현진 △경기남부 경무과 서동현 △경기북부 경무과 김상희 △충북 경무과 백석현 △전북 경무과 김영록 △전남 경무과 김중호 △경북 경무과 안문기 △경남 경무과 한정우<교육>△서울 경무과 박민영 임현규 박찬우 김찬수 윤정근 임욱성 서상태 최영우 조우종 이동훈 장영철 민윤기 나영민 이승렬 강일구 진점옥 김홍훈 빈중석 신광수 손창권 장정진 유병희 △부산 경무과 박용문 변석우 김병수 △대구 경무과 곽동호 김기대 최미섭 △인천 경무과 이상길 김경환 △광주 경무과 김진천 문병조 △대전 경무과 조정래 △울산 경무과 황덕구 △경기남부 경무과 김원식 이종길 강은석 최복락 김희종 △강원 경무과 최승호 여진용 윤태영 △충북 경무과 정경호 △충남 경무과 조대현 △전북 경무과 권현주 강태호 이인영 △전남 경무과 차복영 김종득 △경북 경무과 변인수 이정섭 △경남 경무과 제옥봉 채경덕 진훈현 △ 제주 경무과 이성균 박현규
  • 여상규 법사위원장, ‘마이웨이’ 호통 진행 논란

    여상규 법사위원장, ‘마이웨이’ 호통 진행 논란

    “법관대표회의 해산하라” 8분여 발언표창원 의원 “개인적 발언” 지적하자“내가 왜 개인이야” 삿대질하며 ‘버럭’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의 독단적인 회의 진행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28일 법사위 회의를 주재한 여 의원은 최근 사법농단에 연루된 판사들의 탄핵을 촉구한 법관대표회의를 해산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가 여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여 의원은 8분여 동안 자신의 생각을 말했으면서도 반박을 위해 발언 기회를 요청한 여당 의원들은 묵살했다. 급기야 여 의원은 “내가 틀린 말 했느냐”며 여당 의원들을 향해 삿대질하고 호통을 쳤다. 판사 출신인 여 의원은 이날 회의에 출석한 안철상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질의하며 전국법관대표회의에 대한 불만을 전달했다. 여 의원은 “모든 법상 기구를 초월한 법관대표회의가 마치 사법부 대표 회의체인 것처럼 언론에 오르내린다”며 “동료 법관에 대한 탄핵 소추를 촉구한 결의를 했는데 그런건 정치권에 맡기면 된다”고 말했다.여 의원은 대표회의의 최근 결의 내용도 문제 삼았다. 그는 “105명이 모여서 53명이 찬성하고 52명이 반대했다”며 “이게 뭡니까. 0점 몇 퍼센트 차이로 결의하고, 재판을 그렇게 합니까?”라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여 의원은 안 차장에게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법적 근거가 없는 대표회의를 해산하라고 하시라”며 “김 대법원장이 자꾸 대표회의에 기대고, 데려다 밥 먹이는 게 사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 의원의 발언이 계속되자 여당 의원들은 “그만 하십시오”라며 제지에 나섰다. 하지만 여 의원은 “(사법행정권 남용에 연루된 판사의 탄핵을 촉구한) 결의를 한 사람들은 절대 옳지 않다”며 “김 대법원장이 가까이 두어선 안 된다”며 말을 이었다. 여당 의원들이 발언 기회를 요구했지만 여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은 받지 않겠다. 그만하십시다”라며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시간 제한 없이 위원장 혼자서 얘기하는 법이 어디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여 의원은 얼굴이 굳어지더니 “내가 틀린 소리 했습니까?”라고 말했다.이에 표창원 의원이 “위원장 개인 발언이었다”고 지적하자 여 의원은 삿대질을 하며 “내가 왜 개인이야. 위원장으로서 한 거야. 사법부를 아끼는 마음에서”라며 반말로 화를 냈다. 그러면서 여 의원은 “내가 언제 회의를 불공정하게 이끌었나. 여야 막론하고 공정하게 이끌었지”라며 “저는 위원장 이전에 위원이다. 사법부를 아끼는 사람으로서 사법부가 잘못 돌아가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여상규 의원은 과거에도 분노를 다스리지 못 하는 언행으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9월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사법 농단과 관련한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 비율이 너무 높다고 말하자 여 의원은 (조 의원의 말이) 옳지 않다고 지적하며 사법부를 두둔했다. 다른 의원들의 추가 발언도 제한했다. 이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위원장이 사회만 보면 됐지, 판사야 당신이?”라고 언성을 높이자 여 의원은 “뭐하는 거야 지금, 당신이라니?”라며 벌컥 화를 내고 회의를 3분간 정회시켰다. 여 의원은 올해 초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오만한 태도를 보여 온라인 상에서 공분을 사기도 했다. 1980년대 간첩조작 사건의 1심 판사로 무고한 시민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여 의원은 책임을 느끼지 못하느냐는 ‘그것이 알고싶다’ PD의 질문에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 정말”이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새 진용 꾸린 헌재, 산적한 난제 처리 서둘러야

    국회가 어제 본회의에서 김기영·이종석·이영진 등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선출안을 마침내 가결했다. 당초 여야는 지난달 20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려다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문제 등에 대한 여야의 이견으로 표결을 미뤄 왔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에 관련된 분쟁을 담당하는 독립된 헌법기관이다. 국회에서 만든 법률이 헌법에 어긋나는지 여부를 심사하거나 대통령 등의 탄핵을 최종 결정한다. 국무총리·국회의장·대법원장 등과 더불어 헌법재판소장이 4부 요인으로 불리는 것도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헌재의 중요성을 방증한다. 그러나 헌재는 최근 한 달간 ‘개점휴업’ 상태였다. 국회 몫으로 선출된 김이수·안창호·강일원 전 재판관이 지난달 19일 퇴임했는데도 국회가 후임 선출 투표를 미룬 탓에 전체 9명 중 3명이 공석인 재판관 6인 체제가 계속됐다. 현행 헌재법에 따르면 사건을 심리하려면 최소한 7명의 재판관이 출석해야 한다. 6인 체제에서는 위헌 여부의 결론을 내리기는커녕 심리조차 진행하지 못했다. 중요 사안을 의결하는 헌법재판관회의 구성도 불가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회의 책무 소홀로 헌법기관의 공백 사태를 초래하고 국민의 헌법적 권리까지 침해하는 상황을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대법원 추천 몫이자 정치적 편향성 등의 문제가 있는 이석태·이은애 헌법재판관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판하며 국회 인준 표결 참여를 거부했다. 헌법기관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식물헌재’를 만든 책임에서 한국당의 처신은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 국회의 늑장 표결 등에 따른 헌법재판관 공백 사태는 과거에도 고질병처럼 반복됐다.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국회는 입법으로 공석인 재판관을 대체할 수 있는 ‘예비재판관’ 제도나 후임이 선출될 때까지 전임이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장치 등을 마련해야 한다. 헌재의 안정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서는 하루라도 헌재의 기능이 멈춰서는 안 되고,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은 국회의 책임이다. 재판관 공석 사태로 방치됐던 난제들을 서둘러 처리하는 건 새 진용을 갖춘 헌재의 몫이다. 낙태죄 처벌이나 최저임금제의 위헌 여부 사건이 대표적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와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등 박근혜 정부에서 시행된 행정조치의 위헌 여부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결론을 내려 이 사안들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불신 해소에 나서야 한다.
  • 헌재 한달 만에 재판관 9명 ‘완전체’ 됐다

    헌재 한달 만에 재판관 9명 ‘완전체’ 됐다

    野, 與추천 김기영 반대 불구 부결 못시켜 文대통령, 이탈리아 현지서 임명안 재가국회가 17일 본회의를 열고 김기영(50·사시 32회), 이종석(57·사시 25회), 이영진(57·사시 32회)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선출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헌법재판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9일 국회 추천 몫으로 선출된 김이수·안창호·강일원 전 재판관 퇴임 이후 한 달여 동안 공백 상태였던 헌법재판소는 9명의 재판관을 모두 갖춘 ‘완전체’가 됐다. 교섭단체인 여야 3개 정당이 각각 추천한 김기영(더불어민주당), 이종석(자유한국당), 이영진(바른미래당) 후보자의 선출안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서 국회법 절차에 따른 무기명 자유투표 결과 모두 가결됐다. 김 후보자는 총 238표 가운데 찬성 125표, 반대 111표, 기권 2표를 받았다. 이종석 후보자는 찬성 201표, 반대 33표, 기권 4표를, 이영진 후보자는 찬성 210표, 반대 23표, 기권 5표를 각각 얻었다. 민주당이 추천한 김 후보자에 대해 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이 반대 투표에 나섰으나 선출안을 부결시키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1996년 인천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법관 생활을 시작한 김 후보자는 지식재산권 관련 재판을 오랫동안 맡아 특허 분야에 전문적 지식을 갖춘 판사로 평가받는다. 2015년 법원 내 진보적 성향 판사 모임이라는 평가를 받는 법원 내 학술단체 ‘국제인권법연구회’ 간사를 지내면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법원장도 이 단체의 회장을 지낸 바 있다. 2009년 광주지법 부장판사 시절엔 당시 서울중앙지법원장인 신영철 전 대법관의 이른바 ‘촛불재판 개입 의혹’을 폭로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같은 이력이 알려지면서 한국당 등 야당에서 정치적 편향성이 의심된다며 재판관 임명을 반대해 왔다. 이들은 이르면 18일 오전 헌재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헌재 재판관 7명 이상이 출석해야 하는 재판관회의를 열지 못해 하지 못했던 유남석 헌재소장과 이석태·이은애 재판관에 대한 지정재판부 편성도 이뤄져 헌재의 기능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통령 탓” “야당 탓”…‘식물 헌재’ 네탓 공방, 박지원 “국회가 헌재 마비시켜 놓고 국감하나”

    “대통령 탓” “야당 탓”…‘식물 헌재’ 네탓 공방, 박지원 “국회가 헌재 마비시켜 놓고 국감하나”

    與 “부끄럽다” 헌재 관계자에 사과하자 야당 의원들 “어이가 없다”… 야유 보내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1일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헌법재판관 공백으로 인한 헌법재판소 마비 사태와 관련해 여야가 책임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 절차가 늦어지는 데 대해 국회를 비판한 것을 두고 강력 반발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대통령이 고위공직자 임명 규칙을 스스로 헌신짝처럼 버렸다”면서 “헌법재판관 임명 지연은 대통령 탓”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사상 최악의 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고도 국정감사를 시작하는 날 야당을 저격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다운계약서 작성과 위장전입 의혹이 있던 이석태·이은애 헌법재판관의 임명을 강행한 문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며 반발한 것이다. 여당은 곧바로 반격했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가 표결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여기까지 와서 책임을 따진다면 표결하지 않는 야당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이 “부끄럽다. 국회 구성원으로서 헌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게 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김헌정 사무처장 등 헌재 관계자들을 향해 사과하자 야당 의원들이 “어이가 없다”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국회가 헌재 기능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는데 누가 누구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3인 후보를 한꺼번에 인준하지 말고 바른미래당 추천 후보자만이라도 우선 인준해 헌재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국회는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몫으로 김기영·이종석·이영진 후보자를 각각 추천했다. 그러나 코드인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아직 본회의 표결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 사무처장은 “위헌 결정 정족수 7인이 충족되지 않아 평의 및 심판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헌재가 임무를 수행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이석태·이은애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민주 “한국당 정략적 의도 의심”

    이석태·이은애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민주 “한국당 정략적 의도 의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석태·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자 했으나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채택이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병기해 보고서를 채택하면 되는데 채택조차 못하게 하는 것은 정략적 의도라고 비판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석태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 이은재 후보자의 위장전입을 들어 보고서 채택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법사위는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 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고자 했으나 한국당 소속 위원들이 퇴장하면서 회의가 무산됐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인 조응천 의원은 “야당이 (보고서) 채택을 못 하겠다며 먼저 나갔다”며 “여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이 끝까지 남아서 설득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고 말해 우리도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석태 후보자가 정부와 긴밀한 특수 관계를 갖고 있고 정치적 편향성 때문에 보고서를 채택 안 하기로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석태 후보는 지난 4월 대한민국 최고훈장등급인 무궁화장을 받을 당시 언론보도를 보고 훈장 수여를 알았다고 했다”며 “이는 법무부가 내부규정을 어겨가면서 민변 출신 인사의 추천을 요구했고 이석태 후보자가 훈장을 받은 것이다. 훈장까지도 농단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아울러 이은애 후보자의 위장전입이 청와대의 고위공직자 후보자 배제 기준 중 하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입법부가 추천하거나 사법부에서 지명한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서 청와대가 인사검증을 하는 것은 헌법상 권력분립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공직 기준에 맞지 않으면 대통령이 임명장 수여를 안 하면 될 것”이라며 “조금의 틈만 보이면 청와대가 책임 떠넘기는 그런 행태 그만뒀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반면 송기헌 의원은 “이석태 후보자는 인사 기준상 하자가 될 만한 내용이 없는데 그동안의 활동을 근거로 편향적이라며 (한국당이 보고서 채택을) 못해주겠다고 한다”며 “(후보자의) 소신과 양심 때문에 헌법재판관이 될 수 없다는 것은 헌법재판소라는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은애 후보자에 대해서는 “위장전입을 배제 기준에 넣은 것은 부동산 투기나 자녀 학군 이동 문제 때문인데 이 후보자는 그런 경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이은애 후보자를 지명한) 대법원의 설명을 들어보니 헌법재판관 후보자 추천위원회가 대법원장에게 후보자 7명을 추천했는데 그 중 이은애 후보자가 유일한 여성이었다”며 “대법원장은 헌법재판소에 여성이 1명밖에 없어 여성 비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은애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천위원회도 이은애 후보자의 위장전입 사실을 알았지만 인사 배제 사유는 아니라고 판단해 후보자 명단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대법원장이 지명한 헌법재판관에 대해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사례는 없다”며 “채택하지 않을 경우 잘못된 선례를 만드는 것이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 채택이) 계속 이와 유사한 정치적 분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한국당의 보고서 채택 거부에 대해 “(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더라도) 대통령이 (두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할 것을 예상하고 이를 공격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야당의 동의 없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했다며 공격을 할 빌미를 만들려고 정치적인 판단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헌법에 따르면 헌법재판관 9명 중 대법원장 몫 3명은 대법원장이 지명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며 국회의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 인사청문회법에는 대법원장이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하며 이 기간 내에 국회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법원장은 10일 이내에 청문 보고서를 송부해줄 것을 다시 요청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추가 기간 내에도 국회가 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법원장은 그대로 헌법재판관을 지명하고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이에 이석태·이은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가 지난 27일에 국회에 제출됐으므로 국회는 일요일인 16일 다음 날인 오는 17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채택이 불발된다면 대법원장은 국회에 보고서 채택을 다시 요구한 뒤 그래도 채택되지 않으면 국회 동의 없이 지명할 수 있다. 송 의원은 “(인사청문 기한인) 오는 17일까지 한국당 간사와 계속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은애 청문회서 고성 지르며 발언 막은 여상규 의원…박지원과 거친 설전

    이은애 청문회서 고성 지르며 발언 막은 여상규 의원…박지원과 거친 설전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를 진행하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11일 고성이 오갔다. 후보자에게 질문을 하던 여야 의원 간, 또는 후보자와 의원 간에 벌어진 말싸움이 아니었다. 청문회를 진행하는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법사위원들, 특히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날 설전의 발단은 이은애 후보자를 상대로 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서 비롯됐다. 조응천 의원은 최근 사법농단과 관련해 “양승태 대법원장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법원의 압수수색이나 구속 영장 기각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 때 여상규 위원장이 발언을 제지하고 나섰다. 그는 “이미 진행된 재판 결과를 놓고 부당한 것 아니냐며 국회에서 의논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발언권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발언을 왜 막느냐. 이러시면 안됩니다”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여상규 위원장은 “뭐가 안돼! 지금 이 회의 진행권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어. 어디서 큰 소리야”며 고성을 질렀다. 이어 “계속 떠들면 법에 따른 조치를 취할 테니까 알아서 하세요”라며 반발을 무시했다.“정치권에서 사법부에 압력을 넣고 관여해서는 안 된다”면서 같은 당의 주광덕 의원에게 발언권을 넘겼다. 계속 항의가 이어졌고 결국 청문회는 잠시 중단된 채 여야 간사가 긴급회의를 가졌다. 회의가 재개된 후 여상규 위원장은 “사법부는 정치적 중립이 중요하다. 그 문제를 지적한 것이었고, 정치권도 특정 재판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라고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자 상황을 지켜보던 박지원 의원이 나섰다. 박지원 의원은 “아무리 사법부라고 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개인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 국회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여상규 위원장은 “불복 절차가 있다. 사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될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지원 의원은 “위원장이 사회만 보면 되지, 무슨 당신이 판사냐”고 따졌고, 여상규 위원장은 “당신이? 뭐하는 거야! 지금 당신이라니!”라면서 분노했다. 박지원 의원도 “당신이지, 그럼 우리 형님이냐”고 받아쳤고, 여상규 위원장은 “보자보자 하니까 말이야”라며 화를 내 청문회가 중단됐다. 여상규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1993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판사 시절 ‘진도 가족 간첩단 사건’ 1심을 맡았는데, 이 사건은 대표적인 간첩 조작 사건으로 재심을 거쳐 2009년 당시 사형, 징역 등 실형을 받았던 이들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이와 관련해 여상규 의원과 전화 통화에서 ‘당시 1심 판결로 1명의 삶이 망가졌다. 책임을 못 느끼느냐’고 묻자 여상규 의원은 “뭐요?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 정말”이라면서 전화를 끊어 시청자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은애 “위장전입 의혹 죄송… 사적 이익 없었다”

    이은애 “위장전입 의혹 죄송… 사적 이익 없었다”

    한국당 “8차례 위장전입… 지명 철회” 다운계약서 지적엔 “세금 납부할 것” 이영진 후보자 “흉악범엔 사형선고”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사적 이익을 얻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렇다 할 도덕적 의혹이 제기되지 않은 이영진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선 헌법적 가치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은애 후보자가 1991년 이후 8차례 위장전입한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주변에서 살면서 친정집이 있는 마포구 주변으로 수차례 주소를 이전했다. 특히 결혼한 이후인 1993년엔 마포구에 있는 부모님 지인의 집으로 전입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청와대 인사 검증 기준에도 2005년 7월 이후 2회 이상 위장전입을 한 사람은 추천을 못 하게 돼 있다”며 “이 후보자의 주민등록이 어머니의 (부동산 관련) 딱지장사에 이용됐는지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어머니가 주민등록을 관리했다, 사적 이익을 얻은 바는 없다”면서도 주소지를 옮긴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못했다. 계속되는 추궁에 그는 집안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하려다 파혼 위기까지 간 상황에서 주소지 이전에 대해 친정 부모에게 말하지 못했다는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 후보자는 “여하를 막론하고 주민등록 관리를 못한 건 제 잘못이다, 송구스럽다”고 했다. 2001년 서울 강남구 아파트를 매입하며 실거래가액보다 2억여원 낮은 가격에 신고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 후보자는 “(내지 않은 세금을) 납부할 방법이 있다면 납부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낙태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행법의 낙태 허용 범위가 지나치게 좁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형제에 대해선 “폐지 쪽에 적극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이 추천한 이영진 재판관 후보자는 사형제에 대해 “현행 형사소송법에 규정되어 있고 극악무도한 흉악범이 있을 수 있으니 사형선고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성애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교사와 공무원이 징계를 받은 사안에 대해 그는 “동성애를 이유로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과 동성애를 비판할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 모두 옳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2009년 국회 법사위 전문위원으로 임명된 뒤 2011년 법관으로 재임용된 것도 도마에 올랐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 중립성에 충분히 의심할 만한 지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검찰 출신 헌법재판관 사라지나… 신임 후보자 판사 4명·변호사 1명

    자유한국당이 이종석(57·사법연수원 15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새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함에 따라 신임 재판관 5명 중 4명이 현직 판사로 채워지게 됐다. 검찰 출신 재판관의 명맥이 끊길지, 내년 4월 대통령 지명 몫 헌법재판관 추천에서 검찰 출신이 재유입될지 주목된다. 오는 19일 임기가 만료되는 헌법재판관은 이진성(62·10기) 헌재소장을 비롯해 김이수(65·9기), 김창종(61·12기), 안창호(61·14기), 강일원(59·14기) 재판관 등 5명이다. 후임 헌법재판관으로 국회가 3명, 대법원장이 2명을 추천했는데 추천받은 이들 중 검찰 출신은 없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석태(65·14기) 변호사와 이은애(52·19기)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를 지명했다. 국회에선 더불어민주당이 김기영(50·22기) 서울동부지법 수석부장판사를, 바른미래당이 이영진(51·22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한데 이어 한국당이 이종석 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이렇게 6기 헌재가 구성되면, 당분간 검찰 출신 헌법재판관 부재 상태가 된다. 직전인 5기 헌재에서 대통령몫으로 지명됐던 박한철(65·13기) 전 소장은 지난해 1월 퇴임했고, 안창호 재판관도 이번에 물러난다. 그 동안 1기 헌재에서 김양균 재판관, 2기 헌재에서 조승형·정경식·신창언 재판관, 3기 헌재에서 송인준·주선회 재판관, 4기 헌재에서 김희옥 재판관이 검찰 출신으로 활약했던 것과 대비된다. 검찰 관계자는 “형사 분야를 주로 다룬 검사의 전문성 뿐 아니라 헌법재판관 구성의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도 검찰 출신 헌법재판관 부재 상태에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내년 4월 대통령 지명 몫인 조용호(63·10기), 서기석(65·11기) 재판관 임기가 끝날 때 검찰 출신 새 헌법재판관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국회는 전날 이석태·김기영 후보자에 이어 11일 이은애·이영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포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자질 비판하는 이은재, 장제원 의원

    [서울포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자질 비판하는 이은재, 장제원 의원

    국회에서 열린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은재 장제원 자유한국당 인사청문위원이 청문회가 열리기전 발언권을 신청하고 있다. 장제원의원은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관련하여 강도높은 비판을 하였다.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사설]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내로남불’은 안 된다

    국회가 어제부터 헌법재판소장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시작했다. 보름에 걸쳐 진행될 이번 인사 청문회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구성할 5명의 장관 후보자들이 포함돼 있는 데다 2019년 예산과 판문점 회담 비준 등을 다룰 올 정기국회의 전초전 성격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2005년 7월 장관 후보자에게까지 청문회가 확대된 이후 숱한 후보자들이 이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안경환 법무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등 다섯 명이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 병역 기피, 세금 탈루, 부동산·주식 투기, 위장전입, 논문 표절 등 5대 비리 관련자는 고위 공직에서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밝혔지만, 이 기준을 넘지 못하는 후보들이 속출하자 여기에 음주운전과 성범죄를 추가해 7대 기준으로 확대한 뒤 위장전입은 2005년 이후 자녀 학교 배정 관련이라도 2건 이상이면 후보에서 배제한다는 현실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이번 인사 청문회에 오른 11명의 후보 중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기영·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등 무려 5명이 위장전입 의혹을 받는다고 한다. 이 중 이은애 후보자는 본인과 아들 등의 일곱 차례 위장 전입 의혹과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김기영 후보자는 세 차례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 후보자도 딸의 위장전입과 지역구 사무실 특혜임차 의혹, 아들 병역 기피 등의 의혹을 사고 있다. 야당 시절 유 후보자는 위장전입에 대해 유난히 비판적이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국회 인사 청문회가 공직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덕적 흠결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도록 청와대가 ‘7대 기준’ 등을 제시한 것이다. 검증한다면서 자칫 정치 공세로 흘러 자질 검증도 못해 보고 청문회가 끝나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후보자들 중에 부동산 투기와 결부된 위장전입이 있다면 국회 검증에 앞서 자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 최근 집값 상승으로 서민들의 상실감이 가뜩이나 큰 때다. 또 유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진선미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현역 의원이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청문회 통과를 주요하게 평가했더라도 능력과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해 ‘의원 청문회 불패’라는 비난도 불식시켰으면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