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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중 교목, 여제자 성추행으로 구속

    사립중 교목, 여제자 성추행으로 구속

    여중생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로 촉발된 경찰 수사로 한 기독교계 사립 여자 중학교 교목 겸 교사가 경찰에 구속됐다.경기 평택경찰서는 2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경기도 내 한 사립 여중 교목(학교 목사)이자 교사인 김모(60)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여학생들을 수시로 교목실 등으로 불러 상담하면서 무릎을 쓰다듬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에게서 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피해 학생만 1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 외에도 이 학교 남성 교사 4명도 여제자의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형사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은 5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체 접촉 없이 성희롱 발언을 한 교사들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이 학교 한 학생은 SNS에 “일부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이 학교는 중ㆍ고교를 같은 재단이 운영하는 기독교 사립학교로, SNS 글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뒤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11명(중학교 6명·고교 5명)을 일단 수업에서 배제했다. 이후 학교와 교육청이 전수 조사를 거쳐 학생들을 상대로 실명으로 피해 내용을 접수했고, 이를 경찰에 전달해 수사가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실명으로 피해 진술을 해 준 내용만 추렸을 때 가해 교사는 5명으로 압축됐다”며 “앞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더 늘 수도 있어 가해교사 수나 피해 학생 수는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투 폭로로 경찰에 착수해 구속한 피의자는 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 조모(50)씨,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등 문화계 인사 2명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태근 구속기소”

    “안태근 구속기소”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및 인사 불이익 혐의에 대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구속 기소하라는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안 전 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검찰 수사심의위는 13일 오후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심의 결과를 내놓았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양창수 전 대법관과 위원 15명이 참석해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과 안 전 검사장 측, 서지현 검사 측 입장을 차례로 청취했다. 수사심의위는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중요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는 자문기구로 올 1월 도입됐다. 위원들은 안 전 국장이 2015년 8월 하반기 검사 인사에서 서지현 검사를 통영지청으로 발령한 것이 직권남용죄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기소 여부와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검토했다. 줄곧 안 전 검사장을 구속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검찰은 수사심의위 의견대로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검사 진모(41)씨를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홍종희)는 이날 극단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상습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극단원 상습 성폭력’ 이윤택 구속기소

    ‘극단원 상습 성폭력’ 이윤택 구속기소

    극단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홍종희 부장검사)는 13일 이 전 감독을 상습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 전 감독은 2010년 이후 수십 차례에 걸쳐 여성 연극인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감독의 상습적인 성폭력은 올해 들어 피해 여성들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이어지면서 드러났다. 이에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 변호인단’이 지난 2월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전 감독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로 이어졌다. 검찰의 수사 지휘로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가 이 전 감독을 수사해 지난달 23일 구속한 뒤 보강 수사를 거쳐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 전 감독의 구속영장에는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62차례 성추행한 혐의가 적시됐다. 검찰은 이 가운데 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상습적으로 저질렀을 때 가중처벌할 수 있는 상습죄 조항이 신설된 2010년 4월 이후 발생한 혐의들을 공소사실에 담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경찰이 수사한 성폭력 사건 외에도 지난달 말 이 전 감독을 추가로 고소한 4명과 관련한 내용도 수사해 공소사실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투’ 관련 기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은?

    ‘미투’ 관련 기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은?

    안희정 1214건으로 최다 .. 2위 이윤택 991건올해 초부터 국내를 뒤흔든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보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내놓은 ‘뉴스빅데이터로 보는 미투 문화예술계에서 선거까지…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폭발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미투 관련 보도는 지난 1월 29일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의 미투 폭로 이후 해외가 아닌 국내 이슈로 탈바꿈했다. 이후 쏟아지는 보도 가운데 안 전 지사 관련 미투 기사는 1천214건에 달할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가장 컸다. 안 전 지사를 둘러싼 논란이 미투 흐름의 정점이었다. 안 전 지사 다음으로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의 미투 기사가 991건으로 많았고, 서지현 검사의 이름이 들어간 보도가 777건, 배우 고(故) 조민기의 기사도 581건에 달했다. 국외에서 본격적으로 미투 보도가 나온 지난해부터 서 검사의 폭로 전(2017년 10월 17일∼2018년 1월 28일)까지의 104일간 나온 미투 기사는 434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서 검사의 폭로로 불붙은 기사량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폭로를 하기 전인 3월 4일까지 45일간 3203건으로 급증했다. 또 폭로 이후 19일까지 미투 기사는 무려 3244건이나 쏟아져 나왔다. 리포트를 작성한 언론진흥재단 양승혜 뉴스빅데이터팀장은 “고은 시인, 이윤택 감독, 배우 조민기·조재현·오달수 미투 보도로 기사량은 끓어올랐지만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히던 안 전 지사 스캔들이 터지자 기사량 그래프 파고가 정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양 팀장은 “미투 보도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약자를 배려하는 기본적인 인권 문제라는 점을 놓치지 말고 언론이 중심을 잡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언론진흥재단의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를 통해 진행됐다. 분석 대상 기사 건수는 2017년 10월 17일부터 2018년 3월 19일까지 미투 관련 보도 총 7881건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윤택 “가슴 만지고 바지에 손 넣은 건 호흡법 알려주기 위해”

    이윤택 “가슴 만지고 바지에 손 넣은 건 호흡법 알려주기 위해”

    10여년 간 여성 연극인 17명을 62차례에 걸쳐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이윤택(66·구속)씨가 판사 앞에서 호흡법을 알려주기 위해 바지에 손을 넣었다는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윤택은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이언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서 연극 연습 중인 A씨를 뒤에서 안은 뒤 귀와 볼에 애무나 다름없는 행위를 하면서 가슴을 만지고 피해자 바지 안으로 손을 넣은 사실에 대해서 “호흡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고 답했다. 이씨는 일부 행위에 대해선 “못된 본성 때문”이라거나 “성적 욕구를 풀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씨는 피해자 B씨의 가슴에 여러 행태의 성추행을 한 것에는 “고음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고, “대사 좀 보자”며 C씨의 옷 속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고 허벅지 안쪽을 만진 행위에 대해선 “행위는 인정하나 좋은 발성을 하도록 자세를 교정하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를 들은 이 부장판사는 “일반 사람들이 그 얘기를 들으면 납득하겠냐”며 황당해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훈 변호사 “곽도원과 10억 내기 철회하고 참회한다” 왜?

    박훈 변호사 “곽도원과 10억 내기 철회하고 참회한다” 왜?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두고 김비오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지역위원장과 온라인 설전 중 ‘1억 원 베팅’을 벌인 박훈 변호사가 자신의 행동이 경솔했다며 곽도원과 설전 중 10억 원을 운운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박훈 변호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경솔했다. 돈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 아니었다. 받을 마음도 줄 마음도 없었다. 그런 거액의 돈을 누구도 쉽게 마련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변호사는 “반성한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예상하고 했던 것은 아니다. 정봉주 변호인 측이 사진 780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무죄 밝혀졌다’는 보도 자료를 보다 순간적으로 욱했다”며 “을지병원 간 시간대를 알면 렉싱턴 호텔 간 시간을 금방 추론할 수가 있었기에 11시54분만 공개하지 말고 다 공개하라고 압박하기 위해 제안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나 상대방이나 잘못 판단을 했으면 공개사과 하고 용서를 빌면 사태가 종결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대중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또는 짜증나는 표정으로 이런 돈 내기에 집착하고 있었다. 저의 잘못된 행위로 인한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참회한다. 앞으로 이런 행위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 곽도원 배우의 저에 대한 1억 도발을 응징한다고 10억 운운했던 것 역시 같은 연장선상이었는데 철회하고 참회한다”며 “그러나 곽도원 배우와 임사라 씨는 이 사태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피해자들을 꽃뱀 취급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김비오 님이 1000만 원을 어떤 곳에 기부하겠다며 동의를 구해오기에 바로 수락하기는 했지만 전혀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자신의 말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었지만 저 때문에 생긴 일이기에 죄송할 따름이다. 이제 그것에 얽매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전했다. 앞서 17일 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정 전 의원 측을 향해 “당신들의 이야기가 맞는다면 바로 공개 사과하고 손해배상액으로 빚을 내서 ‘1억 원’을 정봉주 전 의원님께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는 정봉주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다는 것에 1억 원을 베팅한다”고 받아쳤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카드 결제 내역에서 사건 당일 렉싱턴 호텔 방문 사실이 확인되자 28일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했다. 이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처한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려 “누구보다 고통을 받았을 A 씨와 박훈 변호사를 비롯한 미투 관련 피해자분들께도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선 국가폭력 앞에 희생되고 상처받은 분들과 소외된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해 1000만 원 기부부터 시작하겠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훈 변호사는 임사라 대표가 이윤택 성폭력 피해 고소인단 중 4인으로부터 곽도원이 금품요구 및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곽도원은 SNS에 임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박훈 변호사에게 진실 여부를 두고 1억원 내기를 제안했다. 이에 박훈 변호사는 “더하기 10억원”이라고 대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세먼지 中에 항의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넘겨

    “미세먼지 中에 항의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넘겨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질 악화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항의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20만 명을 넘어섰다.지난 24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청원은 29일 오후 1시 현재 20만12명이 참여함으로써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참여’ 조건을 충족했다. 청원 제기자는 “미세먼지가 10년 전에 비해 상당히 자주 몰려오고 있다”며 “중국에 항의하고, 더불어 산둥반도에 위치한 공장들을 폐쇄하라고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24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이 청원 외에도 ‘연극인 이윤택 씨 성폭행 진상규명 촉구’, ‘대통령 개헌안 실현’,‘경제민주화 지지’, ‘장자연 사건 재수사’, ‘미혼모가 생부에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 마련’,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 재조사’ 등 6건의 국민청원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곽도원과 박훈 변호사 ‘10억 베팅’ 설전

    곽도원과 박훈 변호사 ‘10억 베팅’ 설전

    연극연출가 이윤택의 성폭력 피해자들이 같은 극단 출신 배우 곽도원을 상대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곽도원과 피해자 측을 옹호했던 박훈 변호사가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설전을 벌였다.곽도원은 28일 페이스북에 “미투 운동에 참가한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의 용기와 눈물이 퇴색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주신 101분의 변호인단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적었다. 곽도원은 “인간은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면서 “그것이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라면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네 명의 실수는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다”며 금품을 요구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윤택 피해자들을 가리키며 “꽃뱀이라는 촉이 왔다”는 페이스북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킨 곽도원 소속사 대표 임사라 변호사에 대해서도 곽도원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곽도원은 “임사라 대표가 한 꽃뱀 발언은 미투 피해자를 지칭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임 대표의 행동이 소속사 대표로서 마땅히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곽도원은 박훈 변호사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인터넷으로 변호사님 의견 잘 봤다”면서 “만약 임사라 변호사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저와 1억빵 내기하실래요?”라고 물었다. 이어 “제가 이기면 변호사님께 받은 돈으로 이윤택 피해자들과 101명 변호인단 모시고 소고기로 회식하겠다”면서 “만약 제가 이기면 끝까지 받아내겠다”라고 적었다.앞서 박훈 변호사는 곽도원이 이윤택 피해자들에게 금품 요구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임사라 변호사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미투에 동참하는 피해자들을 꽃뱀이라고 한 사람이 무슨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는 것이냐”라면서 “이 사태에 대해 명백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댓글을 남긴 바 있다. 이후 박 변호사는 곽도원의 글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4건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 변호사는 “곽도원이 임사라를 보호하기 위해 1억원을 도발하고 난 10억원을 베팅했다”며 “2004년부터 이야기를 꺼내게 한다”며 응수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증거인멸·도망 염려 없어” 영장 기각

    “안희정 증거인멸·도망 염려 없어” 영장 기각

    安 “합의에 따른 성관계” 주장 檢, 두 번째 폭로자 고소 수사 “기각사유 검토 후 재청구 결정”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54) 전 충남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곽형섭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검찰이 청구한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28일 오후 11시 20분쯤 기각했다. 곽 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35분정도 안 전 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8시간 가까이 관련 내용을 검토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곽 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 자료와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 제반 사정에 비춰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금 단계에선 구속하는 것이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영장실질심사 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하다 기각 결정과 함께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동안 자신의 비서인 김지은씨를 해외 출장지와 서울 호텔·오피스텔 등에서 4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안 전 지사에 대해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인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3차례의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14일 그를 고소했지만, 이 내용은 이번 영장 청구서에서 빠졌다. 검찰은 향후 A씨 고소 내용에 대한 수사를 보강해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갈지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그동안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고, 이날 법원 심문에서도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하지만 위력은 없었고 합의에 따른 성관계”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는 지난 5일 김씨의 폭로 후 잠적했다가 9일 기습적으로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19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한편, 안 전 지사와 함께 미투 운동을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연극연출가 이윤택(66)씨와 정봉주(58) 전 의원 등 ‘미투’ 가해자 3인방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법과 여론의 심판대에 올랐다. 극단 단원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연극연출가 이윤택씨는 이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특별수사대는 이날 “이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신병을 검찰로 넘겼다”고 밝혔다. 이씨는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맡았던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공동 변호인단을 구성해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씨를 고소했다. 여기에 이씨에게 당한 새로운 피해자 4명이 지난 23일 검찰에 고소장을 추가로 제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곽도원 페이스북 입장 글, “연희단 후배 4명 용서...박훈 변호사 1억 내기하자”

    곽도원 페이스북 입장 글, “연희단 후배 4명 용서...박훈 변호사 1억 내기하자”

    배우 곽도원이 SNS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28일 배우 곽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이날 곽도원은 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이 금품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용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소속사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에 반론을 재기한 박훈 변호사에게 ‘1억원 내기’를 제안하며 그의 주장을 반박했다. 곽도원은 이 글에서 “저로 인한 소식 때문에 많이 피로하시리라 생각된다. 요즘 미투 관련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저 또한 악의적인 미투로 고생 좀 했다”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수많은 기사들로 인해 진심을 가지고 미투 운동에 참가한 연희단 후배들의 용기와 눈물이 퇴색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도원은 “용기를 내 목소리를 낸 연희단 후배들을 통해 이윤택 씨 행동을 알고는, 그것을 참아낸 동료 후배들 생각에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실수를 할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수도 있다. 그것이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라면 인간으로서 용서 할수 있는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네 명의 실수는 너그러이 용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곽도원은 최근 소속사 대표인 임사라 씨가 쓴 글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혹시나 저에게 또다른 허위 미투가 생길까 염려해 먼저 (임 대표가) 글을 올린 것이고, 저는 임 대표의 행동이 소속사 대표로서 마땅히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사라 대표가 한 꽃뱀 발언은 미투 피해자들을 지칭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곽도원은 글 말미에서 임 대표에게 일침을 가한 박훈 변호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박훈 변호사님 인터넷으로 변호사님 의견 잘 봤습니다“라며 ”만약 임사라 변호사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저랑 1억빵 내기하실래요? 제가 이기면 변호사님께 받은 돈으로 이윤택 피해자들과 101명 변호인단 모시고 소고기로 회식하겠습니다~~ 어떠세요? 콜? 만약 제가 이기면 끝까지 받아낼 겁니다“라고 했다. 앞서 박훈 변호사는 지난 25일 임사라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지적, 자신의 SNS에 글을 남겼다. 그는 “이른바 ‘꽃뱀’을 폭로한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4년 차 변호사의 시건방진 글을 읽다가 뒷목이 시큰거렸다. 도대체 ‘피해자 국선변호사’로 한 달에 50건을 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사건을 많이 주지도 않는다. 그렇게 사건 자체가 많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또 임 대표가 밝힌 공갈 협박 내용을 적시하며 “난 이런 사실의 진위 여부를 알 수가 없다”면서 “그러나 앞뒤 맥락이 전혀 없다. 그들이 왜 저런 말을 했는지 무슨 억하심정으로 곽도원에게 돈을 뜯어내려고 한 것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다음은 곽도원 페이스북 글 전문 곽도원입니다. 저로 인한 소식 때문에 많이 피로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요즘 미투 관련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네요. 저 또한 악의적인 미투로 고생 좀 했습니다 ㅠㅠ 지금 이 순간도 권력을 이용해 인격을 무시당한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시간을 참고 버티며 힘든 시기를 보내신 많은 남녀 피해자분들, 그리고 미투에 용기를 내서 참여하신 분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수많은 기사들로 인해 진심을 가지고 미투 운동에 참가한 연희단 후배들의 용기와 눈물이 퇴색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희 후배들의 용기에 힘을 실어주시고 바른 세상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신 101분의 변호인단의 숭고한 정신에 머리 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입니다. 용기를 내 목소리를 낸 연희단 후배들을 통해 드러난 이윤택 씨의 행동들을 알고서는, 그것을 참아낸 동료 후배들 생각에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변호인단의 대표를 맡고 계신 이명숙변호사님, 녹취록에 관련해서 입장 발표하지 않겠다고 인터뷰하신 기사는 잘 봤습니다. 고민이 깊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인간은 실수를 할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라면 인간으로서 용서 할수 있는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네 명의 실수는 너그러이 용서 할 수 있습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었음이 분명하니까요. 하지만 그들이 이윤택씨에게 당한 일까지 거짓은 아닐겁니다. 부디 제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저희 연희단 배우(이제는 없어진)들의 아픔을 위해 힘 잃지 마시고 계속 노력해주세요. 그리고 수희야 용기내줘서 고맙고 너의 용기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한이 조금이라도 풀릴것같다. 글로나마 오빠가 고마움을 전한다. 임사라 대표가 한 꽃뱀 발언은 미투 피해자들을 지칭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글 전체를 잘 읽어보시면 아실겁니다. 혹시나 저에게 또다른 허위 미투가 생길까 염려해 먼저 글을 올린 것이고, 저는 임 대표의 행동이 소속사 대표로서 마땅히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S. 박훈 변호사님 인터넷으로 변호사님 의견 잘봤습니다. 만약 임사라변호사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저랑 1억빵 내기하실래요? 제가 이기면 변호사님께 받은 돈으로 이윤택 피해자들과 101명 변호인단 모시고 소고기로 회식하겠습니다~~ 어떠세요? 콜? 만약 제가 이기면 끝까지 받아낼겁니다. 마른 오징어에서 액끼스나오는거 아시죠?ㅡ답십리 똥식이가 ㅎㅎㅎㅎㅎ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곽도원 “후배들 실수 용서…‘꽃뱀’ 피해자 지칭 아냐”

    곽도원 “후배들 실수 용서…‘꽃뱀’ 피해자 지칭 아냐”

    연극연출가 이윤택의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소속사 대표를 통해 주장한 배우 곽도원이 “꽃뱀 발언은 미투 피해자들을 지칭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곽도원은 28일 오후 SNS에 올린 글에서 임 대표의 주장에 대해 “혹시나 저에게 또 다른 허위 미투가 생길까 염려해 먼저 글을 올린 것”이라며 “소속사 대표로서 마땅히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는 지난 25일 ‘꽃뱀’을 언급하며 연희단거리패에서 이윤택에게 성폭력을 당한 연극인 4명이 금품을 요구하는 등 곽도원을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곽도원은 “인간은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며 “이번 네 명의 실수는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들이 이윤택씨에게 당한 일까지 거짓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진심을 가지고 미투 운동에 참가한 연희단 후배들의 용기와 눈물이 퇴색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이라며 “후배들의 용기에 힘을 실어주시고 바른 세상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신 101분 변호인단의 숭고한 정신에 머리 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7명 성추행’ 혐의 이윤택 기소의견 검찰 송치

    ‘17명 성추행’ 혐의 이윤택 기소의견 검찰 송치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66·구속)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특별수사대는 이 전 감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전 감독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62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4명이 이 전 감독을 검찰에 추가로 고소했으나, 이들 사건은 검찰에서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이 전 감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고발이 잇따랐다. 피해자들은 공동 변호인단을 구성해 이 전 감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고, 검찰 지휘에 따라 서울경찰청 여청수사대가 이 사건을 수사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곽도원 측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 녹취 파일 전문+문자 내역 전달”

    곽도원 측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 녹취 파일 전문+문자 내역 전달”

    배우 곽도원의 측이 이윤택 고소인단 녹취 파일 전문을 전했다.27일 배우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측이 연희단 거리패 출신 이윤택 고소인단의 협박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 전문과 문자 등을 변호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26일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 중 이명숙 변호사 측에 증거 자료를 건넸다”며 “녹취파일은 전문이며 편집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소인 변호인단 측에서 그 내용을 보고 어떻게 판단할지는 그 분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임사라 오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 소속이자 연희단 거리패 출신 4명이 배우 곽도원에게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 파문이 일었다. 임 대표는 “저는 오늘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 4명 명단과 녹취 파일, 문자 내역 등을 전달할 것”이라며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나머지 13명 피해자들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지, 아니면 안고 갈지는 101명 공동변호인단이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번 일로 인해 미투운동이 훼손되지 않기를 한 명의 여자로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랄 뿐”이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임 대표가 지목한 이들은 곽도원에게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재령 극단 콩나물 대표은 페이스북에 “금품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스승이 없는 사람들/박상숙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스승이 없는 사람들/박상숙 문화부장

    ‘내가 해봐서 아는데….’최근 영어의 몸이 된 전직 대통령의 ‘유행어’(?)다. 한밤 구치소로 향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이 말이 떠오른 건 최근 ‘미투 태풍’에 낙엽처럼 떨어진 거장들의 몰락이 겹쳐졌기 때문이다. 3평짜리 독방에 갇힌 그는 누구나 알다시피 자수성가의 상징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민생 현장에서 만난 청소부, 호떡장사, 식당 주인 등에게 늘 저 문구로 시작하는 훈수 아닌 훈수를 늘어놨다. 저 말에는 ‘(고생이든 뭐든)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유아독존식의 자신감이 담겨 있다. 남자들은 늘 가르치려 든다며 신조어 ‘맨스플레인’이 만들어진 것처럼 성공한 남성들은 경청보다 훈수 두기에 바쁘다. 여기에 나이까지 들면 병은 더 깊어진다. 일가를 이룬 인물일수록 ‘전능자’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행동하고 아무 말이나 해대는 것이다. 비리 혐의로 투옥된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미투 가해자가 된 고은, 오태석, 이윤택, 김기덕이나 미투 바람을 조롱한 소설가 하일지와 진보 경제학자 윤소영 등이 그걸 증명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때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빛나는 시간을 바치고 치열하게 싸운 사람들이다. 그랬던 청춘들인데, 왜 ‘꼰대’나 ‘개저씨’가 돼 스스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걸까. 최근 읽은 ‘속국 민주주의론’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일본 사회를 총체적으로 분석, 비판한 이 책은 일본에서도 ‘왕년에 잘나갔던 할아버지들’이 말썽을 일으키는지 이에 대한 진단도 담았다. 저자들은 ‘단나게이’(旦那藝)의 소멸에서 원인을 찾는다. 단나게이는 성공한 사람들이 여가로 배우는 전통 무용·소리나 무예 등을 말한다. 예로부터 일본에선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에 도달한 사람은 50세쯤 되면 단나게이를 익혔다. 인간은 정기적으로 꾸지람을 들어 가며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자각해야 지성이나 감수성을 올바르게 유지할 수 있다. 단나게이는 원로들을 다시 ‘초심자’로 만들어 에고가 비대해지는 것을 막는 문화적 장치였다. 나이가 들어 높은 지위에 오른 권위자일수록 스승이 없으니 전능자가 되고 싶은 욕구를 다스릴 수 없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장년층과 노년층 남성들을 향해 “무엇이든 배우라”고 역설한다. “어렵고 도전이 되는 환경과 일은 겸손을 가르친다.” 천재적 배우로 통하는 미국의 말런 브랜도도 생전에 일부러 질책받을 위치에 자신을 둔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분야에서 왕이 된 사람들일수록 스스로 가장 ‘바보’가 되는 상황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로마도 개선장군을 맞으며 ‘메멘토 모리’를 외치고, 솔로몬왕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글귀를 늘 가슴에 새겼다고 한다. 자아가 암세포처럼 증식하고 팽창하는 것을 경계하는 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지혜였다. 오래전 지방 법원 판사로 근무하고 있던 지인과의 대화가 떠오른다. 3년차 판사였던 그는 검도를 배우려다 만 사연을 들려주며 푸념했다. “사범도 수련생도 다 젊은데, 나보다 어린 애들 앞에서 지적을 계속 받으니까 쪽팔려서 못하겠더라고.” 학창 시절 새것을 배우려는 겸손함과 호기심으로 충만했던 그가 고작 법관 생활 몇 년 만에 그야말로 ‘영감님’이 된 것이다. 초심자의 길을 포기하면 에고는 통제 불능의 상태로 치닫는다. ‘너희들이 뭘 알아, 내가 다 안다’는 오만과 편견 속에서 갑질과 경거망동이 자라나는 것 아닐까. 노년의 삶을 안전하고 품위 있게 영위하려면 ‘영원한 학생’을 고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okaao@seoul.co.kr
  • 이윤택 피해자들이 밝힌 ‘곽도원 꽃뱀사건’의 전말

    이윤택 피해자들이 밝힌 ‘곽도원 꽃뱀사건’의 전말

    상습 성폭력 혐의로 구속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고소한 피해 여성들이 배우 곽도원에게 돈을 구걸하고 그를 협박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곽도원 소속사인 오름엔터테인먼트 대표, 임사라 변호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윤택 사건 피해자 가운데 4명이 곽도원을 만나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요구하고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 법한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윤택 사건 피해자의 공동변호인단’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임사라 변호사의 왜곡된 글로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입고 있다”며 임 변호사가 언급한 4명 가운데 1명인 이재령씨가 밝힌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윤택을 고소한 17명 가운데 1명으로 우리극연구소 6기라고 밝힌 이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희단 선배’로 이번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리를 지지하거나 격려해주는 선배가 없어 내심 외롭고 힘들게 느끼던 중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는 후배 곽도원의 기사를 보게 됐다”면서 “반가웠고 고마웠다”고 적었다.이씨는 “후배 한 명이 고마운 마음에 지난 22일 곽도원에게 연락을 했고 늦은 밤 한 시간 정도 통화하면 같이 펑펑 울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이어 “23일 서울 강남 술집에서 후배들이 곽도원과 임사라 변호사를 만났다”면서 “선배인 곽도원과 아픔을 나누고 위로받고 싶어 나간 자리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변호사가 동석한다는 게 불편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씨는 “임 변호사가 곽도원과 후배들의 대화를 중간 중간 끊으며 ‘이 사람을 곽병규(곽도원의 본명)라 부르지 말라. 70명의 스태프와 그 가족들 300여명의 생사가 걸려 있는 사람이다. 우리도 미투로 입은 피해가 크다.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한다”며 전했다. 이씨는 이에 매우 불쾌하고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다음날 임 변호사에게 전화를 했다고 적었다.그는 “임 변호사에게 펀딩 제의를 받은 게 많은 데 (그것도 조심스러워서) 안 하고 있다”면서 “만취한 곽도원과 대동해 나타나서 아이들이 마치 돈을 요구하기 위해 만난 것처럼 했으니 인간적인 차원에서 사과하라고 전했고 임 변호사에게 돈을 요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임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후배들을 보고 꽃뱀이라는 촉이 왔다고 하고 공갈죄, 협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모욕을 줘 충격이었다”고 적었다. 이씨는 “곽도원이 후배들을 만난 다음날 오전 10시 경 ‘잘 들어갔니? 두고 와서 맘이 불편하네’라는 메시지도 보냈다”면서“금품 요구와 협박을 받은 사람이 이런 문자를 보내는 게 말이 되는지 생각해달라”고 적었다. 이씨는 페이스북 뒤에 곽도원과 술자리에서 만난 후배의 심경글을 덧붙였다. 이 글에는 “돈이 필요했으면 절대 곽도원 선배를 찾아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협박을 할 거였다면 가해자도 아닌 곽도원 선배를 찾아갈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겠는가. 너무 황당하고 불쾌했다”고 적혀 있다. 한편 임 변호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의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나머지 13명의 피해자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 지,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고민해 결정할 것”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곽도원 협박 호소 “전화로 돈 요구..너도 한마디면 끝나”

    곽도원 협박 호소 “전화로 돈 요구..너도 한마디면 끝나”

    배우 곽도원이 ‘미투’ 폭로 협박을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곽도원 소속사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도원이 ‘미투’ 폭로를 빌미로 협박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곽도원 소속사 대표를 맡고 있는 임사라는 지난 24일 “그저께 곽도원 배우가 연희단거리패 후배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힘들다고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는데, 그 분들 입에서 나온 말은 당혹스러웠다.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 제일 잘나가지 않냐며 ‘다 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게’라는 말을 듣고 촉이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임사라는 “후배들을 아끼는 곽도원의 마음을 알기에, 4명의 피해자 뿐 아니라 17명 피해자를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 스토리펀딩을 해보면 적극 기부를 하겠다. 부담스러우면 변호인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겠다고 했는데, 돈이 없어서 그러는 줄 아냐면서 버럭 화를 냈다”며 “적극적 활동하는 것은 우리 넷 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들은 협박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사라 대표는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가 오면서 협박성 발언들도 서슴치 않았다”며 “너도 우리 한 마디면 끝나라는 식이었다. 걸리는 일이 있으면 글을 쓸게 아니라 그들 말대로 돈을 보냈을 것이다. 같은 여자로 너무 부끄러웠고, 마음을 다친 피해자를 생각하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말했다. 이에 임사라 대표는 많은 고민을 하며 미투 운동의 퇴색을 염려했다. 당초 곽도원이 허위 미투를 고소하지 않은 것 역시, 함께 하겠다는 뜻이었던 만큼, 이번에도 고소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가만히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있을 수는 없다”며 미투 운동이 퇴색되면 안된다는 뜻을 강하게 어필했다. 끝으로 임사라 대표는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미투운동의 흥분에 사로잡힌 것 같다. 미투운동이 남자 vs 여자의 적대적 투쟁이 되어버렸다”며 “이번 일을 보면, 미투운동은 남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성에 이용 당하고 성을 이용하고, 이용 당하는 것을 또다시 이용한다. 미투운동이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사회 전체가 조화롭게 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하 임사라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변호사가 되고 얼마 되지 않아 우리나라에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가 생겼습니다. 관할 기관이 검찰청이라는 것 외에는 담당자도, 보수도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을 때였지만 기꺼이 신청하고 첫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사가 되었죠. 대전에 변호사 수가 500명이 되가는 상황에서, 신청자는 20명. 그 중에서도 여자변호사는 4명이어서 2년동안 대전 지역 성범죄 사건의 3분의 1 이상이 제 손을 거쳐갔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한달에 50건 이상 사건을 했지만, 정작 저를 지치게 만든 건 업무량이 아닌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들이었습니다.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목소리, 말투만 들어도 이건 소위 꽃뱀이구나 알아맞출 수 있을 정도로 촉이 생기더군요. 변호사를 그만두고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들어온지 이제 두 달이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대표가 됐단 소식이 나가고 얼마 되지않아 큰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곽도원 배우 허위 미투. 스티브잡스가 ‘connecting the dots’란 말을 했었죠. 점처럼 찍어왔던 무관한 경험들이 하나의 선이 되었다는.. 홍보회사 출신, 변호사, 성폭력 전담 업무.. 이 경험들이 다행히 하나의 선을 이루어 해프닝을 해프닝으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제 곽배우가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힘들다 도와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선배로서 도울 수 있습니다. 돕고 싶었습니다. 어젯밤 만나기로 약속했고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변호사인 제가 그 자리에 함께 나왔단 사실만으로도 심하게 불쾌감을 표하더군요. 그 분들 입에서 나온 말들은 참 당혹스러웠습니다.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나가지 않냐, 다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게(???!!!!!) 안타깝게도... 촉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배우의 마음을 알기에, 저는 이 자리에 있는 4명의 피해자 뿐만 아니라 17명 피해자 전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스토리펀딩을 해보는건 어떠냐, 그럼 거기에 우리가 나서서 적극 기부를 하겠다, 스토리펀딩이 부담스러우면 변호인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걸까요.. 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줄 아냐면서 싫다고 버럭 화를 내더군요. 그 후,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배우에게 피해자 17명 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 고 했다더군요. 더 이상 듣고 있을 수가 없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오늘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가 왔습니다. 불쾌했다 사과해라.. 뿐만 아니라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법한 협박성 발언들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너도 우리 말 한마디면 끝나’라는 식이죠. 이런 협박은 먹힐리가 없습니다. 뭔가 걸리는 일이 있었다면, 여기에 글을 쓰는게 아니라 그들 말대로 돈으로 입부터 막아야 했을테니까요.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부끄러웠고, 마음을 다친 내 배우와 다른 피해자들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이 분들을 만나고나서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언론에 제보를 할까, 공갈죄로 형사고소를 할까, 우리 배우가 다시 이러한 일로 언급되는게 맞는 일일까. 무엇보다도 나머지 피해자들의 용기가, 미투운동이 퇴색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곽도원 배우에 대한 허위 미투 사건 이후, 상처는 남았습니다. 출연하기로 했던 프로그램이 취소되기도 했고 영화 촬영 일정도 한 달 이상 미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위 글을 올린 사람을 고소하지 않은 것은,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withyou 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언론 제보나 형사 고소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이러한 행동을 지속한다면 자신을 헌신해 사회를 변화시키려던 분들의 노력까지 모두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변화에는 진통이 수반됩니다. 저는 미투운동으로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제가 겪은 혐오스럽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변화에 따른 일종의 진통과도 같은 것이겠지요.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미투운동의 흥분에 사로잡힌 것 같습니다. 미투운동이 남자 vs. 여자의 적대적 투쟁이 되어버렸죠. 이번 일을 보면, 미투운동은 남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성에 이용당하고 성을 이용하고, 이용 당하는 것을 또다시 이용하는... 저는 미투운동이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사회 전체가 조화롭게 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4년전 단역 자매 사망 재조사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14년전 단역 자매 사망 재조사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14년 전 발생했던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의 재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20만 명을 넘었다.지난 3일에 올라온 이 청원에는 26일 오전 8시 현재 20만 1000여명이 참여함으로써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 달 내 20만 명 참여’를 충족했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2004년 당시 대학원생이던 A씨는 드라마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했고 배우들을 관리하던 현장 반장 등 관계자 12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를 옆에 둔 채 A씨에게 피해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라고 하는가 하면 고소를 취하하라는 가해자들의 협박까지 계속되자 이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2009년에 자살했다는 게 청원 글의 내용이다. 이후 A씨에게 단역 아르바이트를 소개한 A씨 동생도 자살했고 피해자 아버지 역시 두 딸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을 제기한 사람은 “경찰과 가해자를 모두 재조사해달라”면서 “공소시효를 없애고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23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이 청원 외에도 ‘연극인 이윤택 씨 성폭행 진상규명 촉구’, ‘대통령 개헌안 실현’, ‘경제민주화 지지’, ‘미혼모가 생부에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 마련’ 등의 국민청원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훈 변호사 “곽도원 소속사 대표 시건방진 태도” 주장…왜?

    박훈 변호사 “곽도원 소속사 대표 시건방진 태도” 주장…왜?

    가수 고(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박훈 변호사가 곽도원의 소속사 대표 임사라 변호사의 글을 지적했다.지난 24일 임사라 변호사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감독의 고소인단 중 연희단거리패 후배들 4명으로부터 돈을 보내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인을 하며 대전 지역 성범죄 사건의 3분의 1 이상이 제 손을 거쳐 갔다고 할 수 있다. 한 달에 50건 이상 사건을 했다”면서 “목소리, 말투만 들어도 ‘이건 소위 꽃뱀이구나’ 알아맞힐 수 있을 정도로 촉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이른바 ‘꽃뱀’을 폭로한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4년 차 변호사의 시건방진 글을 읽다가 뒷목이 시큰거렸다”면서 “피해자 국선변호사로 한 달에 50건을 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사건 자체가 많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이 친구의 말은 성폭력 피해자를 자처하는 꽃뱀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러나 통계로나 내 경험으로나 그런 경우는 아주 극히 드물다”며 “허위 피해자들이 하도 많아 ‘촉으로도’ 꽃뱀을 알아맞힐 경지에 이르렀다는 건 아주 시건방진 태도”라고 강조했다. 또 박 변호사는 “이윤택 성폭력 사건 4명 피해자의 반론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뜨악한 표정으로 이 사건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100일 #미투 특조단… “쇼 마라” 쓴소리 뚫고 실체까지 #위드유 할까

    [관가 인사이드] 100일 #미투 특조단… “쇼 마라” 쓴소리 뚫고 실체까지 #위드유 할까

    “함께 하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바꿔가겠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연극인 궐기대회’에서 터져 나온 목소리다. 성명서는 “문화예술계의 성폭력 사건은 만연한 권위주의와 억압적 위계 구조의 산물”이라고 적시하며 이를 조사하고 지지하는 기구 설치를 촉구했다.  지난달 29일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성폭력 폭로 후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의 방아쇠를 당긴 건 문화예술계였다. 지난달 14일 연희단거리패 전 예술감독 이윤택(66)씨에 대한 성폭력 고발 후 미투 운동은 폭발했다. 그로부터 한 달여가 흐른 지난 12일 공식 출범한 ‘문화예술계 성폭력 특별조사단’(특조단)은 관가에서 주시받는 ‘핫한’ 조직이다. 100일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시한부 조직이 얼마나 성과를 낼지도 관심이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인권위원회, 여성가족부 등 정부 기관 세 곳이 합작한 첫 기구라는 점에서다.특조단장은 조영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부단장은 현완교 문체부 감사관이 맡았다. 조형석 인권위원회 차별조사과장 등 인권위 공무원 3명, 조현나 문체부 서기관 등 문체부 공무원 3명, 여가부 산하 서울해바라기센터가 공조한다. 특조단 직무는 문화예술계 실태 조사뿐 아니라 해바라기센터에 접수된 성폭력 고발 조사-가해자 수사 의뢰-피해자에 대한 심리·법률적 지원 및 2차 피해 방지-백서 발간 및 제도적 개선이 핵심이다. 특조단이 급조된 기구라는 점은 특조단 조사관들도 인정한다. 아직 공식 예산이 편제되지 않아 문체부의 예비비가 우선 투입되고, 피해자 조사실 등 사무 공간과 인력 지원도 더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사 총괄을 맡은 조형석 과장은 21일 “이전부터 구상된 게 아니라 폭발적인 미투 운동에 대응하기 위해 급히 만들어졌다”면서도 “성폭력 사건들의 공소시효 완성과 상관없이 사건 자체를 규명하고 법적·제도적 개선까지 수립하는 사후 업무까지도 포괄해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까지 특조단이 조사에 착수한 문화예술계 성폭력(성희롱·성폭행·강제추행) 사건은 12건에 달한다. 사건 접수 후 조사 여부 결정까지 신속히 이뤄진다. 특조단이 판단하는 ‘골든타임’은 만 48시간이다. 기획팀장인 조현나 서기관은 “혹시 발생할지 모를 2차 피해를 방지하고 특조단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신뢰 확보 차원에서 신속히 사건 조사를 결정하고 있다”며 “단 한 건도 소홀히 다루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조단에 따르면 문화예술계 성폭력은 일반 사회의 양상과는 차이가 있다. 조형석 과장은 “일반적인 성폭력은 위계 구조상 일대일로 발생하지만 문화예술계의 경우 한 명의 가해자에 피해자가 다수이고, 도제식 문화 속에서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게 연출가 이윤택 사례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20여년 동안 17명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 캐스팅 권한을 쥔 연출가 혹은 예술감독이라는 지위와 상명하복식 지시를 받는 배우(단원)라는 ‘비대칭적 관계’에서 나오는 위력이 작동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측면은 문화예술계 성폭력이 ‘법의 사각지대’에 존재해 온 피해라는 점이다. 조형석 과장은 “가해자와 피해자 간 명확한 근로관계가 성립되지 않거나 폐쇄적인 영역 내 도제식 영향력이 작용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면서 “문화예술에 종사하는 대부분이 프리랜서이고, 위계가 모호하거나 사적 관계 속에서 보호 주체가 불분명한 점 등은 향후 법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특조단 측은 출범 후 문화예술단체들과 가진 비공개 릴레이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쇼잉하지 말라”는 당부였다고 전했다. “특조단 출범을 정부의 전형적인 전시 행정으로 보는 인사들이 많았어요. 형식적이거나 관료적으로 사건에 접근하지 말고 진정성 있는 조사를 해 달라고 요청하더군요. 특조단 활동이 종료되더라도 끝까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고, 백서를 만들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공동 목표가 됐습니다.”(조형석 과장·조현나 팀장)특조단 활동 기간인 100일이 끝나도 제보된 사건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끝까지 조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리 절차도 확정됐다. 중대 사안의 경우 사법 당국으로 수사를 이첩하지만 그보다 약한 행위도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해당 단체에 대한 감사, 가해자 징계 및 지원 배제 등 사후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조형석 과장과 조현나 팀장은 “미투 운동은 거대한 빙산 밑에 감춰진 피해자들의 권리 구제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인식과 관점을 바꿔 나가는 변혁으로 이해한다”며 “조사에서 어떤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성폭력의 실체들을 밝혀나갈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곽도원 측 “이윤택 고소인들부터 금품 요구·협박당해”

    곽도원 측 “이윤택 고소인들부터 금품 요구·협박당해”

    배우 곽도원이 이윤택 연출을 고소했던 연희단거리패 출신 일부여성들에게 금품을 요구 받는 등 공갈 협박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는 25일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등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그제 연희단거리패 후배들로부터 ‘힘들다, 도와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곽도원과 함께 어젯밤 약속장소에 나갔다가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그분들 입에서 나온 말들은 참 당혹스러웠다.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 나가지 않느냐, 다 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 게’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곽) 배우의 마음을 알기에, 저는 이 자리에 있는 4명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이윤택 고소인단) 17명의 피해자 전체를 도울 방법으로 스토리펀딩을 통해 우리가 적극 기부하거나, 변호인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4명은) 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 줄 아느냐면서 싫다고 버럭 화를 냈다”면서 “그 후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곽도원에게 ‘피해자 17명 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임 대표는 “오늘 여러 차례 사과 요구 등의 전화와 문자가 왔다”면서 “‘너도 우리 말 한마디면 끝나’ 식의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법한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뭔가 걸리는 일이 있었다면, 여기에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그들 말대로 돈으로 입부터 막아야 했을 것”이라면서 그들을 고소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곽도원은 지난 2월 ‘미투’ 폭로 글 논란에 휘말렸으나 ‘허위 폭로’로 결론이 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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