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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부러웠나”…한자 못 버린 일본의 씁쓸한 문자 현실 [핫이슈]

    “한글 부러웠나”…한자 못 버린 일본의 씁쓸한 문자 현실 [핫이슈]

    일본에서 한국의 한자 축소를 둘러싼 질문이 다시 나왔다. 한국은 한글 중심 문자생활로 전환했지만 일본은 여전히 한자를 놓지 못했다. 두 나라의 차이가 어디서 갈렸느냐는 의문이다. 일본은 현재 상용한자 2136자를 유지하고 있다. 학교 교육과 공문서, 신문, 방송 자막, 일상 표기에서 한자는 여전히 핵심 문자다. 반면 한국은 한글 중심 문자생활을 정착시켰다. 한자는 인명, 지명, 전문 용어, 역사 자료 등에 남아 있지만 일상 표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줄었다. 미국의 일본 문화 전문 매체 ‘언신 재팬’은 14일(현지시간) 일본이 왜 한국처럼 한자 사용을 줄이지 못했는지를 다뤘다. 매체는 일본에서도 한자 폐지론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언어 구조와 표기 관습이 개혁을 가로막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한글이라는 강력한 대체 문자를 갖고 있었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소리를 적는 표음문자로 글자를 익히는 진입 장벽이 낮다. 한자 없이도 대부분의 문장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었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민족 정체성과도 결합했다. 일본은 상황이 달랐다. 일본어는 한자와 히라가나, 가타카나가 섞여 발전했다. 한자는 뜻을 맡고 히라가나는 문법 요소를 표시하며 가타카나는 외래어나 강조 표현에 쓰인다. 세 문자 체계가 오랫동안 함께 굳어지면서 한자를 완전히 빼내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한자 없애려 했지만…동음이의어가 발목 잡았다 한자 폐지론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는 메이지 시대부터 한자를 줄이거나 없애자는 주장이 나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문자 개혁 논의가 이어졌다. 하지만 폐지론은 끝내 주류가 되지 못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동음이의어였다. 일본어에는 발음은 같지만 뜻이 다른 단어가 많다. 한자를 쓰면 뜻을 바로 구분할 수 있지만, 가나만 쓰면 문맥에 크게 의존해야 한다. 한자가 의미 구분 장치로 작동하는 셈이다. 일본어 문장에서 한자는 가독성에도 영향을 준다. 일본어는 띄어쓰기를 거의 쓰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한자는 단어의 경계를 보여주는 시각적 표지 역할도 한다. 한자를 없애면 문장이 길어질수록 읽는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굳어진 교육·출판·행정 관습도 개혁을 막았다. 일본 사회는 한자를 기본 교양으로 받아들였다. 학교는 단계별로 한자를 가르쳤고 신문과 공문서는 상용한자를 기준으로 표기를 정리했다. 결국 일본은 한자를 없애기보다 ‘몇 자까지 쓸 것인가’를 정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국은 한글로 전환…일본은 관습의 벽에 막혀 한국은 다른 길을 걸었다. 한글 전용 흐름은 해방 이후 더 강해졌다. 정부 문서와 교육 현장에서 한글 사용이 확대됐고 신문도 점차 한자 병기를 줄였다. 디지털 환경도 한글 중심 흐름을 키웠다. 한국의 전환은 문자 효율성과 정체성이 결합했기에 가능했다. 한글은 한국어 소리를 직접 적을 수 있다. 한자어도 대부분 한글로 표기하면 독자가 문맥 속에서 뜻을 파악할 수 있다. 문자 자체가 뜻을 반드시 품고 있어야 할 필요성이 일본어보다 작았다. 물론 한국이 한자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는 한문 과목을 통해 기초 한자를 가르친다. 법률, 역사, 철학, 의학, 인명, 지명에는 한자 지식이 여전히 도움이 된다. 다만 일상 문자생활의 중심은 확실히 한글로 옮겨갔다. 최근 한국에서도 문해력 저하 논란과 함께 한자 교육 필요성이 다시 거론된다. 일부는 한자어의 뜻을 이해하려면 한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다른 쪽은 독서량, 어휘 교육, 문장 이해 훈련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일본이 한자를 끝내 놓지 못한 이유도 단순한 보수성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일본어 구조 자체가 한자에 기대는 부분이 크다. 같은 한자문화권에서 출발했지만 두 나라는 다른 선택을 했다. 한국은 한글을 중심에 세웠고 일본은 한자와 가나를 함께 쓰는 길을 유지했다. 일본에서 나온 질문은 한국의 문자 선택을 다시 보게 만든다. 한국은 한글 덕분에 일상 문자생활에서 한자 부담을 크게 줄였다. 일본은 여전히 2136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 나라의 문자 현실은 지금도 그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 “병사 없어도 더 빨리 쏜다”…한국 K9A2, 유럽 포병시장 흔드나 [밀리터리+]

    “병사 없어도 더 빨리 쏜다”…한국 K9A2, 유럽 포병시장 흔드나 [밀리터리+]

    한국 차세대 자주포 K9A2가 유럽 포병시장 공략의 전면에 섰다. 자동장전 체계를 적용해 운용 인원을 줄이고 발사 속도를 높인 점이 유럽 재무장 흐름과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 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포병 전력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 장거리 화력, 빠른 탄약 보급, 지속 사격 능력이 전장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동시에 병력 부족과 인건비 부담은 유럽군의 공통 고민으로 남아 있다.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화력을 운용할 수 있는 자주포가 관심을 받는 이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15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Eurosatory) 2026’에 참가해 K9A2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방공체계 등을 선보였다. 유로사토리는 유럽 방산 수요와 각국 업체의 최신 무기 체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무대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장비는 K9A2다. K9A2는 이미 여러 국가가 운용 중인 K9 계열의 차세대 개량형이다. 기존 K9이 한국 자주포 수출의 문을 열었다면, K9A2는 자동화와 인력 절감을 앞세워 다음 시장을 겨냥한다. 5명이 하던 일, 3명이 맡는다 K9A2의 핵심은 자동장전 체계다. 기존 K9은 탄약 장전 과정에서 승무원 역할이 컸지만, K9A2는 자동화 수준을 높여 운용 인원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포탄을 싣고 장전하는 과정을 기계화하면 승무원 부담을 줄이고 반복 사격 때 피로도도 낮출 수 있다. 발사 속도도 높였다. K9A2는 자동장전 체계를 통해 분당 8발 수준의 사격 능력을 목표로 한다. 이는 기존 K9의 분당 6발 수준보다 빠르다. 포병 전력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화력을 쏟아낸 뒤 적의 반격 전에 자리를 옮기는 능력이 중요하다. 발사 속도와 기동성을 동시에 갖춘 자주포가 현대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운용 인원 감축은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다. 유럽군은 냉전 종식 이후 병력을 줄여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다시 대규모 지상전 가능성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전력을 늘려야 하지만 숙련 병력을 단기간에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K9A2가 내세우는 자동화는 이런 고민을 파고든다. K9 계열은 이미 유럽에서 입지를 다졌다.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 여러 국가가 K9을 도입하거나 운용하고 있다. 같은 계열 장비를 쓰는 국가가 늘면 탄약, 정비, 교육, 부품 공급에서도 협력 여지가 커진다. K9A2는 기존 운용국 기반 위에 차세대 수요를 노리는 카드다. 한화는 유럽 현지 파트너십도 강조하고 있다. 단순 완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 정비, 기술 협력까지 묶어 제안해야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각국은 전쟁 이후 방산 공급망을 자국 또는 역내에 두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이 원하는 건 ‘오래 쏘는 포병’ 우크라이나 전쟁은 포병 전력의 소모 속도를 드러냈다. 포탄은 빠르게 줄고 포신은 마모되며 장비는 잦은 정비를 요구한다. 한두 대의 고성능 장비보다 오래 버틸 수 있는 생산·정비 체계가 중요해졌다. K9A2가 유럽에서 주목받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유럽군은 더 강한 화력뿐 아니라 지속 운용 능력을 원한다. 적은 인원으로 운용하고 빠르게 쏘며 정비와 보급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자주포가 필요하다. K9 계열은 이미 여러 국가에서 운용 실적을 쌓았다는 점에서 후속 개량형의 설득력을 높인다. 한화는 이번 유로사토리에서 K9A2만 전시한 것이 아니다. 천무 다연장로켓과 장거리 방공체계, 중거리 방공체계, 저고도 방공·드론 대응 체계도 함께 제시했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 한국 방산이 단일 무기 판매를 넘어 포병, 로켓, 방공을 묶은 패키지 제안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K9A2가 유럽 포병시장을 곧바로 장악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도 자국 방산 기반을 유지하려 하고, 현지 생산 조건도 까다롭다. 가격과 성능뿐 아니라 정치적 신뢰, 산업 협력, 탄약 공급 능력까지 경쟁 요소가 된다. 그럼에도 K9A2의 방향은 분명하다. 병력은 줄이고, 화력은 키우며, 자동화로 운용 부담을 낮춘다. 전쟁 이후 재무장에 나선 유럽군이 가장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지점과 맞닿아 있다. 한국 자주포는 이미 K9으로 유럽 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제 K9A2는 “더 적은 인원으로 더 빠르게 쏘는 자주포”를 앞세워 다음 경쟁에 들어섰다.
  • ‘항공사 기장 살해’ 김동환, 국민참여재판 철회…공소사실 모두 인정

    ‘항공사 기장 살해’ 김동환, 국민참여재판 철회…공소사실 모두 인정

    전 직장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을 살해하고, 다른 동료를 상대로도 범행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김동환(49)이 국민참여재판 신청을 철회했다.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 임주혁)는 16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동환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변호인이 제출한 의견서를 확인한 뒤 김동환에게 “국민참여재판 신청을 철회하는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동환은 “맞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앞서 김동환은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날 김동환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항공사 직원 1명과 사건 피해자이자 현직 기장 1명의 진술조서에 대해서는 증거 채택에 부동의했다. 이어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자였던 전 직장 동료들에 대한 사실조회를 신청했다. 발언 기회를 얻은 김동환은 “자기들이 잘못한 게 없고 이유를 모른다면 왜 신변보호를 요청했겠느냐”라며 “그들이 저에게 잘못했고 제가 찾아갈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 증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사실조회 결과를 양형 사유로 볼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한 뒤에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동환은 지난 3월 17일 오전 5시 30분쯤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전 직장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하루 전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 주거지에서 전 동료 B씨를 목 졸라 살해하려다 실패하고 도주한 혐의도 있다. 그는 A씨를 살해한 뒤 또 다른 동료인 C씨의 경남 창원 주거지에 찾아갔으나 범행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울산으로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김동환은 항공사 내부 운항 스케줄 사이트에 타인 아이디로 접속해 전 동료들의 비행 일정을 알아내고, 뒤를 밟아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딴 남자 못 만나게” 아내 얼굴에 끓는 물 부은 40대男… 눈물로 선처 호소했지만

    “딴 남자 못 만나게” 아내 얼굴에 끓는 물 부은 40대男… 눈물로 선처 호소했지만

    검찰 구형보다 센 징역 3년 6개월 선고태국인 아내 “남편 처벌 원해” 입장 바꿔 잠을 자는 태국인 아내의 얼굴에 끓는 물을 부어 심각한 화상을 입힌 한국인 남편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12단독 김준영 판사는 16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0대)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3일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아파트에서 잠들어 있던 30대 태국인 아내 B씨의 얼굴과 목 등에 커피포트로 끓인 물을 부은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A씨는 B씨를 서울 성동구의 한 화상 전문병원으로 데려갔고, 병원 측은 폭행이 의심된다며 당일 오후 9시쯤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한 서울 성동경찰서는 관할인 의정부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의정부경찰서는 A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의정부지법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씨 측은 A씨가 범행 직후 “다른 남자를 만날까 봐 얼굴을 못생기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는 수사 초기 “넘어지면서 실수로 끓는 물을 쏟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사건은 B씨 지인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알려졌고, 태국 현지 매체 등이 보도하며 파장이 일었다. A씨는 재판이 시작되자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한다며 고개를 숙이고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지난 3월 변론이 끝나고 선고가 예정됐지만, 피고인을 용서하겠다는 피해자의 입장이 달라지면서 재판이 연장됐다. B씨는 사건 후 약 2주 지난 시점에 A씨를 접견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처벌불원서를 제출했으나, 지난 3월 무렵 이주민지원공익센터 ‘감사와 동행’ 소속 변호사들과 상담한 이후 처벌을 원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물을 끓인 후 잠든 배우자 얼굴에 붓는 일반인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얼굴 부위를 무방비 상태로 다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남성을 만나지 못하도록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여 재연 가능성이 매우 높고, 피해자의 부정행위를 발견하고 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잔혹한 범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김 판사는 “피해자는 2021년 피고인을 만난 후 2024년 혼인신고를 했으나, 피고인의 요건 미충족으로 결혼비자를 못 받고 한국에 임시로 체류하면서 한국어가 서투르고 한국 문화·사회적으로 고립된 열악한 지위 상태에서 범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피고인의 집착을 두려워해 이혼을 원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피고인이 가벼운 처벌을 받아야 협의 이혼이 빨리 이뤄질 것으로 잘못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 발생 직후 수감 중인 피고인의 모습을 보고 동정해 처벌불원서를 제출하기는 했으나, 이후 확인한 피고인의 의사와 기타 상황을 봤을 때 처벌불원은 진정한 의사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김 판사는 “여러 양형을 고려했을 때 이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검찰의 구형을 초과해 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지난달 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당시 A씨는 최후변론에서 “아내에게 진심을 다해 사죄하고 5개월 동안 수감돼 많은 반성을 하며 평생 처음 겪는 고통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면서 “생각의 변화가 많은 아내는 돌아올 것이고 아내는 저를 용서했다. 저에게 나쁘게 했을 이유가 없다. 가족을 책임질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 ‘개표 뒤바뀜·중복 입력’에 임태희 교육감, 선거 소청 제기

    ‘개표 뒤바뀜·중복 입력’에 임태희 교육감, 선거 소청 제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6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소청을 제기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오늘 ‘헌법 제21조’ 및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선거관리위원회에 1차적으로 선거와 관련한 기초정보공개를 공식 청구하고 법적 대응, 구체적으로 소청 및 증거보전신청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에 제가 앞장선 이유는 단 한 가지”라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헌법 가치의 훼손에 대한 것은 국민 누구라도 나서야 할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직선거법 219조에 따르면 선거 효력에 관해 이의가 있는 후보자는 선거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선관위에 소청할 수 있다. 선관위는 60일 이내에 소청 인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임 교육감은 개표 과정에서 후보자 간 득표수 뒤바뀜 및 개표 결과 중복 입력 문제와 김포에서 발생한 투표 중단 상황을 소청 근거로 내세웠다.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제3투표소와 광주시 초월읍 제2투표소 등 2곳에서 후보의 득표수가 뒤바뀌어 입력되거나 엉뚱한 투표소의 개표 결과가 입력된 것이 뒤늦게 확인된 바 있다. 김포 지역 투표소 1곳에서는 투표용지가 전량 소진되면서 잠시 투표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파행을 겪었다. 앞서 임 교육감은 12일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용지 부족 및 도교육감 선거 개표 결과 착오 입력 등의 논란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다.
  • “10일만에 급성탈모” 33세 여성인데 ‘대머리’ 충격 공개… 병원 가봤지만

    “10일만에 급성탈모” 33세 여성인데 ‘대머리’ 충격 공개… 병원 가봤지만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데 이해 안돼” 급성 탈모로 고통받는 30대 여성이 머리 상태를 공개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경기 부천에서 왁싱숍을 운영하는 33세 고민녀가 찾아와 “탈모일 뿐인데 아픈 사람으로 오해받는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날 모자를 쓰고 등장한 고민녀는 “급성으로 10일 만에 탈모가 진행됐다. 탈모인이 된 지 26일차”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MC들이 “왜 급성 탈모가 왔냐. 병원에는 가 봤냐”고 묻자 고민녀는 “병원에 갔더니 2~3개월 전 받은 스트레스가 원인일 것이라고 하더라”며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이 아니다. 마음에 담아두지 않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면서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날 머리가 너무 간지러웠다”며 “손으로 긁으면서 TV를 보는데 그걸로 충족이 안 되더라. 그래서 쇠로 된 효자손으로 긁으면서 봤다. 그러다가 며칠 뒤부터 막 빠지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서장훈은 “원래 튼튼한 모발이나 모근이 아닌데 쇠로 된 걸로 긁어서 두피가 이상 신호를 받고 머리카락은 힘없이 빠진 것 아니냐”고 묻자, 사연자는 “이건 (원인이 아니라) 전조증상이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고민녀는 “제가 전두 탈모다. 앞으로 시작으로 전체적으로 빠지고 있다. 나을 확률이 높은데 안 좋게 되면 전신 탈모가 올 수도 있다고 한다”며 “아예 온몸의 털이 다 빠지는 거다. 그런데 눈썹이랑 속눈썹은 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자를 벗어 머리 상태를 공개했고, 순간 스튜디오는 술렁였다. 정수리와 앞머리 대부분이 두피가 그대로 드러난 모습으로 충격을 자아냈다. 고민녀는 “진짜 많이 빠졌죠? 빠지는 중인데 원래 숱이 엄청 많았다. 지금은 풍성한 대머리”라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밝은 성격 때문에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우리 동네 남학생이 이렇게 빠지고 굿을 했다. 굿하라는 말이 아니다. 샤머니즘인데 굿을 하고 머리가 났다. 2년 동안 그러고 다니다가”라고 자신이 아는 사례를 말했다. 서장훈은 “그럼 우리도 오랜만에 굿을 해주자. 우리가 몇 년 동안 안 했다. 널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수근과 함께 ‘엄지 척’을 해주며 “굿”이라고 말해 고민녀를 깜짝 놀라게 했다. 고민녀는 “전에는 제가 탈모에 관심이 없어서 다른 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렇게 되고 나니 누구나 탈모가 될 수 있고 이런 걸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 “껍데기뿐인 인간관계”…권은빈, 연예계 은퇴 이유 직접 밝혔다

    “껍데기뿐인 인간관계”…권은빈, 연예계 은퇴 이유 직접 밝혔다

    그룹 ‘CLC’ 출신 권은빈이 10년간의 연예계 활동을 접고 은퇴를 공식화했다. 권은빈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심경 글을 게재했다. 그는 “그간 저를 응원해 주셨던 모든 분께 제 근황과 결정을 직접 알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되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1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같은 해 그룹 CLC에 합류해 활동하며 배우로도 영역을 넓혀왔다. 그는 “약 10년간의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팬분들의 과분한 사랑과 응원이 매 순간 행복했고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일에 대한 애정과 사랑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공허함과 불안함 등에 시달리며 보냈던 시간이 대부분이었음을 느꼈습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특히 그는 연예계 활동 중 겪은 인간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수년 동안 제게 전혀 유익하지 못했던 의미 없는 시간과 영양가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껍데기에 불과했던 인간관계들에 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리석은 제 지난 모습들과 시간에 큰 아쉬움이 느껴졌고, 이제는 그 모든 부정적이었던 시간과 감정들을 뒤로하고 보다 더 낫고 행복할 미래를 좇아 시간을 쓰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은퇴 결정을 내린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진심 어린 응원과 우려로 연락하셨던 모든 분께 일일이 답을 드리지 못하여 죄송하지만, 앞으로도 개인적인 연락들과 질문들은 일절 받지 않을 것이며 보내주신 그 감사한 마음만 잘 간직하겠습니다”라며 사생활 존중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권은빈은 “사전에 이미 예정되어 있던 CLC 해외 그룹 일정을 끝으로 모든 연예계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그간 보내주셨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모두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현재는 포털 사이트 등의 프로필도 삭제된 상태다. 한편 권은빈은 2016년에 그룹 ‘CLC’의 새 멤버로 합류하며 미니 4집 앨범 ‘아니야’부터 본격 멤버로 활동했다. 2018년부터는 배우로 전향해 ‘배드파파’, ‘어쩌다 가족’,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디어엠’, ‘체크인 한양’ 등에 출연했다. 그가 속한 그룹 ‘CLC’는 2022년 5월 공식 해체했다.
  • ‘밀양 집단성폭행’ 가해자들 신상 조회한 법원 직원 불구속 송치

    ‘밀양 집단성폭행’ 가해자들 신상 조회한 법원 직원 불구속 송치

    이른바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사적으로 조회한 혐의를 받는 법원 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서울서부지법 소속 공무원 A씨를 지난 12일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서울서부지법에서 주사로 근무하던 시기 법원 내부 전산망을 사용해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피의자 10여명의 주민등록정보를 사적으로 조회한 혐의를 받는다. 밀양 집단 성폭행은 2004년 12월 경남 밀양 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1년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가해자들은 미성년자이거나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 등으로 상당수가 형사처벌을 받지 않아 사회적 공분을 샀다. 이후 2024년쯤 온라인상에서 가해자들의 신상 공개가 이어지며 사건이 다시 주목받았다. 이 과정에서 사적 제재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고,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 등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 JTBC, 법인카드 사용 중단…회생절차 후폭풍

    JTBC, 법인카드 사용 중단…회생절차 후폭풍

    JTBC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이어 회생절차 신청 여파로 법인카드 사용을 중단했다. 지난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JTBC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법인카드 사용 중단 사실을 안내했다. JTBC는 공지에서 “이날 오전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에서 JTBC 법인카드 사용을 중단했다”며 “추가적으로 삼성·현대 외 하나·신한 등 모든 법인카드의 사용이 정지될 예정이니 참고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의 조치는 JTBC의 채무불이행 선언에 따른 후속 대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JTBC는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지난 12일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이후 유동성 위기가 확산하자 JTBC를 비롯해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도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그동안 경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대외 경제 여건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경색 등 여러 이유로 오늘의 불가피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JTBC의 차입금은 현재 4000억원 이상으로, 여타 계열사들도 JTBC 등의 지원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 방첩사 해체 ‘감축 1000명’ 어디로…“인사 불이익 불안” 장교들 속앓이 [외안대전]

    방첩사 해체 ‘감축 1000명’ 어디로…“인사 불이익 불안” 장교들 속앓이 [외안대전]

    외교·안보는 총성 없는 전쟁터라고 합니다. 겉으로 나타난 결과 뒤에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치열한 협상과 복잡한 선택들이 국가의 생존을 결정합니다. ‘외안대전’(외교안보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는 매주 생생한 외교·안보 현장을 쫒아 뒷이야기를 전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슈를 알기 쉽게 풀어 전하겠습니다. “인사 불이익 걱정으로 원대복귀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좀처럼 보이질 않습니다.” 국방부가 최근 국군방첩사령부를 49년 만에 전격 해체하면서 조직 내부에서는 큰 동요가 일고 있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방첩사를 해체하고, 기존 방첩·보안·안보수사 기능은 국방부 산하에 신설되는 ‘국방방첩본부’와 ‘국방보안지원단’ 등으로 분산하는 내용의 방첩사 해체 및 기능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12·3 비상계엄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권력 기관의 해체는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서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던 직원들은 당장의 진로를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16일 군에 따르면 현재 방첩사 인원들은 소위 ‘소원수리’로 불리는 인사 희망원을 작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방첩사 해체에 따라 약 3000명의 기존 인원 가운데 1000여명이 각 군으로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국방부는 상급자의 인사 평정, 조직 내 평판 등을 고려해 인사를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방첩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온 인원들의 불안감은 큽니다. 상당수 인력이 새 보직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다음 달 영관급 진급 심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군에서는 소령까지는 ‘비정규직’, 중령부터 ‘정규직’이란 말도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는 이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입장이 이해가 되는 면도 있습니다. 당장 원복 이후 진급 심사에 들어가게 되면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큽니다. 군 관계자는 “인사권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함께 근무하며 업무 능력을 파악한 인원을 우선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묵묵히 임무수행한 인원들에 대한 배려는 없고 너무 가혹하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원복을 한 인원들의 상당수가 군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육·해·공군 및 해병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8년 전 국군기무사령부 해편 당시 원대 복귀한 영관급 장교 181명 가운데 61.9%인 112명이 3년 안에 군을 떠났습니다. 소령 계급에 한정할 경우 전체 82명 중 59.8%인 49명이 3년 안에 전역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런 우려에 “보직 배치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방첩사 인원들은 과연 현실적인 방안이 있는지에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원복 인원들을 배려한다고 해도 내부에서 역차별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열심히 일 한 사람들끼리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며 “국방부가 확실한 대안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방첩사 해체가 남길 과제는 적지 않습니다. 단순히 조직 하나를 개혁하는 문제가 아니라 오랜 기간 방첩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장교들의 진로와 군 인사 체계를 흔드는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국방부가 어떤 방식으로 이들을 활용할지에 따라 방첩사 개편의 성패도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전쟁 끝나도 ‘한국 기름값’ 안 떨어진다…국제유가만 하락, 이유는? [핫이슈]

    전쟁 끝나도 ‘한국 기름값’ 안 떨어진다…국제유가만 하락, 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합의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한국 기름값 변동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9%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0.7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8% 하락했다. 브렌트유와 WTI 가격 모두 지난 이란전쟁 개전 초기였던 3월 10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주유소 가격은 좀처럼 고점에서 내려오지 않는 분위기다. 15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09.58원, 경유는 2004.31원이다. 주간 평균 가격 기준으로 4주 연속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기름값 떨어지지 않는 이유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 서명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더라도 전쟁 이전과 같은 수준의 통항이 곧바로 재개되기는 어렵다는 점이 빠른 정상화 기대를 낮추는 요인 중 하나다. 미 국방부는 해협에 매설된 기뢰를 제거하는 데만 수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의회에 제출하는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수로와 주변에 매설된 기뢰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최소 2개월에서 최장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김태봉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16일 YTN 뉴스START에 출연해 “전쟁 이전 원유 가격은 60달러였다. 전쟁 당시 110달러까지 올라갔다가 현재는 80달러 초반대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제원유 가격이 전쟁 이전으로 돌아갈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의 여파로 인해서 다행히 안정세로 접어들기는 했지만 원유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전쟁으로 인해서 생산시설들이 많은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걸 복구해서 이전만큼의 생산량을 회복하는 데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예상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또 “수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AI 산업에 의한 원자재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데이터센터 등을 건립해야 하는 등 수요가 많은데, 이런 수요에 의해 상방 압력이 가해지며 60달러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름값, 원상복구 되는 시점은?국내 정유업계에서도 당분간 기름값이 빠르게 내려가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일제히 내놓는다. 한 국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동의 원유 생산시설이 상당 부분 피해를 입었고 해운업계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분간 기름값이 빠르게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소 올해 말이나 내년까지는 완전한 정상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 역시 “정부가 그동안 최고가격제로 가격을 굉장히 억눌러왔는데 이걸 당장 종료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억눌러왔던 시장 가격이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주유소 소비자 가격의 특징을 언급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는 정유회사로부터 처음에 기준 가격으로 들여오고, 시장 상황에 따라서 실제로 팔려나간 석유들에 대해서 사후 정산을 해 주는 시스템이 있다. 쉽게 말해 기준 가격은 높게 지불하고 사후 정산은 할인을 해 주는 방식이다. 주유소 입장에서는 향후 정유회사로부터 얼마나 할인을 받을지 알 수 없으니 일단 소비자 가격을 거품이 끼인 높은 가격에 책정한다. 주유소 가격이 국제유가 하락에도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이유다. 에너지경제연구원도 지난달 22일 ‘국제 유가 및 천연가스 도입 가격 전망’ 발표에서 “6월 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종료된다면 유가는 6월 최고점을 기록한 후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설비 재가동과 기뢰 제거가 진행된 뒤 8월부터 유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분석했다.
  • “성교육은 빠를수록 좋다?”…일본 유치원서 가르친 ‘나쁜 터치’ [핫이슈]

    “성교육은 빠를수록 좋다?”…일본 유치원서 가르친 ‘나쁜 터치’ [핫이슈]

    일본에서 유아를 대상으로 한 성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성적 지식을 앞당겨 가르치려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몸의 경계를 알고 위험한 상황에서 “싫다”고 말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라는 설명이다. 15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이타현 구니사키시에 있는 유치원·어린이집 통합시설 ‘무사시 어린이원’에서는 4~6세 원아 약 40명을 대상으로 성교육 출장 강좌가 열렸다. 시에서 파견한 조산사 후지사다 야스코씨는 아이들에게 “오늘은 몸에서 아주 중요한 곳을 배운다”고 설명했다. 강좌의 핵심은 ‘프라이빗 파츠’였다. 가슴과 성기, 입처럼 자신의 몸에서 특히 소중한 부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강사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수영복으로 가리는 곳” “나만의 소중한 곳”이라고 풀어 말했다. 강좌에서 특히 강조한 표현은 ‘좋은 터치’와 ‘나쁜 터치’였다. 좋은 터치는 기쁘고 따뜻한 마음이 드는 접촉, 나쁜 터치는 아프거나 무섭거나 화가 나는 접촉이라고 설명했다. 강사는 “내가 만져도 된다고 생각하는 상대가 아니면 보여주거나 만지게 해서는 안 된다”며 “싫다고 느끼면 안 된다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전했다. 구니사키시는 인권과 젠더 평등을 함께 다루는 포괄적 성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애초 대상은 중고생이었다. 그러나 해당 시설에서 “화장실을 들여다보는 아이가 있다” “사람과의 거리감을 잘 지키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유아도 몸의 경계와 관계 맺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커졌다. 유치원까지 내려온 성교육 일본에서 유아 성교육이 확산하는 배경에는 가정과 교육 현장의 불안도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아이들이 자극적인 정보에 일찍 노출될 수 있고 몸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강좌에서 활용된 그림책도 큰 반응을 얻었다. 산부인과 의사가 쓴 그림책 ‘다이지 다이지 도코다?’(소중한 곳, 소중한 곳은 어디일까?)는 프라이빗 파츠의 의미를 아이 눈높이에서 설명한다. 이 책은 2021년 출간 이후 부모들의 입소문을 타고 2026년 5월 기준 누적 발행 부수 55만부를 넘겼다. 전문가들은 유아기 성교육의 의미를 ‘성적 관심’이 아니라 ‘몸의 주권’에서 찾는다. 사이타마현의 조산사 사쿠라이 유코씨는 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도 강연 요청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과 몸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면 아이가 위험하거나 혼란스러운 상황을 혼자 끌어안는 일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일본 경찰청 통계도 이런 논의를 뒷받침한다. 2025년 미취학 아동이 피해를 본 성폭행 사건은 17건, 성추행 사건은 53건이었다. 전문가들은 성과 몸에 대한 지식이 모든 피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위험을 인식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데 필요한 기본 언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너무 이르다”는 반론도 반론도 있다. 어린아이에게 성교육을 하면 오히려 성적 관심을 부추기고 성행동을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다. 일본에서도 “잠자는 아이를 깨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의 환경이 과거와 다르다고 반박한다. 아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왜곡된 성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오히려 정확한 언어와 기준을 더 일찍 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쿠라이씨는 “애초에 아이들이 잠들어 있을 수 없는 환경”이라며 “성교육은 인권교육이고 인권을 배우는 일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등이 제시한 국제 성교육 지침도 성교육이 성행동을 앞당긴다는 주장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관련 연구들은 성교육이 첫 성관계 시기를 앞당기기보다 늦추거나 성적 파트너 수를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한다. 성교육이 단순히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업이 아니라 선택과 동의, 책임을 배우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가정의 역할도 작지 않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성과 몸에 대해 질문할 때 화내거나 얼버무리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모를 때는 “알아보고 말해줄게”라고 답해도 된다. 핵심은 아이가 몸에 관한 고민을 혼자 숨기지 않도록 대화의 문을 열어두는 데 있다. 일본의 유아 성교육 논의는 한국 사회에도 낯설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아이에게 성과 몸에 대해 어디까지, 언제부터 말해야 하느냐는 고민은 한국 가정과 교육 현장에서도 반복돼 왔다. 특히 스마트폰과 온라인 영상에 익숙한 세대에게 “나중에 알려줘도 된다”는 접근은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 아이가 원치 않는 촬영이나 접촉, 또래 사이의 장난과 침해를 구분하려면 먼저 자기 몸의 경계를 설명할 언어가 필요하다. 일본 사례에서 강조한 ‘프라이빗 파츠’와 ‘나쁜 터치’ 교육도 결국 이 점을 겨냥한다. 한국에서도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 저학년을 중심으로 몸의 소중함과 동의, 거절 표현을 어떻게 가르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성교육이라는 말이 나오면 여전히 “너무 이르다”는 반응도 뒤따른다. 전문가들이 조기 성교육을 성적 지식 주입이 아니라 인권·안전 교육으로 설명하는 이유다. 핵심은 성적 지식을 앞당겨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은 내 것”이고 “다른 사람의 몸도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는 기준을 알려주는 데 있다. 디지털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더 빨리 위험과 마주하는 시대, 일본의 유아 성교육 논쟁은 한국에도 같은 질문을 남긴다.
  • “결혼 늦어진 이유 있다”…배우 고준희, 의외의 결정사 점수

    “결혼 늦어진 이유 있다”…배우 고준희, 의외의 결정사 점수

    배우 고준희의 결혼정보회사 점수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16일 방송되는 MBN 새 가족 관찰 리얼리티 ‘남의 집 귀한 가족’에서는 결혼정보회사를 둘러싼 생각 차이부터 결혼관까지, 고준희와 그의 부모님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준희의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해 결혼정보회사를 몰래 방문한 부모님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부모님은 상담 과정에서 고준희의 이상형을 밝혔다. 키와 외모는 물론 배우 손석구 같은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이야기에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수근은 “결혼이 늦어지는 이유가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준희의 결혼정보회사 매칭 점수와 등급도 공개된다. 고준희의 큰 키와 화려한 외모가 오히려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고준희는 예상 밖 결과에 특유의 솔직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고준희 가족의 이야기는 16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MBN ‘남의 집 귀한 가족’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사랑꾼 남편이네”…김우빈, 맨 앞줄서 ‘♥신민아’ 찰칵

    “사랑꾼 남편이네”…김우빈, 맨 앞줄서 ‘♥신민아’ 찰칵

    배우 김우빈이 아내 신민아를 위한 든든한 외조에 나섰다. 김우빈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멘트 없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영화 ‘눈동자’ VIP 시사회에서 관객에게 인사를 건네는 신민아, 김남희, 이승룡, 김영아, 염지호 감독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이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끈 이유는 김우빈이 신민아를 응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10년의 열애 끝에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한편 영화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서진(신민아)이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다 그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오는 24일 개봉.
  • 송곳 슈팅, 킬패스… 독보적 K리거 이동경

    송곳 슈팅, 킬패스… 독보적 K리거 이동경

    “인생 마지막 대표팀이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4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서 열린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전반 내내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대표팀에게 이동경(29·울산HD)의 왼발은 마치 소금과 같았다. 이동경은 후반 12분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직접 키커로 나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 골이 이날 한국의 유일한 득점이자 결승골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동경은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서 함께할 수 있게 돼 큰 동기 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이동경은 홍명보호에 승선한 26명 중 7명뿐인 K리그 선수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존재다. 무엇보다도 득점 생산력이 좋다. 지난 시즌 36경기에 나서 공격포인트를 25개(13골·12도움) 올려 리그 1위를 차지했고, 이를 바탕으로 생애 첫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올해도 14경기에서 5골 3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확한 슈팅과 패스, 빠른 발을 활용한 직선적인 드리블,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능력이 이동경의 강점이다. 발밑으로 돌파구를 찾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인 이재성(마인츠)과도 뚜렷하게 구별된다. 후반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이강인과 이재성 등을 대체할 수도 있다. K리그 팬들이 오는 19일 멕시코전에서 그의 역할을 기대하는 이유다. 대표팀 최종 26인 명단 발표 전 “긴장해서 사흘은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월드컵을 향한 간절한 의지를 밝힌 이동경은 지난 12일 체코와의 1차전에선 벤치만 지켰지만 스피드와 탈압박 능력이 중요한 멕시코전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은 “이동경은 좋은 킥 능력을 발휘해 윗선에서 크로스를 올리거나 강한 ‘한 방’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라면서 “이강인이 빌드업 상황에서 필수불가결한 존재라 선발 출전은 어렵지만 교체로 후반 공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괴산 ‘스포츠 메카’ 도약… 사람 모이자 지역 경제 살아났다

    괴산 ‘스포츠 메카’ 도약… 사람 모이자 지역 경제 살아났다

    축구·씨름 등 50여개 대회 개최국가대표·전지훈련 팀 방문 늘어접근성 좋고 인프라 풍부 ‘최적지’체육시설 무료 개방·관광지 할인스포츠 마케팅 경제효과 수십억주민 위한 다목적 체육관도 확충충북 괴산군이 스포츠의 고장으로 뜨고 있다. 전국 단위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는 데다 전지훈련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괴산군이 스포츠를 기반으로 추진한 체질 개선이 적중한 것이다. 조용하던 시골 동네가 ‘사람이 오고 소비하는 고장’으로 달라졌다.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 팀 유치를 위해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면서 자연스레 주민들을 위한 스포츠 복지도 촘촘해지고 있다. 군은 지난해 각종 대회 42개와 전지훈련 팀 53개를 유치해 30억원이 넘는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7월 괴산스포츠타운과 괴강관광지 축구장에서 펼쳐진 ‘자연울림 괴산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70개 팀 선수와 가족, 임원까지 합쳐 2800여명이 괴산을 찾았다. 이들은 10억원이 넘는 돈을 소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6월 괴산문화체육센터에서 펼쳐진 ‘괴산유기농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는 전국에서 중·고·대학·일반부 등 120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 가족이 참가해 5억원의 경제 효과로 이어졌다. 여기에다 전국 남녀궁도대회, 전국오픈 탁구대회, 전국 배드민턴 대회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1년 내내 이어지며 각종 대회 개최로 얻은 경제 효과가 총 29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괴산을 다녀간 전지훈련 팀은 3억원을 소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도 스포츠가 괴산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올해 들어 괴산에서 이미 개최됐거나 열릴 예정인 대회는 50여개에 달한다. 참여 인원은 2만 5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0여명이 참여하는 괴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페스티벌은 다음 달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괴산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진다. 추석장사씨름대회는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괴산문화체육센터에서 진행된다. 이 대회는 추석 연휴 기간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참가 선수단 규모는 5000명에 이른다. 전국 바둑한마당과 전국 가족 배드민턴 대회 등도 올해 열린다. 전지훈련 팀 방문도 쇄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괴산스포츠타운과 지역 체육시설 일대에서 전국에서 모인 유소년 축구팀 12개의 동계 전지훈련이 펼쳐졌다. 선수단과 지도자 등 400여명을 비롯해 연습 경기 일정에 맞춰 학부모 200여명도 괴산을 찾았다. 선수들은 괴산스포츠타운 축구장을 주 훈련장으로 사용하며 체력 강화 훈련과 전술 훈련을 병행했다. 같은 달 씨름 선수단 4팀도 괴산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군은 동계 기간(1월 초부터 3월 초)만 따져도 전지훈련 팀 41개를 유치해 3억 2000만원 상당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 3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성과를 넘어선 것이다. 전지훈련 차 괴산을 방문한 선수들은 최소 4일에서 최대 15일까지 체류하는데 장기간 머무는 선수들이 느는 추세다. 괴산읍의 한 식당 업주는 “체육대회와 전지훈련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겨울은 손님이 적은 시기인데 선수단과 학부모들이 꾸준히 찾아 겨울 장사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괴산이 전지훈련지로 주목받자 국가대표 선수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지난달 3일부터 15일까지 13일간 괴산문화체육센터에선 대한민국 레슬링 국가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 선수단의 합동 전지훈련이 진행됐다. 괴산이 체육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데다 우수한 체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다. 195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11월 모든 공사가 마무리된 괴산스포츠타운은 인조잔디 축구장 2면, 테니스장 9면, 조명 시설, 가족공원, 산책로 등으로 꾸며졌다. 청안 반다비 국민체육센터는 지하 1층·지상 1층에 전체 면적 1521㎡ 규모로 농구, 배드민턴 등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과 수영장, 헬스장을 갖췄다. 80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6월 준공됐다. 군은 전국 대회와 전지훈련 팀 유치를 위해 40억원을 들여 씨름 전용 훈련장도 건립 중이다. 괴산읍에 들어서는 씨름 전용 훈련장은 다음 달 준공된다. 군의 파격적인 지원도 한몫한다. 군은 전지훈련 팀에 체육시설 무상 사용과 관광지 50% 할인 혜택을 준다. 차량과 관내 병원 진료비의 50%도 지원한다. 이처럼 선수들을 극진히 모시자 재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괴산을 방문한 탁구 국가대표 후보 선수단은 이달에도 괴산을 찾아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군 관계자는 “괴산은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좋아 남쪽을 선호하던 전지훈련 팀들이 요즘 들어 괴산을 선택하고 있다”며 “군이 유치에 적극적이고 괴산이 유기농의 대표 고장이자 청정 지역으로 알려진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군은 주민들을 위한 스포츠 복지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소수 다목적 체육관을 완공했다. 44억원이 투입된 이 체육관은 지상 1층에 전체 면적 845.45㎡ 규모다. 탁구, 족구, 배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구기 종목이 가능한 경기장과 무대 시설을 갖췄다. 소수 다목적 체육관 준공은 송면 복합체육센터, 덕평 다목적 체육관, 감물 다목적 체육관에 이은 읍면별 체육 인프라 확충의 일환이다. 군은 내년 12월까지 69억원을 들여 청천면에 다목적 체육관도 짓는다. 2028년 10월에는 괴산읍에 배드민턴장, 탁구장, 건강측정실, 운동처방실 등을 갖춘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가 준공될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칠성면에 파크골프장이 준공된다. 관내 네 번째 파크골프장이다. 군은 체육시설 개방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괴산종합운동장 육상 트랙을 연중 24시간 개방 중이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개방했으나 군민들이 시간 제약 없이 육상 트랙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상시 개방으로 바꿨다. 괴산읍 동진천길에 위치한 괴산종합운동장은 400m 8레인 트랙과 축구장, 6128석의 관람석을 갖춘 괴산 지역 대표 종합 체육 시설이다. 재선에 성공한 송인헌 군수는 “스포츠는 국민 건강을 지키는 복지이자 지역 경제를 살리는 강력한 산업”이라며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과 시설 확충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세종로의 아침] 월드컵 열기 식은 자리에 남아야 할 것들

    [세종로의 아침] 월드컵 열기 식은 자리에 남아야 할 것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행동이 문제였다.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등이 논란을 불렀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도 문제였다. 절차가 불공정했고 과정도 불투명했다. 여론은 들끓었다. ‘정몽규 물러나라’, ‘홍명보 사퇴하라’. 소셜미디어(SNS)가 촛불처럼 타올랐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불과 몇 달 앞두고 정 회장은 국회로 불려 왔다. 홍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어떤 질책과 비난이든 받아들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됐든’ 월드컵이 시작됐다. 지난 12일 체코전에서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었다. 오현규는 역전골을 꽂았다. 짜릿한 2-1 승리에 비난은 순식간에 환호로 바뀌었다. 사냥꾼들은 다른 사냥감을 찾았다. 이번엔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었다. 체코전에서 6개의 슈팅을 쏘고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후반 24분 교체됐다. 경기 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채 버스에 올랐다. 패배의 순간에도 주장으로서 마이크 앞에 섰던 그였기에 이번 ‘침묵’은 이례적이었다. 곧 비난의 불씨가 됐다. “주장이 인터뷰도 안 해?”, “태도가 저게 뭐야?” 팬들은 마른 장작처럼 불타올랐다. 다음 날 아침 기자 이메일함에 이메일 하나가 꽂혔다. 손흥민의 태도를 지적하는 모 축구 게시판 일동의 ‘성명서’였다. 손흥민이 2014년 월드컵 벨기에전 패배 후 펑펑 울었던 장면이 떠오른다. 당시 스물한 살 막내였던 그는 이제 주장으로 네 번째 월드컵 무대에 섰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세대교체가 이어질 터다. 서른네 살인 그가 다음 월드컵에서도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터뷰를 거절한 것도 불성실해서가 아니어서라고 짐작한다. 마지막일지 모를 월드컵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자기 자신을 향한 자책은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사안의 맥락을 파악하려면 여러 정황을 종합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판단을 보류해야 마땅하다. ‘인터뷰 거절’이라는 단편적인 사실과 짧은 영상만으로 즉결 심판을 내릴 수는 없다. 손흥민의 리더십 부족을 탓하는 이메일에 화가 난 이유다. 그대가 단지 팬이라는 이유만으로 집단 행동을 하고 비난을 퍼부을 수 있는가. 축구는 유독 휘발성이 강하다.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은 더욱 그렇다. 2002년 4강 신화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을 내쳤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1무 2패의 충격으로 홍명보 감독을 경질했다. 2022년 카타르에서 포르투갈을 이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역적에서 영웅이 됐다. 경기 결과는 팬덤의 발화점이다. 이기면 높은 온도로 끓어오르고, 지면 차갑게 떨어진다. 달궈지는 것도, 식는 것도 빠르다. 오는 19일 멕시코전,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 이어진다. 체코전에서 이겼던 터라 모두가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 멕시코는 객관적으로 쉽지 않은 상대다. 그래도 우리 상승세가 워낙 강해 ‘만에 하나’를 바랄 수 있다. 남아공은 피파 랭킹이 우리보다 낮기에 무난하게 이길 수 있겠다. 그러나 우리가 멕시코에 기대하는 것처럼 그들도 그런 기대를 할 터다. 절대 강팀은 없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브라질, 네덜란드, 스위스가 이번 월드컵에서 당연히 이길 줄 알았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건 축구라서다. 한국 축구가 성숙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월드컵이 끝나면 정 회장의 잘못을 제대로 따져야 한다. 불투명했던 홍 감독 선임 과정 역시 마찬가지다. 손흥민에 대해서는 진심 어린 해명을 들어 봐야 한다. 다음달 19일 월드컵 결승전까지, 아니 정확하게는 한국팀이 더이상 오를 수 없는 때가 되면 부글부글 끓던 관심도 식을 것이다. 열기가 식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 다만 그 바닥에 무언가가 남아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무언가가 ‘품격’이길 간절히 바란다. 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 [서울광장] ‘고소득·저자산가’(HENRY)에게 공정이란

    [서울광장] ‘고소득·저자산가’(HENRY)에게 공정이란

    30대 가구주 중 집을 가진 비율은 36.0%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은 42.4%였다. 30세 미만(14.1→9.4%)도 주택소유율이 내려갔다. 40대(57.6→60.3%)와 50대(63.3→65.1%)의 주택소유율은 높아져 2030세대와 격차가 커졌다. 2024년 통계가 가장 최근 통계인데 지난해 시작된 임대시장의 격변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하다. 전세 매물 부족에 올해 서울 아파트 매수자 절반이 30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무주택 2030세대들은 임대시장의 주요 고객이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반전세 포함) 비중이 68.5%다. 서울로 좁히면 70.0%다. 서울의 월세가격은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월세 부담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든다. 국토교통부는 부모와 따로 사는 만 19~34세 청년에게 월 최대 20만원을 최장 2년 지원한다. 2022년과 2024년 시범사업이었는데 올해부터 계속사업으로 바뀌었다. 생애 한 번만 지원받는데 청년 본인가구(중위소득 60% 이하)나 부모가구(중위소득 100%)의 소득·재산 요건이 맞아야 한다. 30대 후반 청년은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행복주택, 공공임대 등 임대주택 공급 정책 또한 소득·재산 기준이 있다. 월세세액공제도 있다. 총급여 8000만원 이하 근로자가 기준시가 4억원 이하 또는 85㎡ 이하 주택에 살면 월세액의 17% 또는 15%(총급여 5500만원 초과)를 세금에서 빼준다. 공제가능한도가 1000만원이니 지원액은 최대 170만원이다. 2014년 정해진 7000만원 이하가 2024년 8000만원 이하로 상향됐다. 총급여가 800만원 더 많은 8800만원부터는 고소득자다. 이 기준은 2008년 정해진 뒤 그대로다. 1억 5000만원 이하까지 35%, 1억 5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면 38%의 소득세가 원천징수된다. 이들은 세금은 많이 내지만 이런저런 지원에서는 제외된다. 국내 근로자 중 세금을 한 푼도 안 내는 면세자 비중이 2024년 기준 32.5%다. 2020년 37.2%에서 낮아졌지만 여전히 주요국의 면세자 비중을 훌쩍 웃돈다.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이라는 조세정책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 월급 외에 다른 소득이 거의 없으면 근로소득만으로 자산격차를 따라잡기가 어려워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근로자들이 회사에 수억원의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요구한 까닭이다. 자산이 없어 자산 형성의 사다리에 오르지 못하는 ‘HENRY’(High Earners, Not Rich Yet)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상속계급사회’가 돼 고소득·저자산가의 분노가 폭발한다. ‘상속계급사회’는 영국의 사회학자 일라이자 필비가 2024년 출간한 책 제목으로 부모 찬스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대대적 세제개편이 필요하다.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을 물가상승률과 연동하고 소득공제 등을 다듬어 면세자 비중을 낮추자. 첫 단추가 ‘8800만원 기준’을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1억원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이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1억 2000만원대 수준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실상 증세다. 부동산 투자가 불로소득이듯 금융투자소득도 불로소득이다. 금융투자소득세 재도입 논의가 불거질 때마다 정부는 ‘시장 여건이 충분히 조성된 이후’라고 답해 왔다. 코스피가 지난해 연말 4214.17에서 8000을 오르내리는 지금이 시장 여건이 충분히 조성된 상황 아닌가. 금융투자소득도 파악하기 쉬운데 근로소득 과세만 강화하는 것은 노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다. 우리나라 자산은 부동산에 집중된 특징이 있다. 정부는 청년세대의 부동산 구입을 돕기 위해 지분적립형 주택을 내놨다. 처음 언급된 때가 2020년인데 아직도 준비 단계란다. 다음달 발표될 세제개편안에 근로소득세의 공평한 부담, 자산소득세 과세 강화 등이 담겨야한다. 한국판 ‘헨리’가 가난하지 않다고 해서 세금은 많이 내면서 지원받기는 쉽지 않은 불공정한 대우를 받을 이유는 없다. 생애 최초 실거주 진입비용을 최대한 낮춰 자산 형성을 지원해야 한다. 구조적 자산 불평등을 방치하면 계층 이동 가능성은 줄고 사회적 갈등은 늘어나 더 불행한 사회가 된다. 전경하 논설위원
  • “재건축은 속도전… ‘쾌속 행정’으로 서초 전성시대 완성”[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재건축은 속도전… ‘쾌속 행정’으로 서초 전성시대 완성”[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서울서 투표율·득표율 1위“구민이 준 선물이자 무거운 책임”서초 발전에 대한 열망 담긴 수치서초 79곳 정비사업 진행 중재건축전문가지원단 보강 계획구청 모든 직원과 비전·공약 공유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청장 직속으로 인허가 지원 업무월 1~2회 현장서 직접 해법 찾기서초 AICT벨트 골든타임은 5년양재·우면 AICT 산업 생태계 핵심대한민국 ‘AI 혁신 허브’로 재탄생“서울 투표율, 득표율 1위는 민선 8기(2022~2026년)의 성과를 더욱 힘 있게 이어가야 한다는 구민의 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초 전성시대2’의 보다 높은 완성도로 보답하겠습니다.”전성수(65) 서울 서초구청장은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청장 중 가장 높은 66.4%를 득표했다. 그는 15일 구청장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득표율 1위는 구민께서 주신 큰 선물인 동시에 무겁고 엄중한 책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전 구청장은 득표율보다 투표율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서초구의 66.3% 투표율은 서울 자치구는 물론, 서초구의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그는 “서초 발전에 대한 열망이 담긴 수치”라면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서초의 변화를 이끌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전 구청장은 당선이 확정된 4일 오전 출근해 구청장 직속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재건축 신속 지원단) 운영계획을 ‘1호 결재’로 처리했다. 그는 “재건축은 속도전이고 시간이 곧 비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경부간선도로·반포대로 지하화 ▲양재 인공지능(AI) 혁신 허브 ▲서초구청사·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복합환승센터 연계개발 추진도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건축 신속지원단 운영계획을 당선 이후 첫 결재로 처리했는데. “정비사업은 하루가 늦어질 때마다 금융비용이 늘고 주민 부담도 커진다. 서초의 재건축은 이제 신속을 넘어 ‘쾌속’으로 가야 한다. 현재 서초에는 79곳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구청장 재임 시절, 그리고 선거운동 기간 현장을 다닐 때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재건축의 속도 좀 나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재건축 신속 지원단은 구청장인 제가 책임지고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민선 8기 때 꾸린 ‘서초형 재건축전문가지원단’에는 변호사와 감정평가사, 건축사, 회계사 등 전문가가 113명에 이른다. 민선 9기에는 세무사 등 다른 분야도 보강할 계획이다. 전문가지원단은 신설되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에 도움을 주게 된다. 전문가와 직원들이 저와 함께 현장으로 찾아가면 막힌 부분에 대한 진단과 해법이 나올 수 있다. 당장 찾아가야 할 정비사업 현장 목록을 정리한 뒤 다음 달 1일 민선 9기가 출범하는 대로 발로 뛸 계획이다. 민선 9기 출범 직후 또 다른 과제는 구청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앞으로 4년간 추진할 교통망 혁신,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벨트, 안전과 복지 등 9개 분야 82개 공약을 공유하고 전력 질주 채비를 갖추겠다.” -재건축 신속 지원단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이라는 이름 속에 핵심 키워드가 있다. 부서별로 분산돼 처리하던 인허가 지원 업무를 구청장 직속으로 통합해 월 1~2회 현장을 찾아갈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서초형 재건축전문가 지원단’ 의견을 바탕으로 막힌 곳은 뚫고 느린 곳은 원활하게 걸림돌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체계를 현장에서 작동시키는 지원 체계로 봐주시면 된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구청장인 저도 현장에서 의견을 듣고 해법을 모색하겠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걸어서 서초 속으로 100㎞’로 구민들과 스킨십을 했는데. “4월 27일 예술의전당 맞은편에서 출발해 5월 31일까지 100㎞를 완주했다. 지난 1~2일에는 한 번 더 찾아와 달라는 구민 요청이 쏟아져 5㎞ 정도 더 걸었다. 민선 8기 때도 ‘찾아가는 서초 전성수다’, ‘구청장 쫌 만납시다(구쫌만)’, ‘동네 한 바퀴 시즌1, 2’ 등으로 구민을 만났지만 (구청장이 아닌) 후보자인 제게 들려주신 이야기는 더 직접적이고 생생했다. 우면동성당에서 만난 주민들에게 서리풀 2지구 개발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었고, 양재천 아트살롱에서는 “생활소품을 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달라”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요청을 받았다. 민원을 글로 전달받으면 내용만 보게 되지만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듣게 되면 감정과 속마음이 함께 전달된다. 후보자 자격으로 구민께 들었던 말씀들이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구정의 밑거름이다. 현장 요청을 재건축·교통·생활 불편·복지·문화 등 분야별로 정리해 구정의 우선순위와 주요 사업 추진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2024년 11월 양재 AI 특구가 지정됐고, 지난 1월에는 양재·개포동 일대가 ‘양재 정보통신기술(ICT)진흥지구’로 지정되면서 ‘서초 AICT 벨트’를 조성했는데. “서초 AICT 벨트의 골든타임은 5년이다. 양재 AI 특구 지정 이후 1년 6개월여가 지났고, 남은 3년 6개월 동안 특구를 작동시켜 성과를 내야 한다. 성패는 거버넌스에 달렸다. 양재·우면 일대는 이미 AICT 산업 생태계가 갖춰진 최적지다. 현대·기아차와 삼성, LG, KT 등 민간 연구개발(R&D) 역량이 집적돼 있다. AI·ICT 관련 기업 500여 개와 카이스트 AI 대학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트리), 공군 신기술 AI 융합센터 등 산·학·연·군 협력 기반도 갖춰졌다. 이들을 하나로 모아 움직일 주체가 필요하다. 지난 2월 특구와 진흥지구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운영하기 위한 통합 거버넌스 기구인 ‘서초AICT 운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운영위를 중심으로 정책 조정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 또 진흥지구 내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서초AICTⅡ관’이 만들어지고 있다. 골든타임 5년 동안 약 5100억원을 투자해 1조 5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충분히 가능하다.” -경부간선도로·반포대로 입체화, 구청사 통합개발 공약도 강조했는데. “경부간선도로와 반포대로 지하화를 통한 상부 공원화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이 사업은 서울의 교통 대동맥을 새롭게 짜는 사업인 동시에 서초 AICT 벨트를 대한민국 AI의 혁신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과제다. 서울시가 해당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서초구가 현장의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구청사 통합개발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는 전국 최초의 복합청사 모델이 될 것이다.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의 ‘서초구청 복합시설 민간투자사업 대상시설 적정성 심의’를 통과했고, 지난 1월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에 민간제안서 검토를 의뢰했다. 검토가 완료되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차질 없이 과정이 진행되면 2029년 착공해 2032년 40층 규모의 새 청사를 볼 수 있게 된다.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 양재역이 GTX-C 노선과 연결되면서 새로 들어설 신청사는 행정기관 역할 외에 기업 활동·광역교통·도시공간 혁신이 함께하는 복합 거점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앞으로 4년 구정의 방향을 어떻게 잡았는지 궁금하다. “서초구는 지난 5월 법률소비자연맹 전국지방자치모니터단이 선정한 민선 8기 공약 이행평가 1위였다. 민선 9기에는 재선에 도전하면서 약속했던 공약을 하나씩 성실하게 이뤄가는 것이 목표다. 민선 8기가 서초의 대변혁을 이루기 위한 포석이었다면 앞으로 민선 9기는 위대한 변화가 이뤄지는 때다. 더 빠른 ‘쾌속 행정’으로 ‘서초전성시대 2’를 완성하겠다.” ■전성수 구청장은 1961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1985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홍보담당관과 총무과장, 행정과장 등을 거쳐 2008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 기획관리비서실 선임행정관으로 옮겼다. 청와대 이후 행정안전부 대변인 등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민선 6기 유정복 인천시장 체제의 행정부시장을 지냈다. 2021년 국민의힘 조은희 서울시장 경선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거쳐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입당했다. 그는 2022년 서초구청장에 출마해 서울 최고 득표율(70.9%)로 당선됐고, 6·3 지방선거에서도 서울에서 여야 통틀어 가장 높은 66.3%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 [공직자의 창] 디지털 성범죄, 삭제를 넘어 근절로

    [공직자의 창] 디지털 성범죄, 삭제를 넘어 근절로

    최근 가족·연인·지인 등 주변인의 일상을 불법 촬영해 유통한 ‘AVMOV’ 사이트 운영진 8명과 이용자 204명이 검거됐다. 회원 수가 54만명에 달했던 이 플랫폼의 실체는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거운 경종을 울린다. 디지털 성범죄는 단순한 일탈이나 개인 범죄의 영역이 아니다. 해외 서버와 기술의 익명성을 악용해 불법 촬영물과 성 착취물을 조직적으로 유포하고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산업화된 범죄’이자, 누군가의 존엄과 일상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중대한 ‘사회 범죄’다. 그간 성평등가족부는 경찰청,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과 함께 웹하드 카르텔·N번방 사건에 공동 대응해 왔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담당하는 성평등부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그간 5만명이 넘는 피해자에게 168만건이 넘는 영상물 삭제 지원, 상담, 수사·법률·의료 지원 등을 제공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 유인 정보와 성 착취물을 24시간 자동 탐지·신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삭제 요청과 조치 여부 모니터링 업무도 자동화로 전환했다. 또한 전국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기관의 상담 전화를 ‘1366’으로 일원화해 피해자가 언제 어디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그러나 피해 발생 이후 불법 촬영물을 삭제하는 사후적 대응은 한 번의 클릭과 소비로 빠르게 확산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특히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는 불법 사이트의 경우 삭제 요청에 지속적으로 불응하거나 삭제 이후에도 같은 영상물을 다시 게시하는 악질적인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피해자들이 “언제 다시 유포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는 이유다. 이제 디지털 성범죄의 유통 및 수익 구조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다. 이재명 대통령이 불법 성 착취물 제작, 유통, 소비에 가담하는 모든 이들에게 엄중히 경고한 만큼 행정력을 총동원해 디지털 성범죄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담아 지난 4월 30일 공식 출범한 조직이 바로 범부처 ‘디지털 성범죄 피해 통합지원단’이다. 지원단은 성평등부 중심으로 경찰청과 방미통위가 함께 참여하는 범부처 협력 조직이다. 불법 촬영물 삭제에 불응하고 반복 게재하는 사이트의 유통 경로와 수익 구조를 심층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사이트 폐쇄·차단 조치, 시정명령,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행정제재는 물론 운영자 검거를 위한 수사 의뢰까지 원스톱으로 대응한다. 특히 국내 법망을 피해 해외 서버 기반으로 운영되는 사이트에 대해선 각국의 법령과 해외 기관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보다 실효성 있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디지털 성범죄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정부는 지난 9일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 성평등부·방미통위·경찰청·방미심위 등 4개 기관의 기관장이 직접 참여하는 ‘범정부 디지털 성범죄 대응 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범정부 협의체는 관계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넘어 공동의 책임 아래 대응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로 국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만드는 데 역할을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부는 앞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끝까지 추적하고, 불법 성 착취물의 제작, 유통, 소비에 가담한 자들이라면 해외에 숨어 있더라도 반드시 찾아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조속히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곁에서 함께하겠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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