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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원고교장 직위해제…겸임발령 논란으로 번져

    단원고교장 직위해제…겸임발령 논란으로 번져

    단원고교장 직위해제…겸임발령 논란으로 번져 세월호 참사를 겪은 안산 단원고등학교의 정상화 길목에서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교장 직위해제로 학교경영자 공백이 생긴 가운데 인근 학교장의 업무지원을 놓고 사실상 ‘겸임발령’이라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되고 있다. 안산 광덕고 학부모 10여명은 19일 경기도교육청을 방문해 이 학교 교장이 학부모와 협의도 없이 단원고 교장으로 출장 지원근무하고 있다며 학교 운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17일 김진명 교장이 직위해제된 뒤 단원고 교장은 전광수 교감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도교육청은 “직위해제 상태에서는 정원이 유지돼 후임 교장을 발령할 수 없다”며 “지역사회에서 오래 근무하며 열의를 갖고 혁신학교를 운영해온 추 교장을 출장 형태로 업무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학교관리자 공백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도교육청이 교장의 직위를 박탈해놓고 이웃 학교 교장에게 업무지원을 요청하는 임시방편식 처방으로 혼란만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김 교장의 직위해제 조치 이후 도교육청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공간에서는 비판 글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김모씨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규명이 되지 않았고 책임자 처벌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교장 직위해제는 슬픔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단원고 또 다른 슬픔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도의적 책임을 물은 것”이라며 담담히 받아들이는 의견도 있다. 앞서 경기도와 안산시는 지난달 27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안산시 지원대책으로 단원고의 외고 전환계획을 요청해 졸속 대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2회 교정대상 수상자] │대상│ 임양빈 천안교도소 교위

    “저보다 훌륭한 교도관이 많이 있는데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으니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까지 합니다.” 제32회 교정대상 대상을 받은 임양빈(57) 천안교도소 교위는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교도관으로서 본분에 충실하려 노력했을 뿐”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기쁨보다는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표했다. 또 한 여자의 남편이자 두 딸의 아버지로서는 ‘0점짜리 가장’이었다며 수상의 영광을 동료와 가족들에게 돌렸다. 범죄를 저질러 사회와 격리된 공간에 모인 수용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그는 그저 수용자의 사회 복귀와 교정 환경 개선에만 집중할 뿐 정작 자신의 이야기는 주변에 털어놓지 않는 성격이다. 그는 38년 교정 생활의 결과로 ‘큰 상’을 받고서야 조심스럽게 속내를 털어놨다. “제가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그리 넉넉하지 못한 형편 속에 커서 그런지 어려운 이웃들,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더라고요. 돈이 없으니 마음을 담은 말 한마디 전하는 게 다였지만, 그게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 아닐까요.” 이런 마음을 담아 그가 택한 직업이 교정공무원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입대를 앞둔 1976년 응시한 시험에 합격하고 이듬해 1월 임용돼 공주교도소에 부임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사회에서는 ‘범죄자’로 낙인 찍힌 이들이었지만 그에게는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간직한 동생이며 형들이었다. 그는 지금은 금지됐지만 당시 가능했던 1984년 서신 검열 담당 때를 떠올렸다. “그때는 수용자가 외부와 주고받는 편지를 뜯어 내용을 확인하던 때였는데 한 수용자가 누나에게 ‘벌금 30만원을 낼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는데 형편이 어려운 누나가 ‘부탁을 들어줄 수 없어 미안하다’고 쓴 내용이 들어 있는 거예요. 서신 검열이 제 일이라 내용을 쭉 읽어 봤는데 제가 봐도 너무 딱하더라고요. 그래서 당시엔 큰돈이었지만 제가 대신 내준 적이 있어요.” 그는 특히 어린 나이의 실수로 들어온 소년수에게도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2004년 천안교도소에서 인연을 맺은 소년수와는 지금도 서로 안부를 묻고 가끔 만나 식사도 함께 한다. “남자들은 10대 후반에 혈기가 왕성하고 반항심도 커서 자칫 사회에서 정한 도를 넘기도 하잖아요. 교도소에서도 반항심 넘치던 아이가 지금은 건실한 사업가로,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 그게 그렇게 고맙고 이 직업이 주는 최고의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말 안듣는 11세 자녀 집 밖에 세워두면 훈육? 학대?

    아이 훈육을 위해 집 밖으로 내쫓아 벌을 세우는 행위는 아동학대에 해당하지만 처벌보다는 가족관계 유지가 더 중요하다는 검찰의 판단이 나왔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A(42·여)씨는 지난 3월 7일 저녁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11)이 평소 집에 늦게 들어오고 말도 잘 안 듣는다는 이유로 꾸짖으며 집 밖으로 쫓아냈다. 쫓겨난 아들은 1시간가량 문 앞에 서 있었고, 이런 상황을 본 이웃집 할머니의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했다. 하지만 화가 풀리지 않은 A씨는 경찰까지 왔음에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경찰은 아들을 민간 보호기관에 인계한 뒤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신고한 이웃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A씨의 아들이 발가벗겨진 채 집에서 내쫓기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복지법은 성적·신체적 폭력이 아니더라도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경찰은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서봉규)는 A씨가 “훈육 방법이 잘못됐다”고 인정하며 아들과 함께 민간 심리치료센터에 다니는 등 가정을 다시 잘 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 고민에 빠졌다. 검찰은 이 사건을 시민위원회에 회부해 의견을 물었다. 시민위원들은 A씨가 반성하고 있고 아들 역시 학교생활을 예전보다 잘하고 있다는 담임교사의 진술 등을 검토한 결과 처벌보다는 기소유예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나운 맹견과 싸워 4세 아이 구한 女, 中 영웅 대접

    사나운 맹견과 싸워 4세 아이 구한 女, 中 영웅 대접

    큰 몸집과 사나운 성격을 자랑하는 일명 티베트 사자견 ‘짱아오’와 맞서 싸운 평범한 중년 여성이 중국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둥방진바오 등 현지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월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48세 왕(王)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가는 커다란 짱아오 한 마리가 길에 앉아있는 어린아이를 향해 다가가는 것을 목격했다. 짱아오는 순식간에 아이를 향해 달려들었고, 왕씨는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 아이의 앞을 막아선 뒤 도망치라고 소리를 질렀다. 왕씨의 소리에 놀란 짱아오는 날카로운 발톱으로 왕씨의 어깨를 강하게 내리 찍었다. 하지만 왕씨는 굴하지 않고 자신을 공격한 이후에도 어린 아이를 향해 달려 나가려는 짱아오의 몸을 손으로 움켜쥔 채 놓지 않았다. 짱아오는 왕씨의 어깨를 강하게 물고 늘어졌고, 20여 분 간의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사이 4살 된 어린 아이는 안전한 곳으로 피할 수 있었다. 당시 왕씨와 아이를 공격한 짱아오는 옆집 이웃이 키우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왕씨는 출혈이 심할 정도의 큰 부상을 입고도 아이를 무사히 집에 데려다 준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그녀가 키 153㎝에 불구한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키 1m 가량에 몸무게가 50㎏이 넘는 큰 개와 싸워 아이를 구했다는 사실을 접한 뒤 “영웅이 따로 없다”며 감동을 표했다. 왕씨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짱아오가 매우 사나운 개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짱아오에 물린 어깨 상처는 많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여성은 2004년 겨울, 꽁꽁 언 강 위에서 미끄러져 정신을 잃은 소년을 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방선거 거소투표 ‘대리 기표’ 의혹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사망했거나 고령인 사람을 대신해 투표한 대리 기표 의혹이 제기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강릉시의 한 선거구에서 실시된 6·4 지방선거 거소투표(居所投票) 과정에서 6건의 대리 기표 의혹이 제기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거소투표는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선거인을 대상으로 자신이 머무는 곳(거소)에서 기표한 후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발송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거소투표를 신고한 유권자는 병원이나 자택 등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투표할 수 있다. 하지만 강릉에서는 거소투표를 신청한 70대 유권자가 투표 전에 사망하자 집으로 배달된 투표용지에 가족이 대신 기표한 후 우편으로 발송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고령의 노인을 대신해 이웃 주민이 대리 기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선관위는 덧붙였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생면부지 아이 구하려 ‘사자견’ 짱아오와 싸운 女

    생면부지 아이 구하려 ‘사자견’ 짱아오와 싸운 女

    큰 몸집과 사나운 성격을 자랑하는 일명 티베트 사자견 ‘짱아오’와 맞서 싸운 평범한 중년 여성이 중국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둥방진바오 등 현지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월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48세 왕(王)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가는 커다란 짱아오 한 마리가 길에 앉아있는 어린아이를 향해 다가가는 것을 목격했다. 짱아오는 순식간에 아이를 향해 달려들었고, 왕씨는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 아이의 앞을 막아선 뒤 도망치라고 소리를 질렀다. 왕씨의 소리에 놀란 짱아오는 날카로운 발톱으로 왕씨의 어깨를 강하게 내리 찍었다. 하지만 왕씨는 굴하지 않고 자신을 공격한 이후에도 어린 아이를 향해 달려 나가려는 짱아오의 몸을 손으로 움켜쥔 채 놓지 않았다. 짱아오는 왕씨의 어깨를 강하게 물고 늘어졌고, 20여 분 간의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사이 4살 된 어린 아이는 안전한 곳으로 피할 수 있었다. 당시 왕씨와 아이를 공격한 짱아오는 옆집 이웃이 키우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왕씨는 출혈이 심할 정도의 큰 부상을 입고도 아이를 무사히 집에 데려다 준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그녀가 키 153㎝에 불구한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키 1m 가량에 몸무게가 50㎏이 넘는 큰 개와 싸워 아이를 구했다는 사실을 접한 뒤 “영웅이 따로 없다”며 감동을 표했다. 왕씨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짱아오가 매우 사나운 개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짱아오에 물린 어깨 상처는 많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여성은 2004년 겨울, 꽁꽁 언 강 위에서 미끄러져 정신을 잃은 소년을 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원숭이에게 사람 밥을 주다니!” 동물학대男 처벌 위기

    “원숭이에게 사람 밥을 주다니!” 동물학대男 처벌 위기

    원숭이를 학대한 남자가 처벌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필라르에서 원숭이를 철장에 가두고 기른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남자는 원숭이에게 인간처럼 먹이(?)를 주는 등 학대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이 출동한 건 이웃들의 동물학대 신고 때문이었다. 직접 만든 철장에 원숭이를 가두고 가혹하게 대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영장을 갖고 남자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신고는 사실이었다. 남자의 집에선 철장에 갇힌 원숭이가 발견됐다. 동물보호단체까지 출동해 확인한 결과 원숭이는 아르헨티나 지방에 서식하는 야생원숭이었다. 차코라는 지방 출신인 남자는 “고향을 떠나면서 야생 원숭이를 잡아왔다.”고 털어놨다. 아르헨티나는 야생동물을 잡아 키우는 걸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불법으로 야생 원숭이를 잡아 키운 것으로도 남자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자는 학대 혐의까지 받고 있다. 원숭이에게 사람의 음식을 줬다는 이유에서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남자가 잡은 원숭이는 나뭇잎을 먹는 카라야 종의 원숭이”라면서 “원숭이에게 인간이 먹는 음식을 주는 바람에 영양상태가 매우 안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될 게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사진=필라르데토도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1000명에 점심·300弗씩” 中 부호의 미국 거지 구제

    “1000명에 점심·300弗씩” 中 부호의 미국 거지 구제

    “중국 부자가 미국 거지를 구제하는 시대가 됐다?” 기괴한 자선 행위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중국 괴짜 부자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江蘇黃浦) 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이 이번에는 미국 거지를 돕겠다는 광고를 냈다고 타이완연합보가 17일 보도했다. 천 회장은 전날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광고에서 오는 25일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미국 거지 1000명에게 무료 점심과 한 명당 300달러의 기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미 관계 강화를 도모하고 미국 내 중국 부자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미국 단체들과 연합해 미국에서의 자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천광뱌오는 1990년대 말부터 2010년까지 12년간 총 26억 위안(약 4300억원)을 자선 기금으로 내놨다고 밝히는 등 불우이웃을 꾸준히 도와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빈민촌에 찾아가 현금을 다발째로 살포하는 기행을 보여 평가는 엇갈린다. 올 초에는 미국 뉴욕타임스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공표했으나 뉴욕타임스는 그런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더 정의로운 세상 되길”… 십시일반 14억 목표 달성

    “더 정의로운 세상 되길”… 십시일반 14억 목표 달성

    가수 이효리(35) 등 유명 연예인이 동참해 화제가 됐던 ‘노란 봉투’ 캠페인이 111일 만에 성공리에 끝났다. 노란 봉투는 손해배상에 따른 가압류로 고통받는 노동자와 가족들을 위한 캠페인으로, 지난 2월 한 가정주부가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4만 7000원을 노란 봉투에 담아 재단에 보낸 일이 계기가 돼 4만 7000명의 모금을 목표로 시작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지난달 31일까지 시민 4만 7547명이 14억 7000만원을 모금해 노란 봉투 캠페인의 애초 목표를 111일 만에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재단은 19일 기부금 중 5억 4000만원을 137가구에 긴급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키로 했다. 캠페인은 가수 이효리가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4만 7000원을 보낸 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알려지면서 탄력을 받았다.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모임 ‘손잡고’가 캠페인 중 출범하기도 했다. 재단은 “‘나보다 더 어려운 경우도 많은데 지원받아도 될지 모르겠다’며 다른 이웃을 걱정한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다. 한 재소자는 ‘현금을 보낼 수 없어 죄송하다’면서 우표 4만 7000원어치를 보내기도 했다. 한 아버지는 “17개월 된 딸이 항암 투병 중인데 아이가 완쾌해 살아갈 세상은 더 정의로웠으면 좋겠다”며 모금에 참여하기도 했다. 캠페인을 기획한 성혜경 캠페인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손해배상 가압류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모금은 끝났지만 이어지는 손잡고의 활동 등 관련 사업에도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中 구순 노인, 갇힌채 굶다 한 달만에 구출돼

    中 구순 노인, 갇힌채 굶다 한 달만에 구출돼

      중국에서 구순 노인이 자녀들에 의해 갇힌 채 굶다가 한 달만에 구출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의 인터넷 매체 데일리메일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에 사는 샤오밍 츄이(여)란 이름의 이 90세 노인에게 자녀들은 한 달 동안 침실에 가둔채 음식을 주지 않았다. 노모는 자녀들이 나갔을 때 이웃들이 창문을 통해 주는 약간의 오트밀과 물로 목숨을 부지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자녀들은 구순 노모가 병들자 그 수발 및 비용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굶겨서 죽게 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그녀를 방에 놓아둔 채 문을 잠궈버렸고, 음식을 주지 않았다. 집을 방문하는 외부 사람들에게도 그녀를 보지 못하도록 했다. 결국 이웃들중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 이같은 상황을 인터넷에 올렸고, 경찰이 이를 인지하게 됐다. 경찰은 “지난 주말 인터넷에서 노인의 비참한 상황을 인지하고 뼈만 남은 상태의 그녀를 구출했다”면서 “그때 그녀가 처음 내뱉은 말은 ‘먹을 것을 달라’였다”고 말했다. 이 노인의 딸과 아들은 현재 존속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문창극 기자회견 “일본, 정말 이웃 될 수 있는가…제 맘 속 안타깝게 생각”

    문창극 기자회견 “일본, 정말 이웃 될 수 있는가…제 맘 속 안타깝게 생각”

    문창극 기자회견 “일본, 정말 이웃 될 수 있는가…제 맘 속 안타깝게 생각”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17일 국회에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 제출에 앞서 “국민이 여러 오해도 있었고, 또 의원님들도 오해가 많으시고 하니까 그동안 오해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 열심히 공부해서 청문회에서 제 심정을 솔직하게 알려 드리자 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로부터 “오늘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는데 청문회 임하는 소회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제가 오늘 (박근혜 대통령께서) 제출하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자는 이어 일본의 ‘고노담화’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문 후보자의 입장과 칼럼이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분명한 역사적 사실, 또 자기들이 사과해놓고도 지금 와서 흔들린다면 일본이 진정한 사과를 할 마음이 없다는 것으로 밖에는 더이상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일본이 정말로 우리 이웃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저는 제 맘 속으로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자는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위안부 강제동원은 분명히 반인륜적 범죄행위라는 것을 저는 분명하게 느끼고, 반드시 그것은 사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창극 재산·납세 자료 등 국회 제출 “일본이 정말 이웃 될 수 있는가 안타깝게 생각”

    문창극 재산·납세 자료 등 국회 제출 “일본이 정말 이웃 될 수 있는가 안타깝게 생각”

    문창극 재산·납세 자료 등 국회 제출 “일본이 정말 이웃 될 수 있는가 안타깝게 생각”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17일 국회에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 제출에 앞서 “국민이 여러 오해도 있었고, 또 의원님들도 오해가 많으시고 하니까 그동안 오해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 열심히 공부해서 청문회에서 제 심정을 솔직하게 알려 드리자 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로부터 “오늘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는데 청문회 임하는 소회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제가 오늘 (박근혜 대통령께서) 제출하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자는 이어 일본의 ‘고노담화’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문 후보자의 입장과 칼럼이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분명한 역사적 사실, 또 자기들이 사과해놓고도 지금 와서 흔들린다면 일본이 진정한 사과를 할 마음이 없다는 것으로 밖에는 더이상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일본이 정말로 우리 이웃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저는 제 맘 속으로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자는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위안부 강제동원은 분명히 반인륜적 범죄행위라는 것을 저는 분명하게 느끼고, 반드시 그것은 사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한다. 문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에 따르면 정부는 중앙아시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으로부터 전자결재 방식으로 재가를 받아 이날 오후 5시께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청문요청서에는 재산과 납세, 병역, 전과 등 문 후보자의 신상과 관련된 각종 증빙 서류가 첨부된다. 정부는 애초 지난 13일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청문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16일로 한차례 연기한 뒤 다시 이날 제출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창극 재산·납세자료 등 오늘 국회 제출…소감 묻자 “열심히 공부해서 심경 알리고자…”

    문창극 재산·납세자료 등 오늘 국회 제출…소감 묻자 “열심히 공부해서 심경 알리고자…”

    문창극 재산·납세자료 등 오늘 국회 제출…소감 묻자 “열심히 공부해서 심경 알리고자…”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17일 국회에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 제출에 앞서 “국민이 여러 오해도 있었고, 또 의원님들도 오해가 많으시고 하니까 그동안 오해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 열심히 공부해서 청문회에서 제 심정을 솔직하게 알려 드리자 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로부터 “오늘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는데 청문회 임하는 소회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제가 오늘 (박근혜 대통령께서) 제출하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자는 이어 일본의 ‘고노담화’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문 후보자의 입장과 칼럼이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분명한 역사적 사실, 또 자기들이 사과해놓고도 지금 와서 흔들린다면 일본이 진정한 사과를 할 마음이 없다는 것으로 밖에는 더이상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일본이 정말로 우리 이웃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저는 제 맘 속으로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자는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위안부 강제동원은 분명히 반인륜적 범죄행위라는 것을 저는 분명하게 느끼고, 반드시 그것은 사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한다. 문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에 따르면 정부는 중앙아시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으로부터 전자결재 방식으로 재가를 받아 이날 오후 5시께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청문요청서에는 재산과 납세, 병역, 전과 등 문 후보자의 신상과 관련된 각종 증빙 서류가 첨부된다. 정부는 애초 지난 13일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청문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16일로 한차례 연기한 뒤 다시 이날 제출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창극 재산·납세 자료 준비 늦어진 이유는? “청문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문창극 재산·납세 자료 준비 늦어진 이유는? “청문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문창극 재산·납세 자료 준비 늦어진 이유는? “청문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재산·납세 등의 자료가 포함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한다. 문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에 따르면 정부는 중앙아시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으로부터 전자결재 방식으로 재가를 받아 이날 오후 5시께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청문요청서에는 재산과 납세, 병역, 전과 등 문 후보자의 신상과 관련된 각종 증빙 서류가 첨부된다. 정부는 애초 지난 13일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청문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16일로 한차례 연기한 뒤 다시 이날 제출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계자는 “문 후보자가 공직 경험이 없어 기존에 갖춰져 있는 각종 인사 관련 자료가 없는 탓에 청문요청서에 첨부해야 할 서류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 제출에 앞서 “국민이 여러 오해도 있었고, 또 의원님들도 오해가 많으시고 하니까 그동안 오해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 열심히 공부해서 청문회에서 제 심정을 솔직하게 알려 드리자 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로부터 “오늘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는데 청문회 임하는 소회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제가 오늘 (박근혜 대통령께서) 제출하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자는 이어 일본의 ‘고노담화’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문 후보자의 입장과 칼럼이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분명한 역사적 사실, 또 자기들이 사과해놓고도 지금 와서 흔들린다면 일본이 진정한 사과를 할 마음이 없다는 것으로 밖에는 더이상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일본이 정말로 우리 이웃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저는 제 맘 속으로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자는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위안부 강제동원은 분명히 반인륜적 범죄행위라는 것을 저는 분명하게 느끼고, 반드시 그것은 사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척에 재산 뺏긴 장애인 4모녀 옆집 아저씨들 집단 성폭행까지

    교통사고로 50대 가장을 잃은 강원 양양 바닷가 마을의 지적장애인 모녀가 친척들에게 재산을 빼앗기고 이웃들로부터 집단 성폭행까지 당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16일 지적장애인 자매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로 이웃 주민 C(75)씨와 L(50)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동생의 땅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아 횡령한 혐의(횡령 등)로 친형 K(69)씨와 조카(43)도 함께 구속했다. 마을 주민 C씨 등은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여간 피해자들의 집과 축사 등에서 지적 장애가 있는 20대 중반의 자매를 모두 5차례에 걸쳐 각각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친형 K씨 등은 2009년 8월 21일부터 지난해 2월 27일까지 양양의 한 금융기관에서 장애인가족의 가장인 동생(59) 명의로 된 40억원 상당의 땅을 담보로 10억 6000만원을 대출받아 자신의 빚 변제 등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친형 K씨 등은 2012년 12월 교통사고로 숨진 동생의 사망보험금과 형사합의금 9000여만원을 비롯해 조카들에게 지급된 장애연금 1000만원도 동생 가족들에게 주지 않고 자신들이 보관하면서 멋대로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장이 교통사고로 숨지자 유가족인 아내와 세 명의 자매가 모두 지적 장애 1∼3급인 점을 악용해 친척들과 이웃이 이 같은 범행을 저절렀다고 밝혔다. 이들의 범행사실은 적지 않은 땅과 축사를 소유한 장애인 가족들이 난방조차 되지 않는 집에서 열악하게 생활하는 것을 지켜본 한 목사의 방문 상담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목사는 세 자매 중 미혼인 막내의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성폭력이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막내는 원치 않는 임신을 했으며 지난 5월 출산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 성폭력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2년 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장의 사망보험금 등을 친형 K씨 등이 횡령하고, 동생 사망 전에는 동생 소유의 땅으로 담보 대출을 받아 임의로 소비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경찰은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해 장애인 가정의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은 물론 영구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방침이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남은 실종자 가족, 조금 더 힘냈으면”

    “남은 실종자 가족, 조금 더 힘냈으면”

    “진도에 남아 있는 12명의 실종자 가족들이 조금만 더 힘을 내 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세월호 참사 60여일이 지나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자원봉사자뿐만 아니라 해경, 정보과 형사들까지도 이웃사촌처럼 지낸다. 그 가운데 김태호(49) 전남 진도경찰서 정보경비계장과는 더욱더 살갑게 지낸다. 김 계장은 사고 초기부터 정부와 가족 간 대화를 위한 소통 창구를 만들어 하루 두 차례 총 170여회의 만남을 가지며 상호 불신감을 없애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 해경의 불신과 정보과 형사들의 사찰 의혹 등으로 경찰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실종자 가족들과 동고동락하며 애환을 함께 나누다 보니 속마음을 털어놓는 친구가 되고, 형님·동생 관계가 된 지 오래다. 늦은 밤 경기 안산으로 올라간 희생자 가족들이 울면서 너무 고마웠다고 전화하는 경우도 많고 건강을 챙기라는 안부 인사도 자주 받는다. 3일간 진도에 머물렀던 김선동 전 국회의원이 “30년 재야운동하면서 이런 경찰은 처음 본다”고 할 정도로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대변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한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6일 소규모 장애물은 옆 객실로 이동시키고 4층 선미 다인실의 천장 패널, 합판 등을 선체 밖으로 빼내면서 수색 작업을 계속했지만 지난 8일 이후 실종자를 추가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의 수색, 구조가 절박한 만큼 해양수산부·해경·해군 등 기관보고를 이달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국회 국정조사특위에 호소한다”며 “현장을 지휘하는 기관들의 보고 일정 등 세부계획을 수립할 때 수색에 차질이 없도록 반드시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일수 樂山樂水] 하나님의 뜻과 역사해석의 문제

    [김일수 樂山樂水] 하나님의 뜻과 역사해석의 문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몇 가지 말과 글이 국회의 총리인준 절차를 앞두고 정치적 논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물론 문제된 말들은 기독교 신앙체계 안에서 신학적 논쟁 내지 신앙의 색깔논쟁에 충분한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가는 한 지식인의 역사인식과 책임의식, 지성과 세계개방성, 보편성과 특수성의 조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도 흥미있는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일제식민지배와 한국전쟁과 같은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난제들을 하나님의 뜻과 섭리라는 시각에서 뭉뚱그려 이해하려 했다는 점이다. 우선 이 같은 섭리신앙은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을 믿지 않거나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것이어서 그것에 입각한 역사해석 자체가 반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창조사역과 창조세계에 대한 그분의 주권적인 통치를 부인하면 자연과 인간세계의 모든 역사적인 사건진행은 결국 우연이나 운명 또는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에 귀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적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이라 해서 의견충돌이 없을 수 없다. 하나님의 뜻과 일하심은 신묘막측(神妙莫測)해서 사람의 지식이나 지혜로 단정할 수 없는 난제가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나치독일의 유대인 학살이나 일본의 난징대학살을 섣불리 하나님의 뜻으로 돌린다든가, 미국의 이라크전쟁을 하나님의 성전(聖戰)으로 해석한다면, 민족갈등이나 종교 간 갈등 내지 문화충돌을 자초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뇨, 누가 그의 모사(謀士)가 되었느뇨.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롬 11:33~36).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는 존재의 비밀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엇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하물며 존재보다 더 심원한 곳에 계신 하나님의 뜻을 역사이해에 경솔하게 끌어다 쓴다면 화를 자초하기가 쉽다. 함석헌 선생은 ‘뜻으로 본 한국역사’에서 우리 민족의 결점으로 첫째 생각하는 힘이 모자란다는 점을 꼽았다. 그래서 시(詩 ) 없는 민족이요, 철학 없는 국민이요, 종교 없는 민중이 되었고, 그 결과 착함과 날쌤과 조심성 있고 너그러운 옛 기상들이 시들었으며, 역사 발전이 중간에 변경되어 고난의 역사로 치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는 이 고난을 우리 민족의 병을 고쳐 주려고 든 사랑의 매로 이해했다. 모든 역사적 사실은 해석된 사실이다. 그리고 그 해석작업은 어느 초인(超人)이나 소수의 천재들의 독단적인 주관이나 전유물이 아니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호소통과 공감의 눈높이, 그리고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좇아가는 정신들의 상호주관적인 대화 마당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일수록 하나님이 역사적 사건을 통해 주시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지 겸손히 묻고 또 조심스럽게 깨달아 가야 한다. 그리고 사랑과 연민의 마음으로 고난의 역사를 온몸으로 살아가는 동시대의 아픈 이웃들을 포용하며, 희망의 지평으로 함께 걸어가는 마음도 가져야 한다. 이런 류의 역사해석에는 부득불 하나님의 의(義 )와 참사랑이 드러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역사적 비극들 속으로 찾아오신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의 손길처럼, 총리 후보자 개인에게도 개입하시는 깊은 뜻이 어디엔가 있으리라 짐작된다. 지식은 지역적, 시대적, 문화적, 민족적, 당파적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그 한계를 보편적인 인간존중 및 하나님 앞과 역사 앞에서 져야 할 예언자적, 도덕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뛰어넘으려는 치열한 정신적 노력을 우리는 지성이라 부른다. 시련들을 지혜롭게 뛰어넘어 훌륭한 지성적 국무총리가 되기를 바란다.
  • 문창극 사과 “일본 식민지배 ‘하나님 뜻’ 발언은 종교적 역사 인식”

    문창극 사과 “일본 식민지배 ‘하나님 뜻’ 발언은 종교적 역사 인식”

    문창극 사과 “일본 식민지배 ‘하나님 뜻’ 발언은 종교적 역사 인식”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15일 자신의 위안부 발언 논란과 관련,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휴일인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사무실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지난 2005년 3월 중앙일보에 쓴 칼럼과 지난 4월 서울대 강의에서 “우리 힘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감쌀 수 있어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데 대해 이같이 사과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진정한 사과를 먼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며 “위안부는 분명 반인륜적 범죄행위이다. 저는 세 딸의 아버지이다. 딸만을 둔 아빠이어서 이 문제는 마치 제가 지금 당하고 있는 것처럼 가슴이 찔리고 아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더 참담하게 여기고 분개하고 있다”며 “왜 일본은 독일처럼 사과를 하지 못할까. 왜 진정성있게 사과하지 않을까. 그들의 진정한 사과로 우리 마음을 풀 수 있는데 그러면 양국이 같이 나갈 수 있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에서 쓴 글로 진정한 사과가 전제되지 않고 금전적 내용만 한 당시 협상을 지적한 것”이라 고 해명했다. 이처럼 문 후보자가 국회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서 제출,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하루 앞두고 과거 발언과 칼럼을 해명, 사과하고 나선 것은 논란 확산에도 불구하고 사퇴하지 않고 청문회에 임하겠다는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문 후보자는 일본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교회내 발언과 관련, “일반 역사인식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으로 우리 민족에게는 시련과 함께 늘 기회가 있었다는 취지의 강연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식민지배와 분단이라는 시련을 통해 우리 민족이 더 강해졌고 그 시련을 통해 우리는 해방을 맞았으며 공산주의를 극복했기 때문”이라며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명제는 조국통일로, 통일도 이뤄질 것이라 믿기에 이 분단의 상황도 아프지만 견딜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후보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칼럼은 시중에 회자된 비자금 문제나 해외재산 도피 의혹에 대한 것인데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한 상황이어서 가족들과 그분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몹시 서운한 감정을 갖게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칼럼도 전직 대통령인 국가 원로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은 행동으로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을 언론인으로서 지적한 것”이라며 “유족과 지인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게 해드렸다면 송구스럽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은 모두 언론인 시절 언론인으로서 한 일이었다”며 “제가 이제 공직을 맡게 된다면 그에 맞는 역할과 몸가짐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저의 진심을 여러분들께서 알아주시기 간절히 바라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입장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제가 말할 수 없는 참담한 심정으로 며칠을 보냈다”며 “총리 지명 다음날부터 갑자기 제가 반민족적인 사람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또 “’조선 민족이 게으르다’는 말은 제 이야기가 아니라 1894년 영국 왕립지리학회 회원인 비숍 여사의 기행문 ‘조선과 그 이웃나라’에 나온다”며 “당시 조선의 위정자들과 양반들의 행태와 처신을 지적한 것이고 백성 수탈에만 열을 올렸던 당시 위정자들 때문에 나라를 잃게 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식민사관 논란/문소영 논설위원

    사관(史觀)은 역사적인 현상을 파악해서 이를 해석하는 태도와 입장을 말한다. 1910년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1945년 해방을 맞은 뒤로 한국의 역사해석은 예민하고 까다롭다. 조선인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어로 공부했고, 일본인 교사에게도 배웠다. 이때 조선인은 어떤 내용을 배웠을까. 일본은 조선과 하나라는 내선일체를 내세웠으나 현실은 식민지배자로서의 일등 국민 일본인과, 피지배자로서의 이등 국민인 조선인을 나누고 차별을 당연시했다. 일본이 조선을 쉽게 지배하고 제국주의적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조선인은 열등한 민족이란 인식을 의식·무의식에 심은 것이다. 이른바 ‘식민사관’이다. ‘조선인은 게으르다’거나 ‘조선인은 단결할 줄 모른다’, ‘일본의 조선 지배는 신의 뜻’, ‘조선은 당파 싸움으로 허송세월하다 망했다’는 식의 왜곡과 망언들이 그 대표적인 예다. 식민사관의 대척점에 민족주의 사관이 놓여 있다. 대한제국이 망해 중국으로 망명을 떠난 신채호, 박은식이나 정인보와 같은 학자·언론인들은 일본의 조선총독부 역사왜곡에 대항해 조선 민족의 우수성과 문화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특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던 박은식은 ‘동명성왕실기’, ‘한국통사’를 쓰며 민족혼을 고취하려고 했다. 베네딕트 앤더슨이나 에릭 홉스봄과 같은 서양 학자들은 민족이란 근대국가들이 탄생하면서 만든 허구이자 가상의 공동체로서 이 공동체를 지탱하는 민족적 전통도 불과 100~200여년 전의 역사를 가진 ‘만들어진 전통’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제국주의 국가에 식민지 지배를 당하고 독립한 나라들에서 민족이란 ‘가상·허구의 공동체’가 아니라 핍박과 고통을 함께 견디고 마침내 정의가 승리함을 스스로 입증한 집단으로 공고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제국주의 침략을 반성하지 않는 이웃나라가 있다면 더욱 그러하다. 각국 보수의 철학적 기반은 민족주의 사관이다. 자국민이 너무나 우수하고 뛰어나다고 미화하기 바쁘다. 그런데 한국의 보수는 자국민을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다. 그 발언의 기초도 일제의 식민사관과 그대로 일치하기 일쑤다. 책임총리로 최근 박근혜 정부가 지명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발언처럼 말이다. 요즘 사회문화 코드로 ‘의리’가 유행이다. 의병·독립운동가에게 의리를 지키지 않으면 과연 대한민국 총리라고 할 수 있을까. 일본의 총리가 아닌 대한민국의 총리가 되려면 마땅히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은 헌법 전문의 정신에 합당할 만한 역사의식과 정치철학, 한민족적 기상을 지녀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일본에서 발생한 소형 토네이도

    일본에서 발생한 소형 토네이도

    지난 10일 경기도 일산 고양과 파주 등지에서 토네이도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웃 나라 일본의 대형 회오리바람 용오름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12년 3월 유튜브에 올라온 1분 30초가량의 영상에는 일본 시골 마을에서 발생한 용오름(육지나 바다에서 일어나는 강한 바람의 소용돌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적이 없는 한적한 밭에 갑자기 돌풍과 함께 용오름이 솟는다. 얇은 줄기의 용오름이 시간이 지날수록 땅의 흙을 집어삼키며 점점 두꺼운 기둥 모양의 용오름으로 변한다. 용오름이 생겼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다가 이를 지켜보고 있던 구경꾼들에게 다가오자 사람들이 괴성을 지르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결국, 용오름은 하늘 높이까지 오르고 나서야 사라진다. 한편 용오름은 지표면 바로 위에서 부는 더운 바람이 높은 상공의 차가운 바람과 만나면서 대기의 불안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류현상으로, 국내에서는 최근 일산에 이어 지난 12일에도 광주광역시에서 목격된 바 있다. 사진·영상= paquita1030 /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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