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웃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법률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KBC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988
  • “악당 IS 번창 배경엔 지구 온난화가 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이언 모리스의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와 같은 저작의 매력은 역사를 영웅과 악당의 투쟁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는 점에 있다. 그렇다면 요즘 최고 악당인 이슬람국가(IS)에도 똑같은 원리를 적용해 보면 어떨까. ●“지구 온난화가 시리아 불안정 촉발” 미국 컬럼비아대와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캠퍼스의 공동 연구진이 지구온난화가 시리아 불안정을 촉발시켰고, 이 때문에 IS가 번창하게 됐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미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했다고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다이아몬드와 모리스는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의 발생을 중동 지역의 영웅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시리아를 포함한 ‘비옥한 초승달 지역’이라는 환경 조건 덕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동일한 관점에서 본다면 IS의 발호 역시 일부 과격근본주의자들의 악행이 아니라 환경 조건의 악화 때문이라는 가설이 성립한다. ●“시리아 내전이 IS 성장 토양 작용” 공동 연구를 지휘한 클린 켈리 컬럼비아대 박사는 현재 비옥한 초승달 지역은 건기에 접어들었으나 통상적인 건기에 비해 건조하고 메마른 정도가 2~3배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두 가지 이유를 꼽았다. 지중해의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더이상 불어오지 않는다는 점과 증발을 유발하는 급속한 기온 상승이다. 즉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다. 켈리 박사는 “지난 100여년간 인간 활동 외에 기후에 영향을 끼칠 별다른 변인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로 농업과 목축이 타격받자 시리아에서 2006년 이후 150여만명의 농민이 도시로 유입됐고, 때마침 이웃 이라크 난민까지 대거 유입되자 사회 불안이 가중되면서 20여만명의 사망자를 낳은 시리아 내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시리아 내전은 IS 성장의 토양이 됐다. 평가는 엇갈린다. 국립대양기후연구소 기상학자 마틴 휠링은 “지구온난화와 정치적 투쟁 간 과학적 인과관계에 대한 첫 연구이기에 아주 눈여겨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프란세스코 페미아 기후안보센터장 역시 “막연하던 추론을 과학적 사실로 변모시켰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토마스 버나우어 스위스연방공대 교수는 “엄격한 과학적 증거는 부족해 보인다”고 깎아내렸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갑질’ 사장님에서 이웃 돕는 손으로

    ‘갑질’ 사장님에서 이웃 돕는 손으로

    강원 동해시에 거주하는 강병무(62)씨는 한때 레미콘 공장을 운영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 승승장구할 것 같던 강씨 인생에 찾아온 걸림돌은 다름 아닌 ‘술’이었다. 알코올 중독에 빠진 강씨는 10여년 전 부인과 이혼하고, 3년 전엔 사업마저 접게 됐다. 그는 “가족과 직업을 잃고 절망 속에 살다 보니 오히려 더 술을 찾았다”고 회상했다. 더이상 이렇게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강씨는 2012년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강씨는 “장애인, 망상 환자, 치매 환자 등과 섞여 생활하려니 처음에는 ‘멘붕’이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14개월 동안의 입원 생활은 마음을 고쳐먹는 계기가 됐다. 그는 “전에는 남들을 부리며 소위 ‘갑질’할 수 있는 사장이었지만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잘못 살았던 부분들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퇴원한 강씨가 찾은 곳은 알코올 치유센터 ‘무주리’(無酒里). 동해시보건소 등이 지원하는 무주리는 알코올 중독자 5~10명이 지내는 일종의 한시적 ‘생활공동체’다. 이들은 텃밭에서 농사를 지으며 매주 병원을 찾아 사회적응 훈련을 받는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이 동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 봉사 활동도 프로그램 중 하나다. 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째 매주 금요일마다 꼬박꼬박 2~3시간씩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강씨는 “지금까지 봉사활동이라고는 대학 시절 농촌으로 모심기를 나가거나, 군대 시절 대민 지원을 한다며 민폐를 끼쳤던 기억밖에 없었다”며 웃었다. 이어 “돈을 벌 때는 한 달에 얼마씩 기부를 하기도 했지만 직접 몸을 쓰는 일은 다르다”며 “하루 200개 넘는 도시락을 닦으며 몸은 힘들지만 힘든 일에도 내색하지 않고 웃는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보며 진정한 봉사의 기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달 초 대장암이 발견돼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투병 중에도 매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복지관을 찾는다. 그는 “봉사를 통해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긍정적 마음을 가지게 됐으니 상황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고 싶다”면서 “완치되면 알코올 중독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을 돕는 봉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어려운 이웃 위해 ‘고수’들 다 모였다

    어려운 이웃 위해 ‘고수’들 다 모였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재능기부 바람이 불고 있다. 지자체 주도로 확산되는 재능기부 운동에는 공무원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직능단체,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지역 사회와의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콜센터 상담원 76명으로 구성된 ‘가람너울봉사단’은 지난달 25일부터 복지 취약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목소리 재능기부를 시작했다. 콜센터 상담원 2명이 매월 한 차례씩 수원YWCA 재가노인지원센터를 방문,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노인 80여명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말벗이 돼 주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대학 디자인학과 교수와 학생들의 재능기부 활동인 ‘경기 디자인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자활센터, 장애인 판매시설 등 디자인 능력이 취약한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포장, 로고, 상품안내서, 제품디자인 등을 지원해 업체의 매출 증대에 한몫하고 있다. 도 회계과 설비관리팀과 소방서 직원,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재능기부 동아리는 복지시설의 고장 난 데를 고쳐 준다. 재능기부팀 김제연씨는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철학을 강의하는 것도 좋은 재능기부지만 가진 기술로 영세시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도 가치 있는 재능기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전남도에서 수습을 받는 사무관들은 정식 발령을 앞두고 지역 아동센터에서 학습도우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사무관 10명은 지역아동센터 2곳에서 월~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영어·수학·과학을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가르친다. 전남도청 만화동아리 40여명도 2006년부터 1년에 4차례 장애인·노인·아동 시설을 방문해 그림지도와 벽화 그려주기, 페이스페인팅, 티셔츠에 만화 그려주기 등을 한다. 부산시는 부산예총, 부산민예총, 부산문화재단 등과 함께 미술·음악·무용 등 예술 분야에 재능과 관심이 있으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예술 꿈나무들을 위해 예술인들의 재능을 기부하는 ‘천사의 날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예술인과 1대1 결연이나 월 2회 이상 정기적인 개인지도, 학습 상담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공무원 장기를 재능기부한다. 2006년 부산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기타동우회’는 매년 양로원 등 소외된 시민들을 찾아 무료로 공연한다. 이 밖에 인천 강화군 건설지원사업소 직원들은 최근 양사면에 사는 노부부의 집을 찾아가 화재 위험이 있는 낡은 전기배선을 정비하고 어두운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으로 교체해 줬다. 경기 오산시는 재능기부 활동가 양성을 위한 커피 바리스타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성남시는 차량정비업소의 재능기부를 통해 시민들의 차량을 무상 점검해 주고 있다. 수원시는 노후 건축물을 증축하거나 리모델링할 때 공사 전 과정에 걸쳐 전문적인 검토와 자문을 지원해 준다. 경기도의원들로 구성된 음악동호회도 양로원 등을 찾아가 색소폰·기타 연주를 하는 등 재능기부 활동을 한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지역의 미래를 묻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행복드림 1.0 프로젝트로 명품 도시”

    [지역의 미래를 묻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행복드림 1.0 프로젝트로 명품 도시”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삽니다.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최우선입니다.” 3일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행복드림 1.0 프로젝트’의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김 구청장은 “행복의 요건으로 건강, 부부·형제·이웃 간 좋은 관계, 재정 등을 꼽을 수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령 주민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며 잘 알고 지내면 주차나 층간소음 등의 문제도 원만히 해결된다”면서 “이를 위해 구는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하고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그가 강조한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주민들이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살기 좋도록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구는 올 들어 ‘주민의 행복을 책임지겠다’는 의미를 담은 행복드림 1.0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올해를 ‘행복종로 원년의 해’로 정하고 주민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주민행복 실현 전담팀인 ‘행복드림팀’을 새로 꾸리고 ‘행복지수 개발 및 측정’을 실시한다. 특히 ‘서울시 종로구 행복증진에 관한 조례’(가칭) 제정을 추진한다. 조례가 제정되면 시민, 전문가 등 170여명이 참여하는 ‘종로행복위원회’를 꾸려 오는 10월쯤 출범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이에 대해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부탄의 사례에 무척 공감했다”며 “행복하기 위해서는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고 주위 환경의 변화를 통해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에 착안했다”고 프로젝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안전한 도시, 쾌적하고 살기 좋은 건강도시, 생동하는 문화도시 건설로 종로의 품격 높이기, 복지 종로, 꿈꾸는 교육도시로 미래 인재 양성, 참여형 자치도시 만들기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민선 5기에서 이어지는 창신·숭인지역 도시재생 사업과 부암·평창·구기지역 세계적 아트밸리 조성 사업도 순항 중이다. 김 구청장은 “윤동주문학관, 청운문학도서관, 구립 박노수미술관, 무계원 등과 같이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그것이야말로 건축쟁이 구청장이 할 일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이어 “전통문화를 잘 보존하면서도 지속성장 가능한 명품 종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경제면 확충을 바란다/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경제면 확충을 바란다/안혜련 주부

    몇 년 전 TV 프로그램 1박2일에 나왔던 한 시골 노인의 말이 아직도 내 마음에 남아 있다. 노인만 사는 시골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중이었는데 할머니 한 분이 잠자리에 들면서 무심하게 말하셨다. “당신들은 놀면서도 돈을 잘 버는데 왜 우린 죽어라 일해도 이렇게 살기가 힘든지 모르겠어….” 혼잣말처럼 툭 던진 그 말에 삶의 고단함과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져 한동안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정말 왜 그럴까, 무엇이 문제일까. 지난 두 달간 서울신문의 빈부 리포트에서 우리는 불평등의 극적 대비를 보았다. 김상연 팀장은 토마 피케티의 저서 ‘21세기 자본’을 읽으며 이 기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한다(2월 23일자 4면). 피케티에 따르면 그나마 역사적으로 부가 가장 평등하게 분배되는 사회에서 상위 10%가 전체 부의 50~60%를, 그중 상위 1%가 7~10%를 차지한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인구가 그 5배나 되는 하위 50%의 사람들은 거의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상태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문제는 지금 이대로의 상태라면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돈이 돈을 버는 것을 노동으로 버는 돈이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상위 10%가 받는 노동소득은 25~30%를 차지하는 반면 자본소득은 항상 전체 부의 50% 이상을 차지해 왔다고 피케티는 말한다. 강남이 건너다보이는 한강변의 한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40대 후반 회사원의 경우를 보자. 근로소득은 상위에 속하지만, 명절 때마다 미어터지는 인천공항 이야기는 남의 집 이야기고, 값비싼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는 것도 손에 꼽을 정도다. 우선순위에 두는 지출 항목은 중고생 자녀 둘의 학원비로, 유학을 간 것도 고액과외를 하는 것도 아니니 그 정도 지출은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서툰 짓 하지 않고 살아온 덕에 치솟는 전셋값을 댈 수 있었다. 그런데 새로 이사 오는 이웃들의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있는 것이 의아하다. 높은 전셋값과 그들 나이를 생각해 보면 일찌감치 성공한 전문직 종사자나 사업가가 아니고서는 자신들 힘으로 마련하기 벅찬 금액이다. 이쯤이면 물려받은 재산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름하여 자본소득. 근로소득이 자본소득을 따라잡기란 점점 어렵다는 그 간단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그것은 사실 거의 불가능하다. 건전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불평등이 점차 완화되리라 기대해 왔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돼 가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 같다. 세상에 돈은 많은데 그 돈이 극히 일부에 몰려 있는 게 문제라는 것을 알았으니까. 서울신문이 빈부 리포트를 기획해 양극단의 모습을 보여 준 것은 분명 그 격차를 해소해 보려는 노력의 첫걸음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돈의 문제, 생계의 문제, 삶의 문제 앞에 서 있다. 문제는 경제라는 것, 소득의 분배, 공평한 세금의 분배라는 어렴풋한 그림이 그려진다. 이것을 깨닫게 된 지금 서울신문 32면 중 경제면이 2면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매우 아쉽다. 경제면의 양적 확대, 나아가 사회·정치적 이슈들을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깊이 있게 분석하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처음의 기획 의도를 되새기는 그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 신분당선으로 살아나는 용산, 뜨는 지역을 잡아라

    신분당선으로 살아나는 용산, 뜨는 지역을 잡아라

    국제업무지구 개발 중단으로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던 신(新)분당선 ‘용산~강남’ 구간 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어서 인근 지역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지하철 노선이 개통되고, 교통여건이 좋아지면,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상권이 발달하는 등 도시가치가 상승해 주변 집값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용산 지역은 신분당선의 마지막 역으로 유동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용산 미군기지 땅의 조기개발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 재추진으로 용산 지역이 뜨면서 용산 전면 3구역에 분양 중인 ‘래미안 용산 SI’ 오피스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래미안 용산 SI’는 신분당선 개통 예정지와 인접해 있어 신분당선 ‘용산~강남’ 구간이 완공되면 강남까지 전철을 타고 가는 시간이 30분에서 13분 정도로 줄어 들게 돼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지하철 1호선과 중앙선 환승역을 이용해 시청, 종로를 10분내로 왕십리를 20분 내로 갈 수 있으며, 특히 4호선인 신용산역은 단지 지하 2층과 바로 연결돼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래미안 용산 SI’는 단지 주변 생활환경도 우수하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아이파크몰 등 대형쇼핑센터와 노량진 수산시장, 남대문종합시장 등 재래시장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또, 한강시민공원이 인접해 있으며, 서울 숲의 2배인 243만㎡의 용산민족공원도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래미안 용산 SI’는 보안 및 사생활 보호 특화 설계로 젊은 층에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피스텔 각 실을 중앙부를 중심으로 편복도형으로 배치해 문을 열어두더라도 입주민간에 간섭이 적도록 했다. 또, 외부 창호를 52㎜ 로이삼중유리와 24㎜ 로이복층 유리를 사용해 도심 및 이웃간의 소음을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했다. 보안을 위해서 오피스텔 입주자와 방문객들의 동선도 구분했다 오피스텔 방문객들은 1층 로비에서 방문객 등록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으며, 차를 가져온 경우에는 방문객용 엘리베이터 내 인터폰으로 인증을 받아야만 방문이 허락된다. 또 지상 20층에는 커뮤니티 시설을 설계해 쾌적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0층에는 동과 동을 연결하는 독특한 외관의 스카이 브릿지를 만들어 두 건물 간의 이동 편의성은 물론 주민들의 휴게공간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래미안 용산’은 지하 9층, 지상 40층 2개 동의 트윈타워로 만들어진다. ‘래미안 용산 SI’는 지상 5층~19층까지 배치되며, 전용면적 기준 42~84㎡ 총 782실 규모로 구성된다. 15개 평면타입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19층의 J(전용 56㎡)·M(전용 74㎡)·O(전용 84㎡) 등 3개 타입 10실(일반분양 물량)은 테라스가 있는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모델하우스는 송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 5층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17년 5월 예정이다. [문의전화 : 02-451-3369]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폭우에 쓰러진 가로수, 가옥 두 동강 ‘아찔’

    폭우에 쓰러진 가로수, 가옥 두 동강 ‘아찔’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일가족이 졸지에 거리에 나앉게 됐다. 아르헨티나 지방 코르도바주의 로스랄로스 지역에서 최근 일어난 사고다. 엄청나게 큰 가로수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가옥이 두 쪽 났다. 격파시범에서 반으로 잘라진 벽돌처럼 두 동강 난 집은 디아스 일가의 보금자리였다. 디아스 부부는 자식 6명과 함께 살고 있는 이 지역 토박이다. 다행이 사고 순간 집은 비어 있었다. 덕분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가족은 졸지에 집을 잃었다. 디아스는 "평생 이 곳에서 살았지만 이번 같은 사고는 본 적도 없다"면서 "당장 갈 곳이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8명 일가족이 거리에 나앉게 됐지만 당국은 아직 현장을 방문조차하지 않았다. 이웃주민들은 사진을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고 피해가정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한 이웃남자는 "가로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당국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시위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그러나 최근 내린 비가 사고의 원인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코르도바에는 최근 연일 폭우가 내려 큰 수해가 발생했다. 가옥 1700채가 물에 잠기거나 파손됐다. 당국자는 "비로 땅이 젖어 가로수가 쓰러진 것 같다"면서 "피해가정에게 임시로 거주할 곳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사진=라가세타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이웃 부담 덜어주는 ‘착한 자치구’] 소중한 아이 “편히 맡기세요”

    양천구는 시간제 보육서비스를 지역 전체로 확대한다. 구는 이달부터 6개월 이상 36개월 미만 양육수당 지원을 받는 아동을 대상으로 시간제 보육서비스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시간제 보육서비스는 가정에서 양육수당을 받고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들이 급한 볼일이 생겨서 외출을 해야할 때 지정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이용한 시간만큼 보육료를 지불하는 서비스이다. 구는 지난해 9월부터 구립 갈산어린이집에서 시간제 보육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서비스 지역을 구 전체로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먼저 이달 목동지역(목3동 보듬이 어린이집)과 신월동지역(둥지 어린이집)으로 확대하고 4월부터는 양천구 해누리타운 육아종합센터에서도 시간제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인터넷 아이사랑보육포털과 전화를 통해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시간대를 지정해 하루 단위로 접수 받는다. 이용 금액은 시간당 4000원이며, 맞벌이는 월 80시간 내에서 시간당 3000원씩, 그 외 기본형은 월 40시간 내에서 시간당 2000원을 구에서 지원하고 있다. 맞벌이형은 2개월 이내에 발급받은 직장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재직증명서 등의 증빙 서류와 별도의 신청서를 동 주민센터에 제출해야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웃 간 사소한 시비 끝 임산부에게 뜨거운 물 뿌려

    이웃 간 사소한 시비 끝 임산부에게 뜨거운 물 뿌려

    이웃 간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던 60대 여성이 10대 임산부에게 뜨거운 물을 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영국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한 마을에서 셀마 파라도 부스토스(63)와 신시아 알몽테 리라(19)가 담장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 60대 여성이 리라를 향해 뜨거운 물을 뿌린 것. 영상을 보면 뜨거운 물을 덮어쓴 10대 여성이 고통스러운 듯 소리를 지른다. 이어 상의를 탈의한 여성의 몸에는 뜨거운 물에 덴 상처가 드러난다. 결국 이 여성은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으며 다행히 뱃속의 아기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웃 간에 울타리 경계를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일어난 사고라고 전하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영상=World News Today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광진, 민·관 손잡고 복지사각 지운다

    민·관 협력 체계 강화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앤다. 광진구는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함께 ‘희망씨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희망씨드 지원사업은 복지 사각지대를 지우기 위해 위기가정을 발굴해 빈곤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연달아 서울시 복지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2년간 2억원의 사업비를 받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 도움을 준 가정이 51가구이고 금액으로는 1억 5000여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복지재단으로부터 받은 사업비 외에 지난 2년간 부족한 복지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바자회와 일일찻집 행사 등을 통해 기금모금 활동을 추진해 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많은 지역주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강조했다. 민간단체와의 협력의 중요성은 올해 더욱 강조된다. 올해부터는 서울시복지재단으로부터 지원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구는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먼저 능동에 위치한 연세무척나은병원과 ‘행복영수증’ 사업에 관한 협약식을 맺는다. 행복영수증 사업은 연세무척나은병원을 방문한 환자가 낸 치료비의 1%를 병원측이 사회단체에 환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더 촘촘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우리 이웃이 우리 동네 ‘홍보대사’

    우리 이웃이 우리 동네 ‘홍보대사’

    “구정 소식지를 본 학교 친구들과 동아리 선후배들이 표지를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유명세를 탔어요. 하하하~.” 2일 마포구 동도중학교 2학년 차민영 학생은 구정 소식지인 ‘내고장마포’ 3월 표지모델로 뽑힌 소감을 말하며 활짝 웃었다. 차 학생은 “친구들도 해보고 싶어하는 눈치”라면서 “셀카를 즐기는 편인데 촬영 내내 재미있었고 기회가 된다면 또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포구가 이달부터 구 온·오프라인 홍보에 마포 주민을 모델로 기용하는 ‘내고장모델’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구정 소식지를 비롯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와 마포iTV, 홈페이지, 각종 홍보물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정 소식지 3월호 표지는 새학기를 맞아 참고서를 사기 위해 동네 서점을 찾은 중학생 4명이 장식했다. 새 학년을 준비하는 이들의 포부도 실었다. 곽혜선(동도중2) 학생은 “중학교에 입학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학년이네요. 더 멋진 학교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동주(성산중2), 최규범(신수중2)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는 새 학년이 됐으면 좋겠어요. 키도 많이 크고 게임도 줄일 거에요”라고 다짐했다. 구는 기존 구정 소식지 표지를 매월 테마에 맞춰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한 일러스트나 구 행사 때 촬영한 사진 등으로 활용했다. 때문에 주인공인 주민이 전면에 부각되지 않았다. 구 관계자는 “매월 구정 소식지를 8만부 배포하는데 내고장모델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며 “앞으로 입소문이 나면 주민들의 참여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내고장모델은 주민, 지역내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구정신문, 마포iTV, SNS, 포스터, 책자 등의 모델로 활동한다. 촬영에 필요한 의상, 메이크업 등은 주민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자세한 내용은 공보담당관(3153-8263)으로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주민과 소통하는 홍보행정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주민 모델을 적극 활용해 주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자연스러운 구정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웃 부담 덜어주는 ‘착한 자치구’] 무점포 창업 “배워서 하세요”

    중랑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소자본 무점포로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교육 대상자를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42명으로 지역 내 상공인이나 인터넷쇼핑몰을 창업하기를 희망하는 주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기업지원과(2094-1284)로 전화하거나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비용은 무료다. 교육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신내동 관상복합청사 내 구민전산교육장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하루 2시간 30분씩 총 10일간 진행된다. 교육의 주요 내용은 쇼핑몰 아이템 선정하기, 구청에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는 방법 등 인터넷 쇼핑몰 창업절차, 쇼핑몰 솔루션에 대한 이해, 모바일 숍 사용 및 설정, 포토샵 기본 기능 실습, 도구상자를 이용한 디자인 실습, 이미지 편집하고 꾸미기, 쇼핑몰 마케팅의 이해, 종합제작 쇼핑몰 포트폴리오 등이다.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전반적으로 가르치는 과정으로 온라인 쇼핑몰 교육을 처음 받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구는 이 과정을 매년 4회씩 진행해 왔으며 올 들어서는 첫 교육이다. 향후 교육 일정은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은 상태다. 구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교육이 그간 지역 내 상공인과 인터넷 쇼핑몰 창업을 희망하는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면서 “내실있는 교육 운영을 통해 성공적인 창업을 돕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광주 대인시장 ‘야시장 프로젝트’

    [명인·명물을 찾아서] 광주 대인시장 ‘야시장 프로젝트’

    지난달 28일 오후 7시쯤 광주 동구 대인동 대인시장. 사방으로 통로가 이어진 재래시장 입구에 사람들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옷깃을 여민 외지 탐방객과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시장 골목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부터 이틀간 오후 7~11시 열린 대인시장 야시장(별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인파였다. 시장의 주통로 200여m 구간엔 이번 대인 예술시장 별장 프로젝트의 주제인 ‘봄 마중’을 알리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인디밴드의 음악에 맞춰 젊은이들이 몸을 흔들어 댔다. 시장 북측 끝자락에 자리한 ‘한평 갤러리’ 주변은 벌써 봄을 알리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작가 ‘다음’이 연출한 ‘윤회매’가 봄기운을 전했다. 매화나무에 밀랍으로 꽃을 연출한 작품이었다. 바로 이웃한 골목엔 봄나물이 가득하다. 박문종 작가가 펼친 ‘봄나물전’에는 냉이, 보리순, 시금치 등 각종 푸성귀 좌판이 즐비했다. 이곳에 거주하는 예술인들이 직접 만든 머그잔 등 공예품과 도예, 목공, 그림,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아트상품이 판매 좌판이 깔려 있었다. 대인시장 상주 예술가와 시민셀러 120팀과 상인 60여팀이 참여했다. 굴림의 ‘길놀이’, 루버스틱의 ‘어쿠스틱 레게’, 바닥 프로젝트의 ‘거리의 악사’, 블랙아이즈 티어 멤버인 송호인의 ‘버스킹’ 등도 이어졌다. 정삼조(54) 별장 프로젝트 총감독은 “이번 행사는 봄을 테마로 한 공간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며 “야시장을 대인시장과 인근 ‘예술의 거리’를 아우르는 ‘킬러 콘텐츠’로 육성해 도심 내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장 골목 한쪽에서는 ‘별장 모자’를 직접 만들어 써보는 체험행사가 열리고, 참여자들이 올봄 소원을 적어 건물 벽면에 붙이는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남녀노소가 어우러지면서 평상시엔 썰렁하던 대인시장 야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대학원생 이가영(25·여)씨는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야시장 개장 사실을 알고 친구들과 시장에 나왔다.”며 “생기발랄한 분위기를 맘껏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재래시장하면 노장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으나 대인시장은 다르다. 대부분 젊은 층이 모여 아트상품 쇼핑을 즐기거나 거리공연에 참여한다. 2007년부터 시장 안에 예술인촌이 생기면서 폐점포를 활용한 전시와 볼거리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40여명의 예술인들은 시장 안 허름한 낡은 건물을 각종 벽화로 단장했다. 이어 공방, 갤러리, 카페, 오픈 스튜디오 등이 줄지어 들어섰다. 이런 사실이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방문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외국인과 타지역 사람들도 광주를 방문하면 한번쯤 찾는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재래시장이 새로운 ‘문화관광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말쯤 박근혜 대통령도 광주 방문에 맞춰 이곳을 찾아 유명해지기도 했다. 2011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한 야시장은 겨울철을 제외하고 매달 1번씩 개장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횟수를 대폭 늘린다. 지난해엔 세월호 참사 여파에도 7차례 열린 야시장 방문객은 8만 1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그 이전 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대형마트의 진출로 쇠락의 길에 접어든 재래시장이 이 같은 별장 프로젝트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저녁이면 철시하던 국밥집, 돼지머리 고기집, 막걸리집 등도 심야까지 이어지는 손님을 맞느라 분주하다. 국밥집을 운영하는 박모(56·여)씨는 “예술인촌이 시장에 둥지를 튼 이후 각종 행사가 이어지면서 손님들도 젊은 층으로 바뀌고 있다”며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1976년 개장한 대인시장은 점포가 330여곳에 이르는 호남권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그러나 한때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을 정도로 침체를 거듭하다가 야시장 개장과 예술인촌 조성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지금은 빈 점포가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제2의 번영기를 맞고 있다. 음악과 예술, 판매, 공연, 전시가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시도 야시장을 광주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시장활성화를 넘어 이곳을 관광명소로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오는 4월 KTX 개통을 시작으로 7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9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 대규모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는 굵직한 일정과 국제행사들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매월 한 차례씩 열던 야시장을 3~5월은 두 차례씩으로 확대한다. 상인·예술가들의 만족도와 방문객의 호응도를 분석해 문제점 등을 보완할 방침이다. 그동안 사업단에서 진행했던 셀러(수공예품 제작·판매자) 선정을 청년상단 네트워크를 구성해 심사·선정하기로 했다. 예술야시장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다. 예술인 레지던스 지원, 한평갤러리 외에 세시봉(재래시장 속 세시풍속전), 대인살롱(예술가를 통한 문화예술교육·체험 프로그램) 등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대인시장을 오는 9월 개관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도심 관광벨트의 중심축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또 총기사고 날 뻔?

    충북 옥천경찰서는 개를 풀어놨다고 항의하는 이웃 주민을 공기총으로 위협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송모(51)씨를 긴급체포,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7시 40분쯤 옥천군 군북면 자신의 집 마당에서 이웃인 차모(77·여)씨와 개의 목줄을 묶는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거실에 있던 5.0㎜ 구경 공기총을 들고 나와 허공을 향해 탄환 없는 빈총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소동은 차씨가 자신이 키우던 닭 6마리를 송씨의 개가 최근 물어 죽인 것에 대해 항의하면서 벌어졌다. 경찰에서 송씨는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했지만 사과를 받아주지 않아 개를 죽이겠다며 공기총을 들고 나온 것이지 차씨를 향해 총을 겨누거나 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경이 5.0㎜ 이하 공기총은 살상 위험이 적다는 이유로 소지허가증과 수렵면허증이 있는 사람에 한해 개인 소지가 가능하다. 이 공기총은 송씨 지인의 것이다. 당시 공기총 주인은 송씨 집 마당에 주차된 자동차 안에 있었다. 벌목일을 하는 송씨와 지인들은 이날 비가 와 일을 못하게 되자 함께 꿩사냥을 하기 위해 송씨 집에 모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가 총으로 차씨를 직접 위협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총 안에 실탄이 없던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공기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씨줄날줄] 여불위의 간통죄/정기홍

    간통죄 위헌 결정 이후의 풍속도가 다양하게 그려진다. 60여년 된 죄목이 폐지됐으니 입방아가 이상할 건 아니다. 찬성 쪽은 헌법이 보장한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에 부합했다며 이미 폐지한 혼인빙자간음죄에 이어 성매매특별법도 손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반대 쪽은 ‘간음하지 말라’는 성경의 십계명과 부부 간의 ‘신의성실’을 들어 불륜의 음욕(淫慾)에 빠져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뭇사람들도 ‘경우의 수’를 짚기에 바쁘다. 그 열기에 사뭇 불륜 공화국인가 싶지만 인간의 원초적 관음증이 한몫하는 것 아닌가 한다. 큰 관심사는 간통의 죗값을 이미 치른 이들의 주홍글씨를 지울 수 있느냐다. 구제의 대상은 3000명 정도라고 한다. 판결 효력이 2008년 10월 31일까지 소급 적용돼 그 이후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는 구제가 가능하다. 배우 옥소리씨의 경우 2008년 초 간통 혐의로 기소됐지만 유죄 확정 판결을 31일 이후에 받아 구제가 가능하다고 한다. 간통죄로 해고된 공무원의 복직 여부도 관심사다. 하지만 공무원법에 품위유지 조항이 엄연히 있어 쉽지 않다는 게 법조계의 견해다. 공무원이 일반 근로기준법이 아닌 특별법인 공무원법에 적용을 받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간통 대응 방안은 좀 헷갈린다. “바람 피우는 장면을 잡아도 가만히 보기만 해야 하는가”가 일반인의 반응이다. 지금까지는 간통 현장을 경찰과 함께 급습해 물증을 잡아내 법정에 제출하면 됐지만 이제는 이 방법을 쓸 수 없다. “들켰지만 잡아뗐다”는 바람둥이 남자들의 무용담이 더 힘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주거 침입죄 적용 여부도 논란이다. 배우자가 몰래 애인을 집으로 불러들였다면 죄는 성립하지만, 물증을 잡겠다고 모텔방 등 현장을 급습하면 되레 무단 주거(방) 침입이 적용될 수 있다. 비슷한 법원의 판례들이 있다. 일각에선 흥신소와 심부름센터의 호황도 점치지만 요즘은 폐쇄회로(CC)TV와 스마트폰이 일상화돼 불륜 입증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이혼 풍속도의 변화도 점쳐진다. 민사 법정에서 혼인 파탄의 책임을 더 폭넓게 적용해 위자료 지급 등 이혼 소송비가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진시황의 아버지 여불위(呂不韋)는 간통을 악용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그는 이웃 나라에 볼모로 잡혔던 진나라의 태자 자초에게 자신의 첩을 임신한 사실을 숨긴 채 바친 뒤 자초의 귀국을 도와 황제 자리에 오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여불위는 태후가 된 그의 첩과 애정 관계를 유지해 오다가 들통 날까 두려워 노애란 사내와 태후가 정을 통하게 했다. 자초의 태자(진시황)가 어머니 태후와 노애 간의 불륜을 눈치채자 노애는 태자를 제거하려고 반란을 일으켰다가 극형에 처해진다. 여불위도 사건에 연루돼 귀양 간 곳에서 자결로 생을 마감한다. 간통죄 폐지로 입맛을 다시는 이들이 있다면 여불위의 흥망의 길을 새겨볼 일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화성 총기난사 “아버님, 어머님이 총에 맞았어요” 충격적 진실

    화성 총기난사 “아버님, 어머님이 총에 맞았어요” 충격적 진실

    화성 총기난사 화성 총기난사 “아버님, 어머님이 총에 맞았어요!” 충격적 진실 노부부와 파출소장 등 4명이 숨진 27일 경기 화성의 총기 살해사건은 형제간 불화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을 처음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 조모씨도 이날 아침부터 사건이 발새한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 근처에서 보수공사를 하던 중 용의자 전모(75)씨와 전씨의 형수가 다투는 장면을 목격했다. 경찰이 단독주택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확보한 CCTV에는 전씨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가 오전 8시 40분쯤 단독주택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겨 조씨는 이후부터 사건이 발생한 오전 9시 30분쯤까지 사건을 지켜본 것으로 보인다. 조씨에 따르면 전씨는 범행 전 형수와 단독주택 옆 빌라 주차장에서 말다툼을 시작했다. 조씨가 “어르신들끼리 너무 심하게 싸운다고 생각했다”고 말할 만큼 큰소리로 다투던 이들은 얼마 후 단독주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등으로 인해 이들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없던 조씨의 눈에 전씨 손에 들린 엽총이 들어온 것도 이 순간이다. 조씨는 “큰소리로 다퉜지만 귀담아듣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모르겠다”며 “두 사람이 집으로 들어갈 때 남자 손에 총이 들려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두 발의 총소리를 들었다. 깜짝 놀란 조씨가 단독주택을 쳐다보니 한 여성이 눈물을 흘리며 2층 베란다로 뛰쳐나왔다. 숨진 전씨 형 부부의 며느리인 이 여성은 조씨를 향해 “신고해달라”고 외쳤고 조씨는 오전 9시 34분쯤 119에 신고했다. 며느리는 같은 시각 “우리 아버님, 어머님이 총에 맞았어요”라며 직접 112에 신고하기도 했다. 조씨는 “두 사람이 집에 들어간 뒤 1∼2분 만에 탕, 탕하는 총소리가 연이어 났고 여성의 부탁에 바로 신고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조씨 신고를 받은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 소속 이강석 경감(소장)과 이모 순경은 4분 뒤인 오전 9시 38분쯤 현장에 도착해 출입문을 열고 진입을 시도했지만 전씨는 사냥용 엽총을 발사해 “들어오지 말라”며 경고했다. 그때 이 경감이 “작은아버지 진정하시죠”라고 말하며 안으로 들어가려고 재차 시도했지만 전씨가 쏜 총에 맞아 안쪽으로 쓰러져 숨졌다. 전씨는 이후 범행에 사용한 엽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순경은 전씨가 집안 진입을 막으며 처음 총을 쐈을 때 무전으로 지원을 요청했지만 화성서부경찰서 소속 강력팀 등 10여명은 이 경감이 총에 맞아 쓰러지고 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인 오전 9시 44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며느리는 2층에서 뛰어내려 허리 등을 다쳐 현재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격리조치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곧 척추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단독주택 옆 빌라 주차장에 세워진 전씨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에서 발견된 형에 대한 오래된 원망과 반감이 담긴 유서와 유족, 신고자 조씨, 이웃 주민 등의 진술을 토대로 재산 문제 등 형제간 불화가 사건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성 총기 사고, 집에 들어가자 울린 두 발의 총성 ‘충격적 진실’

    화성 총기 사고, 집에 들어가자 울린 두 발의 총성 ‘충격적 진실’

    화성 총기 사고 화성 총기 사고, 집에 들어가자 울린 두 발의 총성 ‘충격적 진실’ 노부부와 파출소장 등 4명이 숨진 27일 경기 화성의 총기 살해사건은 형제간 불화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을 처음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 조모씨도 이날 아침부터 사건이 발새한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 근처에서 보수공사를 하던 중 용의자 전모(75)씨와 전씨의 형수가 다투는 장면을 목격했다. 경찰이 단독주택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확보한 CCTV에는 전씨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가 오전 8시 40분쯤 단독주택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겨 조씨는 이후부터 사건이 발생한 오전 9시 30분쯤까지 사건을 지켜본 것으로 보인다. 조씨에 따르면 전씨는 범행 전 형수와 단독주택 옆 빌라 주차장에서 말다툼을 시작했다. 조씨가 “어르신들끼리 너무 심하게 싸운다고 생각했다”고 말할 만큼 큰소리로 다투던 이들은 얼마 후 단독주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등으로 인해 이들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없던 조씨의 눈에 전씨 손에 들린 엽총이 들어온 것도 이 순간이다. 조씨는 “큰소리로 다퉜지만 귀담아듣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모르겠다”며 “두 사람이 집으로 들어갈 때 남자 손에 총이 들려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두 발의 총소리를 들었다. 깜짝 놀란 조씨가 단독주택을 쳐다보니 한 여성이 눈물을 흘리며 2층 베란다로 뛰쳐나왔다. 숨진 전씨 형 부부의 며느리인 이 여성은 조씨를 향해 “신고해달라”고 외쳤고 조씨는 오전 9시 34분쯤 119에 신고했다. 며느리는 같은 시각 “우리 아버님, 어머님이 총에 맞았어요”라며 직접 112에 신고하기도 했다. 조씨는 “두 사람이 집에 들어간 뒤 1∼2분 만에 탕, 탕하는 총소리가 연이어 났고 여성의 부탁에 바로 신고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조씨 신고를 받은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 소속 이강석 경감(소장)과 이모 순경은 4분 뒤인 오전 9시 38분쯤 현장에 도착해 출입문을 열고 진입을 시도했지만 전씨는 사냥용 엽총을 발사해 “들어오지 말라”며 경고했다. 그때 이 경감이 “작은아버지 진정하시죠”라고 말하며 안으로 들어가려고 재차 시도했지만 전씨가 쏜 총에 맞아 안쪽으로 쓰러져 숨졌다. 전씨는 이후 범행에 사용한 엽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순경은 전씨가 집안 진입을 막으며 처음 총을 쐈을 때 무전으로 지원을 요청했지만 화성서부경찰서 소속 강력팀 등 10여명은 이 경감이 총에 맞아 쓰러지고 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인 오전 9시 44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며느리는 2층에서 뛰어내려 허리 등을 다쳐 현재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격리조치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곧 척추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단독주택 옆 빌라 주차장에 세워진 전씨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에서 발견된 형에 대한 오래된 원망과 반감이 담긴 유서와 유족, 신고자 조씨, 이웃 주민 등의 진술을 토대로 재산 문제 등 형제간 불화가 사건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성 총기 사고 “아버님, 어머님이 총에 맞았어요!” 총격 대체 왜?

    화성 총기 사고 “아버님, 어머님이 총에 맞았어요!” 총격 대체 왜?

    화성 총기 사고 화성 총기 사고 “아버님, 어머님이 총에 맞았어요!” 총격 대체 왜? 노부부와 파출소장 등 4명이 숨진 27일 경기 화성의 총기 살해사건은 형제간 불화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을 처음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 조모씨도 이날 아침부터 사건이 발새한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 근처에서 보수공사를 하던 중 용의자 전모(75)씨와 전씨의 형수가 다투는 장면을 목격했다. 경찰이 단독주택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확보한 CCTV에는 전씨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가 오전 8시 40분쯤 단독주택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겨 조씨는 이후부터 사건이 발생한 오전 9시 30분쯤까지 사건을 지켜본 것으로 보인다. 조씨에 따르면 전씨는 범행 전 형수와 단독주택 옆 빌라 주차장에서 말다툼을 시작했다. 조씨가 “어르신들끼리 너무 심하게 싸운다고 생각했다”고 말할 만큼 큰소리로 다투던 이들은 얼마 후 단독주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등으로 인해 이들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없던 조씨의 눈에 전씨 손에 들린 엽총이 들어온 것도 이 순간이다. 조씨는 “큰소리로 다퉜지만 귀담아듣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모르겠다”며 “두 사람이 집으로 들어갈 때 남자 손에 총이 들려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두 발의 총소리를 들었다. 깜짝 놀란 조씨가 단독주택을 쳐다보니 한 여성이 눈물을 흘리며 2층 베란다로 뛰쳐나왔다. 숨진 전씨 형 부부의 며느리인 이 여성은 조씨를 향해 “신고해달라”고 외쳤고 조씨는 오전 9시 34분쯤 119에 신고했다. 며느리는 같은 시각 “우리 아버님, 어머님이 총에 맞았어요”라며 직접 112에 신고하기도 했다. 조씨는 “두 사람이 집에 들어간 뒤 1∼2분 만에 탕, 탕하는 총소리가 연이어 났고 여성의 부탁에 바로 신고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조씨 신고를 받은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 소속 이강석 경감(소장)과 이모 순경은 4분 뒤인 오전 9시 38분쯤 현장에 도착해 출입문을 열고 진입을 시도했지만 전씨는 사냥용 엽총을 발사해 “들어오지 말라”며 경고했다. 그때 이 경감이 “작은아버지 진정하시죠”라고 말하며 안으로 들어가려고 재차 시도했지만 전씨가 쏜 총에 맞아 안쪽으로 쓰러져 숨졌다. 전씨는 이후 범행에 사용한 엽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순경은 전씨가 집안 진입을 막으며 처음 총을 쐈을 때 무전으로 지원을 요청했지만 화성서부경찰서 소속 강력팀 등 10여명은 이 경감이 총에 맞아 쓰러지고 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인 오전 9시 44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며느리는 2층에서 뛰어내려 허리 등을 다쳐 현재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격리조치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곧 척추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단독주택 옆 빌라 주차장에 세워진 전씨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에서 발견된 형에 대한 오래된 원망과 반감이 담긴 유서와 유족, 신고자 조씨, 이웃 주민 등의 진술을 토대로 재산 문제 등 형제간 불화가 사건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성 총기 사고, 목격자 진술로 본 긴박했던 현장

    화성 총기 사고, 목격자 진술로 본 긴박했던 현장

    화성 총기 사고 화성 총기 사고, 목격자 진술로 본 긴박했던 현장 노부부와 파출소장 등 4명이 숨진 27일 경기 화성의 총기 살해사건은 형제간 불화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을 처음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 조모씨도 이날 아침부터 사건이 발새한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 근처에서 보수공사를 하던 중 용의자 전모(75)씨와 전씨의 형수가 다투는 장면을 목격했다. 경찰이 단독주택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확보한 CCTV에는 전씨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가 오전 8시 40분쯤 단독주택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겨 조씨는 이후부터 사건이 발생한 오전 9시 30분께까지 사건을 지켜본 것으로 보인다. 조씨에 따르면 전씨는 범행 전 형수와 단독주택 옆 빌라 주차장에서 말다툼을 시작했다. 조씨가 “어르신들끼리 너무 심하게 싸운다고 생각했다”고 말할 만큼 큰소리로 다투던 이들은 얼마 후 단독주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등으로 인해 이들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없던 조씨의 눈에 전씨 손에 들린 엽총이 들어온 것도 이 순간이다. 조씨는 “큰소리로 다퉜지만 귀담아듣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모르겠다”며 “두 사람이 집으로 들어갈 때 남자 손에 총이 들려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두 발의 총소리를 들었다. 깜짝 놀란 조씨가 단독주택을 쳐다보니 한 여성이 눈물을 흘리며 2층 베란다로 뛰쳐나왔다. 숨진 전씨 형 부부의 며느리인 이 여성은 조씨를 향해 “신고해달라”고 외쳤고 조씨는 오전 9시 34분쯤 119에 신고했다. 며느리는 같은 시각 “우리 아버님, 어머님이 총에 맞았어요”라며 직접 112에 신고하기도 했다. 조씨는 “두 사람이 집에 들어간 뒤 1∼2분 만에 탕, 탕하는 총소리가 연이어 났고 여성의 부탁에 바로 신고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조씨 신고를 받은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 소속 이강석 경감(소장)과 이모 순경은 4분 뒤인 오전 9시 38분쯤 현장에 도착해 출입문을 열고 진입을 시도했지만 전씨는 사냥용 엽총을 발사해 “들어오지 말라”며 경고했다. 그때 이 경감이 “작은아버지 진정하시죠”라고 말하며 안으로 들어가려고 재차 시도했지만 전씨가 쏜 총에 맞아 안쪽으로 쓰러져 숨졌다. 전씨는 이후 범행에 사용한 엽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순경은 전씨가 집안 진입을 막으며 처음 총을 쐈을 때 무전으로 지원을 요청했지만 화성서부경찰서 소속 강력팀 등 10여명은 이 경감이 총에 맞아 쓰러지고 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인 오전 9시 44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며느리는 2층에서 뛰어내려 허리 등을 다쳐 현재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격리조치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곧 척추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단독주택 옆 빌라 주차장에 세워진 전씨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에서 발견된 형에 대한 오래된 원망과 반감이 담긴 유서와 유족, 신고자 조씨, 이웃 주민 등의 진술을 토대로 재산 문제 등 형제간 불화가 사건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도둑이던 남자, 그의 운명을 바꾼 연인

    [지구촌 책세상] 도둑이던 남자, 그의 운명을 바꾼 연인

    옥타비오의 여행/미구엘 본포이 지음/리바쥬 출판사/130쪽/15유로(2015년 1월 프랑스 출간) 베네수엘라를 떠올리며 쓴 이야기를 접하기란 드문 일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프랑스 작가 미구엘 본포이는 단편소설 ‘이카루스’로 2013년 젊은 프랑스 작가상을 거머쥐면서 이미 명성을 누렸다. 그의 첫 번째 장편소설 ‘옥타비오의 여행’을 만나 보자.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교외가 빈민촌이 되기 전 생 폴 뒤 리몽은 평화로운 마을로 1908년에 활개를 친 끔찍한 페스트를 극복하며 덧없는 긍지를 누렸다. 사람들은 이를 기적이라 여기고 교회를 세웠지만 얼마 가지 못해 근방의 고급 저택을 대상으로 약탈하는 도적 떼가 교회를 점령하게 된다. 도둑질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 조직을 돕던 우둔한 돈 옥타비오는 한창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문맹인 까닭에 말하는 것이 서툴렀다. 그의 친구인 의사 알베르토 페레초만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옥타비오가 아름다운 여인 베네수엘라를 만나고 난 뒤 이야기는 달라진다. 남자들의 추근거림에 홀로 있길 좋아하던 베네수엘라는 옥타비오와의 사회적 신분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와 사랑에 빠진다. 베네수엘라는 그에게 글 읽는 법과 쓰는 법을 가르쳐 주고, 그동안 잠재돼 있던 그의 세계를 일깨우며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아 준다. 힘에 억눌려 도적 떼와 도둑질을 하러 가게 된 옥타비오는 강도의 모습으로 베네수엘라와 마주하게 되고 그는 결국 은둔 속에서 보낸 지난날의 삶을 버리고 도망을 택해 이들의 순정적인 사랑은 급작스럽게 끝나게 된다. 그의 긴 방황이 시작된 것이다. 옥타비오는 곳곳에서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되는데, 이는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그의 의지를 확고하게 하고 성자의 희생정신으로 이웃에게 봉사하도록 이끌어 준다. 그러다 옥타비오는 오랜 친구 알베르토 페레초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는 옥타비오에게 도적 떼가 붙잡혔으며 이전의 교회는 극장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전해 주며 그의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부추긴다. 이 소설이 보여 주는 간결함 속에서 단어들은 책을 읽는 내내 감정을 자극하고, 이야기는 우리들 안에 잠들어 있던 원초적이고 아득한 무의식을 깨워 준다. 때로는 서사적이면서 때로는 몽환적인 돈 옥타비오의 긴 여정은 용감한 사람들의 운명이란 우연한 사건들을 마주하여 늘 반복돼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미구엘 본포이는 꼭 필요한 만큼만 시공간의 틀을 줄이고, 고전적인 문체와 간결한 어휘를 사용한다. 근대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된 설화처럼 그는 자신의 소설에 예로부터 전해지는 오래된 빛깔 같은 이야기를 그려 낸다. 그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을 타고 옥타비오의 모험을 따라 인간과 언어의 기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래티시아 파브로 주한프랑스문화원 출판진흥담당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