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웃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사단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보전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997
  • [사설] 각박한 세태가 부른 아파트 경비실 참극

    아파트 경비실을 둘러싼 비극적 사건이 또 불거졌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빚어진 참극이다. 경비실에 맡기는 택배 수령 시간을 놓고 말다툼 중 경비원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이다. 이를 우발적인 일과성 사건으로 넘길 일은 아닐 게다. 어쩌면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태가 잉태하고 있던, 예고된 비극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 공동체에 비상 경보음을 울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파트 경비직은 대개 우리 사회에서 힘겨운 한평생을 살아온 이들의 ‘마지막 직장’이다. 노년층이 다수인 경비원들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극심한 부하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오죽하면 지난해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들에게 무시당했다며 자살을 기도하는 일까지 벌어졌겠나. 물론 이번 사건은 주민 대표의 ‘갑(甲)질’이 원인이라고만 보긴 어렵다. 경비실로 배송된 택배를 새벽 시간대에 찾는 문제를 놓고 주민 대표가 입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빚어진 불상사이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대로 입주자 대표가 “그럴 거면 사표를 써라”며 강한 어조를 쓴 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게 인명을 경시할 사유가 될 순 없지 않은가. 결국 아파트 거주가 대종이 된 우리 사회에서 적합한 관리 시스템과 경비원과 주민들이 이웃으로서 서로 양보·배려하는 주거문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게 근본 문제다. 올해부터 아파트 경비원들에게 최저임금의 100%를 주도록 한 최저임금법이 적용되지만, 해고나 근로조건의 악화라는 역설을 부르고 있는 게 문제다. 이번 사건서 보듯 “철야 근무하라고 경비원을 고용하는데 새벽에 택배를 찾는 게 무슨 횡포냐”는, 일부 입주민들의 항변도 일리는 있다. 다만 대다수 아파트 단지에서 비용 절감 차원에서 경비원들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무급 휴게시간’으로 근로계약을 하는 현실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까닭에 정부가 정교한 제도적 대책을 강구해야겠지만, 이웃을 너그럽게 배려하는 풍토도 절실하다. 하루에도 몇 잔씩 비싼 커피를 사 마시면서 한 달에 몇 천원씩 더 내는 게 아까워 경비원들을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내몰리게 할 것인가. 소득이 늘고 아파트와 같은 편리한 주거 공간이 널리 보급되고 있는데도 울분과 혈기만 분출하는 ‘울혈(鬱血)사회’가 된다면 우리 모두에게 비극이다.
  • [이슈&이슈] “지역주민 재산권이 먼저” vs “하천 수질환경 보호해야”

    [이슈&이슈] “지역주민 재산권이 먼저” vs “하천 수질환경 보호해야”

    이웃하고 있는 경기 용인시와 평택시, 안성시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문제로 36년간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용인과 안성 경계지점에 평택 취수장이 설치되면서 상류인 용인과 안성의 일부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안성시는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평택시에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평택시는 안전한 물 공급과 하천 수질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거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정찬민 용인시장의 평택시청 원정시위에 맞서 평택시의회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타당성 관련 연구용역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갈등의 골이 완화되기는커녕 점점 깊어진다. 1일 용인시와 평택시에 따르면 1979년 용인시 남사면과 평택시 진위면 경계인 진위천에 송탄취수장(하루 1만 5000t)이 설치되면서 상류인 남사면 일대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지정된 상수원보호구역은 3.859㎢로 보호구역으로부터 10㎞ 상류지역에 있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전역과 안성시 원곡면 일부 지역 110.76㎢가 각종 개발규제를 받고 있다. 안성시 역시 평택시 경계지점 안성천에 유천취수장(하루 1만 5000t)이 들어서면서 공도읍, 미양면, 원곡면 등 취수장 상류 10㎞ 이내, 70.28㎢가 각종 개발행위 제한을 받고 있다. 현행법상 취수지점으로부터 7㎞ 이내는 폐수 방류 여부에 관계없이 공장설립이 불가능하고 7∼10㎞ 구역은 폐수를 방류하지 않는 시설에 한해 평택시의 승인을 받아야만 설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용인시와 안성시는 지역주민의 재산권 보호와 균형발전 등을 위해 취수장을 폐쇄해 줄 것을 평택시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상류 상수원보호구역에서는 공장은 고사하고 주택 신·증축도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광역상수도가 평택시에 공급되고 있는 만큼 취수장을 폐쇄해도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는 만큼 취수장을 폐쇄하고 광역상수도를 사용하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용인시는 2008년 경기도 중재로 평택시와 ‘상수원보호구역 상생 발전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안성시 역시 유천취수장의 취수방식을 복류수(정수장 바닥에서 채취하는 방식)에서 강변여과수(취수정을 별도로 설치해 모래와 자갈층을 통과한 물을 채취하는 방식)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용인시는 “평택시는 취수지점 하류지역에 신도시를 건설하고 각종 공장을 유치하고 있지만 상류인 용인시는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안성시도 “유천취수장으로 인한 혜택은 평택시민이 보고 피해는 안성시민이 당하고 있다”며 “평택시는 광역상수도를 충분히 공급받고 있는 만큼 유천취수장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택시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 외에도 취수장 하류 진위천과 안성천 수질보호를 위해 상수원보호구역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취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6만 5000여명이 사용하고 있고 갈수록 악화되는 하류지역의 수질보호도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또 광역상수도를 사용할 경우 물 이용부담금을 포함한 팔당원수의 가격이 송탄·유천취수장의 원수에 비해 배 이상 비싸 시민에게 저렴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주한미군이 평택으로 이전, 비상상황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비상급수 시설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인한 용인과 안성시민의 불편은 이해하지만, 취수장을 존치해야 한다는 것이 평택시 입장”이라며 “다만 양 지역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연구용역 등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둘러싼 3개 시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차례 중재노력을 기울였지만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권한이 경기도에 있지 않고 평택시와 환경부에 있어서다. 다행히 평택시의회가 지난달 23일 제178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여부와 관련한 용역예산 1억 2000만원이 포함된 4차 추경 예산안을 원안 의결하면서 해결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앞서 공재광 평택시장은 지난달 12일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상수원보호구역 용역예산을 긴급안건으로 제출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공 시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수십년간 풀지 못한 문제를 하루아침에 해결하겠다는 성급함이 사태를 악화시킨 면도 없지 않다”면서 “종합적인 수질개선 대책과 합리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해 상·하류지역이 상생협력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역예산 삭감을 주도한 시의원 등은 여전히 용역을 반대해 연말 의회 정례회 처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달 16일 예산삭감 당시 표결 결과는 찬성 9명, 반대 6명, 기권 1명이었다. 한편 경기도와 평택시, 용인시, 안성시는 지난 4월 열린 ‘도·시·군이 함께하는 상생협력 토론회’에서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경기도가 2억 4000만원, 3개 시가 1억 2000만원씩 용역비를 분담하기로 했다. 용인·안성시는 이미 의회 의결을 거쳐 용역계산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 경기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연구용역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여부를 비롯해 하류 진위천, 안성천을 포함한 평택호 수질개선방안까지 포괄적으로 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반세기 넘게 밤바다·뱃사람 다 비춘 동해의 수호천사

    [명인·명물을 찾아서] 반세기 넘게 밤바다·뱃사람 다 비춘 동해의 수호천사

    반세기 넘게 밤바다 길잡이 역할을 해오는 강원 동해시 ‘묵호 등대’가 새로운 관광명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푸른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주변에 아기자기한 벽화마을과 펜션, 카페촌까지 어우러져 연인과 가족동반 맞춤 여행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묵호 등대가 관광명소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부터다. 당시는 전망 좋은 곳에 있는 등대들이 앞다투어 해양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추세였다. 묵호 등대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변신했다. 묵호 등대는 지금도 밤이면 불빛을 밝히며 등대 본연의 역할에 나서고 있다. 낮에는 관광객들에게 고스란히 속살을 공개하며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 묵호항에서 울릉도를 최단거리로 정기 운항하는 배편이 생기면서 관광객들이 더 몰리고 있다.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등대 입구에는 쉼터 광장을 만들어 관광객과 시민들 누구나 찾아가 바다를 보고 쉬어 갈 수 있도록 했다. 등대 외벽과 광장 곳곳에는 각종 조각상을 전시하고 시를 새겨놔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첫 신체시인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전문이 초입에 새겨져 관광객들에게 역동적인 동해의 의미도 알려 주고 있다. 등대 내부에서 전망대로 오르는 나선형 계단 벽면에는 우리나라 유명 유인 등대를 사진으로 전시해 놓았고 동서남북 구분 없이 둥글게 터 놓은 유리 전망대에 오르면 묵호항과 동해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에메랄드 빛 바다가 보석처럼 눈부시고, 흐린 날에는 감청색으로 변한 바다가 깊은 맛을 낸다. 등대 내부는 저녁 시간에는 고유의 등대 역할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관광객이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등대 앞 쉼터광장에서는 밤바다와 불켜진 어항, 가로등 켜진 마을의 밤거리 모습을 볼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10여년 전부터 등대마을 주변에 조성한 벽화가 또 다른 볼거리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묵호항에서 등대로 오르는 골목길 4갈래 길옆 담에 그려 놓은 벽화들이 추억의 걷기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옛 묵호항의 모습부터 오줌 누는 강아지 모습, 주요 생활도구였던 리어카, 봇짐을 지고 언덕을 오르는 할머니, 구멍가게 모습 등 40~50년 전 어항주변 달동네 마을의 옛 모습을 그려 놓은 것이 관광객들에게 향수를 주고 있다. 마을의 옛이야기와 모습을 벽화로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것이 오히려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재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연인과 가족동반 관광객들은 이런 그림을 보기 위해 골목마다 10여분씩, 40~50분에 걸쳐 걸어서 오르내린다. 벽화만 감상하는 관광객들도 생겨났다. 곳곳에 기념사진 찍는 곳도 친절하게 알려주는 작은 입간판도 세워 놓았다. 마을이름도 등대마을에서 아예 ‘논골담길 벽화마을’로 불려지고 있다. 골목을 오르다 등대와 인접한 언덕 마을 정상쯤에 있는 집들은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가정집을 커피숍과 펜션으로 꾸며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골목 정상에 옹기종기 작은 간판을 내걸고 개업한 서너 평씩의 아담한 커피숍들은 바닷가로 통유리를 내고 손님을 맞는다. 아예 작은 옥상에도 테이블을 놓고 야외 커피숍을 차린 곳도 있다. 이웃집 지붕과 지붕이 손만 뻗으면 잡히고 골목길 모퉁이 모퉁이마다 앙증맞은 입간판이 보일 듯 말 듯 수줍게 매달려 분위기를 더한다. 작은 꽃 화분과 소품들까지 작은 카페에 어울리는 물건 하나하나가 정겹다. 마을 정상에 개업한 커피숍만 6곳, 펜션은 10곳이 넘는다. 김태욱 동해시 관광과 주무관은 “항구 주변이 아늑한 만(灣)으로 둘러싸여 잔잔한 바다 모습이 좋고 부서지는 파도와 먼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곳”이라면서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는 이유”라고 말했다. 등대와 마을의 풍광이 뛰어나다 보니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미 1968년 화제를 불러 모았던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고, 최근에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찍은 장소로 알려져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하며 인접한 골짜기에는 길이 30m 남짓 되는 출렁다리도 설치했다. 구불구불 난 벽화 골목길을 오르고, 등대에서 바다를 조망한 뒤 작은 밭둑 길을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면 바닷가 옛 시골마을을 산책 나 온 듯하다. 이렇게 등대가 관광지로 탈바꿈하면서 지난해에만 21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았다. 2~3년 전부터 해마다 20% 이상씩 관광객들이 늘고 있어 주변 마을 사람들도 반기고 있다. 벽화마을 아래 항구 쪽에는 어항을 끼고 있어 횟집들이 많다. 그다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횟집들이 어항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활어를 회로 떠 손님상에 내고 있다. 사계절 달리 잡히는 고기들이 동해안의 다양한 바닷고기를 맛볼 수 있게 한다. 횟집 등은 바다를 끼고 난 해안선 도로를 따라 동해안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등대, 벽화마을을 찾아 걷기에 나섰던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또 다른 먹거리 명소가 되고 있다. 추억의 장소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더 올 수 있도록 지난 8월에는 등대 앞에 ‘행복 플러스 우체통’도 만들었다. 관광객들이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우편엽서를 써 넣으면 1년 뒤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이다. 설치 한 달 만인 지난달에만 400여통이 쌓여 벌써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동해시는 아예 올해 말까지 묵호등대마을 정비를 더 진척시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노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낙후된 등대마을에 벽화를 더 늘려 그려 넣고 마을 곳곳의 공터에는 마을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더불어 쉴 수 있는 ‘쌈지 쉼터’를 만들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갤러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오징어가 한창 많이 잡힐 때 어부들이 머물던 임시 판잣집들을 살려 볼거리로 만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주민 소득으로 직접 연계될 수 있도록 마을 공터 곳곳에는 작은 카페와 지역특산품, 먹거리를 판매할 수 있는 지역소득지원시설도 짓기로 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1962년 주민들이 지게와 대야로 시멘트와 자갈, 모래를 직접 나르며 고생해 세운 묵호 등대가 50년 세월을 훌쩍 넘어 이제는 지역을 살리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묵호항이 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여객 관광항으로 자리잡고 등대와 주변 마을도 스토리텔링, 지역상품 브랜드, 향토 음식과 지역축제, 마을기업 설립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해 묵호지역의 소프트 파워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용인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청약일정 마감

    ‘용인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청약일정 마감

    - 지난 29~30일 1순위, 2순위 청약 진행, 전용 122(펜트하우스), 123㎡(테라스하우스) 타입 마감- 분양가 3.3㎡당 평균 900만원대 , 중도금 무이자 혜택으로 입주까지 내집마련 부담해소- 당첨자 11월 5일(목) 발표, 계약기간 11월 10일(화)부터 3일간- 지하 5층~지상 26층 17개동 규모, 전용면적 73~123㎡, 총 1,679가구 구성- 단지 앞 청곡초등학교 위치, 학급수, 시설 증설 예정으로 최적화 된 교육여건 누려- 남서울 오토허브(예정), 태광그룹 콤플렉스시티(예정) 등 풍부한 개발호재로 높은 미래가치 지녀 영통생활권에 파격적인 분양가를 책정해 화제를 모은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청약에서 선방을 거뒀다.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9~30일 진행된 1순위와 2순위 청약에서 총 1,263명이 접수했다. 상대적으로 세대수가 많지 않은 122㎡(펜트하우스)와 전용 123㎡(테라스하우스)의 경우 각각 2.6대1과 1.35대1의 경쟁률로 마감되었다. 용인 일대에만 같은 날 8,404세대가 공급돼 수요가 나뉘어 청약경쟁률이 높지 않았지만, 1,679세대 대단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중소단지 경우라면 3대1 수준으로 마감될 정도의 수요가 모였기 때문이다.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쾌적한 입지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해 용인과 수원 등 일대 지역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특히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두 타입의 경우 희소성을 바탕으로 높은 선호도를 지닌 펜트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로 인기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근 지역의 실수요자의 관심은 물론, 투자자의 관심 또한 기대 이상이라고 한다. 실제로 오산, 평택, 화성 등 원거리 수요자의 내방객이 많은데다, 구체적인 상담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3.3㎡당 평균 900만원대로 분양가가 책정, 착한 분양가로 공급중이다. 여기에 주변의 높은 개발가치를 지닌 동시에 중도금 무이자 대출 혜택으로 주택 구입 부담을 대폭 낮춰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당첨자는 11월 5일(목)에 발표되며 계약기간은 11월 10일(화)부터 12일(목)까지다.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5층~지상 26층 17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기준 △73㎡A형 410가구 △73㎡B 149가구 △84㎡A 801가구 △84㎡B 284가구 △122㎡ 5가구(펜트하우스) △123㎡ 30가구(테라스하우스) 등 총 1,679가구로 구성된다.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 85㎡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98%(1,644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단지 인근 전국최대 규모의 자동차복합쇼핑몰 ‘남서울 오토허브’가 현재 공사중에 있으며, 완공 시 개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또한 용인시에 따르면 태광그룹 계열사인 태광관광개발이 운영 중인 용인시 영덕동 태광CC 일원에 100만㎡ 규모의 콤플렉스 시티를 조성하는 방안을 시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성 시 섬유소재 R&D센터, 방송·문화콘텐츠센터, 흥국생명·흥국화재 등 태광그룹 계열사의 산업·물류단지가 한자리에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수원산업단지 및 대규모 환승센터와 백화점이 들어서는 기흥역세권, 광교지구, 흥덕지구 등이 가까워 미래가치를 두텁게 지니고 있다. 여기에 단지 앞 청곡초등학교 및 청곡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인근 청명유치원이 위치해 자녀들의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청곡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36학급에서 48학급으로 증설될 예정이며, 급식소와 체육관 등 시설이 확충돼 입주 시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이 가능하다. 중학교의 경우 용인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일대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이놀이터 2개소도 단지와 바로 연결돼 신설될 예정으로 자녀들 키우기 최적의 주거여건을 제공할 계획이다. 상품 구성 또한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등 특화된 설계를 적용했다. 남향 위주의 단지배치로 채광과 통풍 등이 수월하고, 세대 내부도 3.5~4베이(Bay) 구조, 알파룸, 주방 팬트리(식료품 저장창고) 등의 혁신 평면을 선보여 쾌적하고 실용적인 주거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를 별동으로 구성,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스파가 설치될 예정이며 남•녀 각각 전용시설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자녀와 학부모가 함께 이용 가능한 키즈카페, 독서나 학습을 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 다양한 요리를 가족과 이웃간에 함께 즐길 수 있는 쿠킹클래스 공간도 마련돼 입주민의 편의를 증대시킬 전망이다. 이외에도 다목적 실내체육관과 피트니스 센터, GX룸, 실내골프 연습장 등 다양한 운동시설도 조성된다.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견본 주택은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41-1에 위치한다.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 031-274-0080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집 지을래요?

    우리, 집 지을래요?

    협동조합으로 집짓기/홍새라 지음/휴 펴냄/316쪽/1만 8000원망원동 에코 하우스/고금숙 지음/이후 펴냄/332쪽/1만 6500원 한국사회 주택보급률은 2008년 이미 100%를 넘어섰다. 하지만 자가보유율, 즉 내 소유의 집이 있는 비율은 58%에 불과하다. 누군가가 두 채, 세 채를 보유하고 있음을 뜻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치솟는 전세난, 월세에 시달리며 반지하로 밀려나고, 출퇴근 생활권 외곽으로 쫓겨남이 불가피한 배경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집값 하락을 염려한다. 사실은 건설업자가 아파트를 지어도 더이상 팔리지 않는 세상을 두려워한다.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라며 부동산 경기를 떠받치는 정책을 취하는 이유다. 주거의 공간이 아닌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삼는 이들이 이를 지지한다. 하지만 그렇기에 또 다른 집, 대안적 주거에 대한 꿈은 더더욱 절실해진다. 단순한 내 집 마련이 아닌, 오손도손 살 수 있는 이웃과 또 다른 마을을 꾸릴 수 있고, 도시 안에서도 그리 남부끄럽지 않은 생태적 삶을 취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두 권의 책이 그 해법의 실마리를 제시한다. 나의 집을 갖는 것은 많은 이들의 꿈이다. 그중에서도 나만의 집을 직접 짓는 것은 그 꿈의 정점이다. 하지만 녹록하지 않다. 부지 선정, 비용 문제, 설계과정, 공사과정에서 건축업자와 갈등 등 골치 아픈 문제들이 산더미다. 이런 고통을 먼저 겪은 이들이 ‘또다시 집을 짓느니 차라리 흙 동굴에서 살고 말겠다’는 말까지 내뱉을 정도다. ‘협동조합…’ 속 이들은 달랐다. 우리 가족만 사는 집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모여 사는 집을 지었다. 그것도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들끼리 모여서 말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부지를 매입하고, 협동조합 이름을 짓고, 설계하며 공동의 공간을 어떻게 꾸밀지 수차례에 걸쳐 토론하며 의견을 나눴다. 같은 가족끼리도 원하는 집의 모양과 쓰임이 다르기 일쑤인데, 직업도 다르고 살아왔던 환경도 다른 사람들이 모였으니 의견의 충돌과 이해관계의 다름으로 갈등은 불가피했다. 북한산 자락에 짓기로 결정했지만 과정은 지난했다. 누군가는 반드시 산이 보이는 집을 원했고, 또 누군가는 복층의 집을 원했다. 8세대 중 몇몇은 계약과 설계 과정을 전후해서 떠나고, 빈자리를 메울 새 조합원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터를 닦고 집이 올라가면서 이들은 그제서야 협동조합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했다. 주택협동조합 정관, 주택관리 규약을 만들었고, 더불어 살기 위해 비폭력 대화법에 대해 강의를 듣기도 했고, 각자의 성격유형검사까지 받았다. ‘협동조합…’은 어울려서 산다는 것, 갈등을 슬기롭게 풀어나간다는 것, 공동체를 함께 꾸려가는 것에 대한 얘기다. 물론 협동조합을 통해 집을 짓는 과정 또는 실무적인 방법 또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와 달리 ‘망원동…’은 월급 130만원의 생활인이 서울에서 공동체의 방식이 아닌, 그러나 생태적으로 사는 법에 대해 얘기한다. 열쇳말은 ‘공유’와 ‘생태’ 두 개다. 빠듯한 비용으로 둘이서 구입한 낡은 15평 연립주택을 리모델링하면서 집을 친환경 에코하우스로 만드는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절수 샤워기 같은 것은 기본이다. 12ℓ가 아닌, 4.8ℓ짜리 절수형 양변기 찾아 발품을 팔고, 그마저도 싱크대 헹굼 물을 받아 재활용하고, 왕겨숯인 훈탄 단열재를 써서 친환경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에 ‘버릴 물건은 저에게 버려주세요’라고 올려 어지간한 부엌 세간살이며, 소파까지 얻었다. 거창하게 제러미 러프킨이 소유의 종말을 얘기하며 공유경제를 주장하는 식이 아니어도, 또 토마스 피케티가 사회적 공유를 통한 자본주의에 맞서는 식이 아니지만 공유경제의 또 다른 버전인 셈이다. ‘셰어하우스’의 개념조차 없을 때부터 불가피하게, 하지만 즐겁게 진행한 생태와 공유의 생생한 사례들이다.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집,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곱씹어 생각하게 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판타지 동굴·도심공항터미널 연계… 지역경제 광명찾는 도시

    [자치단체장 25시] 판타지 동굴·도심공항터미널 연계… 지역경제 광명찾는 도시

    지난 22일 오전 6시 10분. 경기 광명시 한 아파트 정문에 어둠을 뚫고 말끔한 정장을 한 중년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권력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던 특종기자로 명성을 날리다 서울 광화문에서 10년 전 자취를 감췄던 양기대 광명시장이다. 그가 빠른 걸음으로 10분 뒤 도착한 곳은 동네 대중목욕탕. 2004년 정치를 하기 위해 광명에 몸을 의탁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오는 ‘건강 습관’이다. ‘양 시장이 매일 목욕탕을 다닌다’는 소문이 나자 민원 하러 찾아오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목욕탕에 머무른 시간은 꼭 한 시간. 어슴푸레 날이 밝아오고, 관용차가 기다린다. 승차하자마자 품속에서 한 뭉치의 서류를 꺼내 살펴본다. 얼핏 보니 하루 시간계획이 빼곡하다. 오늘은 매주 1회 열리는 ´주간정책평가 현장회의´가 있는 날이다. 오전 7시 28분, 7여분 만에 도착한 곳은 소하동 52사단 정문 앞. 실·국장 등 관련 부서 간부급 직원들이 먼저 와 있었다. 사단 진입도로 중앙녹지대 철제 펜스 철거를 논의했고, 철거에 의견이 모였다. 정문 좌우 개발제한구역에 20~30년 전부터 들어선 불법 시설물들도 법치질서 확립과 형평성 차원에서 철거하기로 했다.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지만 결정을 뒤집지는 못했다. 양 시장은 “모두 철거하고 정비하면 또 하나의 상전벽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으로 가는 길에 기아자동차 앞 주공1단지 노인들이 야유회를 떠난다고 해서 잠시 들렀다. 무엇을 싸간 것도 아닌데 모두 반갑게 맞아 준다. 이제 오전 8시 45분이 넘었다. 일찍 시작하니까 시간이 넉넉하다. 서류 결재를 30여분간 했을까. 일자리창조허브센터에서 열리는 사회적경제 코디네이터 양성과정 수료식으로 줄달음친다. 이동 중에 그는 “일자리 창출과 교육 관련 행사에는 될 수 있으면 꼭 참석한다”고 말했다. 36명의 코디네이터에게 일일이 수료장을 전달했다. 이들이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지원한다. 수료식이 끝나기도 전에 광명동굴 판타지관에 설치된 용 조형물 제막식장으로 직행했다. 길이 41m, 무게 800㎏의 이 용은 ‘호빗’, ‘킹콩’, ‘아바타’ 등의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뉴질랜드 웨타워크숍이 3개월에 걸쳐 제작했다.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테일러 경과 존 라일리 주한 뉴질랜드 부대사, 이장호 영화감독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아직 이름이 만들어지지 않은 이 용이 광명동굴을 더욱 환상적이며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만들 것이다. 광명동굴은 인구 35만명의 광명시가 확보한 유일한 관광시설이다. 앞으로 광명KTX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이 완공되고 국제디자인클러스터 조성 등 각종 역세권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지금보다 몇 배 더 많은 관광객 유치가 가능해져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TX광명역세권에는 이케아 등 대형 업체가 입점하면서 중소상인들의 우려가 컸으나 1년쯤 지나자 없어졌다. 광명사거리에서 개봉교까지 이어지는 가구문화 거리는 시가 공영주차장을 만들고 상인들이 노력하면서 이제 31개 점포 중 약 80%가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 제막식 후 양 시장은 동굴 내 예술의전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뉴질랜드 수도인 웰링턴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국제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의 성공적 개최와 두 도시 간 행정·문화·예술·관광 분야 교류에 협력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어렵게 발걸음 한 테일러 경 일행에게 점심을 대접하기 위해 동굴을 나서자 한 무리의 등산객이 양 시장을 연호하며 반갑게 악수를 청한다. 오찬장으로 이동하는 길가는 광명·시흥 보금자리사업지구였다. 정책 변경으로 이 사업이 무산됐지만 중장기적으론 광명시에 잘된 일이다. 그는 이곳에 첨단산업 및 물류단지를 유치할 생각이다. 벌써 경기도가 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이 있다. 점심을 마치자마자 양 시장은 광명역 KTX회의실로 달려갔다. 오후 2시 40분에 열리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구축을 위한 3개 기관 양해각서 체결’이 있기 때문이다.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이종철 ㈜한국도심공항 사장,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악수하며 환담을 했다. 광명역에 공항 외에서 출국 수속과 수하물 처리를 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서울 삼성동과 서울역에 이어 세 번째로 생길 경우 광명역 이용객 수 증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한결 수월해져 역세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런 효과를 잘 알기에 양 시장은 도심공항터미널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고, 그동안 3개 기관에 여러 차례 협조를 요청했다. 공교롭게 양해각서 체결 당사자들은 내년 총선 출마가 거론된다. 오후 결재를 위해 시청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회복지협의회가 농협 광명시지부 앞에서 여는 행복나눔바자회에 들렀다. 양 시장이 내놓은 로봇인형은 오전에 절판됐다며 내년에 더 기부해 달라고 아우성이다. 생업으로 바쁠 텐데 이웃을 돕겠다고 종일 길거리에서 서성거린 회원들이 너무 고맙다고 했다. 양 시장은 지난해 재선에 성공하며 ‘사람중심 행복도시 광명’을 민선 6기 시정목표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맘 편한 안전사회, 참 좋은 일·배움·쉼터·누리는 문화·복지, 상생의 창조경제 등 네 가지 역점 시책을 발표했다. 집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주민복합시설을 늘리고 동별로 복지·보건·고용 등을 통합 지원하는 ‘복지동(洞)’제도를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이제 교육 문제로 목동·평촌으로 떠나던 시민들이 광명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공포영화처럼...걸핏하면 전기톱 휘두르는 남자

    공포영화처럼...걸핏하면 전기톱 휘두르는 남자

    걸핏하면 전기톱을 들고 이웃을 공포에 떨게 한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남자는 올해 40대로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휴양도시 피나마르의 주민이다. 남자는 동네에선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총기를 들고 이웃을 위협하는가 하면 도끼로 자신의 집 울타리를 박살내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주민들은 극도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남자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한 이웃주민은 "4년 전부터 남자가 이유없이 시비를 걸고 총이나 도끼로 이웃을 위협했다."면서 "감정통제가 되지 않는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그랬던 남자가 전기톱을 손에 든 건 최근이었다. 남자는 한밤중에 전기톱을 들고 나타나 뜬금없이 수십 년 된 가로수를 베어버렸다. 에드문도라는 이름의 이웃주민은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천둥이 치는 것처럼 큰 소리가 나 밖을 보니 거목(가로수)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가로수를 쓰러뜨린 남자는 난데없이 한 이웃집으로 달려가 대문을 전기톱으로 부수기 시작했다. 다행히 문은 나무와 철로 만들져 전기톱 공격을 견디었지만 남자가 대문을 부수고 들어갔다면 무슨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지 모른다. 견디다 못한 이웃주민들은 최근에야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남자가 전기톱을 들고 밤에 길을 거니는 모습을 확인하고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자가 그야말로 동네의 무법자처럼 행동했다."면서 "남자 때문에 외출을 꺼리는 이웃이 많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자는 90세가 넘은 노모와 단 둘이 살고 있다. 경찰은 남자가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게 아닌지 정신감정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사진=CCTV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한·일, 성과 집착 말고 존이구동해야”

    “한·일, 성과 집착 말고 존이구동해야”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달 2일 처음으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전직 외교부 수장과 전문가들은 큰 기대를 갖기보다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 쟁점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놓고 이견 해소가 쉽지는 않겠지만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제한적 협력관계’ 유지를 제언했다. 유종하 전 외교부 장관은 29일 정상회담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번에도 아베 총리는 역대 내각의 위안부 관련 인식과 비슷한 수준의 언급을 할 것”이라며 “일본과는 떨어질 수 없는 이웃인 만큼 정상회담을 열어 얼굴을 봤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도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여러 이슈가 존재하지만 의견이 다른 것은 놔두고 같은 것을 처리하는 ‘존이구동’(存異求同)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신각수 전 외교부 차관은 “3년 6개월 만의 만남인 만큼 너무 큰 기대를 갖기보다 상호 소통의 계기로 삼고 위안부 문제 해결 의지를 반영한 합의가 나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청와대가 정상회담에서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도 박영준 국방대 교수는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듯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우리가 바라는 대로 합의되지 않더라도 각 분야 실무회의가 이어지는 만큼 이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문제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은 “정상회담 의제 설정 과정에서 위안부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거나 전제조건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대일 외교의 전체 맥락 속에서 역사 문제의 비중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그는 “경제나 안보, 대북협력 등에서 협력의 공간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번 회담을 주변국 외교를 좀더 정상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규정하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았던 것은 우리 외교의 공백으로 이번 정상회담이 우리 외교의 폭과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에 갈등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일본의 언급 가능성에 대해 진창수 세종연구소장은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일본이 그럴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진 소장은 “일본이 정상회담을 통해 지역 안정에 대한 한국의 역할을 거론하며 남중국해 문제를 꺼내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우리 역시 현상 유지가 필요하다는 정도만 언급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 역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국제 규범에 따른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신 전 차관은 미·중 간의 갈등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이 현명하긴 하지만 항행의 이익은 보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남중국해 문제는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의 직접 이익이 걸린 문제로 국제법 규범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항행의 이익은 보전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의 안보법제 통과를 계기로 박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일본의 역할을 주문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박 교수는 “미·일 동맹 강화가 한반도 분쟁 및 동아시아 지역 안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가길 희망한다고 일본에 주문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만의 외교적 영역을 넓히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유명환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뒤 일본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밸런싱(균형) 차원에서 아주 바람직하다”며 “안보 문제에서 그동안 고장 났던 한 축(일본)을 재생하는 측면도 있으니 서로 글로벌 이슈를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문제에 대해 조세영 동서대 일본연구센터장은 “안보 이슈 외에 경제 이슈의 경우 한·일 간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사안은 실무 위주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정상회담 결과와 관계없이 대일 관계를 관리하는 제한적 협력 모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소장도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여 봐야 도움이 되지 않고 감정만 악화될 가능성이 많으니 이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KBS 다큐 1(KBS1 밤 10시) 세계문화유산이자 대한민국의 국보인 다보탑. 통일신라시대 건축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다보탑에는 100년 넘게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숨겨져 있다. 다보탑을 지키고 서 있는 돌사자 한 마리. 그런데 1902년 일본인 세키노 다다시가 남긴 기록에는 다보탑에는 원래 돌사자 네 마리가 있었다는 뜻밖의 사실이 적혀 있다. 과연 돌사자 세 마리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조선명탐정 2:사라진 놉의 딸(캐치온 오후 4시 45분) 조선 제일의 명탐정 김민은 한때는 왕의 밀명을 받던 특사였으나 무슨 이유인지 왕에게 미운털이 박혀 외딴섬에 유배되고 만다. 그를 찾아오는 이라곤 지난날 함께했던 파트너 서필과 매일같이 동생을 찾아달라며 오는 어린 소녀뿐이다. 그러던 중 김민은 조선 전역에 불량 은괴가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탐정 본능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프리미엄 와일드(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10시) 야생 전문 촬영감독 밥 풀은 모잠비크의 고롱고자 국립공원에서 얼마간 시간을 보내면서 공원의 아름다움에 완전히 매료된다. 밥은 사방이 야생 동물로 가득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개코원숭이와 혹멧돼지, 눈이 하나뿐인 황로가 밥의 이웃이다. 그러나 건기가 오면서 열기가 뜨거워지자 공원의 풍경과 야생 동물들은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는데….
  •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28일 서울 종로구청 별관에서 열린 김장 나눔 행사에 참석한 김영종(오른쪽) 종로구청장과 정세균(두 번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김치를 담그고 있다. 이날 담근 김치 5500㎏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나눔 세상’ 여는 강북

    강북구 직원들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쓰지 않는 물품을 기증하는 ‘중고 물품 기증의 날’ 행사를 29일까지 연다. 올해로 5년째인 이번 행사는 중고 물품을 수집해 판매하는 시민단체에 기증한다. 기증 물품은 의류, 모자, 가방, 신발, 책, 장난감, 기타 생활용품 등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이다. 모인 물품은 시민단체인 ‘수유2동 녹색가게’에 기증돼 일반 주민에게 판매된다. 물품 판매 장소는 수유2동 주민센터 3층 매장 및 강북문화예술회관 광장 등이다. 지난해에는 중고 물품 판매 수익금 50만원을 ‘따뜻한 겨울나기’에 모두 기증했다. ‘따뜻한 겨울나기’는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실직, 질병 등의 사유로 가족 해체의 위기에 놓인 가정,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주민 및 복지 사각지대 계층, 홀몸 노인, 저소득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 소외계층에게 성금을 전달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도 상반기 수익금과 합해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상생경영 특집] 두산그룹, 16개국 임직원 1만여명 맞춤형 봉사활동

    [상생경영 특집] 두산그룹, 16개국 임직원 1만여명 맞춤형 봉사활동

    두산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사회 일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의무’로 정의하고 ‘이웃과 더불어 삶’을 실천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산인 봉사의 날’이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3월과 9월 매년 2회 두산 임직원들은 한날 동시에 한국을 비롯해 미주, 유럽, 중국, 중동 등 세계 각지의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다. 지난달 14일에 열렸던 봉사의 날에는 세계 16개국 1만여명의 두산 임직원들이 참여해 200여곳에서 맞춤형 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한국에서는 아동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 노인시설 등 소외계층 방문 봉사, 헌혈, 도로 보수 지원, 지역 환경 정화 등을 했다. 미국에서는 음식기부(푸드뱅크) 활동과 공공시설 보수 지원, 중국에서는 아동복지시설 방문 봉사와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또 영국과 독일 등에서는 지역 커뮤니티 센터와 복지시설 개·보수 등을 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임직원과 함께 ‘아동이 안전한 거리를 만들자’는 구호를 내걸고 ‘옐로 카펫’ 설치 활동에 참여했다. 옐로 카펫은 횡단보도 앞 보도를 노랗게 칠해 안전한 곳에서 아이들이 신호를 기다리게 하고 색 대비를 활용해 운전자에게 아이들이 잘 보이게 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개념이다. 이날 박 회장과 임직원들은 서울 중구청과 중구 내 9개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와 자율방범대의 도움을 받아 어린이들의 왕래가 잦은 횡단보도 14곳에 옐로 카펫을 설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일반시민·저소득층 ‘행복한 동거’ 12월 첫 삽

    서동욱 남구청장의 공약인 ‘해피투게더타운’은 경제적으로 힘든 이웃과 젊은층의 주거문제 해소뿐 아니라 일자리까지 제공하는 복지사업이다. 공동주거, 생산, 판매, 복지 기능을 갖춘 해피투게더타운을 남구가 전국 최초로 건립한다. 남구는 오는 12월 사업비 142억 7000만원을 들여 여천로 일대에 새로운 형태의 복합시설인 ‘해피투게더타운’(지상 17층 규모)을 착공해 2018년 3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행복주택 100가구를 비롯해 동주민센터, 지역자활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주민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1층에는 동주민센터와 지역자활사업장이, 2층에는 지역자활센터와 상담실이, 3층에는 다문화가족센터와 외국인지원센터가, 4층에는 대강당이 각각 들어선다. 5층부터 17층까지는 사회적 약자와 젊은층의 보금자리로 이용될 10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이 건립된다. 행복주택에는 저소득층, 한 부모가정, 장애인가정, 대학생, 신혼부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 대상은 공모를 통해 투명하게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구는 지난 8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해피투게더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실무부서장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사업과 관련한 모든 문제를 논의, 해결한다. 서 구청장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 1월 LH와 첫 협의를 한 이후 모두 5차례에 걸친 실무협의를 갖는 등 신속한 사업 추진을 이끌었다. 이후 국토교통부와 LH 관계자를 초청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해피투게더타운 조성에 열정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 5월 국토부의 후보지 선정 협의회 심의를 통과해 최종사업지로 선정됐다. 그는 “해피투게더타운은 저소득층과 일반시민의 공동주거는 물론 복지·문화·생산·판매 기능이 결합된 특별하고도 의미 있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시리아내전 국제회의에 이란, 첫 초청...난민사태 새 국면

    시리아내전 국제회의에 이란, 첫 초청...난민사태 새 국면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국제회의에 이란이 공식 초청받으면서 시리아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28일(현시지간) 가디언과 AP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시리아 사태 해결’ 국제회의에 이란이 처음으로 초대됐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과 러시아 외에 영국, 독일, 터키 등 유럽 국가들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을 포함해 12개국 대표들이 모인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온건 반군들도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양자·다자 간 회담 방식으로 이어져 참여국들이 시리아의 성공적 정권 이양을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향후 수차례 이어질 빈 회의에서 사상 최악의 ‘유럽 난민 사태’를 불러온 시리아 내전을 마무리할 해법을 찾고, 국제사회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공동 전선을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외교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이란의 초청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끈질긴 제안에 미국도 동의했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AP는 “미국이 도박에 가까운 모험을 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시리아에선 복잡한 지배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이란은 5년째 이어진 시리아 내전 동안 같은 이슬람 시아파인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해 왔다. 2000명 넘는 무장 군인들을 파병해 정부군과 함께 서방이 지원하는 온건 반군에 대한 소탕작전을 벌인 것이다. 이로 인해 이란은 서방국가들로부터 시리아 유혈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란은 이웃이자 같은 시아파가 다스리는 시리아 내정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스스로 안전을 보장해 왔다. 이를 통해 시리아 옆의 레바논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하며 숙적인 이스라엘을 견제한 덕분이다. 레바논은 이스라엘 바로 북쪽에 자리한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의 명령을 따르는 시아파 무장 조직 헤즈볼라가 권력을 분점하고 있다. 이란은 또 헤즈볼라를 통해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시리아의 골란고원에서 총칼을 맞대고 있다.  이란의 등장이란 ‘깜짝카드’에 일부 서방 국가는 물론 시리아의 반군 조직들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리아 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 중재가 실패만 거듭한 상황에서 이란의 참여는 새 해법을 찾기 위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미국이 우방국의 반대에도 이란을 회의에 초청한 것은 알아사드 정권을 돕는 이란을 빼놓고 원하는 ‘시리아의 미래’를 구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기 때문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주 빈에선 미국, 러시아, 사우디 및 터키의 외무장관들이 모여 시리아 문제의 외교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나 제각기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관건인 아사드 정권의 장래를 보장하라고 주장했고, 서방 국가들과 사우디, 이들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의 수니파 반군 조직들은 아사드 정권 교체에 목소리를 높였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셈법도 복잡해졌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알아사드 정권 이양의 전제로 시리아의 미래를 논의하기를 원한다. 이들은 시리아 국민이 동의하는 평화적이고 세속주의적이며 다원적인 새 시리아 건설안을 추진하고 있다.  변수는 이란이 초청에 응할지 여부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핵협상을 마무리한 뒤 미국과 또다른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을 것이라 공언해 왔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란의 후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차관이 (빈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며 이란의 참여를 기정사실로 보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길섶에서] 연탄불/이동구 논설위원

    가을비가 그치면 찬바람이 분다는 일기예보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따뜻한 구들목이 떠오른다. 장작불만은 못 해도 연탄불에 한나절 데워진 온돌방의 아랫목은 포근하고 따뜻한 엄마의 품처럼 평안했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이맘때면 월동 준비로 김장과 함께 연탄을 집집마다 가득가득 채워 놓느라 분주했다. 하루 2장씩 잡아 200장 이상은 장만해야 온 겨울을 걱정 없이 보낼 수 있었다. 자취를 감춘 줄 알았던 이 연탄이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고 있어 반갑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웬만한 도시마다 이웃들에게 연탄을 배달해 주는 봉사활동이 한창이다. 어느 시구처럼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는 것’ 같은 삶들이 있어 그나마 남아 있는 사회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요즘은 도심에서도 연탄불을 자주 본다. 돼지갈비구이부터 생선, 조개구이에 이르기까지 연탄불을 이용한 맛집들이 많이 생겼다. 그리움에 대한 몸짓인지, 서서히 굽히는 불 맛에 대한 추억을 되찾으려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용도야 어떻든 연탄불이 여전히 우리의 삶을 데워 주고 있어 정겹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광진 ‘자전거 천국’ 변신

    광진구는 올해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2억원을 지원받아 ‘지하철역 주변 자전거 이용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업이 추진된 지하철역은 ▲2호선 구의역과 강변역 ▲5호선 아차산역과 광나루역 ▲7호선 뚝섬유원지역과 중곡역 ▲5·7호선 군자역 등 7곳이다. 구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유동인구와 자전거 이용객이 많지만 자전거 보관 시설 등이 부족해 도난·분실 등 사고가 잦았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곳에 총 338대의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복층형 자전거보관대, 자전거 분실사고 방지를 위한 방범용 폐쇄회로(CC)TV 2대, 공기주입기 4대에 대한 설치를 지난달 설치했다. 이와 함께 지역의 학교와 공공건물 등에 생활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자전거이용 시범기관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건대부중과 신양중학교, 세종대학교 등 3곳에는 자전거보관대 149대와 공기주입기 6대를 설치했다. 구는 자전거도로 개선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군자역에 이르는 ‘능동로 자전거도로’는 포장을 새로 했다. 또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에서 화양사거리까지 600m 구간의 보도를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로 바꿨다. 인프라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통한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하철역 주변 등 거리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해 상태가 괜찮으면 수리를 거쳐 재생자전거로 제작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재생된 자전거는 사회복지시설을 포함한 저소득층에 기증하거나 공공자전거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올해만 402대의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해 100대를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학가 지하철역에 배치해야”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학가 지하철역에 배치해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 하는 9월 의정모니터에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 서울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많았다. 9월에 제시된 71건의 의견 중 3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 심승배(32)씨는 서울 공공자전거인 ‘따릉이’가 자칫하면 예산만 낭비할 수 있다며 가능한 한 자전거 이용자가 많은 대학가에 집중적으로 배치하자고 제안했다. 심씨는 “서울시가 10월부터 서울 사대문 안과 여의도, 신촌 등 5대 거점에 공공자전거 2000대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수요 예측이 안 되면 예산만 투입되고 이용 시민은 없는 무용지물 정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고려대와 경희대, 성신여대 등 대학이 밀집한 동대문과 성북구의 지하철역에 배치한다면 훨씬 이용자가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씨는 “대학생들이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할 가능성이 직장인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면서 “다른 도시의 공공자전거 성공사례가 아니라 실패사례를 잘 분석해 교훈을 삼는다면 따릉이는 쉽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준석(54)씨는 서울시내 가로수에 이름표를 붙이자고 했다. 육씨는 “거리를 걷다 보면 항상 저 나무의 종류는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 “가로수 구간별이나 개별 나무에 도로명 주소와 함께 수종을 적어 놓는다면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엄정임(64)씨는 우리 가정에 쓰지 않는 ‘안경’을 재활용하자고 했다. 엄씨는 “우리 가정에 안 쓰는 안경이 몇 개씩을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저렴한 가격에 동주민센터나 안경점에서 구매, 어려운 이웃이나 홀몸 어르신들에게 돋보기로 나눠주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면 한다”면서 “아깝게 버려지는 자원 낭비를 막고 어르신 복지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8월 의견 이렇게 달라졌어요 휴대전화 배터리도 폐전지함 통해 수거 서울시와 서울시 산하기관은 지난 8월 의정모니터에 제시된 아이디어를 시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여성안심택배보관함’을 자치구마다 ‘??box’라고 적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는 ‘안심택배함’이라고 함께 적겠다고 알려왔다. 또 ‘폐전지함 분리수거함’과 별도로 휴대전화 배터리 분리수거함을 만들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배터리도 폐전지 분리수거함에 넣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장애인 화장실에 경사로를 없애자는 의견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화장실 개선사업을 하면서 장애인용 휠체어 길을 만들고 있다”면서 “아직 개선사업이 되지 않은 곳은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국화꽃 짙은 향에 나비만 끌릴까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국화꽃 짙은 향에 나비만 끌릴까

    “국향 그윽한 ‘함평천지’에서 늦가을 정취를 만끽해 보세요.” 전남 함평군 함평읍을 가로지르는 함평천변에 지난 25일 들어서자 국화 향이 코끝을 스친다. 2만종 100억 송이의 국화가 15만여㎡ 규모의 엑스포 공원 내 억새와 습지, 구릉에 자생하는 나무들과 뒤섞여 있다.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국화꽃 무리에 넋을 잃을 정도이다. 주변은 알곡이 여물어 고개 숙인 수수와 형형색색의 가지, 호박, 초가집 등이 어우러져 시골의 가을 풍경을 연출한다. 가족이나 연인들은 국화 옆에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대느라 바쁘다. 매표소 옆 출입구는 국화 무더기에 예술가의 손길이 더해진 ‘마법의 성’이 우뚝 솟아 있다. 터널식 성문을 지나는 동안 농도 짙은 국화향이 온몸에 가득 밴다. 늦가을 휴일을 맞아 국향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국화향기가 들려주는 가을 이야기’란 주제로 펼치는 ‘2015 대한민국 국향 대전’은 지난 23일 개막,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진다. 함평군은 매년 봄 열리는 나비축제장(엑스포 공원)을 가을엔 전국 최대 규모의 국화축제 장으로 바꿔 외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올해로 12년째이다. 꽃과 자연, 생태를 소재로 한 이 축제가 거듭될수록 함평이 청정지역으로서의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지역 농수축산물에 대한 브랜드 가치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국향대전은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배치된 각종 체험장을 순회하는 코스로 즐기면 된다. ‘마법의 성’(출입문)을 지난 얕은 개울을 건너 왼쪽으로 돌면 다육식물관이 나타난다. 칸네, 데로사, 백망릉, 암석극, 메니넨시스, 크리스마스, 대극과, 기린각, 금청각 등 모두 2500여종 2만 1000여분의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자라고 있다. 내부에 조성된 인공 구릉지 곳곳에는 각종 국화가 사람 키보다 큰 아프리카산 선인장류와 섞여 이국적 운치를 선사한다. 이곳과 자연생태관을 연결한 호박터널도 일품이다. 폭 6m 길이 40m로 조성된 호박터널엔 보우짱 등 10여종 100여그루의 호박이 심어졌다. 녹색, 황색, 흰색 등 형형색색의 호박이 넝쿨째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이 터널은 관람객들의 사진찍기 필수코스이다. 공중에 아슬아슬 매달린 호박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히 셔터를 눌러댄다. 호박 터널을 지나 자연생태관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천국이다. 출입문에 나무로 조성된 다람쥐 집이 눈에 띈다. 다람쥐들이 먹이를 먹거나 철망 터널을 지나며 나무 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80㎡의 자연 생태관은 관람로를 따라 물길이 이어지고, 중앙에 조성된 인공폭포 연못엔 대형 잉어들이 노닌다. 함평만에서 서식하는 농게, 달랑게 등을 볼 수 있는 갯벌 관찰장을 비롯해 양서·파충류 존, 패류·갑각류 존, 수생식물관찰장 등으로 나뉜다. 살아 움직이는 남생이, 민물조개, 민물 새우류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김미영(37·여·광주시 서구)씨는 “휴일을 맞아 국화 구경도 하고 아이들에게 생태공원 체험을 시켜주기 위해 왔다”며 “풍경이 인공적인 분위기가 나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자연생태관과 이웃한 전시관에는 160㎏짜리 슈퍼 호박을 비롯해 지역 특산품인 왕골 돗자리 체험관, 나비 등 곤충 표본 만들기 체험 공간 등이 이어진다. 이들 관람 코스를 지나 밖으로 나오면 억새와 국화길을 따라 대형 국화탑이 눈에 들어온다. 국화탑 꼭대기엔 한자로 ‘광화문’이란 문패가 붙어 있다. 주변의 노송과 어우러진 대형 국화꽃 탑이다. 광화문 꽃 터널에 들어서자 각종 동물 모형이 눈에 띈다. 돼지, 소, 말, 코끼리, 기린, 개 등 동물 모형들이 국화꽃으로 재현됐다. 또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존도 마련돼 있다. 국화로 장식된 뽀로로와 친구들, 하트 모형, 나비모형 등이다. 주변에는 어린이와 연인들이 이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각 작품 사이에는 억새와 색깔이 각기 다른 수십종의 국화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지천이 국화로 깔렸다. 관람객 이모(56·대구시)씨는 “중앙 광장에 이번 축제의 주제가 모두 집약된 것처럼 보인다”며 “한 뿌리에서 1536송이를 피워낸 ‘천간작’ 등 모든 국화 조형물이 예술 그 자체”라고 감탄했다. 중앙 광장 주변에 조성된 ‘국화분재 전시관’은 중장년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 등이 정성스레 길러낸 370여점의 국화분재는 고아한 자태와 앙증맞은 포즈로 관람객을 유혹한다. 유영미(50·광주 북구)씨는 “국화 분재가 이렇게 기품이 넘치는 작품으로 만들어진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직접 길러 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육식물관 등을 거치지 않고 ‘마법의 성’에서 곧바로 중앙광장으로 향해도 된다. 광장~식용국화 따기체험장~군립미술관~버드(새)존~제1천간작~9층 꽃탑~촛불길~자연생태관 순으로 둘러보는 코스이다. 함평군은 엑스포공원(15만여㎡)과 생태습지공원(7만㎡)에 오색옥국·현애국 등 국화 30만본과 197개의 조형분, 식용국화 5만본, 산책로 국화 55만본 등을 식재했다고 밝혔다. 이 일대는 그야말로 국화 천지를 방불케 한다. 주변엔 특산품 판매장, 공예품 판매장, 체험장, 휴게소, 음식점 등 각종 편의시설을 배치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올가을엔 날씨가 좋아 국화 품질 역시 예년보다 우수하고 나들이하기에도 적절하다”며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4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17일 동안 열리는 이번 국향대전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20여만명이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함평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삼성화재 - 진단·수술·요양보장 ‘한번에’… 후유증 걱정도 ‘끝’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삼성화재 - 진단·수술·요양보장 ‘한번에’… 후유증 걱정도 ‘끝’

    노인들이 꼽는 어려움 중 하나가 건강 문제다. 65세 이상 노인 중 고혈압, 당뇨 환자가 적잖다. 이런 만성질환은 심장, 뇌 질환 등 합병증까지 유발한다. 수술을 한 이후도 걱정이다. 남는 후유증 역시 고려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이런 질병 진단부터 입원-수술-장애-요양-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보험으로 모든 위험을 보장하는 고객 맞춤형 ‘NEW새시대건강파트너’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매달 20억원 이상 판매 중이다. 이 보험 하나로 질병뿐 아니라 각종 상해, 배상책임, 운전자비용 및 의료비 실손보험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해나 질병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게 되면 치료비는 물론 생활비까지 대비할 수 있다. 한마디로 ‘올 킬’ 상품이라고 삼성화재는 설명한다. 만 15세에서 6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료 납입은 최소 5년부터 최대 30년까지 5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질병, 상해에 대비한 보장이 탄탄하다. 우선 기본계약은 상해로 인한 사망 또는 고도후유장해 보장이다. 고도후유장해란 병에 걸렸거나 다치고 난 뒤 치료를 했는데도 신체·정신적으로 후유증이 남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후유증이 생기면 가입 금액을 일시금 말고 매달 생활자금으로도 받을 수 있다. 4대(뇌, 심장, 간· 췌장, 폐) 중증질환 및 5대(위· 십이지장, 결핵, 신부전, 갑상선, 녹내장) 특정 질환에 대한 수술비도 준다. 입원하면 첫날부터 입원 일당을 지급한다. 골절, 화상, 깁스 치료비, 충수염 수술 등 일상생활 중 빈번히 발생하는 각종 생활 위험을 보장해 주는 담보가 특약으로 구성돼 있다. 또 ‘장기요양원지금’ 담보를 통해 상해나 질병으로 약관에 정한 ‘장기요양상태’가 되면 가입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질병장애’ 담보로 장애등급 1, 2, 3급에 해당될 경우 생활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도 함께 들 수 있다. 특약으로 실손 보장을 추가하면 진단, 입원, 수술비 등 각종 치료비를 통합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손해보험 고유의 영역인 ‘가정일상생활배상책임’ 담보도 빼놓을 수 없다.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배상책임에 대해 1억원 한도로 보장이 가능하다. 주택의 소유, 사용, 관리로 인한 사고로 타인의 신체나 재산에 피해를 끼쳤을 경우가 해당된다. 예컨대 우리 집 누수로 이웃집 벽지가 상했을 경우 도배 비용을 보험사가 대신 내준다고 생각하면 쉽다.
  • “읍내만 물 나와” 괴담에 “나눠 먹자” 미담

    “읍내만 물 나와” 괴담에 “나눠 먹자” 미담

    “에, 오늘 반상회를 연 것은, 이거 참 얼마 만인지….” 26일 오후 7시 30분 충남 보령시 348개 마을에서 일제히 반상회가 열렸다. 10여년 만이다. 기약 없는 가뭄이 통신 등 발달로 자연 소멸됐던 반상회까지 부활시켰다. 시 공무원들은 반상회가 열리는 마을회관마다 참석해 물 절약법 등을 담은 소식지를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절수하면 t당 1240원의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당근책도 제시했다. 시는 지난 23일 지역 이·통장 80명을 관광버스 3대에 태운 뒤 바닥을 드러내 황무지처럼 변한 보령댐을 견학시켜 절수 동참 분위기를 미리 다잡아놨다. 음식점 등에 있는 수도 밸브에 자물쇠를 채워온 보령시는 이날부터 20% 절수를 못하는 아파트의 수도 밸브도 자물쇠로 잠그는 강제 조치에 들어갔다. 지난 8일 돌입한 제한급수가 20일째 접어들면서 충남 서해안 8개 시·군 주민들의 생활 풍속도까지 바꿔놓고 있다. 서산시는 벌써 민심이 흉흉하다. “지곡면 아파트 주민인데 물이 아침에 2시간, 저녁에 2시간 반 나오고 만다. 그런데 시내(읍내) 아파트는 물이 잘 나온다더라. 특혜 아니냐”, “인지면 주민인데 우리만 단수하는 것이냐. 시내 아파트는 단수 안 한다는 소문이 돌던데”라며 읍·면 간 차별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시 홈페이지에 끊이지 않는다. 시는 “차별은 없다. 아파트 물탱크에 평소의 70%만 채우는데 일부 주민이 마구 쓰고 양동이 등에 미리 받아놓아 나중에 쓰는 사람이 못 쓴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이 같은 글이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온다. 한 주민은 “빨래와 설거지는 시골집으로 가져가 하고, 네 식구 목욕비로 매일 2만원씩 든다”고 불만을 터뜨렸고, 한 네티즌은 “면사무소가 지하수를 파주겠다고 하더니 이장집 앞마당에만 팠다”고 핏대를 올렸다. 태안군 소원면 의항3리는 지하수 관정을 파도 물이 안 나온다. 이 갯마을 72가구 중 절반은 지하수를 먹지만 땅속 물까지 말랐다. 이장 이완섭(66)씨는 “빨래는 생각도 못한다”면서 “보령댐 물을 쓰는 이웃집에서 식수만 겨우 얻어먹는데 제한급수에 들어간 뒤에는 눈치가 보인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가운데 안면도 주민 정모씨는 “우리 집 지하수는 잘 나온다. 가져가라”는 글을 군 홈페이지에 올리고, 태안읍 한 생수업체는 식수 공급시설을 무료로 개방하는 등 고통을 나누려는 이들도 등장했다. 서천군은 지난 2일 이미 보령댐 급수를 끊고 군 전체에 용담댐 물을 공급한다. 이전에는 장항읍에만 공급하던 물이다. 군의 이런 조치에 서천화력발전소가 ‘그 물, 우리도 좀 쓰자’고 나섰다. 서천화력은 보령댐 방류 하천인 웅천천에서 용수를 받고 있으나 고갈이 되면서 용수 재활용 등 방법으로 버티는 실정이다. 당진시도 지난 13일 당진화력과 상수도 급수를 보령댐에서 대청댐으로 바꿨다. 시는 다음달 2~6일 41개 아파트를 상대로 하루씩 단수한다. 시 관계자는 “보령·대청댐 모두 내년 2월이면 물 공급에 한계가 온다고 한다”면서 “그런 사태 때 시민들이 어떻게 버텨야 하는지 예행연습 차원에서 단수하는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보령댐은 이날 밤 건설 후 처음으로 저수율이 20% 밑으로 떨어졌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