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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연말 이웃돕기 성금 50억원 전달

    하나금융 연말 이웃돕기 성금 50억원 전달

    김정태(오른쪽 세 번째) 하나금융 회장이 30일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50억원을 전달한 뒤 허동수(네 번째) 모금회장 등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 [자치단체장 25시]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지난 27일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긴 외투를 입고 구청사를 나섰다. 행사와 현장 방문이 많은 날이다. 2002년부터 따지면 세 번째 남구청장직을 맡은 박 구청장은 아주 노련한 행정가이지만, ‘긴급조치 9호 세대’로 민청련 초대의장이었던 김근태 전 국회의원에 이어 1988년 민청련 2대 의장을 지내며 젊은 시절에 민주화에 헌신했다. 오전 10시 40분 시민회관공원 옆에 설립된 ‘틈문화창작지대’에 들어서니 뮤지컬과 영상을 합성한 ‘미추홀(인천의 옛 이름)에서 온 남자’가 공연되고 있었다. 개소식을 겸한 첫 공연에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남구를 비롯한 구도심지역에서 전시·공연·문화교육 등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종합공간이라 예술인들의 관심은 지대했다. 서울대 연극반 출신으로 ‘연우무대’ 창단 멤버이기도 한 박 구청장은 예술문화에 관심이 많다. 그는 “창조도시를 지향하지만 시민들이 문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늘 미안했다”면서 “모두가 주인정신을 갖고 문화창조인으로서 역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대학 연극동아리 출신인 이지영(21)씨는 “재주와 끼를 발산할 좋은 시설이 생겨 마음껏 활용할 계획”이라며 생기 있게 말했다. 이어 오전 11시 30분 박 구청장은 치매노인들의 송년회가 열리는 남구치매센터로 달려갔다. 무대에서 20여명이 치어리더 응원가를 부르는데 ‘치매’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발음과 동작이 정확하다. 연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뒤 손뼉으로 장단을 맞추던 박 구청장은 이내 무대 위로 불려 올려졌다. ‘아빠의 청춘’을 불렀는데 박자와 음정이 영 아니다. 자신도 알고 있는지 “제 노래 실력보다 어르신들 연주가 더 뛰어나다. 내년에 누가 더 늘었는지 보겠다”고 말하자 노인들은 큰 박수로 호응한다. 이어 한 할머니가 올라와 노래를 부르자 박 구청장은 바로 옆에서 손을 잡고 발 율동까지 동원해 흥을 돋운다.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송해가 따로 없다. 이를 지켜보던 임숙희(78) 할머니는“언제 봐도 우리 구청장이 최고 짱”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집에 계시는 것보다 밖에서 활동하면 상태가 훨씬 더 좋아진다”면서 “노인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구는 5000개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해 노인인구 대비 일자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관내에 있는 청운대에 카페를 설치해 노인들에게 일을 맡겼는데 애초 학생들이 싫어할지 모른다는 우려와는 달리 잘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아파트단지 내 택배, 주차관리 등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이 꽤 많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낮 12시 30분 학생원탁토론회가 열리는 용현중학교를 찾아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토론회는 8명씩 28개 원탁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수학여행 재개, 매점 설치, 운동기구 증설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학교 측의 요청으로 단상에 오른 박 구청장은 “착한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물은 뒤 “신뢰가 있고 협력을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그런 남자가 되길 바랍니다”라며 연설을 끝냈다. 으레 길게 하는 연설에 익숙해 있는 학생들은 ‘뜻밖의’ 짧은 연설에 우레 같은 박수를 보낸다. 이날 하루 지켜본 박 구청장 스피치의 특성은 ‘간결’과 ‘비유’였다. 박 구청청과 기자는 학교 구내식당에서 ‘예정에 없던’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20분 학익2동 공원조성 현장을 찾았다. 고지대에 있는 빈집 3채를 사들여 257㎡의 미니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공원이 한 개쯤은 꼭 있어야 할 것 같은 환경이다. 박 구청장은 설계도를 훑어본 뒤 “우리 구는 녹지가 크게 부족하다”면서 “파고라나 특수포장 등 인공시설을 가급적 줄이고, 동선을 제외한 공간에는 녹지를 최대한 확보하라”고 담당 팀장에게 지시했다. 인천장애인부모회가 개최하는 바자회를 찾았을 때가 오후 1시 50분이다. 행사장은 이웃한 남동구 관할이지만 박 구청장은 개의치 않았다. 박 구청장은 장애인들이 만든 된장과 고추장을 1만 3000원에 산 뒤 장애인 부모들을 위로한다. 계양구에서 왔다는 박모(48·여)씨는 “우리 지역 구청장은 아니지만, 평소 장애인 정책과 지원을 적극적으로 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2시 40분 ‘남구노인문화센터 송년회’가 벌어지는 한 웨딩홀을 찾으니 제대로 놀이판이 펼쳐져 있었다. 노인 난타동아리 회원들이 ‘아파트’ 노래에 맞춰 북을 치니 좌중 곳곳에서 노인들이 일어나 춤을 춘다. 금빛 나비넥타이와 조끼로 한껏 멋을 낸 노인들도 있다. 사회자가 “방금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온 남구의 명가수”라고 박 구청장을 소개하자 그는 단숨에 무대로 올라가 춤과 함께 ‘커피 한 잔’을 씩씩하게 불러댔다. 율동 역시 노래하고는 따로 논다. 그런데도 여기저기서 ‘앙코르’가 쏟아진다. 박 구청장은 “앙코르는 내년에 하겠다”면서 행사장을 빠져나간다. 식순을 보니 구청장은 ‘축사’가 아니고 ‘초청공연’을 위해 초대됐다. 오후 3시 20분 문학산 자락 마을. 인천경기기자협회 회원들이 서민들 집에 연탄을 날라주고자 줄을 형성하고 있었다. 박 구청장은 줄 맨 앞에 끼어들더니 “구청장은 별거 다 합니다”라며 웃는다. 이어 오후 4시부터 인하대 6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인천의 역사, 문화 그리고 관광’. 인천에서 내로라하는 사람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인 세미나라서 그런지 분위기가 장엄하다. 계속된 강행군 탓인지 박 구청장은 조금 피곤해 보였다. 박 구청장은 이런 분위기보다 주민들과 부대끼며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소박한 행정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주민 통행로·초록 쉼터로… 폐도의 부활

    주민 통행로·초록 쉼터로… 폐도의 부활

    꼬불꼬불한 도로를 곧게 펴면 교통사고를 한층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짧은 구간일 경우 반원 모양으로 남는 자투리땅은 쓸모없게 되기 십상이다. 지방자치단체 등 소유자가 매각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새 도로가 생기거나 선형 개량·확장을 거쳐 차량 통행이라는 주목적을 상실한 기존 길, 즉 폐도도 일부를 남겨 재활용하지 않으면 흉물로 전락하고 만다. 바로 옆에 도로를 새로 뚫으면서 생긴 폐도를 길로 착각, 자동차를 잘못 운전해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방치했다가는 위험 요인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렇게 아주 작지만 위험한 폐도가 여러 사람을 위해 재활용되고 있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도로 총연장 14만 6935㎞ 가운데 폐도는 모두 전국 622개 지점 200.2㎞에 이른다. 재활용 사례를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민 통행로 279곳 115.3㎞(57.6%), 녹지대나 공원 등 여가부지 활용 160곳 42.2㎞(21.1%), 주차장 및 도로 관리 장비품 보관소 활용 48곳 19.3㎞(9.6%)다. 기존 부지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대개 5억원 안팎의 저예산 사업에 속한다. 이 밖에 미활용이 135곳 23.4㎞(11.7%)다. 30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정부는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을 벌여 지자체에 예산을 지원한다. 충북 제천시는 신동 640-70 도로 선형 개량(굽은 곳을 반듯하게 만드는 것)사업을 통해 폐도 부지를 공원으로 꾸며 호평을 듣고 있다. 지자체와 정부가 힘을 합쳐 이웃한 주민들이 산책과 운동 등을 하며 건강을 챙기고 지나가던 통행인들도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경북 문경시는 동로면 마강리 490 일대 폐도 부지 1260㎡(382평)에 아담한 정자를 세워 눈길을 끈다. 야간 안전을 위해 조명탑과 편안한 의자 등을 설치했다. 아울러 고장을 알리는 효과를 겨냥해 ‘문경 오미자’와 나무 장승도 들여놓아 손님을 맞고 있다. 또 충남 천안시는 바이오 산업단지 근처인 동남구 동면 송연리 126 일대 폐도에 휴게시설을 갖춘 소공원과 지역 특산물인 오이를 형상화한 시내버스 승강장을 마련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마을 진입로, 운전자 휴식 공간, 도로 관리용 제설 및 터널 관리 시설 등으로 잘 활용되도록 협조체계를 다잡겠다”며 “국내외 사례를 연구해 신재생 에너지 설비 설치, 생태 숲 조성 등 토지의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당신이 꿈꾸던 크리스마스의 모든 것!… 2015 코리아 크리스마스 페어 개최

    당신이 꿈꾸던 크리스마스의 모든 것!… 2015 코리아 크리스마스 페어 개최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이 날은 종교를 떠나 모든 사람들이 사랑과 축복을 전하는 연말 최고의 기념일로 여겨지고 있다. 가족은 감사를, 연인은 사랑을, 친구들은 우정을, 소외된 이웃에게는 온정을 전하는 특별한 날인 것. 이에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할 선물을 준비하고, 뜻깊은 일을 계획하고 있다. 만약 크리스마스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2015 코리아 크리스마스 페어(페스티벌 & 컨퍼런스 시즌2)’에 방문해 미리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알찬 성탄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크리스마스에 특화된 전문 전시회인 2015 코리아 크리스마스 페어는 12월 11(금)일부터 12월 20일(일)까지 고양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 2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행사기간과 규모를 2배 이상 확대,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문화, 제품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통해 향후 경기도 고양시를 대표할 문화관광상품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특히 구세군 자선냄비, 컴패션, 월드쉐어, 어린이재단 등 다양한 자선단체의 자선 활동 행사가 펼쳐지고,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다양한 선물 용품을 만날 수 있으며,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이벤트, 컨퍼런스가 준비된다. 다채로운 내용이 준비돼 가족 나들이, 연인 데이트 등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는 전시회와 더불어 열리는 동시개최행사 ‘Show In Show’가 눈길을 끈다. 한국판 ‘박싱데이’를 진행, 리빙, 잡화, 패션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선보이고,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줄 Children’s Wonderland’ 특별관도 마련된다. 리스페이스, 냠냠전, 달맞이가 콜라보레이션을 이뤄 특별 플리마켓을 개최, 핸드메이드작가, 신진디자이너, 아마추어 베이커, 소상공인들의 작품과 디저트를 한 자리에 모은다. 이외에도 미국의 영어교육기관인 몰리 매너스(Molly Manners)가 ‘글로벌 에티켓, 매너’ 등을 교육하는 세미나와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법,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크리스마스 캘리그라프 등의 행사와 이벤트는 물론 ‘에콰도르로 떠나는 초콜릿 여행’, ‘콜럼비아와 함께하는 커피 테이스팅’ 등 각국의 대사관에서 준비한 문화 체험행사와 같이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행사 기간 중에는 롯데백화점의 후원으로 핀란드에서 ‘진짜’ 산타할아버지가 방문하여 행사장에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킨텍스 관계자는 “본 행사는 지난해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방문해 성공적으로 진행된 인기 전시회”라면서 “올해는 예년보다 2배 이상 확대되어 10만명~15만명의 참관객을 유치할 예정이며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전시내용으로 꾸며져 참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크리스마스 페어는 현재 참관객을 위한 온라인 사전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hristmasfair.c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등록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중국해 효과’… 美·日·中 앞다퉈 국방비 증액 나섰다

    ‘남중국해 효과’… 美·日·中 앞다퉈 국방비 증액 나섰다

    남중국해 등에서 영유권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는 미국, 일본, 중국이 내년도 국방예산을 앞다퉈 증액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가 2016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의 방위예산을 사상 처음 5조엔(약 47조원) 이상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증액이 검토되고 있는 주요 항목은 오키나와 미군기지 비용과 중국의 해양 진출을 염두에 둔 도서 방위력 강화 비용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 회계연도는 재정 건전화 계획이 적용되는 첫해라 일본 정부는 사회보장비, 국채 원금 및 이자, 지방교부금을 제외한 정부 지출의 총액을 올리지 않을 방침이었다. 그러나 방위비만큼은 예외적으로 증액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일본의 지난해 방위예산은 4조 9800억엔으로 전년도 대비 2%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내년도에도 증액되면 일본 방위예산은 4년 연속 상승하게 된다. 미국의 회계연도(2015년 10월~2016년 9월) 국방예산도 전년보다 5% 증액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6070억 달러(약 701조원) 규모의 국방예산안이 포함된 2016년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미 국방부는 애초에 5853억 달러를 의회에 요청했지만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해외비상작전예산 등의 항목을 증액시키면서 국방비가 더 늘었다. 미국 국방예산은 2010년 이후 병력 감축 노력과 자동 예산 삭감(시퀘스터) 제도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내년부터는 다시 증가해 2020년엔 2016년 대비 6%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수니파 극단적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준동, 러시아의 공세, 이웃 국가의 정책을 제약하려는 몇몇 국가들의 시도 등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는 또한 국방장관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대만 등에 군사 지원과 훈련을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국방수권법에 규정했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대만을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훈련을 제공받을 수 있는 국가로 지정했다. 중국도 공격적으로 국방예산을 늘리고 있다. 영국의 안보 컨설팅업체인 IHS 제인스는 중국의 2020년 국방예산이 2010년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한 26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2010년 이후 해마다 10% 전후로 늘어났다. 지난해엔 8869억 위안(약 159조원)을 편성했다. IHS 제인스의 폴 버튼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중국이 실제 지출하는 국방비는 정부가 발표한 예산보다 35% 이상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특히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국제전략연구소의 알렉산더 네일 연구위원은 “중국은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의 도서들과 동중국해의 센카쿠열도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해군 예산을 우선적으로 편성하고 있다”며 “중국 국방예산의 대부분은 중국의 해군, 특히 잠수함 전력과 해상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데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포항 ‘흥해 서희스타힐스’ 12월 4일 대공개

    포항 ‘흥해 서희스타힐스’ 12월 4일 대공개

    - 북부 개발비전, 단지내 수영장, 초대형 중앙테마공원, 저렴한 가격- 흥해 서희스타힐스 기대감 고조- 총 4천여 만원 경품 이벤트, 한고은 팬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 개최 최근 포항 부동산시장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흥해가 또 한번 들썩인다. 흥해 개발 프리미엄 라인의 맨 앞자리에서 개발의 수혜를 알차게 누리게 될 흥해 서희스타힐스가 바로 주인공이다. 7번국도를 따라 신흥 주거중심지로 개발되는 흥해 개발라인의 가장 윗자리인 남옥지구에 건설될 흥해 서희스타힐스가 12월 4일 주택전시관을 열고 본격적인 조합원모집에 들어간다. 서희스타힐스가 들어서는 남옥지구는 도시개발사업지구로 포항 영일만 신항만,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최근 한중산업단지 유치추진으로 확대가 기대되는 포항경제자유구역(융합기술산업지구) 등의 배후주거지로 포항 어느지역보다 미래비전이 탁월한 곳이다. 여기에 지난 4월에 개통된 KTX 포항역이 5분 거리에 있고, 만성정체를 겪던 7번국도가 확장되었으며 흥해우회 국도가 착공되는 등 교통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생활여건도 부족함이 없다. 흥해 읍내의 이미 갖춰진 생활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단지 바로 앞에는 흥해 남산초가 위치하고 지구내 학교, 공원이 3곳 조성되어 있으며 초곡지구와도 바로 인접하여 풍부한 생활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입지적 장점은 기본, 흥해 서희스타힐스는 단지 설계 및 배치, 커뮤니티 등 흥해의 주거문화를 한단계 높이는 아파트를 선보인다. 흥해 서희스타힐스는 포항시 흥해읍 옥성리 281번지 일원에 전용면적 59A㎡ 184세대, 59B㎡ 87세대, 59C㎡ 200세대, 74㎡ 300세대, 84㎡ 200세대 총 971세대(예정) 중소형 대단지로 건설될 예정이다. 실속을 중시하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화려한 대형 타입보다는 작지만 알찬 중소형 아파트가 선호되는 트렌드를 반영 중소형 세대로만 구성했다. 최근 들어 다양한 특화 설계로 체감면적까지 대폭 늘어나고 초저금리시대를 맞아 작은 평형대의 아파트가 실거주는 물론 투자상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대 중소형 단지인 흥해 서희스타힐스도 높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시야의 가림이 없는 25층 랜드마크로 탁트인 조망을 누릴 수 있으며 남동·남서향의 남향위주 배치로 소비자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탁월한 단지배치로 쾌적성을 극대화하여 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동간 거리를 최대한 넓게 확보하여 탁트인 개방감과 함께 세대 간 프라이버시도 보호하였다. 혁신적 4-Bay 설계로 일조, 통풍 및 개방성 또한 극대화하였다. 가변형설계, 팬트리, 양면 현관장,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 공간 활용과 수납특화 등의 차별화는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특급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 최초로 단지내 수영장을 갖춘 명품 커뮤니티는 흥해 서희스타힐스만의 자부심과 자랑이 될 것이다. 수영장과 휘트니스센터, GX룸, 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건강커뮤니티는 체력단련은 물론 이웃들과의 만남, 교류의 장이 된다. 단지내 테마 중앙공원도 생활의 만족도와 아파트의 프리미엄을 올려줄 중요한 요소이다. 초대형 중앙공원은 각기 다른 테마공원과 조깅트랙이 설치되어 단지를 벗어나지 않고도 자연의 싱그러움과 쾌적함을 365일을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흥해 서희스타힐스만의 특별한 단지설계로 조성되는 만큼 입주자들의 선호도와 만족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흥해 서희스타힐스는 살고싶은 아파트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도 부담없는 저렴한 가격을 제안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개발호재의 중심 입지에 품격높은 명품 아파트를 낮은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이기 때문이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비교적 빠르고 간편한 사업시행은 물론, 별도의 시행사 이익금이 없고, 기타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가격 또한 최소의 금액으로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도시개발사업지구내 체비지를 이용한 사업으로 100% 토지가 확보되었고, 포항 최초 추가 분담금 없는 100% 확정가, 포항 최초 안심보장제를 실시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여 타 지역주택조합과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다. 개발 프리미엄이 높아가는 입지, 선호도 높은 중소형 대단지, 쾌적한 단지와 고품격 커뮤니티, 거품을 뺀 실속가격까지, 흥해 서희스타힐스는 최적의 내집마련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흥해 서희스타힐스는 풍성한 오픈 이벤트를 마련한다. 명품 가방, TV, 세탁기 등 총 4,000여 만원의 경품 추첨행사와 함께 오픈 3일간 선착순 200명에게는 고급 냄비세트를 증정한다. 12월 11일(금)에는 오후 1시부터 주택전시관에서 서희건설 전속모델인 한고은 팬사인회도 개최한다. 주택전시관은 포항시 남구 중앙로에 위치한 구)모카예식장에 개관할 예정이다. 조합원 모집문의 054)288-91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나눔 실천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이자

    서울시청 앞 크리스마스트리가 불을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갖고,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을 위한 ‘희망 2016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올해의 나눔 캠페인 구호는 ‘나의 기부, 가장 착한 선물’이라고 한다. 모금 운동은 내년 1월 31일까지 70일 동안 전국 17개 시·도에서 진행된다.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 실적보다 2.5% 많은 3430억원이다.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도씩 올라간다. 지난해에는 올해에 비해 경제 사정이 나은 편은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의 정성 어린 참여로 사랑의 온도가 100.5도를 기록했다. 모금 운동 첫날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이 250억원을 기탁해 1호 기부자가 됐다. 다음날 LG 하현회 사장은 120억원을 전달하는 등 대기업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모금 실적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여기에 각종 경제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공공요금 인상 등 우울한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모금회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가 밝고 따뜻한 사회가 되려면 사랑 나눔 문화가 성숙해져야 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부를 누리는 사람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요구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의 기부 의식은 선진국보다 떨어지고 부유층이나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하는 자세도 부족한 게 사실이다. 최근 국세청이 밝힌 고액 체납자들의 재산 숨기기 백태는 많은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전원주택 가마솥 아궁이에 6억원을 숨겨 놓기도 하고, 타인 명의 은닉처에 고가 미술품 500점을 숨기는 등의 기상천외한 수법은 할 말을 잃게 한다. 부족하긴 하지만 우리 사회의 나눔 문화는 점차 성숙해지고 성장해 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의 누적 기부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만 봐도 그렇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상대적으로 더 큰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불우한 이웃들이다. 경제 상황이 안 좋을수록 십시일반 힘을 보태 이웃을 도와야 하는 것이다. 큰돈은 아니어도 좋다. 작은 나눔 실천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여 보자. 물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따뜻한 말 한마디, 김장 김치 한 포기를 건네는 것도 받는 사람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이다.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4] 까치밥, 똘레랑스 그리고 정신건강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4] 까치밥, 똘레랑스 그리고 정신건강

    한 때 우리 사회에서 ‘똘레랑스(Tolerance)’라는 말이 회자됐었지요. 프랑스 사람들이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이 아닌 타자, 자기 것이 아닌 다른 문화과 관습을 능동적으로 포용한다는 것인데, 저는 오래 전 홍세화씨의 책에서 이 말을 실감나게 접했습니다. 이 말을 아름답게 기억하는 것은 이타적인 삶, 타자를 위한 배려가 부럽기도 했고, 그렇게 너그러운 그들의 삶에 자꾸 낯설게만 투영되는 ‘나’와 ‘내 주변’의 옹색한 현실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의 이런 생각이 한 때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한 유럽의 강대국들이 전세계에 이식시킨 패권적 이념에 길들여진 식민적 속성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국을 ‘신사의 나라’로 여기지도 않고, 프랑스 문화가 재밌을지언정 우월하다고 믿지도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들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국부(國富)나 인종적 특성이 부러운 게 아니라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그들의 열린 자세가 부럽고, 그로부터 발원한 그들의 치열하면서도 자유분방하고, 발랄하면서도 격조가 있는 삶의 자세를 부러워합니다. 아마 그런 그들의 삶이 상당 부분 똘레랑스와 결부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가지지 못한 자의 아름다운 나눔 언제부턴가 우리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에 매몰되어 살아 왔습니다. 그 정도가 지나쳐 톨레랑스의 가치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마치 ‘문명 밖의 문명’처럼 낯설거나 이질적으로 비치기도 할 것입니다. ‘나만 좋으면 된다’거나 ‘항상 내가 우선’이라는 이 몰염치한 습속은 일제 암흑기와 한국전쟁 등 독하지 않으면 살아 남기 어려운 핍진한 환경을 헤쳐나오면서 체득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바둑의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먼저 내 말을 살린 뒤 상대방의 말을 공격하라)’라는 격언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명도생부터 해야 했으니, 그 참담한 삶 속에서 다른 사람이나 다른 것에 관심을 둘 여유가 없었던 것이지요.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옛말에서 보듯, 항상 궁핍하고 불안정한 일상 속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챙겨야 했고, 그렇게 아등바등 뺏고, 감추며 살았지만 쌀독은 항상 비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들 했으니, 그런 터수에 언감생심 무언가를 베풀면서 사는 여유를 갖는다는 게 호사이고 꿈일 뿐이었지요. 그렇다고 우리네 삶이 똘레랑스와 전혀 무관했던 것은 아닙니다. 아니, 우리 조상들은 유럽의 똘레랑스보다 훨씬 본원적인 베풂을 알았고, 그런 가치를 존중했습니다. 가진 자의 시혜보다 가지지 못한 자의 배려가 더 아름다운 것은 먹고 쓰고 남은 것을 덜어 주는 것이 아니라 당장의 허기와 필요를 덜어야 하는 일이고, 최소한의 자기 몫을 쪼개는 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살았고, 그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는데, 이는 개국 이래 단 한번도 국통이 끊이지 않았던 장구한 역사가 증언하는 사실입니다. 시골집 뒤란의 늙은 감나무 가지 끝에 매달린 ‘까치밥’은 또 어떻습니까.  ●‘오로지 주고자 했던’ 까치밥의 철학 ‘초록이 지쳐 단풍 들더니’ 가을이 깊어져 갑니다. 이슬이 서리로 변하면서 이내 살풍경한 겨울이 되어 온 산야를 흰눈이 뒤덮을 무렵이면 텅 비어 삭막한 풍경 가운데에다 마치 누군가 작심하고 붉은 물감으로 방점이라도 찍어놓은 듯 선연한 붉음이 눈길을 끌곤 했지요. 바로 까치밥입니다. 가을걷이의 마지막은 감을 따 갈무리하는 것인데, 개량되기 전의 예전 감은 겉이 붉어보여도 속살을 베어물면 여간 떫지 않았습니다. 그걸 따모아 항아리나 석작 속에 차곡차곡 쌓아 두었다가 달디 단 홍시가 되면 하나씩 꺼내 먹곤 했던, 요긴한 겨울 군입거리였지요. 요즘의 개량종 단감과 달리 예전의 토종 감나무는 집안의 조왕신 같은 것이어서 크게 키워 비바람을 막고, 시원한 그늘도 드리우며, 먼 동구밖에서 봐도 한 눈에 우리 집임을 아는 장소성까지 부여했으니 감나무가 바로 산이고, 정자이며, 스카이라인이고, 랜드마크였지요. 스무 척, 서른 척 키를 키운 탓에 감을 딸 때면 큰 가지를 타고 올라가 간짓대로 투덕거리곤 했는데, 해거리를 하지 않을 때는 워낙 많이 열려 그걸 따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정신없이 따다 보면 어느 새 가지가 텅 비고, 꼭대기 가지 끝에 잔챙이 감이 서른 개, 마흔 개씩 남습니다. 그럴 때면 어머니는 “그건 까치밥하자. 그만 내려와라”시며 일을 매조졌지요. 아닌 게 아니라 날이 추워 먹거리가 마땅찮으면 까치가 가지 끝에 내려앉아 남은 감을 쪼곤 했는데, 그래서 까치밥이라고 불렀겠지요. 찬서리에 익어서 더 붉어진 까치밥이 얼음 들어 푸르딩딩한 하늘을 배경으로 매달린 모습을 보노라면 문득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곤 했는데, 그런 느꺼운 마음이 미물에게라도 뭔가를 베풀 수 있다는 은전의 여유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까치를 위해 가지 끝에 감을 남겨두는 일은 어떤 강제나 규율도 없이 온전히 스스로 결정하는 있이었는데, 지금보다 훨씬 궁핍하게 살았던 예전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표도 나지 않게 그런 덕성을 실천함으로써 스스로의 체온을 느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하루 하루 끼니 걱정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빈 콩밭에 ‘참새 몫’으로 수수목을 남겨두거나, 대보름날 정성껏 무친 나무새를 이것 저것 바가지에 덜어 소에게 먹일 턱이 없지요. 까치든, 소든 사람에 견주면 하찮은 미물이고 축생인데도 말이지요. 우리의 핏속에는 미물일지라도 곁에 머무는 것이면 무엇이든 챙기고 걱정해주는 미덕이 있었습니다. 제 목구멍으로 무엇을 넘겼는지도 모를 궁핍 속에서 살면서 그런 짓이 가당키나 하냐고 생각한다면 조상들의 정신세계를 더 찬찬히 들여다봐야 합니다. 그들이 넉넉하지 못한 것도 맞고, 그래서 짜디 짠 자반 한입 못 먹어보고 해를 넘기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그걸 그다지 아쉽게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는 말처럼 살림이 요족해 육고기를 줄창 먹고 살았다면 간사한 입맛이 남아 ‘땡기기라도’ 했겠지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원래의 삶이 안빈(安貧)에 길들여진 탓에 배만 채울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했지요. ‘사흘 고기맛을 못 보면 소증 난다’는 말은 덜 떨어진 권문세가의 논다니들 말이지, 하냥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살았던 사람들의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까치 같은 미물까지 챙기며 살았으니 그걸 먼 유럽의 똘레랑스와 견준다는 게 오히려 이상합니다. 유럽의 똘레랑스가 관습과 제도의 결과라면, 우리의 나눔은 태생적인 끌림의 결과이니까요. 예전에 흔했던 보시(布施)는 어떻습니까. 불교의 수행법으로, 베푸는 모든 행위를 이르는 보시는 불가에서 이타정신(利他精神)의 정점으로 이해합니다. 더러는 보시를 복을 받기 위해 하는 ‘이기적인 이타’라고도 보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설령 보시를 하면서 되받을 일을 생각했더라도, 그 복이라는 게 실체도 없고, 아무도 담보할 수 없는 불확실한 대가여서 거기에 기대 자기 것을 나눌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보다는 자기 것을 나누면서 스스로 위로받기 위해 ‘복’을 생각했다는 게 현실적이지요. 마찬가지로 까치밥 역시 ‘오로지 주고자 했던’ 아가페적인 나눔의 실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니 서구의 똘레랑스 정신을 ‘우리는 갖지 못한 포용이자 관용’이라고 부러워만 할 일은 아니지요.  ●정신 건강 혹은 영혼의 안식 이치가 그렇지 않습니까. 프랑스의 똘레랑스는 1789년의 대혁명 이후에 사회적 통합을 위해 주창한 근대화의 기제 속에서 체화된 개념인데, 우리의 그것은 어떤 이념이나 사상도 작용하지 않은 자연발생적 정서였고, 또 모르긴 해도 자연의 모든 것에 정령이 깃든다는 원시 토테미즘과도 무관하지 않을 터이니 비록 우리의 정서가 반듯하게 각이 잡혀 세련되지 못하고 투박하단들 제도적 산물인 똘레랑스와 같은 선에서 견준다는 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 까치밥을 보면서 궁핍하지만 영혼이 건강하게 사는 지혜를 배웁니다. 지혜라고 했지만, 대단한 사유나 거창한 논리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그냥 물이 흐르듯, 아니면 밥 먹고 숨 쉬듯 자연스럽게 마음의 부름에 따르면 되는 일이고, 거기에 대단한 결심이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하지요. 필자가 어렸을 때의 경험입니다. 유월 더운 날, 온가족이 나서 산비탈 보리밭에서 보리를 베고 있었지요. 거진 다 베어갈 무렵, 갑자기 까투리 한 마리가 요란하게 꿩꿩 거리며 나대는 게 아니겠습니까. 시골에 흔한 게 꿩이라 대수롭게 여기지도 않았는데, 그 때 할머니가 허리를 펴시더니 “오늘은 여기서 손 털자”고 하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직 베지 못한 보리가 예닐곱 평이나 남았는데 마치자는 말에 다들 의아해 하자 할머니는 “저 쪽에 새끼를 쳐놨길래 꿩이 저 난리지”라며 “한 이레면 새끼 데불고 나갈테니 그 때 와서 마저 베면 된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으시더군요. 집안 어른 말씀에 가타부타할 수도 없어 그렇게 일을 마쳤는데, 아니나 다를까 며칠 후 보리밭에 다녀 오신 아버지가 “꿩이 산으로 갔는지 둥지가 비었더라. 내일 가서 남은 보리 정리하면 되겠다”고 하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돌이켜 생각하면, 할머니는 그 일을 통해 우리에게 두 가지를 가르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하찮은 꿩이라도 새끼를 거느릴 때는 해코지해서는 안 된다는 공생의 철학이 하나이고, 보리밭 어름에서 꿩이 우짖는 걸 보고 사연을 헤아릴 줄 아는 지혜가 둘입니다. 보리야 며칠 뒤에 베어도 축날 일이 없으니 흔쾌히 그리 한 것이지만, 그렇더라도 나 아닌 남을 생각하는 일은 누가 시켜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요. 할머니와 어머니는 김장김치나 간장·된장 등을 넉넉하게 준비해 이웃들과 나누기도 했는데, 그렇게 나눈 뒤에는 항상 “전답이 넉넉치 않아 가을이라고 거둔 것도 없을텐데, 겅개라도 좀 나누니 맘 편하다”며 기꺼워들 하셨지요. 그래선지 할머니는 그 시절의 여건을 생각하면 무병장수하셨고,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집안 일을 하시는 등 강건하셨습니다. 그게 어디 제 할머니만의 일이겠습니까. 살림이나 품성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확실히 예전에는 다들 그렇게 나누고, 살피며 살았습니다. 그런 삶은 확실히 건강했습니다. 필자가 낳고 자란 마을이 100여호 쯤 됐는데, 치매를 겪은 노인은 딱 두 사람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더러는 ‘노망’이니 ‘망령’이니 수근대기도 했지만, 삼이웃이 너나 없이 돈독했고, 우애가 깊었지요. 그러니 온 마을이 떵떵거릴 만큼 크게 잘 사는 집은 없었어도 굶주릴 일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오고가다 마주치면 살갑게들 인사를 나눴고, 철부지들이라도 위, 아래를 알았습니다. 쌀독이 비면 아무 집에나 찾아가 손을 벌렸고, 장날이 되어 뭐든 돈을 바꾸면 식량을 곧 되갚았습니다. 농투산이들 사이에 흔한 물꼬싸움을 해도 악다구니가 없었습니다. 늙수그레한 노친네들이 다툴 일 없도록 거중조정을 해줬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더러는 앓거나 다치기도 했지만, 젊은 나이에 폐병으로 요절한 누구를 빼고는 흉변이랄 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 시절엔 다들 가난을 팔자라고 여겼으니 유리걸식하는 처지만 아니라면 그걸 딱히 불행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차고 넘치지는 않았지만, 욕심이 없으니 많든 적든 자기 처지가 요족하다고 여기며 살았고, 그런 중에 서로 보듬고 나누었으니 심화를 끓이거나 안달복달할 일도 없었지요. ●“당신은 건강한 삶을 위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지금이야 ‘칠십 청춘’이라고들 하지만, 예전에는 태어나 육십갑자를 다 채우고 맞는 환갑이 흔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환갑잔치는 놀이판이기도 했지만 혈족들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평생 농삿일로 허리가 굽은 채 환갑을 맞은 마을 어르신이 말합니다. “내가 육십평생을 어떻게 살았는지 모를 일이다. 한눈 안 팔고 살아 전답도 장만했고, 자식 대학도 보냈는데, 그러느라 허리는 휘고 낯바닥은 감탕이 되었지만 못 살았다는 생각은 안 든다. 헤프지도 않았지만, 필요할 땐 인심도 쓰면서 산 덕분에 죽어서 연옥은 면할 듯도 하고…”. 그 어르신은 술로 목을 축인 뒤 말을 이어갑니다. “나야 배우지 못해 세상의 이치를 알 턱이 없지만, 사는 게 별것 아니다. 혼자 사는 세상이란 없으니 형제끼리는 우애로, 이웃끼리는 정으로 살믄 될 일이다. 죽고 사는 것이야 인력으로 어쩔 수 없으니 그건 걱정할 것 없고, ‘나 하나 잘하믄 세상이 다 좋은 것이다’고 믿고 살았는데, 진짜로 내가 그렇게 살았는지는 나보다 식솔들과 이웃 지기들이 더 잘 알 일이다.” 건강하게 사는 많은 조건들 중에서 당신은 무엇을 첫 손에 꼽겠습니까.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 주관적인 판단이 있을 뿐이지요. 무섭다는 암도 피하고 싶고, 암 아니라도 안 아프고 살기를 바라기도 할 것입니다. 어떤 이는 죽을 때까지 자기 몸 자기가 건사하기를 바랄 것이고, 또 어떤 부류는 돈 좀 많이 모아 쭈글거리지 않은 노후를 보내고 싶어할 수도 있습니다. 모두 옳고, 부러운 바람이지만 저는 여기에 한 가지만 보태고 싶습니다. 스스로 가진 능력 이상을 거머쥐려는 욕심은 좀 덜고, 가진 것 조금이라도 떼어서 베풀며 살았으면 하는 소망이 그것입니다. 물론 의무감으로 할 일은 아니고, 떼돈 들여 큰 일을 벌이자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어버이가 그러셨듯이 감나무 가지 끝에 까치밥 몇 알 남겨두거나 꿩의 처지를 살펴 보리 베는 일 며칠 늦춰주는 그런 일을 하며 살자는 뜻입니다. 더불어 산다는 것은 자기 배만 채우려 하지 않고 욕심을 덜어내는 일이며, 자기 주장만 하지 않고 이기의 벽을 허무는 일이며, 좀 번거롭더라도 남의 처지나 형편에도 한번쯤 따뜻한 눈길을 주는 배려입니다. 빨갛게 언 발가락을 털어가며 겨울을 나야 하는 까치 등속의 미물에 대해 갖는 측은지심이 어디 불가(佛家)만의 가르침이겠습니까. 그 사소하다 못해 하찮기까지 한 까치밥에서 서구의 똘레랑스에는 없는 ‘우리다운 나눔과 배려’의 원천을 봅니다. 그럴 수 있다면 조금씩 베풀면서 남들의 따뜻한 시선 속에 머무는 것, 그리고 편안한 자기 위안을 얻는 것, 그런 삶이 건강한 삶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정신세계가 강퍅하지 않고 풍요로워서 갈수록 환자가 늘어난다는 우울증이나 착란, 도착 그리고 치매까지도 사회적 유병률이 훨씬 낮아질 것이고, 그런 변화가 우리들 개개인의 건강으로 확인되지 않겠습니까. 병이야 의사가 고치는 것이지만, 병문(病門)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니까요. 베풀며 산다고, 여유롭게 산다고 모든 병마를 피해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정신의 세계만큼은 훨씬 정갈하고 넉넉해질 것이며, 그렇게 살다보면 흔히 말하는 세상의 번뇌와도 조금은 멀어지게 되고, 거기에서 비롯되는 병마도 피할 수 있어 우리의 삶이 더 따뜻하고 안온할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 마음의 병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양지가 되지 않겠습니까. jeshim@seoul.co.kr
  • 마이클 잭슨 때문에 4개월 실형 받은 여성, 도대체 왜?

    마이클 잭슨 때문에 4개월 실형 받은 여성, 도대체 왜?

    마이클 잭슨의 노래(?) 때문에 경찰에 체포된 여성이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영국 험버사이드주 킹스턴어폰헐(Kingston upon Hull)에 사는 한 20대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창밖에 매달고 흔들었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20대 여성은 라디오에서 평소 좋아했던 마이클 잭슨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녀를 창밖에 매달고 ‘와코 자코’를 외쳤다. 와코 자코(Wacko Jacko)는 마이클 잭슨을 ‘괴짜 잭슨’이라고 비꼬아 부르는 별명. 이 여성의 행동은 지난 2002년 독일 베를린의 아들론 호텔 발코니에서 당시 9개월이던 아들을 창문 밖으로 내밀고 흔드는 마이클 잭슨의 행동을 따라한 것이다. 여성의 철없는 행동은 이웃들에게 포착됐으며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법원은 이 여성에게 4개월 실형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으며 보호관찰관의 감독하에 1개월 동안의 정신치료 프로그램도 이수 명령도 함께 내렸다. 사진= Ross Parry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든 이웃 다시 볼 수 없다니 실감 안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인이 있었던 26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 전 대통령 자택 일대는 침통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자택으로 들어가는 골목 초입에 위치한 식료품 가게에서는 주민 서너 명이 모여 앉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되는 영결식 중계방송을 시청했다. 수십년째 김 전 대통령과 이웃으로 지내 왔다는 최영희(70·여)씨는 “대통령이 사는 곳이라는 것만으로도 든든했는데 마을의 중심을 잃은 기분”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김형용(53)씨는 “매년 새해 첫날이면 방문해 인사를 드렸는데 올해는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안 좋아 얼굴을 보지 못하고 돌아선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영결식이 진행되는 중에도 김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러 나선 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김옥순(83·여)씨는 “이웃에 살며 오가는 모습을 자주 봐 정들었는데 이제 볼 수 없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김 전 대통령이 소탈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유현진(43·여)씨는 “아이들을 유난히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임아린(9)양은 김 전 대통령을 “뒷산에서 만날 때마다 웃으며 인사해 주시고 안아 주시던 할아버지”라고 기억했다. 오후 4시 10분쯤 운구 차량이 김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골목길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운구 행렬은 오후 4시 25분쯤 상도동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지나쳤다. 도서관에는 고인의 대형 사진과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운구차량은 잠시 정차해 고인의 뜻을 기린 뒤 아쉬운 마음으로 배웅하는 시민들을 뒤로하고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중랑구 한 가정 도우려… 전문가 8명 치열한 토론

    중랑구 한 가정 도우려… 전문가 8명 치열한 토론

    중랑구에 어려운 지역 주민을 위한 병원 상담에서 재정지원, 집수리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복지 거점이 생겼다. 바로 중랑생활지원센터다. 구는 26일부터 중랑생활지원센터에서 지역 저소득주민을 위한 맞춤형 복지 원스톱 솔루션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옛 망우본동 청사를 리모델링한 빌딩 2층(전체면적 240㎡)에 있다. 지난 25일 오전 10시에는 민간기업, 관계기관,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등 8명이 모여 면목동에 사는 저소득 한부모가정을 돕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 한부모가정의 가장인 김모(33)씨가 간질과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더러운 집 환경 탓에 어린 자녀의 양육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주제였다. 1시간 20분 동안의 토의 결과 다음달 8일부터 정리수납 봉사자들이 환경 정리를 먼저 진행키로 했다. 집 정리가 끝나면 김씨가 의욕을 갖는 시점에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상담을 진행한다. 김씨가 상담에 대한 거부 반응이 있어 그가 늘 들르던 면목동주민센터 공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 외에 자원봉사센터에서 냉장고, 가스레인지, 수납장 등을 후원받아 지원할 예정이다. 나진구 구청장은 “구 재정이 열악하다고 해서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면서 “행복을 키워 가는 생활지원센터를 구 전역으로 확대해 이웃이 함께 더 살기 좋은 중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에서는 가정용 공구를 대여하고 무인 택배서비스도 제공한다. 지역 내 취약계층과 자원봉사자를 연계해 정리 수납, 이불 빨래 봉사를 하고 민간기업과 재능기부자를 통해 방역과 무료이사, 소규모 수리도 해 준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가속화되는 두뇌 유출 종합대책 시급하다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데 우수한 인력 확보는 기본 요건이다. 그런 점에서 우수 두뇌가 나라 밖으로 빠져나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 큰일이다. 두뇌 유출 현상이 심각하다는 통계가 또 나왔다. 어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2015 세계 인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두뇌 유출 지수는 3.98로 조사 대상인 61개국 가운데 유출 정도가 18번째로 심각했다. 유출 지수는 모국에 남는 인재의 수를 의미하는데, 우리의 우수 두뇌 10명 가운데 6명은 나라 밖으로 떠나고 있다는 얘기다. 재작년 IMD 발표에서 4.63이었던 두뇌 유출 지수는 그새 더 떨어진 셈이다. 열심히 키워서 남의 나라 좋은 일 시킨다는 통계는 현실에서도 구체적으로 입증된다. 2012년 조사에서 미국 내 한국인 이공계 박사 학위자 1400명 가운데 미국 잔류 의사를 밝힌 사람은 60%나 됐다. 국내 사정이라고 나을 게 없다.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 10명 중 8명이 기회만 되면 한국을 떠나려 한다는 조사치도 있다.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연구개발비를 쏟아붓는 나라가 맞나 싶다. 사정이 이런데, 전반적인 노동 의욕까지 꺾일 대로 꺾여 있다니 설상가상이다. 우리나라 노동자의 노동 의욕은 10점 만점에 4.64점으로 바닥권인 54위였다. 이웃 일본, 중국하고만 비교해도 한참 떨어진다. 일할 맛이 나지 않는 열악한 노동환경과 우수 두뇌의 유출은 같은 맥락에서 고리를 걸고 있는 국가적 문제다. 인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처우 또한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초라한 연구 여건도 큰 걸림돌이다. 미래 성장엔진을 돌릴 핵심 인력인 이공계 쪽은 영재도 범재로 주저앉힌다는 우려가 특히 심각하다. 의과대학을 뺀 이공계 경시 풍조는 격세지감일 정도다. 그제 무더기 적발된 ‘표지 갈이’ 교수만 해도 거의 전부가 이공계였다. 남의 책을 표지만 바꿔 자기 것인 양 속이는 한심한 연구 풍토라면 잠재력 큰 두뇌일수록 염증은 더 크지 않겠는가. 고급 인재 경쟁력을 갖추는 일은 국가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작업이다. 최근 정부가 이공계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 특별귀화 기준을 크게 완화한 것도 그래서다. 해외 인재 유인책도 필요하지만 애써 키운 인력을 뺏긴다면 이만저만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우리 두뇌들이 자긍심을 갖고 연구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 산학이 한뜻으로 머리를 맞댈 일이다.
  • [서울 핫 플레이스] ‘변화무쌍’ 성동구 성수동

    [서울 핫 플레이스] ‘변화무쌍’ 성동구 성수동

    ‘카멜레온 같다’는 말은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매력이 있을 때 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꼭 어울리는 표현이다. 전통을 이어가는 장인과 나이든 상인들이 있는가 하면, 변화를 만들어가는 젊은 기업인과 예술인들도 있다. 어울리지 않을 것도 같은 묘한 조합은 전통과 현대의 매력적인 공존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성수동은 몇 해 전만 해도 낡은 공장이 밀집된 준공업 지역의 이미지였다. 그러나 최근 성수동에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년층부터 중장년층을 망라한다. 무엇이 관광객의 시선을 끄는 것인가. 뚝섬역과 성수역 일대를 돌아보면 바로 성수동의 매력을 파악할 수 있다. 뚝섬역 근처 성수1가2동 주민센터 뒤편에는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소셜벤처 밸리’가 있다. ‘아뜰리에 길’이라고도 불린다. 사회적기업과 비영리단체, 젊은 예술인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구체적인 활동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맹목적인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공통의 신념이 있다. 주민센터를 오른쪽에 끼고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왼편에 공정무역 가게 ‘펜두카’가 보인다.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 주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 상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생산자 환경개선이나 자립에 사용한다. 위쪽 건너편에는 ‘디웰 살롱’이 있다.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가 운영하는 곳으로 다양한 사회적 기업의 보금자리이자 커뮤니티 공간이다. 좀더 걸어가다 보면 골목길에서 작은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과 마주한다. 일반 가정집처럼 보이지만 ‘녹색공유센터’의 사무실이다. 마을, 이웃, 꽃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과 서울숲 조성 및 관리, 꽃축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른쪽 골목에는 ‘마리몬드’의 사무실이 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작품을 가방, 휴대전화 케이스 등으로 재탄생시켜 일상에서 과거의 아픔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 판매기금은 역사관 건립 등에 쓰인다. 골목을 돌아 나가다 보면 ‘이노베이션 라이브러리’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무료로 책을 대여하지만 단순한 책방이 아니다. 사회 혁신을 고민하고 토의하는 작은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적기업과 비영리단체들은 성수동을 ‘젊은 동네’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동네가 뜨면 문제도 생기는 법. 임대료 상승으로 동네를 떠나거나 진입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등을 만들어 구 차원에서 적극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그중 하나가 서울숲 인근에 조성 중인 ‘언더스탠드 에비뉴’다. 당초 이름은 ‘박스파크’.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해 만들기 때문이다. 돈이 없는 청년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자립 공간으로 지난 8월 착공에 들어갔다.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아직 공사가 한창이다. 성수역 인근으로 넘어가면 지하철을 나오자마자 구두를 테마로 한 그래픽과 전시를 볼 수 있다. 1번과 2번 출구로 나가면 그 유명한 ‘수제화거리’다. 성수동은 우리나라 수제화 제조업체의 70% 이상이 밀집한 ‘수제화 1번지’로 유명했다. 하지만 대량 생산되는 기성화가 인기를 끌어 수제화 산업이 쇠락하자 하락세를 겪었다. 최근 수제화거리는 일대를 정비하고 구두테마공원을 만드는 등 구의 노력에 힘입어 부활을 꿈꾸고 있다. 구는 수제화 공동판매장과 교각 하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브랜드 가게도 만들었다. ‘from SS’다. 공간은 협소하지만 저렴한 임대비용으로 오가는 시민들에게 수제화를 쉽게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민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수제화를 고를 수 있다. 성수역 건너편으로 넘어가면 인쇄소 골목이 나온다. 중간중간 낡은 창고 건물이 눈에 띄는데 자세히 보면 창고가 아니다. 인쇄소나 창고, 공장건물을 개조해 카페, 갤러리, 스튜디오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인쇄소 건물 1층에 자리한 카페 ‘자그마치’가 그중 하나다. 인근에 낡은 벽돌건물을 스튜디오로 쓰는 ‘스튜디오 창고’는 이미 유명한 관광명소다. 본래 이름은 대림창고로 인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다. 8년 전 헐릴 뻔했던 건물을 개조해 화보 촬영, 설치미술품 전시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주말이면 다양한 문화공연도 열려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스튜디오 창고를 둘러보고 쭉 내려가다 보면 성수동의 대표 재래시장, ‘뚝도시장’을 만날 수 있다. 뚝도시장은 한때 400개가 넘는 점포를 가진 서울의 3대 시장이었지만 대형마트가 들어선 뒤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겼다. 이에 활로를 모색하던 정 구청장과 주민들은 올해 뚝도시장을 바꿀 획기적인 시도를 했다. 지난달 28일 첫선을 보인 ‘뚝도 활어시장’이다. 연평도 어촌계와 손을 잡고 서해5도의 싱싱한 활어가 당일 뚝도시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어선이 직접 들어오는 덕분에 소비자들도 좋아한다. 지난달에 이어 구는 지난 13일 제2회 뚝도 활어시장 축제를 열었다. 내년 1월부터는 활어 선착장을 조성해 4월부터 7일장으로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성수동은 서울시도 관심이 많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성수동을 찾아 ‘성수 사회적경제 특구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정 구청장은 “성수동은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매력적인 장소”라면서 “수제화, 재래시장 같은 전통이 이어지고 소셜벤처와 예술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성수동의 미래가 거대 자본보다 지역 주민과 청년 예술인, 소자본 창업자들에게 달렸다고 본다. 정 구청장은 “성수동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영세상인들이 모여 가꾼 문화의 거리가 자본 침투에 무너지는 안타까운 일이 없도록 힘껏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동작 시장 축제, 심심할 틈 없겠네

    동작구 5개 전통시장에 행운을 주고 이웃을 돕는 황금마차가 찾아간다. 트럭을 고쳐 만든 황금마차에 진열한 다양한 시장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벤트다. 구는 27일 남성시장을 시작으로 지역 내 전통시장 5곳에서 ‘동작 거리시장 축제’가 차례로 열린다고 26일 밝혔다. 축제의 공통행사인 ‘황금마차를 찾아라’는 각 시장에서 1만원 이상의 상품을 구매하면 ‘황금마차 이용권’을 주고 구매자가 이를 이용해 황금마차에 있는 상품을 1개당 1000원에 사는 이벤트다. 황금마차 수익금은 ‘황금저금통’에 모아 독거노인 등을 돕는 용도로 동작복지재단에 기부한다. 축제의 시작인 남성시장은 이날 오후 3시 보물찾기 이벤트를 하고 퓨전국악, 사물놀이, 마술공연도 진행한다. 다음날 오후 4시 남성역 골목시장에서는 고객들이 시장에서 산 고기를 시장 내 바비큐장에서 먹을 수 있는 ‘고기 먹는 날’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달 2일 오후 3시 성대전통시장에서는 풍물놀이, 차력, 탈공연 등을 한다. 사당1동 먹자골목에서는 다음달 3일 오후 7시부터 ‘회사일에 지친 직장인들 모여라’라는 주제로 마술사가 상점을 찾아 즉석 공연을 한다. 다음달 4일 오후 3시 상도전통시장에서는 ‘골목길의 귀환’이 열린다. 숭실대·중앙대 연극과 학생 20명이 교복, 몸뻬 등을 입은 재연배우가 돼 구운 가래떡, 달고나 등을 판매한다. 또 구슬치기, 딱지치기 등 추억의 놀이도 한다. 이창우 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상인들과 함께 시장의 특성에 맞는 행사로 꾸몄다”면서 “지역경제의 중심축인 전통시장을 살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문화마당] 랩과 요지경/코디 최 미술가·문화이론가

    [문화마당] 랩과 요지경/코디 최 미술가·문화이론가

    1980년대에 시작된 갱스터 랩은 랩 음악의 본토이다. 초기에는 음악적 표현이라기보다는 흑인 빈민가 골목에서 특정 직업도 없이 배회하던 불량 청소년들이 휴대용 스테레오 테이프 플레이어로 음악을 틀고 그 음악의 리듬에 맞춰 춤추며 흑인 특유의 어법과 억양으로 서로 자기들의 얘기를 늘어놓으며 소일하는 행위로 시작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갱스터 랩은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흑인 계층이 백인 사회에 대한 분노와 불만을 경찰에 대한 공격, 여자에 대한 성폭력, 성도착증, 남성 우월주의, 조직 전쟁, 마약 밀매 등의 극단적인 내용물로 과장하면서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실제로 갱스터 래퍼들은 대부분 다양한 분야의 전과자들이며, 동시에 상당히 폭력적인 인물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만들어 낸 가사의 내용을 자신의 삶 속에 반영시켜 실천에 옮겼는데 이 때문에 가수 생활을 하는 중에도 수많은 범죄 행위를 저질러 사회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 예컨대 갱스터 랩 음악의 영웅인 투팍 샤쿠르는 조직 범죄자 출신에서 흑인 빈민가의 사회 운동가를 표방하다가 마침내 가수로 성공하였는데 활동하는 중에도 수많은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 성폭행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될 시기에 맞춰 앨범을 발매하면서 노이즈 마케팅을 이용하여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룹 퍼블릭 에너미의 플레이버 플래브는 뉴욕 시내의 이웃을 향해 상습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으며, 싸이와 공동앨범을 발표한 스눕 독은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일 뿐만 아니라 성도착적인 내용의 포르노 영화를 찍기도 했다. 이렇듯 갱스터 랩을 하는 이들의 행동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지만 동시에 그 자체가 상업적 이슈로 동원되면서 역설적이게도 상당한 부를 가져다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편 흑인 갱스터 래퍼는 백인들 사이에서도 주류에 소외당하던 백인 하위 빈민층에게 동질감을 유발하며 크게 인기를 모았는데, 그 영향으로 마침내 흑인 래퍼들을 흉내 내며 흑인이 되기를 원하는 백인, 즉 백인흑인(White Nigger)으로 불리는 위거와 같은 존재가 출현했다. 위거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우리나라의 젊은 층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에미넴이며 그 또한 범죄자이다. 이는 갱스퍼 래퍼들의 반사회적 행동이 실제와는 다른 의미로 왜곡되어 나타난 또 하나의 사례이다. 이와 비슷한 왜곡 현상은 199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났다. 미국의 갱스터 랩이 우리나라의 젊은 층들을 자극한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이 흑인 래퍼들을 흉내 내며 한국흑인(Korean Nigger)이 된 것이다. 한국흑인들은 미국 주류 사회에 대한 불만이나 백인에 대한 증오와 같은, 흑인 래퍼들이 가진 음악적 내용보다는 흑인 래퍼들의 겉모습에 더 자극받았다. 당시 한국의 래퍼들의 모습을 본 일부 흑인들은 그들을 사이비 래퍼라고 치부했고, 우리나라에선 신세대라고 불러줬다. 이렇듯 한국 랩 음악은 내용이 아닌 겉모습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지금에 오기까지 몇 차례 쉽게 전환되었고, 결국 댄스 음악적인 모습이 강하게 나타나는 모습으로 정착하며 케이팝에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수용은 미국 사회에 대한 이해 속에서 흑인 소외 계층의 음악을 내용적으로 받아들였다기보다 선진국의 문화 현상을 표면적으로 받아들이며 나타난 왜곡된 결과라 하겠다. 토마스 그레셤이 그랬던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케이팝의 의미는 우리에게 무엇일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 [진화하는 사회공헌] GS그룹, 매일 신선함 나누는 ‘푸드뱅크 기부’

    [진화하는 사회공헌] GS그룹, 매일 신선함 나누는 ‘푸드뱅크 기부’

    “나눔은 이웃과 함께 성장하고 희망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기업들도 나눔을 통한 사회적 역할에 솔선수범해야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평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한다. GS그룹은 이에 따라 계열사별로 임직원 자원봉사 및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은 ‘GS나누미’라는 이름의 봉사단을 조직해 각 지역에 퍼져 있는 점포를 기점으로 매달 고아원이나 양로원 청소, 노숙자 배식, 소년소녀가장 공부도우미, 연탄 배달, 김장 담그기 등의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또 동종업계 최초로 생식품을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푸드뱅크 식품 기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푸드뱅크 식품 기부는 각 GS수퍼마켓 매장에서 매일 야채, 과일, 우유 등의 생식품을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해 지역 이웃의 식사에 필요한 생식품을 나누는 활동이다. GS홈쇼핑은 매년 영업이익의 3% 이상을 사회공헌사업에 지출하고 있다. GS건설은 ‘꿈과 희망의 공부방’ 프로그램을 통해 저소득층 가정에 공부방을 제공하고 있다. 꿈과 희망의 공부방은 2011년 5월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30호점을 오픈했다. 이 밖에 GS EPS는 발전소가 위치한 충남 당진시에 임직원 1% 나눔기금 기부, 장학사업, 문화예술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진화하는 사회공헌] 한화그룹, 계열사별 특성 살려 맞춤 사회공헌

    [진화하는 사회공헌] 한화그룹, 계열사별 특성 살려 맞춤 사회공헌

    한화그룹은 임직원들이 함께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금만큼 회사가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 임직원들이 언제라도 소외된 이웃을 찾아 봉사할 수 있도록 돕는 유급자원 봉사 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는 또 전국 70여개 사업장에 사회공헌 담당자를 두고 임직원이 함께하는 운영위원회를 설치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활동을 추구하고 있다. 임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는 공부방 지원사업, 장애·비장애아동 통합 프로그램, 저소득층 아동 문화예술교육 등이 있다. 각 계열사의 특성과 역량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화는 첨단과학과 기술산업을 다루는 기업의 특성을 살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화로 미래로 과학나라’를 연다. 또 한화케미칼은 과학원리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교실’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한화건설은 저소득가정과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 부문에서는 한화금융네트워크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한화호텔&리조트의 ‘1문화재 1지킴이’, ‘청소년 직업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정보기술(IT) 전문기업인 한화S&C의 저소득층 IT교육 지원 등은 서비스·레저 부문의 특색을 살린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이다. 한화 관계자는 “제조와 건설, 금융, 서비스와 레저 등 세 가지 사업부문이 서로 끊임없이 시너지를 이뤄 성장하는 것처럼 모든 사회공헌 활동들은 각 사의 역량과 지역적 욕구, 프로그램들 간의 유기적인 조화들을 고려해 기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진화하는 사회공헌] 효성, 베트남서 5년째 진료 ‘미소원정대’

    [진화하는 사회공헌] 효성, 베트남서 5년째 진료 ‘미소원정대’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과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효성은 베트남 동나이성(省) 지역의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하는 ‘미소원정대’ 활동을 진행해 총 6700여명의 주민을 진료해 왔다. 효성은 베트남 동나이성에서 2011년부터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만들고 있다. 올해도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함께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동나이성 년짝 마을 롱토 지역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봉사를 했다. 미소원정대는 이대목동병원의 정형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가천대 길병원 치과센터, 자생한방병원 의료진 23명 등과 효성 베트남법인 임직원 자원봉사단 50명으로 구성됐다. 의료진은 양·한방 통합 진료를 통해 베트남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효성 베트남법인 임직원은 통역과 진료실 환경 정리 등 원활한 의료 봉사를 위한 지원을 했다. 또 베트남 현지 주민들을 상대로 무료 진료를 하기 위해 효성 베트남 공장 내 교육장의 내부 구조를 변경하기도 했다. 효성은 국내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06년부터 매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쌀’을 지원하고 있는 효성은 지난 10월에도 마포구청이 선정한 차상위 계층 500가구에 20㎏짜리 쌀 500포대를 전달했다. 아울러 지난 10월에는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희망 나눔 페스티벌 ‘재민아 사랑해’에 4000만원을 후원했다. 효성은 이 밖에도 연말 ‘사랑의 김장 김치’ 전달, ‘사랑의 연탄 나눔’, ‘희망 나눔 장학금’ 지원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LG 이웃사랑 성금 120억 기탁 ‘사랑의 온도탑’ 눈금 3.5도 올려

    LG 이웃사랑 성금 120억 기탁 ‘사랑의 온도탑’ 눈금 3.5도 올려

    LG가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LG는 지난 24일 서울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하현회 ㈜LG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LG의 기탁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약 3.5도 상승했다. LG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된 이듬해인 1999년부터 성금 기탁을 시작해 올해까지 16년간 총 1335억원을 기탁해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진화하는 사회공헌] 한국수자원공사, 5700명 맑은 생명수 콸콸

    [진화하는 사회공헌] 한국수자원공사, 5700명 맑은 생명수 콸콸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행복가득 수(水) 프로젝트’를 통해 취약계층 주택과 복지시설 노후 급·배수관 교체 등 물 사용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취약계층 노후 주택과 복지시설의 조리대 142곳, 수도관 등 물 사용시설을 개보수했다. 올해는 예산을 15억원으로 대폭 늘려 노후한 노인·장애인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무료급식시설 등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3월부터 이달까지 9개월간 130여곳의 물과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 이로써 전년 대비 700% 이상 늘어난 5700여명에게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줬다. 시공업체로 선정된 사회적 기업 참여 확대(전년 대비 10개→16개)와 일자리 제공 확대(238개→246개)로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했다. 수자원공사는 또 전국 112개 물사랑나눔단 봉사동아리를 중심으로 환경보전, 재해구호 불우이웃돕기, 지역사회 기여 등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2013년부터는 공기업 최초로 ‘급여 1% 나눔’ 운동을 통해 전 직원이 십시일반으로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도와 눈길을 끌었다. 댐 주변 지역 노인들을 위한 ‘효나눔복지센터’와 취약계층을 위한 ‘가사간병서비스’, ‘사랑나눔 의료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지하수와 해수를 담수화한 물을 각각 사용하는 농촌과 도서 산간에도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필리핀, 미얀마 등 식수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경험과 기술을 전수하고 물 부족 국가의 상수도 시설 개발과 교육 지원, 공공건물 개보수, 주민생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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