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웃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931
  • 현대차·LG, 납품대금 2조 설 연휴 전 조기 지급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설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5개 회사에 부품, 원자재, 소모품 등을 공급하는 4000여개 협력사에 납품대급 1조 80억원을 최대 22일 앞당겨 지급한다.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 3차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121억원어치의 온누리상품권도 구입한다. 상품권은 전 계열사 임직원 및 결연 시설,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LG도 92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최대 11일 앞당겨 설 연휴 전인 26일까지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 9개 계열사가 동참한다. 이 중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15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LG화학은 최근 20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전달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350개의 사랑의 떡국 선물

    1350개의 사랑의 떡국 선물

    서울 동대문구가 관내 주요 그룹인 대상과 함께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설 선물꾸러미 1350개를 전달하는 설날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를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떡국떡, 감치미, 재래김, 고추장, 된장, 간장, 미역 등 선물꾸러미에 들어갈 제품들은 대상이 기부했다. 대상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4회에 걸쳐 4050만원 상당의 제품을 매해 구에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유덕열(오른쪽) 동대문구청장이 지난해 구청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제품을 선물꾸러미에 담고 있는 모습. 동대문구 제공
  • 100도… 서대문구 온도탑은 뜨겁다

    100도… 서대문구 온도탑은 뜨겁다

    작년보다 18일 앞당겨 달성 서울 서대문구의 ‘2017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품 모금액이 지난주까지 8억 1534만원을 기록해 올해 모금액 목표치인 8억 784만원을 조기에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목표 액수의 101% 달성이다. 서대문구 사랑의 온도탑은 예상보다 빠르게 100도를 돌파했다. 애초 구는 지난해 11월 14일 모금운동을 시작하면서 다음달 14일까지 석 달을 사업기간으로 잡았다. 지난해는 모금운동을 시작한 지 79일 만에, 올해는 그보다 18일을 더 앞당겨 61일 만에 조기 달성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경제 한파와 탄핵 등 얼어붙은 정국 탓에 연말연시 기부문화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됐지만, 예상 외로 주민 나눔이 더 활발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익명의 기부 천사들이 더욱 활약하고 있다. 한사코 이름을 밝히지 않고 꼬깃꼬깃하게 접힌 지폐 10만원을 매년 기부하는 한 할머니의 온정은 올해도 이어졌다. 어린이집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1년 동안 돼지 저금통에 모아 기부한 동전도 866만 7000원이나 됐다. 롯데슈퍼 서대문지구는 구의 나눔캠페인 ‘만사형통 함께라면 10004개 모으기’에 참여해 라면 1만 4개를 저소득 가구에 맡겼다. 고은초등학교, 조은유치원, 서울외국인학교는 라면·생필품을 기부하고, 역시 구 캠페인 ‘Yes, I Can 1004캔 모으기’에는 통조림캔을 기부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어려운 환경에도 사랑의 수은주를 100도로 높여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도록 사랑의 온기를 계속 보태 주시라”고 말했다. 기부는 동주민센터, 구 복지정책과(02-330-863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쌀, 김치, 라면, 통조림캔, 연탄 등 현물 후원도 가능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반기문, 영암 농촌마을서 1박…모처럼 밝은 표정 “왜?”

    반기문, 영암 농촌마을서 1박…모처럼 밝은 표정 “왜?”

    3박4일 일정의 ‘민심 청취’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전남 영암 지역의 한 농촌 마을을 찾았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하루를 시작해 전남 진도 팽목항에 들러 세월호 분향소에 참배한 뒤 마지막 일정으로 전남 영암군 영암읍에 있는 한 마을회관을 찾았다.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하루 숙박하며 농촌 민심을 청취한다는 취지이다. 이곳에서야 넥타이를 푼 반 전 총장의 표정은 밝았다. 가는 곳마다 시위대와 승강이를 벌여야 했던 봉하마을이나 팽목항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주민들은 감, 고구마 등 지역 특산물로 다과를 차려놓고 반 전 총장을 환대했다. 한 여성 주민은 반 전 총장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준비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월출산 등 지역 명소를 거론하며 “이곳 영암에서 많은 훌륭한 분이 배출됐다고 하는데, 저도 이런 곳에서 좋은 정기를 받아볼까 해서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존중해가면서 서로서로 이웃으로 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회가 되도록 미력이나마 노력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여성사회활동 참여 확대 및 인재 계발, 도농 간 균형발전 및 농수축산물 가공산업 육성의 필요성 등의 정책적 견해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18일 오전 광주로 이동해 5·18 민주묘지에 참배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 여성들이 태양을 즐기는 법…테이프 선탠

    브라질 여성들이 태양을 즐기는 법…테이프 선탠

    한여름을 맞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테이프를 이용한 선탠이 유행하고 있다. '테이프 선탠'이란 말 그대로 비키니 대신 테입으로 몸을 가리고 자외선으로 피부를 태우는 기법. 비키니를 입을 때보다 선명하고 뚜렷한 자국을 남길 수 있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에리카 로메로는 선탠을 위한 테이핑 전문가다. 리우데자네이루 서부 레알렝고에 있는 그의 집엔 매일 여성 수십 명이 몰려든다. 로메로의 테이핑으로 은밀한 곳을 살짝 가린 여성들은 테라스에서 일광욕을 즐긴다. 테이프를 몸에 붙인 여성들이 선탠을 즐기는 시간은 약 3시간. 로메로는 테이핑과 장소를 제공하고 20달러(약 2만3500원)를 받는다. 지난해 여름 매출 2만4000달러(약 2840만원)를 올린 로메로는 올 여름 매출목표를 3만 달러(약 3550만원)로 늘려 잡았다. 로메로는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매출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시작된 테이프 선탠은 국경을 넘어 이웃국가로도 확산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주변국에서도 테이프 선탠을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 피부암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점이다. 유난히 선탠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브라질에서 피부암은 가장 흔한 암이다. 브라질 암연구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2016~2017년 여름 시즌 피부암에 걸리는 여성이 9만8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차 이베로-라틴아메리카 피부학회의 대표 페르난도 가티는 "대낮에는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걸 피해야 한다"면서 "노출이 불가피할 때는 최소한 SPF 30 정도의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야구선수도 공인중개사도 용산구 ‘나눔 동행’

    야구선수도 공인중개사도 용산구 ‘나눔 동행’

    경제는 꽁꽁 얼어붙고, 국정은 어지러운 탓에 이웃을 돕기 위한 겨울철 기부 활동이 예년만 못하다. 하지만 서울 용산구는 어려운 상황에도 온기가 식지 않았다. 스포츠 스타부터 형편이 넉넉지 못한 서민들까지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구는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진행 중인 ‘2017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서 지금껏 8억 7000만원을 모금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모으려는 목표액(11억원)의 78%를 이미 달성한 것이다. 구 관계자는 “경제 여건 등이 녹록지 않은데도 예년과 비슷한 속도로 모금되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구에 사는 다채로운 구민들은 각자 사정에 맞게 십시일반 기부 중이다. 지난달에는 올해 프로야구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베어스 김재호(오른쪽) 선수가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용산지회에서 지역 공인중개업소에서 거둔 1087만원을 내놨다. 현물 지원도 끊이지 않는다. 은혜의강 교회와 경희대효태권도원은 각각 ‘사랑의 상자’ 30박스와 라면 600개를 기탁했다. 사랑의 상자에는 국수와 조미김, 참치캔 등 다양한 식품이 들어 있어 홀몸노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구 공원녹지과 직원들도 지난해 받은 ‘정부 합동평가(산림 분야) 우수상’ 상금 2000만원을 구에 맡겼다.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은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민관협력 사업이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구 복지정책과(02-2199-7053) 또는 각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성장현(왼쪽) 용산구청장은 “나눔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추운 겨울을 지내는 이들이 아직도 많다”며 “기탁한 성금과 물품은 용산 지역 소외 계층에게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만큼 구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양천구 “쌀·라면·세제 등 보내면 독거노인·장애인 이웃에 전해요”

    설을 앞두고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설을 보낼 수 있도록 온정을 전하는 기부 행사가 마련됐다. 서울 양천구는 오는 25일까지 ‘기부나눔 정(情)모으기’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기부나눔 정(情)모으기는 구청, 동주민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등지에 나눔 박스를 설치해 누구나 손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나눔 행사’다. 모태는 미국 추수감사절 기부 행사인 ‘푸드드라이브 캠페인’이다. 미국에선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면 집집마다 생필품과 음식을 집 앞에 내놓는데, 우체국 자원봉사자들이 이를 자선 단체에 가져다주면 해당 단체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쌀, 라면, 통조림 같은 음식물과 비누, 세제, 휴지 등 생활용품을 기부하면 된다. 기부품들은 양천구 해누리푸드마켓에 기탁돼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 이웃들에게 전해진다. 2015년 1264만 6000원, 지난해 1899만 5000원 상당의 물품이 모였다. 구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모금 활동을 통해 기부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나누면 내가 더 행복해지는 일인 만큼 많은 분이 참여해 복지 사각지대의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지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서구 “기부천사를 찾습니다”

    강서구 “기부천사를 찾습니다”

    서울 강서구는 개청 40주년을 맞아 지난 10일부터 구와 20개 동에서 40명씩 기부천사 840명을 선정하는 ‘40 기부천사 나눔릴레이’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40 기부천사’ 나눔릴레이는 ‘2017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의 하나다. ‘40 기부천사’는 구나 동 주민센터에서 기부 금액에 관계없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구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강서구의 첫 번째 기부천사는 우림블루나인비즈니스센터 입주기업협의회(회장 성락영)가 선정됐다. 센터에 입주한 45개 기업은 온정을 모아 2600만원을 기부했다. 20개 동 중에선 발산1동이 나눔릴레이 시작 4일 만에 40명의 기부천사 선정을 마치고 6000만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구는 기부천사가 모두 선발되면 기념행사를 개최해 고마움을 전하고, 기부천사 명단을 구와 동 홈페이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다. 강서구 공무원은 “‘40 기부천사 나눔릴레이’는 지역 기부 문화 활성화의 촉매제”라며 “이런 참여로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의 날개를 활짝 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신예 기대주 이웃집꽃순이, ‘시무룩’으로 데뷔

    신예 기대주 이웃집꽃순이, ‘시무룩’으로 데뷔

    신인 가수 이웃집꽃순이가 16일 정오 공개한 데뷔 앨범을 통해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다. 데뷔곡은 ‘시무룩’이다. 프로듀싱 팀 ‘Fresh Uncle’(신상근, 육철민, 최선)의 어쿠스틱 사운드 앨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시무룩’은 퍼커션이 주된 리듬 위에 어쿠스틱 기타가 어우러진 어쿠스틱 팝 곡이다. 좋아하는 남자의 애매한 표현에 시무룩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사랑해”라고 외치는 앙증맞고 귀여운 고백이 감상 포인트다. 인형 같은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데뷔 전부터 볼빨간사춘기와 견줄 만한 기대주로 관심을 한몸에 받은 이웃집꽃순이가 데뷔와 함께 어떤 반향을 가져올지 기대를 모은다. 이웃집꽃순이는 “좋은 노래들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웃집꽃순이는 다양한 공연과 방송을 통해 대중과의 활발한 소통을 나눌 예정이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월드피플+] 15명 자녀 위해 앞마당에 만든 ‘90m 썰매코스’

    [월드피플+] 15명 자녀 위해 앞마당에 만든 ‘90m 썰매코스’

    15명이나 되는 자녀들을 위해 십수 년 동안 해마다 겨울이면 집 마당에 썰매 슬로프를 만들어 온 미국인 부부가 화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은 미국 유타주에 살고 있는 윌리엄스 가족이 매년 겨울 반복하고 있는 특별한 ‘전통’을 보도했다. 윌리엄스 부부의 썰매 슬로프 제작은 맏이가 4~5살이었던 약 15년 전부터 시작됐다. 아버지 토마스는 “당시 살던 집의 경사진 뒷마당에 작은 썰매 코스를 만들면서 시작했던 일이 어느새 가족 전통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윌리엄스 가족은 마당이 큰 집에 이사 온 것을 기념해 총 길이 90m에 달하는 역대 최장 슬로프를 만들었다. 부부가 직접 촬영한 영상을 보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들이 쌓아온 썰매 코스 제작 노하우를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처음 약 5m높이로 시작되는 썰매 코스는 마당을 지나 집 앞까지 이어진다. 90도 커브 구간은 약 45도 각도로 기울어져 코스 이탈 우려가 없으며, 썰매는 천천히 감속하다가 코스 마지막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멈추게 된다. 이 슬로프를 완성하기 위해 가족은 이웃에 있는 다섯 집의 눈을 모두 동원했으며 제작 기간은 총 2주에 달했다. 완성한 직후에는 가족들뿐만 아니라 이웃사촌들을 모두 초청해 함께 썰매를 탔다. 어머니 크리스틴은 미담 전문 매체 ‘러브 왓 매터스’에 영상을 제보하면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라고 썼다. 이와 더불어 해적 분장을 한 채 활짝 웃고 있는 가족의 최근 사진을 공개하며 단란한 모습을 자랑하기도 했다. 내년에도 윌리엄스 가족이 전통을 이어나갈지는 미지수지만 그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토마스는 “매년 아이들에게 ‘다시는 하지 말자’고 말하지만 이렇게 또 만들고 말았다”며 "많은 눈을 모으는 일이 이제는 조금 질리기도 했지만 썰매타기는 여전히 아주 재밌었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7년 동안 ‘변검 소년’으로 살아온 아이...지금은?

    7년 동안 ‘변검 소년’으로 살아온 아이...지금은?

    이 소년의 운명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듯했다. 12일(현지시각)영국의 데일리메일은 희귀성 선천적 얼굴 결함으로 중국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한 소년의 사연을 소개했다. 2009년 4월 중국 남부 후난성 지역의 가난한 농촌 가정에서 태어난 휘캉. 그는 나면서부터 심각한 얼굴갈림증을 겪어야 했다. 이 질병은 입술 끝에서 귀 아래까지 옆으로 가로지르는 형태의 갈라지는 모습을 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심각한 기형에 속한다. 기형 때문에 휘캉은 2개의 얼굴을 가진 것처럼 보일정도다. 언론은 그를 ‘변검 소년’이라 부르게 됐고, 지난 7년간 그 별명으로 살아가고 있다. 엄마인 롄시는 스물 셋에 휘캉을 낳고 엄마가 됐다는 기쁨보다 아들의 선천적 결손증으로 큰 충격에 빠졌다. 처음에 의사는 갓난아기를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그가 여러 차례 부탁하자 의사는 휘캉을 데려왔고, 아이를 보는 순간 온몸에 감각이 없어지는 것 같았다. 그는 "아기가 우는 것을 보고 나도 울었다"며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팠다.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라며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을 설명했다. 임신 동안 3번의 초음파 검사 및 도플러 검사를 받았지만 그에게서 어떠한 기형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출산 후 담당의사는 "휘캉의 연조직이 훼손되고 부러졌으며 그의 측두골, 광대뼈, 접형골, 턱 윗부분 등이 모두 손상됐다"면서 "상태가 매우 희귀하고 중대하다"고 말했다. 휘캉의 할머니는 가족의 많은 지인들이 아이를 내다버리라고 했지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며 거절해왔다. 휘캉의 특이한 외모 때문에 휘캉의 가족들은 이웃으로부터 놀림을 받거나 멸시 당하기 일쑤였다. 사실 휘캉의 이야기는 2010년 그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당시 중국매체에서 크게 보도된 적이 있다. 언론과 대중들은 감당하기 힘든 의료비용에 허덕이는 휘캉과 그의 가족들에게 동정의 눈길을 보냈고 많은 성원이 쏟아졌다. 덕분에 휘캉은 40만 위안(약 6869만원)을 들여 9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외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수술을 집도한 왕뒤콴 의사는 수술이 성공적이었으나 뼈가 정상적으로 자라는지 보려면 약 10년을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달 휘캉의 이야기와 사진이 뉴스사이트와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온라인 포럼에 공유됐다. 그러나 2010년 이후로 가족과 외부의 접촉이 끊겨 휘캉이 얼마나 회복된 상태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단독] 서울 마포에 유기 동물 ‘SOS센터’ 생긴다

    [단독] 서울 마포에 유기 동물 ‘SOS센터’ 생긴다

    서울 유기율 0.8%… 도쿄의 4배 소유권 인수·치료 등 전반 지원 동물 행동 교정·보호자 교육도 서울에서 한 해 버려지는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약 9000마리(2016년)이다. 극적으로 구조돼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져도 46.1%는 새 보호자를 못 찾고 자연사하거나 안락사한다. ‘반려동물 100만 마리 시대’의 악몽이다. 서울시가 이런 비극을 예방하고자 오는 7월 ‘유기 동물 SOS센터’를 문 연다. 구조와 치료, 입양까지 책임지는 기관이다. 반려동물 원스톱센터를 만드는 건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시가 처음이다. 11일 서울신문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홍철호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서울시의 자료에 따르면 시는 오는 7월 동물병원과 입양센터, 교육실 등을 갖춘 ‘동물복지지원시설’을 개관하기로 했다. 마포구에 600㎡(약 182평) 규모로 조성되며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150마리가 머물 수 있다. 서울시가 원스톱센터를 짓기로 한 건 반려동물을 생각 없이 버리는 현실이 심각한 탓이다. 서울의 반려동물 사육가구 비율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 20.4%(약 108만 5500마리)였다. 10가구당 2가구꼴이다. 2011년(1만 9751마리)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연간 9000~1만 마리가 버려진다. 동물보호단체 ‘카라’ 전진경 이사는 “호기심에 강아지를 샀다가 아파트로 이사 갈 때 버리거나 선물을 받아 키우다 흥미가 식어 버리는 사례가 많다”면서 “동물이 아픈데 치료비가 없어 내다버리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의 반려동물 유기율은 0.8%로 일본 도쿄의 0.2%보다 4배나 높았다고 했다. 연구원이 반려동물 사육 때 어려움을 설문조사해 보니 ▲관리비용이 많이 든다(64.9%) ▲여행·외출이 어렵고 맡길 시설이 부족하고 비싸다(57.6%) ▲이웃·가족 구성원과 갈등이 있다(31.0%) ▲이상행동·위생문제로 다루기 어렵다(23.7%·이상 복수응답) 등이 주요한 문제였다. ‘반려동물을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 있다’는 응답이 42.6%인 이유이다. 버려진 동물은 새 주인을 못 찾고 세상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유기 동물 구조와 보호 업무를 할 행정 여력이 없다 보니 경기 양주 등의 동물보호센터에 위탁했다. 각 구는 유기 동물을 발견하면 주인을 찾는 공고를 내고서 20일을 기다리지만, 주인도 나타나지 않고 새 보호자를 얻을 가능성은 20~30%에 불과하다. 지난해 2240마리의 개·고양이가 안양 등에서 안락사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25개 구의 동물복지지원시설의 ‘허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쿄시가 ‘동물애호상담센터’를 만든 것과 비슷하다. 우선 잠재적으로 버려질 가능성이 큰 반려동물을 건네받아 새 주인을 찾아준다. 주인이 사망했거나 파산·수감·군입대·해외이민·장기 입원 등의 이유로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경우다. 보호자에게 ‘소유권 포기 신청서’를 받고 인수한다. 사망·파산 외 이유로 동물을 포기한다면 보호자로부터 인수비 11만 원을 받는다. 특히, 입양 희망자의 생활방식이나 성향을 파악해 성격에 맞는 반려동물을 추천해줄 계획이다. 동물복지지원시설에서는 반려동물과 그 보호자를 대상으로 각종 교육도 벌인다. 애완견이나 애완묘의 나쁜 버릇을 교정해 유기할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다. 애완동물에게는 주인을 이해할 수 있는 사회화 훈련을 하고, 주인에게는 동물 질병 정보 등을 알려준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반려동물 문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맡고, 야생동물 문제는 환경부가 맡는 등 기능을 여러 부처가 쪼개어 맡다 보니 효율적인 정책수립이 어렵다”면서 “일부 국가의 ‘동물청’처럼 중앙부처 중 한 부처가 업무를 전담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살려달라냥”…차고문 사이에 낀 고양이 화제

    “살려달라냥”…차고문 사이에 낀 고양이 화제

    "나 좀 살려달라냥"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고양이 목숨은 9개'라는 서양 속담을 증명한 황당한 사연과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카운티에 사는 고양이 벨라. 사고는 지난해 12월 29일 주인이 외출하면서 벌어졌다. 이날 쇼핑을 마치고 돌아온 주인은 집 앞 차고문에 고양이 벨라가 축 늘어진 모습으로 끼여있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화들짝 놀랐다. 한눈에 봐도 매우 위급해보여 벨라의 목숨을 장담할 수 없었던 상황. 이에 벨라가 더 다칠까 차고문을 열지도 못한 주인은 은퇴한 보안관 출신인 마이크 스코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스코트 역시 놀라고 황당하기는 마찬가지. 그는 "수많은 사건과 사고 현장을 봤지만 이같은 상황은 처음 목격했다"며 황당해했다. 곧바로 구조작업에 나선 그와 이웃들은 차고문의 윗부분을 아예 뜯어내고 조심스럽게 고양이 벨라를 꺼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솜털하나 다치지 않았을만큼 고양이가 멀쩡하다는 것. 스코트는 "아마도 고양이가 열려 있던 차고문 위에 올라가 잠을 자다가 자동으로 닫히면서 그 사이에 낀 것 같다"면서 "무사히 고양이를 구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낙상 뒤 얼어죽을 뻔한 주인 밤새 지킨 반려견

    낙상 뒤 얼어죽을 뻔한 주인 밤새 지킨 반려견

    사고로 인해 죽을 뻔했던 주인을 구한 반려견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CBS 뉴스는 낙상으로 목이 부러진 뒤 방치돼 얼어죽을 뻔했던 남자가 반려견 덕에 목숨을 구한 소식을 전했다. 사건은 새해를 몇 시간 앞두고 벌어졌다.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남성 밥은 지난해 12월 31일 밤 10시 30분 경 장작을 구하기 위해 파자마와 슬리퍼 차림으로 집 밖에 나갔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그만 목이 부러졌다.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가 된 그가 살기 위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것 뿐. 그러나 가장 가까운 이웃이 400m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 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때 구세주처럼 나타난 것이 바로 유일한 가족이었던 골든리트리버 종인 켈시였다. 밥은 "차가운 날씨와 바닥 때문에 점점 저체온 상태가 됐으며 정신도 희미해지기 시작했다"면서 "켈시가 밤새도록 내 옆을 떠나지 않아 몸을 따뜻하게 해줬고 손과 얼굴을 핥고 짖어대 정신을 잃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렇게 그는 무려 20시간을 추운 날씨 속에 버텼고 결국 켈시가 짖어대는 소리를 듣고 이웃이 나타나 병원으로 후송됐다. 주치의 체임 콜렌 박사는 "환자가 목이 부러져 급히 척추 감압술을 받았으며 성공적으로 끝났다"면서 "놀라운 사실은 전혀 동상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신만고 끝에 목숨을 구한 밥은 "끝까지 나를 지켜 준 켈시의 헌신 덕에 살아날 수 있었다"면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동철 칼럼] ‘구경꾼 문화’ 지원 정책과 작별하라

    [서동철 칼럼] ‘구경꾼 문화’ 지원 정책과 작별하라

    일산신도시에 이웃해 사는 선배 두 사람으로부터 얼마 전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주머니들이 취미로 플루트며 클라리넷을 분다는 것이었다. 벌써 3~4년 경력이 붙어 이제는 오디션을 거쳐 동네 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할 정도의 실력이 됐다고 했다. 60세 안팎이다. 느지막한 나이에 오케스트라에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소식은 감동이었다. 처음 들어간 오케스트라의 연습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단체로 옮기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일산신도시를 포함해 인구 100만명 남짓한 고양시다. 아마추어 교향악단이 하나도 아니고 복수로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 아닌가.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악기를 꾸준히 연습해 연주 활동을 즐기는 분위기가 이렇듯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전국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를 소개하는 웹서비스에는 115개 단체가 가입했다. 서울 같은 대도시는 물론 수원, 부천, 용인, 성남, 고양 같은 수도권에 원주, 천안, 전주, 군산의 단체도 보인다. 세종시에서도 벌써 활동하고 있다. 웹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단체도 적지 않을 것이다. 오는 14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정기 연주회를 갖는 아마추어 단체를 보자. 서울 강남·서초 지역의 직장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를 표방하는 이 단체의 연주 곡목은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과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이다. 어떤 프로 악단의 그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우리 문화가 어느새 이렇게 발전했는지…. 오케스트라뿐만이 아니다. 일산신도시에는 자치단체가 세운 대형 공연장 말고도 소극장이나 아트센터라 이름 붙인 소규모 공연장이 아는 것만 4~5곳 있다. 100석이 넘은 수준급 공연장도 있지만, 지난해 찾았던 곳은 길가 건물 한편에 작은 무대를 만든 소박한 모습이었다. 그나마 지역의 클래식 기타 앙상블과 포크 기타 동아리, 플루트 앙상블, 색소폰 앙상블, 노래 클럽, 요들 클럽 등이 줄지어 있어 대관이 어렵다. 최근에는 음향장비와 30~40석 공간을 갖추어 공연 무대로 영업하는 동네 카페도 생겨났다. 공연계가 불황이라는 것은 ‘구경꾼’을 불러모아야 하는 ‘예술 공급자’의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우리 문화예술의 앞날이 밝은 것은 아마추어 문화예술인들의 열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문화 선진국이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문화와 예술 활동에 참여해 즐기는 나라다. 수준 높은 공연물을 언제라도 풍성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전제다. 하지만 우리 문화예술 지원 정책은 스스로 즐기는 문화에 대한 지원은 외면하다시피 했던 반면 볼거리를 파는 공급자들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 수천만~수억원을 교향악단이나 오페라단 등에 지원해 운영자의 배만 불리는 지원 정책은 근본부터 손을 봐야 한다. 문화예술 지원 정책을 수요자 위주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단체는 일정 액수의 회비로 연습장을 빌리고 지도자를 초빙한다. 하지만 한 차례 오페라 공연에 쏟아부을 예산이라면 수십개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를 활성화할 수 있다. 젊은 연주자를 트레이너로 지원하고, 지휘자도 파견하라. 일정 규모의 합창단을 조직한 마을과 직장에 지휘자와 반주자를 지원해 보라. 합창 운동의 도화선이 될 것이다. 국악, 발레, 서예, 그림, 문학 등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당연히 투입된 예산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젊은 예술가의 고용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다. 아마추어의 수준이 올라가고 동네 공연이 활성화하면 주민이 누리는 ‘삶의 질’도 높아진다. 최순실 사태에서 보듯 ‘해충’들이 문화체육관광부 주변에 꼬여 드는 것은 공급자에게 지원하는 뭉칫돈이 달콤하기 때문이다. 최순실 일당이 문체부에서 한 짓도 그럴듯한 명분을 만들어 거액을 빼돌리는 사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늦었지만 작은 지원이라도 목말라하는 현장에 골고루 혜택을 주는 ‘문화 소비자를 위한 문화정책’으로 전환하기 바란다. 효과적인 ‘벌레’ 퇴치 수단이 될 것이다.
  • [사설] 日 정치인 도 넘는 망언 자제해야

    일본 정치인의 연이은 막말식 발언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부산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염치없는 발언을 하더니 이번에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나섰다. 그는 지난 10일 각의(국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통화 스와프 협상과 관련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빌려준 돈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며 “스와프 따위도 지켜지지 않을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의 발언은 대한민국이 빌린 돈도 갚지 않는 신용 없는 국가라고 지칭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국가의 존엄을 무시한 모욕적 언사다. 국교를 맺은 이웃 나라에 대해 일국의 정치인이자 각료로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재무상을 겸하고 있는 아소 부총리가 통화 스와프의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도록 하는 계약으로 상호 외환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가 간에 돈을 빌려주고 받는 차관과는 개념이 다름에도 아소 부총리는 ‘빌려준 돈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몰상식적 발언을 한 것이다. 아베 정권의 2인자인 아소 부총리의 상식 이하 행동과 발언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는 2013년 4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당시 우리 정부가 항의 표시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방일을 취소시켰다. 그해 6월엔 도쿄대 강연에서 일제의 창씨개명에 대해 “조선인들이 ‘성씨를 달라’고 한 것이 시발이었다”고 후안무치한 주장도 폈다. 외교부 대응도 문제다. 최근 일본 정부의 뻔뻔하고 강압적인 조치에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한·일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원론적 논평만 했다. 이번에도 고작 “부적절한 발언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정도의 반박만 했다. 한·일 관계를 고려했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국익을 훼손하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잇단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서는 너무도 안이한 저자세다. 일본이 한국과의 지속적인 발전을 원한다면 일제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하는 것이 순서다. 지금처럼 국민의 감정을 격앙시키는 망언은 결코 양국 화해와 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이재무의 오솔길] 애국자

    [이재무의 오솔길] 애국자

    “애국심이란 것은 어릴 적에 맛있게 먹었던 것에 대한 사랑에 지나지 않는다.”(유종호 ‘문학이란 무엇인가’에서) 이 말에 기대어 나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즐겨 먹는 먹을거리들을 두서없이 떠올려 본다. 고향 산천에서 주로 구한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다. 나는 수수, 담백한 맛의 밀개떡과 씹을수록 소소하게 단맛이 우러나는 수수팥떡과 양푼에 담긴 삶은 감자를 좋아한다. 입천장을 살짝 데운 뒤 목젖을 타고 넘어가는 은근, 구수한 맛의 시래깃국과 까닭 없이 울컥, 옛날이 그리워질 때면 찾게 되는, 얼큰 수제비를 좋아하고 한가하고 적적한 날 소면을 삶아서 우려 낸 멸치 국물에 갖은 양념을 한, 결연과 장수의 뜻을 지닌 가는 국수 먹는 것을 좋아한다. 적막한 저녁 소반 위에 놓인 들쩍지근한 무밥을 좋아하고 속풀이 해장으로 먹는 올갱이국과 되직한 된장국과 맵고 칼칼한 칼국수를 콧등에 땀이 송송 돋도록 먹는 것과 동짓날 새알 팥죽 떠먹는 것과 인절미에 곁들여 먹는 살얼음 동동 뜬 동치미를 좋아한다. 조석으로 밥상에 번갈아 올라오는 슴슴한 맛의 나물류와 맵고 얼얼한 탕 종류와 깨끗한 가난을 떠올려 주는, 비계를 넣고 끓인 비지를 좋아하고 그리고 산성을 중화시키는 알칼리성을 함유하여 소화와 이뇨 작용의 효과가 좋은 토란국을 좋아한다. 그 밖에 나는 붕어찜을, 데친 호박잎에 싸서 먹는 것과 구운 김을 조선간장에 찍어 먹는 것과 된장을 풀어 민물 새우에 애호박을 썰어 넣고 끓인 민물 새우탕을 혀가 얼얼하도록 떠먹는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 좋아하는 것 중에 사시사철 물리지 않고 내가 가장 즐겨 찾는 먹을거리는 시래기를 재료로 한 것들이다. 시래기로 만든 음식에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다져 넣고 갖은 양념을 하여 기름에 볶은 시래기나물과 시래기를 적당한 길이로 썰어서 된장을 걸러 붓고 쌀을 넣어 쑨 시래기죽과 시래기에 소고기, 된장, 두부 등을 넣고 끓인 시래기찌개와 시래기에 된장을 걸러 붓고 왕멸치를 우려내 끓인 것으로 구수한 맛이 비위를 돋우는 시래깃국이 있다. 나는 시래기에서 인고의 어머니를 떠올리곤 한다. 늦가을 김장을 하고 나면 어머니는 무청을 새끼로 엮어 겨우내 흙벽이나 처마 끝에 매달아 놓았다. 무청은 삼동 내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꼬들꼬들 말라 간다. 그동안에 밴 습기가 영하의 날씨에 얼면 그 살얼음 속으로 달빛이나 별빛이 스며든다. 한밤중 숲 속에서 뛰쳐나온 부엉이 울음소리가 시래기 몸속을 파고들고 강둑을 타넘고 온 된바람도 깊게, 시래기 안쪽으로 박혀서는 시래기의 일부가 된다. 그렇게 시래기는 한겨울 덕장에 내걸린 명태나 황태, 북어들처럼 배배 꼬이면서 말라 간다. 무청이 시래기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나는 신산고초를 겪으며 살다 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는 것이다. 이렇게 열거하고 보니 나는, 감히, 다소 겸연쩍기는 하지만 나 스스로 어쩔 수 없이 애국자란 생각이 든다. 울림이 없는 추상어로 애국이니 인류애를 부르짖는 이들일수록 나날의 구체적 생활 속에서는 이웃과 타자에게 아주 인색한 경우가 많다. 저명 인사일수록 귀로 익힌 생활 현장에서의 구체어보다는 눈으로 익힌 개념어를 빌려 인간과 세계 이해에 대해 주장하거나 설파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과문한 탓인지 나는 이들이 나날의 생활 속에서 이타적 선행을 베풀었다는 말을 들어 보지 못했다. 하물며 애국이랴? 이미지와 실체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돌이켜보건대 나는 재능과 능력에 비해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동안 사회에 빚진 게 많다. 적수공권으로 올라와 비록 누옥일망정 거처를 마련하였고 아이가 대학 졸업을 앞두기까지 큰 과오 없이 살아왔다. 시난고난 지병을 달고 살지만 아직 옆에는 아내가 있고 날마다 치러내야 할 일들이 날 기다리고 있으니 이만하면 안분지족이라 할 만하다. 애국이란 거창한 구호나 추상의 나열 혹은 고담준론이나 비분강개의 주장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우리가 어릴 적 먹었던 음식들을 사는 동안 잊지 않고 즐겨 먹는 것, 그리고 실정법과 상식과 평균적 도덕의 테두리 안에서 양심을 지키면서 구체적 일상을 숨 가쁘도록 연명해 내는 것, 그것이 바로 애국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세종로의 아침] 중국의 이중적 이웃 사랑/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의 이중적 이웃 사랑/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인들의 이웃 사랑은 각별하다. 중국인들이 좋은 이웃을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지를 보여 주는 유명한 고사성어가 생겼을 정도다. 그 성어는 ‘백금으로 집을 사고, 천금으로 이웃을 사며, 좋은 이웃은 돈으로도 바꿀 수 없다’(百買屋, 千買隣, 好隣居不換)이다. 1500여년 전 남북조시대 ‘남사’(南史)의 ‘여승진전’(呂僧珍傳)을 보면 그 내력이 나온다. “송(宋)나라 계아(季雅)는 성품이 올곧아 윗사람의 눈밖에 났다. 남강(南康) 태수로 있던 그는 태수직을 언제 그만둘지 몰라 새로 기거할 집을 보러 다녔다. 그가 산 집은 여승진의 옆집이었다. 보국(輔國) 장군을 지낸 여승진은 매우 강직하면서도 인자하다는 평판을 얻고 있는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계아가 찾아와 인사를 올리자 여승진이 “집을 얼마 주고 샀느냐”고 물었다. 그가 집값으로 1100만냥을 치렀다고 하자 여승진은 “100만냥이면 충분한데…. 너무 비싸게 샀다”며 의아해했다. 계아는 “100만냥으로 집을 사고, 1000만냥으로 이웃을 샀습니다.” 이웃이란 바로 여승진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내심 감동한 그는 계아를 반갑게 맞으며 함께 오순도순 여생을 보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역시 이웃 사랑이 남다르다. 2014년 방한한 시 주석은 서울대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중 양국은 아주 가까운 이웃입니다. ‘백금매옥, 천금매린, 호린거금불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국회를 찾아서도 이를 강조했다. “서울 방문은 친척집에 오는 느낌입니다. 중·한은 좋은 이웃인 만큼 한국에 오면 많은 친근감을 느낍니다.” 시 주석은 2013년 주변 외교공작 좌담회에서도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親不如近隣), ‘가족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이웃도 잘되기를 바란다’(親望親好, 隣望隣好), ‘먼 길을 갈때는 좋은 친구가 있어야 하고 사는 곳에는 좋은 이웃이 있어야 한다’(行要好伴, 住要好隣)는 등 중국 속담을 종횡무진 구사하며 이웃 사랑을 강조했다. 2014년 몽골을 방문한 시 주석은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백금매옥, 천금매린, 호린거금불환’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그런데 중국의 요즘 행태는 대단히 이중적이다. 돈 좀 벌었다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일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발표한 보복으로 연예인 출연과 배터리 보조금 규제, 여행 20% 제한, 전세기 노선 규제, 화장품 수입 불허 등의 조치도 모자라 ‘핵무장’ 폭격기로 겁박하는 등 무차별 난타 중이다. 몽골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방문을 허용하자 중국은 금융 및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회담을 중단하고 중국 국경을 통과하는 차량에 통관비를 징수하는 등 전방위 제재를 가했다. 그렇다고 모든 이웃에 이런 작태를 보이진 않는다. 중국은 나포했던 미군의 수중 드론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훔친 드론 가져라”라고 격하게 반응하자 아무 조건 없이 곧바로 되돌려 줬다. 강자 앞에서는 공갈포만 쏘다가 약자 앞에서는 뒷골목 주먹패처럼 행패를 부린다. 이익이 되면 삼키고 조금이라도 수틀리면 내뱉는다. 중국의 작태가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겉은 군자 풍모지만 속에는 소인이 똬리를 틀고 있다. khkim@seoul.co.kr
  • 삼성, 설 앞두고 복지시설에 부식품 10억 기부

    삼성, 설 앞두고 복지시설에 부식품 10억 기부

    삼성이 설 명절을 앞둔 11일 대한적십자사 중랑노원희망나눔 봉사센터에서 전국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에게 선물할 10억원어치 부식품 세트 전달식을 진행했다. 삼성 직원들과 적십자사 봉사자들은 이날부터 2주 동안 노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전국 1600개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 3만 5000가구를 방문해 부식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부식품은 밀가루, 된장, 식용유, 참기름 등 11종으로 구성됐다. 전달식에는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 계열사도 사업장 근처 지역 복지시설이나 자매마을을 찾아 나눔활동을 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1년 전부터 명절마다 노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자매마을 등을 방문해 전통 놀이를 함께하고 떡국을 대접했다. 삼성물산 임직원봉사팀은 정기 봉사활동을 하는 사회복지기관 수요를 파악해 기관별로 최대 50만원을 지원, 영화관람이나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우건설 신입사원 연탄 봉사

    대우건설 신입사원 연탄 봉사

    대우건설은 지난 10일 신입사원 70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시 성북구 보문국로 29길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연탄 5000개를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서울연탄은행을 통해 기부했다. 이날은 신입사원들이 기부한 연탄을 영세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 50개 가구에 직접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박민기 신입사원은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생각에 추위를 몰랐다”면서 “주변의 이웃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2011년부터 매년 연탄을 기부하고 서울시 중계동 104마을 등에서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노후 복지시설 인프라 개보수, 임직원 월급동전 모으기, 신생아 모자뜨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