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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기부하는 사람들/이동구 논설위원

    서울 중랑구청에는 땅 수만평을 기부한 독지가의 흉상이 있다. 시세가 400억원이나 되는 땅이지만 개발 잠재력 등 미래 가치를 고려한다면 기부금액은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한쪽 벽면에는 유물 기증자를 알리는 명패가 빼곡히 붙어 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개인 소장품들을 흔쾌히 내놓은 사람들로, 그 이름은 박물관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 역대 최고 액수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기부금은 우리에겐 좀 낯설다. 100만 달러를 약속한 보잉사를 비롯해 석유기업, 카지노 재벌 등 대기업 몇 곳이 1억 달러(1200억원 상당)의 막대한 기부금을 내놓기로 한 것. 기부자들은 취임식 관련 행사에서 대통령과 새 정부의 실세들을 만날 수 있어 ‘접견권 판매’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고. 대가를 바라지 않고 이웃과 사회를 위해 소중한 것을 내놓을 수 있다면 찬사를 받아 마땅한 일이다. 1억원 이상 기부한 아너소사이어티(고액기부자 모임) 회원들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살면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의 100분의1만큼이라도 기부할 수 있을는지….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트럼프 反소수자 정책 땐 美개신교도 거리 나설 것”

    “트럼프 反소수자 정책 땐 美개신교도 거리 나설 것”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려는 빈곤계층과 여성, 소수자, 이민자 홀대 정책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질서를 위협하는 위험한 것들입니다. 기독교 차원에서 볼 때도 아주 심각합니다.” 오는 4월 ‘미국 교회 로비 주간’에 앞서 방한한 제임스 윙클러(59) 미국 그리스도교협의회(NCCUSA) 회장 겸 총무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 미국 교회, 특히 일치와 협력을 중시하는 개신교계에서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만과 우려가 많다”며 분리 위주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막고 소통과 화합을 이루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CCUSA는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에큐메니클 조직체. 38개 교단과 10만개 이상의 지역교회가 가입해 있으며 신자 수도 3000만명에 달한다. 윙클러 회장은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많은 이들이 불편하게 여기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저소득층 의료 혜택을 골자로 하는 ‘오바마 케어’의 폐기처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지원 축소나 철폐 방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촛불 평화시위를 놓고도 한마디를 보탰다. 이제 미국을 포함해 세계인들이 한국의 평화시위를 배울 때라는 윙클러 회장은 “일단 트럼프의 가슴과 말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그러나 지금처럼 파괴적 정책을 계속한다면 미국 개신교회들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3년 전 회장에 취임한 윙클러는 “그동안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이란, 쿠바 문제에 비해 비교적 소홀히 취급돼 왔던 한반도 평화 문제 해결에 적극 관심을 갖고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한 목적도 미국 교회 로비 주간 중 정부 고위 관리와 만나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하기에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측과 북핵과 관련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미국의 선제공격에 관해 협의하기 위한 것이다. 윙클러 회장은 내년 초 남북한을 동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글·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현대중공업 설 명절 이웃 돕기 상품권 1억 울산 동구청 기부

    현대중공업이 설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1억 5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23일 울산 동구청에 기탁했다. 상품권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1500가구와 참사랑의 집, 화정종합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 30여곳에 전달된다. 또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사회복지시설 26곳, 경로당 46곳, 경주·밀양 등의 자매마을 4곳에 각각 과일·떡, 생활용품 등 3000만원 상당의 위문품도 전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과 20일에는 군 부대 5곳을 방문해 1000만원을 전달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경기 한파로 힘들지만, 이웃들이 명절이라도 따뜻하게 보내도록 위문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1995년부터 23년간 매년 설과 추석을 앞두고 소외계층에 위문품을 전달해 왔다. 2011년부터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을 나누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전신주 꼭대기서 24시간 만에 구조된 고양이

    전신주 꼭대기서 24시간 만에 구조된 고양이

    ‘누가 저 좀 구해주세요~!’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글로스터셔 주 캠의 한 전신주 꼭대기에서 고양이가 24시간만에 구조되는 영상을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이 불운한 고양이의 이름은 베티(Betty)로 9m 목재 전신주 꼭대기에 올랐다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베티는 24시간 동안 꼼짝 않고 전신주 꼭대기에 네발을 모은 채 고립됐다. 영국 전력회사인 웨스턴 파워 디스트리뷰션(Western Power Distribution)은 고양이를 구출하기 위해 주변 거리의 전원 공급을 차단했으며 전력회사 직원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베티를 무사히 구해냈다. 기둥이 서 있는 주택 주인 머틀 파커(Myrtle Parker)는 “전날에 고양이 소리를 들었지만 전신주 위에 고양이가 있을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면서 “오늘에야 전신주 위 고양이를 봤으며 어제 오후부터 고양이가 거기에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라고 밝혔다. 이웃주민 브레인 우울스(Brian Woolls)는 “차고 지붕 위로 올라가는 고양이는 꽤 많이 본 적이 있지만 이같은 경우는 결코 본 적이 없다”라며 “고양이가 안전하게 구조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사진·영상= Brian Woolls / Adam Jac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대학가 명물 고양이, 돌에 맞아 즉사…‘동물혐오자’ 소행 추정

    대학가 명물 고양이, 돌에 맞아 즉사…‘동물혐오자’ 소행 추정

    대학가 카페촌에서 학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명물 고양이가 돌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분노한 학생들이 사건 당시 상황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고 범인을 잡기 위해 나섰다.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쯤 충북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 부근 모 카페 앞마당에서 이곳에서 생활하던 고양이 ‘아띠’(일명 ‘루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띠가 쓰러진 자리에는 주먹만한 크기의 돌멩이가 떨어져 있었다. 카페 주인 임모(55·여)씨는 “한 여학생이 가게로 뛰어들어와 아띠가 쓰러졌다고 말해 나가 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며 “10분 전에도 아띠를 보고 들어왔는데 그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임 씨는 “아띠가 죽기 직전에 카페 근처를 지나가던 남학생들이 욕설을 섞어가며 고양이를 혐오하는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 학생들이 사라지고 난 뒤 아띠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3년 전쯤 유기묘로 처음 카페에 온 아띠는 주로 대학생들인 손님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근처에 대학 2곳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어 학생들이 이 카페를 즐겨 찾는다. 이 카페에는 버려진 유기묘들이 여럿 있지만 아띠는 그중에서도 특별했다. 사람을 잘 따라서 손님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테이블에 가서 간식을 받아먹고 손님들 품에 안겨 애교를 부리곤 했다. 인근 공원과 이웃 카페 등에도 자주 놀러 다녀 동네 주민과 주변 상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제천경찰서는 사건 발생 직후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아띠가 카페 부근을 지나가던 20대 청년들이 던진 돌에 맞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탐문 수사를 통해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를 보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보낸 오바마의 퇴임 선물은?

    [우주를 보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보낸 오바마의 퇴임 선물은?

    20일(이하 현지시간) 퇴임한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인이 태양계의 이웃별 화성에 영원히 남게 됐다. 화성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파견된 탐사로봇 큐리오시티의 선물이다. 큐리오시티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 계정(@POTUS)으로 대통령의 사인을 화성 표면에 배달했다’는 글을 남겼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여러 서명이 담겨있는 직사각형 형태의 알루미늄 판이 보인다. 사진 속에서 알파벳 B와 O가 선명한 글이 바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며 그 아래 조 바이든 부통령의 서명이 자리하고 있다. 오바마 역시 바로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정말 멋진 일이다. 고맙다’고 화답했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는 이제 퇴임하지만 그의 각인은 영원히 화성에 남을 것이라고 평했다. 오바마의 서명이 선명한 이 사진은 2012년 9월 19일, 화성에서 44일을 맞은 큐리오시티가 자신의 팔 끝에 달린 소형카메라 ‘MAHLI’로 옆 몸통을 찍어 지구로 보낸 것이다. 20일 임기를 마치고 떠난 오바마를 위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헌사(獻辭)임은 말할 것도 없다. 잘 알려진 대로 오바마는 임기 중 유인 화성탐사 등 미래 과학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반해 도널드 트럼프는 역사상 첫 ‘반(反)과학적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처지. 오바마에 앞서 퇴임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화성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2004년 화성에 도착한 탐사로봇 스피릿에도 큼지막한 성조기 옆에 부시의 서명이 담긴 판이 부착돼 있다. 지구 달력으로 4년여 전인 2012년 8월 6일 우리 돈으로 약 2조 8000억원을 들여 제작한 큐리오시티는 무사히 화성에 착륙했다. 그로부터 2년 8개월 만에 총 10km의 주행거리를 돌파한 큐리오시티는 지금도 목적지인 샤프산을 향해 느리지만 힘차게 바퀴를 구르며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년째 ‘韓과 기본적 가치 공유’ 표현 뺀 아베

    3년째 ‘韓과 기본적 가치 공유’ 표현 뺀 아베

    헌법 개정 공식화… 공명당 연대 시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국회에서 가진 시정연설에서도 한국에 대해 ‘기본적 가치 공유’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2013년 시정연설에서는 “한국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언급했고 2014년에도 비슷한 표현을 사용했다. 역사 갈등이 본격화된 2015년부터 ‘가치 공유’ 부분을 뺐다. 이번 연설에서는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양국 간 국제약속, 상호신뢰를 쌓아 미래지향적이고 새로운 시대의 협력 관계를 심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전략적 이익’은 ‘가치 공유’보다는 관계의 수위가 낮은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자유, 민주주의, 법의 지배 등 기본적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호주, 인도 등과 연대를 강화하겠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일·중 정상회의를 (일본에서) 개최해 경제, 환경, 방재 등 폭넓은 분야에서 지역 차원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3국 정상회의에 대한 추진 의사를 다시 밝혔다. 또한 올해가 헌법 시행 70주년이라며 새로운 나라, 새로운 70년을 위한 헌법 개정안을 국회가 마련해 달라며 헌법 개정 추진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는 “미래를 살아갈 세대를 위해, 앞으로의 70년을 위해, 일본을 어떤 나라로 만들어야 할지에 대한 안을 국민에게 보여 달라.”고 강조하며 국회에 헌법 개정을 촉구했다. “국회 헌법심사회에서 구체적인 (개헌) 논의를 심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도 말했다.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집권 자민당은 물론 연립 공명당 등과도 헌법 개정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우리술 품평회 대상받은 (유)술소리, 상금 전액 장학금 쾌척

    우리술 품평회 대상받은 (유)술소리, 상금 전액 장학금 쾌척

    ‘2016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은 황진이와 주몽 제조 업체 (유)술소리가 상금 전액(1000만원)을 전북 남원시에 장학기금과 이웃돕기 성금으로 쾌척했다. (유)술소리는 남북정상회담 건배주 황진이와 복분자주인 주몽, 남원생막걸리, 전주모주 등을 생산하는 전통주 전문 생산 업체다. 이 회사 양석호(55) 부사장은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업체인 만큼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상금 전액을 시에 쾌척했다”고 말했다. 전주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삼정그린코아, 수성구 불우이웃돕기 성금 전달

    삼정그린코아, 수성구 불우이웃돕기 성금 전달

    삼정기업이 지난 19일 오후2시 수성구청 접견실에서 이진훈 구청장에게 수성구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성금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3일 이틀간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계약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견본주택 인테리어 소품 바자회의 수익금을 전달했다. 이 날 이진훈 수성구청장은“지역에서 단순히 분양사업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관심을 기울이고 나눔의 실천에 앞장서는 삼정기업에 감사드린다. 지역의 꼭 필요하신 분들에게 전하겠다”며 깊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삼정기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년 전부터 견본주택에 설치된 주방가구(싱크대, 가스레인지, 후드 등)를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박정오 회장이 부산주택건설협회장을 맡으면서 부산주택건설협회 회원사 전체 사업으로 확대, 전국에서 처음으로 '행복주방 나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의 불량주택 수리와 도배 교체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15년 박정오 회장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희망펀드'에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주택건설인으로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평소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박회장은 2015년에는 부산 아너스소사이어티 클럽에 67번째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한편 삼정기업은 지난해 시행사업으로 김해 센텀 두산 위브더제니스 3,435세대, 창원 진동 삼정그린코아 골드코스트 892세대, 대구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 774세대 등을 성공적으로 분양했으며 올해는 대구 신매동 사업을 비롯, 경쟁력을 확보한 우수한 입지에 제품력을 강화한 사업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부동산 시장의 파고를 넘을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토니안, “청국장 냄새..미국에서 시체 썩는 냄새 난다고 신고”

    토니안, “청국장 냄새..미국에서 시체 썩는 냄새 난다고 신고”

    토니안이 찌개 마니아다운 일화를 공개한다. 토니안은 최근 진행된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녹화에 참여해 남다른 청국장 사랑을 고백했다. H.O.T 시절, 단골 청국장집이 있었다는 토니안은 “청국장을 정말 좋아해서 미국에서 살 때도 아버지가 끓여주신 청국장을 먹었다”고 밝혔다. 이에 김준현이 “미국에서 먹기에 냄새가 많이 나지 않냐”고 묻자, 토니안은 “그것 때문에 경찰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며 “청국장 냄새에 이웃이 시체 썩는 냄새가 난다고 신고해 미국경찰이 집으로 찾아왔다. 청국장을 보고 나서야 오해가 풀렸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한편, 이날 녹화에서는 부산 기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멸치찌개’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멸치찌개는 흔히 알던 말린 멸치가 아니라 작은 꽁치를 연상케 할 만큼 큼지막한 생멸치가 통으로 들어가는 게 특징.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생멸치의 등장에 슈는 “사실 무서워서 멸치 대가리도 못 딴다”며 “저 멸치는 정말 큰 것 같다”고 감탄했다. 김지민은 “앞으로 작은 사람들에게 ‘멸치만 한 게’라고 말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전국 찌개 열전’으로 꾸며지는 ‘백종원의 3대 천왕’은 21일(토) 저녁 6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제 앞가림부터 잘하는 개신교로” “사회 변화 위한 빛과 소금 될 때”

    “제 앞가림부터 잘하는 개신교로” “사회 변화 위한 빛과 소금 될 때”

    오는 10월 31일이면 독일 성직자 마르틴 루터가 부패 교회에 맞서 비텐베르크 성문에 95개 반박문을 붙인 지 500주년이 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세계 기독교계는 개혁교회로 되돌리자는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 개신교계도 다르지 않다. 물질과 세속화에 찌든 교회를 반성하고 개혁 정신을 되찾자는 몸짓들이 이어진다. 개신교계의 진보·보수 측 수장이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의 입장을 정리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개혁과제를 발굴·점검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 진보 성향 교단협의체인 NCCK 김영무 총무는 지난 17일 기자들에게 또렷하게 밝혔다. 특히 ‘묵은 땅을 갈아엎고, 새 터전을 세우리라’는 주제를 콕 짚었다. 한국교회를 성찰하고 교회개혁과 사회변화를 위해 헌신하는 한 해로 삼겠다는 것이다. 우선 ‘생명의 정치’와 ‘은총의 경제’를 위해 교회가 교회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터의 종교개혁을 통해 중세교회가 거듭난 것처럼 한국교회도 새 모습으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NCCK는 다음달 개혁과제를 정리한 ‘새로운 95개 선언’을 발표한다. ‘기억과 반성’ 주제의 심포지엄과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를 잇따라 열 계획이다. 김 총무는 부활절(4월 16일)이 세월호 참사 3주년과 겹치고 사순절(四旬節·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는 교회력 절기)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이 3·1절과 겹치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촛불 정국과 맞물려 세월호 참사와 3·1절이 내포한 뜻이 크다고 했다. 그래서 기독교 신학과 역사 그리고 현실정치가 만나는 3·1절부터 세월호 참사 3주년까지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고 있단다. 부활절맞이 주제도 ‘예수는 여기 계시지 않다’로 채택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고난의 현장에 함께하지 않고 예수의 빈 무덤만을 붙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 시국과 관련, 다음달 2∼9일 사회선교정책협의회를 열어 새로운 사회상을 제시하고 촛불 민심의 지속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유럽캠페인을 진행하고 4월 26일~5월 2일 캐나다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 해외 교회여성 연대교류회의’를 개최한다. 김 총무는 그 개혁의 방향을 이렇게 정리했다. “단지 하나가 되어 정치적 힘을 갖는 게 아니라 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지 고민할 때입니다.” 보수 교단협의체인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19일 간담회를 통해 “종교 개혁의 핵심은 잃어버렸던 종교의 본질 회복에 있다”며 2017년을 한국 교회 쇄신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개신교가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남의 탓을 한다면 큰 모순입니다.” 132년 전 한국 개신교가 전래된 초창기엔 교육·의료 등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컸지만 지금은 빛과 소금의 역할보다 비난받는 모습이 더 흔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기독교에서 사랑의 실천은 정의의 올바른 구현과 소외된 이웃의 섬김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3년 가까이 됐는데도 9명의 미수습 희생자가 남아 있다는 이 목사는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종결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뜻도 비쳤다. 이 목사는 “1907년 평양대부흥회는 교회 차원에 머물지 않고 도박, 축첩, 노예제 같은 사회적 악습을 없앤 사회정화운동이었다”며 지금 한국 교회는 뼈아픈 반성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특히 “그동안 한국 개신교계는 금권 선거를 비롯한 선거 폐단으로 분열되기 일쑤였다”며 한기총 대표회장과 한기총에 속한 각 교단 총회장 선거를 영구히 폐지하고 대신 순번제 추대 형식으로 치르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감비아 대통령 퇴진 불응… 서아프리카 군사 긴장 고조

    ECOWAS “불응 땐 무력 개입” 서아프리카 감비아에서 23년간 권력을 장악한 야히아 자메 대통령이 이웃 국가의 퇴진 요구에 불응해 이 지역에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19일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소속 국가들은 자메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19일 밤 12시(현지시간)까지 자메 대통령이 권력을 후임인 아다마 바로우 대통령 당선자에게 인계하지 않으면 세네갈, 나이지리아, 말리, 가나, 토고 등으로 구성된 15개국 다국적군이 즉각 무력 개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데드라인이 지나도 자메 대통령은 퇴진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서아프리카 군대는 당장 감비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태세를 갖췄다. 전날 세네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서아프리카 15개국으로 이뤄진 ECOWAS에 의한 군사행동 승인을 요청했다. 감비아 국경 지역에는 다른 아프리카군의 지원을 받은 세네갈군이 배치됐다. 나이지리아는 병력과 전투기를 세네갈에 급파하고 전함까지 출동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오우스만 바드지에 감비아 육군참모총장은 “이것은 정치적 분쟁이며 우리는 국경에서 이들과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감비아는 지난해 12월 대선을 치른 결과 야권 지도자 바로우가 당선됐지만 자메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 외부 개입이 있었다며 대법원에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7일 자메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다음날인 18일 감비아 의회는 자메 대통령의 90일 임기 연장안을 통과시켰다. 정국 불안이 가중되자 수도 반줄의 상점은 모두 문을 닫았다. 감비아를 방문한 외국인의 탈출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감비아는 온화한 날씨에 대서양을 낀 해변으로 유럽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서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다. AP통신은 주로 영국인과 네덜란드인들로 구성된 관광객 1000명 이상이 감비아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힘든가요? 영등포에 편지 쓰세요

    힘든가요? 영등포에 편지 쓰세요

    서울 영등포구가 지난해 7월부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을 통해 발굴한 복지 사각지대는 600여곳에 이른다. 지역 내 18개 동주민센터가 각각 주도적으로 나서 독거노인들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노출을 꺼려 하는 은둔형 외톨이는 이웃들의 발견이 어려워 고민이 깊다. 영등포구가 발굴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한 이유다. 영등포구는 19일 전국 최초로 ‘빨간 우체통’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빨간 우체통은 사람과의 만남을 꺼리는 은둔형 외톨이들이 편지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수취인부담 우편제도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관계자는 “영등포구에서 올해부터 처음 시작한 사업이고, 복지 사각지대 발굴 체계가 기존보다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는 이미 우편봉투 및 신청서 1만 6000부를 제작해 각 동으로 배부했다. 안내문은 복지플래너, 우리동네주무관, 복지통장이 지하, 옥탑방, 고시원 등 어려운 이웃들이 살고 있는 가구로 직접 전달한다. 지원을 원하는 사람들은 안내문을 작성해 근처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우편료는 없다. 지원자에 한해 동주민센터가 7일 이내로 연락해 복지 서비스 지원방안을 검토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이번에 새롭게 시작한 빨간 우체통 제도가 빈곤 및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이라면서 “복지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지자체들 다양한 설맞이 모습] 봉사하는 관악

    서울 관악구청 직원 1400여명이 설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20일부터 1주일간 집중 봉사 활동에 나선다. 관계자는 “설맞이 집중 자원봉사활동주간 운영은 매년 이어지고 있는 우리 구청만의 전통”이라면서 “독거노인이나 저소득 가정, 경로당 등을 방문해 말벗이 돼 주거나 청소, 급식, 시설물 안전점검 등을 한다”고 말했다. 기부받은 음식을 나눠 주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 가정에는 직접 배달도 해 준다. 유종필 관악구청장도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오는 23일 성민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 배식 봉사를 한다. 특히 ‘날개를 단 자원봉사=날자’ 자원봉사 릴레이 활동도 병행해 전국으로 봉사 열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날자는 자원봉사활동 후 다른 단체에 자원봉사 깃발을 전하고, 깃발을 받은 단체는 2주 이내 봉사활동에 참여해 활동사진 등을 관악구 자원봉사센터 이메일로 전송한 뒤 또 다른 단체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 구청장은 “구민 모두가 봉사활동으로 서로 응원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자살률 가장 높은 지역 강원, 세종은 최저

    자살률 가장 높은 지역 강원, 세종은 최저

    충남·전남 포함 농촌 높아 전국 하루 평균 37명 자살 2015년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인구가 1만 3513명에 이르는 가운데 강원과 충청 등 농어촌 지역 자살률이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안전처의 2015년 전국 광역자치단체(17곳)의 10만명당 자살률 통계 분석에 따르면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34.9명)과 충남(34.7명), 전남(30.5명), 충북(30.1명) 등 대부분 농어촌 지역이었다. 반면 자살률이 낮은 곳은 세종(19.4명)과 광주(21.3명), 서울(23.0명), 제주(24.0명), 울산(24.1명) 등 주로 도시 지역이었다. 강원도는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낮은 세종시(19.4명)보다 1.8배가량 높았다. 우리나라 전체로는 하루 평균 3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원과 충청 지역은 최근 10년간 자살률 조사에서 꾸준히 1~2위권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 주민 자살률이 다른 곳보다 높은 이유를 농어촌 마을의 지리적 특성에서 찾고 있다. 도시 지역에 비해 인구가 적고 주민 왕래도 드물어 이웃의 자살 징후를 감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우울증 상담과 치료를 위한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에 대한 접근성도 떨어진다. 안전처 관계자는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인구 밀도가 낮고 지자체 재원도 부족해 주민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특히 이 지역의 만 65세 이상 노인 상당수는 빈곤하고 정서적으로도 고립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초지자체는 별도의 예산 집행 없이 지역사회 연락망 체계만 정비했는데도 자살률이 1년 만에 30% 가까이 떨어졌다며 주민 간 유대에 기초한 지역 돌봄 네트워크가 꼭 필요하다고 안전처는 강조했다. 특별·광역시 가운데는 부산(28.7명)의 자살률이 가장 높았다. 부산에는 경기 변동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단순 노무직 및 서비스업 종사자가 많고 이들의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민추천 행자부장관 표창 SK건설 마라톤동호회 수상

    SK건설은 사내 마라톤 동호회가 ‘2016 국민추천포상 장관표창’에서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민추천포상은 사회에 헌신한 공로자를 국민이 추천하고, 정부가 표창을 격려하는 국민 참여형 포상제다. SK건설 마라톤 동호회는 2006년부터 매년 ‘행복나누기 자선레이스’ 행사를 통해 저소득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행복나누기 자선레이스는 SK건설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이 42.195㎞ 풀코스를 완주하면 직원들이 기부금을 내서 이웃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2006년 서울국제마라톤 이후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누적 기부액은 2억원이 넘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베 “韓, 전략적 이익 나누는 중요한 이웃나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개원하는 정기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로 언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18일 “두 나라가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문제를 둘러싸고 냉각되고 있지만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아베 총리가 이같이 언급하면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심화를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월 정기국회 시정연설에서도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표현한 뒤 “새로운 시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확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와 압력’의 방침에 따라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할 것”이라고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정권의 출범에 맞춰 미·일 동맹을 ‘일본의 외교·안보 정책의 기축’으로 삼고 조기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와 ‘동맹의 연(緣)’을 강화할 계획을 재차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트럼프가 탈퇴 의사를 밝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포함한 자유무역체제에 대해 ‘공정한 규칙에 따른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며 TPP는 ‘향후 경제협력의 초석’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본의 현행 헌법이 시행된 지 70년을 맞아 구체적 개헌 논의의 심화와 향후 70년을 내다보는 ‘새로운 국가 만들기에의 도전’도 거론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복지사각 치우는 도봉구 마·수·리

    복지사각 치우는 도봉구 마·수·리

    독거노인의 집안은 여러 물건이 널브러져 어지러운 경우가 많다. 홀로 몸을 가누는 일조차 쉽지 않은 탓에 집안 정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부모와 손자녀가 함께 사는 조손 가정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정리가 쉽지 않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서울 도봉구에선 이색 봉사단이 활약하고 있다. 18일 구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정리수납봉사단 ‘마수리’(마법의 수납정리)가 지난해 말 구성돼 연초부터 조손 가정과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마수리 봉사단은 지난해 구 자원봉사센터의 정리수납 강좌를 듣고 자격증을 딴 7명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다. 봉사단은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한 달에 1번 이상 방문해 냉장고와 싱크대 정리정돈, 청소 등을 돕는다. 또 집에서 직접 만든 밑반찬을 싸와 독거노인 등에게 대접하는 등 정도 나누고 있다. 지난 16일 봉사활동 때는 단원들이 직접 떡국과 장조림, 부침개, 호박무침 등 밑반찬을 노인에게 대접하며 새해 분위기를 내기도 했다. 송정화 봉사단장은 “정리를 마친 집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묘한 쾌감이 있다”고 말했다. 구 자원봉사센터는 봉사단과 함께 정리를 도왔던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사후 관리를 해 줄 방침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 대부분이 거동이 어려워 집안 청소나 정리를 체계적으로 하기 어렵다”면서 “정리에 재주가 있는 봉사단이 나서 이웃을 챙겨 주니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선 패배 불복’ 감비아 대통령, 국가 비상사태 선포

    ‘대선 패배 불복’ 감비아 대통령, 국가 비상사태 선포

    대선 패배 불복 논란을 일으킨 서아프리카 감비아의 야흐야 자메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자메 대통령은 1994년 29세에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후 23년째 감비아를 통치하고 있는 인물이다. 알자지라 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자메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비상사태가 지금부터 즉각 시작돼 90일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자메 대통령이 대선 패배에도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사퇴하지 않겠다”며 퇴진을 거듭 거부하고 나선 데 이은 조치다.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한 야권 지도자 아다마 바로우는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두고 있었다. 이에 따라 바로우 당선인의 취임식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자메 대통령과 바로우 당선인 간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이 확실해 이에 따른 정국 혼란도 가중될 것으로보 보인다. 이 와중에 관료들의 망명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감비아의 재무와 외무, 무역, 환경 장관 4명이 정부로부터 사퇴하고 나서 이웃국 세네갈로 넘어 갔다고 감비아 정부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이에 앞서 감비아 공보장관도 사직서를 제출하고 세네갈에 망명을 요청했다. 감비아 정부 고위직 관리들의 잇단 이탈은 바로우 당선인이 오는 19일 대통령 취임식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와중에 자메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자메 대통령측은 지난달 1일 치러진 대선 결과 무효 소송을 제기했으나 감비아 대법원장은 이에 관한 판결을 거부한 상태다. 서아프리카 지도자들은 자메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으면 군사적 개입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서 감비아 사태에 국제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굴뚝이 상징하던 것들

    [이호준의 시간여행] 굴뚝이 상징하던 것들

    할머니는 땅거미가 마당을 서성거릴 무렵이면 아궁이에 불을 지폈다. 땟거리가 떨어져 빈속에 물을 채우고 잠들어야 하는 날에도 건너뛰는 법이 없었다. 가마솥의 물이 와글거리며 끓어오를 때까지, 땔감을 밀어 넣고는 했다. 그 순간, 당신의 표정은 황산벌로 떠나는 계백마냥 무겁고 경건했다. 겨울에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온기가 필요 없는 계절에도 불을 지피는 건 도대체 무슨 까닭인지…남의 산에서 ‘도둑나무’를 해 와야 하는 어린 손자에게는 속 터지는 일이었다. 왜 불을 때느냐고 물으면 “허리가 아파서”라거나 “방이 눅눅해서”라는 식으로 얼버무리고는 했지만, 둘러대는 말이라는 것 정도는 금세 알 수 있었다. 비가 오는 것도 아니었거니와 아프다고 함부로 눕는 법이 없는 당신이었기 때문이다. 불을 지피는 걸로 그날의 ‘의식’이 끝나는 건 아니었다. 바깥마당 감나무 아래 서서 굴뚝마다 연기가 오르는 양짓말, 아니 그보다 먼 볏고개에 시선을 얹는 게 부엌에서 나온 할머니가 하는 일이었다. 작은 몸피가 어둠 속으로 조금씩 녹아들어가 어둠과 하나가 될 때까지 그렇게 앉아 있었다. 할머니의 그 ‘이상행동’을 이해하게 된 건 세월이 한참 지난 뒤였다. 당신은 소년 적에 집을 떠난 아들, 즉 내 삼촌을 기다린 것이었다. 객지를 떠돌던 아들이 지친 몸으로 돌아와 고갯마루에 섰을 때, 자기 집 굴뚝에서 연기라도 나야 한 달음에 달려올 거라 믿었던 것이다. 봉화를 올리듯, 아들을 부르기 위해 굴뚝에 연기를 피워 올렸던 것이다. 민초들에게 굴뚝은 연기를 배출하는 도구만은 아니었다. 내 할머니가 ‘봉화’로 삼았던 것처럼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들판에서 놀던 아이들은 굴뚝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면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는 걸 알았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에게 굴뚝의 연기는 ‘그리움’이라는 화인(火印)으로 찍히기 마련이었다. 굴뚝의 기억은 아이들이 자라 객지로 나간 뒤에도 고향을 상징하는 깃발로 가슴마다 펄럭거렸다. 고향으로 돌아와 마을 어귀에 섰을 때,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가 보이면 느닷없이 안도감에 휩싸이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였다. 아궁이에 묻어 두고 떠난 감자 익는 냄새라도 맡은 듯, 괜히 목이 메고 눈물마저 찔끔거렸던 것이다. 굴뚝에는 가난한 민초들의 삶이 투영되기도 했다. ‘굴뚝 보고 절한다’는 말은 빚에 쪼들려 야반도주하는 사람이 이웃에게 인사할 수 없어서 굴뚝을 보고 절을 한 뒤 떠난다는 데서 나왔다. 굴뚝에서 나는 연기를 보고 그 집의 상황을 판단하기도 했다. 연기가 난다는 것은 그 집이 끼니를 해결했다는 뜻이었다. 도시 빈민의 삶을 그린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는 난장이와 대비되는 거대한 굴뚝이 등장한다. ‘아버지’가 벽돌공장 굴뚝에 올라가 고단했던 삶을 마감함으로써 굴뚝으로 상징되는 산업화시대의 비극을 보여 준다. 시간은 언제부터인가 이 땅에서 굴뚝을 지워 버리기 시작했다. 난방과 취사 연료가 바뀌면서 굴뚝에서 오르던 연기도 사라졌다. 설이 가까워져 오면서 기억 저편에 물러서 있던 ‘할머니의 굴뚝’이 생각난다. 객지를 떠돌다가 돌아와 고갯마루에 선 아들은 이제 무엇으로 어머니의 기다림을 확인할까? 굴뚝도 연기도 없는 고향 집을 바라보다 쓸쓸히 발길을 돌리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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