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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97세 쌍둥이 할머니, 낙상사고로 운명… 한날한시 태어나 한날한시 잠들다

    美 97세 쌍둥이 할머니, 낙상사고로 운명… 한날한시 태어나 한날한시 잠들다

    미국의 97세 쌍둥이 할머니들이 한날 고작 7.6m 떨어진 곳에서 나란히 세상을 떠났다.로드아일랜드주에 거주하는 진 영 헤일리(오른쪽)와 마사 영 윌리엄스(왼쪽) 자매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함께 외출해 평소 즐겨 찾아갔던 식당에서 여느 때처럼 오붓하게 식사를 한 뒤 헤일리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잇따라 쓰러진 뒤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당시 최저기온은 영하 21도, 체감온도는 영하 29도나 됐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윌리엄스가 먼저 자동차로 가려고 걷다 발을 헛디뎌 쓰러졌고, 헤일리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차고로 들어가려다 이어 참변을 당했다. 이웃들은 다음날 아침에야 저체온증으로 숨을 거둔 자매의 시신을 발견했다. 윌리엄스의 딸 수전은 6일 쌍둥이 자매가 한날한시 태어나 함께 세상을 떠났으며 서로를 구하려고 마지막 순간까지 애썼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생전의 자매는 서로가 없었더라면 살아가기가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전에 따르면 두 할머니의 성격은 딴판이었다. 자신의 어머니는 순수하고 고결한 성격이었고 이모는 짓궂고 유머가 넘쳤다. 하지만 둘 다 웃기를 좋아하고 함께 외식하는 것을 즐겨 주변에선 모두가 두 할머니를 알고 있었다. 수전은 “둘이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 서로를 완성시키는 존재였다”며 “어머니를 통해서는 모든 이를 친절하고 겸손하게 대하는 법을 배웠고 이모를 통해서는 삶의 열정에 고무됐다”고 되돌아봤다. 윌리엄스는 생애의 절반 이상을 배링턴에서 보낸 뒤 딸과 함께 이스트 프로비던스의 럼퍼드 마을에서 7년 정도 살았다. 헤일리는 60년 이상을 배링턴 수변지구에서 지냈는데 두 사람이 살던 집은 자동차로 고작 20분 거리에 불과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동호수 바뀐 아파트 건축물대장 쉽게 바꾼다

    동·호수가 뒤바뀐 공동주택의 권리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건축물대장과 실제 거주지가 바뀐 공동주택을 찾아 이를 바로잡는 방안을 마련, 각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는 호수 표시 착오로 건축물대장상 거주지가 뒤바뀐 공동주택의 경우 이웃이 합의하면 지자체에 건축물대장 표시 변경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는 착오로 기재된 동·호수 건축물대장 내용을 바꾸기 위해서는 주민 전체가 동의해야 했다. 집의 면적이 바뀐 경우도 쌍방 합의로 건축물대장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건축물대장이 변경되면 건물 등기 표시와 공시가격 정정, 지방세 세액 변경 등 후속 절차도 따르게 된다. 실제 거주하는 동·호수와 건축물대장의 주소가 달라도 실생활에서는 알아채기 쉽지 않지만 경매나 조망권 분쟁 등 법적 문제가 제기되면 복잡한 상황이 따른다. 한 아파트에서는 경매처분 통지를 받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집과 옆집의 건축물대장 주소가 뒤바뀐 사실이 발견되기도 했다. 건설사가 현관문 호수를 잘못 표시해 입주자가 뒤바뀌는 일도 일어났다.국토부는 건축법 시행규칙을 개정, 건설사가 동·호수를 정확하게 표시하고 지자체도 이를 확인하게 할 방침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초구 “헌옷은 노란 ‘옷체통’에 넣어 주세요”

    서초구 “헌옷은 노란 ‘옷체통’에 넣어 주세요”

    도시 미관 살리고 오물 투기 방지 4개 단체 위탁관리… “수익 기부” 서울 서초구 동네 골목마다 어수선하게 설치돼 있던 헌옷 수거함이 봄맞이 새 단장을 했다.서초구는 재활용 의류 수거함(왼쪽) 430여개를 전면 철거하는 대신 ‘옷체통’(오른쪽)이라는 이름의 신개념 의류 수거함 300개를 8일부터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의류 수거함이 관리 주체가 따로 없이 무분별하게 난립하는 바람에 헌옷 대신 쓰레기 무단 투기 장소로 전락하는 등 주민 민원이 높아진 데 따랐다. 자체 디자인 전문인력을 활용해 개발한 옷체통은 옷과 우체통의 합성어다. 우체통 이미지와 의미를 담아 가로 60㎝, 세로 60㎝, 높이 150㎝ 규격으로 제작하고, 색상도 따뜻한 분위기의 노란색으로 칠했다. 불법 스티커 부착을 막기 위한 표면 처리 등 기능적 요소를 더해 기존 의류 수거함과 차별화했다. 앞서 구는 지난 1월 특허청에 디자인 출원·등록을 마쳤다. 구는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의류 수거함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공개경쟁입찰로 세계장애인문화복지진흥회 등 4개 단체와 4개 관리권역을 지정했다. 의류 수거함에 연락처·고유번호도 부여했다. 수거함에서 나오는 수익금 중 일부는 연말에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옷체통을 새로 설치해 자원 재활용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도시 미관 향상, 쓰레기 무단 투기 감소 등 깨끗한 골목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성동, 병뚜껑 모아 소외 이웃 사랑

    성동, 병뚜껑 모아 소외 이웃 사랑

    하이트진로가 식사권 교환… 300여명에 뷔페 외식 선물 “무심코 버리는 병뚜껑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억에 남을 외식 선물을 선사합니다.”서울 성동구의 ‘사근동 병뚜껑 기부 사업’이 화제다. 성동구를 넘어 다른 지역 주민들도 동참해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성동구는 사근동 지역 상인과 기업, 지역민 등이 함께 모은 소주·맥주병 뚜껑이 지난 6일 현재 31만개에 달한다고 7일 밝혔다. 300명 이상 식사권과 생필품(비누) 300개에 해당하는 개수다. 구는 생활 형편이 어려워 외식 기회를 갖지 못하는 소외계층 300명을 8일 사근동 공공복합청사 2층 강당에 초대해 뷔페 음식을 대접할 계획이다. 병뚜껑으로 이웃을 돕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노원구의 한 주민은 병뚜껑 2000개를, 익명의 한 주민은 1000개를 기부했다. 사근동 병뚜껑 기부 사업은 2015년 4월 시작됐다. 사근동 주민센터, 한양대앞상점가상인회, 주식회사 하이트진로 등 3개 기관이 버려지는 병뚜껑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자며 의기투합했다. 한양대 주변 상인 등이 하이트진로의 소주·맥주병 뚜껑을 모으면 하이트진로가 식사권 등으로 교환해 주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병뚜껑을 모으는 작은 일이 2년간 지속되면서 서울의 전 자치구 주민들이 힘을 모으는 큰 사업이 돼 가고 있다”며 “더불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토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카톨릭노숙인복지協 점심나눔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카톨릭노숙인복지協 점심나눔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이순자 의원 (더불어민주당, 은평1)은 3월 6일, 영등포공원에서 서울카톨릭노숙인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가톨릭 노숙인복지협의회 설립 20주년 노숙인 점심 나눔 기념행사를 참석했다. 서울가톨릭노숙인복지협의회는 소외되고 가난한 노숙인들을 위해 사랑의 나눔을 20여년 째 실천해오고 있는 단체이다. 이날 기념행사는 서울 영등포구 ‘토마스의 집’에서 진행됐으며, 10시 토마스의 집에서 감사 미사를 마치고 11시 30분부터 영등포 공원으로 이동하여 점심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이순자 의원을 비롯해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나눔 행사 관계자 1000여명 등이 넘게 참여했으며, 영등포구청,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한국가톨릭노숙인복시협의회 등 다양한 단체들이 후원했다. 이순자 의원은 “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온정의 손길을 전할 수 있어 너무 기쁘며,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는 의정활동에 더욱 노력하겠다” 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어났을 때처럼…같은 날 세상 떠난 97세 쌍둥이 할머니

    태어났을 때처럼…같은 날 세상 떠난 97세 쌍둥이 할머니

    같은 날 태어나 같은 날 세상을 떠난 쌍둥이 할머니가 있어 화제다. 7일(이하 현지시간) AP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사는 97세의 진 영 헤일리와 마르타 영 윌리엄스 쌍둥이 할머니가 지난 5일 함께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다음날 아침 이웃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윌리엄 할머니가 매섭게 추운 영하의 날씨 속에서 차로 걸어가다가 넘어져서 낙상을 했고, 헤일리 할머니는 그를 구하려다 함께 넘어진 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윌리엄 할머니의 딸 수잔의 말에 따르면 두 할머니는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성격도 많이 달랐다. 윌리엄 할머니가 순수하고 차분한 성격인 반면, 헤일리 할머니는 장난기도 많고, 외향적이었다는 것. 수잔은 "둘은 서로 아끼고 사랑했기에 늘 동네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기를 즐겨왔다"면서 "둘이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고 술회했다. 사고가 나던 날도 함께 동네 식당으로 가기 위해 나서던 길이었다. 수잔은 "우리 가족들이 감내해야할 슬픔과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크지만 최소한 두 분이 마지막까지 함께 하셨다는 사실이 다행스럽다"면서 "두 분이 함께 태어나서 함께 돌아가신 것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한 사람이 남고, 한 사람이 먼저 떠났다면 그 슬픔은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노인 돌봄 동대문구, 친구 있어 ‘든든’

    서울 동대문구는 이달부터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가족이나 이웃과 관계가 단절된 노인들에게 친구가 생긴다면 독거노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역 내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총 1만 2689명으로, 이 가운데 보호가 필요한 대상은 2341명이다. 동대문구는 연 5000만원을 투입해 보호 대상 독거노인 60명을 선정한 뒤 이들의 ‘친구 만들기’를 돕는다. 같은 처지에 있는 노인들이 친구가 되면 서로 집에 놀러가는 식으로 보듬으면서 우울증, 자살, 홀로 죽음을 맞는 고독사 등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전문가를 투입해 상담과 심리치료, 건강·여가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구는 노인복지관-사회복지관-경로당 등 지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독사 및 자살 위험군 사례를 발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독거노인 간 상호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전문가의 지도로 어르신들의 원활한 교류를 돕고 단절된 사회적 관계를 다시 잇게 되면 건강한 노후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산 중구, ‘나눔과 희망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 추진

    부산 중구, ‘나눔과 희망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 추진

    부산 중구는 지역의 저소득 소외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도배, 장판, 청소, 방역소독 등 주거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눔과 희망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행복수놓기 사업 후원금으로 마련된 사업비로 우체국 직원들로 구성된 집수리 봉사단체인 우정이 봉사대와 개인 봉사모임인 둥지 다옴이 및 사회적 기업 등과 연계해 주거 취약가구에 쾌적하고 안락한 주거복지를 지원한다. 행복수놓기 사업은 2008년 5월부터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중구청 공무원의 행복레이스 나눔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개인, 자영업자, 기업체, 단체 등 뜻있는 지역주민들이 참여하고 300여명이 후원하는 이웃사랑 민간나눔 운동으로 발전했다. 이번 달 대상가구를 모집, 선정하고 다음달부터 12월까지 봉사단체와 함께 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은숙 중구청장은 “나눔과 희망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은 재능기부로 우리 이웃에게 쾌적한 생활공간을 제공하는 매우 의미있고 보람된 일”이라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 조성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中 옹졸한 사드 보복, 충분히 이겨 낼 수 있다

    중국 랴오닝성 검역국이 수입된 한국 식품에 대해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통관을 거부했다고 한다. 중국이 5월 개최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신실크로드 경제권) 정상회의에 60여개국 정상·각료급 인사를 초청했으나 한국은 아직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한국은 일대일로와 밀접한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출자액 규모 5위인 주요 창립 회원국인데, 우리 측을 초청하지 않는다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보복이라고 간주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다고들 한다. 2015년 기준으로 우리의 전체 수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6.0%이고 수입은 20.7%이다. 중국의 전체 수출 중 한국의 비중은 미국, 홍콩, 일본에 이어 4.4%, 수입은 10.9%로 1위이다. 이런 수치로 미뤄 대중국 의존도가 높다고도 할 수 있지만 한·중 경제가 떼려야 뗄 수 없는 협조체제로 얽혀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중국이 사드 보복으로 한국 경제를 옥죄려 하면 중국 경제도 타격을 받는 것은 필지의 사실이다. 2012년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이) 국유화 파동 때 중국이 일본에 각종 보복 조치를 가했을 때 일본은 꿋꿋이 버텨 냈다. 중·일 무역이 동시에 줄고 일본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동남아로 이전하면서 1년 만에 위기를 넘긴 사례가 그것을 증명한다.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 측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슈퍼가 고용한 현지인이 2만명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2만 5000여개가 고용한 중국인은 수백만명이다. 자국민을 볼모로 한 중국의 옹졸한 보복을 지나치게 겁내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불안해하는 우리 모습은 중국 측 보복의 강도를 높일 뿐이다. 세계 10위권 경제규모인 우리는 어처구니없는 중국 측 보복의 물결을 이겨 낼 체력이 충분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도, 2008년의 리먼브러더스 사태도 이겨 낸 우리가 아닌가. 중국은 어제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5%로 제시했다. 지난해 6.7%에 이어 중속 성장에 들어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이 실행되고 한·중 무역이 축소되면 중국의 핵심이익인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리커창 총리가 전인대에서 “보호무역을 반대하고 이웃나라와 화목하게 지내겠다”고 강조했다는데, 말처럼 사드 보복은 대국답게 접어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中, 사드 보복 철회하고 G2 체면 지켜라/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中, 사드 보복 철회하고 G2 체면 지켜라/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국에 한국과 미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안 할 수도 있다고 여러 차례 말해 왔다. 그 전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실험을 막아 준다는 조건이었다.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중국 스스로가 잘 안다. 2016년 북한은 다섯 번째의 핵실험을, 20여 차례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다. 막아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늘었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미군의 사드를 받아들이는 지경에 이르렀고 중국은 한국의 한류산업, 화장품, 관광, 심지어 중국 내 한국 자동차를 부수는 테러 수준의 작태를 보여 주고 있다. 중국은 한국에 일방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주는 국가가 아니다. 중국이 수출하는 주요 상품에는 한국 부품이 많고, 중국 제품은 세계적 신뢰를 얻고 있는 한국 부품을 달고 수출하기에 세계적 브랜드 이미지가 각인된 한국의 음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면 후안무치하다. 중국도 이익을 크게 보고 있다. 21세기의 국제사회에서 중국을 겨냥하는 것도 아닌데 졸렬하게 한국에 무역보복을 하는 나라가 어디 있다는 말인가. 작금의 중국 행태를 보면 앞날이 훤하게 내다보인다. 중국은 언젠가는 과거 조선시대에 괴롭혔던 방식 이상으로 한국을 다루려 할 것이다. 중국이 사드 보복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과거를 떠올리며 중국을 주요 2개국(G2)이나 이웃으로 생각할 수 없다. 조선시대 역사에서 가장 태평성대를 누렸다는 세종대왕 시절에도 중국의 영락제는 1만필의 말을 조공으로 바칠 것을 요구했다. 요즘에도 말 1만필은 엄청난 숫자인데 힘이 약한 조선이라고 도에 넘는 횡포를 부린 중국에 대해 한국은 역사의 한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아니나 다를까. 마오쩌둥의 공산중국에서 시장경제를 도입하며 돈을 움켜쥔 중국이 돈의 힘으로 주변국을 억누르는 작태를 벌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미군을 절대 내보낼 수 없는 것이다. 중국이 폐쇄경제의 시대를 마감하고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을 펴기 시작할 때 얼마나 많은 중국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해 허리를 굽신거리며 친하게 지내자고, 기술과 정보를 얻어 가려고 가면을 쓴 웃음을 흘려 보냈는가. 이제 좀 먹고살 만하니 숨겨 놓았던 발톱을 드러내는 것인가. 한국의 평화와 번영의 기초가 되어 왔던 한·미 동맹의 근간을 흔들어 미군을 한국 땅에서 몰아내려는 북한과 다름없는 중국의 전략목표가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에 한국은 미국에 협력하지 않을 수 없다. 사드 배치가 창졸간에 결정된 것으로 보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인내에 인내를 거듭하며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를 막아 줄 것을 기대하다가 도저히 안 되니까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을 제거해 준다면 미국과 한국은 사드를 배치하지 않을 용의가 분명히 있다. 군사기술적 측면에서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해서 중국에 그렇게도 위협이 되는가. 엄살을 떨어도 너무 떤다. 중국의 우주전략기술은 미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자국의 위성항법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을 넘나들 수 있는 수많은 대륙간탄도탄(ICBM)을 갖고 있다. 중국 스스로 미국의 사드를 돌파할 무기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하고 있지 않은가. 미국과의 패권 쟁탈전에서 한국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정말로 좋은 이웃 하나를 잃는 것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국방과 경제는 한몸일진대 한국 정부는 물론 언론과 시민단체 그리고 국민 모두가 나서서 중국의 사드 보복을 중단하라고 한목소리로 요구해야 한다. 중국인들이 돈을 어느 정도 벌어 해외 관광에 나서면서 한국만큼 편하고 안전한 나라는 없다는 소회를 밝힌다. 자고 먹고 구경하고 다녀도 불안하지도 않고 공기도 맑아 찾는 것이다. 불편하면 왜 많이 오겠는가. 일본을 가 봐도 면세를 받느라고 긴 줄을 서 있는데 한국처럼 속도감 있게 서류 진행을 못해 줘 불만이 많다고 한다. 중국은 사드 보복을 철회하고 북한의 핵무기와 ICBM을 막는 일에 힘을 합치고 동북아 평화를 되찾는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을 촉구한다. 그래야 진정한 G2가 된다. 한국은 아직도 중국과 좋은 이웃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 [자치광장] 나의 마을공동체 복원기/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자치광장] 나의 마을공동체 복원기/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대한민국은 도시화의 물결 속에 빠르게 발전했다. 배 밭으로 가득했던 서울 노원구도 1980년대 아파트촌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급속한 도시화는 부작용을 낳았다. 마을공동체는 사라졌고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확산됐다. 엄마는 수다 떨며 차 한 잔 마실 이웃을 찾기 힘들어졌고 아이들은 놀이터에 가도 같이 놀 친구가 없어졌다. 국가 발전 속도와 개인 행복은 반비례했다. ‘모둠살이’(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기쁨을 되찾기 위해 노원구가 마을공동체 복원 운동을 시작한 이유다. 마을공동체 복원의 첫걸음은 2012년 ‘안녕하세요’ 인사하기 운동이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정도는 알고 지내자는 게 목표였다. 간단하면서도 단순한 첫걸음 아닌가. 그다음엔 ‘나누면 행복해집니다’ 운동을 추진해 재능, 사랑, 생명, 희망을 나눴다. 자원봉사와 헌혈, 장기기증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2013년 시작한 ‘마을이 학교다’ 사업은 교육공동체 복원에 초점을 맞췄다. 꿈·책·즐거움·건강·안전이라는 목표 아래 교육특구 노원만의 교육 인프라를 확충해 나갔다. 주민이 교사인 마을학교가 곳곳에 들어서면서 노원구 전역이 교육장이 됐다. 2013년 140개이던 마을학교는 현재 846개로 늘어났다. 참여하는 청소년들의 수도 4500명을 넘어섰다. ‘사람이 우선입니다’ 운동은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계기가 됐다. 물질만능과 생명경시 풍조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했다.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동네 이웃을 생명지킴이로 양성하고 생명을 구하는 데 전력을 쏟았다. 지난해부터는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 캠페인을 하고 있다. 주민들이 한 가지 이상의 취미를 갖고 건강한 삶을 서로 나눴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문화강국론’을 마을에서 실현시켜 문화의 힘을 강조하려고 한다. 취임 이후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은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마을공동체 운동은 노원구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다. 사람을 중시하는 지역 분위기 속에 주민들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정을 쌓고 있다. 아빠들은 동네에서 모임을 조직해 운동을 함께 하며 고민도 나누고 있다. 엄마들은 동네 북카페에서 이웃들과 커피를 마시며 육아와 동네 소식을 서로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은 마을학교와 놀이터에서 호형호제하며 즐겁게 놀고 있다. 앞으로는 ‘노원에서 행복을 만들어요’ 운동을 추진하려고 한다. ‘돈이 없어도’(no-won), ‘지금 이 순간’(now-on), ‘행복한 1등 노원’(no.1 nowon)을 만들기 위해서다. 지역화폐 ‘노원’을 활성화해 마을의 자족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어 갈 생각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
  • 은밀한 中 국방비 증액… 말로는 “7%” 실제론 3배?

    美 ‘역대 최대’ 10% 증액과 달리 2년연속 한 자릿수… 예상 빗나가 중국이 내년 국방비 예산을 7%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국방예산액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과 함께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통상적으로 제시하던 예산액 규모 발표를 생략했다. 대신 전날 푸잉(傅瑩) 전인대 대변인이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7% 수준의 대략적인 국방비 예산 증가 폭만을 밝혔다. 푸 대변인은 “올해 국방비 예산 증가 폭은 7% 안팎이 될 것”이라면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으로 최근 몇 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재정부가 제공한 정확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방비는 전년보다 668억 위안(약 11조 2000억원) 늘어난 1조 211억 위안(약 171조 2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사상 처음으로 1조 위안 선을 돌파했지만 2년 연속으로 한 자릿수 증액에 그친 것이다. 지난해 중국의 국방비는 전년보다 7.6% 늘어난 9543억 5000만 위안이었다. 중국 국방예산은 최근 미국이 내년 국방비 예산을 역대 최고치인 10% 늘어난 6030억 달러(약 684조 1035억원)로 책정한 이후 두 자릿수 증액이 예상됐다. 예상을 벗어난 중국 국방예산 편성에는 성장둔화도 반영돼 있다는 게 중국 쪽의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중국 국방비 증액 폭은 6~7%대로 둔화된 성장률 수준에서 유지돼 왔다. 그러나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공식적인 정부 예산안의 정액 예산 외에도 외부에서 탐지하기 어려운 일정 규모의 은폐성 군사예산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 연구비나 지방 정부 개발비 등에 편입해 통계로 잡히지 않는 국방비도 적지 않다. 캐나다 칸와(漢和) 디펜스리뷰의 편집장 안드레이 창(平可夫)은 “중국의 실제 군사비는 공식 수치의 3배에 이를 것”이라며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에 쏟아부은 수십억 달러의 자금도 하이난(海南)성 개발비 예산에 들어가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중국 정부가 이날 구체적인 국방예산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점도 앞으로 중국의 군비 운용이 한층 은밀해질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일본은 즉각 중국의 1조 위안 국방비 시대를 견제하고 나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지난 4일 “중국의 급속하고 불투명한 군사비 확대는 이전부터 국제사회에서 우려돼 왔다”면서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중국의 군비 확대로 이웃 국가를 불안케 하는 것은 대국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라면서 “중국은 주변국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국방비 내용을 공개하는 등 투명성 향상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반려견 관리 못 하면 10만원” 아파트로 번진 ‘벌금 지상주의’

    “반려견 관리 못 하면 10만원” 아파트로 번진 ‘벌금 지상주의’

    “외출 땐 안아야… 털 안 나오게” 단순 경고 넘어 벌금 공지 금연·주차도 과태료 부과 늘어 5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아파트에서 ‘반려동물 관리 철저’라는 제목으로 입주자 대표가 붙인 공지문이 논란이다. ‘강아지 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특별 조치를 할 것’, ‘외출 시 아파트 내부에서는 (반려동물을) 안고 다닐 것’, ‘털이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특별 주의할 것’ 등의 지침과 함께 위반할 때는 벌금 10만원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거주자 김모(30·여)씨는 “이런 공지문을 붙이지 않아도 최대한 주변에 피해가 없도록 개를 기르는데 페티켓(애견 에티켓)을 명문화해 벌금까지 매긴다니 동물을 기르는 게 죄도 아니고 너무하다”고 말했다. 반면 거주민 이모(57·여)씨는 “반려동물 관리를 소홀히 해 피해를 주는 사람이 분명 있기 때문에 벌금을 물려서라도 자제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최근 ‘생활 에티켓’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면서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경고를 넘어 벌금을 매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를 두고 개인주의가 심화되면서 사회가 너무 예민해지고 있다는 의견과 상식 없는 일부 거주민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방법이 없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용산의 한 아파트에 사는 서모(36)씨는 최근 아파트 베란다에서 흡연을 했다가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경고 전화를 받았다. 이 아파트는 ‘금연아파트’(공동주택 금연구역지정)를 신청한 상태다. 금연아파트는 전체 가구의 50% 이상 동의를 받으면 시장·군수·구청장이 지정하는데 계단, 복도, 엘리베이터 등에서 흡연을 하면 최대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씨는 “공동구역은 그나마 이해하는데 내 집에서 담배 한 대를 못 피우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주민은 “금연아파트로 지정돼도 금연구역에 놀이터가 제외돼 있어 걱정”이라며 “옆에서 꼬마들이 노는데 무심하게 담배를 무는 어른이 너무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초구 서초동의 한 아파트는 경차 주차 구역을 두고 ‘스티커’ 전쟁 중이다. 주차공간 부족으로 경차 구역에 지속적으로 중형차를 주차하자 차량에 경고문이 붙기 시작했다. 한 거주민은 “큰 차를 대도 다른 차들이 지나다니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거주민 강모(35)씨는 “공동체의 약속인데 지키지 않는 게 문제 아니냐”고 반박했다. 용산구의 한 아파트는 지상 주차장의 후면주차로 저층 주민들이 매연으로 고생한다며 ‘저층 이웃을 위하여 전면주차’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반상회 미참 벌금은 오랜 분란거리로 관리비에 합산해 부과하는 곳도 있다. 반상회가 공동체 자치의 기본이라는 점에서 미참 벌금은 필요악이라는 주장과 법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에 걷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첨예하다. 에티켓 수준에서 논의되던 ‘노쇼(예약 부도) 고객’에 대해 직접 수수료를 부과하는 곳도 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노쇼 벌금은 10만원이다. 카카오도 모바일 미용실 예약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예약 30분 후 고객이 오지 않으면 결제액의 90%만 환급하고 10%는 점주에게 준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에티켓은 자율적으로 지켜지는 게 바람직하나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경우 공동체 규범, 규율이 가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에티켓에 대한 기대 수준은 높아졌지만 우리 사회의 자정 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한국 차 부수고 관광 막는 치졸한 中 소국굴기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중국의 국가여유국이 그제 20개 주요 여행사를 불러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를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한국과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한류를 제한하고 변기, 화장품 수입마저 막던 중국이 급기야는 한국으로 향하는 자국민의 발마저 묶었다. 이것이 미국과 어깨를 겨루는 대국으로 세계에 우뚝 서겠다며 대국굴기(大國?起)를 외치던 중국의 모습인가. 이것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를 비난하며 자유무역을 하자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제 룰인지 묻고 싶다. 사드 배치를 뒤집으려고 중국의 관영매체가 총동원돼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 제품의 불매를 부추기는가 하면, 누구의 지시라도 받은 듯 롯데면세점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장쑤성 롯데백화점 근처에서는 한국 차가 부서지고 포털에서는 한국 음악 차트가 없어졌다. 1992년 국교 정상화 이후 25년간 이웃으로 여겼던 중국의 표변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는 중국과의 관계를 근본부터 재고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심각한 질문을 제기한다.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켜 내기 위한 자위적 방위 조치다. 중국이 이래라저래라 할 일도 아닐뿐더러 그에 따른 보복이라니 천부당만부당하다. 치졸한 보복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부끄러운 민낯을 세계가 목도하고 손가락질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은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사드 배치에 관한 국론을 하나로 합쳐야 한다. 중국의 얼토당토않은 보복에 한국이 똘똘 뭉쳐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적전 분열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이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사드 배치를 다음 정부에서 해 달라고 촉구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이런 일이야말로 중국의 오만방자한 태도를 키울 뿐이라는 점을 대선 주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정부가 어제 여당과의 고위당정회의에서 사드 보복 조치를 예의 주시하고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한 중국의 보복에 맞서는 대항의 선택지가 정부에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책은 강구해 둬야 한다. 아울러 이번 보복 사태를 계기로 중국 의존형 경제 구조의 재편과 시장 다변화를 꾀할 시점에 이르렀다는 게 명확해졌다.
  • [북마크] 개와 늑대의 시간, 시를 읽습니다

    [북마크] 개와 늑대의 시간, 시를 읽습니다

    도처에 저주와 증오의 말이 넘치고 있습니다. 온 나라가 편 가르기를 합니다. 찬박(박근혜)과 반박, 찬탄(탄핵)과 반탄. “당신은 어느 편이냐”고 물으며 적과 동지를 나눕니다. 우리는 마치 해 질 녘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그림자가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혼돈의 순간인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헬조선스러운 현실’에서 출구를 찾고 있는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신간 ‘내 마음이 지옥일 때’(해냄)는 머리맡에 두고 틈틈이 복용해도 좋은 처방전이 될 듯합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심리 치유공간인 ‘이웃’을 운영하며, 마음이 지옥 같은 사람들의 고통을 어루만져 온 심리기획자 이명수씨의 통찰과 정신과 의사 정혜신 박사의 영감을 담아낸 책입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무기력한 존재가 되는 상황으로부터, 깊은 고립감과 절망감 등이 만드는 ‘마음 지옥’은 누구나 살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명수씨는 “시리아나 아우슈비츠처럼 객관적 지옥도 있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수많은 주관적 지옥이 있다”고 말합니다. 책은 구원의 언어로 ‘시’(詩)를 지목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애독해 온 수천편의 시 중 82편을 골라 마음 지옥의 ‘탈출 지도’를 그려 냅니다. 왜 시에서 구원과 치유의 능력을 찾을까요. ‘내마음보고서’, ‘힐링Talk’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만들어 온 저자는 시의 임상실험 결과를 제시합니다. 한 예로, 치유공간 ‘이웃’에서는 매달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아이들의 생일 파티를 합니다. 그동안 60여명의 시인이 참여해 생일인 아이들의 이야기를 한 편의 시로 쓰고 함께 낭독했습니다. 가슴에 돌덩이 하나씩 품고 있는 부모들을 다독인 건 시였습니다. 그렇게 나온 시집이 ‘엄마, 나야’(난다)입니다. 시인 이문재는 상처 입은 영혼들에게 ‘부작용이 없는 천연 치유제’로 시를 꼽습니다. “억울할 때, 배신당했을 때, 외로울 때, 주눅 들 때, 우울할 때, 화가 날 때, 내가 나인 것이 견딜 수 없을 때 시를 마시자. 시를 꼭꼭 씹어 먹자.” 세상에 태어나 소중한 사람들에게 했던 한마디 “엄마”, “보고 싶어”, “사랑해”, “네 탓이 아냐.” 사람을 살리는 모든 말들도 알고 보니 시였습니다. ipsofacto@seoul.co.kr
  • [단독] ‘사드 보복’… 中보다 냉정해야 극복된다

    [단독] ‘사드 보복’… 中보다 냉정해야 극복된다

    中 진출 한국 기업 2만 5000곳 달해 고용 중국인 수백만… 中도 결국 피해韓 ‘침소봉대’ 없이 합리적 대응 절실‘센카쿠 충돌’ 당시 日 해법 참조할 만중국 환구시보가 3일 베이징시의 한 롯데마트를 찾아 르포기사를 실었다. “넓은 매장에 손님이 50명도 안 돼 썰렁하다. 사드 탓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롯데기업이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고 알렸더니 고객들은 깜짝 놀라며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했다”는 일도 부각시켰다. 기자도 이날 오후 차오양(朝陽)구의 집 근처 롯데마트에 가봤다. 기사대로 분위기는 썰렁했다. 다만 환구시보는 직원들의 불안감은 외면했다. 2년째 단골인 기자는 현지인 직원들의 표정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얼굴이 익숙한 계산대 주부 사원에게 몇 마디 건네니 “불안하죠. 애가 아직 어린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곧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걸 직원들은 예감하고 있었다.베이징에는 8개의 롯데마트가 있다. 한국인 직원은 재무담당 임원 1명뿐이다.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롯데슈퍼가 고용한 현지인은 2만명이다. 중국에 진출한 2만 5000여개 한국 기업이 고용한 중국인은 수백만명이다. 중국 정부도 지금 자국 노동자 수백만명을 볼모로 한국에 대한 보복에 나서고 있음을 알고 있다. 불안하기는 우리 교민도 마찬가지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이날 중국 내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공안(경찰)은 한국 업체에 불시에 찾아와 동향을 파악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기업 철수 여부, 사드에 대한 한국 본사의 입장, 중국 직원에 대한 기업의 대우 등을 캐묻고 있다. 공안의 감시는 역설적으로 중국 정부의 불안을 방증한다. 중국은 이날 개막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사드 갈등으로 인한 돌발 사건이 벌어질까 민감해진 상태다. 기업체를 운영하는 한 교포는 “양회 때 사드와 관련해 소동이 없도록 특별히 챙겨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현대자동차를 파손하는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자 공안이 “엄정 수사”를 밝히고, 환구시보가 “폭력 행위는 안 된다”고 주장한 것도 결국은 양회 때문이다. 이웃 국가에는 비이성적인 보복을 가하면서 전 세계에서 몰려온 기자들에겐 이성적인 양회 모습을 보이려는 중국의 이중성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한국은 합리적인 대응을 하고 있을까? 지난 1일 중국 뉴스포털에 ‘중국이 한국을 제재하는 40가지 방책’이라는 기사가 떴다. 기사를 보니 제재 방안은 없고 “미국의 온라인 매체 ‘쿼츠’가 그렇게 보도했다”는 내용만 있었다. ‘쿼츠’를 찾아가니 “한국의 한 언론이 그렇게 보도했다”고 했다. 근거도, 내용도 없는 ‘40개 방책’이 한국-미국-중국을 거쳐 확대재생산된 것이다. 40가지 방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중국이 몰랐던 제재 방법까지 우리가 나서서 가르쳐 주는 꼴”이라는 개탄도 나온다. 중국이 “한국 겁주기에 이런 것도 있구나”를 새롭게 배워 가며 즐기는 데에 한국 언론이 도운 셈이다. 게다가 한국 정부가 관계비상회의까지 연다고 공표하니, 중국의 관계자들은 신이 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국도 한국 내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는 있다. 쏟아지는 중국의 액션이 얼마나 황당하고 졸렬한지 한국 국민들은 분명하게 느껴 가고 있다. 나아가 세계 사람들도 그러는 중이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은 더 강화될 것이다. 한국이 이를 극복하는 길은 중국보다 빨리 냉정해지는 것뿐이다. 일본의 한 신문 지국장에게 2012년 센카쿠열도 충돌 때 일본의 대응을 물었다. “환구시보만큼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산케이신문도 냉정했다”고 했다. “언론은 확인된 사실만 정확하게 전달했고, 정부는 조용히 대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일본은 중국의 경제 보복에 새로운 수입 및 수출 루트를 찾아냈다. 센카쿠 갈등은 여전하지만, 일본은 더 강해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웃과 함께 하는 자급자족의 삶…‘노전해솔 공동체마을’ 눈길

    이웃과 함께 하는 자급자족의 삶…‘노전해솔 공동체마을’ 눈길

    각자의 사생활을 누리면서도 공용 공간에서는 공동체로 살아가는 주거 형태를 ‘코하우징’이라고 한다. 풍요로움과 편리함이 절대 선이 된 물질 사회에서 타인과 삶의 터전을 공유하며 공존하는 코하우징이 신 주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진안, 상주, 영동, 아산, 산청 등지에서도 코하우징 방식의 농촌 공동체 마을을 조성한 바 있는 사회적 기업 민들레코하우징이 이번에는 하동군 악양면 매계리 노전마을에 ‘노전해솔 공동체마을’의 터를 닦고 있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이곳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산인 지리산과 물 맑기로 유명한 섬진강을 품고 있는 지역. 이곳에서 공동체를 이룬 입주민들은 이웃과 함께 터를 가꾸고 먹거리를 자급자족하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행복을 추구하게 된다. 하동군의 지원 하에 추진중인 악양면 공동체마을은 총 7천710㎡ 부지에 주택 9세대와 주민공동시설(27평)이 들어선다. 적게 먹고 적게 쓰는 자발적 불편을 감수하고 태양광 설치, 빗물 이용, 생활용수 재사용, 생태적 화장실, 생태적인 건축과 조경으로 자연친화적인 삶을 꾸려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밥상살림, 농업살림, 생명살림을 모토로 하는 ‘부산한살림’과 하동군의 협력 하에 지역 농산물을 상품화시켜 유통하는 한편 도시민을 초대하여 직접 농사, 채취, 가공에 참여하는 팜스테이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관계자는 “지리산 공동체마을 ‘노전해솔마을’은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을 잇는 가교로서 안정적인 귀농귀촌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며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목재 펠릿보일러), 태양광 발전, 고단열 벽체 등 탄소제로의 생태 공동체 마을로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동 악양 노전해솔마을은 현재 한살림 공동체 회원 4가구가 입주를 결정지었으며, 지속 가능한 삶의 터전을 함께 가꿀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오는 3월 11일에는 대상지 인근 매암차박물관에서 현장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택배 업무까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택배 업무까지

    서울 서대문구가 복사·스캔·팩스 서비스나 택배 수령을 동네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대신해 주는 ‘주민 밀착’ 서비스를 시작했다. 3일부터 서대문구 71개 공인중개사가 참여하는 ‘참ZONE 부동산중개업소 주민생활 도움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중개업소에서 주민들에게 복사·스캔·팩스전송 업무를 무료로 제공하고 택배도 대신 받아준다. 택배 신청 때 수령 장소를 중개업소로 기재하면 된다.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 노약자여서 직접 택배를 받기가 부담스러운 경우 이용하면 된다. 단독주택이나 다가구·다세대주택 주민에게도 유용하다. 구는 중개업소에 복사용지 및 접수처리대장을 제공한다. 참여 업소는 서대문구 홈페이지 ‘위치 확인 지도서비스’(주요사이트→서대문구 시설정보→참ZONE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도에서 희망 업소를 클릭하면 주소, 대표자명, 이용 가능 시간, 연락처, 세부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 가능 시간은 대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한편 구는 지난해 초부터 관내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 980여명의 사진을 업소 670곳에 배포한 직원 현황판에 공개해 투명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웃 편의를 위해 배려하고 나누는 이 서비스가 주민 화합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독거노인?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아

    독거노인?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아

    ‘151만명.’ 국내에 홀로 사는 노인(65세 이상)의 숫자다.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독거노인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각 지방정부가 복지 공무원을 크게 늘리는 등 분발하고 있지만, 독거노인 수가 급격히 증가하다 보니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서울 동작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고 독거노인과 이웃을 가족처럼 엮어 줘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구는 신대방2동에 사는 독거노인과 이웃주민을 1대1로 연계하는 ‘사랑 잇기 사업’을 올해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신대방2동의 독거노인은 502명으로 전체 노인(2747명) 중 약 18%다. 구는 사업을 위해 우선 주민등록상 독거노인이 사는 전체 가정을 방문해 실제 주거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사업 대상을 정한다. 이후 동 주민센터와 주민 조직, 복지기관 등이 참여하는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의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4월과 5월에는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운영협의체가 중심이 돼 독거노인의 사회적 가족이 돼 줄 이들을 직접 찾고 종교단체, 학교 등을 통해서도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6월에는 사랑 잇기 사업에 참여하는 독거노인과 주민이 모여 ‘독거 어르신 없는 마을 선포식’을 연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은 독거노인의 집을 자주 방문해 반찬을 나누거나 말벗을 해 주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동도 독거노인 가정을 지속적으로 찾아 노인의 상태를 관리하며 맞춤형 사회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준다. 이광정 신대방2동장은 “독거노인이 겪는 어려움은 이제 온 마을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됐다”면서 “주부나 통·반장, 청소년이 있는 가정 등이 많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숙제하지 않는 아들, 십자가에 매단 아버지

    숙제하지 않는 아들, 십자가에 매단 아버지

    아이의 잘못된 버릇을 고치는 방법은 부모들마다 다양하다. 최근 중국인 아버지의 독특한 훈육법이 논란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한 아버지가 숙제하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매달아 거리에 방치했다고 보도했다. 아버지는 10살 된 아이가 또 숙제를 끝내지 않자 직접 만든 십자가에 아들의 등과 두 팔을 묶고 플라스틱 상자 위에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면 아들이 자극을 받고 버릇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중국 충칭시 융촨구의 거리에서 이 소년을 발견한 이웃들은 "두 명의 아들을 둔 이 남성은 근처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평소에도 아들에게 엄격하기로 정평이 나있다"고 말했다. 소년은 두 팔을 뻗은 채 그 자리에서 몇 시간이 지날 때까지 풀려나지 못했다. 아이의 부모가 과거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훈육을 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한편 이웃은 아이의 사진을 찍어 온라인 상에 공유했고, 아이의 아버지는 "자신의 허락없이 아들의 모습을 공개했다"며 "사진을 찍고 온라인에 올린 자에 대해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 그냥 장난이었다"면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얻으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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