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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아이 잃은 싱글맘, 유일한 버팀목 친오빠까지 숨져

    두 아이 잃은 싱글맘, 유일한 버팀목 친오빠까지 숨져

    세 쌍둥이 중 두 아이를 잃은 엄마가 또 다른 비보를 접하고 큰 충격에 휩싸였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3일 5개월 된 두 아들 노아와 찰리를 잃은 사라 오웬(29)이 슬픔을 극복하기도 전에 오빠 스티브 오웬(32)의 사망소식을 접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사우스 웨일즈 브리젠드에 거주하는 싱글맘 사라는 세 쌍둥이 중 두 아들이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지는 황망한 일을 겪었다. 직접적인 사망 원인조차 알 수 없어 엄마는 더욱 애가 끓을 수밖에 없었다. 경찰 측은 ‘유아돌연사 증후군’(SIDS)을 의심하고 있지만 슬픔의 무게는 가시지 않았다. 사라는 쌍둥이 중 유일하게 살아 남은 아들 에단을 끌어안고 비명을 지르며 차도로 뛰어들 만큼 큰 슬픔에 빠졌다. 그런 여동생이 가여웠던 오빠 스티브는 지극 정성으로 동생을 위로했다. 스티브 역시 자다가 숨진 조카들을 잃었단 사실을 믿을 수 없었고, 두 조카의 장례식 비용 마련을 위해 여동생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그러나 장례식이 열리기도 전에 오빠 스티브는 자신의 집에 있는 의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들은 스티브가 가슴 통증이 있었지만 두 아들을 잃은 여동생의 슬픔을 위로하느라 바빠 병원에 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친구 레이첼 존스는 “두 아이가 숨을 거둔지 단 10일 만에 자신에게 일어난 또다른 비극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다. 사라의 오빠는 가슴 통증이 있었지만 온 신경을 두 조카에게 쏟느라 그것을 무시했다. 사라는 아들과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오빠를 한꺼번에 잃은 큰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스티브의 사망원인은 심근경색으로 보인다”며 두 아이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경찰, 여중생 딸 친구 살해한 30대 남성 영장 신청

    경찰, 여중생 딸 친구 살해한 30대 남성 영장 신청

    경찰이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이모(3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딸의 친구인 중학생 A(14) 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 내다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A 양 부모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 양의 행적을 확인하던 중 이 씨가 범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어 지난 5일 이씨를 서울 도봉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검거했다. A양의 시신은 강원 영월의 야산에서 발견됐다. 검거 당시 이 씨와 딸은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두 사람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 씨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 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자세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자신과 같은 희소병을 앓는 딸을 돌보면서 주변 불우이웃을 돕는 등 선행으로 과거 언론에 수차례 보도된 인물이다. 이씨가 평소 운영하던 개인 홈페이지에는 딸에게 미안하고 아내를 따라가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씨의 아내는 몇 달 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30대 남성 검거…여중생 딸 친구 살해 후 야산에 유기한 혐의

    30대 남성 검거…여중생 딸 친구 살해 후 야산에 유기한 혐의

    10대 여중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런데 이 범행의 피해자는 다름 아닌 용의자 딸의 친구였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이모(35)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의 딸의 친구인 A(14)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 영월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A양의 부모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마지막 행적을 확인한 결과 이씨에게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A양이 지난달 30일 정오쯤 이씨의 집으로 들어갔다가 나오지 않은 사실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했다. 다음날 이씨가 딸과 함께 여행용 가방을 들고 강원 정선의 한 모텔에 투숙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씨를 전날 밤 10시 20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체포한 뒤 이날 오전 9시쯤 영월에서 A양의 시신을 찾았다. 검거 당시 이씨와 그의 딸은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상태였다. 이씨가 평소 운영하던 개인 홈페이지에는 ‘딸에게 미안하고 아내를 따라가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씨의 아내는 몇 달 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체포된 직후 글이 올라온 점으로 미뤄 이씨의 형이 대신 글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씨와 그의 딸을 상대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며,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이씨는 자신과 같은 희소병을 앓는 딸을 돌보면서 주변 불우이웃을 돕는 등 선행으로 과거 언론에 수차례 보도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총격으로 번진 이웃간 말싸움…가해 모습 촬영까지

    총격으로 번진 이웃간 말싸움…가해 모습 촬영까지

    이웃 간의 싸움이 끔찍한 총격사건으로 이어졌다. 가해자는 잔인한 총격을 핸드폰으로 촬영했다. 브라질 미나제라이스주의 카타구아세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 지역에 사는 자녀 셋을 둔 여성 윌리엔 시키에이라(22)에겐 평소 앙숙처럼 지내는 남자이웃이 있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자와의 악연은 자식들이 자주 싸운 데서 발단됐다. 아이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되면서 사이가 벌어진 두 사람은 펑소에도 언성을 높이는 일이 잦았다. 사건이 발생한 날엔 시키에이라의 남편과 문제의 남자이웃이 말싸움을 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시키에이라는 복수를 다짐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공교롭게도 그날 두 사람은 길에서 마주쳤다. 남자를 본 시키에이라는 바로 말싸움을 걸었다. 남자이웃도 질새라 시키에이라에게 삿대질을 하며 대응했다. 시키에이라는 말싸움을 하면서 상대방 남자이웃을 핸드폰으로 계속 촬영했다. 남자는 이런 사실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끔찍한 사건의 신호였다. 한동안 말싸움을 벌이던 시키에이라는 갑자기 품에서 권총을 꺼냈다. 총구를 겨누자 남자이웃은 잔뜩 겁을 먹고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시키에이라는 방아쇠를 당겼다. 두 발의 총탄이 얼굴에 적중하면서 남자이웃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총탄이 얼굴을 관통하는 끔찍한 장면은 핸드폰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시키에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자택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권총과 시키에이라의 핸드폰 영상을 증거로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자가 총을 갖고 나오면서 이미 이웃을 살해하려고 작정했던 것 같다”면서 “굳이 동영상을 촬영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美 국무부 “北, 평화적 해법 노력에 관심 없어”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은 북한이 평화적인 해법을 위해 노력하는 데 관심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5일 전했다. 미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VOA와의 통화에서 자성남 주유엔 북한대사가 전날 유엔 총회 경제금융위원회에서 유엔 대북제재에 대해 “불법적이고 부당하다”라는 등의 비난을 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법을 찾고 있음을 분명히 해 왔다며 “북한의 수사와 불법적 미사일 발사, 핵실험은 나라를 더 안전하게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도 “그들(북한)은 지역 내 사람들과 전 세계인들에게 끔찍한(horrible) 행동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며 “북한과 김정은의 행동이 끔찍하고, 불안정을 야기하며, 이웃 국가와 전 세계에 겁을 준다는 데 모든 문명 세계가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VOA는 보도했다. 이와 함께 노어트 대변인은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분명히 아니다”라며 “그들이 탄도미사일 실험이나 다른 종류의 실험을 하고 있을 때는 대화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는 분명한 신호를 우리(미국)에게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부금 많이 내는 집이 부모님 용돈도 더 드린다

    기부금 많이 내는 집이 부모님 용돈도 더 드린다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나 종교기관 헌금 등 기부금을 많이 내는 가정이 부모님에게 용돈을 더 많이 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경향은 저소득층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형편이 넉넉치 않은 사람의 경우 이타심이 클 수록 부모 공양에 적극적인 셈이다.고려대 경제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조솔아씨는 4일 ‘소득분위별 기부금 지출이 부모님 용돈 지출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가구의 소득과 기부금, 부모님 용돈 지출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논문은 2009년부터 조사가 시행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재정패널조사 1∼9차 자료를 이용했다. 일단 소득이 증가할수록 부모님 용돈이나 기부금의 액수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부모님 용돈 평균을 보면 소득 1분위(하위 20%) 78만원, 2분위 94만원, 3분위 112만원, 4분위 149만원, 5분위(상위 20%) 249만원으로 나타났다. 연간 평균 기부금 역시 1분위 11만원, 2분위 24만원, 3분위 39만원, 4분위 62만원, 5분위 141만원 등 소득이 커질수록 액수도 늘었다. 논문은 기부금을 더 많이 낼수록 부모님 용돈을 더 많이 드린다는 점을 로그값 분석을 통해 증명했다. 소득이나 기부금을 받는 부모의 나이, 성별 등 다른 조건이 모두 같다면, 기부금이 100만원 증가할 때 부모님 용돈은 1.2∼2.6%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소득의 차이에 따른 기부금-부모님 용돈의 상관 관계도 분석했다. 일단 저소득층은 기부금을 많이 내는 가구일수록 부모님에게 더 많은 용돈을 드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1분위는 다른 조건이 모두 같을 때, 기부금을 100만원 더 지출하는 가구가 부모님 용돈을 22만원 더 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소득이 적은 상황에서 기부금을 많이 내면 남는 돈이 별로 없어 부모님 용돈을 덜 드릴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지만 다른 결과가 나왔다. 반면 소득 3분위의 경우 기부금을 100만원을 더 내는 가구의 부모님 용돈 증가 액수는 15만원에 그쳤다. 논문은 “1분위는 연간소득 범위가 0∼1200만원이지만 흥미롭게도 2484만∼4000만원인 3분위보다 기부금을 많이 낼수록 부모님 용돈을 더욱 많이 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고소득층인 5분위의 경우 기부금을 더 많이 낸다고 해서 부모님 용돈을 더 늘리는 경향은 발견되지 않았다. 논문은 “기부금 지출과 부모님 용돈 지출은 자신의 만족이나 효용을 높이기 위해 이뤄지기 때문에 지출 동기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추석 연휴 유서 남기고 쓰러진 60대…옆집 이웃의 관심으로 구조

    추석 연휴 유서 남기고 쓰러진 60대…옆집 이웃의 관심으로 구조

    옆집에 사는 이웃의 관심이 홀로 사는 이웃의 목숨을 살렸다.4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5분쯤 동래구의 한 주민이 “옆집 할머니가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해 이상하게 생각해 문을 두드렸는데 인기척이 없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63)씨의 신발은 보이지만 출입문은 잠겨 있어 긴급 상황으로 판단해 119구조대를 불러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고 A씨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안방에는 A씨가 유서를 남긴 채 쓰러져 있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응급실에서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 당뇨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추석 연휴 기간 이웃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유서를 쓴 채 지난 이틀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방에 홀로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예술로 물드는 서울...추석 연휴 거리에서 놀아볼까

    예술로 물드는 서울...추석 연휴 거리에서 놀아볼까

    추석 황금연휴 기간 평소보다 한산해진 서울 거리는 세계 예술가들의 퍼포먼스가 꽉 채운다. 가수 이승환 밴드의 공연부터 가을 하늘을 수놓는 불꽃쇼까지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시와 함께 5~8일 서울광장과 도심 일대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을 연다. 영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스위스 등 해외 작품 총 16편을 포함해 총 8개국 48편이 150회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지난 겨울 광화문 광장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이번 축제의 주제를 ‘유쾌한 위로’로 정하고 남녀노소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준비했다.개막작인 ‘무아레’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배우들로 구성된 퍼포먼스팀 보알라가 음악에 맞춰 하늘을 날아오르는 공중 퍼포먼스다. 이승환 밴드의 ‘물어본다’,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와 영국 록밴드 뒤샹 파일럿의 음악이 어우러진다. 5일과 6일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볼 수 있다.광화문광장에서는 프랑스 그룹 랩스의 설치 작품인 ‘키프레임’을 볼 수 있다. 사람의 신체 동작과 움직임을 본떠 디자인된 캐릭터들이 ‘달리기와 점프’, ‘클래식 댄스’, ‘빛의 판타지’, ‘태권도 격투’ 등 6가지 테마에 따라 반짝인다. 8일까지 오후 7시부터 하루 4시간씩 감상할 수 있다. 할머니 모습의 로봇 인형이 청계천로와 무교로를 오가며 폐지를 줍는 오브제극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해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거리예술창작지원 선정작인 ‘고물수레’는 고물 수레를 끌고 폐지를 줍는 로봇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우리 이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6~8일 오후 5시 30분(8일은 6시)부터 50분간 공연된다.거리에서 펼쳐지는 특변한 무용 공연도 시민들을 만난다. 프랑스 얀 뢰르 무용단의 ‘그래비티.0’은 트램펄린과 구조물 위에서 구르고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르고 추락하는 등 중력에 몸을 맡긴듯한 다양한 동작을 보여준다. 한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들이 어떻게 개성을 유지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지 표현한 작품이다. 5일 오후 9시, 6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 북측광장에서 공연된다. 2001년 창단 이후 다양한 실험작을 선보여 온 LDP무용단의 ‘룩 룩’은 6일과 7일 오후 6시에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다양한 옷을 의상과 오브제로 동시에 활용해 나는 타인에게 어떻게 보여지고 우리는 남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개인의 정체성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이외에도 더 높이, 더 널리 날고 싶은 동시대 청년들의 이야기와 고민을 담은 프랑스 예술단체 컴퍼니 아도크의 이동형 거리극 ‘비상’, 훈련받은 시민 공연자 8명이 거리의 마사지사가 되어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종이 마사지를 해주는 거리예술 단체 비주얼씨어터 꽃의 ‘마사지사’, 커다란 나무 기둥을 세우는 과정을 통해 가정을 지탱하는 가장들을 위로하는 스페인 호안 까딸라의 ‘기둥’ 등 현대인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7시부터 스페인의 데브루 벨자크와 한국 예술불꽃 화랑의 불꽃쇼가 펼쳐진다. 스페인팀이 세종대로부터 서울광장까지 이동하며 50분 동안 퍼포먼스를 선보이면 이어 한국팀이 서울광장에서 다양한 리듬에 맞춰 높낮이가 변하는 거대한 불기둥과 함께 30분간 공연한다. 2015년 KBS ‘탑밴드3’ 우승팀인 인디밴드 아시안체어샷의 무대가 이어진다. 축제 시간표와 공연별 자세한 문의 사항은 서울거리예술축제 홈페이지(www.festivalseou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전화는 (02)3290-709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냉담한 ‘전문도박꾼’ 美라스베이거스 총격범, 전과는 없어

    냉담한 ‘전문도박꾼’ 美라스베이거스 총격범, 전과는 없어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총을 난사해 수백 명을 사상한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은 회계사 출신의 비교적 여유 있는 은퇴자로, 별다른 범죄경력이 없고 테러단체와 연계되지도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80마일 떨어진 시골 마을 모스키트에 있는 은퇴자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다. 아시아계 마리루 댄리(62·여)와 동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용의 선상에는 댄리도 올랐으나 경찰 조사 결과, 범행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덕은 결혼 6년 만인 27년 전에 부인과 이혼했고, 자녀는 없다고 CNN은 전했다. 외견상으로는 교통법규 위반 외에는 별다른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은퇴자였다. 그의 형제인 에릭은 패덕에 대해 “비디오 포커게임을 좋아하고, 크루즈 여행을 하며, 멕시코 음식점 타코벨에서 브리토를 즐기는 그런 사람이었다”면서 “그가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다. 그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패덕은 정치·종교 단체에 가입한 적도, 과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그의 형제 브루스는 “패덕은 수백만 달러 재산을 가진 부동산 투자자”라고 NBC방송에 말했다.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가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패덕이 조종사 면허증과 함께 비행기 2대를 갖고 있으며,알래스카에서 사격면허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패덕은 몇 년 전 법원에서 한 차례 소환장을 받기는 했지만, 국외 테러단체와 연계됐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패덕이 이슬람교로 개종했다며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했으나, 미 경찰 당국은 “증거가 없다”며 이른바 ‘외로운 늑대’에 의한 단독 범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패덕의 주변에서도 범행 이유를 추정할 단서는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건 직후 패덕의 자택을 수색한 현지 경찰 측은 자택에서 총기와 탄약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은 그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한 것으로 기억했다. 한 이웃은 WP에 “패덕은 극도로 냉담한 성격으로 왕래가 거의 없었다”면서 “댄리는 패덕을 ‘전문 도박꾼’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NBC방송은 패덕이 최근 수만 달러어치 도박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도박에서 돈을 벌었는지, 잃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패덕에게 정신적 병력을 있었다고 볼만한 근거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몇 년 전에 숨진, 패덕의 부친 벤저민 홉킨스 패덕은 1969년 6월∼1977년 5월 FBI로부터 지명수배를 받은 은행 강도였다고 CNN은 보도했다. 벤저민은 은행 강도, 자동차 절도, 신용 사기 등 범죄를 저질렀으며, 여러 차례 가명으로도 수배자 리스트에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수배자 리스트는 벤저민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에 자살 가능성이 있으며, 총기로 무장한 매우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패덕은 지난달 28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에 투숙했으며, 지난 1일 밤 호텔 앞 컨트리 음악 콘서트장에 모인 관람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최소 58명이 숨지고 515명이 부상한 것으로 경찰 당국은 파악했다. 그는 범행 직후 경찰이 호텔 방에 진입했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으며, 호텔 방에서는 10여 자루의 소총과 무더기 탄약이 발견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라스베이거스 총격 범인은 평범한 은퇴자…최근 이슬람교 개종

    라스베이거스 총격 범인은 평범한 은퇴자…최근 이슬람교 개종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총을 난사해 수백 명을 사상한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하지만, 외견상으로는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은퇴자였다.패덕은 20013년부터 라스베이거스 근교의 시골 마을 모스키트에 있는 은퇴자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으며,마리루 댄리(62·여)와 동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댄리는 애초 용의 선상에 올랐으나 경찰 조사 결과,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패덕이 조종사 면허증과 함께 비행기 2대를 갖고 있으며, 알래스카에서 사격면허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그의 형제인 에릭은 패덕에 대해 “비디오 포커게임을 좋아하고,크루즈 여행을 하며 멕시코 음식점 타코벨에서 브리토를 즐기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또 정치·종교 단체에 가입한 적도 과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이웃 주민은 WP에 “패덕은 극도로 냉담한 성격으로 왕래가 거의 없었다”면서 “댄리는 패덕을 ‘전문 도박사’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패덕의 자택을 수색하고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했으나,범행 이유를 추정할 단서를 찾지는 못했다. 패덕은 몇 년 전 법원에서 한 차례 소환장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 전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국외 테러단체와 연계됐다는 증거도 없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패덕이 이슬람교로 개종했다며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했으나,미 경찰 당국은 “증거가 없다”며 이른바 ‘외로운 늑대’에 의한 단독 범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패덕은 지난달 28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에 투숙했으며,이달 1일 밤 호텔 앞 컨트리 음악 콘서트장에 모인 관람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최소 58명이 숨지고 515명이 부상한 것으로 경찰 당국은 파악했다. 그는 범행 직후 경찰이 호텔 방에 진입했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으며, 주변에서는 10자루 이상의 소총이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방관님 안심하고 현관문 뜯어내세요”…서울시, 보상금 지원

    소방관들은 불을 끄거나 주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현관문을 뜯고 들어갔다가 문 값을 물어내라고 하면 사비를 털어야 했다. 이제는 서울시에서는 이런 일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일 ‘재난현장활동 물적 손실 보상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해 손실보상 기준, 지급절차와 방법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화재 등 재난현장에서 소방관이 구조·구급·소방활동을 하다 발생한 물적 피해를 시가 보상하도록 조례를 제정했다. 소방관이 불을 끄거나 인명을 구하려다 손실을 재산에 대한 보상 책임을 서울시장이 진다. 그러나 조례를 시행하기 위한 손실보상 기준과 절차 등 세부 규칙이 제정되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을 하면서 이웃 주민을 대비시켜야 한다. 벨을 눌러도 기척이 없으면 출입문을 강제로 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문이 부서졌다며 손실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옆집 베란다를 통해 다세대주택에 진입하느라 에어컨 실외기, 유리창이 부서져 보상을 요구받기도 한다. 시행규칙안에 따르면 구조·구급활동 과정에서 손실을 본 물건을 수리할 수 있는 경우 수리비를, 수리할 수 없다면 교환 가액을 서울시가 지원하게 된다. 점포가 망가졌다면 영업을 못 하는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이익금을 지원한다. 특히 손실보상금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 손실보상심의위원회 결정 없이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손실을 보상받으려는 시민이 청구서를 관할 소방서에 제출하면 손실보상위원회가 열린다. 위원회는 청구서 접수 30일 안에 심의 결과를 청구인에게 알리고, 손실보상금을 지급한다. 서울시는 규제·법제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시행규칙을 공포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경기도·부산시 등 일부 지자체는 소방관의 공무 중 발생한 손실보상금을 지원해주지만 관련 제도가 없는 곳이 더 많다. 업무 수행 중 일어난 사고나 물적 손실에 대한 소방관의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해주는 내용을 담은 소방법 개정안(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대표발의)이 국회에 발의돼 있으나 1년째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김영중 기자 jeunesse@seoul.co.kr
  • 사람 구하느라 현관문 뜯은 소방관, 서울시가 보상금 지원

    사람 구하느라 현관문 뜯은 소방관, 서울시가 보상금 지원

    소방관이 사람을 구하느라 뜯어낸 현관문에 대해 나중에 손실 보상 요구가 들어올 경우 앞으로는 서울시가 보상금을 지원한다.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재난현장활동 물적 손실 보상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해 손실보상 기준, 지급 절차와 방법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화재 진압과 함께 불이 난 곳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도 함께 대피시켜야 한다. 벨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는 집은 출입문을 강제로 열어 사람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이 부서졌다며 손실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다. 옆집 베란다를 통해 다세대주택에 진입하느라 에어컨 실외기, 유리창 등이 부서진 것에 대해 보상을 요구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앞서 3월 화재 등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이 구조·구급·소방활동을 하다가 발생한 물적 피해에 대해 서울시가 보상하도록 조례를 제정했다. 소방관이 업무를 수행하다 다른 사람의 재산에 손실을 입힌 경우 보상 책임을 서울시장이 지는 것이다. 그러나 조례가 제정된 이후에도 손실보상 기준과 절차 등 조례를 시행하기 위한 세부 규칙이 제정되지 않아 실제 정책이 이행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마련된 시행규칙안에 따르면 구조·구급활동 과정에서 손실을 본 물건을 수리할 수 있는 경우 수리비를, 수리할 수 없다면 교환 가액을 서울시가 지원하게 된다. 점포가 망가진 경우 영업을 못 하는 기간에 발생할 이익금도 지원 대상이다. 손실을 보상받으려는 시민이 청구서를 관할소방서에 제출하면 손실보상위원회가 열린다. 위원회는 청구서 접수 30일 안에 심의 결과를 청구인에게 알리고,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게 돼 있다. 소방관들이 가장 반길 만한 점은 손실보상금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 손실보상심의위원회 결정 없이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한 점이다. 손병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현장지휘팀장은 “보상금이 10만원 이하 소액으로 나오면 위원회 절차나 소송 과정을 거치기 번거로워 소방관 개인 돈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상의 사각지대가 해소돼 앞으로는 소액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규제·법제심사를 거쳐 올해 12월 중 시행규칙을 공포할 계획이다. 서울시·경기도·부산시 등 일부 지자체는 소방관의 공무 중 발생한 손실보상금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관련 제도가 없는 곳이 더 많다. 업무 수행 중 일어난 사고나 물적 손실에 대한 소방관의 민·형사상 책임을 아예 면제해주는 내용을 담은 소방법 개정안(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대표발의)이 국회에 발의돼 있으나 1년째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준식의 거듭나기] 명절 문화 유감

    [최준식의 거듭나기] 명절 문화 유감

    이제 곧 추석이다. 이런 명절 때가 되면 우리의 명절 문화를 다시 생각해 본다. 이전에 비해 너무도 퇴색했기 때문이다. 내 기억에 1970년대까지는 명절 맛이 있었다. 명절 때가 되면 새 옷을 입고 친척들을 만나고 친구들과 노는 재미가 있었다. 지방은 말할 것도 없고 서울에서도 이렇게 했다. 그때에는 아무리 서울에 살았어도 이웃들과 아주 친하게 지냈다. 명절이라는 게 무엇인가. 조상께 제사 지내고 친지와 친구들과 즐거운 모임을 갖는 날 아닌가. 그런데 명절은 조상들을 위한 제사보다 친지와 이웃 간의 교류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명절은 축제가 되는 것이다. 기제사는 제사 지내는 것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가족들만 모여 밤에 제를 드린다. 그에 비해 명절에는 아침에 제를 간단하게 마치고 곧 노는 모드로 바뀐다. 이전에는 이렇게 제를 지내고 즐겁게 놀았기 때문에 명절이 의미가 있었다. 조상들을 추모하면서 감사드리고 그 자손됨을 기뻐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날만큼은 모든 일을 쉬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맘껏 놀았다. 한국도 70년대까지는 도농(都農)을 막론하고 이렇게 명절을 지냈다. 나는 60년대에 2호선 신당역 바로 앞에 살았다. 그곳은 현재 온갖 가게들로 덮여 있는데 그 가게 주인들은 그곳에 살지 않는다. 당시도 가게들이 많았지만 가게는 대부분 살림집과 붙어 있었다. 모두 그곳에 거주하면서 가게를 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모두가 친척처럼 친하게 지냈다. 그래서 명절 때가 되면 나 역시 내 또래의 친구들과 하루 종일 놀러 다니기 바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서울에 그런 곳이 어디 있는가. 아니 시골인들 이런 곳이 있는가. 서울은 핵가족뿐이고 시골은 노인들만 있다. 이런 데에서는 이전의 명절이 있을 수 없다. 이전의 명절은 앞에서 본 공동체가 살아 있을 때에나 가능한 것이지 지금의 상황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명절 때 고향에 내려가는 것도 그렇다. 이전에는 명절 때만 되면 왜 그렇게 ‘죽자고’ 고향에 내려가려 했을까. 간단하다. 그때에는 명절 때가 아니면 고향에 갈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전에 한국인들은 일하느라 바빠 고향도 마음대로 가지 못했다. 교통이 불편해 고향 한번 가려면 크게 마음먹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지금은 아무 때나 갔다 올 수 있다. 따라서 명절 때에 교통지옥을 감수하며 갔다 올 필요가 없다. 이전에는 그렇게 힘들게 고향에 가면 반가운 친척들과 친구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 친구들과 사랑방을 돌면서 담소를 나누면 사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고향 가봐야 노모 한 사람뿐이고 이웃들도 다 마찬가지이다. 다 노인정처럼 되었다. 친척도 없고 친구도 없다. 그러니 그냥 집에서만 들들 ‘개다’ 서울로 돌아온다. 이것은 서울에서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마땅히 할 일이 없으니까 하루 종일 집에서 TV만 본다. 이렇게 된 것은 당연하다. 이웃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파트 문을 열고 나가봐야 전부 남이니 어쩔 수 없다. 그러니 집안에서 먹는 일만 하는데 그렇게 되면 주부들만 죽어난다. 제사 음식 차리느라 진이 다 빠졌는데 하루 종일 음식을 차려야 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사실 서울에서도 이렇게 가족들이 모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이전에는 가족들 모이는 것이 힘들어 명절에 모였지만 지금은 아무 때고 모일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렇게 오랫동안 같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제사만 드리고 나면 가족들이 더이상 같이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아니 요즈음은 제사 무용론마저 나오는 형국이다. 지금은 아이들이 명절보다 핼러윈데이나 밸런타인데이를 더 좋아해서 걱정이라고 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완전히 핵가족이 된 현대에는 이런 명절이 외려 더 잘 어울릴지 모르겠다. 어떻든 우리의 명절 문화에 무언가 큰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은 확실하다.
  • 12년째 폐품 모아 이웃 돕는 소방관

    12년째 폐품 모아 이웃 돕는 소방관

    불보다 뜨거운 사랑을 기부하는 소방관이 있다. 전남 나주소방서 남평 안전센터에 근무하는 최복동(54) 소방위는 휴일마다 폐품을 수집해 판 수익금으로 12년째 어려운 이웃을 챙기고 있다.소방장으로 일하다 1일부로 근속승진한 최 소방위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년에 수십억원씩 기부하거나 전 재산을 내놓는 사람도 있지만 땀 흘려서 기부하는 보람도 뿌듯하다”며 “보잘것없는 폐품이지만 물품이 쌓일 때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꾸준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랜 선행이 알려지면서 폐품을 가져가라고 알려주는 이웃 상인도 늘었다. 최씨는 지난달 28일에도 야간근무를 마치자마자 허름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담양으로 갔다. 비료 포대와 고철을 많이 모아 놨다고 연락이 와서다. 담양이 고향인 최 소방위는 1997년 소방관으로 입문한 뒤 주로 농촌 지역에서 근무했다. 홀몸노인과 조손가정, 장애인 등 농촌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고 외면할 수 없었다. 궁리 끝에 2006년부터 휴식 시간에 빈 병이나 폐지를 주워 팔기 시작했다. 폐지 1㎏당 80원, 고철도 130∼140원에 불과하다. 온종일 일해도 몇 천원 남짓한 돈을 손에 쥘 뿐이지만 폐품을 모은 첫해에 지역 내 장애인시설에 처음으로 먹거리를 기부했다. 선행이 차츰 알려지면서 출퇴근용으로 타던 카니발 승합차에 더는 실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폐품이 쌓이자 10년전 중고 트럭을 샀다. 지금은 매년 600만~700만원어치의 폐품을 팔아 이웃에 전달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그동안 기부한 금액이 1억원에 육박한다. 그는 “처음 시작할 때 아내와 두 아들이 창피하다며 말렸지만 지금은 열렬한 지지자가 됐다”고 웃었다. 나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 25개 구청장들의 촌철살인… 지방자치는 [ ] (이)다

    서울 25개 구청장들의 촌철살인… 지방자치는 [ ] (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전부터 지방분권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지방자치권 보장 등을 포함한 개헌을 추진하고자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공약도 내세운 바 있다. 지방자치의 일선에 서 있는 서울 25개 자치구청장들은 지방자치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촌철살인식으로 들어봤다. 순서는 가나다순이다. 정리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사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 지방자치는 ‘사이다’이다. 주민 삶의 질과 행복감을 높여 주는 명쾌한 해결책이다. 지방자치는 자치단체 책임 아래 자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주민이 지방자치의 주인으로 적극적인 관심·참여를 통해 지방자치를 실현한다면 삶의 만족도는 더 높아질 것이다.●마을공동체 김성환 노원구청장 지방자치는 ‘마을공동체’이다. IMF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풍조로 인해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를 정도로 무관심한 세상이 됐다. 마을 공동체를 복원해야 하는 이유다. 지방 분권과 지방자치 강화 등 국민행복 실현을 위한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돼야 한다.●오케스트라 김수영 양천구청장 지방자치는 ‘오케스트라’다. 오케스트라가 다양한 악기의 고유한 소리가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처럼, 지방자치도 주민의 소리가 오롯이 반영되고 지역마다 다양한 특성이 각자의 색을 나타낼 수 있을때 온전히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된다.●밥 김영배 성북구청장 지방자치는 ‘밥’이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요, 밥은 백성의 하늘이다(食爲民天).” 세종실록에 8번이나 나오는 말이다. 시민과 가장 밀착된 지방정부가 시민과 손잡고 삶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갈 때 시민과 공동체의 역량이 자라고 지역과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다.●이웃 김영종 종로구청장 지방자치는 ‘이웃’이다. 이른 아침 현관문을 나서면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드는 깨끗한 골목과 거리, 이웃과의 정을 나누고 건강·문화프로그램을 즐기는 주민자치회관부터 늦은 저녁 귀갓길 안전을 책임지는 폐쇄회로(CC)TV 안전센터까지, 지방자치는 멀리 있지 않다.●집단 지성의 힘 김우영 은평구청장 지방자치는 ‘집단 지성의 힘’이다. 다양성이 능력을 이긴다. 우수한 한 명의 엘리트보다 평범한 10명의 아이디어가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낸다. 지금까지는 강력한 하나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 왔다면 다양한 개인의 합인 집단지성이 모여 문제를 해결해 갈 것이다.●혁신 나진구 중랑구청장 지방자치는 ‘혁신’이다. 출범한 지 20년이 넘어 성년이 된 지방자치가 제대로 발전하려면 각 지자체가 혁신 콘텐츠로 지역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지역을 발전시키는 자치구의 사업에 대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소통 노현송 강서구청장 지방자치는 ‘소통’이다. 지방자치는 소통이란 실천적 도구를 통해 교육, 복지 등 주민들의 구체적 삶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 화이부동(和而不同). 배제가 아니라 포용으로 갈등, 반대, 차이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화합을 이끌어 내는 게 소통이고 지방자치의 작동 원리다.●동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지방자치는 ‘동력’이다.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지방정부와 주민은 준비가 돼 있다. 이 시대가 청년을 믿듯 중앙정부는 지방정부를 믿고 맡겨야 한다. 지방자치는 헌법 제117조가 보장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핵심 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맞춤옷 박겸수 강북구청장 지방자치는 ‘맞춤옷’이다. 지방자치는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정책시행이 중앙정부보다 쉽다. 복잡하고 급변하는 현대사회는 그 구성원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정부가 필요하다. 지역의 실정을 반영한 복지가 필요하다.●동행 박춘희 송파구청장 지방자치는 ‘동행’이다. 같이 길을 가야만 완전할 수 있고, 그래야 하기 때문이다. 내쉬는 숨이 맞닿을 만큼 가까이 다가온 빈부격차, 지역편차, 인구절벽이라는 사회 문제는 우리 모두의 과제다. 열린 마음이 없다면 조금의 변화도 가져올 수 없다.●주민참여 박홍섭 마포구청장 지방자치는 ‘주민참여’다. 내가 사는 마을의 불편함을 덜어보기 위해 주민 스스로 고민하면서 참여하고 소통하는 게 바로 주민자치다. 지역을 잘 아는 주민이 마을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려면 각계각층의 지혜와 참여를 모으는 협치가 필요하다.●눈높이 성장현 용산구청장 지방자치는 ‘눈높이’다. 보이는 만큼 성장한다고 했다. 보이는 만큼 생각하게 되고, 생각의 높이가 곧 삶의 높이가 되며, 개개인의 삶의 높이가 나아가 사회의 높이가 되는 것. 지방자치의 눈높이를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주민 삶의 만족도와 사회발전의 정도가 결정된다.●오케스트라 신연희 강남구청장 지방자치는 ‘오케스트라’다.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화음으로 감동을 주듯이 지방자치가 지역마다 다른 특성을 살려 화음을 만들 때 더 큰 감동을 줄 것이다. 지방자치단체 특성을 살리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지방자치 오케스트라의 향연을 펼치자.●주민행복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지방자치는 ‘주민행복’이다. 국가의 미래는 지방자치의 성패에 달려 있고 지방분권의 실현 없이는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없다. 지방정부가 잘하는 일은 지방정부에 과감하게 권한을 이양해 맞춤형 주민행복 서비스를 실현해야 할 것이다.●무한도전 유종필 관악구청장 지방자치는 ‘무한도전’이다.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려면 국가운영 시스템을 비효율적인 중앙집권에서 실질적 지방자치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 지방의 다양성을 살린 개성 있는 발전을 추구할 때 분권형 지역중심 국가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지방분권형 개헌이 필수다.●촛불 이동진 도봉구청장 지방자치는 ‘촛불’이다. 공권력이 독점하다시피 해 온 행정의 권한을 온 국민이 함께 향유함을 알리는 새 시대가 열렸다. 새 시대의 출발은 국민의 열망을 담은 촛불의 힘이 빚어낸 성과다. 촛불이 대한민국을 변화시켰듯 지방자치가 지방정부를, 나아가 국가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우리집 이성 구로구청장 지방자치는 ‘우리집’이다. 지방자치는 주민 모두가 한가족이 돼 알콩달콩 행복을 누리는 집이다. 때로는 어려운 일을 만날 수도 있고 가족들 사이에 갈등이 있을 수도 있지만 서로 배려하고 힘을 모으면 사랑이 꽃피는 집, 행복이 샘솟는 집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사람 이창우 동작구청장 지방자치는 ‘사람’이다. 지역에 따라 사람 사는 모습이 제각각이고 문화 역시 다르다. 결국 지방자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저마다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자 탄생했다. 지방자치는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바람 이해식 강동구청장 지방자치는 ‘바람’이다. 지방자치는 국민 주권주의를 통한 시민 민주주의 시대를 앞당기자는 촛불 시민의 바람이고,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시대적 흐름이다. 지방자치에 대한 우리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지방분권 개헌이라는 국민적 바람으로 승화될 것이다.●협치 정원오 성동구청장 지방자치는 ‘협치’다. 지방자치가 발전하려면 신뢰와 협력의 기초 위에서 참여에서 권한으로 나아가는 협치가 중요하다. 국민이 주인인 정부로 구민이 주인인 지방자치로 성공하려면 주민과 행정이 같이 결정하고 집행, 평가하는 협치공동체 확산이 필수다.●현장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지방자치는 ‘현장’이다. 지방자치는 삶의 현장에서 들리는 주민의 목소리를 무엇보다 우선시하겠다는 약속이다. 구는 ‘현장행정’을 구정의 제1원칙으로 삼고 모든 정책에 주민의 의견을 담고 머리를 맞대고 같이 문제를 풀었다. 현장이야말로 지방자치의 나침반이다.●공감 조은희 서초구청장 지방자치는 ‘공감’이다. 주민이 생활 속에서 경험(User Experience)한 니즈(needs)에 대해 자치단체는 필요한 정책을 발굴, 주민 눈높이 행정을 펼침으로써 공감케 하는 것이다. 구는 도심 속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 반딧불센터 등 주민 공감의 생활밀착형 행정을 구현해 왔다.●골목 차성수 금천구청장 지방자치는 ‘골목’이다. 골목은 주민들이 생활하는 최소단위의 공간이다. 그 공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스스로 미래와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주인이 되는 게 진정한 지방자치이다. 내 삶을 바꾸고 마을과 골목 일들이 주민들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소통 최창식 중구청장 지방자치는 ‘소통’이다. 지방자치는 주민들의 참여가 기반이 된다. 그리고 참여는 소통이 있어야 가능하다.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이 행정에 반영되고, 그만큼 행정이 청렴해질 수 있다. 또한 소통은 이웃을 배려하여 누구나 같이 잘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 수 있다.
  • 대만 중년 여성, 배고픔 이기지 못하고 ‘아사’(餓死)

    대만에 거주하는 중년 중국인 여성이 ‘아사’한 사실이 30일 오전 뒤늦게 밝혀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더욱이 해당 여성은 지난 7월 대만의 한 도시에 소재한 편의점에서 일부 식재료를 훔치다 적발된 A씨(43세)로, 당시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도둑질을 했다”고 진술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7월 당시 식재료 절도 혐의로 적발된 A씨는 경찰에 의해 강제 구인됐으나, 해당 편의점 주인의 선처로 풀려났다. 이후에도 수차례 거주지인 타이난시 중시구 따동루 자택 인근에 소재한 식당을 전전하며 손님들이 남긴 음식을 주워 먹는 등의 모습이 발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발표에 의하면 A씨는 평소 그의 모친, 여동생과 함께 생활해 왔으나, 그의 자녀가 6세 되던 해 사망하면서부터 직장 생활 등 일체의 평범한 생활을 포기하고 식당과 편의점 등을 전전하며 식재료를 절도하거나 구걸하는 방식으로 생활을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자녀를 잃은 직후 온전한 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되자, 그의 여동생과 모친은 타 지역으로 이주해 직장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3개월에 한 두 차례씩 A씨의 집을 찾아왔으나, 함께 생활하지는 않았던 탓에 A씨의 아사 소식은 이웃의 발견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웃 주민에 의해 발견된 아사한 A씨의 시신은 자택 6층 빌라 밖으로 상체 일부가 나와 있었으며, 온 몸은 흙투성이였으며,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자택 문을 부수고 진입,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온라인 상에서는 A씨가 이미 지난 7월 한 차례 아사 직전 상태에서 식재료를 훔쳐 먹으며 전전한 사실을 경찰이 알고도 그를 돌보지 않아, 아사로 몰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중국 최대 여론 사이트 ‘또우반(豆瓣)’에서는 이날 오전 해당 사건을 겨냥, ‘경찰도 버린 여인의 죽음’이라는 글이 게재됐으나 해당 글은 곧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사건을 담은 기사에 대해 네티즌들은 중년 여성의 안타까운 아사 사건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모아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주말 하이라이트]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5분) ‘도마일기1-복사꽃이 만발하다’ 편에서는 경남 함양군 마천면의 도마마을을 찾아간다. 한때 복사꽃이 만발했던 이 마을은 이제 ‘도만’(桃滿)이라는 마을 이름에만 흔적이 남아 있다. 운무 낀 천왕봉이 보이는 지리산 빈집으로 이사 온 주인공의 1인칭 시점으로 마을의 모습을 담았다. 38년 동안 버려졌던 빈집에는 온기가 퍼져 나가고, 흙집 전문가인 이웃들이 옛집 고치는 비법을 알려 준다. 빈집 마당에 핀 돌배나무를 따서 돌배나무 집으로 불리게 된 이 집에 낯선 방문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황금빛 내 인생(KBS2 토요일 오후 7시 55분) 왜 자신의 사진을 보며 지안이라고 했냐며 미정(김혜옥)을 추궁하는 지수(서은수). 지안(신혜선)은 건조한 가족 분위기에 외로움을 느끼며 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더 키워 간다. 게다가 재벌가 교육에 지치기 시작하고, 그런 지안의 모습에 명희(나영희)는 실망스러운 마음을 숨길 수 없다. 한편 지수는 그동안 짝사랑했던 혁(이태환)에게 못 했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아는 형님(JTBC 토요일 오후 8시 50분) ‘아는 누님’들과 함께하는 추석특집으로 방송된다. 형님들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원조 누님 박미선, 조혜련, 홍진영, 그리고 새로운 누님으로 장도연, 이태임, 한선화가 합류한다. ‘백장미파’로 등장한 장도연, 이태임, 한선화는 숨길 수 없는 끼와 매력을 발산하며 실제 수학여행을 떠나는 고등학생처럼 자연스러운 콩트 실력을 보여 준다.
  • 부검 2배 껑충·법의관은 부족… ‘죽음의 진실’ 묻힐라

    부검 2배 껑충·법의관은 부족… ‘죽음의 진실’ 묻힐라

    근무환경 열악…정원도 못 채워 예산 편성 어려워 조직 변경 필요최근 가수 고 김광석씨와 딸 서연양의 사망 원인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검은 변사자의 사망 원인을 찾는 중요한 과학수사 기법으로 해마다 부검 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부검을 담당하는 법의관 인력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변경된 ‘변사사건 처리지침’으로 부검건수가 급증했으나 지원자가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법의관 정원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한 해 처리하는 시체부검건수는 2010년 3543건에서 2016년 7772건으로 6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2015년 6789건에서 약 1000건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국과수 법의관 정원은 2014년 23명, 2015년 28명에서 2016년 38명으로 늘었으나 현재 국과수 법의관 수는 정원에 못 미치는 31명에 불과하다. 부검건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변경된 ‘변사사건 처리지침’ 때문이다. 지난해 충북 증평군에서 50대 남성이 이웃 80대 여성을 살해한 뒤 허위 검안서를 토대로 자연사 처리한 이른바 ‘증평 할머니 살인사건’ 이후 변사자에 대한 부검이 강화됐다. 새 지침은 부패로 인해 시신을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변사체는 반드시 부검을 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장 경찰의 판단에 따라 부검하지 않았던 변사 사건도 부검을 통해 사인을 입증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은 수사과정에서 생기는 빈틈을 제도로 메우기 위한 필요한 수사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해 6월 574건이던 부검건수는 7월 742건으로 늘었다. 월평균 500건 정도였던 부검건수도 변경 후 월평균 700건 정도로 증가했다. 부검 건수는 늘었지만 인력 충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법의관 근무 환경이 고되고 힘들어 지원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성 법의관들은 임신 7~8개월에도 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 관계자는 “지원자가 적고 이마저도 직업에 대한 회의감으로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정된 인원으로 많은 업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단기적으로 해외인력을 수입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국과수와 의대가 연계된 전공교육을 통해 학생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같은 행정안전부 산하지만 경찰청과 별개 조직으로 돼 있는 국과수 조직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곽대경 동국대 교수는 “국과수가 행안부에 소속돼 있지만 행안부 실적과 크게 연관되는 업무가 아니라 예산을 편성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국과수를 경찰청 등의 지휘를 받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문제에 공감대가 형성돼 지난 6월에는 관련 법안도 발의됐다. 정갑윤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의관 법안’에는 법의학 관련 경험을 가진 인원으로 구성된 ‘법의관제도 지원위원회’를 만들고 이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대책이 담겼다. 정 의원은 “해당 법안과 더불어 법의관 처우 개선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36년만에...주민 5만2000명 완도에도 영화관 문열어

    36년만에...주민 5만2000명 완도에도 영화관 문열어

    전남도가 영화관이 없는 군 지역 농어촌 주민들을 위해 추진하는 ‘작은 영화관’이 지난 26일 완도에서 ‘완도 빙그레 시네마’로 문을 열었다.지난 1981년 완도극장이 폐관한 이래 36년만이다.전남 작은 영화관 4호점인 ‘완도 빙그레 시네마’는 완도 문화예술의 전당 문화동 2층을 리모델링해 2개 관 98석 규모를 갖췄다. ‘완도 빙그레 시네마’는 10억 원을 들여 건립됐으며 일반영화는 물론 3D 입체 영화까지 상영할 수 있는 스크린과 첨단 음향 시설을 갖췄다. 대도시 극장과 같은 최신 영화를 상영하며, 개봉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상영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작은 영화관이 영화도 보고, 가족·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도민들이 영화관을 이용하면서 폭넓은 문화생활을 즐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곡성, 보성, 화순, 강진에 추가로 작은 영화관을 열 계획이다. 나주와 무안에도 민간 영화관이 건립 중이어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5개 시군이 영화관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는 2014년 목포, 순천, 여수, 3곳 밖에 없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명예로운 양위’ vs ‘불명예 퇴위’...21세기 ‘왕’ 노릇 힘드네

    ‘명예로운 양위’ vs ‘불명예 퇴위’...21세기 ‘왕’ 노릇 힘드네

    “여러분, 카리브해의 우리 영토인 신트마르턴 섬과, 세인트 유스타티우스 섬의 허리케인 피난민들을 돕기 위해 우리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현 내각 출범 초창기인 2012년과 비교하면 확실히 번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번영의 과실을 누리는데 소외되는 사람이 나와서는 안될 것입니다. 내년에는 4억 3500만 유로(약 5867억원)의 추가 예산이 노인 요양 시설을 위해 쓰이게 될 것이고 초등학교 교사 월급 인상을 위해서 2억 7000만 유로가 배정될 것입니다.” 이는 유럽 어느 공화국의 대통령이나 총리가 한 발언이 아니다. 입헌군주국가인 네덜란드의 빌럼 알렉산더르(50) 네덜란드 국왕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의회에서 한 연설의 일부다. 유럽 입헌군주들은 의례에만 관여할 뿐 실질적 통치는 내각과 의회에 위임하며 정치 현안이나 정책과 관련한 발언은 자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알렉산더르 국왕의 거침없는 정치 발언은 이례적이다. 이는 그의 자유분방한 성향과 함께 선대 때부터 쌓아온 왕가에 대한 국민의 폭넓은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현재 네덜란드와 같이 군주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29개국이며 영국 국왕을 형식적 국가 원수로 삼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일부 영연방 국가들까지 포함하면 44개국에 달한다.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등의 유럽 입헌군주는 상징적 국가 원수 지위만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오만,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권 국왕은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전제군주로 분류된다. ‘권력은 부자 간에도 나눌 수 없다’는 속성에 따라 절대 왕정시대에는 생전 양위는 흔치 않았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국왕들이 장기간 재위와 고령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는 한편 왕실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후계자에게 생전에 양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선대 군주들은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되면 후임자에게 왕위를 양보하면서 왕실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전통으로 왕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유지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유럽 왕실 잇단 스캔들로 위상 저하소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네덜란드 왕가는 알렉산더르 국왕이 즉위하기 이전인 1890년부터 123년에 걸쳐 즉위한 여왕 3대가 모두 자식에게 생전 양위하는 전통을 만들었다. 1890년 만 10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빌헬미나(1880~1962년) 여왕은 58년간 왕좌를 지키다가 1948년 외동딸 율리아나(1909~2004년)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율리아나 여왕도 아들이 없었던 탓으로 1980년 맏딸 베아트릭스(79)에게 양위했다. 베아트릭스 여왕은 2013년 4월 맏아들인 빌럼에게 양위하고 ‘상왕’(네덜란드에서는 ‘대공’으로 부름)으로 물러났다. 이들 세 명의 여왕은 재위 기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지방을 돌며 국민과 소통하는 서민 행보를 보이며 인기를 관리했다. 알렉산더르 국왕도 어머니와 외할머니, 외증조할머니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지난 8월에는 둘째 딸 알렉시아(12) 공주가 고교 입학 첫날 다른 학생들처럼 바지를 입고 백팩을 멘 채로 자전거를 타고 등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알렉산더르 국왕이 이 장면을 직접 촬영해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네덜란드의 이웃 국가인 벨기에의 알베르 2세(83) 전 국왕도 2013년 7월 맏아들 필리프(56)에게 건강 문제를 이유로 왕위를 물려줬지만 네덜란드와는 사정이 다르다. 알베르 2세의 경우 자식이 없는 형 보두앵 1세가 1993년 심장마비로 급사하자 왕위를 이어받았다. 알베르 2세는 2000년 받은 심장 수술의 관리 문제를 양위 이유로 내세웠지만 본인이 혼외 자식을 낳았다는 추문에 끊임없이 휩싸였다. 2007년에는 둘째 아들 로랑 왕자의 공금 횡령 의혹이 겹쳐 스트레스를 받아 퇴위하기에 이른다.2014년 6월 재위 39년 만에 퇴위한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79) 전 국왕도 초기에는 국민의 사랑을 받다 말년에 몰락한 인물이다. 카를로스는 1969년 군부 출신 독재자 프란시스 프랑코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됐고, 1975년 프랑코가 사망하자 즉위했다. 1978년 입헌 군주제로 헌법을 개정하고 1981년에는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무산시키는 등 스페인의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08년 경제위기와 재정적자가 불거지면서 왕실의 사치스러운 행태가 도마에 올랐고 2011년 딸 크리스티나 공주 부부의 공금 유용 혐의 등 부패 추문까지 이어져 왕실의 인기는 급락했다. 결국 재위 39년 만에 “새로운 세대가 주역이 돼야 한다”며 아들 펠리페 6세(49)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부탄에서는 국왕이 절대군주제 포기하고 개혁 앞장 히말라야 산맥의 부탄에서는 절대군주가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고 입헌군주제로의 전환을 주도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1972년 17세의 나이로 즉위한 지그메 싱기에 왕추크(62) 전 국왕은 51세 때인 2006년 12월 아들 지크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37)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그는 2001년 국왕의 행정권을 각료위원회에 이양하는 등 재위 기간 말년에는 왕실의 권력을 축소하는 일에 전념한 계몽군주로 평가된다. 결국 부탄은 2008년 3월 첫 총선을 실시하며 입헌군주제로의 전환을 이뤄냈고 부탄 왕실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 인접국가인 네팔 갸넨드라(70) 당시 국왕이 입헌군주제를 전제군주제로 바꾸려다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폐위됐고 2008년 공화정으로 바뀐 것과 대조적이다. 이밖에 일본 아키히토(84) 일왕은 지난해부터 건강 문제를 이유로 생전에 퇴위하겠다고 밝혀 현재 선양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대표적 군주는 현재 유럽에서 재위 기간이 가장 긴 엘리자베스 2세(91) 영국 여왕이다. 1952년 26세의 나이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는 66년째 군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76) 여왕은 45년, 스웨덴의 칼 구스타브 16세(71)도 44년간 왕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의 카리스마는 따라갈 수 없다. 엘리자베스 2세 치세 기간 거쳐 간 총리도 윈스턴 처칠부터 테리사 메이까지 13명이다. 여왕의 남편 필립공도 96세의 고령이다.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69) 왕세자는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아직 왕세자에 머물러 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모리가 지난해 4월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영국인의 70%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계속 재임해야 한다고 답변해 양위해야 한다는 의견(21%)을 크게 앞섰다. 영국 왕실 전기작가인 로버트 잡슨은 지난해 4월 이브닝 스탠더드 기고를 통해 “여왕의 백부인 에드워드 7세가 1936년 갑자기 아버지 조지 6세에게 양위해 겪었던 혼란과 고통을 생각하면 여왕이 왕위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군주제의 입지는 험난할 것 21세기 군주들이 생전 은퇴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군주제의 입지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경제난과 긴축 재정 속에서도 왕실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한 해 왕실 운영비로 3610만 파운드(약 518억원)를 쓰는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후 찰스 왕세자가 그만큼 존경받을지도 미지수다.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네덜란드 왕실도 2012년 한 해 예산이 3100만 파운드 수준이었다는 사실이 가디언 보도로 밝혀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영국 여왕이 형식적 국가원수로 남아 있는 영연방 국가들 내에서도 군주제에 대한 반대 기류가 거세다. 1999년 완전한 공화국으로의 전환할 것인가 여부를 놓고 실시했던 국민투표가 부결됐던 호주에서도 개헌 논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지난해 1월 해럴드 선과의 인터뷰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통치가 끝나기 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포스트 엘리자베스 2세’ 시대는 달라질 것임을 예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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