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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소통이란 절반의 주고받기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소통이란 절반의 주고받기

    요즘처럼 ‘소통’이란 말이 자주 들리는 때도 없다. 소통이란 ‘주고받기’이지 일방적으로 주거나 받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통의 책임은 모두 남에게, 세상에 미루기 때문에 소통을 외치는 횟수만큼 벽은 더욱 높아진다. 소통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형식도 귀하다.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따라 사랑과 이해를 불러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반목과 질시를 부르기도 해서다.2009년 아르헨티나의 마리아노 콘과 가스톤 두프라트가 함께 만든 영화 ‘성가신 이웃’(2009)은 소통의 어려움을 잘 보여 준다. 성공한 디자이너 레오나드(라파엘 스프레겔버드 분)의 옆집에 거칠고 우락부락한 빅토르(다니엘 아라오스 분)가 이사를 오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레오나드의 평화로운 삶은 빅토르가 햇빛을 들이려고 벽을 부수고 창문을 내는 소음으로 인해 산산이 깨진다. 방해받지 않고자 소통 없는 삶에 만족하던 레오나드는 자신의 집을 향한 타인의 창이 불편하기만 하다.타인에 대한 호기심과 사생활을 보호하려는 욕망의 충돌을 보여 주는 영화의 배경은 ‘인간을 위한 건축’으로 유명한 거장 르 코르뷔지에(1887~1965)가 설계한 쿠루체트 주택이다. 그의 건축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이 주택은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지역의 의사인 쿠루체트의 의뢰로 만들어졌다. 르 코르뷔지에는 자신이 제창한 건축 개념인 필로티(pilotis·1층 벽면을 터 기둥으로 상부를 떠받친 구조)를 적용해 1층을 자유롭게 이용하게 했으며, 건축가가 원하는 대로 설계할 수 있도록 힘을 받지 않는 벽체로 자유로운 입면(facade)를 만들도록 했다. 채광 효과가 좋은 길고 낮은 수평창에 열린 평면으로 공간을 자유롭게 배치하고 1층의 녹지를 대신해 옥상 위에 옥상 정원을 두는 등 ‘건축의 다섯 가지 요소’가 잘 반영돼 있다.밤낮없이 응급환자들이 찾는 외과의사에게는 병원과 살림집이 함께 있는 주택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 둘이 한 건물에 공존하면서도 안뜰이 있어 분리된 4층 건물로 설계했고 둘은 계단이 아닌 경사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집의 정면은 커다란 공원을 향하고 정면 창문에는 차양이 있는 구조로 옥상에는 별도의 정원을 두었다. 그래서 이 건축물은 ‘극적인 혹은 시적인 건축 흐름’을 보여 준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회의에서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건물 17개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될 때 그중 하나로 이름을 올릴 만큼 문화사적으로 유서 깊은 건물이다. 영화는 쿠루체트 주택의 구조와 특징을 잘 이해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반영했다. 레오나드는 집에서 일하는 디자이너이다. 그가 일하는 장소는 원래 쿠루체트 박사가 진료하던 병원 자리다. 영화는 이 건축물을 실제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이라고 알려 주며 영화 속에서도 많은 사람이 구경 와 레오나드를 귀찮게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이기적인 현대인의 표상으로 등장하는 레오나드는 벽을 뚫어 창문을 내려는 빅토르와 그로 인한 소음으로 미칠 지경이다. 창문을 내는 사소한 일로 이웃사촌끼리 얽히고설키는 모습을 통해 도시라는 차가운 환경이 키운 인간의 이기심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것인가를 건축물의 공간처럼 명료하게 보여 준다. “당신에겐 남아도는 그 햇빛이 난 필요하단 말이오.” “그럼 널어놓은 옷 같은 게 보일 텐데, 제 아내가 좋아하겠어요?” “설사 그쪽 집 팬티가 보인다 해도 난 괜찮소.” 빅토르는 특유의 오지랖으로 개방적으로 스스럼없이 다가온다. 반면 레오나드는 자신의 유명세를 바탕으로 조금 젠체하며 그를 멀리하려 한다. 레오나드는 남을 의식하지도, 신경쓰지도 않는 도시인들의 이기적인 삶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경제적으로도 제법 여유가 있는 그는 속물답게 빅토르 부자를 은근히 무시한다. 창문이 뚫리면 사생활이 드러나는 것이 불편한 그는 세련된 도시인으로서 체면을 지키고자 빅토르에게 공격적으로 굴지는 않는다. 하지만 건장한 빅토르의 위세에 눌려 아무 소리 못 하고 비겁하게 외면하는 초라한 본색을 지녔다. 레오나드에 대한 빅토르의 적극적인 설득, 타협 또는 아양에 둘은 적당하게 창문의 크기를 줄이는 선에서 합의를 본다. 영화에서 창은 분쟁의 단초에서 소통의 창구로 변화한다. 두 사람은 창문을 만들면서 임시로 막아 놓은 벽을 사이에 두고 의사소통을 한다. 빅토르는 ‘멧돼지 절임’을 건네며 레오나드의 환심을 사려 하고, 레오나드의 딸 롤라를 위해 손가락 공연을 열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창문은 레오나드 가족이 위험에 처했을 때 즉시 알아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창구가 된다. 레오나드 부부가 외출하고 집안에 강도가 든다. 때마침 빅토르가 이를 발견하고 총을 들고 뛰어가 레오나드의 딸을 구출한다. 하지만 그는 총을 맞고 만다. 빅토르에게 창문은 햇볕을 쬐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어쩌면 이웃을, 친구를 만들려는 적극적인 수단이었는지도 모른다. 창은 영화에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을 잇는 연결고리다.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의 혁명가다. 그는 단순히 아름답고 실용적인 건축물을 남긴 건축가가 아니라 기존의 건축 개념을 혁명적으로 전환시킨 인물이다. 현대 건축에 적용되는 많은 이론을 만들어 냈으며, 이를 철저히 실행에 옮긴 실천가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프랑스를 주 무대로 활약한 그에게는 고독한 사람, 급진적 사상가, 논객, 화가, 조각가, 가구 디자이너, 도시계획가, 공예가, 건축가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녔을 만큼 관심의 폭과 깊이가 건축에 국한되지 않고 삶과 역사, 문화 전반에 걸쳐 있었다.그리고 시대를 넘어 미래를 보는 안목 또한 겸비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혁명적인 건축에 대한 생각을 실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천재도 세상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 영화 속 범부들은 오죽하랴. 소통을 위해 서로 자존심을 접고, 스스로의 비굴함을 위로하면서 창문의 크기를 작은 수평창으로 줄이기로 한다. 이렇듯 소통이란 모두를 얻거나 잃는 것이 아니라 반을 양보하고 반을 얻는 것인 모양이다.
  • 도움 필요한 이웃의 사연 희망우체통이 기다립니다

    도움 필요한 이웃의 사연 희망우체통이 기다립니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이나 자신의 사연을 함께 비치된 엽서나 편지에 적어 넣어 주세요.”서울 강서구에는 독특한 우체통이 있다. 어려운 형편에 처했지만 남들에게 말하기를 꺼려 하는 복지사각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희망우체통’이다. 강서구는 “지난 1일 화곡2동 주민센터 정문에 희망우체통을 시범 설치했다”며 “우체통 속 사연은 복지담당 공무원이 매일 확인해 맞춤형 지원을 한다”고 9일 밝혔다. 희망우체통은 안모(67·화곡2동) 할머니 사례가 계기가 됐다. 안 할머니는 빌라 반지하에서 외아들과 둘이서 산다. 기초연금으로 근근이 생활하던 중 아들의 우울증이 깊어졌다. 안 할머니는 아들을 돌보느라 다른 일을 하지 못했다. 소득이 없어 최저생계 이하의 생활을 했다. 이웃 주민들이 담당 사회복지사에게 안 할머니의 사연을 알려 체계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이충희(32) 화곡2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는 “저소득 나 홀로 가구가 늘면서 경제적인 도움이나 의료 지원이 필요한 주민은 많아졌는데, 자존심이나 기타 사정으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엔 전 동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희망우체통이 어려운 이웃들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추석 前 김영란법 선물비 5만원 → 10만원 올릴 것”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추석 전 청탁금지법의 선물 상한 기준을 10만원으로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청탁금지법의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는 기준 상향에 여전히 부정적이다. 김 장관은 9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충청남도대회에 참석해 청탁금지법의 식사비, 선물비, 경조사비 등 가액기준의 현실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수산 분야 피해가 큰 선물비를 현행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이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대로 추석 기간에 농어업인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다음달 중 가액 기준 현실화를 위해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10만원으로 돼 있는 경조사비는 국민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최근 한농연과 전국축협운영협의회 등 농민단체들이 추석 적 청탁금지법 개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자 나온 것이다. 앞서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지난달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청탁금지법이 추석에 친지 이웃 간 선물을 주고받는 데 지장을 초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시행 1년이 안 된 상황에서 법 개정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에 손댈 생각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60㎏ 男, 45㎏ 女 못 던져”… ‘애완견 갈등’ 살인미수 1심 무죄

    개 짖는 소리를 두고 이웃과 다툼을 벌이다 살인미수 혐의를 받은 중국 귀화 남성이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인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 심리로 8~9일 이틀간 진행된 박모(47)씨의 살인미수 혐의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9명 가운데 8명의 무죄 결정을 받아들여 박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박씨는 지난 4월 19일 서울 관악구의 한 복도식 아파트 15층에서 같은 층에 사는 이웃 송모(59·여)씨를 들어올려 난간 밖으로 떨어뜨려 살해하려다 실패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평소 이웃집에서 개 짖는 소리가 나 시끄럽다고 불만을 가졌던 박씨는 지난해 11월 엘리베이터에서 송씨와 함께 마주친 개를 발로 차다가 정강이를 물렸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갈등이 매우 커졌고 이후에도 마찰이 잦았다. 그러다 사건 당일 또다시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리자 박씨는 송씨의 집을 찾아갔다. “항상 문이 조금씩 열려 있어 개를 나오게 해 혼내주려 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송씨가 개를 데리고 나왔고 박씨는 개를 잡으려다 송씨를 밀쳐 넘어뜨렸다. 송씨가 “사람 살려”하며 소리치자 박씨는 송씨를 세 차례 정도 일으켜 세우려다 놓쳤다. 이 모습을 또 다른 이웃이 보고 말리면서 박씨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박씨가 송씨를 던질 듯이 들어올리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박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검찰도 키 170㎝, 몸무게 60㎏ 정도의 체구를 가진 박씨가 158㎝의 키와 45㎏의 몸무게를 지닌 송씨를 충분히 들어 123㎝ 높이 난간 밖으로 던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씨 측은 “몸이 매우 약해 불가능하다”며 살인 의도를 완강히 부인했다. 박씨는 오랫동안 간질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45㎏ 체구를 들어올릴 수 있는지 보자며 방청석에 있던 박씨의 노모를 나오게 해 박씨에게 직접 들어보라고 하기도 했다. 박씨는 노모를 들려다 함께 고꾸라지고 말았다. 박씨는 최후 진술에서도 “정말 살해한 의도는 없었다”면서도 “제가 10년이든 감방에 있어도 괜찮다. 저 아줌마만 우리 동네에서 나가게 해주시면 좋겠다. 조용히 살고 싶다”고 짧게 말하며 여전히 깊은 갈등의 골을 드러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가정집에 찾아온 ‘무서운 손님’…현관 앞에 악어가

    가정집에 찾아온 ‘무서운 손님’…현관 앞에 악어가

    미국의 한 가정집 현관 앞에 대형 악어가 나타나 동물구조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매셔블 7일 보도에 따르면, 에디 부르스는 우연히 거대한 악어 한 마리가 이웃집 마당으로 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곧 카메라를 꺼내 들었고,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했다. 그러면서 그는 “8피트(약 2.4m) 가량 되는 거대 악어가 무단침입을 하는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악어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물구조대에 의해 안전하게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악어들의 짝짓기 시즌”이라며 “(녀석들이) 짝을 찾아다니는 과정에 낯선 장소에 등장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영상=Eddie Bruce/페이스북,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폐자전거의 마법

    폐자전거의 마법

    전남 순천시가 못 쓰는 고물 자전거를 노인 일자리로 연결시키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8일 순천시에 따르면 덕연동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주민사업단을 결성,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해 어려운 가구들에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올해 ‘덕연온정’이라는 마을기업을 만들고 ‘자전거에 새 생명을’이라는 이색적인 테마로 활동을 시작했다. 각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고 방치돼 있는 자전거를 기증받아 수리한 후 기초수급자와 학생 등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 보급하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수익금은 복지기금으로 전환해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지난달 자전거 수거를 시작한 지 1달여 만에 100대를 기증받았다. 무료 임대와 저가 판매를 요청하는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노인 네 사람이 수거해 오면 젊었을 때 자전거 점포를 운영했던 홍모(72)씨 등 두 사람이 왕년의 실력을 발휘해 직접 고친다. 수리전담반 어르신들의 마술 같은 손을 거친 자전거는 깨끗하게 수리된 후 도색 작업을 거쳐 완벽하게 새로운 자전거로 변신하고 있다. 이들 6명은 최저임금을 받아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보고 있다. 희망자가 많아 내년에 더 증원할 방침이다. 최신철 동장은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맞춤형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시작한 지역공동체 사업”이라며 “방치된 자전거를 재활용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는 등 일석사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씨줄날줄] 존엄한 승자, 김인경/진경호 논설위원

    [씨줄날줄] 존엄한 승자, 김인경/진경호 논설위원

    7일 새벽(현지시간 6일 오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펼쳐진 골프 전쟁은 스릴러 영화를 방불케 했다. 전날까지 리더보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조디 섀도프(잉글랜드)는 한걸음 한걸음, 집요하게 김인경을 추격했다. 8타차, 7타차, 6타차?3타차, 그러곤 2타 차! 파이널라운드를 6타차 선두로 여유 있게 출발한 김인경은 겨우 1타만을 줄인 채 한 발짝도 더 나가질 못했고, 섀도프에게 덜미를 잡힐 위기에 놓였다. 모두가 통한의 30㎝ 퍼팅 실패로 메이저 챔프 자리를 날렸던 5년 전 김인경을 떠올렸다.승부는 그 순간 시작됐다. 두 홀 앞서 경기한 섀도프가 2타 차로 추격을 멈췄지만 김인경 앞엔 악명의 17번홀이 버티고 있었다. 많은 경쟁자들이 그린 앞 크릭 해저드에 공을 빠뜨려 분루를 삼킨, 평균타수 4.4의 핸디캡 1번 홀이다. 김인경이 얼마든 우승을 날려버릴 수 있을 홀이었다. 운명의 순간임을 직감했을까. 잠시 숨을 고른 김인경은 하이브리드 클럽을 있는 힘껏 휘둘렀다. 1초, 2초, 3초?. 클럽을 떠난 공은 179야드를 날았고, 도랑을 넘었고, 6초 뒤 그린에 안착했다. 김인경이 ‘김인경’을 넘는 순간이었다. 골프사의 ‘충격적 사건’으로 남은 김인경의 2012년 LPGA 나비스코 챔피언십 4라운드 18홀 30㎝ 퍼트 실패는 프로골퍼에게 선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30㎝ 앞 홀컵을 외면했던 5년 전 골프공은 그러나 ‘세리키즈’ 골프 영재 김인경에게 좌절하는 법 대신 골프 너머의 세상을 배우고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한 듯하다. 훌훌 인도네시아로 떠나 단식 수련을 했고, 인도에선 요가 명상에 몰입하기도 했다고 한다.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이웃에 눈을 떠 기부천사가 됐다. 또래 신지애, 박인비가 세계를 주름잡는 동안 골프 너머를 배웠다. 리코브리티시오픈 우승컵을 받아든 김인경을 향해 “역경에 대해 불만을 갖지 않고 아름답게 대처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그보다 더 존엄하게 실패를 뛰어넘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외신의 찬사가 쏟아진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퍼팅을 놓친 게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은 아니다. 많은 분들이 우승할 거라 했는데, 저만이라도 제게 ‘우승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얘기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시나브로 161㎝의 작은 거인이 된 그에게 이번 메이저 우승은 그의 말대로 ‘작은 선물’이자 덤에 지나지 않을 만큼 작아 보인다. 그가 가장 사랑한다는 비틀스의 ‘블랙버드’는 날개 부러진 작은 새의 비상을 노래했다. 나이 서른, 아무래도 그녀의 잔치가 시작된 듯하다.
  • 쓰레기 못 버리게 하는 ‘그림 전봇대’

    쓰레기 못 버리게 하는 ‘그림 전봇대’

    “전봇대에 알록달록 색깔을 입혔더니 쓰레기가 확 줄었어요.”서울 양천구가 예술로 마을을 재생하는 사회적기업 ‘월메이드’와 손잡고 지역 내 전봇대를 예술작품으로 혁신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양천구는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정4동 일부 구간의 전봇대에 색깔을 입히는 작업을 끝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신정4동 주민들이 서울시 공모 주민참여 예산사업에 제출한 아이디어가 선정돼 700만원의 사업비를 받아 진행했다. 전봇대는 덕지덕지 붙어 있는 불법광고물과 주변에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로 항상 지저분했다. 이에 주민들이 깨끗한 동네를 만들어야겠다고 의기투합해 시 예산을 따냈다. 구는 단순히 예쁜 그림으로 미적 가치만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이웃 간 소통과 교류 역할을 하는 메시지를 담은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 쓰레기 무단투기, 무분별한 불법광고물 부착 등 각종 골목문제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남대일 양천구 건설관리과장은 “대규모 사업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합심해 진행된 사업인 만큼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광수 의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조사 받는다

    김광수 의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조사 받는다

    5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김광수(59·전북 전주갑)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전북지방경찰청은 폭행과 상해 등의 혐의로 김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조희현 전북경찰청장은 “원룸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김 의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실제 폭행이 있었는지와 사건 경위에 대해서 면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이 현재 출국한 상태여서 귀국하는 시점에 맞춰 조사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며,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봐주기식 수사는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2시 4분쯤 전주시 완산구 한 원룸에서 A(51·여)씨와 큰 소리로 다투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김 의원은 사건이 불거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흉기를 들고 자해를 시도하던 지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김 의원은 미국으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연락 두절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년 헌혈로 1500명 목숨 구한 우체부

    40년 헌혈로 1500명 목숨 구한 우체부

    미국 텍사스주(州)의 한 우체부는 평생에 걸쳐 우편함만이 아니라 ‘또다른 특별한 것’을 채워 화제가 되고 있다. 그것은 바로 100갤런(약 378ℓ)이 넘는 헌혈팩이라고 한다. 미국 인사이드에디션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두 주 마다 한 번씩 남텍사스 혈액 및 조직센터(STBTC)를 방문해 헌혈하고 있는 한 50대 우체부를 소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에 사는 마르코 페레스(57). 미 공군에서 퇴역한 뒤 1990년부터 우체부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헌혈 100갤런을 달성했다. 이는 매년 평균 약 2.5갤런을 헌혈한 것이고, 지금까지 1500명 이상의 목숨을 구한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페레스는 지난 2일 STBTC로부터 ‘올스타 기증자’로 선정돼 인증서를 받았다. STBC의 네 번째 올스타 기증자가 됐다.  STBTC의 홍보 담당자 로저 루이즈는 “여름은 헌혈이 줄어드는 시기이지만 수요는 여전히 많다.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혈을 위한 대안은 없다”면서 “페레스는 항상 우리의 기증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고 헌혈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페레스는 10대 시절 혈액은행 측에 헌혈 지원 엽서를 보낸 뒤부터 꾸준히 헌혈을 해왔다. 그의 왕성한 헌혈 활동 이면에는 특별한 배경이 있다. 채 기억하지도 못하는 유년의 경험과 이제는 세상에 없는 아버지의 가르침이 있었다. 페레스는 “내가 아주 어렸을 적에 수혈을 필요로 하는 위급한 상황에 처했는데, 토니 아귈라라는 이름의 한 생면부지 남성으로부터 헌혈을 받게 돼 살 수 있었다는 얘기를 아버지로부터 줄곧 들으며 자라왔다”고 말했다. 이후 페레스의 아버지는 그 남성과 친구가 돼 53년째 우정을 이어왔다. 페레스 또한 4년 전 STBTC에서 토니 아귈라를 처음 만나는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그는 “그 분이 헌혈이 내 목숨을 구했다. 만일 그가 아니었다면 난 지금까지 헌혈 100갤런을 채우지 못했을 것”면서 “지난해 부친이 세상을 떠난 뒤부터는 그를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년의 경험, 아버지의 가르침, 그리고 10대 첫 경험 등 많은 것들은 그를 40년 동안 매년 최고 24차례까지 헌혈해온 헌혈왕으로 자라게 했다. 페레스는 현재 혈소판 기증을 하고 있다. 물론 예전에는 혈장과 적혈구를 기증했지만, 암 환자가 늘면서 수요가 증가해 혈소판 기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페레스는 “헌혈은 대단히 간단하고 손쉬운 봉사”라면서 “만일 당신이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볼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헌혈할 시간도 충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주마다 헌혈하는 것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혈액은행이 내게 더는 기증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때까지 난 계속해서 헌혈할 것”이라면서 “이는 단지 이웃에게 사랑을 보이고 전해주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STBT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민들 “김광수 의원, 1년 전부터 여성 원룸 수시로 드나들어…부부인줄”

    주민들 “김광수 의원, 1년 전부터 여성 원룸 수시로 드나들어…부부인줄”

    지난 5일 새벽 2시쯤에 홀로 사는 50대 여성의 원룸에 있다가 가정폭력 의심 신고를 당해 경찰로 연행됐던 김광수(전주갑) 국민의당 의원이 이 원룸에 약 1년 전부터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이웃주민들의 증언이 나왔다.앞서 김 의원은 이 여성이 선거운동을 도와준 사람이며 자해를 막기 위해 찾아갔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 특히 ‘내연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웃 주민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김 의원이 새벽에 홀로 이 여성의 집을 찾아간 이유에 대해 의문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앙일보는 7일 익명을 요구한 원룸 한 이웃이 “김 의원이 1년 전부터 직접 운전을 해 원룸에 사는 여성을 자주 찾아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을 직접 봤다는 이웃 주민은 “김 의원의 차량이 한 달에 보름 가까이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다. 원룸 주차장이 몇칸 되지 않고, 세입자 소유 차량이 아니라 자세히 기억하고 있다”고 중앙일보를 통해 밝혔다. 또 “당시에는 차량 운전자가 김 의원인지 몰랐지만, 이번에 폭행 의혹이 불거져 TV와 인터넷으로 얼굴을 확인해보니 김 의원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 주민은 “김 의원이 밤 늦게 찾아와 아침에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A씨와 스스럼없이 행동하고) 한 차에 탑승하고 물건을 함께 싣는 등 부부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다른 이웃도 중앙일보에 같은 취지의 목격담을 전했다. 그는 “당시에는 누구의 차량인지 몰랐지만, 특정 차량이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걸 자주 목격했다. 알고 보니 A씨의 집 손님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가정폭력 사건을 의심한 이웃주민의 신고로 원룸을 찾아온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김 의원을 자신의 ‘남편’이라고 말했다. 경찰에게 “살려 달라”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수갑이 채워져 현행범으로 체포됐던 김 의원은 A씨가 다시 “폭행 피해가 없었다”고 주장해 풀려났고, 부인 등 가족들이 머무는 미국으로 떠났다. 경찰은 김 의원이 귀국하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님은 자녀들이 어렸을 때 유학을 떠나 오랫동안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 일정은 개인 일정인 것으로 안다”면서 A씨와는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라고 중앙일보를 통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광수 의원, ‘왜 새벽 2시에 여성 원룸 찾았나’ 의문…석연찮은 해명 후 출국

    김광수 의원, ‘왜 새벽 2시에 여성 원룸 찾았나’ 의문…석연찮은 해명 후 출국

    김광수(59·전북 전주갑)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주말 새벽 2시쯤에 홀로 사는 여성의 원룸을 찾아 말다툼을 벌여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특히 사건 직후 김 의원이 짧은 해명만 남기고 미국으로 출국해 궁금증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추가 조사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일단 김 의원이 새벽 2시에 이 여성의 원룸을 찾은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주민 신고였다.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2시 4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원룸에서 A(51·여)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졌다. 이웃들은 “옆집에서 싸우는 것처럼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가정폭력인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관들이 도착한 현장은 집기가 흐트러져 있고 혈흔과 흉기도 발견됐다. 위급함을 파악한 경찰은 두 사람을 분리한 뒤 김 의원에게 수갑을 채웠고 그를 인근 지구대로 연행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은 현행범인과 사형·무기·장기징역에 해당하는 범인을 체포하거나 타인·자신의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구대 조사 과정에서 김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이란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후 그의 오른손 엄지손가락 출혈을 고려해 오전 3시쯤 풀어줬다. 김 의원은 경찰에게 이 여성은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준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건 내용이 보도되자 “선거 때 (나를) 도와준 여성이다. 평소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안다. 힘들다고 전화가 와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듯한 걱정이 들어 이를 말리려고 갔다가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 내연녀라고 소문이 났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오해”라고 해명했다.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던 지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발생했고 저의 손가락 부위가 깊게 찔려 열 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며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도 사실이 아니다.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당시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설명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측성 보도, 언론의 의혹 제기 등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해명했는데도 일부에서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과 다른 추측성, 의혹성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줬던 인물이 다급한 상황이라고 해도 새벽 시간대에, 그것도 홀로 사는 여성 집에 홀로 찾아갔다는 해명은 석연치 않은 대목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사건 발생 후 3일 동안 김 의원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형사적 처분과는 별개로 자칫 도덕성에 타격이 불가피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김 의원은 사건 발생 당일인 5일 오후 개인 일정을 이유로 아내가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사건에 대해 도당이나 비서관에게 제대로 말하지 않고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보좌관은 “김 의원이 표 구매는 보좌진에게 맡기지 않았고 아마 본인이나 가족이 한 것 같다”며 “가족을 만나러 간 것으로 안다. 사건 내용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정진숙 국민의당 전북도당 사무처장은 “의원님은 4년 전부터 매년 8월이면 미국에 갔다”며 “지난달 말 의원님을 만났을 때도 미국에 간다고 들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계없는 예정된 출국이었다고 강변했다. 김 의원은 오는 13일 오후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기초 조사만 한 상태여서 김 의원이 귀국하면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광수 의원, 핏자국 현장에서 수갑 채워 연행돼…진실은?

    김광수 의원, 핏자국 현장에서 수갑 채워 연행돼…진실은?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던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전주갑)의 해명과 달리 경찰 출동 당시 현장에는 핏자국이 있었고, 김 의원이 수갑 찬 채로 현장체포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김 의원은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경찰서로 연행됐다. 새벽 2시쯤 전북지방경찰청에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남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나는데 가정폭력이 의심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것이다. 김 의원과 A(51·여)씨와 함께 있었고, 방 안에서 혈흔을 발견한 경찰은 두 사람을 각각 떨어뜨린 뒤 김 의원에게 수갑을 채웠다. 김 의원은 체포된 채 지구대로 이송돼 1차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일부 언론에 직접 해명한 바와 같이 선거를 도운 지인의 전화를 받았는데 자해 분위기가 감지되어 집으로 찾아갔는데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던 지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생겼다”며 “저의 손가락 부위가 깊게 찔려 열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당시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설명을 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어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전북 도의원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의 국민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20대 초선 국회의원이다. 김 의원은 병원에서 엄지손가락 부상을 치료받은 뒤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미국에서 돌아오는 10일쯤 다시 조사를 벌인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광수 의원 가정폭력혐의→내연녀 논란 “오해”…신동욱 “의혹만 키워”

    김광수 의원 가정폭력혐의→내연녀 논란 “오해”…신동욱 “의혹만 키워”

    부인이 아닌 여성과 심야에 한 원룸에 있다가 주민들의 가정폭력 의심신고로 구설에 오른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전주완산갑)이 ‘내연녀 논란’에 적극 해명에 나섰다.김 의원은 5일 새벽 2시4분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원룸에서 여성 A 씨와 있던 중 주민들이 “이웃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고 112에 신고하면서 가정폭력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김 의원은 A 씨가 들고 있던 흉기에 엄지손가락을 심하게 다쳐 경찰의 간단한 구두조사 뒤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실랑이는 있었지만 폭행 등 피해는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 부인이 아닌 다른 여성과 심야에 원룸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내연남, 내연녀 관계가 아니냐’란 의혹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내연녀는 사실이 아니고 소문이 이상하게 났는데 오해다”라면서 “A 씨는 선거 때 도와 준 여성인데 평소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힘들다고 전화가 와서 극단적 선택을 할까 걱정이 들어 이를 말리러 갔다가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휴가차 부인 등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 의심신고가 접수됐지만 쌍방 모두 피해가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김 의원이 귀국하면 조사 뒤 사건을 마무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자신의 sns에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가정폭력혐의 해명, 광수가 광기 부린 꼴이고 해명이 의혹만 키운 꼴이다. 국민폭력당 만든 꼴이고 민원은 새벽부터 남의 집 방문 꼴이다. 술 취해 전화하면 달려가는 서비스 꼴이고 자살 막으려고 손까지 다친 의인 흉내 내기 꼴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가정폭력 아니다…선거운동 돕던 여성” 해명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가정폭력 아니다…선거운동 돕던 여성” 해명

    현역 국회의원이 5일 주민들의 신고가 들어와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당사자인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전주갑)이 부인하고 나섰다.또 이번 사건의 상대가 김 의원의 부인이 아닌 다른 여성이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선거운동을 도왔던 지인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 운동을 돕던 여성인데 술을 많이 마셨다”면서 “집에 가보니 배에 칼을 대고 자살 시도를 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나도 엄지손가락을 베었다”면서 “그 여성은 술이 너무 많이 취해있어서 훈방 조치 됐다”고 덧붙였다.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4분쯤 전주 완산구 서신동의 한 오피스텔 원룸에서 “이웃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가정폭력을 의심하고 출동했고, 현장엔 김 의원과 이 여성이 있었다. 경찰은 김 의원과 이 여성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인근 지구대로 데려가 간단한 조사를 했다. 김 의원은 조사를 마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두 사람이 ‘가정폭력’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실랑이는 있었지만 폭행 피해는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역 국회의원, ‘가정폭력’ 혐의 조사…알고보니 ‘부인 아닌 다른 여성’

    현역 국회의원, ‘가정폭력’ 혐의 조사…알고보니 ‘부인 아닌 다른 여성’

    현역 국회의원이 5일 주민들의 신고가 들어와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상대는 이 의원의 부인이 아닌 다른 여성이었고,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일반 주택이 아닌 오피스텔 원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전북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4분쯤 전주 완산구 서신동의 한 오피스텔 원룸에서 “이웃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찰이 가정폭력을 의심하고 출동했고, 현장엔 현역 국회의원 A씨와 여성 B씨가 있었다. B씨는 A 의원의 부인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의원은 B씨가 들고 있던 흉기에 엄지손가락을 다친 상태였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A의원과 B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인근 지구대로 데려가 간단한 조사를 했다. A의원은 조사를 마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두 사람이 ‘가정폭력’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실랑이는 있었지만 폭행 피해는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조선일보를 통해 밝혔다. 경찰은 A의원과 B씨가 큰 소리를 내며 다투다가 B씨가 자해 또는 다른 이유로 흉기를 들었고, A의원이 이를 말리다가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날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A의원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A의원으로부터 “곧 해외로 출국한다”는 답신만 받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절한 사이 머리카락 잘라가는 ‘유령 이발사’ 피해 속출

    기절한 사이 머리카락 잘라가는 ‘유령 이발사’ 피해 속출

    인도에서 의식을 잃은 사이에 머리카락이 사라지는 기이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BBC등 해외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와 라자스탄 주에서 50명 이상의 여성이 같은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유령 이발사’에 대한 신고가 처음 접수된 것은 지난달 초다. 하리아나주에 사는 주부인 수니타 데비(53)는 “갑자기 강한 불빛을 본 뒤 정신을 잃었고, 1시간 뒤 깨어났을 때에는 머리카락이 잘린 상태였다”면서 “밝은 색의 옷을 입는 남자 노인이 나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데비가 기이한 사건을 겪은 바로 다음 날, 데비의 이웃인 아샤 역시 비슷한 일을 겪었다. 다만 아샤의 증언에서는 특이하게도 가해자 중 여성이 있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아샤를 처음 발견했다는 그녀의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욕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는데, 머리카락이 잘려 바닥에 던져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사건을 겪은 이들은 저마다 이 기이한 일이 불과 10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에 발생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경찰은 사건을 접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미스터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같은 사건을 당했다는 접수가 끊이지 않으면서 인도 곳곳에서는 유언비어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범행 조직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힌두교 등에서 행해지는 밀교의 수행법과 연관이 있다는 추측까지 무성하다. 경찰은 “범죄 사건에 대한 단서를 아직 찾지 못한데다 피해 여성들에게서 머리카락이 잘린 것 외에는 어떤 특이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사건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역 국회의원 ‘가정폭력’ 혐의…경찰 조사받아

    현역 국회의원 ‘가정폭력’ 혐의…경찰 조사받아

    현역 국회의원이 이웃들의 신고가 들어와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경찰에 따르면 5일 오전 2시 4분쯤 전북 전주시의 한 가정집에서 가정폭력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주민들은 “이웃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의원을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1차 조사를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A의원을 상대로 한 가정폭력 의심 신고가 들어와 현재 조사하고 있지만 자세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풍경으로 본 동아시아 정원의 미(박은영 지음, 서해문집 펴냄) 한국, 중국, 일본 등 세 국가의 정원이 시와 그림 속에서 어떻게 표현됐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각 나라 정원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취향을 들여다본다. 312쪽. 1만 6000원 신, 무기, 돈(에우젠 키로비치 지음, 김은영 옮김, 더난출판 펴냄) 기원전 4세기 그리스, 이집트, 서인도까지 광대한 영토를 정복한 마케도니아 제국부터 오늘날 강대국까지 역사에 전환점을 가져온 권력자들의 흥망성쇠를 통해 패권 다툼의 판세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한다. 312쪽. 1만 5000원. 나쁜 짓들의 역사(로버트 에번스 지음, 박미경 옮김, 영인미디어 펴냄) 술, 담배, 매춘, 마약 등은 인류가 나쁜 것으로 규정해 왔으나 저자는 더 크고 멋진 향연을 열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이 인간의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고 이야기한다. 336쪽. 1만 7000원 아버지와 살면(이노우에 히사시 지음, 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펴냄)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저자의 희곡 첫 번역. 히로시마 원폭 3년 후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으로 사는 딸에게 아버지는 유령으로 나타나 ‘사랑의 응원단장’을 자처한다. 128쪽. 9800원 십자가의 길(맹의순 지음, 남대문교회 엮음, 홍성사 펴냄) 한국전쟁 중 부산 포로수용소에서 27세의 나이로 삶을 마치기까지 수용소 포로들에게 복음 전파와 이웃사랑 실천을 멈추지 않은 맹의순의 육필일기. 280쪽. 1만 3000원 서울 노마드(이계홍 지음, 문학나무 펴냄) 오랜 언론사 경험과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풀어낸 3편의 중편소설과 4편의 단편소설, 1편의 경장편소설을 담았다. 376쪽. 1만 5000원
  • 폭염보다 뜨거운 온정…또 도착한 ‘우체통 기부’

    폭염보다 뜨거운 온정…또 도착한 ‘우체통 기부’

    우체통을 통해 해마다 성금을 기부하는 경남 합천지역의 익명 기부자가 6번째 성금을 냈다.합천군은 4일 합천읍 동서로 합천우체국 근처에 있는 우체통 안에서 지난 3일 5만원권 10장과 메모가 든 성금기부 봉투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우체통 안에서 성금이 든 봉투가 나온 것은 지금까지 6번째, 올 들어서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지금까지 기부금액을 합치면 270만 5000원이다. 이번에도 기부자는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손수 적은 메모를 돈과 함께 넣어놨다. 메모에는 “너무 더운 날씨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어려운 분들과…”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합천읍 우체통을 통한 익명 기부는 2015년 9월 10일 처음으로 30만원이 든 봉투가 발견된 뒤 같은 우체통을 이용해 1년에 2차례씩 이어지고 있다. 2015년 11월 30일 40만원, 지난해 2월 2일과 6월 29일 각 50만 5000원과 50만원이 든 봉투가 우체통 안에 들어 있었다. 올 들어 지난 1월 3일에도 이 우체통에서 “금액이 적습니다.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고 적힌 메모와 5만원권 10장이 든 봉투가 나왔다. 합천군은 필체가 비슷한 메모가 든 기부금 봉투가 동일한 우체통 안에 들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성금 기부자가 같은 사람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은 성금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할 예정이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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