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웃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배송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대입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설 민심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552
  • [유세미의 인생수업] 작심삼일도 열 번이면

    [유세미의 인생수업] 작심삼일도 열 번이면

    지난 연말부터 부산스러웠다. 올해가 되기 전 모든 계획이 완료되지 않으면 가중처벌을 받기라도 하듯 비장하게 거시적인 계획이 세워지고 세부적인 실천 사항으로 옮겨 갔다. 너무하다 싶을 만큼 비싼 다이어리를 사고 컴퓨터 바탕화면에 열 개의 조항이 띄워졌다. 한마디로 연말 내내 지지고 볶았다. 선우씨 가족의 올해 목표 세우기 이야기다. 남편을 꼭 닮아 아들딸은 계획 세우기를 좋아한다. 게다가 올해는 쌍둥이 아들딸이 고3이라 천하의 상전 둘을 모시게 됐다. 아이들도 고난의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무거운 마음에 하든 안 하든 일단 공부 계획은 빽빽하게 세우고 보자는 모양새다. 거기다 딸은 다이어트 계획도 모질게 세웠다. 방학이 끝나기 전 기필코 브이라인을 쟁취하리라. 그러나 유전적으로 똥그란 얼굴인데…. 딸애의 비장한 표정은 웃음이 터져 나올 지경이었으나 그녀는 자식에 대한 예의상 웃지는 않았다. 남편도 아이들에게 질세라 책상 앞에 앉아 몇 날 며칠 진지하게 계획을 세웠다. 남편의 ‘올해의 목표’는 20년째 행사다. 그러나 목표는 목표일 뿐 한 달이 지나면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오만 가지쯤 생기고, 3개월이 넘으면 그해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해지는 과정을 거친다. 그래도 지치지 않고 또 세우는 거 보면 목표 자체가 취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관심은 없었으나 너무 요란해서 저절로 알게 된 남편의 올해 목표는 수영하기와 중국어다. 모두들 미리 시작하면 약간 신뢰성이 있었겠으나 유감스럽게도 마지막 날까지 꽉 채워 놀고 먹고 하더니 드디어 1월 2일 액션! 그러나 계획한 대로 세상일이 척척 돌아가면 무슨 걱정이겠는가. 고3 아들은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하루종일 스케줄이 짜여 있는 숨막히는 학원으로 뛰쳐들어갔으나 일주일 반짝하더니 감기몸살로 몸져눕고 말았다. 공부를 갑자기 늘린 부작용인 듯했다. 남편의 새벽수영은 ‘몸이 마음 같지 않아서’ 사흘 만에 환불했다. 중국어는 온라인으로 한다는데 언제 하는 건지 미스터리다. 딸애의 다이어트도 만만치 않다. 탄수화물 금단현상인지 뱃속이 허해서인지 짜증이 늘었다. 하루에 몇 번씩 체중계를 오르내리며 거울을 들여다본다. 음식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계명이 고통이다. 점심에 먹을 수 있는 분량이 김밥 3개란다. ‘그 집은 김밥을 얇게 썰어서’라는 이유로 김밥이 반 줄 되더니 떡볶이에 순대까지 곁들인다. 그래 먹어라 먹어.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선우씨도 한 달 30만원씩 생활비를 줄여 보자는 욕심을 냈다. 일 년을 몰래 모아 수능 끝나는 아이들에게 수고했다며 가까운 이웃 나라로라도 여행 보내는 것이 그녀의 서프라이즈 계획이다. 쇼핑 횟수를 확 줄이고 고양이 간식도 바꿨다. 말린 연어 대신 멸치를 주니 이 냥이 하는 짓 좀 보게. 멸치를 앞발로 탁 차버리고 교만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본다. ‘무슨 짓이얏! 길고양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여 줘? 누굴 닮아서 감사를 몰라?!’ 그래도 다들 꾸역꾸역 다시 시작한다. 아들의 비장한 뒷모습은 다시 학원으로 향하고, 딸은 공부와 다이어트 계획을 수정했다. 남편이야 흠… 이번에는 스쿼시에 도전한단다. 계획만 세우고 달력 한 장을 넘겨야 하는 이 대목에서 지금껏 별거 안 했어도 괜찮다.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다시 한번 들추기에 좋은 시기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도 넉넉하다. 아직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작심삼일도 그렇게 두 번 세 번 포기하지 않고 채워 나가면 어느새 내가 원했던 그 지점이 코앞에 와 있을 터이다. 작심삼일도 열 번이면 공든 탑을 쌓는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18년 1월 24일

    [쥐띠] 36년생 몸과 마음이 편하구나. 48년생 공연히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 60년생 일이 그런대로 진행돼 간다. 72년생 안정된 생활이 좋다. 84년생 경건한 마음을 가져라. [소띠] 37년생 이동의 변수가 생긴다. 49년생 부당한 이득을 챙기면 망신당한다. 61년생 집안이 화기애애하겠다. 73년생 좋은 일이 생긴다. 85년생 실속은 가까운 곳에 있다. [범띠] 38년생 사람 사귀는 일에 신중하라. 50년생 구설 때문에 괴롭다. 62년생 동업 제의를 받는다. 74년생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86년생 기다리던 때가 왔다. [토끼띠] 39년생 경건한 마음이 행운을 부른다. 51년생 바쁘지만 실속이 없다. 63년생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 75년생 욕심을 부리지 말라. 87년생 행운이 다가오는 날이다. [용띠] 40년생 일이 더욱 번창하겠다. 52년생 성공의 기쁨을 누리겠다. 64년생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76년생 실천은 확실히 하는 게 좋다. 88년생 융화에 신경을 써야겠다. [뱀띠] 41년생 믿음으로 가정을 이끌어라. 53년생 흐뭇하고 기쁜 소식이 들린다. 65년생 큰 수확을 얻는다. 77년생 하려는 일을 못해 마음 아프다. 89년생 마음을 굳게 먹어라. [말띠] 42년생 다른 사람이 도와준다. 54년생 행운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66년생 힘든 하루에서 탈출한다. 78년생 친한 친구와 오해가 생기겠다. 90년생 인내심이 필요하다. [양띠] 43년생 하나의 행운도 놓치지 말라. 55년생 동료와 우애를 다져라. 67년생 조금만 더 노력하면 대길하다. 79년생 들뜨기 쉬우니 조심하라. 91년생 이웃과 함께하라. [원숭이띠] 44년생 생각보다 일이 어렵다. 56년생 반가운 손님이 온다. 68년생 건강에 문제가 있다. 80년생 지출이 과다하니 절약할 때다. 92년생 무슨 일이든 사람들과 의논하라. [닭띠] 45년생 재물이 넘쳐난다. 57년생 입신양명의 기회가 주어진다. 69년생 크게 발전하는 운세다. 81년생 시작하는 일마다 잘 풀린다. 93년생 모방보다 자기 개발에 힘써라. [개띠] 46년생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말라. 58년생 뜻하지 않은 곳에서 이득이 난다. 70년생 다툴 일은 피하라. 82년생 조용히 지내면 괜찮겠다. 94년생 과한 지출을 조심하라. [돼지띠] 47년생 자존심 내세우다 인심을 잃는다. 59년생 심란하고 울적하다. 71년생 사랑의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라. 83년생 일이 성사되고 이익도 난다. 95년생 고통이 물러간다.
  • “을지로 소상공인 물류 클러스터 구축… 도심 풍경 바꿀 것”

    “을지로 소상공인 물류 클러스터 구축… 도심 풍경 바꿀 것”

    “발길이 끊어졌다면 주인 스스로 바뀌어야 손님이 오지 않겠습니까. 무술년(戊戌年)엔 을지로 일대에 새바람이 불 겁니다.” 서울 을지로 3, 4가 일대에 붙은 ‘낙후된 구도심’이라는 꼬리표를 떼려 지난 7년간 노력한 한 사람이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이다. 그는 공직 생활 전반을 서울시 도시·도로 계획을 세우거나, 지하철·뉴타운을 건설하는 업무에 쏟았다. 최 구청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고처럼 물건을 쌓아 놓는 도시의 풍경이 달라지는, 변화의 원년이 되는 해”라면서 “새로 짓는 건물에 타일·도기·조명·인쇄·공구 등 업종별 클러스터를 조성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건 소상공인의 자발적인 의지”라고 덧붙였다.→2018년 무술년 새해 각오는. -올해는 도심 영세상인의 산업 경쟁력이 늘도록 더 힘쓰려 한다. 지난 한 해 나라 안팎이 어려웠는데 구청, 공무원, 주민 모두 하나 되어 열심히 뛰었다. 문화, 일자리 분야 등 다방면에서 성과가 있었다. 반면 미흡했던 부분도 있다. 중구가 달라지는 데 6만여명에 이르는 소상공인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일이다. 낙후된 도심 이미지를 벗으려면 을지로 일대 상가가 변해야 한다. 창고처럼 물건을 쌓아 놓고 지게차, 오토바이로 실어 나르는 기존의 물류 관리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올해 업종별 소상공인을 신축 상가 건물에 유치해 클러스터화하는 게 목표다. 도심 재개발로 산업을 흐트러뜨리는 게 아니라, 종합적인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구 차원에서 추진하는 굉장히 큰 프로젝트다. →새해 구정 운영 방향은. -기업이 원활하게 활동하도록 최대한 도와 일자리를 늘리려 한다. 그러려면 규제를 많이 풀어 줘야 한다. 중구와 같은 도심은 이게 참 어렵다. 지어진 지 오래돼 위법건축물이 많다 보니 인허가가 잘 나지 않는다. 민원이나 갈등이 많다. 위법건축물을 일제 조사해 합법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표적인 선례가 을지로 노가리 점포다. 점포 앞 도로에 영업할 수 있게 허용해 줬다. 위법건축물이라도 관광특구의 경우 허용하는데, 을지로 노가리 점포는 관광특구도 아니다. 활성화지구로 지정해서 점용허가 내주고, 그걸 근거로 위생허가도 내줬다. 큰 틀에서 주민에게 이익이 된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지난해 뜻깊은 성과는. -구민과의 약속을 잘 지켰다는 의미에서 상을 받았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도시재생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서울시·자치구 공동협력사업 전 분야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 중구는 인구가 적어 복지 대상자도 적다. 복지 부문 상을 받는 게 다른 자치구보다 더 어려운데 뜻깊은 성과다. 또 지난해 1동 1명소 사업에 굉장히 집중했다. 필동 거리나 성곽길 등 어느 정도 지속 가능한 변화 기반을 닦았다고 본다. 공공 지원은 거의 끝났다. 지중화도 하고, 간판을 고치는 것은 물론 거리를 넓혔다. 이제 구민들 스스로 참여해 도시를 가꾸고 창조하는 일만 남았다. →지난해 서소문역사공원 좌초 위기를 겪었다. 극적으로 예산이 통과됐는데 올해 구체적인 계획은. -올해 본격 공사해 늦어도 9월 정도 끝날 것 같다. 레미콘 공급이 적어 어려움은 있다. 완공이 되면 종교·문화적 관광 명소가 될 것임엔 틀림이 없다. 로마 교황청에서 한국 성지순례길을 공식 선포하기 위한 협의 예정문서를 보내왔다. 9월쯤 되어야 확정되겠지만, 선포된다면 아시아 최초다. 종로 가회동 성당부터 좌·우포도청, 명동성당, 서소문역사공원, 약현성당, 용산 새남터 성지, 당고개성지, 마포구 절두산 성지에 이르는 28km 구간이다. 현재까지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공식 선포된 성지순례길을 가진 나라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3곳뿐이다. 일본이 지난해 시도했지만 로마 교황청 승인에 실패했다.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 -빈 점포를 구청이 임대해 취·창업을 준비하거나, 예술 작업을 하는 젊은층에 재임대해 주는 방식이다. 을지로, 남대문시장, 인현시장, 중앙시장, 다산성곽길, 세운 대림상가 등에 46곳이 생겼다. 도심이 공동화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주변 상인들도 좋아한다. 청년이 들어온 덕분에 활기가 느껴진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구 소상공인들은 각 업종의 전문가, 장인이다. 청년들이 작업을 하다가 막힐 때는 이웃 상인에게 도움을 구한다. 서로 보듬는 것이다. 다산동 성곽길 공영주차장 꼭대기 층에는 창작전시 겸 식음료 판매 공간이 마련됐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대부분 재정 분권을 얘기한다. 구조적으로 중앙 대 지방 재정 비율을 기존의 8대2에서 8대4로 늘리자는 것인데, 지금도 지방의 부족한 부분은 중앙이 교부금으로 다 메워 주고 있다. 진짜 필요한 건 치안·교육 자치라고 본다. 지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자치단체장한테 제일 중요하다. 그런데 이 모든 기능이 국가, 경찰에 집중돼 있다. 그나마 지방직이던 소방은 국가직으로 넘어가는 수순을 밟고 있다. 전국 모든 지역의 초·중·고교에서 획일적으로 동일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본다. 자치단체장에게 맡긴다면 훨씬 잘할 것이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규제가 지나치게 많은데, 유동적으로 판단했으면 좋겠다.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눴다. 고층 빌딩을 짓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역사도심관리계획에 동의한다. 그러나 5층으로 지으면 역사도심이고 8층으로 지으면 역사도심이 아닌가. 획일적 기준에 납득할 수가 없다. 새로 짓는 민간 건물에 중구 소상공인 업종 클러스터를 형성하려면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예산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층수 규제 완화를 인센티브로 쓰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 서울시에 이런 방안을 건의했으나 전혀 협의가 되지 않고 있다. 서울을 망가뜨리자고 이런 제안을 하는 게 아닌데도, 유동성이 없어 답답하다. →앞으로의 바람은. -지금껏 쌓은 경험을 토대로 최선을 다해 중구를 살리고 싶다. 집을 새로 짓거나, 건물을 때려부수는 것이 아니여도 도시의 가치는 얼마든지 바뀐다. 다만 구민 참여가 관건이다. 역사·문화가 살아 있으면서 장사가 가장 잘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올 초 업무보고 때 신입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조만간 분야별 전문가를 모셔 앞으로 5년 동안 중구가 무엇으로 먹고살 수 있을 것인지 비전을 정리하고, 기틀을 잡으려 한다.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봉사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읽히는 책’을 쓰고 싶다. 오랫동안 염원했던 소망인데, 발동이 잘 안 걸린다. 젊음을 바쳐 일한 서울시에서 저질러 놓은 이야기(다양한 서울시 사업·정책의 비화)를 전하고 싶다. 서울시 부시장 퇴임 후 성균관대 교수로 재임할 때 자료를 많이 준비해 놓았다. 마지막으로 직원·구민들에게 정말 고맙다. 구청장으로서 직원·구민의 신뢰가 없으면 구정을 끌고 나가지 못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최창식 구청장은 누구 1977년 제13회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1978년 서울시 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8년 서울시청 행정 제2부시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도시계획, 도로계획, 지하철 건설 등 굵직굵직한 도시 계획 사업을 추진했다. 건설안전본부장으로서 청계천 복원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민선 5, 6기 중구청장으로 재임하며, 중구의 역사·문화·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 고사리손이 모은 따뜻한 온정

    고사리손이 모은 따뜻한 온정

    서울 도봉구는 지난 19일 쌍문1동 주민센터에 어린이 77명이 쌀 120㎏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이들은 쌍문1동 구립어린이집 소속 어린이들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쌀을 기부했다. 임숙이 쌍문1동 구립어린이집 원장은 “매년 겨울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염려하고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사랑의 쌀 기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기부한 쌀은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한부모 가정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임 원장은 “아이들의 작지만 큰 선행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 자살 전수조사…생명지킴이 100만명, 우울증 검진 40·50·60·70세 의무화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 자살 전수조사…생명지킴이 100만명, 우울증 검진 40·50·60·70세 의무화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지난 5년간 발생한 7만명의 자살 사망자를 전수조사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자살 시도 전 주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생명보호지킴이’ 100만명을 양성하고 공무원 자살 예방교육을 의무화한다.정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확정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2003년 이후 13년간 OECD 1위다.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5.6명으로 OECD 평균(12.1명)의 2배가 넘는다. 정부는 5년 뒤인 2022년까지 자살 사망자를 현재의 3분의2 수준인 10만명당 17.0명(연간 8727명)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기간 사망자 감소폭은 1만 5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자살자 7만명에 대한 수사기록을 검토해 경제 상황, 혼인 상태, 질병 등 자살자 특성과 자살 방법, 장소, 지역별 특성을 모두 분석하기로 했다. 또 자살자의 사망 전 심리와 행동 양상을 분석해 구체적 원인을 파악하는 ‘심리부검’을 활성화해 향후 자살예방정책의 토대로 삼기로 했다. ‘국가 자살동향 감시체계’도 구축한다. 통계청의 사망신고 자료, 경찰의 자살추정사건 현황, 응급의료시스템(NEDIS)상 자살시도자 정보, 교육부의 학생자살 보고를 감시체계 데이터로 활용한다. 가족, 친구, 이웃 등 주변 사람의 자살 위험 신호를 미리 인지하고 고위험군을 전문가에게 연계하는 생명보호지킴이는 100만명을 육성한다. 주로 종교기관과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 풀뿌리 조직, 이장·통장,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방문간호사 등이 대상이다. 올해부터 공무원 100만명도 자살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해 고위험군 발굴을 강화한다. 우울증 검진은 확대한다. 우울증 국가검진은 40세와 66세 중 특이점이 있는 대상자에 한해 실시했지만 올해부터 40·50·60·70세 전체에 대해 검진을 실시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모래성에서 22년간 왕으로 ‘홀로’ 군림한 남성

    모래성에서 22년간 왕으로 ‘홀로’ 군림한 남성

    모래로 만든 성에서 살고 있는 한 남성, 자그마치 22년.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브라질 해변에서 ‘왕(king)의 권좌’를 누리며 살고 있는 왕 ‘마르시오 미첼 마톨리아’(44)라고 예의를 갖춰 소개해야 맞겠다. 올해로 왕에 취임한 지 22년째를 맞이하여 ‘홀로’ 왕 됨을 기념하고 자축하고 있는 이 남성의 사연을 지난 21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메일리 소개했다. 이 남성은 리우 데 자네이루의 바라디 티후카(Barrada Tijuca) 해변에서 책, 골프채 그리고 낚싯대들로 둘러 쌓인 모래성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살고 있다. 이웃과 친구들은 그를 기꺼이 ‘왕’이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까마귀와 왕의 권력을 상징하는 권장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제왕의 위풍당당한 풍모를 유지하는 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모래성 앞, 권장을 손에 들고 앉아 사진 찍는 걸 조금도 꺼리지 않는 그를 보기 위해 이곳 해변으로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다.그에게는 영국의 왕실처럼 왕실 보좌 인력이 단 한 명도 없다. 지하 감옥문 손질과 손상된 성벽 보강 등을 직접 수리해야 한다. 또한 요새가 붕괴하지 않도록 매일 모래에 물을 뿌리는 것도 매우 중요한 ‘왕의 업무’ 중 하나다. 이런 수고스러운 작업들을 늘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른 삶을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 비록 그의 집은 다른 왕실과 비교해 작고 불편한 일들이 늘 발생하지만 해변의 놀랄 만큼 아름다운 전망은 숱한 번거로움도 잊게 만든다. 그는 “나는 리오 근처 구아나바라 만에서 자랐고 항상 해변에서 살아왔다. 사람들은 이 엄청난 풍광을 자랑하는 해변 앞에 휴가를 즐기기 위해 비싼 ‘장소 사용료’를 내야 하지만, 나는 그러한 비용을 지급할 일도 없으며 매일매일 행복한 삶을 누리며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요새는 아이 없이 홀로 살아야 하는 ‘1인용 군주’를 위한 작은 공간에 불과하지만 그에게만큼은 책과 해변 골프를 열정적으로 즐기기엔 충분한 공간이다.아쉽게도 그의 왕족 생활에는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바로 숨 막힐 듯한 ‘해변 더위’다. 모래가 모든 열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모래 열 때문에 잠자기 힘들 때도 있다. 그럴 땐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면 그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사진 영상=afpe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황준환 서울시의원 강서뉴스 기자단 선정 의정대상 수상

    황준환 서울시의원 강서뉴스 기자단 선정 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황준환 의원(자유한국당, 강서3)은 지난 21일 강서뉴스 기자단이 최초로 시행한 기자단 투표에 의해 ‘의정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진국 국회의원, 황준환 시의원을 비롯해 많은 축하객들이 모인 가운데 시행된 강서뉴스 ‘의정대상’ 시상식은 강서뉴스 기자단이 지난해 12월 16일부터 강서구에 있는 서울시의원을 대상으로 2017년도 시의원 의정활동을 모니터하고 강서구민의 여론을 모아 기자단 투표에 의해 수상자로 황준환 의원을 선정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황 의원은 ‘방화동 방폐장 이전 추진’, ‘농업박물관 추진’ 등 강서구를 위하여 활발한 의정활동을 한 점을 높이 사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직후 황준환 의원은 “저에게 강서뉴스 ‘의정대상’이라는 영광스러운 상을 선정해 주신 기자단님들과 강서뉴스 독자 여러분 그리고 강서구민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여러 종류의 상을 받아봤지만, 오늘 강서뉴스 ‘의정대상’ 수상만큼 긴장되고 가슴 뭉클한 기분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황 의원은 “강서구민께서 주신 ‘의정대상’의 귀중한 뜻을 잘 세기며 수상의 영광을 잊지 않겠다”라며 “그동안 저는 정직과 믿음의 힘으로 오직 지역발전과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성실하게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자! 라고 다짐해 왔지만, 이번 기자단 투표를 통해서 다시 한번 ‘민심이 천심’임을 알게 되었으며, 항상 겸허한 마음으로 더욱더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앞으로도 강서구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더 많은 노력과 봉사를 아낌없이 할 것이며,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강서구 발전과 서울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시간 물어물어 치매할머니 댁까지 모셔다 드린 택시기사

    3시간 물어물어 치매할머니 댁까지 모셔다 드린 택시기사

    지난해 4월 서울의 한 택시기사 권모씨는 할머니 한 분이 도로를 위험하게 다니는 것을 보고 차를 멈췄다.권씨가 다가가 말을 걸어도 할머니는 집 주소도, 연락할 전화번호도 기억하지 못 하고 답을 하지 못 했다. 치매를 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권씨는 3시간가량을 물어물어 할머니가 사는 동네 슈퍼마켓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할머니를 아는 이웃들의 도움으로 댁으로 안전하게 모셔다 드릴 수 있었다. 이를 알게 된 할머니의 아들이 택시기사에게 사례하고 싶다며 택시회사에 연락했다. 그러나 권씨는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효도 한 번 제대로 못 해드렸는데, 효도했다고 생각하겠다”면서 극구 거절했다. 서울시는 권씨처럼 훈훈한 사연을 남긴 서울 택시기사 49명에게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친절택시 기사는 시민들이 서울시에 전해온 ‘감동후기’와 택시회사, 다산콜센터에 접수된 칭찬 전화 등을 토대로 선정했다. 권씨 외에도 일본인 관광객이 두고 내린 2000만원을 찾아 준 택시기사도 있었다. 또 몸이 아픈 친정어머니가 병원에 다녀오던 중 택시 안에서 구토를 했는데, 당황하거나 화내는 기색 없이 친절하게 도와준 택시기사도 친절택시 기사로 선정됐다. 상사에게 꾸지람을 들어 기운 없이 택시에 탔던 승객을 따뜻하게 위로해주거나, 회사 면접에 지각할 위기에서 구해줬다는 택시기사의 사연도 접수됐다. 택시 안에 껌 판매통을 설치, 수익금을 양로원과 장애인단체에 기부하고, 직접 양로원을 방문해 청소·목욕을 도운 택시기사 봉사단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친절 택시기사로 선정된 이들의 택시에 인증 표식을 부착하고, 카드 결제 수수료를 추가 지원해주고 있다. 친절 택시기사 표창장 수여식은 오는 24일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도 뺐다… 한국 의도적 홀대

    아베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도 뺐다… 한국 의도적 홀대

    中 관련 문장 8개·한국은 1개 관계수위 낮춰 향후 냉각 시사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 압박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정기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예년의 표현을 쓰지 않았다. 한국을 향한 노골적인 홀대로, 한국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무력화시킨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한국과 관련,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는 지금까지의 양국 간 국제약속, 상호 신뢰의 축적 위에 미래지향적으로 새로운 시대의 협력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겠다”고만 언급했다. 아베 총리가 이전의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한국에 대한 수식어 중 국가 간 관계의 수위가 가장 낮은 것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2013년 시정연설에서 “한국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언급했다. 2014년에도 비슷한 표현을 했지만 2015년부터는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이란 부분 대신 ‘전략적 이익’이라고 표현했다. ‘전략적 이익’은 ‘가치 공유’보다는 국가 간 관계가 덜 친밀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올해 시정연설에서는 이마저도 삭제해 향후 한·일 관계가 더욱 냉각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시정연설을 하는 45분간 한국 관련 문장은 1개인 데 반해 중국은 8개 문장에 걸쳐 중요성을 거론하는 등 양적과 질적인 측면에서 한국에 대한 의도적인 격하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시정연설에서는 한국과 중국을 언급한 문장이 길이에 차이는 있어도 2개씩이었고 중국에 앞서 한국을 언급했는데, 올해는 중국을 먼저 거론했다. 이번 시정연설에서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이 사라진 것은 지난해 말 외교부 산하 위안부 합의 검증 태스크포스(TF)의 발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후 한국 정부가 재협상은 요구하지 않겠지만 ‘해결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점, 사죄 등 추가 조치를 요구한 점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한 것도 문재인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무력화시킨 주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국제 약속’을 거론, 위안부 합의 이행을 압박했다. ‘양국 간 국제약속’이라는 표현은 지난해 시정연설에서 새롭게 언급된 것이다. 당시는 2016년 말 부산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되자 일본 정부가 이에 반발, 2017년 1월 9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킨 상태였다. 같은 날 고노 다로 외무상은 외교연설을 통해 독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했다. 5년째 일본 외무상이 새해 외교연설에서 ‘독도 망언’을 이어 간 것이다. 이날 도쿄도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가정한 대피훈련도 실시됐다. 도쿄도와 정부는 이날 오전 분쿄구 도쿄돔 주변에 있는 지하철역과 유원지 등에서 주민이 참가하는 대피훈련을 했다. 수도인 도쿄에서 이 같은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마케도니아 국명 사용 안돼” … 그리스 수십만명 반대 시위

    “마케도니아 국명 사용 안돼” … 그리스 수십만명 반대 시위

    그리스인 수십만명이 21일(현지시간) 이웃 국가인 마케도니아의 국명을 바꾸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알렉산더 대왕(기원전 336~323년 재위)을 배출한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의 계승자 자리를 놓고 양국이 27년간 벌여 온 ‘역사 전쟁’의 귀추가 주목된다.●마케도니아 포함 시사 중재안 반발 극우 성향의 그리스 황금새벽당 당원들과 정교회 성직자들이 주도하는 시위대는 이날 북부 최대 도시 테살로니키에서 그리스 국기를 흔들며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에 속해 있으며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시위 주최 측은 4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9만여명으로 추산했다. 이번 시위는 양국 사이의 분쟁을 중재해 온 유엔의 매슈 니메츠 특사가 지난 17일 분쟁을 해소할 중재안을 제출하면서 마케도니아의 새 국가 명칭에 어떤 형태로든지 ‘마케도니아’라는 명칭이 포함될 것임을 시사한 데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그리스는 인접한 마케도니아 공화국이 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 독립할 때부터 마케도니아라는 명칭을 사용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의 중심지인 그리스 북부에 대한 소유권과 영토 확장 야욕이 숨겨겼다는 이유다. 마케도니아는 테살로니키가 속한 그리스 북부의 주(州) 이름이기도 하다. 그리스는 특히 과거 마케도니아 왕국의 수도였던 펠라가 그리스 북부에 있고 현재 마케도니아인들은 고대 그리스나 알렉산더 대왕과는 상관없는 슬라브계 민족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마케도니아는 현재 자국 영토의 상당 부분이 옛 왕국에 속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스의 완강한 반대 때문에 마케도니아는 2008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문턱에서 좌절했고 유럽연합(EU)에도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 ●새 국명 ‘뉴 마케도니아’ 등 거론 하지만 지난해 5월 마케도니아에서 실용주의 성향의 조란 자에브 총리가 집권한 이후 양국 관계는 개선될 기미를 보였다. 자에브 총리는 지난 7일 “우리의 목표는 최종적으로 EU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이라며 국가 명칭을 놓고 그리스와 타협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좌파 성향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도 이에 호응했다. 양국 협상가들은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협의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국명 분쟁을 해소할 마케도니아의 새 국명으로 ‘뉴 마케도니아’, ‘노던 마케도니아’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지난 14일 설문조사 결과 그리스인의 68%가 “마케도니아의 새로운 국가명에 마케도니아라는 단어 자체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다고 전해 협상 과정에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하루 한 끼’ 최 할머니… 동작이 보살핍니다

    ‘하루 한 끼’ 최 할머니… 동작이 보살핍니다

    서울 동작구가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주민을 위해 ‘긴급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긴급 지원 대상은 실직 등으로 생계 유지가 곤란한 가구, 임차료 체납으로 퇴거 위기에 있는 가구, 주 소득자가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돼 소득이 없을 경우, 주요 4대 보험이 장기 체납된 가구 등이다. 실제로 상도동에서 홀로 살면서 하루 한 끼로 연명하던 최모(83) 할머니는 지난해 긴급 지원금을 받았다. 최 할머니는 월세가 9개월가량 밀려 있는데도 가족과 연락이 끊겨 기본적인 수급 신청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최 할머니처럼 지난해 긴급 지원을 받은 가구는 모두 2909가구이며 지원 총액은 16억 4000여만원에 달한다. 긴급 복지 등 복지지원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동작구 복지정책과(02-820-9683)로 연락하면 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구가 생계와 주거 등 기본적인 생활이 어려운 이웃의 든든한 지원군 임무를 수행해 주민 밀착형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에서는 기본적인 복지 지원 조건에서 벗어나 있는 주민을 돕기 위해 동별로 통·반장, 요쿠르트 배달원 등을 활용한 위기가정 발굴단을 운영하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종로 서울장여관 방화] 돌아오지 못한 세모녀…홀로 남겨진 가장

    [종로 서울장여관 방화] 돌아오지 못한 세모녀…홀로 남겨진 가장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장여관에서 벌어진 방화사건으로 숨진 세 모녀는 전남 장흥 집을 떠나 서울 여행 중이었다. 엄마 박모(34·여)씨와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14세, 11세 두 딸은 15일 장흥 집을 떠나 19일 서울에 도착했고, 서울장여관을 숙소로 정해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튿날 새벽에 화를 입었다.박씨의 남편이자 두 딸의 아버지인 이모(40)씨는 목공 일을 하며 네가족의 가장 노릇을 하느라 함께 하지 못했다. 80대 부모와 가까운 곳에 살며 변변치 않은 수입에 참 열심히 살았다고 이웃들은 전했다. 넉넉하지 않은 경비에 싼 숙소에 머무르며 여행을 하던 세 모녀는 끝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지은지 50년이 넘은 서울장여관의 하루 숙박비는 2만~3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아내와 딸의 사고 소식에 곧바로 상경해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찾았다. 이씨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자택이 있는 장흥으로 내려가지 않고 서울 모처에 사는 친인척의 집을 찾아가 머물고 있다. 목격자들은 이씨는 매우 참담한 표정이었으며, 최대한 사람들과 접촉하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장흥군은 이씨 가족에 대한 생계지원에 나섰다. 6개월간 생계비, 연료비 등 긴급복지지원비 300만원을 지급하고 우선 공직자들이 성금 200만원을 모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한 모금도 추진 중이다. 한편 불을 낸 중식당 배달직원 유모(53)씨는 범행 뒤 112에 신고해 자수했다. 5명의 사망자를 낸 유씨는 현존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유씨는 술을 마신 뒤 여관에 들어가 업주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말다툼을 벌인 뒤 앙심을 품고 근처 주유소에서 휘발유 10ℓ를 사들여 여관으로 돌아와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자치광장] 블록체인 지역화폐 ‘노원’ 탄생기/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자치광장] 블록체인 지역화폐 ‘노원’ 탄생기/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가상화폐로 단숨에 10억원을 벌었다’는 이야기에 의욕이 사라지고 심지어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의 규제책으로 조금 그 열기가 식는 듯 보이지만 부동산 동향처럼 언제 다시 광풍이 불지 모를 일이다. 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을 시장화폐가 아닌 사회적 화폐로 이용할 수는 없을까?  노원구는 빠른 도시화 속에 무너진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일곱 가지 주제로 복원운동을 전개해 왔다. 2012년 첫 번째 걸음으로 ‘안녕하세요’ 운동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일곱 번째 걸음으로 ‘행복은 삶의 습관이다’ 운동을 펼치고 있다. 6년여의 노력 끝에 조금씩 삭막한 아파트촌에도 정이 흐르기 시작했으나 이러한 마을공동체 운동을 엮을 수 있는 것이 필요했다.  2016년 물품, 지식 그리고 재능을 나누고 공유함으로써 돈 없이도 살 수 있는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지역 안에서 실현하기 위해 지역화폐를 도입했다. 그러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작동하는 지역화폐가 하루아침에 자리잡기는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고 사회적 활동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블록체인을 이용한 지역화폐를 생각하게 됐다. 전문가 조언을 통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닌 듯 싶어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전문업체를 선정해 개발에 나서 올 1월 세계최초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지역화폐 ‘노원’(NW)을 개발했다. 2월 1일 상용화로 이어질 경우 한국에서 가장 먼저 시스템을 통해 ‘암호화폐’로 물건을 산 거래는 지역화폐 ‘노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노원’은 개인 및 단체가 노원구 내에서 자원봉사, 기부, 자원순환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창출된다. 자원봉사 등 사회적 가치별 ‘노원’ 환가기준은 조례로 정했다. 자원봉사는 시간당 700노원, 미용·수리 등 ‘품’은 시간당 700노원, 물품거래는 1000원이면 1000노원, 기부는 1000원에 100노원이 생성되도록 한 것. 1노원은 1원으로 공공과 민간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 비율에 따라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최대 환가액은 5만 노원이다. 자원봉사활동 시간에 따라 달리 발급되던 자원봉사 전자카드도 지역화폐로 통합했다. 자신이 적립한 지역화폐를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주변 이웃들에게 줄 수 있도록 했다. 노원구 지역화폐 사업의 가장 큰 취지는 자원봉사와 기부, 자원순환 등의 사회적 가치를 개개인이 창출하고 확산하는 데 있다. 지역공동체 안에서 물건과 노동력을 주고받는 대안화폐인 지역화폐가 블록체인기술을 만나 대한민국의 새로운 생활방식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 美구축함 중사군도 첫 진입… 美·中 군사 충돌 위기

    美구축함 중사군도 첫 진입… 美·中 군사 충돌 위기

    미국 4년만에 새 국방전략 발표 中외교부 “주권·안보 이익 훼손” 美해군 “항행의 자유 행사한 것” 양국 무역분쟁, 무력분쟁 옮기나 미국 국방부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새 국방전략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중국을 최대 위협 국가로 지목하는 한편 새해 처음으로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 군사작전을 벌였다. 미·중 무역 분쟁이 일촉즉발인 상황에서 군사적 충돌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미 해군 구축함 ‘호퍼(Hopper)호’가 지난 17일 밤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 남중국해 황옌다오(스카보러 암초) 12해리(약 22.2㎞) 안쪽으로 진입했다. 이에 중국 해군도 미사일 호위함 ‘황산호’를 출동시켜 호퍼호를 12해리 밖으로 내쫓았다.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 군함의 행위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훼손하고, 중국 선박에 중대한 위협을 끼쳤다”며 강력 반발했다. 우젠(吳謙) 국방부 대변인도 “미국은 괜한 소란을 피우지 말라”고 경고했다. 반면, 미국 해군 측은 “국제법에 따라 항행(航行) 자유를 행사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미국 해군은 정기적으로 관련 지역을 항해할 것”이라고 맞섰다. 미국의 이날 ‘항행 자유’ 작전은 올해 들어 처음이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다섯 번째로 진행됐다. 이는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의 여러 인공섬에 항공기 격납고, 레이더 설비 등 군사 시설을 짓는 것에 대해 미국이 경고 차원에서 보여준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서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동안 미국은 항행 자유 작전을 주로 시사군도와 난사군도 주변에서 실시했다. 필리핀 인근의 황옌다오가 포함된 중사군도에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국가 안보의 최우선 과제를 테러 저지에서 중국과 러시아 견제로 전환한 새 국방전략을 발표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금은 테러리즘이 아니라 강대국 간 경쟁이 미국 국가안보의 최우선 초점”이라고 밝혔다. 국방전략 보고서는 특히 중국을 “약탈적 경제 패권을 이용하고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휘두르는 전략적 경쟁자”로, 러시아를 “이웃 국가들의 국경을 침범하는 국가”로 평가했다. 이에 중국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국방전략 보고서는 중국의 군사위협을 과장하고 있으며 제로섬 게임과 대립, 대결 등 현실에 맞지 않는 논리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핵 역량, 세계 군사동맹 체제 등에서 중국은 미국에 군사적으로 도전할 능력이 전혀 없는데도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것은 미국의 글로벌패권에 구멍이 나는 것에 대한 위기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국 무역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9일 의회에 제출한 새해 연례보고서에서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도록 미국이 지원한 것은 실수였으며, 중국은 시장 경제로부터 더 멀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글로벌 통상 시스템은 공정한 경쟁에 참여하지 않는 중국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면서 “WTO와 별개로 독자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출구 2m 옆… 서울여행 온 세 모녀, 홧김 방화에 참변

    출구 2m 옆… 서울여행 온 세 모녀, 홧김 방화에 참변

    방학 맞아 함께 여행하던 모녀, 영세여관 ‘달방’에서 숨진 채 발견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새벽 시간에 여관에 불을 질러 방학을 맞아 서울로 여행을 온 세 모녀 등 6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하나뿐인 출입구에 불을 지른 데다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많은 사람이 참변을 당했다. 21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3시쯤 서울 종로구 종로5가 서울장여관에서 유모(53)씨가 불을 질러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박모(34·여)씨와 박씨의 14세·11세 두 딸은 전남의 한 중소도시에 살던 모녀로, 지난 15일 집을 떠나 다른 여행지를 들렀다가 19일 서울에 도착해 서울장여관 105호를 숙소로 정했다. 잠을 자고 있던 세 모녀는 갑자기 덮친 화마에 입구에서 2m 남짓 떨어진 방에 있었는데도 미처 방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박씨의 남편과 친척 등 유족은 이날 날벼락을 맞은 듯 깊은 슬픔에 잠긴 채 경찰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세 모녀 외 투숙객 2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2도 화상을 입고 연기를 다량 흡입한 채 구조된 김모(54)씨는 치료를 받다 이날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세 모녀와 투숙객 3명 등 사망자 6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참극은 중국집 배달원인 유씨의 손에서 시작됐다. 유씨는 술에 취한 채 이 여관으로 찾아와 “여자를 불러 달라”며 성매매를 위한 투숙을 요청했다. 여관 주인 김모(71·여)씨는 “성매매를 하는 그런 곳이 아니다”라며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유씨와 김씨는 말다툼을 벌였다. 유씨는 “여관에서 투숙을 거부한다”고, 김씨는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린다”고 각각 경찰에 신고했다. 두 사람의 신고로 오전 2시 9분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유씨에게 “성매매를 요구하면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사태가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 보고 철수했다. 하지만 분이 풀리지 않았던 유씨는 인근 주유소로 가 휘발유 10ℓ를 구입해 오전 3시 7분쯤 여관으로 돌아왔다. 이어 여관 1층 바닥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 불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이웃 여관 주인은 “새벽에 ‘불이야’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소화기를 들고 달려나가 진화를 도왔지만 워낙 작은 여관이라 순식간에 불이 번졌고, 투숙객들은 빠져나올 시간조차 없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 불로 자고 있던 투숙객 10명 가운데 6명이 숨지고 4명이 심한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다. 유씨는 범행 직후 112에 신고해 자신의 범행임을 밝혔고 사건 현장에서 체포됐다. 서울장 여관은 1964년에 사용 승인을 받은 노후화된 2층짜리 건물로 31평 남짓에 객실은 모두 8개에 불과했다. 벌이가 변변찮은 저소득층 장기 투숙자들이 한 달에 40만~45만원을 내고 지내는 속칭 ‘달방’이라 불리는 영세 여관이었다. 특히 면적이 좁아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건물이 아니다 보니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옥상에는 창고 형태 가건물이 있어 탈출이 불가능했다. 경찰은 이날 유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죽은 유기견 개소주 만들려던 노인들에게 ‘경범죄’ 적용

    대낮 도심의 한 여자중학교 인근 공터에서 죽은 개를 잔인하게 토막 내 개소주를 만들려다 입건된 70대 노인들에게 경찰이 고심 끝에 ‘경범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A(71)씨와 B(77)씨의 죄명을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변경해 검찰로 넘길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해 11월 29일 정오쯤 인천시 계양구에 한 여중 인근 공터에서 죽은 개의 겉을 태우고 토막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여중생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A씨 등을 붙잡았다. A씨 등은 이웃 주민 C(71·여)씨로부터 “죽은 개를 좀 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개를 토막 낼 당시 현장에 없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C씨는 범행 며칠 전 자신이 일하는 식당 창고에서 죽어 있던 개를 발견, 개소주를 만들기 위해 A씨 등에게 이러한 부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초 개 주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에게 ‘점유이탈물횡령죄’를 적용했으나, 수사 결과 주인이 없는 유기견으로 결론지었다. 대신 민법상 동물은 물건으로 분류돼 ‘경범죄처벌법’을 적용했다. 경범죄처벌법 제1조 11항은 담배꽁초,껌,휴지,쓰레기,죽은 짐승,그 밖의 더러운 물건이나 못쓰게 된 물건을 함부로 아무 곳에나 버리다 적발될 경우 1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 처분을 받게 된다.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료 처분을 받을 수 있는 점유이탈물횡령죄 보다 훨씬 약한 처분이다. 노인들의 범행은 한 여중생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제발 동물 학대 처벌을 강화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큰 공분을 샀다. 이 청원에는 지난 달 29일까지 5만 3666명이 참여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가평 목사부부 사망·실종사건...의문의 종교 단체 실체는?

    ‘그것이 알고싶다’ 가평 목사부부 사망·실종사건...의문의 종교 단체 실체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가평 목사부부 사망·실종 사건를 파헤친다.20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11월 12일 북한 강변에서 발견된 의문의 시신, 노부부가 사망한 사건을 다룬다. # 북한강에 떠오른 어느 의문의 시신 - 주검이 된 목사, 실종된 아내, 그리고... 2017년 11월 12일 오후 3시경, 스산한 바람이 부는 북한강변에서 한 남성의 다급한 외침과 함께 백발의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문을 통해 확인된 할아버지의 신분은 83세 이 모 씨로 미국 시민권자였다. 사인은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익사였다. 미국에서 30여 년 동안 목사로 살아왔던 이 씨는 어쩌다 고국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었을까? 이 목사의 부인도 당일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부모의 변사와 실종 소식을 전하기 위해 딸을 찾았을 때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11일 산책을 나간 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라며 딸은 아버지의 시신 인도를 거부하고 어머니의 실종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딸의 수상한 반응에 경찰은 곧바로 노부부의 행적을 좇기 시작했고, 그들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에는 딸이 그 날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례로 차에 태운 채 집을 나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리고 딸 옆에는 또 한 명의 의문의 여성이 있었다. # 의문의 여성, 의문의 종교단체 - 前신도들의 놀라운 증언들 임 모 씨는 ‘거룩한 무리’라는 종교단체의 교주이고, 딸과 그의 부모님은 신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사건 한 달 전부터 순탄치 않았던 목사 부부와 교주, 딸의 관계에 대한 이웃 주민들의 목격담도 쏟아졌다. 목사 부부의 사망, 실종 사건 뒤에는 ‘거룩한 무리’라는 이단 종교와 임 씨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있는 듯이 보였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해 2월 홀연히 자취를 감춘 노부부의 아들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임 씨가 이끄는 종교집단, ‘거룩한 무리’의 실무자 역할을 했던 그는 부모님의 죽음이 마치 예견된 일이었다는 듯 덤덤하게 제작진을 마주했다. 아들은 부모님을 죽인 사람은 틀림없이 임 씨일 것이라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거룩한 무리’ 前 신도들의 증언도 끊임없이 쏟아졌다. 속속히 드러나는 임 씨의 사이비 행각과 치밀함, 그리고 이미 ‘거룩한 무리’를 벗어난 신도들조차 언급하기를 꺼려하는 부활기도까지 노부부의 사망과 실종 사건을 둘러싼 ‘거룩한 무리‘의 교주, 임 씨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목사 부부의 사망·실종에 얽힌 미스터리와 ‘거룩한 무리’의 리더, 임 씨의 실체를 파헤칠 전망이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50대 기초생활수급자 숨진지 22일 만에 발견

    부산에서 혼자 살던 50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숨진 지 22일 만에 발견됐다. 19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쯤 부산 사하구 장림동 한 아파트 거실에서 A(5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집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강제로 문을 개방해 들어갔다가 A씨를 발견했다. 검안의는 A씨가 간 질환과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해당 치료를 위해 입·퇴원을 반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A씨가 지난달 27일에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2년 전부터 혼자 살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지정됐다. 경찰은 A씨 유족들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임대주택 빌려…멕시코에서 신종 시신 암매장 유행

    임대주택 빌려…멕시코에서 신종 시신 암매장 유행

    카르텔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멕시코에서 새로운 시신 암매장 기법이 등장했다. 단기 임대주택을 얻어 범죄를 저지르고 마당에 시신을 묻어버리는 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런 식으로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곳은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의 주도 치와와. 동명의 주도 치와와에선 최근에만 최소한 6개 주택 마당에서 시신 12구가 발굴됐다. 시신이 발굴된 주택은 모두 단기임대주택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현지 언론은 "1~3주 단기임대로 집을 얻은 뒤 납치와 살해 등 범행을 저지르고 시신까지 유기한 뒤 용의자들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택을 단기로 임대했던 호세라는 현지인의 경험담을 보면 소름이 돋는다. 호세는 지난 9일(현지시간) 단기로 임대했던 자신의 주택을 찾았다. 임대계약이 끝난 집을 둘러보고 다시 단기임대를 놓기 위해서다. 임차인이 이미 집을 비워 아무도 없는 주택에 들어서자 처음 보는 유기견 한 마리가 뒷마당 쪽에서 커다란 뼈를 입에 물고 슬렁슬렁 걸어나왔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 그는 유기견이 나온 뒷마당으로 나가 봤다. 뒷마당 여기저기엔 뼛조각이 뒹굴고 있었다. 깜짝 놀란 그는 비명을 지르며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뒷마당에서 발견된 건 사람의 뼈였다"고 확인했다. 친구에게 집을 단기임대했는데 시신이 발견된 경우도 있었다. 현지 언론은 "한 여성이 친구에게 단기로 집을 임대한 뒤 3구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시신을 수습하는 데는 꼬박 20시간이 걸렸다. 검찰은 "임대한 주택이 범죄에 사용된 경우 집주인도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치와와 헤럴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기고] 물관리 일원화, 물 문제 해결 시작/허재영 통합물관리 비전포럼 위원장

    [기고] 물관리 일원화, 물 문제 해결 시작/허재영 통합물관리 비전포럼 위원장

    인류 문명사는 강과 함께 시작됐다. 공동체 유지를 위해 많은 식량과 물이 필요한데, 강 주변이 이런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다. 동시에 인류는 홍수로 대표되는 물의 위험성을 감내해야 했다. 독일의 사회경제학자인 비트포겔은 동양 사회는 수력(水力)사회라면서 관개, 수리 등을 통해 물을 다스릴 줄 알았던 세력이 권력을 갖고 국민을 통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물을 다스리는 능력은 문명과 국가 존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다. 강은 문명의 젖줄로 화합과 생명을 의미하지만, 물을 둘러싼 갈등은 역사적으로 계속돼 왔다. 플라톤의 ‘법률’에는 ‘타인의 물 사용을 침해하면 안 된다’, ‘이웃과 서로 물을 나눠야 한다’ 등 물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원칙들이 서술돼 있다. 강을 두고 발생하는 갈등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깊숙이 인류 역사를 관통하고 있다. 물 관련 갈등은 더욱 복잡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치수(治水), 이수(利水) 문제와 함께 수질오염, 수생태계 파괴, 물 순환 회복 등 복합적 환경 문제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젠 통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종합적 물관리를 위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물 관련 조직과 기능을 환경부로 통합하는 ‘물관리 일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2월 임시국회에서 법이 통과된다면 수질, 수량, 수생태계 업무를 한 부처에서 하게 된다. 물관리 일원화 이후 새로운 물관리 체계를 논의하고자 지난해 7월 수량·수질 분야 180여명의 민·관·학 전문가들이 모인 ‘통합 물관리 비전포럼’이 출범했다. 지금까지 두 차례 전체회의와 60차례 이상 분과별 회의를 이어 왔다. 그간 논의 결과를 종합해 19일 3차 전체회의에서 국가 통합 물관리 비전과 유역별 비전을 발표한다. 통합 물관리 비전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 누리는 생명의 물’로 안전성, 형평성, 효율성, 민주성, 책임성을 5대 핵심 가치로 실현하기 위한 기본 원칙과 목표 그리고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포럼에서는 추가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통합 물관리 정책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통합 물관리 비전’이 빛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부조직법의 2월 처리가 절실하다. 원내대표 간 물관리 일원화에 대한 합의도 이뤄진 만큼 이젠 정치 셈법이 아닌 물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 마련과 물복지 향상을 위해 국회의 책임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영어로 강인 ‘리버’(river)와 경쟁자인 ‘라이벌’(rival)은 어원이 같다. 두 단어가 같은 뿌리를 가진 것은 강을 사이에 두고 발생했던 여러 갈등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물의 역사는 갈등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가 되면 수량과 수질을 한 체계 안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되고, 물 갈등 등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 수단을 얻게 된다. 물관리 일원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열쇠는 아니다. 그러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며 현재 우리나라는 그마저도 충족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제 물관리에도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2월 국회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 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