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웃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생일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옹벽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복식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사립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552
  • 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 취임

    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 취임

    박병호 전남도 신임 행정부지사가 30일 취임식을 생략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박 부지사는 내부통신망에 게시한 취임사를 통해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도전 과제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가족과 이웃의 미래 모습이 달라지는 전환기에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소통하는 행정, 행정의 전문성, 도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지사를 충실히 보좌해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를 여는데 혼식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알려진 박 부지사는 광주 인성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0회)를 통해 공직에 첫 발을 내디뎠다. 총무처와 대통령비서실을 거쳐 광주시 기획조정실장,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행정자치부 조직정책관, 광주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9월 부임후 11개월여간 근무한 이재영 전 행정부지사는 행정안전부 청사총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기는 중국] 죽은 할아버지 옆서 5일 간 물만 먹고 버틴 3살 아이

    세 살 난 남자아이가 할아버지가 사망한 집에서 혼자 5일 동안 수돗물만 먹고 목숨을 부지하다 구조됐다. 29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아침 중국 중남부 장시성 상리 현의 한 마을에 사는 여성 웨이징위(72)는 농기구를 빌리기 위해 사촌 웨이시밍(66)의 집을 방문했다. 사촌 집에 도착한 웨이징위가 그를 불렀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자 문을 열고 집 내부로 들어갔고, 2층에서부터 아래층으로 물이 흘러내리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웨이징위는 “사촌 시밍이 침실 바닥에 누워있었고 숨을 쉬지 않았다. 그리고 그 곁에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아이는 자신의 할아버지 옆에 붙어 간신히 숨을 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웃들에게 도움을 구하기 위해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왔고, 우유와 소금용액을 마신 아이는 의식을 되찾아 건강을 회복중이다.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은 “아이는 정말 운이 좋았다. 며칠 전에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었지만 농사일로 바빠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아이 엄마는 집을 나가고 아빠는 광동성에서 일하느라 바빠서 아내와 사별한 뒤 홀로된 할아버지가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아이는 일을 하러 먼 곳으로 간 부모와 떨어져 고향에 홀로 남은 유수아동(留守儿童)이었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처참히 스러진 북극곰, 인간의 호기심이 부른 비극 아닌가

    처참히 스러진 북극곰, 인간의 호기심이 부른 비극 아닌가

    조금 잔인하다싶어 이 사진을 싣는 데 한동안 망설여야 했다. 하지만 인간들의 호기심이 결국 저런 결말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어 싣기로 마음먹었다. 북극 근처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에 3000마리 정도가 사는 것으로 알려진 북극곰 한 마리가 유람선 경호요원에 의해 사살돼 쓰러진 장면이다. 독일의 하파그-로이드 유람선이란 회사가 운영하는 북극곰 투어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29일(현지시간) 스발바르 제도의 최북단 MS 브레멘 섬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북극곰 한 마리가 다가와 경호원 한 명을 공격했다. 그는 머리를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경호원이 총을 쏴 북극곰을 넘어뜨렸다. 유람선 회사는 자위권을 발동했다고 주장했다. 머리를 다친 남성은 이웃 스피츠베르겐 섬의 롱이어비엔 병원으로 비행기를 이용해 후송됐다. 스발바르 제도는 노르웨이와 북극 사이에 놓인 빙하와 얼음으로 뒤덮인 오지 중의 오지다. 면적의 약 60% 정도가 얼음으로 뒤덮여 있으며 인간보다 훨씬 많은 북극곰이 서식하는 곳이다. 이 지역의 모든 배들에는 관광 투어에 나선 승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호원들을 배치하는 것이 의무화돼 있다. 한 가이드는 하파그-로이드 유람선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곳에는 여름에 많은 북극곰들이 찾기 때문에 매우 엄격한 규칙을 갖고 있다. 우리 모두 얼음에 발을 딛으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영국 코미디언 리키 게르베이스 등은 인간이 북극곰 서식지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위터에 “그 얘기를 듣고 질색을 했다”며 “게걸스럽고 탐욕 덩어리인 인간들이 침범한 자연 환경에서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이 살해됐다”고 개탄했다. 북극곰들의 행동 양식이 북극 근처의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에 이르는 등 온난화 영향 때문에 달라진 것도 이런 비극을 부른 것으로 분석된다. 북극곰들은 이제 뭍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넓은 행동 반경에서 사냥을 하도록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AP통신은 이번주에만 18척의 유람선이 인간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롱이어비엔에 닻을 내려 정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백혈병 청년에게 전한 칠곡 동명면 ‘이웃 사랑’

    농촌 마을 주민들이 백혈병을 않는 이웃 청년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5000만원이 넘는 성금을 모았다. 29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동명면 남원2리 주민들은 같은 마을에 사는 이상협(27)씨가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25일 만에 5415만원을 모아 이씨 가족에게 전달했다. 이씨 아버지 찬우(59)씨는 이 마을 이장으로 200가구 주민들의 든든한 심부름꾼이지만 일정한 수입이 없고 식당을 하며 생계를 책임지던 어머니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치료비 마련이 막막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마을 노인회는 마을 총무 조진식(57)씨와 새마을지도자 김석배(56)씨에게 모금운동을 할 것을 제안했고 최병천(55) 동명농협조합장도 동명면 부녀회, 동명상공인협의회와 손을 잡고 모금활동을 벌였다. 칠곡군 이장협의회 300만원, 동명면 이장협의회 200만원, 농명농협 165만원을 빼면 순전히 주민들만으로 4500만원을 모았다. 특히 이 마을 130여가구는 대구 등으로 출퇴근하거나 은퇴 후 이주한 외지인들로 주위에서는 “참된 이웃사랑”이라며 놀라워하고 있다. 한 주민은 300만원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상협씨는 현재 3차례 항암치료를 받고 다음달 누나(29)로부터 동종 골수를 이식받는 수술을 할 예정이다. 수술비는 4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아버지 찬우씨는 “도움을 주신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아들이 꼭 완쾌할 것”이라며 “마을 주민들의 과분한 사랑과 격려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 눈물 나게 감사하다”고 했다. 마을 총무인 조씨는 “대구 근교에 위치한 우리 마을은 외지인들이 농사를 짓는 토박이보다 다소 많은 편”이라면서 “얼핏 보기에는 서먹서먹하고 삭막할 것 같지만 이번 모금 운동에서 나타났듯 단합이 잘 되고 인정이 살아 있는 동네”라고 자랑했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카타르, 경쟁국 깎아내리기 위해 CIA 요원 출신까지 기용

    카타르, 경쟁국 깎아내리기 위해 CIA 요원 출신까지 기용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유치한 카타르가 2010년 12월 개최권을 따낼 때까지 유치 경쟁을 벌이던 국가들의 정보를 왜곡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사실이 확인됐다. 영국 일간 선데이 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단독 입수한 문서를 공개했는데 카타르 유치위원회는 미국 뉴욕에 있는 홍보대행사 브라운 로이드 존스(현재는 BLJ 월드와이드)와 함께 일하며 중앙정보국(CIA) 요원 출신들을 고용해 미국과 호주 경쟁 도시들이 국내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 등을 유도하는 비밀 작전을 벌였다고 폭로했다. 물론 사실이라면 국제축구연맹(FIFA)의 유치 경쟁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사실 당시 유치전에는 한국과 일본도 포함됐지만 카타르의 작전은 미국과 호주에 맞춰졌다고 BBC는 전했다. 문서에 따르면 미국이 월드컵을 개최하면 엄청난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유명 연구아카데미가 내는 데 9000달러를 제공하고 이를 전 세계 언론에 배포했다. 경쟁국에서 유치에 부정적인 측면을 부풀려 보도할 언론인, 블로거, 이름있는 인물들을 모집하도록 했다. 미국의 체육교사 단체를 모집해 월드컵에 쓸 돈을 차라리 고교 스포츠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상원의원들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 호주 럭비 경기 도중 응원단이 월드컵 유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도록 조직했고 경쟁국 인물에 관련된 추문 등이 정보지에 실리도록 했다. 카타르유치위원회는 부패 혐의로도 2년 동안 FIFA 조사를 받았지만 FIFA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당시 미국 변호가 마이클 가르시아가 지휘한 조사위원회는 이 문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BBC의 축구 전문기자인 댄 론은 “러시아에 밀려 2018년 대회 개최권을 따지 못한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스파이짓이 있었던 것으로 이 문서에 나와 있다”며 “FIFA가 이런 규정 위반을 모른 채 조사를 마무리했다면 다시 조사를 해야 하며 아울러 나아가 대회 개최권을 박탈당할 위험도 훨씬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걸음 나아가 카타르는 이웃 나라들과 심각한 외교 갈등을 빚고 있어 이 문서가 폭로된 시점이 절묘하며 본선 참가국을 48개국으로 늘리고 싶어 안달하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다른 이웃나라들과 공동 개최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황성기의 시시콜콜]일본 카지노는 21세기판 ‘아편전쟁‘에 방아쇠 당길까

    [황성기의 시시콜콜]일본 카지노는 21세기판 ‘아편전쟁‘에 방아쇠 당길까

    카지노 도입에 보수적이던 일본이 드디어 ‘굴뚝 없는 황금산업’에 발을 담궜다. 7월 20일 일본 국회에서 카지노를 중핵으로 하는 ‘통합형 리조트’(IR) 실시법안이 통과됨으로써 2020년대 중반부터 오사카 등 3곳 정도에 카지노를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일본 야당과 시민단체는 반대를 했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이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집권 여당인 자민당 주도로 몇 년만에 카지노 법안이 세상 빛을 본 것이다. 한국 언론에서는 계엄문건이다, 111년만의 폭염이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안타까운 죽음이다 해서 일본 카지노 뉴스가 주목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714만명의 관광객을 일본에 보낸 우리로선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소식이다. 카지노 업계야 당연히 초강력 라이벌의 등장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감추지 못한다. 일본의 카지노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까. 일본의 외국인 4000만명 유치에 카지노는 무서운 블랙홀  아베 신조 총리는 도쿄하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이란 관광대국의 목표를 내걸었다. 처음엔 말도 안되는 공약인가 싶어 누구도 믿지 않았지만,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621만명이던 외국인 관광객은 매년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6년 만에 4.6배인 2017년 2869만명을 기록했다. 그 어느 나라도 달성하지 못한 비약적인 관광객 증가를 이웃 일본은 이루고 있다. 올림픽을 거쳐 카지노의 흡인력까지 생각한다면 무시무시한 ‘관광 블랙홀’이 일본 열도 곳곳에 생겨나게 된다.  미국을 대표하는 투자금융회사인 모건 스탠리는 얼마 전 “2025년까지 일본의 첫 카지노 매장이 오픈되면 시장 규모가 110억달러에서 200억달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내·외국인 카지노 매출은 2조 7302억원(24억 3767만달러) 규모였다. 이런 영세한 우리 카지노 산업이 대형 자본을 내세운 일본 카지노에게 먹히는 것은 시간 문제일 수 있다. 카지노에 출입하는 외국인의 70%가 중국인, 일본인인 국내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계 타격은 불보듯 하다. 내·외국인 모두 출입 가능한 강원랜드조차 내국인이 1~2시간 거리인 일본으로 발걸음을 돌린다면 큰 피해를 볼 것이다. 이런 피해야 업계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 치자. 하지만 그것 뿐일까.일본 안팎에서 카지노를 아편에 비유한 경계론 일어  재밌는 것은 일본 카지노에 대한 경계가 ‘아편’이란 표현을 동원해 일본 내부 뿐 아니라 중국 측에서도 제기되는 점이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중국어신문인 ‘일본신화교보’(日本新華僑報) 인터넷판은 지난 2월 일본 카지노에 대해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아편이 되는가’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일본인에게는 온갖 제약을 둬 가급적 카지노 출입을 줄이면서도 한편으로 외국인에게는 무제한의 카지노가 결국은 아편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일본 ‘카지노법’은 일본인에 한해 1회 입장료 6000엔(6만원)인 데 반해 외국인은 무료이다. 입장할 수 있는 횟수도 일본인은 1주일에 3회, 28일간 10회로 제한하지만 외국인의 입장 횟수는 무제한이다. 도박의존증 피해를 자국민에게는 최소화하는 방책을 세운 반면 외국인에게는 무방비인 것이다.  19세기 영국은 청나라에 아편을 몰래 판매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다 청이 아편을 금지하자 1840년부터 2년간 청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 승리를 거뒀다. 21세기 사고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국가 상대의 국가 주도 마약 밀수라는 사악한 일을 영국이 저질렀다. 이 전쟁의 승리로 영국은 청과 난징조약을 맺고 홍콩을 할양받는 ‘전리품’도 챙겼다. 지금은 국제사회의 감시체제가 어느 정도 눈을 부릅뜨고 있으니, 21세기판 아편전쟁을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만일 일본 카지노 출입 금지를 명령하는 규정 같은 것을 주변국들이 설정하면 어떻게 될까. 21세기 ‘카지노 전쟁’ 가능성 제로일까  앞서 인용한 일본정부관광국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2869만명 가운데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735만)이고 그 뒤를 한국(714만), 타이완(456만), 홍콩(223만)이 잇고 있다. 아시아 국가의 일본 관광 비중이 무려 86%에 이른다. 그렇지 않아도 매력이 넘치는 일본에 카지노까지 생기면 일본을 찾는 아시아인들의 발걸음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19세기 청나라가 그랬던 것처럼 도박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아시아 각국이 일본 여행에 제한을 가한다면 아편전쟁과 비슷한 ‘카지노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을 제로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우주를 보다] 지구로 바짝 다가온 그대…토성과 화성의 우주쇼

    [우주를 보다] 지구로 바짝 다가온 그대…토성과 화성의 우주쇼

    지난달부터 하늘 위에서 펼쳐진 토성과 화성의 '우주쇼'가 허블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6~7월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신비로운 토성과 화성 사진을 공개했다. 그간 수많은 토성과 화성 사진이 공개됐지만 이번 '작품'이 의미가 있는 것은 두 행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이 다가온 상황에서 촬영됐기 때문이다. 먼저 포문은 토성이 열었다. 토성은 지난달 27일 지구를 사이에 두고 태양의 정반대인 '충'(衝·opposition)으로 다가왔다. 충은 태양과 행성사이를 지구가 지나가면서, 지구에서 봤을 때 행성이 태양의 정반대 방향에 위치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행성은 충 시점에서 지구와 가장 가까워진다. 태양계에서 '사진발' 가장 잘받는 토성의 이 사진은 지난달 6일 촬영됐으며 거리는 무려 14억㎞지만 그래도 올해에는 가장 가깝다. 그로부터 한달 후인 27일은 '이웃' 화성이 충 위치에 놓인다. 우리시간으로 27일 오후 2시로 거리는 5776만8016㎞, 31일에는 5758만9633㎞로 지구와 화성은 2003년 이후로 가장 가까워진다. NASA가 공개한 화성 사진은 지난 18일 촬영한 것으로 당시 거리는 약 5938만㎞였다. 특히 화성의 모습이 평소와 달리 분칠을 한듯 뽀얀 공처럼 보이는데 이는 최근 화성 전체를 휘감은 모래폭풍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인면수심 성폭행 아빠, 8살 딸 스마트폰에 덜미

    [여기는 남미] 인면수심 성폭행 아빠, 8살 딸 스마트폰에 덜미

    이제 겨우 초등학교에 다니는 친딸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인면수심 아르헨티나 남자가 붙잡혔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헤네랄파체코에서 미성년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37세 남자를 체포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노라는 이름만 공개된 문제의 남자는 각각 8살과 6살 된 딸을 키우는 이혼남이다. 남자와 헤어진 여자는 파라과이로 이민을 갔다. 홀로 남은 남자는 딸들을 성적 노리개로 삼았다. 매일 밤 두 딸을 번갈아가면서 성폭행했다. 꼬리가 잡히지 않을 것 같았던 남자의 범죄를 세상에 알린 건 어린 나이지만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다루는 8살 큰딸이었다. 큰딸은 최근 아빠가 동생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곤 모바일메신저를 통해 사진을 멀리 파라과이에 사는 친모의 친구에게 전송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친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딸들에겐 스마트폰을 쓰는 이웃 친구의 번호를 주고 급한 일이 있으면 연락을 하라고 했었다. 큰딸은 친모의 친구에게 사진을 전송하면서 "빨리 엄마에게 보여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란 친모는 당장 경찰서로 달려갔다. 파라과이 경찰은 즉각 사법공조시스템을 가동, 아르헨티나 경찰에 사건을 알리고 체포를 요청했다. 사법부로부터 체포 명령을 받은 아르헨티나 경찰은 용의자 자택 주변에서 남자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남자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이 증거사진을 내밀자 고개를 떨궜다. 경찰은 "위험을 불사하고 사진을 찍어 엄마의 친구에게 전송한 큰딸이 일등공신"이라면서 "두 딸이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라오스댐 물 캄보디아도 덮쳐… 5000여명 대피

    라오스 아타프주 세피안·세남노이댐 하류지대 사이돈크홍 마을 주민인 펫친다 샨타마르(35)는 지난 23일 밤 먼 곳에서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를 잠결에 들었다. 그녀는 그 소리의 정체를 본능적으로 알아챘다. 미친 듯이 고함을 쳤다. “물이 몰려오고 있어요.” 마을에 물이 차기 시작한 지 30분 만에 수위는 9m나 높아졌다. 그녀의 가족과 인근 이웃은 가까스로 대피했지만 마을 주민 15명이 실종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이 마을에서 실종된 15명 중 9명이 아이들이라고 전했다. 라오스 일간 비엔티안타임스는 26일 구조 당국이 공식 집계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26명이며 131명이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댐 붕괴로 이재민이 발생한 마을 수는 13개로, 규모도 7000명으로 늘었다. 라오스 보조댐 붕괴 당시 쏟아져 내린 물이 국경 너머 캄보디아에도 흘러 50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현재 세콩강 수위는 11.5m에 달한다. 한편 세피안·세남노이댐 건설 사업을 맡은 합작법인 세피안·세남노이 파워 컴퍼니(PNPC)가 댐 사고 피해에 대해 관련법과 계약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비엔티안타임스가 보도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전날 렛 사이아폰 아타프 주지사를 면담하고 구조·피해복구 협력을 약속했다고 SK건설이 이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 등 국내 건설업계는 큰 피해를 입은 라오스 아타푸 지역 주민들에게 구호 성금 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팔 걷은 서대문 연희동 주민들… 이웃 위해 해충방제·소독 제공

    서울 서대문구는 연희동 ‘마봄협의체’가 최근 지하에 거주하는 이웃 20가구에 해충 방제와 친환경 소독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마봄협의체란 동 단위 민관 협력 조직인 ‘서대문구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이름으로 ‘이웃의 마음과 마을을 돌본다’는 의미다. 협의체는 “지하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해충과 진드기, 곰팡이 등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복지특화사업으로 이번 서비스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지하에 거주하고 습기, 곰팡이가 많은 20가구를 선정하고 지역의 해충 방제업체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협의체 위원들도 함께 대상 가정을 방문해 주거환경을 살피고 폭염 대비 행동요령과 무더위 쉼터 정보를 안내했다. 협의체는 효과적인 해충 방제를 위해 다음달에도 같은 가구에 대해 추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길섶에서] 더위 수당/김균미 대기자

    이런 더위는 처음이다. 수은주가 섭씨 30도, 아니 4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가 열흘씩 계속되는 더위 말이다. 아침 기온마저 30도라니 한낮 더위가 따로 없다. 이 정도면 특별재난이 되고도 남는 수준이다. 최고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으면 ‘더위 수당’을 주는 기업이 있다. 이웃 일본의 이야기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주택개량 업체인 ‘고령자주거환경연구소’는 2014년부터 7~9월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이면 400엔(약 4000원), 35도가 넘으면 800엔(약 8000원)의 더위 수당을 직원들에게 지급해 오고 있다. 더위 수당이래야 시원한 ‘생맥주 1잔’으로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이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예년의 경우 3개월 동안 직원 1명에게 1만엔 정도 지급됐는데, 올해는 지급액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날이 시원해지기만 기도하고 있단다. 또 다른 일본의 IT기업은 예상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면 직원들에게 집 등에서 근무하는 ‘텔레워크’를 할 것을 권장하는데 신청자가 늘었다고 한다. 집보다 사무실이 시원해 요즘처럼 출근이 기다려진 때가 없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구온난화로 찜통더위가 매년 반복된다면 더위 수당을 주든 재택근무를 권장하든 대책을 검토해 볼 만하다. kmkim@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노동권익센터 세워 차별 해소…기업 300곳 유치, 경제도시로 간다”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노동권익센터 세워 차별 해소…기업 300곳 유치, 경제도시로 간다”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이 24일 당선 일성으로 ‘지역·계층 간의 차별 해소’와 ‘노동권익센터 설치’를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강동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경제도시로 다시 태어나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당선 소감과 승리요인은.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뒤집을 수도 있다. 민심도 이와 마찬가지다. 어깨가 무겁다. 생각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한편으로 두려운 마음도 든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 주민들이 과거와 미래 가운데 미래를 선택했다. 강동구는 현재 진행 중인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끝나면 인구 54만명의 새로운 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의원 재선의 경력을 살려 미래로 나아가겠다. →당내 경선이 더 치열했다. 후유증은 없는지. -함께 경쟁했던 분들의 가치와 철학은 민선 7기 주요정책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거다. 실제 예비후보였던 이계중 전 강동구 부구청장과 만났다. 공직 생활에서 경험한 부분들을 말씀해 주셨다. “리더는 외롭다. 결단이 중요하다. 여러 의견을 듣고 마지막에 소신 있게 결단해서 많은 일들을 처리해 달라”는 이 전 부구청장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저는 정당 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승자는 패자를 보듬고, 패자는 승복하는 모습을 많이 봐 왔다. 화합하고 하나 되는 강동구를 만들겠다. →노동권익센터 설치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올해 안에 자체 재원을 투입해 구청장 직속 기관으로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우선 관련 조례를 만들겠다. 현재 초안은 나와 있다. 노동 전문가들을 모셔서 센터를 뒷받침할 조직의 개편을 10월까지 마무리 짓겠다. 센터는 비정규직, 경력단절 여성, 외국인, 청소년, 장애인 등 차별의 벽에 가로막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취약계층의 노동인권 향상에 앞장설 거다. 고용정보 제공은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 노동자 문화복지 프로그램 운영에도 신경 쓸 것이다. 언제든 센터에 연락하면 상담, 돌봄, 일자리까지 한 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노동의 가치를 특히 강조한다. 이유가 있을까. -사람은 어떤 일을 하든지 존중받아야 한다. 그래야 행복할 수 있다. 노동권익센터가 구민들의 권익 향상에 힘쓸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학생 때는 민주화 운동을 했고, 시의원 8년간은 사회적 약자를 도왔다. 자연스레 이들을 보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으로 여전히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계층 간 차별이 존재한다. 구청에서 이들의 권리신장에 앞장서고 일자리까지 연계해 줄 수 있길 바란다. 노동 복지가 삶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으면 한다.→민선 7기 이정훈호(號)의 차세대 비전은 뭔가. -강동구는 경제도시로 가는 길목에 있다. 2021년까지 세계적인 기업 이케아를 비롯해 100개 기업을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로 이끌겠다. 강동일반산업단지(지식 기반 융복합단지)에도 지식·엔지니어링 산업 200여곳을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업무복합단지 조성이 끝나면 약 20조원의 경제유발 효과, 약 11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경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여기서 나오는 세수는 사람에 대한 투자, 복지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개발이 이뤄져야 성장, 분배의 선순환도 가능하다. →성장, 분배의 선순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면. -현재 강동구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 특히 천호, 성내, 길동 등에 서민층이 밀집해 있다. 이쪽 지역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설을 많이 짓겠다. 청소년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공동부엌·공동육아 공간을 갖춘 마을 활력소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천호동을 관통하는 도로 중에 ‘구천면로’라고 있다. 굉장히 낙후된 도로인데 그 주변을 개발하겠다. 천호동의 기본적인 지도가 바뀔 거다. 소외됐던 지역에 공격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다. →전임 구청장의 사업 중 키워 나갈 부분도 있나. -전임 구청장께서 캐치프레이즈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을 내세웠다. 저와 지향하는 가치가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도시농업, 동물복지 사업은 정부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미래 지향적인 정책들이었다. 사람과 동물이 동반자라는 인식을 던졌다. 이외에도 청년들을 위해 창업공간과 주거공간을 마련해 주는 ‘엔젤공방’, ‘도전숙’(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 사업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관심 있는 또 다른 사업도 있을까. -다자녀 가구에 획기적인 지원을 할 거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저출산기금을 만들 생각도 있다. 이제는 공공이 임신, 출산, 보육 등 전 세대에 걸쳐서 도움을 안 주면 구민들이 행복해질 수 없다. 저출산에 대한 고민이 크다. →소통에 대한 생각은. -정책을 만들거나 사업 계획을 세울 때 여러 사람들과 충분히 소통하려 한다. 요즘은 민관 협치가 중요하다. 민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구정에 반영할 생각이다. 지난 2월에는 민관협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서울시 강동구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근거로 ‘협치 강동구회의’를 구성한다. 저를 비롯해 구의원, 민간위원 등 30명이 구성원이다.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나눠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대응력과 정책 효율성을 높이겠다. →구민에게 마지막 한마디는. -정치를 20년간 하면서 ‘원칙이 반칙을 이긴다’는 생각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사업 추진 속도가 늦더라도 지름길로 가지 않고 묵묵히 한길로 가겠다. 신뢰할 수 있는 정치, 깨끗한 정치, 주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구민들께 드린다. 기대하셔도 좋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정훈 구청장은 시의원 재선 활약…사회적 약자 지킴이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1967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0년대 후반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학생회에서도 선봉에 서는 투쟁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학내시위 주도 혐의로 구속돼 유죄 판결을 받고 10개월간 형을 살았다. 이 구청장은 대학 졸업 후 신영증권에 취직했다. 그곳에서 6년간 증권 영업을 담당했다. 2001년부터는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17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고 2010년 서울시의원에 출사표를 던져 처음 당선됐다. 2014년에도 시의원에 출마해 55.3%를 얻어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황병국 후보를 약 10% 포인트 차이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시의원 시절 상임위원회는 교통위원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교육위원회를 거쳤다. 그는 교통위원회 소속으로 서울메트로가 수의계약을 통해 재향군인회에 37년간 청소용역을 맡긴 사실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단체의 이익이 걸린 사안이라 재향군인회 관계자들이 의원실로 몰려와 협박했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독점계약 해지를 이끌어냈다. 항상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 서고 소신과 원칙을 지켜왔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이후 시는 청소 자회사를 만들어 청소미화원들의 정년을 보장했다. 이 구청장이 후보시절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노동권익센터 설치다. 지금은 주민들이 노동 상담을 원하거나 임금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지역까지 가야 한다. 그만큼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 구청장은 시의원 시절부터 계속 고민했던 부분을 현실화시켜 노동권익 신장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아하! 우주] 안드로메다 은하, 20억 년 전 이웃 은하 먹어치웠다

    [아하! 우주] 안드로메다 은하, 20억 년 전 이웃 은하 먹어치웠다

    우리의 개념이 모여있을만큼 친숙한 안드로메다 은하(M32·이하 안드로메다)가 20억 년 전 이웃 은하 하나를 꿀꺽 삼켰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미시간 대학 연구팀은 오래 전 안드로메다가 국부 은하군에 속해있는 거대 은하를 삼킨 것으로 보인다는 논문을 ‘네이처 어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 최신호에 발표했다. 망원경이 없어도 보일 만큼 거대한 안드로메다는 우리은하와 가장 가까운 나선은하로, 마젤란 은하 등 여러 은하들과 함께 국부 은하군에 속한 이웃사촌이다. 인류의 신화 속에도 등장할 만큼 친숙하지만 우리와의 거리는 무려 250만 광년으로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안드로메다는 우리은하와 비교해보면 덩치는 2배 이상, 별의 개수는 최소 1조 개가 넘을 만큼 거대해 우리 동네에서는 한마디로 ‘대장'인 셈이다. 이번에 연구팀은 주목한 것은 안드로메다의 바깥을 둘러싸고 있는 구모양의 헤일로(halo)다. 은하 주변에 존재하는 물질과 암흑물질의 모임인 헤일로는 마치 유령같은 존재로 가시광 영역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안드로메다의 헤일로는 100만 광년에 걸쳐 뻗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것이 거대한 다른 은하를 먹어치우면서 형성된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팀의 가설을 종합하면 20억 년 전 국부 은하군에서 안드로메다보다는 작지만 우리은하만큼이나 거대한 ‘M32p'라는 이름의 은하가 존재했으나 안드로메다가 이와 충돌, 합병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됐다는 결론이다. 논문의 선임저자인 리처드 디 수자 박사는 "안드로메다는 우주에서 가장 별이 촘촘히 모여있는 괴짜 은하 중 하나"라면서 "별이 폭발적으로 생성되는 은하로 젊은 별과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늙은 별이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은하의 진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드로메다는 영겁의 시간이 지나면 흥미롭게도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두 은하는 시간당 40만㎞ 속도로 접근하고 있는 중이다. 결과적으로 37억 년 정도 후면 두 은하가 충돌하고 65억 년 뒤면 완전히 합체해 거대한 타원은하가 된다. 천문학자들이 태어나지도 않은 이 은하에 붙여놓은 이름은 두 은하의 이름을 합친 ‘밀코메다'(Milkomeda)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다이아 회사 드비어스 “남아공 코끼리 200마리 모잠비크로 옮긴다”

    다이아 회사 드비어스 “남아공 코끼리 200마리 모잠비크로 옮긴다”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공급업체 드비어스가 남아공 자연공원 안의 코끼리 200마리를 모잠비크로 옮기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사유지인 베네티아 림포포 자연공원에 있는 코끼리 숫자가 최근에 급증해 생태계 교란 위험을 높이는 반면, 이웃 모잠비크에서는 상아 밀렵 때문에 멸종 위기로 치닫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가 추진됐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모잠비크에서는 지난 5년 동안 코끼리 숫자가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고 자연보호 단체인 파우나 앤드 플로라 인터내셔널은 집계하고 있다. 니아사국립공원 한 곳에서만 2007년 이후 1만 1000마리의 코끼리가 밀렵으로 사살돼 현재는 1500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다. 드비어스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60마리를 짐바브웨 지나베국립공원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140마리는 내년까지 수용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여러 군데 공원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모잠비크의 밀렵을 근절하기 위해 활동하는 ‘피스 파크스 재단(Peace Parks Foundation)’에 5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3만 2000㏊ 면적의 베네티아 림포포 자연공원은 60마리의 코끼리를 이주시켜도 270마리 정도가 남아 있게 된다고 드비어스는 설명했다. 코끼리보다 더 아프리카를 잘 상징하는 것도 없다며 이주 계획은 모잠비크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0만 8000㏊ 면적의 지나베국립공원에는 60마리 정도가 있는데 훨씬 많은 숫자를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모잠비크에서는 1992년에 끝난 16년 내전 때 코끼리 숫자가 10분의 1로 격감했다. 피스 파크 재단의 베르너 마이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코끼리 이주 계획이 지나베국립공원의 “풍광을 보존하려는 우리의 꿈을 달성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서게 만들 것”이라고 반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노회찬과 부채의식/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회찬과 부채의식/김성곤 논설위원

    “아무리 그래도 노원병 유권자들 반성 좀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노회찬을 떨어뜨립니까.” 10년 전인 2008년 18대 총선에서 노회찬 후보가 낙선한 것을 두고 언론계 한 동료가 한 말이다. 당시 최대 관심사는 노회찬의 당선 여부였다. 17대 민주노동당 소속 비례대표로 의원 배지를 단 그는 삼성 비자금 사건을 터뜨려 스타가 돼 있었다. 홍정욱 후보는 한나라당이 영입한 뉴페이스였다. 결과는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 43.1%, 통합진보당 노회찬 후보 40.1%, 김성환 민주당 후보 16.3%이었다. 노회찬 후보가 3% 포인트 차로 아깝게 낙선했다. 상계동 노원병 선거구에 살던 유권자를 비판한 그 언론인은 보수지에 몸담고 있으면서 평소에도 강한 보수 성향을 보였던 터라 그 반응이 의외로 느껴졌다. 노회찬은 그런 정치인이었다. 그의 정치적 좌표는 왼쪽이었지만, 그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우리 곁에 항상 있었다. 진보정치의 상징이었지만, 친숙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정치인이었다. “청소할 때 청소를 해야지 청소하는 게 먼지에 대한 보복이라고 얘기하면 말이 됩니까.”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한 그의 촌철살인은 유권자를 미소 짓게 했다. 그는 앞서 간 탓에 꽃길보다는 가시밭길을 걸었다. 3선 의원이지만 그는 각종 선거에서 이긴 적보다 진 적이 많았다. 19대 노원병, 20대 때 창원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그 전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지기도 했고, 지역구를 제대로 찾지 못해 이리저리 떠돌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그를 스타로, 한국 정치의 자산이라고 여기면서도 선거 때는 외면했다. “미안하지만, 정권 교체가 우선이지….” 그가 23일 드루킹 관련 특검 출두를 앞두고 유명을 달리했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겼다. 고인(故人)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은 2016년 4·13 총선 직전인 3월이었다고 한다. 몇 표 차로 당락이 갈리는 선거판에서 돈은 참기 힘든 유혹이다. “운동원을 조금만 더 쓰면”, “자금이 조금만 더 있으면”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슨 짓이라도 할 것 같다는 게 한 은퇴 정치인의 얘기다. 정치판에서 돈에는 반드시 꼬리표가 달린다는데…. 막판에 판단이 흐려졌던 것일까.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한다. 정치인 노회찬에게는 그 실수마저도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일까. 진보정치의 아이콘으로서 소속 정당과 진보진영, 지지자, 가족에 대한 ‘무게’가 그리 컸던 것일까. 안타깝고 비통하기조차 하다. 솔직하게 시인하고 유권자에게 한번 더 심판을 받아보는 것은 어땠을까.
  • [데스크 시각] 러시아월드컵 권력 지형을 바꿀 것인가 2/이지운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러시아월드컵 권력 지형을 바꿀 것인가 2/이지운 체육부장

    2018 러시아월드컵이 ‘기어이’ 성공을 거두었다. 이웃들의 왕따와 안티 움직임 속에 시작된 대회였다. 월드컵이 시작되기 앞서 이 난(欄)을 통해 러시아에서의 월드컵이 가질 나름의 의미들을 짚었을 때, ‘유럽의 냉대’는 개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변이 속출하고 크로아티아, 벨기에 등 깜짝 스타들이 위용을 드러내면서 분위기는 반전되기 시작했다. 유럽 국가만으로 4강이 치러지고, 잉글랜드가 한때 우승까지 넘보게 되자 흥행은 본격화됐다. 금융도시 런던에서는 혹시 결승전에 주요 고객들을 모셔야 할 일이 생길까 티켓 확보를 위한 로비전도 치열했다고 한다.앞서 다뤘지만, 월드컵은 새로운 분기점을 맞은 분위기다. 스폰서십의 문제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8년 단위로 해 오던 스폰서 계약을 2026년 대회부터 4년으로 단축했다. FIFA가 월드컵을 장기적으로 바라보지 않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FIFA로서는 1차적으로 세계 시장의 전면에 등장하기를 원하는 ‘중국 손님’들에게 좋은 자리를 확보해 주려는 측면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급변하는 경제 생태와 기술 환경을 지켜 보겠다는 심산이기도 하다. FIFA는 지금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이들에게 경기 중계를 허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축구 권력을 잃어 가고 있는 유럽은 주저하고 있다. 미국 FBI 때문에 한 차례 쑥대밭이 됐던 FIFA 지도부로서는 축구계에서 미국의 부상이 두려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2026년은 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대회다. 강산(江山)이 해마다, 철마다 바뀌는 요즘 8년 뒤 이 기업들이 어떤 권력으로 바뀌어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이 기간 FIFA를 둘러싸고 여러 갈래의 혈투가 벌어질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구글이 경기 중계를 따낸다면 ‘TV중계권’이란 표현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FIFA는 그동안처럼 막대한 부를 챙길 수는 있겠지만, ‘힘’은 상당 부분 어디론가 넘어가 있을 것이다. 다만 마침 유럽연합(EU)의 이름으로 페이스북, 구글 등의 미국 기업을 겨냥한 법이 입안된 게 FIFA에겐 위로가 된다. 유럽의 새로운 개인정보보호법인 ‘일반정보보호규정’(GDPR)이 그것이다. 주요 스폰서십을 중국 회사들이 꿰차고 들어온다면 월드컵 풍경도 크게 바뀔 것이다. 코카콜라가 성화 봉송 콘셉트를 차용, 독점적으로 해 오던 ‘트로피 투어’는 다른 모습이 될지 모른다. 맥도널드는 ‘선수와 손을 맞잡고 입장하는 어린이들’의 선발 행사를 주관해 왔다. 30여년 이상 톱레벨 스폰서였던 맥도널드는 이번 대회부터 두 번째 급으로 내려앉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일이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길거리 대규모 응원’을 FIFA의 독점권 아래 공식화한 것은 2002년이 처음이었다. 공식 스폰서인 현대차가 ‘팬 페스트’로 준비한 행사가 대히트를 치자 이후 FIFA가 주최국에 한해 이 권리를 독점 프로그램화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개최국 홍보를 포기할 수 없었던 현대는 이번 대회에서는 스위스에 있는 ‘FIFA박물관’을 현대의 이름으로 옮겨와 홍보 효과의 일부를 되찾아 왔다. 하긴 2014년 본격화된 유럽에서의 테러로 길거리 응원은 더이상 기업이 지속하기는 어려운 행사가 됐다. 러시아는 아직도 성공의 감동에 젖어 있다. 겹겹이 쳐진 국제정치의 망을 벗어날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축구의 승리’ 덕분이었다. 그래도 정치 대결, 산업 전쟁은 계속된다. 월드컵은 공만 좇을 일은 아니다. jj@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동작, 문화·상업 중심지로…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 힘 쏟을 것”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동작, 문화·상업 중심지로…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 힘 쏟을 것”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23일 “민선 7기는 주민들의 삶, 생활이 구체적으로 바뀌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날 구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민선 6기에는 도시 계획 사업 등 거시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주민들도 그 성과를 인정했지만 ‘실제 구민이 삶에서 체감하는 구정 활동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스스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어 “예를 들어 쓰레기 문제나 미세먼지, 주차 문제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의 변화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당선 소감은.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승리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오히려 두려움을 느꼈다. 민심이 무섭다. 민주당도 잘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무거운 책무를 저에게 지어 주셨다고 본다. 민선 지방자치를 시작한 지 23년이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주민들은 지방자치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당선은 무엇 하나라도 제대로 매듭지으라는 구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준비하고 계획한 것을 앞으로 4년 동안 매듭지어서 주민들에게 안겨드리겠다는 각오다. →중점 추진 과제를 꼽는다면. -민선 6기 때 시작했던 도시계획 사업들은 민선 7기에 반드시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첫 번째가 동작을 새로운 문화·상업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다. 먼저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사업을 조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상도동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 사당로 확장사업 등 대규모 재정 투자 사업들이 예산 확보가 안 돼서 늦어진 경향이 있다. 그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 선거가 끝난 후 공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행하고자 총괄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조만간 사업예산 확보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역점 사업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 사업의 진행 상황은. -지난 5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고 이제 설계를 시작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사업은 동작구의 미래지도를 바꿀 백년지대계이다. 단순히 청사를 새로 지어서 옮기는 게 아니라 동작구의 도시 구조를 바꾸는 사업이다. 보상 문제 등이 걸려 있지만 2021년, 늦어도 2022년까지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균형발전이다. 사당권 주민들은 이웃하는 서초구와 비교해서 상대적인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을 건립하면 잉여재원이 400억원가량 된다. 이를 사당권에 투자할 계획이다. 어르신 복지센터, 보건시설, 문화센터 등을 모은 복합 청사를 만들 계획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민선 6기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학교를 특정하지 못한 부분은 가슴 아픈 대목이다.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는 동작구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결 과제이다. 고등학교를 유치한다면 흑석·사당권역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와 성남고교, 숭의여고 등의 과밀학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구민들께서 지금까지 무던히 참아 주셨다. 곧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민선 7기 복지 정책은. -민선 7기에 사업 공약 중 하나가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다. 동작구만의 복지 정책을 정비하는 체계를 마련해 보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기가 태어났을 때 건강과 학습, 교육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통합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기존 저소득층에 집중돼 있던 복지 체계를 보통의 가정과 아이들에게도 확장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동작구민만의 종합복지도시를 만들겠다. 그중 하나로 소개할 수 있는 게 보육청 사업과 어르신 일자리회사인 어르신행복주식회사가 있다. 동작구 보육청은 보육교사를 정기채용하고 교육을 한 후 구내 어린이집에 발령을 내는 시스템이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동작구립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니라 ‘동작구 국공립 어린이집 선생님’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교사들이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되니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방자치분권에 대한 생각은. -개헌이 되면 헌법적 지위로서 지방정부가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개헌이 되지 않더라도 대통령 의지만으로라도 개헌 효과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개헌이 핵심은 아니다. 개헌이 안 된다고 해서 자치 분권 시대가 미뤄져서는 안 된다. 현행 법률로라도 지금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여전히 중앙정부가 기득권을 공유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치분권의 가장 핵심은 재정이다. 또 지방정부에서 잘하는 사업들을 정부에서 참고하고 잘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 잘하는 자치구에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청와대에서 최근 동작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어르신행복주식회사에 대해 알아보고 갔다. 이런 게 정책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자료만 보고 치워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다.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은가. -민선 7기 선거 운동을 하면서 구민들한테서 제일 듣기 좋았던 표현이 ‘우리 구청장’이었다. 애정이 듬뿍 담긴 표현이다. 민선 7기를 마쳤을 때 우리 구청장으로 기억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임기가 끝나더라도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구청장이길 소망한다.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과 각오는. -앞으로의 4년도 지난 4년의 몇 배의 노력으로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대나무가 하늘 높이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중간중간 지탱할 수 있었던 매듭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작구가 업그레이드된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려면 하나의 매듭이 필요하다. 변화, 발전을 위한 첫 번째 매듭을 반드시 만들어서 선물로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창우 구청장은 정치·행정경험 풍부한 ‘최연소 재선 구청장’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20대에 청운의 꿈을 품고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 당직자로 정치를 시작했다. 김대중·노무현 두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정치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배웠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치와 행정경험을 두루 거쳤다. 그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이 때문에 ‘친노계’(친노무현계)로 분류된다.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후보로 선출됐을 때 후보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3년부터 5년간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일정기획팀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14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가장 젊은 지방자치단체장이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최연소 재선 구청장’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 구청장은 추진력을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앙코르 추진력’을 내세웠다. 이 구청장은 “많은 주민께서 민선 6기에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젊은 구청장의 추진력 때문이었다고 평가한다”고 소개했다. 남다른 추진력으로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사업 추진을 실현시켰다. 동작구의 ‘미래 먹거리’로 ‘용양봉저정 일대 개발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등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보육과 교육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각계각층 주민 복지에 힘쓰면서 ‘사람 사는 동작’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반려견과 공놀이로 교감하는 3살 아이

    반려견과 공놀이로 교감하는 3살 아이

    세 살 된 아이와 반려견의 공놀이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CBS 뉴스 등 외신들은 미네소타주 새비지의 한 가정집에서 촬영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처음 공개된 것으로 한 남자 아이가 울타리 너머로 공을 힘껏 던지자,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개가 공을 주워 아이에게 넘겨주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는 재미있다는 듯 까르르 웃음을 지으며 개와 공을 주고받기를 반복한다.아이 엄마 에린 리히터는 “어느 날 아들이 이웃집으로 공을 던졌는데 옆집 개가 다시 그 공을 던져줬다”며 “그 뒤로 아들과 개는 수시로 공을 던지고 놀며 친한 친구가 됐다”고 밝혔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식샤를 합시다3’ 윤두준X백진희X이주우 삼자대면 포착 ‘심각한 분위기’

    ‘식샤를 합시다3’ 윤두준X백진희X이주우 삼자대면 포착 ‘심각한 분위기’

    ‘식샤를 합시다3’ 윤두준, 백진희, 이주우가 십여 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23일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측은 구대영(윤두준 분)과 이지우(백진희 분), 이서연(이주우 분)의 뜻밖의 삼자대면 현장을 공개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현재 구대영과 이지우는 우연히 재회했고 또 다시 이웃사촌이 됐다. 오늘 방송에서는 여기에 지우의 동생 이서연까지 합세해 극의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이지우는 그녀의 이름을 듣자마자 얼굴 안 보고 산 지 십 년이 넘었다고 말해, 두 사람 사이에 인연을 끊을 만한 심상치 않은 사건을 암시하기도 했다. 비록 부모님의 재혼으로 이뤄진 언니, 동생 사이이지만 2004년 속 두 사람은 함께 살면서 일상적인 일로 다투기도 하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하는 등 실제 자매 같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때문에 현재 이들 사이에 숨겨진 스토리가 더욱 궁금증을 유발한다. 또한 “너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기 싫은 그런 거 없어? 나한테는 서연이가 그래”라는 이지우의 말에 “말하기 싫은 거, 누구에게나 있지”라는 구대영의 대답은 두 사람 모두에게 짠하고 안타까운 사연이 있음을 짐작케 했다. 과연 그동안 이지우와 이서연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라진 동업자를 찾기 위해 귀국한 서연의 등장이 불러올 파장은 무엇일지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이야기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은 23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주민 하소연 듣는 구청장 될 것…편중된 복지·문화시설 안배”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주민 하소연 듣는 구청장 될 것…편중된 복지·문화시설 안배”

    “주민이 하소연할 수 있는 구청장, 언제든 항의할 수 있는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22일 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이라는 단어를 유독 많이 썼다. 현장을 중요시하는 그의 신념은 1995년 30대 중반 처음 구의원이 됐을 때부터 시작됐다. 평범한 주민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 개선 방안 등을 내놓을 수 있도록 주민이 있는 곳, 삶의 현장을 찾아다니겠다는 게 그의 오래된 약속이다. 민선 7기 성북구청장으로 일하면서도 이 구청장은 ‘이동하는 현장 구청장실’ 등 주민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선거 소회가 있다면. -정말 많은 표(득표율 64.4%)를 주셨기 때문에 만족의 기쁨보다는 주민들의 기대치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더 컸다. 무겁고 조심스럽다. 지금까지 열 개의 일을 했다면 이제는 열다섯 개, 스무 개의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순수하게 가진 것 이외의 것(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이 많이 작용을 했기 때문에 겸손하게 구청장직을 수행하려고 한다. 앞에 서서 지휘봉을 휘두르는 구청장이 아닌 어렵고 힘들 때 근거리에서 의지하고 하소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유세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가 “구청장과 쉽게 면담할 수 있으면 좋겠다”였다. 구청에 알아보니 구청장 업무가 굉장히 빡빡하다 보니까 사전에 면담 일정을 조정하는 게 힘들다고 들었다. 그래서 주민이 구청을 찾아오는 것보다 내가 주민을 만나러 가야겠구나 생각했다. 매일은 어렵겠지만 동별로 이동하는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선거 기간 중 어려운 점도 있었다. 매우 많은 단체, 관계자가 민원을 제기했다. 그중에는 이기적 요구와 함께 “우리의 요구를 들어 줘야 당선될 수 있다”고 말하는 단체도 있었다. 하지만 표를 빌미로 한 님비(NIMBY)에 대해서는 과감히 반대 의사를 밝혔다. 대신 다른 성북구민의 지지를 받겠다는 각오였다.→우선적으로 처리할 현안은 무엇인가. -전임 김영배 구청장이 워낙 잘했다. 김 전 구청장이 해 왔던 사업 중 공동체 사업, 마을 사회적기업 등 관련 부서와 협의해 승계할 부분은 이어 나가려 한다. 그 밖에 성북구의 고질적인 민원을 우선순위로 처리하려고 한다. 먼저 지역 내 편중된 시설들에 대한 안배가 필요하다. 가령 복지시설의 경우 ‘성북 을’ 지역에 편중돼 있다면 문화공간의 경우 ‘성북 갑’ 쪽에 몰려 있다. 4년 내 빠른 속도로 시설들을 안배하려고 한다. 이 밖에 공공 주차장 문제, 폐쇄회로(CC)TV 문제 등은 추경해서라도 우선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재개발 문제의 경우 과거 시의원하면서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일해 봤지만, 행정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다. 6부 능선을 넘어선 곳의 경우 시간을 지체하면 할 수록 조합원들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최대한 지원을 해서 시간을 단축하려고 한다. 반면 지지부진하게 조합원 갈등이 커지는 곳의 경우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4년간 구 발전 구상은. -크게 세 가지로 사람 중심 가치를 실현하는 주거환경 및 교통체계 개선, 소외 없이 이웃과 행복한 복지·문화 공동체 조성, 활력이 넘치는 살맛 나는 경제도시 구현이다. 주거환경과 교통체계 개선의 경우 유해환경 업소 정비, 내부순환로 월곡 하향 램프 설치, 골목길 안심 프로젝트, 정릉 북악산 생태 탐방로 조성 등 10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사람과 숲이 공존하고 교통체계가 개선된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에서 성북구 주민들이 질적으로 개선된 주거환경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복지·문화 조성은 구체적으로 노인복지관 건립, 건강100세 지원센터 조성, 성북동 근현대 문학기념관 조성 등 10대 사업이 포함된다. 고령화·저출산 극복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복지정책 다각화는 물론 생활공간과 밀접한 곳에 체육 문화 활동 증진 인프라를 조성해 전 세대, 모든 계층이 소외 없이 이웃과 즐기고 누리는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경제도시 구현은 창조지식 문화벨트 조성,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제작지원센터 건립, 청년창업 지원,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의 활성화, 정릉천 만남의 광장 조성 등이 포함된다. 성북구에 8개 대학이 있는데, 이를 활용해 청년 인재들이 지역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고 더불어 골목상권이 활성화돼 도시 전체가 활력이 넘치도록 하고 싶다. →문재인 정부에서 지방분권을 강조하는데 향후 가야 할 방향은. -국세를 지방세로 대폭 전환해야 한다. 총 조세 대비 20%인 지방세의 비중을 40%로 확대해 독자적인 재정 운영이 가능하도록 법과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중앙에서 재원과 권한을 쥐고 있다 보니 지방정부만의 특성을 살리기가 힘들다. 지방분권은 대통령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국회의원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 구의원들이 국회의원들과 교감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청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오랜 시간 지역에 머물면서 주민과 소통하며 형님처럼, 아저씨처럼 남고 싶다. 마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주민들이 쉽게 찾아와 자문을 구하는 어른이 되는 게 목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주민과 끊임없이 만나 소통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이승로 구청장은 30대에 2대 지방선거 구의원 무소속 당선…“모든 것은 현장에”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1959년 전북 정읍 시골 마을 농사꾼의 2남 4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급격히 기우는 집안을 살리기 위해 학업과 농사일을 병행해야만 했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 정읍농림고등학교(현 정읍제일고) 농기계과에 진학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등학교 시절 늘 반장을 맡았고 동아리에서도 리더를 맡아 활동했다. 이후 생활고로 대학 진학을 미룬 채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식품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고향을 떠나 1986년부터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서 정치 입문 직전까지 냉동식품 유통업을 하면서 석관동이 제2의 고향이 됐다. 1995년 실시된 제2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석관·장위동 지역 성북구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30대 중반으로 6명의 후보 중 가장 젊은 후보로 성북구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그가 초선의원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민생현장’이었다. 민원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일의 해결 과정을 주민에게 소상히 설명했다.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주민이 원하는 건 자신들의 의견과 주장이 정당한 절차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초선 구의원 당시 스스로 다짐한 ‘모든 것은 현장에서’라는 약속을 지금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두 번의 구의원 이후 2002년 서울시의원, 2006년 성북구청장 등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2007년 당시 정동영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서 일하기도 했다. 2012년 건강진단에서 위암 2기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1년여의 항암치료 기간을 견디고 암을 극복해 냈다. 이후 54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서울시의원이 됐으며 뉴타운 사업이 해제된 장위 13지구를 도시재생사업에 포함시키는 등의 현장 정치로 주민의 호응을 얻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