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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가들이에요” 집 뒷마당서 사자 키우겠다는 주민 논란

    “우리 아가들이에요” 집 뒷마당서 사자 키우겠다는 주민 논란

    영국 잉글랜드 노팅엄셔 카운티 스트랠리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뒷마당에서 야생 사자를 키우겠다는 한 주민 때문. 이 마을에 사는 동물애호가 리스 올리버(28)는 지난 2월 체코의 서커스장에서 구조한 7개월령 새끼 사자 두 마리를 기르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올리버가 자신의 집 뒷마당에 마련한 ‘특별야생동물구역’에서 2년령의 퓨마 한 마리와 함께 이 새끼 사자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리버는 지난 3월 자신의 뒷마당에서 사자들을 기르는 것을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지역 의회에 제출했다. 그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청이 기각되면 무조건 항소할 것”이라면서 “허가를 받지 못한다면 끔찍할 것 같다. 자식과 떨어져 살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올리버가 사자와 퓨마를 뒷마당에 마련된 일정 공간에서 계속 키우기 위해서는 용지 사용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단 계획이 승인되면 사자와 퓨마는 380㎡, 높이 3.84m 크기의 울타리 안에 보호된다. 올리버는 맹수의 탈출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쇠창살로 둘러쌀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동물들을 일반에 개방해 주민 접근을 허용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웃 주민들은 안전과 소음 등 14가지의 사유를 들어 지역 의회에 올리버의 신청을 거부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일단 의회 측은 올리버가 제시한 울타리의 크기와 설계가 주변 지역의 농촌 특성과 맞지 않는다고 단서를 달았지만 야생동물 보호 측면에서 신청을 허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 경찰 역시 올리버의 신청이 부적절한 개발 계획이라며 의회 측에 거부를 권고한 상황이어서 하루 뒤 의회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영국에서는 특정 자격만 취득하면 야생동물을 애완동물처럼 기를 수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자격증을 취득한 뒤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안전과 관련된 필수적인 조치를 취하면 의회의 승인을 통해 야생동물 사육이 가능하다. 2016년 기준 영국 100여개 지자체가 야생동물 사육을 위한 자격을 발급하고 있다. 영국 전역의 사유지에서 사육되고 있는 수천 마리의 야생동물에는 호랑이와 늑대, 재규어, 치타, 표범, 사자, 푸마, 호랑이 등 맹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언론협회가 요청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알려진 바로는 호랑이 13마리, 사자 2마리, 표범 8마리, 치타 7마리, 푸마 9마리가 사유지 곳곳에서 사육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꿈에 나타나 죽음 알린 딸…6개월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꿈에 나타나 죽음 알린 딸…6개월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태국 방콕에 거주하는 분룽 분플룬(71)은 간밤의 꿈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지난밤 꿈에 딸 티파팟 팍숫(46)이 죽은 아내와 함께 집을 찾아왔기 때문. 뒤숭숭한 꿈에 오래전 연락이 끊긴 딸의 안부가 걱정된 팍숫은 딸 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찾은 딸의 집에서 그가 마주한 것은 싸늘하게 식은 주검이었다.태국 유력 영문일간지 ‘더 네이션’은 20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한 주택에서 6개월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시신은 분플룬의 딸 팍숫으로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가 거주하던 주택은 폐가가 연상될 만큼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상태였다. 딸 집을 방문한 분플룬은 치된 집 상태에 충격을 받았으며, 집 근처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집을 수색한 경찰은 2층짜리 팍숫의 주택 1층 화장실 문 앞에서 앙상하게 말라붙은 시신을 발견했다. 그녀는 남편과 이혼한 후 이 집에 혼자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은 청구 대금을 납부하지 않아 수도와 전기가 끊긴 상태였기 때문에 팍숫이 이사를 간 줄로만 알았다고 설명했다. 딸의 주검을 마주한 분플룬은 20km 거리의 지척에 살고 있었지만 딸을 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딸 집을 방문하려 해도 딸은 늘 바쁘다며 만남을 회피했다고도 덧붙였다. 경찰은 일단 그녀의 몸에서 타살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으며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병원으로 보내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지 주민들은 딸이 자신의 죽음을 아버지에게 알리기 위해 죽은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꿈에 나타난 것이 아니겠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진=더네이션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균미 칼럼] 집조차 안전하지 않은 세상

    [김균미 칼럼] 집조차 안전하지 않은 세상

    지난달 발생한 서울 ‘신림동 원룸 사건’ 이후 귀갓길 여성들을 노린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원룸 등에서 혼자 사는 여성들의 불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두 달 동안 언론에 보도된 사건들을 보면 서울에서 발생한 사건 수가 많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지역들이 더 안전해 보이지도 않는다. 사건 발생 시간은 심야나 새벽이 많지만, 대낮도 안전하지는 않았다. 가해자가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도 있지만 원룸 건물 같은 층에 사는 ‘무서운 이웃’도 있었다. 아파트에서 앞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데, 원룸이 몰려 있는 건물들이야 오죽하겠나 싶다. 아무리 그래도 다른 곳도 아니고, 집이라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의 안전마저 위협받는 현재의 상황은 도를 넘었다. 혼자 사는 여성들의 ‘원룸 공포’와 관련된 사건들이 최근 들어 더 많이 발생했다기보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사건들이 ‘신림동 원룸 사건’ 이후 알려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신고조차 안 된 사건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지난해 말 개봉한 오피스텔에 혼자 사는 직장여성을 다룬 스릴러 영화 ‘도어락’이 다시 회자되고, 20·30대 여성들의 소름 돋는 경험담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성이라면 연령을 불문하고 살아오면서 불쾌했거나 모골이 송연할 정도로 두려웠던 경험이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남성이라고 물론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 건 아니다. 신림동 원룸 사건 이후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여성들의 경험담에 과민반응 아니냐고 말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 정도였는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는 남성들이 주변에 더 많다. 3년 전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공동화장실을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맞닥뜨리는 불안과 공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던 기억이 떠오른다. 강남역 사건 이후 법적·제도적으로 개선되고는 있지만, 여성들이 체감하는 사회적 변화는 크지 않다. 불법 촬영과 유포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 거리에서, 공공화장실에서 시작해 이제는 집 안으로 공포가 스며들고 있다.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은 통계를 보면 더욱 확실하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는 3만 490건으로 남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 3447건보다 10배나 많았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 주거침입 성범죄는 1300여건이나 된다. 강지현 울산대 경찰학과 교수는 청년 여성 1인가구는 남성 1인가구에 비해 주거침입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11.2266배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10월 현재 1인가구는 전체의 29.2%이다. 남자가 57.5%, 여자가 42.3%를 차지한다. 불법 촬영에 대한 불안은 현재진행형이다. 서울시가 지난달 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9%가 일상생활에서 불법 촬영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여성이 80%로 58%인 남성보다 훨씬 높았다. 가장 불안한 장소로 여성은 공중화장실(52%)을, 남성은 숙박업소(65%)를 각각 꼽았다. ‘안심화장실’이 늘고 있지만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다 적발된 사례가 대학가와 지하철역 화장실 등에서 끊이지 않아 안전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 중앙정부나 지자체, 경찰 등이 손 놓고 있는 건 물론 아니다. 하지만 정부 대책이 멀게 느껴지는 시민들은 인터넷과 유튜브에서 자구책을 찾고 있다. 정부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새 대책을 내놓기보다 이미 발표된 대책들이 제대로 시행되도록 촘촘하게 빈틈을 줄이는 게 먼저다. 사생활 침해와 빅브러더 논란이 제기되지만, 안전을 위해 취약지역과 시설에 우선적으로 폐쇄회로(CC)TV 설치를 늘려 안전 사각지대를 줄여 나가야 한다. 경찰청이 지정한 2875곳의 여성 안심 귀갓길에 설치된 비상벨도 정기적으로 작동 여부를 점검해 전시행정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서울시의 11만개 숙박업소와 목욕업소에 대한 불법 촬영 점검도 좋지만, 요식행위에 그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불법행위가 두 번 적발되면 업소를 폐쇄하겠다는 발표가 엄포여서는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 법을 어기면 누구든 처벌받는다는 원칙이 서야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먹고사는 문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안전이다. 언제까지 공공화장실과 자기 집에서조차 불안감과 공포에 떨며 살아야 하나.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허(許)하라. kmkim@seoul.co.kr
  • 국내 유산균 발효유 시장 개척한 ‘야쿠르트 회장님’

    국내 유산균 발효유 시장 개척한 ‘야쿠르트 회장님’

    우유 가공업으로 韓 축산 미래 밝혀 1971년 획기적인 방문 판매제 도입 ‘야쿠르트 아줌마’로 여성 일자리 창출국내 최초로 유산균 발효유 시장을 개척한 한국야쿠르트 창업주 윤덕병 회장이 26일 오전 7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한국야쿠르트가 밝혔다. 92세. 윤 회장은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를 국민 건강 음료로 성장시킨 발효유 산업의 선구자다. 1927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60년대 말 정부에서 적극적인 축산진흥정책을 펼치며 우유 생산량을 늘렸다. 하지만 처리 능력이 부족해 애를 먹고 있었다. 한국 축산의 미래가 우유 가공업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 그는 1969년 ‘건강사회 건설’이라는 창업 이념을 바탕으로 한국야쿠르트를 설립하고 50년간 기업을 이끌었다. 1971년에는 ‘야쿠르트’를 국내 처음으로 생산해 판매했다. 하지만 발효유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일부 소비자들은 “균을 왜 돈 주고 사 먹느냐”며 의아해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꾼 건 ‘야쿠르트 아줌마’였다. 이들은 직접 소비자들을 만나며 발효유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갔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야쿠르트 아줌마 제도는 국내 유통 역사의 신기원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최고의 판매 조직으로 성장했다.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됐다. 야쿠르트는 첫해 760만개를 판매해 지금까지 490억병 이상 팔렸다. 윤 회장이 1976년 식품업계 최초로 설립한 중앙연구소는 20년 만에 독자적인 자체 유산균을 개발해 유산균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 윤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창업 초기부터 사회봉사단 ‘사랑의 손길펴기회’를 만들어 양로원과 보육원 등 소외된 곳을 찾아 봉사했다. 장학재단도 설립해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았다. 1979년 과학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지 않던 시절 제1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를 후원했다. 범국가적 규모의 행사를 지원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윤 회장은 ‘과학기술에 국가의 미래가 달렸다’며 임원들을 설득했다. 이후 40년간 단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후원을 이어나갔다. 평소 “우리가 십시일반으로 이웃에게 도움을 줄 때 이 세상은 좀더 따뜻해질 것”이라고 말해 왔던 그는 2010년 12월 사재를 출연해 저소득층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우덕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윤 회장은 1988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2년 보건대상 공로상, 2008년 한국경영인협회의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8일이다. 장례는 회사장으로 거행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제46회 서울보훈대상] 호국 정신으로 꽃피운 헌신… 당신이 영웅입니다

    [제46회 서울보훈대상] 호국 정신으로 꽃피운 헌신… 당신이 영웅입니다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서 올해 6월은 어느 해보다도 호국보훈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보훈처는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범국민적 감사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46회를 맞은 ‘서울보훈대상’도 국가를 위한 공헌과 희생을 하신 분들이 대한민국의 자긍심이 되고 영예가 됨을 널리 알리는 사업입니다.올해에도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하거나 가족을 잃는 등 커다란 아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가와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앞장서서 봉사하신 많은 분들이 신청했습니다. 그분들의 면면과 활동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순수한 시선과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도 않는 특수임무를 수행하다 부상당했지만 환경정화 활동, 보훈 활동으로 국민 호국정신 함양에 기여했고 긴급재난 구조 활동에 적극 참여한 분이 있었습니다. 또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부상을 입은 국가유공자로서 신체적 역경을 극복하고 자연환경보호, 청소년 선도, 치안질서 유지, 장애인 보호 등 지역사회의 발전에 적극 참여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베트남 참전 유공자로서 고엽제의 후유증 속에서도 국가유공자 선양활동,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한 국가유공자 복리증진, 지역사회 캠페인 전개 등을 한 분도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발전 뒤에는 수많은 분의 땀과 희생이 있었습니다. 특히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합니다. 자신의 안위보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이야말로 진정으로 예우받아야 하는 우리의 영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평생을 바친 독립유공자, 국토수호와 국민을 위해 상이를 입어 고통을 겪고 있거나 소중한 사람을 잃은 호국유공자, 민주주의를 쟁취하고자 헌신하신 민주유공자 등 수많은 보훈 가족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감사하며 유족들을 따뜻이 보살피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보훈이란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을 책임지고 또 존중하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대한민국은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새로운 시대를 열어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한 걸음 내딛는 계기로 삼아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를 지킬 의지가 없는 민족이나 국가에는 평화와 안정이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향기가 어디서 비롯됐는지를 되새겨 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한 분들의 숨결을 느끼고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진심으로 감사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보훈 가족들이 아픔을 씻어내고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주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세상을 기대하며, 이 땅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애국선열과 국가유공자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박재광 학예실장 건국대박물관
  • [제46회 서울보훈대상] 공상군경 김창호, 유공자 예우·복지 증진 노력

    [제46회 서울보훈대상] 공상군경 김창호, 유공자 예우·복지 증진 노력

    김창호(58)씨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서울특별시지부 서초구지회장이다. 우면장애인복지회장을 맡아 난치병 어린이돕기 뮤지컬 공연을 주관했고 해당 수익금으로 난치병 어린이, 불우이웃, 장애학생 지원 사업 등을 진행했다. 2006년부터 청계산 및 양재천 환경정화운동, 현충원의 묘역 돌보기 및 음료 봉사 등 각종 환경캠페인에 참여했다. 이 외 후원기업과 연계해 서초구 내 회원들에게 쌀·김치 등을 전달했고, 거동이 불편한 회원의 병원 진료 때는 차량 이송 봉사활동을 하는 등 회원 예우 및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
  • “고령층 많은 지역에 ‘어르신 식당’ 어떨까요”

    “고연령층, 특히 80대 전후 노인들은 음식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크고 씹는 문제로 음식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부부만 살거나 홀로 지내는 경우 식사는 특히 불편한 문제죠. 서울시에서 어르신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어르신 식당’을 운영해 다양하면서도 저렴한 식사를 제공하면 어떨까요.” 서울시의회는 6월 의정모니터링 시민 의견심사회의에 접수된 73건 가운데 김해경(58)씨의 ‘고연령층 주거지역 어르신 식당 운영 제안’을 포함한 11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는 1인가구, 노인가구 급증과 함께 경제적, 물리적 이유 등으로 끼니 해결이 쉽지 않은 노인층을 위해 시에서 어르신 식당을 이끄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하루에 한 끼 정도 새로운 메뉴의 음식을 드시고 외출도 하며 자연스럽게 이웃과의 관계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복지사들이 가가호호 방문하는 것보다 부수적인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영록(59)씨는 자전거 폐차 비용을 아끼느라 길거리에 무단으로 방치한 자전거 문제가 심각하다고 짚으며 자전거 실명제를 의무화하자고 제안했다. 윤씨는 “자전거 실명제를 실시하면 자전거에 대한 책임감도 커지고 장기간 버려진 자전거나 통행을 방해하는 자전거는 연락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시의회는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모니터로 위촉해 시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달 듣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중산층 조’ 알고보니 월세 2300만원짜리 저택에…책·강연 막대한 수입

    ‘중산층 조’ 알고보니 월세 2300만원짜리 저택에…책·강연 막대한 수입

    ‘중산층 조’를 자처해온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월세 2만 달러(약 2300만원)나 되는 저택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월스트리트 고액 강연으로 곤욕을 치렀던 점을 감안하면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같은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17년 1월 퇴임 후 관저를 떠나 버지니아주 매클레인에 1만 2000제곱피트(약 1114㎡·337평) 규모의 저택으로 옮겼으며, 월세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부동산 사이트 정보에 따르면 이 저택의 월세는 2만 달러에 이른다. 저택은 5개의 방과 10개의 화장실, 대리석 벽난로가 설치돼 있으며 체육시설과 사우나도 갖추고 있다. 이 집은 2016년 이웃에 사는 벤처 투자자인 마크 아인이 425만 달러에 사들인 집이다. 그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도 두 차례 기부한 적이 있으나 대체로 민주당 인사들에게 기부해왔다. 물론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저택에 살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그가 ‘중산층을 위한 조’를 자처하며 지지세력을 규합해왔다는 점에서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상원의원 시절 자신이 가장 가난한 상원의원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청렴성을 내세워왔고 델라웨어주의 소박한 가정에서 보낸 유년기의 일화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중산층의 안정적 삶을 위한 정책을 강조해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높은 월세를 부담해가며 저택에 살 수 있게 된 것은 순전히 퇴임 이후의 책 출간 계약과 고액 강연에 따른 막대한 수입 덕분이라고 WP는 추정했다. 그는 퇴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책 3권 출간에 8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 두 권은 본인이 직접 쓰고 다른 한 권은 부인 질이 쓰는 조건이다. WP는 또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강연을 하거나 책 홍보행사에 참석한 것이 최소 65차례이며 이 중 적어도 10번 정도는 대가를 받지 않기는 했지만 보통 건당 15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강연 계약 과정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까다로운 요구를 하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숙소에 물과 칼로리가 낮은 제로 콜라, 오렌지 게토레이, 블랙커피가 있어야 하며 전신 거울과 의자 6개 등도 요구했다. 면발이 아주 가느다란 에인절 헤어 포모도로 파스타와 카프레제 샐러드 등으로 짜여진 이탈리아식 식사도 요청사항에 포함됐다. 강연 홍보자료에 들어간 직책명에서 ‘전’(前)을 지워달라고 하기도 했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다른 초청인사들은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데도 혼자 이름 앞에 ‘부통령’이라는 직책을 달아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힐러리 전 장관을 둘러싼 고액강연 논란을 의식해선지 비교적 정치적으로 덜 민감한 행사 위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대선주자 선언을 하면서는 강연을 중단했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과거에는 소득을 공개했으나 2016년 이후로는 하지 않았고 대선주자로서 지난달까지 소득을 공개해야 했지만 기한을 오는 7월 9일까지로 연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웃집 사는 여성 뒤따라간 20대 남성이 경찰에서 한 말

    이웃집 사는 여성 뒤따라간 20대 남성이 경찰에서 한 말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성을 따라가 집 앞에서 수상한 행동을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A(2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쯤 광주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B씨가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다음 B씨 집 현관 도어락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집에 있던 남편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고, B씨 남편이 밖을 확인하기 위해 현관문을 열자 A씨는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파트 옥상에 올라갔다 계단으로 내려오는 길에 B씨가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면서 “향수 냄새가 좋아 냄새를 맡아본 것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노원, 설채현 수의사 강의

    서울 노원구가 오는 28일 오후 3시 노원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반려견 사회화를 위한 반려인 교육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강의는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출연 중인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 설채현 수의사가 ‘우리 강아지 왜 이런 행동할까’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간 진행한다. 설 수의사는 ‘행복한 반려 생활을 위해 깨부숴야 할 미신 2가지’를 소개하며 반려견의 감정과 언어 배우기, 반려동물 행동교정을 통한 문제행동 원인과 개선방법 찾기 등을 설명한다. 강연은 사전 신청 없이 무료로 구민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700명이다. 구 관계자는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동물복지 인식 개선과 반려동물을 이해하고 이웃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홀몸어르신과 청소년 1:1 결연으로 ‘또 하나의 가족’ 탄생

    홀몸어르신과 청소년 1:1 결연으로 ‘또 하나의 가족’ 탄생

    성흠제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1)은 지난 22일 토요일에 응암2 동주민센터와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또 하나의 가족’ 행사를 진행했다. ‘또 하나의 가족’은 지역 내 혼자 생활하시는 저소득어르신과 청소년가구를 1:1로 결연하고 정기적으로 방문해 물품전달, 말벗서비스, 안부확인 등 가족처럼 보살펴드리는 활동을 전개하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 하우리봉사단 청소년과 학부모, 나순애 은평구의원, 김인기 응암2동장이 뜻을 함께 했다. 무더위를 앞두고 홀몸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직접 가정에 방문하여 삼계탕, 추어탕, 계절과일 및 과자 등을 전달했다. 성 의원은 “응암2동 홀몸어르신과 청소년가구를 1:1로 결연하여 새로운 가족을 만들고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도움을 드리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청소년들은 어르신을 가족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어르신은 손주처럼 반갑게 맞아줘서 혈육은 아니지만 사랑으로 맺어진 끈끈한 가족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성 의원은 “매월 정기적으로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이웃 사랑 실천의 경험과 가치를 배우고 공동체 형성을 통한 촘촘한 복지그물망을 조성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살이 꼬리 문 혼돈의 에티오피아, 어디로 가나

    암살이 꼬리 문 혼돈의 에티오피아, 어디로 가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주지와 육군참모총장 등 요인에 대한 잇따른 암살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24일(현지시간) 북부 암하라주 주도 바히르다르에서 최근 쿠데타를 시도한 아사미뉴 치게 준장이 보안군과의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P, AFP통신 등이 전했다. 외신들은 이날 총상을 입었던 암하라주 검찰수장이 숨지면서 ‘쿠데타 세력’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22일 오후 암하라주 고위 공무원들이 회의하고 있을 때 ‘암살단’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해 주지사 등 고위직 여러 명이 숨졌다. 몇 시간 뒤 500km 떨어진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세아래 메코넨 육군참모총장은 경호원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 두 사건을 공조된 공격으로 추정했다. 아비 아머드(42) 총리는 23일 군복을 입고 TV에 나와 쿠데타 기도가 진압됐다고 말했다. TV에 나온 총리의 뒤배경을 모두 뿌였게 처리됐다. 이와 관련해 총리의 위치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진단했다. 아비 총리는 지난해 군인 수백명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총리관저로 처들어와 자신을 살해하려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방탄유리 속에서 연설해 왔다.이번 사태와 관련해 에티오피아 당국은 사망한 치게 준장을 꼭집어 비난했다. 그는 2009년 쿠데타 기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약 10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해 대사면에 따라 석방됐다. 강경한 암하라 인종주의자인 그는 군대를 모집하고 이웃한 티그레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 왔다. 민간인들에게 무장하라고 선동하는 영상을 최근 페이스북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가 속한 암하라 지역은 에티오피아에서 두번째로 큰 지역으로, 8개 자치주에 약 80개의 인종이 혼재한다. 암하라주 대추장이 에티오피아가 백년 이상 통치하기도 했다. 정치·경제적 소외로 거의 2년간 반정부 시위의 선봉 역할을 했다. 반(反) 아비주의자이지만 세아래 메코넨 육군참모총장의 암살 이유는 불투명하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쿠데타 시도라고 보지만 쿠데타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에티오피아 전문가 게라드 프루니에르는 “쿠데타를 암시할 군대의 중요한 이동이나 공항이나 방송 같은 전략 포인트를 장악하려는 움직임은 없었다”며 쿠데타 기도 가능성을 일축했다. 국제위기그룹(ICG) 전문가 윌리엄 데이비슨은 “이번 건은 암하라주 지도력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지만 공격 의도는 명확하지 않다”고 AFP에 말했다.이와 관련해 아비 총리의 개혁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정보 장교 출신인 아비 총리는 다수의 정치적 개혁과 함께 에티오피아항공 등 국영기업 민영화를 시도했다. 이는 정치적 기득권층을 밀어내는 것이어서 정적이 많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진단했다. 프루니에는 “총리는 외교에 능숙하고 매우 지적인 인물이지만 불행하게도 에티오피아 정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특히 암하라주의 종족 민족주의 힘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슨은 “아비 정부는 질서를 회복하고 지역의 민감한 문제가 악화도 확산도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티오피아의 정국 불안이 이웃 수단으로 번지면서 중부 아프리카의 혼돈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영국 보수당 차기 유력 대표 존슨 “노딜 브렉시트 진지하게 준비중”

    영국 보수당 차기 유력 대표 존슨 “노딜 브렉시트 진지하게 준비중”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후임자를 뽑기 위한 집권 보수당 당대표 경선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아무런 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 강행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존슨 전 장관은 24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 약속은 오는 10월 31일 핼러윈날에 EU에서 나가는 것”이라면서 EU와 합의를 못 하더라도 예정대로 10월에는 브렉시트를 감행할 수 있도록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합의안 영국 의회에서 세 차례나 부결되며 EU는 브렉시트를 10월 31일로 연기해 놓은 상태다. 존슨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가 얼마나 진지한지 친구들과 파트너들에게 이해시키는 방법이 있다”면서 “(우리의) 패배주의와 비관적 태도를 버리고 노딜 (브렉시트에 따른) 결과에 대해 자신 있게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자신은 노딜 브렉시트는 원하지 않지만 영국이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노딜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존슨은 또 영국이 EU를 떠날 때 내야 하는 ‘이혼 합의금’ 390억 파운드(약 57조 4000억원)와 관련해 지급 시기와 방법에 대해 ‘창의적 모호성’이 필요하다고 밝혀 합의 없는 탈퇴에도 납부를 요구하는 EU의 반발을 외면했다. 이밖에 존슨은 EU와의 합의에 큰 걸림돌인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간 국경 통행에 대한 안전장치, 즉 백스톱에 변화를 주거나 포기하는 것이 결국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도 밝혔다. 현재 보수당의 당대표 경선은 존슨 전 장관과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으며, 존슨이 크게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3일 선데이텔레그래프가 여론조사 업체 콤레스에 의뢰해 보수당 지역의회 의원 51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61%는 존슨에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헌트에 투표하겠다는 이는 39%였다. 응답자의 83%는 신임 당대표가 10월 31일까지 반드시 브렉시트를 단행해야 한다고 답했고, 80%는 EU의 추가 양보가 없으면 노딜 브렉시트를 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나 순항을 하던 존슨으로서는 최근에 악재를 만나기도 했다. 지난 21일 새벽 여자친구와 심한 말다툼을 벌여 이웃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존슨은 이날 BBC 인터뷰에서도 언급을 거부하며 줄곧 이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 함구하고 있다. 존슨은 또 경쟁자 헌트로부터 1대 1 토론을 피한다는 이유로 ‘겁쟁이’로 공격받고 있다. 보수당 당대표는 약 16만명에 달하는 전체 보수당원의 우편 투표로 결정되며, 새 당대표는 다음 달 22일 시작하는 주에 선출될 전망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박미경의 사진 산문] 공소와 공소

    [박미경의 사진 산문] 공소와 공소

    ‘작은 성당’이라 불리는 공소(公所)는 본당보다 작은 천주교회를 뜻한다. 주임신부가 상주하지 않고 일 년에 두 번 본당에서 신부가 찾아와 미사를 집전한다. 공소의 대부분이 농촌 지역, 그것도 산간지대에 위치한 만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당 건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소박한 공간이 대다수다. 그러나 역사 이래 마을 주민들, 즉 공소 교우들이 스스로 힘을 합쳐 유지해 온 것이니만큼 그 신실함과 경건성은 크고 웅장한 성당의 그것에 뒤지지 않는다. 더구나 공소는 우리나라 천주교회의 첫 모습으로, 한국 천주교회 200년 역사에서 반 이상이 공소 시대였다. 천주교회의 모태이자 민초들의 삶이나 신앙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간직된 곳으로서 보존되고 기록돼야 할 가치가 있는 대상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공소들이 농촌 인구가 줄고 재정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데다 세상의 무관심까지 더해지면서 하나둘 사라져 가고 있다. 사진가 김주희는 어느 해 자신이 사는 전라북도 땅에 전국에서 공소가 가장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천주교전주교구사 연구자료집’(호남교회사연구소ㆍ1986년)에 따르면 1911년까지 전라북도에 위치한 공소 수는 473개였다. 신해박해, 신유박해, 기해박해, 병인박해 등 네 번의 큰 박해가 이어질 때, 전라도ㆍ충청도와 같은 이웃 지방에서 비교적 평온한 전라북도 지역으로 수많은 신자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위기의 상황에서 모임을 이어 갔던 작은 신앙공동체들이 박해의 폭풍이 잦아든 이후 공소의 형태로 이어진 것이다. 사진가는 멀지 않은 역사에 그렇게나 많았던 공소들이 이제는 거의 사라지고 100여개 남짓 남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세례명이 가브리엘라인 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그녀는 이 공소들을 사진으로 찍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자신조차 기록하지 않으면 공소들이 모두 공소(空所)가 돼 가뭇없이 스러져 갈 것만 같았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부안의 ‘덕림공소’였다. 그 작고 소박한 공소에서 사진가는 모진 박해에도 배교하지 않고 믿음을 지켰던 사람들을 떠올렸고, 먹은 마음을 다시금 단단히 다졌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니, 스스로 당위가 없으면 해나가기 어려운 일이었다.덕림공소를 시작으로 3년여 동안 진안 ‘어은동공소’, 장수 ‘수분공소’, 정읍 ‘신성공소’ 등 이미 폐허가 된 공소를 포함해 전북의 96개 공소 중 70여 공소를 사진에 담았다. 오롯이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건물 외관들을 아카이빙으로 차곡차곡 기록하고, 허물어져 가고 있는 공소들은 간신히 남아 있는 형체나마 사진으로 ‘남겼다’. 내부에 깃드는 빛, 그 안의 성물과 사물들을 찍었다. 농사일로 그을린 얼굴 위에 씌어져 그 흰빛이 유난한, 미사포를 쓴 신자들의 초상도 담았다. 복식으로 드러나는 현재의 시간성이 아니라면, 옛 시절의 민초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빛의 예술인 사진으로 빛의 공동체를 기록하는 일이 사진가에게는 하느님의 섭리를 새롭게 발견하는 기도의 시간이었으리라”고 한 최연하 평론가의 말처럼 아마도 이 작업은 사진가에게 ‘순례’와도 같았을 것이다. 그래서 작가 스스로 사진들에 붙인 제목이 ‘공소순례’다. 이 사진들은 또한 보는 것만으로도 공감(共感)을 일게 하는 사진의 오랜 순기능을 통해 보는 이들까지도 고요히 ‘순례’의 길로 이끈다.
  • “김포 최북단 마을회관이 문화공연장으로 탈바꿈했어요”

    “김포 최북단 마을회관이 문화공연장으로 탈바꿈했어요”

    경기 김포시 최북단 하성면 가금1리 마을회관에서 지난 22일 길놀이를 시작으로 이색적인 문화행사가 열렸다. 이 마을은 ‘김포시 2019년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에 선정돼 보조금 2000만원을 지원받아 20년간 방치돼 있던 마을회관 40평을 리모델링했다. 지난 5월 20일 착공해 지난 14일 준공돼 새롭게 지역주민 커뮤니티 공간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웃 간 만남과 소통을 통해 공동체를 복원하고 활성화해 안전하고 행복한 삶터를 조성하기 위한 변신이다. 행사 1부에서는 하성두레농악단이 가금리 마을길을 도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작은밥상공동체 현판식이 이어졌다. 심준택 밥상공동체 감사 사회로 진행된 2부는 1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작은밥상공동체 개소식 축하공연이 진행됐다.이날 지역구인 홍철호 의원을 대신해 안종선 보좌관과 김철환 경기도의회 의원, 한종우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배강민 도시환경위원장, 김인수·유영숙·홍원길·최명진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강재석 김포시 마을만들기지원센터장과 하성면 심유섭 부면장도 자리를 빛냈다. 제3부는 안기필 사무국장 진행으로 축하음악회가 이어졌다. 김포 최고의 시낭송가 최경애씨가 들려주는 시낭송을 시작으로 김포 국악 꿈나무들의 판소리공연이 펼쳐졌다.양준모군과 유하령·정윤아양이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학생들은 지난 14일 김포시 청소년종합예술제 경연대회에서 초·중·고등부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어 심유섭 하성면 부면장의 신나는 아코디언 연주와 허창대씨의 트롯 대금 연주는 마치 흥겨운 마을 노래잔치 같았다. 제5호 판소리무형문화재 이수자이며 2013년 제21회 임방울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원진주 명창이 단가 ‘벗님가’를 구성지게 불러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 제5호 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 고법전수생 김운섭씨 등 6명으로 구성된 북병창팀이 단가 사철가를 불러 주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싱어송라이터 안기필 사무국장이 판소리 사랑가 대목을 기타반주로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안지선 외 사물놀이팀의 신명나는 우리 농악놀이를 끝으로 개소식행사가 마무리됐다. 앞으로 가금1리 작은밥상공동체는 이곳을 마을주민과 역사문화예술·건강·교육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포시 타 공동체와 소통을 통해 함께 즐거움과 희망을 나누는 공동체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 가금 평화논길을 만들어 애기봉과 연계해 청정한 자연환경을 살리고 문화관광마을을 만들어 간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푸른 눈의 ‘시각장애 고양이’ SNS 스타되다

    [반려독 반려캣] 푸른 눈의 ‘시각장애 고양이’ SNS 스타되다

    얼핏 보면 오묘한 푸른색 눈의 고양이가 공을 보고 쫓아가는 것 같겠지만 사실, 이 고양이는 앞을 보지 못한다. 7년 전 지금의 주인에게 입양된 고양이 ‘루이’는 눈물관과 눈동자 없이 태어난 시각장애묘다. 또한 3만 명의 팬을 거느린 인스타그램 스타묘이기도 하다. 루이의 집사 케리 덴먼은 “몇 년 전 부모님 댁 근처에 살던 이웃집에서 새끼 고양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가 루이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이웃주민은 루이를 가리키며 눈에 이상이 있는 고양이이니 신경 쓰지 말라고 말했다. 죽도록 방치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그녀는 그 고양이를 입양해와 루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렇게 빨래 바구니 위에 작은 솜뭉치 같은 몸을 웅크리고 있던 루이는 주인을 만나게 됐다.그러나 막상 시각장애 고양이를 기르려고 보니 정보가 너무 없었다. 덴먼은 “너무 덜컥 데려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호소로 보내지면 안락사를 당하지는 않을까 싶어 데려왔지만, 루이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막막했다”고 말했다. 그녀가 눈을 돌린 곳은 인터넷. 비슷한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에게서 시각장애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덴먼은 “7년 전에는 지금처럼 인스타그램에 고양이 커뮤니티가 활성화하지 않은 상태였다. 다행히 인터넷에 장애 고양이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가 있었고 시각장애를 가진 고양이도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다른 고양이들과 마찬가지로 생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루이에게서는 시각장애뿐만 아니라 보행장애도 발견됐다. 덴먼은 “루이는 다리가 약간 불편하다. 작년에는 신장병 진단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루이의 안락사를 권했다. 덴먼은 “어느 날 아침 일어나보니 루이가 피를 토하고 있엇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는데 악성 종양이라며 안락사를 권했다. 너무 충격을 받아 일주일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밀 검사 결과 다행히 악성종양이 아닌 신장 질환이었고 루이는 점차 회복했다. 그녀는 이때 일을 계기로 루이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하마터면 멀쩡한 루이를 안락사시킬 뻔한 그녀는 루이와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덴먼은 또 “수의사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애묘인끼리 좀 더 많은 정보를 나눠 억울한 죽음을 막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하며 끝까지 의심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루이는 한때 정말 시각장애묘가 맞는지 의심을 샀을 정도로 매우 안정적으로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방향을 알려주기 위해 소리를 내거나 특정 위치에서 밥그릇 등을 옮기지 않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덴먼은 말한다. 앞을 보지 못하지만, 애교가 많고 상냥한 푸른 눈의 특별한 고양이 ‘루이’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현재 3만 명에 가까운 이용자가 루이의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 덴먼은 “팬들은 특히 루이가 소리가 나는 방향을 따라 미친 듯이 공을 쫓는 모습을 좋아한다”면서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은 루이에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사진=루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Louie_blind_cat)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2인 가구 실거주 만족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

    1~2인 가구 실거주 만족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

    우리나라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가구의 28.1%로 560만 가구를 넘어서며 부동산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는 다인가족에게 유리했던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을 택하는 실거주 수요로 이어졌고, 건설사들도 실수요자를 고려한 상품 개발에 나서며 투자용에서 실거주용으로 오피스텔의 모습을 진화시켰다. 비슷한 입지에 들어선 아파트 대비 분양가격이 저렴하면서 아파트 못지않은 설계와 부대시설을 자랑하는 오피스텔은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등 1~2인 가구가 살림 없이 몸만 들어와 살 수 있어 가격부담이 덜하면서도 향후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이 군포 송정택지지구에서 분양 중인 오피스텔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이 합리적인 가격과 1인 가구·신혼부부·어린 자녀가 있는 3인 가구 등 다양한 수요를 모두 잡는 타입설계를 내세우며 분양 중이다.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은 경기도 군포시 도마교동에 위치하며, 오피스텔 전용 20~43㎡ 총 464실 규모다. 이와 함께 상업시설 총 72실(1,2층)도 분양 중이다.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은 주로 아파트에서 볼 수 있던 5룸, 3Bay 혁신평면(일부세대), 테라스(일부세대) 등 총 3개 타입으로 방을 구성하며 설계를 다양화했다. 지구 내 유일하게 전 실 복층형 다락방 설계를 적용함으로써 기존 오피스텔의 단점이었던 답답함을 보완하는 탁 트인 공간감과 제공하고,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건물 옥상에는 하늘정원과 그린 테라스, 나들목 광장, 열린 마당 등을 조성했다. 입주민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이웃 간 모임도 용이하다. 지하에는 넓은 주차공간을 마련해 운전자를 배려했고,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통해 난방·조명·가스 등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제어, 주민들의 주거 안정성 및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입주민들이 먼 곳에 가지 않고도 단지 근처에서 쇼핑‧여가‧문화생활 등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단지 내 스트리트형 상가가 조성예정으로, 현재 건물 1층에는 대형 마트 입점이 계획돼있어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은 수도권 동북부 지역 신도시와 수도권 남부지역의 도심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GTX-C노선(양주~수원)의 사업 추진이 확정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한층 더 용이해질 전망이다. 해당 노선을 이용할 경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금정역에서 삼성역을 14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은 출퇴근 시간 단축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하철 1호선 의왕역을 비롯해 4호선 대야미역, 반월역이 오피스텔 인근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을 통한 근거리 출퇴근도 용이하다. 단지 바로 앞에 송정지구와 의왕역을 연결하는 송부로 96번길과 수원~광명고속도로 남군포 IC, 영동고속도로 군포IC가 인접해 있으며 47번 국도는 5분대에 진입 가능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에, 산본홍보관은 군포시 산본동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21년 5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1위 차기 총리 후보, 애인과 싸워 경찰 출동...묵묵부답에 여론 싸늘

    英 1위 차기 총리 후보, 애인과 싸워 경찰 출동...묵묵부답에 여론 싸늘

    2파전으로 좁혀진 차기 영국 총리 선출을 앞두고 지지율 1위를 고수해온 보리스 존슨(55) 전 외무장관이 지난 21일 새벽 애인과 격한 말다툼을 벌여 경찰이 출동한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으나 이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22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존슨 전 장관은 이날 버밍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수당 선거유세에서 이 사건에 대해 수차례 질문을 받았으나 답을 피했다. TV로 생중계된 대담에서 존슨 전 장관은 처음 관련 질문을 받고 당황하며 “나는 국민들이 그런 것에 대해 듣고 싶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우리나라와 우리 당에 대한 내 계획에 대해 듣고 싶어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담 진행자가 “당신은 보수당 대표뿐 아니라 총리 후보자이지 않은가. 경찰이 당신의 집으로 출동한다는 것은 모두와 관련된 일이며, 당신은 이 질문에 답할 의무가 있다”고 재차 질문하자 존슨 전 장관은 이를 “타당한 의견”이라면서도 “(나는) 공약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동문서답했다. 이어 두 차례 더 질문이 나오자 존슨 전 장관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청중석에서는 “질문에 답하라”는 고함과 야유가 터져 나왔다.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일간 더타임스는 ‘유력 후보가 배짱으로 이 논란을 타개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실어 존슨 전 장관이 “통상적인 행동 기준을 어기며 대중의 주목을 받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보수당이 대표를 세울 때 존경할 만하고 자제력 있는 인물을 택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일간 가디언은 “존슨이 애인과 벌인 다툼에 관련된 질문에 답을 하지 않으면서 선거운동이 휘청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새벽 존슨 전 장관이 24세 연하 애인 캐리 시먼즈와 함께 사는 집에서 고성과 비명이 뒤섞인 심한 말다툼 소리가 나자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한 이웃은 존슨 전 장관의 집에서 ‘쾅’ 하는 소리에 이어 어떤 여성의 비명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이웃은 시먼즈가 존슨 전 장관에게 “나 좀 가만히 놔둬” “내 집에서 나가“ 등을 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그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존슨 전 장관 집에 찾아가 세 번 노크했지만 누구도 나오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법 행위나 우려할 만한 상황은 없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지만 이는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을 1위로 통과한 존슨 전 장관이 2위인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과의 2파전을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것이라 큰 논란이 됐다. 이런 보도와 관련해 존슨 전 장관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존슨 전 장관은 지난해 인권 변호사인 마리나 휠러와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시먼즈와 새로운 연인관계를 시작했다. 가디언은 시먼즈가 존슨이 정치 활동을 하는 데 있어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등 선거팀의 일원이자 연인이라고 평가했다. 약 16만명에 달하는 전체 보수당원은 22일부터 우편투표를 통해 최종 당대표를 뽑는다. 두 후보는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선거운동의 첫 번째 연설은 오는 25일 열린다. 이에 따라 다음달 22일 시작하는 주에 새 보수당 대표가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대표는 자동으로 테리사 메이 현 총리의 총리직을 승계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구청장이 직접 뛴다…오늘은 복지플래너

    구청장이 직접 뛴다…오늘은 복지플래너

    “과거의 동 단위 행정이 주로 방문하는 주민의 민원을 처리하는 데 집중했었다면 오늘날에는 지원이 필요한 사람을 발굴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동적인 형태로 변화했습니다. 발품을 파는 행정 서비스가 중요해지는 이유죠.”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이 지난 13일 ‘일일 복지플래너’로 나섰다. 류 구청장은 이날 약 한 시간에 걸쳐 면목동 일대의 저소득층 가구 3곳을 방문해 세탁물을 배달하고 주민들이 나눈 빵과 음료수를 전달하는 역할을 자처했다. 류 구청장은 우선 ‘찾아가는 우리동네 세탁소’ 협력업체인 인근의 한 세탁소를 찾아 깨끗하게 세탁이 완료된 이불빨래를 수거했다. 중랑구의 찾아가는 우리동네 세탁소 사업은 저소득가구의 침구류를 직접 거둬 가 세탁한 뒤 배달해 주는 복지서비스다. 침구류는 부피가 커 가정에서 세탁이 어려운 데다 저소득가구는 비용 부담으로 세탁소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대로 방치하다 위생·건강문제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빨래가 필요한 가구를 방문복지사가 발굴하면 동네 세탁소의 협조로 이불을 수거해 세탁 후 배달까지 지원한다. 당초 지역 일부 동에서 자체적인 특화사업으로 진행하다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전 동으로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2019년 서울시 시민참여예산 사업’에 공모해 선정되면서 예산 2700만원도 확보했다. 중랑구는 동마다 세탁소 1~2곳을 복지세탁소로 선정해 50가구에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협약을 맺은 동네 세탁소를 향후 지역 복지네트워크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어 류 구청장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가게에서 판매하는 물품 등을 기부하는 복지사업인 ‘우리동네 나눔이웃·나눔가게’ 참여 빵집에 들러서 빵과 음료수도 전달받았다. 류 구청장이 전달한 물품 꾸러미를 양손 가득 들고 방문하자 박모(82) 할머니는 “허리가 아파 이불빨래는 꿈도 못 꿔서 그동안 큰맘 먹고 세탁소에 맡겼는데 이렇게 직접 세탁해 집까지 가져다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활짝 웃었다. 이날 홀몸 노인의 생일을 챙기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모두 류 구청장의 몫이었다. 두 번째 방문가구였던 김모(76) 할머니를 위해서는 20일 생일을 앞두고 역시 나눔가게 참여업체인 떡집에서 후원한 떡 케이크에 초를 꽂아 자그마한 생일잔치가 열렸다. 류 구청장과 김 할머니, 동주민센터 직원이 다 함께 고깔모자를 쓰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자 김 할머니는 “내 평생에 생일 케이크를 받아 본 게 처음”이라면서 연신 감격의 눈물을 훔쳤다. 가파른 비탈길을 걸어올라 마지막으로 도착한 최모(82) 할머니의 집에서는 이불과 먹거리를 전달한 뒤 방문간호사가 동행해 혈압, 관절 등 건강을 확인했다. 류 구청장은 “결국 공공의 복지도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완성된다는 것을 절감한다”면서 미소 지었다. 이어 “자신의 것을 나누려는 주민과 지원이 필요한 주민 사이를 매개하는 게 행정의 역할”이라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온기로 따뜻해지는 복지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판사 매수’ 혐의로 법정 선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판사 매수’ 혐의로 법정 선다

    니콜라 사르코지(64) 전 프랑스 대통령이 자신의 불법 대선자금 사건 재판과 관련한 정보를 얻는 대가로 판사에게 고위직을 보장하며 매수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이로써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1958년 출범한 프랑스 제5공화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형사 법정에 출석하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AFP 통신 등은 19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프랑스 최고 재판소인 파기법원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사법방해 혐의에 대한 예심재판부의 기소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신청을 기각하고 사건을 원심인 파리형사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경제범죄전담검찰(PNF)에 따르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당시 자신의 최측근 인사가 세계 최고 여성 부호였던 로레알 상속녀 고 릴리안 베탕쿠르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베탕쿠르 사건’ 심리를 맡은 당시 파기법원 아지베르 판사에게 향후 대선에 당선되면 이웃 나라 모나코공국의 고위 사법 관련 직책을 주겠다며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측근은 재판에서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재판이 이어지는 동안 자신의 친구 겸 변호인을 아지베르 판사와의 중간 연락책으로 이용했으며 ‘폴 비스무스’라는 가명의 대포폰(차명 전화)까지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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