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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최고령 요가 스승 나남말 별세

    인도의 최고령 ‘요가 스승’으로 유명한 브이 나남말 할머니가 26일(현지시간)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나남말은 이날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코임바토르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들은 “어머니가 최근 48일 뒤에 죽을 것이라고 자신의 사망일을 예견했다”며 “예견일보다 8일 앞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나남말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하루 100명에게 요가를 가르쳤다. 가족들에게 죽음을 예고한 뒤 낙상사고를 당해 최근 30일 동안 침대에 누워 지냈다. 1920년 농가에서 태어났으며 8살 때부터 아버지에게서 배운 요가를 시어머니에게 처음 가르친 뒤 이웃과 아이들에게 전파하기 시작했다. 요가센터를 설립해 100만명 이상을 가르쳤고 유튜브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그에게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파드마 슈리’를 수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은행 입사 앞두고 캄보디아 배낭여행 영국 여성 감쪽같이 사라져

    은행 입사 앞두고 캄보디아 배낭여행 영국 여성 감쪽같이 사라져

    영국 로이드 은행 입사를 앞두고 캄보디아를 여행 중이던 여성 배낭여행자가 비치 파티를 즐기다 갑자기 사라졌다. 잉글랜드 서식스주 워딩 출신의 아멜리아 뱀브리지(21)가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눈에 띈 것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코 롱 섬의 리조트에서였다. 언니(또는 여동생) 조르지 등이 영국에서 날아와 바다와 해변, 정글을 샅샅이 뒤졌으나 소지품을 해변에서 발견했을 뿐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함께 배낭여행을 하던 남자친구 라이언 해리스에 따르면 이렇게 며칠씩 연락이 안되는 것은 평소 조심스러운 몸가짐에 비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해리스는 “그는 늘 일행과 함께 움직였다. 절대로 혼자 돌아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 롱 섬은 “아주 작은 곳”이어서 누구라도 2~3시간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곳이라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해리스는 “밤에 친구와 헤어져도 20분 뒤면 만날 수 있고, 아무리 늦어도 다음날 아침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멜리아가 사라진 날, 다른 일행과 함께 이웃 섬에 놀러가 있었다며 자신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섬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멜리아를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잠수부들이 동원돼 정글과 해변도 다 살펴봤다. 경찰이 세 차례나 수색대를 보냈고, 모두가 동원돼 온 섬을 뒤졌다”고 말했다. 조르지는 가족과 친척들이 절망의 늪에 빠졌다고 했다.가족들에 따르면 3녀 1남 가운데 한 명인 아멜리아는 지난달 27일 베트남인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베트남을 찾은 다음 아버지와 함께 캄보디아를 여행하다 아버지는 돌아가고 남자친구 해리스와 코 롱 섬을 찾았다. 호스텔에 묵는 친구들과 옛날에 경찰서가 가까이 있었다는 이유로 폴리스 비치로 불리는 곳에서 파티를 즐겼다. 조르지에 따르면 아멜리아는 2년 동안 열심히 저축해 취업 전 마지막 여행으로 이번 여행을 꼼꼼이 준비했다. 채식주의자이며 팔에는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의 소 문신을 하고 있다.한편 호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7명을 마치 사냥하듯 살해해 악명을 떨친 이반 밀랏이 27일 시드니의 한 병원에서 암으로 74세 삶을 접었다고 BBC가 보도했다. 밀랏은 1989년부터 1992년까지 7명의 배낭여행자들을 살해하고 시드니에서 남서쪽으로 120㎞ 떨어진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벨랑글로 숲에 버린 혐의로 종신형을 살고 있었다. 연초에 말기 식도암과 위암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밀랏이 훨씬 많은 범행을 저질러놓고도 이에 대한 진술을 거부해 더 이상 수사를 진척시킬 수 없었다고 봤다. 그의 손에 희생된 배낭여행객들은 독일인 3명, 영국인과 호주인 둘씩이었다. 모두 19~22세 젊은이들이었다. 밀랏은 또다른 영국 청년 폴 오니언스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려 했으나 그가 달아나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체포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망일 점쳐놓고 여드레 앞당겨 ‘요가 할머니’ V 나남말 세상 떠

    사망일 점쳐놓고 여드레 앞당겨 ‘요가 할머니’ V 나남말 세상 떠

    ‘요가 할머니’로 불리며 인도의 수행자나 교사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던 V 나남말이 남부 타밀 나두주의 코임바토르 근처 집에서 26일(현지시간)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몇달 전까지도 하루에 수백 명에게 요가 수련을 가르칠 정도로 건강이 좋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런데 침대에서 낙상한 뒤부터 한달 동안을 몸져 누웠다고 가족들이 PTI 통신에 밝혔다. 두 아들이 코임바토르에서 요가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들 가운데 한 명은 “앞서 어머니가 48일 뒤에 죽을 것이라고 사망일을 예견했는데 정확히 예견일보다 여드레 앞당겨 돌아가셨다”고 말했다고 현지 영자 신문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전했다. 농민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아버지로부터 요가를 배워 50개 이상의 동작과 아사나(마음을 신체활동에 대한 관심에서 분리시키기 위해 취하는 부동자세)를 통달했다. 농사일을 마치고 돌아온 아버지 등이 늘 요가를 수련하며 피로를 푸는 것을 보고 함께 따라 했다고 했다. 시어머니에게 요가 수련을 가르친 것을 시작으로 친지와 이웃들에게 가르치다 점차 넓혀 지금까지 45년 넘게 100만명 이상의 제자를 조련해 600여명의 강사를 양성해 전 세계로 내보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나남말은 인도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파드마 슈리를 받기도 했다. 말년에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늘 입고 다니던 핑크빛 전통 의상 사리를 입은 채 수련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려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2017년 BBC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이렇게 정정한 것은 매일 요가 수련을 한 덕분이라며 “건강이 최우선이다. 그러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바다의 로또’ 용연향 주운 태국 어부…5억 5000만원 가치 횡재

    ‘바다의 로또’ 용연향 주운 태국 어부…5억 5000만원 가치 횡재

    태국의 한 어부가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값비싼 용연향을 건지는 횡재를 만났다. 수컷 향유고래의 배설물인 용연향은 고급 향수 등의 재료로 사용되며, 희소가지가 높아 고가에 거래된다. 횡재를 만난 태국 어부는 올해 55세의 치아콧이라는 어부로, 올해 초 태국 타이만 남서쪽에 있는 사무이섬에서 우연히 커다란 돌로 보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정체’를 알지 못한 채, 주운 용연향을 작업장에 보관했다. 이후 이웃들에게 자신이 주운 것의 정체를 아느냐 물었고, 값비싼 것으로 보인다는 주민들의 말을 들은 후에야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현지 관청에서 파견된 전문가가 그의 집을 찾았고, 분석 결과 그가 주운 것이 값비싼 용연향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문가는 그가 주운 6.5㎏의 용연향의 가치가 최고 한화로 5억 524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용연향의 필수 성분으로 알려진 암브레인의 비율이 80%에 달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바닷가에서 일하며 하루 평균 400바트(한화 약 1만 5600원)를 벌어 온 치아콧은 “전문가의 분석을 기다리기까지 약 1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내가 주운 것이 값비싼 용연향이라는 사실을 확인받았으며 이를 곧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6년 오만의 한 어부는 80㎏에 달하는 용연향을 발견해 300만 달러(35억 2600만원)를 손에 쥐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암 걸린 이웃집 소녀 위해 올림픽 금메달 경매 내놓은 남성

    [여기는 베트남] 암 걸린 이웃집 소녀 위해 올림픽 금메달 경매 내놓은 남성

    암에 걸린 이웃집 소녀를 돕고자 올림픽 금메달을 경매에 올린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 베트남 언론매체 브앤익스프레스는 2016년 하계 장애인 올림픽 남자 역도 49kg급에서 베트남 역사상 패럴림픽 첫 금메달을 딴 레 반 꽁이 경매에 자신의 올림픽 금메달을 올린 사연을 전했다. 그가 큰 결단을 내린 이유는 지난 7월 간암 진단을 받은 이웃집 소녀를 위해서였다. 현재 11학년에 재학 중인 소녀는 간암 진단을 받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에 치료비가 막막했다. 이웃에 살고 있던 레 반 꽁 씨는 소녀를 돕고자 아내와 상의를 했지만, 본인의 처지 역시 넉넉지 않았다. 그나마 집에서 가장 값어치가 나가는 것은 지난 2016년 장애인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뿐이었다. 결국 그는 가장 소중히 여기던 금메달을 경매에 올리기로 결심했다. 경매는 이달 22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데, 이틀 만에 3000만동(한화 152만원가량)의 제시가를 받았다. 사실상 이 금메달은 그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이 메달을 얻기 위해 그는 하루 6시간을 꾸준히 연습했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바이러스성 열병에 걸려 일주일 이상 몸을 일으킬 수 없을 지경이었다. 경기를 거의 포기할 위기에 처했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자”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모든 힘을 쏟아내 180kg를 들어 올려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하루 전날에는 160kg조차 들어 올릴 수 없었지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개인 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그는 소녀에게 “질병과의 싸움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이 메달은 내 몸의 일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소녀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는 1년 넘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집에서 전자제품을 수리하는 일을 하며, 한 달 500만 동(한화 25만원)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내놓는 그의 선행에 수많은 사람들은 ‘진정한 부자’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어린이 책] 부화한 동화 속 황금알 자본주의 풍파 겪는다면

    [어린이 책] 부화한 동화 속 황금알 자본주의 풍파 겪는다면

    황금 병아리 삼 형제는 어떻게 살았을까? 올가 데 디오스 지음/남진희 옮김/산하/64쪽/1만 3000원 우리가 익히 기억하는 옛 동화의 마지막은 늘 그랬다. 선한 이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였고, 악인들은 ‘벌을 받았답니다’ 정도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 누군가의 인생이 행복하게 살았고, 벌을 받았다는 정도로 한 줄 요약될 수는 없다. 그림책 ‘황금 병아리 삼 형제는 어떻게 살았을까?’는 동화, 그 후에 관한 얘기다.책은 17세기 프랑스 작가 라퐁테의 우화집에 나오는 ‘황금알을 낳는 닭’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황금알을 낳는 닭을 손에 넣은 부부가 조급한 욕심 탓 닭의 배를 갈랐다가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는 얘기에서 작가는 다시 묻는다. 그 황금알들은 어떻게 되었느냐고. 스페인의 작가 올가 데 디오스의 책에서, 황금알에서는 뜻밖에 황금 병아리 세 마리가 탄생한다. 이들 병아리는 현대를 사는 누구나 그렇듯,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모진 풍파를 겪는다. 삼 형제 가운데 맏이인 엘리오는 맘씨 고운 이웃들을 만나지만, 급격한 기후 변화로 모두가 떠돌이가 되자 황금의 가치를 찾아나선 낯선 이들에 의해 위협받는다. 예술가가 된 둘째 마르틴은 사람들이 ‘황금 화가’라는 타이틀에만 주목할 뿐, 정작 작품에는 관심이 없음을 깨닫고 크게 낙담한다. 가장 큰 알에서 태어난 막내 로케는 자신의 몸뚱이를 떼어 작게는 모자에서부터 큰 빌딩까지 사들인다. 결국 뼈와 이빨 하나만 남은 로케가 마지막으로 사게 된 낡은 책 한 권. 그 책이 바로 ‘황금 병아리 삼 형제는 어떻게 살았을까?’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로케는 형들을 찾아나선다. ‘행복하게 잘살았습니다’가 전부가 아니듯, 어렵사리 재회한 이들 형제의 다음 행보를 추측하는 것은 다름 아닌 독자의 몫이다. 읽는 내내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설] 관계 개선 공감한 한일, 전향적 논의 기대한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 도쿄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일 관계 악화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하고, 외교 당국 간 대화를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에 놓인 이래 첫 최고위급 만남이었다. 사안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당초 예정됐던 10분을 넘겨 21분간 진행됐다. 이 총리가 아베 총리에게 전달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에는 “한일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양국 간 현안에 대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서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 나가자”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아베 총리는 “한일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국가이고 북한 문제 등에서 한일, 한미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경제와 안보 분야까지 번진 강대강 대치는 양국은 물론 세계경제와 동북아 평화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양국 정상이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악화된 상황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아베 총리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국가 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한 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긴 하나 해법에 대한 인식 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아쉽다. 하지만 외교당국 간 의사 소통을 계속하자고 언급한 만큼 우리 정부가 제안한 ‘1+1’안(한일 기업의 자발적 기금 출연)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놓고 징용 피해자와 양국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도출할 여지는 있다고 본다. 이번 회담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면 두 나라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만나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 우선이다. 이 총리는 회담 후 “간헐적으로 이어진 외교당국 간 비공개 대화가 공식화됐다고 받아들인다. 이제부터는 속도를 좀 더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이 전향적인 논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의 성과를 일구길 바란다.
  • 日정부대변인 “아베, 韓에 ‘약속 지켜라’ 입장 확실히 전해”

    日정부대변인 “아베, 韓에 ‘약속 지켜라’ 입장 확실히 전해”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24일 회담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징용 문제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한국에 명확하게 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담에서는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에 관해 아베 총리가 한국 정치 지도자에게 직접 명확하고 일관된 입장을 확실하게 전한 것은 일정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명확하게 말했듯이 ‘일·한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한국이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돌리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계속 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요구해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 단행한 일본의 대한국 경제보복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일본은 7월 4일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보복을 감행했고 한 달 만인 8월 2일 수출 절차 간소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는 주변국에 아픔을 준 역사를 제대로 사과하거나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졌고 한국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에 이어 일본을 백색국가 대상에서 제외하며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었다. 다만 스가 관방장관은 “양국 사이의 여러 가지 교류나 외교 당국 간의 의사소통, 대화의 중요성에 관해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도 일정한 의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강제징용 손해배상 문제과 관련해 “국가 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히고 문제해결 위한 외교당국간 의사소통을 계속하자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총리는 “일본이 그런 것처럼 한국도 1965년 한·일기본관계조약과 청구권협정 존중하고 준수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한·일양국이 지혜를 모아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또 회담이 마무리되기 전 흰 봉투에 담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한 페이지 분량의 이 친서에는 한·일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는 취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간 현안에 대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서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나가자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고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21분간 회담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양국 최고위급 대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인에 방치된 반려견, 함께 살던 반려묘 잡아 먹고 생존

    주인에 방치된 반려견, 함께 살던 반려묘 잡아 먹고 생존

    반려견과 반려묘를 방치한 채 떠났다가 끔찍한 ‘참사’를 유발한 20대 여성이 법적 처벌을 받게 됐다. 영국 미러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케닐워스에 살던 티파니 게스트(29)는 2년 전인 2017년 5월, 반려견 한 마리와 반려묘 두 마리를 유기한 채 10여 일간 집을 비웠다. 이 여성은 반려동물들이 먹을만한 사료나 물 등을 제대로 준비해놓지 않은 채 문을 모두 잠그고 집을 비웠고, 반려동물들은 그 사이 굶주림과 목마름에 허덕여야 했다. 집이 오랫동안 비어있는데다 내부에 동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간 경찰은 집 안에서 비쩍 마른 반려견과 고양이의 사체를 발견했다. 집안은 마치 도둑이 든 것처럼 어지럽혀져 있었고, 경찰과 함께 출동한 동물보호단체인 RSPCA 측은 반려동물들이 먹잇감을 찾기 위해 집안 곳곳을 헤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반려견이 굶주림을 참다 못해 반려묘 한 마리를 공격하고 잡아 먹은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진단이었다. 또 다른 반려묘 한 마리는 굶어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집주인은 이 일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 허가를 받고 풀려났지만, 법적 처벌을 피하기 위해 타국으로 도주했다. 하지만 도주한 지 13개월이 지난 10일 영국으로 재입국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다시 체포됐다. 현지시간으로 23일 열린 재판에서 집주인은 징역 18개월 및 15년간 반려동물 입양 금지 처벌을 받았다. 당시 끔찍한 현장을 직접 본 RSPCA의 관계자는 “이 반려동물들에게 끔찍한 상황을 초래하게 한 그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현장에 있던 반려견 역시 자신과 함께 지냈던 고양이들이 눈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는게 끔찍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살아남은 반려견은 동물보호소에서 건강을 회복한 뒤 현재는 새 주인을 만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李총리·아베 “관계 악화 방치 안돼”…文, 친서에 “日, 중요 파트너”

    李총리·아베 “관계 악화 방치 안돼”…文, 친서에 “日, 중요 파트너”

    강제징용 손배 관련, 아베 “국가간 약속 지켜야”李 “한일청구권 협정 존중…지혜 모아 난관극복”아베, 文에 일본 태풍 피해 위로에 사의 표명한·일 정상회담 구체적 언급은 없어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회담을 갖고 “양국의 관계 악화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일본이 한국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양국이 현안을 조기 해결하자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태풍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을 위로해준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도 강제징용 손해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가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양 정상의 구체적인 회담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도쿄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 결과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조 차관은 “한·일 관계에 관해 양총리는 한·일 양국은 중요한 이웃국가로서 한·일 관계의 어려운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또 양 총리는 북한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한·일,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 같이 했다고 조 차관은 설명했다. 이 총리는 한·일 관계의 경색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 양국 외교당국간 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소통과 교류를 촉진해나가기를 촉구했다.한·일 총리는 또 어려운 상황일수록 양국간 청소년 교류 포함한 민간 교류가 중요하다는데도 의견을 함께했다고 조 차관이 설명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강제징용 손해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 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히고 문제해결 위한 외교당국간 의사소통을 계속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일본이 그런 것처럼 한국도 1965년 한·일기본관계조약과 청구권협정 존중하고 준수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한·일양국이 지혜를 모아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회담이 마무리되기 전 흰 봉투에 담긴 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한 페이지 분량의 이 친서에는 한·일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는 취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간 현안에 대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서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나가자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고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조 차관은 “이 총리가 레이와 시대의 개막을 축하하고 양국관계 발전을 희망하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회담장에서 친서를 열어보지는 않았으나 친서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외교채널을 통해 일왕에게도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여기에는 즉위를 축하하고 양국관계에 대한 미래지향적 발전 희망하고, 레이와 시대 맞아 일본 국민의 안녕과 번영 기원한다는 간략한 인사가 담겼다”고 전했다. 조 차관은 “이 총리는 또 나루히토 천황의 즉위를 거듭 축하하고 태풍 피해를 당한 일본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으며, 아베 총리는 감사를 표하며 문 대통령이 일본국민의 태풍 피해에 대해 위로를 전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21분간 회담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양국 최고위급 대화다.애초 한국 정부에서는 ‘면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나, 일본에서도 ‘회담’으로 지칭하기로 한 만큼 용어를 ‘회담’으로 통일하기도 했다. 이번 회담에 대해 정부 고위관계자는 “7월 이후 양국의 여려운 시기가 3개월 반 동안 이어졌는데, 이번에 총리회담이 이뤄진 것은 하나의 분기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까지 비공식적,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시도됐던 대화들이 정부 간 채널을 통해 공식적이고 활발하게 이뤄져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오늘 특별히 정상회담을 하자고 구체적으로 제안을 한 것은 없다”면서도 “우리 정부는 정상회담에 항상 열려있는 입장이며 어느 정도 실무적인, 정부 간 정지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멧돼지 수렵장 안 된다” 이웃 道에 제동 건 경북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매개체 가능성이 제기된 멧돼지 포획 대책으로 나온 순환수렵장 운영이 이웃 자치단체들 사이에 갈등을 낳고 있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6개 시도와 20개 시군이 올해 순환수렵장 운영 계획을 승인받았다. 기간은 다음달 28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3개월간이다. 이 가운데 경북도(안동시, 문경시, 청송군, 예천군, 봉화군, 영덕군)와 강원도(강릉시, 삼척시)는 멧돼지 사냥을 위해 외지 엽사와 수렵견이 몰려들면 멧돼지 이동이 활발해져 ASF 전파 가능성이 커진다며 최근 수렵장 운영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경남도에서는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등 4개 군이 수렵장 운영을 승인받았지만, 운영에 나서기로 한 곳은 함양군뿐이다. 경북도는 전날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지자체들이 순환수렵장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에 건의서를 내기도 했다. “일부 지역의 수렵장 운영으로 자칫 그동안의 ASF 차단 노력이 물거품이 될 뿐 아니라 엄청난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고 했다. 다른 지차제들은 예정대로 수렵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달 초 시군 부단체장 영상 회의에서 “야생 멧돼지 포획을 위해 순환수렵장 운영 확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엽사와 수렵 차량이 방역 소독시설을 반드시 거치도록 조치하고, 포획한 멧돼지는 반드시 ASF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조건으로 수렵장을 운영할 경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전남도도 수렵장 운영을 예정대로 실시한다. 다만 ASF가 충남 이남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 즉각 수렵장 운영을 중단하도록 시군에 권고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농작물 피해 예방, 야생동물 개체수 조절, 시군 수입 확대 등 지자체 사정을 고려할 때 일괄적인 지침을 내리는 게 적합하지 않다”면서 “ASF가 확산한다면 수렵장 운영을 중단해야겠지만 개장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판단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日외무상 “한국과 소통 필요…징용문제 시정은 계속 요구”

    日외무상 “한국과 소통 필요…징용문제 시정은 계속 요구”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면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한일 당국이 소통할 필요가 있지만 징용 문제는 한국에 계속 시정을 요구하겠다는 뜻을 23일 밝혔다. NHK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열린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한국이 중요한 이웃 나라인 것은 틀림이 없다. 일한 양국 정부의 관계가 곤란한 상황에 있어도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이나 상호 이해의 기반이 되는 국민 간 교류는 확실히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 대해 한시라도 빨리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도록 강하게 계속 요구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다케우치 유즈루 의원이 ‘과거의 역사라지만 피해자의 고통을 배려할 필요가 있으며 결과적으로 한일 양국 국민감정 악화는 좋지 않다. 일본 측도 양국 갈등을 극복할 지혜를 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반응했다. ‘국제법 위반’을 거론한 모테기 외무상의 이날 발언은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징용 배상 문제도 모두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삼권 분립의 원칙에 따라 대법원판결에는 정부가 관여할 수 없으며 판결에 근거해 진행되고 있는 일본 기업 자산 강제 매각이 한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양국 정부가 함께 적절한 해법을 모색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징용 문제를 둘러싼 갈등 상황은 전적으로 한국에 의해 발생했고 한국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연스럽게’ 허재, 구례 오자마자 사고 쳤다..아내에 ‘SOS’

    ‘자연스럽게’ 허재, 구례 오자마자 사고 쳤다..아내에 ‘SOS’

    28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1시로 자리를 옮기는 MBN 소확행 힐링 예능 ‘자연스럽게’에 ‘농구 대통령’ 허재가 새로운 이웃으로 출격, 첫 등장부터 ‘사고’를 제대로 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28일 방송될 ‘자연스럽게’의 예고편은 현천마을 입구에서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김종민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김종민은 내심 “동생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었지만, 차에서 내린 사람은 ‘농구 대통령’ 겸 ‘예능 치트키’로 최근 승승장구 중인 허재였다. 허재를 본 김종민은 “어이쿠, 감독님”이라며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허재는 현천마을의 빈 집을 세컨드 하우스로 삼고 새로운 이웃으로 입주하게 됐다고 말하며 김종민과 함께 ‘마을 투어’에 나섰다. 하지만 키가 188cm나 되는 허재에게는 빈 집 대부분의 천장이 너무 낮았고, 허재는 “나 여기서 살 수 있는겨?”라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또 허재는 김종민과 함께 ‘현천마을 필수 코스’인 텃밭을 찾았다. 엄청나게 많아 보이는 작업량에 그는 “오늘 이 많은 걸 다 해요?”라며 혀를 내둘러, 만만치 않은 구례 생활을 예고했다. 이후에는 ‘워니미니 하우스’에 들어온 허재가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나 사고 쳤다”고 심상찮은 고백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당신이 나를 좀 도와줘야겠어”라고 말을 이어, 그가 친 ‘사고’가 무엇인지를 궁금하게 했다. 전화기 너머 허재의 아내는 “고민거리 하나 더 생겼네”라고 웃으며 말해, 궁금증을 한층 더 자극했다. MBN 소확행 힐링 예능 ‘자연스럽게’는 셀럽들이 빈 집이 늘어 가는 시골 마을에 새로운 이웃으로 입주, 평화롭지만 설레는 휘게 라이프를 선사하는 소확행 힐링 예능이다. ‘예능 치트키’ 허재의 좌충우돌 현천마을 생활기가 공개될 MBN ‘자연스럽게’는 10월 28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위스테이 지축, ‘함께 하는 공간’ 강조 단지 수준 높인다

    위스테이 지축, ‘함께 하는 공간’ 강조 단지 수준 높인다

    단지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커뮤니티 시설은 주거공간에서 느끼는 삶의 만족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최근 수요자들 사이에는 이를 우선시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KB부동산사이트 회원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주택구매 및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요자들의 전체 응답자의 40.57%가 주택 구입 시 가장 우선하는 조건으로 커뮤니티 시설을 포함한 주변 생활환경을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집계되어, 교통(33.61%), 출퇴근 거리(16.29%) 등을 크게 상회했다. 이처럼 커뮤니티 시설이 주택 구매에서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부각되면서 주택시장에서도 커뮤니티 시설의 특색 있는 구성에 힘을 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근린생활시설, 놀이터 등 주택법에서 정한 시설이 전부였던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이 최근에는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사우나를 비롯해 카페, 도서관까지 조성되는 단지들을 쉽게 볼 수 있다”라며 “여기에 지역에서 보기 힘든 이색 커뮤니티 시설을 구성해 입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단지도 상당수 많다”라고 전했다. 경기도 고양시 지축지구 B-7블록에 들어서는 ‘위스테이 지축’은 공동체 활동이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지는 법정 기준보다 약 2배 이상의 커뮤니티 시설 공간을 제공하고, 입주자 맞춤형 설계 및 기획으로 입주자가 참여하여 입주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입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어린이집 규모를 최대화하였으며, 공유부엌, 크리에이티브 카페, 목공방 등 원하는 커뮤니티 시설 및 운영방안, 프로그램까지 모두 참여하여 설계했다. ‘위스테이’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공주택 특성을 고려해 이웃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여, 이를 통해 이웃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 특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주거문화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만이 아니라 생활 편의성이 높은 입지도 자랑거리다. ‘위스테이 지축’은 역세권, 숲세권, 몰세권이라는 입지조건의 탁월함이 무엇보다 매력이다. 지하철 3호선 지축역 도보 15분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 이용 시 서울과 단 1정거장으로 사실상 서울 생활권에 속하고 있다. 또한 인근 삼송역에 추진 중인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 및 연신내역 GTX-A노선이 예정되어 있어 도심권 및 주요 업무지구로의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단지 내에는 노고산과 접하여 연계된 단지 내 생태체험공간 및 산책로를 조성하여 산책과 쾌적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공용 텃밭 등이 마련된 친환경 생활정원이 조성된다. 또한 은평뉴타운과 삼송지구가 인접해 있어 롯데몰 은평점, 스타필드 고양, 이케아 고양점 등 각종 생활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으로 모집되는 ‘위스테이지축’은 2022년 상반기 입주 예정이며, 총 539세대로 총 6개동, 전용 74㎡, 84㎡의 타입으로 구성된다.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임대보증금은 선택이 가능하며, 임대료 선택형에 따라 월 임대료를 최소로 입주할 수 있다. 청약조건도 수월하다. 만 19세이상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가능하며,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 가능하고, 유주택자의 경우도 청약이 가능하다. 단, 유주택자의 경우 입주 3개월 이전 무주택세대구성원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견본주택은 오는 11월 명동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개관할 예정이며, 현재 지하철 3호선 원흥역 인근에 웰컴라운지(모집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49년 마르지 않던 샘터/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49년 마르지 않던 샘터/박록삼 논설위원

    한국의 근대는 ‘잡지의 시대’였다. 1896년 당시 일본 유학생들이 만든 ‘대조선일본유학생친목회보’를 국내 최초의 잡지로 꼽는다. 국한문 혼용체의 이 계간 잡지는 교육·국방·정치·외교·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새로운 견해와 방향을 담은 독립사상, 개화사상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이후 일제강점기 때도, 해방 이후에도 여러 분야와 내용의 잡지들이 끊임없이 나왔다. 앎에 목마른 이들에게 또 다른 언론으로서 역할을 하기도 했고, 특정한 전문적인 분야의 식견과 깊이를 더하기도 했다. 심지어 한국전쟁 중에도 잡지 발행의 맥은 끊기지 않았다. 마종기, 윤후명, 황동규, 이승훈, 최인호 등 이름 짜한 시인, 소설가를 배출한 잡지 ‘학원’도 피난 중 창간됐다. 군사독재 불의에 맞서 시대의 어둠을 밝힌 잡지 ‘사상계’의 시작도 한국전쟁 중이었다. 오히려 세월이 흐른 1980년대가 잡지의 암흑기였다. 신군부는 ‘창작과비평’, ‘문학과지성’, ‘뿌리깊은나무’ 등 사회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잡지들을 줄줄이 폐간시켰다. 출판사와 작가들은 1980년 ‘실천문학’처럼 정기간행물이 아닌 ‘무크’(매거진+북) 운동으로 양심과 지성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몸부림쳤다. 세상 물정 몰랐던 어린이들이야 ‘어깨동무’, ‘소년중앙’, ‘소년경향’ 등을 보며 키득대던 시절이었다. 1970년 4월 창간된 월간 ‘샘터’는 그러한 시대 속에서도 독야청청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를 표방한 창간 당시 가격은 100원. 담뱃값보다 싸야 한다는 발행인 김재순(전 국회의장)의 고집이 반영됐다. 그리고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쉼 없이 49년 동안 샘터는 퍼올려졌다. ‘샘터’에는 피천득, 법정 스님, 이해인 수녀, 정채봉, 장영희 등 글쟁이 명사들의 편안한 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지면을 기꺼이 내줬다. 당연히 정치와 이념 같은 골치 아픈 얘기는 없었다. 그저 평범한 이웃의 삶과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빼꼼히 들여다보는 내용이었다. 남들의 삶도 자신과 다르지 않음에 위로받았고, 큰 불행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의지에 눈물 훔치며 격려했다. ‘샘터’ 정기구독권은 좋은 이에게 슬며시 전하는 마음의 선물이기도 했다. 40대 이상의 나이라면 ‘샘터’와 얽힌 추억 한 자락 없는 이가 별로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일상 속 감사, 행복 등 긍정 에너지를 퍼나르던 ‘샘터’가 오는 12월호 598호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휴간한다. 계속 쌓여 가는 적자 구조를 더는 버티기 어렵게 된 탓이다.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사실상 폐간하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벌써 허전하다. 늘 곁에 있어 소중함 느끼지 못했던 친구가 멀리 떠나는 느낌이다. youngtan@seoul.co.kr
  • 우리동네 작지만 큰 지식의 숲 ‘마을 도서관’… 빌 게이츠 꿈나무가 자란다

    우리동네 작지만 큰 지식의 숲 ‘마을 도서관’… 빌 게이츠 꿈나무가 자란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의 이 말에 동의한다. 나도 모르게 몸에 익은 습관은 때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좋은 습관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 습관이 독서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마이크로소프트사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라고 했다.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독서 인구는 날이 갈수록 줄고 있다. 하지만 독서가 몸에 익은 사람들이 읽는 도서량은 변함이 없다. 한번 독서 습관이 들면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도서관을 가까이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도서관은 어떤 도서관일까. 책이 많고 시설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집에 가까이 있는 도서관을 이길 수 없다. 아무리 좋은 도서관이라도 멀리 떨어져 있어 이용하기 불편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집 인근에 규모도 크고 시설도 좋은 도서관을 지으면 좋겠지만, 서울 도심에서 신규 도서관 부지를 찾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용산구는 차선책으로 작은 도서관에 눈을 돌렸다. 지역의 공공 유휴공간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구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의미도 있다. 용산구는 ‘1동(洞) 1작은 도서관’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구는 2011년 용산구 청사 내 북카페 ‘청마루’를 시작으로 최근 한남동 별밭 작은 도서관에 이르기까지 동네 여건에 맞게 작은 도서관을 확충하고 있다. 현재까지 동 주민센터 등에 자리한 작은 도서관 16곳을 비롯, 관내 구립도서관은 총 18곳에 이른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생활SOC사업(작은 도서관 조성)에 선정돼 국고보조금 1억 9600만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도서관 장서가 부족한 단점은 도서관 통합네트워크 구축사업으로 보완하고 있다. 2017년 구립도서관 통합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공립 작은 도서관까지 확대했다. 이달부터는 각 도서관이 소장한 자료를 주고받으며 이용자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주민들은 “큰 규모 도서관들이 다소 경직된 분위기라면 북카페를 비롯한 작은 도서관들은 편안하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동네 곳곳에 작은 도서관이 더 늘어나 제2, 제3의 빌 게이츠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 (사)무궁화복지월드 정읍봉사단, 행복부부 웨딩촬영 봉사에 비지땀

    (사)무궁화복지월드 정읍봉사단, 행복부부 웨딩촬영 봉사에 비지땀

    (사)무궁화복지월드 정읍봉사단은 (사)더나눔 플러스, 정읍시 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지난 10월 19일, 정읍문화회관에서 관내 장애인 부부를 대상으로 웨딩촬영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무궁화복지월드 관계자는 “오늘 웨딩촬영 봉사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한 번도 웨딩촬영을 못 해 봤거나, 제대로 된 웨딩 사진이 없는 장애인 부부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장애인 가족에게 용기를 주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읍봉사단 30여명은 아침 일찍부터 헤어팀, 화장팀, 웨딩 드레스팀, 사진촬영팀, 안내팀으로 역할을 분담, 비지땀을 흘리며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어색한 표정으로 행사장에 입장한 장애인 부부들도 밝은 미소로 친절하게 맞이하는 안내 도우미의 따뜻한 손길에 이내 표정이 밝아졌다. 웨딩드레스로 예쁘게 갈아입고 포토존에 선 장애인 부부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아울러 행사장에 모여든 어르신들의 장수 사진 촬영도 진행해 행사가 더욱 빛났다. 고령의 어느 장애인 부부는 “평생을 꿈꿔 왔던 웨딩드레스를 입게 돼 정말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하며 눈물 지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웨딩촬영은 늦은 오후까지 계속됐다. 행사를 준비한 김동찬 전북 봉사단장은 “지역 사회공헌을 위해 오랫동안 장애인복지관과 함께 했지만, 오늘 행사는 다른 행사보다 더욱 뜻 깊었다”며 “향후 다문화가정, 노인복지관 등으로 희망 나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분에게 희망을 나누고 온정을 베풀겠다”고 말하면서 우리 사회가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기를 희망했다. 한편 (사)무궁화복지월드(이사장 시경술)는 2015년에 창립돼 패널 전시회, 세미나, 캠페인 등 인식 전환 및 의식개혁에 포커스를 맞춰 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좋은 부모 되기 캠페인, 평화 인권 전시 등을 매년 실시해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도서기증 사업은 학교, 복지시설 등에 누적 33만여권을 지원했다. 아울러 전국 86개 봉사단을 통해 지역별 특화된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빛을 비추고자 쉼 없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죽음을 앞둔 주인과 반려견의 마지막 인사

    [반려독 반려캣] 죽음을 앞둔 주인과 반려견의 마지막 인사

    죽음을 앞둔 주인의 마지막 소원은 그가 사랑하던 반려견과의 마지막 만남이었고,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이 소원이 이루어졌다. 미국 뉴멕시코에서 있었던 주인과 반려견의 마지막 인사다. 뉴멕시코에 사는 존 빈센트(69)는 젊어서 해군에 입대해 베트남전에도 참가한 전역군인이다. 이웃집에서 태어난 요크셔 테리어 종인 강아지를 입양한 것은 5년 전으로 ‘패치’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가족이 없는 그에게 강아지 패치는 가족 그 자체였다. 빈센트는 패치에게 선글라스를 맞추어 주고는 자신의 오토바이에 태우고 어디든지 같이 다녔다. 은퇴한 후에도 빈센트는 패치와 함께 매일 저녁 산책을 했다. 그러다 병세가 악화된 빈센트는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호스피스 케어 센터에 들어와야만 했다. 레이몬드 G. 머피 VA 메디컬 센터에 있는 호스피스 케어 센터에서는 반려견을 데리고 있을 수 없기에 빈센트는 입원하기 전에 패치를 앨버커키 동물보호소에 보내야만 했다. 지난 주 의사는 빈센트에게 이제 그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해 주었다. 빈센트를 돌보는 사회 봉사자인 에이미 닐이 빈센트에게 물었다.“혹시 제가 해드릴 만한 일이 없을까요?” 빈센트는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나의 사랑하는 패치를 한번만 볼 수 있게 해주세요” 에이미는 즉시 동물보호소로 연락했고, 소장인 대니 네바레즈도 흔쾌히 협조할 것을 알려왔다. 그리고 지난 17일(현지시간) 패치가 빈센트가 있는 호스피스 케어 센터에 찾아왔다. 오는 내내 조용히 있던 패치는 호스피스 케어센터에 들어오는 순간 뭔가 느낌을 받은 듯이 낑낑거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빈센트가 있는 병실에 들어온 순간, 패치는 한달음에 침대 위 빈센트에 안겨서 얼굴을 핥기 시작했다. 패치는 마치 우는 듯이 더욱 낑낑거리기 시작했다. 빈센트는 패치에게 “그래 아빠야. 아빠를 보니 행복하니, 아빠도 너를 보니 너무 행복 하구나” 라고 말해 주었다. 그렇게 패치는 빈센트의 품에 한동안 있다가 다시 동물보호소로 돌아가야만 했다. 앨버커키 동물 보호소는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빈센트와 패치는 서로 너무 행복해 했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고 적었다. 동물보호소에 의하면 패치는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될 예정이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박철현의 이방사회] 내가 알던 일본이 아니다

    [박철현의 이방사회] 내가 알던 일본이 아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한국을 다녀왔다. 카드 신용사회가 뭔지 실감했고, 한강을 사이에 둔 서울 서초동 강남좌파와 광화문 강북우파의 시간차 집회도 각각 경험했다. 한강 시민공원의 야시장은 불금이라 그런가 보다 했지만,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일요일 밤임에도 대단한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다들 월요일 출근 안 하나’라는 오지랖 넓은 걱정마저 들 정도였으니까.혹자는 서울만 그런 것이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지난 8월 두 차례에 걸쳐 마산, 통영, 울산을 다녀왔다.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도쿄에 사는 내가 느끼기에 서울은 도쿄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다이내믹하고. 지방 소도시들도 한국 쪽이 더 활기찬 느낌이다. 이 느낌은 아마 사람들한테서 오는 것일 테다. 8월 한국에는 마침 일본의 수출 규제 발표, 즉 화이트리스트 국가 제외 건 때문에 어딜 가도 한일 관계 전문가가 수두룩했다. 10월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선을 둘러싼 정국 때문인지 정치, 검찰, 언론 전문가만 수백명을 만난 것 같다. 어떤 한 텀이 끝나면 수많은 전문가가 탄생한다. 물론 그들의 말에는 틀린 부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사회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찾아보며, 종국엔 집회까지 ‘대규모’로 참여한다. 한국 정도 덩치에 이렇게까지 역동적인 나라 및 시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예전부터 그러했던 것 같다. 온 국민이 피겨 전문가가 되기도 했고,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달달 외우는 축구 전문가가 넘쳐나는 시기도 있었다. 백미는 선거 시즌이다. 택시 운전사는 최고의 선거 전문가가 돼 교수 승객과의 토론에서 이기기도 한다. 이 말로 설명하기 힘든 전통놀이를 전체주의나 파시즘으로 치부하는 식자층도 있지만 적어도 정치권에서는 절묘한 균형감각을 보여 줬다. 92년 이후 수구보수 정권이 세 번, 중도보수 정권이 세 번 집권했으니까 말이다. 일 년에 두어 번 이렇게 한국을 즐기다가 일본에 돌아오면 예전에는 안도하는 기분이 들었다. 한국의 모든 면에서의 뜨거운 열기가 과잉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짧은 체류 기간 동안 강한 자극을 숱하게 받다 보면 조용하고 느릿느릿한 일본이 그리워진다. 그런데 올해부터 도착을 알리는 나리타공항의 안내방송이 답답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내리자마자 ‘언제 다시 한국에 갈 수 있지’ 하는 궁리부터 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귀국하자마자 일본 거래처 사람을 만났다. 한국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하니 그는 당장 조국 전 장관 이야기를 꺼낸다. 12일 서초동 집회도 일본 방송에서 봤다면서 “조국이 여론에 밀려 사퇴하는 것을 보면 한국 사회는 시스템보다 여론에 밀려 결정하는 것 같고 사람들도 정치 과몰입인 것 같다”고 말한다. 솔직히 웃겼다. 이 사람은 자기 나라 법무성 대신이 누군지 모른다. 고이즈미 신지로의 발언이 해외에서 비꼼의 대상이 되는 것도 당연히 모르며 그를 차기 총리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태풍 하기비스로 후쿠시마의 제염 폐기물이 유실된 사실도 모르고, 그런 뉴스들을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웃 나라의 법무부 장관과 시스템, 국민성을 논하는 아이러니라니. 이런 사람이 수백, 수천만명 있다. 최근 유니클로의 야나이 회장이 “일본이 망해 가고 있다”고 말하고,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 회장은 “기술 일본이 사라진 느낌”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 말의 전후 맥락을 잘 살펴보면 정치권력 문제를 말하고 있다. 정권은 산적한 국내 문제보다는 외부로 눈길을 돌린다. 정권의 충실한 스피커인 민영방송은 시청률을 위해 하루 종일 한국을 다룬다. 그러다가 노벨상 일본인 수상자 발표라도 나면 대서특필한다. 그런데 그게 다 80년대 말 풍요로운 버블 시절에 개발되고 연구된 것들이다. 그 이후 시기, 즉 ‘잃어버린 30년’은 과연 어떨까? 하긴 없으니까 손 마사요시 같은 사람이 걱정하는 것이겠지. 이래저래 여러 착잡한 생각이 들지만, 굳이 거래처 일본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그의 잘못은 하나도 없고, 무엇보다 나에겐 ‘갑’이기 때문이다. 그의 태풍 피해 건물은 열심히 복구해 드릴 생각이다. 감사합니다. 고객님.
  • 한중, KADIZ 침범 방지 논의… “해·공군 간 직통전화 추가 설치하자”

    한중, KADIZ 침범 방지 논의… “해·공군 간 직통전화 추가 설치하자”

    국방장관 상호방문 등 인사교류도 추진 中국방부장 남북 군사 당국자 모두 만나 관심 쏠린 남북 접촉… 국방부 “계획 없다”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중단됐던 한중 국방전략대화가 5년 만에 재개됐다. 국방부는 21일 “중국 베이징 샹산포럼에 참석 중인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오늘 샤오위안밍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과 제5차 한중 국방전략대화를 개최했다”며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 정세 및 양국 간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2011년 7월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된 국방전략대화는 2014년 4차 회의까지는 매년 개최됐으나 사드 배치 여파로 2015년부터 중단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군사 현안인 사드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중국 측에 KADIZ 침범 방지를 위한 직통전화 추가 설치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국방부는 기자들에게 “양측은 올해 들어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이 정상화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한중 국방장관 상호 방문 추진 등 각 급에서의 인사 교류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해·공군 간 직통전화 추가 설치 등 관련 양해각서 개정, 재난구호협력 추진 등 각 분야에서의 국방교류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전날 남북 군사 당국자를 모두 만났다. 웨이 부장은 박 차관과 만나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고위급 교류와 전문적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의 핵심 관심사를 존중하며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는 것을 기초로 양군 관계를 발전시키고 지역 안보를 지키자”고 말했다. 박 차관은 “한국은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전략적 신뢰를 증진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실현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웨이 부장은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과도 만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실무교류를 추진하며 적극적 상호 지원으로 양국 관계 발전에 공헌하자”며 “지난해 이후 시진핑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러 차례 만나 양국 관계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이끌며 우의의 친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했다. 김 부상은 “북한은 중국과 함께 양군의 우호 교류를 심화해 북중 관계 발전에 힘을 보태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샹산포럼에서는 남북 간 접촉에도 관심이 쏠렸으나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과의 공식·비공식 접촉은 계획에 없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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