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웃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생성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촬영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883
  • 이웃의 ‘안녕’을 책임진다… 살맛 나는 세상 만드는 작은 영웅들

    이웃의 ‘안녕’을 책임진다… 살맛 나는 세상 만드는 작은 영웅들

    ‘자원봉사’라는 단어에 붙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세상을 밝히는 작은 등불’, ‘이웃과 지역사회를 지키는 힘’, ‘작은 기적을 일으키는 행동’ 등이 있지만 이를 행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바로 ‘영웅’이다. 일상 속 작은 실천들로 이웃과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와 지구촌을 ‘안녕’하게 하는 이들이야말로 바로 ‘일상 속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활약 중인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행정안전부 주최 ‘안녕 캠페인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46개 지역 뽑혀  ‘안녕 캠페인’은 주민 주도성과 네트워크의 확장, 사회문제 해결을 주요 기제로 삼아 ‘안녕한 사회’로 나가기 위해 전 국민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자원봉사센터·단체,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 참여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10월 행정안전부는 ‘안녕 캠페인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해 총 46개 지역(대상 7건·최우수상 13건·우수상 26건)을 우수 사례로 뽑았다.  먼저 서울 관악구의 ‘마마식당‘은 맞벌이 등으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지역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놀이, 돌봄을 지원하는 주민주도의 어린이 식당이다. 지역주민 30명으로 구성된 마마봉사단은 식단 구성부터 장보기, 조리, 귀가 봉사까지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형 어린이 식당의 모범사례로 인식되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는 학교와 군부대, 기업 등과 연계해 고지대에 사는 사회취약계층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안전시설물(안전바·폴딩체어)과 야광 이동방향지시등 설치, 혐오시설물 제거와 같은 활동을 전개해 자원봉사를 통한 삶의 질을 변화시킬 예정이다.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실시한 ‘안녕한 우리 마을 서천’은 지역사회 문제 발굴부터 해결에 이르기까지 주민의 주도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천군은 읍면별로 설치된 자원봉사거점을 활용, 지역별로 특화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자원봉사거점 상담가 및 지역주민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전라북도 김제시의 안부 묻는 발걸음 ‘실버벨 딩동’은 김제시의 인구 고령화, 관계 단절로 인한 독거노인 우울증, 자살 및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핵심 인력인 ‘안녕 지킴이(한국야쿠르트 프레쉬매니저·전문봉사팀)’는 지속적인 방문과 안부 묻는 활동을 통해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과 정서적 교감 형성을 통해 고독사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성과를 냈다.  경상북도 경산시의 ‘마주 여는 이웃, 마주 여는 마을’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발생한 개인주의의 극복과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민·관이 결합한 주민주도형 사업이다. 마을 내 문제 발굴과 해결을 위해 정기적 주민협의체를 운영하고, 청소년 및 아파트 봉사단과 연계한 프로그램 기획·진행, 기업 사회공헌으로 추진한 ‘안전공원 조성’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제14회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 훈·포장과 표창 272점 선정  자원봉사자의 날(매년 12월 5일)은 자원봉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985년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도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 상 기념일로 지정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지난 5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에서는 ‘제14회 전국자원봉사자대회’가 열렸다. 대회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개인과 단체·기업·지방자치단체에 훈·포장과 표창 275점이 수여됐다.  (사)국제가족제주도연합회 송인호(58) 회장은 22년간 장애인 행사지원, 인권상담, 활동 보조 등 중증장애인 지원 봉사활동과 심야 배회 청소년 귀가 조치, 소년가장 가정 연탄배달 등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을 펼치는 등 불우 소외계층의 복지와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사랑실은교통봉사대 김형주(65) 정읍 지대장은 1988년 전북 정읍에 사랑실은교통봉사대 지대를 발족한 후부터 모금 활동을 해 관내 심장병 어린이 186명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또 무연고자 장례를 지원하고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 나누어주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친 노고를 인정받아 역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국민포장을 받은 삼성청소년선도119 김병기(51) 사무국장은 33년 10개월 동안 봉사활동을 해왔다. 청소년기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는 10대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청소년을 위한 선도 활동을 오랜 기간 해왔다고 알려졌다. 그는 지금도 청소년을 위한 심리상담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관한 특강, 사람책 도서관 활동, 지역 환경 정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참사랑나눔봉사회 김남복(65) 회장도 국민포장을 받았다. 시각장애인인 그는 1999년부터 의용소방대 청학지대 방호부장으로 활동하며 산불 진압, 주택 화재 진압, 봉사자 운송 등에 활발하게 참여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목욕탕에 관내 중증 장애인과 고령의 노인 등을 초대해 목욕 봉사 등을 했다. 또한 2012년 참사랑나눔회를 설립해 이동지원, 활동 보조, 행사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이그나이트 대회’… 지역사회 바꾼 자원봉사자들 이야기  이그나이트는 ‘불을 붙이다’는 뜻이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직접 자신의 삶과 이웃, 그리고 지역사회를 바꿔낸 자원봉사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 자원봉사 ‘이그나이트 대회’다.  대회에 선정된 주요 사례 중 경남의 ‘신가네 가족 봉사단’은 김해에서 유명한 가족 봉사단이다. 신영만(40대) 씨와 그의 아들 현빈(10대) 군, 동생 영복(30대) 씨가 구성원이다. 거실 한쪽에 월별 봉사 달력이 걸려 있고, 가훈이 ‘숨 쉬듯 봉사하라’일 정도로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다. 2012년부터 김해시 지역행사, 축제는 물론 소외이웃 돕기, 마을 환경 정화 활동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장소와 내용을 불문하고 참여하고 있다.  대전의 ‘호국철도동상지킴이’ 김영철(50대) 씨는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주위로부터 받았던 도움에 대한 감사를 탈북민으로 구성된 가족봉사단과 함께 되갚고 있다. 매주 토요일 호국철도 동상을 닦고 환경을 정화하는 활동은 물론, 매월 탈북민 가족을 지원하는 생필품을 구매해 전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5살 어린 딸을 소아암으로 잃어버린 전북 ‘아빠봉사단’의 회장 오승옥(40대) 씨는 자녀 세대의 행복을 위해, 공동체의 행복을 이루기 위해 나눔과 봉사라는 두 단어를 실천하는 멋진 아빠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교통안전, 지역축제, 다문화가정, 생활환경개선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늦더라도 올곧은 길’을 가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 공유하는 삶을 살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하느님은 우리 최악의 모습까지 사랑”

    “하느님은 우리 최악의 모습까지 사랑”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집전한 성탄 전야 미사에서 “하느님은 우리의 최악의 모습까지 사랑한다”고 했다. AP통신 등은 교황의 메시지가 아동 성 학대 문제와 금융 비리 등 올해 가톨릭계에서 일어났던 추문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교황은 이날 임기 중 일곱 번째 집전한 성탄 전야 미사에서 “성탄절은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날”이라며 “당신이 잘못된 생각을 하거나 일을 완전히 망쳐 놓더라도 하느님은 계속해서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기 전에 이웃이 먼저 우리에게 선행을 베풀기를, 우리가 교회를 사랑하기 전에 교회가 완벽해지기를, 우리가 다른 사람을 섬기기 전에 그들이 우리를 존중해 주기를 기다리지 말자. 우리부터 시작하자”고 변화를 촉구했다. 올해 가톨릭 교계는 미국과 호주, 독일, 폴란드 등 전 세계에서 가톨릭 사제들이 과거 저지른 아동 성학대 사건이 드러나며 파문이 일었다. 또 교황청의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횡령과 돈세탁 등이 있었다는 혐의로 지난 10월 초 교황청 심장부인 국무원이 처음 압수수색을 당했고, 재무정보국 수장이 전격 사임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교황은 연이은 추문을 의식한 듯 “아이들에 관해 심사숙고하고, 하느님의 부드러운 사랑에 사로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삶에서 무엇이 잘못되든, 교회에서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든, 세계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든 그것은 하느님의 넘치는 사랑 앞에서는 부차적인 일이 되고, 변명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에는 베네수엘라와 이라크, 우간다 등에서 온 어린이들이 함께했다. BBC는 이에 대해 “이민과 전쟁의 희생자들과 더불어 교회의 주변부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13억 신자를 대표하는 가톨릭 지도자의 분명한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국내에도 전국의 주요 성당 주변은 성탄절 맞이에 분주했다. 25일 0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은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열어 예수가 세상에 전한 사랑과 소망의 메시지를 함께했다. 자정 미사에 앞서 아기 예수를 말 구유에 안치하는 구유 미사가 열렸을 때부터 시민들은 사진을 찍는 등 성탄절 분위기를 만끽했다. 미사를 주례한 염수정 추기경은 “우리에게 오신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맞이해 온 세상에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특히 ‘대화와 공존’의 노력을 통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 간의 반목과 대립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내 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세태는 우리 사회를 위태롭게 만들며, 이러한 마음은 다른 사람을 그 자체로 소중하고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 데서 비롯한다”는 메시지도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골목골목 복지사각 이웃 찾는 성북

    골목골목 복지사각 이웃 찾는 성북

    “위기가구,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힘을 보태주십시오.”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 다목적실에서는 명예 사회복지공무원 위촉식과 역량강화 교육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민지선 성북구 복지정책과장은 “빈곤뿐 아니라 점점 늘어나는 1인 가구, 실직, 폐업, 관계 단절 등으로 인해 새롭게 살펴야 할 사각지대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민 과장은 위기 가구 발굴 방법, 신고 방법 등을 소개했다. 이번에 위촉된 명예 사회복지공무원들은 지역 실정에 밝은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위원, 나눔이웃, 이웃지킴이, 마음돌보미, 복지통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무보수·명예직으로 복지위기가구를 제때에 발굴하는 지역 안전망 역할을 하게 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에 위촉된 분들이 성북의 지역복지 리더로 마을 안의 위기가구 발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주실 것으로 생각하니 든든하다”며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잘 해주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문 대통령 “예수님 머무시는 곳에서 만세운동 시작”

    문 대통령 “예수님 머무시는 곳에서 만세운동 시작”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성탄절 메시지에서 “예수님이 머무시는 곳에서 만세운동이 시작됐고, 자각한 국민에 의해 뿌리내린 민주공화국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해가 저무는 성탄절”이라며 “100년 전 예수님은 우리 곁으로 오셔서 평등한 마음을 나눠주셨고 독립정신을 일깨웠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더불어 사는 것이 식민지를 이기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세군 자선냄비는 1928년 성탄절 기간에 서울 명동에 처음으로 등장해 가난한 이웃에게 쌀과 장작을 장만해줬다”며 “결핵환자를 돕는 크리스마스 씰은 1932년 캐나다 선교사 셔우드 홀의 주도로 처음 발행돼 오래도록 희망을 나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성탄절은 언제나 서로를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깨워준다”며 “예수님이 우리 곁의 낮은 곳으로 오셔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한 것처럼 ‘함께 잘사는 나라’는 따뜻하게 서로의 손을 잡는 성탄절의 마음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오늘도 곳곳에서 묵묵히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누가복음의 뜻 그대로, 베두인 목동 가정의 출산 돕는 기독교 병원

    누가복음의 뜻 그대로, 베두인 목동 가정의 출산 돕는 기독교 병원

    고대 기독교 전통 가운데 하나는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에 사는 이들은 가장 가난한 이들의 출산 과정을 도우라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한 뒤 국가를 세우고 전쟁과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는데도 이런 전통이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베들레헴에서 한참 떨어진 사막 한가운데 베두인 목동 가정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영국 BBC는 베들레헴 근교 베이트 사후르(야경대의 집) 마을에서 멀지 않은 알라샤이다 마을 입구에서 베들레헴의 성가정 병원이 운영하는, 이동 산부인과 진료팀의 밴 승합차를 기다리는 여성들의 모습을 25일 르포로 전했다. 밴 문이 열리자 간호원 한 명과 여자 산부인과 의사 둘이 내렸다. 이 병원은 유래가 깊다. 1100년경 예루살렘에 처음 들어선 기사 병원이 모태다. 그 뒤를 이어 몰타 기사단이 운영하고 있다. 종교와 종족, 치료비를 낼 능력이 있느냐를 따지지 않고 모든 여성과 어린이들을 돌보는 것이 의무이며, 의사와 간호사들의 종교와 종족 역시 따지지 않는다. 이 마을은 튀니지부터 오만까지 수십개 나라에 유목민으로 흩어져 사는 알라샤이다 부족의 마을이다. 이스라엘 정부가 1970년대 초반 사해 근처에 머물던 이들의 이주와 정착을 허용하고 마을 이름까지 부족의 이름을 따 짓게 했다.이날 진료를 받기 원한 산모 중에는 임신 8개월째인 누라가 있었다. 그녀의 집은 이스라엘 정부가 불법 건축으로 규정해 불도저로 밀어버려 사라져 이웃 마을에 머무르고 있었다. 전통적으로 베두인족은 늘 떠돌지만 이제는 조금씩 정착하고 있다. 과거에는 여자들도 목동 일을 했지만 정착하면서는 집안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 이 마을 역시 서안 지역의 다른 많은 마을들처럼 이스라엘 점령지로 포위돼 있고 가축을 치는 일도 금지된다. 원래 자급자족했던 베두인이지만 지금은 바깥의 지원에 점점 의지하고 있다. 본인들도 2류 시민으로 여기고, 실업률은 치솟고 교육율은 현저히 낮다. 영아 사망이나 조산 사망, 빈혈 등이 많았다. 하지만 미셸 보 원장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이 마을을 비롯한 베두인족의 상황은 많이 나아졌다. 누가복음 2장 8절부터 10절까지다. “8 그 지경에 목자들이 밖에서 밤에 자기 양떼를 지키더니/ 9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저희를 두루 비취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런던 킹스 칼리지에서 기독교를 연구하는 존 테일러 교수는 “고대에는 양 치는 사람이 베두인 유목민 뿐만아니라 마을 주민들도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목동은 남성일 수도 여성일 수도 있고 아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누가가 썼던 그리스어로는 목동이 “젠더를 가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미셸의 추천으로 찾은 카드라의 집은 아이들이 10명이었는데 모두 이 병원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BBC 기자가 부엌에 들어갈 때 뒤에서 “Hello, how are you?”라고 플류트 소리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카드라의 셋째 딸 마이였는데 수학과 과학 점수가 빼어났다고 자랑했다. 이제 베두인의 딸들도 매일 등교하거나 동반자 없이 다닌다고 했다. 아주 소수는 대학에 다닐 수도 있도록 허락을 받는다. 마이도 어머니와 시집 간 두 언니 모두 든든히 지원해 입학했지만 집과 베들레헴 대학을 왕복하는 셔틀 밴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오려면 오후 수업이나 시험을 빠질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2학년에 올라가서는 등록금을 낼 여력도 안돼 결국 포기하기로 했다. 아버지 오마르는 척추를 다쳐 일할 수 없고 카드라가 형편이 나은 이웃의 허드렛일을 해줘 받는 돈으로 입에 풀칠을 하고 수확기에 요르단 계곡 위쪽의 공장에서 50일 정도 침식을 해결하며 돈을 모은다. 이번 겨울에는 마이가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한다. BBC 기자는 마이가 학교를 마칠 수 있고 카드라가 일년 내내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돈을 기부할 만한 사람을 찾겠다고 다짐했다고 털어놓았다. 마이는 나은 삶을 누리길 희망한다면서도 마냥 떠돌며 살고 싶지 않다며 대학을 마친 뒤에는 알라샤이다의 어린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집과 문화, 가족과 관계를 유지하며 살고 싶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모든 사진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 [사설] 대화 모멘텀 마련한 한일 정상, 접점 찾아 현안 해결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45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여섯 번째이며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이후 15개월 만에 열린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인적교류에서도 중요한 동반자”라면서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도 “일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라면서 “저로서도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와 관련해 “(규제 실시 이전인) 7월 1일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아베 총리는 “당국 간 대화로 문제를 풀자”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수출규제 조치의 단초로 작용한 강제징용 문제도 여전히 입장 차를 확인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밝혔다. 또한 현안을 해결해 정상 간 만남을 자주 갖자고도 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첨예한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서로 솔직한 대화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한 셈이다. 현안들이 단시일 내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단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문제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 복원에 대한 희망이 엿보인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 정부는 더 많은 대화를 통해 징용 피해 배상 문제와 수출규제에 대해 공감대를 넓히고 접점을 찾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발표 시 보였던 자국민들을 향한 아전인수 격 발표도 자제해야 한다. 이 같은 일은 한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나타났다. 그제 베이징에서 열렸던 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중국 측의 발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중국 언론들은 “문 대통령이 홍콩이나 신장은 중국 내정이라고 발언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중국 외교부도 “틀린 것이 없다”며 사실상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시 주석이 ‘홍콩과 신장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설명했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언급을 잘 들었다’는 취지로 발언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중국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정상회담으로 자국의 인권문제 논란 등을 덮으려는 것인데 이처럼 정상들 간의 발언조차 왜곡한다면 한중일 간의 협력은 요원하다.
  • [사설] 복지 사각지대 참사 막을 대책 필요하다

    세밑에 또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그제 대구시의 한 주택에서 40대 부모와 중학생 아들, 초등학생 딸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찾지 못했지만 집안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는 데다 개인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이웃들의 말로 미뤄 볼 때 동반자살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이웃들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로 한껏 들떠 있는 사이 한쪽에서는 생활고를 이유로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한 달 전쯤에는 서울 성북구의 70대 노모와 40대 딸 등 일가족 4명이, 경기도 양주에서는 50대 가장이 생활고를 비관해 여섯 살, 네 살짜리 두 아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 10월에는 제주의 40대 부부가 사업 실패를 비관해 열두 살, 여덟 살짜리 두 자녀와 함께 목숨을 끊었고, 경남 거제에서도 똑같은 이유로 8세, 6세 아들 두 명과 부부가 함께 목숨을 끊는 등 일가족 사망 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 국민소득 3만 달러, 한 해 200조원에 달하는 복지 예산이 투입되는 나라에서 빚어지는 일이라고 믿기 힘든 현상이 아닐 수 없다. 5년 전 서울 ‘송파구 세 모녀 사건’ 이후 정부가 복지시스템을 한층 강화했다지만 정작 도움이 절실한 가정은 놓치고 있는 게 아닌지 재차 시스템을 꼼꼼히 되짚어 봐야 한다. 복지부가 지난 9월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 원스톱 상담창구를 설치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느낌이다. 탈북 모녀가 굶어 죽은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있다고 판단되는 3만 가구를 한 집 한 집 방문해 실태 조사를 벌이는 것처럼 더 적극적인 밀착 행정이 일반화돼야 한다. 더불어 경기침체로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는 통계에 기초해 차상위계층 등에 대한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는 가부장적 사고체계를 개선하는 데도 정부가 힘을 쏟아야 한다.
  • [열린세상] 당신이 크리스마스에 싱글인 이유/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당신이 크리스마스에 싱글인 이유/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크리스마스는 종교적 기념일이자 연인들의 기념일이다. 누군가는 연인들과 함께 데이트를 즐기고, 누군가는 방구석에서 한탄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의 문제점을 고민해야 하는 법. ‘나는 왜 올해 싱글일까’라는 질문을 던져 본다. 커플이 아닌 싱글인 이유는 아주 다양하다. 누구나 자기만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외모, 돈, 시간. 많은 이유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싱글인 상태가 만족스럽고 편안해서 연애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커플이 되고 싶지만 다른 이유로 인해 연애를 못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서 생각을 조금 확장하면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 나의 균형 상태는 무엇인가. 균형 상태라고 하면 다른 상태로 넘어가지 않고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이다. 연애를 안 하는 사람들은 싱글 상태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커플 상태로 나가려고 하지 않으니 보통은 싱글 상태가 균형이다. 반면 싱글 상태가 균형이라도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커플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다. 커플이 균형 상태라면 지금 싱글일지라도 본인이 이성적인 매력이 있어서 커플이 될 기회가 더 자주 찾아오고 커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커플 상태가 균형인데 우연히 파트너와 맘이 잘 맞지 않아서 깨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처럼 싱글 상태가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그가 다시 커플로 곧 돌아갈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주변의 다양한 요인들이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연애를 못 하는 사람의 균형 상태가 어디인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 사람의 연애 역사를 통해 예측할 수는 있지만 그 예측은 한계가 있다. 정말 인기 많고 연애 세포가 살아 있는 사람이라도 매번 극적인 이유로 연애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한 사람이 소개팅이나 연애 시도를 수십, 수백 번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연애 성공률과 연애 기간은 그 사람의 연애 능력으로 수렴하게 되겠지만, 그렇게 자주 도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우연이나 외부적인 요소가 상당한 영향을 준다. 크리스마스에 잠시 시간이 남아 이 글을 본 커플들에게도 질문해 본다. 지금 본인이 커플인 것은 자신이 커플이 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인가. 아니면 여러 우연이 겹쳐서 마음이 잘 맞는 지금 파트너를 만났기 때문인가. 나는 능력이 있고 노력해서 지금 커플이 된 것이라고 본인의 파트너 앞에서 말할 수 있는가. 아니면 힘들었을 때 파트너를 만나게 해 준 어떤 우연과 그렇게 만난 파트너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가. 이처럼 본인이 싱글인가 커플인가 하는 문제는 본인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연애의 예를 들어 설명했지만, 사람들의 삶의 다른 여러 가지 모습들도 그렇다. 누군가의 상태는 그 사람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부드럽게 변하면서 결정되지 않는다. 어느 학교를 갈지, 어떤 직장에 취직할지, 어떤 사람을 만날지 이런 중요한 순간들이 있으며 그 순간의 결과에는 본인의 능력과 노력 외에 우연과 행운, 국가적 상황과 외부적 요인도 상당한 영향을 준다. 그런 것들에 의해 평생 수입이 크게 움직인다. 마치 우연히 만난 누군가와 커플이 되고 결혼을 하는 것처럼. 그래서 더 적게 가진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 모든 결과가 우연이라면 모두의 결과를 똑같게 만들어야 한다. 모든 결과가 필연이라면 적게 가진 사람에 대한 배려는 불필요하다. 우연과 필연이 섞여 있기에, 많이 가진 사람이 적게 가진 사람을 적당한 수준에서 도와줘야 한다. 그리고 그런 일을 개인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맡길 수가 없기에 정부가 개입해야 하며, 많이 가진 개인들은 본인의 행운에 감사하며 적당한 정부의 개입은 받아들여야 한다. 본인이 커플이 되고 싶어 하는 싱글이라면 내가 얻은 다른 것은 다른 어떤 누군가가 그토록 원하던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본인이 커플이라면 본인 옆에 있는 파트너와 함께 있도록 도와준 우연에 감사하고, 그런 우연을 얻지 못한 사람들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마음을 갖도록 하자. 크리스마스는 종교적 기념일이고 연인들의 기념일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날이기도 하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종교적 확신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종교적 확신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은 1327년 11월을 시대 배경으로 수도원에서 벌어진 희대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이다. 호르헤 수도사는 책 페이지에 독을 발라 손가락에 침을 묻혀 책장을 넘기는 수도사들을 죽게 만든 종교적 확신범이다. 웃음을 다룬 고전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제2권에 접근하려는 수도사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사건 수사를 맡은 윌리엄 수도사는 호르헤에게 말한다. “그래! 잘 들어 둬. 당신은 속았어. 악마라고 하는 것은 영혼의 교만, 미소를 모르는 신앙, 의혹의 여지가 없다고 믿는 진리, 이런 게 바로 악마야!” 자신의 믿음이 절대적이라고 믿는 자들, 자신의 믿음이야말로 타인의 믿음의 진실성을 측정하는 절대적 기준이라고 확신하는 자들이야말로 악마라는 것이다. 신앙에 관한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주장하며 남을 정죄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필요 없어. 하나님의 인정만 받으면 되지”라며 이웃에게 거침없이 무례를 저지른다. 자기 신앙이 한 점의 의혹도 없는 확고부동한 진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맹신자들이다. 중세 종교재판관들도 같은 부류다. 타인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투시력이라도 있는 듯 행동한다. 조지프 콘라드의 ‘암흑의 핵심’은 인간 내면의 허약함과 취약성을 지적한다. 그는 “도덕으로 견뎌 내는 문명화된 인간의 삶이란 가까스로 식은 용암의 얇은 표면 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는 것과도 같아서 자칫 방심했다가는 언제 어느 때 그 표면이 갈라져 불타는 심연으로 떨어지게 될지 모른다”고 말한다. 추앙받는 성인(聖人)의 삶이라고 해서 다를 것 없다. 그러니 인간 숭배란 얼마나 부질없는가. 절대적 확신으로 무장한 지도자가 흔드는 깃발 따라 나부끼는 군중이란 얼마나 끔찍한가. 인간은 고독 속에서 선해지고 강해질 수 있다. 키에르케고르가 말한 단독자로서 완성되는 것이다. 앤서니 스토는 ‘고독의 위로’에서 “혼자 있는 능력은 학습과 사고와 혁신을 가능하게 하며, 변화를 받아들이게 하고, 상상이라는 내면세계와 늘 접촉하게 하는 귀중한 자질”이라고 말한다. 한적한 골목길이 석양에 물들고 있다. 무리 짓기보다 혼자가 되자. 절대적 확신보다 정직한 의심과 성찰로 한 해를 마감하자. 우석대 역사교육과 초빙교수
  • 롯데, 이웃사랑 성금 70억 ‘통큰 기부’

    롯데는 이웃사랑 성금 7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24일 밝혔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오성엽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을 찾아 성금을 전달했다. 기탁금은 지역 사회 내 육아환경 개선과 아동 행복권 보장 등의 사업에 집중적으로 활용된다. 롯데는 연말연시를 맞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성금 25억원을 전달했다. 지난 5일에는 마곡 롯데중앙연구소에서 롯데 플레저박스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5만 박스 돌파 기념식을 갖고, 그룹 홈 및 학대 피해 아동들을 위한 플레저박스도 만들어 전달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부하 직원 가정사 묻지 마라” 경찰 유리천장 깬 그의 철칙

    “부하 직원 가정사 묻지 마라” 경찰 유리천장 깬 그의 철칙

    남성영역이던 수사부서 거쳐 30년 근무 ‘부드러운 리더십’ 구성원과 활발한 소통 “미투로 우리 사회 성인지 감수성 높아져 경찰 업무에도 성별 구분 없는 문화 확산”“성별이 뭐고, 어느 대학을 나왔고, 또 고향이 어디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봅니다.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경찰관 본분을 다하는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은정(54) 경찰대학장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정사를 묻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본인 역시 개인사는 말하지 않는다. 사적인 영역을 공유하는 건 일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아니라는 나름의 원칙 때문이다. 30여년간 경찰관 생활을 하면서 ‘여성’이라는 점을 걸림돌로 의식하지 않았다고 했다.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치안정감에 오른 이 학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래 경찰 인재를 육성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학장은 1988년 경사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경찰대학은 존재했지만 여성을 뽑지 않았고, 간부후보생 역시 여성을 뽑지 않았다. 어렵고 힘든 사람을 곁에서 도와줄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 이 학장은 경찰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렇게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입학한 이 학장은 경사 특채에 합격해 경찰 제복을 입었다. 경찰 업무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집안의 반대가 있을 법도 했지만, 부모님은 이 학장이 하는 일을 “믿고 지지해 줬다”고 했다. 업무 강도가 세고 남성의 영역으로 분류되던 수사 부서를 피하지 않았다. 이 학장은 자신의 위치에서 주어진 일을 하다 보니 이 자리까지 왔다고 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경찰 조직 내 6명뿐이다. 잠재적 경찰청장 후보다. 경찰 내에서 이 학장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통한다. 주변 후배들로부터 ‘마더 테레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 학장은 업무가 조금 더디더라도 조직 내 공감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구성원 간에 활발한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능동적인 업무 참여가 있어야 궁극적으로는 목적한 바를 달성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학장은 지난해 여성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대해서도 느낀 게 많다고 했다. 이 학장은 미투 운동이 활발했을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부장으로 재직하며 성범죄를 담당했다. 이 학장은 “미투 운동을 계기로 우리 국민 전체적으로나 경찰 내부적으로나 성범죄에 대한 감수성이 많이 높아진 것 같다”면서 “경찰 업무에서도 성별 구분이 무색해지고 있는데, 이런 문화를 확산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학장은 후배들에게 부탁하는 한 가지가 있다. 경찰이 되기로 결정했던 그 마음을 유지해 달라는 것이다. 이 학장은 “가정폭력이든 성폭력이든 어렵고 힘든 일을 겪는 국민이 도움을 요청하면 절대 외면하지 말라고 후배들에게 부탁한다”며 “사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행정기관도 이웃집도 아니고 바로 경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도서관 등 공공건축에 개성·색깔 입혀 삶의 질 높이는 도시재생”

    “도서관 등 공공건축에 개성·색깔 입혀 삶의 질 높이는 도시재생”

    더 빨리, 더 많이 짓던 시대는 지났다. 주거나 활동 공간의 역사성과 문화, 환경을 살려 품격 있는 건축·도시문화를 추구하는 것이 시대적 추세다. 그동안 민간과 시장에만 맡겨 왔던 건축을 공공성 영역에서 바라볼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학교, 도서관, 주민센터 등 공공건축물을 지을 때 디자인과 편의성, 접근성, 주위 환경과의 조화를 따지는 게 중요하다. 동네에 들어선 잘 지어진 공공건축물이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도시에 ‘개성’과 ‘색깔’을 입힌다. 이런 과제를 정부 차원에서 실현하기 위해 2007년 국무총리실 산하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가 건축·도시 분야의 첫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설립됐다.박소현 소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거주하고 이용하는 건축물과 이웃과 어울리는 도시 공간은 국민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공건축 및 도시공간 개발을 위한 법제도 개선 등 다양한 연구을 통해 공간환경의 질을 높이기 위한 건축·도시정책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건축과 공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압축성장에 따른 대규모 건설사업으로 도시와 삶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대표적인 예다. 아파트는 생활의 편리함은 있지만 획일적인 주거공간으로 시민들이 건축을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는 기회를 박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삶의 질을 중시하게 되면서 생활환경이 더 쾌적하고 아름답고 편리했으면 하는 요구가 많아졌다. 요즘 방치돼 있던 빈 주거공간이나 구시가지 등을 이색 카페나 핫플레이스로 재탄생시켜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것을 보면서 건축과 도시공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오래된 건축물과 생활 공간을 보존해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도시재생 사업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오래된 건축물을 철거하기보다 필요와 기호에 맞게 고쳐 쓰는 것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기존의 도시개발이 전면 철거·재개발을 의미한다면, 도시재생은 기존의 것들을 고쳐 새롭게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전에는 좁은 골목길에 마주한 낡은 단독주택을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개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하지만 대규모 철거형 재개발에 따른 각종 폐해가 드러나고 옛 도시공간을 가능한 한 보존하자는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죽어 가던 도시가 살아나기도 한다. 서울 북촌, 경리단길, 성수동, 부산 감천마을 등 주민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도시의 시간과 흔적에 대한 가치를 이끌어내는 ‘삶의 공간´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과 군산의 근대건축유산과 전주 한옥마을의 생활형 한옥군 등도 우리의 삶터이자 건축문화유산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서울 세운상가도 대규모 정비사업 대신 도시 전통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방 도시가 경제 위축 및 인구 감소로 쇠퇴하고 있다. “인구가 감소한 지방 중소도시의 구도심의 경우 오래되고 볼품없는 노후 건축물을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다시 짓는 재개발 대신 주민들이 도시재생에 참여해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쇠퇴한 지역의 문제를 그 지역만의 건축, 도시공간의 특성과 문화에 맞게 풀어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끌어내야 한다. 스페인 빌바오의 경우 망해 가는 철강도시를 유럽의 대표적인 문화도시로 탈바꿈시켰고, 포르투갈 리스본은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폐공장을 명물 예술촌으로 탄생시킨 것은 모범 사례로 꼽힌다.” -그렇다고 도시재생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개발과의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지 않나. “도시재생과 개발을 이분법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대신 지역마다 다른 도시 브랜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대규모 자동차공장이 떠난 군산에 다시 비슷한 규모의 공장을 유치해야 할까. 군산은 그들만이 가진 지역 자산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부각시키는 도시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군산의 ‘영화타운 프로젝트’가 좋은 사례다. 군산 출신 젊은이들이 지역 특색을 살려 각종 먹거리·볼거리가 넘치는 영화시장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 지역 명소로 만들었다.” -도시재생이나 생활SOC 사업을 작은 규모의 토목사업으로만 보는 시각도 있다. “이들 사업을 ‘짓는 것’으로만 바라봐서 그렇다. ‘운영’과 ‘관리’에 역점을 두고 도시재생과 건축물 조성사업이 이뤄져야 한다. 어떤 공공시설물을 지을 때 인구 변동 추이 등을 고려해 건축물 유지·관리가 가능한지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경북 영주가 ´공공건축의 성지´로 떠올랐다. “영주시는 공공건축 중심의 도시재생에 성공한 대표적인 곳이다. 우리 연구소와 영주시는 2007년부터 공동으로 도시재생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시행했다. 2009년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하고 이듬해 시장 직속으로 ‘도시디자인관리단’을 만들었다. 전국 최초로 지역건축 디자인 기준을 마련하고 영주시 경관 및 디자인 조례를 제정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노인종합복지관, 장애인종합복지관, 영주실내체육관 등 20여개 공공건축물을 건설했다. 영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실내수영장은 주민 놀이터이자 사랑방이 되고 있다. 노인복지관도 주민들이 일상을 풍요롭게 나누는 삶과 생활의 공간으로 변모했다. 공공건축이 바꿔 놓은 도시 풍경으로 시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인구 10만명의 소도시를 대표적인 건축 답사지역으로 만들었다.” -공공건축에 있어서 연구소의 역할은. “도서관과 주민센터 등 공공건축물이 이제는 주민 복지를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제는 공공건축물이 주민을 위한 복지 서비스를 담아내는 공간, 즉 ‘공간 복지’까지 제공한다. 지난해 720만동의 건축물이 지어졌는데, 공공건축물은 전체의 2.93%인 21만동이다. 해마다 5000동씩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 규모로 보면 전체 건축시장 150조원(2016년) 중 공공 건축시장은 15조원 정도다. 앞으로 지역밀착형 생활SOC 추진 사업 등으로 더 확대될 것이다. 우리 연구소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공공건축물을 지을 때 사업 규모와 입지 등 배치 계획과 공간시설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사업 규모와 프로그램은 적절하게 설정됐는지 분석해 바람직한 공공건축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앞으로 중점 추진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시티’ 조성이 핵심 과제로 등장했다. 스마트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교통, 환경, 시설 비효율 문제 등을 해결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도시를 말한다. 도시의 인프라와 정보,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녹색 건축’을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 또 건축물에서 일어나는 인명·재산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건축물 관리를 강화하고, 공간환경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확대하는 등 생활밀착형 공간을 만드는 노력도 하고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박소현은 누구 1961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재직 중 지난해 5월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으로 취임했다. 연세대에서 건축공학 학사와 석사, 미국 오리건대에서 역사보존학 석사, 워싱턴대에서 도시설계·계획학 박사를 받았고 콜로라도대 건축도시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국가건축정책위원, 도시재생특별위원, 문화재위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을 역임하는 등 건축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 文 “7월 1일 전으로 회복을” 아베 “당국간 대화로 풀자”

    文 “7월 1일 전으로 회복을” 아베 “당국간 대화로 풀자”

    수출규제 해결 위한 대화 공감대 아베 “한국이 징용해법 제시해야”한일 정상이 1965년 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단초가 된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한 입장 차를 확인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두 정상은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정상 간 만남이 자주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의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강제징용 문제는 물론 일본의 수출 규제와 한반도 정세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예정된 30분보다 길어진 45분간 머리를 맞댔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며 아베 총리의 관심과 결단을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아베 총리는 “3년 반 만에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매우 유익하게 진행됐다고 들었다”며 “앞으로도 당국 간 대화로 문제를 풀자”고 했다. 아베 총리는 양국 갈등의 근본 원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있다면서 “한국이 책임지고 해법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다만 “외교 당국의 의사소통을 계속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두 정상은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를 앞두고 한반도의 엄중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또한 납북자 문제에 대한 한국의 지지와 지원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일본의 노력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다. 두 정상은 내년 도쿄올림픽을 통한 스포츠 인적 교류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우리는 이웃이고 서로의 관계가 무척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했고, 문 대통령도 “실무협의가 원활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독려하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모두 발언에서도 “일본과 한국은 지리적으로나 역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교역과 인적 교류에서 매우 중요한 상생·번영의 동반자”라며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베 총리도 “저로서도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이후 15개월여 만이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여섯 번째다.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중 11분간 ‘깜짝 환담’을 한 이후 50일 만의 대면이다. 청두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일 정상 “솔직한 대화”…수출규제·강제징용 타결은 없어

    한일 정상 “솔직한 대화”…수출규제·강제징용 타결은 없어

    15개월 만에 만나…예정보다 15분 길게 회담文대통령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야”강제징용 ‘입장차 확인’…아베 “한국이 해결책 달라”“뜻깊은 만남” vs “빈손 회담”…여야 평가 엇갈려文 “한중일, 과거 직시하며 미래지향적 협력해야”15개월 만에 마주 앉은 한일 정상이 양국 관계개선을 위한 ‘솔직한 대화’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다만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라는 전향적인 결과가 나오지는 못했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도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이 취한 조치가 지난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관심과 결단을 당부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쓰촨성 청두를 방문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24일 아베 총리의 숙소인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만났다. 지난달 방콕에서 11분 동안 ‘즉석환담’을 하긴 했지만, 공식적인 정상회담장에서 한일 정상이 마주한 것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정상회담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모두 ‘솔직한 대화’를 강조했다. 먼저 모두발언을 한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을 바라보며 “중요한 일한(한일)관계를 계속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아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큰 힘”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한일은)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언급하자, 아베 총리는 통역을 통해 이 말을 들으며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날 회담은 애초 예정됐던 30분보다 15분 더 긴 45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3년 반 만에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유익하게 진행됐다고 들었다”면서 “수출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당국 간) 실무협의가 원활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아베 총리와 함께 독려하자”고 하면서 “이번 만남이 양국 국민에게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최근 일본이 취한 일부 수출규제 조치 완화를 설명했고, 문 대통령은 “나름의 진전이고 대화를 통한 해결에 성의를 보여줬다고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강제징용 해법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문제 등 민감한 현안과 관련해서는 서로의 입장만을 확인한 채 진전을 보지 못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양 정상은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의 결과에 따른 지소미아 연장 여부 결정 시기를 묻는 말에 “구체적 기한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무작정 계속 길어질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답했다. 일정 시한까지 수출규제 문제가 끝내 해결되지 않으면 지소미아를 종료하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답이다.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과 ‘지소미아 종료 검토’는 각각 일본이 취한 수출규제 조치의 원인과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 해법과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않고서는 이와 맞물린 수출규제 문제의 해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아베 총리는 징용 문제와 관련해서 한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회담 직후 가진 현지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에게 ‘구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에 관한 우리나라(일본)의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국교정상화의 기초가 된 일한(한일)기본조약, 일한청구권협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나라와 나라의 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책임으로 (징용 관련)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계기를 한국 측이 만들도록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국내 정치권은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뜻깊은 만남’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실질적 문제 해결 없이 빈손으로 끝났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양국 현안에 대한 진솔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두 정상이 함께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도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반면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게 없고,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했던가. 오늘 한일 정상회담에 딱 어울리는 말”이라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새로운 것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일본의 일방적 수출규제에 대한 해결도,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진전도, 지소미아 연장에 대한 협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일본 언론도 징용 및 수출규제 등 핵심 현안을 놓고 양측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징용 관련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1965년에 체결한 한일청구권협정에 위배된다며 한국 측 책임으로 해결책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은 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이해를 표하면서도 새로운 제안은 하지 않았다. 수출규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철회를 요구했지만, 아베 총리는 안전보장의 관점에서 규제를 강화한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교도는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징용 문제는 서로의 입장을 말하는 것에 그쳐, 외교 당국 간 협의 지속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1박 2일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귀국길에 오른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청두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중일 3국은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3국은 불행한 과거의 역사로 인해 때때로 불거지는 갈등 요소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어느 나라든 홀로 잘 살 수 없다. 이웃 국가들과 어울려 같이 발전해 나가야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3국은 수천 년 이웃”이라면서 “우리는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하고 협력 속에서 함께 잘 사는 것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文대통령 “한중일, 수천년 이웃…미래지향적 협력해야”

    [속보] 文대통령 “한중일, 수천년 이웃…미래지향적 협력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한중일 3국은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1박 2일 동안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청두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중일 3국은 불행한 과거의 역사로 인해 때때로 불거지는 갈등 요소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며 이렇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어느 나라든 홀로 잘 살 수 없다. 이웃 국가들과 어울려 같이 발전해 나가야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3국은 수천 년 이웃”이라면서 “우리는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하고 협력 속에서 함께 잘 사는 것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文 “수출 규제, 7월 전으로 회복해야”…아베 “대화로 풀자”

    文 “수출 규제, 7월 전으로 회복해야”…아베 “대화로 풀자”

    “솔직한 대화 나누자” 양국 정상 교감문 대통령 모두 발언 중 취재진 퇴장 혼선도15개월 만에 회담을 가진 한일 정상은 예정된 시간을 15분이나 넘기며 45분간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이어가는 과정에 일본 측이 양국 취재진을 갑자기 퇴장시키면서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쓰촨성 청두를 방문한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아베 총리의 숙소인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만났다. 지난달 방콕에서 이뤄진 11분간의 즉석 환담 외에 공식적인 회담을 가진 것은 지난해 9월 뉴욕 정상회담 이후 15개월 만이다. 뉴욕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숙소에서 열려 순번에 따라 이번에는 아베 총리의 숙소에서 회담을 열게 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아베 총리가 먼저 회담 장에 도착해 뒷짐을 지고 문 대통령을 기다렸고, 1분 뒤 도착한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두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고 이후 본격적인 회담이 시작됐다. 먼저 모두발언을 한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을 바라보면서 “중요한 일한관계를 계속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아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큰 힘”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일은)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했고, 아베 총리는 통역을 통해 이 말을 들으며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최장수 총리가 되신 것과 레이와 시대의 첫 총리로 원년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계시는 것을 축하드린다”며 “‘레이와’의 연호 뜻과 같이 아름다운 조화로 일본의 발전과 번영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덕담을 하기도 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일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해소에 화제를 집중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취한 조치가 지난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면서 아베 총리의 관심과 결단을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유익하게 진행됐다고 들었다”며 “수출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룰 풀어나가자”고 답했다. 또 “우리는 이웃이고 서로 관계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도 했다.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를 비롯해서 안전보장에 관한 문제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본, 한국, 미국 간의 공조는 매우 중요하다”며 안보협력에 무게를 뒀다. 수출규제 문제를 촉발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 양 정상은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필요성에 공감대 이뤘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남관표 주일대사 등이 배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모테기 외무상, 오카다 관방부장관, 기타무라 국가안보국장, 하세가와 총리보좌관, 이마이 총리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다만 회담 과정에 문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하는 도중 일본 측 관계자가 갑작스레 취재진을 퇴장시키면서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갑자기 취재진이 나가는 모습을 보고 문 대통령 및 한국 측 참모들은 잠시 당혹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이후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은평구 지역 마트, 농협 등 기부 눈길

    은평구 지역 마트, 농협 등 기부 눈길

    서울 은평구는 푸르네마트와 서서울농협이 저소득 주민을 위한 후원품을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지난 23일 은평구청 구청장실에는 푸르네마트 관계자들이 찾아와 ‘어려운 곳에 써달라’며 1430만원 상당의 라면 600상자를 기부했다. 푸르네마트는 2015년부터 은평구 저소득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푸르네마트는 앞서 침수피해 가구를 돕고 노인 나들이 행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후원품은 저소득 주민과 사회복지시설에 지원될 예정이다. 김숙자 푸르네마트 대표는 “우리 마트는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에서 사회적 역할을 다해 주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에는 서서울농협이 모두 1165만원 상당의 쌀과 김장김치를 기부했다. 후원품은 동주민센터와 은평푸드뱅크마켓을 통해 저소득 주민과 사회복지시설에 지원될 예정이다. 서서울농협은 기부 활동을 10년 이상 지속해오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리며, 따뜻한 마음이 담긴 후원품을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文 “日, 멀어질 수 없는 사이” 아베 “관계 개선하고 싶다”

    文 “日, 멀어질 수 없는 사이” 아베 “관계 개선하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며 “잠시 불편한 일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기대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회담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는 의욕을 표명했다. 아베 총리도 “중요한 일한(한일)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문제를 비롯해 안전보장과 관련된 문제에서 일한, 일미한(한미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 “잠시 불편해도 멀어질수 없어” 아베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文 “잠시 불편해도 멀어질수 없어” 아베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1965년 수교이후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는 한일 양국 정상이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15개월여만에 공식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복원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두 샹그리라 호텔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과 한국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교역과 인적 교류에 있어서 더욱 중요한, 매우 중요한 동반자”라며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회담이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우리는 그 기대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의 만남에서 우리는 한일 양국관계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그에 따라 양국 당국간에 현안 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라며 “양국이 머리를 맞대 지혜로운 해결 방안을 조속히 도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일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라며 “저로서도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고,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연말 비핵화 시한 종료를 앞두고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를 비롯해 안전보장에 관한 문제는 일한, 일한미 간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이후 15개월여 만이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6번째다.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도중 11분간 ‘깜짝환담’을 한 이후 50일만의 대면이다. 청두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일우, ‘사랑나누기 바자회’ 수익금 전액기부 “훈훈 선행”

    정일우, ‘사랑나누기 바자회’ 수익금 전액기부 “훈훈 선행”

    배우 정일우가 의미 있는 선행으로 따뜻한 연말을 장식했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연극 ‘엘리펀트송’ 주연 출연으로 누구보다 바쁜 2019년 연말을 보내고 있는 배우 정일우가, 바쁜 시간을 쪼개 훈훈한 선행에 나섰다. 지난 15일 일요일 서울 방배동 커피상회에서 ‘2019 정일우와 함께하는 사랑나누기 바자회’를 개최한 것. 이번 ‘2019 정일우와 함께하는 사랑나누기 바자회’는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나누고자 준비됐다. 바자회 사전 홍보의 일환으로 메이크스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경매에서는 출품된 물품 12점 모두 낙찰되며, 본 바자회에 대한 많은 관심을 입증했다. 오르니거웰, 푸드컬처랩, Sereine Lab이 제품 일부를 증정, 기부에 손길을 더했다. ‘2019 정일우와 함께하는 사랑나누기 바자회’ 당일 정일우는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 자신의 소장품과 함께 자신이 직접 기획한 라이프스타일 멀티 플랫폼 KRIBBIT 상품들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바자회 특별 이벤트로 정일우의 사진, 바자회 팀복 경매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정일우의 선행에 함께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모였다. 이에 정일우는 동분서주하며 최선을 다했다는 전언이다. 이렇게 ‘2019 정일우와 함께하는 사랑나누기’ 바자회를 통해 발생한 온·오프라인 수익금은 정일우가 홍보대사로 있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23일 전액 기부됐다. 이 기부금은 이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평소 남다른 선행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정일우. 2019년 역시 훈훈한 선행과 함께 더욱 따뜻한 연말을 만든 ‘착한 배우’ 정일우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