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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 봉사만 해 오신 아빠... 하루빨리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세요“

    “평생 봉사만 해 오신 아빠... 하루빨리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세요“

    “평생 남을 위해 봉사만 해 오신 아빠... 추석이 가까와 오는데 하루빨리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세요” 의암댐 사고로 실종된 권모(57·춘천시 기간제 근로자)씨의 딸 미진(가명·25)씨는 아빠의 생환소식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있다. 함께 사고를 당한 실종자들은 모두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15일로 실종 40일째를 맞는 아빠만 여전히 실종된채 돌아오지 못하고 있어 가슴이 미어진다. 평소 가족들에게는 사랑을 아낌 없이 주던 아빠였고, 이웃을 위해 수십년 동안 봉사활동을 해 오신 정이 많은 아빠였기에 실종됐다는 사실이 더욱 믿기지 않는다. 미진씨는 “저녁 시간만되면 ‘아빠 왔다’며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현관문으로 금방 들어오실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아빠는 20년이 넘도록 이웃들을 위해 자율방범대 봉사활동을 해 왔다. 크고 작은 재난사고가 발생하면 남들보다 먼저 앞장섰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방역 활동에도 동참할 만큼 봉사정신이 남달랐다. 수십년 동안 일하면서 퇴근 이후 새벽시간까지 이웃의 안전을 위해 꼬박꼬박 봉사활동만은 챙겼다.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와 무릎이 좋지 않았음에도 봉사활동 만큼은 빠지지 않았다. 이런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 받아 그동안 지자체 등으로부터 감사패와 상도 많이 받았다. 미진씨는 “남을 위해 평생 봉사에 열심이었던 아빠가 남들의 수색 봉사 대상자가 됐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기만 하고 믿기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근면하고 성실하고 봉사에 열심이던 아빠가 너무도 보고 싶고, 존경스럽다”고 울먹었다. 사고를 당하던 날은 아빠가 춘천시에 근무하기 시작한지 꼭 한달 6일째 되던 날이다. 첫 봉급을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평소 수영도 잘 못하고 물을 싫어했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환경감시를 위해 행정선(환경감시선)을 탄다는데 대해 자부심이 컸다. 사고 순간에도 아빠는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했다. 앞서가던 경찰정이 전복 되어 의암댐 수문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보고 이를 구조하기 위해 나섰다가 행정선도 전복되며 실종됐다. 당시 구조된 아빠 동료들은 ‘행정선에 탔던 근로자들이 뜻을 같이해 물길에 휩쓸려 가는 경찰과 공무원을 살리자며 전복된 경찰정에 접근했다가 같이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먼저 전복된 경찰정을 내몰라라하고 급물살을 헤치고 뱃머리를 돌려 살아 나올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경찰정과 행정선, 보트 등 3척의 배가 전복돼 8명이 급류에 휩쓸렸다. 이들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 1명은 스스로 헤엄쳐 살아났고, 또다른 근로자 1명은 댐 하류에서 구조됐지만 나머지 6명을 실종됐었다. 이후 실종자 5명은 숨진채 발견됐고, 권씨만 지금까지 실종 상태다. 미진씨는 “남들을 위해 평생 봉사 했고, 끝까지 타인을 구하기 위해 애쓰시다 실종된 아빠의 뜻이 헛되지 않았다고 세상이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중에 ‘의인’으로 기록되어 명예라도 찾았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이웃 주민들도 늘 살갑게 대해주던 아빠가 실종됐다는 소식에 가족일처럼 망연자실하며 안타까와하고 있다. 아빠는 가족들에게도 살갑고 사랑을 많이 주던 ‘사랑꾼 아빠’로 남아있다. 미진씨는 “아빠는 이웃도 챙겼지만 엄마와 3남매 등 가족들을 참 많이 아꼈다”며 “웃음을 잃지 않았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던 따뜻한 아빠였다”고 회상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으로 가족들은 해외 여행 한번 가지 못했지만 주말이면 아빠 차를 타고 음악을 들으며 춘천주변을 드라이브하며 여행을 대신했다. 아빠는 자식들이 어렸을 때부터 등하교를 꼬박 챙겨주며 눈높이에 맞춰 어려움을 들어주며 조언해 주던 해결사였다. 또 평소에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해 왔지만, 자식들이 장성한 지금까지도 하루에 몇번씩 휴대폰이나 카톡으로 ‘딸 사랑해~’ ‘우리딸 예쁘다’며 사랑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허리가 아픈 엄마를 위해 수시로 아이스크림을 사 주고 애정표현을 하며 지내 이웃에서도 금슬좋은 부부로 정평이났다. 가까이 큰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85세 할머니에게도 늘 찾아 살피는 자상한 자식이었다. 미진씨는 “얼마전에는 친구와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는데 아빠가 아꼈던 용돈 7만원을 주었다”며 “‘많이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아빠의 말이 지금도 귓가에 쟁쟁한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아빠가 실종된 뒤 미진씨는 남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실종자 수색에 동참했다.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마련해준 임시숙소 펜션에 머물러 있기에는 너무도 애가 탔기에 고모(48)와 같이 실종자 수색에 나서 3주일 동안 고무장화를 신고 북한강 상류 주변을 오르내리며 아빠를 찾아 다녔다. 실종된 아빠를 찾기 위해 애써준 분들에게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미진씨는 “새벽부터 해질때까지 밥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고 수색에 나서준 춘천시, 소방, 경찰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자율방범대원, 민간봉사대분들의 은혜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고 감사했다. 미진씨는 아빠 실종 이후 가족들 앞에서는 슬픔을 참는다. 아빠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대학에 진학해 무용수가 되려던 꿈을 접고 지역에서 디자인 관련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미진씨는 “추석이 가까와지고 날씨가 추워지는데... 사랑하는 아빠 소식은 여전히 없다”며 “꿈속에서라도 살아 돌아오신다는 소식을 간절히 빌고 또 빈다”고 눈물을 흘렸다. 글·사진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 확진자 하루새 41명 늘었다…“10인 이상 집회금지 한 달 연장”(종합)

    서울 확진자 하루새 41명 늘었다…“10인 이상 집회금지 한 달 연장”(종합)

    감염경로 ‘깜깜이’ 확진자 4명 중 1명 꼴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하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한 13일 하루 동안 서울 확진자 수가 또다시 41명으로 늘었다고 서울시가 14일 밝혔다. 서울에서 코로나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도 2명이 더 늘어 누적 사망자 40명, 전국적으로는 363명이 코로나에 목숨을 잃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31명으로 한 달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40명대로 늘었다. 13일 당일 확진자 수(41명)를 그 전날 검사 건수(1796건)로 나눈 확진율(양성률)은 2.2%로, 12일(1.1%)보다 크게 늘었다. 서울의 사망자는 2명 늘어 40명이 됐다. 전국 누적 사망자는 363명이다.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별로 보면 영등포구 지인 모임 관련 2명(서울 누적 13명), 신촌 세브란스병원 관련 1명(24명), 강남구 K보건산업 관련 1명(11명), 8·15 서울 도심 집회 관련 1명(126명), 광진구 혜민병원 관련 1명(20명) 등이다. 이밖에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5명, 오래된 집단감염이나 산발 사례 등 ‘기타’ 경로 20명이다. 해외 유입은 없었다.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는 10명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의 24.4%를 차지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4711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395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3276명이다.서울시, ‘10인 이상 집회금지’ 10월 11일까지 또 연장 서울시는 이날 현재 시 전역에 내려져 있는 ‘10인 이상 집회금지’ 조치를 정부의 특별방역기간 계획에 맞춰 다음달 11일 밤 12시까지로 재차 연장한다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환 계획과 방역지침을 말했다. 다만 이날부터 서울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그간 시행돼 왔던 일부 강력한 방역조치들은 중단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부터 밤 9시 이후 시내버스를 감축 운행해 왔으나, 이날부터 평시 수준으로 다시 늘린다. 또 이달 8일부터 시행중이던 한강공원 방역대책 중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이뤄지던 주차장 진입제한과 공원 내 매점·카페의 밤 9시 운영종료 등은 해제된다. 다만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 통제는 당분간 유지된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한글날이 포함된 특별방역기간(9월 28일∼10월 11일) 서울에 신고된 집회는 현재까지 117건, 참가 예상 인원은 40만명이다. 서울시는 신고 단체에 공문을 보내 집회금지를 통보했다. 서 권한대행은 “집회제한이 실효를 거두도록 서울지방경찰청과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모두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8·15 광화문 집회로 인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위험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8월 21일부터 서울전역에 10인 이상 집회금지 명령을 내렸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를 이달 13일까지 1차로 연장한 바 있다.박능후 “생업 타격 줄이려 2단계로 완화”“카페서 띄어 앉기 등 방역수칙 지켜달라” 한편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조정된 첫날인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가족과 이웃, 우리 모두를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박 1차장은 전날 코로나19 방역 수위 조정에 대해 “거리두기 수준은 2단계로 완화하되 마스크 착용, 이용 인원 제한 등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했다”며 “국민 생업에 타격을 줄이면서도 방역은 지속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에서는 의무화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 바란다”면서 구체적으로 “카페에서는 한 칸 띄어 앉기로 (이용) 인원을 줄여주고 음식점에는 칸막이 설치를 권한다. 또 학원과 실내체육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 간 거리두기를 지키고 PC방에서도 한 칸 띄어 앉고 음식 섭취 없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인혜, 자택서 의식 잃은 채 발견... “현재 호흡·맥박 돌아와”

    오인혜, 자택서 의식 잃은 채 발견... “현재 호흡·맥박 돌아와”

    배우 오인혜(36)가 인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14일 인천 연수경찰서와 송도소방서에 따르면, 오씨는 이날 오전 5시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오씨는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는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오씨는 지난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해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설계’ 등에 출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첫날... 박능후 “방역수칙 철저히 지켜달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첫날... 박능후 “방역수칙 철저히 지켜달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조정된 첫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가족과 이웃, 우리 모두를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14일 박 1차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위 조정에 대해 “거리두기 수준은 2단계로 완화하되 마스크 착용, 이용 인원 제한 등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했다”며 “국민 생업에 타격을 줄이면서도 방역은 지속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에서는 의무화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 바란다”면서 구체적으로 “카페에서는 한 칸 띄어 앉기로 (이용) 인원을 줄여주고 음식점에는 칸막이 설치를 권한다. 또 학원과 실내체육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 간 거리두기를 지키고 PC방에서도 한 칸 띄어 앉고 음식 섭취 없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확산한 지난달 15일 이후 세 자릿수를 유지해왔지만, 전날 99명으로 약 한 달 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환자도 지난 10일 175명이었지만 11일에는 164명, 12일에는 157명 등으로 다소 줄고 있다. 박 1차장은 이를 언급하며 “소상공인을 비롯한 국민들께서 생계의 어려움과 생활의 불편을 감내하며 동참해주신 성과”라면서 “2주 전(8월 30일)부터 시작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하는 한 주가 되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자가격리자 병실부족에 임시생활시설 ‘안심주택’ 조성… 부천시, 선제적 대응 “눈길”

    자가격리자 병실부족에 임시생활시설 ‘안심주택’ 조성… 부천시, 선제적 대응 “눈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자가격리자를 수용할 병실이 부족하자 경기 부천시가 선제적 대응 방안으로 임시생활시설인 ‘안심주택’을 조성해 눈길을 끈다. 13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시내 옛 여월정수장 부지 내 캠핑장 자리에 자가격리자 숙소인 이동주택 10개동과 관리동 1개동 등 총 11개동을 조성했다. 가족과 이웃에게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사례로 지자체 중 부천시가 최초로 운영에 나섰다. 1개동 크기는 18㎡, 관리동은 27㎡ 규모로 원룸과 주방·화장실을 갖춰 취사가 가능하고 생활하기에 큰 불편이 없다. 부천주민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외국인이나 해외입국자는 3만원을 받는다. 자가격리자들이 자택이 아닌 안심주택에 거주하면서 확진 시 병실 배정을 받을 수 있다. 장덕천 시장은 “자가격리자들이 밖으로 나갈 수 없어 불편하겠지만 가족들은 보다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며, “먼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께 양해를 구했는데 선뜻 이해해 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안심주택 조성에 대한 장 시장 페북에는 시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정말 좋으네요. 시장님 언제나 신속한 대처에 감사드린다. 11월 해외에서 가족이 입국할 예정으로 자가격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심리적으로 안정된 치료방법 같다”고 격려했다. 또 “공기 맑은 친근한 장소로 정말 좋은 탑책”이라고 말하고, “주위 경관을 보니 코로나가 종식된 후에는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캠핑장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장 시장은 지난 2일 병실 부족 사태에 좀 더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확진자가 자택에 대기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사과했다. 이후 실무진들과 옛 여월정수장 일대를 찾아 현장 회의를 통해 임시건축물 조성 논의를 거쳐 신속히 안심주택을 조성했다. 부천시의 안심주택은 가족과 이웃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선제적 대응 방안이어서 타 지자체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부천내 누적확진자는 총 308명이며, 자가격리 690명, 완치 231명, 사망 2명, 71명은 치료 중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실수로 경찰 쏜 美 20대에 835년형 선고…29세기 말에 출소

    실수로 경찰 쏜 美 20대에 835년형 선고…29세기 말에 출소

    미국의 20대 남성이 살인 등의 혐의로 종신형 등을 더해 징역 835년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 출신의 폭력조직원인 드라르쿠스 파커(27)는 2년 전 다른 폭력조직과 총격전을 벌이다 한 남성에게 실수로 총을 쐈다. 파커의 총에 맞아 사망한 남성은 인근 아파트에서 자녀들과 휴식을 취하던 경찰 올리버 존슨 경관이었다. 조사 결과 파커는 다른 폭력 조직원들을 향해 쏜 총탄이 빗나갔고, 당시 집에서 딸과 비디오게임을 하던 존슨이 빗나간 총탄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의 이웃집에 살던 친척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당시 존슨과 같은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은 40여 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증언했고, 이날 파커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그러나 경찰의 추격으로 사건 발생 2주 후 붙잡혔고, 재판이 시작됐다. 최근 열린 재판에서 파커는 2번의 종신형과 징역 835년형을 선고받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존슨 경관을 사망에 이르게 한 빗나간 총탄을 포함해 15발의 쏜 혐의로 징역 20년이 선고됐고, 불법 총기사용 혐의 등 23건의 혐의에 대해 징역 345년이 선고됐다. 이밖에도 어린이 앞에서 총격을 가한 것에 대한 처벌과 1급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180년에 해당하는 6번의 30년형을 추가로 받았다. 모든 형 집행은 연속해서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판결문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 남성이 감옥에 나오기 위해서는 29세기 말인 2855년이 돼야 출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추석 앞두고 여야 추미애, 개천절집회 리스크 고심

    추석 앞두고 여야 추미애, 개천절집회 리스크 고심

    민주당 추미애 ‘적극방어’…내부에서 국민여론 고심국민의힘 개천절집회 연기 ‘호소’…극우단체는 강행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추석을 앞두고 각각 ‘추미애’, ‘개천절집회’ 리스크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적극방어’, 국민의힘은 ‘호소’로 대응 기조를 정했지만, 당 안팎의 걱정스러운 시선도 존재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11일 추 장관 아들을 둘러싼 의혹을 ‘가짜뉴스’와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야당 공격에 나섰다. 야당이 국회 대정부질문,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 등에서 ‘추미애 리스크’를 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밀리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까지 나온 모든 의혹은 거의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가짜뉴스로 국민을 심란하게 하지 말고 신원식 의원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태영 최고위원은 “언론의 정치화, 편향된 시각의 비틀기, 야당의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김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팩트체크 방식으로 이 문제에 대응하기로 했다. 김 최고위원은 설훈·황희 의원과 함께 이날 당 유튜브 채널 ‘씀’에서 긴급 라이브 방송 ‘추미애 장관 아들 특혜? 팩트나 알고 말해’를 진행했다. 김영배·민형배 의원도 ‘민주당! 추미애를 지켜라’를 주제로 진행된 유튜브 채널 ‘새날’ 라이브에 출연했다.하지만 당내에서는 20대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국민감정법’을 건드린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수도권 중진 의원은 “추 장관 아들 문제는 옳고 그르냐가 아니라 국민정서법에 걸린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법적인 문제와 국민들의 인식 사이에서 어디에 비중을 놓고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면서 “아직까지는 법적인 것을 검토하는 상황이지만 국민들 정서 문제도 살펴봐야한다”고 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오는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의 유감 표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이 법적인 부분을 적극 방어하는 한편, 국민감정을 건드리고 특혜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은 추 장관이 사과하면서 리스크를 해소한다는 것이다. 추 장관 아들 변호인 현근택 변호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다음주부터 대정부 질문이 있다”며 “그럴 때 저는 아마 그런(유감 등의) 표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리스크는 개천절집회…김종인 호소로 리스크 줄여국민의힘은 추 장관 아들을 둘러싼 의혹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일부 극우단체가 추석 연휴인 다음달 3일로 예고한 개천절 도심 집회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광화문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극우단체와 선을 긋지 못한 책임론이 당 지지율 급격한 하락으로 나타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개천절 도심 집회와 관련해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이 순간 부디 집회를 미루고 이웃과 국민과 함께해 주시기를 두 손 모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정치권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움을 느끼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광복절집회 당시 당 차원의 방침을 내놓지 않아 비판을 받은 만큼 이번에는 한 달 전부터 선제적으로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1919년 스페인 독감으로 13만명의 동포가 사망하고 온 나라가 패닉에 빠진 와중에도 애국심 하나로 죽음을 각오하고 3·1 만세 운동에 나선 선조들이 생각나 가슴이 뭉클하고”며 집회 참가자들을 3·1 만세 운동에 나선 선조에 비유하며 설득했다. 당이 극우세력에 끌려다니지 않으면서도 이들의 지지는 유지해야 하는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8·15 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3일 개천절과 10월 9일 한글날도 광화문으로 모여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최대한 법을 지키고, 법의 테두리 내에서 집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계획대로 개천절과 한글날 도심 집회가 강행되면, 국민의힘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이 한 달 전에 메시지를 낸 만큼 광화문집회 때와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한 명도 나가지 않고 완전히 선을 그으면 지난번처럼 파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광화문집회를 소극적으로 방치했다가 패착을 한 후 이번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만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실제 보수단체가 집회를 하더라도 국민의힘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펑!’...농부가 관광버스회사 상대로 소송 건 사연?

    [선 넘는 일요일] ‘펑!’...농부가 관광버스회사 상대로 소송 건 사연?

    ‘선데이 서울’ 속, 연예인들의 파격적인 컬러사진 못지않게 화제를 모았던 기상천외한 사건들. 그 중 제568호(1979년 10월 14일자)에 실린 ‘펑크 소리에 암소 낙태 17만 원 물어내라 – 관광버스회사 상대로 농부가 이색 소송’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1979년 6월 21일 오전 8시 40분쯤 경남 울주군에 사는 농부 진모(43)씨는 모를 심기 위해 이웃인 김모(50)씨에게 3살짜리 암소를 빌려 쟁기를 채우고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도로변에 인접한 논에 나갔다. ‘이랴’ 하며 한창 논갈이에 열중하던 진씨는 갑자기 ‘펑!’ 하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그 순간 앞에서 쟁기를 끌고 가던 암소가 폭음에 놀라 고삐를 뿌리치고 후다닥 뛰어나갔다. 진씨가 말릴 새도 없이 암소는 25m를 뛰어가다가 이태리포플러나무 사이에 고삐가 걸려 더 이상 달아나지 못하고 멈추어 섰다. 진씨가 달려가 보니 암소는 우두커니 선 채 덜덜 떨고 있었다. 쟁기도 세 동강으로 박살이 났고, 더 이상 논갈이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진씨는 우선 소를 진정시키고 폭음이 발생한 고속도로 쪽으로 달려갔다. ‘펑!’ 하는 폭음은 부산을 떠나 서울로 가기 위해 이 지점을 통과하던 N관광버스회사의 관광버스 오른쪽 뒷타이어가 터지며 난 소리였다. 진씨는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운전사에게 펑크의 폭음으로 암소가 놀라 뛰어나간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 피해에 대한 사후조치를 묻자 운전사는 단지 “미안하다”며 타이어를 갈아 끼운 뒤 출발하려고 했다. 이어 진씨는 “아무런 보상이나 조치도 없이 그냥 갈 수 있느냐”며 버스 앞을 가로막았고, 운전사는 비키라며 손짓하다가 말을 듣지 않자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을 퍼부으며 발뺌했다. 결국 진씨는 버스의 소속과 번호를 적은 뒤, 차를 보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암소는 하루 동안 별다른 이상은 없었으나 이틀이 지나자 하혈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놀란 진씨와 암소 주인 김씨는 소를 데리고 마을의 수의사를 찾아갔다. 진찰 결과 ‘외부 충격에 의한 유산’이라는 진단이 내려졌고, 수의사는 죽은 송아지를 손으로 뽑아내기에 이르렀다. 조만간 송아지를 얻을 꿈에 부풀어있던 주인 김씨는 크게 실망했고 암소를 빌려 간 진씨에게 송아지 변상을 요구했다.진씨는 N관광버스회사를 상대로 송아지값을 받아 내기로 하고 1979년 7월 10일부터 2회에 걸쳐 송아지값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주소가 확실치 않아 내용증명이 되돌아오자 7월 20일 직접 내용증명을 가지고 회사를 찾아갔다. 진씨는 회사 측에 “얼마라도 좋으니 성의 표시를 해달라”고 했고, 회사 측은 운전사와 상의해 보겠다며 진씨를 돌려보냈다. 이후에도 아무런 연락이 없자 진씨는, 1979년 8월 11일 회사 앞으로 최고장을 보냈으나 역시 묵묵부답이었다. 이에 격분한 진씨는 회사 측이 자신을 농부라서 깔본다고 생각해 17만 원의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회사 측은 “흔히 있는 타이어 펑크 소음에 소가 유산했다는 것도 믿을 수 없고 5개월짜리 태우(胎牛)를 정상적인 송아지값으로 물어 달라는 것도 있을 수 없다”라면서 진씨의 요구를 일축하고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겠다고 했다. 이로 인해 사상 초유의 ‘암소유산재판’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 사건 이후에도 소음으로 인해 암소가 태우를 유산하는 사례는 수차례 더 발생했다. 2007년에는 고속철 언양~삼남 구간 터널 공사 등에 따른 진동과 소음으로 인근 축사에서 임신 8개월 된 2살짜리 암소가 유산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한 2016년 경기도 포천시의 한 축사에서는 미군 사격장의 포사격 훈련 소음으로 인해 쌍태우(雙胎牛)를 임신하고 있던 3살짜리 암소가 유산하는 일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축사 인근에서의 폭죽 소리, 타이어 펑크 소리 등의 폭음으로 가축들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입어 사료 거부, 유산 등 정상 발육에 지장을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씨줄날줄] 2차 ‘착한 소비’/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2차 ‘착한 소비’/이동구 수석논설위원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는 말이 덕담처럼 통용된 적이 있다. 1960~70년대 경제성장기에 노력해서 돈을 부지런히 모아 출세하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됐던 격언으로 기억한다. 한편으로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돈을 벌어 큰소리치며 폼나게 살아라”는 뜻으로 오해를 살 수도 있었다. 이른바 ‘황금만능주의’에 편승한 말로 ‘졸부 근성’을 부추기거나 비아냥처럼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공정성과 정의를 중요시하는 시절인지라 “정승처럼 품위 있고 정당하게 사용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때는 나라의 빚을 갚기 위해 온 국민이 자신이 소유하던 금을 자발적으로 내놓았다. 당시 전국에서 약 351만명이 참여해 약 227t의 금이 모였다. 금의 가치는 어림잡아 21억 3000만 달러어치로 구제금융 체제를 조기에 벗어나는 데 큰 힘이 되기도 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1907년 2월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이나 일제강점기 지방의 많은 부호가 독립운동을 위해 은밀히 재산을 군자금으로 내놓은 일도 있었다. 온 국민이 마치 정승처럼 자신의 돈을 의미 있게 사용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2003년 ‘아름다운 가게’가 네팔, 인도산 수공예품을 판매하면서부터 ‘공정무역’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국가 간의 무역에도 환경, 인권 등이 중요 변수라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담배나 초콜릿, 커피 등이 아프리카나 남미 등지 어린이들의 노동 착취로 생산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 제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데도 기업 또는 생산자의 도덕성과 환경, 인권문제 등을 한 번 더 떠올리게 됐다. 착한 소비운동이 국내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올봄에 코로나19로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에 처하자 이들을 돕기 위한 운동이 들불처럼 번졌다. 전주시에서 시작해 전 국민을 감동케 했던 ‘착한 임대인 운동’이나, 학교급식 중단으로 농수축산물 소비가 줄어들자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체 등이 거든 농산물 팔아 주기 등이 그것이다. 일반 소비자도 결제해 놓고 나중에 사용하는 ‘선결제 운동’으로 착한 소비운동에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면서 식당, 제과점, 커피숍의 영업권이 제한되자 주민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태고 있어 감동이다. 인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이웃이 운영하는 가게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돕고 있다. 상인들에게 힘을 보태는 응원의 글도 올리고 있다. 정승처럼 품위 있게 돈 쓰는 소비자들이다. yidonggu@seoul.co.kr
  • 부산 완월동 ‘언니’들과… 땀과 눈물 18년

    부산 완월동 ‘언니’들과… 땀과 눈물 18년

    일제강점기에 형성된 국내 최초의 ‘공창’이자 최대 성매매 집결지였던 부산 완월동의 폐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또 하나의 거대한 윤락업소 밀집지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셈이다. 이런 변화의 이면에는 성매매 여성들을 위해 일해 온 활동가들의 땀과 눈물이 있다. ‘완월동 여자들’은 2002년 설립된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이 성매매 여성을 성산업의 고리와 폭력에서 구해 낸 역사를 담았다. 저자가 완월동 인근에 ‘살림’을 세운 뒤 ‘언니’(활동가들이 성매매 여성을 부르는 표현)들과 만나는 과정부터 국내 최대 윤락가가 폐쇄되기까지 걸린 18년의 이야기다. 성산업 종사자 외에는 잘 알지 못했던 이른바 ‘집결지’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도 곁들였다. ‘언니’의 월급은 어떻게 책정되는지, 이들의 목을 죄는 ‘선수금’의 정체는 뭔지, 또 이들 주변에 ‘서식하는’ 업주와 ‘현관이모’(호객행위를 하는 이) 등은 어떻게 ‘언니’가 번 돈을 나눠 먹으며 살고 있는지 등을 생생하게 전한다. 세상은 성매매 여성들을 뭔가 특별한 존재로 인식한다. 자신과는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흔히 ‘없는 존재’, ‘보이지 않는 존재’로 지워 버린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건 바로 이 대목이다.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우리의 가족이며, 이웃이라는 것이다. 책은 해피 엔딩이다. 일제가 만든 이후 한 세기 넘도록 수많은 ‘언니들’의 인생을 억압하던 ‘완월동’을 무너뜨렸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어딘가 개운하지 않은 뒷맛이 남는다. ‘언니들’의 이후 삶 때문이다. 과거가 찍어 놓은 낙인은 언제 어디서든 그네들의 삶을 옥죌 수 있다. 그러다 상처가 곪아 터지면 어떤 일이 빚어질지 알 수 없다. ‘언니들’을 가족이나 이웃으로 여긴다면, 이들이 사회에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 때까지 돕는 게 당연하다. 완월동이 폐쇄되더라도 온전한 수습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게 저자만의 걱정은 아닐 것이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文 “국민 모두를 위한 작은 위로와 정성”

    文 “국민 모두를 위한 작은 위로와 정성”

    1인 2만원뿐이지만 예산 9000억 소요 실질 지원보다 정무 판단으로 출혈 감수 “국민들께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돕기 위한 추경을 연대의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8차 비상경제회의에서 7조 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 기조를 밝히면서 코로나19 피해가 큰 업종·계층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재난지원’에 포함되지 않은 국민들에게 이해해 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한정된 재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고통은 정도 차가 있을 뿐 모든 이에게 해당한다. 추경 논의 과정에서 전면·선별 지원 여부를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적지 않았다. ‘맞춤형 재난지원’이란 추경 콘셉트와 맞지 않는 데다 야권의 ‘포퓰리즘’ 비판을 감수하고도 만 13세 이상에게 통신비 일괄 지원을 결정한 까닭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코로나로 자유로운 대면 접촉과 경제활동이 어려운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의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라고 밝힌 점이 눈에 띈다. 1인당 혜택은 2만원뿐이지만, 소요재원은 9280억원(전체 추경의 11%)으로 적지 않다. 실질적 지원효과는 크지 않지만, 정무적 판단으로 ‘출혈’을 감수했다는 얘기다. 당초 17~34세, 50세 이상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사실상 결론을 냈다가 대상에서 제외된 이들의 박탈감이 증폭되면서 13세 이상 지급으로 선회했지만, 여론이 들끓었던 만큼 문 대통령이 직접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재명 지사는 물론 전면지원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도 만만치 않았던 게 현실”이라면서 “어떤 형식이든 ‘위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종인 “개천절 집회 미뤄 달라” 보수단체에 호소

    김종인 “개천절 집회 미뤄 달라” 보수단체에 호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개천절인 다음달 3일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예고한 극우단체들에 “집회를 미루고 이웃 국민과 함께해 주시기를 두 손 모아 부탁드린다”고 호소 메시지를 보냈다. 당 지도부가 반정부 집회 유보를 공식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국민의힘에 쏠렸던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개천절 집회를 두고 “1919년 스페인 독감으로 13만 우리 동포가 사망하고 온 나라가 패닉에 빠진 와중에도 애국심 하나로 죽음을 각오하고 3·1만세운동에 나섰던 선조들이 생각돼 가슴이 뭉클하다”며 “정치에 몸담는 사람으로 죄송스러움조차 느끼고 있다”고 예우를 갖췄다. 이어 김 위원장은 “하지만 이것만은 꼭 말해야겠다”며 “지금은 국민이 일치단결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무너져 내리고 마느냐를 가늠하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이 순간 부디 여러분의 집회를 미뤄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선제 메시지 대응은 지난 광복절 집회와 사뭇 비교된다. 당시 지도부는 집회 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으나 당 차원의 방침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에 일부 의원과 당원들이 집회에 참석했고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책임 공방에서 국민의힘이 적잖은 부담을 짊어졌다. 그 여파로 상승세에 있던 지지율도 꺾였다. 단호한 대처보다 완곡한 호소를 택한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김 위원장은 메시지 발표에 앞서 수위 조절을 두고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두루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 상황에서 여는 집회가 부적절하다는 데는 모두 동의하나 보수 지지층을 적으로 돌리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0년 단골인 줄 알았는데…세상 끔찍한 스토킹

    10년 단골인 줄 알았는데…세상 끔찍한 스토킹

    살인 혐의로 40대 남성 징역 20년 선고피해자 아들 “오랜 기간 어머니 괴롭혀” 10년 가까이 알고 지낸 식당 업주에 도를 넘는 호감을 표시하다가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2부(부장 이정현)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3)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4일 오전 9시 50분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웃인 식당 업주 B(59·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골인데 고기를 구워주지 않는 등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느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 A씨가 피해자에게 이성적 호감을 드러내왔던 점이 확인되면서 ‘스토킹 범죄’라는 지적이 나왔다. 피해자의 아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A씨는 오랜 기간 폭력적인 행위와 영업방해를 하며 어머니를 괴롭혀왔다”면서 “어머니는 A씨의 가족에게도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또 “어머니 휴대전화에서 A씨가 올해 2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 100여통의 전화를 한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상대를 이성적으로 생각해 일방적으로 피해자를 몰아세우는 스토킹 범죄는 또 생겨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일방적으로 이성적인 호감을 가지고 있다가 고백을 거절당한 이후에도 계속해 피해자에게 접촉해오던 중 강한 피해의식과 질투심, 혐오감에 사로잡혀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해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날 재판을 방청한 여성의당은 성명서를 통해 “현행법상 스토킹 범죄는 경범죄로 구분돼 피해자를 사전에 보호하지 못한다”며 스토킹 범죄 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피해자 유족은 이번 판결에 대해 양형이 부족하다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지난 6월에도 헤어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다 살해한 남성이 징역 22년을 선고받았다. 또 조혜연 프로바둑 기사 9단 역시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약 1년간 스토킹 범죄 피해를 받고 있는 사실을 밝히며 스토킹을 강력범죄로 다룰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또 광화문 모이나” 한글날 보수단체 1만명 집회 신고(종합)

    “또 광화문 모이나” 한글날 보수단체 1만명 집회 신고(종합)

    개천절 이어 한글날에도 집회 신고경찰, 집회 18건 모두 ‘금지통고’ 다음달 9일 한글날 서울 도심에서 18건의 집회가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방역당국의 집회 금지 기준에 따라 한글날 집회에 대해 금지통고를 내리고 있다. 1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다음달 9일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단체는 7곳으로, 집회 18건이 접수됐다. 자유연대가 광화문 KT빌딩 앞, 소녀상 인근, 교보빌딩 앞, 경복궁역 일대에서 40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세종로소공원, 효자치안센터, 을지로입구역·서울역·강남역 인근에서 40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는 시청역에서 대한문, 영국대사관 일대에서 2000여명 규모로 집회를 열고 박근혜대통령구국총연맹이 보신각 앞 인도에서 300여명이 모이는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이밖에도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이 소녀상 인근에서 1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고 민중민주당은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100여명이 모이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시는 도심 10인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있으며 중구 등 일부지역에선 모든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심집회를 신고한 단체에 모두 금지통고를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한글날 광화문 인근에 집회를 신고한 단체에 집회 금지를 통고하는 공문을 직접 전달했다”고 설명했다.김종인 “절제 있는 분노 두 손 모아 부탁”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의 참석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상황에서 다음달 개천절, 한글날에도 집회 신고가 이어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부 보수단체들이 다음달 3일 개천절에 ‘광화문 집회’ 개최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사실상 행사 철회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무너져내리고 마느냐를 가늠하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부디 집회를 미루고 이웃과 국민과 함께해주시길 두 손 모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의 과오는 그리 쉽게 도망칠 수가 없다. 여러분의 절제 있는 분노가 오히려 더 많은 호응과 지지를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집회 기획자들이 문재인 정권의 도우미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개천절 집회를 전면 취소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통신비 2만원… 文대통령 ‘작은 위로’ 언급한 까닭은?

    통신비 2만원… 文대통령 ‘작은 위로’ 언급한 까닭은?

    “국민들께서도 더 어렵고 더 취약한 이웃들을 먼저 돕기 위한 추경을 연대의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8차 비상경제회의에서 7조 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 기조를 밝히면서 코로나19 피해가 큰 업종·계층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재난지원’에 포함되지 않은 국민들의 이해를 거듭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한정된 재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받는 고통은 정도 차가 있을 뿐 모든 국민에게 해당한다. 추경 논의과정에서 전면·선별 지원 여부를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적지 않았다. ‘맞춤형 재난지원’이란 추경 컨셉트와 맞지 않는데다 야권의 ‘포퓰리즘’ 비판을 감수하고도 만 13세 이상 국민 4640만명에게 통신비 지원을 결정한 까닭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코로나로 인해 자유로운 대면 접촉과 경제활동이 어려운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의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라고 밝힌 점이 눈에 띈다. 1인당 혜택은 2만원 뿐이지만, 9280억원(전체 추경의 11%) 가량이 든다. 코로나 피해에 대한 실질적 지원 효과보다는 정무적 판단에 따른 ‘위무’의 성격이 짙다는 얘기다. 지난 6일 고위 당정청에서도 통신비 지원 여부 및 대상을 두고 격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7~34세, 50세 이상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사실상 결론을 냈다가 대상에서 제외된 이들의 박탈감이 증폭되면서 13세 이상 지급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여론이 들끓었던 만큼 문 대통령이 직접 배경을 설명을 한 것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재명 지사는 물론, 전면지원 여론도 만만치 않았던게 현실”이라면서 “어떤 형식이든 ‘위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의혹이 ‘제2의 조국 사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청와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불공정 프레임’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더 곤혹스럽다. 청와대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 외에는 함구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양새다. 추 장관의 초기 대응에 대해서는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기 힘든 상황을 자초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정무라인 등의 보고가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문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 여론은 무겁게 받아들이며 사안의 엄중함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추 장관의 거취 문제는 언급된 바 없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상남도사회복지협의회, ‘제21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개최

    경상남도사회복지협의회, ‘제21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개최

    경상남도사회복지협의회(회장 박성욱)가 법정 기념일을 맞아 ‘제21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감과 나눔의 복지 경남!’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기념식은 사회복지에 대한 도민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도민의 참여를 확대시키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특별히 금년에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에 따라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유튜브 라이브로 축소해 진행됐다. 이번 기념식은 박성욱 경상남도사회복지협의회장의 기념사와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등 기관단체장 축사를 시작으로 사회복지계의 숨은 유공자들을 발굴 추천해 사회복지대상 1명을 비롯한 총 33명의 사회복지유공자를 시상하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특히 2002년도에 제정한 영예의 ‘사회복지대상’은 지난 50여 년간 진주 기독육아원의 1500여 아동들에게 따뜻한 가정을 제공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립시키는 등 아동복지증진에 공헌한 사회복지법인 해송복지재단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특별공로상’은 사회복지인들과 깊이 소통하며 수범적인 정책대안을 끊임없이 제시하여 우리 사회 번영에 공헌한 경상남도의회 김지수 전임의장에게 수여됐다. 또한 매년 아동양육시설 청소년들의 자립 자활기반 조성을 통해 꿈과 희망을 주는 두산중공업에서 아동양육시설 대학생 20명을 선발해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어 좋은데이나눔재단에서는 사회복지실천가 자녀를 대상으로 총 10명에게 5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경상남도 사회복지 직능협회들도 나눔 활동에 솔선해 참여했다. 경상남도사회복지협의회 박성욱 회장은 “사회적 공헌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해 수고하는 사회복지인들을 격려하며 응원하는 시간이자 더불어 사는 포용적 복지시대를 구현하기 위한 실천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날로써,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금가지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해온 사회복지인들과 자원봉사자, 방역 및 의료관계자 그리고 경상남도, 공직 관계자의 헌신과 수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경수 지사는 축사를 통해 “늘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웃을 위해 애써주신 공로로 유공자 표창 수상을 하신 분들께 축하드리고, 다양한 사회복지현장에서 코로나19에 대응 하여 8월까지 도내 사회복지시설의 코로나19 감염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아 감사하다”며 “어렵고 힘들지만 함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인, 보수단체에 “개천절 집회 미뤄달라...두손 모아 부탁”

    김종인, 보수단체에 “개천절 집회 미뤄달라...두손 모아 부탁”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0월 3일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보수세력들을 향해 “(집회를)미뤄달라”고 촉구했다. 10일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은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느냐, 아니면 무너져내리고 마느냐를 가늠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두손 모아 부탁한다.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이 순간, 부디 집회를 미루고 이웃과 국민과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1919년 스페인 독감으로 13만 우리 동포가 사망하고, 온 나라가 패닉에 빠진 와중에도 애국심 하나로 죽음을 각오하고 3.1운동에 나선 선조들이 생각돼 가슴이 뭉클하다”며 “정치에 몸 담은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움조차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의 머리에 깊숙하게 각인된 이 정권의 반칙과 국정파탄의 기억은 지워도 지워질 리 없다”며 “여러분의 절제 있는 분노가 더 많은 호응과 지지를 받아 국민 속에서 익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개천절 집회 철회를 요청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괴위원회의에서 “2차 코로나19 유행의 1차적 책임은 종식 운운하며 국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낸 정부에 있지만 지난 광복절 집회와 같은 행사가 감염 확산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며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확산을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의 우려를 먼저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실질적인 효과도 적다. 이런 상황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도심 집회는 중도층 국민들을 불안하게 해 등 돌리게 하고,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권에게 좋은 핑곗거리만 주게 될 것”이라며 “집회 기획자들이 문 정권의 도우미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집회를 전면 철회해달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집회에 참석하는 당직자나 당협위원장이 있다면 출당 등 중징계 방침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당원들에게도 집회참여 자제를 요청해달라”고 촉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 대통령 “피해 비하면 부족하지만, 힘 되기를”

    문 대통령 “피해 비하면 부족하지만, 힘 되기를”

    291만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200만원 현금 지원 20만원 지원 특별돌봄대상 초등학교 전학년 확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7조 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방침을 밝히면서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고 국채를 발행해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정된 재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291만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최대 200만원 현금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도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한 금액이지만 피해에 비하면 매우 부족한 액수이더라도 어려움을 견뎌내는 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8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로 힘겨운 국민들과 큰 피해를 입어 살길이 막막한 많은 분들에게 이번 추경 지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피해가 큰 업종·계층에 집중한 맞춤형 재난지원 성격의 추경에서 소외된 이들의 이해와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더 어렵고 더 취약한 이웃들을 먼저 돕기 위한 이번 추경을 연대의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의결한 뒤 11일 국회에 제출해, 추석 전 최대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4차 추경의 핵심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이다. 전체 추경 규모의 절반에 이르는 3조 8000억원이 투입되어 377만 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이중 3조 2000억원은 291만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최대 200만원까지 현금 형태로 지급된다. 일자리를 지키는데 재정이 추가 투입된다. 1조 4000억원을 투입해 119만개의 일자리를 지키는 데 쓰인다. ▲고용유지 지원금 연장 지원 ▲특수고용노동자·프리랜서 등 고용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고용안정 지원금 추가 지원 ▲저소득 취약계층 긴급 생계지원 등으로 사각지대에 있었던 88만명이 지원받게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오랜 비대면 교육과 비대면 사회활동 부담을 덜기 위한 방안도 담겼다. 문 대통령은 “부모님들의 아이 돌봄 부담을 정부가 함께 나누겠다”면서 “가족돌봄휴가 기간을 10일 더 연장하고, 20만 원씩 지원하는 특별돌봄 지원 대상을 만 7세 미만에서 초등학생까지로 대폭 늘려 532만 명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13세 이상 전 국민에게 통신비를 일회성으로 월 2만원 지원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자유로운 대면 접촉과 경제활동이 어려운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의 작은 위로이자 정성”라고 특별히 의미를 담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총리 “‘코로나 고립’ 영향 극단적 선택 막겠다…심리방역 병행”

    정총리 “‘코로나 고립’ 영향 극단적 선택 막겠다…심리방역 병행”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고립에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심리적 우울이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심리방역을 병행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감 증가로 ‘코로나 우울’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라며 “사회 전체에 심리방역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긴급지원 등 경제적 대책과 심리적 상처가 우울로 발전하고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심리방역을 병행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지역 자살 예방기관의 전문 인력을 확충해 국민들이 언제든 도움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자살자 유족의 심리적 치유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5일에는 부산 영도구에서 신병을 비관한 50대가 자신과 몸과 집에 불을 지르려다 경찰에 붙잡혔고 같은 날 경기 가평군의 한 펜션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30대 남녀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한 주택에서도 지난 4일 성인 3명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코로나 감염이 심각한 해외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적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는 확진 환자들을 치료하던 중 우울증을 호소하며 의사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은 데 이어 코로나 여파로 인한 실직과 자가격리 등의 두려움으로 인해 생을 놓는 일들도 벌어지고 있다. 호주 코로나 실직 30대 가장 극단 선택코로나 격리 두려워한 케냐 여성도 숨져 호주에서 세쌍둥이 자녀의 출산을 기다리던 한 예비 아빠가 코로나19 사태로 실직하자 경제적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크리켓 코치인 맷 콘웰(32)은 지난 2일 호주 브리즈번 카린데일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수사 끝에 자살로 결론지었다. 콘웰은 아내 애슐리(29)와 올해 말 태어날 세쌍둥이를 기다리던 예비 아빠였으나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실직하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브리즈번 로어팀을 포함, 여러 전문 크리켓 클럽에서 일했으나 코로나19로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행사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던 아내 마저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했다. 애슐리의 동생인 에밀리(27)는 호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형부는 “매우 자상하고 순수한 사람”이라며 그가 판단이 흐려진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이런 일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케냐에서는 한 여성이 코로나19 의심 증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에서 이날 새벽 사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380㎞ 떨어진 트랜스 은조이아(Trans Nzoia) 카운티의 룬유 시쿨루 마을에서 35세의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여성의 친구인 프리실라 네케사는 “어제(1일) 밤 친구가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했다”며 “인근 키탈레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으라고 말했지만 격리될까 두려워 병원에 가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여성이 이웃 마당에 있는 우물에 투신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집 비웠는데, 누가 맥주 꺼내먹고 나체로…윗집 남자였다

    집 비웠는데, 누가 맥주 꺼내먹고 나체로…윗집 남자였다

    자신이 살던 원룸에서 나체로 활보화고 이웃집에 몰래 들어가 맥주를 마시고 음란행위를 하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주거침입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말부터 최근까지 부산 남구 B원룸 2층에 살면서 1층에 있는 남성 B씨 집에 수시로 드나든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외출한 사이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가 냉장고에 있던 캔맥주 등을 꺼내 마시고 나체 상태로 음란 행위를 하기도 했다. B씨는 냉장고 속 맥주캔이 사라진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원룸 폐쇄회로(CC)TV를 확인 과정에서 A씨의 범행이 드러났다. 신고를 접수하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다른 원룸으로 이사한 A씨를 지난 9일 밤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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