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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문대통령, 기시다에 축하서한…“한일관계 노력”

    [속보] 문대통령, 기시다에 축하서한…“한일관계 노력”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신임 일본 총리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서한에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 가치를 공유하고 지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국가로서 이웃 나라답게 협력의 본보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새 내각과 마주 앉아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글로벌 이슈도 지혜를 모아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임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에게도 서한을 보내 재임 중 노고를 평가하고 퇴임 뒤에도 양국 관계 증진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스가 전 총리도 문 대통령에게 이임 인사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 文대통령, 기시다 日총리에 “이웃나라다운 협력 기대”

    文대통령, 기시다 日총리에 “이웃나라다운 협력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내고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뜻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 가치를 공유하고 지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국가로서, 이웃나라다운 협력의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기시다 신임 총리 및 새 내각과도 협력해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서로 지혜를 모아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일본의 새 내각과도 마주 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양국 공동 번영을 위해 경제와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발전적 방향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만간 문 대통령과 기시다 신임 총리의 첫 통화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 취임 당일(9월 16일)에 축하 서한을 보냈고, 8일 뒤(24일) 첫 정상통화를 가졌다.문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에게도 이임 서한을 보내 재임 중 노고를 평가하고 퇴임 후에도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당부했다. 스가 전 총리도 문 대통령에게 이임 인사를 담은 서한을 보내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 아프간 7~8세 어린이들, 트럭 아래 매달려 파키스탄 오가는 이유

    아프간 7~8세 어린이들, 트럭 아래 매달려 파키스탄 오가는 이유

    정말 이 나라와 이 어린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7~8세 밖에 안되는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수백명이 이웃나라 파키스탄을 오가는 트럭 아래 매달려 사탕과 담배를 밀수하는 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고 영국 BBC가 4일 동영상으로 전했다. 두 나라 국경이 있는 토르캄 지구에서 슈마일라 재프리 특파원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는 어린이들의 증언까지 담았다. 한 사내아이는 한 여자아이가 트럭 아래에 매달렸다가 떨어져 다치는 바람에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해 세상을 떠났다는 참담한 소식을 전했다. 이렇게 국경을 몰래 오가며 파키스탄에 가서 뭔가를 팔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넘어와 다시 판매할 수 있는 것들로 바꿔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렇게 위험한 행동을 하면 가게 주인이 대가를 지불해 이들 어린이들은 병약한 가장을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잔학하기로 이름난 탈레반 전사가 멀끔히 이들 어린이들의 행동을 보고도 못 본 척 돌아서는 모습이 생생하게 동영상으로 포착됐다. 유엔 등 국제원조기구들은 인도주의적 재앙이 아프간에 임박했다고 거듭된 경고를 내놓고 있다. 미국이 20년 동안 전쟁을 벌이고 탈레반이나 알카에다, 이슬람 국가(IS) 세력이 발호하고 주도권을 다투는 동안 많은 어린이들은 가정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강제 노동에 내몰려 가정의 생계를 꾸리는 데 희생하고 있다.
  • “아파트에 평화가 찾아왔다”…황제주차 민폐남, 결국 꼬리 내렸다

    “아파트에 평화가 찾아왔다”…황제주차 민폐남, 결국 꼬리 내렸다

    “좋은 이웃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결국 문앞마다 자필 사과문 주차선을 무시한 채 주차장 한 가운데 차를 세우거나 새벽 시간대에 크게 노래를 부르는 등 상식밖 행동을 해온 아파트 입주민이 이웃 주민들에게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진 지 나흘만이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포르쉐 민폐남 후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주차 자리가 늘 부족하고, 고성방가로 새벽에 잠 못 드는 등 힘든 환경 속에 살고 있었는데 나흘 전 제 글을 본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님들이 큰 도움을 주신 덕분에 글쓴이가 사과를 하고 아파트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글쓴이는 “어제 민폐남이 사과문을 자필로 작성한 뒤 복사해 엘리베이터 1~5층 각 세대 문에 붙여놓았다”면서 사과문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과문에는 “00에 거주하고 있는 입주자다. 저로 인해 손해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고 적혀 있다. 이어 자신이 수차례 음주 후 고성방가를 한 점, 오토바이와 차 등을 무분별하게 주차한 점에 대해 언급하며 사과했다. 끝으로 “이런 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좋은 이웃 주민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가내에 평안하길 바란다”고 마무리된다.글쓴이는 “100% 모든 주민이 풀렸다고 볼 순 없고, 정말 반성을 하는지, 아니면 속으로는 x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는 없겠다”면서도 “잘못했다는 태도의 사람한테 돌을 던질 정도로 모질게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 거 같아 한번 믿어보고 용서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행실 지켜보도록 할 것”이라면서 “저희 아파트에 평화를 찾아주셔서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올렸다. 아파트서 고성방가·황제주차…“무개념 男 교육 좀” 앞서 지난달 29일 이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포르쉐 민폐남, 제발 참교육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새벽만 되면 고래고래 마이크를 들고 소리를 지른다. 경비 아저씨가 경고를 하면 더 크게 한다”며 “그래서 그냥 다들 참는 건지, 다들 한 번씩 싸우고 포기한 건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새벽 3시쯤 한 입주민이 크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글쓴이는 “경비아저씨가 (고성에 대해) 경고를 주면 더 크게 뭐라고 한다”면서 “오토바이도 아파트 입구 앞에 세워 휠체어나 유모차 등이 지나가지 못하게 했다. 경비아저씨가 지적하면 대각선 가로로 주차해 오토바이 3대 자리를 차지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 입주민은 주차비를 내지 않겠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아파트 주차장 한가운데에 차를 주차해 차들의 통행을 막아버리기도 했다.
  • 대한상의, 기시다 日 차기 총리에 첫 축하 서한

    대한상의, 기시다 日 차기 총리에 첫 축하 서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일본 총리 취임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집권 자민당 총재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대한상의가 3일 밝혔다. 최 회장은 서한에서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역내 통상과 제조업의 선도 국가”라며 “서로의 강점을 벤치마킹해 양국 관계의 많은 도전 과제들을 함께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신임 총리가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양국간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일 기업인들의 협력을 강조했다. 대한상의가 취임하는 일본 총리에게 축하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상의 측은 기업인 민간 교류 등 양국 간에 다양한 대화 채널을 가동하는 것이 한일 관계 안정과 양국의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코로나 확진 절망감, 배려로 극복” ‘1200명 완치’ 강남 8개월의 사투

    “코로나 확진 절망감, 배려로 극복” ‘1200명 완치’ 강남 8개월의 사투

    구청직원·의료진에 300명 감사편지식사 후 아이스커피 등 세심한 배려퇴소 의대생 “공부할 동기가 생겼다”“자꾸 증상이 나타나 두려웠지만 센터 선생님들의 친절과 배려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간 A씨는 서울 강남구 생활치료센터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막막함과 두려움이 앞섰지만,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뒤 센터 직원들이 꼼꼼하게 챙겨 준 덕분에 건강하게 퇴소할 수 있었다고 한다. 3일 강남구에 따르면 A씨를 비롯해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300여명이 의료진과 구 직원들에게 감사 편지와 문자를 보냈다.강남구가 코로나19 감염자 1200여명을 치료해 일상으로 돌려보낸 발자취를 ‘강남구 생활치료센터 기록’ 책자로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구는 지난해 12월에 63실 69병상과 지난 7월 28실 70병상의 치료센터를 개소했고 현재까지 무증상·경증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다. 의료진과 지원인력이 24시간 상주해 의료생활지원, 방역 등 밀착 지원을 이어 오고 있다. 이번 책자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던 주민과 이들을 돌본 의료진, 직원들의 감동적이고 생생한 사연들이 담겼다. 특히 지난 1월 코로나19에 확진돼 입소했던 의대생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그는 “공부할 때 특별한 동기나 목적이 없었는데 코로나19를 계기로 동기가 생긴 것 같다”며 “장래에 저와 같은 환자를 돌볼 수 있는 그런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 입소자들이 직접 그린 그림 편지도 책자에 실렸다. 고군분투했던 의료진과 직원들의 소감도 책자에 담겼다. 진미애 의료지원팀장은 “입소하는 주민들의 트렁크가 무거워 보였다”면서 “주민들은 확진자라는 두려움, 가족 걱정, 이웃에 대한 죄책감으로 우왕좌왕했지만 센터 직원들의 노력으로 이들 모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이 밖에 코로나19 대응 전략과 현황 등도 소개됐다. 센터 직원들은 입소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사부터 점심 식사 후 아이스커피까지 간식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준비한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입소자가 지루하지 않게 양재천이나 코엑스 별다방도서관 같은 구의 명소가 그려진 ‘미미위퍼즐’ 맞추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스마트감염병관리센터와 QR코드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 구는 앞으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코로나19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책자의 전문은 구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 “아이 밝아지고 성적 올라”… 쓰레기 치우니 일상이 시작됐다

    “아이 밝아지고 성적 올라”… 쓰레기 치우니 일상이 시작됐다

    “암흑 속에서 빠져나온 느낌이에요.” 저장강박 증세가 있었던 표영지(58·가명)씨가 서울 강북구 한 임대아파트 현관문을 활짝 열어 놓고 활기차게 말했다. 석 달여 전까지만 해도 문은 항상 굳게 닫혀 있었다. 엉망이 된 집 안을 행여 누가 볼까 염려한 표씨가 마음의 문까지 걸어 잠갔기 때문이다. 쓰지도 않을 물건을 모으고, 세상과 단절한 채 더 많은 쓰레기 속으로 빠져드는 악순환에서 허우적대던 표씨는 청소 지원과 심리 상담을 받고 새 삶을 얻었다. 지난 7월 28일 번동3단지종합사회복지관 직원과 함께 찾은 표씨의 집은 꽤 말끔했다. 지난 4월 청소 지원을 받은 후 석 달이 넘게 지났지만 정리정돈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표씨는 집을 이리저리 오가며 스스로 정리한 부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한 사람이 겨우 이동할 만한 공간만 제외하고 복잡하게 물건이 쌓여 있던 안방은 표씨와 복지사, 기자 세 사람이 앉고도 널찍했다. 이전엔 표씨가 똑바로 누울 수도 없어 물건과 쓰레기 틈에서 모로 누워 자야 했던 곳이다. 표씨의 저장강박은 2017년 3월 왼쪽 눈에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혼 후 홀로 딸(15)을 키우던 표씨는 형편이 녹록지 않은데 앞으로는 병으로 돈을 벌 수 없을 거라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불안은 곧 현실이 됐고 표씨는 직장을 관둬야 했다. 표씨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딸을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해 안 입는 옷을 하나둘씩 받아 오기 시작했다. 사춘기 딸은 남들이 입다 준 옷은 쳐다보지 않았다. 그럼에도 표씨는 ‘언젠간 입을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몸에 맞지 않는 옷들까지 받아 쌓아 뒀다. 짐이 쌓이면서 지인들과의 관계가 하나둘 끊겼다. “집으로 갈 테니 같이 커피나 마시자”는 지인의 말엔 절로 날 선 반응이 나왔다. 딸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 표씨는 더러워진 집에서 우울감에 시달렸다. 표씨의 탈출구는 TV홈쇼핑이었다. 특히 세트로 판매하는 주방용품에 마음을 빼앗겼다. 큰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공허함을 해소할 수 있는 통로였다. 이미 물건이 가득한 집에는 갓 배달된 생활용품들이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표씨는 혼자 집 정리를 해 보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한 달 반 동안 옷 15자루를 버렸지만 이미 쌓이고 쌓여 버린 짐들을 혼자 전부 치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옷 자루를 버리던 표씨를 우연히 만난 이웃은 “정리를 도와주겠다”며 다가왔다. 이웃의 손길에 용기를 얻은 표씨는 직접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먼저 버릴 물건과 버리지 않을 물건을 구분해야 했다. 표씨는 “청소를 마음먹고 나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물건을 버리자고 결심하는 것”이라고 했다. 표씨는 기관의 도움을 받아 대청소 이후 석 달간 일주일에 한 번꼴로 총 10회의 전문 심리 상담을 받았다. 상담은 물건에 대한 집착의 계기를 확인하고, 불안요소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 표씨는 다시 쓰레기집을 만들지 않으려고 ‘청소 루틴’을 만들어 매일같이 실천하고 있다. 습관처럼 틀어 두던 홈쇼핑도 끊었다. 딸과의 관계가 개선된 것이 청소의 가장 큰 보람이었다. 표씨는 “이전엔 딸이 나를 무시하는 말을 해서 서운했다”며 “환경이 달라지니 아이 성격이 밝아지고, 알아서 공부도 열심히 해 성적이 많이 올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집안 환경의 중요성을 실감한 표씨는 딸을 위해 매일같이 집을 쓸고 닦으며 삶의 의지를 다진다. 청소는 쓰레기집 가구가 일상으로 복귀하는 첫 단계다. 청소를 결심하고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심리 상태가 개선되며 정리정돈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정리수납 관련 사회적기업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2017~2019년 3년간 청소 지원을 실시한 서울 송파구 주거취약계층 79가구를 지난해 재방문해 경과를 살펴본 결과 확인이 가능한 43가구 가운데 21가구(48.8%)가 주거상태 ‘보통’ 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쓰레기집 거주자들이 외부의 도움을 받아 최소한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하지만 쓰레기집을 지원할 수단은 없다시피 하다. 서울 시내 한 복지사는 “현재 쓰레기집 가구를 네 곳 담당하고 있는데, 복지관 예산서에 작성되지 않은 예산은 쓸 수 없다”며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데도 청소를 해 줄 인력과 돈이 없어 애만 태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 번의 청소로 지원을 끝낼 것이 아니라 꾸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현장 복지사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물건에 집착을 보이는 저장강박증 환자라면 대청소 이후 금세 쓰레기집 생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표씨처럼 정기적인 심리 상담을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 서울 YWCA 봉천종합사회복지관 오진영 복지사는 “물건에 애착이 심한 사람은 타인이 자신의 물건에 손을 대거나 버리는 행위에 반발심을 갖거나 더 숨으려 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불안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사회 관계망을 복원해 주는 심리 지원 서비스가 뒤따라야 한다”고 짚었다. 서울 광진구의 한 복지사는 “대대적으로 청소를 했더라도 옆에서 관심을 두고 지켜봐 주는 사람이 없으면 결국 원래 상태로 돌아가고 만다”며 “청소와 심리 상담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이들이 지역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 “청소하고 딸과 관계 회복됐어요”…쓰레기집을 허물고 일상으로

    “청소하고 딸과 관계 회복됐어요”…쓰레기집을 허물고 일상으로

    암투병·생활고로 시작된 ‘쓰레기집’ 악순환청소·상담 시작하며 정리정돈 유지“심리 상담 등 꾸준한 사후관리 필요”“암흑 속에서 빠져나온 느낌이에요.” 저장강박 증세가 있었던 표영지(58·가명)씨가 서울 강북구 한 임대아파트 현관문을 활짝 열어 놓고 활기차게 말했다. 석 달여 전까지만 해도 문은 항상 굳게 닫혀 있었다. 엉망이 된 집 안을 행여 누가 볼까 염려한 표씨가 마음의 문까지 걸어 잠갔기 때문이다. 쓰지도 않을 물건을 모으고, 세상과 단절한 채 더 많은 쓰레기 속으로 빠져드는 악순환에서 허우적대던 표씨는 청소 지원과 심리 상담을 받고 새 삶을 얻었다. 지난 7월 28일 번동3단지종합사회복지관 직원과 함께 찾은 표씨의 집은 꽤 말끔했다. 지난 4월 청소 지원을 받은 후 석 달이 넘게 지났지만 정리정돈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표씨는 집을 이리저리 오가며 스스로 정리한 부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한 사람이 겨우 이동할 만한 공간만 제외하고 복잡하게 물건이 쌓여 있던 안방은 표씨와 복지사, 기자 세 사람이 앉고도 널찍했다. 이전엔 표씨가 똑바로 누울 수도 없어 물건과 쓰레기 틈에서 모로 누워 자야 했던 곳이다. 표씨의 저장강박은 2017년 3월 왼쪽 눈에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혼 후 홀로 딸(15)을 키우던 표씨는 형편이 녹록지 않은데 앞으로는 병으로 돈을 벌 수 없을 거라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불안은 곧 현실이 됐고 표씨는 직장을 관둬야 했다. 표씨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딸을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해 안 입는 옷을 하나둘씩 받아 오기 시작했다. 사춘기 딸은 남들이 입다 준 옷은 쳐다보지 않았다. 그럼에도 표씨는 ‘언젠간 입을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몸에 맞지 않는 옷들까지 받아 쌓아 뒀다. 짐이 쌓이면서 지인들과의 관계가 하나둘 끊겼다. “집으로 갈 테니 같이 커피나 마시자”는 지인의 말엔 절로 날 선 반응이 나왔다. 딸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 표씨는 더러워진 집에서 우울감에 시달렸다. 표씨의 탈출구는 TV홈쇼핑이었다. 특히 세트로 판매하는 주방용품에 마음을 빼앗겼다. 큰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공허함을 해소할 수 있는 통로였다. 이미 물건이 가득한 집에는 갓 배달된 생활용품들이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표씨는 혼자 집 정리를 해 보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한 달 반 동안 옷 15자루를 버렸지만 이미 쌓이고 쌓여 버린 짐들을 혼자 전부 치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옷 자루를 버리던 표씨를 우연히 만난 이웃은 “정리를 도와주겠다”며 다가왔다. 이웃의 손길에 용기를 얻은 표씨는 직접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먼저 버릴 물건과 버리지 않을 물건을 구분해야 했다. 표씨는 “청소를 마음먹고 나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물건을 버리자고 결심하는 것”이라고 했다. 표씨는 기관의 도움을 받아 대청소 이후 석 달간 일주일에 한 번꼴로 총 10회의 전문 심리 상담을 받았다. 상담은 물건에 대한 집착의 계기를 확인하고, 불안요소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 표씨는 다시 쓰레기집을 만들지 않으려고 ‘청소 루틴’을 만들어 매일같이 실천하고 있다. 습관처럼 틀어 두던 홈쇼핑도 끊었다. 딸과의 관계가 개선된 것이 청소의 가장 큰 보람이었다. 표씨는 “이전엔 딸이 나를 무시하는 말을 해서 서운했다”며 “환경이 달라지니 아이 성격이 밝아지고, 알아서 공부도 열심히 해 성적이 많이 올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집안 환경의 중요성을 실감한 표씨는 딸을 위해 매일같이 집을 쓸고 닦으며 삶의 의지를 다진다. 청소는 쓰레기집 가구가 일상으로 복귀하는 첫 단계다. 청소를 결심하고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심리 상태가 개선되며 정리정돈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정리수납 관련 사회적기업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2017~2019년 3년간 청소 지원을 실시한 서울 송파구 주거취약계층 79가구를 지난해 재방문해 경과를 살펴본 결과 확인이 가능한 43가구 가운데 21가구(48.8%)가 주거상태 ‘보통’ 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쓰레기집 거주자들이 외부의 도움을 받아 최소한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하지만 쓰레기집을 지원할 수단은 없다시피 하다. 서울 시내 한 복지사는 “현재 쓰레기집 가구를 네 곳 담당하고 있는데, 복지관 예산서에 작성되지 않은 예산은 쓸 수 없다”며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데도 청소를 해 줄 인력과 돈이 없어 애만 태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 번의 청소로 지원을 끝낼 것이 아니라 꾸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현장 복지사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물건에 집착을 보이는 저장강박증 환자라면 대청소 이후 금세 쓰레기집 생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표씨처럼 정기적인 심리 상담을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 서울 YWCA 봉천종합사회복지관 오진영 복지사는 “물건에 애착이 심한 사람은 타인이 자신의 물건에 손을 대거나 버리는 행위에 반발심을 갖거나 더 숨으려 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불안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사회 관계망을 복원해 주는 심리 지원 서비스가 뒤따라야 한다”고 짚었다. 서울 광진구의 한 복지사는 “대대적으로 청소를 했더라도 옆에서 관심을 두고 지켜봐 주는 사람이 없으면 결국 원래 상태로 돌아가고 만다”며 “청소와 심리 상담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이들이 지역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 “성관계 소리 들려 엿보려고…” 베란다서 옆집 남자 발견

    “성관계 소리 들려 엿보려고…” 베란다서 옆집 남자 발견

    오피스텔서 베란다 통해 무단 침입“성관계 소리 듣고 호기심 발동”경찰 “구속영장 신청”오늘 저녁쯤 구속여부 결정 이웃집 베란다를 넘은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이웃집에서 나는 성관계 소리를 듣고 가까이서 엿보려고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A씨(51)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후 6시 40분쯤 자신이 거주하는 강동구 한 오피스텔 베란다를 넘어 이웃집에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성관계 소리를 듣고 호기심이 발동해 가까이서 보기 위해 베란다로 넘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란다에서 ‘쿵’ 소리가 난 것을 수상히 여긴 피해자는 A씨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본인의 집 베란다를 통해 피해자 거주지 베란다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구조상 발을 뻗으면 넘어갈 수 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이기 때문에 사안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성적 목적 침입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하는 등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동부지법은 3일 오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르면 이날 오후쯤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 “천장에서 개 배설물이 뚝뚝”…뉴욕 아파트의 ‘층간 소변’

    “천장에서 개 배설물이 뚝뚝”…뉴욕 아파트의 ‘층간 소변’

    아파트에서 수십 마리의 중대형견을 우리에 가둬놓고 방치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웃 주민은 악취와 소음에 시달리며 “천장에서 배설물이 뚝뚝 떨어졌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3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따르면, 지난달 29일 뉴욕경찰(NYPD)은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 사는 라본 세비체(26)와 타파니엘 미쇼(27)를 동물 학대 및 방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아파트에는 20마리 넘는 중대형견이 2~4마리씩 철창으로 된 좁은 우리에 갇혀있었다고 한다. 철창 주변에는 배설물이 쌓여있었고, 악취가 났다. 이들의 동물 학대 사실은 아래층에 살던 켄니샤 길버트(40)가 트위터로 피해를 호소하며 알려졌다. 평소 개들로 인한 악취와 소음 등으로 고통을 겪은 길버트는 직접 개들이 갇혀있는 모습을 촬영해 영상을 올렸다.“개들 소변, 벽 타고 침실까지 흘러내려왔다” 이웃 주민 “개들의 소변이 벽을 타고 침실까지 흘러내려왔다”며 “냄새가 고약해서 창문을 열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초 길버트의 신고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영상이 퍼지면서 조사에 들어갔다. 이 개들은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가 보호할 예정이다. 현재 개들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SPCA는 “개들이 지낸 공간은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암모니아 악취가 심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 [안녕? 자연] 해안가에 쓰레기 가득…무심코 버렸다가 쓰나미로 몰려왔다

    [안녕? 자연] 해안가에 쓰레기 가득…무심코 버렸다가 쓰나미로 몰려왔다

    오죽하면 광고 아닌 ‘실제 상황’이라고 강조했을까. 공익 목적으로 영리 활동을 하는 미국의 사회적경제기업 ‘포오션’(4ocean)은 30일 과테말라 해안을 덮친 ‘플라스틱 쓰나미’를 공개했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환경 제품 판매 수익금으로 미국과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아이티 등에서 바다 정화 사업을 하는 포오션은 이날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인 과테말라 해안 상황을 전했다. “제품 판매를 위한 광고가 아닌 실제상황”이라면서 요 며칠 사이 과테말라 해안에서 8765㎏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포오션 근로자들이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지선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정도였다. 모래 대신 과테말라 해안을 뒤덮은 쓰레기는 모두 모타구아강을 타고 바다로 떠밀려온 것이라고 포오션 측은 설명했다.과테말라 서부 고원에서 시작돼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국경 해안으로 흐르는 모타구아강은 콜럼버스 이전 시대(Pre-Columbian era)부터 중요한 상업 루트였다. 지금은 과테말라 쓰레기의 주 이동 경로 중 하나다. 과테말라 주민이 내다 버린 쓰레기는 모타구아강을 타고 흘러 대서양으로 향한다. 쓰레기는 최장 478㎞를 이동하면서 과테말라 바다를 오염시킨다. 쓰레기 피해는 아래쪽으로 국경을 맞댄 이웃 나라 온두라스까지 이어진다. 과테말라에서 배출한 쓰레기가 최종적으로 집결하는 곳은 온두라스 오모아 지역이다. 매년 태풍이 휩쓸고 간 뒤 오모아는 옥색 카리브 바다는 온데 간데없이 쓰레기만 잔뜩 쌓인다. 올해만 700t가량의 쓰레기가 오모아 해변에서 수거됐다.온두라스 외교부는 그간 과테말라 정부에 꾸준히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과테말라 정부도 지난 8월 모타구아강 오염을 줄이는 등 포괄적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과테말라 환경자연자원부는 폐기물 통합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각 지자체에 오물과 폐수, 고형 폐기물에 대한 적절한 관리 책임을 맡겼다. 이와 동시에 모타구아강에서 2t에 달하는 쓰레기 수거 작업도 벌였다. 하지만 30일 포오션이 공개한 과테말라 해안은 모타구아강에서 흘러든 쓰레기로 발 디딜 틈 없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정치 불안과 불평등, 치안 불안 속에 과테말라의 환경 대책이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100년 전 흑인 부부에게 빼앗은 땅, 고손에게 돌려준 캘리포니아주

    100년 전 흑인 부부에게 빼앗은 땅, 고손에게 돌려준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사가 한 세기 전 흑인 부부로부터 강탈한 브루스 비치의 두 필지를 부부의 고손자에게 돌려주는 역사적 법안에 서명했다. 윌라와 찰스 브루스 부부는 당시에 흑인 해수욕객들을 이곳 해변에 불러들였는데 맨해튼 비치 시가 말썽의 소지를 없앤다며 강제로 소유권을 이관했다. 뉴섬 지사가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서명한 상원 법안(SB) 796은 시 당국의 이런 행동이 잘못되고 불법적인 전제 아래 인종적 편견에 터잡은 행정행위였음을 인정하며 브루스 부부의 후손에게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가 전했다. 그는 나아가 이렇게 하는 일이 캘리포니아주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맨해튼 비치 시,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공공 이해에 부합한다고 규정했다. 법안은 지난달 주의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현재 이 해변을 소유한 LA 카운티가 토지를 반환하는 절차를 즉각 시작하도록 허용하는 긴급 조치가 포함돼 있다. 스티븐 브래드퍼드(민주, 가르데나) 주 상원의원이 대표 발의했는데 그는 이 주는 물론 미국의 역사를 계속 얼룩지게 만든 많은 불공정한 일들이 바로잡히는 첫 걸음이라고 반겼다. 이어 “세대를 거쳐 재산을 물려받았으면 빚도 물려받은 것이라며 맨해튼 비치 시는 브루스 가문에 빚을 졌다. 캘리포니아주와 LA 카운티도 브루스 가문에 빚을 졌다. 오늘 우리 주 지사가 브루스 가문에 빚을 갚는 법안에 서명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법안이 입에 오르내리자 흑인이 1%도 안돼 백인 일색의 맨해튼 비치 시에는 상당한 논란이 빚어졌다. 많은 이들이 일본계 미국인, 라틴계 주민 등도 같은 요구를 하고 나서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했다. 이 해변은 통바란 사람이 1900년대 초 소유권을 처음 주장했다. 윌라가 1912년 1225달러를 주고 그에게서 두 필지를 사들였다. 찰스는 솔트레이크 시티와 LA를 오가는 열차의 식당칸 요리사로 일하고 있었다. 윌라는 제법 인기 있는 숙소와 카페, 무도회장을 운영했는데 주말이면 흑인 해수욕객들을 받아들였다. 자연스럽게 흑인들이 주변에 거처를 마련해 이주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백인 이웃들의 협박과 희롱이 쏟아졌다. 악명 높은 KKK단이 흑인들의 침대에 불을 붙이거나 집에 불을 놓았다. 이래도 흑인들이 떠나지 않자 1924년 시 간부들은 스무 채의 부동산을 공원을 만든다며 수용해 버렸다.하지만 수십년 동안 빈 채로 남겨졌고, 1948년 주 정부, 1995년 카운티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지금 브루스 부부의 땅은 위 사진처럼 해변을 굽어볼 수 있는 조그만 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터전을 빼앗긴 뒤 브루스 가족은 남의 식당에서 요리 일을 하며 남은 생을 마쳤다. 앤서니의 할아버지 버나드는 재산을 빼앗긴 지 몇 년 뒤에 태어났는데 늘 그때의 수모에 집착했으며 세상을 증오하며 살아갔다. 앤서니의 아버지 역시 캘리포니아가 싫다며 이주했다. 앤서니는 플로리다주의 경비업체에서 일한다. 가문의 이름을 딴 해변에 대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는 걸 꺼렸는데 지금은 많은 이들이 정의를 요구하는 것에 감동을 느낀다고 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우리가 수십년 동안 기원해온 일이기 때문이다. 바라건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첫 발이 됐으면 한다.”
  • 대전 교통혁명 트램 ‘안정궤도’… “충청 메가시티 가속페달”

    대전 교통혁명 트램 ‘안정궤도’… “충청 메가시티 가속페달”

    “취임 후 가장 잘한 일이 혁신도시로 지정받은 것이고, 그게 원도심을 부활시키리라 확신합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취임 전까지 지지부진하던 큰 사업을 대부분 해결했다고 자부한다”면서 “공약 이행률 100% 달성을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성구청장에서 일약 광역단체장에 당선된 초선 허 시장에게 대전 시민들은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8개 특·광역시장의 직무수행 지지도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에 이어 허 시장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 당선 효과를 본 오 시장과 박 시장을 제외하면 전국 광역시장 중 여야를 안 가리고 단연 1위다. 최근 대전 3개 지방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허 시장은 여야 시장 후보군을 통틀어 모두 선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건설 방식이 변경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을 안정궤도에 올려놓는 등 해묵은 지역 과제를 다수 해결한 것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허 시장은 2018년 7월 취임 후 트램 건설을 확정했다. 1996년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결정 후 정부가 돈이 많이 드는 지하철 건설을 불허하자 고가 자기부상열차 방식 등을 왔다 갔다 하며 세월을 허비했다. 전임 시장 때 트램으로 변경됐으나 정부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요구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그러다 2019년 1월 29일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사업’이 돼 급물살을 탔다. 국내 최초 도입한 트램이 2027년 말 개통되면 전국 처음 상용화된다. 대전 도입 이후 서울 위례신도시 등 전국 20여개 도시의 트램 도입이 잇따랐지만 대부분 기본계획 단계다. 대전은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2023년 초 착공한다. 트램이 완공되면 도시철도 1호선 지하철 역과 만나며 5개 자치구를 도는 37개 역이 들어선다. 총노선 길이 37.8㎞로 국비 등 7492억원이 투입된다. 건설비가 지하철보다 3배 정도 싸다. 허 시장은 “트램은 시민들이 걸어 역에 접근해 주변 상권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고 말했다. 시는 당초 35개 역을 신설하려 했으나 대전역 주변이 혁신도시로 지정되자 지난 5월 대전역 경유 노선으로 변경했다.●“혁신도시 지정 쾌거… 원도심 부활 확신” 허 시장은 “2023년 대전역 동광장에 광역 간선급행버스(BRT) 환승센터가 지어지고 혁신도시가 조성되면 사람들의 왕래가 크게 늘기 때문에 트램이 대전역을 거쳐야 효율성이 훨씬 좋아진다”며 “유럽처럼 트램을 관광상품화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대전역세권과 연축동 일대 등 두 곳을 혁신도시로 지정했다. 세종시 인접지라는 이유로 제외됐던 충남과 함께 추가 지정된 것이다. 대전은 두 곳 모두 원도심이다. 대전역세권은 둔산·도안·노은신도시가 조성되고 충남도청과 충남경찰청 등 굵직한 공공기관이 충남으로 이전하면서 갈수록 침체되고 공동화돼 시장으로서 고심이 큰 곳이었다. 지정면적 92만 8000㎡ 안에 코레일·국가철도공단 본사 등이 있지만 여전히 낙후돼 있다. 허 시장은 “대전 역사 100년을 이끌어 온 대전역이 또다시 대전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연축지구는 24만 1700㎡이다. 지금은 주로 논밭이 있다. 대전역뿐 아니라 이곳도 혁신도시가 완성되면 이전 공공기관을 따라 옮겨온 임직원과 가족은 물론 외부 인구 유입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 건물들이 쑥쑥 들어서고, 인적 드문 도심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면 점차 활기를 찾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대전시는 2023년쯤 착공을 예상하고 대전역세권은 지식·철도·교통을, 연축지구는 과학기술을 콘셉트로 한 신도시를 목표로 각각 관련 공공기관 15개와 8개를 유치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허 시장은 “혁신도시 둘 다 원도심인 곳은 유일하다. 특히 대전역과 가까운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 홈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도 이를 예상한 것처럼 첨단으로 신축된다”며 “대전의 중심지였던 이곳이 옛 영화를 되찾으면 동서 균형발전뿐 아니라 세종과 충남·북 통합 충청권 메가시티에서도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대전이 국가균형발전의 축 되겠다” 충청권 메가시티는 먼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지난 16일 세종시와 함께 기본구상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기업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 뒤 산업·기능적으로 연결하고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해 메가시티의 기반을 닦는다는 구상이다. 이를 발판 삼아 2030년까지 충청권 메가시티를 구축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과학도시 대전이 주도해 충청권 메가시티를 구축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축으로 미래 개척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충청권 4개 시도 인구 550만명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는 거대 프로젝트다. 최근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이 국가철도망계획 선도사업에 선정돼 네 곳 주민을 이웃처럼 묶는 교통망이 갖춰졌다. 허 시장은 “광역교통망이 대전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고 자평했다. 그가 ‘과학수도’ 지정을 정부에 요청한 것도 대전을 그 중심 도시로 키우려는 전략이란 분석이다. 이 밖에도 대덕특구(대덕연구단지) 재창조 계획 확정, 대전교도소 이전 관철, 대전엑스포 이후 최대 국제행사인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유치, 적자에 허덕이는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 민간에 이양, 공공기관 지역인재 30% 채용 등 이끌어낸 성과는 수두룩하다. 하지만 인구 감소는 고민이다. 2018년 150만명 아래로 떨어진 뒤 해마다 줄어 지난 8월 145만명을 기록했다. 근본적으로는 우리나라 저출산에 문제가 있지만, 주변 도시 인구를 빨아들이는 이른바 ‘세종시 블랙홀’의 영향이 크다. 2014~2020년 7년간 대전을 떠난 시민이 유입 인구보다 9만 8000명 더 많다. 시는 내년부터 아이가 만 2세가 될 때까지 3년간 매달 30만원씩 지급하는 ‘양육기본수당’을 도입한다. 2025년까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드림타운 3000호도 공급한다. 지난해 말에는 청년 근로자용 기숙사도 문을 열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을 조기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도 확대할 방침이다. 허 시장은 ‘여행도시 대전’ 홍보에도 힘써 살고 싶은 매력 도시로 키우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성심당’ 등 빵만 유명한 곳이 아니라 근현대 건축물과 대청호오백리길, 뿌리공원, 계족산황톳길 등 관광자원도 풍부하다는 걸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최근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중부권 최대 백화점, 호텔, 영화관 등을 갖추고 문을 연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도시의 품격을 한결 더 높였다. 허 시장은 “대전은 국제와인페스티벌이 열리고 보문산전망대도 건립한다”며 “‘노잼 도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여기는 베트남] 고아 23명의 엄마였던 유명 가수, 코로나로 숨져... 전국 애도물결

    [여기는 베트남] 고아 23명의 엄마였던 유명 가수, 코로나로 숨져... 전국 애도물결

    베트남 유명 여가수 피 눙(Phi Nhung, 50)이 지난 28일 코로나19로 숨졌다. 생전 23명의 고아들을 입양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데 앞장서 왔던 그녀의 안타까운 죽음에 베트남 전역이 슬픔에 잠겼다.  탄니엔을 비롯한 베트남 현진 언론은 지난 8월 중순 코로나19에 감염된 피 눙이 폐 손상이 악화되면서 호찌민 쩌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달 28일 숨졌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피 눙은 백신기금 마련, 빈곤층에 식료품 보내기 등의 자선활동에 앞장서 왔다. 코로나19의 감염원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이처럼 활발한 자선활동 중에 감염된 것으로 보여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화려한 가수의 삶을 살았지만, 피 눙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1970년 미군이었던 부친과 베트남 어머니 사이에 혼혈로 태어난 뒤 절에 버려졌다. 엄마는 재혼했고, 나중에 할머니 집에서 지내다 8살부터 엄마와 살게 됐다. 하지만 엄마와 함께 산 지 2년 만에 엄마는 세상을 떠났다. 이복동생 5명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당시 피 눙의 나이는 겨우 10살, 학교를 그만두고 옥수수를 팔며 생계를 이어갔다. 10대 후반 미국으로 이주해 갖은 허드렛일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베트남의 유명 가수를 만나 가수의 꿈을 펼치게 됐다.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에 굶주렸던 피 눙은 가수로 성공해 23명의 고아를 입양했다. "아이들 곁을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피 눙, 하지만 갑작스러운 그녀의 죽음에 남겨진 아이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수많은 사람들이 엄마 잃은 23명의 입양아들을 걱정하자, 29일 호찌민시 노동 보훈사회부는 관할 지역 공공기관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베트남 출신 억만장자로 알려진 호앙 끼에우(Hoang Kieu)는 29일 "가수 피 눙의 자녀 23명을 입양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피 눙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가수 트리찌 프엉 찐(Trizzie Phuong Trinh)도 23명의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나섰다.
  • 충남도 ‘두자녀 무료 아파트’…중국에서도 2억 5000만 ‘광클’

    충남도 ‘두자녀 무료 아파트’…중국에서도 2억 5000만 ‘광클’

    중국과 일본에서 충남도 ‘더 행복한 주택’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저출산 해결에 힘쓰는 양승조 충남지사가 신혼부부 등에게 주택을 제공하고 아이를 낳으면 임대료 무료 등 혜택을 주는 제도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중국 국영방송사 CCTV는 지난 20일 국제채널(CCTV4) ‘오늘의 아시아주’ 프로그램을 통해 충남행복주택을 보도했다. 같은날 CCTV 경제채널 경제정보 연합방송(CCTV2)도 내보냈다. 보도가 나가자 이 기사는 조횟수 2억 5000만회를 기록했다. ‘부럽다’ ‘중국이 도입하면 아이 둘 낳기 정책에 동참하겠다’ ‘(이웃 나라에서 시행하니) 중국도 집을 줄 날이 멀지 않았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앞서 일본 대표 민영방송 TBS는 지난 9일 국내외 뉴스·정보 프로그램인 ‘엔(N)스타’를 통해 충남행복주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 방송사는 지난 6월 충남도청, 아산 첫 사업장, 수혜 신혼 부부 등을 직접 취재했다. TBS는 세계 최저출산률, 높은 사교육비, 집값 급등, 취업난 등 한국의 사회문제를 지적했다.이는 양 지사가 2018년 7월 취임 후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사업으로 신혼부부에게 규모를 기준으로 보증금 3000만∼5000만원에 9만원, 11만원, 15만원의 값씬 임대료를 받고 아파트를 제공한다. 입주 후 첫 아이를 낳으면 임대료 절반을 깍아주고, 둘째를 출산하면 전액 면제해 준다. 거주 기간은 기본 6년에 자녀 출생에 따라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충남도는 내년까지 아산시 등에 915 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직접 건설하고 기존 아파트 100 가구를 매입해 공급할 계획이다. 아파트 브랜드는 ‘충남 꿈비채’로 정했다. 첫 건설형 아파트 600 가구가 아산시 배방읍에서 건설 중이다. 다음달 11~25일 입주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7월 입주시킨다. 임택균 도 주무관은 “지난 27일 입주자 모집공고 후 문의가 많이 온다. 매입형 아파트에 입주해서 아이를 낳아 임대료 절반만 내는 부부는 여럿 있다”면서 “중국과 일본도 저출산과 높은 주거비용 문제를 겪어 관심이 큰 거 같다. 우리 정부도 호평이지만 예산 부담이 커서인지 도입은 못하고 있다”고 했다.
  • 日 새 총리에 기시다 후미오... 靑 “관계 발전 위해 협력”

    日 새 총리에 기시다 후미오... 靑 “관계 발전 위해 협력”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무상이 선출돼 오는 10월 총리로 취임하게 된 가운데, 청와대는 새 내각과의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9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 정부는 새로 출범하게 될 일본 내각과 한일 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미래지향적 협력 문제와 과거사 문제를 분리해 대응한다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해 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양국은 분업과 협력으로 경제성장을 함께 이뤘고 이는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이라며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 양국이 지혜를 모아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상태다. 일각에서는 자민당 내 ‘비둘기파’로 불리는 기시다 신임 총재가 선출된 만큼 양국 관계도 전향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기시다 신임 총재가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및 위안부 배상 판결 등에 대한 시각이 기존 내각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 “시끄럽다”며 이웃 부부 살해한 30대 법원 앞에서 “…”

    “시끄럽다”며 이웃 부부 살해한 30대 법원 앞에서 “…”

    “피해자·유족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한마디 해달라.” 취재진의 질문에 A씨(34)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에 흉기를 휘둘러 4명을 사상케한 A씨는 29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도착해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은 전날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0시33분쯤 여수시 덕충동 한 아파트에서 위층에 사는 40대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아내의 60대 부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전 A씨는 40대 부부와 층간소음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고, 사전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집 안으로 들어가 손주들을 돌보기 위해 집에 와있던 60대 부부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의 두 자녀는 방으로 대피한 뒤 문을 잠가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사람을 죽였다’고 경찰에 자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위층에서 시끄럽게 해 화가 났고,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숨진 부부 “아랫집 남자 때문에 힘들다” 미혼인 A씨는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생계를 꾸려 온 것으로 조사됐다. 5~6년 전부터 해당 아파트에 거주했고, 함께 살던 어머니가 3년 전 직장 문제로 다른 지역으로 떠난 뒤부터 혼자 살았다고 전해졌다. 숨진 부부는 평소 지인들에게 “A씨 때문에 힘들다”고 토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인들은 경찰에서 “집 바닥에 매트까지 깔았지만, A씨가 자주 찾아와 항의했다”고 진술했다. 이웃 주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층간 소음이) 심하지 않았고, 그 사람(A씨)이 유독 샤워만 해도 그랬다고 알고 있다. ‘(층간 소음이) 얼마나 심했으면’ 이런 말은 하지 맙시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숨진 부부의 어린 딸들은 늦게서야 부모가 숨진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과 여수시·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은 딸들을 보호하면서 심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 [사설] 층간소음으로 또 비극, 건설사가 소음 완화 시공해야

    아파트의 층간소음 갈등이 또 살인으로 이어졌다. 비극이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그제 자신의 아파트 위층에 사는 40대 딸 부부를 숨지게 하고 60대 부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지난 17일 층간소음을 주장하며 관계기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층간소음 살인 사건은 2013년에도 발생했다. 당시 추석 연휴에 부모집을 찾은 형제가 층간소음 갈등으로 아랫집 주민에게 살해당했다. 코로나19로 재택이 길어지면서 층간소음 갈등이 더 늘었다. 국가소음정보시스템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1단계 전화상담 민원은 2012년 8795건에서 지난해 4만 2250건으로 4.8배 급증했다. 2단계 현장 진단 민원도 같은 기간 1829건에서 1만 2139건으로 6.6배 이상 늘었다. 층간소음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아파트 거주 가구 비율은 1995년 26.8%에서 지난해 51.5%로, 두 가구 중 한 가구는 아파트에 산다. 정부가 층간소음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감사원은 2019년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제도 운영실태’ 감사에서 층간소음을 사전 인정한 결과와 실제 층간소음이 다르고, 바닥 구조의 차단 성능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층간소음 사후 확인이 도입될 예정이지만 이는 내년 하반기다. 건축법 개정 등 법적 근거 마련, 국가표준(KS) 개정 등 필요한 절차는 이제 시작됐다. 너무 늦은 만큼 최대한 속도를 내 실행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건설사들도 사후 확인제가 도입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닥재와 마감재 사이 완충재 투입, 소음 전달이 잘되는 벽식 구조 대신 기둥식 구조 확대 등을 도입해야 한다. 공동주택 특성상 층간소음은 어느 정도 발생한다. 따라서 위아래층 간의 배려, 관리사무소를 통한 중재 등이 보편화돼야 한다. 소음 발생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 해외 사례 도입도 적극 고려하기 바란다.
  •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사람만 어른인 동물세상/화가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사람만 어른인 동물세상/화가

    가을이 그랬던가. 구름을 날려버린 청량한 하늘이 마냥 계속될 듯하더니 장맛비 같은 된비가 험상궂게 내리치고는 다시 푸른 하늘이다. 적막은 비 그치면서 깨지고 풀벌레 소리 높아지고 동네 개들 짖어대기 시작한다. 주인이 기척을 보이면 좋아라 짖어대고 배고프면 짖어대고 낯선 이가 지나가면 유난스레 더욱 짖어대어 조용히 기다리는 우리 집 개보다 더 신경 쓰게 하는 마을 강아지들. 시골에 내려오면 하고픈 일 중 하나가 마음껏 개를 풀어놓고 키우는 것, 그리고 함께 시골길을 산책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사건과 사고의 연속이었다. 이웃집 할머니께서 늘 마주하던 개에 물리는 큰 사고가 있었고, 이웃집에서 키우는 닭들이 한꺼번에 죽임을 당하는 일이 생겨 충격을 주었다. 또 강아지와 고양이를 해치는 사고들도 연속이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개 등이 짧은 끈으로 묶여 살아야 하는 걸 무지하고 동물들에 대한 냉혹한 인식이라고 단순 치부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바람과 달리 동물들을 키우며 커지는 건 두려움이다. 많은 동물과 함께하며 더 많은 죽음을 접하게 되고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잔혹함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무감하게 바라보는 풍경 속에 나를 제외시킨 시선이란 왜곡될 수밖에 없다. 어쩌면 드러난 잔혹함이란 더 단순한 일일지도 모를 일이다. 사마귀를 잡아와 노는 고양이, 울타리 안에 들어온 쥐를 사냥하는 개, 날벌레 둘둘 감아 먹이로 만드는 거미, 공중을 선회하는 수리들. 새들이 괜히 우짖을까. 유기견들이 늘어나고 들개가 되어 위협적인 대상이 되어 버린 그 모든 배경에 뒷짐 지고 서성이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사람만 어른이 되는 세상이다.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이 사는 세상 속에서 보호 대상이 되고 관리 대상이 되고 기피 대상이 되는 그들. 그들에게 허용되지 않는 것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어른이라는 역할일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이 책임져야 할 것이 적지 않다. 울타리 안에서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바람이 한여름 뭉개구름처럼 모이다가 가을하늘 구름처럼 변해간다. 많다고 할 수도 없지만 적지 않은 동물과 함께 살아가며 스스로 내가 어른인지 묻는다. 외면할 수 없는 그들 속에서 투영되는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 애경, 소외계층 돕는 ‘서울 나눔 캠페인’ 진행

    애경, 소외계층 돕는 ‘서울 나눔 캠페인’ 진행

    애경산업은 매년 서울시,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서울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2021 힘내라! 서울 나눔 캠페인’ 기부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번 전달식에서 소비자 가격 기준 약 52억원 상당의 세탁세제, 샴푸 등의 생활용품과 화장품이 지원됐다. 2012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서울시의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따뜻한 동행, 아름다운 나눔’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263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주배경 청소년 장학기금 후원’, ‘희망꾸러미 나눔 행사’, ‘사랑의 연탄·김장김치 전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애경산업 본사가 있는 서울 마포구와 함께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사랑의 도서기증’, 지역 재능인재 학생을 위한 응원꾸러미 전달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사명이자 기업 이념인 사랑과 존경을 실천하고 서울시의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번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과 함께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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