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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를 3번 죽인 목사...’완벽한 살인’의 전말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2]

    아버지를 3번 죽인 목사...’완벽한 살인’의 전말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2]

    2018년 12월 16일 오후 6시쯤 퇴근 시간을 앞둔 119센터. 다급함을 알리듯 신고 전화가 쉼 없이 울려댔다. “장인어른이 덤프트럭 적재함 아래 끼이셨어요. 혼자 작업하다 적재함에 깔린 것 같아요.” 사고장소는 충북 영동의 한 축사 안쪽 퇴비 야적장이었다. 현장은 예상보다 처참했다. 신고 내용처럼 2.5t 덤프트럭이 보였고, 그 아래엔 축 처진 노인의 주검이 바닥을 향해 엎어져 있었다. 죽은 사람은 인근에선 자산가로 유명한 A(당시 74세)씨였다. 당시 상황을 말해주듯 덤프트럭 주변에는 곳곳에 선혈이 낭자했다. 가족들은 그날 혼자 축사 일을 하다 덤프트럭 적재함에 끼인 아버지를 오후 늦게 발견했고, 적재함을 들어 올렸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경찰에 말했다. 특히 머리 뒤 상처는 찢어진 부위가 10㎝가 넘을 정도로 깊었다. 갑자기 떨어진 적재함 어딘가에 노인의 뒤통수가 정통으로 찍혀버린 듯했다. 갑작스런 가족의 죽음을 직면한 아내와 아들, 딸, 사위들은 모두 망연자실해 했다.“전에도 적재함에 문제가 많았어요. 아버지가 차에 올라가서 고치곤 했는데 기어이 사고가 났네요.” 가족들도 예외 없이 사고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적재함 정비작업 때에는 혹시라도 모를 끼임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블럭’ 등을 사용해야 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안전장치는 보이지 않았다. 가족들은 “마지막 길 고인이 편히 갈 수 있게 도와달라”며 신속히 장례를 치르도록 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시신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검안이 진행됐다. 노인의 가슴팍에는 옷을 입은 상태에선 보이지 않았던 심한 압박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특별히 타살로 의심할 상처는 없다는 판단에 사건은 사고사로 결론지어졌고 가족의 바람대로 장례식이 진행됐다. 그렇게 노인의 시신은 부검 없이 땅에 묻혔다. 3개월 뒤 영동경찰서에 이상한 신고가 들어왔다. 누군가 몰래 축사에 들어와 소들이 마시는 물에 살충제를 뿌려 놓고 도망갔다는 내용이었다. 신고자는 덤프트럭 사고로 숨진 노인의 부인이었다. 다행히 냄새에 민감한 소들이 독이 든 물을 건드리지 않아 피해는 없었지만, 부인은 “상을 당한 지 석 달 밖에 안 된 집에 누가 이런 몹쓸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반드시 범인을 잡아달라고 부탁했다.축사 내·외부 CC(폐쇄회로)TV에 범인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범인이 축사 근처에 나타난 건 오후 4시 49분, 그로부터 30분 뒤 축사 안으로 들어와 살충제를 탔다. 오후 5시 무렵 축사 관리인이 자리를 비운다는 걸 정확히 알고 있는듯 했다. 게다가 범인은 축사 CCTV의 사각지대를 정확히 계산해 움직였다. 이런 탓에 영상 속 범인이 모습이 담긴 시간은 불과 몇 초에 불과했고, 신원 확인도 불가능했다. 큰 소득 없이 경찰서로 돌아가는 형사에게 축사 관리인이 입을 열었다. “형사 양반, 아무래도 좀 의심이 가는 사람이 있긴 해. 며칠 전 뜬금없이 축사에 찾아와서는 CCTV 위치까지 꼼꼼히 살피더라고.” 조사과정에 사망한 A씨 주변에서 유독 사건·사고가 잦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0여년 전 축사에서 난 대형화재가 시작이었다. 2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에도 사건이 미제로 마무리되자 A씨의 부인은 동네 사람들을 의심했고, 고소·고발을 이어갔다. 2015년에는 누군가 A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의 심야 전기선을 끊어버렸다.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는 환자가 적지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일이었다. 2018년에는 운전 중 갑자기 승용차 바퀴가 빠져 A씨가 죽다가 살아났다. 당시 정비기사는 누군가 일부러 나사를 뺀 듯하니 조심하라고 말했다. 다시 얼마 뒤엔 집에서 식사를 마친 노부부가 갑자기 토사곽란을 하는 바람에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그날은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어요.” 축사 관리인이 지목한 B씨는 살충제 사건 당시 집에 있었다고 말했다. 담당형사는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느꼈지만, 더 몰아세우지는 않았다. 먼저 거짓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잡고, 궁지에 몰아야 제대로 된 자백을 받아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B씨의 집에서 축사까지의 거리는 5㎞ 정도. 제법 먼 거리라 도보로 이동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경찰은 사건 당일 그가 소유한 트럭의 움직임을 쫓아보기로 했다. CCTV를 모았지만 수사는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도시와 달리 농촌 도로는 사각지대가 너무 많았다. 도로 위 CCTV의 숫자는 손을 꼽을 정도였지만, 논밭을 따라난 샛길은 수도 셀 수 없을 정도였다. 고민 끝에 경찰은 B씨의 집 앞을 오가는 노선버스의 CCTV들을 확인하기로 했다. 진술대로라면 사건 발생 당시 용의자 B씨의 차는 집 앞에 있어야 했지만 버스 영상은 달랐다. 독극물 사건이 난 오후 4~6시를 전후해 트럭이 사라졌고 저녁 무렵에 다시 나타났다.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는 말은 모두 거짓이었던 셈이다. 왜 거짓말을 했냐는 집요한 추궁에 B씨는 “내가 축사 물에 독을 탔다”고 실토했다. 하지만 “모두 가족을 위해서 한 일”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이어갔다. 관리인의 의심을 산 B씨는 사망한 A씨의 큰아들이었다. 목사 일을 하는 그는 “새어머니가 이웃 주민들에게 몇 년간 고소·고발을 이어가는 바람에 동네 인심을 잃었는데 이 문제를 풀고 싶었다”면서 “해코지를 당해 겁을 먹으면 고소를 멈출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들을 피의자로 전환한 경찰은 3개월 전 노인의 사망사고 역시 전면 재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자기 부모 집 축사에 맹독을 풀어놓는 사람이라면 더한 일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경찰은 차량감식을 위해 문제의 덤프트럭을 찾아 나섰다. 유일하게 3개월 전 A씨의 죽음을 되짚어 볼 수 있는 현장이기도 했다. 2차 감식결과, 사고사로 보기 어려운 정황들이 속속 불거져 나왔다.우선 A씨의 머리 뒤쪽에 난 깊은 상처와 적재함의 날카로운 부위와의 각도가 전혀 맞지 않았다. 부상을 당한 노인이 움직였다고 한들 각도 차이가 너무 컸다. 뒷머리에 깊은 상처를 만든 건 덤프트럭 적재함이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A씨가 숨진 자리는 사고가 나기 매우 어려운 위치라는 분석도 나왔다. 사고가 아니라면 누군가 고의로 운전석 레버를 작동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도 정황 증거를 더했다. 큰아들 B씨은 아버지가 사망한 날엔 축사에도 가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이 역시 거짓말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아버지가 죽은 12월 16일 오전 무렵 해당 축사를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큰아들 스스로 자승자박을 한 대목도 있었다. 범행 후 불안했던지 그는 포털 사이트 등에서 반복적으로 ‘살인의 추억’, ‘경찰 수사’, ‘디지털 포렌식’ 등 단어를 검색했다. 쌓여가는 증거에 결국 아들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그날 오전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아버지를 쇠파이프로 내려쳤고, 이후 범행을 감추려 바닥에 쓰러진 아버지를 덤프트럭으로 옮긴 뒤 적재함을 내렸다고 했다. 부모님 음식에 독극물을 넣은 것도, 차량 바퀴에서 나사를 제거한 것도 모두 자신의 소행이라고 진술했다.“생각해보면 아버지 때문에 목사가 된 건데 정작 아버지만 저를 인정하지 않았어요. 원망은 의붓어머니한테로도 이어졌고요. 잡히지 않았다면 결국 어머니까지 살해했을 겁니다.” 그는 재혼해 이복동생 네 명을 안긴 아버지가 장남인 자신에겐 유산을 한푼도 남기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분노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부자지간이 처음부터 나빴던 건 아니었다. B씨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정통 기독교에서 다소 빗겨난 대학 신학과를 졸업한 뒤 목사일을 하다 10여년 전 정통 종파로 개종을 했다. 이때 아버지와 갈등을 불거진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큰아들에게 징역 25년형을 선고했다. 영구미제가 될 뻔했던 사건은 다행히 해결됐지만, 부실한 초동수사와 구멍난 검시와 부검제도 등 사법제도가 풀어야 할 숙제를 안겼다. 법의학자들은 유족 동의가 없더라도 의문스러운 죽음에 대해서는 반드시 부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변사자는 2만 1573명, 이중 타살로 밝혀진 주검은 1.7%인 369건이었다. 변사자 중 42%(9110건)는 국과수의 부검이나 검안이 거치지만 나머지는 현실적인 이유 등을 그대로 장례가 치러진다. 이렇게 사고사 혹은 자연사로 처리되는 주검 뒤에는 우리가 모르는 범죄의 흔적이 숨어있을지 모른다.
  • 김구라 “김영옥, 늦둥이 낳았다고 금 두 돈 선물해줘”

    김구라 “김영옥, 늦둥이 낳았다고 금 두 돈 선물해줘”

    ‘김구라의 라떼9’(라떼구)에 ‘찐 라떼’ 세대이자 국민배우인 김영옥이 출연해 김구라를 쥐락펴락 한다. 오는 6월 1일 방송되는 채널S 프로그램 ‘김구라의 라떼9’ 7회에서는 MC 김구라가 스페셜 게스트로 나선 김영옥과 함께 생생한 라떼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날 김구라는 “진정한 라떼 손님을 모셨다”며 대한민국 최고령 현역 배우인 김영옥을 소개한다. 김구라는 “선생님께서 저를 예뻐해 주신다”며 친분을 과시하고, 이에 김영옥은 “‘라떼9’를 미리 보고 왔는데, 혼자 다 해내는 것이 대단하다”며 폭풍 칭찬한다. 뒤이어 김구라는 “(김영옥이) 늦둥이를 봤다고 금 두 돈을 선물해주셨다”는 미담을 깜짝 방출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든다. 김구라가 “김영옥이 한국 최초의 TV 방송국 ‘HLZK_TV’로 데뷔했다”고 설명하자마자, “HLKZ다, ZK가 아니다”라며 정정해 김구라의 진땀을 뺀 것. 김구라는 “MZ 손님들에게 말하면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데, 제가 얘기한 걸 정정해주시는 걸 보니 역시 ‘라떼계의 살아있는 역사’이시다”며 감탄한다. 뒤이어 한국 최초의 TV 방송국인 HLKZ_TV의 옛 자료화면을 보던 김영옥은 “저때 참 열악했다”며 모든 방송을 ‘라이브’로 했던 그 시절 ‘생방송 썰’을 들려준다. ”틀리거나 말거나 그냥 가는 거다. 소품도 잘못 갖다 놓고, 카메라도 서로 찍고 별 실수가 다 나갔었다“는 김영옥의 생생한 이야기에 김구라는 귀를 쫑긋 세운다. 제작진은 ”김영옥이야말로 ‘라떼9’의 정체성과 가장 잘 어울리는 스페셜 게스트다. 라떼 세대임을 자부했던 MC 김구라를 쥐락펴락하는 입담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걸어다니는 역사책’이라 해도 무방한 김영옥이 이날의 토크 주제 ‘먼나라 이웃나라-우리는 깐부잖아’에 대해서도 흥미진진한 비하인드를 들려주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 “4학년 딸 성추행한 할아버지, 계속 마주쳐야 합니다”

    “4학년 딸 성추행한 할아버지, 계속 마주쳐야 합니다”

    이웃 노인이 초등학교 4학년 딸을 성추행하는 일이 발생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조사만 받고 풀려났다며, 피해 아동의 친부가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라고 밝힌 A씨는 ‘오늘 초등학교 4학년 큰 딸이 성추행을 당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라는 글을 올려 도움을 구했다. A씨는 “딸이 아파트 내에서 친구와 놀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이쁘다며 아이의 몸을 더듬고 속옷에 손을 넣었다더라”라며 “맞벌이하느라 바로 가보지도 못했다. 찢어 죽이고 싶다”고 분노했다. A씨는 곧장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누나 부부에 도움을 청했고, 관리실을 통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용의자 특정은 한 모양”이라며 이후 추가 글을 통해 “혹시라도 내가 놓친 게 있을까, 좀 더 확실한 처벌을 받게 하려고 비슷한 상황 겪으신 분이나 전문가분 있으면 조언을 구할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용의자는 잡았고, 아이 엄마가 조퇴하고 가서 딸을 보살피는 중”이라고 전했다. A씨는 “설마 조사만 하고 풀어줬겠나 싶어서 경찰서로 갔는데, 역시나 풀어줬다”라며 “우리 딸 말로는 그 할아버지가 19층에 산다고 해서 얼굴이라도 보려고 올라갔는데, 유모차 있는 집만 3곳이고 1곳만 아무것도 없더라. 몇호인지만 알았어도 사고 쳤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형사는 무조건 구속시킬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는데, 우리 딸이 엘리베이터 타면 구속되기 전에 마주칠 수도 있는 노릇”이라며 “정말 분통 터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범행장소가) CCTV 사각지대라 드나드는 장면만 있다고 들었다. 사각지대라는 걸 알고 범행한 모양이라고 하더라”고 적었다. 끝으로 A씨는 딸의 속옷 등을 감식반에 보내 DNA 검사를 의뢰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추행당할 때 아이 친구 핸드폰에 허리를 끌어안는 장면이 찍혀있다”며 관리실의 협조를 받아 목격자를 찾는 공문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성추행 노인, 골프치러 가더라” A씨는 30일 추가로 글을 올려 “부산 북부경찰서 여청계에서 부산지방경찰청 여청계로 사건이 이첩됐단 소리를 들은 뒤 범행 현장을 둘러보러 내려갔다가 B씨와 마주쳤다”며 “‘골프치러 가는 길’이라며 버젓이 범행장소 벤치에 누워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더라”고 했다. 이어 “교도소에 있어야 할 사람이 골프 치러 가는 거냐고 물으니 ‘한 번만 봐달라’”며 “때리려고 하니 드라이브를 들면서 자기도 방어를 해야한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애들과 아내는 B씨 마주칠까봐 1층도 못 내려가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B씨가 우리집 주소도 아는데 저 없을 때 칼 들고 찾아오면 저는 어떻게 하냐”고 우려했다. 끝으로 “우리 애가 다칠까봐, 가족이 다칠까봐 공론화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범인이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골프 치러 다니는 모습을 보니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B씨가 못 돌아다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 中, 美 견제구 불발… 남태평양 10개국 경제·안보 협력 무산

    中, 美 견제구 불발… 남태평양 10개국 경제·안보 협력 무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워싱턴의 포위망을 깨뜨리기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한 남태평양 10개국과의 안보·경제 협력 구상이 무산됐다. 일부 도서국이 자신들을 미국 견제의 ‘장기알’로 쓰려는 베이징의 속내에 우려를 느꼈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피지에서 솔로몬제도와 키리바시, 사모아, 피지 등 10개국과 제2차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시 주석이 제안한 ‘포괄적 개발 비전’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미크로네시아 등 일부 국가가 이견을 나타냈다. 앞서 데이비드 파누엘로 미크로네시아 대통령은 최근 이웃 국가들에 보낸 서신에서 “(중국의 요구는) 불필요하게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 안정을 위협한다”며 “잘해야 신냉전, 최악의 경우에는 3차 세계대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해 남태평양에 첫 ‘군사거점’을 마련했다. 만약 베이징이 이번 회의에서 포괄적 개발 비전까지 성사시켰다면 중국은 자국 경찰을 태평양 도서국가에 상주시키고 전용 통신망도 설치할 수 있었다.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통한 중국 공세 전략에 구멍을 만들 수 있었으나 불발된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 입장에서는 솔로몬제도나 키리바시처럼 베이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우군도 얻은 만큼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 회의가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합의의 최종 도달을 향해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각측은 계속해서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토론을 통해 더 많은 공동 인식에 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 [속보] “러 장악 우크라 헤르손 주민들, 러로 곡물 수출 시작”

    [속보] “러 장악 우크라 헤르손 주민들, 러로 곡물 수출 시작”

    해상 수출 막힌 우크라, 작년 수확 곡물 러로“러시아 업자들과 거래 시작…강제 아냐”식용유 생산 위한 해바라기씨 공급키로“작년 가을 파종 곡물 다음달 본격 수확”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농민들이 지난해 수확한 곡물을 러시아로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헤르손주 군민 합동정부 부수장 키릴 스트레모우소프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트레모우소프 부수장은 이날 타스 통신에 “사람들이 곡물을 부분적으로 수출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업자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헤르존주 주민들이 러시아로 곡물을 파는 것이라면서 강제 송출이 아님을 강조했다. 스트레모우소프 부수장의 발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여파로 흑해를 이용하는 우크라이나 곡물의 해상 수출이 사실상 차단된 가운데 나왔다.흑해 봉쇄로 다른 지역으로 곡물을 수출할 수 없게 된 헤르손주 주민들이 곡물의 일부를 러시아로 수출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스트레모우소프 부수장은 또 식용유 생산을 위한 해바라기씨를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내 공장으로 공급하는 문제도 해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밖에 지난해 가을 파종 곡물의 수확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 20일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헤르손, 우크라 내륙·돈바스 잇는 요충지러 3월 장악…러 루블화 법정화폐로 통용 헤르손주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병합된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지난 3월 중순 이곳을 장악했다. 러시아가 장악한 헤르손주 전역과 이웃 자포리자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러시아 통화 루블화가 법정화폐로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또 공용문서나 학교 교육이 러시아식으로 바뀌고, 교통과 통신 분야에도 러시아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과 동남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지에서 가짜 주민투표를 통해 점령지를 러시아로 편입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무력으로 점령한 크림반도도 주민투표를 통해 강제병합했었다. 이와 관련, 스트레모우소프는 러시아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는 헤르손과 주변지역의 전투가 끝난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러 점령 헤르손, 주변 지역과 통행 차단 한편 러시아군은 현재 점령 중인 헤르손과 주변 지역간 통행을 차단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러시아 RIA 통신을 인용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르손주 군민 합동정부 부책임자인 키릴 스트레모우소프는 “헤르손과 주변 지역의 경계를 안보상의 이유로 폐쇄했다”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헤르손과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및 드니프로 지역 간 이동은 불가능하지만 헤르손에서 크림반도나 자포리자주의 러시아 점령지로는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헤르손에서 외부로 나가는 통로는 비공식적으로 몇 주 전부터 차단됐으며, 헤르손에서 떠나길 원하는 주민들은 크림반도로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 中, 남태평양 10개국과 안보협정 체결 불발…‘원숭이 꽃신’ 전략 우려

    中, 남태평양 10개국과 안보협정 체결 불발…‘원숭이 꽃신’ 전략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통해 중국의 ‘해양굴기’를 차단하고자 나선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워싱턴의 포위망을 깨뜨리기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한 남태평양 10개국과의 안보·경제 협력 구상이 무산됐다. 일부 도서국이 자신들을 미국 견제의 ‘장기알’로 쓰려는 베이징의 속내에 우려를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피지에서 솔로몬제도와 키리바시, 사모아, 피지 등 10개국과 제2차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시 주석이 제안한 ‘포괄적 개발 비전’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몇몇 국가가 이견을 나타냈다. 앞서 데이비드 파누엘로 미크로네시아 대통령은 최근 이웃 국가들에 보낸 서신에서 “(중국의 요구는) 불필요하게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 안정을 위협한다”며 “잘해야 신냉전, 최악의 경우에는 3차 세계대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도 “일부 국가에서 (권위주의 리더십을 가진)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 제출된 ‘포괄적 개발 비전’에는 중국이 태평양 섬나라들의 경찰을 직접 훈련시키고 사이버 보안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도(海圖) 작성·천연자원 접근권 확대에도 나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과 10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한 시장 확대 논의도 담겼다.앞서 중국은 지난달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해 남태평양에 첫 ‘군사거점’을 마련했다. 만약 베이징이 이번 회의에서 포괄적 개발 비전까지 성사시켰다면 중국은 자국 경찰을 태평양 도서국가에 상주시키고 전용 통신망도 설치할 수 있었다. 이는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통한 중국 공세 전략에 구멍을 만들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이들 국가에 군 기지를 마련해 미국과 호주에 직접 맞설 수도 있다. ‘차이나 머니’를 내세워 남태평양 도서국들을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맞서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도였지만 일단은 불발됐다. 시 주석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일부 국가는 중국의 ‘원숭이 꽃신’ 전략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상대국과의 관계가 조금만 틀어져도 어김없이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는 베이징의 행태를 감안할 때 자신들의 운명을 맡기기에는 아직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중국 입장에서는 솔로몬제도나 키리바시처럼 베이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우군도 얻었기에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은 특유의 ‘지구전’을 통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지금의 문제를 하나씩 풀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 회의가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합의의 최종 도달을 향해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각측은 계속해서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토론을 통해 더 많은 공동 인식에 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 GIST 아카데미, 5월 조찬포럼 개최

    GIST 아카데미, 5월 조찬포럼 개최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아카데미가 30일 오룡관에서 광주·전남 지역의 대표 기업인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열 사회와 신뢰의 미래’를 주제로 5월 조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의 연사로 나선 지스트 기초교육학부 김희삼 교수는 한국 사회의 낮은 관용 지수와 대인 신뢰 지수를 제시하고 평화로운 집단적 의사결정에 필수인 시민 참여를 강조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김 교수는 한국인의 삶의 질에서 후퇴한 분야는 ‘가족과 공동체 영역’이라고 설명하며, 지역적 신뢰의 쇠락 요인으로 지역 기반의 친족 집단 해체와 핵가족화, 이웃과의 교류 기회 소멸 등을 들었다. 또한 김 교수는 사회적 신뢰를 세 단계인 △지역적 신뢰 △제도적 신뢰 △분산적 신뢰로 분류하고, 우리 사회에서 신뢰의 미래를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때도 여전히 지역적 신뢰, 제도적 신뢰의 역할을 분산적 신뢰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자신의 집에 불 질러 이웃 숨지게 한 50대에 징역 8년

    자신의 집에 불 질러 이웃 숨지게 한 50대에 징역 8년

    자신이 거주하는 다세대 주택 집에 불을 질러 같은 건물에 살고 있던 주민 1명을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현주건조물방화 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다수의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건물에서 불을 질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피고인이 다른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의도가 있었다고 보이지는 않고 다소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3일 자정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의 한 다세대 주택 2층 거주지에 불을 질러 같은 건물 4층에 거주하던 40대 주민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마음먹고 옷가지와 이불에 불을 붙였다. 불길이 방문 천장까지 치솟자 2층 주거지에 있던 A씨는 방문을 열어놓고 그대로 도주했다. B씨는 당시 화재 연기가 솟구치자 불을 피하려고 주방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렸다가 숨졌다. B씨와 함께 뛰어내린 그의 부인도 크게 다쳤다. A씨는 방화 직후 밖으로 나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운전자 C씨의 차량 보닛에 올라가 와이퍼를 꺾는 등 재물을 손괴하기도 했다.
  • “자전거 타는 법 배우듯 행복을 배운다” 종로 행복학교 수강생 모집

    “자전거 타는 법 배우듯 행복을 배운다” 종로 행복학교 수강생 모집

    서울 종로구가 지역사회의 행복지수를 높이고자 ‘종로 행복학교 기초과정’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듯 행복도 꾸준한 배움과 연습으로 익혀야 행복의 진짜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는 취지다. 구는 7월 7일부터 9월 2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에서 행복학교를 진행한다. 수업은 ▲관점 바꾸기 ▲음미하기 ▲감사하기 ▲행복이란 무엇인가 ▲비교하지 않기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몰입하기 ▲목표 세우기 ▲나누고 베풀기 ▲용서하기 등 입학·졸업식을 포함해 총 12강으로 마련됐다. 학교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 등을 배울 수 있다. 참여 대상은 수업에 성실히 참여할 수 있고 이웃과 지역의 행복에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만 19세 이상 주민 30명이다. 신청은 6월 19일까지 구청 누리집 ‘통합신청’ 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선정 여부는 20일 신청자 휴대 전화로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종로구는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행복을 배우고 익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전문가, 주민과 꾸준히 소통하며 종로 행복학교를 주민을 위한 어른성장학교로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월드피플+] 113살 세계 최고령 할아버지의 생일…장수 비결은 “OO”

    [월드피플+] 113살 세계 최고령 할아버지의 생일…장수 비결은 “OO”

    세계 최고령 할아버지가 113번째 생일을 맞아 축하를 받았다. 할아버지가 사는 도시는 이날을 매년 휴무 가능한 기념일로 지정해 할아버지를 기리기로 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서부 차치라주에서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 할아버지의 생일 파티가 열렸다. 파티에는 수십 명의 후손, 이웃주민, 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기네스가 공인한 세계 최고령 할아버지의 113회 생일을 축하했다. 막내딸 넬리다 페레스(64)는 "우리에게 신이 축복을 내리신 것 같다. 아버지의 113번째 생일을 맞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모라 할아버지는 1909년 5월 27일 베네수엘라 타치라에서 10남매 중 9번째로 태어나 1세기 넘게 살았다. 5살 때 가족이 해발 1700m 고산지대 로스파후일레스로 이사를 하면서 이때부터 부모를 도와 사탕수수와 커피를 재배하면서 농사일을 시작했다.할아버지는 뒤늦게 초등학교에 들어갔지만 교사가 병이 나면서 5개월밖에 학교생활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그때 교사가 선물로 준 책을 독학으로 뗀 덕에 할아버지는 문맹에서 탈출했다. 이후 가정을 꾸리고 잠시 말단 공무원 생활을 하기도 한 할아버지는 2020년 기네스에 세계 최고령 남자로 공인해 달라는 신청을 냈다. 기네스가 모라 할아버지를 공인한 건 생일 열흘 전인 지난 17일. 정확히 할아버지가 112살 253일 됐을 때였다. 1909년 2월 11일생 스페인 할아버지 사투르니노 델라푸엔테 가르시아가 사망하면서 모라 할아버지는 공인 신청 2년 만에 세계 최고령 남자로 공인을 받았다.할아버지는 장수의 비결에 대해 "열심히 일하고 휴식기에는 푹 쉬어라. 그리고 언제나 일찍 잠자리에 들어라"라고 말했다. 매일 1잔씩 즐기는 미체(남미의 증류주), 뜨거운 신앙심도 비결로 꼽았다. 할아버지에겐 가족이 많다. 60년 해로한 부인 에디오피나 가르시아는 1997년 먼저 세상을 떴지만 할아버지에겐 자식 11남매, 손자손녀 41명, 증손 18명, 현손 12명이 있다. 한편 할아버지의 생일을 맞아 타치라주의 프란시스코 데 미란다시(市)는 5월 27일을 휴무가능한 기념일을 지정했다. 시는 이날 확대한 할아버지의 주민증을 액자에 넣어 선물했다.  
  • [자치광장] 천왕산 캠핑장에서 1박 2일 어떠세요/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자치광장] 천왕산 캠핑장에서 1박 2일 어떠세요/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자연의 푸르름이 더해 가는 신록의 계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일상 회복이 꿈틀댄다. 야외에서는 마스크도 벗을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2년 넘게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에서 달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과 시기다. 구로구 곳곳에는 이런 시기에 딱 맞는 자연을 즐기며 쉬어 가기 좋은 녹색 쉼터가 있다. 그중 천왕산 가족캠핑장은 서울에서 경험해 보기 어려운 캠핑을 할 수 있는 도심 속 녹색 힐링 공간이다. 2020년 9월 문을 연 천왕산 가족캠핑장에는 총 2만 7550㎡ 면적에 오토 야영장 18면, 일반 야영장 12면 등 데크 30면이 설치됐다. 주차장, 샤워장, 식기세척장 등 편의시설과 전기·통신시설도 갖췄다. 주변에는 소나무, 사철나무 등 다양한 나무와 꽃이 심어져 숲을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2017년 6월 지금의 천왕산 캠핑장 자리에 큰불이 났었다. 당시 야적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이 공간을 주민들을 위한 캠핑장으로 꾸며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랐다. 그 결과 장기간 무단 경작으로 훼손되고 쓰레기가 쌓여 있던 곳이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 주민들을 위한 캠핑장을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로 시작해 그 주변으로 생태숲, 도시농업체험장과 구로스마트팜센터, 책쉼터를 조성해 다양한 체험시설과 프로그램을 한데 묶었다. 캠핑장 주변 9100㎡ 규모로 조성된 생태숲에는 생태연못, 저류습지, 조류서식지, 관찰데크, 숲속생태놀이터,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또 인근에 조성된 인공암벽장은 올여름 인공폭포로 변신해 처음 가동할 예정이다. 도서관과 북카페를 함께 갖춘 책쉼터도 천왕산 숲속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책쉼터에는 어른, 아이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3000여권의 도서를 마룻바닥, 열람석 중 원하는 곳에서 볼 수 있다. 또 북카페에서는 차도 마시며 쉬어 갈 수 있다. 도시농업체험장 안에 조성된 구로스마트팜센터는 2017년 방문했던 캐나다 윈저시의 스마트팜을 보며 힌트를 얻었다. 미래 친환경 먹거리를 재배하는 방법으로 기후,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식물을 길러 내는 방식으로 기상이변 등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스마트 재배농법이었다. 스마트팜센터에서 재배된 상추, 딸기 등은 이웃과 나누기도 하고 샐러드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쓰인다. 민선 5기부터 7기까지 12년 동안 구로를 주민이 행복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분주히 달렸고 많은 결실도 이뤘다. 주민들을 위한 작은 아이디어들이 모여 자리잡은 천왕산 녹색 쉼터는 많은 성과 중에서도 손꼽을 만하다. 천왕산 캠핑장에서 주민들과 어울려 캠핑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가능하면 1박 2일이 어떨까.
  • 밖에 나가 모이는 계절

    밖에 나가 모이는 계절

    29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한 아파트단지 내 주민운동장에서 열린 ‘돗자리 마켓’이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수내동 돗자리 마켓은 연인원 8000여명이 찾는 분당·판교 지역에서 가장 큰 이웃 간 중고거래 마켓이다. 뉴시스
  • 해안 저지대 물에 잠길 우려… 친환경 전기 만들기 필요해요 [학교 대신 알려드립니다]

    해안 저지대 물에 잠길 우려… 친환경 전기 만들기 필요해요 [학교 대신 알려드립니다]

    Q. 해수면이 상승하면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사는 지역과 가까운 인천 송도는 10~15년 후 잠긴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렇게 될까요. 또 송도처럼 바다를 땅으로 덮은 지역은 기후위기에 있어서 더욱 취약한 지역인가요?(노나경·15세·시흥신천중 2학년) A.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정상훈 기후에너지 캠페이너입니다.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위기의 징후는 이미 우리 주변에서 나타나고 있어요. 지난겨울 사상 최악의 울진 산불이 발생했고 2020년에도 가장 긴 장마와 홍수 피해가 있었잖아요. 이웃나라 중국과 먼 유럽에서도 지난해 큰 홍수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어요. 기후위기는 해수면 상승뿐 아니라 다양한 기후 재난으로 나타나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거예요. 가뭄이 심해져 농사가 어려워지고 홍수로 집을 잃는 사람들도 늘 거예요. 공장도 물에 잠기면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기가 어려울 거에요. 산불이 심해지면 동물이 사라질지도 몰라요.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있어요. 얼음이 녹으면 바닷물은 점점 더 육지로 올라와요. 해안가 태풍도 무서워지죠. 바닷물 높이가 60㎝ 정도만 높아져도 100년마다 한 번 오는 폭풍이 해마다 올 수 있어요. 8년 뒤 우리나라에도 무시무시한 피해가 걱정돼요. 부산 해운대, 인천국제공항, 송도 지역 등이 홍수로 물에 잠길 수도 있어요. 심하면 *300만 이상의 가구가* 물에 잠겨요. 송도처럼 해안가 저지대일수록 위험해요. 지구는 왜 뜨거워질까요? 화석연료를 태워서 나온 온실가스가 지구를 뜨겁게 만들어요. 지구는 산업화(1850~1900년) 이후 1.1도 정도 올랐어요. 1.5도를 넘으면 지구는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병을 앓는 셈이죠. 과학자들은 지금 추세면 지구 온도가 금새 1.5도를 넘고 기후재앙이 닥칠 거라고 걱정해요. 당장 온실가스를 줄여서 2030년에는 지금보다 절반 정도로 만들어야 해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대중교통 사용과, 채식, 일회용품 줄이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도 있어요. 하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해요. 발전소에서 석탄이나 가스 같은 오염 물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를 만드는 방식도 친환경적으로 바꿔야 해요. 태양이나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면 온실가스를 크게 줄이고 환경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어요. 대통령과 국회의원, 기업 대표에게 손편지를 보내는 것은 어때요. “지구는 어른들이 잠시 빌려 쓰고 우리에게 물려주는 것”이라고 해 볼까요. 정상훈 그린피스 캠페이너 서울신문·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기획
  • “이게 훈육이라고?” 아들 바지 벗겨 빨랫줄에 매달아 매질한 父 논란

    “이게 훈육이라고?” 아들 바지 벗겨 빨랫줄에 매달아 매질한 父 논란

    집 앞마당에서 초등학생 아들을 빨랫줄에 매달아 무자비하게 매질한 중국인 남성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논란이 된 이 남성은 자신의 초등생 아들이 자기 돈을 훔쳤다는 이유로 훈육 상 매질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손목이 결박된 아이가 빨랫줄에 매달려 옴짝달싹하지 못한 상태에서 심한 매질을 당했다는 점에서 아동 학대라는 목소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사건은 지난 27일 중국 광둥성 장먼 리위에현의 한 농촌 마을에서 발생했다. 당시 무자비한 폭행 장면은 현장에 있던 이웃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영상 속 피해 아동은 바지가 벗겨진 채 아버지의 폭력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으며, 이 장면을 목격했던 가족들과 이웃 주민들 누구도 남성의 잔혹한 폭력을 말리지 않았다. 영상에 등장하는 가해 남성은 울며 살려달라고 매달리는 아들 손목을 밧줄로 강하게 결박한 뒤, 아이를 빨랫줄에 매달았는데 아이가 더 큰 고통을 당하도록 하기 위해 매질 전 바지를 벗겨 속옷만 착용하게 하는 잔혹함을 보였다. 아이를 폭행한 영상은 약 20초 정도로 짧게 편집된 형태로 공개됐기 때문에 얼마나 긴 시간 동안 아버지의 폭행이 이어졌는지 여부는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 속 아이는 아버지의 폭행이 이어지는 동안 “살려달라”, “아프다”고 울며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이 그대로 촬영돼 일반에 공개됐다. 하지만 아이의 고통이 계속되는 동안 목격자들은 그저 이 장면을 무심하게 바라만 볼 뿐, 폭행을 저지하는 어른들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 영상은 SNS에 공개된 직후 누리꾼들에 의해 급격하게 확산했다. 특히 사건에 대한 논란은 곧장 잔혹한 폭력을 행사한 아버지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특히 다수의 누리꾼은 “돈 몇 푼을 훔친 아이보다 아버지에 대한 훈육이 더 시급하다”면서 가정 주먹을 휘두른 남성을 우선 처벌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문제가 확대되자, 관할 파출소 직원들은 문제의 남성을 소환해 사건 내역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사건 수사 중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아들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이 단순한 폭행이 아니다”면서 “돈을 훔쳐 달아난 것을 알게 됐으니, 아버지가 된 도리를 다하기 위해 훈육을 했을 뿐”이라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관할 파출소 관계자도 “아이가 먼저 아버지 바지 속에 있던 돈을 훔쳤고, 아버지는 더 극단적인 훈육 방법도 있었지만 비교적 완화된 방식으로 교육했다”면서 “어찌 되었든 아버지의 훈육으로 인해 아이는 다치지 않았고, 사건은 잘 처리됐다”고 문제 될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 ‘도서관대학’ 가볼까…서울교육청 6월 독서프로그램 풍성

    ‘도서관대학’ 가볼까…서울교육청 6월 독서프로그램 풍성

    서울시교육청 산하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은 다음 달 풍성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서관·평생학습관 21곳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문화 예술, 인문학 프로그램 ‘도서관대학’을 온라인뿐만 아니라 대면으로도 진행한다. 도서관대학 온라인 프로그램은 ▲글쓰기 첫걸음(도봉도서관, 9~30일) ▲우아한 영화인문학(동대문도서관, 8~29일) ▲거리로 나온 미술관(송파도서관, 23~30일) 등이 있다. 대면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솔루션(강남도서관, 7~28일) ▲멀고도 가까운 이웃 나라 역사 문화 탐방(고척도서관, 2~8일) ▲서정時(시)의 순간들(마포평생학습관 아현분관, 2~30일)을 마련했다. 도서관대학 외에도 학부모 교육, 어린이·학생 체험활동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래동화 속 한지공예(정독도서관, 4일) ▲우리 아이 성교육 어떻게 할까요(서대문도서관, 8~29일) ▲아이에게 선물하는 특별한 그림책(어린이도서관, 8일~7월 20일) 등 학부모 교육, 어린이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밖에 시민을 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는 ▲다시 시작 소소한 일상행복(노원평생학습관, 14~18일) ▲네 가지 색, 인도 영화 이야기(마포평생학습관, 15일~7월 6일) 등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시교육청 평생학습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에서 접수하면 된다.
  • “늦은밤 성관계땐 소리 작게”…젊은 부부, 이웃에 받은 쪽지

    “늦은밤 성관계땐 소리 작게”…젊은 부부, 이웃에 받은 쪽지

    “저녁 늦게 성관계할 땐 조용히 좀 해달라” 한 젊은 부부가 이웃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쪽지를 받아 굴욕감을 느꼈다고 사과했다. 28일 영국 더 선 등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의 한 커플은 최근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이들은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더 이상 소음 문제로 걱정할 필요가 없을 거로 생각했다. 자유를 만끽하던 커플은 어느 날 문 앞에 놓인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에는 “친애하는 이웃 여러분, 작은 요청이 있다. 늦은 밤과 이른 아침에 상당한 소음을 낼 때 우리 모두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우리는 매우 큰 비명에 수없이 깼다”며 “우리 모두 근무 시간이 다르며, 일부 이웃은 매우 일찍부터 일하고 있기 때문에 잠은 중요하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커플 중 여성은 “쪽지 속 표현이 매우 공손했다. 나는 우리가 다른 이웃들의 말을 들을 수 없다면, 그들도 우리의 말을 들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여성은 “하지만 그들은 소음을 억제하고 있었고, 나는 이것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난 아파트에 처음 살았고, 내가 좀 순진했다”고 말했다. 또 여성은 “주변에서 (성관계) 신음이 들렸다면 나 역시 기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이 아파트는 1960년대에 지어져 벽에 얇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공손한 쪽지를 받고 얼굴을 붉혔고, 수치심을 느꼈다. 우리는 성관계를 지속하되, 앞으로 소음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 월파장학재단 창립식 갖고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 2천만원 전달

    월파장학재단 창립식 갖고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 2천만원 전달

    사단법인 월파장학재단이 27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창립식을 갖고 지역 중·고·대학생들에게 2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지역 중·고등학생 15명과 대학생 10명에게 총 2000만원이 전달됐다. 월파장학재단은 정치관 ㈜지에이건설 회장이 부친이자 전 신안군의회 초대 의원인 고 월파 정성민 선생의 유지를 받들고자 기본자산 3억 6000만원으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정치관 월파장학재단 이사장은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에게 고루 혜택이 주어지도록 더 많은 기금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매년 사업의 이익 일부를 재단에 출연해 마을을 지키는 당산나무처럼 든든한 재단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에이건설은 매년 사내 장학회 지원은 물론 여수지역 등에 이웃사랑 후원금 2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저소득층 자녀 대상 장학금 기부를 문화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40대男 징역 22년 선고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40대男 징역 22년 선고

    층간소음 시비로 이웃집 일가족 3명을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는 27일 선고공판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A씨에게는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내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래층에 사는 피해자들이 고의로 소음을 낸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경찰관들이 출동한 상태였는데도 피해자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범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인 범행이 모두 미수에 그쳤지만, 한 피해자가 목 부위에 치명적인 손상 입는 등 결과가 참혹했다”며 “피해자들이 느꼈을 고통과 충격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사실관계를 일부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벌금형을 넘는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이웃 여성 40대 B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그의 딸과 남편에게 흉기를 휘두른 행위는 살인미수가 아닌 특수상해죄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일가족 3명 모두를 살인미수 피해자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칼날이 조금만 비껴갔더라도 피해자 3명 모두 생명에 큰 위협이 될 뻔했다”며 “피고인의 행위와 피해자들이 입은 상처를 보면 피고인은 피해자들이 치명상을 입거나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 있다고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이 피해자 3명 모두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B씨만 살해할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미필적으로나마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덧붙였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결심공판에서 “피해자(B씨)는 1살 지능으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며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5시 5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 3층에서 B씨와 그의 남편, 20대 딸 등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의식을 잃은 B씨는 뇌경색으로 수술을 받았다. 남편과 딸도 얼굴과 손 등을 다쳐 전치 3∼5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사건 발생 2∼3개월 전 이 빌라 4층으로 이사를 왔으며 3층에 사는 B씨 가족과 층간 소음 갈등을 빚었다. 사건 당시 빌라에 출동한 남녀 경찰관 2명은 부실 대응으로 해임됐고, 이후 경찰 수사를 받고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다.
  • [서울광장] 명당 찾기와 명당 만들기/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명당 찾기와 명당 만들기/서동철 논설위원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조선왕조는 한양에 도읍하면서 궁궐을 어디에 앉힐 것인지 고민이 컸다. 인왕산을 주산으로 삼아야 한다는 세력과 북악산을 주산으로 해야 한다는 세력이 맞섰다. 결국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자리에 경복궁이 지어졌다. 발복 풍수가 아니라 양택 풍수에 기반한 결정이었다. 막 출범해 생기발랄한 청년 국가답게 건강하고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삼청동과 이웃한 정독도서관 담장 아래 화동에 살았다. 대여섯 살 무렵 삼청동 계곡에서 발원해 동아일보 사옥 옆 골목에서 청계천에 합류하는 중학천 복개 공사가 이루어졌다. 경복궁의 서쪽 백운동 계곡에서 발원해 광화문 사거리에서 청계천의 본류가 되는 백운동천의 복개 공사는 1925년부터 시작됐다. 두 하천의 복개는 경복궁 및 정부청사 밀집 지구라고 할 수 있는 육조거리가 얼마나 완벽한 터전에 앉혀졌는지를 철저하게 가리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경복궁과 육조거리는 북쪽으로 북악산이 가로막고 있고, 서쪽과 동쪽으로는 백운동천과 중학천이 감싸듯 흐르고 있다. 한양도성의 설계자들은 백운동천과 중학천을 왕궁과 정부 주요 기관을 보호하는 일종의 자연 해자로 상정했다. 남아 있는 옛 사진을 봐도 백운동천과 중학천의 수직 석축은 외적이나 불순 세력이 오르기 어렵도록 매우 높았다. 조선 초기에는 다리조차 제한적으로 설치됐다. 말할 것도 없이 내부를 보호하려는 조치다. 한양도성의 건설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태종 시대만 해도 도성과 궁궐의 입지가 외적의 방어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데 대한 이견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태종의 아들인 세종 시대만 되어도 경복궁 자리가 길지(吉地)니 흉지(凶地)니 하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조선 왕실이 임진왜란으로 불타 버린 경복궁을 고종 시대에 이르도록 복원하지 않은 것도 표면적으로는 막대한 재정을 이유로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경복궁 터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경복궁이 풍수적으로 명당이니 아니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것처럼 그 북쪽에 지어진 청와대 역시 광복 이후 줄곧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청와대와 그 이전 경무대에 들어 있던 권력자들의 ‘이후’가 대개 좋지 않았던 것도 불필요한 논쟁을 부채질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청와대의 풍수적 길지 논란’을 이어 온 분들의 관점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왕조시대 궁궐은 국왕이 주인공이다. 국왕 한 사람의 발복에 초점을 맞춘 풍수적 관점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민주 국가의 대통령 관저 및 집무실 입지는 완전히 달라야 한다. 대통령 한 사람의 발복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행복이 목적이어야 한다. 돌이켜 보면 청와대 터는 권좌에 있던 몇몇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에게는 달랐다. 청와대가 그 자리에 있는 동안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진입했고 민주화도 이루었다. 드물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으니 국민에게 청와대는 더할 수 없는 길지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과 함께 용산 집무실 시대가 열렸다. 용산을 두고도 풍수전문가들 사이에 말들이 많다고 한다. 자고 나면 전에 없던 고층빌딩군(群)이 산맥을 이루는 시대다. 용산 미군기지 내부에 있다는 65m짜리 둔지산이 여전히 ‘풍수적 약발’이 넘친다는 일부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민주공화국 시대 대통령 공간은 길지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길지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집무실이 들어선 땅이 길한 땅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국민의 미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길지도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결국 용산 집무실 자리가 길지인지 아닌지도 새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 송파의 복지 사각 발굴 능력, 복지부가 인정

    송파의 복지 사각 발굴 능력, 복지부가 인정

    서울 송파구가 ‘2021~2022년 겨울철 복지위기가구 발굴·지원’ 평가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지자체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집중 발굴 성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국 23개 시군구가 우수지자체로 선정됐고, 송파구는 발굴지원 실적 부문에서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에 알려지지 않은 위기가정을 신속히 발굴했다. 복지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활용한 복지부 중앙위기가구 발굴, 서울시와의 구 자체 숨은 위기가구 발굴 기획조사, 주민등록 사실 조사 및 전입신고를 활용한 발굴 등이 병행됐다. 이와 함께 이들을 지원하고자 공무원, 통장,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민관이 협력해 힘을 모았다. 지역 내 고독사 위험군,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보살피기 위해 2021년 ‘우리동네돌봄단’을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취약계층을 방문해 안부 확인, 상담 등도 이어 가고 있다. 복지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계 위기에 처한 이웃을 알고 있을 경우 서울복지포털(https://wis.seoul.go.kr)을 통해 비대면 복지 도움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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