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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TN포토] 유호정·신성록 ‘연상연하’ 커플이에요!

    [NTN포토] 유호정·신성록 ‘연상연하’ 커플이에요!

    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새 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극본 최현경, 연출 조남국)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호정과 신성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현주 유호정 김성령 신성록 한채아 등이 출연하는 ‘이웃집 웬수’는 한 부부가 이혼 수 우연히 옆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3월 13일 방송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러블리 본즈’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러블리 본즈’

    일반적인 영화라면 클라이맥스로 삼을 것들이 ‘러블리 본즈’에서는 관객이 어둠에 익숙해지기가 무섭게 모두 벌어진다. ‘러블리 본즈’의 도입부는 1973년 12월에 14살 소녀 수지가 살해당한 사건을 알려준 데 이어 잔혹한 살인자의 정체까지 밝혀버린다(그것도 죽은 소녀의 입을 통해). 영화가 내세와 지상을 오가며 전개될 동안, 내세에서 서성거리는 소녀는 지상의 가족과 친구들을 처연히 바라본다. 상처 입은 가족은 삶을 이어가기 위해 애쓰고, 이웃집의 연쇄살인마는 태연무심한 태도를 가장한 체 정체를 숨긴다. 영화는 피터 잭슨의 열성팬들이 최고 걸작으로 꼽는 ‘천상의 피조물’과 비교되곤 한다. 14살 소녀가 주인공이고, 시작하자마자 일어나는 살인사건이 극 전체를 이끌며, 상상으로나 존재할 법한 세계가 펼쳐진다는 점 등에서 두 영화가 유사하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두 영화는 정반대의 위치에 서 있다. ‘천상의 피조물’이 환상 속의 세계로 도피하던 소녀가 아우성치며 현실을 파괴하는 (그리고 가족이 균열하기에 이르는) 이야기인 반면, ‘러블리 본즈’의 소녀는 자신을 내쫓았던 잔혹한 현실을 향해 마침내 이상적인 작별을 고하고 찢어졌던 가족관계는 복원된다. ‘러블리 본즈’는 앨리스 세볼드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것인데, 영화에 대한 불평은 소설을 읽은 사람들로부터 먼저 터져 나왔다. 소설에서 수지는 죽어 영혼의 상태이면서도 정신적으론 분열되어 있다. 소녀는, 아버지가 분노에 차 폭력을 휘두르며 복수해 주기를 바람과 동시에 가족들이 자신의 죽음과 상관없이 의연하게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그러므로 소설이 인물들의 치유만큼 애정을 기울이는 건 그들의 성장이다. 처음엔 고통 앞에서 서툴게 반응하던 이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변화하면서 기어코 새 출발의 지점에 선다. 작은 진실을 주워 모아 큰 주제를 구성하는 세볼드의 스타일은 사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영화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소설을 다 읽은 뒤 눈물을 흘렸다는 잭슨은 정작 원작과 많이 다른 모습의 영화를 내놓았다. 그는 내세 부분을 대폭 늘인 다음 거기에다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을 입혀 눈요기를 추구했고, 죽음을 파헤치는 가족과 괴상한 살인자의 관계가 빚는 긴장에 영화의 무게를 실었다. 그 결과는, 눈만 즐거운 판타지와 날이 무딘 스릴러가 결합된 꼴이니,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살아 있는 것의 가치를 역설한 세볼드의 목소리를 듣기에 영화는 많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끌리는 것은, 영화가 세상과의 ‘긴 이별’이 버거운 소녀의 여린 성품을 잘 보듬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세볼드의 글이 우아하고 지적인 중년여성의 입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과 달리, 잭슨의 울먹거리는 영화는 보통 소녀의 시선에 더 가깝다. 얼마 전 인터뷰에서 잭슨은 “지금도 나는 여전히 어린애 같다.”고 말했다. 길 잃은 영혼에 가닿은 그의 순진한 마음은 분명 절실함을 지니고 있다. 영화평론가
  • 헉~ 헉 한국영화 보릿고개

    헉~ 헉 한국영화 보릿고개

    한국 영화가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새싹이 움트는 봄이 왔건만 국내 신작영화 개봉은 크게 줄고, ‘아카데미 특수’를 등에 업은 외화는 수적 우세를 보이며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다. 3~4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인 탓도 있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선행 투자가 크게 위축된 여파로 풀이된다. 1일 영화계에 따르면 1~2월만 하더라도 17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했다. 이 가운데 송강호·강동원 주연의 ‘의형제’와 김윤진 주연의 ‘하모니’는 한국 영화 흥행을 쌍끌이했다. 의형제는 관객 400만명을 돌파했고, 하모니는 300만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3~4월은 사정이 다르다. 스크린에 새로 걸리는 방화는 찾아보기 어려운 반면 상대적으로 외화는 월등히 많은 작품이 대기 중이다. ●대작 ‘구르믈’ 뿐 나머지는 중소규모 현재까지 3~4월 개봉이 확정된 한국 영화는 11편 정도다. 3월 개봉작은 박진성 감독의 판타지 공포 ‘마녀의 관’, 나문희·김수미 주연의 코미디 ‘육혈포강도단’, 감우성·장신영 주연의 스릴러 ‘무법자’, 장동홍 감독의 블랙코미디 ‘이웃집 남자’, 유지태·윤진서 주연의 멜로 ‘비밀애’, 홍형숙 감독의 다큐멘터리 ‘경계도시2’, TV물을 스크린으로 옮긴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등 7편이다. 4월에는 김남길 주연의 멜로 ‘폭풍전야’, 유오성 주연의 코미디 ‘반가운 살인자’, 엄정화 주연의 미스터리 ‘베스트셀러’, 황정민·차승원 주연의 무협사극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 4편이 개봉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3~4월) 2008년 17편, 2009년 18편 개봉했던 것에 견줘보면 40% 가까이 줄었다. ‘마녀의 관’, ‘무법자’ 등 일찌감치 촬영은 끝났으나 상영이 늦춰진 지각 개봉작과 다큐멘터리를 제외하면 사실상 신작 영화는 10편도 되지 않는다. 게다가 대작(大作)은 순수 제작비 50억원이 들어간 ‘구르믈’뿐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중소 규모다. ●‘아카데미 특수’ 외국영화는 상대적 풍요 외화는 시끌벅적하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스릴러 ‘셔터 아일랜드’, 팀 버튼 감독·조니 뎁 주연의 판타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공상과학(SF) 액션 ‘아이언맨 2’, 샘 워싱턴 주연의 판타지 액션 ‘타이탄’, 미국 아카데미영화제 작품상 후보에 오른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멧 데이먼 주연의 휴먼 드라마 ‘인빅터스’, 조지 클루니 주연의 코미디 ‘인 디 에어’ 등 30~40편이 대기하고 있다. 3~4월은 봄방학마저 끝나는 개학 시즌이어서 전통적인 한국 영화 비수기다. 여기에 아카데미영화제 후보에 오르거나 상을 받은 외화들이 대거 몰리는 시기여서 한국 영화에 더욱 불리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국 영화 신작 개봉이 이례적으로 줄었다는 게 국내 주요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등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 해 동안 개봉할 한국 영화 라인업이 전년도 연말쯤이면 윤곽이 잡히는 게 보통이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는 얘기다. ●화제작 작년 대거 개봉된 탓도 가장 큰 이유로 최근 2년 동안 국내 영화 투자가 대폭 줄었다는 점이 꼽힌다. 2007년 4612억원이었던 영화 투자 규모는 2008년 3401억원, 지난해 3187억원으로 내려앉았다. 경기 불황 여파로 2007년 하반기부터 주요 투자자들이 투자 지분을 50%에서 30%로 하향 조정하는 등 극도로 보수적인 투자양태를 보였다. 위험 분산을 의식한 포석이기도 했지만 심리 자체가 크게 위축됐다는 게 영화계의 설명이다. 4~5년 전 영화 투자에 앞다퉈 뛰어들었던 통신사들이 재미를 보지 못하고 투자금을 회수해 나간 것도 투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스타 감독들이 지난해 작품을 집중 선보인 까닭에 상대적으로 올해 ‘개봉작 기근’이 심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7월쯤 해빙” vs “내년에도 우울” 이창현 CJ엔터테인먼트 과장은 “2~3년 전부터 투자가 대폭 감소해 한국 영화 제작 편수가 크게 줄었다. 제작과 편집에 통상 1~2년 걸리다 보니 올해부터 그 파장이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좋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충무로 분위기”라고 전했다. 임성규 롯데엔터테인먼트 과장은 “5~6월에 기대작 ‘하녀’, ‘포화 속으로’ 등이 개봉할 예정이지만 ‘로빈훗’, ‘A특공대’, ‘슈렉4’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워낙 강세인 데다 6월부터 월드컵이 시작돼 썩 낙관적이지 않다.”며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쯤에야 한국 영화가 대거 쏟아져 해빙이 이뤄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울한 가족의 따뜻한 사랑찾기

    우울한 가족의 따뜻한 사랑찾기

    소설 속 그, ‘오인모’는 늘 다른 사람의 얼굴을 읽는다. 처절히 실패하고 퇴락했지만 명색이 전직 영화감독인 탓이리라. 그의 어설픈 직관은 얼핏 맞아 떨어지는 듯하지만 종국에는 어긋나기 일쑤다. 어머니, 형, 여동생, 전 아내 등 주변 사람들은 물론, 흑심 품었던 여자, 동네 건달 등 스쳐가는 사람들에게도 이는 마찬가지다. 삶이든 사람이든 본질에 들어가지 못하고 표피를 맴도는 한계는 그의 인생 곳곳에서 드러난다. ●異復·異父 3남매등 평균나이 49세 그는 12년 전 서울 충무로에서 딱 한 편의 미스터리멜로 영화를 찍고 쫄딱 망했다. 여전히 영화판 근처에 얼씬거려 보지만 알코올 중독자 취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아내는 일찌감치 바람이 나 도망갔고, 월세방에서도 쫓겨난 신용불량자다. 외국의 영화감독을 줄줄이 읊고, 쓰레기장에서 주운 전집일망정 읽으면서 헤밍웨이의 화려하도록 스펙터클한 삶에 대한 연민과 동경을 품는다. 지식인연(然)하면서도 담배 피우는 중학생 조카를 협박해 뜯어낸 ‘삥’으로 애먼 여자 술 사주고 바다 구경시켜준 뒤 치마 한 번 벗겨 보려다 실패하는 한심한 존재다. 이혼은 기본, 알코올 중독은 필수, 싸움박질은 선택이다. 머물던 월세방에서도 쫓겨나면서 70세가 넘은 노모와 네 살 연상 52세의 형이 살고 있는 23평짜리 연립주택으로 기어들어간다. 바람 피우다 이혼한 여동생까지 들어와 살게 돼 평균 나이 49세의 ‘고령화 가족’이 탄생한다. 가족 구성원의 면면 역시 우울하기 짝이 없다. 쉰이 넘도록 노모 밑에서 무위도식하며 닥치는 대로 폭력을 휘두르는 무식한 형 ‘오함마’(공사장의 큰 망치)는 알고 보니, 이복형제였다. 또 술 장사로 돈 벌고 결혼과 이혼을 밥먹듯하긴 하지만 그저 세련된 외모에 박복한 인생에 연민 느꼈던 여동생은 알고 보니, 이부(異父)남매였다. 뿐인가. 늘그막까지 자식 거둬 밥먹이는 어머니는 알고 보니, 청춘시절은 물론 칠순 넘어서도 사랑 찾아 결혼하는 대책 없는 로맨티스트였다. 천명관(46)이 돌아왔다. 2004년 시공을 넘고 신화와 현실을 넘나들며 소설 서사의 경계를 한껏 넓힌 ‘고래’ 이후 모처럼 장편소설을 냈다. ‘고령화 가족’(문학동네 펴냄)은 처절하리만치 낮은 곳에 있는 현실로 눈을 돌린 작품이다. ●소설내지 않는동안 시나리오 써 기이하고 우울하기 짝이 없는 가족관계의 총합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낮은 곳에 갇혀 있는 이들이 겪는 시대와의 어긋남을 성찰한다, 그것도, 아주 유쾌하게 성찰한다. 소설을 내지 않는 동안 천명관이 천착한 것은 영화와 연극이었다. 연극 ‘참치’의 희곡을 썼고, 새달 개봉 예정인 영화 ‘이웃집 남자’의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했다. 무기력한 지식인을 상징하는 듯 싸구려 자존심과 무능력, 냉소로 똘똘 뭉친 영화감독 오인모나, 소설 후반부 오함마의 치밀하고도 통쾌하게 펼쳐지는 조폭 탈주극 같은 장면은 천명관의 영화에 대한 애정을 확인시켜 준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거나, 절반 정도만 섞인 이 우울한 가족의 구성원들은 모두 저마다 삶의 가치를 찾아간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가 서로에게 줬던 무형의 가치들을 다시금 확인한다. 섹스를 교환가치 아니면 사용가치로 보며 사랑을 냉소하던 오인모의 입을 빌어 천명관은 “인간적인 정리가… 열정적인 사랑보다 더 차원 높고 믿을 만 한 것”이라고 말한다. 가족의 미운 정, 고운 정은 그렇게 끈적거리며 살 맞대고 살아야 쌓여 가는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영화 대 영화 - 한국좀비와 외국좀비

    영화 대 영화 - 한국좀비와 외국좀비

    #오프닝 여기 한국산 좀비영화가 있다. 4명의 감독이 6편의 이야기로 엮어낸 옴니버스 영화 ‘이웃집 좀비’다. ‘틈사이’와 ‘도망가자’(오영두 감독), ‘뼈를 깎는 사랑’과 ‘페인킬러’(홍영근), ‘백신의 시대’(류훈), ‘그 이후…미안해요’(장윤정), 이렇게 6편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전역에 퍼지자 정부가 즉각 계엄령을 선포, 좀비 감염자를 제거한다는 내용이다. 좀비영화 황무지나 다름없는 우리 영화계에서 이웃집 좀비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외국의 ‘잘 됐다는’ 유명 좀비영화와 ‘영화 대 영화’ 형식으로 비교해 풀어 본다. ●좀비의 탄생 : 이웃집 좀비 vs 28일후 1960~70년대 좀비의 탄생이 ‘악령’에 기인하는 주술적 특성을 보였다면 최근 좀비영화는 바이러스와 같은 과학에 근거를 둔다. 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나 조류독감 등의 바이러스 공포를 경험한 현대인에게 더욱 설득력 있는 설정이다. 데니 보일 감독의 ‘28일후’(2002)는 영장류 연구시설에 무단 잠입한 동물 권리 운동가들이 우리에 갇혀 있는 침팬지를 풀어주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그 침팬지는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었고 여기서 바이러스는 급속도로 퍼져 나간다. 이웃집 좀비도 비슷하다. 에이즈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소수 민족에게 생체실험을 강행한 제약회사 브렌델의 한국계 과학자 데이비드 박. 백신은 이내 좀비 바이러스로 변이된다. 두 영화 모두 좀비의 존재가 인간 외부의 영역에서 온 게 아닌, 인간 스스로 자초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간의 욕망에 냉철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는 점은 공통 분모다. ●드라마 : 이웃집 좀비 vs 새벽의 황당한 저주 좀비 영화가 무조건 공포스러운 것은 아니다. 코미디 영역도 흡수, 뼈 있는 웃음을 선사한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가 대표적이다. 주인공 숀은 처음에는 좀비에게 무감각하다. 공포스러운 대상을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모습이 재치 있다. 타인에게 무관심한 현대인의 단상을 풍자한 코드다. 퀸의 음악에 맞춰 좀비를 처치하는 모습,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좀비들 앞에서 좀비 성대모사를 하는 장면도 압권이다. 이웃집 좀비도 마찬가지. ‘도망가자’에서 여자가 튀어나온 남자의 눈알을 한 손에 잡고 대사를 읊조리는 장면이나 ‘뼈를 깍는 사랑’에서 손가락을 자르려는 여자를 향해 “아프니까 채혈을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찰의 모습에서 웃음이 나온다. 팽팽한 긴장감과 기발한 유머가 혼합된다. 여기에 드라마도 있다. 자신의 부모를 죽인 좀비 감염자에게 복수하는 여자, 좀비가 된 엄마를 위해 자신의 손을 잘라 던져주는 딸, 좀비가 된 남자친구를 위해 스스로 좀비가 되는 것을 선택하는 여인의 모습은 감동을 염두에 뒀다. “그냥 순수하고 싶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좀비의 관계에 포커스를 두고 싶었다. 좀비영화라고 부모와 자식의 사랑, 남녀의 로맨스를 피해갈 이유가 없지 않은가.” 오영두 감독의 말이다. ●현실비판 : 이웃집 좀비 vs 다이어리 오브 데드 좀비 영화는 사회적 의미도 담아낸다. 징그러운 게 다가 아니다. 좀비가 출현한 공황 상태에서 인간과 사회는 어떻게 변하는지를 파헤친다. 좀비영화는 좀비를 통해 인간과 사회, 본연의 모습을 캐내려는 일련의 ‘사유실험’인 셈이다. 조지 로메로 감독의 ‘다이어리 오브 데드’(2007)는 미디어 권력을 비틀어 비판한다. 좀비가 사람들을 공격하는 기괴한 상황을 ‘일가족의 비극’이라는 내용으로 미디어가 축소, 조작하는 장면은 거대 미디어 권력에 대한 비판이 숨겨져 있다. 살아남은 인간들이 좀비를 총과녁으로 쓰는 장면도 인간의 야만성에 대한 냉소다. 이웃집 좀비는 다국적 제약회사를 겨냥했다. 좀비 바이러스가 만들어진 곳도, 좀비 백신을 개발해 파는 곳도 제약회사다. 결과적으로 병 주고 약 주던 제약회사는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다. 영화의 마무리도 마찬가지. 좀비 바이러스 감염자들은 병이 나아도 죄인이 된다. 취직도 못한다. 소외계층을 바라보는 군중의 광기어린 시선을 보여주는 듯하다. #엔딩 국내 좀비영화 역사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이웃집 좀비는 기념비적이다. 제작비 2000만원의 저예산으로 제작했다는 사실도 대단하다. 강범구 감독의 ‘괴시’(1981)나 김정민 감독의 ‘죽음의 숲’(2006)이 있긴 했지만 흥행성이나 작품성 면에서 부족함이 많았다. 아쉬움도 있다. 앞서 언급한 코미디적 요소나 현실 비판 메시지는 이미 좀비영화에서 너무나 많이 쓰였던 진부한 해석이다. 오 감독의 말처럼 좀비를 인간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려는 시도도 그다지 신선하진 않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도 좀비가 돼 가는 엄마에 대한 주인공의 고뇌를 담아냈다. “코미디, 로맨스, 현실비판 가운데 어느 하나 제대로 해낸 게 없다. 그냥 좀비를 이용한 드라마다. 좀비가 나올 뿐, 다를 게 없다. 인간과 좀비와의 공존을 유쾌하게 그린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 같이 깔끔한 마무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을까.” 이용철 영화평론가의 말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용어클릭] ●좀비영화 좀비를 다룬 공포영화다. 좀비(zombie)는 부활한 시체를 뜻한다. 특수분장, 컴퓨터그래픽(CG) 등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특성을 보인다. 1970~80년대에는 주술적 특성을 보였지만 1990년대 들어 사회에 대한 비판과 인간의 야만성을 드러내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 한국형 B급 무비 ‘이웃집 좀비’, 작품성에 주목

    한국형 B급 무비 ‘이웃집 좀비’, 작품성에 주목

    1대의 카메라, 2천만 원의 곗돈으로 제작한 한국형 B급무비 ‘이웃집 좀비’가 오락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겸비해 주목받고 있다.2009 부천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관객상’, ‘심사위원특별상’ 2개 부문을 석권한 ‘이웃집좀비’는 2010년 독립영화 최대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것.지난 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개최해 공개한 영상은 4인의 열정적 감독들(사진 왼쪽 시계방향 감독 오영두, 홍영근, 류훈, 장윤정)의 영화적 패기가 돋보이는 86분물이다.기존 외산 좀비영화가 오락성에 지중했다면 국내 영화 ‘이웃집 좀비’는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생활형 좀비들을 통해 인간을 더 인간답게라는 물음을 남기는 영화다.이런 배경에는 생존을 위해서 인육을 뜯어야하는 좀비와 흡사한 4인의 감독들이 있었다.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 감독은 “생존을 위해서 촬영했다. 허나 즐겁고 열심히 성의를 다해서 찍은 작품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 하지만 영화를 찍은 것이 아닌 영화가 우리를 만들어주었다.”고 전했다.후안 카를로스·프레스나딜로 감독 좀비영화의 걸작 ‘28일후 28주후’와 “흡사한 부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영두 감독은 “좀비영화는 비슷한 부분들이 많다. 그 영화도 이전에 다른 영화와 비슷한 부분들이 분명 있다.”며 “굳이 차이점을 말하자면 70~80년대 호러 물은 지금 보면 다음 장면이 예상되는 느린 전계다. 허나 ‘28일후 28주후’와 ‘이웃집좀비’는 극 흐름이 스피드해 전계가 빠르다.”고 말했다.또 장윤정 감독은 “텅 빈 도시 장면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특별히 그 영화에서 모티브를 딴 것은 아니며 텅빈 도시가 필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넣은 것이다.”고 말했다.‘이웃집좀비’는 오는 18일 CGV강변, CGV인천, 롯데시네마건대입구, 시네마 상상마당, 부산국도&가람예술관에서 개봉한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배우 김미숙, 일주일 내내 TV 출연

    배우 김미숙, 일주일 내내 TV 출연

    배우 김미숙이 일주일 내내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SBS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의 후속작인 ‘이웃집 남자(가제)’에 이어 KBS 일일연속극 ‘다함께 차차차’의 차기작 ‘바람불어 좋은날’에도 캐스팅 된 때문이다. ’이웃집 남자’에서 김미숙은 30여년 직장 생활을 해오며 동생들 뒷바라지 해오다 우연히 첫사랑을 만나 달콤한 로맨스를 꿈꾸는 올드미스 영실 역을 맡았다. 그리고 ‘바람불어 좋은날’에서는 사별 후 20살의 나이를 극복하고 친구의 아들이자 교사시절의 제자와 사랑하게 되는 강희 역으로 분한다. 최근 들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미숙은 지난해에도 MBC 일일드라마 ‘사랑해 울지마’와 SBS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오가며 베테랑 연기자다운 명품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사진=잠보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깔깔깔]

    ●99년 인생 99회 생일을 막 지냈다는 노인을 인터뷰한 기자는 그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그렇다네, 아흔아홉이 되고 보니 세상에 원수라곤 하나도 없다네. 모조리 죽어 버렸지 뭔가.” “100회 생신 때 다시 와서 인터뷰 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젊은 기자가 말하자 노인은 그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자네 멀쩡해 보이니 그때 또 오지 못할 것도 없겠군 그려.”라고 하는 것이었다. ●훌륭한 연장 한 아가씨가 우연히 이웃집 총각의 그것을 보고 깜짝 놀라며 어머니께 물었다. 놀란 어머니는 입에서 나오는 대로 “아. 그건 남자의 연장이란다.” 하고 얼버무렸다. 얼마 후 그 아가씨는 시집을 갔고 오랜만에 친정에 왔다. 친정 엄마는 사위가 가난하여 딸이 고생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어 여러 가지 걱정되는 것들을 물어 보았는데 딸은 방긋이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비록 가난하지만 제 신랑의 연장만은 아주 좋더군요.”
  • 부부싸움 군인, 집에 수류탄 설치 황당

    부부싸움 군인, 집에 수류탄 설치 황당

    현직 군인이 부부싸움을 한 후 집에다 수류탄을 설치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문제의 군인은 “(사람을 다치게 할 뜻은 없었으며) 단지 집을 비웠을 때 부인이 짐을 갖고 나갈 것 같아 설득(?)을 위해 수류탄을 사용한 것일 뿐”이라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멀리 페루에서 28일 벌어진 일이다. 수류탄은 페루 리마의 남부지역에 있는 아파트에서 발견했다. 수류탄을 설치한 사람은 바로 이 아파트 주인인 가라비토 바카. 그는 페루 북부의 한 군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군인이다. 그는 최근 부인과 부부싸움을 했다. 수류탄을 설치한 건 그 때문이다. 그는 부엌 창문을 열면 폭발하도록 끈 등을 이용해 수류탄을 설치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이 우연히 이웃집 부엌에 설치된 수류탄을 발견한 건 28일 새벽. 겁에 질린 그는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폭발물 제거반이 부랴부랴 현장으로 달려오고, 아파트에는 긴급 대비령이 떨어졌다. 경찰은 2시간 작업 끝에 수류탄을 제거해 폭발시켰다. 페루 검찰은 “가정불화를 해결하는 데 수류탄을 사용한 건 적절하지 못했다.”면서 “이웃의 목숨을 위험하게 하고 불법으로 무기를 사용한 혐의로 문제의 군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군인는 “(부대로 돌아가면 집을 비우게 되는데 그 사이) 부인이 짐을 싸갖고 도망갈 것 같아 수류탄을 설치한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파트와 인간의 군상-소설 3選] 강남 안의 이방인 좌절과 욕망

    서울 강남, 그리고 압구정동.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 한국사회의 자본주의가 개개인 삶의 영역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을 발하는 공간이다. 그 자체가 배경이 되고, 계급이 된다. 크리스마스 이브. 딱 하루지만 괜스레 설레는 시간이다. 아파트가 없어도, 번듯한 직장이 없어도, 반짝거리는 불빛들을 보노라면 온세상에 평화와 은총이 넘쳐나는 듯한 넉넉한 분위기다. 하지만 이홍이 그려내는 소설 ‘성탄 피크닉’(민음사 펴냄) 속 현실은 이러한 공간과 시간을 배반한다. 크리스마스 전날 저녁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608호에서 살인에 이은 전기톱 시체 유기 사건이 벌어진다. 사건의 실타래는 때로는 역순으로, 때로는 과거 어느 한 시점과 현재를 오가며 조금씩 풀려나간다. 참극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세 남매다.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직장을 잡지 못해 회사 면접만 수십 차례 보고 있는 첫째 은영도, 돈 많은 강남 오빠들의 돈을 뜯어내며 강남식 소비와 탐욕의 끈을 이어나가는 둘째 은비도, 게임중독에 빠져 있는 무기력한 막내 은재도 모두 ‘강남에 사는 비(非) 강남인’들이다. 은영의 곁에는 부를 세습받을 수 있음은 물론 명문대까지 나온 ‘성골’ 강남 출신들이 있고, 은비 곁에는 강남식 탐욕의 가장 추악함을 상징하는 친구 지희가 있다. 모두 은영과 은비의 ‘비강남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이들이다. 다만 참혹한 상황 속에서도 소설 끄트머리 즈음 시종 무기력했던 은재 곁에 불륜의 이웃집 여인이 남기고 떠난 갓난아이가 또 다른 새 가족의 구성을 희미하게 예고하고 있을 뿐이다. 참극의 씨앗은 꼬박 4년 전인 2006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뿌려졌다. 로또번호 6개가 모두 맞았고, 경기도 성남 산동네에서 압구정동 한양아파트로 이사했다. 어머니 기에 눌려 살던 아버지는 이혼한 뒤 당첨금의 20분의1을 떼어받았고, 어머니는 홍콩 딤섬스쿨로 유학을 떠났다. 재개발 수익을 노리는 ‘성골 강남들’ 앞에서 세 남매는 마지막 보루와 같은 강남을 떠나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강남 복판에서 섬으로 남은 이들이다. 2년 전 첫 장편소설 ‘걸프렌즈’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는 등 문단에 참신한 충격을 던지며 등단한 이홍의 두 번째 장편소설-사실은 원고지 500매 안팎의 경장편-이다. ‘걸프렌즈’를 뛰어넘는 톡톡 튀는 구성과 함께, 문인을 포함한 보통 사람들에게는 높은 성벽 안쪽으로 여겨지던 ‘강남’을 핍진하게 그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씨줄날줄] 루돌프의 위기/이순녀 논설위원

    1년에 딱 하루 일해 모든 인류에게 기쁨을 주는 환상의 콤비, 산타클로스와 빨간 코 사슴 루돌프를 둘러싼 수많은 미스터리 가운데 으뜸은 ´어떻게 하루만에 전세계 어린이에게 선물을 배달할 수 있을까.’이다. 호기심 많은 스웨덴의 한 과학자가 2년 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산타가 24일과 25일 이틀간 전세계 25억 가구를 방문한다고 가정할 경우 루돌프는 1초당 5800㎞를 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한다. 산타클로스의 기원은 4세기경 소아시아의 실존 인물 성 니콜라스에 관한 전설에서 비롯됐다. 너무 가난해서 결혼을 못하고 있는 이웃집 세 자매를 불쌍히 여긴 니콜라스가 난롯가에 널려 있던 양말에 금을 던져 놓았던 데서 유래됐다는 게 정설이다. 산타가 루돌프와 인연을 맺은 건 길게는 190년, 짧게는 70년이다. 산타의 썰매를 끄는 순록은 미국 뉴욕의 신학자 클레멘트 클라크 무어 교수가 1822년 발표한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처음 등장했다. 그리고 100년이 지난 1939년 미국 백화점의 홍보 카피라이터 로버트 메이는 수줍음 많았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빨간 코 루돌프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세상이 변하면서 산타와 루돌프의 변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주 모나시대학의 나단 그릴스 교수는 최근 영국의학저널에 발표한 글에서 산타에게 썰매 대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다닐 것을 조언했다. 비만인 산타의 모습이 공중보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운동을 해서 살을 빼라는 얘기다. 헬맷과 안전벨트 미착용, 음주운전 같은 문제점도 지적했다. 졸지에 루돌프는 실직자가 될 판이다. 산타가 다이어트를 거부하더라도 루돌프의 밥벌이를 위협하는 장애물은 또 있다. GE, 랜드로버, 재규어 등 자동차업체들이 첨단 설비를 갖춘 미래형 썰매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레이저 유도장치에 굴뚝 인식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고, 눈속에서 달리더라도 얼음과 눈이 달라붙지 않는 탄소섬유재질까지 사용했단다. 아무리 그래도 식스팩 몸매에 첨단 썰매를 탄 산타의 모습은 좀 아니다 싶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맥주 훔쳐 마신 뒤 ‘떡실신’한 4세 소년

    맥주 훔쳐 마신 뒤 ‘떡실신’한 4세 소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과음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은 비단 어른들만이 아닌 것 같다. 미국의 4세 소년이 할아버지의 맥주를 훔쳐다 마신 뒤, 술에 취해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한 사건이 발생했다. 헤이든 라이트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테네시주의 있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새벽 2시 경 술에 취한 채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라이트는 또래 여자아이들이 입는 드레스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옆에는 빈 맥주병이 나뒹굴고 있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라이트의 엄마인 에이프릴(21)은 “식구들 몰래 나간 것 같다.”며 “할아버지의 맥주를 훔쳐간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집을 나온 라이트는 창가에 트리를 놓아 둔 몇몇 이웃집에 들어가, 트리 아래에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 5개를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라이트가 훔친 선물 중 하나는 여아용 갈색 드레스였으며, 이 옷을 입은 채 술을 마시다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아이는 술 해독을 위해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즈 자택에서 응급구조전화,성인 1명 후송

    최근 불륜을 고백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자택에서 8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응급구조 전화가 걸려와 응급차가 출동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 근처의 윈디미어 시를 관할하는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의 짐 솔로몬스 대변인은 이날 새벽 2시35분쯤 우즈의 자택에서 걸려온 응급구조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앞서 응급구조대 대변인 지네비어 래탐은 우즈의 자택인지 확인해주지 않고 오코이의 헬스 센트럴 병원으로 성인 한 명이 후송됐다는 사실만 확인해준 바 있다.이 병원은 지난달 우즈가 자동차로 이웃집 나무를 들이받은 뒤 치료받던 곳이다. 이 환자가 누구인지,어떤 문제가 있어 치료받는지,용태에 대해서도 알려지지 않았다. 우즈의 사고 직후 현지 언론은 현장 주변에서 우즈의 어머니와 장모가 목격됐다고 보도한 바 있지만 AP는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불륜 사실’을 시인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미국 플로리다 소재 자택에서 8일 새벽 한 여성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미 언론들이 병원 관계자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36분쯤 인근 소방서가 응급구조 요청 전화를 받고 구급차를 출동시켰으며 우즈의 자택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금발의 한 여성을 들것에 실어 인근 헬스센트럴 병원의 응급실로 후송했다.  목격자들은 이 여성이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후 몇 분 뒤 우즈의 아내인 엘린 노르데그린과 비슷해 보이는 금발의 여성이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병원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올랜도의 WESH TV도 중년의 한 여성이 구급차에서 들것으로 옮겨져 병원 응급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우즈의 아내 노르데그린은 우즈의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우즈의 자택에서 나와 별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르데그린의 어머니와 언니가 위로차 방문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kmkim@seoul.co.kr
  • [토요 포커스] 외국인 며느리 가족 한국나들이

    [토요 포커스] 외국인 며느리 가족 한국나들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제주도 노총각은 현지 처녀에게 한눈에 반했다. 대륙의 딸답게 푸근한 눈매에 이웃집 맏며느리 같은 품이 썩 마음에 들었다. 처녀 역시 서글서글한 인상의 남자에게 왠지 모를 정이 갔다. 14살이란 나이차는 문제 되지 않았다. 둘은 선본 지 이주일 만에 결혼했다. 2005년 2월. 그러나 낯선 이국 땅에서의 결혼생활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음식도 설고 한국어는 배워도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꿈에선 고향마을이 보였다. 임신하고 입덧이 시작되자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다. 빠듯한 살림살이에도 남편은 서울 동대문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에서 현지 요리를 주문해 줬다. 첫 아이가 태어나자 그제서야 조금씩 생활이 자리 잡아 갔다. 제주도 노총각이었던 강용석(47)씨는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가 바로 제 얘기나 다름없다.”고 아내 판올가(33)씨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나 아내가 이역만리인 친정 나들이를 엄두도 낼 수 없다는 게 못내 미안했다. 그런 이들 부부가 3일 서울에서 처가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였다. 타슈켄트에서 결혼식 후 거의 5년 만에 처음이다. 행안부와 새마을운동중앙회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짐에 따라 2007년부터 결혼여성이민자 가족초청 행사를 시작했다. 올해는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출신 결혼이민자 37가족 70명을 6박7일 일정으로 초청했다. 강씨 가족도 포함됐다. 앞서 6월 말에는 베트남, 태국, 필리핀에서 여성이민자 친정가족 78명이 한국땅을 밟기도 했다. ●청동거울·청동북 보며 한겨레 확인 친정가족들은 지난 2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올가씨는 어머니 문루드밀라(64)씨와 아버지 판알렉세이(66)씨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자 울음을 터뜨렸다. 가족들은 서로 얼싸안고 “꿈만 같다.”는 말만 반복했다. 다음날 오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강씨 부부는 고려인인 장인·장모와 함께 박물관을 둘러봤다. 러시아어 가이드가 유물을 안내하며 통역을 맡았다. 판알렉세이씨는 전시품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사위에게 “청동거울, 청동북은 우즈베키스탄에도 있다.”면서 신기해했다. “고려인 2세로 태어나 한국땅 한번 밟아 보지 않았지만 내 고향처럼 따뜻한 느낌”이라고 했다. “큰딸을 아버지의 나라에 시집보내 안심이 된다.”면서 “조선인, 반갑습니다.”라고 한국말로 힘주어 말했다. 올가씨는 친정엄마 손을 잡고 줄곧 싱글벙글했다. “타슈켄트에 있는 두 여동생, 큰아들(3)과 동갑인 조카딸도 왔으면 더 좋았을 걸 그랬다.”며 아쉬운 기색도 보였다. “제주시 이주여성센터에서 한글교육을 받아 지난해부터 1주일에 한 번씩 초·중·고교에서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문화도 가르친다.”고 어머니에게 자랑도 했다. 친정엄마는 “어서 행사가 끝나고 제주도 사위 집을 방문해 딸이 어떻게 사는지 직접 보고 싶다.”고 잔뜩 기대했다. 그러면서 “지난달에 무릎 수술하신 시어머니는 좀 어떠시냐.”고 안부를 물었다. 몽골에서 9년 전 이주한 오윤아(37)씨는 대전광역시 인근 이주여성들 사이에선 대모로 통한다.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서 몽골 출신 여성들에게 모국어로 가정폭력, 성폭력 상담을 해주고 있다. 전문 상담과정도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친정에선 넷째 남동생이 친정어머니 지그자브 트센드써렌(62)씨를 모시고 왔다. 이날 저녁 서울 이태원 캐피탈호텔 만찬장에서 어머니와 남동생은 몽골 전통복장 델(deel) 차림이었다. 오씨를 배려한 세심한 손길이었다. 오씨는 “아버님이 안 계시고 동생들도 출가해 어머니가 혼자 지내신다.”면서 “더 나이 드시기 전에 딸이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말하는 그녀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들었다. 오씨는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다가 현재의 남편 하모(40·회사원)씨를 만났다. 가족들의 반대는 대단했다. 몽골국립대 의대를 졸업한 재원인데다 6남매 중 맏딸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는 한국에서 결혼식을 치른 뒤에야 몽골에 소식을 알렸다. 친정엄마는 딸의 선택을 이해했지만 넷째 남동생의 화는 식을 줄 몰랐다. 그러나 3년 만에 만난 남동생은 “이제 누이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남매는 슬며시 손을 잡았다. ●외국인 며느리들 “출산때 친정엄마 그리워” 외국인 며느리로 한국에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결혼 9년차에 매사 적극적인 오씨도 “간혹 한국인들의 무시하는 눈길에 서운할 때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친정 개념이 애틋한 같은 아시아권 출신으로 상담자 역할을 할 친정엄마의 ‘부재’는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한다. 오씨나 올가씨 모두 “첫 출산 때 친정엄마가 옆에 안 계셔서 힘들었다.”고 했다. 문화·언어적인 차이도 극복요소다. “몽골 사람들은 아주 낙천적이에요. 반면 남편은 언제나 앞일 걱정을 해서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어리둥절해할 때가 많아요.”라고 오씨는 전했다. 올가씨도 “우즈베키스탄에서도 고춧가루는 먹지만 아직도 단 음식은 입에 맞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결혼 초기 의사소통이 안 돼 부부싸움조차 할 수 없을 때면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말 한마디 안 했다. 다행히 같은 처지의 이주여성 모임은 큰 힘이 된다. 두 사람 모두 한 달에 한 번씩 인근 이주여성들과 친목 교류를 한다. 오씨는 이주여성 당사자이자 상담원으로서 이렇게 권한다고 한다. “먼저 집주소부터 외워둘 것, 한국어를 빨리 익혀 남편, 시어머니와 대화를 늘릴 것, 고부갈등·가정폭력이 심해질 땐 이주여성센터에 지체없이 도움을 구할 것” 이와 관련해 행사를 주관한 행안부는 “다양한 각국 문화를 수용해 결혼이민자들이 편히 살 수 있는 선진행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글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83세 할아버지, 11세 소녀에 ‘몹쓸짓’ 파문

    지난해 국내에서 8세 여자아이를 잔혹하게 강간해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킨 일명 ‘조두순 사건’과 비슷한 일이 루마니아에서도 일어났다. 나들락에 사는 86세 남성이 이웃집에 사는 11세 소녀를 강간해 임신까지 시킨 파렴치한 범죄가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루마니아 방송인 프로TV(Pro TV) 등에 따르면 소아기호증을 가진 콘스탄틴 스테파노브란 남성이 이름이 미핼라라고 알려진 11세 소녀를 성폭행했다. 소녀의 임신으로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자 이 남성은 고소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피해자 가족들에게 돈까지 건네려고한 혐의가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프로TV는 “사건을 접한 시민들이 파렴치한 범죄 행각에 경악을 금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들락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녀는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상태이며 스테파노브는 미성년 강간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발 못 크게하는 중국 최후의 ‘전족’ 마을

    중국 최후의 전족마을이 현지 언론에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전족’은 천으로 여성의 발을 묶어 작고 뾰족하게 만드는 것으로, 10세기 초부터 약 1000년간 지속된 풍습 중 하나다. 5세 전후로 시작하는 이 풍습은 여자아이의 발을 붕대로 단단히 감아 성장을 막고 형태를 변형시키며, 이 과정을 거치면 발 크기는 10~15㎝를 넘지 않는다. 전족은 발을 묶어서 뼈를 부러뜨리거나 근육을 파괴하기 때문에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어서, 전족을 행할 당시에는 중국 각지에서 어린 아이들의 비명과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전족을 하지 않으면 훌륭한 혼인자리를 마련할 수 없다는 풍습 탓에 ‘울며 겨자 먹기’로 전족을 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청나라 말기, 전족폐지운동이 일어나면서 이 같은 풍습은 점차 사라졌지만 전족은 아편 등과 함께 중국의 악습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전족이 마지막으로 실존하는 곳은 중국 남부의 윈난성이다. 류이(六一)촌에는 전족 할머니가 20여 명 정도 살고 있는데, 78세의 왕 할머니도 이중 한명이다. 5살 때 전족을 시작한 탓에 할머니의 발은 이웃집 할머니와 확연히 다르다. 세치 크기로 작게 오므라든 발이 꼭 연꽃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세치 금련’(金蓮)이라 부르는 전족은 할머니에게 한 평생 고통을 가져다 줬다. 전족이 성행할 당시에는 전족만을 위한 신발이 많이 생산됐지만, 현재는 쉽게 구할 수 없어 대부분은 직접 만들어 신는다. 왕 할머니도 예외는 아닌지라 직접 발의 크기를 재고, 천을 재단하고, 수를 놓아 신발을 만들어 신는다. 하지만 할머니의 발은 예쁜 신발과 정 반대로 험한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류이촌에 사는 전족여성은 300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10분의 1까지 줄어들었다. ‘최후의 전족마을’로 알려진 류이촌은 네티즌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으며, 전족으로 고통받은 여성들을 위로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건물이 인접토지를 10㎡쯤 침범했다면?

    # 사례 A씨는 1965년 1월 지금 살고 있는 건물과 토지를 매수해 계속 그 건물에서 살고 있다. A씨의 이웃집에 살고 있는 B씨는 최근 건물을 새로 짓기 위해 소유토지를 측량했는데, 등기부상의 면적(A씨의 토지 250㎡, B씨의 토지 300㎡)을 기준으로 A씨의 건물이 B씨의 토지를 10㎡ 정도 침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B씨는 A씨에게 “경계를 침범한 부분에 있는 건물을 철거한 뒤 대지를 넘기고, 그동안 토지를 사용한 대가를 지급하라.”고 요구하면서 법원에 소송까지 냈다. Q A씨는 B씨의 조치에 어떻게 대항할 수 있을까. A 일반적으로 어떤 건물이 인접토지의 경계를 침범하면 인접토지의 소유자는 그 건물 소유자에 대해 ▲건물철거 ▲토지인도 ▲임료상당의 부당이득 반환 ▲손해배상 등을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건물 소유자도 이에 대항할 수 있다. 사례의 경우 우선 A씨는 부동산의 ‘점유취득 시효’를 주장할 수 있다. 민법 245조 1항은 “20년간 소유의 의사로 평온, 공연하게 부동산을 점유한 자는 등기함으로써 그 부동산을 취득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법 197조 1항은 “점유자는 소유의 의사로 선의, 평온 및 공연하게 점유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사례에서 침범토지 10㎡ 부분은 A씨와 B씨의 각 토지면적에 비해 미미한 데다 A씨가 해당 토지를 20년 이상 점유했고, A씨는 소유의 의사로 선의, 평온 및 공연하게 점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B씨가 이런 추정을 번복할 만한 사정을 내세우지 못하는 한 침범토지 부분에 대한 점유취득 시효가 완성됐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되면 A씨는 B씨에게 소유권 이전 등기 청구를 할 수 있게 된다. B씨가 소송을 제기했으므로 소송 과정에서 이런 사유를 내세워 항변을 하거나 침범토지 부분에 대해 소유권이전등기를 구하는 반소를 제기할 수 있고, 별도로 소송을 제기해 소유권이전등기를 구할 수도 있다. 이런 청구권이 인정된 이상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되지 않아도 A씨는 B씨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다. 하지만 만일 침범토지의 면적이 상당한 정도를 넘는 경우에는 자주점유의 추정이 번복될 수도 있다. 또 A씨의 점유 개시 시점 이후 제3자로부터 B씨 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가 된 경우라면 법률관계는 복잡해진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B씨 명의의 소유권이전등기가 A씨의 취득시효기간 중에 경료됐다면 A씨는 B씨에 대해 취득시효 완성의 효과를 주장할 수 있지만, A씨의 취득시효기간 경과 뒤 경료됐다면 이를 주장할 수 없고 B씨의 소유권 이전등기 경료 시점이 새로운 점유취득 시효의 기산점이 된다. 한편 1차의 취득시효가 완성된 뒤 C씨 명의의 소유권이전등기가 경료되고 새로운 취득시효 기간 중 B씨 명의로 소유권 이전등기가 경료된 상황에서 2차의 취득시효도 완성된 경우라면 A씨는 B씨에 대해 취득시효 완성의 효과를 주장할 수 있다. 다음으로 A씨는 B씨에 대해 권리남용을 주장할 수 있다. 그리고 A씨가 B씨로부터 침범토지 부분을 적정한 가격으로 매수해 각자의 실제 부동산과 등기부를 일치시키는 것도 좋은 분쟁해결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두형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신도시 원룸촌은 쓰레기촌

    신도시 원룸촌은 쓰레기촌

    독거노인과 서민들이 주로 사는 수도권 신도시 택지개발지구의 원룸촌이 쓰레기촌으로 전락하고 있다.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로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음식물쓰레기가 제때 치워지지 않아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아파트단지와 달리 분리수거 등을 담당하는 관리사무소나 부녀회가 없다는 게 주된 이유로 꼽히지만 청소용역 업체의 태만과 무심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자치단체는 청소업무를 모두 민간업체에 위탁했다며 실태조사조차 하고 있지 않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구미동과 용인시 기흥구 구갈·보정동 등 주택가 원룸촌의 새벽은 무법천지다. 밤새 몰래 버린 쓰레기들로 주택가 주변이 난장판이다. 먹다 남은 컵라면이 그대로 방치돼 있고, 가구와 소파 등 가재도구도 반출스티커가 붙어 있지 않다. 쓰레기들은 전용 쓰레기봉투 대신 인근 상가의 봉투에 담겨 버려지기 일쑤다. 기흥구청 인근 택지개발지구인 구갈2지구 내 주택가에는 원룸주택이 100여 가구 모여 있지만 쓰레기 분리수거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데는 단 한 곳도 없다. 분당 수내동 주택가는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쓰레기 무단투기가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남들의 이목을 피할 수 있는 새벽녘에 쓰레기 무단투기행위가 극성을 부린다. 일부 주민들은 일반봉투에 쓰레기를 버리면서 쓰레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쓰레기 봉투에 이웃집 우편물을 넣어두기도 한다. 딸과 함께 구갈2지구 원룸촌에 사는 김모(여·42)씨는 “지난달 건물 관리인이 무단투기된 쓰레기봉투를 갖고 들어와 항의를 해 깜짝 놀랐다.”며 “내가 버리지도 않은 쓰레기봉투에 우리집으로 온 우편물이 섞여 있는 바람에 몰상식한 주민으로 몰릴 뻔했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상태는 더욱 심각하다. 수거시설이 크게 부족한데다 주민의식마저 낮아 악취를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90여가구가 모여 사는 골목에 음식물 수거함은 2~3개가 전부다. 수거함을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파리가 들끓고, 수거함 손잡이를 잡을 수조차 없어 음식물 봉투를 두고 가는 주민들이 많다. 게다가 밤에는 고양이들이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찢어 악취와 함께 음식물이 도로에 널브러져 있다. 이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음식물수거함 대신 돈을 내고 전용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마저 수거날짜를 지키지 않아 하루종일 악취를 풍기기 일쑤다. 아예 일반쓰레기에 음식물을 섞어 버리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건물주로부터 원룸청소를 맡은 소규모 주택관리업체 소속 이모(34)씨는 “쓰레기 수거업체로부터 음식물이 섞인 쓰레기봉투로 인해 항의를 받곤 한다.”며 “쓰레기 분리수거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할 자치단체는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원룸촌을 상대로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와 분리수거를 위해 수시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수거함을 많이 놓고 싶어도 주민들이 기피해 이마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시가 관련업무를 위탁했다지만 청소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재활용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수거함 등을 시가 제작 지원하고 관리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글 사진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신성한 법정에 울려퍼진 망측한 소음 왜?

    신성한 법정에 울려퍼진 망측한 소음 왜?

     신성한 법정에 망측하기 짝이 없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9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 왕립법정에서 한 부부가 밤중에 사랑을 나눌 때 낸 소음이 얼마나 이웃들의 잠을 설치게 했는지를 실증하기 위해 이웃집에 장치한 특수 장비로 녹음한 테이프를 10분 동안 돌려 들어본 것이라고 BBC가 전했다.  소음을 일으킨 주인공은 선덜랜드 시에 사는 캐롤린(48)과 스티브 카트라이트 부부로 지난 5월에 은혼(결혼 25주년)을 맞았지만 금실이 좋기만 했다.이들은 시당국이 벌금 515파운드와 함께 소음자제 명령을 지난 2007년 11월 내렸으나 지난 4월 말 또다시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경찰에 체포돼 재판에 넘겨진 것. 이들 부부의 소음을 녹음한 제레미 프리드먼은 “의심할 여지 없이 그 정도 소음은 이웃집과 거리,뒷골목에서 들을 수 있는 것이었다.”며 “한번 시작하면 몇시간 동안 이어졌고 또 빈도 때문에,실제로 매일 들려와 이웃들의 삶을 파괴했다.”고 결정적으로 부부에게 불리하게 증언했다.  이웃에 사는 레이첼 오코너는 부부 탓에 잠자리를 설쳐 직장에 지각하는 일이 잦았다고 법정에서 하소연했다.오코너는 “거기에서의 생활은 즐겁지 않았다.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았다.또 이들 부부의 정사 중 소음이 “자연스럽지 않게 들렸다.”며 “두 사람 모두 상당한 고통을 받는 것처럼 들렸다.이 자리에서 묘사하기도 어려운데 들어본 적이 없던 소리였다.”고 덧붙였다.  시 당국은 오코너의 협조를 얻어 그녀 집에 장치한 특수 장비로 이들 부부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30~40데시벨이 나왔다.가장 요란했을 때는 47데시벨이 측정됐다.  실직 상태인 카트라이트 부인은 사랑을 나누던 중 터져나오는 신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인권법 8조에 규정된 ‘사생활과 가정 생활을 존중받을’ 권리를 들먹였다.그녀는 “소음자제 명령을 받은 뒤 억누르려고 노력했다.베개로 누른 채 그 짓을 해 소리를 줄여보려 노력까지 해봤다.”며 “내겐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어서 사람들이 내게 왜 조용하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그들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I didn’t understand where they were coming from.)”고 의미심장하게 쏘아붙였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14일 속개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여중생 성폭행 70代 구속

    서울 마포경찰서는 5일 이웃집에 사는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70)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200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 마포구에 사는 A(15)양이 집에 혼자 있는 틈을 노려 침입해 “부모에게 알리면 집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며 A양을 10차례 성폭행한 혐의다. 김씨는 성폭행 사실을 알게 된 A양 고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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