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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일 볼 때는 조용히…황당한 ‘용변 해프닝’

    새벽녘 아파트건물 이웃집에서 들리는 이상한 비명(?)은 위기상황을 알리는 울부짖음 같았다. 소리를 들은 여자는 주저없이 911로 전화를 걸었다. “무언가 긴급상항인 것 같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상황은 달랐다. 생리적 현상을 해결하면서 난 자연스런(?) 소리였다. 캐나다 브리티쉬 콜롬비아의 빅토리아라는 곳에서 화장실 소음 해프닝이 최근 발생했다고 더프라빈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을 부른 여자는 사건(?) 당일 새벽 5시쯤 아파트건물 이웃집에서 나는 고성의 비명 같은 고함을 여러 차례 들었다. 무언가 심상치않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 여자는 서둘러 경찰을 불렀다. 한걸음에 달려간 경찰은 비명이 난다는 집의 초인종을 눌렀다. 몇 분 동안 대답이 없다가 이윽고 주인 남자가 경찰에게 문을 열어줬다. 경찰은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왔다.”며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답을 듣곤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웃에게 민폐를 준 소리는 다름아닌 남자의 ‘기합소리’였다. 변기에 앉아 힘을 주면서 소리를 낸 게 그만 이웃에겐 비명으로 들린 것이다. 남자는 “요긴한 일로 변기에 앉아 있으면서 낸 소리”라며 “이젠 볼 일을 끝냈다.”고 말했다. 경찰이 “앞으로는 조용히 일을 봐달라.”고 정중히 요청하자 남자는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인지도 3%서 결선 51% 지지로 당선된 리틀 미테랑

    인지도 3%서 결선 51% 지지로 당선된 리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프랑수아 올랑드(57)의 정치적 멘토는 사회당 출신 최초의 대통령인 프랑수아 미테랑(1916~1996)이다. 미테랑 시절 특별자문위원을 지냈다. 영국의 대처리즘, 미국의 레이거니즘이 절정에 달한 1980년대에 미테랑은 좌우동거 정부를 구성하는 등 유럽 사회주의자들의 마지막 보루였다. 올랑드는 선거 내내 미테랑처럼 말하고, 걷고, 행동했다. 목소리도 미테랑처럼 내기 위해 발성 교정도 받았다. 26세이던 1982년 그는 미테랑의 권유로 프랑스 중남부 코레즈를 지역구로 삼았다. 이곳은 미테랑의 정적이자 보수파 거목인 자크 시라크의 철옹성이었다. 시라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올랑드는 1988년 처음 이곳에서 하원에 진출했고, 1997년부터 사회당 대표를 맡아 왔다. 올랑드는 개성이 함축된 여러 개의 별명을 갖고 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별명은 ‘무슈 노르말’(보통사람)이다. 바퀴가 세 개 달린 스쿠터를 타고 사회당사로 출근하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모습이다. 이 때문에 ‘피자 배달 소년’이란 별명도 붙었다. 둥근 얼굴에 둥근 안경을 착용하는 바람에 언론에서는 ‘마시멜로맨’,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러멜 푸딩 브랜드에 빗대 ‘무슈 플랑비’로도 불렸다. 물컹물컹한 푸팅처럼 물러터져 카리스마가 없다는 의미다. 이에 그는 2009년 다이어트에 돌입해 30파운드(13㎏)를 빼고 안경과 옷차림 등을 바꿨다. 도시적 카리스마를 갖기 위해서였다. 그에겐 한때 ‘무슈 루아얄’이란 닉네임이 붙었다. 2007년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패한 전 애인 세골렌 루아얄을 적극 지원하면서다. 루아얄이 당선되면 공직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음을 비꼬는 의미였다. 지난해 그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인지도는 3%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력 후보로 꼽힌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 뉴욕 한 호텔 여직원과의 성추문으로 낙마하면서 올랑드가 사회당 대선후보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랑드는 1954년 프랑스 북부 도시 루앙의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프랑스 정치 엘리트의 산실인 국립행정학교(ENA)와 파리정치대학에서 수학하며 엘리제궁의 꿈을 키웠다. 대학 졸업 후 판사로 잠깐 일한 것이 그가 정부 월급을 받은 경력의 전부였다. 올랑드란 이름은 16세기 홀란드(네덜란드)에서 종교박해를 피해 프랑스로 이주한 칼뱅교 조상으로부터 유래됐다. 하지만 그의 종교는 가톨릭이다. 19세이던 1979년 사회당에 입당했다. 올랑드는 어젠다를 앞장서 만들거나 정면대결하는 스타일이라기보다는 타협안을 도출하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다른 정당의 입장까지도 요약 정리하는 바람에 ‘종합의 남자’ 또는 ‘미스터 타협’이란 별명도 붙었다. 행정경험이 부족한 올랑드는 가장 먼저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취임 직후인 5월 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와 6월 멕시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참석한다. 올랑드는 중도우파 보수의 화려한 언변을 가진 사르코지 대통령과 달리 좌파적 시각으로 경제를 해석해 시장의 우려를 사 왔다. 특히 부자증세와 성장전략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연간 100만 유로(약 15억원) 넘게 버는 고소득층에 75%의 세금을 물리겠다고 공약했다. 또 사르코지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주도했던 긴축 중심의 신재정협약도 재협상을 통해 재정긴축에서 성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의 당선 직후 재협상론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로 국제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올랑드는 기존의 유로존 질서가 유럽연합(EU) 강국인 프랑스의 새로운 정치질서와 맞물리면서 높아진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출범하게 됐다. 올랑드 측은 “유럽에 새로운 위기를 불러올 의도가 없다.”며 시장을 진화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인도통신] 매일 이웃집 여성 ‘훔쳐보던’ 남성 살해 충격

    [인도통신] 매일 이웃집 여성 ‘훔쳐보던’ 남성 살해 충격

    인도 중서부 뭄바이 인근의 한 지역에서 이웃 여성의 목욕하는 모습을 매일 같이 훔쳐보던 남성이 마을 주민들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일 현지 NDTV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28세의 베르마는 우연히 옆집 벽에 있는 작은 구멍을 발견하고 구멍을 통해 옆집 여성이 목욕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 이후 베르마는 매일 같이 구멍을 통해 옆집 여성의 목욕 장면을 훔쳐 보게 됐는데 남자의 이 같은 행동이 같은 마을 아주머니에게 발각됐다. 이 아주머니는 베르마를 조용히 훈계 했지만 이후에도 남자는 훔쳐보기를 반복하다 결국 마을 주민에게 알려졌고 성난 주민들은 베르마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심하게 폭행당한 남자는 뇌진탕과 과다 출혈 증상으로 인근 병원에 후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현지언론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베르마를 가해한 주민 3명을 구속했다.”고 전했다. 인도통신원 K.라지브 k.rajeev0828@gmail.com
  • [씨줄날줄] 가정폭력과 사생활/임태순 논설위원

    사생활이란 개념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대혁명 이후인 18세기 후반부터라고 한다. 부르주아라는 여유계층이 등장하면서 국가의 간섭을 받지 않는 사적 공간을 요구하고 문자해독률이 높아지면서 독서문화가 낭독에서 묵독으로 바뀌어 개인의 생각이 싹트기 시작했다. 사생활의 중심은 가정이었다. 중세까지만 해도 사회적·경제적 단위에 불과했던 가정은 19세기로 접어들면서 가족 구성원의 애정과 안락함이 깃든 사적 공간의 대명사가 됐다. 그러나 공권력의 힘이 미치지 못하던 가정은 가부장의 횡포로 더 이상 치외법권지역으로 남을 수 없었다. 가부장이 자녀 또는 아내에 대한 폭력 등을 행사하면서 지배와 억압의 수위를 높여가자 경찰이 점차 가정폭력에 개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가정폭력에 대한 공권력 행사를 당연시하는 서구와 달리 우리나라 등 동양사회는 아직 가정 내 일은 가정에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웃집에서 부부싸움을 하거나 자녀 울음소리가 들려도 모른 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대로 집안일에 외부인이 끼어들면 핀잔을 듣거나 봉변당하기 일쑤다. 가부장적 전통이 남아 있는 데다 자녀, 아내 등 가족을 개인이 아닌 소유의 개념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가족부가 2010년 발표한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정폭력의 폐해는 심각하다. 조사에 따르면 가정폭력은 평균 지속기간이 11년 2개월에 이를 정도로 고질적이지만 3분의2에 조금 못 미치는 62.7%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 개정안이 시행돼 가정폭력에 대한 공권력 행사가 강화된다고 한다.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관은 오늘부터 현장에 나가 가해자가 문을 열어주지 않아도 피해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폭력피해 상태 등을 조사할 수 있다. 가정폭력이 장기화·은폐되는 추세에 비추어 볼 때 가정폭력에 대한 현장출입·조사권 등 경찰의 권한이 강화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권위적인 가부장 문화가 여전하고 가장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은 만큼 경찰의 공권력 행사는 말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며칠 전만 해도 수원에서 경찰은 가출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가출자를 구하지 못했다. 법이 시행되면 이런 일은 앞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다. 직무교육 등을 강화해 경찰관이 가정폭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경찰은 더욱 스마트해져야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자신의 심장에 10cm 못박아 죽을 뻔한 남자

    자신의 심장에 실수로 약 10cm의 못을 박아 죽을 뻔한 황당한 사연이 언론에 보도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 사는 데니시 헤니스(52)는 아들(28)과 함께 이웃집 지붕을 고치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못을 박기 위해 헤니스가 ‘네일건’(nail gun)을 사용할 때 였다. 헤니스는 실수로 30cm 거리에서 자신의 심장에 일직선으로 못을 쐈고 이 대못은 그대로 오른쪽 심실을 찌르고 들어갔다. 아들은 즉시 구급차를 불러 응급조치에 들어갔으나 헤니스는 심장이 정지되는 죽음 직전까지 갔고 우여곡절 끝에 헬기를 타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후송됐다. 대학병원에 도착한 헤니스는 대기중이던 의료팀의 신속한 외과수술로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헤니스는 “처음 못에 맞았을 때 내 가슴에 무엇인가가 콕 찌르는 느낌을 받았다.” 면서 “손자가 태어난 지 1주일 만에 생사를 넘나들었다.” 고 밝혔다. 이어 “담당의사가 복권을 사야할 정도로 운이 좋았다고 말했지만 이미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라며 웃었다.    /인터넷뉴스팀  
  • [박재범 칼럼] 뽑아쓰고 내버릴 때 옳음을 따라야

    [박재범 칼럼] 뽑아쓰고 내버릴 때 옳음을 따라야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다. 총선이 불과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연말이면 대선이 치러진다. 민주국가에서 선거는 국민이 지도자를 뽑는 행사이기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문제는 후보마다 화장을 짙게 해 민낯 파악이 힘들다는 점에 있다. 어떤 관점에 의거해야 선택한 다음 후회를 덜 할 수 있을까. 미흡하지만 아쉬운 대로 고전에 실린 잣대를 빌려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논어 등에 따르면 지도자는 하늘인 백성, 즉 국민이 바라는 바를 따라야 한다. 과연 국민은 무엇을 바랄까. 간략하게 정리하면 네 가지라고 한다. 목숨이 위태롭지 않게 오래 사는 수(壽), 호주머니가 넉넉한 유(裕), 몸과 맘이 편한 강녕(康寧) 등이다. 잠깐 시선을 현재로 돌려 보면 한국인의 삶을 규정하는 조건은 크게 세 가지이다. 남북 분단에 따른 무장대치, 소규모의 자원빈국으로서 개방형 수출경제 구조, 세대·빈부·이념·지역 등 부와 자원의 배분을 둘러싼 다양한 갈등이라 할 수 있다. 목숨과 호주머니 사정, 옆집 살림과의 비교에서 생기는 불편함 등이라고 바꿔 말할 수 있다. 수유강녕의 뜻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도자는 이런 요구를 해결하면서, 국민을 독려해 한국을 세계 속에 자리잡게 하는 이율배반적 난제를 동시에 풀어나가야 한다. 자신을 뒤로한 채 나와 모두를 위해 열심히 일할 일꾼을 짧은 시간에 어떻게 감별할 수 있을까.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을 모른다는 속담대로 사람은 겪어보지 않는 한 결코 알 수 없다. 겉으로 드러난 태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다시 고전으로 돌아가면 공자의 제자 자공은 온량공검양(溫良恭儉讓)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따뜻하며, 솔직하고 선량하면서, 태도가 공손하고, 말에 쓸데없는 수식이나 자기자랑 없이 검소하며, 좋은 것이라도 사양할 줄 아는 사람을 꼽았다. 한마디로 보통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되 전반적으로 어리숙해 보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일을 할 때 속임수나 잘난 체 없이 매사를 쉬운 방법으로 곧게 하는 인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피해야 할 사람은 말을 현란하게 잘하고 상황에 따라 낯빛을 쉽게 달리하는 사람이다. 즉, 주인인 국민을 속이지 않고 주인의 이익을 가로채지 않을 사람은 너무 똑똑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웃집 삼촌처럼 부탁도 쉽게 할 수 있고, 의지하고 싶으며, 대하기 편해 괜히 정이 가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시할 대목은 거짓이나 술수와 거리가 멀어야 한다는 점이다. 대학은 명명덕 신민 지어지선(明明德 新民 止於至善)이라고 했다. 인간마다 갖고 태어난 밝은 빛을 더 밝힐 수 있는 지도자여야 사람을 새롭게 바꿔나갈 수 있으며, 그때 사람들은 비로소 ‘나도 그렇게 살아야지.’ 하고 마음먹게 된다는 얘기다. 뒤집어 보면 거짓과 술수에 능하면 국민의 마음을 새롭게 할 수 없으며, 이는 지도자로서 제격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공자 이후 1000년 만에 나타난 거유 정자는 이를 한마디로 압축했다. 뽑아 쓸 사람과 내버릴 사람을 고를 때 옳음을 따르라는 거조득의(擧錯得義)이다. 노나라 왕 애공이 아랫사람인 계강자의 국정농단을 개탄하자 공자는 애공의 정실인사가 원인임을 지적하며 이 말을 했다. 정실인사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굽은 사람을 곧은 사람 위에 올려놓게 된다. 이런 탓에 정실인사는 대개 국가와 사회의 건강성을 해친다. 선거는 국민이 내리는 인사 명령이라는 점에서 국민 스스로 옳음의 원칙에 따라 표를 던지는 게 절실하다. 인사권자 스스로 바람에 휩쓸리거나 눈앞의 이익에 매몰돼 정실인사를 단행해 놓고서 애공처럼 후회해 본들 별무 소용이다. 솔직한 사람, 술수 없는 사람, 따뜻한 사람, 자기자랑 없는 사람, 사양하는 사람을 뽑는다면 최선은 아니라도 차선은 될 성싶다. 갖은 영악한 방법으로 혹세무민하는 정치 기술자들이 판 치는 세태 속에서 유권자들은 인사권자로서 자신만의 인사 원칙을 한번쯤 정리해 놓을 필요가 있다. jaebum@seoul.co.kr
  • 김승용 “이긴다, 두 자릿수 어시스트로”

    김승용 “이긴다, 두 자릿수 어시스트로”

    “팀의 좋은 성적이 1차 목표이고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하고 싶다.” J리그에서 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 김승용(울산)을 지난 11일 아침 제주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만났다. 울산 선수단은 지난달 26일부터 서귀포에서 훈련에 열중하다 이날 오전 서귀포시 시민운동장 훈련을 마친 후 돌아와 잠깐 휴식을 취한 뒤 14일 다시 소집돼 일본 미야자키로 일주일 전지훈련을 떠난다. 푸른빛 훈련복 차림의 그는 다소 이른 시간인데도 생기가 넘쳤다. “떠날 때가 되니까 날씨가 포근해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입을 연 그는 “지난달 괌 전지훈련부터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이)근호가 있어 팀에 적응하기도 한결 수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평고 동기인 이근호와 감바 오사카에서 뛰던 그는 28경기 출전에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런데 또 이근호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2년에 옵션 1년 계약이다. 일본 생활에 대해 묻자 “근호가 일본에 둥지를 틀고 있어 어려움이 없었다. 경기 없는 날엔 맛집 찾아 다니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종종 근호 집에서 ‘위닝 일레븐’(온라인 축구 게임)으로 저녁 내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근호가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된 것에 대해선 “당연한 것 같아요. 단지 대표팀에 갔다 오면 컨디션 조절을 못 해 경기력이 떨어질 때도 있다고 걱정하더라고요.”라며 웃은 뒤 “대표팀에 뽑히면 영광인 것이고 팀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저절로 다시 뽑힐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반 대항 경기를 하다 코치의 눈에 들어 축구에 발을 들여놓았다. 처음 포지션은 골키퍼. 그러나 다른 선수의 자리를 메우면서 지금의 포지션을 찾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며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그러나 시련이 닥쳤다. 2010년 전북 시절 5경기밖에 출전 못 하고 부상의 늪에 빠진 것. 그 무렵 일본행을 결심했다. 김승용은 “전북에서 많이 못 뛰었을 때 정말 힘들었다. 자책도 많이 했다. 벤치 신세만큼 선수를 초라하게 하는 것도 없다.”고 말한 뒤 “주영이가 결장하는 일이 많아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강한 친구이기 때문이란다. 이어 “J리그에서 많이 배웠다. 선수 생활을 제대로 한 것 같다. 관중들이 많고, 연습 경기 때도 관중들이 많이 몰려와 응원해주는 분위기에 자신감도 많이 회복했다.”고 돌아봤다. “K리그가 타이트하고 강한 반면 J리그는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며 “패스 위주 플레이를 하는 데다 미드필더를 중요시해 내 역할이 많았던 것 같다.”는 풀이도 덧붙였다. 1년 만에 돌아오겠다고 결심한 것은 울산이 국내 구단 중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기 때문. 특히 김호곤 감독이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선수들을 꼼꼼히 챙겨줘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시즌 뒤 선수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을 정도. 빠른 템포의 축구와 함께 패싱 플레이를 중시하는 것도 자신에게 잘 맞는다고 했다. 헤어지면서 유럽 진출 욕심은 없느냐고 툭 던졌더니 엉뚱하게도 “행복하게 사는 거요.”란 답이 돌아왔다. 서귀포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강서 주민 ‘스마일’

    ‘이웃집 아주머니에게 물건을 사고, 동네 아저씨가 주차 안내를 하고….’ 강서구에 최근 문을 연 대형 쇼핑몰에 주민들이 직원으로 대거 취업하면서 나타난 새로운 풍경이다. 6일 강서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문을 연 김포공항스카이파크(롯데김포공항점)의 전체 직원 가운데 45%인 1700여명이 지역 주민으로 채용됐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NC백화점은 직원 중 30%인 450명이 주민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다 보니 주민들이 쇼핑을 할 때 친한 이웃 주민과 낯익은 동네 분들을 만나기 일쑤다. 심지어 쇼핑을 하러 갔는데 물건을 파는 사람도, 계산대를 맡은 사람도, 주차장에서 만난 안내원도 모두 아는 분이었다는 얘기도 적지 않게 나온다. 이는 구청의 적극적인 일자리 발굴 덕분이다. 구는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대형쇼핑몰 건축허가 후 공사를 진행하는 단계에서 이들 업체와 “지역 주민을 직원으로 우선 채용한다.”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기업들이 필요 인력을 쉽게 채용할 수 있도록 매주 목요일을 ‘구인·구직 매칭데이’로 정하고, 구청 강당을 기업들의 면접 장소로 제공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노현송 구청장은 “주민이 직원이고 손님이다 보니 더욱 친절하고, 다른 지역으로 원정 쇼핑이 줄어드는 등 상권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구청과 업체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이런 일자리 창출사업을 계속해 나가고, 앞으로 지식산업센터나 일반 기업체까지 이 사업을 확대해 주민에게 지속 가능한 실질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만날 수 있을지도!…中 10대 미녀 스튜어디스

    중국의 10대 미녀 스튜어디스가 발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중국 유명 포털사이트 왕이 등에는 중국의 10대 스타 스튜어디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된 게시물을 보면 이들 승무원은 중국국제항공(에어 차이나), 남방 항공, 심천 항공, 산동 항공, 싱가포르 항공 등에서 여성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거나 과거 근무 경력이 있는 여성들이다. 대부분 지난 2010~2011년에 걸쳐 예능 프로그램의 게스트, 맞선 프로그램, 각종 직업을 대상으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스튜어디스 신분으로 승무원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 출연했거나 항공사 이미지 모델 활동을 하는 등 저마다 다른 경로를 통해 화제의 반열에 오른 바 있다. 또 이들 가운데는 현재 가요계 진출, 레이싱걸 모델 활동 및 배우 등으로 직업을 바꾼 여성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10대 미녀 승무원들의 주요 경력이다. 1. 자오링즈(赵凌子·중국남방항공) 자오링즈는 2010년 7월 10일 중국의 유명 맞선 프로그램 ‘비성물요’(중국판 러브러브 스위치)에 출연한 계기로 인기를 얻었다. 미스 아시아에 출전한 경험을 가진 그녀는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4번 남성과 커플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2. 장한즈(张瀚之·중국국제항공) 현재 중국국제항공 승무원인 장한즈는 과거 그라비아 아이돌 모델 활동 경험이 있다. 이에 ‘중국 제일 미녀 승무원’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한다. 3. 샹진(项瑾·중국심천항공) 심천항공 승무원으로 중국 드라마 ‘승무원과 함께 한 날들’에 출연했다. 그녀는 승무원을 총괄하는 사무장 역할을 맡아 상냥한 얼굴로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또한 그녀는 당시 배우들의 업무 내용을 지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4. 조야루(赵亚璐·중국산동항공) 2010 남아공 월드컵 때 중국 국내 이미지 캐릭터 오디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중국 스튜어디스 달력의 산동항공 페이지의 메인모델을 맡은 바 있다. 5. 순칭(孙青·중국심천항공) 홍콩 유명 여배우 이가흔을 닮은 순칭은 심천항공사 메인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6. 황신커(黄馨可·중국남방항공) 중국판 ‘트러블 메이커’ 승무원인 황신커는 중화권 인기가수 겸 배우 왕리훙(왕력굉)과의 열애 소문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는 자작 연출이 아니냐는 의견이 다분했다. 또한 목욕 사진 유출로도 주목을 받은 그녀는 현재는 승무원을 은퇴하고 가수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한다. 7. 정천(郑晨·중국심천항공) 2010년 한 사이트에서 열린 현역 승무원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됐다. 그녀의 소박한 성격은 이웃집 여자라는 인상이라고 한다. 가장 아름다운 눈을 가진 승무원으로 불리는 그녀는 사내에서도 모범적인 승무원으로 불리고 있다. 8. 예팅위(叶婷玉·중국심천항공) 중국 데이트 프로그램 ‘아문약회파’(우리 데이트할까요?)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로 인기를 모은 예팅위는 희망자 1000명 중 1명만 회원이 될 정도로 미녀 만이 ​​참여할 수 있다는 커뮤니티에 가입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9. 창이조(常一娇·싱가포르 항공) 창이조의 경력은 조금 특별하다. 싱가포르 항공에서 은퇴 뒤 중국에서 레이싱모델과 탤런트 활동을 거쳐 지난해 국내 걸그룹 라니아의 멤버로 합류해 준비 중이며 이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 리웬징(李媛静·베이징항공우주대학) 중국에서 가장 섹시한 승무원으로 뽑힌 리웬징은 현재 중국 걸그룹 ‘뉴걸스’(NEWGIRLS)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깔깔깔]

    ●두 어머니의 자식 걱정 이웃집 여자 둘이 자식 걱정을 하고 있었다. 먼저 한 어머니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대학 다니는 아들 녀석이 항상 돈을 부쳐 달라는 편지만 보내니, 도대체 그 돈으로 뭘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러자 다른 어머니가 더욱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머, 그런 걱정은 걱정도 아니에요. 대학생인 우리 딸은 한번도 돈 보내 달라는 말을 하지 않으니 도대체 어디서 돈을 마련하는지….” ●난센스 퀴즈 ▶물고기 중에서 가장 학벌이 좋은 물고기는? 고등어. ▶엄마가 길을 잃으면? 맘마미아. ▶건망증이 심한 사람들이 올라가는 산은? 아차산. ▶초등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동네는? 방학동.
  • 印소녀, 간 적출당한 채 발견…“신께 바쳤다”

    인도의 7세 여자아이가 풍년을 기원하는 주술 의식의 희생양으로, 간(肝)이 적출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 카르나타카주 북부의 비자푸르에 사는 라리타 타티는 지난 10월 잔인하게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타티의 배는 투박한 흉기에 의해 절개돼 있었고, 장기 중 간 만이 적출 돼 사라진 상태였다. 약 3개월의 수사 끝에 잡힌 범인은 이 지역의 가난한 농부 2명으로, 농작물 수확이 원활하지 않자 과거 자신의 지역에서 행해지던 주술적 의식을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소녀의 간을 신께 바치면 풍년이 온다는 옛 의식을 떠올려 이 같은 잔인한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타티는 이웃집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 납치됐으며, 실종된 지 1주일만에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살해범 2명 모두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면서 “피해자가 어리고 수법이 잔혹해 법정에서 종신형 또는 사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끼고양이를 전자레인지에 돌린 잔혹女 결국…

    새끼고양이를 전자레인지에 돌린 잔혹女 결국…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고양이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죽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데번주에 사는 지나 로빈스라는 여성은 생후 10주 된 이웃집 고양이를 770와트의 전자레인지에 넣고 작동시켜 죽게 함 혐의를 받았다. 새끼 고양이의 주인인 사라 크누튼은 자신이 키우던 ‘카르마’가 없어진 것을 이상하게 여겨 옆집 로빈스의 집에 찾아갔고, 그녀의 주방에 있던 전자레인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열어보니 애완 고양이 ‘카르마’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발견 당시 카르마는 작은 새끼발톱을 강하게 움켜쥔 채 죽어있었으며, 동물전문가들은 이 고양이가 극심한 죽음의 공포를 느끼다 숨을 거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아이의 엄마인 로빈스는 경찰 조사에서 “이웃집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와 시끄럽게 싸우는 것을 듣고는 전자레인지에 가둬놨는데, 그때 갑자기 자동으로 전자레인지가 작동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측은 “로빈스가 애완동물을 잔인하게 죽인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이나, 오랜 친구로 지낸 고양이 주인에 대한 미안함 등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그녀는 168일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10년간 어떤 애완동물도 키워서는 안된다는 명령을 받았다. 사건을 조사한 라이언 오도넬 형사는 “로빈스는 이웃집 여성에 대한 앙갚음을 죄 없고 약한 애완동물에게 풀었다.”면서 “매우 잔인하고 잔혹한 범죄가 발생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벨기에 수류탄 살상·伊 인종차별 총격… 유럽 ‘피의 화요일’

    이탈리아와 벨기에에서 같은 날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총기 난사는 극우 인종차별주의자의 소행으로 밝혀져 지난 7월 극우 나치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벌인 노르웨이 대참극의 악몽을 상기시키며 가뜩이나 경제위기로 뒤숭숭한 유럽의 세밑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이탈리아 경찰 당국은 13일(현지시간) 토스카나주 주도인 피렌체 도심 시장 두 곳에서 소설가인 잔루카 카세리(50)가 세네갈 출신 노점상들에게 총을 난사해 2명이 즉사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남자는 점심시간에 달마치아 광장에 차를 세운 뒤 갑자기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렸다. 이어 차를 타고 도주한 뒤 2시간이 지나 기차역 인근의 산로렌초 시장에서 또다시 노점상에게 총을 난사해 2명을 다치게 했다. 범인은 지하 주차장에 숨어 있다가 경찰이 다가오자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현지 RAI 국영TV는 카세리가 극우 인종차별주의 단체에서 주최한 시위에 여러 차례 참가한 사실을 경찰이 파악했다면서 인종 증오 범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건 직후 피렌체에 거주하는 세네갈 출신 이민자 200여명은 거리로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 그는 ‘혼돈의 열쇠’라는 역사소설을 쓴 작가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다음 날인 14일 이탈리아 경찰은 로마에 본거지를 둔 극우단체 ‘민병대’(Militia) 회원 5명을 체포하고 10대 1명을 포함한 16명을 연행해 조사했다. 이들은 로마에 사는 유대인 공동체 대표,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 등 유대인과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벨기에 남동부 리에주시 생랑베르 광장에서는 33세 남성 노르딘 암라니가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난사하는 무차별 살상극을 자행해 생후 23개월 된 아기와 15, 17세 청소년 등 3명이 숨지고, 125명이 다쳤다. 벨기에 검찰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암라니는 여성 1명을 살해하고 광장에서 청소년 등 3명을 죽인 뒤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고 밝혔다. 당시 암라니는 사람들에게 수류탄 3발을 던졌는데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4번째 수류탄이 우발적으로 폭발하면서 죽었을 수도 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그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다리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범행 당시 그가 갖고 있던 배낭 안에서는 수류탄 여러 발과 자동소총, 권총, 잡지 9권이 발견됐다. 이날 임라니의 자택 수색에 나선 경찰은 그가 범행 장소로 가기 전 살해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피살된 여성은 암라니의 이웃집 청소부(45)로 사건 당일 오전 ‘일자리를 주겠다.’며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나 조직범죄단체와는 관계없는 단독 범행으로 보고,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외톨이 늑대’형 테러라는 분석도 나온다. 암라니는 규칙적으로 심리치료를 받아왔으며 실업급여를 받고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의 전 변호사는 RTBF TV와의 인터뷰에서 “형을 마친 뒤 그는 사회에 대한 빚을 갚았다고 생각했으나 경찰들로부터 학대를 받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암라니가 총기와 마약, 성폭행 혐의로 복역한 적이 있으며, 2008년 대마초를 재배한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가석방됐다고 보도했다. 범행을 저지른 이날도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길이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1)첫 여성 연쇄살인범 김선자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1)첫 여성 연쇄살인범 김선자

    ▲마리 라파르즈(1816~?) 늙은 남편과 원치 않는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결혼 1년 만에 남편을 비소로 독살한 프랑스의 여성 살인범. 그녀의 사건은 법의학사(史)에서 독살 혐의를 최초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증명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강력범죄에서 여성의 위치는 대개 피해자다. 목 졸리고, 찔리고, 베이는 대부분이 여성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강력범죄의 피해를 본 여성은 1만 9254명이었다. 남성(5649명)의 3.4배에 이른다. 하지만 여성이라고 해서 늘 피해자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는다. 연쇄살인도 예외는 아니다. 1986년 10월 31일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목욕탕 탈의실. 평일 아침 한적한 여탕 문앞에서 40대 여성이 가슴을 부여잡고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증상은 점점 더 악화됐다. 몸에 심한 경련이 일더니 여성은 곧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목욕탕에 있던 사람들은 여성을 급히 응급실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병원에서 판단한 사인은 독극물 중독. 경찰은 어리둥절해하는 목욕탕 손님들을 모두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를 했지만 이렇다 할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가족들은 “평소처럼 이웃집 여자 K씨가 목욕을 하자고 해 아침 나절에 집을 나섰다.”고 했다. 자살할 만한 이유도 전혀 없었다. 이상한 점도 있었다. 목욕갈 때 걸고 나갔던 목걸이와 반지 등 패물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것은 줄줄이 이어질 비극의 서막에 불과했다. 신당동 목욕탕 독살사건으로부터 5개월이 지난 1987년 4월 4일 시내버스 내부. 의자에 앉아 있던 50대 여자가 갑자기 쓰러졌다. 여성의 입은 타들어 갔고 전신에 심한 경련이 나타났다. 한 버스 젊은 승객이 여인을 들쳐업고 병원 응급실을 향해 뛰었지만 그녀는 이미 절명해 있었다. 사망원인은 이번에도 독극물 중독사. 죽은 여성의 주변을 조사하던 경찰은 50대 여성이 6개월 전 비슷한 사건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K씨와 같은 계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거기까지, 그게 전부였다. 석연치 않았지만 증거도 없는 상황에 무조건 그녀를 잡아넣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사건은 그렇게 잊혀가는 듯했다. 1988년 7월 8일. 시내버스 독극물 사건으로부터 다시 1년 3개월이 흘렀을 즈음. 오후 2시쯤 동숭동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40대 여인이 쓰러졌다. 역시 병원으로 가는 도중 여성은 숨을 거뒀다. 구토에 어지럼증,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경련.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죽음의 그림자에 경찰은 비로소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그때는 88서울올림픽을 두 달여 남겨둔 상황. 지구촌을 상대로 잔치상을 차려 놓은 상태에서 연쇄 독살사건이라니, 경찰은 물론이고 당시 정권 차원에서 반가울 리 없었다. 경찰은 어느 때보다 조용히 움직였다. 죽은 여성의 당일 행적을 쫓던 경찰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버스에서 숨진 40대 여인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바로 먼 친척 올케뻘 되는 K씨였다. “집을 사는데 480만원이 모자란다.”는 말에 12촌 조카는 돈을 챙겨 다방으로 나갔고, 둘은 서로 차용증을 주고받았다. 그러고 나서 헤어진 지 3시간여 만에 사건이 일어난 것이었다. 이걸 어찌 우연으로만 볼 수 있을까. 경찰은 K씨를 잡아 들였다. 경찰수사가 진행되면서 엽기적인 실체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마지막 사건이 벌어지기 4개월 전인 1988년 3월 27일에는 친척의 회갑잔치에 다녀오던 K씨의 아버지가 시외버스 안에서 갑자기 숨을 거뒀다. 다시 한달 후인 4월 29일에는 그녀의 동생이 똑같이 버스 안에서 세상을 떴다. 그들이 숨진 자리에는 어김없이 K씨가 있었고, 둘 다 K씨가 건넨 건강음료를 마신 뒤 사망했다. 두 사람 모두 심장마비 등 병사로 처리됐다. 법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병원 의사로서는 원인이 독극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힘들었던 것이다. K씨는 완강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증거를 대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검찰은 신당동 목욕탕 희생자 등 이미 묻혀 있는 시신 4구에 대해 부검을 결정했다. 무덤 속 시신에 대한 부검은 유족이나 수사당국으로서는 극도로 피하고 싶은 일. 관을 쪼개고 무덤을 헤집는 부관참시(剖棺斬屍)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데다 소득이 없을 경우에 쏟아질 세간의 비난이 만만치 않을 터였다. 경찰은 어렵게 유족의 동의를 얻어냈다. ‘불행 중 다행’으로 4구의 시신 중 3구에서 청산염 성분이 검출됐다. 가장 먼저 죽은 40대 여성은 시신은 너무 부패한 탓인지 청산염 성분을 찾을 수가 없었다. 통상 청산가리라고 부르는 물질은 청산염의 일종이다. 정식명칭은 시안화칼륨(potassium cyanide). 극소량만으로도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다. 순수한 청산은 수십㎎만 먹어도 10분 안에 목숨을 잃는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가스실에서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데 사용했던 게 청산염이다. 맹독류는 강한 만큼 증거도 오래간다. 해외에서 사형용 물질로 쓰이기도 하는 바르비투르산염의 경우 7년이 지난 무덤에서 성분이 검출된 사례도 있다. 아무튼 무덤을 파헤친 덕에 K씨의 엽기 연쇄 독살극은 종지부를 찍는다. 경찰이 K씨의 집을 수색하자 그동안 피해자들로부터 훔친 다이아몬드 반지, 수표, 통장 등이 쏟아져 나왔다. 도박과 향락에 빠졌던 그녀가 아버지, 동생, 친구 등을 살해한 후 얻어낸 물건들이었다. 결정적인 증거는 다소 황당하게도 압수수색을 하던 경찰관이 K씨의 집에서 변을 보다가 발견했다. 쪼그리고 앉자 일본식 가옥 나무기둥 뒤에 난 작은 구멍이 보였다. 손을 넣어 보니 돌돌 만 신문 뭉치가 나왔다. 그 속엔 밤알 크기의 청산염 덩어리가 숨겨져 있었다. 화공약품 회사에 다니는 친정 조카로부터 “꿩을 잡는다.”며 구한 것이었다. 기세 등등하던 K씨가 고개를 떨구던 순간이었다. 그녀는 그렇게 20개월 동안 아버지와 동생을 포함해 5명의 목숨을 뺏아갔다. 그녀의 이름은 김선자. 1988년 검거 당시 49세였다. 우리나라에 서양 법과학이 도입된 이후 최초로 검거된 여성 연쇄살인범이었다. 그녀는 검거 후 9년 만인 1997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 김선자의 최후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 김선자의 최후

    ▲ 마리 라파르즈(1816~?) 늙은 남편과 원치 않는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결혼 1년 만에 남편을 비소로 독살한 프랑스의 여성 살인범. 그녀의 사건은 법과학사(史)에서 독살 혐의를 최초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증명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강력범죄에서 여성의 위치는 대개 피해자다. 목 졸리고, 찔리고, 베이는 대부분이 여성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강력범죄의 피해를 본 여성은 1만 9254명이었다. 남성(5649명)의 3.4배에 이른다. 하지만 여성이라고 해서 늘 피해자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는다. 연쇄살인도 예외는 아니다.  ● ‘K’ 그녀를 만나면 죽는다 1986년 10월 31일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목욕탕 탈의실. 평일 아침 한적한 여탕 문앞에서 40대 여성이 가슴을 부여잡고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증상은 점점 더 악화됐다. 몸에 심한 경련이 일더니 여성은 곧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목욕탕에 있던 사람들은 여성을 급히 응급실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병원에서 판단한 사인은 독극물 중독. 경찰은 어리둥절해하는 목욕탕 손님들을 모두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를 했지만 이렇다 할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가족들은 “평소처럼 이웃집 여자 K씨가 목욕을 하자고 해 아침 나절에 집을 나섰다.”고 했다. 자살할 만한 이유도 전혀 없었다. 이상한 점도 있었다. 목욕갈 때 걸고 나갔던 목걸이와 반지 등 패물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것은 줄줄이 이어질 비극의 서막에 불과했다. 신당동 목욕탕 독살사건으로부터 5개월이 지난 1987년 4월 4일 시내버스 내부. 의자에 앉아 있던 50대 여자가 갑자기 쓰러졌다. 여성의 입은 타들어 갔고 전신에 심한 경련이 나타났다. 운전기사는 급히 버스를 병원으로 돌렸지만, 응급실에 도착할 때쯤 여성은 이미 절명해 있었다. 사망원인은 이번에도 독극물 중독사. 죽은 여성의 주변을 조사하던 경찰은 50대 여성이 6개월 전 비슷한 사건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K씨와 같은 계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거기까지, 그게 전부였다. 석연치 않았지만 증거도 없는 상황에 무조건 그녀를 잡아넣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사건은 그렇게 잊혀가는 듯했다. 1988년 7월 8일. 시내버스 독극물 사건으로부터 다시 1년 3개월이 흘렀을 즈음. 오후 2시쯤 동숭동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40대 여인이 쓰러졌다. 역시 병원으로 가는 도중 여성은 숨을 거뒀다. 구토에 어지럼증,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경련.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죽음의 그림자에 경찰은 비로소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그때는 88서울올림픽을 두 달여 남겨둔 상황. 지구촌을 상대로 잔치상을 차려 놓은 상태에서 연쇄 독살사건이라니, 경찰은 물론이고 당시 정권 차원에서 반가울 리 없었다. 경찰은 어느 때보다 조용히 움직였다. 죽은 여성의 당일 행적을 쫓던 경찰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버스에서 숨진 40대 여인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바로 먼 친척 올케뻘 되는 K씨였다. “집을 사는데 480만원이 모자란다.”는 말에 12촌 조카는 돈을 챙겨 다방으로 나갔고, 둘은 서로 차용증을 주고받았다. 그러고 나서 헤어진 지 3시간여 만에 사건이 일어난 것이었다. 이걸 어찌 우연으로만 볼 수 있을까. 경찰은 K씨를 잡아 들였다.   ● 무덤에서 파헤쳐진 시신들, 스스로 한을 풀다 경찰수사가 진행되면서 엽기적인 실체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마지막 사건이 벌어지기 4개월 전인 1988년 3월 27일에는 친척의 회갑잔치에 다녀오던 K씨의 아버지가 시외버스 안에서 갑자기 숨을 거뒀다. 다시 한달 후인 4월 29일에는 그녀의 동생이 똑같이 버스 안에서 세상을 떴다. 그들이 숨진 자리에는 어김없이 K씨가 있었고, 둘 다 K씨가 건넨 건강음료를 마신 뒤 사망했다. 두 사람 모두 심장마비 등 병사로 처리됐다. 법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병원 의사로서는 원인이 독극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힘들었던 것이다. K씨는 완강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증거를 대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검찰은 신당동 목욕탕 희생자 등 이미 묻혀 있는 시신 4구에 대해 부검을 결정했다. 무덤 속 시신에 대한 부검은 유족이나 수사당국으로서는 극도로 피하고 싶은 일. 관을 쪼개고 무덤을 헤집는 부관참시(剖棺斬屍)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데다 소득이 없을 경우에 쏟아질 세간의 비난이 만만치 않을 터였다. 경찰은 어렵게 유족의 동의를 얻어냈다. ‘불행 중 다행’으로 4구의 시신에서 청산염 성분이 검출됐다. 통상 청산가리라고 부르는 물질은 청산염의 일종이다. 정식명칭은 시안화칼륨(potassium cyanide). 극소량만으로도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다. 순수한 청산은 수십㎎만 먹어도 10분 안에 목숨을 잃는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가스실에서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데 사용했던 게 청산염이다. 맹독류는 강한 만큼 증거도 오래간다. 해외에서 사형용 물질로 쓰이기도 하는 바르비투르산염의 경우 7년이 지난 무덤에서 성분이 검출된 사례도 있다. 아무튼 무덤을 파헤친 덕에 K씨의 엽기 연쇄 독살극은 종지부를 찍는다. 경찰이 K씨의 집을 수색하자 그동안 피해자들로부터 훔친 다이아몬드 반지, 수표, 통장 등이 쏟아져 나왔다. 도박과 향락에 빠졌던 그녀가 아버지, 동생, 친구 등을 살해한 후 얻어낸 물건들이었다. 결정적인 증거는 다소 황당하게도 압수수색을 하던 경찰관이 K씨의 집에서 변을 보다가 발견했다. 쪼그리고 앉자 일본식 가옥 나무기둥 뒤에 난 작은 구멍이 보였다. 손을 넣어 보니 돌돌 만 신문 뭉치가 나왔다. 그 속엔 밤알 크기의 청산염 덩어리가 숨겨져 있었다. 화공약품 회사에 다니는 친정 조카로부터 “꿩을 잡는다.”며 구한 것이었다. 기세 등등하던 K씨가 고개를 떨구던 순간이었다. 그녀는 그렇게 20개월 동안 아버지와 동생을 포함해 5명의 목숨을 뺏아갔다. 그녀의 이름은 김선자. 1988년 검거 당시 49세였다. 우리나라에 서양 법과학이 도입된 이후 최초로 검거된 여성 연쇄살인범이었다. 그녀는 검거 후 9년 만인 1997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완전범죄 노리던 컴퓨터 교수, 시신 쇠사슬에 묶은 뒤…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 병원실수로 바뀐 아기 “친부모는 동네 아저씨”

    병원실수로 바뀐 아기 “친부모는 동네 아저씨”

    갓 태어난 뒤 병원 측 실수로 각각 다른 부모에게 안겨 자란 아기들이 34년 만에 친부모를 만났다. 혈육관계를 확인한 건 36년 만이다. 두 사람의 친부모는 겨우 500m 거리를 두고 한 동네에 사는 이웃이었다. 병원에서 아기가 바뀐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부모들은 “태어난 아들을 30대 청년이 된 후에야 처음 봤다.”며 눈물을 흘렸다. 사건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38년 전인 19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의 아술이라는 도시에서 건강한 남자 아이 2명이 태어났다. 한 아기에겐 구스타보, 또 다른 아기에겐 하비에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두 아이는 각각 다른 부모를 둔 남남이다. 신생아실에 있던 아기는 간호사 손에 부모의 품에 안겼다. 그러나 여기에서 운명이 뒤바뀌었다. 간호사 실수로 두 아기는 엉뚱한 부모의 손에 넘겨지고 말았다. 간호사가 아기를 바꿔 내준 것이다. 그렇게 34년 세월이 흘렀다. 부모들은 정성을 다해 아들들을 키워냈다. 장성하기까지 한번도 두 사람은 가족관계를 의심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의구심을 품게 된 건 부모가 바뀐 아기 중 한 명인 하비에르다. 여동생을 위해 헌혈을 하려 혈액검사를 받은 그는 혈액형이 출생증명 기록과 다르게 나온 걸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지내던 그는 2007년 7월 충격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이웃에 사는 동네 아저씨를 만나 인사를 나누면서 자신과 너무 닮은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만다. 부모가 친부모가 아닐 수도 있다고 한동안 고민하던 하비에르는 2년 만에 용기를 내 유전자검사를 받기로 했다. 2009년의 일이다. 유전자 확인결과 자신과 닮은 이웃집 아저씨는 친아버지였다. 두 가족이 각각 아들이 바뀐 사실을 알게 된지 벌써 2년이 됐지만 부모들은 아직까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구스타보의 친엄마는 “남편이 아직도 울음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면서 “잃어버린 세월을 어디에서 보상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어이없는 간호사 실수로 빚어진 충격적인 스토리는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뒤늦게 보도됐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물 가득찬 수영장에 ‘주차’한 86세 ‘김여사’

    물 가득찬 수영장에 ‘주차’한 86세 ‘김여사’

    미국의 한 80대 할머니가 마치 영화처럼 차를 몰고 물이 가득 찬 수영장으로 돌진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86세인 메리 리 파인은 최근 마트에 들렀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실수로 이웃집 수영장으로 돌진, ‘물속에 주차’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당시 메리의 차가 수영장으로 풍덩 빠지는 장면은 현장에 설치돼 있던 CCTV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차는 빠른 속도로 수영장 옆 철제 울타리를 넘어 달려들면서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차 뒤쪽이 앞쪽보다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구조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메리는 “눈 깜짝할 사이 차가 수영장에 빠졌지만 창문 등을 열 방법이 없었다. 그대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찔한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사람들이 다가와 도와줬고 보조석으로 간신히 나올 수 있었다.”면서 “정말이지 끔찍한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네티즌들은 물에 점핑하는 자동차가 담긴 영상을 본 뒤 “카풀(Car pool)의 재정의”, “주차구역을 잘못 인식한 것 같다.”등 다양한 댓글로 관심을 표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야수의 사랑은 비극을 부른다

    야수의 사랑은 비극을 부른다

    니콜라스 빈딩 레픈의 데뷔작 ‘푸셔’(1996)를 제대로 평가하진 못했다. 당시 지하세계를 살벌하게 그린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 탓인지도 모른다. 작품을 거듭하면서 그의 진가는 꽃을 피웠다. 10년에 걸쳐 ‘푸셔’ 시리즈가 3부작으로 완성됐고, 지금껏 폭력이 중심에 선 악의 세계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왔다. 이윽고 전작에서 ‘남성과 폭력’의 주제는 신화와 제의의 영역에 도달한다. 공허한 스타일에 그쳤다는 혐의가 있으나 ‘발할라 라이징’(2009)은 그가 다음에 도착할 폭력의 세계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드라이브’가 등장했다. 남자는 범죄자들을 범죄 현장에서 빼내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킨다. 능수능란하게 일을 마친 그는 인파 속으로 몸을 숨긴다. 범죄 집단조차 그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다. 사생활을 숨기기 때문이다. 날이 밝으면 그는 촬영장으로 가 스턴트맨으로 활동한다. 그의 운전 실력을 알아본 동료는 레이싱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차량을 정비하고 간혹 레이싱에 참여하면서 은밀한 생활을 지속하려던 그의 계획은 이웃집 여자를 만나면서 흔들린다. 서로 호감을 느끼며 지내던 어느 날, 그녀는 남편이 곧 출소한다고 말한다. 돌아온 남편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하지만, 그가 감옥에서 빌린 검은 돈은 가족을 위험에 빠뜨린다. 주인공 드라이버(라이언 고슬링)는 ‘사무라이’(1967·장피에르 멜빌 감독)의 제프 코스텔로(알랭 들롱)를 재현한 인물이다. 그들은 어두운 방안에 웅크리고 앉은 야수들이다. 야수를 동굴에서 끌어내는 건 낯선 인간이다. 한 번의 눈빛은 드라이버의 삶에 동요를 불러일으킨다. 냉혹하게 행동하던 그가 사랑하는 여자 앞에선 달라진다. 어린아이처럼 수줍은 표정은 그가 인간관계에 얼마나 서툰지 보여 준다. 하지만 야수는 사랑에 빠지면 안 된다. 비극은 여자의 남편이나 범죄 집단 때문에 벌어지는 게 아니다. 바로 그의 사랑이 비극을 부른다. 잔혹한 폭력 장면을 장기로 내세우는 영화는 흔하다. 그러나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영화가 그렇듯, 폭력을 다룬 위대한 영화의 주 관심은 폭력의 묘사에 있지 않다. 그런 영화는 폭력이 인간에게 남긴 상흔을 쓰라리게 드러내며, 폭력을 휘두르는 주체야말로 가장 큰 희생을 치르는 인물이라고 말한다. ‘드라이브’의 마지막 복수 장면은 주제를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전한다. 카메라는 두 인물의 바깥으로 눈을 돌려 드라이버의 그림자로 스크린을 채운다. 그림자로 화한 드라이버는 정체불명의 괴물 형체로 움직인다. 입고 다니던 점퍼에 자수로 새긴 전갈은 그의 상징이 아니라 그 자신이었다.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 괴물은 자기의 악마성을 절감한다. 사랑하기에 어쩔 수 없이 폭력에 의지했다고 믿었으나, 폭력 때문에 그는 사랑으로부터 내쫓긴다. LA의 햇살은 눈부시다. 그 햇살이 부러워 그는 범죄조직을 피해 옮겨왔을 게다. 그러나 괴물은 눈부신 햇살을 견딜 수 없으며, 인간의 행복은 허락되지 않는다. 그는 어둡고 차가운 길로 차를 몰았어야 했다. 마침내 드라이버는 괴물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심사위원장 로버트 드 니로는 젊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영화와 ‘아메리칸 뉴시네마’를 새롭게 소화한 ‘드라이브’에 각별한 애정을 품지 않았을까 싶다. 침묵과 광기, 서늘함과 멜랑콜리가 동거하는 걸작이다. 17일 개봉. 이용철 영화평론가
  • 서양화 보는 여자 동양화 읽는 남자 通했다

    서양화 보는 여자 동양화 읽는 남자 通했다

    요즘 화제인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불륜의 사랑이 불붙는 곳은 남녀 주인공이 우연히 마주친 미술관이었다. ‘다, 그림이다’(손철주·이주은 지음, 이봄 펴냄)의 저자 이주은 성신여대 미술교육과 교수는 “그림을 보면 나를 충족시키는 느낌이 든다. 그런 사람들이 팁을 얻으면 훨씬 재미있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며 미술 관련 서적의 꾸준한 인기 요인을 설명했다. ‘다, 그림이다’는 동양 미술에 대한 대중적인 글쓰기를 해오고 있는 출판사 학고재의 주간 손철주씨와 서양미술사를 전공한 이 교수가 나눈 편지다. ●물과 기름 같은 동서양 미술 접점 찾아내 우리나라에서는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가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의 ‘한국미술사’보다 훨씬 많이 팔렸다. 게다가 일본인과 한국인들은 인상파 그림만 좋아한다는 선입견도 있다. ‘다, 그림이다’는 이런 편견에 맞서 물과 기름 같았던 서양 미술과 동양 미술을 솜씨 좋게 한데 녹여냈다. 그 소개는 작가 김훈이 맡았다. 김훈은 ‘다, 그림이다’의 서문에서 경주 황룡사 벽에 ‘노송도’를 그렸더니 새들이 날아들어 부딪쳐 죽었다는 신라의 화가 솔거를 언급한다. 그리고 “화폭 안과 밖에서 이야기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고 끝맺는다. 그 끝없는 이야기를 손 주간은 “움켜쥘 수 없는 것을 움켜쥐려는 화가의 속내를 우리 옛 그림에서 살펴보려 한다.”며 옛 시로 풀어낸다. ‘세상과 그림, 어느 것이 옳은가 /봄볕 내려오니 피지 않는 꽃이 없구려’. 이 교수는 “낮에 스치듯 바라본 그림이 간혹 의지와 상관없이 심연을 흔들어 놓을 때가 있다. 그럴 땐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것 중 하나가 동요를 일으키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게 만들곤 한다.”며 그림이 인간에게서 얼마나 많은 상상력과 이야기를 끌어내는지 일러준다. ●명화보다 인생의 키워드 담은 그림 찾아 주고받아 책에 실린 그림들은 익히 알려진 명화보다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들이 많다. 저자들은 미술사에 많이 언급되는 걸작보다는 뻔히 아는 인생의 키워드와 자잘한 이야기를 간직한 그림을 골랐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책에 소개되는 첫 번째 그림은 2009년 타계한 미국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의 ‘결혼’(큰 그림)이다. 제목은 ‘결혼’이지만 턱까지 이불을 당겨 덮은 노() 부부는 마치 시체 같다. 그림을 소개하는 이 교수는 “와이어스도 어느 날 아침 이웃집에 들렀다가 노 부부가 창백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그 인상이 강하게 남아서 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한다. ‘결혼’에 대한 손 주간의 화답은 18세기 조선의 선비화가 능호관 이인상의 ‘와운’(작은 그림)이다. 손 주간이 ‘결혼’과 ‘와운’에서 공통으로 읽어내는 것은 ‘비장한 아름다움’이다. ‘와운’은 조선시대 옛 그림치고는 무척 낯설다. 부글부글 끓는 먹장구름을 화폭 전체에 담았다. 화가 이인상이 한쪽에 쓴 글(‘시를 쓰고 싶었지만 술에 취한 뒤 글씨를 쓰니 구름이 덩어리진 듯합니다. 바로 이 그림과 같으니 웃음거리외다.’)로 보아 ‘와운’은 술 마시고 그린 ‘취필’(醉筆)이다. 저자는 이인상의 삶이 심장에서 피를 토하듯 눈물졌다고 설명한다.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모두 잃는, 세상 어디에 비길 수 없는 비극인 참척을 겪었고 아내마저 먼저 보냈다. 하지만 “슬픔을 노골화하지 않고 눌러 담는 심정이 애처롭도록 아름답고, 그 애처로운 아름다움의 에두른 표현이 곧 비장미”란 손 주간의 해설이 붙는다. ●동서양 미술 소통… 인류의 공통성 찾아내 지난달 말에 끝난 간송미술관의 가을 전시에서는 4년 만에 세상 구경을 나온 신윤복의 ‘미인도’를 보려고 주말이면 두 시간 넘게 기다릴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손 주간은 혜원 신윤복을 흉내 낸 작자 미상의 미인도를 소개한다. 혜원의 미인이 변비나 치질에 시달리는 안색이라면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미인도는 남자 마음을 녹일 듯한, 배시시 웃는 입술이 압권이다. 조선 미인의 수작에 이 교수는 어깨에 날개를 달고 화살로 심장을 찌르려는 아기 천사를 그린 아돌프 윌리엄 부게로(프랑스 신고전주의 화가)의 ‘에로스를 막는 소녀’로 답한다. 동서양 그림의 소통을 시도한 책은 예술로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지는지 느껴 보라며 손짓한다. 미술관에서 불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1만 75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텔레파시로 부인 강간”…옆집 남자에 총 쏜 男

    “텔레파시로 부인 강간”…옆집 남자에 총 쏜 男

    이웃집 남성이 텔레파시로 자신의 부인을 반복적으로 강간한다는 황당한 이유로 총을 쏜 남자가 체포됐다. 미국 유타주 센터빌에 사는 마이클 셀레니트(53)는 지난 일요일 이웃집에 사는 토니 피어스(41)를 찾아가 다리와 등에 총을 쐈다. 당시 자택 정원에서 일하던 피어스는 총을 맞은 직후 가까스로 도망쳐 목숨을 건졌으며 셀레니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셀레니트가 이웃에 총을 쏜 동기는 황당했다. 셀레니트는 “피어스가 반복적으로 텔레파시를 이용해 자신의 부인을 강간했다.” 며 “나 또한 텔레파시로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과거에도 여러차례 텔레파시로 위협을 줘 경찰에 신고했으나 소용없었다.” 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껴 살해하려 한 것임으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센터빌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셀레니트가 순순히 자백했다.” 며 “살인미수와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곧 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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