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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나래, 첫 팬미팅 개최 “나래바에 초대하고 싶었지만..”

    박나래, 첫 팬미팅 개최 “나래바에 초대하고 싶었지만..”

    개그우먼 박나래가 지난 25일 ‘개그여신 박나래, 제 1회 팬미팅’으로 약 30여 명의 팬들과 만나 즐겁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팬미팅 장소에 모인 팬 카페 회원들은 준비해온 현수막과 케이크 등을 세팅하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고 박나래 또한 약속 시간보다 한참을 먼저 도착해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중학교 2학년생 팬부터 아들과 함께한 엄마, 아빠 팬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참석했으며 맞선을 포기하고 박나래를 만나러온 팬과 실제 그녀의 이웃집에 살고 있는 팬 등과 함께 다양한 에피소드로 웃음꽃을 피웠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자 팬들을 향한 반가움을 드러낸 박나래는 테이블마다 다니며 팬들의 닉네임과 이름을 물어보는 등 마치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함을 보였다. 서로간의 대화를 나누면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함이 끊이지 않았다. 박나래는 “여러분들을 나래바에 초대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서 오늘 이곳에서 나래바처럼 대접 하겠다”고 전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손수 준비해온 재료로 요리를 시작했고 나래바의 전매특허 메뉴로 잘 알려진 ‘묵은지통삼겹살찜’을 비롯해 ‘김치 치즈 프라이즈’까지 완성, 음식을 맛 본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직접 서빙까지 맡아 팬들을 살뜰히 챙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나래는 참석한 팬들 모두와 셀카, 사진을 찍으며 약 3시간을 꽉 채운 소중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팬 한 명 한 명 모두와 소통, 고마운 마음과 애정을 드러내며 훈훈한 시간을 만들었다. 대체 불가한 친근함과 유쾌함으로 팬들을 매료 시킨 박나래의 활약은 ‘나 혼자 산다’, ‘비디오스타’, ‘편의점을 털어라’, ‘우리 결혼 했어요’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기 시흥 오피스텔서 불탄 나체 여성 시신 발견…경찰 수사

    경기 시흥 오피스텔서 불탄 나체 여성 시신 발견…경찰 수사

    경기 시흥 한 오피스텔에서 불에 탄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오전 7시 50분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 오피스텔에서 “이웃집에서 연기가 난다”는 화재 신고가 접수돼 소방관들이 출동했다.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고 들어간 소방관들은 내부에서 불에 타 훼손된 여성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시신은 알몸 상태로 불에 타 있었다. 얼굴과 지문 등이 불에 훼손돼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다만 해당 오피스텔 계약자는 36세 여성으로, 경찰은 숨진 여성이 계약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불이 나서 시신이 탄 것이 아니라 시신을 중심으로 불이 난 점으로 미뤄 누군가 이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오피스텔 내부 CC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웃집 찰스’ 안젤리나 다닐로바, 험난한 배우 입문기 공개

    ‘이웃집 찰스’ 안젤리나 다닐로바, 험난한 배우 입문기 공개

    ‘이웃집 찰스’에 러시아인 뷰티 모델인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최근 KBS2 ‘이웃집 찰스’ 촬영에 나선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배우 오디션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한다.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러시아 미녀’라는 이름으로 화제를 모으며 에이전시 모델 제의를 받고 한국에 오게 됐다. 현재 한국생활 8개월 차인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뷰티모델로 활동하며 배우의 길로 나가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부족한 한국어 실력과 연기력으로 난관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험난한 배우 입문기를 거치고 있는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배우의 꿈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KBS2 ‘이웃집 찰스’는 이날 오후 7시 35분에 방송된다. 사진=KBS2 ‘이웃집 찰스’ 예고 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임당 빛의 일기’ 오윤아, 이영애 그림 불태우며 분노의 오열 ‘소름’

    ‘사임당 빛의 일기’ 오윤아, 이영애 그림 불태우며 분노의 오열 ‘소름’

    ‘사임당, 빛의 일기’ 오윤아가 이영애가 그린 묵포도 그림을 불태우며 오열했다. 8일 방송된 SBS 수목 스페셜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 제작 ㈜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13회에서 휘음당(오윤아 분)은 질투심과 패배감에 휩싸여 사임당(이영애 분)이 20년 만에 그린 그림을 불사르며 극의 갈등관계를 절정으로 치닫게 했다. 이날 휘음당은 사임당의 아들 현룡(정준원 분)을 중부학당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비상 대책 자모회를 열었다. 현룡을 퇴출시킬 것인지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지만 동점으로 결정이 나지 않자 휘음당은 준비한 차를 마신 후 거수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사임당을 골탕 먹이려는 자모들의 속셈을 알아차린 공씨 부인(박준면 분)은 찻잔을 전달하던 이의 발을 걸었고 이에 찻물은 사임당을 도운 자모의 치마폭에 쏟아졌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이웃집에서 비단치마를 빌려 입고 왔던 자모는 “저는 이제 끝났어요”라며 울먹였다. 이에 사임당은 난처한 상황에 놓인 자모를 돕기 위해 붓과 먹을 가져오라고 말했고 결국 사임당은 휘음당 앞에서 붓을 들었다. 이를 본 휘음당은 “붓을 들었어 사임당이. 어찌된 일인가.”하며 불안함을 내비쳤다. “할 수 있다”며 마음을 다잡은 사임당은 휘음당 앞에서 20년간 감춰 온 예술혼을 분출시켰고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묵포도 그림을 완성시켰다. 이 모습을 지켜본 휘음당은 충격에 휩싸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사임당은 자모들 앞에서 현룡을 자진출제 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휘음당은 중부학당을 나서는 사임당을 불러 세워 “네가 그만두는 게 아니야. 내가 쫓아내는 거야. 똑똑히 알아둬.”라고 말하며 사임당의 기를 꺾으려 했으나 사임당은 휘음당에게 “겉은 화려한 나비일지 모르나 속은 여전히 애벌레인 것이지요.”라고 응수했다. 이어 사임당은 휘음당에게 “중부학당 자모회 수장 자리가 다른 이를 짓밟고 상처 주면서까지 지켜야 할 절대 가치라면 댁은 계속 그리 사시오.”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고 남겨진 휘음당은 분노에 치를 떨었다. 이겸(송승헌 분)보다 먼저 사임당의 그림이 담긴 치마를 산 휘음당은 그날 밤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치마를 던져 넣었다. 휘음당은 타들어가는 사임당의 그림을 지켜보며 사랑, 자식 교육에 이어 그림에서마저 사임당에게 패배한 2인자의 설움이 담긴 독기 오른 눈물을 쏟아냈다. 사임당의 그림을 불길 속으로 밀어 넣으며 “타버려. 타버리라고! 다 태워버릴 거야!”라며 소리 지르던 휘음당은 패배감에 휩싸여 그 자리에 무너져 내렸다.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오열하던 휘음당이 “사임당, 의성군, 잘난척하는 양반 것들 다 죽여 버릴 거야!”라며 살벌한 다짐을 해 앞으로 사임당과 이겸의 앞에 휘몰아칠 피바람을 예고했다. 남다른 존재감으로 극의 긴장감 불어넣고 있는 오윤아는 사임당에게 영원히 이길 수 없는 2인자의 설움을 완성도 있는 연기력으로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 올렸다. 아들의 종아리를 때리며 엄격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이내 눈빛에 아들에 대한 연민이 어리며 휘음당이 지닌 모성애를 드러내 휘음당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중부학당에서 사임당을 마주한 후 시시각각 미묘하게 변화하는 표정 연기를 통해 20년간 켜켜이 쌓여진 사임당에 대한 휘음당의 열등감을 느끼게 했다. 온 몸으로 절정으로 치달은 감정을 표출하는 오윤아의 열연덕분에 사임당과 휘음당의 대립이 한 층 더 극적으로 전달되었다. 또한 모든 감정을 쏟아내는 듯한 오열 연기와 독기 오른 눈빛으로 역대급 소름 엔딩을 탄생시켰다. 본격적인 사임당의 활약이 시작되며 호평 속에 시청률 10.3%(전국, 수도권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2위를 지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사임당’ 14회는 오늘(9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사진=SBS ‘사임당 빛의 일기’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웃집 찰스’ 홍석천 “이방인들의 삶과 애환 녹아있어” 자부심

    ‘이웃집 찰스’ 홍석천 “이방인들의 삶과 애환 녹아있어” 자부심

    방송인 홍석천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 ‘이웃집 찰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 아트홀에서 열린 KBS 1TV 리얼 한국 정착기 ‘이웃집 찰스’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는 이병용 PD와 홍석천, 최원정 아나운서, 파비앙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병용 PD는 “최원정과 홍석천 덕분이다. 같이 해주시는 파비앙, 사유리, 그리고 이웃집 찰스들 덕분인 것 같다”고 100회 특집까지 올 수 있었던 공을 출연진에게 돌렸다. 홍석천은 “‘이웃집 찰스’가 KBS의 효자 프로그램인 걸로 알고 있다. 시청률이 꾸준하게 꽤 잘 나온다. 감동도 있고 웃음도 있다. 이방인들의 삶과 애환이 녹아있기 때문에 우리 프로그램이 유일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많이 아껴주시는 것 같다”고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최원정 아나운서는 “젊은 시청자들을 흡수하는 힘이 있다. 시청률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웃집 찰스’는 이방인들의 한국 정착기를 다룬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 1월 첫 방송을 시작해 총 32개국 103팀이 출연했다. 7일 방송되는 100회 특집에는 과거 ‘이웃집 찰스’를 빛냈던 14팀이 등장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웃집찰스’ 홍석천, “소지섭, 내게 꼬집히며 한류스타 돼” 폭소

    ‘이웃집찰스’ 홍석천, “소지섭, 내게 꼬집히며 한류스타 돼” 폭소

    홍석천이 소지섭을 언급했다. 방송인 홍석천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KBS 1TV ‘이웃집 찰스’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남자셋 여자셋’ 시절 소지섭이 자신에게 꼬집히며 한류스타가 됐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날 홍석천은 “찰스가 제게 의미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남자셋 여자셋’을 할 때 소지섭 씨가 찰스였다. 제게 꼬집히며 한류스타가 됐다. 처음에 섭외 들어왔을 때 운명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KBS에서 하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절대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굉장히 바쁜데, 그런 의미에서 하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한편 ‘이웃집 찰스’는 이방인들의 한국 정착기를 다룬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5년 1월 첫 방송됐다. 오는 7일 방송되는 100회 특집에서는 프로그램을 빛냈던 출연자 14팀이 출연해 방송 후 이야기들을 전할 예정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5분 방송. 사진 = K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민정 문재인 캠프 합류…남편 조기영 시인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건투를”

    고민정 문재인 캠프 합류…남편 조기영 시인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건투를”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캠프에 합류했다고 공식적으로 알린 가운데 그의 남편인 조기영 시인이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썼다. 2004년 KBS 공채 30기로 입사한 고 전 아나운서는 희귀병(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는 남편과의 순애보로 유명하다. 조 시인은 “이제 당신은 이기고 지는 것이 너무 선명하여 슬픈 세계로 가는구료.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당신의 건투를 비오”라면서 고 전 아나운서가 캠프에 합류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문재인은 세상의 평가 그대로 소탈하고, 솔직하고, 친근해서 가식이나 권위 의식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소”라면서 “온갖 낡은 것들을 씻어내면서 정의가 살아 숨쉬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어 주는 새시대의 첫째가 당신처럼 나도 문재인이었으면 좋겠소”라고 말했다. 이어 “촛불로 거짓을 씻고, 촛불과 미소로 우리 스스로 오욕을 씻어낸 새시대의 첫째가, 새시대 첫번째 대통령이, 그 누구보다 기득권의 골칫덩어리 문재인이었으면 좋겠소”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조기영 시인이 부인 고민정 전 아나운서에게 올린 글 전문.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 시에는 이기고 짐이 없고당신과 나 사이에도 이기고 짐이 없는데이제 당신은 이기고 지는 것이 너무 선명하여 슬픈 세계로 가는구료. 아나운서 14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오. 당신이 KBS에 입사한 뒤 방송 출연으로 밤 늦게야 나오는 모습을 보며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뜬금없게도 운전면허 따는 거였소. 운전할 일 없으리란 생각으로 살다 당신의 늦은 귀가에 필요하겠다 싶어 잡기 시작했던 운전대... 연습은 큰집 트럭을 빌려 고향 길에 돌로 줄 그어놓고 시작했었지. 이유는 하나, 시간은 많은데 돈이 없었다는 것... 몸이 회복중이던 서른여섯 때였소. 다섯 번인가 도전 끝에 딴 운전면허. 잉크도 마르기 전 전주로 발령 받은 당신을 위해 트럭을 몰고 서울로 올라와 당신 짐을 싣고 내려갔었지. 하행길엔 열 시간 넘는 운전으로 졸다 사고가 날 뻔 했었고... 문득 잠에서 깬 당신이 ‘오빠!’하며 운전대를 돌리는 순간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거의 스치듯 지나갔지. 우린 겨우 목숨을 구했고... 그 생각을 할 때마다 가슴이 서늘해. 신혼 때는 새벽 방송 나가는 당신을 위해 먼저 차 안을 따뜻하게 데워주었었는데... 사람들은 비웃겠지만 나는 그게 참 좋았소. 물론 지금도 그렇고... 그것은 가난했던 나를 보듬어준 데 대한 내 나름의 사랑 표시요, 투병중인 나를 버리지 않았던 것에 대한 평범한 감사 인사였소. 근래 나는 당신이랑 비슷한 느낌을 가진 한 남자를 만났소. 아나운서가 된 뒤에도 사랑을 지킨 당신처럼 고시 합격 뒤에도 사랑을 지킨 사람, 이름 때문에 어렸을 때 별명이 문제아였다지. 저 밑 변방에서 올라와 요즘 한국의 중심을 흔들고 있는 문제아. 기득권의 골칫덩이... 그의 이름은 문재인... 인생사에 잘못이라곤 매매로 산 자기집 처마 끝이 공유지를 침범한 것뿐이어서 ‘처마 게이트’라는 유머를 낳은 사람. 권력의 충견들이 더 털 것이 없어 자기들 미래를 걱정하고 있을 것만 같은 시대의 금욕주의자. 우리 앞의 그는 소탈해서 편안한 이웃집 아저씨 같았소. 단점이 있다면 발음이 좀 샌다는 거. 하여 전달력이 좀 떨어진다는 거. 그래서 마이크 잡고 준비된 내용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게 일인 당신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소. 그는 골프를 치지 못한다 들었소. 아마 못 치는 게 아니라 안 치고 있는 걸 거요. 소외된 사람, 가진 것 없는 사람, 박해 받는 사람들 변론을 하다 보니 차마 골프채를 잡지 못했을 거라는 게 내 생각... 골프는 기본적으로 기득권의 언어. 기득권에겐 그들만의 문법이 있소. 그들은 돈과, 돈으로 촘촘하게 쌓아올린 권력으로 사회를 지배하려 들지. 탈법, 위법, 편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떡값이라든가, 관행이라든가, 전례가 없다든가 하는 불후의 언어로 불멸의 특권을 누리며 한국을 좌지우지하는 그들에게도 그들 문법이 통하지 않는 문제아가 하나 있으니 그가 바로 문재인... 어떤 형식으로든 돈의 향기에 취한 인간은 돈으로 유혹되지 않는 인간을 보면 한편으로는 놀라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워하는 법... 그런 기득권의 미움, 시기, 질투, 열등감을 하나로 버무려 놓은 단어가 나는 친문 패권이라고 생각해. 저 기득권으로 편입을 번번이 거부하며 적당히 타협해 나눠먹는 구조를 거부하다보니 문재인은 기득권의 표적이 된 것일 테고... 기득권의 몰매를 맞으면서도 그저 아프다, 아프다 한마디로 꾸역꾸역 가시밭길을 헤치고 온 문재인을 사람들은 이제야 조금씩 인정해주는 듯 해. 지리멸렬한 당을 수습해 김대중, 노무현의 꿈이었던 전국 정당을 마침내 일구어냈고, 확장성이 부족하다 공격해댔는데 지지율이 지붕을 뚫고 올라가니 다음은 또 뭐라 공격해댈지 궁금하기도 하오. 공평무사한 사정 원칙, 그 원칙의 기초를 이루는 정의, 정의의 바탕을 이루는 청렴, 그리고 그 원칙에 입각한 인사... 그가 청와대 있을 때 일단을 내비친 그 원칙들이 패권이라면 그런 패권은 한국 사회 건강을 위해 널리 쓰여야 하는 게 아닐까. 정적들도 인정하는 문재인의 깨끗함으로 미루어 부패로 점철된 박근혜의 패권과 청렴이 기본인 문재인의 패권은 그 내용과 방향이 정반대일 텐데도 친문 패권이라 외치는 사람은 제 입으로 자신이 구시대 적폐요 청산 대상이라고 말하고 있는 걸 거요. 살아온 날들로 살아갈 날들을 보는 법... 그러고 보니 친문 패권이란 말은 마치 쇼펜하우어가 명강의로 인기가 높던 헤겔에 대한 시기, 질투, 열등감으로 자신의 개 이름을 헤겔이라고 지어 놓고 ‘헤겔!’, ‘헤겔!’하고 불러대는 모습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네... 순수한 이성, 일관된 삶의 원칙, 그에 기반한 따뜻한 실천이 삶 전체를 관통해 온 인생... 복잡한 듯 보이는 일련의 상황들을 정리해 기득권과 문재인의 관계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보라 하면 나는 이렇게 쓰겠소. ‘기득권은 문재인이 두려운 거요’. 눈 밝은 이들은 알겠지만 그는 나처럼 오다리요. 다리가 휜 오다리... 최근 우리 아이들을 키우며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아이를 많이 업어주었다고 해서 오다리가 되진 않는다는 거요. 내 얘기가 아니라 전문가 얘기였소. 우리는 어렸을 적 많이 업혀 자라 오다리가 많다고 여겼는데 그것만은 아닌 듯 해. 시골 노인들의 구부러진 허리가 오랜 노동의 결과이듯 오다리는 가난에 따른 때 이른 노동이 원인이 아닐까 하는 게 내 조심스런 결론이오. 굶주림은 기본이었을 테고... 어릴 적 피할 수 없었던 가난으로 피할 수 없었던 노동... 많이 휘었기에 더 강력했을 문재인의 어릴 적 기아와 노동을 생각하면 그의 가난이 살다 갔을, 우리의 가난도 지나갔을, 그의 오다리에 나는 묘한 동질감을 느끼곤 해. 군사 독재 시절 대학에서 강제로 끌려나와 특전사로 내동댕이쳐졌을 그는 아마도 부대에서 오다리 때문에 조인트 꽤나 까였을 거요. 줄과 각이라는 헛것을 중시하는 군대에서 그의 휜 다리는 부러뜨려서라도 반듯하게 차려 놓아야 하는 실제였을 테니까. 다리가 신체적 결함으로 추락한 군대에서, 벌어진 다리가 싫었을 그는 그 틈을 실력으로나마 메우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땀들을 오기에 절여 흘려보냈을까. 아무 쓸모없는 지적 사항을 쏟아내는 아무런 쓸모없는 관심을 뚫고 특전사에서마저 최고 사병에게 주는 상들을 타냈다 하니 그는 홀로 사막에 던져져도 정원을 꾸미고 꽃들을 길러 태연하게 그곳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초대하고도 남을 사람이오. 그런 그도 내게는 어떤 의미에서 문제아. 멀쩡하게 직장 잘 다니는 사람을 홀연 빼내는 능력이 일품이니 하는 말이오. 처음 내가 캠프 전화를 받았을 때 나는 말도 안 돼, 라고 외쳤소. 작년 12월, 당신은 제주행을 계획하고 있었지. 근래 답답함을 호소해오던 당신의 제주행 결심으로 고요했던 집에는 소용돌이가 일었고. 여행마저 꼭 가야 되냐며 일단 기피하는 나는 먼저 방어막을 쳤었지. 말로는 안 돼, 단호했지만 나는 알고 있었소. 당신을 따라 행랑을 차리고, 이삿짐을 꾸리게 되리라는 것을. 이삼일 버티는 시늉을 했지. 당신의 진심을 확인하고 난 뒤에는 바로 집을 내놓았지... 인터넷으로 제주 집들을 뒤지고, 저 먼 섬나라로의 이사 비용을 알아보고, 제주행이 급속히 진행되는 듯 해 지인을 통해서도 살 만한 집들을 수소문해 보기도 했지... 하지만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하던 제주총국으로의 비행은 KBS 본사에서 시행하려던 잡포스팅 제도로 급브레이크가 걸렸지. 잡포스팅... 어떻게 보면 순환 배치요, 어떻게 보면 직무 공모인 듯도 한 이 제도를 보며 우리는 먼저 이웃 방송국에서 진행중인, 권력에 고분고분하지 않던 직원들에 대한 무자비한 복수극을 떠올렸지. 블랙리스트가 좀비처럼 되살아나 떠도는 시대에 명칭은 달라도 내용은 비슷하리란 불길한 예감이 우리를 휘감았고... 제주가 유배지가 되어버릴 수도 있었을 터. 그때였지... 캠프 관계자로부터 전화가 다시 걸려온 게. 처음엔 누구나 농담으로 들었을 얘기. 말도 안 된다고 펄쩍 뛴 나는 당신에게 얘기도 꺼내지 않았었지... 두 번째 전화를 받고 나서야 생각해보니 이것은 당신에게 제안한 일이지 내 일이 아니지 않았겠소. 며칠 고민 끝에 전화온 얘기를 해주었지... 돌아보면 절묘하기도 하지. 제주행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시기, 본인도 아닌 남편한테 전화로 걸어온 운명의 이 시간차 공격 결과를 생각해보면... 교착 상태에 빠진 제주행. 그리고 구체성을 띠며 걸려온 캠프의 전화. 나는 당신 눈빛이 흔들리는 걸 느꼈소. 제주행이 우리의 안락을 위한 현실 도피라면 캠프행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단번에 끊어내버릴 수도 있는 현실 참여의 기회. 그게 문재인이라니 훨씬 현실적이고 매력적인 이야기로 들렸겠지. 당신은 문재인을 좋아했으니까... 2012년 대선 결과가 나온 날 아침, 당신은 눈물을 쏟으며 출근했었지. 방송국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며 5년을 참아왔는데 5년을 다시 견뎌야 한다니 막막했겠지... 논의 끝에 우린 캠프 관계자를 만나보기로 했지. 흔들리던 당신 눈빛으로 미루어 우리는 어쩌면 설득하러 간 게 아니라 설득 당하러 간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소. 시위 나갔다 경찰에 붙잡혀 있던 당신 걱정에 밤새 경찰서 밖에서 발을 동동 굴렀던 일이 생각나네. 하루만에 풀려난 훈방이었지... 시끄럽고 불편하고 낯설기까지 한 전투를 각오해야 하는 현실 참여에 당신이 흔들린 걸 보면 당신에겐 세상을 바꿔보고자 했던 학생 때의 열정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나 보오. 우리와 문재인의 만남은 그런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지. 마포의 한 식당에서. 세상의 평가 그대로 그는 소탈하고, 솔직하고, 친근해서 가식이나 권위 의식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소. 서로 궁금한 것들을 묻다가 살아온 얘기들을 하다가 안도현의 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 얘기를 하다 블라인드 테스트가 화제에 올랐지. KBS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로 입사한 첫 기수인 당신에게 그는 이것저것 물었지. 출신 학교를 지우고 시험을 치르는 블라인드 테스트. 한마디로 학벌이 아니라 지원자의 삶을, 실력을 보자는 입사 시험. 정권이 바뀌면서 흐지부지된 블라인드 테스트는 문재인을 통해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블라인드 테스트가 공공기관 입사 시험 방식으로 공식화되면 우리는 학벌로부터 조금은 멀어지게 될까, 청춘들에게 이 제도가 조금은 숨 쉴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들을 하다 당신이 입버릇처럼 말했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말은 어쩌면 문재인표 블라인드 테스트라는 우회로를 통해서 실현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소. 문재인의 책 <운명>에는 이런 내용이 나오지. ‘금방 동질감 같은 게 느껴졌다. 나와 같은 세계에 속한 사람이라는 느낌 같은 게 있었다.’ 문재인이 노무현을 처음 만난 느낌에 대해 쓴 구절이오. 당신과 문재인이 비슷한 거 같다는 말은 사실 내가 한 말이 아니라 그가 자신의 입으로 한 말이잖소. 그는 우리와 두 시간 가량의 대화를 끝내며 이렇지 말했지. “우리랑 같은 과시구만.” 당신이 마음에 들었다는 뜻일 터.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아, 이걸로 마누라 뺏기는구나, 하였소. 기분이 그리 나쁘진 않았소. 다만 이제 마음의 준비가 좀 필요하겠다, 싶었지. 유신의 유물 같기도 한 블랙리스트가 유령처럼 떠도는 시대. 그런 시대에는 개인이든, 가정이든, 회사든, 사회든 안팎으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답답한 공기가 주위를 맴돌곤 하지. 생각이 있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더 맑은 공기, 더 온전한 자유, 더 공정한 기회를 갈망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안에서도 다치고 밖에서도 다칠 바에야, 생각이 안에서도 밖에서도 죽을 바에야, 지옥으로 향하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결국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되는 법. 당신도 그런 거겠지... 역사가 대의와 사람과 심장의 동시간적 접속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그날 우리는 마포의 한 식당에서 낡고 부패한 권력 교체라는 목표에 각자의 길을 걷다 우연히 만난 것일 거라 생각했소. 군사독재 시절 우리는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서늘한 문구로 현실을 알아가곤 했었지. 아무도 웃지 못했소... 세월이 흘러 그 무섭고도 슬픈 문구로부터 무언가를 깨달은 사람들은 촛불과 미소로 권력이 참담하게 쓰러뜨린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고 있소. 아마도 세계는 최루탄 하나 터지지 않고,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보도블록 하나 깨지 않고, 돌멩이 하나 던지지 않고 이룬 혁명이 여기 한국에 있다고 소개하겠지. 촛불 혁명으로 명명될 역사적인 순간들을 그려 내며 우리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 있소. 머리를 감은 사람은 갓을 털어 쓰고, 목욕을 한 사람은 옷을 털어 입는다 했듯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며 우리는 우리를 대표할 사람도 새로 선출하겠지... 온갖 낡은 것들을 씻어내면서 정의가 살아 숨쉬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어 주는 새시대의 첫째가 당신처럼 나도 문재인이었으면 좋겠소. 촛불로 거짓을 씻고, 촛불과 미소로 우리 스스로 오욕을 씻어낸 새시대의 첫째가, 새시대 첫번째 대통령이, 그 누구보다 기득권의 골칫덩어리 문재인이었으면 좋겠소.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당신의 건투를 비오.
  • ‘백년손님’ 박상민, “옆집에 최순실 산다” 근처 은행 갔는데..

    ‘백년손님’ 박상민, “옆집에 최순실 산다” 근처 은행 갔는데..

    박상민이 옆집에 국정농단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최순실이 살았다고 했다. 가수 박상민이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서 ‘최순실이 옆집 이웃이었다’고 밝혀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날 MC 김원희는 “박상민 씨 이웃집에 정말 유명한 사람이 살고 있다고 하던데”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원희의 물음에 “지금 대한민국뿐만 아니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다. 최 씨이고, 끝자가 실이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다들 최순실을 떠올리곤 “농담하지 말라”, “진짜냐”고 했지만 박상민은 “603호, 604호 진짜 옆집이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상민은 “독일 갔다 와서 살려고 얻어놨는데, 독일에서 와서 바로 잡혀간 거다. 내가 603호인데 604호로. 한 번도 보진 못했는데 아마 봤으면 내가...”라며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상민은 뒤이어 “아내가 부동산 사람한테 9월 초에 최순실이 이사 왔다는 얘기를 들었다더라. 그래서 한 번 볼 수 있을까 그랬는데 보진 못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나한테 ‘604호 이사 간다는데 이거 그냥 보낼 거야?’라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아내의 불타는 정의감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상민은 “그 후 집 근처 은행 갔는데 SBS 기자들이 은행을 계속 왔다 갔다 하더라. 알고 보니 그 은행이 최순실이 출국 후 15억 원을 찾아간 은행이었다”라고 전해 재차 놀라움을 안겼다. 박상민의 ‘이웃’ 이야기를 듣고 난 성대현은 박상민에게 “형 부자예요?”라고 물었고, 잠시 머뭇거리던 박상민은 “사기만 안 당했으면 대출 안 끼고 샀을 것”이라며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취자와 아픔·행복 나누는 DJ 꿈꿔”

    “청취자와 아픔·행복 나누는 DJ 꿈꿔”

    6일부터 KBS ‘매일 그대와…’ “친근한 이웃집 남자 같은 이미지젊은층도 포용…위로·희망 줄 것” “연기할 때 해오던 습관처럼 DJ로서도 리허설을 한 번 해봤는데 흥분되고 떨리는 마음은 감출 수 없네요.”연기자 최수종(55)이 오는 6일부터 매일 아침 9~11시에 방송되는 KBS 해피FM(106.1㎒) ‘매일 그대와 최수종입니다’를 통해 청취자들을 만난다. 그가 DJ를 맡은 것은 1988~1990년 진행을 맡았던 KBS 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 이후 27년 만이다. 2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20대 하이틴 스타로서 DJ를 맡았던 때와 지금의 기분은 너무나 다르다”고 말했다. “제 자랑 같지만 어느 배우보다 대본을 많이 읽고 외웠다고 자부하고 늘 대본을 완벽하게 숙지해 가는 편인데 생방송인 라디오는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잖아요. 요즘은 실시간 소통이 많고 과거와는 상황도 많이 바뀌었구요. 하지만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라디오의 매력인 것 같아요.” 사극에서 근엄한 왕 역할을 자주 맡아온 그는 DJ로서는 친근한 이웃집 남자 같은 이미지를 주로 보여줄 예정이다. “제가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거든요. 솔직히 생방송 중에 아픈 사연을 읽다가 눈물이 나면 참을 수 없을까 봐 그게 가장 걱정이 돼요. 그럼 다음 사연을 소개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처음 사극을 할 때는 현장에서 특이한 웃음소리 때문에 야단도 많이 맞았지요. 하지만 제 감정을 그대로 전하고 청취자들과 아픈 마음과 행복한 마음을 함께 나누는 친근한 DJ가 되고 싶어요.” 요즘도 새벽 5시 반이면 일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는 그는 “주변에서는 하루 이틀 지나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충고하지만 저는 아침형 인간이라서 그런 걱정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라디오 복귀에 27년이나 걸린 이유에 대해선 “만일 라디오 생방송을 하고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게 될 경우 다른 출연진과 스태프에게 민폐를 끼칠까 봐 장고를 거듭했다”고 밝혔다. 최근 아내 하희라가 3일간 스페셜 라디오 DJ를 맡아 응원하면서 달라진 방송 시스템을 체감했다는 그는 젊은층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방송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람의 고민은 나이대와 상관없이 비슷한 것 같아요. 일어나지 않는 일들에 대해 미리 근심하고 염려하는 경우가 많죠. 특히 요즘 어렵고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청취자들 곁에서 조언하면서 위로와 희망을 주는 방송을 하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신예 기대주 이웃집꽃순이, ‘시무룩’으로 데뷔

    신예 기대주 이웃집꽃순이, ‘시무룩’으로 데뷔

    신인 가수 이웃집꽃순이가 16일 정오 공개한 데뷔 앨범을 통해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다. 데뷔곡은 ‘시무룩’이다. 프로듀싱 팀 ‘Fresh Uncle’(신상근, 육철민, 최선)의 어쿠스틱 사운드 앨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시무룩’은 퍼커션이 주된 리듬 위에 어쿠스틱 기타가 어우러진 어쿠스틱 팝 곡이다. 좋아하는 남자의 애매한 표현에 시무룩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사랑해”라고 외치는 앙증맞고 귀여운 고백이 감상 포인트다. 인형 같은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데뷔 전부터 볼빨간사춘기와 견줄 만한 기대주로 관심을 한몸에 받은 이웃집꽃순이가 데뷔와 함께 어떤 반향을 가져올지 기대를 모은다. 이웃집꽃순이는 “좋은 노래들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웃집꽃순이는 다양한 공연과 방송을 통해 대중과의 활발한 소통을 나눌 예정이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무섭게 생긴 이웃집 동물 마음은 어떨지 모르잖아

    [이주의 어린이 책] 무섭게 생긴 이웃집 동물 마음은 어떨지 모르잖아

    콩이네 옆집이 수상하다!/천효정 지음/윤정주 그림/문학동네/88쪽/1만 1000원 가장하지 않은 유머,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빚어내며 재능 있는 이야기꾼으로 인정받은 천효정 작가가 새 작품을 내놨다. 이번에도 투명하고 천진한 아이들을 그대로 들여보낸 듯한 등장인물들이 입가에 어느새 미소를 머금게 한다. “수상하다, 수상해! 당장 친구들한테 알려야지!” 누구의 말이든 의심하지 않고 믿고 먼저 덥석 손을 내미는 생쥐 콩이가 야단법석이 났다. 집 옆 구덩이에 온몸이 시커먼 정체 모를 짐승이 스멀스멀 나타난 것. 하도 작아 강낭콩이 데굴데굴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콩이의 달음박질에 친구들이 하나씩 말을 보탠다. 남 흉보기 대장 두더지 빽은 옆집 동물이 다리가 여섯 개라는 소문을 전한다. 비꼬기 대장 개구리 씨니는 눈이 다섯 개라고 공포를 더한다. 보따리에 시체를 넣고 다닌다는 소문이 도는 청설모 아저씨 깡군은 문제의 이웃이 패거리로 다닌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들려준다. 친구들이 살을 붙이면 붙일수록 이웃 동물은 점점 기괴해지고 공포는 몸집을 불린다. 집에 콕 박혀 있기로 한 콩이의 결심에 동물 친구들이 찾아오고 뒤이어 의문의 손님이 문을 두드린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웃이 제 발로 찾아온 것. 그의 등장에 동물들이 공격 태세를 갖추자 생쥐 콩이가 아차, 싶다는 듯 입을 연다. “생각해 보면 이사 온 동물의 생김새가 어떻다는 얘기만 들었지 마음씨가 어떻다는 얘기는 못 들었잖아. 무섭게 생겼다고 꼭 나쁜 동물이라는 법은 없는데 말이야.” 누군가를 순전히 믿기만 하고, 눈치는 없어도 호감 표현엔 거침없고, 얄밉게 말하지만 사랑을 갈구하는 동물들. 천진한 아이들의 모습이 깃든 이들의 이야기가 유쾌하고 사랑스럽다. 초등 저학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화재난 이웃집서 가스통 끌고 나온 中 노인

    화재난 이웃집서 가스통 끌고 나온 中 노인

    화재가 난 이웃집에 뛰어들어 불이 붙은 가스통을 끌고 나온 중국 노인의 영상이 공개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장쑤성 우시의 한 가정집에서는 LPG 가스통 교체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 순식간에 부엌은 화염에 휩싸였고 불은 가스통에도 옮아붙었다. 가스통이 터진다면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바로 이때 인근에 있던 차이딩펑(蔡定锋·63)은 곧장 이웃집에 뛰어들어 가스통을 밖으로 끌고 나왔다. 그리고는 화재현장에서 50여 미터 떨어진 강가까지 가스통을 끌고 달려가 강물에 가스통을 던졌다. 화재 피해를 당한 남성은 얼굴과 손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딩펑의 용감무쌍한 모습은 카메라에 담겼고, 온라인을 통해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그를 영웅으로 추앙했다. 차이딩펑은 “필요하다면, 희생이라도 할 생각이었다”며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영상=People‘s Daily, China/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러 20세 체스챔피언, ‘파쿠르’ 중 추락해 사망

    러 20세 체스챔피언, ‘파쿠르’ 중 추락해 사망

    체스 세계 챔피언 출신으로 미래가 유망했던 청년이 무모한 '프리런닝'을 하다가 결국 숨졌다. 최근 러시아 언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유리 엘리시프(20)가 추락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엘리시프가 지난 2012년 16세 이하 세계 체스대회에서 우승한 챔피언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다. 여기에 그를 죽음으로 이끈 원인이 바로 프리런닝으로 ‘파쿠르’(parkour)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프랑스에서 유래한 파쿠르는 장비없이 다양한 장애물을 이동하는 훈련법을 말한다. 최근에 파쿠르는 빌딩 사이를 도구 없이 뛰어 건너거나 맨몸으로 기어오르는 신종 익스트림 스포츠로 더욱 각광 받고있다. 문제는 위험천만한 파쿠르의 특성 때문에 이번 사례와 같은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이번 엘리시프의 사고 역시 아파트 발코니에서 이웃집 발코니로 뛰어넘다가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언론은 "전도유망한 청년이 위험한 파쿠르를 하다가 사망했다"면서 "올해 초에도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웃집 ‘소아성애자’, 11세 소녀가 직접 잡았다

    영국의 한 11세 소녀가 70대의 소아성애자를 직접 ‘체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영국 클리블랜드의 11살 소녀 A는 얼마 전 이웃집에 사는 71세 남성 데이비드 팩켓(사진)으로부터 끔찍한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이 소녀는 친구 2명과 함께 길을 걷고 있었는데, 데이비드가 다가와 소녀에게 ‘보물찾기’를 하러 가자며 자신의 차로 데려가려 했다. 당시 소녀의 친구가 ‘함께 가도 되냐’고 묻자, 이 남성은 차에 자리가 없다며 굳이 소녀만 데리고 가려 했다. 또 강제로 소녀에게 키스를 하려 했으며, 동의하지 않은 채 소녀의 사진을 찍으려 하기도 했다. 다행히 소녀가 이를 거부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자신의 부모에게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평소 데이비드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던 부모는 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결국 이 소녀는 주머니에 녹음기를 감춘 채 그에게 접근했고, 그가 이웃들은 모르는 소아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혀줄 증거를 잡는데 성공했다. 소녀가 녹음한 녹음 파일에는 “네게 (성적으로)끌린다. 넌 내게 끌리지 않니?”, “성관계에 대해서 아느냐” 등의 발언을 내뱉는 데이비스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소녀는 경찰에게 해당 파일을 제출했고 데이비스는 결국 체포됐다. 이후 현지 법원은 그의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8개월, 집행유예 18개월을 선고하고 성범죄자 공개명단에 10년간 이름을 올리도록 명령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서 가장 유명한 ‘광고 속 아기’ 90세 생일 맞았다

    세계서 가장 유명한 ‘광고 속 아기’ 90세 생일 맞았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중년층 이상이면 누구나 얼굴을 기억할 만한 '아기'가 90세 생일을 맞았다. 최근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현재도 건강하게 살고있는 앤 터너 쿡 할머니가 지난 20일(현지시간) 90세 생일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젊은층에게는 그냥 평범한 이웃집 노인으로 보이는 쿡 할머니는 사실 전세계에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사다. 바로 세계적인 이유식 브랜드 미국 거버사의 아기 모델이었기 때문. 사연은 9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27년 생후 4개월의 아기였던 할머니는 스케치 그림 한 장을 얻게됐다. 옆 집에 살던 화가가 쿡 할머니를 보고 기념으로 그려준 것으로 입을 벌린 건강한 아기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돼있다. 이 스케치는 이듬해 아기모델을 뽑는 거버사에 응모됐고 얼마 후 광고로 사용하겠다는 연락을 받으며 쿡 할머니는 정식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지난 1931년 이 스케치 그림은 거버사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면서 모든 상품에 얼굴이 실리게 됐다. 실제로 이 스케치 광고 덕에 거버의 제품도 날개 돋힌듯 팔렸으며 거버라는 상표보다 이 얼굴이 세계에서 더 유명해졌다. 거버사의 부회장인 데이비드 예츠는 "이 스케치는 행복하고 건강한 아기, 부모가 신뢰하는 아이콘이 됐다"면서 "우리 회사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현재 플로리다 탬파에 살고있는 쿡 할머니는 영어교사 생활을 하다 은퇴했으며 여전히 거버의 ‘얼굴’로 활동 중이다. 쿡 할머니는 “내 얼굴이 정식으로 거버 제품에 새겨진 이후 나는 건강하고 행복한 아기의 아이콘이 됐다” 면서 “1931년에는 회사 측이 집과 차를 사기에 충분할 만큼의 광고비도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얼굴이 90년 동안이나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치 못했다”면서 “내 딸이 손주에게 ‘저 이유식 병 얼굴이 바로 할머니야’라는 말을 듣고 흐뭇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고] 협동, 더불어 잘살게 하는 힘/김재균 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장

    [기고] 협동, 더불어 잘살게 하는 힘/김재균 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장

    우리나라에는 힘을 합쳐 일하는 ‘협동농기구’들이 매우 발달했다. 한꺼번에 7~8명이 함께 흙을 퍼 나르고 땅을 고르는 가래라든지,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 물을 퍼 올리는 맞두레, 역시 두 사람이 발판을 밟아 곡식을 찧는 디딜방아가 그렇다. 심지어 혼자 사용해도 되는 삽에 줄을 매어 효율성 높은 협동의 도구로 만들어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협동은 모든 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유독 두드러진 현상이다. 왜 우리는 협동의 방식으로 농사를 지었을까? 협동의 가치와 효과를 간파했기 때문이다. 야생에서 사자의 무리는 자신들보다 덩치가 몇 배나 큰 코끼리를 쓰러뜨리고, 작은 물고기들이 뭉쳐 크게 보이게 해 큰 물고기를 물리친다. 조상들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여 작은 힘이라도 합치는 것이 좋고, ‘개미가 절구통 물어 간다’고 할 정도로 협동의 위력을 대단하게 평가했다. 1970년대 농촌 근대화를 앞당긴 새마을운동의 기본 정신도 결국 협동이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호소하면서 민족 생존의 길을 협동에서 찾기도 했다. 협동이 농업 사회에서 가장 잘 표출된 것이 두레다. 두레 정신은 협동의 바탕 위에 양보와 배려심이 녹아 있는 공동체 문화의 정수다. 농사일의 고됨을 협동으로 극복하고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를 형성했다. 두레 정신은 농촌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는 밑거름이 됐고 가족 간, 이웃 간 갈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했다. 놀이문화로 즐기기도 했는데, 줄다리기를 하면서 단순한 힘의 합보다 조화와 화합의 힘이 크다는 것도 깨달았다. 협동의 미덕은 역사 기록에도 자주 등장한다. 조선 후기 농촌사회를 노래한 정학유의 ‘농가월령가’는 ‘이웃집 사람들이 힘을 모아 제 일 하듯 한다’고 협동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렸다. 세종실록 17년 기록에는 ‘협동주제’, 즉 협동하고 구제해 기근을 면하게 한 자에게는 관직을 주겠다면서 협동을 독려하는 내용도 있다. 고려 후기 학자인 이곡의 문집 ‘가정집’에는 ‘협동하고 화목하는 기풍이 일어나면 너그럽고 아름다운 풍속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협동이 사회를 아름답고 조화롭게 한다고 적었다. 농경사회에서 요구된 협동이 주로 육체적인 것이었다면 요즘 시대에는 지식과 기술, 정보, 사고 등 무형 자산의 협동이 필요하다. 학문 간의 융복합, 학교와 산업현장의 협력,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 도시와 농촌의 협력, 농업의 1·2·3차 역할을 아우르는 6차 산업화 등이 새로운 형태의 협동이라 하겠다. 우리가 각종 단체 운동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원인을 분석해 보면 모두 고도의 협동 시스템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에게는 오랜 농경 역사를 통해 축적한 아름다운 협동의 DNA가 있다. 즉 우리는 더불어 일하고 즐길 줄 아는 협동 민족이다. 시대가 변했다고 협동의 가치마저 변한 건 아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속담은 지금도 유효하다. 수확의 계절을 맞아 옛 농촌 들녘에 퍼졌던 협동의 메아리가 다시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기 바란다. 그렇게 함께 멀리 가고 더불어 잘사는 세상이 오기를 소망한다.
  • [포토다큐]동작구민 주목! 소독차 뒤꽁무니 쫓던 그 시절로 초대합니다

    소독차(방역차)에서 나오는 매캐한 연기가 뭐 그리고 좋다고 뒤를 쫓았는지…그래도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절이 다 추억입니다. 서울은 변화무쌍한 도시입니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지구상에서 가장 극적으로 변한 도시로 꼽힐 정도입니다. 과거 살던 동네를 몇년만에 방문하면 마치 중국의 변검(공연 중 등장인물의 감정변화 등에 따라 가면을 순식간에 바꿔쓰는 기법) 공연이라도 하듯 순식간에 변해있습니다. 너무 빠른 변화 탓에 더러는 서운할 때도 있습니다. 장소에 묻어 있는 소중한 추억까지 사라진 것 같기 때문이죠. 서울 동작구가 빠른 개발과 변화 속에 구민들이 느꼈을 아쉬움을 달래주려 최근 특별한 사진전을 개최했습니다. ‘사당4동 추억 나눔 사진전’ 입니다. 이 전시회에는 198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사당4동 골목골목과 지역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100점이 전시됐습니다. 특이한 건 2개의 사진이 1조를 이뤘다는 점입니다. 20~30여년 전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 50장과 같은 장소에서 최근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 50장을 함께 전시한 겁니다. 우리가 사는 마을이 얼마나 빠르게 변했는지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자, 그럼 사당4동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감상해볼까요? 사진 중간의 흰색선을 손가락이나 마우스로 눌러 좌우로 잡아 당기면 과거와 현재 모습을 비교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1997년 촬영된 옛 상신아파트와 2016년 촬영한 휴먼시아 아파트입니다. 상신아파트는 2000년대 초 철거됐고 같은 자리에 휴먼시아 아파트로 들어섰습니다. 옛 사진에는 연기를 뿜으며 방역작업 중인 소독차가 보입니다. 다소 울퉁불퉁해 보이는 길바닥이 지금은 깨끗이 정비돼 한결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여기도 방역 작업을 하는 인부가 보이네요. 사당4동의 옛 유성목욕탕 앞입니다. 예전에는 휘발성 경유와 살충제를 섞어 뿌리는 ‘연막소독’을 했습니다. 경유가 탈 때 그을음을 내뿜으며 불완전 연소하는 탓에 환경오염과 피부질환이 생기기도 했죠. 이 때문에 20년 전부터 주택지역에서는 연기 없는 ‘연무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훨씬 위생적인 방법인데도 불만스러워하는 주민들도 있다는데요. 연기가 안 나오는데 무슨 소독이 되느냐는 주장입니다. 지역민들의 볼멘소리는 어쩌면 추억을 돌려달라는 하소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992년 촬영한 옛 사진에는 이제 도심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방앗간도 보이네요. 여기는 어디일까요?  네, ‘89번 종점’을 맞춘 분이라면 사당동 아재 인정! 왼쪽 사진은 1996년 범진여객 종점이 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소독차 뒤로 빼곡히 들어선 버스들이 보이시죠? 지금은 말끔한 주차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이제 시내 모습을 좀 볼까요. 여기는 사당3동 백제갈비 앞 버스 정류장입니다. 왼쪽 사진은 1990년 촬영됐습니다. 길게 늘어선 승객들의 복장과 흰 바탕의 버스 디자인이 모두 촌스럽게 보이지만 동시에 정감이 넘칩니다. 자, 여기는 사당시장 사거리의 모습입니다. 왼쪽 사진은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촬영됐습니다. 비치파라솔 아래서 과일을 파는 노점들, 거리를 청소하는 상인이 빛바랜 필름 사진과 묘하게 어울립니다. 다방, 만화방 같은 간판도 보이네요. 오른쪽의 지금 모습은 역시나 잘 정비돼 있군요. 사당시장 사거리 사진 한 장 더 보고 갈게요. 초록색과 파란색 모자를 눌러쓴 자원 봉사자들이 교통지도를 합니다. 지금은 보기 어려운 차종이 여럿 있네요. 1990년 촬영했습니다. 1992년 현 남성역 1번 출구 앞의 모습입니다. 그때는 청소를 다들 좋아했나 봐요 ㅠㅠ 초록색 새마을운동 모자를 쓴 주민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짜잔! 지역 소식을 살뜰히 전하는 동작구 소식지입니다. 1993년 6월 25일에는 ‘거리의 담배꽁초와 껌, 휴지를 추방하자’는 내용이 실렸네요. 참동작구민 캠페인도 눈에 띕니다. ‘장승백씨는 어제 이사 온 이웃집에서 이웃사촌이 되자며 떡을 보내온 일을 생각하니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 응? 장승백씨가 만약 공무원이었다면 지금은 김영란법 위반인 셈이네요. 지금은 소식지가 온라인 버전으로도 발행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떠나본 동작의 시간여행, 어떠셨나요. 이번주말 가족들과 함께 마을을 돌며 사진 속에 추억을 담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글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사진제공 동작구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더 쉽게, 더 재미있게… ‘춤’으로 풀어낸 과학논문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더 쉽게, 더 재미있게… ‘춤’으로 풀어낸 과학논문

    공부 잘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는 책이나 입시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상대성이론으로 유명한 20세기 위대한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도 “무언가를 이웃집 아이나 할머니에게 설명할 수 없다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듯이 자신이 배운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않다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박사학위 춤으로’ 대회 12개팀 참가 그렇다면 어려운 수학식이나 거북이 등껍질 같은 화학식으로 가득찬 과학논문들은 어떨까요. 쉬운 용어나 표현으로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신체를 이용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창작행위인 춤을 이용한다면 일반인들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는 않을까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시작된 것이 바로 ‘당신의 박사학위를 춤으로’(Dance Your Ph.D.)라는 대회입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를 발행하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과학자들은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고 과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08년부터 연구자가 자신의 연구를 춤으로 표현하는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참가 요건은 ▲박사학위를 소지했거나 박사학위 과정에 재학 중일 것 ▲사회과학을 포함한 과학과 관련된 학위과정일 것 ▲연구자가 꼭 직접 춤을 출 것입니다. 종합 우승자에게는 1000달러의 상금과 내년 초 AAAS 연례회의가 열리는 미국 보스턴 여행권이, 각 분야 우승자에게는 500달러가 주어집니다. 또 우승자들의 작품은 전문 안무가들과 협의를 거쳐 다듬어진 뒤 AAAS 연례회의에서 공연될 예정이라고도 합니다. ●인공심장 판막 원리, 살사댄스로 설명 매년 10~30개 정도의 연구자들이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도 전 세계 12개 팀이 참가해 전공 분야의 최신 연구내용을 다양한 춤으로 표현해 경쟁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생물학, 화학, 사회과학 3개 분야와 인기상 수상자가 선정됐습니다. 원래 이 대회는 물리, 화학, 생물, 사회과학 4개 분야에서 수상자를 뽑는데 이번에는 아쉽게 물리학 분야는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올해의 최우수상 수상작품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생명공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제이컵 브루버트와 동료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들은 소와 돼지, 독특한 외과의사 복장을 하고 훌라후프와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을 이용해 살사댄스와 탭댄스를 추면서 복잡한 인공심장 판막 구조와 원리를 효과적으로 설명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생물학 분야 우승은 항생제 내성을 갖는 박테리아가 어떻게 형성되고 확산되는지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영국 글래스고대 칼라 브라운 박사에게 돌아갔습니다.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에 재학 중인 마거릿 다닐로비치에게 우승의 영광이 돌아갔습니다. 다닐로비치는 나이를 먹을수록 근육이 퇴화되는 원리와 전 세계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고령화 인구 증가에 따른 적응 문제를 사회적으로 어떻게 해결할지 펑키댄스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과학은 점잖은 학문의 세계라고만 생각하는 이들에겐 이런 행사나 매년 9월 중순에 열리는 이그노벨상 시상식이 장난 같고 과학의 권위를 떨어뜨린다고 여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어렵고 근엄하기만 한 과학을 재미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웃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과학이 학문의 영역을 떠나 문화나 사회의 한 영역으로도 확고히 자리잡았다는 의미 아닐까요. 우리 사회 역시 항상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강조하기는 하지만 최근 일어나고 있는 사건사고들을 보다 보면 여전히 과학은 먼 나라 얘기이고 머릿속 사변으로만 남아 있는 것 아닌가 싶어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edmondy@seoul.co.kr
  • 수애 ‘우리집에 사는 남자’ 발랄 캐릭터 변신 “나도 몰랐던 모습 찾고 있다”

    수애 ‘우리집에 사는 남자’ 발랄 캐릭터 변신 “나도 몰랐던 모습 찾고 있다”

    배우 수애가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서 밝고 발랄한 캐릭터로 돌아온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극본 김은정, 연출 김정민)의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수애, 김영광, 조보아, 이수혁이 참석했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물이다.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세 살 연하 남성이 자신이 아빠라고 우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수애는 “가벼운 캐릭터를 한번 보여주고 싶었다”며 “요즘 현장에서 나도 몰랐던 모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수애가 연기하는 홍나리는 비행기 승무원이다. 그는 “승무원은 어린 시절 꿈이기도 했다”며 “드라마 속에서나마 이 직업을 연기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김영광·이수혁·조보아 등 젊은 연기자들이 출연하는 것은 물론 ‘이웃집 꽃미남’ 등으로 필력을 인정받은 김은정 작가, ‘조선총잡이’(2014) ‘공주의 남자’(2011) 등을 통해 유려한 영상미를 뽐낸 김정민 PD의 의기투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오는 24일 첫 방송.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리집에 사는 남자’ 승무원 변신 수애, 들었다 놨다 할 남자는?

    ‘우리집에 사는 남자’ 승무원 변신 수애, 들었다 놨다 할 남자는?

    ‘우리집에 사는 남자’ 예고편이 네티즌 눈길을 끌었다. 이달 24일부터 방영될 KBS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어떤 드라마일까. ‘구르미 그린 달빛’이 18일 인기리에 종영되며 후속작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윤곽을 드러냈다. 수애, 김영광, 이수혁, 조보아, 김지훈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예고편에서는 승무원 복장을 한 수애가 등장한다. 이어 김영광 등의 배우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며 이후 전개될 등장인물 간의 관계를 암시한다. 수애가 맡은 역할은 홍나리, 스튜어디스로 일하는 독신 여성이다. 이번 후속작이 과연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편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동명의 인기 웹툰 ‘우리 집에 사는 남자’를 원작으로 하는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로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을 집필한 김은정 작가와 ‘조선총잡이’, ‘공주의 남자’ 등 유려한 영상미를 자랑한 김정민 PD가 의기투합한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10월 24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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