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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8월 넷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8월 넷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8월 넷째 주말을 맞아 주변의 가볼만한 미술전시를 추천한다.대구에서 활동하는 이팔용 작가의 ‘이팔용 초대개인전 : 푸른 핏줄’이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리고 있다. 돌 표면에 가느다란 선들의 조합과 화석처럼 박혀있는 자연의 흔적들을 그려넣어 극사실적 표현을 현대적 감각과 색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커피라는 재료에 전통 수묵화 및 수채화 기법을 적용하는 ‘커피그림쟁이’ 장인영 작가의 색다른 전시 ‘장인영 개인전 : 커피로 그리다’전이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9월 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주는 단체전 전시들이 눈에 띈다. 강리, 구은정, 김신혜 등 12인의 작가들이 참여한 ‘푸른유리구슬소리 : 인류세 시대를 애도하기’전은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9월 5일까지, 김온, 김혜원, 박서보 등 11인의 작가들이 참여한 ‘시시각각’전이 용산구 드로잉룸갤러리에서 9월 10일까지, 권진희, 서희수, 이상협 등 9인의 작가들이 참여한 ‘사유공간’전이 강남구 케이옥션 전시장B1에서 9월 14일까지 열린다. 용산구 베리어스 스몰 파이어스(VSF)는 나이트 갤러리와 함께 협업 전시 ‘SUNBURST’전을 9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이트 갤러리 소속 작가인 안드레아 마리 브레이링, 미라댄시, 사마라 골든, 로보트 나바의 신작을 감상할 수 있다. 서지민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서지민개인전 : [web발신]무료수신거부’전이 중구 리:플랫에서 다음달 18일까지 열린다.전혜주, 정재경, 이현종, 허수연 작가가 참여한 단체전 ‘긴 지금’전이 종로구d/p에서 9월 18일까지 개최되며, 추상회화 작업을 통해 현대 도시의 심리적 풍경을 그리는 구지윤 작가의 개인전 ‘혀와 손톱’이 종로구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윤상윤 개인전 : 유벤투스’전이 마포구 씨알콜렉티브에서, ‘이채은 개인전 : 결국 한방향으로 흐르는 시간들’전이 성동구 챕터투 야드에서 개최된다. 세 전시 모두 9월 25일까지. 놓치기 아쉬운 사진전도 있다. 마포구 대안공간 루프에서는 박형근 작가의 사진전 ‘차가운 꿈’을 개최한다. 작가는 17여 년 동안 제주의 모습을 대형 카메라로 기록하면서, 천혜의 자연경관과 원시성에 가려진 제주도의 이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트라우마 : 퓰리처상 사진전 & 15분’전이 열린다. 옥승철, 김기라, 이동욱, 김옥선 외 2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둘다 9월 26일까지 전시한다. 인천의 정서진 아트큐브에서는 2021년 세번째 전시로 조은필 작가의 ‘그랑블루 Le Grand Bleu’전을 다음달 26일까지 개최하며, 용인시 갤러리위에서는 자의식에 의해 새롭게 조형된 이질적 세계를 캔버스에 흥미롭게 풀어내는 김형무 작가의 초대전 ‘Landscape-Nowhere’전이 다음달 29일까지 개최된다.최수환 작가의 개인전 ‘Walk in Emptiness’전이 10월 3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정정엽 작가의 개인전 ‘걷는 달’전이 10월 31일까지 파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 열린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함께 기획한 특별전 ‘수중유물, 고려바다의 흔적’이 10월 17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지난 1976년부터 2019년까지 40여 년간의 수중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신안선과 고려 선박에서 인양된 수중유물 450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백화점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을 방불케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신규 개관전시로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 100여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아트컬렉티브 : 나우&네버’전을 11월 21일까지 개최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박서보, 이강소, 이우환, 전광영 등 거장들의 작품과 에드루샤, 오스 제미오스와 미스터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다음 주에 시작하는 전시회를 소개한다. ‘조은혜 개인전 : The Wave of Seoul’이 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9월 3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조은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물과 연관된 장소를 그린 작품을 선보이는데, 다채로운 색감과 생기있는 리듬감이 특징인 그의 작품은 우리의 삶과 물결을 엮어 개인과 사회의 조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김지혜, 형세린 작가의 ‘그즈음’전이 서대문구 갤러리 아미디에서, 김춘재 작가의 초대전 ‘Tiny wood’전이 서초구 스페이스 엄에서, 천현태 작가의 초대전 ‘한국의 미’전이 종로구 올미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이외에도 많은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서울 마포구는 여성의 임신·출산 전 과정과 자녀의 건강 관리를 돕는 ‘햇빛센터’가 19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구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완화하고자 지난해 8월 서울시로부터 2억 9000만원을 확보해 모자건강센터로 이용되던 마포구 보건소 2층 전체를 햇빛센터로 넓혔다. 기존보다 2배 넓은 584㎡의 공간에 난임부부 상담실, 모자건강 교육실, 임산부 휴게 쉼터, 오감발달존 등이 마련됐다. 구는 이곳에서 난임부부 지원 확대, 산후도우미 및 산후조리비 지원, 수유 지원, 산후우울증 예방 관리 등 다양한 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1인 가구 비율이 유독 높은 마포구는 출산율 또한 저조하다”며 “퍼주기식 지원 대신 지역사회가 임신과 출산, 산후 관리까지 함께 한다는 기조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케이옥션 경매 나온 샤갈 작품…45억원부터 시작

    마르크 샤갈이 프랑스 남부 생 폴 드 방스에서 그린 꽃이 있는 풍경 그림이 국내 경매에 출품됐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샤갈 작품과 비슷한 시기 제작된 그림이어서 눈길을 끈다. 케이옥션은 오는 26일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경매에 총 147점, 약 140억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된다고 13일 밝혔다. 샤갈의 1973년작 ‘생 폴 드 방스의 정원’이 최고가 작품으로, 45억원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생 폴 드 방스는 샤갈이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인생 후반기를 보낸 곳이다. 그곳의 풍요로운 자연환경 속에서 샤갈은 꽃을 통해 색채의 향연을 펼쳤다. 출품작에는 샤갈의 주요 소재인 꽃과 여인이 동시에 등장한다. 화려한 꽃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그 아래에 누운 여인이 보인다.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1975)도 샤갈이 생 폴 드 방스에서 그린 작품이다. 꽃을 중앙에 크게 그리고 연인과 정물 등을 작게 묘사했다. 출품작은 81×116㎝ 크기로, ‘이건희 컬렉션’ 작품(92×73㎝)보다 약간 크다. 낙찰되면 국내 경매사를 통해 거래된 샤갈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하게 된다. 기존 최고가는 2019년 11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37억6천만원에 낙찰된 ‘파리의 풍경’이다. 김환기, 김창열, 이우환, 정상화, 김종학 등 국내 작가 작품들도 경매에 나온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앞둔 정상화의 작품 7점이 출품된다. 2013년작 ‘무제 013-11-20’의 추정가는 3억5천만~5억원이다. 박서보의 ‘묘법 No. 1-79-81’은 추정가 10억~13억원에 출품된다. 김환기의 1973년 뉴욕시대 전면점화도 오랜만에 시장에 나왔다. 종이에 유채로 그린 것으로, 추정가는 4억~6억원이다. 출품작은 오는 15일부터 경매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연합뉴스
  • 김환기도 겸재도 담았구나 자연을 닮았구나 자연을

    김환기도 겸재도 담았구나 자연을 닮았구나 자연을

    자연 주제로 한 고미술·현대미술 나란히시대 넘나드는 물아일체·무위자연 감흥사계산수도·김환기 추상화 조화 이루고바다 닮은 청색 회화 앞 달항아리도 백미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사계산수도 화첩’(1719) 옆에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점화 ‘13-Ⅳ-73 #311’(1973)이 걸렸다. 겸재가 44세 때 그린 ‘사계산수도 화첩’은 네 개 화폭에 각 계절의 정경을 묘사한 그림으로 당시 문인들이 추구한 이상향으로서의 자연을 담고 있다. 김환기의 ‘13-Ⅳ-73 #311’은 별을 형상화한 푸른 점들이 흰 여백과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 작품이다. 그는 산, 달, 구름, 강 등 한국의 자연을 소재로 독창적인 추상화를 완성했다. 시대와 배경, 표현 방식 모두 상이하지만 겸재와 김환기가 화폭에 담고자 했던 자연의 정취는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예나 지금이나 자연은 예술가들에게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다. 코로나19로 자연과의 교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시기에 자연을 주제로 한 고미술과 현대미술 작품을 고루 살펴보는 전시가 관람객을 맞고 있다. 호림박물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6월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분관에서 개최하는 ‘공명: 자연이 주는 울림’이다.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단원 김홍도 등 전통 회화 대가들과 김환기, 박서보, 윤형근, 김창열, 이우환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그림을 비롯해 도자기, 조각 등 7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자연에 머물다’, ‘자연을 품다’, ‘자연을 따르다’ 세 개의 주제로 공간을 구분했다. 먼저 ‘자연에 머물다’에선 산수풍경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자연에 귀의하는 물아일체의 바람을 투영한 과거와 현대의 작품들을 배치했다. 강세황·김석대·김수철이 그린 산수도, 조선시대 문인들의 이상적 산수풍경을 대표하는 그림인 ‘소상팔경도 화첩’ 등과 함께 산수 무늬가 그려진 도자기들이 놓였다. 고향인 마산 바다를 닮은 청색과 한국 정서를 담은 흰색을 사용한 정상화의 회화 작품은 바로 앞에 전시된 백자대호(달항아리)의 자연 친화적인 조형미와 어우러져 한층 깊은 감흥을 전한다.군자의 덕목인 의리와 절개를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로 시각화한 사군자는 문인들의 올곧은 가치관을 드러내는 전통적인 창작 소재다. 자연에 인격을 부여해 가까이 두려 했던 정신은 현대 작가의 작품에도 이어졌다. ‘자연을 품다’는 조희룡의 ‘석매도’, 김홍도의 ‘매조도’, 최북의 ‘사군자 화첩’ 등과 아울러 윤형근, 박서보, 이우환 등의 작품에서 이러한 선비 정신의 맥을 찾는다. 시대의 불의를 참지 못했던 윤형근은 선비의 절개를, 한 점 한 획마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박서보와 이우환은 선비의 고결한 정신 수양을 떠올리게 한다.노자의 핵심 사상인 ‘무위자연’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본래 있는 그대로 따르는 것이다. 자연의 물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자 인위적인 창작 행위를 최소화하는 예술관을 담은 ‘자연을 따르다’ 공간이 전시 말미에 배치됐다. 가야토기, 흑자와 같은 옛 도자기가 현대 작가인 정창섭, 이배, 하종현의 작품과 나란히 진열됐다. 토기와 흑자는 도공이 형태를 빚지만 불가마 안에서 여러 환경적 요소와 결합돼 예측할 수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소나무를 태워 만든 숯으로 회화와 조각 작업을 하는 이배, 닥종이를 물에 불려 캔버스에 붙이는 정창섭의 작품도 자연의 재료가 지닌 본성을 탐구한 창작열의 산물이다. 오혜윤 호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한 과거와 현대의 조응을 통해 관람객이 잠시나마 마음을 정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그림부터 스니커즈까지… MZ세대 ‘공동 재테크’ 바람

    그림부터 스니커즈까지… MZ세대 ‘공동 재테크’ 바람

    온라인·모바일 앱 통해 소액 투자 장점미술품 등 희소성 높은 자산 공동 구매가격 뛰면 되팔아 지분대로 수익 나눠 수익률 은행 금융상품보다 높아 ‘인기’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 손실’ 유의해야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 초 사이의 출생자)가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신흥 투자 세력으로 부상한 데 이어 이색 투자시장에서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술품의 소유권을 잘게 쪼개서 공동구매하는 등 이들의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투자 방식이 등장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예가 ‘아트테크’(예술을 뜻하는 ‘아트’와 재테크의 ‘테크’를 합친 말)와 ‘리셀테크’(희소성 있는 새 제품을 사 웃돈을 받고 파는 ‘리셀’과 테크를 합친 말)다. 아트테크는 정식으로 검증된 작가의 작품에 투자해 이익을 얻는 재테크다. 과거 미술품에 투자하는 ‘아트펀드’가 성행했지만, 최근에는 다수의 사람이 미술품을 공동구매해 가격이 뛰면 되팔아 지분대로 수익을 나누거나 미술품을 갤러리나 고급 식당, 대형병원 등에 대여해 생기는 수익을 나눠 갖는 ‘위탁 렌털’ 방식 등이 주목받는다. 리셀테크도 구매한 ‘한정판’ 물건을 재판매해 차익을 얻는 재테크다.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와 ‘샤테크’(샤넬+재테크), ‘롤테크’(롤렉스+재테크) 등이 있다.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은 장점이 있다. 금융권에서도 소액으로 공동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 나오면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이색투자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이 최근 온라인 경매사 서울옥션블루와 제휴를 맺고 선보인 공동구매 플랫폼 ‘소투’(SOTWO) 이용객의 약 60%가 20~30대였다. 지난 1월 26일 신한은행 애플리케이션 쏠(SOL)에서 처음 서비스가 실행되고 난 뒤 지금까지 누적 방문 횟수는 9만건을 기록했다.소투는 이우환·천경자 작가의 미술작품부터 G드래곤 신발로 유명한 ‘피스마이너스원’ 같은 고가의 한정판 스니커즈까지 희소성 높은 자산에 대한 공동투자에 참여하는 서비스다. 최소 1000원부터 공동구매해 소유권을 나눠 갖고 이후 가격이 오르면 재판매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40일 동안 해당 상품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최저 연 4.32%에서 최고 연 25%를 기록했다. 웬만한 기존 은행 금융상품의 수익률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신한은행 디지털사업부 담당자는 “구매 후 재판매 기간이 스니커즈는 평균 1~2개월, 미술품은 3~6개월로 비교적 짧아 일반적인 금융상품에 비해 만족도가 높다”며 “시장의 변동에 따라 원금손실이 날 가능성도 있어 무리한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도 통합 멤버십 하나멤버스 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달 중으로 제공할 예정이다.이 밖에 소액투자에 참고할 만한 분야별 공동구매 전문 플랫폼도 있다. 아트테크 전문 플랫폼으로는 ‘아트투게더’와 ‘아트엔가이드’, 중고명품 전용 플랫폼으로는 ‘아워스’, 스니커즈 공동구매 플랫폼으로는 ‘크림’, ‘솔드아웃’ 등이 있다. 다만 아트테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작가의 명성이나 작품의 유명세 등을 잘 따져 봐야 한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그림 투자는 금융투자업체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닌 만큼, 플랫폼이 도산하면 돈을 회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월 10만원 그림 투자 재테크’의 저자 한혜미 아트딜러는 “투자 목적에 따라 추천하는 작품이 달라지기 때문에 목표를 명확히 세우고 업계 전문가 2명 이상한테 얘기를 듣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며 “공동구매를 하게 되면 중간에 팔고 싶더라도 바로 현금화가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예술의 섬’ 꿈꾸는 신안에 김환기가 빠진다면/이순녀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예술의 섬’ 꿈꾸는 신안에 김환기가 빠진다면/이순녀 문화부 선임기자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에 속한 기점·소악도는 하나이면서 다섯이다.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 등 크고 작은 섬 5개가 노두길(징검다리)로 이어져 밀물 때는 흩어졌다가 썰물이 되면 하나가 된다. 오래전 갯벌에 돌을 던져 만들었던 노두길은 시멘트 도로로 바뀌었지만 하루에 두 차례 길이 끊기는 일은 여전하다. 군청이 있는 압해도에서 뱃길로 70분 떨어진 이곳이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주민 110여명이 사는 한적한 섬마을에 지난해 11월 ‘12사도 순례자의 길’이 문을 열면서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외지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토요일인 지난 17일 방문했을 때도 중년의 단체 여행객과 청춘 남녀로 북적였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힌 데 따른 반사이익의 영향이 없지 않으나 순례길 곳곳에 공공 건축미술 작품을 설치한 점도 한몫을 했다. 국내외 작가 10명이 1년간 작업한 12개 건축미술 작품들은 한두 명이 들어가 기도나 묵상, 명상을 할 수 있는 작은 예배당이다. 저마다 특색 있게 지어져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행복의 집, 건강의 집 등 별칭이 있어 종교인이 아니어도 거부감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예수의 12사도 이름을 딴 작품 전부를 보려면 12㎞를 걸어야 하는 이 길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빗대 ‘섬티아고’로 부르는 이들도 있다. 국토 서남 끝 신안이 예술의 섬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1025개 섬을 품고 있어 상징적으로 ‘천사(1004)의 섬’을 브랜드로 내건 신안군은 천혜의 자연경관에 문화예술 콘텐츠를 더하는 ‘1도(島) 1뮤지엄’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건축물이나 폐교를 리모델링하거나 신축을 통해 박물관·미술관 18개, 전시관 2개, 공원 4개 등 총 24개의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이 목표다. 저녁노을미술관(압해도), 에로스서각박물관(암태도) 등 11개는 완료됐고, 군도형미술관(안좌도)과 인피니또뮤지엄(자은도) 등 11개는 추진 과정에 있다. 자수박물관 등 2개는 계획 단계다. 낙후된 섬에 문화예술 재생 프로젝트를 가동해 재기에 성공한 최상의 본보기는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의 나오시마다. 구리 제련소의 산업폐기물로 뒤덮였던 이곳에 안도 다다오, 구사마 야요이, 이우환 등 당대 최고 예술가들의 손길이 닿으면서 현대미술의 성지로 탈바꿈했다. 나오시마는 섬을 관할로 둔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이 부러워하는 롤모델이다. 신안 역시 ‘한국의 나오시마’를 꿈꾸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가장 아쉽고 안타까운 점은 신안이 배출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 프로젝트다. 지난해 11월 크리스티홍콩 경매에서 한국 미술품 최고가(132억원)를 기록한 작가의 고택이 안좌도에 남아 있지만 환기재단과의 갈등으로 미술관 건립 등 어떤 기념사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작품 활동을 했던 집 앞에는 표지석만 달랑 놓여 있을 뿐 저작권 문제로 복사본 그림 한 점조차 걸려 있지 않다. 신안군은 2007년 김화영 당시 환기재단 이사장과 협약을 맺어 의욕적으로 미술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이듬해 환기재단 내분으로 김 이사장이 물러나면서 모든 사업이 중단됐다. 그로 인한 후유증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작가가 즐겨 사용한 특유의 푸른 색인 ‘환기블루’가 고향 안좌도의 바다와 하늘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떠올리면 참으로 서글픈 일이다. 나오시마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는 세계적인 스타 작가 구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이다. 신안의 예술섬 프로젝트에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로 발돋움하는 김환기가 빠진다면 그야말로 맥 빠지는 노릇이다. 신안군과 환기재단이 대승적 차원에서 하루속히 상생의 결단을 내리길 기대한다. coral@seoul.co.kr
  • ‘그림명상’ 체험해볼까, 청담동에 상설 공간 오픈

    ‘그림명상’ 체험해볼까, 청담동에 상설 공간 오픈

    그림과 음악, 그리고 차.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찾을 때 더할 나위없이 유용한 것들이다. 이 세 가지를 오롯이 홀로 즐길 수 있는 전문 공간이 생겼다. 한국미술경영연구소에서 이름을 바꾼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으로 이전하면서 그림명상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벽에 걸린 그림은 딱 한 점. 그림과 마주 보는 위치에 좌식 의자가 놓여 있고, 작품과 어울리는 맞춤형 음악과 개인이 직접 선택하는 차가 제공된다. 차분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그림을 감상할 수 있게 꾸몄다. 작품은 주기적으로 교체된다. 이우환, 김창열 등 근·현대 대표작가 명품부터 역량 있는 젊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그림명상실은 1인 또는 가족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감상 시간은 기본 1시간이다. 김윤섭 대표는 “전시와 명상을 연계한 기획 프로그램은 이전에도 간혹 있었지만 상설 공간은 국내에서 처음”이라며 “지친 현대인의 감성 힐링과 미술에 대한 잠재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와 뉴욕에서 활동하는 패션사진작가 케이티김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아트 인 퓨처(Art in Future)’를 의미하는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는 전시기획, 미술강좌, 아트컨설팅 전문 회사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132억, 김환기의 ‘우주’ 만난다

    132억, 김환기의 ‘우주’ 만난다

    온라인 개막 이어 새달 12일 현장 관람 추상화의 정수… 유일하게 두 폭 구성 한국 작품 최고가 낙찰 후 첫 국내 전시 천경자·박수근 등 거장 작품 한자리에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132억원을 기록한 김환기의 ‘우주 05-IV-71 #200’가 경매 낙찰 이후 처음으로 국내 전시에 나왔다. 갤러리현대는 21일 개관 50주년 특별전 ‘현대 HYUNDAI 50’ 기자간담회에서 ‘우주’를 공개했다. ‘우주’는 지난해 11월 23일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낙찰가 약 131억 8750만원(8800만 홍콩달러)으로 한국 미술품 경매 신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 1971년 제작한 ‘우주’는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인 김환기의 추상회화 정수를 보여 주는 작품으로 꼽힌다. 김환기 그림 중에서 가장 크고(254×254㎝), 유일하게 두 폭으로 구성돼 있다. 수직으로 긴 양면의 동심원이 대칭을 이루면서 마치 점들이 생동하는 기운을 느끼게 한다. ‘우주’는 작가의 후원자이자 주치의였던 재미 의사 김마태(한국명 김정주)씨 부부가 작가에게서 직접 작품을 구입해 40년 가까이 소장해 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경매에 출품했다. 작품은 2004년부터 서울 환기미술관이 장기 대여해 국내에서 여러 차례 전시됐었다. 경매에 나오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중순까지 환기미술관에서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갤러리현대가 ‘우주’를 전시한 건 2012년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전 이후 8년 만이다.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는 “‘우주’는 1990년대 미국 유학 시절부터 개인적으로 인연이 깊은 작품인데 50주년 기념전에 전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우주’ 낙찰자는 70대 재미 동포 사업가로 알려졌다. 갤러리현대 관계자는 “소장자 뜻에 따라 당분간 작품이 국내에 머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1부와 2부로 나눠서 열리는 특별전은 1970년 4월 인사동에서 현대화랑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래 한국 화랑가를 선도해 온 갤러리현대의 50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환기를 비롯해 변관식, 도상봉, 천경자, 정상화, 이우환, 박수근, 이중섭 등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전시는 이날 온라인으로 먼저 개막했다. ‘우주’가 공개되는 1부 전시의 현장 관람은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1990년대 이후 갤러리현대가 소개한 국내외 작가 40여명의 작품이 나오는 2부 전시는 6월 12일~7월 19일 열린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한국 미술품 최고가 김환기 ‘우주’, 132억 낙찰 후 첫 국내 전시

    한국 미술품 최고가 김환기 ‘우주’, 132억 낙찰 후 첫 국내 전시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132억원을 기록한 김환기의 ‘우주 05-IV-71 #200’가 경매 낙찰 이후 처음으로 국내 전시에 나왔다. 갤러리현대는 21일 개관 50주년 특별전 ‘현대 HYUNDAI 50’ 기자간담회에서 ‘우주’를 공개했다. ‘우주’는 지난해 11월 23일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낙찰가 약 131억 8750만원(8800만 홍콩달러)으로 한국 미술품 경매 신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 1971년 제작한 ‘우주’는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인 김환기의 추상회화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꼽힌다. 김환기 그림 중에서 가장 크고(254×254cm), 유일하게 두 폭으로 구성돼 있다. 수직으로 긴 양면의 동심원이 대칭을 이루면서 마치 점들이 생동하는 기운을 느끼게 한다. ‘우주’는 작가의 후원자이자 주치의였던 재미 의사 김마태(한국명 김정주)씨 부부가 작가에게서 직접 작품을 구입해 40년 가까이 소장해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경매에 출품했다. 작품은 2004년부터 서울 환기미술관이 장기 대여해 국내에서 여러 차례 전시됐었다. 경매에 나오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중순까지 환기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었다. 갤러리현대가 ‘우주’를 전시한 건 2012년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전 이후 8년 만이다.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는 “‘우주’는 1990년대 미국 유학 시절부터 자주 봐왔던 작품으로, 작가 가족이나 소장자, 환기재단 관계자를 제외하고 아마도 제가 이 작품을 가장 많이 접했을 것”이라며 “그런 인연으로 이 작품을 꼭 전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주’ 낙찰자는 70대 재미 동포 사업가로 알려졌다. 갤러리현대 관계자는 “소장자 뜻에 따라 당분간 작품이 국내에 머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1부와 2부로 나눠서 열리는 특별전은 1970년 4월 인사동에서 현대화랑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래 한국 화랑가를 선도해 온 갤러리현대의 50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환기를 비롯해 변관식, 도상봉, 천경자, 정상화, 이우환, 박수근, 이중섭 등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전시는 이날 온라인으로 먼저 개막했다. ‘우주’가 공개되는 1부 전시의 현장 관람은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1990년대 이후 갤러리현대가 소개한 국내외 작가 40여명의 작품이 나오는 2부 전시는 6월 12~7월 19일 열린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온라인과 동시 행사… 코로나 뚫는 화랑가

    온라인과 동시 행사… 코로나 뚫는 화랑가

    네이버와 협업… 온라인 플랫폼 구축작품 감상부터 구매까지 국내 첫 시도 110개 화랑 참여… 신진작가 공모전도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화랑미술제는 국내 최장수 미술장터다. 1979년 시작돼 올해로 38회째다. 매년 가장 먼저 열리는 아트페어로 그해의 미술시장 동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의미와 상징성이 작지 않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에도 불구하고 협회가 고심 끝에 예정대로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화랑미술제를 열기로 한 이유이기도 하다.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진 미술시장에 어떻게든 온기를 불어넣으려는 화랑가의 몸부림이 얼마나 절박한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행사 개최를 결정하기까지 협회의 고민은 깊었다. 긴급 이사회에서 격론을 벌였고, 역대 협회장을 비롯한 다양한 관계자에게 의견을 물었다. 최종 결정은 회원사 몫이었다.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110개 화랑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찬반을 확인한 결과 70%가 행사를 열자고 했다. 최웅철 화랑협회장은 “갤러리 관객이 끊기고, 전시 기획이 위축되는 등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회원사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철저한 현장 방역과 온라인 중계 등 대책 마련에 각별히 신경썼다. 행사장 출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체온계를 구비하는 등 안전조치를 실시한다. 입장객에게 나눠줄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곳곳에 비치하고, 전시장 내부를 매일 소독할 예정이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네이버와 협업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행사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화랑미술제 출품작을 감상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 국내 아트페어에선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 전시장 전경과 참여 화랑의 부스를 개별 촬영한 영상을 19일 행사 개막과 동시에 온라인에 게시하고, 이달 말까지 10% 할인한 금액으로 판매한다. 주최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방문을 꺼리는 관객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고민하다가 온·오프라인 동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10개 화랑에서 작가 530명의 작품 3000여점이 출품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특별전도 눈에 띈다. 네이버 그라폴리오와 함께하는 신진작가 공모전 ‘줌인’이다. 국제 감각과 예술 역량을 지닌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 갤러리와 일반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기획 전시다. 공모에 참여한 350명 가운데 10명을 선발했다. 이승훈 협회 총무이사는 “화랑미술제의 신진작가 프로젝트가 젊은 작가들의 등용문이 되고, 미술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초보 관람객이라도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관객 친화형 프로그램이 열린다. 미술 전문 도슨트 투어 그룹인 ‘소통하는 그림연구소’와 함께 매일 도슨트 프로그램을 수차례 진행한다. 미술계 저명인사들과 작가들이 참여하는 ‘아트 토크 & 아티스트 토크’에선 미술시장 전반에 대한 정보와 작가의 작품 세계를 공유할 수 있다. 이우환, 천경자 등 대가들의 작품 진위 논란으로 일반인 사이에서도 미술 감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미술품감정위원회 부스도 올해 처음 배치했다. 미술품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교육과 홍보가 목적으로 현장 감정은 하지 않는다. 지난해 열린 화랑미술제에는 3만 6000명의 관객이 다녀갔고, 전체 미술품 거래액은 30억원이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예술가, 술의 얼굴을 그리다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예술가, 술의 얼굴을 그리다

    술과 예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중국 당나라의 시인 이백과 두보,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음주를 통해 영감을 얻고 걸작을 만들어 냈습니다. 도수가 70도에 가까운 독주 ‘압생트’를 마시고 알코올 중독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냈던 고흐처럼, 술은 이들에게 때로는 ‘독’이 되기도 했지만 예술가들이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아마 오늘날 인류의 문화유산이 이렇게까지 찬란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주류 비즈니스 세계에서 술과 예술가는 종종 ‘술병’에서 만나는데요. 술의 얼굴이자 술이 가진 개성이나 이미지를 구현하는 ‘레이블’을 예술가들이 직접 그리기도 하고 또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레이블로 쓰는 협업이 어느 업계보다 더 자주 이뤄진답니다. 비싼 그림을 돈 주고 사지는 못해도 이들의 작품이 들어간 술병은 심미적으로 뛰어나 술과 그림을 사랑하는 마니아들에게 특히 인기죠. ●증류주 소호, 이계송 작가의 ‘상춘’ 사용 국내에서 ‘술병의 예술’을 가장 잘 구현하는 곳은 경기 평택시 밝은세상영농조합의 ‘호랑이배꼽’ 양조장입니다. 서양화가 이계송(72)씨 가족이 직접 술을 빚어 막걸리, 프리미엄 증류주 등을 내놓는 곳인데요. 이 가운데 화려한 색감이 인상적인 증류 소주 ‘소호’의 레이블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이 레이블은 이 작가의 작품 ‘상춘’을 그대로 사용한 것인데요. 이 작가의 딸 이혜인 대표에게 이 작품을 특별히 레이블로 고른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상춘은 ‘항상 봄이소서’라는 뜻을 가졌다”면서 “이 술을 마신 사람들이 봄의 기운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의도였다”고 설명하네요. 그는 이어 “주당이자 상당한 미식가이기도 한 아버지(이 작가)는 술에 대해 평소 마시고 취하기만 하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제대로 즐기면 기분이 좋아지고 관계를 돈독히 하며 평화를 느끼게 하는 대상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면서 “양조장의 철학까지 레이블에 함께 녹이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도 이 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외국 화가들의 작품 등도 레이블로 적극 사용할 것”이라면서요.●美와인 부켈라 레이블에 하종현 작가 작품 유럽에선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와인명가 샤토 무통 로실드가 ‘아티스트 레이블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샤토 무통 로실드는 1945년 빈티지 이후로 지금까지 매년 피카소, 앤디 워홀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의 작품을 사용한 레이블을 뽐내고 있는데요. 2013년 빈티지는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이우환 작가의 작품이 병에 새겨져 한국 팬들을 설레게 했었죠. 로실드의 영향으로 와인 업계에선 예술가와의 레이블 협업이 종종 벌어지곤 합니다. 국내 주류수입사인 신세계L&B도 최근 한국의 추상화를 대표하는 화가인 하종현씨와 손잡고 미국의 부티크 와인인 ‘부켈라’의 한정판 레이블 버전을 출시하기도 했고요. 이에 대해 신세계L&B 관계자는 “양조기술이 발전해 맛있는 와인들이 넘쳐나는 요즘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예술가의 작품을 레이블로 사용하면 확실히 차별화되는 효과는 있는 것 같다”면서 “화가의 작품을 레이블을 통해 소개하는 것은 판매를 위한 마케팅이기도 하지만 술과 예술의 가치를 아는, 술 회사의 ‘진정성’을 보여 주는 프로젝트로 봐 주었으면 한다”며 웃었습니다. macduck@seoul.co.kr
  • 박수근 ‘공기놀이’ 그림 23억원…서울옥션, 홍콩경매 낙찰률 79% 기록

    박수근 ‘공기놀이’ 그림 23억원…서울옥션, 홍콩경매 낙찰률 79% 기록

    서울옥션이 홍콩에서 진행한 경매가 민주화 시위로 불안한 홍콩 정세 속에서도 낙찰률 79%, 낙찰총액 약 66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최고가 낙찰 작품은 박수근(1914~1965)의 ‘공기놀이하는 아이들’이 기록했다.박수근의 ‘공기놀이하는 아이들’은 5일 홍콩 센트럴 SA+에서 열린 서울옥션 제30회 홍콩세일에서 1500만 홍콩달러(약 23억원)에 새 주인을 맞았다. 기대를 모은 이우환(83)의 ‘동풍’(1984)은 1350만 홍콩달러(약 20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모두 낙찰가 18%인 구매 수수료는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다. ‘공기놀이하는 아이들’은 서민의 소박한 일상을 화폭에 담은 박수근이 둥글게 둘러앉아 공기놀이하는 세 소녀를 특유의 우둘투둘한 화면에 담아낸 작품이다. 1960년대 초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뒷면에 서명이 있다. 이우환의 ‘동풍’은 대형 화폭에 담아낸 필치와 율동감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이우환의 ‘대화’와 ‘조응’도 각각 150만 홍콩달러(약 2억 3000만원), 98만 홍콩달러(약 1억 5000만원)를 기록했다.홍콩경매를 성공적으로 마친 서울옥션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기획 경매를 진행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박수근·이우환·하정우…민주화 격랑 속 홍콩 미술계 두드린다

    박수근·이우환·하정우…민주화 격랑 속 홍콩 미술계 두드린다

    국민화가 박수근과 현대미술 거장 이우환, 추상미술 선구자 김환기까지 한국 대표 작가들이 ‘민주화 시위’로 잔뜩 움츠러든 홍콩 미술계를 두드린다. 영화배우 하정우의 그림도 이들의 작품과 함께 홍콩 미술 애호가들을 맞으러 건너간다.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이 오는 10월 5일 홍콩 센트럴 에이치퀸즈 빌딩에서 진행하는 제30회 경매에 오르는 미술품은 모두 55점. 전체 경매 추정가는 저가 기준 90억원에 이른다. 홍콩은 세계 미술시장의 아시아 허브로 떠올랐지만, 최근 ‘범죄인 중국 인도법안’으로 촉발된 민주화 시위 여파가 미술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세계 경매업계가 서울옥션의 이번 경매를 주목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서울옥션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경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이우환(83)의 1984년 작 ‘동풍’을 홍콩 컬렉터들의 입찰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풍’은 힘있게 그어 나간 이우환의 거친 흔적과 푸른색 붓 자국들이 캔버스에 율동감을 선사한다. 서울옥션 추정가는 22억원이다. 이우환의 또 다른 출품작 ‘점으로부터’(1978년 작)는 추정가 4억~7억원으로 새 주인을 찾는다.박수근(1914~1965)의 ‘공기놀이하는 아이들’과 김환기(1913~1974)의 ‘산월’, 고영훈(67)의 극사실화 ‘달항아리’ 등 한국 고유의 정서가 녹아든 작품도 주목할만하다. 세계 미술시장에 한국 화풍을 전하기 위해 구성됐다. 1960년대 초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기놀이하는 아이들’은 작품 오른쪽 하단 외에 뒷면에도 작가의 친필 서명이 있다. 옥션 추정가는 25억원이다.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외에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영국 팝아티스트 데이비드 호크니의 ‘무제1번 요세미티 스위트’, 배우 하정우가 그린 ‘I Love Film’ 등도 눈에 띈다.호크니가 미국 요세미티의 한 숙소 주변 풍경을 아이패드로 그린 이 작품의 경매 추정가는 4000만~6000만원이다. 하정우의 작품 경매 추정가는 300만~8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베니스에 초대받은 최비오, 세계인들에 한국미술 뽐내

    베니스에 초대받은 최비오, 세계인들에 한국미술 뽐내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최고의 국제미술전시회인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특별전에 초대된 최비오(Vio Choe)작가의 전시가 지난 11일 시작했다.개막 첫날부터 지구촌 최고 미술축제답게 수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이곳은 ‘퍼스널스트럭처(Personal Structure)’라고 명명한 특별전이 열리는 전시장 팔라조 벰보이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0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데 여기에는 쟈르디니 중앙관, 아르세날, 특별전 등으로 구분되며 올해 여기 특별전 전시장인 팔라조 벰보 에는 한국의 서양화가 최비오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에 등장한 최비오 작가의 작품을 본 관람객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미술 회화작품으로 이런 감흥과 느낌을 느끼기는 처음”이라는 칭찬과 “평생 그림을 봐 왔으나 이런 스타일의 그림은 처음 경험한다”같은 감동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베니스 현장의 뜨거운 반응과 관심 덕분인지 최비오의 전시관은 개막 첫날부터 수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는데 이 모습은 한국미술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떨치는 것이며 동시에 같은 한국인에게는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최비오(Vio Choe) 작가가 참가하는 특별전인 ‘Personal Structure’전은 비엔날레 측이 공인하는 전시로 네덜란드 비영리재단인 글로벌 아트페어재단(GAAF)과 유럽피안 컬쳐센터(European Cultural Centre)의 주관아래 전세계의 유망 작가들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하며, 이곳에서 지금까지 회화부분으로 특별전에 참여한 한국 작가는 이우환 등 3명 정도이다. 자신만의 체계적인 우주관을 구축하고 있는 최비오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인간과 우주의 연결성을 주제로 하는 “Universe in my mind”, “Super String” 그리고 “Blue note of creator”라는 타이틀을 가진 회화작품 3점을 전시하고있다. 한국에서 공대를 졸업하고 1993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SVA)에서 대학원 석사과정(MFA)을 취득한 이후 뉴욕 맨하튼에서 수년간 활동하였는데 이때 그는 다수의 미디어 회사와 아트분야에서 활약하며 자신만의 세계관 및 독특한 조형언어를 발전시켰다. 그는 자신의 작가노트를 통해 “언어는 우리의 생각을 3차원적 시간의 공간 안에서 생각하도록 제한한다. 나는 언어로 생각하기 이전에 원천적으로 내 안에 내재되어있는 잠재의식을 통해 나를 표현하기에 내 그림을 언어나 말로 설명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 이유는 보는 이들마다 전부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그것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라고 밝히고 있다 세계에서 50만명 이상 관람이 예상되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특별관 전시에 초대된 최비오 작가의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는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아르눌프 라이너(Arnulf Rainer), 로렌스 와이너(Lawrence Weiner) 등 현대미술의 거장들도 이곳 특별전에 초대 되에서 전시해 세계적인 작가로 활동하는 발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들은 5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6개월 동안 베니스의 명소인 리알토 다리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15세기 베니스의 명문귀족인 벰보 가문에 의해 지어진 팔라조벰보( Palazzo Bembo) 전시장에서 전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이중섭·박수근 위작 유통, 매우 심각…검증 없는 레조네, 위작이 진품 둔갑하는 통로 우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이중섭·박수근 위작 유통, 매우 심각…검증 없는 레조네, 위작이 진품 둔갑하는 통로 우려”

    최명윤 이사장이 말하는 근현대 미술 거장의 ‘위작 감정’“이중섭, 박수근이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이지만 이미 나와 있는 책을 정리하는 수준의 ‘카탈로그 레조네’(작고한 작가의 작품 전체를 사진으로 싣는 도록·이하 레조네)는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기왕에 나와 있는 수십권의 책을 단순 정리하는 레조네는 왜 거액을 들여서 만들어야 하느냐 말입니다. 특히 정부가 나서서 이들의 레조네를 만드는 것은 결단코 반대합니다. 그런 것은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라 이중섭이나 박수근 작가의 기념재단이 할 일이지요.” 미술계에서 최근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박수근(1914~1965), 이중섭(1916~1956)의 카탈로그 레조네 제작 사업에 대해 미술 감정 및 문화재 복원 전문가인 최명윤(70) 한국미술과학연구원 이사장은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중섭·박수근 뿐만 아니라 이우환(82) 등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 위작 문제와 관련해 ‘과학적 감정’을 제시해 왔다. 이에 미술계 일부는 미운털이 박힌 것처럼 그를 탐탁잖게 본다. “레조네, 정부 아닌 기념재단 사업과거 출판 도록 작품, 진위 논란 많아레조네 게재작, 명확한 근거 입증해야”최 이사장은 “레조네가 자칫하면 위작을 진품으로 인정하는 통로가 되고, 정부가 만든 레조네에 실린 위작은 정부가 진품으로 보증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라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레조네라고 하면 거기에 실린 그림들에 대해 명확한 근거와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그냥 먼저 출판된 자료가 있어서 게재한다는 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먼저 출판된 자료의 그림이 박수근 진품이라는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나요. 지금도 진위 논란이 되는 그림도 많은데….” 수개월간 인터뷰를 조른 끝에 지난 24일 서울 성북구 개운사길에 있는 한국미술과학연구원에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은 화학 실험실처럼 약품과 물감, 유리병으로 가득 차 있다. 다른 벽면엔 캔버스에 노랑 물감을 묻혀 걸어둔 게 보였다. “이게 뭐냐.”라고 물어보니 그는 “시장에 나온 물감을 종류별로 그림을 그려두고 먼지도 날아드는 일반적 실내에서 얼마나 빨리 굳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품 사진은 찍지 말라고 했다.그러면서 레조네 제작을 반대하는 이유를 계속 말했다. “현재 예술경영지원센터 사이트에는 박수근, 이중섭 카탈로그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 결과물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공개된 박수근의 자료를 보면 1953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출품작으로 소개된 그림의 경우 국전에 출품됐다는 참고자료를 찾아볼 수 없고, 또한 박수근 사후 20주년, 30주년 전시기념으로 제작된 화집에 실린 기록만을 진품의 근거로 제시한 경우도 있습니다. 박수근 사후 만들어진 화집의 예를 들면 전시회 도록에는 200여 점이 실려 있지만, 실제 전시공간에는 불과 30~40점밖에 걸릴 수 없어 전시회 도록에 실린 그림들에 대한 검증절차가 꼭 필요합니다.” 그의 설명은 계속됐다. “현재 진행된 레조네 사업은 과거의 모든 전시화집에 실린 그림들이 아무런 검증 없이 선행 연구결과로 채택되어 있어 박수근의 진품으로 세탁하는 통로로 악용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 현재 카탈로그 레조네 사업은 공식적으로는 끝났으나 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할지에 대한 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어디, 거장들의 작품이 보통 가격입니까. 레조네를 만들어야 한다고 기를 쓰고 주장하는 이들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레조네 용역비로 정부가 댄 돈도 세금인데….” “미술계 싸움닭?…먼저 시비 걸지 않아위작 감정에 ‘과학적 감정’…희비 엇갈려검경 감정의뢰에 답할 뿐…이게 나의 일”엄정한 위작 판별로 그에게 미술계의 ‘싸움닭’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그는 “쌈닭? 관심 없다”고 했다. “제가 먼저 어떤 작품에 대해 진위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화랑에서 가짜 그림을 팔고 있다고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어요. 그들이 뭘 팔든지 관심이 없어요. 검찰이나 경찰의 감정의뢰가 오면 제 나름의 과학적 방법을 동원해 검증한 결과를 수사기관에 넘겨줄 뿐입니다.” 그러면서 “나를 욕하고, 씹는 사람 절대 대다수는 한 번도 나를 만나 보지 않았고, 내가 어떻게 감정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 내가 먼저 시비를 걸지 않는데 왜 싸움닭인가. 그러나 걸어오는 싸움(작품 진위 논쟁)에 대해선 물러서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의 책상 뒤에 죽도와 목도가 보였다. “이런 게 왜 여기 있느냐”라고 묻자 “건강을 위해 검도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어서 젊은 사람을 당할 수가 없어. 가만있다가 상대가 죽도를 치켜들고 들어올 때 재빨리 반격하지.” 검도 기술 설명에 위작 논란과의 싸움이 연상됐다. “작품 진위 판별에는 손해 보는 사람이 있고, 이익 보는 사람도 생기는데 어떻게 그 사람들 모두 다 나를 좋아하겠어요.”이중섭·박수근의 작품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것이다. 가히 ‘국민 화가’로 부를만하다. 최 이사장에게 위작 유통이 얼마나 심각하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그는 한참을 말하지 않다가 담배에 불을 붙이더니 “매우 심각”이라고 짧게 말했다. ‘요즘 유통되는 작품 과반이 위작이냐.’라고 직설적으로 묻자 그는 “박수근은 더 심각하다”고 에둘러 답했다. 그리곤 “더 이상 말할 수 없다”며 입을 꾹 닫았다. 이중섭·박수근 화백 작품 2800여 점이 모두 위작이라는 대법원의 최종 결론이 2017년 났다. 이와 관련해 그는 2005년부터 12년 동안 지난한 싸움을 해왔다. 한국 미술계 사상 최대의 위작 스캔들이 밝혀지는 데에는 그의 감정결과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그의 ‘과학적 검증’에 대해 물어봤다. “내가 가진 인문학 지식과 과학 기법을 합쳐서 가겠다는 것입니다. 내가 판단해서 ‘진짜다’, ‘가짜다’ 이럴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가짜라고 판단을 했으면 왜 이게 가짜인가에 대해 객관적인 이유를 대야 하는데 그럴 때 과학 기기의 도움을 받습니다. 눈으로 보고 말로 설명해도 충분하지만, 과학 기기를 써서 동질성을 확인시켜주면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잖아요. 언제까지나 ‘척 보니 좋아’, ‘척 보니 진품 맞아’ 이런 것 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가자는 것이고, 그렇게 노력하자는 겁니다.” “‘척 보면 좋아, 진품 맞아’ 하지 말고과학 기법 동원해 객관적 입증 노력감정 기법, 위조범 탓에 메모하지 마라”위작 감별에 동원되는 기기가 질량분석기, 원소분석기, 시편제작기, 고배율 현미경 등이라고 했다. 이런 고가의 기기를 갖출 수 없어 일부 전문기관과 협약을 맺고 있다고 했다. 설명이 계속됐다. “그림이 세월의 흐름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노후화와 진품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급속한 인위적 노후화에는 차이가 납니다. 액자의 변형과 스타일, 못에 쓴 녹, 캔버스에 낀 먼지, 물감의 상태 …. 그래도 첨예하게 대립하면 소장자와 이해 당사자의 동의 아래에 그림의 아주 일부를 떼어내 조사합니다. 그러면 캔버스 조사뿐만 아니라 작가 특유 습관이 나옵니다. 위작범은 바깥으로 드러난 색깔만 따라하니 적발됩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분석 기법이 새나가면 위작범에게 피해갈 길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메모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국과수가 위조 서명을 감별하듯 화가 특유의 필압(筆壓)도 분석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감정 기법을 설명하면서 쓰지 말아 달라고 세 번 이야기했다.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에겐 알려줘도, 일반인에겐 입도 벙긋하지 않습니다.” 그는 감정 결과를 수사기관에 “위작임” “위작으로 판단됨” “감정불가” “진품”으로 회신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박수근은 가난한 화가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수근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문짝에 거적때기만 있어도 집이라고 하던 시절에 서울 숭인동에 기와집을 샀고, 1963년 전농동에 2층 양옥집을 사서 이사했습니다. 이게 박수근이 가난했을 것이라는 위작범의 생각과 내가 보는 박수근에 대한 생각의 차이점이자 위작 감정의 시발점입니다.” 그는 쉼없이 말을 이었다. “이중섭도 마찬가지로 돈이 없어서 담뱃종이에 그림을 그린 것이라기보다는 표현을 위해 담뱃종이를 쓴 것이라고 봅니다. 종이 살 돈이 없어 장판지 찢어서, 아무 종이나 막 찢어서 주야장천 그렸다는 이야기는 웃기죠. 대부분의 담뱃종이 그림에는 이중섭이 서명하지 않았거든요. 다음에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소품 스케치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요게 재미있으니깐 전시할 때 몇 개 담뱃종이에 그려낸 것이 있습니다만. 화가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어 겉모습만 보고 따라 그리니 위작이 금방 들통나지요.”사무실 안쪽으로 더 들어가자 한쪽 벽면에 가위, 펜치, 드릴, 핀셋, 줄톱 등의 공구가 빼곡히 걸려 있었다. 감정을 의뢰받은 그림의 액자를 해체할 때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책상 뒤 작은 서가에는 CD가 빼곡히 쌓여 있었다. “그동안 분석했거나 감정했던 미술, 복원했던 고미술품의 자료와 감정 및 복원 과정을 담아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위작 다툼 상대와 관련해 “매너가 좋은 최고의 화상에 유명 대학교수와 같은 일류 평론가, 예리하게 파고드는 변호사가 붙은 거대한 카르텔 같은 집단”이라고 평했다. “위조범, 작가에 대한 충분한 이해 부족자연적 노후화, 인위적 급속한 노후화 차이” 왜 그림 진위 감별 업무를 하느냐고 묻자 그는 “그게 나의 일”이라며 “대학원에서 작품평가방법론, 감정방법론 이런 것을 가르치는데, 그럼 난 뭘 해야 하나요.”라고 되물었다. “감정을 하지 말고, ‘입 닥치고 있으라’라는 것이겠지만 난 그들에게 오히려 ‘나쁜 짓을 하지 말든지, 걸리지 말든지 하라’고 역으로 말합니다. 경찰이나 검찰에 걸려 압수된 물품에 대해서는 검경은 진위에 대해 정의를 내려야 합니다. 압수를 당하지 않았으면, 검경이 나한데 안 물어볼 거잖아요.” 그가 ‘과학적 감정’에 빠져들게 된 계기는 ‘박수근, 이중섭 대규모 위작사건’과 박수근의 ‘빨래터’ 작품이다. 박수근의 ‘빨래터’는 서울옥션이 2007년 5월 경매에서 판매한 작품으로 45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당시 국내 미술품 경매로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격주간지 미술잡지 ‘아트레이드’가 2008년 1월 창간호에서 ‘대한민국 최고가 그림이 짝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제의 작품이 위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빨래터’는 한국미술품감정협회의 20명 이상의 위원이 진품이라고 한 작품을 그는 과학검증을 통해 확인하자고 주장했다. 결국 법정까지 갔다. “법원의 주문은 ‘원고의 모든 청구는 기각한다. 피고의 재판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 입니다. 또 대법원에 사건검색을 하면 사건 일반 내용에 원고 패소로 확인됩니다. 그런데 대다수 일반인은 문제의 빨래터가 법정에서 ‘진품이라고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잘못 알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는 홍익대 미대를 졸업했다. 그의 부친은 1940~1960년대 서울에서 몇 곳 안 되는 화방 가운데 두 곳을 운영했다. 최 이사장은 어려서부터 화방 심부름을 많이 하면서 찢어지고 물감이 엉겨붙어 실려 온 ‘사고 작품’을 많이 봤다. 미대생이어서 작품 손보는 일을 자연스럽게 접했다. 작가가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닫고 보존과학 쪽으로 진로를 바꿨다. 대학 졸업 후 한양대 대학원에서 미술사 석사, 프랑스 8대학 조형미술대학원, 랄페르복원기술연구소에서 복원기술을, 고등장식미술학교인 아르데코에서 벽화를 청강생으로 접했다고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고미술품이나 문화재 복원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 “훼손된 작품을 복원하는 것은 작품에 사용된 재료를 분석하고, 훼손 요인을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훼손 요인을 분석하는 상태조사 방법과 작품의 진위를 판단하기 위해 진행하는 과학적 분석 방법은 일맥상통하기에 그림 감정을 할 수 있는 것이죠.” “노련한 전문가 사후 감정 어렵다는 건 오해미술재료 기술사 정리 중…정확히 감정 가능”2016년 문제가 된 원로 작가인 이우환 작품 3점에 대해서도 그는 “위작”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정작 작가인 이우환은 “내 작품이 맞다”고 했다. 문제의 작품은 1978년, 1979년에 그린 것으로 돼 있다. 법원도 모사품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최 이사장은 문제 그림의 캔버스 재료의 제작기술을 토대로 2010년대 제작된 것임을 입증해 보여줬다. 이런 최 이사장에게도 난감할 때가 있다. “밑도 끝도 없이 어떤 그림의 진위를 밝혀달라고 합니다. 그 작가에 대한 비교 대상의 그림도 없이 말입니다. 저도 답답합니다. 그래서 ‘미술 재료 기술사’를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서양화가 도입된 지 100년 남짓합니다. 초기의 30~40년은 작품 수도 적고 하니 다음으로 미루고, 5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는 60~70년 정도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두꺼운 바인딩 파일을 가져와서 쑥 내밀었다. 열어보니 물감, 캔버스 등의 실물 일부가 표본으로 붙어 있었고, 연도 작가 등이 쓰여 있었다. 작가들을 찾아다니며 그림을 시작한 연도, 재료를 구입하는 곳, 어떤 미술 재료를 사용하는지를 취재해 모은단다. “재료기술사는 개인이 하기에는 버겁지만 시작한 일이니 앞으로 10~20년쯤 뒤에는 완성될 것으로 봅니다. 일부 잘 못 생각하고 있는 소장자들은 현재 위작 감정에 경험이 있는 사람이 죽고 나면, 감정이 어려울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재료 변천에 대한 작가별 과학재료 기술사가 정립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감정할 수 있을 겁니다.” 인터뷰를 마치니 저녁 시간이 되었다. 감정 뒷이야기를 더 들을까 해서 같이 저녁을 하자고 했더니 최 이사장은 “검도 승단 심사에 참석해야 한다”며 주차장으로 향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예술적 감성과 상상을 불어넣은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예술적 감성과 상상을 불어넣은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집이 변하고 있다. 더 젊어지고 때로는 아뜰리에 같은 형태로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 실용성을 뛰어넘어 예술적 감성과 영감을 불어넣는 럭셔리한 공간으로 라이프스타일과 휴식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국내 대표 최고급 주거공간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서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작품들이 곳곳에 자리하며 작은 소품 하나에도 품격 있는 퀄리티를 선사한다. 그야말로 예술과 문화가 일상이 되는 곳이다. 또한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그간 보기 힘들었던 세계적 수준의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 초호화 레지던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최시영, 배대용, 김백선 등의 국내 정상급 공간 디자이너 들이 참여한 인테리어를 통해 최고급 주거공간에 맞는 창의적인 공간구성을 제공한다. 특히 내부는 판티니(Fantini), 안토니오 루피(Antonio Lupi), 잉고 마우러(Ingo Maurer) 등의 글로벌 명품설비가 도입된다. 상류층의 프라이빗한 사교 플랫폼이 되는 지상 42층 고급 어메니티는 거장들의 예술작품으로 가득하다. 10여개가 넘는 아트 오브제와 유명 작품들이 어메니티를 채우고 있는데, 하나같이 내로라하는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이다. 이곳에는 골프연습장 및 요가실 등 스포츠시설은 물론 문화 및 사교를 즐길 수 있는 클럽라운지, 라이브러리카페, 파티룸, 미팅룸, 프라이빗샤워실, 와인셀러, 카페 게스트룸 등이 조성된다. 어메니티 라운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설치 작품 ‘무제Untitled, 2016’는 미술시장의 스타작가 이재효의 작품이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명순환을 동양적인 현대미로 표현한 이 작품은 압도적인 크기와 웅장함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를 비롯해 가구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유럽 최정상 가구 브랜드 프로메모리아(PROMEMORIA)와 김백선 작가가 협업하여 제작한 아트 오브제들도 품격을 드높이고 있다. 특히 갤러리 라운지의 장식장과, 라운지 쇼파의 정교한 면 분할, 푸른색 가죽과 황동색 금속의 짜맞춤은 장인정신 그 자체다. 게스트룸과 컨시어지 등에도 미술사의 큰 획을 그은 이우환 작가의 작품과, 영국의 현대미술의 대표주자 이안 다벤포트(Ian Davenport),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했던 이용백작가 등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그림들이 걸려있다. ‘스마트 원패스 키 홀더’도 이탈리아 가죽 명가인 ‘다비드 알베르타리오’가 제작하는 등 디테일에 신경을 쓴 점도 눈에 띈다. 한편 롯데건설은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서 분양중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지하 6층~지상 123층 높이 555m, 국내 최고층인 롯데월드타워 내 지상 42층~71층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133~829㎡ 223실로 구성된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방문 및 실물 투어는 철저한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우환 그림 위조 화랑주 징역 7년 “시장 혼란·명예 훼손”

    이우환 그림 위조 화랑주 징역 7년 “시장 혼란·명예 훼손”

    이우환 화백 작품의 위작을 그려 판매한 화랑주와 화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나상용)는 24일 이 화백 작품을 위조해 팔아넘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기소된 화가이자 갤러리 운영자 김모(59)씨에게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제안을 받고 이 화백의 위작을 그려 서명까지 위조한 화가 박모(57)씨에게도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국내 미술품 시장에 극심한 혼란이 초래됐고다. 이우환 화백은 명예 손상과 상당한 정신적 손해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위작을 진품으로 믿고 구매한 피해자들도 재산상의 피해를 봤고, 피고인들의 범행 규모가 드러나지 않아 미술계 종사자들이 직·간접 피해를 볼 가능성을 고려하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다만 박씨에 대해선 “범행 일부를 자백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 김씨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공범으로 기소된 부인 구모(46)씨에 대해선 “미술품에 문외한이고, 김씨가 문제의 그림을 다 진품이라고 주장한 만큼 피고인이 위작 사실을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김씨와 박씨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 화백의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등을 모사해 총 9점의 위작을 만들었다. 두 사람은 이 중 일부를 갤러리나 개인 소장자 등에게 총 52억원에 팔아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가 이를 통해 개인적으로 취한 이득은 20억원으로 추산된다. 재판부는 이들이 만든 위작 중 3점에 대해선 ‘박씨의 위작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를 토대로 공소사실에서 제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술과 주거의 만남…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눈길’

    예술과 주거의 만남…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눈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예술과 주거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최시영, 배대용, 김백선 등의 국내 정상급 공간 디자이너 들이 참여한 인테리어를 통해 최고급 주거공간에 맞는 창의적인 공간구성을 제공한다. 특히 내부는 판티니(Fantini), 안토니오 루피(Antonio Lupi), 잉고 마우러(Ingo Maurer) 등의 글로벌 명품설비가 도입된다. 상류층의 프라이빗한 사교 플랫폼이 되는 지상 42층 고급 어메니티는 거장들의 예술작품으로 가득하다. 10여개가 넘는 아트 오브제와 유명 작품들이 어메니티를 채우고 있는데, 하나같이 내로라하는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이다. 이곳에는 골프연습장 및 요가실 등 스포츠시설은 물론 문화 및 사교를 즐길 수 있는 클럽라운지, 라이브러리카페, 파티룸, 미팅룸, 프라이빗샤워실, 와인셀러, 카페 게스트룸 등이 조성된다. 어메니티 라운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설치 작품 ‘무제Untitled, 2016’는 미술시장의 스타작가 이재효의 작품이다. 유럽 가구 브랜드 프로메모리아(PROMEMORIA)와 김백선 작가가 협업하여 제작한 아트 오브제들도 품격을 드높이고 있다. 게스트룸과 컨시어지 등에도 미술사의 큰 획을 그은 이우환 작가의 작품과, 영국의 현대미술의 대표주자 이안 다벤포트(Ian Davenport),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했던 이용백작가 등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그림들이 걸려있다. ‘스마트 원패스 키 홀더’도 이탈리아 가죽 명가인 ‘다비드 알베르타리오’가 제작하는 등 디테일에 신경을 쓴 점도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서 분양중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지하 6층~지상 123층 높이 555m, 국내 최고층인 롯데월드타워 내 지상 42층~71층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133~829㎡ 223실로 구성된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방문 및 실물 투어는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옥션 올해 첫 메이저 경매… 장욱진 ‘독’ 최고가 관심

    서울옥션 올해 첫 메이저 경매… 장욱진 ‘독’ 최고가 관심

    내일 근현대·고미술 작품 246점 출품 시작가 6억 5000만… 낙찰땐 신기록서울옥션이 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본사에서 올해 첫 메이저 경매를 실시한다. 제143회 미술품 경매에는 근현대 및 고미술 작품 246점(약 76억원어치)이 출품돼 새 주인을 찾는다. 이번 경매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작품은 대표적인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 장욱진(1917~1990)의 1949년 작품 ‘독’(45.1×37.7㎝, 캔버스에 유채). 향토색이 짙은 그림에 집중했던 초기 작품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형식은 물론 내용에서도 많은 의미를 지닌다. 가족과 자연을 소재로 작은 그림만을 그렸던 장욱진의 작품 중에서 비교적 대형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화면 가득히 큰 항아리를 배치하고 그 뒤로 작고 앙상한 나무를 걸쳐 놓고 화면 앞쪽에 까치 한 마리가 그려진 구도다. 이런 특이한 구도법은 화가의 작품들에 나타나는 구심성이 강한 대표적 작품 중 하나이자 화가의 개성과 독창성이 잘 드러난 역작이다. 1940년대의 작품은 총 3점이 남아 있다. 해방 직후 김환기, 유영국 등과 함께 신사실파로 활동했던 장욱진은 이 작품을 비롯해 13점을 2회 신사실파 동인전에 출품했었다. 유명 컬렉터가 오랫동안 소장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의 시작가는 6억 5000만원으로 이번 경매에서 낙찰되면 작가 최고가를 경신하게 된다. 지금까지 장욱진 작품 최고가는 2014년 10월 서울옥션 온라인 경매에 출품된 ‘진진묘’(1970년작)로 5억 6000만원이었다. ‘진진묘’는 새벽 불공을 드리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아 그린 작품으로 아내를 모델로 종교적 주제의 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번 경매에는 박수근, 이중섭의 작품 외에 김환기, 박서보, 정상화, 윤형근, 이우환 등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또 네덜란드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 뒤로 반 고흐와 그의 대표작 ‘까마귀가 있는 풍경’의 일부가 보이는 천경자의 ‘고흐와 함께’가 시작가 5억원에 출품된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최초본이 1500만~4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특검 ‘최순실 국정농단 비호 의혹’ 우병우 피의자 소환

    특검 ‘최순실 국정농단 비호 의혹’ 우병우 피의자 소환

    최순실 국정농단을 묵인·방조·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다. 우 전 수석 소환 조사는 지난해 11월 6일 검찰 조사 이후 106일만이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도착, ‘최순실씨를 모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또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그것은 충분히 밝혔다”고 답했고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 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들어가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우 전 수석은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인사의 각종 비위를 예방·적발하는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는 동안 최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파악해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직무유기) 오히려 최씨의 전횡에 방해되는 공직자를 좌천시키거나 퇴직하도록 압력을 가하는(직권남용) 등 비위를 묵인·방조한 의혹을 받는다. 또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이 전 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하고 이 전 감찰관의 해임을 주도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특검팀은 처가쪽 가족기업인 ‘정강’의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의혹 등 우 전 수석의 개인비리 혐의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또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77)씨와 최씨가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 임용 직전 함께 골프를 즐기는 등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우 전 수석이 최씨의 영향력으로 청와대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팀 한 관계자는 “이 전 감찰관의 감찰 방해 의혹이 수사 선상에 오른 만큼 감찰 대상이 됐던 정강 횡령 의혹과 아들의 보직 특혜 의혹도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특검팀은 우 전 수석 아들을 운전병으로 선발한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했다. 또 문체부 강압 인사와 관련해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을, 가족기업 자금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정강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 등 미술품을 판매한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다만 특검팀이 여타 수사 일정 때문에 수사 기간 종료 시점에 가까워져서야 우 전 수석을 소환해 형사처벌이나 신병처리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 우찬규 학고재화랑 대표 소환…“우병우에 3억원대 그림 투자 권유”(종합)

    특검, 우찬규 학고재화랑 대표 소환…“우병우에 3억원대 그림 투자 권유”(종합)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4일 오전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우 대표 소환으로 특검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 회사의 비위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우 대표의 학고재갤러리는 우 전 수석 가족회사인 ‘정강’에 이우환 화백의 작품 등 미술품 6점을 판매했다. 우 전 수석 측은 정강 자금으로 4억원대 미술품을 사들였는데 이를 두고 회사 자금을 유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우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서울 강남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우 대표는 “우 전 수석에게 미술품 세 점 구매를 권했고, 이 가운데 두 점을 구입했다”며 “제 상식으로는 구매과정이나 이후 처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앞서 검찰이 지난해 우 전 수석 비위 의혹을 수사할 당시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정강은 2014년 학고재화랑에서 이우환 화백의 그림 2점을 3억 1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우 대표를 상대로 정강이 미술품을 매입하게 된 배경과 매입 과정에 위법성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전망이다. 우 대표는 우 전 수석과의 관계에 대해 “종친 사이”라고 답했다. 우 전 수석이 변호사 시절 우 대표 아들의 형사사건 변론을 맡는 등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우 전 수석 측의 가족회사 정강 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해당 내용을 아는 우 대표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우 대표 조사는 우 전 수석 소환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은 이르면 다음 주 초쯤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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