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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공공시설 ‘거대 컴플렉스’] 허영심·과시욕이 낳은 ‘공룡’…

    대한민국은 큰 것을 좋아하는 ‘거대(巨大) 콤플렉스’에 걸려 있다.세계에서,아시아에서,하다못해 극동에서 몇번째가 돼야 성에 찬다. 문화회관,종합운동장 등 공공시설물도 예외가 아니다.인구 규모에 맞게 아담하게 지어도 좋으련만 턱없이 크게 지어 예산을 낭비하고,운영비를 과다지출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공공시설은 무조건 커야 한다는 주민들의 허영심,대규모 시설유치는 내 업적이라는 자치단체장의 자기과시욕 등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더욱 번지고 있다. ●허장성세 어디까지 인구 20만 9000명의 충북 충주시는 1997년 지상 11층,연건평 9013평의 매머드 청사를 지었으나 공간이 남자 법률구조공단과 지역민방 등 5곳에 임대를 주고 있다. 경기 고양시는 2200억원을 들여 대규모 공연장·운동장 등을 갖춘 덕양문화센터를 지으면서 2038석의 오페라하우스,1511석의 콘서트홀을 갖춘 일산문화센터 공사를 진행중이다.공사비만 1000억원에 육박하자 영화감독 여균동,시인 김지하씨 등이 ‘문화도시 고양을 생각하는 문화예술인 모임’(고생모)을 결성,“일년에 며칠 정도의 오페라나 쇼 비즈니스 공간으로 전락할 ‘공룡문화센터’”라며 반발했지만 기존 설계와 규모는 사실상 변한게 없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 군위군은 내년까지 군위읍 동부리 일대 부지 2300여평에 130억원을 들여 지상 5층,지하 1층 규모의 문화예술회관을 짓기로 했다.사업비는 국비 20억,도비 10억,군비 100억원으로 군비의 비중이 77%.연간 지방세 수입 51억 2000여만원의 2배 가까이 돼 가뜩이나 열악한 재정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군위는 인구 2만 9000여명의 초미니 자치단체로 재정자립도가 10%를 밑돌아 전국 최하위권이다.노인인구가 7000여명(24.1%)에 달하는 데다 주민 60%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 노령·농업군으로 심각한 인구유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해 인근에 66억 7800만원을 들여 체육센터를 개장했으나 이용객 부족으로 하반기 동안 2000여만원의 적자를 보는 등 갈수록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6만 8000여명인 이웃 의성군도 2000년 81억 4000만원을 들인 문화체육회관을 개관했다.역시 이용인구 부족으로 연간 수입은 1000여만원에 불과한 반면 운영비 등 경비가 3억 6000여만원에 달해 해마다 3억 5000여만원의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두 군의 문화·체육시설들은 차로 불과 30여분 거리로 중복투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사중단,민원인 주차장된 문예회관 전남은 공설운동장이 17개고 진도·구례·나주·무안 등 4곳은 올해 공사에 들어간다.나주와 무안은 인접해 경계지점에 지으면 좋을 텐데 따로 추진중이고 여수시에는 2개나 있다. 또 도내에 체육관 25개,문예회관이 13개나 있고 장흥·화순·강진 등 3개가 올해 착공된다.이밖에 농어민 문화체육센터는 5개가 있고 읍·면마다 복지회관이 있으나 비좁다며 또다시 신축하는 곳도 적잖다. 여천시는 98년 여수시와 통합을 앞두고도 문예회관 공사에 착수해 국비 13억,문예진흥기금 5억,시비 92억 등 110억원을 쏟아붓고도 지하층 골조공사만 끝낸 채 예산을 감당치 못해 흙으로 덮어버린 뒤 민원인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여수시 3청사는 94년 옛 여천군청사로,통합을 눈앞에 두고 800억여원을 들여 지었으나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얼마 전 개청된 광주시 신청사도 18층으로 너무 크고 호화롭다는 지적이고 전남도도 무안에 신청사를 짓는데 21층으로 규모가 방대해 난방 등 관리비만 수십억원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광역시 승격전인 95년 중심지인 남구 달동에 대공연장·소공연장·전시실 등을 갖춘 넉넉한 울산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해 시민문화공간으로 유용하게 쓰고 있다.그러나 광역시로 승격한 이후 5개 구·군이 오밀조밀 붙어 있어 동일생활권인데도 서로 경쟁하듯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거나 건립을 추진중이다.북구가 55억원을 들여 구청앞에 지난해 7월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했고 남구도 관내에 시문화예술회관이 있음에도 70억원을 들여 야음동에 문화예술회관을 신축중이다.울주군도 범서읍 천상리에 2006년까지 80여억원의 사업비로 문화예술회관을 짓고 있지만 시 문화예술회관으로도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포천의 반월아트홀은 지난해 10월 260억원을 들여 개장했으나 6개월 동안 공연은 10차례 뿐이었다.연간 운영비 20억원을 지출하면서도 평상시엔 문을 걸어닫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유료공연도 적자다. ●‘개미발에 군화’꼴 미술관 경남도청 구내에 건립중인 도립미술관의 규모는 부지 1만 5672㎡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연건평 8888㎡에 달한다.오는 6월 개관을 목표로 마지막 손질이 한창인데 당초 규모는 부지 1만 4840㎡에 연건평 6458㎡였으나 지난 2002년 국비 60억원을 지원받을 욕심으로 박물관 기능을 추가해 규모를 키웠다. 당시 도의회는 미술관의 규모가 너무 크다는 지적과 함께 예산승인을 보류하는 등 반대했으나 도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수장고의 경우 당초 403㎡에서 950㎡로 2배이상 늘었으며,전시공간도 1873㎡에서 2640㎡로 확장됐고 이 때문에 미술관 규모가 30%쯤 늘어나 건물 자체의 조형미를 잃은데다 주변 경관마저 해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도가 소장한 미술품은 통틀어서 박생광,이우환,양달석씨 등의 작품을 비롯해 267점에 불과하고,변변한 유물조차 소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박물관 기능까지 갖춘 미술관을 건립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정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서울판화미술제’ 700여점 선봬

    판화미술 시장 육성을 위한 서울판화미술제가 새달 2∼1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한국판화미술진흥회 주최로 열리는 이 미술제는 올해로 10회째.갤러리현대·금산갤러리·김내현화랑·동상방화랑·박영덕화랑·샘터화랑·나무화랑·청작화랑·갤러리 아트사이드,프랑스 갤러리드리 등 국내외 18개 화랑이 참가해 150여명의 작품 700여점을 출품한다.국내작가로는 김봉태·김점선·김창열·박서보·백남준·백순실·서세옥·오이량·이대원·이왈종·이우환·이만익 등의 작품이,해외작가로는 달리·샤갈·요제프 보이스·헨리 무어 등의 작품이 전시 판매된다. 그래픽스튜디오,잉킹판화공방 등 6개 판화공방이 여는 공방기획전에는 박현숙·오영희·이봉임 등 30여명의 작품 200여점이 소개된다.특별기획전으로 서울판화미술제 10주년을 기념해 한국 판화의 여명기에서부터 현재까지 국내 판화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현대판화의 흐름’전도 마련된다.10일 오후 3시에는 판화작품 경매도 열린다.입장료는 성인 3000원,초·중·고생 2000원.(02)518-6323.˝
  • “물방울 그림 30년… 고생한 보람 느껴”/프랑스 국립주드폼미술관서 회고전 여는 김창열 화백

    |파리 함혜리특파원|지난 30여년간 물방울을 화두 삼아 도 닦듯이 회화 작업을 해 온 ‘물방울 화가’ 김창열(金昌烈·사진·75) 화백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회고전이 13일부터 3월7일까지 약 두달간 프랑스 국립 주드폼미술관에 열린다. 물방울이라는 하찮은 소재를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미적 체험을 제공해온 그는 “선배들도 많은데 먼저 미술관 전시회를 갖게 돼 송구스럽다.”면서도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파리에서 처음 갖는 미술관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인다. 주드폼미술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온 현대 미술관.19세기 중엽 건립된 미술관으로 오랑주리 미술관과 함께 1954년부터 오르세 미술관 개관(1986년) 이전까지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던 유서깊은 곳이다.한국 작가로는 이우환씨가 97년 처음 초대전을 가졌고 조덕현씨가 아시아 작가 그룹의 한 명으로 이 미술관 앞뜰에서 설치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김 화백의 회고전은 올 봄부터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모습을 바꾸기에 앞서이곳에서 열리는 마지막 전시회다. 그는 미술관 전시가 갖는 의미에 대해 “한 작가의 작품세계가 미술사에 기록된다는 의미가 아닐까요.작품이 공인된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라고 말한다. 물방울의 생성과 소멸 사이의 한 순간을 포착해 캔버스 위에,모래판에,나무판자 위에,천자문 위에 극사실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는 그의 물방울 시리즈 작품들은 ‘우리의 존재 방식에 대해 우리 스스로를 규정하도록 요구하는 내면성의 그림’이라는 찬사와 함께 동서양을 초월한 보편적인 시각언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회에는 60년대 초 미국에서 작업한 앵포르멜 경향의 추상미술 작품 ‘제사’부터 파리에 건너온 초기의 스프레이 작업,화면 바탕에 천자문을 써 넣은 ‘회귀’,최근의 ‘황토’까지 30여년간 작업 중 대표적인 작품들이 소개된다.총 34점의 그림과 함께 지름 20㎝의 물방울 모양 수정작품 ‘명상’도 전시된다. 그는 ‘미련하리만치’ 오랜 세월 동안 물방울에만 천착하는 이유에 대해 “1969년 말 어느 아침에 캔버스 뒷면에 영롱하게 맺혀 있는 물방울을 발견했습니다.바람이라도 불면 후두둑 떨어져 버리는 덧없는 운명 앞에서도 아침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는 순수한 물방울의 아름다움은 충격적이었지요.그 아름다움을 전달하기 위해 지금까지 씨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금껏 물방울과 씨름하며 묵묵히 살아온 그는 또다시 물방울을 그리기 위해 붓을 잡았다. lotus@
  • 작은 것의 아름다움/현대작가 인 소품전

    ‘작은 것이 아름답다.’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는 현대작가 24인의 소품전이 한창이다.국내작가 22명과 해외작가 2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는 10호 미만 회화와 높이 30㎝ 미만의 조각 소품 70여점이 나왔다.백남준 이우환 윤형근 김창열 박서보 등 원로와 김창영 김찬일 황호섭 오이량 등 젊은 작가,이탈리아 조각가 니코 콜레,미국 사진작가 스탄 형제 등 해외작가들이 참여했다. 백남준은 드로잉 작품 ‘천수관음’(2001년)을 냈고 물방울 작가 김창열과 모래그림의 김창영은 ‘물방울’과 ‘Sand Play’ 소품을 각각 내놓았다.박서보는 부조적인 입체화면을 만들어내는 판화 형식인 믹소그라피아(Mixografia) 기법을 이용한 작품을,이우환은 ‘조응’ 연작을 판화로 만든 작품을 출품했다. 콜레는 책을 형상화한 대리석 작품 ‘침묵’을 통해 지중해 문명의 자유로움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스탄형제는 최근 작업중에서 나뭇잎의 잎맥을 검게 처리한 사진작업 ‘Black Pulse’를 선보이고 있다.스탄의 ‘검은 맥박’에서 수명을 다한 잎사귀의 잎맥은 인간의 심장과 폐의 해부도를 연상케 한다.이밖에 남도의 풋풋한 정서를 담은 황영성의 ‘가족그림’,세밀한 표현이 두드러진 이목을 등의 작품이 눈에 띈다.내년 1월17일까지.(02)544-8481. 김종면기자
  • 21개 화랑·작가 180여명 참여/ 11~19일 ‘서울판화미술제’

    판화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서울판화미술제 2003’이 11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사단법인 한국판화미술진흥회가 주최하는 서울판화미술제는 올해로 9회째.국내외 화랑과 공방들이 기획하는 아트페어,BELT 2002 선정작가전,디지털 판화전,애니메이션 특별전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아트페어에는 갤러리현대·동산방화랑·박영덕화랑·샘터화랑·청작화랑·프랑스의 갤러리 드리 등 국내외 21개 화랑이 참가해 김창열·김구림·박서보·서세옥·이우환·오이량·홍선웅 등 한국작가와,앤디 워홀·요셉 보이스·피카소·호안 미로·소토 등 180여명의 외국작가 작품 750점을 출품한다.또한 나이테판화공방·서울판화공방 등 9개 공방에서 국내에서 활동하는 작가 30여명의 판화 250여점도 내놓는다. BELT 2002 선정작가전은 신인 판화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난 96년부터 해마다 열어온 프로그램.올해는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윤유진의 작품을 선보인다.디지털판화전은 판화작가 정상곤의 디지털 판화를 소개하고 판화 전문가와 함께 디지털 판화의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다.애니메이션 특별전에서는 미술과 영상의 만남을 추구하는 실험적인 애니메이션 작가들의 영상작품과 제작에 사용된 관련 이미지들을 보여준다.입장료는 성인 3000원,초·중·고생 2000원.(02)518-6323. 김종면기자
  • 점, 선, 여백…/호암·로댕갤러리 이우환展

    이우환(사진·67·도쿄 다마 미술대 교수)은 흔히 ‘그리지 않는 그림’의 철학자로 불린다.그가 그리지 않는 그 ‘여백’이야말로 그의 존재론적인 사유의 결정체다. 그에게 여백은 단순히 비어있는 공간이 아닌 열린 세계,곧 우주와의 교감이 이뤄지는 현장이다.작가와 대상 사이의 끊임없는 긴장과 울림,철학적 사유의 아름다움이 그 안에 담겼다.나와 타자,현실과 관념 사이를 중재하며 작가는 특유의 여백의 미학을 보여준다.그의 작품을 이해하려면 먼저 이 여백의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그렇기에 이우환의 그림은 ‘어려운’ 그림이 될 수밖에 없다. 서울 호암갤러리(02-771-2381)와 로댕갤러리(02-2259-7780)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이우환-만남을 찾아서’전은 국내에서 처음 마련된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이다.일본과 유럽에서 주로 활동해온 이우환의 예술세계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우환은 화가이자 조각가,문예비평가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보인다.그는 일찍이 1960년대 후반 일본에서 미술평론가로 등단해 당시의 모노하(物派) 운동을 주도했으며 1970년대 이후 한국의 전위미술운동과 단색화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한국과 일본 현대미술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다. 미술사적으로 이우환은 모노하에 최초로 이론적인 토대를 제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모노하는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에 걸쳐 일본에서 나타난 미술경향으로,전후 일본 미술의 가장 두드러진 흐름 가운데 하나다. 나무나 돌,점토,철판 같은 모노(物),즉 물건을 거의 가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작품을 보는 사람이 그 공간 안에서 사물과의 관계를 직접 자각토록 한다는 점에서 모노하는 현상학적이다.이우환이 추구하는 사유와 감성의 조화 또한 그런 ‘만남의 현상학’에 다름 아니다.이번 전시에는 35점의 회화작품 외에 사물과 사물 혹은 사물과 인간간의 관계를 다룬 조각도 여러 점 나와 있다. 대표적인 작품은 서울 태평로 대한매일 사옥 앞에 설치돼 일반에 널리 알려진 ‘관계항(關係項,Relatum)’.한 장소에서 서로를 의탁하고 있는 철판과 돌의 모습이 “저것은 이것에서 나오고 이것역시 저것에서 말미암게 된다.”는 장자 ‘제물론’의 한 대목을 떠올리게 한다. 조각작업을 병행해서인지 이우환의 그림에선 공간감이 짙게 묻어난다.그는 캔버스의 바탕과 긴밀하게 호흡한다. 색채와 형태,구성,이미지 등 회화적 요소를 되도록 배제하는 그의 그림에서 캔버스에 나타난 선 하나,점의 위치,방향성,붓자국의 나타남과 사라짐,그려진 부분과 그려지지 않은 부분의 조응관계는 매우 중요하다.이번에 선보인 ‘조응(Correspondence)’ 시리즈에서는 80년대 해체적인 분방함에서 90년대 엄격하고 절제된 공간으로 회귀한 작가의 예술적 변모 양상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이우환은 백남준과 함께 한국인으로서는 드물게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작가다.지난해 ‘호주 아시아 퍼시픽 트리엔날레’에서는 백남준,쿠사마 야요이와 함께 아시아의 대표작가 3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같은 세대인 백남준에 대해 그는 “백남준은 비디오의 창시자인 동시에 비디오의 종말을 고한 자”라고 평가한다. 이번 전시는 그 이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우환의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적잖은 도움을 준다.전시는 11월 16일까지. 김종면기자 jmkim@
  • ‘달항아리’에서 희귀 와인까지 경매/ 서울옥션페어 16일까지

    ㈜서울옥션은 서울 평창동 옥션하우스와 페어전문 전시장 A+SPACE에서 제2회 서울옥션페어를 개최한다. 전시는 16일까지 ‘미술품관’ ‘작가관’ ‘와인·시계관’으로 나뉘어 진행되며,12일 오후 3시에는 와인·시계 경매가, 15일 오후 5시에는 ‘미술품관’ 및 ‘작가관’경매가 각각 실시된다. 이번 옥션페어에서 주목할 만한 행사는 A+SPACE 전시장에서 열리는 ‘작가관’ 전시와 경매.순수미술·사진·유리공예·인형·도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26명의 젊은 작가들이 개인 부스에서 작은 전시회를 갖고 15일 열리는 본 경매에 참가한다. 강연희·홍정희·권혁·배병우·오이량 등 유망 작가들의 작품을 100만원 수준부터 경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미술품관’에서는 현대작가들의 주요작품과 고미술품 등 모두 150여점이 전시,경매에 부쳐진다. 이중섭의 차남인 태성씨가 소장한 은지화 ‘가족’,김환기의 ‘정물’,이우환의 ‘선으로부터’,천경자의 ‘바리의 처녀’,이숙자의 ‘청맥’,박고석의 ‘백양산’,박득순의 ‘박정희 대통령 초상’등이 선보인다. 고미술품으로는 조선백자 ‘달항아리’를 비롯해 겸재 정선,소치 허련,풍곡 성재휴,소정 변관식,청전 이상범,위당 신헌,해부 변지순,활호자 김수규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달항아리’의 경우 예정가가 1억 5000만∼2억원 정도이다. ‘와인·시계관’에는 아간코리아,한독와인,레뱅드 매일 등에서 출품한 와인 100여종이 나왔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보세주르 뒤포(Beausejour Duffau)1982’는 희귀 와인으로 관심을 모은다.또 보르도 최고와인 ‘페트뤼스(Petrus)1995’가 120만원부터 경매를 시작한다. 한편 시계관에서는 에르메스,론진,롤렉스,카르티에 등 26점의 명품시계가 출품된다.이들은 모두 1990년 이후 컬렉션으로 중고품들이다.(02)395-0330. 김종면기자 jmkim@
  • 세대와 東西 아우르는 미술축제 / 제2회 한국국제아트페어 박수근·피카소·샤갈 선봬

    침체된 국내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고 작가들에게 국제무대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제2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열린다.지난 96년 서울아트페어(SIAF) 이후 서울에서 7년 만에 개최되는 대규모 아트페어로,제1회 행사는 지난해 부산에서 개최됐다. 한국화랑협회(회장 김태수) 주최로 열리는 KIAF2003은 해외 8개국 30개 화랑과 국내 75개 화랑 등 총 105개 화랑이 3000여점을 출품,규모면에서 해외 유명 아트페어에 뒤지지 않는다.프랑스의 갈르리 제로 랭피니,독일의 DNA 갤러리,중국의 JP 아트 갤러리,캐나다의 아트 비터스 갤러리,일본의 갤러리 나비스,타이완의 이마비전 갤러리,이탈리아의 갈레리아 카피소,스페인의 베고 아 마로네 갤러리 등 세계 유명 화랑들이 작품을 내놓는다.특히 이번 아트페어에는 문화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은 타이완 화랑들이 대거 진출한 것이 눈에 띈다. 국내 참여 작가는 박수근·김환기·백남준·이우환·전광영·김종학·박서보·유영국·김춘옥·황주리·한젬마 등으로 세대별,장르별로 다양하다.해외 작가로는 제프 쿤스·브라크·이브 클라인·샤갈·피카소의 작품이 나온다.본 전시 외에 한국의 윤성진·박상숙,일본의 아오키 노에·오에마쓰 게이지,중국의 잔왕·중쑹 등이 참가하는 한·중·일 조각전 ‘동방의 빛 Ⅱ’와 톈 리밍·류 칭허 등 중국 작가들이 초청된 중국현대회화전이 열린다.또한 25일에는 한·중·일 평론가들을 중심으로 아시아미술시장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김종면기자 jmkim@
  • ‘한국현대미술사전´ 내는 在佛 큐레이터 에스라 주

    “프랑스 사람들에게 한국은 일본이나 중국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나라로 여겨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하지만 현대미술에 있어서만은 다르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몇몇 우리 작가들을 선호하는 층도 생겼을 정도로 인지도도 생겼습니다.” 재불 큐레이터 에스라 주(38·한국명 주승란)씨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한국 문화,특히 한국 현대미술을 프랑스에 알리는 ‘문화 메신저’로 활약하고 있다. 12살 때 부모님을 따라 프랑스로 건너가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사립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주씨는 취미삼아 전시 기획일을 시작했다.하지만 10년을 넘다 보니 어느 새 국경을 넘나드는 전문 큐레이터로 자리매김했고,지난 2월에는 제4회 한불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한불문화상은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의 문화계 인사들로 구성된 한불문화자문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주불 한국대사,후원기업의 대표 등으로 구성된 한불문화상협회가 확정하는 상이다.제2회에는 정명훈씨가 수상했었다. 주씨는 지난 93년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한국의 해’ 전시를 공동기획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다양하고 수준높은 전시회들을 기획,한국작가들을 프랑스에 소개해오면서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특히 1998년 프랑스·독일·스위스 국경지대에 있는 몽벨리야르에서 열린 ‘은둔의 왕국과 침묵의 화가들’ 전시회는 한국의 높은 문화수준을 프랑스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소개한 첫 전시회로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은둔의 왕국’에서는 17세기부터 조선 말기까지의 예복과 한복,보자기를 통해 한국 전통미의 높은 수준을 알렸고 ‘침묵의 화가들’에서는 이강소,이우환,박서보,서세옥 등 전통을 현대와 접목시켜 나가는 8명의 유명 작가를 소개했다.이듬해 니스 아시아예술미술관 개관 기념전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재현된 이 전시회의 도록은 두 권의 책으로 엮어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씨의 대표적인 기획작으로는 이밖에 2000년 파리의 주드폼 국립미술관에서 열린 조덕현 전시회,2002년 국회의사당에 있는 팔레데콩그레 전시관에서 열린 이강소 화백의 전시회 등이 있다.올해 말 주드폼 국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와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적 화가인 김창렬 화백의 2인전도 주씨의 단독 기획작품이다. 지난해 파리 시내에 갤러리 ‘에다에스 세비라’를 오픈한 주씨는 프랑스의 젊은 작가들을 한국에 알리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일방적인 전달은 문화교류라고 할 수 없습니다.지금까지 우리는 일방적으로 외국의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급급했지만 이제는 우리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진정한 문화교류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씨는 요즘 한국 현대예술을 유럽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불·영·독어 등 3개 국어로 된 ‘한국 현대미술 사전’ 발간을 준비 중이다. “한국의 현대미술은 미술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관심분야로,한국 작가를 선호하는 화랑들도 많아졌지만 작가들을 소개하는 자료들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10년간의 일을 총정리하는 의미에서 제대로 된 한국 현대미술 소개서를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눈부시게 경쾌한 붓놀림/ 서양화가 신수희 ‘빛을 넘어서’전

    “아버지의 초서체 붓놀림은 경쾌한 속도로 흰 종이 위에 추상화면을 만들어낸다.나는 그것을 찢어서 내 캔버스 위에 붙이고 푸른 색 물을 들인다.이렇게 서너 작품도 만들기 전에 아버지는 그만 가셨다.귀거래사를 써 주시기로 나하고 단단히 약속하셨는데….” 서양화가 신수희(58)의 작품에는 본인도 이야기하듯,서예가였던 아버지의 흔적이 역력하다.특히 초서에 능했던 작가의 아버지 고(故) 집의당 신집호 선생은 평양사범 출신의 교육자로,선전(鮮展)에서 특선을 차지했을 만큼 널리 알려진 서예가였다. 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는 ‘신수희-빛을 넘어서’ 전에서는 작가의 이런 개인사적인 배경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일필휘지로 내닫는 서예의 붓끝처럼 작가의 붓놀림은 경쾌하다.여러 겹의 가로 줄들을 이용해 자연의 푸른 색채를 풀어놓는다.얼핏 보면 어린 아이의 낙서 같기도 하지만,찬찬히 뜯어 보면 신기루처럼 경쾌한 빛줄기가 인도하는 경이로운 꿈과 몽상의 세계에 이르게 된다.작가의 그림 안에는 그의 성격만큼이나 해맑은 동심이 숨쉰다. 20대부터 추상화로 방향을 정한 작가는 미국 화가 리처드 디번콘의 그림을 특히 좋아한다.그런 만큼 두 화가의 작품을 비교해보는 것도 감상 포인트다.캘리포니아 태양 빛의 특질을 누구보다도 섬세하게 포착해낸 디번콘의 그림에서는 추상표현주의적인 붓놀림과 힘찬 서체적인 선이 눈에 띈다.신수희의 작품 또한 ‘빛을 넘어서’라는 전시 제목이 말해주듯 빛과 자연에 대한 감성을 드러낸다.이번에 선보이는 ‘미시령-겨울’‘동틀녘’‘대양을 건너’ 등 푸른 색조의 그림들에서는 작가 특유의 자유로운 운필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화제를 몰고 다녔다.그중 하나가 1954년 열 살의 나이에 개인전을 열어 ‘천재소녀’란 말을 들은 일이다.물감 구하기도 힘들었던 시절에 소녀 화가로 개인전을 열었으니 이야깃거리가 될 만했다. 초등학교 때 두 번,중학교 때 한 번 개인전을 연 그는 공부도 잘했다.이화여고 시절에는 대학 예비고사에서 여학생 중 전국 최고점을 받아 주목받기도 했다.그는 화가로서의 오늘,인간으로서의 오늘은 엄한 가정교육, 특히 어머니의 스파르타식 교육 덕분이라고 말한다.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부군 배순훈 교수(KAIST 경영대학원)도 정신적인 후원자.언니인 신수정 서울대 음대 교수가 유명 피아니스트가 된 것 역시 이러한 가정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9일 오후 5시 전시회 개막식에 맞춰 작가가 2000년에 받은 슈발리에 훈장 전달식도 열린다.슈발리에 훈장은 프랑스 정부가 예술ㆍ문화 분야에서 독창성을 발휘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것으로,화가 이성자ㆍ김창렬ㆍ이우환,영화감독 임권택,피아니스트 백건우 등이 받았다.(02)734-6111. 김종면기자 jmkim@
  • 책꽂이/ 카프카의 편지 外

    ●카프카의 편지(프란츠 카프카 지음,변난수·권세훈 옮김) 카프카가 약혼녀 펠리체 바우어에게 보낸 편지와 엽서 545통을 모아 엮은 책.편지는 1912년부터 약 5년 동안 쓴 것이다.단순한 연애편지를 넘어 문학에 대한 열정과 작품 구상 등을 담고 있다.두 사람의 사랑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으며,편지에는 펠리체의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일면 거리를 두려고 애쓰는 등 이중적 성격이 드러난다.솔출판사의 ‘카프카 전집’중 한 권.3만원. ●냉소와 매혹(김동식 지음) 계간 ‘문학과 사회’ 편집동인인 문학평론가의 첫 비평집.데뷔작인 ‘글쓰기의 우울:신경숙론’을 비롯,김영현 윤대녕 이인화 은희경 함정임 배수아 백민석 이영유 등의 시와 소설에 관한 비평문과 작가론을 실었다.문학과지성사 1만 2000원. ●이야기,가장 인간적인 소통의 형식(김민수 지음) 중앙대 문예창작과에 출강중인 저자가 학생들을 위해 쓴 현대 소설이론 입문서.서사문학의 역사와 소설의 형성,소설의 서사구조와 담론의 양상 등을 정리했다.거름 9500원. ●시 속에 꽃이 피었네(고형렬지음) 창작과 비평사의 시선 기획위원이자 계간 ‘시평’의 주간으로 활동하는 저자가 50여편의 시를 묶었다.‘고형렬의 시로 읽는 인생’이라는 부제를 단 책은 ‘정읍사’부터 정약용 서산대사 김소월 한용운 백석 한하운 서정주 김수영 고은 김남주 박노해 등의 시세계와 삶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바다출판사 9800원. ●저 꽃이 불편하다(박영근 지음) 노동문학에 몰두해온 저자의 다섯번째 시집.노동의 가치와 노동자의 비애,자본주의 사회의 몰가치 등을 날카롭게 해부하고 있다.창작과 비평사 5000원. ●달빛가난(김재진 지음) 소설가이자 명상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가난’과 ‘아버지’ ‘여행' 등을 주제로 기존 작품과 신작시를 엮은 시선집.숨쉬는돌 7000원. ●건건여록의 비밀(이태형 지음) 한국을 겨냥한 일본 극우세력의 음모를 그린 소설.페루의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게서 힌트를 얻어 일제때 이토 히로부미 총독과 한국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남상현 교수를 한국의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공작을 편다.일송-북 전2권 각 8500원. ●시간의 여울(이우환 지음) 일본 모노파(物派) 창시자로 화가인 저자의 에세이집.지난 87년 일본에서 출간된 뒤 94년에 국내에 소개됐던 것을 최근 다시 번역했다.디자인하우스 1만5000원.
  • 책꽂이/ 여백의 예술 外

    ■여백의 예술(이우환 지음,김춘미 옮김,현대문학 펴냄)= 동양사상으로 미니멀리즘의 한계를 뛰어넘은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 화백의 철학 단상집.‘일본 모노파(物派)’의 창시자로 ‘그리지 않는 그림’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이 화백의 단상들은 그가 끊임없이 사유하고 고민해온 시공간에 대한 미학적 해석이자 예술론이다.그가 표현하는 ‘여백’은 존재론적인 사유체계의 결정.즉 단순한 여백이 아닌 열린 세계,우주와 교감이 이루어지는 현장으로서의 여백이라 할 수 있다.2만원. ■기적을 만든 카를로스 곤의 파워 리더십(이타가키 에켄 지음,강선중 옮김,더난출판 펴냄)= 지난 99년 닛산에 파견된 카를로스 곤은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지 불과 1년 만에 13조원의 적자기업을 3조원의 흑자기업으로 바꿔놨다.생존 자체가 위협받던 닛산이 ‘불가능의 꿈’을 이룬 것이다.냉철한 경영철학과 거침없는 추진력을 지닌 ‘파워 리더’ 곤의 면모를 밝혔다.1만원. ■9·11의 영웅들(리처드 피치오트 지음,최필원 옮김,인북스 펴냄) =지난해 9월11일 미국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서 살아남은 고참 소방관의 생생한 증언.8500원. ■간신은 비(碑)를 세워 영원히 기억하게 하라(김영수 지음,아이필드 펴냄)=사마천의 ‘사기’중 ‘영인열전’편을 비롯한 중국 고전과 허균의 ‘허균문선’,조지훈의 ‘지조론’ 등에 나오는,지조를 버리고 거짓을 일삼는 이들을 꾸짖는 내용의 글들을 한데 모았다.제목은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글중 “흉악하기 그지없는 간신은 모름지기 관청 밖에다 비석을 세우고 이름을 새겨서 다시는 영구히 복직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말을 응용한 것이다.1만 2000원. ■해적의 역사(앵거스 컨스팀 지음,이종인 옮김,가람기획 펴냄)= 해적이란 말은 종종 자유와 강한 남성미라는 낭만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해적행위의 대중적인 이미지는 사회의 속박에 반항하고 싶은 감춰진 욕구를 통해 폭발적 힘을 얻고 있다.뉴올리언스의 마르디그라 거리축제나 키웨스트의 판타지축제에서 해적은 가장 인기있는 분장 테마다.고대 지중해에서부터 남중국해에 이르기까지 존재한 역사적인 해적들,그들이 산 시대,범죄의 성격 등을 살펴본다.1만 5000원. ■명포수 짐 코벳과 쿠마온의 식인 호랑이(짐 코벳 지음,박정숙 옮김,뜨인돌 펴냄) =20세기 초 인도 히말라야 기슭에서 실제 있었던 호랑이 사냥 이야기.정글 탐험가이자 전설적인 사냥꾼인 저자가 악명 높은 인도 쿠마온 지방의식인 호랑이를 사냥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렸다.8000원.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성동규 지음,세계사 펴냄) =인터넷의 사회적 의미와 미디어적 역할,사이버 문화현상의 의미를 살폈다.‘인터넷과 사이버 저널리즘’‘사이버 문화와 문화지형’‘인터넷과 미디어리터러시’등 13장으로 이뤄졌다.1만 5000원. ■일본인의 선택(조명철 등 지음,다른세상 펴냄)=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유독 일본이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너그러웠던 이유는 무엇인가,어떻게 해서 서민 생활 깊숙이 양학이 뿌리내리게 됐는가,무사도로 일컫는 일본 정신은 어떤 과정에서 배태됐고 변화됐는가 등 역사적 요소들을 들춰냈다.1만 2000원.
  • 신간 맛보기

    ●오랑캐로 사는 즐거움(이상수 지음,길 펴냄) 지은이의 눈에 전통을 바라보는 우리시대의 얼굴은 ‘천사와 악마’라는 두 개의 극단적 표정을 짓고 있다.‘나만 옳으니 나를 따르라’는 세계화의 논리와,무작정 전통을 미화하는 두 조류가팽팽하게 공존한다.하지만 지은이의 생각은 다르다.“네 말도 옮다”는 황희 정승의 사례를 들어 그 속에 담긴 적극적의미를 살리면 보다 다양한 입장이 공존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그는 동양적 전통을 찾아나선다.서양을논쟁사회,동양을 덕쟁사회로 비교하면서 세계관의 다원화를위해 동양 사상을 파고든다.쉽게 풀어쓰는 그의 글은 공자·노자·묵자·손자 등 네명의 철학자를 분석한다.한겨레신문기자인 저자가 시사주간지 ‘한겨레21’에 매주 연재한 글 50편을 모은 것이다.1만2,000원. ●치명적인 일본(日本)(알렉스 커 지음,이나경 지음,홍익출판사 펴냄)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유년시절부터 일본에서 35년 동안 산 사업가인 저자가 애정을 담아서 미세하게 들여다본 일본론.제목이 암시하듯 지은이가 보는일본의 미래는 암울하다.그 논리적 근거로 경제 실패,정치 혼란,사회문화적오류들을 샅샅이 지적하고 있다.단순한 인상기가 아니라 동서양의 자료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일본을 파헤친다. 독성 폐기물 정화시설이 없는 기술국가,공적자금 관리가 너무 허술해 의료보험 공단과 연금공단이 도산하는 현실 등 병든 일본을 보여주는 사례는 한국과도 무관하지 않다.지난해말 미국에서 화제가 된 책으로 진앙지인 일본에서도 오는 3월 출간될 예정이다.1만2,500원. ● 그림,바로알고 제대로 즐기기(조현 지음,백산서당) 조현화랑을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바탕으로 그림이 생활에서 갖는 의미,그림 보는 법,그림 사는 법,그림 거는 법을 중심으로 그림을 해설한 책이다.지은이는 “포스터일망정 그림 한점없는 주택이나 건물이 없다고 할 만큼 우리는 주변에서 많은 미술품과 접하게 된다“면서 “어떤 그림을 어떻게 사야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면서 투자가치도 있는 것인지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그는 “작가를 아는 것이 그림을읽어내는데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된다”면서 김기린,김창렬,백남준,윤형준,이우환 등 주로 자신의 화랑이 기획전시했던 작가 21인을 간략히 소개했다. 예비 콜렉터나 미술애호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유용한 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9,800원.
  • 日 미술협회 세계문화상 수상

    재일 교포인 이우환(李禹煥·65) 화백이 일본미술협회가 주최하는 제13회 다카마쓰 노미야(高松宮) 기념 세계문화상 회화부문 수상자로 결정돼 25일 도쿄에서 시상식을 가진다. 동양의 사상과 화법,서양의 철학과 테크닉을 융합해 새로운 추상화의 세계를 만들어 낸 것으로 평가되는 이 화백은 경남 함안 출신.서울대를 중퇴하고 일본으로 건너와 니혼(日本)대학 철학과를 졸업한 뒤 미술의 세계에 뛰어든 특이한 이력의 화가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세계문화상 서양화가 이우환씨

    백남준씨와 함께 한국출신으로 세계적 미술가 반열에 올라있는 서양화가 이우환(李禹煥·65)씨가 예술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제13회 세계문화상 회화부문 수상자로 13일선정됐다. 일본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회화·조각,건축,음악등 5개 분야에서 세계적 업적을 남기고 국제 예술 사조에지대한 영향을 미친 예술가들에게 주어진다.한국인이 이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일본미술협회는 “이씨의 회화 작품은 동·서양의 심오한철학적 바탕 위에서 막다른 길에 몰려 있는 20세기 서양미술에 탈출구를 제시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시상식은10월25일 도쿄에서 열리며 상금은 1,500만엔(약 1억5,000만원). 1956년 서울대 미대 1학년때 일본으로 밀항,온갖 차별과질시를 극복하며 1960년대 이후 주관을 억제하고 외부와의관계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사조인 일본 모노파(物派)의 대표적 이론가 겸 작가로 활동했다. 현재는 일본과 파리를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다. 프랑스국립 주 드 폼 미술관, 독일 본 시립 미술관 등 유수 미술관에서 초대전시회를 갖는 등 유럽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4월에는 국내에서 호암상 예술상(상금 1억원)을 수상했다.한편 건축부문에는 장 누벨, 무대·영상부문에는 극작가 아서 밀러 등이 수상자로 뽑혔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2001 호암상 시상식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은 1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 트홀에서 2001년도 호암상 시상식을 가졌다.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로 선정된 임의철 미국 애크런대 석좌 교수(과학상),이동녕 서울대 교수(공학상),강호 미국 테네 시대 교수(의학상),서양화가 이우환씨(예술상),강홍조 충북 재활원 이사장(사회봉사상) 등 5명에게 각 1억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건희 삼성회장,이종남 감사원장,이근식 행정자치부 장관,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김명자 환경부 장 관,전만길 대한매일신보사 사장 등 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 석했다.
  • 호암상 수상자 발표

    호암재단은 5개 부문의 올해 호암상 수상자를 확정,10일발표했다.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임의철(林毅喆·69·미국 애크런대 석좌교수)▲공학상 이동녕(李東寧·63·서울대 교수)▲의학상 강호(姜虎·67·미국 테네시대 교수)▲예술상 이우환(李禹煥·65·서양화가)▲사회봉사상 강홍조(姜弘造·58·충북재활원 이사장)씨 등이다. 과학상을 받은 임 박사는 유기분자에서 근접효과를 처음발견했으며 공학상 수상자 이 박사는 재료 집합조직의 에너지방출 최대화 이론을 제시했다.의학상의 강 박사는 류마치스 관절염의 대표적 동물모델을 창안했으며 예술상 수상자인 이 화백은 모노파 운동의 이론과 실천을 주도했다. 사회봉사상을 받은 강 이사장은 장애인과 노인의 권익신장을 위해 헌신해왔다.수상자들에게는 각각 1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부상으로 주어지며,시상식은 6월1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 한국 현대미술 최고의 작가…한국화 박생광·이응노씨

    미술평론가와 큐레이터들은 한국 현대미술을 살찌운 ‘최고’작가로누구를 꼽고 있을까.최근 제호를 바꾼 월간 ‘art in culture’ (옛이름 ‘art’) 1월호는 전국 미술평론가와 큐레이터 21명이 뽑은 베스트작가 10인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95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화가 박생광과 이응노는 각각 8명의 추천을 받아 가장 선호받는 작가로 선정됐으며,서양화가 박서보와 비디오작가 백남준이 각각 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양화가 박수근과 이우환은 6명,서양화가 김환기와 조각가 이승택은5명의 추천을 얻어 10위권에 들었다. 조각가 권진규,서양화가 김구림,신학철,판화가 오윤도 4명으로부터 추천됐다.‘국민작가’로 불리는이중섭은 2명의 추천을 받는데 그쳤다. 모두 115명의 추천작가중 남성은 102명.이에 비해 여성은 13명에 불과해 현대미술사에서 여성이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왜소함을 보여줬다.한국화도 18명에 불과해서양화에 비해 수적 열세에 있음을 드러냈다.이번 작가 선정에는 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장,윤범모 경원대 교수,윤진섭 호남대 교수 등이참여했다.
  • 서울옥션하우스서 근현대·고미술품 경매

    ㈜서울경매가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한국 근현대미술품·고미술품 경매를 실시한다.32회를 맞는 이번 경매에는 270여점이 출품된다.이중에는 19세기 분원에서 제작된 청화백자십장생문 항아리도포함돼 있다. 추정가 1억원 상당의 이 항아리는 일본의 한 화랑이 서울경매에 판매를 의뢰한 것.근현대미술품으로는 김환기 ‘산월’,천경자 ‘스카프를 맨 소녀’,이우환 ‘점으로부터’,최영림 ‘정물’,장리석 ‘풍경’ 등이 나온다.고미술품으로는 사헌부 사람들의 계회를 기록한 15세기 상대계회도,조선후기 문인 유덕장의 묵죽도,자하신위의 시고,소치 허련의 십곡병풍 등이 출품된다.전시는 16일까지. 경매는 15일 오후 6시와 16일 오후 3시에 이뤄진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크리스마스,사랑을 전하는 와인경매’도 함께실시돼 관심을 모은다.와인경매에는 샤토프레삭·샤토 무통로쉴드 등다양한 와인이 나올 예정.빅토리아 시대에 만들어진 와인장, 마호가니 와인 캐비넷,와인 재떨이 등 희귀한 와인 소품들도 출품된다.경매는 16일 오후 5시.(02)395-0330
  • 거장작품 통해 본 20세기 미술 흐름

    20세기 미술의 흐름을 구상과 비구상 작품을 중심으로 짚어보는 기획전이열리고 있다.가나아트센터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8월6일까지)와 관훈동 인사아트센터(8월13일까지)에 동시에 마련한 ‘구상-비구상’전.한국과미국,유럽화가 34명의 구상·비구상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는 이응로 ‘군상’,이우환 ‘조응’,박서보 ‘묘법’,하인두 ‘혼불’,유영국 ‘산’,박생광 ‘무당’,이대원 ‘농원’ 등한국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인사아트센터에는 오귀스트 로댕,앙트완 부르델,헨리 무어 등의 조각작품이 전시돼 있다.또 이탈리아 출신의 표현주의작가 발레리오 아다미의 ‘산책’,만화적 이미지를 응용한 미국의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잠자는 뮤즈’,스페인의 안토니 타피에스,미국의 프랭크 스텔라·짐 다인·케네스 놀랜드·줄리언 슈나벨,이탈리아의 엔조 쿠치,네덜란드의 카렐 아펠 등의 평면작품도 나와 있다. 미술에서 구상,비구상,추상이란말은 그 쓰이는 맥락에 따라 여러가지 의미로 사용된다.특히 비구상과 추상의 구분은 매우 애매하다.미술평론가 이경성은 추상을 좁은 의미의 추상과넓은 의미의 추상으로 나누고,넓은 의미의 추상을 비구상으로 분류한다.프랭크 스텔라의 ‘새크러멘토 몰 제안 #1’(78년)과 이우환의 ‘조응’(92년)이좁은 의미의 추상작품이라면, 유영국의 ‘산’(64년)은 넓은 의미의 추상에속하는 작품이다.소인 1,000원,대인 2,000원의 입장료로 두 전시관의 작품을모두 관람할 수 있다.(02)720-1020. 김종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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