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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의 창] 어려운 세법 질문, 국민 눈높이로 답합니다

    [공직자의 창] 어려운 세법 질문, 국민 눈높이로 답합니다

    국세청은 매년 세목별 안내 책자를 발간해 국민의 세법 이해도를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세법은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할 때가 많다.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할 때 그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는 한계도 있다. 이런 이유로 국민은 전문적인 세법 해석을 필요로 한다. 세법 해석을 놓고 두 가지 원칙이 팽팽하게 맞서곤 한다. 하나는 법문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엄격 해석의 원칙’이다. 자의적 해석을 막아 법적 안정성을 지키는 근간이 된다. 하지만 복잡한 현실을 법에 완벽히 담아내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법 문구에만 매몰된다면 국민에게 억울한 세금 부담을 지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국세청은 법의 테두리를 지키면서도 입법 목적과 시대적 흐름을 고려하는 ‘목적론적 해석’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이런 법리적 고민 끝에 최근에는 기계적이고 획일적인 집행에서 벗어나 국민의 시각에서 보다 합리적으로 세법을 해석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산모·신생아 사회복지서비스 이용 시 본인부담금에 부과되던 부가가치세를 면제했다. 제도의 구조, 용어 변화, 입법 취지 등을 고려해 세금을 면제하는 것으로 해석을 변경한 덕분이었다. 이를 통해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제공 업체의 운영상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귀향을 준비 중인 A씨는 수도권 주택을 양도하고 고향의 노후 상속주택을 재건축해 이사하려던 중 자칫 비과세 혜택이 사라질까 봐 국세청에 세법 해석을 신청했다. 법 문언대로 해석하면 노후 주택과 신축 주택은 별개의 주택으로 볼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국세청은 이를 ‘상속주택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덕분에 A씨는 양도소득세 부담 없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런 노력은 법 해석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발견된 불합리한 규정을 재정경제부에 건의해 법 개정을 이끌어 내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양도소득세 부당행위계산부인 규정 적용 시 납세자는 양도일이 속한 달의 말일부터 2개월 이내 신고해야 하기에 신고일 이전의 유사매매사례가액을 시가로 보고 신고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법문상 평가 기간이 ‘양도일 전후 3개월’로 돼 있어 신고 이후 발생한 가액이 적용돼 세금이 달라지는 혼선이 생기기도 했다. 국세청은 이를 불합리하다고 보고 시가로 인정되는 유사매매사례가액의 범위를 ‘신고일까지’로 한정하도록 법 개정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국민들의 복잡한 경제활동 과정에서 세법 해석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를 위해 국세청에서는 세법 해석 ‘사전답변 제도’와 ‘서면질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전 답변은 본인의 구체적인 거래에 대해 법정신고기한 전까지 신청해 국세청의 공식적인 답변을 받는 제도다. 답변에 구속력이 있어 납세자에게는 가장 강력한 법적 안전장치가 된다. 한편 서면질의는 일반적인 세법 해석을 요청하는 것으로 구속력은 없으나 판단 기준으로 활용된다. 이러한 세법 해석 신청은 국세청 누리집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관련 서류와 함께 우편으로 제출하거나 홈택스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올해 개청 60주년을 맞이한 국세청은 세금 징수 기관을 넘어 국민의 고충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주는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 세무 불확실성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이드를 제공하고 국민이 경제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각오다. 만약 세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언제든 세법 해석의 문을 두드려 보기 바란다. 이성진 국세청 차장
  • 3배 넓어진 사천~김포 하늘길… 섬에어 취항

    3배 넓어진 사천~김포 하늘길… 섬에어 취항

    경남 사천공항이 남해안 관광과 우주항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재도약한다. 경남도는 30일 사천공항에서 소형항공사 ‘섬에어’(sum air)의 사천~김포 노선 신규 취항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취항으로 사천과 김포를 오가는 항공편은 기존 하루 4편에서 12편으로 3배 늘어나게 됐다. 도민의 항공 이용 편의 개선과 지역 항공교통망 확충,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사천공항은 이외에 제주 노선을 하루(화·목 제외) 2편 운항하고 있다. 섬에어는 지난 10일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받으며 공식적인 운항 자격을 취득했다. 항공운항증명은 항공사가 안전 운항을 위한 정비, 운항, 훈련 체계와 전문 인력을 갖췄는지 종합 심사해 부여하는 국가 인증이다. 이번 노선에는 프랑스 에어버스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가 공동 투자한 항공기 제조사 ATR의 ‘ATR72-600’(72인승) 기종을 투입한다. 이 기종은 전 세계에서 700대 이상 운용되며 단거리 노선에서 안정성과 경제성을 입증받은 기체다. 고속도로와 고속철도(KTX) 개통으로 이용객이 급감하며 위축됐던 사천공항은 지난해 이용객 24만명을 돌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도는 이번 항공편 증편이 사천공항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본다. 취항 효과를 키우고자 도는 시군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과 주요 관광지 연계 할인 혜택 등을 강화해 시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할 방침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사천공항은 1969년 개항 이후 서부경남의 핵심 교통거점 역할을 해왔다”며 “정부가 수립 중인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사천공항 확장과 국제공항 승격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어르신 여가 바꾸는 ‘활력충전 프로젝트’

    서울 어르신 여가 바꾸는 ‘활력충전 프로젝트’

    서울 어르신들의 여가생활이 달라진다. 서울시가 노년 세대를 위한 복합여가시설을 확충하는 등 여가부터 건강 관리까지 한 곳에서 돕는 ‘활력충전 프로젝트’를 30일 발표했다. 시는 2032년까지 총 2024억원을 투입해 노인 통합여가시설인 ‘활력충전 센터’와 도보 생활권 내 소규모 생활밀착형 시설인 ‘우리동네 활력충전소’를 만든다. 평일 낮 시간대에 당구·탁구장 등 인기 있는 민간 여가시설을 이용하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주는 ‘시니어 동행 상점’도 운영한다. 시는 활력충전 센터와 충전소 총 124곳을 세울 예정이다. 센터는 인문학 강의·와인 클래스 등 교양·취미 강좌부터 스크린 파크골프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여가시설이다. 시는 2027년 1호점 착공(금천구 G밸리 교학사 부지)을 시작으로 도심·동북·서북·서남·동남 등 주요 권역에 총 8곳을 확충할 계획이다. 걸어서 10분 안에 찾을 수 있는 충전소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소규모 여가시설이다. 시는 복지관, 유휴 치안센터, 도서관 등 지역 공공시설을 활용해 올해 25곳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16곳을 확충한다. 이어 중·성동·성북·도봉·관악·강남구 종합사회복지관을 리모델링해 올 상반기 중 6곳 개관을 목표로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초 시니어플라자에서 노인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에게 사업 설명을 한 뒤 일일 바리스타 체험도 했다. 오 시장은 “건강하게 나이 드는 삶은 모두 꿈꾸는 미래”라며 “오랜 시간 땀 흘려 서울의 경제와 일상을 만들어 준 시니어들이 건강과 활력을 되찾아 행복을 느끼고 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이란 NPT 탈퇴 움직임에… 트럼프 “인프라 모두 초토화” 엄포

    이란 NPT 탈퇴 움직임에… 트럼프 “인프라 모두 초토화” 엄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성사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합의가 안 되면 하르그섬·발전소·유전을 폭파하고 끝내겠다”, “이란의 석유를 가져오고 싶다” 등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협상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언제든 전쟁을 끝낼 수 있지만, 불발될 경우에는 이란의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등 이란 에너지 인프라 전체를 폭파할 수 있다며 협상 전 경고 수위를 끌어올린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이란에서 우리의 군사작전을 끝내기 위해 새롭고 더 합리적인 정권과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며 만약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담수화 시설을 포함한 하르그섬 시설과 발전소 등을 모두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넘어 생명과 직결되는 해수 담수화 시설까지 직접 공격 대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메시지는 협상 국면에서도 이란 강경파가 핵 의지를 드러내고 군사적 충돌을 불사하지 않는 가운데 나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은 과거에도, 지금도 절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았다”면서 의회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PT는 핵기술의 평화적 이용을 명시하고 추가적인 핵무기 개발을 금지한 국제 조약인데, 앞으로는 이러한 제약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본격적으로 시작할 협상에서 미국이 모든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 등에서 이란과 합의가 “꽤 조기에” 이뤄질 것이라며 이란이 유조선 2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FT에 “가장 원하는 것은 이란의 석유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하르그섬을 장악하고 베네수엘라처럼 석유를 통제할 수 있음도 시사했다. 미국이 앞으로 협상에서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에 대한 통제권을 내려놓으라고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란은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중동전쟁의 중재국을 자처하고 있는 파키스탄은 이날 미국과 이란의 대화가 임박했다고 밝혔지만, 이란 측은 “회의는 파키스탄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틀에서 진행될 뿐 이란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 메모리 수급부족에 中 중고폰 회수 시장도 들썩…작년보다 몸값 6배↑ [여기는 중국]

    메모리 수급부족에 中 중고폰 회수 시장도 들썩…작년보다 몸값 6배↑ [여기는 중국]

    잠자고 있던 폐휴대폰이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귀하신 몸이 됐다. 지난 24일 중국 언론 콰이커지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폐휴대폰 회수 시장이 이례적인 호황을 맞았다. 중국 재활용 업체들은 최근 회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한때 방치되던 ‘전자 쓰레기’가 다시 ‘귀한 물건’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현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한 중고폰 회수업자는 “집에 있던 오래된 휴대폰을 여러 대 한꺼번에 가져와 판매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5~6대를 한 번에 팔아 약 1000위안(약 21만원)을 받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가격 변동도 빠르다. 업계에서는 “금값처럼 하루가 다르게 바뀐다”는 표현까지 나온다. 일부 모델은 반나절 사이에도 가격이 조정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회수 가격이 2~3배 상승했다. 특히 저장 용량이 클수록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특징을 보인다. 출시 10년 된 OPPO R9의 경우 지난해 회수 가격이 20~30위안이었지만 현재는 150~180위안까지 6배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회수된 휴대폰은 주로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안드로이드 기종 위주다. 이후 선전 등지로 보내져 메모리, 메인보드 등 핵심 부품을 분해·재활용하는 공정을 거친다. 실제 체감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전원이 켜지지 않는 중고폰 2대를 308위안에 판매했다는 후기가 올라왔고, 지난해 50위안에 처분했던 기기가 현재 130위안까지 오른 사례도 공유됐다. 7대의 구형 스마트폰을 모아 중고 아이폰11로 교환했다는 경험담도 등장했다. 가격 상승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공지능(AI) 서비스에서 기인했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은 저장 용량을 필요로 하는데, 대규모 장기 수요가 발생하면서 메모리 시장 전반의 수급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 주요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생산으로 전환하고, DDR4 등 기존 제품 생산을 줄이면서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업계는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폐휴대폰과 컴퓨터에는 사진, 연락처, 결제 기록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남아 있을 수 있어, 비공식 업체를 통한 회수 과정에서 데이터가 복구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판매 전 공장 초기화 등을 통해 정보를 완전히 삭제하고, 공식 회수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입 열기 직전 ‘7560억 베팅’…“누가 미리 알았나” 美 발칵 [핫이슈]

    트럼프 입 열기 직전 ‘7560억 베팅’…“누가 미리 알았나” 美 발칵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대 정책 발표 직전마다 거액 베팅이 반복됐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란 공격 유예 발표 직전 수천억원대 원유 선물 거래가 한꺼번에 쏟아진 정황이 드러나자 “시장 조작 아니냐”는 비판도 터져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들어 주요 정책 변화 직전 결과를 미리 안 듯한 거래 정황이 최소 4차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검토 대상에는 이란 관련 발표와 베네수엘라 사안, 지난해 관세 유예 발표 등이 포함됐다. 로이터는 전직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집행 책임자와 법학자들 의견을 인용해 시장 공정성을 지키려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지난 23일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격 유예 발표 직전의 원유 거래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5일 미루겠다고 밝히기 직전 1분 동안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5100계약이 거래됐다. 로이터는 이를 5억 달러, 약 756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발표가 나오자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에서 99달러로 떨어졌고 WTI도 99달러에서 86달러로 급락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도 이 거래를 별도로 조명했다. 매체는 당시 1분 사이 약 5억 8000만 달러, 약 8770억원어치 원유 선물이 움직였고 발표는 불과 15분 뒤 나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등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누군가 미리 알고 움직인 것 아니냐”는 의심도 커졌다. 악시오스는 더 직설적으로 썼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대한 결정 때마다 “수상한 거래의 전염병 같은 패턴”이 나타났다고 표현했다. 전쟁과 외교, 관세 같은 대형 변수에 일반 투자자들이 흔들리는 사이 일부 계좌만 반복해 큰돈을 벌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 이란뿐 아니었다…관세·베네수엘라 때도 “이상 거래” 로이터가 짚은 의심 사례는 이란 한 건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를 발표하기 직전 S&P500 연동 상장지수펀드(ETF) 콜옵션에 막판 대량 베팅이 몰렸다. 발표 뒤 증시가 9.5% 급등하면서 수백만 달러 규모 평가이익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월에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가능성에 베팅한 익명 계정이 41만 달러, 약 6억 2000만원의 이익을 챙긴 사례도 거론됐다. 2월 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제거와 관련한 예측시장 베팅에서도 공격 직전 자금이 들어온 일부 계정들이 120만 달러, 약 18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로이터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거래 규모와 타이밍을 수상하게 봤다. 로이터가 인용한 법률 전문가들은 이런 거래가 단순한 ‘운 좋은 한 방’일 수는 있다고 봤다. 하지만 시점과 베팅 강도를 보면 내부정보 유출 여부를 들여다봐야 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로이터도 현재까지 해당 거래가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와 직접 연결됐다는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 백악관은 “근거 없는 주장”…그래도 의혹은 커진다 백악관은 즉각 반발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로이터에 연방 공무원은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얻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런 증거 없이 행정부 인사들이 이런 활동에 관여했다는 식의 주장은 “근거 없고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논평을 거부했고 법무부는 답변하지 않았다. 당국은 구체적인 조사 착수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 문제는 시장의 불신이 이미 커졌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관련 발언 한마디가 유가와 증시를 동시에 흔드는 상황에서 발표 직전 반복된 거액 거래는 정치 리스크를 넘어 시장 신뢰 자체를 흔드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불법 여부가 확인된 단계는 아니다. 그럼에도 외신들이 한목소리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 “우리도 식이섬유가 필요해” 기생충도 식이섬유 좋아한다? [핵잼 사이언스]

    “우리도 식이섬유가 필요해” 기생충도 식이섬유 좋아한다? [핵잼 사이언스]

    최근 과학자들은 인간의 장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장내 미생물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인간이 소화하지 못하는 식이섬유를 분해해 에너지를 얻고 숙주에게도 영양분의 일부를 제공한다. 나아가 나쁜 세균과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고 공동 운명체인 숙주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도 한다. 식이섬유가 건강에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이처럼 장내 미생물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식이섬유가 장내 미생물뿐 아니라 ‘기생충’에게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30일 학계에 따르면 최근 체코과학원 생물학센터 기생충학 연구소의 카테리나 지르쿠와 동료들은 장내 기생충 역시 식이섬유에 상당히 의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기생충은 숙주의 영양분을 가로채고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 생물로 여겨졌다. 위생 환경 개선과 의학 발전을 통해 기생충을 박멸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선진국에서는 기생충이 거의 사라졌지만, 모든 질병이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기생충 감염률이 떨어진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자가면역 질환과 염증성 장 질환이 증가했다. 이후 과학자들은 이 현상이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위생 가설’을 제시했다. 기생충이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고 인체는 이를 감안해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지했는데, 기생충이 사라지자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과학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병원성이 낮은 기생충을 이용한 치료법도 시도했지만 효과는 일관되지 않았다. 기생충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는 사례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그 이유가 식이섬유와 이를 분해하는 미생물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실험동물로 흔히 사용되는 쥐에 감염되는 기생충인 ‘쥐촌충’(Hymenolepis diminuta)을 이용해 이 가설을 검증했다. 연구 결과 예상대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먹은 쥐의 장내에서는 기생충이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번식해 숙주의 강한 면역을 억제했다. 반면 식이섬유가 부족한 서구식 식단을 섭취한 쥐의 기생충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휴면 상태에 들어갔고 면역 억제 효과도 사라졌다. 실제로 저섬유 식단을 섭취한 쥐에서는 기생충의 크기와 성숙도, 번식 능력이 모두 크게 떨어졌고 관련 유전자 발현 역시 전반적으로 억제됐다. 이 차이는 장내 미생물 변화와 맞물려 있었다. 식이섬유가 충분하면 미생물 다양성이 증가하고 이들이 섬유질을 분해해 생성하는 짧은 사슬 지방산 같은 대사산물이 늘어난다. 이러한 물질은 숙주의 면역을 조절하는 동시에 기생충의 에너지원으로도 활용된다. 결국 식이섬유가 장내 미생물을 거쳐 기생충, 그리고 면역 반응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셈이다. 이번 연구는 기생충 치료의 효과가 일정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해 준다. 치료 목적으로 단순히 기생충을 투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장내 미생물 환경, 특히 식이섬유 섭취가 함께 고려돼야 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장내 생태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앞으로 기생충을 이용한 치료는 물론 장내 면역 환경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 유가 급등 중인데…우크라 연이어 러 정유시설 콕 집어 공격하는 이유 [핫이슈]

    유가 급등 중인데…우크라 연이어 러 정유시설 콕 집어 공격하는 이유 [핫이슈]

    전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연이어 공격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발트해 최대 석유 수출항인 우스트루가를 또다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드론을 이용해 우스트루가항의 석유 터미널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알렉산더 드로즈덴코 레닌그라드 주지사는 “29일 밤에만 이 지역에서 30대 이상의 드론이 격추됐으며 일부는 터미널 연료 저장 탱크를 직격했다”면서 “소방 자원이 투입돼 항구와 주위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스트루가항은 지난 25일부터 29일 사이 최소 세 차례 이상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모습이 지난 27일 미국 상업 위성업체 밴터 위성에 생생하게 촬영되기도 했다. 우스트루가항은 러시아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으로 평상시 하루 약 70만 배럴의 원유 및 석유 제품이 처리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스트루가를 비롯해 프리모르스크, 노보로시스크 항구 등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연쇄 공격으로 러시아 전체 해상 석유 수출 능력의 약 40%(하루 약 200만 배럴)가 가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최근 연이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의 석유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이번 공격은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시점에서 발생했다”고 짚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연일 러시아의 정유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이유는 원유 가격 상승과 일부 제재 완화로 반사 이득을 보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관련 제재를 일부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이 마비되면서 석유와 천연가스는 물론 다른 원자재 공급도 차질을 빚으면서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한 임시적인 조치였다. 지난 12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을 위한 단기적인 조치”라면서 “러시아가 얻는 경제적 이익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유럽연합(EU)은 이 조치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지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수익 증가는 미국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러시아가 우리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중단할 경우에만 우리도 타격을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 구글 ‘터보퀀트’ 반도체 저승사자냐 시장 키울 촉진제냐

    구글 ‘터보퀀트’ 반도체 저승사자냐 시장 키울 촉진제냐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수요 잠식‘훈련’ 필요 없어 이르면 연내 가능비용 줄어 ‘온디바이스 AI’ 앞당겨판매 대수 늘면 반도체 수요도 증가‘지능형 메모리’ 미래 기술 선점해야 구글 리서치가 인공지능(AI) 모델의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1로 줄이는 혁신 알고리즘 ‘터보퀀트’(TurboQuant)를 전격 공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파장이 일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수요를 잠식할 것이라는 ‘수요 절벽’ 위기론과 시장 파이가 커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팽하다. 29일 핵심 쟁점을 일문일답으로 풀었다. Q. 터보퀀트란 어떤 기술인가. A. AI가 대화 맥락을 기억하는 ‘실시간 메모장’(KV 캐시)의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다. 기존에 데이터를 무거운 ‘고화질 사진’로 저장했다면, 화질 손상은 거의 없으면서 용량만 6분의 1로 줄인 ‘고효율 압축 이미지’로 변환하는 식이다. 여기에 보정 필터를 더해 미세 정보까지 선명하게 되살린다. 예컨대 백과사전 6권을 핵심만 요약한 1권으로 만들면서도 답변 정확도는 그대로 유지하는 셈이다. Q. 과거 구글의 ‘텐서 처리 장치’(TPU)가 공개됐을 때보다 시장이 더 민감한 이유는. A. TPU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라는 하드웨어 장비를 ‘구글 칩’으로 바꿔보겠다는 하드웨어 간의 대체 경쟁이었다면, 터보퀀트는 어떤 연산 장치를 써도 메모리 ‘구매량’ 자체를 6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범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다.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 고객사가 칩 브랜드(하드웨어)를 바꾸는 게 아니라, 주문서의 수량(메모리 용량) 자체를 지워버리는 셈이라 타격의 결이 다르다. Q. 그럼에도 ‘장기 낙관론’이 나오는 이유는. A. 자원의 이용 효율이 높아져 비용이 낮아지면 전체 소비량이 늘어나는 ‘제본스의 역설’ 때문이다. AI 운영비가 낮아지면 모든 기기에 AI가 기본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앞당겨진다. 개별 기기당 탑재량은 줄어도 판매 대수가 압도적으로 늘어 전체 메모리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Q. 시장에선 상용화가 이르면 연내 가능할 것으로 보는데. A. 그렇다. 터보퀀트는 기존 AI 모델을 새로 학습시킬 필요 없이 운영 중인 시스템에 ‘필터’처럼 갈아 끼우는 ‘훈련 불필요’ 방식이다. Q. 상용화 신중론이 나오는 이유는. A. 해결할 과제가 많다. 수만 대의 서버가 얽힌 클라우드 시스템에 병목 없이 녹여내는 기술적 최적화가 필수다. 다양한 모델에서 동일한 품질을 내는지 증명해야 하고, 주요 환경에서 별도 튜닝 없이 쓸 수 있는 범용 표준으로 채택돼야 한다. 데이터 복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 지연과 실시간 대화 품질 저하 우려도 넘어야 한다. Q. 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A.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단순히 정해진 규격의 부품만 납품하는 공급자에서 벗어나 AI 시스템 전체의 효율을 설계하는 ‘통합 솔루션 파트너’로서의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 메모리 스스로 연산까지 돕는 지능형 메모리(PIM)나 기기 간 연결 장벽을 허무는 차세대 연결 기술(CXL) 같은 미래 기술을 선점해야 한다.
  • 자연의 선물 같은 100리 산책길… 아찔한 출렁다리에 스릴 만끽

    자연의 선물 같은 100리 산책길… 아찔한 출렁다리에 스릴 만끽

    풍경 감상하며 걷는 숲속길 인상적 출렁길 입장료 상품권으로 돌려줘 축령산과 함께 전남 장성군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관광지는 장성호다. 1970년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장성호는 바다를 연상시킬 정도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호수 한 바퀴가 100리 길(약 39㎞)에 가깝다. 탁 트인 호수를 바라보며 걷는 ‘장성호 수변길’은 전국 어느 관광 명소와 견주어도 풍광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 수변길은 장성댐을 기준으로 우측 ‘숲속길’(편도 5.4㎞)과 좌측 ‘출렁길’(8.4㎞)로 나뉜다. 숲속길은 풍경 감상에 특화돼 있다. 어깨를 맞대고 선 완만한 산등성이들과 그 품에 안긴 하늘빛 호수를 바라보며 느긋한 마음으로 걸음을 옮기다 보면 몸과 마음이 시나브로 자연을 닮아간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오롯이 나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이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지만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3시간 이상 걸을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걷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출렁길이 제격이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옐로우출렁다리’(1.5㎞), ‘황금빛출렁다리’(2.5㎞)가 설치돼 있어 호수 위를 거니는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전망대와 화장실, 매점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두 개의 출렁다리를 건너갔다가 돌아오는 데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출렁길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구에서 3000원을 내면 같은 금액의 장성사랑상품권을 받는다. 매주 토요일 장성댐 주차장에서 열리는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에서 물건을 사거나 식당을 이용할 때 보태면 된다. 군은 장성호를 전국적인 트레킹 명소로 굳히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옐로우출렁다리, 황금빛출렁다리에 이어 수변길 좌·우측을 잇는 ‘제3출렁다리’를 건설한다. 길이 424m, 폭 2m 규모로 장성호 출렁다리 가운데 가장 길다. 제3출렁다리가 완성되면 호수 양쪽 수변길(약 10㎞)이 하나로 연결돼 3시간 정도 코스의 완벽한 순환형 횡단길이 조성된다. 군은 최근 실시설계를 마쳤다.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쯤 개통식을 가질 수 있다. 군은 제3출렁다리를 장성호의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 성북 ‘길음 복합문화체육센터’ 기공식… “주민에 선물 같은 공간”[현장 행정]

    성북 ‘길음 복합문화체육센터’ 기공식… “주민에 선물 같은 공간”[현장 행정]

    키즈카페·체육관·문화·보건시설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이용 연면적 8351㎡… 21년 만에 첫 삽 “길음 복합문화체육센터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이고, 체육·건강·보건 시설까지 들어와 주민들에게 선물 같은 공간이 될 것입니다.”(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서울 성북구가 길음뉴타운 일대 생활체육·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길음 복합문화체육센터’ 기공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5일 열린 기공식에는 이 구청장과 임태근 성북구의회 의장, 김영배(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을 비롯한 주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기공식은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퍼포먼스,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 구청장과 관계자들이 기공식을 기념하는 폭죽을 터트리는 버튼을 누르자 주민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곳곳에서 “성북구 파이팅”이란 외침이 나오기도 했다. 길음뉴타운은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이후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체육·문화 인프라 확충에 대한 주민 수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2005년 커뮤니티 센터로 지어질 계획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장기간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가 21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길음 복합문화체육센터는 성북구 최대 복합문화체육시설로 연면적 약 8351㎡ 규모의 지하 2층에서 지상 5층 건물로 계획돼 있다. 센터에는 키즈카페, 다목적체육관, 실내 운동 시설, 생활문화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등 다양한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체육·문화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에는 일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주차장과 카페 등 주민 편의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센터는 이달 실시 설계를 완료했다. 시공사 선정 뒤 9월에 착공해 2029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체육과 문화 활동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센터가 주민들의 생활 가까이에서 체육과 문화 활동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사는 4년 정도 걸릴 예정인데 소음 등 불편함을 조금만 참아주시면 최대한 속도를 내서 빨리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 금천 “봄나들이 부설주차장 이용하세요”

    금천 “봄나들이 부설주차장 이용하세요”

    서울 금천구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부설주차장 26곳 1135면을 개방해 운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구는 최근 가산동 현대테라타워가산DK와 부설주차장 개방사업 협약을 체결해 4월 1일부터 주차장 30면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곳을 포함해 구는 현재 대형쇼핑몰 7곳 330면, 지식산업센터 12곳 390면, 학교 1곳 20면, 아파트, 일반 건축물 등 6곳 395면 등의 주차장을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부설주차장마다 개방 일자와 시간이 다를 수 있어 이용하기 전 금천구청 홈페이지나 각 부설주차장에 게시된 현수막 또는 팻말을 통해 개방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구와 민간 부설주차장 개방사업 관련 협약을 체결한 건물주(관리자)는 주차차단기 설치, 바닥공사,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주차장 시설개선비 보조금 지원과 운영수익금 보전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주차공유 개방사업은 기존 부설주차장 시설을 활용해 지역의 주차난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예정”이라며 “주차공유 문화 확산으로 민·관의 신뢰 관계가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성동, 아동·청소년 진로체험 ‘키자니아’와 MOU

    서울 성동구는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운영사인 엠비씨플레이와 아동·청소년 체험·교육 프로그램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아동·청소년 대상 직업 체험 및 미래 직업 프로그램 협력, 성동구 교육·복지·청소년 사업과 키자니아 체험 콘텐츠 연계, 아동 체험·교육 프로그램 공동 추진 분야에서 협력한다. 또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을 ‘성동구민의 날’로 지정해 구민이라면 키자니아 입장권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2일에는 사회적 배려 대상 아동 및 보호자 100명을 대상으로 ‘성동구민 무료 초청의 날’ 행사도 진행했다. 구는 교육·복지시설 네트워크 등을 통해 관련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키자니아는 구의 공공 캠페인 및 아동 관련 행사에 체험 콘텐츠와 공간 활용을 지원하는 등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협약을 통해 아동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꿈과 진로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소외 없는 양천, 평생학습 기회 확대

    저소득·노인·장애인 등 대상으로선정 시 1인당 35만원 포인트 지급등록기관서 수강료·교재비로 사용서울 양천구는 구민의 역량 개발과 평생학습 기회 확대를 위해 ‘2026년 평생교육이용권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지원 규모는 총 847명이다. ▲일반 저소득(19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디지털(30세 이상·디지털 교육 수요자) ▲노인(65세 이상) ▲장애인(19세 이상 등록 장애인) 등 4개 분야로 나눠 모집한다. 다음 달 9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한다. 최종 선정되면 1인당 35만원의 포인트가 지급된다. 양천구 평생학습관을 비롯해 평생교육이용권 등록기관(전국 3651개·양천구 22개 기관)에서 수강료와 교재비로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이용권은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교육 등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정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지급된 포인트는 올해 말까지 써야 한다.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소멸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신청 대상은 19세 이상 구민이다. 일반·디지털·노인 분야는 서울시 평생교육이용권 홈페이지에서, 장애인 분야는 정부24에서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65세 이상 고령자나 장애인은 양천구 평생학습관을 직접 방문해 접수할 수 있다. 디지털·노인·장애인 유형은 소득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으나, 모집 인원을 초과하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우선 선정한다. 잔여 인원은 전산 추첨 방식으로 결정하며, 결과는 4월 말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부터 이용권 지원 대상을 기존 장애인 중심에서 일반·디지털·노인 분야까지 전격 확대해 총 845명에게 약 2억 95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특히 양천구는 지난 2005년 교육부 주관 ‘평생학습도시’로 최초 지정된 이래 20년째 굳건히 지켜오고 있으며, 올해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기재 구청장은 “앞으로도 교육에서 소외되는 구민이 없도록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해 공정하고 포용적인 평생학습도시 양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 오늘부터 전 구간 자율주행 버스 전국 첫 운행

    서울, 오늘부터 전 구간 자율주행 버스 전국 첫 운행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전 구간에서 운전자 도움 없이 움직이는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환경미화원이나 경비원 등 첫차 출근을 하는 시민을 위한 ‘새벽 동행 자율주행 버스’ 신규 노선에 우선 도입하고 점차 적용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구파발역에서 출발해 광화문, 신사, 강남역 등을 거쳐 양재역까지 23.5㎞ 구간을 운행하는 741번 노선을 단축한 새벽 자율주행 버스 A741 노선버스가 30일부터 운행된다. A741 버스는 평일(월~금) 일반 노선 첫차보다 30분 빠른 새벽 3시 30분 구파발역에서 출발한다. 이어 회차 지점 양재역을 거쳐 오전 7시 30분 다시 구파발역으로 돌아온다. 시는 2024년 11월 도봉산역-종로-여의도-영등포역 노선에 새벽 동행 자율주행 버스(A160)를 처음 도입해 지금까지 운영 중이며 이번이 두 번째 자율주행 노선이다. 그동안에는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보호구역에서는 반드시 운전자가 수동으로 직접 운전해야 했지만 지난 1월 26일 자동차관리법 시행 규칙이 개정되면서 전 구간에서 자율주행 운행이 가능해졌다. 다만 시험운전자는 함께 타 만일에 대비한다. 시는 A741 버스를 서비스가 안정화될 때까지 A160 노선과 마찬가지로 무료 운행하며 첫차 이용 빈도가 높은 주요 정류소 34곳(전체 정류소 64곳)에만 정차하는 급행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시는 오는 4월까지 상계역에서 반포 고속터미널까지 운행하는 A148과 금천구청에서 광화문 세종로까지 연결하는 A504 노선을 추가 개통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A160 노선은 도입 후 15개월 동안 무사고 운행을 기록했으며 총 2만 7600명의 승객이 이용했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새벽 동행 자율주행 버스를 계속 확대해 세계 최초 자율주행 기반 ‘24시간 중단 없는 대중교통 서비스’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北, 美 보란 듯 ‘다탄두 ICBM’ 위협… ‘이란과 다르다’ 부각

    北, 美 보란 듯 ‘다탄두 ICBM’ 위협… ‘이란과 다르다’ 부각

    중동전쟁 속 핵무기 능력 과시해북미 대화 때 협상력 높이려는 듯정부는 북한인권결의안 공동 참여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성능이 대폭 개선된 신형 대출력 고체엔진 시험을 진행했다. 미 본토에 닿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고중량 다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미국과의 협상 능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29일 “(김 위원장이)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갱신된 엔진의 최대 추진력은 2500kN(킬로뉴턴)이라고 밝히며 해당 시험은 “전략적 타격수단들의 부단한 갱신을 중요 목표로 제시한 새로운 5개년기간의 국방발전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매체의 보도대로라면 이번에 공개된 탄소섬유 고체엔진 최대추진력은 지난해 9월 공개된 1971kN에서 6개월만에 대폭 향상된 수준이다. 2500kN은 약 255t 물체를 띄울 수 있는 힘이다. 북한이 이미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사거리(1만 5000㎞)의 ICBM 발사체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도 엔진 출력 향상에 집중하는 것은 동시 타격이 가능한 다탄두 ICBM 개발 목적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공개된 신형 ICBM 화성-20형에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핵무기체계 고도화를 강조해 미국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도 풀이된다. 오는 5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최근 중동 사태를 지켜본 북한이 ‘우리는 이란과 다르다’고 과시하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다탄두화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하는 미사일의 존재 여부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다분히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의식한 훈련”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28일“북한 주민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간다는 입장 하에 정부 관계기관 내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파키스탄·태국 “이란과 통행 합의”… ‘호르무즈 톨게이트’ 현실화하나

    파키스탄·태국 “이란과 통행 합의”… ‘호르무즈 톨게이트’ 현실화하나

    이란 ‘1척당 30억원’ 제도화 논의파키스탄 선박 20척 통과 허용美 루비오“불법 용납할 수 없어” 전 세계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가 급부상하고 있다. 앞서 일부 선박에 선별적으로 약 200만 달러(약 30억원) 상당의 통행료를 부과했는데, 이란 의회에서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미국은 “자유 통행이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 안전을 제공하는 대가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일부 선박에서 약 200만 달러에 해당하는 ‘통행료’를 중국 위안화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 전문 정보업체 로이드리스트인텔리전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중 최소 2척이 위안화로 통행료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이란은 라라크섬과 케슘섬 사이 수로를 ‘톨게이트’처럼 운영하며 일부 선박에 거액의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선박당 약 200만 달러의 ‘특별 안보 서비스’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을 예시하면서 이 경우 연간 1000억 달러(151조원) 이상의 수입이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체계 도입 가능성에 대해 “이는 불법일 뿐만 아니라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전 세계에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앞서 이란에 전달한 15개 종전 조건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도 통행료 징수는 국제법상 위반 소지가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상 국제 항행에 이용되는 해협에서는 모든 선박에 통과 통행권이 보장된다. 이란은 이 협약의 당사국이 아니지만 국제 관습법으로 통용해 왔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당국과 협의한 ‘비적대적 국가’의 선박에 한해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파키스탄과 태국은 자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대해 이란과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엑스에 “이란 정부가 하루 2척씩 총 20척의 파키스탄 국적 선박이 통행하는 데 합의했다”며 “이는 평화의 전조”라고 언급했다.
  • 트럼프, 감당 가능?…美 부상자 300여명 대부분 ‘뇌 손상’, 부상 원인 공개 [핫이슈]

    트럼프, 감당 가능?…美 부상자 300여명 대부분 ‘뇌 손상’, 부상 원인 공개 [핫이슈]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미군 측 부상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부상자 대부분이 외상성 뇌손상을 입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27일(현지시간) ABC방송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군사작전에서 발생한 미군 부상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 공식 확인된 미군 사망자는 13명”이라면서 “303명이 부상하고 이 중 10명이 중상자이며 부상자 대부분은 외상성 뇌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부상자들은 대체로 이란의 공격 드론과 폭발성 탄약에 의해 다쳤다. 일부 병사들은 인근에서 발생한 폭발로 부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최근 부상자가 발생한 장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군 주둔 공군기지다. 이란이 지난 27일 사우디에 있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로 탄도미사일 6발, 드론 29대를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미군 병사 최소 15명이 부상하고 이 중 5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군 병력이 속속 중동에 도착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지상군 전면 투입을 공식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전이 시작되면 필연적으로 미군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특수부대를 동원해 ‘치고 빠지는’ 기습 작전을 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이 경우에도 이란의 저항 강도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수주보다 훨씬 길어진 수개월 동안 전쟁이 이어질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상전이 장기화할수록 미군은 드론과 미사일, 지상 사격, 폭발물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전은 곧 미군 희생자 증가를 의미하는 만큼 반대 여론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28일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 주최 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미 워싱턴DC,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50개 주에서 총 3300여건의 집회가 열렸으며, 80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美 지상군, 상륙 직후 죽을 수도” 전문가 경고 나온 이유이란이 최근 전선에서 자주 사용하는 무기들이 미 지상군의 더 많은 희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5일 “중동의 친이란 무장단체들이 전파 방해(재밍)가 전혀 통하지 않는 광섬유 유도 드론(FPV)을 실전에 투입해 미군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선 신호 대신 물리적인 광섬유 케이블로 조종사와 연결돼 움직이는 광섬유 유도 드론은 최근 전자전 비중이 높아진 전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드론에 광섬유 케이블 릴이 장착돼 비행하면서 케이블이 풀리는 방식으로 무선 통신이 아닌 유선으로 연결된 드론이다. 일반적인 드론은 GPS 교란이나 통신 신호 차단, 드론 해킹 등에 매우 취약하지만 광섬유 유도 방식의 드론은 통신이 끊기지 않아 ‘무적의 병기’로도 불린다. 마틴 샘슨 전 영국 공군 중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걸프만에 투입되는 모든 미군 지상군과 군함은 근거리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미군 차량이나 상륙정에는 우크라이나전에서 필수품이 된 드론 방어 장비가 여전히 부족하며, 이란은 이러한 미군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코프먼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러시아·유라시아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도 “미군은 아직 광섬유 유도 드론의 기술과 전술적 함의를 이해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드론에 대한 방어 역량도 우크라이나 수준에 이르려면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란이 미군 지상군 방어에 호르무즈 해협의 지형적 특성을 적극 이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황의 우위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영국 가디언은 “해협의 일부 항로는 이란 해안선과 불과 4.8~6.4㎞ 떨어져 있다”면서 “드론과 미사일 비행시간이 매우 짧아 함선들이 대응할 시간이 2분도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호르무즈 해협의 가장 좁은 구간은 광섬유 유도 드론의 사정권 안에 완전히 들어온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해상 드론으로 러시아 흑해 함대를 사실상 무력화한 것처럼, 이란 역시 고도화된 드론 전력을 통해 미 해군 전함은 물론 유조선까지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란과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는 걸프국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알자지라가 지난 27일 이란 보건부 등을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개전 이후 이란 내 사망자는 1937명, 부상자는 2만 4800명으로 집계됐다. 또 레바논 사망자는 1116명, 부상자는 3229명에 달하는 반면 이스라엘 사망자는 19명, 부상자는 5492명으로 확인됐다.
  • 통행료 걷는 ‘이란판 톨게이트’…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전세계가 인질 [핫이슈]

    통행료 걷는 ‘이란판 톨게이트’…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전세계가 인질 [핫이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에 통행료를 지급하는 ‘톨게이트’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새로운 수입 창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란은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소위 우호국으로 간주하는 국가만 사전 조율과 통행세 지급을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선박에 최대 200만 달러 수준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란 의회는 아예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위한 법안 초안까지 마련 중이다. 수에즈 운하처럼 이번 기회에 공식적으로 통행료를 받는 ‘톨게이트’를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보도에 따르면 평상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매일 약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 제품이 통과하며 이는 전 세계 총 원유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여기에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생산되는 전 세계 LNG 물동량의 약 20%도 이곳을 통과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매일 통과하는 선박의 수는 약 120~140척으로 이 중 절반가량이 원유를 운송하는 유조선이다. 만약 실제로 이란이 통행료를 받기 시작하면 선박당 최대 200만 달러로 가정 시 연간 수입은 1000억 달러가 넘는다. 다만 이란의 이 같은 주장은 국제법상 근거가 부족하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제26조와 제44조에 따르면 국제 항행에 이용되는 해협에서는 모든 선박에 통과 통행권이 보장되며, 영해 내에서도 통과 자체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는 없고 외국 선박을 위해 제공된 특정 서비스의 대가로만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란은 이 협약의 당사국이 아니기 때문에 조항을 준수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임스 크라스카 미 해군전쟁대학 국제해양법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의 영해가 겹치는 국제 항행 해협”이라면서 “통행료 부과는 통항 규칙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전쟁 이후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 징수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불법일 뿐 아니라 용납할 수 없고 세계에 위험을 초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디나 에스판디아리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중동 담당 책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전략이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았다”면서 “이번 전쟁에서 얻은 교훈 중 하나는 이란이 이를 통해 새로운 협상력을 가졌고 다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고물 전투기의 화려한 부활…中 ‘자폭 드론’ 개조해 대만 해협 대규모 배치 [밀리터리+]

    고물 전투기의 화려한 부활…中 ‘자폭 드론’ 개조해 대만 해협 대규모 배치 [밀리터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을 장악하기 위한 중국의 공세는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중국이 구형 초음속 전투기를 드론으로 개조해 대만 해협 인근 공군기지에 대규모로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달 대만과 가까운 푸젠(福建)성의 룽톈(龍田) 공군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여러 대의 J-6 전투기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 싱크탱크 미첼 항공우주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이 전투기는 J-6을 개조한 드론인 J-6W로, 200대 이상이 대만과 인접한 중국의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됐다고 밝혔다. J-6은 1960년대부터 중국이 소련의 MiG-19를 면허 생산한 기체로 1990년대 중반까지 중국 전투기 전력의 핵심이었다. 이제는 고물과도 같은 기종이지만 J-6은 놀랍게도 공격용 자폭 드론으로 부활했다. 보도에 따르면 J-6W은 조종석을 비우고 대신 원격 제어 및 자동 항법 장치를 탑재해 자폭 드론으로 개조됐다. 특히 250~500㎏의 폭탄이나 유도 무기를 싣고 마하 1.40 이상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사실상 순항 미사일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중국이 구형기를 드론으로 개조한 노림수는 명확하다. 초기 공격에서 J-6W를 대량으로 투입해 대만의 값비싼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미국 해군 정보 장교 출신 J. 마이클 담은 “J-6W은 대만 침공 초기 몇 시간 동안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규모로 대만과 미국 동맹국의 목표물을 공격하면 사실상 방공망을 압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전략은 특히 샤헤드 드론을 앞세워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 등을 공격하는 이란과도 비슷해 가성비 높은 전쟁을 추구하는 현대전의 양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편 중국은 2027년까지 압도적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해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다른 분위기도 흘러나온다. 최근 미국 정보공동체(IC)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2027년에 대만을 공격할 계획이 없으며 무력 사용 없이 대만을 통제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IC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하여 통일을 강제하고, 미국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이 부상하는 것을 약화하려 한다면 맞서 싸우겠다고 위협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무력 사용 없이 통일을 이루는 것을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IC는 미국의 외교 정책 및 국가 안보 이익을 위해 정보 활동을 수행하는 미 연방 정부 정보기관과 산하 조직들의 집합체로, 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 지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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