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노사분규 “소강국면”/이 노동
◎노조·사장단 접촉… 조속타결 당부/“당장 파업은 고려안해”/노조/자동차·중장비선 부분파업 계속/정공,6개항 의견접근
【울산=이용호·이정정기자】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울산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23일 이인제노동부장관이 울산에 내려가 직접중재에 나서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장관은 22일 하오 이번 사태의 불씨가 된 현대정공 노사를 방문한데 이어 이날 상·하오에 걸쳐 현대자동차를 방문,「현총련」소속 노조위원장들과의 간담회와 노·사·정 간담회를 갖는등 바쁜 일정을 보내며 사태수습에 노력을 기울였다.
현대정공은 이날 하오4시 노사협상을 재개,당초 노조측이 제시한 14개항 가운데 ▲조업재개때 고소·고발 취소 ▲폭력사태관련자 엄중처벌등 6개항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이뤘다.이날 협상에서 쟁점인 ▲임금협상재개 ▲무노동 부분임금 ▲사택재개발 등은 별다른 진전이 없었으나 노조측이 임금재교섭문제가 합의되지 않더라도 회사측이 계속 협상을 한다고 보장하면 조합원총회를 거쳐 정상조업에 들어가겠다고 제시,24일 상오 열릴 노사협상의 전망을 밝게 했다.
쟁의행위중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장비는 이날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고 부분파업을 계속했다.
한편 이날 하오4시쯤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모임인 「협동회」(회장 이상일)임직원 7명은 현대자동차 노사 양측을 방문,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청업체의 형편을 설명하고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도록 촉구했다.이에 앞서 이장관은 이날 상오9시 현대자동차노조사무실을 방문,윤성근노조위원장이 『임금가이드라인이 노사협상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임금 4.7%인상 가이드라인은 경총과 노총이 합의한 사항일뿐 정부의 의견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장관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현대자동차노조간부들은 『당장 극한파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당분간 파국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관은 「현총련」소속 노조위원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선이 아니고 차선이라도 결론이 나면 노조내부에서 약간의 반대가 있더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현총련」이 발표를 유보하고 있는 「선조업,후협상」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이홍우「현총련」의장(35·현대자동차써비스노조위원장)은 『신뢰와 끈기를 가지고 협상을 해나가겠다』며 『장관이 현장을 보았으니 돌아가 그 결과가 나올 때쯤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해 「선조업」을 시사했다.
노조간부들과 면담을 마친 이장관은 곧바로 회사측 대표들과 만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섭상황을 듣고 『회사측이 성의있는 자세로 분규해결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