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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대전·충청·강원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대전·충청·강원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충청 지역은 세종시 문제가 최대의 변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대전시장과 충남·북지사를 석권했지만 세종시 수정 추진 이후 원안을 추진하든 수정론을 밀어붙이든 ‘충청은 물 건너갔다.’는 말이 계파를 막론하고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다. ●대전, 박성효-염홍철 재대결 주목 대전은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박성효 시장과 자유선진당 염홍철 전 시장의 재대결이 주목받는다. 지난 2006년 선거 당시 현역이던 염 전 시장과 부시장이던 박 시장은 2.7%포인트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염 전 시장은 지난해 말 자작시 76편을 엮은 시집 ‘한 걸음 또 한 걸음’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전시장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한나라당에선 박 시장이 재선 의지를 불태우는 가운데 이양희 전 의원,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육동일 대전발전연구원장,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에선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원웅 전 의원과 대전시당위원장인 선병렬 전 의원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자유선진당에선 권선택·이재선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민주노동당에선 김창근 대전시당위원장, 진보신당에선 선창규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충청, 세종시 여파 주목 충남은 세종시 수정 문제로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 냉랭하다. 한나라당 이완구 충남지사가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발해 지난해 말 지사직을 사퇴한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전용학 조폐공사 사장, 한나라당 김학원 전 최고위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안희정 최고위원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서산·태안 지역위원장인 문석호 전 의원, 오영교 동국대 총장 등이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은 박상돈·류근찬·이명수 의원의 이름이 나오지만 당에서는 ‘제3후보’ 영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신당에선 이용길 부대표가 최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충북 지역은 같은 충청권이면서도 충청 패주인 자유선진당의 바람이 통하지 않는 곳이다. 지난 총선 이후에도 이 지역 기초·광역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계속 이겼다. 한나라당에서는 지사직 출마 의사를 밝힌 정우택 현 지사를 빼고 공식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이 없다. 다만 김병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출마설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후보는 재선 의원인 이시종 도당 위원장과 한범덕 전 행자부 제2차관으로 압축된 상태다. 자유선진당에선 유일한 지역 국회의원인 이용희 의원의 출마설이 나온다. ●강원, 무주공산 치열한 경합 강원은 김진선 현 지사가 ‘3선 연임제한’에 걸려 출마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무주공산(無主空山) 지역으로 꼽힌다. 보수정당이 유리한 지역정서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조기송 전 강원랜드 사장과 조규형 전 주브라질 대사는 각각 지난해 9월과 10월 한나라당에 입당 원서를 냈다. 최흥집 정무부지사, 한나라당 이계진·허천 의원, 최영 하이원리조트 대표, 조관일 대한석탄공사 사장, 권혁인 전 행안부 차관보, 이이재 광해공단 이사장, 조명수 유엔가버넌스센터 원장,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장,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장관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로는 이광재 의원이 거론되지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출마가 불투명하다. 중앙당 차원에서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와 엄기영 MBC 사장 등을 대상으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선 춘천시장 출신인 류종수 도당위원장의 이름이 나온다. 진보신당 후보로는 길기수 도당 위원장이, 민주노동당 후보로는 엄재철 도당위원장이 각각 거론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대전·충청·강원 기초단체장 전망

    충청도는 행정도시의 향방이 최대 변수다. 우선 충남의 경우, 16명의 기초단체장 자리가 있다. 비리로 군수직을 잃은 홍성군수 등 한나라당이 6명, 3선으로 더 이상 못 나오는 논산시장 등 자유선진당이 5명, 무소속 4명, 민주당 1명이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경합 중인 가운데 판세변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의 충남지역 버팀목 역할을 해온 이완구 지사가 세종시 수정 움직임에 반발, 사퇴와 함께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 인기도가 추락하고 있다. 반면 도지사 출마예상자에 대한 여러 여론조사에서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민주당은 현 시점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유선진당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심대평 의원이 2월을 앞뒤로 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충청도 정당이 복수가 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충북 역시 세종시 수정 문제로 한나라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충북은 현재 정우택 지사와 시장·군수 등 한나라당 7명, 자유선진당 3명, 무소속 2명, 민주당 1명이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며 “민주당이 충북민심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각인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08년 4·19 총선 당시 민주당의 입당제의를 거절했던 한범덕 전 행정안전부 차관도 최근 민주당에 입당해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에서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곳 단체장이 전부 자유선진당이고, 이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용희 의원이 자유선진당 소속이다. 대전도 세종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박성효 시장과 5개 구청장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승리를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 한나라당은 세종시 원안 고수를 주장해 대전·충남에서 인기가 더욱 높아진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기대를 거는 눈치다. 충남처럼 자유선진당과 심대평 의원의 신당 창당이 변수다. 강원도는 18개 시·군 가운데 3선 임기가 끝나는 평창군을 제외한 17곳 현직 시장, 군수들이 재도전한다. 한나라당 색채가 짙은 지역 특성으로 무소속인 고성군수를 제외한 16곳의 시장, 군수들이 한나라당 공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직 시장, 군수 가운데 재선이 불투명한 30%가량은 물갈이를 할 것이라는 한나라당 나름대로의 내부 원칙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강원도 3대 축인 춘천·원주·강릉지역 시장들의 수성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무주공산인 평창을 비롯해 속초지역 현직 도의원이 자치단체장 도전이 점쳐지고 3~4곳에서는 탄탄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한 전·현직 시·군의회 의장들이 출마를 준비하면서 현직 자치단체장들을 압박하고 있다. 현직 군수의 도전이 더이상 어려운 평창군은 마을마다 후보자들이 출사표를 준비하고 출향인사들까지 가세해 10~15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 이천열·춘천 조한종·청주 남인우기자 sky@seoul.co.kr
  • “세종시 원안 관철위해 뛸것”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세종시 수정에 반발, 사퇴한 지 12일 만인 15일 충남도청을 찾아 “아무리 생각해 봐도 충청도민이 바라는 게(세종시 원안 추진) 그래도 최선이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또 법적 담보를 거론하면서 “2월 국회에서 (수정안이) 통과가 되겠는가. 정치공학적으로 볼 때 대단히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의 여러 인사들이 충청을 방문해 몇몇 사람을 만나 설득하고 대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먼저 상한 충청 민심을 쓰다듬고 가라앉히는 게 중요하다.”면서 “충청도는 (대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내년 1월10일까지)에 대안을 만든다는데, 대안도 큰 기대 안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전 지사는 충청도 기질도 거론했다. “정부가 여론 총력전을 펴고 있는데, 충청도 기질이라는 게 한번 돌아서면 돌리기 힘들다.”면서 “설득과 여론몰이로 급하게 몰아가는 분위기로는 어렵다. 진정성을 갖고 결국은 마음을 녹이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가 ‘충청도 사람, 충청도 사람’ 하는데 누가 그걸 모르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전 지사는 “충남 도민이니까 주민등록도 당분간 (천안에서) 안 옮길 것”이라면서 “충청권에 시련이 없었는데, 이거 굉장한 시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자연인으로, 정치인으로 호시우행(虎視牛行·호랑이처럼 지켜보고 소처럼 걷다)의 자세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기초’ 불량 지자체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단체장과 의원들이 범법행위 등으로 인해 중간에 직위에서 물러나는 비율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유독 기초자치단체장의 비리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 민선 4기 선출직 3867명 가운데 당선무효형 확정이나 퇴직, 사직, 제명을 이유로 임기를 끝마치지 못한 사람은 이날 현재 167명으로 전체의 4.3%였다. 이는 민선 3기 선출직 4415명 가운데 12.9%인 570명이 중도하차한 것과 비교하면 3분의1로 줄어든 것이다. 선거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을 확정받으면 당선무효가 되고 그 밖의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연퇴직된다. 3기 때는 시·도지사 16명 가운데 4분의1인 4명이 임기 도중 직위에서 물러났지만, 4기 지방선거로 선출된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발해 사퇴를 선언한 이완구 충남지사 말고는 아직 한 명도 없다. 광역의원의 중도하차율도 3기 20.9%에서 4기 6.9%, 기초의원은 10.8%에서 2.8%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한 4기 기초단체장은 230명 가운데 17.8%에 이르는 41명으로 3기 때의 20.3%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여전히 기초단체장 5명 가운데 1명꼴로 임기 중에 ‘낙마’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사정기관에서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토착비리 수사에 연루됐거나 이미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기초단체장만 두 자리 숫자인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3기 때보다 중도하차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전체적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직무를 수행하는 광역 및 기초의원의 비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국회의원 후보 출마 등 정치적 목적으로 사직하는 사례가 여전히 적지 않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정우택 충북지사-한나라 세종시 특위 갑론을박

    11일 오전 국회에서 한나라당 세종시 특위와 정우택 충북지사가 마주 앉았다. 지난 1일 이완구 충남지사와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충북지역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청도민의 일반적인 여론은 원안 추진”이라는 민심을 전하면서도 “지사로서 충청도민의 압도적인 민심에 반하기 어려운 여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사직을 사퇴한 이 지사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 지사의 사퇴 이후 정 지사가 정부와 충청권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 지사는 충북의 반발 여론에 대해 “신뢰와 역차별에 대한 우려”라고 전달했다. “본질적인 상황변화가 없는데도 국민적인 약속사항을 바꾸는 것에 대한 신뢰의 문제와 충청권의 자존심을 저하시켰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세종시 수정안에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기업에 제공한다고 하니까 적정성, 형평성 등을 두고 도민이 강하게 반발했다.”고 설명했다. 정 지사는 이어 ‘무신불립(無信不立·신뢰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충북을 방문해 도민과 대화하고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최종안 내용과 충북에 대한 배려 정도에 따라 지역 여론의 향배가 좌우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특위 소속으로 친이(친이명박)계인 백성운 의원은 ‘견리사의(見利思義·이익을 눈 앞에 두고 의를 먼저 생각한다.)’로 맞받았다. 백 의원은 “국가 전체의 이익을 고려할 때 뜻을 위해서는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고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전여옥 의원은 “신뢰보다 상위의 개념이 책임”이라면서 “신뢰를 넘어 책임으로 대통령이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가세했다. 이사철 의원은 “9부 2처 2청의 이전은 2012년 시작되지만, 원안의 문제점이 드러날 시기는 현재 대통령과 관계없다.”면서 “그럼에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20~30년을 내다보고 고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지사는 “대통령의 진정성에 대해 많은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하지만 충북지사로서는 충북의 민심에 반하게 행동하는 데 제약이 있으며, 두 가지를 어떻게 잘 조화시키느냐가 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원안 고수를 주장하던 정 지사가 최근 들어 “세종시에 2, 3개의 부처가 가야 한다.”는 타협안을 제시하며 수정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충남 현안사업 차질 불가피

    이완구 충남지사의 사퇴로 도의 행정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지사의 사퇴철회를 요구하는 집회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세종시 수정 반대운동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 팬카페 ‘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완사모)’은 7일 오후 4시 충남도청 앞 광장에서 도지사 사퇴반대 및 세종시 원안사수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는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집회에는 행정도시사수 연기군대책위원회 등 연기·공주 주민들도 동참한다. 또 아직 매듭 짓지 못한 ‘국방대 이전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논산지역 주민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도지사 사퇴로 지역현안 사업마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정의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직원들이 힘이 빠져 있고 중앙정부에 대응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서 “굵직한 현안사업이나 내년도 국비 확보에 적잖은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충남에는 2012년 말 홍성·예산으로 옮기는 도청이전사업과 내년에 열릴 대백제전 등 굵직한 현안사업이 널려 있다. 충남도는 정무부지사가 지난달 26일 사퇴, 공석이어서 이인화 행정부지사 혼자 이끌어 가고 있다. 게다가 충남도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도 사퇴 검토에 나서 도정이 어수선한 상태다. 송선규 의원은 “20명의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 전원이 사퇴서를 제출해 내가 갖고 있다.”면서 “내년도 예산심의가 이달 말 끝나면 사퇴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의원은 모두 38명으로 한나라당이 절반을 넘는다. 금홍섭 행정도시 무산음모저지 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 공동 집행위원장은 “도지사가 사퇴하면서 충남도가 정부에 쉽게 끌려갈 수 있는 틈이 생겼다.”면서 “이 지사의 사퇴가 당장은 정부에 압박수단이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구심점이 없어지면서 도정의 행정공백뿐 아니라 행정도시 사수 활동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열린세상] 혜안(慧眼)으로 대통령의 결단을 봐야/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전 충북대 총장

    [열린세상] 혜안(慧眼)으로 대통령의 결단을 봐야/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전 충북대 총장

    세종시 건설에 대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충청권 자치단체장이 세종시 원안 추진을 촉구했고 26일에는 공주와 연기 주민들이 ‘궐기대회’를 열었다. 엊그제엔 이완구 충남지사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 계획에 반발하며 사퇴했다. 그런가 하면 비(非) 충청권에서는 세종시에 특혜가 몰린다며 반발하고 있다. ‘세종시 블랙홀’ 주장이다. 왜 이런 대립 양상을 보이는가. 절대 양보는 없다는 식의 주장은 나라 전체의 공익이 아닌 각 지자체의 이익만 추구하기 때문에 생긴다. 조금이라도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합의 가능성이 희박해질 수밖에 없다. 자기 지역의 이익만 고집할 뿐 국가 공동체의 번영을 고려하지 않는 모양새다. 필자는 그 어떤 지자체에서도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양보할 의향이 있다는 성명서는 듣지 못했다. 공동체 발전을 위한 전제는 남과 서로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어떻게든 남의 것을 빼앗겠다거나 절대로 나의 것을 남에게 주지 않겠다는 것은 자기 이익에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전체의 이익에는 해가 될 뿐이다. 세종시 건설, 4대 강 사업, 혁신도시 등 각종 국책사업에서 그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책 사업이 힘차게 추진되지 못하고 이 사람의 주장, 저 사람의 말에 흔들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 “무엇은 절대로 안 된다.”라는 말이 넘쳐났다.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제안은 많지 않았다. 더는 우왕좌왕할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직접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 것이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면 우려의 목소리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국가 발전을 이뤄야 한다면 무조건 반대보다는 보다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지 않겠는가. 세종시 건설의 초점을 ‘원안이냐, 수정이냐?’ 식의 이분법으로 꿰맞춰 놓고 대통령의 판단을 이리저리 흔드는 것은 결코 좋은 모습이라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한 최적의 선택은 무엇이냐?”가 돼야 한다. 대통령의 고민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국가 미래와 국민 전체의 복리 증진을 위한 올바른 선택은 무엇인가?”일 것이다. 대통령의 결단은 특정 지역의 혜택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복지 향상을 위해 나온다. 당장 표를 얻으려고 그른 길을 택하지 않는다. 올바른 정치가는 사회 통합의 가능성을 추구한다.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여 국민을 설득한다. 여당도, 야당도 자기 목소리만 높이지 말고 다 함께 공감할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야 한다. 자신의 이익만 내세우는 사람들의 시선을 국가 공동체의 공익으로 돌려야 국책사업이 거침없이 추진될 것이다. 정부의 대규모 건설 정책은 ‘플러스섬(plus-sum)’을 추구한다. 세종시 건설, 4대 강 사업, 혁신도시 등은 국가 전체의 이익을 늘리고자 추진하는 국가 백년대계이다. 사회 전체의 이익이 일정하여 한쪽이 득을 보면 반드시 다른 한쪽이 손해를 보는 상태인 ‘제로섬(zero-sum)’을 만들고자 그 큰 비용을 들일 이유는 없다. 당리당략을 추구하면 당장의 이익은 얻을 수 있으나 먼 미래의 국가적 장기 이익은 자꾸만 깎이게 된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에서 언제까지고 논쟁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통령의 강력한 결단과 그에 호응하는 여론이 함께 호흡하여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새로운 이익과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우리 지역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식으로 자신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전체의 이익을 생각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국가 이익이라는 넓은 시각에서 보아야 대통령의 결단을 이해할 수 있다. 더 크게 보자. 남을 넉넉히 안아 줄 수 있는 사람은 ‘우리’를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말이다. 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전 충북대 총장
  • 이완구 지사 사퇴… 與 세종시 갈등 악화

    이완구 지사 사퇴… 與 세종시 갈등 악화

    한나라당 소속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3일 지사직을 전격 사퇴했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반발의 표시다. 세종시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추진에 도지사직을 걸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행동으로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원안보다 나은 대안을 도저히 찾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그럼에도 원안추진은 난망해졌고 제 능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 원안이 무산된데 따른 정치적 책임을 본인이 지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대안 논의 과정에서 ‘충청권 대표’가 배제된 것에 대한 불만의 뜻으로도 읽힌다. 이 지사는 “현재 정부의 대안논의 과정이 철저하게 비공개이고 충남도민의 의사가 배제돼 있어 정당성과 진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중앙 정치로 나아가기 위한 노림수가 아니냐는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너무 많이 지쳤다. 좀 쉬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절대로 한나라당을 탈당하지 않겠다.”는 말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지사는 “정책적으로 가치를 달리하지만 당내에서 대화와 타협을 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정당정치”라면서 “자연인의 신분으로 가치중립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당혹감 속에 파장을 우려했다.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으로 이해하지만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여권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여당 소속 도지사의 사퇴는 정국에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정부의 대안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민과 충청도민을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분이 경솔한 모습을 보여 무척 안타깝다.”고 논평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사퇴보다는 한나라당을 탈당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가 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고뇌와 진정성을 이해한다고 밝히는 등 이 지사의 사퇴 국면이 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995년 민선 이후 현직 지사가 중도에 그만둔 것은 2003년 12월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해 사퇴하고, 심대평 전 충남지사가 2006년 3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동대표로 있던 국민중심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사퇴한 데 이어 세번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이완구 사퇴·출구 논란 세종시 혼란만 키운다

    이완구 충남지사가 어제 끝내 사퇴했다. 그저께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정안을 논의중”이라고 했고,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과 조윤선 대변인은 충청도민이 반대하면 밀고 나갈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설득해도 안 되면 도리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세종시 수정에 올인하던 여권 내부에서 출구전략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고, 한나라당 소속 도지사가 자리를 내놓고 저항하는 등 세종시 정국은 꼬여만 가고 있다.도지사의 중도 사퇴는 이번이 3번째다. 충남도민들이 그에게 부여한 임무를 저버리는 행위다. 이번 건은 앞선 두 건과 비교할 바가 못 된다. 그의 도발적인 행동으로 인해 커질 게 뻔한 국가적 혼란이 걱정된다. 세종시 갈등은 더 커지고, 더 어려운 길로 빠져들 공산이 높아졌다. 스스로도 사퇴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는가. 여권 인사들의 발언들을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위험한 이분법에서 벗어나 전략적 유연성을 내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중도 포기’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수정 반대세력들은 그렇지 않다. 일부 언론은 ‘퇴각론 급속 확산’ 운운하며 벌써부터 부채질이다. 일관되게 유연성을 보였더라면 진정성을 인정받았을 것이고, 수정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든다. 앞으로의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에서도 나온다. 늦었다는 탓만 할 수는 없다. 지금은 대안 마련에 집중할 때다. 무엇보다 여권에서는 수정안이 나올 때까지 혼란을 가중시키는 발언이나 행동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야당도 장외 투쟁을 자제하고 기다리는 전략을 생각해야 한다. 수정안 수용권한은 충청도민과 국민에게 있다.
  • 갈라지는 충청… 공조 깨지나

    정부의 세종시 수정계획에 대해 충청지역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며 갈라지고 있다. 충남·대전 정치권은 정파를 떠나 원안 추진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지만 충북지역에선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이 수정계획을 수용해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세종시 원안추진을 위해 결의한 충청권 3개 시·도간의 공조도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충남과 대전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3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방침에 반발, 지사직까지 사퇴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원안대로 추진되는 게 옳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방의원들도 원안추진을 주장하며 집회를 갖는 등 이 지역 정치권은 견고하게 결속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충북은 상황이 다르다. 세종시 수정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엄태영 제천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세종시 원안고수라는 말도 안되는 선동정치와 포퓰리즘에 의해 여론이 호도되고 정치쟁점화 되는 것은 결코 국가발전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정부 편을 들었다. 남상우 청주시장도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경우 국무회의 소집이 어려워지는 등 정부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는 말에 공감한다.”며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더 큰 이익이 된다면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호복 충주시장은 “세종시가 기업도시가 된다고 해도 충주 기업도시는 문제 될게 없다.”며 세종시 수정안을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세종시 건설이 당초의 목표를 현실적으로 달성할수 없는 계획이라면 수정은 불가피한 이치”라며 “충북은 수정안에 오송첨복단지 등 충북발전을 위한 종합대책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세종시 무산저지 충북비상대책위원회 송재봉 공동집행위원장은 “정 지사는 세종시 원안추진을 위해 뛰고 있는 시민단체와 담을 쌓고 전혀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송 위원장은 또 “충북지역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이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태도를 바꾸고 있는 것 같다.”며 “시민단체들은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세종시 수정안을 막기 위해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원안 고수’ 이완구 충남지사 “탈당하지 않고 당 설득할 것”

    ‘세종시 원안추진’을 고수하고 있는 이완구 충남지사가 지사직을 걸고 당내 투쟁에 들어갈 의지를 보였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 지사는 1일 당 세종시 특위와의 조찬간담회에 앞서 “도지사를 사퇴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나 “탈당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당을 바꾸는 것은 국민이 원하지 않고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당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도 격론을 벌이고 당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위 위원들과 신경전도 벌였다. 정의화 위원장이 “아침은 드셨냐.”고 묻자 이 지사는 “벌써 먹었다. 충남에서 서울까지 KTX로 58분밖에 안 걸려 출퇴근도 가능하다.”고 가시돋친 답을 내놓았다. 백성운 의원이 “국가 미래를 생각할 때 정부 기능을 쪼개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하자 이 지사는 “정부가 충청도민을 위한다고 하는데 충청에서는 행복도시를 해 달라고 한 적이 한 차례도 없다.”고 맞받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세종시 정쟁과열이 빚은 테러협박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테러협박 편지가 배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공개됐다.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는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염산을 얼굴에 부어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등의 끔찍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3년 전 지방선거 때 얼굴 테러를 당했는데 또 그러겠느냐고 넘길 일도, 지레 겁먹을 일도 아니다. 반드시 범인을 색출해 엄벌에 처해야 하지만 그에 앞서 세종시 논란으로 인한 국민 분열상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지사직을 걸고’ 세종시 투쟁에 앞장서고 있다. 어제는 “지사직 사퇴는 시기문제만 남았다.”고 했다. 충청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도백이므로 그 심정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충청도민의 극한 투쟁을 더 부채질하는 결과만 낳을 뿐인 협박성 언행은 자제해야 한다.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자유선진당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을 국회에 보내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으름장으로 풀어나갈 일이 아니다. 한나라당에서는 친이계 공성진 최고위원이 “친박 인사들과 물밑 대화 중”이라고 언론플레이를 했다가 친박계의 반발만 샀다. 세종시 논란이 소모적인 정쟁 과열로 이어진 데는 지도층이 책임을 면키 어렵다.현재로서는 세종시 수정 맹신론자의 개인적인 소행인지, 배후가 있는 조직적인 범행인지 가늠할 길은 없다. 다만 일부 지도층이 앞장서 국민 분열을 더 조장하고 갈등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는 행태가 일부 국민을 흥분시키면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건의 원인이 된다는 점을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이 지사 스스로도 “냉정과 이성을 찾아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지금은 지도층이 자중자애하면서 모든 국민이 ‘윈-윈’할 수 있는 세종시 해법을 찾아야 할 때다.
  • [이대통령 세종시 사과 이후] 靑·여권 ‘여론설득’ 총력… 야권 ‘예산안 연계’ 공동전선

    [이대통령 세종시 사과 이후] 靑·여권 ‘여론설득’ 총력… 야권 ‘예산안 연계’ 공동전선

    연말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세종시 수정과 4대강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히자 야권은 강력 반발하며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세종시 문제 등을 내년도 예산안과 연계하며 원내에서도 공동 전선을 펴고 있어 극한 대치가 불가피해 보인다. 청와대와 한나라당도 야당과 친박(친박근혜)계, 충청권을 압박하고 설득하며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 행보 빨라지는 靑·여권 청와대와 여권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으로 밝힌 게 신호탄이 됐다. 그간의 정중동 행보에서 벗어나 충청 주민과 야당, 친박 등 반대 진영을 설득하기 위한 ‘힘 모으기’에 나섰다. 세종시 수정안의 성패는 여론의 향배에 달린 만큼 긍정적인 여론을 이끌어 내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30일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단을 청와대로 초청, 조찬회동을 갖는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갖는 첫 자리인 만큼 당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당·정·청 8인 수뇌부 멤버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정운찬 총리, 권태신 총리실장, 주호영 특임장관, 정정길 대통령실장, 박형준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29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세종시 대안, 4대강을 포함한 정국 현안 대책 등과 함께 야권 및 친박계 등에 대한 설득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다음달 1일 한·헝가리 정상회담에 이은 국빈만찬에 박근혜 전 대표를 함께 초청했다. 이때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주중에는 영·호남의 주요 도시를 방문,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한 의견수렴에 나선다. 박 정무수석 등 참모진은 언론 인터뷰나 토론회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앞으로 초안이 마련되고 최종안이 제시됐을 때 적절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초안이 마련되면 그 뒤에 충분히 충청도민을 비롯해 여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정운찬 총리도 이번 주에 사회 각 분야 원로를 총리공관으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는 데 이어 다음달 2일에는 관훈토론회에 참석한다. 한나라당은 친이계 주류를 중심으로 우호적 여론 결집에 나섰다. 이에 당내 세종시 특위는 30일 충북도청을 찾아 현지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영남권(12월8일 대구), 호남권(14일 전주), 수도권(22일 수원)을 돌며 여론 탐색전과 홍보전을 병행한다. 다음달 1일에는 세종시 원안 추진을 주장하는 이완구 충남지사와 조찬 간담회를 갖고, 15일에는 재경 충청향우회와 오찬 간담회, 22일에는 진보학자 오찬 간담회 등을 통해 수정 반대론자를 설득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15일에는 국회도서관에서 찬반 양쪽을 모두 초청해 세종시 건설계획에 관한 세미나를 연다. 김성수 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정책연합 외치는 야권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를 선전포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야당이 주장한 세종시 수정 불가, 4대강 사업 반대를 놓고 이 대통령이 전혀 타협할 생각이 없다는 게 드러난 만큼 현 정권의 핵심 정책에 대해 국회 안팎에서 투쟁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세종시 백지화’를 규탄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충청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규탄대회는 1일 청주, 3일 천안, 8일 대전에서 차례로 열린다. 정 대표는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 백지화, 4대강 밀어붙이기, 예산안 일방 통행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세종시 수정 문제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거점으로 지역위원장 회의를 소집해 세종시 백지화 반대, 4대강 공사 저지 목소리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정 대표는 또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에 더해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등과도 정책연대나 연합을 통해 긴밀하게 협력·소통하겠다.”면서 “세종시 수정 기도에 대해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확실한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힘을 모아 ‘일방적 밀어붙이기’가 무위로 끝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장 총재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수정을 위한 어떤 조치에도 저항할 것”이라면서 “입법 음모나 시도에 대해 원안 관철을 위한 불복종으로 항거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소속 의원 17명 전원이 의원직 사퇴를 결의한 데 대해 “우리의 뜻이 관철되지 못하고 불행하게 원안이 수정되는 결과가 생기면 스스로 국회의원 자리를 떠나 국민에게 책임있는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연대에 대해 이 총재는 “세종시 수정 추진을 반대하는 세력과 뜻과 행동을 같이 할 수 있지만 정치연대로 비쳐지는 것은 경계한다.”면서 “정운찬 총리 해임결의안을 제출키로 한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민주당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대통령과의 대화]“말뿐인 사과 못 받아들여 행정도시 원안대로 하라”

    27일 ‘대통령과의 대화’를 지켜본 충남 연기군 주민과 관련 단체들은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말로 끝나는 사과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차 ‘행정도시 원안 추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오후 9시부터 연기군청 광장에 모여 대형 스크린으로 대통령과의 대화를 지켜보던 주민 1000여명은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와 관련해 사과하자 “이게 어디 사과로 끝낼 일이냐. 법대로 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는 지난달 14일부터 조치원역 광장에서 열어오던 행정도시 백지화 규탄 촛불문화제를 ‘행정도시 사수 연기군대책위원회’가 TV방영에 맞춰 장소를 옮겨 개최했다. 황치환 대책위 사무처장은 “대통령이 먼저 선전포고를 했다. 지금부터는 대통령과의 전쟁을 벌이겠다.”고 거친 말들을 서슴없이 퍼부었다. 연기군 남면 나성리 주민 임재긍(53)씨는 “1억 2000만원이 넘던 이주자택지권이 2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원주민을 모두 노숙자로 만들 거냐.”고 울분을 토했다. ‘세종시가 무산되면 도지사직을 걸겠다.’고 공언해온 이완구 충남지사는 다음달 1일 시장·군수와 지방의원, 종교계, 문화예술계, 학계,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충청권 인사 500여명을 도청으로 초청해 세종시 백지화에 따른 입장과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경실련 이두영 사무처장은 “이번 사과는 우리 사회의 도덕적 규범과 의회민주주의,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강력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다음달 중 정부의 최종안이 나오고 국회에서의 처리 과정을 지켜보고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마곡사 김장나눔행사 참석

    이완구 충남지사 25일 공주에서 열린 마곡사 자비의 김장 나눔 한마당 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 충청권 ‘원안 건설’ 공동대응

    충청권 3개 시·도 지사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 움직임에 공동 대응하기로 해 이들이 어떤 결과를 도출시킬지 주목된다. 이완구 충남지사, 정우택 충북지사, 박성효 대전시장 등은 24일 세종시 정부청사 공사현장 앞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세종시의 원안건설을 촉구했다. 3개 시·도 지사가 세종시 공사현장에 직접 찾아가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좀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충남지사·대전시장 “세종시 원안추진 공조”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수정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인 이완구 충남지사와 박성효 대전시장이 20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만나 세종시 원안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이 지사는 “세종시가 흔들리면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경제자유구역, 각종 특구 등도 흔들리게 된다.”고 말했다.세종시 입주기업에 대한 정부의 ‘맞춤형 인센티브’ 제공 계획에 대해선 “법은 생각하지도 않고 정부가 장사하듯이 기업을 상대로 맞춤형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도 “정부정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많은 과정을 거쳐 결정된 세종시가 특별한 이유 없이 흔들리는 것은 결국 정부의 신뢰를 깨는 것”이라며 “일각의 주장처럼 세종시에 정부부처가 내려오는 게 비효율적이라면 국회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면 된다. 국회가 못 내려올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세종시 입주기업에 ‘특별 인센티브’를 주면 어떤 기업이 인근 산업단지에 입주하려 하겠느냐.”며 “어려울 때는 원칙대로 가라는 선현의 말이 있다.세종시 문제도 근본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농협대의원 조합장 간담회

    이완구 충남지사 17일 농협 충남본부에서 진행된 농협대의원 조합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 정운찬 총리 취임후 첫 세종시 건설현장 방문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정말 명품도시로 만들어야 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30일 오후 2시45분 밀마루 전망대에 올라선 정운찬 국무총리는 충남 연기군 일대 2300만평의 부지에 펼쳐진 세종시 건설 현장을 내려다보며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저는 충청인… 막중한 책임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정진철 청장이 건설 추진 상황을 보고하자, 정 총리는 “정안 인터체인지는 어느쪽이냐?”고 묻는 등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정 총리는 “2~3년 전 공주대에 강의하러 가는 길에 이곳을 본 적이 있다.”면서 “오늘 전망대 위에서 보니까 금강도 보이고, 너무나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정 청장이 총리실로 예정된 지역을 가리키며 2012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보고하자 정 총리는 “총리를 오래 해야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정 총리가 밀마루 전망대로 오르는 입구에는 주민 60명이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경찰 병력에 막혀 정 총리 일행 쪽으로 접근하지는 못했다. 이들은 ‘수도권 공화국 철회하고 행정도시 정상 추진하라.’는 현수막도 내걸었다. 정 총리는 시위대를 보자 “주민들이 조금만 참아주면 이곳을 대대손손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내가 경제학을 했기 때문에 잘 아는데 여기 와서 보니 기업들이 오고 싶을 만한 입지인 것 같다.”면서 “비공식적으로 몇몇 기업들이 오겠다는 의향을 표시했으며, 어떤 대학 연구소는 벌써 오겠다고 나하고 약속도 했다.”고 소개했다. ●전망대 입구 주민 60여명 시위 정 총리는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과 연구소, 학교 등 다른 기능을 많이 보완해 세종시의 자족도를 더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것이 정 총리가 준비 중인 ‘명품 세종시’ 대안의 골자인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세종시 현장 방문에 이어 고향인 공주에서 열리는 충남 중부권 광역상수도 준공식에 참석, 치사를 한 뒤 막여과 정수시설을 참관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저는 충청인이고, 특히 앞으로 일부 지역이 세종시로 편입될 공주 출신”이라면서 “제가 태어나고 자란 이곳에 어찌 관심이 없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심대평·이인제의원 등 불참 정 총리는 이어 “지금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나라와 충청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훌륭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총리실은 당초 행사장에 이완구 충남지사와 무소속 심대평·이인제·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 등 이 지역 출신의 주요 인사들도 참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국 자리하지 않았다. 정 총리는 준공식에 이어 자신의 출생지인 덕지리 등 고향 마을을 방문, 마을회관에서 마을 어른 및 옛 친구 등을 만나 담소를 나눴다. ●단식농성 유한식 연기군수에 “기다려 달라” 정 총리는 이날 저녁에는 연기군청 앞뜰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유한식 연기군수를 찾았다. 주민 400여명이 함께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는 농성장에는 ‘세종시 수정 망언 정운찬 총리 자진사퇴하라’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정 총리는 유 군수의 손을 잡고 “제가 나라 위한 방안을 생각하고 있으니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유 군수는 “5년 동안 해온 걸 뒤집으려 하는데 총리를 어떻게 믿느냐.”고 반박했다. 이 자리에 있던 연기군 의원들은 “대통령이 열두 번 공약한 것을 총리가 뒤집는 건 하극상” “충청도가 고향이라는 말 빼라.” “다른 사람이 총리되면 이 법은 또 바뀌는 거냐.”는 등 정 총리에게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서울 이도운·연기 박승기 기자 dawn@seoul.co.kr
  • 전국체전 선수단 결단식에

    이완구 충남지사 19일 도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40회 전국체전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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