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완구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이승만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불충분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핵보유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비키니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10
  • 여야, 7일 ‘세월호 회동’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세월호 정국’ 타개를 위한 회동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회동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채택 및 세월호 특별법 입법과 관련한 여야 협상이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 비서관이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정치 공세’라며 반대하고 있다. 여야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타결을 이룰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후속 조치를 조속히 매듭짓고 민생 경제를 살리자”는 주장을 쏟아내며 ‘세월호 정국’ 탈출을 시도했다. 강기윤 의원은 “세월호특별법이 무슨 법인지 모르는 국민이 많고, 진상조사위나 특검을 해 봤자 도출될 결론은 뻔하다”며 “처벌할 사람은 처벌하고 유가족에게 보상 방법을 제시하며 집권당이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면 된다”고 했다. 이현재 의원은 “세월호에 갇혀 민생 현장이 죽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8월 국회 열어 세월호법·경제법안 처리하라

    올 들어 처음 폭염경보가 내려진 어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천막농성이 어김없이 이어졌다. 19일째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가만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 속에서 세월호의 참극을 잊지 말아달라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런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과 달리 7·30 재·보선을 마친 정치권의 세월호 관련 논의는 확연하게 식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MBC를 방문, ‘전원구조’ 오보 경위 등을 조사하려 했으나 거부당했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간 협의도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정치권의 달라진 기류는 버티기에 돌입한 듯한 여야의 모습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당장 4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예정됐던 세월호 청문회가 여야 간 증인채택 논란 끝에 무기 연기됐다. 저마다 ‘이젠 급할 게 없다’는 태도다. 그런가 하면 어제 새누리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선 “세월호 협상에서 야당의 무리한 요구에 끌려가선 안 된다”는 강경론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도 “법과 원칙에 관한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세월호 진상조사 특검 추천권 논란 등에서 야당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뜻을 내비친 것이다. 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그 결과가 어떠하다고 해서 세월호의 참극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달라질 수는 없는 일이다. 아니, 선거가 끝난 만큼 이제부터 진정 정략을 버리고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에 임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109일째다. 세월호 국조특위가 구성된 지도 60일을 넘겼다. 그러나 지금껏 여야가 한 일이라곤 정쟁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야가 함께 국정조사를 펼친 날은 기관보고를 받은 8일에 불과하다. 세월호 관련 입법도 말만 무성했지 단 한 건을 처리하지 못했다. 국가의 안전기능 강화를 주된 내용으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공직비리 근절을 위한 ‘김영란법’,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의 은닉재산 환수를 위한 ‘유병언법’ 등이 다 상임위에 묶여 있다. 세월호 관련 법안뿐 아니라 민생경제 입법도 한 발짝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함께 주저앉은 내수시장을 되살리려면 입법적 뒷받침이 선행돼야 하건만 세월호 국회에 발이 묶여 금쪽같은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있는 형국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과 함께 내놓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광진흥법, 크루즈산업육성법, 부동산 관련 법안 등 경제활성화 관련 입법들은 아예 잊힌 법안이 돼 버렸다. 단기적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춘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이른바 ‘최경환노믹스’ 관련 정책들도 지금 시장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려 놓고는 있으나, 이 또한 입법적 뒷받침이 되지 않는 한 무용지물이 될 형편이다. 9월 정기국회를 기다릴 때가 아니다. 당장 8월 임시국회를 열어 세월호 극복을 위한 국가 혁신과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 여느 해처럼 하한정국을 틈타 국회의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해외 방문에 나설 계제가 아니다. 김무성 대표가 말한 대로 새누리당은 자신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잘하라고 유권자들이 표를 줬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하며 새정치연합도 참패를 안겨준 민심을 겸허히 받들어 민생 챙기기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 세월호법 강경한 與·무력한 野

    7·30 재·보궐선거 이후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의 자세가 바뀌었다. 선거에 승리한 여당에서는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등 후속 대책을 들고나오면서도 특별검사 추천권 부여 등 세월호 협상에선 야당 요구에 밀리지 않겠다는 강경론이 높아졌다. 반면 참패한 야당은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무력감마저 감도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1일 당 차원의 세월호 피해자 지원 특위를 구성해 다음주부터 피해자 유가족과 일대일 면담을 하기로 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재·보선 이전보다 전향적으로 피해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갖고 가겠다”며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유가족에 대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수립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보선 승리로 나타난 민심에 자신감을 갖고 정국을 주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는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오는 4일 개최가 무산됐다. 230명이 넘는 증인 중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정호성 제1부속실 비서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 4명의 채택을 놓고 여야 합의가 끝내 불발된 탓이다.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는 이날 협상 무산 뒤 “야당의 목적은 진상 규명이 아니라 정권을 흠집 내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간사는 “핵심 당사자에 대한 진상 규명 없이 불완전한 반쪽짜리 청문회는 받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7·30 재·보선 D-4] 野 “세월호 진상 조사 우선 통과를”

    난항을 겪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처리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이 진상 조사 부분만 따로 분리해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은 특별법이 타결되지 않는 이유가 야당과 유가족들의 과다한 지원·배상 요구에 있다고 왜곡하고 있다”며 “특별법 논의는 진실 규명에 한정해서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진실 규명만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은 진상 규명을 위한 위원회 구성과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보상·배상 문제가 핵심이다. 이 중 보상·배상 문제에 대해 최근 야당과 유가족이 ‘특혜’ 수준의 지원을 요구해 특별법 처리가 안 된다는 비난 여론이 나오자 이를 분리해 처리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특별법 대책회의가 끝난 뒤 “진상조사위원회도 100억원 정도 비용이 들 테고 기념사업회 등을 합치면 천문학적 금액이 필요하다”며 보상·배상 협의에 대해 난감하다고 전했다. 수사권 부여 문제에 대해서는 “상설특검의 특검보가 진상조사위에 가교 역할로 참여하는 식으로 타협이 거의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4~8일 열리는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에 손석희 JTBC 사장과 조현재 MBN 대표를, 새정치연합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체 수습에 관여한 수사 당국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최경환 “재정지출 최대로” 공격경제 시동

    최경환 “재정지출 최대로” 공격경제 시동

    정부와 여당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담이 다소 있더라도 재정 지출을 최대한 늘리는 확장적 경제정책을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2기 내각 출범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를 강조한 데 대해 당정이 연일 ‘쌍끌이’로 화답하는 모양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정책 효과 극대화를 위해 내년 예산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관행적, 도식적 정책 대응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공격적인 대응으로 경제·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일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는 강력한 한방이 필요한데 소비와 투자,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아 재정밖에 그 역할을 할 수가 없다”며 “다행히 우리 재정 여건은 주요국에 비해 건전해 지출 여력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책 기조를 가리켜 일각에서는 ‘한국판 양적완화 정책’이라는 비유도 나온다. 양적완화는 미국 정부가 2008년에 닥친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의 재정을 시중에 푼 정책을 말한다. 최 부총리는 “이대로 가다가는 자칫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해 내수 활성화, 민생 안정, 경제 혁신 등 3대 과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당도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 살리기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호응했다. 하지만 비공개 석상에서는 세수 결손 문제를 들어 재정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만 해도 상당 수준의 세수 결손이 예상되는데 앞으로 재정 확대가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당정은 올 하반기에는 추경 없이 기금 지출을 추경에 준하는 수준으로 확대하는 데도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과도한 사내유보금 문제는 페널티(벌칙)가 아니라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지출을 유도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최 부총리는 이날 논의를 반영한 새 경제정책 방향을 24일 발표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반성 모르는 국회 꽉 막힌 세월호法

    반성 모르는 국회 꽉 막힌 세월호法

    세월호 참사 97일째인 21일 국회 본청 앞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의 단식 농성은 8일째, 동조하는 야권 의원의 단식은 2일째다. 이미 탈진한 가족이 속출했다. 농성장에서 내려다본 국회 잔디밭에는 ‘국회 침몰’과 같은 문구를 담은 노란색 종이배가 가득했다. 기력이 쇠한 세월호 가족은 97일 전 침몰하는 배 속에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이 했음 직한 말을 되뇌었다.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거냐고….” 여야는 외관상 협상 분위기를 이어 갔지만 책임 전가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주례회동을 마친 뒤 “지난 17일 이후 중단됐던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입법 태스크포스(TF)’를 즉시 재가동하고 TF에 협상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를 개최, 세월호특별법을 처리하자는 박 원내대표의 제안에 이 원내대표는 “TF 협상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느냐”며 신중한 입장이다.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위해 7월 임시국회까지 열렸지만 세월호 가족들에겐 기다림의 끝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선 일성으로 ‘야당에 양보’를 외쳤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통 큰 결단’이 기대됐지만 김 대표는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자는 야당의 주장은 내가 결단할 수 있는 범위를 넘는다”며 한발 뺐다. 그나마 여야가 합의한 것 중 단원고 3학년생에게 대입 특례입학을 허용하는 법안이 있다. 그런데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의사자 지정이나 특례입학은 반대 여론도 있으니 다양한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학여행 가다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으로 보상하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카카오톡)를 지인들에게 전달한 것이 확인되면서 이날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은 뒤 나온 해명이다. 세월호 가족이 요구하지도 않은 특례입학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더니, 정작 가족이 요구하는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서는 발을 빼려는 기묘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월호’ 숙제 못푼 국회… 옹색한 제헌절

    ‘세월호’ 숙제 못푼 국회… 옹색한 제헌절

    국회는 17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 중앙홀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주관하는 제66주년 제헌절 경축식을 가졌다. 경축식에는 정 의장 및 정홍원 국무총리,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참석했다.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과 김수한·이만섭·박관용·김형오 전 국회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각계 인사 500여명도 함께했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유가족들이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하는 점을 감안, 당초 국회 잔디밭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KBS ‘열린음악회’ 녹화와 공군 특수비행단인 블랙이글의 축하비행은 취소됐고 축소된 경축식은 삼엄한 경비 속에 옹색하게 치러졌다. 이날 오전에 국회 본관 진입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행사 진행요원들 간에 잠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행사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요인들에게도 “특별법 처리에 협조해 주세요”라고 호소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경축행사에 앞서 5부 요인과 역대 국회의장, 정당 대표 등은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환담을 했지만 통상 의례적인 덕담을 주고받던 것과 달리 세월호 특별법 처리 문제를 포함한 사고 수습대책 마련이 늦어지는 데 대한 성토의 목소리도 있었다. 정 의장은 경축사에서 “국회가 대한민국 개혁의 중심이 돼 정의롭고 화합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 국회 개혁을 추진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 일하는 국회, 국민이 신뢰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제헌절을 맞아 이날부터 일과 시간에 한해 국회 개인 방문객의 의사당 앞쪽 1층 출입이 허용됐다. 한편 당초 여야가 합의했던 6월 임시국회 회기 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사실상 무산됐다. 여야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17일까지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설치되는 진상조사위의 수사권 부여와 위원 추천 방식 등 쟁점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로써 세월호 특별법의 처리는 7월 국회로 이월될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단원고 특례입학 법안에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진실을 밝혀달라”…경찰, 유가족과 충돌

    단원고 특례입학 법안에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진실을 밝혀달라”…경찰, 유가족과 충돌

    ‘단원고 특례입학’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단원고 특례입학 비율을 정원의 1%로 하는 방안에 대해 여야가 합의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15일 여야는 2015년 대입 전형에 응시하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위한 대학정원 외 특례입학 비율이 정원의 1%로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세월호 참사로 많은 희생자가 난 안산 단원고 학생 및 희생자의 직계 비속, 형제 자매에 대한 대학정원 외 특례입학에 대해 정원의 1%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특례입학에 대해 야당에서는 3%, 우리 당에서는 1%를 주장했는데 조금 전 1%로 합의를 봤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특례의 범위와 방법, 실현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교육부는 국회 논의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일의 순서가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은 15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서 정치권이 내놓은 세월호 특별법에는 ‘희생자 전원 의사자 지정’ ‘단원고 피해 학생 대학 특례입학’ 등에 포커스가 맞춰졌더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희로서는 참 허탈하고 당혹스러운 면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대변인은 “지금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배상이나 보상을 받은들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탄식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에서는 물론 저희들을 배려한다는 좋은 취지에서 준비하셨겠지만 특례입학이 되었든 의사자 지정이 되었든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고,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가 혜택을 받은들 그게 무슨 위로가 되겠냐”고 반문했다. 결국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시위하던 세월호 피해 가족 등 100여명이 16일 오후 국회 진입을 막는 경찰 등에 항의하며 충돌사태가 빚어졌다. 앞서 유족 등은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진실 규명’ 등을 요구하며 전날 경기 안산 단원고에서 출발해 국회까지 걸어온 단원고 2학년 학생들에게 국회 정문 앞으로 나가 편지를 전달받았다. 이후 다시 국회 경내로 들어가려다 경찰이 일부 유족 등을 막아서자 이들은 경찰과 한 차례 충돌했다.
  •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단원고 특례입학까지..‘22시간 걸어’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단원고 특례입학까지..‘22시간 걸어’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단원고 특례입학’ 단원고 도보행진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친구를 잃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직접 계획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단원고 학생 46명과 학부모 10명 등 56명은 15일 오후 5시 수업을 마치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을 향해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이는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학생 대표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학교를 출발 하기 앞서 “많은 친구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으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어 도보행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월호 생존학생 도보행진, 우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학교를 떠났고, 학부모들도 아들·딸들의 뒤를 따랐다. 한 학부모는 “도보행진은 2주 전부터 학생들 스스로 계획한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도보 일행은 광명시 하안동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6일 오후 1시 45분께 국회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이들은 도보행진을 통해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자신들의 의지를 보인 뒤 국회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사고 희생·실종·생존자 대책위원회 학부모들을 만나지 않고 안산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한편, 국회에서는 단원고 특례입학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가족들의 항의도 빗발치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세월호 참사로 많은 희생자가 난 안산 단원고 학생 및 희생자의 직계 비속, 형제 자매에 대한 대학정원 외 특례입학에 대해 정원의 1%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특례입학에 대해 야당에서는 3%, 우리 당에서는 1%를 주장했는데 조금 전 1%로 합의를 봤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일의 순서가 잘못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단원고 특례입학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단원고 특례입학..순서가 잘못됐네”,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단원고 특례입학..복잡하네”,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단원고 특례입학..벌써 세 달이나 됐네”,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단원고 특례입학..아직 실종자 못 찾지 않았나?”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단원고 특례입학)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국회 특별법 합의 도출 실패…여야 쟁점은?

    세월호 국회 특별법 합의 도출 실패…여야 쟁점은?

    세월호 국회 특별법 합의 도출 실패…여야 쟁점은? 여야는 6월 임시국회 회기종료를 하루 앞둔 16일 ‘세월호 특별법’의 회기내 처리문제를 논의했으나 조사위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일단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와 양당의 이완구,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4자 회담’을 열어 세월호 특별법의 담판을 시도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국회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TF(태스크포스)’ 새누리당 간사인 홍일표 의원은 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양당 대표들은 그동안 논의를 바탕으로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또 최종 타결을 위해서 조속히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전해철 의원도 “충분히 논의했지만 오늘 발표하기 위한 합의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간사끼리 만나 최대한 협의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하거나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특별법만 별도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도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으나 여야간 쟁점에 대한 입장차가 커 하루 만에 합의안을 도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조사위에 수사권을 부여할 경우 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정략적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어 특임 검사를 임명하거나 특검을 도입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역대 특검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광범위하고 실질적인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수사권이 필요하다고 맞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조사위원회의 구성 방식을 놓고도 새누리당은 3부요인과 유가족의 추천에 따른 방식을 고수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야와 유가족의 추천을 받도록 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세월호 특별법 합의 불발

    여야, 세월호 특별법 합의 불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약속했던 세월호 특별법 제정 합의 기일인 16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결국 무산됐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긴급 회동을 갖고 담판을 시도했지만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회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태스크포스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홍일표, 새정치민주연합 전해철 의원은 이날 회동 후 브리핑을 갖고 “양당 대표들은 그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최대한 빠른 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조속히 다시 만나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이뤄진 회동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대표와 양당의 이완구, 박영선 원내대표는 2시간여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기존 입장 차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진상조사위에 수사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새누리당은 ‘형법 체계가 흔들린다’는 반대 입장을 펴 왔다. 조사위원회 구성 방식에 있어서도 새누리당은 여야 추천을 배제하고 3부요인(대통령·국회의장·대법원장) 및 유가족 추천을 통해 진상조사위를 구성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여야와 유가족이 각 5명씩 추천하는 안을 고수하고 있다. 여야는 6월 국회 마지막 날인 17일에라도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핵심 쟁점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임시국회를 열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이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과 시민단체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참사 가족 50여명은 이날 경찰의 통제에 항의하며 국회 본관으로 진입하려다 대치하면서 몸싸움이 나기도 했다. 전날 오후 학교에서 출발해 1박 2일 도보 행진을 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생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날 국회에 도착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기독교·천주교·원불교 등 3개 종단은 국회 정문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기도회’를 열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원고 특례 입학, 정원 1%로 여야 합의…유가족 “진상 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반발

    단원고 특례 입학, 정원 1%로 여야 합의…유가족 “진상 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반발

    ‘단원고 특례 입학’ 단원고 특례 입학 비율을 정원의 1%로 하는 방안에 대해 여야가 합의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15일 여야는 2015년 대입 전형에 응시하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위한 대학정원 외 특례입학 비율이 정원의 1%로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세월호 참사로 많은 희생자가 난 안산 단원고 학생 및 희생자의 직계 비속, 형제 자매에 대한 대학정원 외 특례입학에 대해 정원의 1%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특례입학에 대해 야당에서는 3%, 우리 당에서는 1%를 주장했는데 조금 전 1%로 합의를 봤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특례의 범위와 방법, 실현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교육부는 국회 논의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일의 순서가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은 15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서 정치권이 내놓은 세월호 특별법에는 ‘희생자 전원 의사자 지정’ ‘단원고 피해 학생 대학 특례입학’ 등에 포커스가 맞춰졌더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희로서는 참 허탈하고 당혹스러운 면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대변인은 “지금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배상이나 보상을 받은들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탄식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에서는 물론 저희들을 배려한다는 좋은 취지에서 준비하셨겠지만 특례입학이 되었든 의사자 지정이 되었든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고,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가 혜택을 받은들 그게 무슨 위로가 되겠냐”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호흡 잘 맞추자” 김무성 “잘 모시고 잘 하겠다”

    朴대통령 “호흡 잘 맞추자” 김무성 “잘 모시고 잘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 및 주요 당직자와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회동은 전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 전당대회 직후 박 대통령과 새 지도부의 상견례 격이었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친박(친박근혜)계가 물러나고 비주류 위주로 구성된 여당 지도부와 집권 중반기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긴밀한 소통이 절실한 입장이다. 친박계 핵심에서 비박(비박근혜)계로 갈라선 김 대표에게는 지난 총·대선 때 백의종군하며 박 대통령을 당선시킨 이후 여당 대표와 대통령으로서 재회하는 애증의 자리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1월 김 대표가 중국 특사로 파견될 때 이후 1년반 만이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를 비롯해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전당대회가) 열기 속에서 잘 끝난 것 같다”면서 “우선 축하드리고, 최고위원들, 대표께서 할 일도 많으시고 힘든 일도 많을 수 있는데 건강 잘 챙기시고 열심히 잘 뛰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내각 2기가 이제 시작이 된다”면서 “당도 새 지도부가 출범을 하고 해서 같은 시기에 같이 출범을 하게 되면 처음부터 호흡을 맞추기가 좋을 수도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호흡을 맞춰서 국가적으로 큰 과제인 경제 회복과 국가 혁신을 잘 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대표는 “제가 수락 연설에서 말씀드렸지만 우리 모두는 ‘풍우동주’(風雨同舟)다. 어떤 비바람 속에서도 한배를 탄 공동 운명체”라면서 “대통령을 잘 모시고 잘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만든 정권인데 대통령을 잘못되게 할 수 있느냐”면서 “대통령이 잘되게 모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 대표 외에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과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윤상현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과 김 비서실장 사이에 앉았다. 비공개 오찬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은 잇단 인사 난맥에 대해 “인사 문제는 법적으로나 시스템상으로 고쳐야 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여당 최고 지도자인 만큼 당 지도부를 자주 불러 서로 일체감을 가질 수 있게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오찬이 끝난 뒤 박 대통령과 잠시 독대해 정국 현안을 놓고 긴밀하게 의견을 나눴다. 이날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후임으로 지명된 황우여 전 대표에 대한 인사청문회 협조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서청원 의원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지만 청와대와 친박 주류가 전대에서 적극 지원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의 표시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비박 지도부, 첫날부터 친박 원색 비난

    與 비박 지도부, 첫날부터 친박 원색 비난

    지난 14일 저녁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장악한 비박(비박근혜)계가 15일 동이 트자마자 친박(친박근혜) 주류를 향해 ‘포화’를 퍼부었다. 예상보다 빠른 비박계의 공세에 친박은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숨을 죽였지만, 상황에 따라선 전면적인 권력투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당대회 득표 3위로 기염을 토했던 비박계 김태호(왼쪽)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이 존재감이 없지 않았느냐. 청와대 눈치 보는 모습으로, 권력에 눈치 보는 모습으로, 대통령 이름 팔아 마치 덕을 보려는 모습으로 국민 눈에 비쳤다”고 친박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계파나 파벌 뒤에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그런 모습으로 비쳤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 반성의 키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의 출장소가 새누리당이라는 표현도 있지 않은가. 그건 결과적으로 대통령한테도 도움이 안 되고, 대통령도 지지도가 많이 떨어지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의원총회에서도 “권력의 눈치를 보면 부메랑이 돼 모두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수평적 당·청 관계를 강조했다. 비박인 이인제(오른쪽) 최고위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친박을 주장하는 분들의 의식에 좀 문제가 있다”며 친박을 노골적으로 겨냥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자기가 더 가깝다, 자기만이 박 대통령을 지킬 수 있다는 것보다 더 황당한 생각이 어디 있느냐”면서 “대통령을 만들려고 누구나 다 땀 흘리고 노력했는데 자기가 더 가깝다며 독점하려는 생각은 아주 전근대적인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친이명박계인 김용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구중궁궐에 앉아 국민 민심을 먹고 사는 당의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거나, 아예 안중에도 없던 모습을 보였다”며 사실상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새로운 당·청 관계, 2기 내각의 출범을 이야기하는 마당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거취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출발,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새로운 관계 설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김 실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신임 대표에게 대패하면서 사실상 유일한 친박계 최고위원이 된 서청원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비롯해 모든 일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인 이완구 원내대표와 윤상현 사무총장 등은 의기양양한 비박계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서슬에 위축된 모습이었다. 불과 하룻밤 만에 세상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朴, 2기 내각 띄우려 정성근 강행… 野 “국민 모욕하는 일”

    朴, 2기 내각 띄우려 정성근 강행… 野 “국민 모욕하는 일”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정종섭 안전행정부·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임명 수순에 들어갔다. 하루빨리 인사 정국에서 벗어나 2기 내각을 출범시키겠다는 의지 표현으로서, 경제와 민생으로 국정 중심을 옮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이 이날 새누리당 새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내각 2기가 이제 시작이 된다. 당도 새 지도부가 출범해서 같은 시기에 같이 출범하게 되면 처음부터 호흡을 맞추기가 좋을 수도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16일이 세월호 참사 발생 석 달째가 되는 날이어서 2기 내각 출범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시간적인 절박감도 읽힌다. 후보자 임명 건에 대해서는 앞서 새누리당과도 일정 부분 교감을 이룬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이 문제는 대통령의 판단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위증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아파트에 8개월 정도 살았다”는 정성근 후보자의 해명이 어느 정도 반감을 누그러뜨린 데다 20년 전의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일부 동정론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새 지도부에는 이날 오찬에서 정종섭·정성근 후보자의 임명 불가피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와 새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발표, 국회 청문요구서 송부 재요청 등은 회동 이후인 오후 2시 30분에 이뤄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반발은 거셌다. 특히 박영선 원내대표가 최근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 간 5자회동에서 지명 철회를 공식 요청한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 임명 절차를 밟은 것에 강한 불만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자격 없는 후보에 대해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것은 국민을 모욕하는 일”이라면서 “대한민국 품격과도 맞지 않다. 더군다나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새로운 대한민국에 어울리지 않는 장관 후보자”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위증을 한 장관 후보자,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서 임명 강행을 하는 데 단연코 반대한다”며 “재고하여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정애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김명수 후보자 지명 철회는 당연하다”면서 “정성근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기간 중에 국민 모두가 확인했듯이 위증과 음주로 점철된 후보였다. 정성근 후보자 지명 역시 철회돼야 마땅하다. 민심을 거스르는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야당의 반발을 감안할 때 어렵게 발을 뗀 소통 정국이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지만, 오랜만에 형성된 최근의 화해 분위기를 감안할 때 청와대와 여당이 야당에 대해 충분한 해명과 함께 양해를 구하면 주요 현안을 매개로 전선이 확대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새누리 김무성號 출범] 朴대통령 당 상징 빨간 재킷 입고 나오자 “박근혜” 기립 박수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가 선출된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전당대회 현장은 2012년 대선 이후 최대 규모의 여당 행사를 반영하듯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였다. 오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집결한 대의원들의 사전 장외 응원전이 뜨거웠다. 후보자를 알리는 플래카드는 체육관 2층 객석 난간을 빙 둘러 가며 펼쳐졌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2008년 이후 6년 만에 전당대회에 참석하면서 당원들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주변 경호는 삼엄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의원 5700여명을 비롯해 당직자, 내빈 등 6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오늘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변화와 도약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어 내야 한다”면서 “변화와 끊임없는 혁신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강도 높게 꾸준히 실천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이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원 자격으로 참석한 박 대통령은 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재킷 차림에 환한 미소로 입장했다. 참석자들은 기립해 ‘박근혜’를 연호하며 환호와 박수로 맞이했다. 11분간의 연설 동안 총 21번의 박수가 나왔다. 박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 손으로 선출하는 새 지도부는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며 정부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이뤄야 할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고 격려했다. 전대 과열 양상을 의식한 듯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주고받은 서운한 감정은 모두 잊고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 주시기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연설이 끝난 뒤엔 기호 9번 김상민 후보부터 역순으로 악수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박 대통령의 참석을 놓고 친박근혜계 후보에게 힘 실어 주기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관례”라고 설명했다. 후보자들의 간절한 제스처도 눈길을 끌었다. 재선 김영우 후보는 셔츠 팔을 걷어붙였고 홍문종, 김상민 의원은 연단에서 넙죽 큰절을 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김을동 의원은 ‘충성’을 외치며 트레이드 마크인 거수경례로 인사했다. 서청원, 김무성 의원은 ‘박심’ 언급엔 온도 차가 있었지만 한목소리로 화합을 언급했다. 서 의원은 “뭐가 답답해서 7선이 대표직에 나오겠나. 박 대통령과 함께 정치 운명을 같이한다”면서 계단을 내려와 경쟁자인 김 의원 손을 번쩍 들며 “그동안 갈등이 있었지만 이 자리에서 김 후보에게 제가 잘못한 것을 사과하고 제가 대표가 되든 안 되든 김 후보와 화해해 같이 가겠다”며 얼싸안았다. 김 의원도 “박 대통령이 참석해 주셔서 새누리당의 변화, 혁신이 더욱 큰 힘을 받게 됐다”면서 “박 대통령의 성공이 우리 모두의 성공이다. 정당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당원이 주인 되는 새누리당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대거 출동했고 청와대에서 조윤선 정무수석비서관 등도 참석해 지켜봤다. 야당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사무총장,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축하차 참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폭탄주 회식’ 이어 또 위증 논란… 靑·與, 정성근 처리 딜레마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마치고도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음에 따라 청와대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상 대통령으로부터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받은 지 20일 이내에 해당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청와대로 보내야 한다. 그러나 20일째가 되는 이날까지 국회는 정 후보자 등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만료일 다음날부터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송부일을 연장할 수 있다. 다만 국회 사무처는 청문 절차의 본래 시한은 13일이지만 이날이 휴일인 일요일이라 민법을 적용해 하루 늦춘 14일을 만료일로 해석했다. 통상 대통령이 후보자 임명에 대한 의지가 있으면 청문보고서 제출 기한 연장을 요청하는 것이 관례다.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는 김명수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정성근 문체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이다. 김 후보자의 경우 최근 청와대와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통해 야당이 요구한 ‘임명 재고 요청’이 수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종섭 후보자에 대해서는 야당의 ‘비토’가 지나친 정치공세라는 게 여권 내부의 판단이어서 임명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고민은 정성근 후보자다. 주말을 거치며 사안을 주시해 온 청와대와 여권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 문제는 대통령의 판단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동료 의원과 야당 의원 말을 조금 들어 봐야 할 것 같다. (정 후보자는) 위증 문제와 음주 운전 등 두 가지가 크게 문제 되는데 위증 문제는 오늘 아침 인터넷을 보니 정 후보자 자신이 (문제가 된 아파트에) 8개월 정도 살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문제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금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음주 운전 문제도 “20~30년 전 음주 문화와 오늘날 음주 문화가 다른데 지금 잣대로 하니 헷갈린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이날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정 후보자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청문회 위증 논란에 이어 청문회 정회 후 ‘폭탄주 회식’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 후보에 대한 여론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 후보자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 파주 시의원에 출마한 새누리당 당원 손모씨로부터 공천 대가로 손씨 건물을 공짜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이라고 부인했었지만 실제로는 정 후보자와 정치활동을 함께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가 2012년 대선 새누리당 파주시 갑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손씨가 위원으로 활동했다는 것이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정 후보자가 특파원이 아닌데도 취재 비자를 발급받아 자녀를 유학 보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위증에 폭탄주… 정성근 장관 임명은 무리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증 파문을 일으킨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정회 이후 문체부 관계자 등과 폭탄주 회식을 했다는 보도로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이력이 있는 그인지라 정부 대변인역까지 맡는 문체부 장관직을 품격 있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기류다. 지난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위증’ 논란은 정 장관 후보자의 서울 일원동 아파트에서 비롯됐다. 정 후보자는 1987년 조합 아파트를 사서 자신이 3년 6개월 거주했다고 서면 답변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유인태 의원이 3년 전매 제한을 어기고 되팔았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빌린 돈에 대한 채무 형식의 가등기’라고 답했다. 그러나 1988년부터 실제로 거주한 사람의 육성 증언이 공개되자 “저분 말이 맞다면 제가 거짓말을 한 게 될 것”이라며 자세히 알아보겠다고 물러섰던 정 후보자는 오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기억에 의존해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했다. 아내에게 전화가 왔는데 부끄럽지만 관행적으로 (전매를) 했다고 한다”고 의혹을 뒤늦게 인정했다. 결국 그는 이미 두 번의 서면 답변과, “채무용 가등기” 발언 등 모두 3번의 거짓말을 한 꼴이다. 청문회는 야당 측의 거부로 2시간 동안 정회됐다. 언제 속개될지 모를 청문회를 앞두고 절제했어야 할 그 시간에 정 후보자는 음주 회식을 가진 것이다. 최종적으로 문제의 일원동 아파트에 정 후보자가 8개월을 거주한 것으로는 밝혀졌으나, 의무거주 기간인 3년을 다 채우지 않아 전매제한 규정을 어긴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현재 우리 인사청문회 제도는 공직 후보자들의 위증에 망신 주는 것 외에 다른 처벌 방법이 없다. 미국은 공직 후보자가 위증을 하면 허위진술죄를 적용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 25만 달러(약 2억 5000만원)를 부과하고, 의회 의결 없이도 처벌한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은 백악관이 철저히 사전 검증을 한 공직 후보자를 내놓고, 의회 청문회는 신상털기가 아닌, 정책 위주로 진행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의회의 동의가 없으면 장관 임명도 불가능하다. 폭탄주 회식 보도 이전에 야당은 대통령과의 원내 지도부 회담에서 정 후보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청문 보고서 채택도 거부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어제 “대통령의 판단에 맡긴다”고 했지만, 야당에 ‘소통정치’를 약속한 데다 여론마저 부정적이라면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가 바람직할 것이다.
  • ‘내우외환’ 커지는 논란 속 공천장 받은 권은희

    ‘내우외환’ 커지는 논란 속 공천장 받은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궐 선거 광주 광산을 선거구에 국가정보원의 ‘대선 댓글사건’ 수사 의혹을 폭로했던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전략공천한 데 대한 새누리당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일각의 비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11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권 후보 공천을 두고 “조직적으로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 계획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윤 사무총장은 권 후보가 재·보선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사직서를 낸 점, 광주가 야당 텃밭임에도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을 한 점, 이미 공천 신청을 한 기동민 후보를 서울 동작을로 뺀 점, 후보등록일 직전에 공천해 당내 반발이 나올 시간적 여지를 막은 점 등을 들어 “권 후보 공천은 국민 기만형 공천”이라고 규정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이런 행태가 앞으로 공무원 조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우리 정치권이 못할 짓을 한 것 아닌가 걱정된다”며 “이 문제는 여야를 떠나 모두가 고민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조해진 의원은 “야당의 협잡공천에 분노한 국민은 거짓 폭로에서부터 공천 과정에 이르기까지 특검을 해서라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특검 도입’까지 언급했다. 새정치연합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광주는 이길 가능성이 큰 곳인데 ‘대한민국의 딸’을 ‘광주의 딸’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있다”고 꼬집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한길·안철수 두 대표를 향해 “수도권 공천과 광주의 공천 과정에서 파열음이 일어나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올 수 있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다. 반면 김 대표는 이날 권 후보에게 공천장을 주면서 “우리 사회의 불의를 덮고 싶은 사람 말고는 누구도 권 후보의 진정성, 양심과 용기, 정의로움을 훼손할 사람은 없다”며 공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권은희 출마 ‘맹폭’…새누리 비난 목소리 집중 왜?

    권은희 출마 ‘맹폭’…새누리 비난 목소리 집중 왜?

    새누리당은 11일 7·30 재·보궐선거 후보자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출진 채비를 갖췄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공천장 수여식에서 후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공천장을 받은 분들은 무조건 선거에서 당선돼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 달라”고 승리를 기원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원에 동반 출전하는 임태희(수원정) 정미경(수원을) 김용남(수원병) 후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필승을 다짐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일 하는 정치, 진심 정치, 상생 정치를 펼치는 드림팀이 되겠다”면서 “시끄럽지 않은 선거, 인원 동원 없는 선거, 네거티브 없는 선거 등 ‘3무’를 실천하겠다”고 공약했다. 새누리당은 선거의 기본 전략으로 ‘지역 일꾼론’을 앞세워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고, 동시에 원내 과반 의석을 지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모든 후보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지역맞춤형 일꾼으로 내놓았다”면서 “민심을 경청하고, 국가 미래를 고민하며,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우리 후보들의 진정성을 유권자께서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당 차원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한 데 대한 맹비난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에서는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줘 고맙다’는 분위기다. 지난 대선 막바지에 터졌던 국가정보원 여직원 댓글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권 전 과장의 ‘수사 외압’ 폭로가 금배지를 달기 위한 정략적 목적이었다는 게 새누리당의 주장이다. 권 전 과장 공천 문제를 최대한 부각함으로써 세월호 참사와 국무총리 후보의 연이은 낙마 사태로 불거진 인사 난맥상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전략도 읽힌다. 조해진 비대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권 전 과장 공천을 고집하는 것은 금배지를 흔들어 보이면서 공무원이 양심을 버리고 사욕을 위해 타락의 길로 가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면서 “야당의 협잡공천에 분노한 국민은 거짓폭로에서부터 공천 과정을 특검을 해서라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윤조 비대위원도 “야당은 구태의 전형을 보이면서 막장공천, 기만공천을 했다”면서 “우리 정치사에 커다란 오점을 남긴 이 공천을 당장 취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