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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리스트 수사] 이완구 전 총리 맞을 준비 마친 檢

    [성완종 리스트 수사] 이완구 전 총리 맞을 준비 마친 檢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완구(65) 전 국무총리 소환을 하루 앞둔 13일 이 전 총리의 비서관 김모(43)씨를 불러 조사하며 수사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김 비서관은 이 전 총리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역구 업무와 조직 관리, 수행 등을 총괄했다. 이 전 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3000만원을 건네받은 시점으로 지목된 2013년 4월 4일에도 충남 부여의 선거캠프에서 자금 관리를 비롯한 실무를 담당했다. 김 비서관은 이번 수사의 핵심 참고인인 이 전 총리의 옛 운전기사 윤모씨를 상대로 회유와 말맞추기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윤씨는 4월 4일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하는 것을 봤다고 언론에 증언한 인물이다. 수사팀은 김 비서관을 상대로 금품수수 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했다. 수사팀은 고속도로 하이패스 기록,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 차량의 GPS(위성항법장치) 기록 등을 분석해 의혹 시점에 두 사람이 같은 장소에 있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를 만날 때 현금을 준비해 갔다는 성 전 회장 측근들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이 전 총리가 성 전 회장과 독대한 기억이 없고, 윤씨와 통화한 것은 맞지만 회유할 의도는 아니었다”며 부인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완구 오늘 소환 “이 세상에 진실 이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완구 오늘 소환 “이 세상에 진실 이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완구 오늘 소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3천만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취재진 앞에서 “총리직 사퇴하고 국민께 심려끼쳐 죄송하다”며 “이 세상에 진실 이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유 여하 막론하고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제 입장을 소상히 말하겠다.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 후 인터뷰 기회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 나선 2013년 4월4일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아 온 성 전 회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건네받은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 “진실을 이기는 것은 없다”

    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 “진실을 이기는 것은 없다”

    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 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 “진실을 이기는 것은 없다” 눈물과 함께 총리직을 내려놓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진실을 이길 것은 없다”며 굳은 결의 속에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숨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013년 4월 3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 이 전 총리는 14일 오전 9시 55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특별수사팀 조사실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도곡동 자택을 나서 검찰청사로 곧장 온 이 전 총리는 차량에서 내려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마주했다. 이날 검찰청사에는 지난 8일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인물 중 처음으로 소환된 홍준표 경남도지사 때와 비슷한 규모인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모처럼 많은 취재진 앞에 서서 잠시 긴장한 듯 보였던 이 전 총리는 목소리를 담으려는 방송 마이크 위치 때문에 혼선이 일자 기자들을 향해 “마이크를 내려달라고 하니까, 천천히”라고 말하며 침착함을 찾았다. 이어 그는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우선 제 할 말 좀 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이번 일로 총리직을 사퇴하고, 이유 여하 막론하고 심려 끼쳐 드린 점을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먼저 말했다. 올해 2월 국무총리에 취임하면서 중점 과제 중 하나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했던 그는 약 3개월 만에 금품수수 의혹 속에 검찰에 출석하는 신세가 됐다. 이임식이 열린 지난달 27일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정부 서울청사를 떠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으나, 이날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홍준표 지사가 어버이날을 맞아 자택 앞에서 카네이션을 달고 등장하거나 검찰에 도착해서 미소를 보이기도 했던 것과는 달리 이 전 총리는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힘줘 말했다. 특히 “이 세상에 진실을 이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할 때는 목소리가 한층 커졌다. 그는 “오늘 검찰에서 상세히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 이야기도 듣고 해서 이 문제가 잘 풀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검찰 조사하고 나서 여러분과 함께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갖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계속 질문하려는 취재진을 향해 이 전 총리는 “부탁합니다. 제 입장 충분히 밝혔다고 생각합니다. 비켜주세요”라고 말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이 전 총리는 퇴임 직후 검진 등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으나 이날은 보기엔 건강한 모습이었다. 소환조사에 앞서 검찰은 이 전 총리 측에 건강 문제와 관련해 별도로 조치할 것이 있느냐고 문의했지만, 이 전 총리 측에서는 특별히 조치할 것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이 전 총리가 도착하기 직전 검찰청사 앞에서는 한 남성이 태극기를 든 채 “이완구의 죄가 없다고 밝혀지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 총리를 복직시켜야 한다”고 외치다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는 “이완구를 좋아하는 친구 중 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한 남성이 ‘3000만원 꿀꺽한 오리발 총리 철저수사’라는 문구가 들어간 작은 현수막을 들어 있어 대조를 이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4일 檢 가는 이완구

    14일 檢 가는 이완구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65)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10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다. 이번 의혹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지 17일 만이다. 홍준표(61) 경남도지사에 이어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유력 정치인 8명 중 두 번째 검찰 소환자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2일 “이 전 총리와 소환 일정을 조율했고 14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의자 신분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의혹 사건의 특성상 수사 대상자의 실무적 신분을 규정하는 용어가 현재로선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현직에 있던 지난 3월 12일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후 검찰의 전방위 사정이 곳곳에서 진행됐다.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남기업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이 지난달 9일 이 전 총리를 비롯한 여권 유력 정치인 8명에 대한 금품 제공 정황을 담은 메모와 육성 폭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전 총리는 결백을 호소했지만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고 여야의 사퇴 압박이 거세지면서 결국 69일 만에 사퇴했다. 자신이 추진했던 부정부패와의 전쟁이 거꾸로 자신을 겨냥한 셈이 됐다. 한편 수사팀은 이날 나경범(50) 경남도청 서울본부장과 강모 전 비서관의 집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2011년 당 대표 경선 당시 홍 지사의 구체적인 동선과 경선자금 사용 내역이 담긴 자료들을 확보하는 등 홍 지사에 대한 신병처리를 앞두고 보완 수사를 계속했다. 검찰은 나 본부장 등이 홍 지사의 행적 등을 입증할 만한 증거물을 감췄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4월 4일의 진실’ 이완구 회계자료는 알고 있다

    ‘4월 4일의 진실’ 이완구 회계자료는 알고 있다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이완구(65) 전 국무총리의 3000만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 주목하고 있는 시점은 2013년 4월 4일이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당시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이 전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게 바로 이날이다. 이 전 총리 수사는 두 사람이 이날 실제로 독대를 했는지 확인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 전 총리의 경우 현금 1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61) 경남도지사와 달리 돈을 직접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사팀은 당시 상황을 목격한 참고인 진술과 정황 증거를 모으는 데 주력해 왔다. 성 전 회장이 4월 4일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를 방문, 3000만원이 담긴 ‘비타500’ 음료수 상자를 이 전 총리에게 건넸다는 의혹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 전 총리는 성 전 회장의 폭로 직후 “만난 적 없다. 증거가 나오면 목숨까지 내놓겠다”며 반박했다가 성 전 회장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목격자 증언이 이어지자 “독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기억이 없다” 등 한발 물러서더니 결국 여러 차례의 말 바꾸기 끝에 지난달 27일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이미 성 전 회장의 녹취록 외에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 여모(41)씨와 수행비서 금모(34)씨, 이 전 총리의 당시 운전기사 윤모씨와 이 전 총리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한모씨 등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진술을 받았다. 또 성 전 회장의 일정표 및 자동차 하이패스 단말기 기록 등 물증을 통해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를 따로 만났을 개연성을 높여 주는 정황을 확인했다. 혐의점 확인 자체는 홍 지사 건에 비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홍 지사의 경우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지만 이 전 총리는 목격자들이 ‘독대 정황’만 봤을 뿐 실제 돈을 주고받는 상황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성 전 회장이 사망한 터라 ‘결정적인 순간’을 아는 사람은 이 전 총리뿐이다. 수사팀은 참고인 진술과 선거캠프 회계 분석 자료 등을 토대로 이 전 총리를 압박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수사팀은 13일 김모 비서관을 불러 이 전 총리가 목격자 회유를 지시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성 전 회장의 폭로 직후 김 비서관이 윤씨 등 당시 선거사무소 상황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씨줄날줄] ‘대포’ 최고위원의 오폭/구본영 논설고문

    오래전 국제부 일선 기자로서 이라크전을 취재하던 때다. ‘프렌들리 파이어’(friendly fire)란 일상에서 잘 안 쓰는 절묘한 영어 표현을 접했다. 우리말로 오폭(誤爆), 또는 오인 사격으로 새겨진다. ‘적이 아닌, 친구를 향해 쏜다’는 뜻이다. 전장 아닌 정치판에서도 오폭은 일어나는 건가.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의 거친 언사가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4·29 재·보선에서 참패한 이후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한 박주선 의원 등 동료에게 돌직구를 날리면서다. 특히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는 막말이 부메랑이 됐다. 문재인 대표를 보호하려는 나름의 충정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당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급기야 당내 비노(非) 성향 당원들이 그를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그의 막말은 새삼스럽지도 않다. 재작년에는 국가정보원의 댓글 대선 개입을 비판하면서 “바뀐 애는 방 빼, 바꾼 애는 감방으로”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을 ‘바뀐 애’로 패러디해 하야를 요구한 셈이지만, 열성 지지층 결집 이상의 정치적 효과는 없었다. 올 전당대회에서 그는 “새누리당 정권을 향해 포문을 여는 최전방 공격수가 되겠다”고 공언하면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대포’ 최고위원으로서 쏴댄 ‘말 폭탄’의 효험은 그리 신통치 않았다.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에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제기된 이완구 전 총리에게 “자진 사퇴하라”고 직격탄을 날려 낙마시키는 전과를 올리는 듯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을 ‘꼬꼬댁’으로 비하하며 “박근혜 정권도 끝났다”며 치고 나갔지만 새정치연합은 재·보선에서 전패했다. 개별 유권자들은 달콤한 선심이나 선동에 휘둘릴 수도 있을 게다. 하지만 유권자의 총합으로서 국민은 언제나 현명하다고 봐야 한다. 자기 편에는 관대하면서 상대에게만 융단 포격을 한다면 국민인들 감동할 리 없다. 국민의 눈에 이완구 전 총리의 초라한 퇴장만 비쳤겠나. 2심에서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가 금배지를 달고 활보하는 장면도 어른거렸을 법하다. 성완종 파문에도 불구하고 재·보선에서 정권심판론이 먹히지 않은 까닭일 게다. 동서고금을 통해 금도 잃은 표현이나 논리의 비약이 오래 통한 적은 없다. 링컨 대통령의 정적이 미 의회에서 막말을 퍼부은 적이 있다. “두 얼굴을 가지고 거짓말을 한다”며 링컨을 이중인격자로 몰아세웠다. 하지만 링컨이 “제가 두 얼굴을 가졌다면 이런 볼품없는 얼굴로 나왔겠습니까”라고 뼈 있는 위트로 응수하자 그의 정적이 외려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정치적 설득력은 신랄히 비판하더라도 상대에 대한 예의와 객관적 사실에 기반할 때 확보될 수 있다. 균형감을 잃은 막말은 상대를 거꾸러뜨리기보다 자신을 해치기 십상이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洪 “1억 2000만원은 아내 비자금” 檢 “비밀 대여금고 주장은 상식 밖”

    홍준표(61) 경남도지사에 대한 ‘성완종 리스트’ 관련 수사가 2011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기탁금 1억 2000만원의 출처 규명에 집중되고 있다. 홍 지사는 ‘아내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검찰은 이를 일축하는 분위기다. 홍 지사는 1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탁금으로 낸 1억 2000만원은 집사람이 몰래 관리한 대여금고에서 나온 돈으로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1년간 변호사 수입과 의원 시절 대책비로 매월 수천만원씩 나온 돈을 모아 일부를 기탁금에 썼다”며 “아들 결혼식에 3000만원을 쓰고 아직 1억 5000만원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1억원 수수 의혹을 반박할 수준의 해명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홍 지사가 의원 시절부터 해마다 신고한 재산 변동과 계좌 입출금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재산 내역을 다 공개해야 하는 공직자가 대여금고 주장을 들고 나온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이날 홍 지사 측근인 엄모(59)씨를 조사했다. 모 대학 총장인 엄씨는 홍 지사의 보좌관 출신이다. 그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지시를 받고 홍 지사 측에 1억원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완구 전 총리와 관련해선 수행비서 금모(34)씨 등 성 전 회장 측 관계자가 잇따라 조사받고 있다. 2013년 4월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할 때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금씨는 지난 9일부터 연일 불려왔다. 수사팀은 이 전 총리의 핵심 측근들을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 전 총리를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수사팀은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와 이용기(43) 비서실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적극 해명’ 홍준표와는 달라… ‘침묵’ 일관 왜?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적극 해명’ 홍준표와는 달라… ‘침묵’ 일관 왜?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적극 해명’ 홍준표와는 달라… ‘침묵’ 일관 왜?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 오는 14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2일 “이완구 전 총리와 소환 일정을 조율했고 14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마지막 메모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8명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어 두 번째로 수사를 받게 됐다. 그러나 검찰 수사를 앞두고 홍 지사와 이 전 총리의 대응 방식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첫 소환자였던 홍준표 지사는 연일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이 전 총리는 사퇴 이후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자마자 자신의 입장을 적극 해명했다. 그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서 취재진에게 생각을 밝혔고, 때로는 취재를 거부하기도 했다. 또 SNS를 통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홍 지사는 초반에는 “메모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성 전 회장의) 부탁을 거절한 사람”이라거나 “올무에 얽혀 있다”, “이 사건은 망자와의 진실게임이다”는 등 발언들을 쏟아냈다. 특히 수사망이 좁혀지고 홍 지사가 첫번째 ‘타깃’이 되는 듯 하자 그는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모양새도 보였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메모는 반대 심문권이 보장돼 있지 않아 증거로 사용하기 어렵다”면서 “검찰이 유일한 증인인 윤모 씨를 한 달 동안 통제 관리하고 10여 차례 조사하면서 진술 조정을 했다.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지난 8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계속해서 경선 자금이 논란이 되자 SNS에 이어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1억 2000만원은 아내 비자금”이라며 조목조목 설명했다. 반면 이완구 전 총리는 사퇴 이후 일관되게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다만 이 전 총리는 현역 총리로서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됐을 때에는 적극 부인하며 강한 발언들을 이어갔다. 그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나부터 수사하라”면서 “돈을 받았다는 증거가 나오면 목숨까지 내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성 전 회장과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밝혔지만 점점 성 전 회장과의 친밀한 관계였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 전 총리는 입을 닫기 시작했다. 특히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아예 말문을 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의혹에 대한 해명이 번번이 더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불법 자금을 받았다고 의혹을 받는 액수가 홍 지사에 비해 작고 정치자금법상 3000만원은 구속영장 청구 기준에도 미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일단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대응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총리가 사퇴한 뒤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금모씨 등 주변 인물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또 성완종 전 회장이 이 전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사실을 입증하는 차량 고속도로 하이패스 기록과 운행일지 등도 확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3000만원 수수 의혹 밝혀지나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3000만원 수수 의혹 밝혀지나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3000만원 수수 의혹 밝혀지나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이완구 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 14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2일 “이완구 전 총리와 소환 일정을 조율했고 14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마지막 메모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8명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어 두 번째로 수사를 받게 됐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만나 3000만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금모씨와 운전기사 여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여러 차례 조사했다. 이들은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할 때 동행했다. 또 당시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했다고 언론에 증언한 이 전 총리 측 운전기사 윤모씨를 조사하기도 했다. 당시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봤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캠프 자원봉사자 한모씨에 대한 조사도 마친 상태다. 검찰은 이 전 총리 소환에 앞서 금명간 이 전 총리의 핵심 측근으로 지목된 김모 비서관을 불러 강도높 게 조사할 계획이다. 특별수사팀은 이 전 총리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을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는지, 금품을 건네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미 성 전 회장이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사실을 입증하는 차량 고속도로 하이패스 기록과 운행일지, 성 전 회장 측근 진술 등을 특별수사팀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목숨 건다”더니..3천만원 비타500 박스 ‘성완종 리스트’ 진실 밝혀지나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목숨 건다”더니..3천만원 비타500 박스 ‘성완종 리스트’ 진실 밝혀지나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목숨 건다”더니..‘성완종 리스트’ 진실 밝혀지나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소식이 전해졌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14일 오전 10시 검찰에 소환된다.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의 여권 실세들 가운데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어 이완구 전 총리가 2번째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2일 “이완구 전 총리와 검찰 소환 일정을 조율했고 14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완구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 나섰던 2013년 4월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은 성완종 전 회장을 만나 3천만 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당시 성완종 전 회장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성완종 전 회장의 수행비서 금 모 씨와 운전기사 여 모 씨를 여러 차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완구 전 총리와 성완종 전 회장이 독대했다고 밝힌 이완구 전 총리 측 운전기사 윤 모 씨와, 선거사무소에서 성완종 전 회장을 봤다고 한 캠프 자원봉사자 한 모 씨도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검찰은 당시 이완구 전 총리의 선거사무장을 지낸 신 모 씨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이완구 전 총리의 핵심 측근으로 지목된 김 모 비서관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차량 고속도로 하이패스 기록과 운행일지, 성완종 전 회장 측근 등의 진술을 토대로 성완종 전 회장의 당시 행적에 대한 복원을 마친 상태다. 앞서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되자 “목숨까지 건다”며 결백을 주장했으나 3천만 원을 비타500박스에 건네받았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나오자 결국 총리 자리에서 사퇴했다.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사진=서울신문DB(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3000만원 수수 의혹 집중 조사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3000만원 수수 의혹 집중 조사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3000만원 수수 의혹 집중 조사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이완구 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 14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2일 “이완구 전 총리와 소환 일정을 조율했고 14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마지막 메모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8명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어 두 번째로 수사를 받게 됐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만나 3000만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금모씨와 운전기사 여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여러 차례 조사했다. 이들은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할 때 동행했다. 또 당시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했다고 언론에 증언한 이 전 총리 측 운전기사 윤모씨를 조사하기도 했다. 당시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봤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캠프 자원봉사자 한모씨에 대한 조사도 마친 상태다. 검찰은 이 전 총리 소환에 앞서 금명간 이 전 총리의 핵심 측근으로 지목된 김모 비서관을 불러 강도높 게 조사할 계획이다. 특별수사팀은 이 전 총리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을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는지, 금품을 건네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미 성 전 회장이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사실을 입증하는 차량 고속도로 하이패스 기록과 운행일지, 성 전 회장 측근 진술 등을 특별수사팀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검찰, 이완구 전 총리 14일 오전 10시 소환조사

    [속보] 검찰, 이완구 전 총리 14일 오전 10시 소환조사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소환된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이 전 국무총리를 14일 오전 10시에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 나섰던 2013년 4월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은 성 전 회장을 만나 3000만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선거사무소에서 ‘성완종 만남’ 밝혀지나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선거사무소에서 ‘성완종 만남’ 밝혀지나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선거사무소에서 ‘성완종 만남’ 밝혀지나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이완구 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 14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2일 “이완구 전 총리와 소환 일정을 조율했고 14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마지막 메모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8명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어 두 번째로 수사를 받게 됐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만나 3000만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금모씨와 운전기사 여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여러 차례 조사했다. 이들은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할 때 동행했다. 또 당시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했다고 언론에 증언한 이 전 총리 측 운전기사 윤모씨를 조사하기도 했다. 당시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봤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캠프 자원봉사자 한모씨에 대한 조사도 마친 상태다. 검찰은 이 전 총리 소환에 앞서 금명간 이 전 총리의 핵심 측근으로 지목된 김모 비서관을 불러 강도높 게 조사할 계획이다. 특별수사팀은 이 전 총리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을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는지, 금품을 건네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미 성 전 회장이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사실을 입증하는 차량 고속도로 하이패스 기록과 운행일지, 성 전 회장 측근 진술 등을 특별수사팀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국 총리, 중국 총리 단상/민재홍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 한국 총리, 중국 총리 단상/민재홍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사퇴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후임 총리는 무소식이다. 정부 수립 이래 44번째 총리를 기다리는 국민의 마음은 무관심과 냉소에 가까울 정도다. 청와대 고위 공직자가 총리 인선의 기준으로 다른 무엇보다 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우선한다는 말에도 안타까움을 느낀다. 어차피 우리 현실에서 책임총리제 구현이 어렵다면 총리제를 없애고 대통령이 직접 내각을 총괄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자조감도 든다. 책임총리가 실질적 책임과 권한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는 총리가 돼야지 책임만 지고 물러나는 것이 책임총리가 돼서는 안 된다. 제헌 헌법 초안에 내각책임제로 운영하고자 명목상의 대통령과 실권을 쥔 총리를 두었는데, 이승만 대통령이 대통령 중심제로 전환하면서 현재처럼 총리의 권한이 어정쩡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총리는 어떠한가. 중국은 공산당 중심 체제이지만, 실질적으로 당, 군, 국무원으로 나뉜 체제다. 따라서 국무원의 수장인 총리는 독자성과 권한을 갖는다. 우리의 총리에 비해 중국의 국무원 총리는 상당히 중요한 존재다. 주석과 총리의 업무 분담이 확실한 편이다. 예를 들어 마오쩌둥(毛澤東)은 국방에 전념하고, 외교는 프랑스 유학파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맡았었다. 27년간 총리로서 저우언라이는 중국인들에게 인자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주룽지(朱鎔基) 총리 역시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100개의 관을 준비하라. 99개의 관은 부패공직자 것이고, 1개는 내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명총리였다. 우리는 1987년 직선제 이후 정당의 부침에 따라 주로 정치형 총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중국의 총리는 철저히 실무형 현실 정치형으로 지방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중앙에서 발탁하는 인사 시스템이었다. 중국 지도자들의 막후 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결정되지만, 행정 능력을 철저히 판단한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간쑤(甘肅)성 지질국 간부를 거친 지진 전문가로, 1976년 베이징 근처 탕산(唐山) 대지진 때 능력을 인정받아 중앙 정부로 진출했다. 쓰촨(四川)성 대지진 당시 현장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현 총리인 리커창(李克强)도 안후이(安徽)성, 허난(河南)성과 같은, 중국에서도 경제력이 낮은 성의 성장과 서기를 거치며 지도력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중앙 고위 공직을 맡으려면 2~3년 지방 현실 파악을 위한 근무를 해야 하는 중국의 독특한 인사제도가 있다. 중앙의 고위 공직 진출을 위해 철저한 경력 관리와 경험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의 깜짝 발탁, 깜짝 인사라는 말이 중국에는 없다. 중국의 미래 권력은 지방에서 부상한다는 말이 있다. 파워 엘리트들이 중앙이 아닌 지방 현장에서 치열한 내부 경쟁을 한다. 지방 행정의 리더십에 대한 엄격한 평가라는 중국 특유의 인재 등용 시스템이 고위 관료를 단련해 준다. 또한 순환 보직을 통해 유능한 인재를 발굴한다. 중국의 행정 관리들은 정치에 끼어들 틈이 없다. 고위 공직자가 되려고 정치권을 기웃대는 우리의 현실과 다르다. 대한민국 정부와 신중국 수립 이후 중국은 7명의 총리가 있었던 데 반해 한국은 39명(4명은 두 차례 총리)의 총리를 경험했다. 대한민국 총리 수난사, 잔혹사라는 말이 회자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총리가 없어도 국정 공백이나 국가 혼란을 느끼는 국민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악순환이 반복되는 공직 인사 시스템을 살펴보고 총리 제도에 대한 대변화 또는 선임과 임명 방식의 개선이 있었으면 좋겠다.
  • ‘이완구 돈 받았다’ 결론… 이번주 소환

    ‘이완구 돈 받았다’ 결론… 이번주 소환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013년 4월 4일 오후 4~5시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만나 돈을 받은 것으로 사실상 결론 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내로 이 전 총리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조사실로 부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2013년 재·보궐 선거 당시 이 전 총리 캠프의 사무장, 수행비서, 운전기사, 자원봉사자 등에 대한 잇단 조사를 통해 4월 4일 이 전 총리가 홍성에서 열린 충남도청 개청식 뒤 청양 선거연락사무소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부여 선거사무소로 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양 방문설(說)’은 성 전 회장과의 접촉을 반박할 수 있는 알리바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 전 총리 측 선거 사무장이었던 신모씨가 수사팀에 제출한 일정표에는 청양 방문이 기재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문의 시간’에 이 전 총리가 부여 사무소에 있었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3000만원을 전달한 방법과 관련해서도 지난 주말 성 전 회장의 비서실장 이용기(구속)씨와 수행비서 금모씨, 운전기사 여모씨 등을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총리 측의 회유 의혹에 대한 보강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수사팀은 부여 선거사무소 자원봉사자였던 한모씨와 이 전 총리의 운전기사였던 윤모씨 등을 조사하며 휴대전화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이 전 총리 측에서 전화가 걸려온 시간 등을 확인하고 통화 내용에 대한 진술도 확보했다. 윤씨와 한씨는 금품 전달 시점으로 지목된 4월 4일에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만났다고 언론 등을 통해 증언한 인물이다. 이 전 총리 측 김모 비서관의 부탁을 받은 김모 전 부여군 의원이 한씨에게 전화를 걸어 다그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만간 김 비서관 등을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 비서관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아 확인하려 했을 뿐 회유한 적은 절대 없다”고 해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리스트 ‘첫 기둥’ 완성 앞둔 검찰… 다음 타깃 이완구 곧 소환

    리스트 ‘첫 기둥’ 완성 앞둔 검찰… 다음 타깃 이완구 곧 소환

    홍준표(61) 경남지사가 8일 검찰에 불려 나오면서 검찰 표현을 빌리자면 ‘성완종 리스트’ 8명 중 ‘첫 번째 기둥’이 완성 단계에 들어갔다. 다음 세워질 ‘기둥’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두 번째 소환자는 ‘3000만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65) 전 국무총리가 될 전망이다. 그는 홍 지사보다 먼저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수사팀 관계자 역시 “(홍 지사와 이 전 총리라는) 기둥 2개를 먼저 세우고 있다”며 수사 진척도에서 동일한 위치에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전 총리 의혹과 관련해 수사팀은 이미 관련자 소환 조사도 상당 부분 진행한 상태다. 수사 핵심은 재·보궐선거 때인 2013년 4월 4일 충남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으로부터 3000만원이 든 건강음료 박스를 받았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이와 같은 취지의 증언을 한 관련 인물들이 검찰 조사에서 일부 진술을 바꾸기도 했지만, 수사팀은 이 전 총리 측 자원봉사자 한모씨와 옛 운전기사 윤모씨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금품 전달 시점과 장소를 어느 정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르면 다음주에 이 전 총리를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수사팀은 홍 지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금품 수수 정황을 뒷받침해 줄 인물들에 대해 회유를 시도한 의혹까지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이 전 총리에 이어 비교적 구체적으로 정황이 드러난 것이 홍문종(60) 새누리당 의원의 2억원 수수 의혹이다. 검찰은 한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성 전 회장의 지시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수석 부대변인이던 김모씨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생전의 인터뷰에서 “(당이) 통합하고 이렇게 같이 매일 움직이고 뛰고 하는데 제가 한 2억원 정도 줘서…”라고 언급한 부분이 이 진술과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기와 금액을 감안할 때 홍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어서 향후 검찰 수사 향배에 눈길이 쏠린다. 허태열·김기춘·이병기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 3명과 유정복 인천시장 등 나머지 5명에 대한 의혹 규명 역시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실장의 경우 이름만 적혀 있고, 김·허 두 전직 비서실장이 금품을 받은 시점은 공소시효가 지난 2006~2007년이라 사법 처리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막말과 독설 사이, ‘당대포’ 정청래 ‘독설정치’ 어디까지…

    막말과 독설 사이, ‘당대포’ 정청래 ‘독설정치’ 어디까지…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8일 정청래 최고위원과의 설전 끝에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 최고위원의 ‘직설화법’에 또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2월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당시 “당대포가 되겠다”면서 강력한 대여(對與) 공세 및 선명성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때로는 너무 강경한 발언, 또는 가벼운 언사로 ‘설화(舌禍)’를 빚어내기도 했다. 그는 SNS에서 가장 활발하게 대중들과 소통하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매일 SNS를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공식 석상에서 하지 못했던 발언들을 쏟아낸다. 특히 대통령은 물론 여권 실세들을 향한 저격수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다만 기존 정치인들과 비교해 가벼운 표현, 과격하고 직설적인 발언에 정 최고위원의 지지자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상반된 반응이 잇따른다. 지지자들 사이에선 “야당 의원 답게 거침 없는 발언이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지만 “좀 더 정제된 표현을 썼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뒤따른다. 소통과 품격, 막말과 독설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모양새다. 정 최고위원의 직격 발언들을 모아봤다.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 치는 것이 더 큰 문제” (5월 8일) 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이 지난 4·29 재보선 패배와 관련 친노 세력의 패권주의를 지적한 것을 두고 정 최고위원은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며 정면으로 부딪혔다. 정 최고위원은 주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지난 6일에도 트위터에 “뭐 뀌고 성내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김무성 대표, 비겁하고 남자답지 못해” (5월 8일)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개혁안이 통과되지 못한 데 대해 정 최고위원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여야 합의 및 사회적 대타협기구, 행정자치부, 인사혁신처 학자들까지 합의한 것을 청와대 헛기침 한 방에 꼬리내렸다”면서 “그럼 여당 대표답게 잘못을 인정해야지 왜 야당 책임으로 덮어씌우냐”고 반문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참 비겁하고 남자답지도 못하다”고 꼬집었다. ●”홍준표 굿바이~ 다음 타겟은?” (5월 4일) 정 최고위원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뒤부터 꾸준히 비판을 해왔다. 특히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되자 더욱 더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그동안 홍 지사를 향해 남겼던 트위터를 모두 모아서 올렸는데 50여개에 달했다. 또 성완종 리스트 파문 관련,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향해서도 저격수 역할을 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이완구, 홍준표 저격을 마치고 다음 순번을 골라야겠다”면서 “다음은 누구를 타겟팅으로 할까요?”라고 묻기도 했다. ●”물타기하다 개망신 당할 수 있다” (지난달 17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여권 정치인들에게 불법 선거·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정황이 담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불거진 뒤 일주일 남짓 지나자 야권 인사들도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정 최고위원은 ‘물타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단군 이래 최악성 권력형 부패스캔들 쓰나미가 박근혜 정권을 덮치고 있다. 가히 쓰나미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그 강렬함이 정권을 통째로 집어 삼키려는 기세”라면서 “이럴 때 흔히 권력은 여야 동반자살의 물타기 유혹에 빠진다. 그러나 물타기 잘못하다 더 큰 개망신을 당할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최고위원은 “오늘 하루종일 여의도 정가에는 미확인 여야 동반 리스트로 벌집을 쑤셔놓은 듯 하다”면서 “허위 사실 유포자들은 응당한 대가를 치를 것이다. 개망신에 패가망신까지 각오들 하시라. 동료 의원들에 대한 부당하고 비열한 공격에 당대포로서 대신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금 장난치십니까?”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인 지난달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단독 회동을 가졌다. 이완구 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관련됐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던 상황이라 회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이 전 총리의 거취에 대해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하자 정 최고위원은 “다녀와서 결정할 거면 다녀와서 만나지. 온 국민 귀 쫑긋하게 만들어 놓고 이게 뭡니까? 장난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오전에도 “하필이면 세월호 참사 1주기인 오늘 꼭 해외에 나가셔야 했습니까?”라면서 “해외순방이 아니라 해외도피처럼 느껴집니다”라고 지적했다. ●”김무성, 얼굴 참 두껍다” (2월 14일) 지난 2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을 두고 정 최고위원은 “두 얼굴의 사나이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면서 “여기서는 이 말, 저기서는 저 말, 진정성 결핍증을 앓고 있는 양심불량자는 현직을 유지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같은 편 박 대통령도 노여워하시고….”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참 얼굴 두껍다. 노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으로 인정도 안 하고 지난 대선 때 반말로 ‘노무현이가 NLL을 포기했다’며 부산 유세장에서 저주와 증오의 허위사실 유포하고선…”이라고 트위터에 남겼다. ●”닉슨 대통령은 하야…박근혜 대통령은?” (2월 13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대선 개입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자 정 최고위원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비교하며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결국 닉슨 대통령은 하야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겠다. 과연 어떻게 정치생명을 책임질 것인지 대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인이 히틀러 묘소 참배할 수 있느냐” (2월 10일) 정청래 의원은 지난 2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국립현충원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을 두고 “독일이 유대인 학살을 사과했다고 해서 유대인이 히틀러 묘소를 참배할 수 있겠느냐, 일본이 우리에게 사과했다고 해서 우리가 천황 묘소에 가 절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돼지 눈에 돼지만 보인다더니…” (2013년 8월) 지난 2013년 8월 국정원의 선거개입 관련 청문회에서 당시 민주당 간사였던 정 최고위원은 김태흠 새누리당을 향해 “막말 대마왕”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당시 김태흠 의원은 민주당이 제시했던 경찰청 CCTV 동영상을 두고 “민주당이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청래 의원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만날 조작하고 왜곡하니까 우리도 그렇게 하는 줄 아느냐”고 반발했다. ●”바뀐 애는 방 빼, 바꾼 애들 감빵” (2013년 7월) 정 최고위원은 지난 2013년 7월 ‘정치공작 규탄 및 국가정보원 개혁촉구 당원 보고대회’를 소개하며 “바뀐 애는 방 빼, 바꾼 애들은 감빵으로”라고 트위터에 남겼다. ’바뀐 애’는 박 대통령이 국정원의 선거 개입으로 인해 대선 결과가 바뀌었다는 뜻의 비하하는 말로,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용어로 쓰인 바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360개 복지사업 300여개로 통폐합

    정부가 다음달까지 복지분야 유사·중복 사업을 정비하기로 하는 등 3조원 규모의 복지재정 절감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협조가 불투명한 데다 세수확충 없이 기존 예산을 쥐어짜는 방식은 복지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차관급 회의를 열고 복지재정 효율화를 위한 세부 계획 54개 과제를 확정했다. 이는 지난달 당시 이완구 총리 주도로 이뤄진 ‘복지재정 효율화 추진 방안’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4대 중점분야인 ▲정보시스템을 통한 누수 차단 ▲부적정 수급 근절 ▲유사·중복 복지사업 정비 ▲재정절감 인프라 강화를 35개 세부과제로 나눠 올해 내로 추진한다. 우선 다음달까지 사회보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중앙부처의 360개 복지 사업 가운데 어린이집 운영지원 등 중복되거나 유사한 사업을 통폐합해 300여개 정도로 줄일 방침이다. 또 상반기 중 지자체의 복지사업 실태조사를 마무리하고 하반기까지 조정방안을 마련해 지자체에 자율 조정을 권고하기로 했다. 아울러 하반기까지 부적격 대상자를 가려내고 중복혜택을 막기 위해 부처 간 복지 대상자 자격과 관련한 정보 연계를 확대하는 한편, 지원 자격 변동 여부에 대한 조사 주기를 연 2회에서 월별 또는 분기별로 단축한다. 부적정 수급 근절과 관련해서는 공공임대주택 거주자의 주택기금 전세대출 중복수혜, 유아학비 부정수급 등 부처별 집중 점검을 하반기까지 실시한다. 부정수급 신고에 대한 포상금과 보상금도 현행 1억원과 20억원에서 각각 2억원과 30억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총리 낙마 사태에 시민들이 직접 추천”

    거듭되는 국무총리 낙마에 분노한 시민단체들이 직접 총리 후보를 추천하겠다며 팔을 걷고 나섰다. 7일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를 비롯한 40여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무총리 시민 추천위원회’는 이날부터 9일까지 시민들로부터 총리후보를 추천받아 그 결과를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총리로 추천하고자 하는 인물의 인적 사항과 추천 이유를 적어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메일 계정(huremo@hanmail.net)으로 보내면 접수가 가능하다. 고진광(59)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는 “최근 이완구 총리 사퇴를 비롯해 총리 인선에 문제가 많이 불거져 이럴 바에야 시민들이 직접 후보자를 엄선해 추천해 보자는 의도로 공모를 시작하게 됐다”며 “현재 기존 정치권 인사들이 총리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이런 인물보다 더 참신하고 도덕적으로 훌륭한 이들이 시민 공모를 통해 추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민 추천위원회는 11일 모집된 총리 후보 명단을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막말과 독설 사이, ‘당대포’ 정청래 설화 어디까지…거침 없는 직격발언들

    막말과 독설 사이, ‘당대포’ 정청래 설화 어디까지…거침 없는 직격발언들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8일 정청래 최고위원과의 설전 끝에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 최고위원의 ‘직설화법’에 또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2월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당시 “당대포가 되겠다”면서 강력한 대여(對與) 공세 및 선명성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때로는 너무 강경한 발언, 또는 가벼운 언사로 ‘설화(舌禍)’를 빚어내기도 했다. 그는 SNS에서 가장 활발하게 대중들과 소통하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매일 SNS를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공식 석상에서 하지 못했던 발언들을 쏟아낸다. 특히 대통령은 물론 여권 실세들을 향한 저격수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다만 기존 정치인들과 비교해 가벼운 표현, 과격하고 직설적인 발언에 정 최고위원의 지지자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상반된 반응이 잇따른다. 지지자들 사이에선 “야당 의원 답게 거침 없는 발언이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지만 “좀 더 정제된 표현을 썼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뒤따른다. 소통과 품격, 막말과 독설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모양새다. 정 최고위원의 직격 발언들을 모아봤다.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 치는 것이 더 큰 문제” (5월 8일) 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이 지난 4·29 재보선 패배와 관련 친노 세력의 패권주의를 지적한 것을 두고 정 최고위원은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며 정면으로 부딪혔다. 정 최고위원은 주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지난 6일에도 트위터에 “뭐 뀌고 성내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김무성 대표, 비겁하고 남자답지 못해” (5월 8일)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개혁안이 통과되지 못한 데 대해 정 최고위원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여야 합의 및 사회적 대타협기구, 행정자치부, 인사혁신처 학자들까지 합의한 것을 청와대 헛기침 한 방에 꼬리내렸다”면서 “그럼 여당 대표답게 잘못을 인정해야지 왜 야당 책임으로 덮어씌우냐”고 반문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참 비겁하고 남자답지도 못하다”고 꼬집었다. ●”홍준표 굿바이~ 다음 타겟은?” (5월 4일) 정 최고위원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뒤부터 꾸준히 비판을 해왔다. 특히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되자 더욱 더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그동안 홍 지사를 향해 남겼던 트위터를 모두 모아서 올렸는데 50여개에 달했다. 또 성완종 리스트 파문 관련,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향해서도 저격수 역할을 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이완구, 홍준표 저격을 마치고 다음 순번을 골라야겠다”면서 “다음은 누구를 타겟팅으로 할까요?”라고 묻기도 했다. ●”물타기하다 개망신 당할 수 있다” (지난달 17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여권 정치인들에게 불법 선거·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정황이 담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불거진 뒤 일주일 남짓 지나자 야권 인사들도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정 최고위원은 ‘물타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단군 이래 최악성 권력형 부패스캔들 쓰나미가 박근혜 정권을 덮치고 있다. 가히 쓰나미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그 강렬함이 정권을 통째로 집어 삼키려는 기세”라면서 “이럴 때 흔히 권력은 여야 동반자살의 물타기 유혹에 빠진다. 그러나 물타기 잘못하다 더 큰 개망신을 당할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최고위원은 “오늘 하루종일 여의도 정가에는 미확인 여야 동반 리스트로 벌집을 쑤셔놓은 듯 하다”면서 “허위 사실 유포자들은 응당한 대가를 치를 것이다. 개망신에 패가망신까지 각오들 하시라. 동료 의원들에 대한 부당하고 비열한 공격에 당대포로서 대신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금 장난치십니까?”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인 지난달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단독 회동을 가졌다. 이완구 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관련됐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던 상황이라 회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이 전 총리의 거취에 대해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하자 정 최고위원은 “다녀와서 결정할 거면 다녀와서 만나지. 온 국민 귀 쫑긋하게 만들어 놓고 이게 뭡니까? 장난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오전에도 “하필이면 세월호 참사 1주기인 오늘 꼭 해외에 나가셔야 했습니까?”라면서 “해외순방이 아니라 해외도피처럼 느껴집니다”라고 지적했다. ●”김무성, 얼굴 참 두껍다” (2월 14일) 지난 2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을 두고 정 최고위원은 “두 얼굴의 사나이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면서 “여기서는 이 말, 저기서는 저 말, 진정성 결핍증을 앓고 있는 양심불량자는 현직을 유지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같은 편 박 대통령도 노여워하시고….”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참 얼굴 두껍다. 노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으로 인정도 안 하고 지난 대선 때 반말로 ‘노무현이가 NLL을 포기했다’며 부산 유세장에서 저주와 증오의 허위사실 유포하고선…”이라고 트위터에 남겼다. ●”닉슨 대통령은 하야…박근혜 대통령은?” (2월 13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대선 개입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자 정 최고위원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비교하며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결국 닉슨 대통령은 하야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겠다. 과연 어떻게 정치생명을 책임질 것인지 대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인이 히틀러 묘소 참배할 수 있느냐” (2월 10일) 정청래 의원은 지난 2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국립현충원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을 두고 “독일이 유대인 학살을 사과했다고 해서 유대인이 히틀러 묘소를 참배할 수 있겠느냐, 일본이 우리에게 사과했다고 해서 우리가 천황 묘소에 가 절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돼지 눈에 돼지만 보인다더니…” (2013년 8월) 지난 2013년 8월 국정원의 선거개입 관련 청문회에서 당시 민주당 간사였던 정 최고위원은 김태흠 새누리당을 향해 “막말 대마왕”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당시 김태흠 의원은 민주당이 제시했던 경찰청 CCTV 동영상을 두고 “민주당이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청래 의원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만날 조작하고 왜곡하니까 우리도 그렇게 하는 줄 아느냐”고 반발했다. ●”바뀐 애는 방 빼, 바꾼 애들 감빵” (2013년 7월) 정 최고위원은 지난 2013년 7월 ‘정치공작 규탄 및 국가정보원 개혁촉구 당원 보고대회’를 소개하며 “바뀐 애는 방 빼, 바꾼 애들은 감빵으로”라고 트위터에 남겼다. ’바뀐 애’는 박 대통령이 국정원의 선거 개입으로 인해 대선 결과가 바뀌었다는 뜻의 비하하는 말로,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용어로 쓰인 바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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