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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복동 할머니 “화해·치유재단, 와르르 무너져야 안심할 것”

    김복동 할머니 “화해·치유재단, 와르르 무너져야 안심할 것”

    “재단 해산 너무 오래 걸려… 늦었지만 다행” 시민단체 “日, 피해자 명예회복에 나서야”“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 할매의 소원을 들어준다 하니 다행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92) 할머니는 21일 정부가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 할머니는 현재 입원 중이어서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이날 김 할머니를 찾아가 소식을 전한 뒤 목소리를 녹음해 와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62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에게 들려줬다. 김 할머니는 “(재단 해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안타깝다. 화해·치유재단이 와르르, 와르르 무너져야 안심할 수 있겠다”면서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기억연대는 성명에서 “화해·치유재단 해산 발표는 2015년 한·일 합의 무효를 선언하는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한·일 합의 이행을 운운하지 말고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이사장은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이라는 정의로운 해결로 향하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여성가족부의 양성평등기금으로 편성돼 있는 10억엔을 어떻게 일본에 돌려줄지 일본과 조속히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서도 기쁨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이옥선(91) 할머니는 “일본의 돈으로 재단을 설립한 것은 이전 정부가 할머니들을 도로 팔아먹은 것과 같다”면서 “이제라도 해체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일출(90)·박옥선(94)·이옥선(88·속리산) 할머니도 “일본의 사죄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힘 써주고, 일본이 보낸 10억엔도 하루빨리 돌려 보내길 바란다”며 환영했다. 나눔의집 관계자는 “생존 피해자와 사망 피해자의 위로금액이 다른 점을 시정하고 위로금을 받지 않은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화해·치유재단 해체 다행…10억엔도 가져가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화해·치유재단 해체 다행…10억엔도 가져가라”

    “일본의 돈을 받아 재단을 설립한 것은 정부가 할머니들을 팔아먹은 것과 같다. 이제라도 해체되어 다행이다.”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은 21일 “2015년 피해자를 철저히 배제한 한일정부간 정치적 야합으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이 해체된다는 소식에 나눔의 집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 모두 기뻐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날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에 대한 입장 표명이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이옥선· 강일출· 박옥선· 이옥선(속리산) 등 할머니들이 해산 소식에 기뻐하며 앞으로 일본의 사죄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서 힘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본이 보낸 10억엔도 하루빨리 돌려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또한 외교부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헌법 소원에 대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소송 낼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는 한·일 양국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인권규범을 거부하는 일본정부와 국제사회와의 문제이다. 양국의 합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피해자들의 의사에 반해 만들어진 화해·치유재단 해체한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일본이 보내온 10억엔의 조속한 반환을 바란다”고 밝혔다. 그리고 안 소장은 “생존 피해자와 사망 피해자의 위로금액이 다른 점과 위로금을 받지 않은 피해자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미국 워싱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첫 국제 영화제

    미국 워싱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첫 국제 영화제

    미국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국제 영화제가 워싱턴에서 열린다. 경기 광주시 퇴촌 나눔의집은 워싱턴 정신대 문제 대책 위원회(Washington Coalition for Comfort Women Issues)가 활동 26주년을 맞이하여 미국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국제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공동 생활하는 나눔의 집에서는 이번 영화제에 상영되는 다큐멘터리 ‘에움길’의 주인공 이옥선 할머니가 참석하기로 했으나 고령으로 참석을 못하게 되어, 다큐멘터리 ‘에움길’의 이승현 감독, 영화 귀향의 정무성 배우,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이 대신 참석한다고 말했다. 영화제는 아메리칸 대학교의 미디아 학부와 공동 개최하는 것으로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연대가 필요함을 강조하기 위해 열린다. 또한 많은 대중들에게 피해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가해국 일본의 공식사죄 라는 것을 영화를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한다. 영화제에서는 실제 스토리에 기반을 두어 창작한 픽션 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를 모두 상영합니다. 한국, 중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의 영화들을 토마스 남 영화제 디렉터의 엄선을 걸쳐 초대했고, 9개의 영화가 9일, 10일, 11일 사흘에 걸쳐 주말에 상영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진선미 장관 “화해치유재단 조속 처리”… 해산 속도낼 듯

    진선미 장관 “화해치유재단 조속 처리”… 해산 속도낼 듯

    할머니 “日 사죄 노력해달라”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화해·치유재단 문제의 조속한 처리를 약속했다. 진 장관은 11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났다. 진 장관은 이 자리에서 “화해·치유재단을 빨리 처리하는 걸 할머니들께 보여드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상의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이 공개적으로 재단 문제 처리를 언급함에 따라 조만간 정부가 재단 해산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만남에는 이옥선·박옥선·강일출·이용수 할머니 등 4명이 함께했다. 진 장관은 이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발언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진 장관은 “제가 7년 전 국회에 들어왔을 때 (살아계신) 할머니가 59명이었는데 이제 28명(만) 남아 죄송한 마음이 많다. 잘 견뎌주시고 건강한 모습을 뵈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이날 화해·치유재단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후손들에게 넘어간다. 반드시 해결해달라”고 진 장관과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이 할머니는 다음달 9일 대구에서 구순 잔치를 한다며 진 장관에게 초대장을 전하기도 했다. 화해·치유재단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가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으로 설립됐지만 사실상 기능이 중단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화해·치유재단의 해산 가능성을 전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영화’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 알리기에 나서

    ‘영화’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 알리기에 나서

    “미국민에게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영화라는 친근한 매체를 선택했습니다.” 이정실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위안부 국제영화제’인 ‘전쟁 중 성폭력, 치유되지 않은 상처에 관한 영화제’를 개최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위안부 국제영화제는 아메리칸대 미디어학부와 공동으로 다음달 9~11일 워싱턴DC 인근 아메리칸대 극장에서 열린다. 영화제에는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하거나 실제 이야기에 기반을 둔 한국과 중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9편이 소개된다. 개막작은 김현석 감독의 2017년작 휴먼 코미디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결정됐다. 위안부 출신 이용수 할머니가 2007년 7월 미 연방하원에서 통과된 ‘위안부 결의안’을 앞두고 공청회에 참가해 피해 사실을 증언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제에는 역시 2007년 공청회에서 증언했던 네덜란드계 호주인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의 사연을 딸 캐럴 루프가 영상으로 그려낸 ‘50년의 침묵’, 손녀딸 루비 챌린저가 메가폰을 잡은 ‘오늘의 양식’도 출품됐다. 위안부 할머니 22명을 인터뷰한 중국 궈커 감독의 ‘22’, 조정래 감독의 ‘귀향’, 이승현 감독의 ‘에움길’ 등도 선보인다.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과 교수, 위안부 운동가 등이 패널로 나와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장도 마련된다. 영화 에움길의 주인공인 이옥선 할머니도 처음으로 워싱턴DC를 찾는다. 티켓 구매 및 상영 일정 확인은 홈페이지(www.comfort-women.org)에서 할 수 있다. 글·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진선미 장관 “화해치유재단 빨리 처리”...취임후 첫 위안부 피해 할머니 방문

    진선미 장관 “화해치유재단 빨리 처리”...취임후 첫 위안부 피해 할머니 방문

    “화해·치유재단을 빨리 처리하는 것을 할머니들께 보여드리고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상의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11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났다. 진 장관은 할머니들의 안부를 묻고, 화해·치유재단을 비롯한 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화해·치유재단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가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으로 설립됐으나 기능이 중단된 상태다. 진 장관은 “제가 7년 전 국회에 들어왔을 때 (살아계신) 할머니가 59명이었는데 이제 28명 남아 죄송한 마음이 많다. 잘 견뎌주시고 건강한 모습을 뵈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진 장관과 만남에는 이옥선·박옥선·강일출·이용수 할머니 등 4명이 함께 했다. 할머니들은 화해·치유재단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후손들에 넘어간다. 반드시 해결해달라”며 진 장관과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진 장관은 나눔의 집에 1시간여 동안 머물며 역사관, 추모 동상, 추모비 등을 둘러봤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오늘도 우리의 꽃은 지지 않는다

    오늘도 우리의 꽃은 지지 않는다

    1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39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서 ‘우리의 꽃은 지지 않는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일본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길원옥 할머니가 참석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유재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금 5000만원 기부

    유재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금 5000만원 기부

    방송인 유재석씨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방송인 유재석씨가 국제평화인권센터 건립기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나눔의 집 측은 최근 통장 정리를 하던 중 지난 11일 유재석씨가 따로 알리지 않고 후원금을 입금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재석씨는 2014년 7월 2000만원, 2015년 6월 4000만원, 2016년 4월과 8월에 각각 5000만원, 지난해 7월 5000만원 등 지금까지 총 2억 6000만원을 나눔의 집에 기부했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고 해결하기 위한 국제평화인권센터 건립을 통해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재 나눔의 집에는 이옥선(91)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8명이 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초 PR-우리 영화는요!] 이승현 감독 “‘에움길’은 할머니들과의 추억여행”

    [100초 PR-우리 영화는요!] 이승현 감독 “‘에움길’은 할머니들과의 추억여행”

    “할머니들과 추억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다큐멘터리 영화 ‘에움길’을 연출한 이승현 감독은 작품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에움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담은 작품이다. 이옥선 할머니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영화는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꾸밈없이 보여준다. 영화는 나눔의 집에서 오랫동안 할머니들을 기록한 자료화면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에 감독이 1년여 동안 할머니들과 함께 생활하며 기록한 내용이 더해졌다. 이 감독은 “과거의 영상이 주다. 할머니들의 지금 모습과는 사뭇 다른, 활기 넘치는 젊음을 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할머니들이 지내온 오랜 세월과 그동안 나눔의 집을 거쳐 가신 많은 할머니의 모습을 보실 수 있다.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영상이기에 최초 공개인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감독은 할머니들의 굴곡진 인생을 제목에 녹였다. 에움길. 사전적 의미로 굽은 길, 멀리 둘러가는 길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이 감독은 “할머니들의 삶을 볼 때, 멀리 돌아가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 제목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 말에 이 감독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꼽았다. 할머니들이 봉고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이옥선 할머니가 활짝 웃는 장면이다. 할머니들은 집회장에 갈 때도, 증언하러 갈 때도, 나들이 갈 때도 모두 같은 봉고차를 이용한다. 이에 그는 “할머니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장난도 치고 웃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그 모습은 과거의 아픔을 잊었다기보다는, 어느 정도 극복하셨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할머니들이 존경스러워 보였고, 사랑스러워 보여 제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영화는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하나씩 짚어가며, 그 속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할머니들의 피해 사실을 자극적인 접근이나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할머니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 감독은 “할머니들의 일상 속 희로애락을 넘침 없이 녹여내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오랜 세월 각자의 삶을 지내온 할머니들이 같은 공간에서, 우리는 쉽게 접하기 힘든 그분들의 삶을 이옥선 할머니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랜 시간이 담겨 있는 만큼, (살아계신) 할머니들께서 지금은 세상에 안 계신 할머니들과 함께 추억여행을 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 ‘에움길’은 오는 6일과 7일은 성동구청에서, 11일과 23일에는 동원대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각각 상영된다. 나눔의 집이 주관하는 ‘소녀들의 기억’이라는 전시회 일환이다. 물론 수익을 추구하는 극장 입장에서 보면 쉽지 않은 작품이다. 이 감독은 “저희 영화는 저예산 독립 장편 다큐멘터리다. 개봉하기까지 큰 어려움이 있고, 아직 배급사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보다 더 많은 분이 볼 수 있도록 상영회와 개봉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에움길’은 “마치 기억을 엿보는 듯한 느낌과 추억 여행을 함께하는 체험적 영화”라며 “하지만 할머니들을 연민과 동정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곁에 계신 한 사람, 우리 할머니로 기억하고 함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사죄하라, 사죄하라… 소리없는 외침 ‘소녀들의 기억’

    사죄하라, 사죄하라… 소리없는 외침 ‘소녀들의 기억’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직접 자신의 삶을 화폭에 담은 그림 전시회가 열린다.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성동구청에서 ‘소녀들의 기억’ 그림 전시회와 영화 ‘에움길’ 상영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2006년부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여가 프로그램과 미술 심리치료 과정 중에 그린 그림을 ‘고향-고통-바람’의 순서로 7일부터 전시하게 된다. 이번에 전시하는 그림들은 2016년 5월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록을 신청한 300점 중 26점이다. 전시되는 작품들엔 할머니들의 되돌릴 수 없는 아픔과 상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린아이처럼 삐뚤삐뚤하게 그려진 그림이지만 어릴 적 고향 전경, 단란했던 가족 얼굴, 엄마와 헤어져 울면서 끌려가던 모습, 일본군에 당한 치욕적인 기억들을 담았다. 이들의 그림은 곧 아픔의 증거이자 역사의 한 장면이다. 할머니들은 기억 속 잔상들을 힘겹게 끄집어내어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할머니들이 처음 미술치료를 위해서 미술재료와 도구를 접할 땐 낯설고 어색해하며 부담스러워했지만 꾸준히 시도해 보면서 자신의 속마음과 생각을 드러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그림을 아물지 않은 상처의 증거이자 법적 효력을 지닌 역사적 기록으로 널리 알림으로써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이번 전시회가 올바른 역사의식과 인권의식을 함양하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1) 할머니의 삶을 다룬 이승현 감독의 영화 ‘에움길’도 6일 오후 7시 성동구청 3층 대강당과 7일 오후 3시 2층 온마을체험학습센터에서 2차례 상영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3ㆍ1절 앞두고… 위안부 할머니의 외침

    3ㆍ1절 앞두고… 위안부 할머니의 외침

    올해 99돌 3·1절을 앞두고 26일 서울광장 꿈새김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송신도 할머니의 외침인 ‘내 마음은 지지 않아!’로 바뀌어 있다. 일본에 살던 송 할머니는 1993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10년에 걸친 법정 다툼 끝에 패소했지만 결코 지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와 신념이 담긴 말을 남겼다. 꿈새김판의 글씨는 또 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썼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인터뷰] 이옥선 할머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인터뷰] 이옥선 할머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저는 이옥선입니다.” 지난 15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92) 할머니를 만났다. 이옥선. 한국인으로 태어나 인고의 세월을 견딘 이름이다. 할머니의 목소리는 작년과 달라졌다. 이제는 보행기 없이 거동도 쉽지 않다. 할머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하루빨리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2015년 12월 28일. 피해 할머니들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한·일 간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합의됐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다. 불가역적이라는 어려운 말도 덧붙였다. 그리고 일본 정부는 10억 엔을 내놨다. 이날에 대해 할머니는 “미칠 것 같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같은 여자이기에 더 잘 알아줄 거라 생각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결과는 할머니의 믿음과 달랐다. 이 할머니는 “우리는 무식한 생각으로 정부가 돈이 없어서 일본에 돈을 받고 할머니들을 팔아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하고 억울했다. 당사자가 모르는 합의가 어디 있느냐”며 “완전히 잘못된 합의”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문재인 정부는 2015 한·일 위안부 합의 처리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일본이 내놓은 화해치유재단 기금 10억 엔은 별도조성하고, 일본 정부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죄를 받아내겠다고 발표했다. 또 이전(2015년 12월 28일)에 발표된 합의는 잘못됐지만, 재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발표에 대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전 정권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며 희망을 내비쳤다. 이 할머니는 “정권이 바뀌었다. 다시 협상해서 어떻게든 일본의 사죄를 받아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에게는 “일본의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을 받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 발표 후 일본은 “한·일간 위안부 합의를 1㎜도 움직이게 할 생각이 없다.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했다”며 펄쩍 뛰었다. 이에 할머니는 “11살, 12살, 13살, 14살 이런 아이들 데려다가 죽였다. 이래놓고 오늘날까지 안 그랬다고 한다. 사죄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이옥선 할머니는 1927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언감생심 공부는 꿈도 못 꿨다. 1940년, 돈도 벌고 공부도 시켜준다는 말에 울산에 있는 한 여관에서 노동을 시작했다. 2년 후. 할머니는 1942년 7월 29일 중국으로 끌려가 일본군의 성 노예가 됐다. 당시 그녀의 나이 만 열다섯이었다. 3년간 끔찍한 생활이 이어졌다. 그 시간을, 살아냈다. 해방 후, 할머니는 위안소가 있던 연변에 가정을 꾸렸다. 그리고 2000년 6월이 되어서야 58년 만에 고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할머니는 그곳에 대해 “사람 잡는 사형장”이라고 설명했다. “하루에 군인 40~50명을 상대했다. 아프면 죽였고, 길 밖에 내버렸다. 짐승들이 (아이를) 먹게 했다”고 증언했다. 이 할머니가 물었다. (죽은) 아이를 낳은 부모가 그 사실을 알면 어떻겠냐고. 또 어느 부모가 자식을 낳아서 10년, 20년 길러서 일본에 바치겠느냐고 말이다. 이 할머니는 “오늘날 자기들이 안 했다고 하면 누가 곧이듣겠느냐. (일본은) 꼭 사죄를 해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5일 위안부 피해자 임모 할머니가 별세했다. 이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생존자는 31명이다. 지난해 7월 23일 나눔의 집에서 지내던 김군자 할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이 할머니는 “우리는 안 죽고 살았기 때문에 말 한마디라도 해보지만, 먼저 간 사람은 그 원한을 얼마나 품고 갔겠는지 생각해보라”며 “그 몫까지 우리가 다 해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할머니는 위안부에 끌려갈 당시를 떠올리며 직접 쓴 노래를 들려줬다. 씩씩하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할머니의 목소리가 금세 촉촉해졌다. 아픈 기억이 할머니의 목울대를 뜨거워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아직 이 곡을 완성하지 못했다. 미완의 이 곡이 완성되는 날, 할머니가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 “피해 당사자도 모르는 합의 무효 돼야”

    위안부 할머니 “피해 당사자도 모르는 합의 무효 돼야”

    “바라는 건 오로지 일본의 사죄뿐” 나눔의집 “재협상 요구 안하는 건 할머니들 기만·정부의 권리 포기” 정부가 9일 발표한 ‘2015 한·일 위안부 합의’ 처리 방향에 대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실망감을 나타냈다. 각 시민단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 사과하는 등 피해자 중심 행보를 보인 만큼 합의의 완전 폐기를 기대했다.경기 광주 ‘나눔의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1) 할머니는 “당사자도 모르게 한 합의는 완전히 잘못됐다. 다시 해야 한다. 무효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명이인의 다른 이옥선(88) 할머니는 “바라는 건 오로지 일본의 사죄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도 “합의 자체를 인정할 수 없으니 무효화해야 한다”면서 “일본에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건 할머니들에 대한 기만이며, 우리 정부가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2015 합의가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아님을 정부가 공식 선언하고 일본 정부 위로금 10억엔을 정부 예산으로 충당한다는 방향은 환영하지만 일본 정부의 자발적 조치만 기대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외교 문제라는 이유로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은 채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만 하겠다는 태도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은 “정부가 합의의 중대한 흠결을 인정하면서 합의 폐기나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소녀상농성대학공동행동도 공식 SNS를 통해 “할머님들을 찾아뵙고 병문안까지 가셨던 분들이 (어떻게) 합의를 인정할 수 있느냐”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하지만 정부 발표의 현실적 효력을 평가하는 의견도 있었다. 조시현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재협상은 기존 협상을 전제로 하는 것이며, 그런 면에서 오늘 발표는 위안부 문제가 합의 이전으로 회귀한 것으로 봐도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원점부터 풀어 가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광주나눔의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 “정부, 피해자 기만...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 해야”

    광주나눔의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 “정부, 피해자 기만...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 해야”

    “한일 위안부 합의가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정부가 이를 바로잡지 않겠다는 것은 피해자들에 대한 기만행위다.” 정부가 9일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 “잘못된 것이지만 재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경기 광주 나눔의 집 거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정부가 기만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옥선(91)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정부 발표를 TV로 지켜보고 나서 “당사자도 모르게 합의했는데 완전히 잘못됐다. 다시 해야 한다. 무효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이옥선(88) 할머니는 “우리가 바라는 건 일본으로부터 사죄를 받는 거다”라며 “다른 건 없다. 사는 동안 사죄만 받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지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는 잘못됐으니 인정할 수 없다. 합의 자체를 인정할 수 없으니 무효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소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한일정부 간 ‘12·28 위안부 합의’에 잘못이 있다면 재협상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는 공약사항에도 포함돼 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일본에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건 할머니들에 대한 기만이고, 우리 국민 피해에 대해 정부가 요구해야 할 권리를 포기하는 것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성토했다. 또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 엔으로 설립한 화해·치유 재단의 처리, 10억 엔 반환 여부에 대한 정부 입장도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며 이번 후속조치 발표를 비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날 오후 2시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를 발표하는 동안 나눔의 집에서는 두 이옥선 할머니와 박옥선(94) 할머니가 TV로 지켜봤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들 “재협상 안 하는 것은 기만행위”…정부 후속조치 비판

    위안부 피해자들 “재협상 안 하는 것은 기만행위”…정부 후속조치 비판

    “한일 위안부 합의가 잘못됐다고 인정했으면서 정부가 이를 바로잡지 않겠다는 건 피해자들에 대한 기만 행위다.”정부가 2015년 박근혜 정부가 맺은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 정부에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후속 조치를 9일 발표했다. 이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지원단체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1)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정부 발표를 TV로 지켜본 뒤 “당사자도 모르게 합의했는데 그 합의는 완전히 잘못됐다. 다시 해야 한다. 무효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명이인인 이옥선(88) 할머니는 “우리가 바라는 건 일본으로부터 사죄를 받는 것”이라면서 “다른 건 없다. 사는 동안 사죄만 받게 해 달라”고 강조했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지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는 잘못됐으니 인정할 수 없다. 합의 자체를 인정할 수 없으니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소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한·일 정부 간 ‘12·28 위안부 합의’에 잘못이 있다면 재협상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는 공약사항에도 포함돼 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일본에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건 할머니들에 대한 기만이고, 우리 국민 피해에 대해 정부가 요구해야 할 권리를 포기하는 것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으로 설립한 화해·치유 재단의 처리, 10억엔 반환 여부에 대한 정부 입장도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며 이번 후속 조치 발표를 비판했다. 안 소장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바라는 건 잘못된 합의를 바로잡고 하루라도 빨리 일본으로부터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받는 것”이라면서 “진정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할머니들과 함께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위안부 합의 사과”…할머니 “후련하고 고마워 펑펑 울어”

    文 “위안부 합의 사과”…할머니 “후련하고 고마워 펑펑 울어”

    의전차량 지원해 국빈급 예우 “피해자들 의견도 듣지 않고 절차·내용 모두 잘못됐다” “정부 믿어… 日사죄 받아달라” 할머니들, 文대통령에 당부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한·일 간의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해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못된 것”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외교부 장관 직속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최종보고서 발표와 관련,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한 데 이어 전임 정부의 일이지만 국가 간 합의인 만큼 ‘대통령으로서’ 피해자들에게 직접 머리를 숙인 것이다.문 대통령은 이용수·이옥선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고 “(12·28 합의 당시) 할머니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고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거 나라를 잃었을 때 국민을 지켜 드리지 못했고, 할머니들이 모진 고통을 당하셨는데 해방으로 나라를 찾았으면 아픔을 보듬어 드리고, 한도 풀어 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합의는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정부가 할머니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못된 것”이라며 “양국 간 공식 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으나, 그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할머니들께서 편하게 여러 말씀을 주시면 정부 방침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심’ 해결이 가장 우선 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할머니들의 의견을 듣고, 위로하고, 보듬겠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할머니들을 뵈니 꼭 제 어머니를 뵙는 마음”이라며 “할머니들을 전체적으로 청와대에 모시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한 자리에 모시게 되어 기쁘다. 국가가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단독으로 청와대에 초청한 건 처음이다. 할머니들은 청와대에서 보낸 의전차량을 타고 ‘나눔의 집’에서 청와대까지 경찰의 국빈급 에스코트를 받으며 왔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본관 현관 입구에 서서 할머니들을 맞이했고, 늦게 도착한 한 할머니를 15분간 선 채로 기다려 함께 입장하는 등 정성을 쏟았다. 할머니들은 문 대통령에게 긴 세월의 한을 호소하며 일본의 사죄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사과, 법적 배상을 26년이나 외쳤고 꼭 싸워서 해결하고 싶다”면서 “부담 드리는 것 같지만 이 문제는 해결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옥선 할머니도 “해방 이후 73년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사죄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나. 사죄만 받게 해 달라”며 “대통령과 정부를 믿는다”고 했다. 할머니들은 문 대통령에게 ▲화해치유재단 해산 ▲일본 정부가 제공한 10억엔(약 95억원) 반환 ▲합의 파기 등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정부가 어떻게든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순 할머니는 특히 “우리가 살아 있을 때 문제가 해결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화해치유재단은 2015년 12·28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이 지급한 10억엔을 할머니들에게 지급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문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에 앞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문병했다. 김 할머니도 오찬 참석자들과 같은 요구를 하며 “그래야 우리가 당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정부의 합의가 잘못됐고 해결된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과거 정부가 공식적으로 합의한 것도 사실이니 양국 관계 속에서 풀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할머니들께서 바라시는 대로 다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정부가 최선을 다할 테니 마음 편히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할머니는 “복잡한 시기에 어려운 일이고, 우리가 정부를 믿고 기다려야 하는데 우리도 나이가 많으니 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오찬이 끝난 뒤 문 대통령 내외는 할머니들에게 목도리를 매어 드렸고 ‘대통령과 사진 찍기를 가장 하고 싶었다’는 할머니들의 요청에 한 분 한 분과 기념 촬영을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015년 12월 28일 합의 이후 매일 체한 것처럼 답답하고 한스러웠는데 대통령께서 이 합의가 잘못됐다는 것을 조목조목 밝혀주어 가슴이 후련하고 고마워 그날 펑펑 울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들, 대통령께 간곡히 당부한 말은?

    위안부 할머니들, 대통령께 간곡히 당부한 말은?

    지난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발언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으로부터 사죄를 꼭 받도록 해달라고 4일 촉구했다.이날 청와대 오찬에 초청된 8명의 할머니는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받은 뒤 감사를 표하면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015년 12월 28일 합의 이후 매일 체한 것처럼 답답하고, 한스러웠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이 합의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조목조목 밝혀주어 가슴이 후련하고 고마워서 그날 펑펑 울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해방 이후 73년을 기다리고 있는데 (일본은) 아직도 사죄를 하지 않는다. 어린아이를 끌어다 총질, 칼질, 매질하고 죽게까지 해놓고, 지금 와서 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나.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나. 사죄만 받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13세에 평양에서 끌려가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한 길원옥 할머니는 인사말 대신 가요 ‘한 많은 대동강’을 불렀고, 작년에 발매한 음반 ‘길원옥의 평화’를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이날 오찬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 외에 윤미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지은희 정의기억재단 이사장,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강경화 외교·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정대협 윤미향 공동대표는 오찬 뒤 “전남 담양 등 굉장히 멀리서 오셔서 힘드신 분도 계셨는데, 할머니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환하게, 그리고 감동한 모습으로 계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윤 대표는 “특히 이용수 할머니는 문 대통령을 ‘친척 집사람 같다’고 표현하셨고, 다른 한 할머니는 ‘대통령이 눈도 코도 잘생겨서 복 받겠다’고 농담하셔서 주변에서 깔깔대고 웃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할머니들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로부터 지지와 존중을 받으신 것”이라며 “오늘도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 사죄받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과거엔 그런 말을 할 때 고통스러워 하셨다면 오늘은 마치 소원이 이뤄진 것과 같았다. 얘기의 결이 달랐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국빈급으로…의전차량에 앰뷸런스 배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국빈급으로…의전차량에 앰뷸런스 배치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깊이 사과했다. 박근혜 정부 때 맺은 12·28 위안부 합의가 “잘못된 합의”였다는 이유다. 비록 전 정권 시절 체결된 합의지만 한·일 양국 정부 간에 맺은 합의라는 점에서 ‘대통령으로서’ 공식 사과한 것이다.이날 오찬은 지난달 외교부 태스크포스가 ‘12·28 위안부 합의’는 피해 할머니들의 의견이 배제된 채 이뤄졌다고 발표한 뒤 할머니들을 먼저 위로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피해 할머니들을 모셔오는 데 세심한 배려를 준비했다. 먼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본관 현관 입구에서 서서 경기도 광주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시설인 ‘나눔의 집’을 출발해 도착한 할머니들을 일일이 반갑게 맞이했다. 이어 개별적으로 이동해 나중에 도착한 할머니까지 15분간 현관에 서서 기다렸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저희 어머니가 91세이신데 제가 대통령이 된 뒤로는 잘 뵙지 못 하고 있다”면서 “오늘 할머니들을 뵈니 꼭 제 어머니를 뵙는 마음”이라고 첫 마디를 열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을 전체적으로 청와대에 모시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한 자리에 모시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임 정권에서 이뤄진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를 해서 죄송하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가슴이 후련하다”면서 문 대통령의 사과를 반기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2015년 12월 28일 합의 이후 매일 체한 것처럼 답답하고 한스러웠는데 대통령이 합의가 잘못됐다는 것을 조목조목 밝혀줘서 가슴이 후련하고 고마워 펑펑 울었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일본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26년이나 외쳐왔고, 꼭 싸워서 해결하고 싶다”면서 “대통령이 여러 가지로 애쓰는데 부담드리는 것 같지만 이 문제는 해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하는데 소녀상이 무서우면 사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옥선 할머니는 “대통령이 바뀌고 할 말을 다해주니 감사하고 이제 마음 놓고 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어린아이를 끌어다 총질, 칼질, 매질하고 죽게까지 해놓고 지금 와서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나. 사죄만 받게 해달라. 대통령과 정부를 믿는다”고 호소했다. 13살 때 평양에서 끌려갔던 길원옥 할머니는 인사말 대신 ‘한 많은 대동강’을 불렀고, 지난해 자신이 직접 노래를 불러 발매한 음반인 ‘길원옥의 평화’를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김정숙 여사는 할머니들에게 목도리를 직접 매 드리며 선물했다. 이 목도리는 아시아 빈곤 여성들이 생산한 친환경 의류와 생활용품을 공정한 가격에 거래해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공정무역 패션 브랜드 제품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대통령과 사진 찍는 게 가장 하고 싶었다’고 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은 문 대통령은 오찬이 끝나고 김정숙 여사와 함께 할머니 한분 한분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입원해 있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이날 오전 직접 찾아 문병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청와대는 이날 할머니들이 ‘나눔의 집’과 청와대를 오가는 길에 비서실 의전 차량을 제공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경찰의 에스코트 아래 국빈 이동 때와 같은 최고의 예우를 갖춰 모셨다”면서 “건강상 불편사항에 대비해 차량 이동 때 앰뷸런스까지 배차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위안부 피해 할머니 옷 만져주는 문 대통령 내외

    [서울포토] 위안부 피해 할머니 옷 만져주는 문 대통령 내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사진 가운데는 이옥선 할머니.2018.01.04 청와대 제공
  • ‘이면합의 있었다’ 발표 들은 위안부 할머니의 분노(영상)

    ‘이면합의 있었다’ 발표 들은 위안부 할머니의 분노(영상)

    한국과 일본 정부가 2015년 12월 28일에 발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협상에 ‘이면 합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분노했다.28일 SBS 비디오머그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이 소식을 접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합의가 완전히 잘못됐다”면서 “정부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돈을 받고 팔아먹었구나, 이렇게밖에 분석할 수가 없다”면서 박근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그런 문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다. 대통령이 미치지 않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가 하던 행세(1965년 박정희 정권이 체결한 한일기본조약)를 똑같이 했으니까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분노했다. 박근혜 정부는 2015년 일본과 위안부 합의를 발표하면서 ‘제3국 위안부 기림비 등에 정부가 일절 관여하거나 지원하지 않는다’, ‘정부가 일본군 성노예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등의 이면합의를 철저히 비공개로 하고 그 존재를 부인했다. 2015년 합의 당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46명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32명밖에 남아 있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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