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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아파트 대출사기 12명 구속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6부(부장 朴基俊)는 14일 미분양아파트 등을 싼값에 사들여 감정가를 부풀린 뒤 이를 담보로 은행에서 수백억원을 대출받은 김모(42)씨 등 5개 조직 1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또 이들에게서 수천만원을 받고 대출을 알선한 K은행 간부 안모(45)씨와 전프로야구선수 이모(48)씨,규정을 무시하고 거액을 대출해준 N축협 정모(34)씨 등을 각각 알선수재와 업무상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2월 경기 용인시 H빌리지 14가구를 제3자 명의로 45억여원에 사들인 뒤 시공업체와 짜고 한 채당 2억원 이상씩 부풀린 허위계약서를 제출해 K은행 등에서50여억원을 대출받는 등 9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380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K은행 북부지역본부 과장인 안씨는 김씨로부터 5600만원을 받고 K은행의 대출담당 직원을 소개해 줬으며 N축협 직원 정씨 등은 여신 규정을 무시하고 이들에게 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유태준씨 어머니 문답 “”아들 세배 다시 받을줄이야…””

    극적으로 한국 땅을 다시 밟은 유태준(劉泰俊)씨의 어머니 안정숙(安貞淑·60·서울 중랑구 신내동)씨는 13일 밤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11일 밤 태준이를 20개월만에다시 만났다.”면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에게 설날떡국을 먹이고 세배까지 받을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씨는 “지난해 봄 국정원과 경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태준이를 살리겠다는 생각에 ‘태준이가 공개처형됐다.’는 의문을 남쪽 언론을 통해 제기했다.”면서 “잘 보도해준 언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씨는 “태준이가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해 양쪽 귀에 고름이 나오고 결핵도 앓고 있다.”면서 “지난 92년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환호성을 지르면서도 겉으로는 생화(生花)를 들고 조문을 할 정도로 치밀함을 보이던 아들이라 반드시 살아 돌아오리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98년 11월 태준이가 처음 탈북했을 때 한국에쉽게 들어오다 보니 며느리를 데려오려고 북한에 들어갈생각도 쉽게 한 것 같다.”면서 “태준이가 설날 떡국을먹고 ‘한국에서 열심히 생활해 못다한 효도를 하겠다.’고 말했다.”며 뿌듯해 했다.어머니 안씨 집에는 유씨의동생(23·대학생)과 아들(7)이 함께 살고 있다. 이영표기자. ◇재탈북 일지. ■98.11 아들(3)과 첫 탈북. ■〃.12 남한에 첫 입국,대구 정착. ■2000.2 어머니와 동생,입국. ■〃.6.25 아내 데리러 입북. ■〃.6.30 북한당국에 붙잡힘. ■2001.1 32년형 선고받음. ■〃.3 국내 언론 ‘유씨 공개처형설’ 보도. ■〃.6∼8 북한언론과 2차례 생존확인 인터뷰.아내와 첫대면. ■〃.11.10 평양의 국가안전보위부 감옥 탈출. ■〃.11.30 압록강 건너 재탈북. ■〃.12 중국 공안에 붙잡힘. ■2002.2.9 남한에 재입국.
  • 유태준씨 재탈북 드라마/ 입에 철사 감춰 수갑풀고 탈옥

    20개월여만에 다시 서울 땅을 밟은 유태준(劉泰俊·34)씨의 두번째 탈북 경위는 영화 ‘빠삐옹’을 방불케 하는 것이었다.가족들의 얘기를 바탕으로 남북 분단의 현실을 뛰어넘는 한편의 드라마 같은 유씨의 탈북 경위를 재구성했다. [재입북·체포] 2000년 6월4일 김포공항을 떠나 중국의 선양·화룡을 거쳐 25일 북한 함흥으로 잠입했다.사흘이 지나 처가집 동태를 살피다가 들어갔더니 장모가 “보위부로달려가겠다.”고 소리쳤다.서둘러 중국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급히 열차를 타고 무산까지 갔으나 6월30일 보위부원들에게 붙잡혔다.청진 감옥에서 잠깐 머물다 평양의 국가안전보위부 감옥으로 옮겨졌다.지난해 1월 변호사도 없이 열린 재판에서 10분만에 3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편집부장이던 숙부 유철호씨가해직당하고 일가가 강원도 천내로 추방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감옥생활] 선고를 받은 뒤 정치범 1000여명이 수감된 청진 25호 정치범교화소에 수감됐다.식사로는 강냉이 50알과설사약이 지급됐다. 지난해 5월 평양국가보위부 감옥으로다시 이송됐다가 대남연락소 초대소로 옮겨졌다. 연락소로이송된 뒤 규정과 달리 머리를 기르게 하고 식사량도 늘려주었다. 이때부터 기자회견용 원고 연습에 들어갔다. 조평통 참사 안명길이라는 사람이 어조와 억양까지 표시된 회견 내용을 40일동안 훈련시켰다.5월30일 녹음을 마쳤다. 1차 회견 뒤 평양 보위부 감옥에 다시 수감됐다가 8월에연락소에서 다시 2차 회견을 했다.이때 부인 최정남을 처음 만났다.그러나 말을 붙일 경황도 기회도 없었다. [두번째 탈북] 두번째 회견 뒤에는 보위부 감옥의 감시가소홀해졌다.지난해 11월 10일 죽을 힘을 다해 감옥 담을뛰어넘어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곧바로 평양역으로 가평남 순천으로 갔다. 기차 객차 위 고압선 밑에 누워 함흥까지 갔다.탈출 사실이 알려진 탓인지 함흥역 부근에는 보위부원들이 쫙 깔려있었다.길주역 세 정거장 전에 미리 내려 북한군을 때려 눕히고,견장 달린 인민군 복장으로 변장했다. 길주를 거쳐 걸어서 혜산에 도착했다.압록강을 건너 11월30일 중국 장백시에 도착했으나 옌지(延吉)에서 도움을 청한 사람이 공안에 신고,12월 체포됐다. 70일이나 계속된 중국 공안의 조사과정에서 끝내‘한국인’임을 주장,지난 9일 강제 추방당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전영우 이영표기자 anselmus@ ■유태준씨 일문일답. 재탈북에 성공한 유태준씨는 13일 “북한측 국경경비대의유혹에 빠져 아내를 만나러 북한에 들어갔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재작년 중국으로 출국한 이유는.] 아내를 데리고 오고 싶어 중국으로 갔다.99년 9월에 한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북한으로 들어가려고 출국한 것이 아닌가.] 아니다. 두만강 접경지대에서 북한측 국경경비대원 4명이 내가 있던 중국 화룡현으로 찾아와 강건너 무산에 아내가 와 있다고 유혹해 들어갔다.그러나 거짓말이었다.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시킨 이유는.] 조사 과정에서 내 말을 전혀 믿지 않았던 북한측이 내 본심을 떠보려고 회견을조작한다고 생각했다. 8월에 다시 회견을 할 때는 인민문화궁전에서 한다기에 남한에 방송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했다.대한민국을 배신한 사람으로 낙인찍힐까봐 두려웠다. [북한에서 내보낸 기자회견 목소리를 어머니가 알아듣지못했는데.] 억양과 어조를 하나하나 간섭했기 때문에 평소내 목소리와는 많이 달랐을 것이다. [북한에서 체포당한 후 어떤 대우를 받았나.] 엄청난 고문을 받았다. 새벽 4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꼼짝도 할수 없었다.수백번 자살 충동을 느꼈다.그러나 여러차례 기적적인 순간을 체험했다. 전영우기자
  • ‘책 대물림’ 대학가서 사라진다

    후배들에게 손때 묻은 전공책을 물려주는 훈훈한 정(情)이 대학가에서 사라지고 있다. 아르바이트난에 취업난까지 겪고 있는 대학생들이 주머니가 궁한 나머지 신학기 등록금 납부 시한을 앞두고 전공관련 책을 팔아버리기 때문이다. 대학가의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으로 떠오른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을 이용한 책 매매는 이미 ‘대학문화’가 돼 버렸다.특히 지난 96년 학부제가 도입된 뒤 학과 선·후배간 유대가 약화되면서 급격하게 확산됐다.‘책을 사고팔기위해 쌍방이 만난다.’는 의미의 ‘책팅’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서울 S여대 3학년 박모(23)양은 최근 과에서 주최한 ‘책 물려주기 행사’에 갔다가 씁쓸한 마음만 안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손때가 묻은 전공책을 후배에게 물려주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에 50여명이 몰렸으나 졸업예정자 1명이 4권을 기증했을 뿐이었다.박양은 며칠 후 우연히 들른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같은 과 선배·동료들이 올린‘전공책을 판다’는 수십건의 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졸업과 개강을 앞둔 요즘 대학홈페이지의 ‘벼룩시장’등 게시판에는 전공책을 판다는 3·4학년생과 졸업예정자들의 글이 우후죽순처럼 올라온다. 최근 유행하는 ‘책팅’ 사이트도 마찬가지다.지난해 12월말 문을 연 대학교재 전문 ‘D책팅’ 사이트의 경우 13일 현재 전공책을 판다는 등록건수는 167건인 데 반해 책을 사겠다는 건수는 13건에 불과했다.하루 평균 40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K대 헌책방’사이트도 대부분책을 판다는 글로만 채워져 있다. 총학생회가 나서 전공책 매매를 주선하기도 한다.연세대총학생회는 개강과 동시에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책 벼룩시장’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총학생회 관계자는 “주머니가 가벼워진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학부제 이후 단절된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도 되살리자는 취지로 행사를준비했다.”고 말했다. H대 대학원생 이모(32)씨는 “5∼6년전만 해도 흔하다시피 했던 선배들의 전공책 물려주기 전통이 요즘은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려운 세태가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설날이 코앞인데…70대노인 굶어죽어

    자식들의 무관심 속에 차가운 단칸방에서 살아온 70대 할머니가 설 명절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7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중랑구 면목4동 2층 주택단칸방에 세들어 살던 김영순(金榮順·75·여)씨가 숨진것을 이웃주민 이선임(41·여)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설을 앞두고 돌봐주는 가족도 없이 병상에 누워 지내는 할머니께 쌀과 떡 등을 전하기 위해 방문을 열어보니 할머니는 이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30년 전 남편을 잃고 3남매를 데리고 상경한 김씨는 막노동을 하며 어렵게 자식들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두 달 전 큰아들마저 일자리를 구한다고 집을 나간 후인근 교회 신자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끼니를 해결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자식들이 살아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로지정되지 않았다. 이영표기자 tomcat@
  • 연세대 기여입학제 본격 여론몰이

    연세대가 교육부와 일부 대학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여우대제를 도입하기 위한 여론 조성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연세대(총장 金雨植)는 8일부터 25일까지 4차례에 걸쳐 10개 중앙일간지와 2개 경제지 등에 기여우대제를 홍보하는내용의 광고를 낼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광고에는 수억원대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는 학교,학부모,일부 시민단체로 구성된 ‘기여금관리 위원회’를 만들어 ‘기부자 명의의 계좌로 들어온기금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내용의 후속 광고도 내보낼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서울대 미등록 86.6%…사상최고

    서울대가 5일 2002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결과 등록률이 86.6%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자연계열 합격자들이 고려대 의대와 경희대 한의예과 등으로 대거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이는 학벌이나 간판보다는 졸업 이후 진로와 실리를 중시하는 경향이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하위권 대학과 지방 사립대는 합격자 등록률이 40∼70%에 그치는 등 무더기 미등록 사태가 재연됐다.이 때문에추가 등록이 끝나는 오는 22일까지 복수 합격자들의 연쇄이동과 일부 비인기학과의 대대적인 미충원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6일 올해 합격자 등록률이 86.6%로 2000학년도91.5%와 2001학년도 92.5%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낮아졌다고 밝혔다.합격자 3018명 가운데 13.4%인 439명이 등록을포기했다. 단과대별로는 간호대 57%,약대 63.6%,농생대 자연계 71.3%,공대 81.7%,자연대 81.9% 등이었다.연세대 서울캠퍼스도지난해 79%에서 올해 67.1%로 역대 가장 낮은 등록률을 보였다.의·치대의 등록률은 72.5%였다.이는 연세대 합격자중 40%가 서울대에 중복 합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려대 서울캠퍼스는 합격자 4345명 중 80%인 3479명이등록,지난해와 비슷한 등록률을 보였다.고려대 합격자 중서울대에 중복합격한 학생은 약 20%였다. 합격자의 85%가 서울대 자연계열에 중복 합격해 대규모이탈이 우려됐던 고려대 의대도 85.8%의 높은 등록률을 보였다.경희대 한의예과와 의예과의 등록률도 각각 93.3%,94.2% 등으로 높았다.성균관대와 이화여대도 85.5%와 86.5%로 지난해보다 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중앙대 82.9%,한양대 79.2%,경희대 77.9%,한국외국어대 62.5%,서강대 61.2%,건국대 54.1%,단국대 68.9%,숭실대 61%등으로 중·상위권 대학의 상당수 합격자들이 중복합격된상위권 대학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 국립대인 부산대와 충북대·전남대 등은 각각 81.7%,82.7%,85.3%로 다소 높았다.반면 동아대는 64%,동의대 68.8%,대전대 63.7%,광주대 69.1% 등에 머물렀다. 대전 이천열·이영표 윤창수기자 tomcat@
  • “우리애도 머릿니에…”

    ‘위생불량’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머릿니가 최근 서울 등 대도시의 어린이들에게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더불어 탁아소와 유아원도 급증했으나 위생상태가 불량한데서 생겨난 현상으로 분석된다.겨울방학 동안 동남아 등지로 여행을 다녀온 뒤 머릿니를 옮겨온 사례도 적지 않다. 머릿니로 고생하는 어린이가 늘어나면서 ‘골동품’이 된 참빗은 물론,머릿니와 서캐까지 없애주는 고가의 신형 빗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학을 맞아 머릿니가 확산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부 최모(35·서울 서대문구)씨는 최근 동네 어린이집에다니는 딸(6)의 머리를 손질하다 머릿니와 서캐를 발견하고 기겁을 했다.최씨와 남편,함께 사는 시부모에게까지 머릿니가 발견됐다.최씨는 3일 “피부과 병원에 갔더니 어린이집이나 학원에서 옮은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집안을 소독하고 가족 모두가 몇일째 약을 먹고 연고를 바른다.”고 말했다. 국립보건원이 지난해 말 서울,경기,충청,전남 등 어린이집과 초등학생 1200여명을 조사한 결과,15%인 180여명에게서 머릿니를 찾아냈다.서울시내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원생의 30% 이상이 머리닛에 감염됐다. 서대문구 E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 112명 가운데 17%인 20명에게서 머릿니가 발견됐다.서울 성동구 마장동 U어린이집과 부산 사하구 D어린이집에서는 15% 안팎이 머릿니에옮아 있었다.전남 C초등학교에서는 머릿니가 발견된 학생이 35%나 됐다. 머릿니와 서캐까지 죽이는 신형 빗을 개발,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A업체 사장 김수경(33)씨는 “2만4000원짜리인 빗이 매일 10여개씩 팔린다.”면서 “탁아소와 어린이집 선생님,10살 이하 자녀를 둔 주부들이 많이 사간다. ”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J약국에서는 머리에 바르는 치료약이 매일서너개씩 팔린다.서울 금천구의 한 병원에서는 H어린이집원생 30여명이 단체로 머릿니 검진을 받았다. 국립보건원 이원자(李元慈·45)연구관은 “머릿니에 감염된 어린이들만 가려내 치료하는 것은 근본적인 치유법이될 수 없다.”면서 “감염 경로를 면밀히 조사하고 선진화된 약재를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은 모자,빗,수건 등을 같이 사용하는데다,함께 낮잠을 자는 일이 잦아 머릿니에 쉽게 감염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히딩크호 긴급 점검] (1)실험은 이제 그만

    한국 축구가 월드컵의 해를 맞아 첫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실망스런 플레이로 일관해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오히려 퇴보한 인상마저 풍긴 한국 축구가 월드컵 16강 염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를 포함한 축구팬들의 열화 같은 주문이다.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고도 여전히 희망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대표팀의 문제점과개선방안을 시리즈를 통해 점검한다. ■이기면 “전력” 지면 “전략”. 북중미골드컵대회 기간중 현지에서 만난 외국 기자들은 “한국 축구는 도무지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는 말을 푸념처럼 하곤 했다.포메이션이 이리저리 바뀌는데다 대표팀에 워낙 많은 선수들이 들락거리다 보니 도무지 윤곽을 잡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또 어떤 기자는 “히딩크 축구는 극단적인 공격축구다.따라서 실점의 위험을 항상 안고 있다.그러므로 수비라인에 대해 확실하고 자신감 있는 틀을 갖추는게 급선무다.”라는 말로 대표팀의 조속한 기본틀 확정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런 와중에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히딩크 감독의 현실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가고 있는 실정이다.월드컵이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1년 넘게 선수와 팀전술에 대한 테스트만 반복하고 있는데 따른 우려 섞인반응들이다. 이같은 목소리는 유럽형(미국 캐나다)과 중남미형(코스타리카 멕시코) 등 다양한 색깔을 가진 팀들이 출전한 가운데 히딩크 축구의 1년을 결산해 볼 수 있었던 골드컵대회를 계기로 강도를 높여가는 추세다. 비난의 초점은 ‘그동안 과연 무엇을 이뤄놓았는가.’에 맞춰져 있다.그만큼 골드컵대회에서 보여준 히딩크 축구는 과거 토종감독 시절 드러났던 병폐를 집합적으로 보여줬다. 한국 축구가 지난 1년간 얼마나 요란스레 실험을 거듭했는지는 과거 기록을 보면 명쾌하게 드러난다. 우선 포메이션의 변화부터가 혼란스러울 정도다.히딩크 감독은 부임초 출전한 홍콩칼스버그컵대회에서 대표팀에 ‘4-4-2 토털사커’의 옷을 입혔다.4백 일자수비에 스트라이커와처진 스트라이커를 둔 투톱 공격 시스템이 요체였다.그러나뒤이은 두바이대회에서는 4-4-2(모로코전)와 3-5-2(아랍에미리트연합전)를 혼용했고 이후 다시 4-4-2를 실험하다가 지난해 말부터는 3-4-3에 의한 원톱체제를 도입했다.그러더니 골드컵에서는 전방의 포워드 3명을 역삼각형으로 돌려놓으며중앙의 한명을 게임메이커를 삼는 3-4-1-2를 주로 채택하며또한번 새로운 실험을 했다. 지난 1년간 대표팀을 드나든 선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도문제다.이는 대표팀에 발탁된 미드필더만 이천수 유상철 윤정환 박지성 최성용 고종수 안효연 이을용 현영민 이영표 서동원 박성배 서정원 최태욱 등등 20여명에 이른다는 사실에서 드러난다.그리고 실험은 지금도 거듭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인 조영증씨는 “기술이좋은 선수들로 팀을 짠 뒤 포지션별 전문화를 꾀하는게 필요하다.체력이 문제가 된다면 교체 멤버를 활용하거나 체력 좋은 선수들로 그들을 뒷받침하도록 하면 된다.”며 가능성이모호한 선수들로 대한 테스트를 그만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해옥기자 hop@
  • 골드컵 이모저모

    ●지난 멕시코전 때 퇴장당해 코스타리카전에서 벤치에 앉지 못한 히딩크 감독은 31일 관중석에서 워키토키로 작전지시를 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지시를 내리는 한편 경기 후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다. ●보라 밀루티노비치 중국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를 관전했다.혼자 본부석 3층 귀빈석에서 경기를지켜본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캠코더로 경기 장면을 촬영하며 월드컵 C조에서 맞설 코스타리카의 전력을 분석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한국은 잘 훈련돼 있고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좋은 팀”이라며 “특히 아시아를 벗어나이런 대회에 출전,다양한 팀을 경험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90이탈리아월드컵 때 자신이 감독을 맡아 16강진출을 이끈 코스타리카에 대해 “월드컵 예선을 1위로 통과한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논평했다. ●“대표팀 베스트11 확정을”. 코스타리카전을 지켜본 국내 전문가들은 ‘히딩크호’의거듭되는 부진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베스트11’의 조기확정과 조직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프로축구 수원의 김호 감독은 “히딩크 감독이 기술보다힘좋고 빠른 유럽스타일 선수를 선호하다 보니 경기가 풀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한국은 고종수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종덕 SBS 해설위원은 “가장 이해할수 없는 부분은 훈련방식과 선수기용이다. 조직력을 보강해야 할 시점에 체력훈련에 주력한 것과 판단력·정확성이 떨어진 차두리를 스트라이커로 계속 쓰고측면에 둬야 할 이영표를 미드필더로 고집하는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다.”고 평했다. 프로축구 전북의 조윤환 감독은 “베스트11을 빨리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가협 “대체복무 도입하라”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상임대표 林基蘭)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회원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처벌을 중단하고 대체복무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임기란 상임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모든 남자가 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획일적 규정으로 인해 개인의 양심이 짓밟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조영증의 GO월드컵] 코스타리카전을 보고

    처음부터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무리였던 경기였다. 주전이라 할 수 있는 최용수와 황선홍 유상철 등이 소속팀으로 복귀하고 이천수 박지성 등 그동안 핵심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전력의 공백의 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코스타리카의 전력을 먼저 살펴보는것도 의미가 있겠다.특히 안정된 수비는 우리 대표팀에게좋은 본보기가 됐다.공백이 생기면 상호 커버링과 균형 유지,그리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안전한 볼 처리는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할만한 능력이 있는 팀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완초페나 고메즈를 앞세운 득점력도 부러운 점이었다.전·후반을 통해 많지 않은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놀라운결정력을 과시했다. 반면 우리는 수비진의 실점과 미드필드진의 부정확한 패스워크를 면밀히 분석해 봐야 한다.첫번째 실점은 미국과의 예선서 실점할 때와 비슷한 수비라인 형태에서 커버링과 콤비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은데서 일어났다.사이드백인 이을용은 적극 마크에 나섰지만 중앙수비수인 송종국과 최진철 김태영이 미처 올라가지 못하는 바람에 커버링이이뤄지지 않았다. 두번째 실점은 만회골 이후 전열을 정비하기도 전에 허용했다.이는 팀 리더가 없는 상태에서 경기에 대한 예측이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상대는 속공에 능한 팀이었고 이 점을 예측했어야 했다. 세번째 실점은 골키퍼 김병지의 실책이지만 수비수인 최진철이 볼과 상대 공격수를 한 시야에 두고 수비를 펼쳐야 한다는 수비원칙만 지켰어도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미드필드진의 경기 운영도 미흡한 점이 많았다.김상식 이영표 최태욱으로 이어지는 연결은 상대 수비진에 위협을줄만큼 정확하지도 못했고 크로스패스도 부족했다.특히 최태욱은 컨디션 난조 탓인지 짧은 패스 연결에도 잦은 실수를 범해 더욱 어려운 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뇌성마비 딛고 서울대 공대 붙은 이정민군

    “절망 속에 빠져 있던 어머니께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서울대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정시모집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에서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공과대에 합격한 이정민(李正民·19·강원 춘천고 졸업)군은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군은 태어나면서부터 팔다리가 뒤틀리는 뇌성마비를 앓아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남들처럼 빨리 말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재활학교가 아닌 일반학교를 다녔고,고등학교도 비평준화 고교인 춘천고를 선택했다. “신체의 장애가 인생의 장애가 될 수 없다.”는 어머니(47)의 말에 용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아버지가 IMF 사태의 여파로 실직을 당하자 어머니는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상경, 물류창고회사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막노동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의 ‘맹모삼천지교’도 쉽사리 결실을 보진 못했다. 이군은 지난해 연세대 특별전형에서 수능점수가 낮아 탈락한데다 어머니마저 과로로 쓰러지자 “이제 정말 끝이구나.”라는 생각에 대학 진학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병상에 누워 “대학에 당당히 합격한 네 모습을 보는 게 소원”이라며 눈물을 글썽이던 어머니의 모습에 이군은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이를 악물고 공부한 끝에 수능 등급도 1등급을 받아냈다. 30일 밤 강남구 논현동 월세 40만원짜리 지하 단칸방에서는 공장일을 마치고 귀가한 어머니와 이군이 한동안 할말을 잊은 채 오랜 시름을 떨쳐버리듯 서로 부둥켜 안았다.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남달리 관심이 많았던 이군은 일찌감치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했다. 이군은 “매일 새벽 도시락을 싸주신 어머니께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직장을 찾아 전전하고 있는 아버지는 아직 합격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군은 “평소 관심 있는 뮤지컬 동아리에 가입할 예정”이라면서 “반도체 분야의 연구원이나 교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특별전형에서는 97년 외환위기로 실직한 30대 장애인이 법대에 합격했다. 뇌성마비로 하체가 마비된 한상근(30)씨는 “”음지에 있는 약자들을 돕는 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울대 정시모집에서는 이들을 포함,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미술대학 디자인학부에 합격한 길모군 등 모두 8명의 신체장애인들이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합격했다. 손홍석(19·의예과),홍철(공대)형제와 김덕형(19·자연대),덕원(여·사범대) 남매 등 쌍둥이 합격자도 탄생했다. 지난해까지 뇌성마비를 포함, 장애를 지닌 수험생들이 서울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일반 전형을 통해 정상인과 똑같은 기준과 절차를 거쳐야 했기 때문에 극소수만이 입학할 수 있었다. 이영표기자 tomcat@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공식 출범

    정부수립 이후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朴炯圭)’가 공식 출범했다. 기념사업회는 29일 오후 서울 태평로2가 신동아화재빌딩9층 대강당에서 고(故)박종철씨의 아버지 박정기씨와 고(故)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씨 등 민주화 운동 관계자들과 이만섭 국회의장,국회의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김대중 대통령은 유선호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보낸 축사에서 “수많은 희생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비폭력,평화투쟁을 고수한 우리의 민주화 운동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찾아보기 어렵다.”면서 “민주화 운동을 현실과 미래로계승,발전시키려는 노력과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형규 이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기념사업회는 다음 세대에 겨레의 정신적 유산을 물려주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더욱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주소록 뺀 졸업앨범 는다

    추억을 이어주는 졸업 앨범의 주소록이 사라지고 있다.학원·텔레마케팅업체·결혼정보회사 등이 앨범의 주소록을상품 판촉용으로 악용하기 때문이다.이 업체들은 대법원이 2000년 8월 ‘졸업 앨범에 있는 이름,주소,전화번호 등은 법률이 보호하는 개인신용 정보에 속하지 않는다.’고 판결을 내린 뒤 공공연히 앨범 주소록을 사고 판다. 28일 서울 사진앨범 인쇄협동조합연합회(회장 柳在明)에따르면 서울지역 초·중·고교와 대학 가운데 20%에 가까운 150여곳이 올해 졸업 앨범에서 전화번호 등 연락처를싣지 않았다.이 가운데 초등학교가 100여 곳으로 전체의 60%를 웃돈다.이는 예비 중학생을 선점하려는 보습학원과학습지 회사 등이 주소록을 구해 무차별로 전화나 이메일·우편물 공세를 벌이기 때문이다. 연합회 유형종(31) 과장은 “졸업시즌을 앞둔 요즘 강남·상계·목동지역 학원 등에서 ‘졸업 앨범을 사겠다.’는 전화가 하루 수십통씩 쏟아진다.”면서 “학교측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졸업 앨범에서 전화번호나 이메일주소 등 개인 연락처를모두 빼달라고 주문한다.”고 털어놨다. 서울 경기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의 건의를 받아 들여 올해부터 앨범에서 연락처를 빼는 대신 별도의 종이에 개인 연락처를 적어 나눠 갖기로 했다. 대치·교동·등촌초등학교는 2년째 주소록 없는 졸업앨범을 만들고 있다.서울 양목초등학교 이상술(54) 교사는 “졸업 앨범에서 주소록을 빼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고말했다. 일부 학원에서는 수강생들을 꾀어 각급 학교의 졸업 앨범을 구해 오도록 한 뒤 수만원씩 지급한다.강남구 D학원 관계자는 “학생 고객 수백명의 연락처가 담긴 졸업 앨범을단돈 몇만원에 살 수 있다면 이를 마다 할 학원이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여자 대학도 마찬가지다.이화여대는 올해부터 졸업 앨범에서 전화번호를 싣지 않기로 했다.총학생회 관계자는 “결혼정보회사나 다이어트업체 등이 앨범 연락처를 구해 무차별로 회원 가입을 권유하거나 심지어 취업 및 결혼 사기까지 일삼는 것을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D여대 등도 내년도 졸업 앨범에서 전화번호를 빼는 방안을적극 고려하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김기은(30) 간사는 “악덕 상혼으로 졸업 앨범을 뒤적이며 옛 친구를 찾는 낭만이 사라지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골드컵/ ‘거미손 이운재’ 4강 잡았다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한국이 멕시코를 잡고 북중미골드컵 축구대회 4강에 골인했다. 한국은 28일 미국 패서디나의 로즈볼구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한국은 이로써 아이티를 꺾고 4강에오른 코스타리카와 오는 31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한국은멕시코와의 역대 전적에서 4승1무5패를 기록했다. 김도훈 차두리 투톱에 박지성을 게임 메이커로 삼은 한국은 이날 필드골은 올리지 못했으나 전반 중반 이후 줄곧게임을 리드해 이 대회 출전 이후 가장 좋은 경기를 펼쳤다.특히 120분간의 사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체력적인 우위를 잃지 않음으로써 후반에 체력 약화로 조직력이 일거에 무너지던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송종국을 축으로 한 3백 수비라인은 대각선 패스에 대응하는 능력이 한층 개선됐음을 과시했고 후반에 교체투입돼 모처럼 출장한 이동국도 발목 부상을 털고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을 열었다.이동국은 이날 이전보다 넓은 활동폭을 보이며 활발한 문전돌파를 시도했고 문제점으로 지적된 수비가담 능력에서도 호평을 받을 만했다. 3백과 2톱 시스템 등 비슷한 전형으로 맞선 두 팀은 전반 내내 미드필드를 장악하기 위해 거친 몸싸움으로 일관했다.한국은 전반 2분 아돌프 바우티스타의 슛이 골 포스트를 맞는 행운으로 위기를 넘긴 뒤 한동안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그러나 전반 14분 김도훈이 문전 발리슛으로 응수하면서 서서히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영표의 왼쪽 돌파로 활로를 찾은 한국은 후반 10분 차두리의 종패스를 받은 김도훈의 문전 슈팅과 36분 송종국의 직선 스루패스에 이은 이동국의 왼발 슛 등으로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한국은 이후 김남일 안효연 이영표 등이 번갈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늘 지적된 골 결정력 부족이 또 드러난 경기였다.더구나멕시코가 변변한 공격력을 보이지 못한 후반부터 연장전까지 경기를 완전히 주도하고도 골문을 열지 못한 점은 하루 속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한국은승부차기에서 멕시코 선수 2명의 슛을 골키퍼 이운재가 쳐내고 이을용 이동국 최성용 이영표가 차례로 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엮어냈다. 미국은 엘살바도르를 4-0으로 대파해 마르티니크를 물리친 캐나다와 준결승전에서 만나게 됐다. hop@ ■양팀 감독의 말.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터프하고 진지한 경기였다.필드골 없이 끝났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를 리드했다.경기 내용과 결과가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전반에는 두팀 선수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육체적 격돌을 많이 했고 승부 근성도 두드러지게 드러났다.한국 선수들은 국내 프로리그에서 터프한 경기를 하는 경우가 드문데 그런 점에서 이번 경기는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후반의 전술은 괜찮았다.맨투맨에만 치우치지 않고 여러차례 골 찬스를 창조한데 만족한다.90분 동안 찬스를 만들고도 골을 못넣으면 승부차기에서 지는 일이 많은데 이겨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이번 대회에서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벌인 것도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앞으로 약한팀과 싸워 이기기 보다는강팀과 맞붙어 경기 능력을 배양하는데 힘쓰겠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대등한 경기를 펼쳤다.최선을 다 했는데 승부차기에서 져 아쉽다.우리팀은 실수도많이 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선전했다는데 만족한다.곧 유고와 평가전을 치르게 되는데 유고전에서는 ‘베스트11’을 구성해 경기에 임할 계획이다.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강화해 월드컵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경기를 통해 본 한국은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때보다 전력면에서 향상된 것 같다. ■수훈갑 이운재. 한국의 4강행을 이끈 이운재(29·상무)는 침착성이 돋보이는 골키퍼다. 경력과 순발력에서는 지난해 11월 대표팀에 복귀한 김병지(32·포항)에 뒤진다는 평도 있지만 기본을 중시하는 안정된 플레이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182㎝·82㎏의 체격을 지닌 이운재의 침착성은 골키퍼가절대 불리하다는 페널티킥에서 빛을 발했다.멕시코 3·4번째 키커의 슛을 거푸 막아내 극적인 승리를 엮어낸 것. 승부차기 2-2 상황에서 멕시코 3번째 키커 알폰소 소사는 골키퍼가 한쪽으로 다이빙할 것을 예상해 정면으로 슛을쏘았지만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한 이운재는 제자리에 버티고 있다가 볼을 쳐냈다.4번째 키커인 왼발잡이 이그나시오 이에로는 오른쪽 골대쪽으로 정확하게 볼을 찔러 넣었지만 이운재는 예측이라도 한 듯 몸을 날려 볼을 쳐냈다. 히딩크감독 부임 이후 치른 21번의 A매치 가운데 14경기에 선발 출장해 20골을 허용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이모저모. ◆28일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연장 후반 퇴장당한 히딩크감독이 오는 31일 코스타리카와의 준결승에 출장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대회 관계자는 “29일 회의에서 징계내용을 결정하겠지만 규정상 히딩크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 벤치를 비롯한 그라운드 주변에는 머물 수 없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연장 후반 12분 이을용이 상대 선수에게 배를 맞아 쓰러진 상황에서 호세 피네다(온두라스) 주심이경기를 속개하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한편 미국전에 이어 또 경고를 받은 김남일(전남)도 코스타리카전에나설 수 없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무승부가 될 것을 예상해 별도의 페널티킥 훈련까지 했지만 무너지자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그는 지난 26일 인터뷰에서 “기상청에 문의한 결과 8강전때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 우리에게 불리하다.”면서“수중전 속에 무승부가 될 경우에 대비해 페널티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한인들은 한국이 멕시코를 꺾자 일제히 환호.경기장을 찾지 못한 많은 한인들은 히스패닉 계열 케이블 방송인 KMEX(채널 34)를 통해 경기를 지켜봤고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진출하자 환호성을 올렸다.
  • NGO/ 환경단체 어린이 생태체험교실 인기

    “옛날 한 청년이 큰 나무 밑을 지나가다 나무 열매를 따먹고는 ‘뽕’하고 방귀를 뀌었어요.그 이후로 나무의 이름은 ‘뽕나무’가 되었죠.” 책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재미있는 자연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환경체험교실이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환경단체들이 환경체험교실에 앞다퉈 참여해 환경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겨울방학을 맞아 ‘도심 속의 생태체험’과 ‘어린이 환경교실’을 열고 있다. 매주 1∼2차례씩 서울 누하동 환경교육센터 생태교육관에서 여는 ‘도심 속 생태체험’은 메마른 도시 생활에서는 접하기 힘든 자연의 세계를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숲의 생성·소멸로부터 야생동물의 습성 등 다양한 자연의 모습과 함께보릿대를 이용한 여치집 만들기부터 천연염색까지 눈,귀,손등 오감을 이용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급 짝궁과 함께 생태체험에 참가한 이지윤(9·덕수초등 2년)양은 “자연책에서만 보던 쉬리 등 토종 물고기들이 눈앞에서 헤엄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어 너무좋았다.”면서“다리가 8개인 거미가 곤충이 아닌 절지동물이라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며 재잘거렸다. 귀를 쫑긋 세운 채 선생님의 나무이야기에 빠져들었던 김청조(11·서울 안산초등 5년)양은 “나무의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버섯 등 많은 생명체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이너무도 신기했다.”면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말처럼 죽어서도 사람과 동물에게 많은 것을 나눠주는 나무같은존재가 되겠다.”고 말했다. “교육을 준비하다 보면 제가 배우는 게 더 많습니다.설명에 귀기울이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다보면 오히려 제가 마구 흥분됩니다.” 체험교실의 교육을 담당하는 주선희(朱善姬·35) 부장은 빌딩 숲,콘크리트 바닥을 배회하는 요즘 아이들을 위한 생태체험관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 환경교실’은 야외로 나가서 자연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1월에는 ‘에너지 이야기’,2월에는 ‘야생동물과 재활용 이야기’를 주제로 현장교육을 실시한다.철새 도래지를 찾는 현장탐사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녹색연합도 다양한 환경체험교실을 열고 있다.1월31일부터설악산에서 갖는 ‘제1회 야생동물학교’에서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곰 이야기도 들어보고 야생 반달곰의 발자취도 더듬어 본다.다음달 23일 경기도 양평군 산음 휴양림에서 열리는 ‘어린이 자연학교’에서는 야생동물에게 먹이도 주고 숲속을 돌아다니며 ‘생태지도’도 만든다.자연과 동물의 입장이 되어 자연파괴에 따른 폐해를 경험하는 ‘생태역할극’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녹색연합 정선미 간사는 “학교와 학원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오가는 어린이들에게 방학은 자연생태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면서 “미래의 환경파수꾼인 어린이들에게 생태체험교실은 매우 소중하다.”고 강조했다.문의는 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센터(02-735-8677),녹색연합(02-747-8500). 이영표기자 tomcat@
  • “고질병 부패 추방” 시민들 호응 밀물

    “내부 비리로 놀란 가슴,양심의 호루라기가 지킨다.” 참여연대와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25일 낮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근처 길거리에서 공무원과 시민들을 상대로 공익제보자 10대 행동수칙이 적힌 흰색 바탕의 ‘클린카드’를 나눠주며 캠페인을 벌였다. 참여연대와 전공련 회원 20여명은 현수막을 들고 인도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지하도 주변을 돌았다.이 일대는 한 때캠페인을 지켜보려는 시민과 취재진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도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회원들은 직접 호루라기를 불며 시민들의 지지와 관심을 부탁했고 한목소리로 ‘공익보호자헌장’과 ‘공익제보자 10대행동수칙’을 낭독했다. 지난 92년 당시 군부재자 투표 부정을 폭로했던 이지문(李智文) 전 중위가 회원들과 함께 ‘클린카드’를 나눠 주자그를 알아본 시민들이 손을 꼭 잡으며 “힘내라.”고 격려했다. 손바닥 크기만한 ‘클린카드’를 받아들고 격려의 박수까지보낸 회사원 이규성(33)씨는 “늦은 감이 있지만 공익제보에대한 여론을 환기시킬 수 있는 캠페인이 시작돼 다행”이라면서 “한국 사회의 부패구조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양심적 고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행정자치부 직원 이재풍(李在豊·54)씨는 “부패척결을 위한 공익제보의 활성화는 대단히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공익제보가 상식선을 벗어나 원한을 갚는 등의 보복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부중앙청사에서 근무하는 김병옥(金炳玉·47)씨는 “사회적 인식이 변하지 않고 부패방지법 등 제도적 장치만 마련한다고 부정·부패가 일시에 사라지지는 않는다.”면서 “비리를 알고도 몸을 사리는 공무원의 ‘보신주의’를 먼저 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참여연대 오광진(29) 간사는 “공익을 위해 조직 내부의 비리를 폭로한 제보자를 색안경을 끼고 ‘배신자’,‘고발자’등으로 몰아가는 사회적 편견이 큰 문제”라면서 “시민들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따뜻한 격려를 보내준다면 내부고발자 보호제도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기대했다. 참여연대와 전공련은 오는 6월까지 정부과천청사와 국세청,감사원,서울 시청 등 주요 관공서 주변에서 호루라기를 불며거리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학력란 폐지’큰 반향

    한완상(韓完相)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국무회의에서 학벌타파를 위해 직원 채용때 ‘학력란’ 폐지를 기업에권유하겠다고 밝힌 뒤 학벌타파 문제가 사회적 주요 이슈로떠오르고 있다. 24일 청와대와 교육인적자원부,전교조 등의 홈페이지에는학벌타파 문제를 둘러싼 글들이 쇄도했다.지지하는 글이 약80%,반대가 20% 가량이었다. 지지하는 네티즌은 “이제 학벌이라는 ‘족쇄’를 풀고 실력이 중시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반대하는 사람은 “학벌 이외에 객관적인 임용기준이 없는 현실을 무시한 이념적인 정책안”이라고 주장했다. 고교생 자녀를 둔 이연숙(45·여·경기 수원시 권선동)씨는 “명문대 진학 여부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 것이 우리 현주소”라면서 “명문대에 진학시키기 위한 학부모들의‘치맛바람’도 학벌을 중시하는 풍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학부모 김수연(42·서울 용산구 한남동)씨도 “학벌 중심 사회가 명문대 진학을 위한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프랑스처럼 아예 대학 명칭을 없애는것도 방안 중의 하나”라고 제안했다. 서울 양천고 2학년 강민창(18)군은 “대학 진학에서 적성을강조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명문대 ‘간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친구들도 적성보다는 명문 대학 진학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 잠실고 3학년 부장인 안명호(54)교사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주요 대학’ 진학을 고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기업이 학력에 의존하기보다는 우수한 능력을 갖춘 지원자를 발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면 교육 현장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한양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김형진(28)씨는 “학벌 때문에 취업을 위한 서류전형에서 통과하지 못할 때가 많다.”면서 “기업체 입사 지원서의 학력란은 폐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홈페이지에서 지방대 교수라고 소개한 김모씨는 “제자들이 겪은 취업의 어려움을 통해 학벌주의의 프리미엄이 얼마나 부당한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더욱 애써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반면 최모(46·서울 서대문구 북아현3동)씨는 “학벌 타파는 물론 학력란 폐지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이념적인측면에 치우친 감이 있다.”면서 “기업에서는 학벌 이외에사실상 객관적인 임용 기준이 없다.”고 반대했다. 박홍기 조현석 이영표기자 hkpark@
  • 맑은사회 만들기-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不義 ‘침묵의 카르텔’깨야

    참여연대는 24일 서울 안국동 사무실 2층 강당에서 ‘권력형 부패 근절을 위한 제도적 대안-공직자윤리법 개정’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고위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와 윤리 불감증을 치유하기 위한 종합적 대책을 논의했다. 이 토론회는 1부에서 공직자윤리법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2부에서 ‘주식로비’를 근절할 공직자주식취득 규제방안을집중적으로 다뤘다.이날 행사에는 윤태범 충남대교수,장유식 변호사,민주당 천정배 의원,한나라당 최연희 의원 등 모두8명이 발제 및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권력형 부패고리를 끊기 위해 국회에계류중인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다음달 정기국회에서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부패방지법’의 보완 작업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1부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윤태범교수는 “공직자 윤리를 제고하기 위한 법은 다양하나 실효성이 부족하고 형법상 공무원범죄 관련조항 범위가 좁아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제재할수 없다.”고 지적하고 “실효성 보장을 위한 형사처벌 규정을 마련하고 공직자 부정범죄를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부패방지법’은 기존의 ‘공직자윤리법’과 함께 공직자의 부패를 억제하고 윤리성을 제고할 수 있는 중요한 법임에는 틀림없으나 각 법 모두 한계를 지니고 있다.”면서 “공직자윤리법을 대폭 강화하거나 부패방지법과 통합·단일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장유식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부소장은 2부 주제발표를 통해 “‘주식로비’는 공직자와 기업간에 사실상의 ‘동업자관계’를 초래,기존의 금품로비보다 폐해가 더크다.”며 ▲주식의 취득 경위와 자금원을 공개하고 ▲공직자윤리위 심사를 통해 직무관련 우려가 있는 주식을 강제 매각할 수 있도록 하며 ▲기업업무를 담당하는 일정 직급 이상 공직자의 비상장주식 취득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장 부소장은 또 “선진국에서 공직자의 주식투자 규제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는 ‘폐쇄펀드(blind trust)’와 ‘고위 공직자인사청문회’의 도입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공직자 부패문제는 정치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차원의 문제”라면서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조사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천의원은 이어 “청탁 때 뇌물을 주고 받는 것도 문제지만 평소의 친분관계를 이용해 청탁을 거절할 수 없도록 만드는 풍토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법과 제도의 부족으로 부패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공직자 일부가 자신의 임무를 찾지 못하는 낮은 윤리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 근본 문제”라면서 “‘내부자고발보호제도’등의 도입 등으로 대다수의 양심적 공직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최의원은 그러나 “내부자고발제도와 함께 비리공직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지향하는 ‘부패방지법’은 ‘사후통제’적인 성격이 강해 ‘사전통제법’성격의 공직자윤리법과 통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안병순 전공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은 “일선에서 바라본 공직자윤리법은 대부분의 공무원들을 부패의 근원으로 보고 있다.”고 전제하고 “공무원의 피부에 와닿도록실효성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부패방지위 윤리강령. 부패방지위는 공무원 윤리강령보다 엄격한 ‘도덕성과 청렴성’을 담은 내부 윤리통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위원회직원들의 윤리적 행동기준을 제시하고 윤리문제 발생시 처리절차 및 해소장치를 담은 내부윤리강령을 마련했다. 윤리강령은 ▲3만원 이상 식사 및 술제공 ▲5만원 이상 선물 및 상품권 수수 ▲10만원 이상의 경조금 수수등을 금지하고 있다. 또 출장여행으로 취득한 비행기마일리지도 반드시 공적인업무로 사용해야 한다.위원회에 선물접수 대장을 비치하도록 해 직원들의 정당한 선물수수 사실도 기록하도록 했다.직원은 퇴임·사직 때를 제외하고는 부하직원으로부터 어떤 금품·선물도 제공받아서는 안된다. 위원회의 전자메일 시스템도 공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했다.‘돈문제’와 관련,이해관계자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재정보증도 금지하도록 했다. 퇴직 후에도 재직당시 취득한 공적인 정보에 대해 비밀을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일체의 알선·청탁·소개를 금지하고 있다.특히 직무관련자들에게 제3의 이해관계자(세무사·변호사·건축업자)를 알선·소개할 수 없다. 7급 이상 위원회 직원은 재산등록을 해야 한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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