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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전투기 F15K 내정/ 시민단체·네티즌 과정 공개촉구

    차기 전투기사업 기종으로 미국 보잉사의 F-15K가 내정되자 시민·사회단체와 전문가,네티즌 등은 “국방부가 반대여론을 무시하고 미국의 압력에 밀려 ‘몰아가기식’으로F-15K를 선정,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F-15K 선정 반대운동을 펼쳐온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평화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5개 단체는 27일 낮 12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민원실 앞에서 F-15K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투명하지 못한 기종선정 과정 등 많은 의혹이제기됐음에도 정부가 이를 무시했다.”면서 “F-15K가 선정되도록 시험평가 부단장 등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알려진 최동진(崔東鎭) 국방부 획득실장을 28일 직권남용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경실련과 녹색연합,참여연대,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등 8개 시민단체들도 이날 오후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선정 과정과 평가내용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이들은 “국방부는 평가 과정을 공개해조작시비를 불식시켜야 한다.”면서 “국방부와 청와대를상대로 F-15K선정 철회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 국제학부 박건영(朴健英) 교수는 “차세대 전투기는 기능,가격,기술이전 등을 고려해 국가안보 차원에서선정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F-15K의 선정은 미국과‘군사동맹’을 고려한 것으로 탈냉전 시대에는 맞지 않은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항공대 항공운항과 송병흠(宋秉欽) 교수는 “미래의 전투기를 선정하는 사업임에도 F-15K는 기껏해야 현재의 전투기로밖에 평가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부품조달 등문제점이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청와대와 국방부,공군 등 관련기관의 인터넷 게시판에도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신세정’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국민이 피땀흘려 납부한 세금을 고물 전투기 구입에사용하려는 것에 분노한다.”면서 “F-15K 선정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납세거부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nd.go.kr)의 ‘열린게시판’에는 F-15K 전투기구매에 항의하는 네티즌들의 접속이폭증하면서 한때 서버가 다운됐다. 조현석 한준규 이영표기자 hyun68@
  • 서강대총장 류장선 신부

    서강대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인화력과 경영능력이 뛰어난류장선(柳長善·62) 신부를 임기 4년의 제11대 총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류 신임 총장은 성균관대 법학과와 서강대 철학과를 거쳐 미국 덴버 레지스 컬리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2일 교수들을 상대로 실시한 총장 후보자 투표에서 박홍(朴弘) 전 총장을 제치고 후보자 4명 가운데 가장많은 표를 얻었으나 교직원 투표에서는 박 전 총장이 1위를차지했다.이사회는 이날 교직원과 교수 투표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한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3시간 남짓 격론을 벌인 끝에 류 신부를 신임 총장으로 확정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실탄 분실’ 대대장이 묵살

    해병부대 실탄 유실사건을 수사중인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25일 “해병 2사단 예하 대대장 이모(해사 38기) 중령이 실탄 400발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도 상급부대에 보고하지 않고묵살했다.”고 밝혔다. 합조단 관계자는 “이 중령은 지난 11일 사단의 지시로 무기류를 일제 점검한 결과 실탄이 없어진 사실을 보고받았으나 사격 후에 발생하는 탄피를 대신 채워두려고 한 것으로파악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5일 이 부대에서 실탄을 훔친 유모(24·A대 2년 휴학)씨는 탄약고를 털기 전 수송정비고와 보급창고에서탄창 10개와 병사용 옷가방 1개도 훔친 사실도 드러났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장정길(張正吉) 해군참모총장에게 해군 차원에서 조사를 실시해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훔친 실탄과 소총으로 은행을 턴 유씨 등 4명에 대해 강도상해 및 군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주범인 유씨는 지난해 4월 여자친구로부터 빌린 차량 구입비 1100여만원 등을 갚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나머지 3명은 고교 동창인 유씨의부탁을 받고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에 가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으나 강력부인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연고지인 경북 안동과 경기도 일산 등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또 다른 강도 피해가 있는지 탐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운 이영표기자 kkwoon@
  • 은행강도 드러난 문제점/ 범인들 軍 ‘제집 드나들듯’

    군경합동수사본부가 서울 상봉동 한빛은행 중랑교지점 소총 은행강도 사건 용의자 4명을 추궁한 결과,수방사·해병대 등 군부대의 비상근무 체제와 실탄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경찰의 공조수사에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실탄관리 소홀=주범인 유모(24)씨는 수방사에서 K-2소총을 탈취한 후 불과 며칠만에 자신이 근무했던 강화도 해병 2사단 모부대에 침입,K-2소총 실탄 400발을 훔쳐나왔다고 진술했다. 당시 군은 수방사 총기 탈취 사건 뒤 비상사태를 선포,총기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유씨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사단급 부대에 혼자 들어가 실탄을 훔친 뒤 유유히 빠져나온 것이다. 특히 유씨는 부대 담벼락 아래 배수로를 통해 부대 안으로 침입,준비한 절단기로 탄약고 자물통 등을 절단할 때까지 초병은 맞닥뜨리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해병대측은 이 부대로부터 실탄을 탈취당한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경 공조수사체계 엉망=경찰은 은행 뒷문에서 발견한 불발 실탄 한 발에 대해서는수사선상에 올려놓지도 않았다. 범인 검거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었는데도 무시한 것이다. 경찰은 실탄에 대해 의구심은 갖고 있었지만 군측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권의 카드 남발=금융권의 대학생에 대한 신용카드 남발이 범행의 한 원인이 됐다. 경북 안동의 Y고등학교 동창생들인 유씨 등 4명은 현재 20대 초반의 지방대학 재학생이거나 휴학생으로 은행권은 직장도 재산도 없는 이들에게 쉽게 카드를 발급해줬다. 이들은 “자동차 구입 할부대금과 카드빚 150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용의자 일문일답 “”영화 '히트' 보고 범행 모의””. 서울 중랑경찰서로 압송된 4인조 강도 용의자들은 “은행강도를 소재로 한 영화를 여러차례 보면서 범행을 계획했다.”고 털어놨다. 다음은 일문일답. ■영화에서 범행의 힌트를 얻었다고 하는데. 은행을 털기로 마음먹고 ‘히트’라는 비디오 테이프를 구했다. VTR의 비디오탐색 기능을 이용해 은행강도 관련 대목만 추려 반복해서 보았다. ■휴대전화가 추적될 줄 몰랐나. 범행 전에는 휴대전화 추적으로 경찰 수사망에 걸릴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은행을 턴 뒤 차량을 버리고 도망갈 때 2차례 정도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뒤늦게 언론보도를 통해 휴대전화 추적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았으나 ‘이미 휴대전화 통화내역이 기록됐다.’는 생각에 계속 갖고 다녔다. ■돈을 훔쳐 무엇을 하려고 했나. 카드 빚도 갚고… 많은 생각은 안해 봤다. ■범행대상 은행은 어떻게 정했는가. 구체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대상을 물색하던 중)우연히 그 앞을 지나다가 결정했다. ■범행 시간을 아침으로 정한 이유는. 직원들이 출근할 때 은행 뒷문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가 가장 쉬울 것으로 생각했다. ■다른 은행강도 계획은 있었나. 없었다. 액수가 많든 적든 한차례로 끝내려고 했다. ■범행에 쓴 다른 장비는. 무전기를 3대 샀다. 작업(은행털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도피하면서 불안하지 않았나. 곧 붙잡힐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은행을 털고 3∼4일이지나면서 차량에 가스를 주입한 장소,차량을 버린 장소 등이 보도되는 것을 보고 마음 속으로 각오를 하고 있었다. 이영표기자. ●'히트'는 어떤 영화. 마이클 만 감독의 1995년 액션영화 ‘HEAT’는 로버트 드 니로가 범죄조직의 보스,알 파치노가 강력계형사반장으로 나왔던 영화.LA경찰 빈센트(알 파치노)등 경찰과 은행강도인 닐(로버트 드니로) 일행이 LA도심 한 가운데를 무대로 정면 대치해 무시무시한 총격전을 벌인다.
  • ‘1인시위 금지’ 방침… 시민단체 화났다

    정부의 ‘1인시위 금지’ 법제화 방침에 시민·사회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치안관계 장관회의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개정,1인시위금지조항을 넣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행정자치부,법무부,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 등회의 참석자들은 “집회시위가 점점 더 불법·과격의 양상을 띠면서 국민 생활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집시법 개정 때 1인 시위,도심지 집회·행진 등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규정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들은 한결같이 “정부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집회·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남북공동선언 실천연대 최낙현(30)연대사업부장은 “폭력·집단 행위와 거리가 먼 1인 시위를 ‘거리흐름을 막는다.’는 등의 이유로 금지하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정부가 주한 미대사관 등의 입김에 따라 ‘정치적인 고려’로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려 한다.”고주장했다. 경실련 고계현(37)정책실장은 “‘시민의 불편’논란과건전한시위문화의 모델인 1인 시위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개인적이고 자발적인 차원의 1인 시위를 금지한다면 오히려 시위를 집단화·격렬화시키는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그동안 평화적인 집회·시위문화를 만들어온 1인 시위를 금지하려는 발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법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힘없는 사람들이 내는 최소한의 목소리마저 뭉개버리는 정부가 과연 누굴 위한 정부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김국장은 이어 “대부분 시민·사회단체들이 집시법 개악에분개,공동대응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빠른시일내에 조직적인 연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수방사 총기탈취후 은행 강도 4명 검거

    지난 9일 발생한 서울 중랑구 상봉동 한빛은행 중랑교지점 무장 은행강도 용의자 유모(24·A대학 2년 휴학)씨 등4명이 23일과 24일 군·경 합동수사팀에 의해 차례로 검거됐다.경북 안동의 고교 동창생인 이들은 지난달 25일 발생한 수도방위사령부 K-2 소총 탈취범과 동일범이다. 이들은 총기 탈취 며칠 뒤 유씨가 근무했던 경기 강화시모 해병부대에서 실탄 400발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 부대는 분실 사실을 상급부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군·경 합동수사본부는 24일 이들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은데 이어 25일 특수강도와 살인미수,군 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범인 검거=CC(폐쇄회로)TV 분석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통해 범인을 추적하던 군·경은 23일 오후 헬기 4대까지 동원,무장 검거반 70여명을 경북 안동과 경기 일산으로 급파해 주범 유씨를 같은날 밤 10시쯤 안동보건소 주차장에서 검거한데 이어 나머지 3명도 잇따라 붙잡았다.이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 공범 이모(24·A대 2년 휴학)씨가 일하던 일산 가구공장사무실 천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K-2 소총 2정과 실탄 399발,탄창 10개 등을 압수했다. 용의자들이 사용한 휴대전화 통화내역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군·경은 이들이 거쳐간 시점을 전후해 서울 남현동(총기 탈취),상봉동(은행강도),일산(차량절도)등 5곳에서 걸려온 휴대전화를 연결해준 기지국에 기록된 통화내역 가운데 공통되는 전화번화 80여개를 추려냈다.이어 “범인의 말투나 행세로 보아 군인이나 해병대 출신 같았다.”는 총기 탈취 및 은행 강도 사건 피해자들의 진술에 따라 80여개의 휴대전화 가운데 해병대 전역자인 유씨 번호를 찾아냈다.이어 사건 전후 유씨의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나머지 3명의 신원도 확인했다. ◆범행동기·치밀한 준비=차량 할부대금과 카드 빚 1500만원 상환 문제로 고민하던 유씨는 설 연휴인 지난달 12일고향인 경북 안동에 갔다가 고교 동창생들에게 “은행을털자.”고 제의했다.이들은 이어 이씨의 주거지인 일산에서 은행금고를 터는 내용의 영화 ‘히트’를 수차례에 걸쳐 보며 치밀하게 범행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서울 용산구 C사에서 특수부대 등에서 착용하는흑색 계통의 군복과 군화,청테이프,절단기,마스크 등을 구입한 뒤 범행요령,주의사항 등을 익혔다.‘1차 프로젝트’라는 메모에는 ‘경계병의 긴장이 풀리는 새벽 2∼3시에잡입한다.’,‘지문을 남기지 않는다.’,‘인명 피해를 최대한 줄여라.’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차량·번호판 절취=유씨 등은 지난달 24일 오후 7시55분쯤 용산구 원효로4가 도로에 시동이 켜진 채 세워진 싼타페 차량을 훔친 뒤,25일 오전 1시쯤 일산 K빌라 앞에서 카니발 승합차의 임시번호판을 훔쳐 싼타페 차량에 부착했다. ◆수방사 총기·실탄 탈취 및 은폐 의혹=이들은 차량을 훔친 뒤 곧바로 25일 오전 3시50분쯤 수방사의 철조망을 자른 뒤 담을 넘고 들어가 경계 근무병 2명의 두 손을 철사로 묶고 K-2 소총 2정을 빼앗아 달아났다.유씨 등 2명은영내로 침입했고,나머지는 밖에서 망을 봤다. 유씨는 3월초 새벽 군복무했던 경기 강화시 해병부대에하수로를 통해 침입,절단기로 탄약고 자물쇠를 자르고 K-2 소총 실탄 400발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조사 과정에서 “탄약상자에 담긴 실탄의 일부는부대 밖에 버리고 400발만 소지했으며 이중 1발은 은행 습격 때 발사하려 했으나 불발됐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국방부합동조사단은 군·경합동수사본부와는별도로 실탄 분실 및 탄약관리 실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군경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유씨가 검거돼 자백하기전까지 어느 군부대로부터도 실탄을 분실했다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혀 실탄 분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국방부는 “부대 관계자들이 분실 사실을알고도 고의로 숨기려했는지,아예 분실 사실을 몰랐는지조사해 사실 관계에 따라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강도=이들은 소총 탈취 보름만인 지난 9일 오전 7시50분쯤 서울 중랑구 상봉2동 한빛은행 중랑교지점에 군복과 복면을 착용한 채 K-2 소총 2정과 야구방망이 등을 들고 침입했다. 이들은 지점장 이모(51)씨 등을 위협,금고를 털려했으나,출근하던 직원이 목격하고 달아나자 직원들로부터 현금 77만원과 신용카드 등을 빼앗아 대기시켜 둔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 이들은 2월말부터 사전답사를 통해 ‘취약 시간대’를 골라 범행했다. ◆도피=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은 이들은 주변 주택가에 차량을 버리고 중랑천 뚝방길을 걸어 빠져 나갔다.이어 지하철을 이용해 일산으로 이동했으며,이튿날인 10일 경북 안동과 일산으로 흩어졌다. 이영표기자 tomcat@
  • 황사 건강관리 이렇게…노인·어린이 외출 삼가야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들은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황사는 건조한 날씨와 맞물려 독감과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키고,심하면 폐렴과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극성 각·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는 등 각종 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황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위생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외출할 때는 안경이나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했다. 연세대 의대 호흡기 내과 김성규(金誠圭)교수는 “최근 황사가 심해지면서 감기가 천식이나 폐렴 등으로 악화되는 환자들이 많다.”면서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즉각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소화아동병원 이성식(李聖植·48) 원장은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양치질을 하고얼굴과 눈,코 등을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한다.”면서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국립보건원 이종구(李鍾求) 방역과장은 “황사로 인해 눈이 따끔거리고 간지러움증을 느낄 때는 식염수 등으로 안구를자주 씻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내과의원을 운영하는 윤영석(尹永錫)박사는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은병원에서 미리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용수 이영표기자dragon@
  • 다세대주택 가스폭발 6명 사망·20여명 부상

    20일 오후 6시47분쯤 인천 부평에서 LP가스 폭발로 다세대 주택이 완전 붕괴되면서 이기봉(69)씨 일가족 4명과 홍미자(62·여)씨 등 주민 6명이 매몰돼 숨지고 행인 등 20여명이 크게 다쳤다.21일 새벽 1시 현재 다세대주택 1층에 사는 이현아(24·여)씨 등 5명은 구조됐으나 주민 1∼2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 이날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5동 10의 669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가스가 폭발,건물 전체가 무너졌다.사고로 이씨와 이씨의 부인 윤수복(68·여)씨,손녀 민지(15)양,손자 혜성(13)군 등 일가족 4명과주민 홍미자,이순복(89·여)씨 등 6명이 무너진 건물 더미에 매몰돼 숨진 채 발견되거나 후송도중 숨졌다.또 백광훈(23),박경애(41·여)씨 등 주민과 행인 20여명이 다쳐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 가스 폭발의 여파로 인근 주택 20여 가구의 유리창과 차량 3대가 파손됐다. 사고가 난 다세대주택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용주(45)씨는 “고막을 찢는 듯한 굉음과 함께 3층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면서 “깜짝 놀라 밖으로 뛰쳐 나가보니 주민과 행인 10여명이 사고현장 주변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 주변] 3층 다세대주택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폭발음에 놀란 주민들도 긴급대피 소동을 벌이는 등 사고현장 주변은 한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구조 작업] 경찰과 119 구조대원,공무원 등 250여명은 굴착기와 산소용접기 등을 동원해 밤새 구조작업을 계속했다.하지만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 더미가 6m 이상 쌓인데다밤 11시쯤부터 비가 내려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밤 11시30분쯤 매몰됐다가 구조된 민지·혜성 남매는 병원 후송도중 숨져 구조작업을 지켜보던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고원인] 경찰은 “주변 상황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볼때 건물 1층에서 LP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94년에 완공된 이 주택은 지난해 11월 도시가스가개통됐으나 5가구 중 4가구가 LP가스를 사용하고 1가구만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사고 10분전쯤 LP가스 판매차량이 가스통 교환을 위해 이 주택을 방문했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가스통 교체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돼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사망·부상자 명단. ▲사망자 이순복,홍미자,이기봉,윤수복,이민지,이혜성 ▲부상자 박경애,백광훈,이현아,유혜진(6·여),박종애(43·여),이병두(75),이춘자(53·여),백운철(44),박영희(62·여),이나길(2·여). 최병규 조현석 이영표기자 hyun68@
  • 황사 나흘째…전국 몸살

    올 봄에는 예년보다 황사가 훨씬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병원에는 각종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고,축산농가들은 황사에 구제역이 묻어 올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기상청은 19일 “전국 곳곳에서 나흘째 황사가 계속되고있다.”면서 “중국에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북서풍만 불면 황사가 발생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 ”고 밝혔다. 특히 중국 신장성의 타림분지와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발생한 강력한 모래 폭풍인 사천바오(沙塵暴)가 20일 대륙동북부는 물론 상하이·홍콩까지 불어 우리나라는 21일 이후에도 황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황사는 벌써 6일이나 나타나 30년간 봄철 황사의평균일수인 3.3일을 넘어섰다. 황사는 보통 5월 초까지 이어진다.기상청 응용기상연구실의 전영신(全映信·39·여) 연구관은 “지난해 황사가 27일간 발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지난해와비슷하거나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성심병원 호흡기내과 현인규(玄仁圭·45) 과장은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증상 악화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전국 시·도의 축산농가들은 “치사율 100%인 구제역이황사에 묻어 오면 돼지나 소 등에 치명적”이라면서 “구제역이 발병하면 돼지 고기 수출도 막히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선글라스,모자,마스크,코질환 치료기,차량 세척용품,방오(防汚)가공 의류 등 황사방지용 상품을 무더기로 내놓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황사가 심했던 지난해의 경우 세안 용품의 판매량이 15% 늘었다.”면서 “올해에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더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도봉구 K세차장 직원 김모(32)씨는 “황사가 기승을 부린 최근 며칠동안 세차 차량이 평소에 비해 50% 늘었다.”면서 “시골길을 달린 것처럼 누런 먼지를 뒤집어 쓴차량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전국 종합 이영표 윤창수기자 geo@
  • [오늘의 눈] 동남아국 눈에 비친 ‘탈북’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3박4일간 탈북자의 행적을 지켜본 기자는 중국내 탈북자의 ‘엑소더스(exodus)’가 이제관련 국가들 사이에 외면할 수 없는 문제로 떠올랐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탈북자를 지원하는 인사나 단체들도 자유를 향한 행렬이갈수록 집단화되고 과감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는 탈북자 문제가 일회성 사건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중장기적인 대책을 갖고 접근해야 할 ‘뜨거운 감자’가 됐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자세와 시각은 여전히 수동적이고 소극적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마닐라 현지 언론들은 지난 15일 밤 탈북자 25명이 마닐라에 도착하자 지난 97년 2월 황장엽(黃長燁) 노동당 비서 탈북 사건과 지난해 6월 장길수군 가족 탈북 사건에 이어 필리핀이 탈북자의 ‘통과 지점(transit point)’으로 자리잡았다고 비아냥 섞인 분석을 내놓았다. 이는 남의 일로 인해 ‘외교적 마찰’이라는 덤터기를 쓰고 싶지 않다는 필리핀 국민의 정서가 반영된 것이다.팔을 걷어붙여야 할 한국과 북한이 정작 손을 놓고있다는 불만도 엿보였다. 물론 한국 정부가 대북 포용정책과 통일을 지향하면서 북한 김정일 체제의 ‘누수 현상’을 부추기는 행동에 나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중국을 비롯한 ‘완충지대’에 탈북자 수용시설을 만들자는 것을 비롯해 설익고 거친주장들이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한국 정부가 탈북자 인권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국제여론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섣불리 주도적인 역할에 나서지 못하는 고민도 읽힌다. 하지만 마닐라 현지 언론의 지적처럼 한국 정부가 ‘다된 밥상에 수저만 올려놓는 듯한’ 행보를 보인 것은 아무래도 개운찮다.관련국들의 심기를 의식,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현실적으로 한국 정부는 중국내 탈북자들에 대해 선별적이나마 난민지위를 인정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는지,탈북자들의 집단 연쇄 탈출 가능성에 대한 대책은 연구하고 있는지,탈북자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현실을 개인적인 문제로만 치부해 버릴 것인지 등을자문해 봐야 한다.탈북자들의 서울행에 동승한 기자는 이런저런 상념으로마음이 영 편칠 않았다. 마닐라에서 이영표 사회교육팀 기자 tomcat@
  • 탈북자들 중국생활 실상/ “”고문·배고픔으로 간·위 손상””

    18일 서울에 도착한 탈북자들은 중국내 탈북자들이 북한과 중국을 여러차례 드나들며 배고픔과 병마에 시달리고있다고 증언했다. 특히 중국 공안당국에 붙잡힌 탈북자들은 북한으로 송환되기 전에 중국내 탈북자 수용시설에서 모진 고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인과 자녀를 데리고 탈북한 유동혁(45·치과의사·함북 무산)씨는 이날 서울행 대한항공 기내에서 만난 기자에게 “중국내 탈북자 집결소(수용시설)에서 온가족이 옷을 벗은 채 죽도록 맞고 토끼뜀도 뛰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그는 “집결소에서 하루 한두끼밖에 먹지 못했다.”면서“탈북자로 떠돌며 고생하던 기억 때문에 필리핀에 도착한 뒤에도 진짜 서울로 갈 수 있을지 불안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서울행 비행기를 타니 비로소 자유를 얻은 기분이 들고 안심된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96년 탈북한 뒤 97년 4월 중국 공안에 잡혀 강제 송환된유씨는 당시 고문과 배고픔으로 “간과 위를 많이 다쳤다. ”고 털어놨다.딸 진옥(15)양은 서울행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 빵을 먹다가 “그동안 고생한 게 생각난다.”며 엎드린 채 한동안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부인,두 아들과 함께 탈북한 최병섭(52·광부·함북 온성)씨는 “중국에서 떠돌 때 탈북자라고 너무 많은 차별 대우를 받았다.”면서 “한국에 가야 사람 대접을 받을 수있을 것 같아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곯아서 말투까지 어눌해졌다.”며 탈북 이후 고생이 심했음을 내비쳤다.최씨는 한때 열렬한 노동당원으로서 김일성 전 주석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최씨는 “두 아들을 좋은 환경에서 공부시키고 싶다.”며 북한의 비참한 실상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그는 “식량난과 폭압정치를 견디다 못해 북한을 빠져 나왔다.”고 덧붙였다.둘째 아들 철만(17)군은 오랜 도피생활로 만성 두통에 시달려 기내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등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탈북자 가운데 고아인 김향(15)·이선애(16)양은 이날 서울행 항공기에 나란히 앉아 곤한 잠에 빠졌다.이들은 기자들의 질문에 “너무 피곤하다.”“서울에 가서 얘기하자.”며 말을 아꼈다. 이영표기자
  • 최연소 진화양 가족 눈물겨운 탈북 이야기

    “애들이 보고 싶어도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통일해서 봐야겠죠.제일 소원은 통일입니다.” 세번의 탈북과 두번의 강제 송환을 거쳐 천신만고 끝에한국땅을 밟은 이성(43·공장근로자)씨 가족은 18일 마닐라를 떠나 서울이 가까워지자 북에 두고 온 딸과 아들(12,17살)이 더 생각나는 듯 눈물을 글썽였다.99년 8월 세번째로 탈북한 뒤 2년 7개월만이다. 탈북자 25명 중 최연소인 이씨의 막내딸 진화(7)양도 엄마와 아빠의 상심을 아는 듯 기내식을 거의 먹지 못했다. 가끔씩 어머니 김씨의 품에 안겨 고향에 두고 온 오빠와언니를 찾으려는 듯 창밖을 응시하곤 했다. 이씨의 부인 김용희(40)씨는 “자유를 찾아 이제 안도가된다.”면서도 “진화가 북에 남아있는 언니와 오빠 생각으로 외로워하는 것 같아 걱정부터 앞선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씨에게 재롱을 피우던 진화양도 “언니와 오빠 생각이나느냐.”고 질문하자 고개를 푹 숙인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이씨는 자신의 배에 나 있는 수술자국을 내보이며 “북한 국경 부근 회령에 있는 탈북자 집결소(수용소)에서 하루종일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매를 맞는 등 견디기 힘든 고문을 당했다.”면서 “차라리 죽는게 나을 것 같아 숟가락,젓가락을 삼켰으나 중국 공안의 수술로 생명을 건졌다.”며 힘든 탈북 생활을 털어놨다. 이씨는 “자유세계를 만나게 돼 기쁘기 그지 없다.”면서 “한국에 가면 북에서 배운 치기공 실력 등으로 꼭 치과의사나 사진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서도 서울은 가까워졌다.비행기가 한국 영공에 진입했다는 기내방송이 울려 퍼졌을때 진화양과 어머니 김씨는 손을 꼭 마주잡은 채 창밖의햇살을 응시했다. 마닐라·KE-622편 기내 이영표기자 tomcat@
  • 탈북25명 ‘서울 첫밤’/ “”새생활 궁금…”” 기대半 걱정半

    18일 필리핀 마닐라를 떠나 꿈에 그리던 한국 땅을 밟은탈북자 25명은 길었던 고난의 여정을 마쳤다는 기쁨에 상기된 표정이었다.이들은 공항에서 간단하게 인터뷰를 마친뒤 안가(安家)에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서울의 첫날 밤을보냈다. ■탈북자들은 오후 5시2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취재진과 마중나온 탈북자단체 회원,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北京)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했을때 착용했던 야구 모자와 운동복을 벗고 가벼운 점퍼와 청바지 등을 입은 탈북자들은 긴장된 나날로 인해 피로한 기색을 보였지만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생각에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취재진과의 일문일답에서 고아인 김향(16)양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한국에서 많이 배워 나보다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유동혁씨는“이제야 자유를 찾은 실감이 난다.”면서 “한국에 가서자유를 찾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 나온 ‘피랍 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 회원 10여명은 탈북자들이 버스에 오르기 전 꽃다발을 일일이 나눠줬다. 중국 현지에서 이들을 도운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박사는 뒤늦게 탈북자들의 귀국 환영 행사장인 공항 귀빈주차장 쪽에 도착,“내가 치료했던 탈북자들을 만나야한다.”며 경찰과 한때 실랑이를 벌였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들은 이미 3∼4년전 북한을 탈출해 자본주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로 휴대폰·인터넷 등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이어 당국이 준비한 45인승 대형버스에 올라 동작구 대방동 안가로 향했다. 공항에서 안가로 향하는 동안 탈북자들은 생전 처음 바라보는 서울의 모습이 신기한 듯 커튼을 젖히고 유심히 바깥 풍경을 살피며 서로 얘기를 주고 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탈북자들은 안가에 대기하고 있는 의사3명에게 신체검사와 건강검진을 받은 뒤 오후 10시쯤 잠자리에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탈북자들은 이날 낮 12시40분쯤 삼엄한 경비 속에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공항에 도착,항공기에 올랐다.기내식으로 나온 쇠고기와 닭고기,캔맥주,포도주 등이 인기를 끌었다. 유동혁씨의 아들 철(13)군은 좌석에 달린 소형TV가 신기한 듯 이리저리 만져보기도 했다.몇몇 어린이는 기내 뮤직방송에 가수 이정현이 출연하자 “이정현이 나왔다.”며즐거워했다. [최병규 한준규기자 마닐라 이영표특파원 tomcat@
  • 마닐라 ‘안전 한국행’ 철통 경비

    [마닐라 이영표특파원] 17일 필리핀 마닐라에는 탈북자들의 서울행을 하루 앞두고 정중동(靜中動)의 긴장이 감돌았다.탈북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육군기지 주변에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현지 한국대사관과 정부 관계자들은탈북자들이 서울에 안착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탈북자들은 18일 서울행 항공기가 출발할 니노이 아키노공항에서 20분 거리인 마닐라 시내 케손(Quezon)지역의 아기날도 육군 기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외부와 엄격하게 통제된 가운데 전날 현지에 도착한 의사 박영길(50)·간호사 김명애(29)씨 등 의료진과 국정원 관계자,손상하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 등만 접촉했다. 휴일인 이날 기지를 드나드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탈북자들의 안전을 고려한 탓인지 정문에 ‘잠정폐쇄’란 표지판을 내건데다 출입 차량들에 대한 검문을 강화했다. ■이날 오전 탈북자들에 대한 신체검사를 실시한 의료진은“탈북한 남자의 평균 키와 몸무게는 164㎝에 55㎏, 여자는 152㎝에 47㎏으로 우리나라의 평균에 못미치고 말라보였지만 건강했다.”면서 “영양제와 상비약을 제공했다.”는 보고서를 대사관측에 냈다.또 의료진은 “탈북자들이‘이처럼 인간다운 대접은 처음 받아본다.북한에서는 병원을 가고 싶어도 못갈 뿐더러 가더라도 거의 의사를 못만난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현지 대사관은 탈북자들의 서울행을 하루 앞둔 이날 전원 비상근무를 하며 꼼꼼하게 준비했다.대사관측은 “무사히 도착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6일 오후 4시쯤(현지시간) 이들을 만난 손상하 대사는“에어컨 시설도 갖춰져 있는 등 큰 불편없이 지내고 있더라.”면서 “소감을 물었더니 처음엔 감격스러운 표정에제대로 대답을 못했다.”고 소개했다. ■탈북자들의 움직임은 필리핀 현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모았다.필리핀에서 발간되는 일간지 ‘스타’(STAR)는 이날 탈북자들의 신변 보호를 책임진 로일로 골레즈 국가안보보좌관의 인터뷰 등 관련 기사를 1면과 10면에 비중있게다뤘다. 골레즈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그들은 안전하고 자유롭게움직일 수있는 시설에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남북한과 중국 등 어느 나라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것”이라고 언급했다. ■마닐라 시민들은 탈북자들이 필리핀을 경유해 서울로 가는 것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상인 아킨 타이(27)는“북한 주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곳에 정착할 수 있도록원만한 협조 관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택시 운전사 마이드 야야(34)는 “필리핀이 탈북자의 한국행거점으로 이용된 것이 이번이 세번째”라면서 “필리핀과북한, 중국간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tomcat@
  • 탈북25명 내일 서울 도착

    [마닐라(필리핀) 이영표특파원·김수정기자]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추방된 탈북자 25명이 18일 오후 서울에 온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탈북자들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시의 니노이 아키노공항 인근 아기날도 육군 기지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면서 탈북자들은 18일 낮 12시40분(현지시간) 대한항공 KE622편으로 아키노 국제공항을 출발,같은날 오후 5시20분쯤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당초 탈북자들에게 16일 마닐라를 떠날 것을 요구, 이날 오후 이들의 국내 입국이 예정됐으나필리핀측이 18일 출발을 희망해온 우리정부의 요구를 뒤늦게 받아들여 탈북자들의 국내 입국시기가 변경됐다. 우리 정부는 탈북자들이 곧바로 서울로 올 경우 제3국 추방 형식을 취한 중국측의 입장이 난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건강검진 등을 이유로 탈북자들이 1~2일 정도 체류할 수있도록 필리핀측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은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입국심사를 마친 뒤 관계기관의 합동신문을 거쳐 북한 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인 ‘하나원’에 입소,탈북자 적응교육을 받는 등 본격적인 국내 정착과정을 밟게 된다. 손상하(孫相賀)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는 “탈북자들은 현재 우리 정부가 16일 밤 급파한 의료진으로부터 1차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심신의 안정을 찾고 건강상태도 양호하다.”고 말하고 “서울행에 대한 기대감 속에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crystal@
  • 손상하 駐比대사 문답 “”서울생활에 모두 부풀어 있다””

    [마닐라 이영표특파원] 손상하(孫相賀) 주필리핀 한국대사는 17일 오전 마닐라 마카티가(街) 퍼시픽 스타 빌딩에 있는 대사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북자 25명 모두 건강하며,서울로 간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사는 16일 오후 마닐라공항 부근 안전 장소에서 머무르고 있는 이들을 40분 남짓 만났다.다음은 일문일답. [탈북자들의 표정은 어땠나.] 모두 밝고 명랑하며 기대에부풀어 있었다.아이들은 꾸밈없는 표정으로 몹시 반가워했다.“내일이면 간다.”고 했더니 매우 좋아하더라. [탈북자들은 무슨 말을 했나.] 소감을 물었더니 “꿈인지생시인지 모르겠다.”,“너무 감격스러워 말이 안나온다.”고 하더라.한국에 갈 기대에 부푼 아이들은 내 손을 꼭 잡으며 “한국에 가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체류 장소는.] 확인해 줄 수 없다. [그들은 무엇으로 소일하고 있나.] TV도 보고 저녁에는 농구장에서 농구를 하더라.끼리끼리 모여 웃으면서 얘기도 나누고 있다. [식사는 어떻게 하나.] 도시락과 된장국,컵·봉지 라면,과일 등을 전해 주었다.다들 좋아해서 금방 바닥이 났다.아이들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3,4개씩 먹었다. [혈압이 높은 사람도 있다던데.] 많이 호전됐다. 어젯밤에도착한 의료진이 오늘 오전 1차 진료를 마쳤다.탈북자들은당초 필리핀 의료진에게는 ‘아픈 곳이 없다.’고 했다가우리나라 의료진에게는 두통 등을 호소했다.심각한 수준은아니다. [어떻게 모여 있나.] 모두 한방에 있는 게 아니고 가족 단위로 방을 따로 쓰고 있다. [고아 2명은 어떤가.] 재미있게 뛰어놀고 이야기도 잘 하더라. [서울로 출발하는 시간은.] 대한항공편으로 낮 12시40분에출발한다. tomcat@
  • “지뢰 피해 보상엔 시효 없애야”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더라도 지뢰 생산량은 줄일 수 있겠지요.” 시민운동가가 한국 정부와 미국 지뢰제조업체를 상대로피해 보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주인공은 ‘함께 가는 사람들’의 한상진(37)총무. 지난 1월 철원,문산 등에 거주하는 지뢰피해자들과 함께가칭 ‘대인지뢰피해자협의회 준비위원회’를 결성한 그는 다음달 초 공식 발족식과 함께 집단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지뢰 피해자들이 미국 지뢰제조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한 총무는 98년 철원지역 지뢰 피해자에 대한 실태조사에 참여하게 된 것을 계기로 ‘지뢰 피해’에 관심을 갖게됐다.지난해 10월에는 아예 피해자들이 가장 많은 철원으로 이사를 해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지뢰금지 운동’을 펼치고 있다. 통일운동과 평화운동의 접점이 바로 지뢰금지운동이라는한 총무는 “국가의 불법 행위로 인한 피해에는 국가배상법 시효기간을 적용해서는 안된다.”면서 “피해 보상 소송과 함께 국가배상법상 시효기간을 3년으로정한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소원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그동안 뒷짐만 진 채 3000여명에 이르는지뢰 피해자들에 대해 ‘나 몰라라’ 하는 식으로 일관했다.”면서 “이번 소송을 통해 대인지뢰피해자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이 매설한 지뢰로 비슷한 피해를 입은 베트남인들도도와주고 싶다는 한 총무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무료로 소송을 맡아 주겠다고 했지만 억대에 이르는소송 인지대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국민의 관심과 도움을 촉구했다. 문의는 (033)455-7729. 이영표기자 tomcat@
  • 시민운동을 학문적 차원으로…NGO학 쌍두마차 ‘左성공 右경희’

    ‘좌(左)성공,우(右)경희’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시민운동을 활동의 차원에서 학문적 체계로 발전시키고 있는 성공회대 시민사회복지대학원 NGO학과와 경희대 NGO대학원을 이렇게 부른다. 이 말에는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위한 시민·사회·노동운동 등 진보적인 NGO운동에 초점을 맞춘 성공회대와 국제단체 활동과 NGO학의 이론적 정립에 주력하고 있는 경희대의 이념적 ‘색깔’이 드러난다. 색깔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대학원은 90년대 이후 한국사회에서 급속히 성장한 시민운동을 학문적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활동의 이론화’,‘이론의 활동화’로 무장된 시민운동의튼튼한 재목들을 배출해내고 있는 것이다. 전체 교수의 80%가 운동권 출신으로 ‘진보 학문의 1번지’인 성공회대는 대학 최초로 99년 대학원에 NGO학과를 만들었다. 학생 대부분이 신부,보건의료 종사자,전교조 소속 교사,노동운동가,시민사회단체 활동가로 진보적 색채가 강한 사람들이다.올해에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2명도 입학했다. 이들은 “지역 시민운동이 지방정부의 정책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NGO를 알지 못하면 정책입안을 할 수없다.”고 입학 동기를 밝혔다. 성공회대는 NGO학의 정립을 위해 70∼80년대 많이 읽혔던 국내 사회과학의 고전부터 최근의 이론서까지 NGO연구에필요한 모든 자료를 한 곳에 모으는 NGO도서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조희연,김동춘 교수 등은 매년 NGO총서를 발간해 시민단체 활동을 정리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들의 사회참여 능력을 높이고 미래의 시민운동 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해 매년 가을 ‘NGO 올림피아드’를 개최한다.고교 때부터 시민운동에 발을 들여놓은 꿈나무들을 발굴해 입학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인권운동가인 NGO학과 학과장 조효제 교수는 “학문과 운동의 접점을 찾아 참여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양심적 실천가를 키워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NGO학과를 독립 대학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설립돼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석·박사 과정을운영하고 있는 경희대는 정신·문화의 이론적 연구를 통해 시민들에게 NGO에 대한 보편적 가치를 인식시키는 데 주력한다.연구와 실천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대학원,연구소,NGO센터가 결합된 ‘NGO Complex’를 추진하고 있다. 경희대 교수진은 9명 중 7명이 인문사회과학을 전공한 해외 유학파다.이번 학기 입학생들 중 25%는 학부를 갓 졸업한 학생들이며 연령층은 2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시민사회,글로벌 거버넌스,NGO정책·관리 등의 학과가개설돼 성공회대와는 달리 학문적 색채가 짙다. 경희대 NGO대학원 조인원 원장은 “인문·사회과학과 철학의 접목을 통해 NGO학제를 새롭게 정립하는 데 교육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시민 활동가의 재교육이 아닌 정통 NGO학 연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탈북25명 서울로/ ‘집단망명’어떻게 성사

    주중(駐中) 스페인 대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요청한 탈북자 25명의 서울행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탈북자 관련 단체들은 15일 탈북자가 고통없이 국내에 들어와 우리 사회에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탈북자 지원 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은 대학생 자원봉사자 100여명을 동원,탈북자 25명의 국내 적응과 학업지도 등을 적극 돕기로 하고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시민연합’은 이들이 주중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한 직후부터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22개국 260여개 시민단체에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도와달라.’는 이메일을 보내는 등 이들을 지원해 왔다. 중국에 선교사를 파견해 탈북자를 돕고 있는 ‘둘이하나선교회’의 이나옥 간사는 “탈북자들이 난민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서울행이 결정돼 다행”이라면서 “이들의 정착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7년 탈북,가족 9명과 함께 국내로 들어온 이애란(38·이화여대 대학원 재학중)씨는 “중국에서 떠도는 20만∼30만명의 탈북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합법적 난민 지위’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법적·외교적 장치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호소했다. 고려대 신일철 교수는 “정부는 탈북자 문제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국제 사회에 북한의 인권실태를 적극적으로 알려 공론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14일 탈북자들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 진입은 미국,일본,유럽 등 다국적 인권 시민단체들의 합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를 돕고 있는 ‘피난처’의 이호택 간사는 “이번스페인 대사관 진입과 서울행은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국내외 인사들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고 말했다. 탈북자 지원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지난해 길수가족 사건 이후 중국 정부가 탈북자 탄압을 강화하는 것을 목격한 중국내 한국인 활동가의 제안으로 계획된 일”이라면서 “이 계획에 한국과 일본,유럽의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이 동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탈북자 지원 단체는 북한인권시민연합 등20여곳에 이른다. 국제사회에서는 일본의 북한민중구조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와 북조선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북한난민구원기금,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세계난민과 인권재단(EAGIS),벨기에의 국경없는 인권회 등이 활동하고 있다. 조현석 이창구 이영표기자 hyun68@
  • “日사죄받고 위안부 한 꼭 풀것”

    “비라도 오면 온몸이 불에 덴 듯 쑤셔와 쉬고도 싶었어.하지만 그럴수록 이를 악 물고 버텼지.” 13일 500회째를 맞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수요시위’에 10년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한 일본군위안부 출신 황금주(黃錦周·82)할머니의 눈가엔 어느새 이슬방울이 맺혔다. 황 할머니는 이날 일본대사관을 향해 “네놈들의 더러운 돈이 받고 싶은 게 아니라 그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의절만 올리란 말이다.”라고 절규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12살때 고향인 충남 부여를 떠나 함경도 함흥에 양녀로 입양됐던 황할머니는 19세 때인 1941년 중국 길림성 일본군 부대에 정신대로 끌려갔다.이후 김치와 주먹밥,인육(人肉)까지 먹으며 매일 수십명의 일본군을 상대했던 황 할머니는 그 후유증으로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뼛속까지 쑤시고 아파 물건을 제대로 들지 못한다.뿐만 아니라 당시 얻은 성병으로 자궁제거 수술까지 받아 10년 넘게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욕쟁이’할머니로도 유명한 황 할머니는 “이젠 나에게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21일 고이즈미가 방한하면 달려가서‘잃어버린 내 청춘을 돌려달라.’고 항의할 거야.”라며 울먹였다. 한편 이날 시위를 지켜본 일본 대학생 사카이 나호코(20·여·고베 거주)씨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맺힌 한을 이제서야 알게 됐다.”면서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울먹였다. 지난 92년 1월 당시 미야자와(宮澤喜一)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정대협 회원 30여명이 시작한 이 시위에는 모두 202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참여했으나 현재 61명이 세상을 뜨고 141명만 남은 상태다. 이영표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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