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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이젠 우리 차례” 벤치멤버 맹훈

    골키퍼 김병지 최은성,수비수 이민성 현영민,미드필더 이영표 최성용 윤정환,포워드 최태욱 등. 이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직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기량은 스타팅 멤버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이영표를 제외하고는 몸 상태도 좋다.그래서 이들은 14일 포르투갈과의 일전을 누구보다 기다린다. ‘꾀돌이’ 이영표는 이번 대회 내내 왼쪽 장딴지를 쳐다보며 땅을 쳤다.폴란드전을 사흘 앞둔 연습경기에서 신중하지 못했던 자신이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 없다.거스 히딩크 감독의 말처럼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회복중인 이영표는 포백시스템으로 수비가 바뀌면 왼쪽 수비를 맡게 된다.김병지는 요즘 신인같은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한다.폴란드·미국전은 후배 이운재에게 양보했지만 포르투갈전만큼은 골문을 지키고 싶다. 경기를 읽는 눈,패싱 능력에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플레이메이커 윤정환도 혹독한 체력훈련을 따라잡으며 거듭났다.과거에는 20m 왕복달리기인 ‘셔틀런’을 할 때마다 헉헉거렸지만 요즘은 거뜬하다.지난달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멋진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는 등 슛 감각도 좋다.최태욱도 몸이 근질거린다.측면 공격 위주로 전개될 포르투갈전에서 장기인 순간 돌파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폭주기관차’ 최성용,‘도쿄대첩의 주인공’ 이민성,현영민 등도 뛰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경주 류길상기자
  • 해외연수 학점 인정제 한양대, 2학기 첫 도입

    국내에서 3년간 재학한 뒤 나머지 1년은 해외연수를 다녀와도 졸업할 수 있는 새로운 학점인정제도가 도입된다. 한양대학교(총장 金鐘亮)는 해외연수 기간을 정규 등록학기로 인정하고 외국대학에서 취득한 학점도 전체 취득학점에 포함시키는 ‘자비연수 학점인정제’를 오는 2학기부터 국내 대학중 최초로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도에 따르면 전세계 어느 대학에서라도 정규과정의 학점을 따면 1년간 최대40학점까지 인정해 준다.필요에 따라 해외연수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도 있으며 국외대학의 계절학기과정도 최대 7차례,40학점까지 인정해 준다. 한양대 관계자는 “졸업에 필요한 8학기를 모두 국내 대학에 등록해야 하고 해외연수 기간도 추가로 소요되는 기존의 ‘교환학생제도’등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면서 “등록금 수입보다는 학생들의 국제교류 활성화 및 대학의 세계화를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월드컵 흥분’ 119신세 20대 여성 가장 많아

    월드컵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가운데 흥분과 심적부담으로 119 구급대를 이용한 환자들 가운데 2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된다. 12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한국 경기가 열린 4일과 10일 접수된 119구조,구급신고를 분석한 결과 월드컵 경기 관람 도중 호흡곤란,탈진,구토 증세를 보인 33명 중 21명이 여성이었고 이중 16명이 20대였다.또 33건 중 32건은 시청과 광화문에서 발생했다. 반면 대회 개막식때는 65건이 발생했지만 모두 인파에 휩쓸려 입은 찰과상이나 타박상 환자였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14일 포르투갈 전에도,광화문과 시청 주변에 소방차 150여대와 구급대원 2500여명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월드컵/ ‘오노 액션’ 흉내 웃음꽃, 식을줄 모르는 열기

    무승부에 그친 한·미전의 열기가 경기 하루 뒤인 11일에도 가시지 않고 아쉬운 여운을 남겼다. 이날 대부분의 직장인과 학생들은 일터와 학교에서 삼삼오오 모여 안정환 선수의‘오노 액션 골 세리머니’와 이을용 선수의 페널티킥 실축을 화제삼아 하루종일 얘기 꽃을 피웠다.전날 폴란드를 가볍게 제친 포르투갈과 한국팀의 14일 경기 결과를 예상하며 16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를 따지기도 했다. L전자 직원 김모(30·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씨는 “근무시간 내내 안정환 선수의 골 세리머니가 동료들 입에 오르내렸다.”면서 “특히 오노 선수를 흉내낸 이천수 선수의 몸짓에 배꼽을 잡고 웃으며 통쾌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K기업 직원 이모(23·여·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씨는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낙심하고 있을 이을용 선수를 격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여직원들은 이 선수에게 ‘힘을 내라.’는 이메일을 단체로 보냈다.”고 말했다. 김모(29·S대 4년)씨는 “한국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따지느라 하루종일 강의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인터넷에는 한·미전 결과에 대한 네티즌의 글이 폭주했다.북한지역에서도 글이 올라 열기를 실감케 했다.북한 신포에서 경수로 작업을 하고 있다는 ‘박영일’이라는 네티즌은 “북한에서도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한국인 근로자들의 응원 소리에 10m 밖의 북한군 초병이 무슨 일인가 하고 찾아와 함께 한국팀을 응원했다.”고 전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월드컵/ 포르투갈전 배수진, 히딩크 “비기는 경기 안한다”

    “또다시 4년을 기다릴 수는 없다.” 미국과 아쉬운 1-1 무승부를 이뤄 16강 진출에 노란불이 켜진 한국 대표팀이 11일 오후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포르투갈전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말처럼 국제대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오픈 찬스를 수없이 만들고도 골을 추가하지 못한 미국전의 아쉬운 기억은 깨끗이 지워버렸다.페널티킥을 실축해 가슴에 멍이 든 이을용도,수없이 많은 기회를 골키퍼 브래드 프리덜의 가슴에 안겨준 설기현도,16강 티켓을 허공에 날려버린 최용수도 평상심을 되찾았다. 비록 강호 포르투갈과 마지막 일전을 남겨두긴 했어도 현재 한국은 1승1무 승점 4로 D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승점 3(1승1패)인 포르투갈과 비기기만해도 자력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하지만 포르투갈에 지면 폴란드가 미국을 꺾어주기만을 바라봐야 하는 처량한 신세가 된다.히딩크 감독은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고 안정환 등 선수들도 “포르투갈은 명성만큼 두려운 상대는 아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표팀은 미국전 패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 폴란드를 4-0으로 완파한 포르투갈을 맞아 수비 시스템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고 좌우 측면 공격에 더욱 무게를 둘 전망이다.히딩크 감독도 “포르투갈의 스트라이커는 파울레타 한명인데 스리백을 쓰면 좌우에 구멍이 생기게 된다.”며 수비라인을 바꿀 것임을 밝혔다. 포르투갈의 세르지우 콘세이상-후이 코스타-루이스 피구로 연결되는 화려한 미드필드진과 폴란드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전방 공격수 파울레타의 파상공격을 포백라인으로 막으면서 상대적으로 허약한 측면 수비를 흔들어 놓겠다는 복안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열린 잉글랜드,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홍명보와 최진철을 중앙에 두고 이영표 송종국이 각각 좌우 수비로 내려오는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왼쪽 장딴지를 다친 이영표는 11일 미니게임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터뜨리는 등 거의 회복한 상태다. 예지 엥겔 폴란드 감독과 브루스 어리나 미국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미드필더 김남일은 포르투갈 플레이메이커를 철저히 묶는역할을 다시 맡게 된다.일단은 코스타와 정면대결을 펼쳐야 하지만 경우에 따라 ‘포르투갈의 모든 공격이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다.’는 피구를 전담 마크할 수도 있다. 두 경기 연속 가동된 설기현-황선홍-박지성 스리톱도 일정 부분 수정이 불가피하다.박지성의 왼발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11일 오후까지도 절뚝거리고 있어 이천수나 최태욱의 기용이 거론되고 있다. ‘붕대 투혼’으로 전 국민을 눈물짓게 한 황선홍은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도록 포르투갈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각오다. 대표팀은 12일 오전 경주캠프에서 비공개 전술훈련을 한 뒤 오후 6시 인천으로 출발한다. 경주 류길상기자 ukelvin@
  • 老교수의 씁쓸한 정년퇴임

    연세대 사회학과 송복(宋復·사진·65) 교수가 11일 고별 강연을 갖고 정년퇴임하는 자리에서 학생들의 시위로 곤욕을 치렀다. 이날 ‘한국적 리더십의 특질’이라는 제목의 강연은 학부 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직사회학의 마지막 강의였다.그러나 송 교수가 한시간 남짓 강연을 마친 뒤 오전 11시쯤 강의실을 나서자 이 대학 학생 10여명이 “수구 냉전 논리를 대변하는 학자의 퇴임을 ‘경축’한다.”는 성명서를 낭독하는 등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송 교수는 ‘보수주의자’라는 이름표를 반납하고,‘수구 기득권자’,‘냉전론자’,‘맹신적 반공주의자’ 등 자신에 걸맞은 딱지를 새로 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열심히 닭짓한 당신,떠나라.”는 등의 ‘막말’을 적은 피켓을 들고 한동안 소란을 피웠다. 송 교수는 지난 60년 서울대를 졸업한 뒤 사상계와 일간지 기자를 거쳐 75년부터 연세대에서 재직해 왔다.올해 초 중도·온건보수를 기치로 발족한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퇴임 강연에는 이택휘(李澤徽) 서울교대 총장,이순자(李淳子) 숙명여대 명예교수,조말수(趙末守) 전 포스틸 상임고문 등 지인과 김우식(金雨植) 연세대 총장등이 참석해 씁쓸한 현장을 지켜봤다.송 교수는 “지난 30년 동안 일탈적인 행동을 하는 학생들을 늘 보아 왔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착잡하게 여길 일도 아니다.”면서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월드컵/ 가슴졸인 태극전사 가족들 “”최선다해 자랑스럽다””

    한국이 미국과의 결전을 치른 10일 태극전사들의 가족은 누구보다 가슴 졸이며 ‘필승,코리아’를 외쳤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대구 월드컵 경기장 가족석에 모여 앉아 아들과 남편을 열렬히 응원했다.일부 가족은 집에서 TV를 시청하며 끝까지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다.전반전 부상을 입고 머리에 붕대를 두른 채 혈투를 벌인 황선홍 선수의 아내 정지원(32)씨는 황 선수가 쓰러진 순간 응원석 옆자리에 앉은 어머니 김정자(59)씨와 두아이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글썽였다.정씨는 “오늘 아침 남편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잘 싸우라.’는 말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면서 “상처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잘 싸워준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안정환 선수의 삼촌 안광훈(65)씨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집에서 TV를 시청하다 안 선수가 동점골을 터뜨리자 “정환이가 온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했다.”면서 “너무 감격스러워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이날 아침 대구 동화사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불공을 드렸다는 설기현 선수의 어머니 김영자(47)씨는“기현이를 비롯한 우리팀 선수들이 너무나도 열심히 뛰어줬다.”면서 “남은 포르투갈전에서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 내내 응원석에서 두 손을 꼭 모은 채 가슴을 졸이던 유상철 선수의 아내 최희선(30)씨는 “남편이 폴란드전 부상을 딛고 너무나 잘 싸워줬다.”면서 “최선을 다한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인천 집에서 경기를 시청한 이을용 선수의 부인 이숙(30)씨는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웠지만 무엇보다 을용씨가 전반전에서 결정적 기회였던 패널티킥을 넣지 못해너무 아쉽고 마음이 무겁다.”면서 “앞으로 포르투갈전에서 더욱 선전,팀에서 소금 같은 사람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실시간자료 우리 솜씨죠”

    한·일 월드컵 경기 TV중계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화면을 통해 서비스되는 ‘실시간 경기자료’의 출처에 궁금증을 느끼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이번 실시간 경기자료 제공이 안방 축구경기 시청의 묘미를 한차원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방송공사(KBS)가 생중계하는 모두 47개 경기의 경기기록 정보는 명지대 체육학과 학생 10명이 스포츠기록 분석 실습차원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경기장을 9개 지역으로 나눠 양팀 선수들의 위치와 슈팅·패스·드리블등 세부기술의 성공여부를 점검해 이를 수치화한다.‘공격 점유율’,‘패스 성공률’,‘공격방향 비율’ 등이 이들의 작품이다. 이들의 작업은 다소 전근대적이라고 할 정도로 일일이 ‘눈’과 ‘손’을 거친다.예를 들어 모니터조가 생중계되는 일반 TV 화면을 보고 “10번 선수 4번에게 패스”라고 불러주면 입력조는 미리 약속한 기호로 컴퓨터에 입력한다. 철저한 수작업으로 이뤄지다 보니 해프닝이나 실수도 가끔 발생한다.10일 한·미전에서 한국팀의 안정환 선수가 동점골을 넣자 자료입력 작업을 하다말고 서로 부둥켜안고 환호하는 바람에 일부 기록에 오차가 생긴 것.또 시간에 쫓겨 ‘롱패스성공’으로 예상하고 입력했다가 상대팀 수비수에 의해 중간차단되는 경우 잘못 입력되기도 했다. 최형준(26·체육4)씨는 “시청자들이 우리가 제공한 기록정보를 통해 경기를 실감있게 시청했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김재학(36) 지도교수는“초보적인 단계지만 오차 범위가 5% 이내로 대체로 정확한 편”이라고 밝혔다. 서울방송(SBS)은 축구 관련 자료를 다루는 S사로부터 제공받은 경기자료를 내보내고 있다.S사는 경기장이 그려진 컴퓨터 화면에 입력조가 마우스로 구체적인 경기상황을 재현하면 이를 토대로 패스성공률과 공격루트 등 경기 정보를 실시간 출력하고 있다. 이영표 장세훈기자 tomcat@
  • 월드컵/ 이을용 “휴~우”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미국전에서 안정환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이을용(27·부천 SK)에게 이날 경기는지옥과 천당을 오간 한판이었다. 그는 한국이 0-1로 뒤진 전반 38분 황선홍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해 ‘역적’이 될 뻔했으나,후반 33분 프리킥을 안정환의 머리에 자로 잰듯 정확히 어시스트,천금 같은 동점골을 엮어냈다. 지난 4일 폴란드전에 이어 두번째 어시스트.이후 명예를 회복한 그는 기가 살아나 종료직전 왼쪽 엔드라인에서 상대 수비수를 절묘하게 따돌리고 최용수에게 연결,역전골을 어시스트하는 듯했지만 최용수가 찬 공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176㎝ 69㎏으로 체격은 빼어나지 않지만 체력이 뛰어나고 시야가 넓다는 평가를받으면서 히딩크호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굳혔다.라이벌 이영표와의 선발 경쟁에서 밀렸으나 이영표의 부상으로 대타 출전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 16강 결전의 날… 미국 넘는다

    한국축구가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결전에 나선다. 4700만 국민의 피를 끓게 한 월드컵 사상 첫 승리의 주역들이 10일 오후 3시30분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본선 2연승에 도전한다.상대는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3-2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미국. 폴란드전 승리로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16강 진출의 불을 밝힌 한국은 우승후보로 꼽힌 포르투갈의 어이없는 패배로 미국을 반드시 넘어야 본선 1라운드 통과를 바라보게 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23명의 전사들은 “첫 승의 감격은 잊은 지 오래다.목표는 오직 미국전 승리뿐”이라며 결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더구나 9일 밤 일본이 러시아를 잡고 16강 문턱에 성큼 다가서자 선수들의 투혼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에 골득실차에서 1골 앞서 D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이 미국을 이기면 승점6을 확보,남은 포르투갈전(14일)에서 여유를 갖게 되지만 지게 되면 마지막 경기를 기필코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게다가 같은 날,같은 시간에 열릴 미국-폴란드전의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결정되는 상황을 맞아야 한다. 따라서 한국은 미국을 무조건 이겨야 하지만 최근 맞대결에서 1승1패(역대 5승2무2패,90년 이후 1승1무2패)의 전적이 말해주듯 쉽게 이긴다는 보장이 없어 부상선수들까지 총동원해 스피드와 체력,조직력으로 승부를 걸 각오다. 미국의 골 네트를 가를 공격 트리오는 폴란드전에서 진가를 발휘한 설기현-황선홍-박지성 라인이 다시 한번 가동될 전망이다.황선홍의 허리부상이 관건이지만 이번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노장의 투혼은 뜨겁기만 하다. 섭씨 30도가 넘는 날씨를 감안,체력과 스피드가 좋은 이천수-설기현-최태욱 등 ‘젊은피 라인’을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원을 지휘할 공격형 미드필더는 부상 회복 속도가 빠른 유상철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여의치 않으면 투지로 똘똘 뭉친 박지성이 공격의 활로를 뚫을 예정이다.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은 이미 상대팀들의 ‘요주의 인물 1순위’에 올라 있다. 왼쪽 미드필더는 이영표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준 이을용이,오른쪽은 ‘멀티 플레이어’ 송종국이 맡게 되며 김태영-홍명보-최진철이 변함없는 철벽 수비망을 구축하게 된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부상에서 회복한 클라우디오 레이나와 클린트 매시스까지 총동원한 베스트 멤버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와 매시스가 ‘투톱’을 맡고 좌우 날개 랜던 도너번,다마커스 비즐리가 한국진영에 날아든다. 이들을 지휘할 중앙 미드필더는 레이나의 몫이며 존 오브라이언이 뒤를 받친다. 프랭키 헤지덕-제프 어구스-에디 포프-토니 새네로 이어지는 수비진은 경험은 많지만 노쇠했다는 평가다. 대구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한·미 감독 출사표

    10일 16강으로 가는 고빗길에서 맞닥뜨릴 한국의 거스 히딩크 감독과 미국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한결같이 “힘든 경기”라면서도 승리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였다. 두 감독의 출사표를 들어 본다. ■한국“스피드로 승부” 비록 운이 따르긴 했지만 미국은 포르투갈을 이긴 강팀이다.그들의 실력을 존중한다.최근 6개월 동안 두 차례 경기를 치르면서 양 팀은 각기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을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이번에도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미국전에 승리하려면 경기의 주도권을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하다.미국의 빠른 역습에도 대비하고 있다.플레이 메이커로 나설 것이 예상되는 클라우디오 레이나는 우리가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서 경험하지 못했다.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은 경계해야 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체력을 소진하는 접전을 펼치게 될 것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 미국전에 대해 특별한 부담감을 갖지는 않는다.다만 우리는 경기에 필요한 만큼의 적절한 수준의 긴장만을 갖고 있을 뿐이다.우리는 이미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 부상당한 황선홍과 유상철을 출장시킬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하다.그 둘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두 선수의 출전이 불가능하다면 두 선수의 포지션 외에 다른 포지션에도 약간의 변화를 줄 수 있다.최용수는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이영표는 아직 출전할 만한 몸 상태는 아니다.최선을 다할 것이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대구 류길상기자 ukelvin@ ▲히딩크 감독은 누구 ●생년월일= 1946년 11월8일 ●출생지= 네덜란드 위시 ●선수경력= 데 그라파샤프(67∼70년),PSV아인트호벤(70∼71년),데 그라파샤프(71∼77년·이상 네덜란드 1부리그),워싱턴 디플로매츠(76년),산호세 어스퀘이크(77년·이상 미국 축구리그),NEC니메가(77∼81년),데 그라파샤프(81∼82년·이상 네덜란드1부리그) ●코치경력= PSV아인트호벤(86∼90년),페네르바체(90∼91년),발렌시아(91∼93년),네덜란드 국가대표팀(95∼98년),레알 마드리드(99∼2000),한국국가대표팀(2001년∼) ■미국“체력전에 자신” 한국은 압박과 체력이 뛰어난 강팀인데다 첫 경기부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몇 차례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한국에 대해 많이 파악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우리도 좋은 경기를 펼칠 자신이 있다. 이번 한국전은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하다.한국전을 승리로 이끌어 16강 진출의 확실한 발판을 만들겠다.다만 선수들의 체력이 승부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더운 날씨는 양팀 모두에 똑같이 적용되는 조건일 뿐이다.우리 선수들의 체력도 한국팀 못지 않게 강하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피로를 완전히 회복한 상태로 한국전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클라우디오 레이나 등 일부 부상 선수들이 있지만 회복 단계다.설사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이들을 대체할 선수들도 많아 별 문제는 없다. 우려되는 것은 한국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다.우리도 큰 경기를 치른 경험이 많기 때문에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관중석의 열광적인 분위기에 위축될 것에 대비해 미리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한국전에서 조심해야 할 선수는 황선홍과 유상철,박지성 등이라고 생각한다.반드시 승점 3을 올리겠다. 대구 이동구기자 yidonggu@ ▲어리나 감독은 누구 ●생년월일= 1951년 9월21일 ●출생지=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선수경력= 낫소 커뮤니티 컬리지 축구 및 라크로스 팀 소속으로 NCAA 챔피언십에서 최고 수비상 수상(72년),코넬대(73∼76년) ●코치경력= 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 감독(94년),D.C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미국 MLS 2회 우승(96∼98년),MLS최고의 감독 선정(98년),프랑스월드컵 대표팀 감독(98년)
  • 월드컵/ 대학가 월드컵 풍속도 “F학점은 없다” 16강 보너스

    월드컵 열기로 6월 대학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기말시험과 방학을 앞둔 대학가에서는 교내 단체응원과 휴강·단축 수업 등이 월드컵 풍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교수들은 1학기 수업을 서둘러 종강하거나 기말고사를 리포트로 대체하기도 한다.한국팀의 16강 진출시 가산점을 주거나 F학점을 주지 않기로 하는 등 ‘월드컵 보너스’ 학점을 약속하는 교수들도 있다. 월드컵 자원봉사자 1만 6000여명 가운데 대학생들이 54%를 차지하고 있어 월드컵기간에 수업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울산대는 울산에서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무조건 휴교하고 있다.우루과이-덴마크전,브라질-터키전이 열렸던 지난 1일과 3일에도 모든 강의를 취소하고 교내 대형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생중계했다.지역에서 열리는 월드컵 잔치를 대학 구성원 모두 함께 즐기자는 취지다. 서울대도 지난 4일 한국-폴란드전을 교내 문화관에서 생중계해 학생,교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경희대는 한·미전이 열리는 10일 오후 수업을 모두 휴강한다.학생 5000여명은 교내 ‘평화의 전당’에 모여 800인치짜리 대형 멀티비전으로 경기를 관람하며 한국팀 승리를 위한 단체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성균관대 일부학과도 한국팀이 미국과 포르투갈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는 10일과 14일 휴강하고 모자란 수업은 이후 보충키로 했다. 월드컵 통역 자원봉사자가 많은 한국외국어대는 방학을 맞은 듯 교내가 썰렁한 모습이다. 폴란드학과의 경우 학부생 120명 가운데 휴학생,군입대자를 뺀 거의 전원이 자원봉사자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시험을 리포트로 대체하고 자원봉사도 현장수업으로 인정키로 했다. 서울 S대의 한 교수는 강의 도중 “한국팀이 미국을 이기면 다음날 강의는 휴강,16강에 진출하면 기말시험없이 바로 종강하겠다.”며 파격적인 ‘선물’을 내놓아 학생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서울 D대의 한 교수도 “우리팀의 16강 진출 여부를 맞히는 학생들에게는 기말시험에서 2점을 가산점으로 주겠다.”고 약속했다.원주 Y대의 한 교수는 최근 “월드컵 16강 기원을 위해 이번 학기에는 F학점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미전이 열리는 10일 오후 강의를 취소한 서울 H대 김모(45) 교수는 “월드컵으로 인한 대학수업의 파행적 운영에 대해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평생에 한번 볼까 말까한 월드컵 안방 잔치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얻게 되는 협동심과 애국심은 결코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월드컵/ 미국전 골맛 다시 한번…

    ‘미국전 골맛 한번더.’ 지난해 12월9일 미국과의 평가전과 지난 1월20일 북중미 골드컵 미국전에서 각각골을 터뜨린 미드필더 유상철과 송종국이 10일 16강 진출 분수령이 될 미국전을 앞두고 득점포를 가다듬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 뒤 한국은 미국과 두차례 맞붙어 1승1패를 기록했다.1차전은 유상철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지만 가혹한 체력훈련으로 컨디션이 엉망이던 골드컵에서는 송종국의 골로 체면치레(1-2패)를 했을 뿐이다. 지난 4일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후반 추가골까지 터뜨린 유상철은 미국전에서 월드컵 3경기 연속골(98년 벨기에전 동점골부터)을 노리고 있다. 폴란드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5·6일 연속 훈련을 쉬어 “미국전 선발출장이 어려운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지만 7일 오후 부상중인 황선홍 이영표와 함께 나란히 회복훈련을 실시,건재를 과시했다.100% 낫지는 않았지만 뛰는 데는 이상이 없고,순간 속력을 내는 데도 큰 무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히딩크감독은 “유상철의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아 미국전에 출전할 수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면서 “유상철이 나서지 못할 상황도 고려하고 있으며 대타로 나서는 선수가 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철이 못뛰게 되면 오른쪽 공격수 박지성이 중원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호의 황태자’ 송종국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지난해 1월 홍콩 칼스버그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된 뒤 골키퍼 이운재와 함께 지금까지 한번도 대표팀에서 빠져본 적이 없는 그는 중앙수비,오른쪽 수비,오른쪽측면 공격수 등 모든 보직을 소화해 내는 멀티 플레이어의 전형을 보여줬다. 지난 2월 두바이 4개국 친선대회 아랍에미리트전에서 터뜨린 시원한 중거리슛이나 골드컵에서 보여준 골감각은 골잡이로서의 그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일단 미국전에서는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상대 미드필더를 막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든지 득점을 올릴 수 있다. 송종국은 “개인기,체력,스피드를 모두 갖춘 미국의 왼쪽 미드필더 다마커스 비즐리와 맞붙어야 하는데체력적으로는 자신이 있고 스피드도 뒤지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강팀을 상대로 첫승을 거둬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달구벌 대결’은이들 유경험자의 발끝에서 결판날 전망이다. 경주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캠프 24시

    ●지난 4일 폴란드전에서 각각 허리와 무릎을 다쳐 훈련에 불참해온 황선홍과 유상철이 7일 오후 4시30분쯤 경주시민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다.이날 예정없이 훈련에 합류한 황선홍과 유상철은 400m트랙을 3∼4바퀴 돌고 20m 왕복달리기를 소화한 뒤 물리치료사의 도움으로 스트레칭을 했다.이들은 우려와 달리 경쾌한 몸놀림으로 운동장을 돌았고 표정도 밝아 미국전 선발 출장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지난 1일 연습게임 도중 차두리와 부딪혀 장딴지를 다친 이영표도 6일 만에 훈련에 참여해 몸을 풀었지만 격렬한 훈련은 하지 못했다. ●16강 탈락의 벼랑 끝에 몰린 프랑스의 기둥 지네딘 지단(30·레알 마드리드)이 11일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지단은 7일 동료들이 회복훈련을 하는 동안 부산의 한 병원에서 부상 부위인 왼쪽 허벅지의 근력 테스트를 받았다. 팀 관계자는 “지단이 덴마크전에는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본인”이라고 말했다. 지단도 프랑스가 덴마크를 2골차 이상꺾지 않는 한 16강이 좌절된다는 위기감과 동료간의 연대의식을 감안해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출장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대표팀 공식응원단인 ‘붉은악마’는 7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일 한·미전 응원에서는 정치적 색채를 배제하겠다.”며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해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수준에서 응원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또“100억원대의 수익을 냈다는 얘기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월드컵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발전적으로 해체하거나 시민단체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22)이 10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을 응원한다.김동성은 KTF응원단 코리아팀파이팅의 초청을 수락,한국의 16강 진출 분수령이 될 미국전을 현장에서 직접 응원하기로 했다.김동성은 2002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에 속은 심판의 오심으로 1위로 골인하고도 실격패한 뒤 오히려 국민적 스타로 떠올랐다. ●16강 진출을 놓고 9일러시아와 격돌하는 일본에서 미묘한 민족감정이 고개를 들고 있다.잦은 극우파 발언으로 일본 보수세력의 대변자가 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는 “러시아전은 단순한 축구경기로 볼 수 없다.”며 “러시아에 본때를 보여야 영토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차대전 종전 직전 일본의 북방 4개섬을 점령한 러시아를 격파,교착상태에 빠진 영토반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자는 것이 그의 외침이다. ●마약 전과가 있다는 이유로 일본 입국을 거부당한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정부의 노력으로 월드컵을 참관할 수 있게 됐다.아르헨티나 정부는 최근 마라도나에 관광스포츠장관 특사 자격으로 일본 대사관에 입국을 정식 요청하여 허가를 받았다.일본 법무성은 “월드컵이 4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적인 축제이고 마라도나가 축구 슈퍼스타였던 점을 감안해 특별 허가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마라도나는 10일 일본을 방문한다.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 “터키팀 판정 서운함 푸세요”

    한국의 노병(老兵)들이 한국과 터키간 화해의 전령사로 나섰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주축이 된 ‘월드컵 터키 서포터스’ 회원 20여명은 7일 오후 터키팀이 묵고 있는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을 찾았다. 지난 3일 터키와 브라질의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인 주심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터키팀 선수를 퇴장시키자 서운함을 표시한 터키팀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한국의 노병들은 한국전 당시 생사를 나눈 터키 전우들이 축구 경기 판정 때문에 서먹서먹해진 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노병들은 이날 가로 6m,세로 4m 크기의 초대형 터키 국기를 월드컵 축구공 모양의 도자기와 함께 터키선수단측에 증정하며 화해의 악수를 청했다.이 국기에는 지난달 4일부터 부산,대구,광주,인천 등 월드컵 개최 도시를 돌며 시민 500여명으로부터 받은 환영 메시지와 사인이 가득 담겨 있었다. 참전용사 대표 조남신(76)씨는 “한국 주심의 오심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때 3000여명이 목숨을 바친 터키를 변함없이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면서 “반세기 이상 키워온 양국간의 우정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기를 전달받은 오데미르 샐라미 터키 선수단 단장은 “잠시나마 서운한 감정을 가졌지만 한국은 여전히 우리의 영원한 친구”라면서 “터키와 한국 모두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터키 전통 문양을 새긴 기념품도 건넸다. 이영표기자 tomcat@
  • 월드컵/ 히딩크호, 美격침 비책 수립

    ‘왼손은 방패,오른손은 창.’ 10일 오후 3시30분 대구에서 ‘난적’ 미국과 1라운드 D조 2차전을 갖는 한국대표팀이 왼쪽 측면 수비 강화와 오른쪽 사이드 돌파에 승부를 건다는 비책을 수립했다. 미국은 포르투갈전에서 오른쪽 날개인 어니 스튜어트가 공간을 빠르게 파고들고 최전방 공격수인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처진 스트라이커 랜던 도너번이 골 에어리어 오른쪽을 집중 공략하면서 승리를 이끌어냈다.왼쪽 날개인 다마커스 비즐리의 역동적인 움직임도 인상적이었지만 골을 얻어낸 루트는 주로 오른쪽이었다. 한국은 미국의 오른쪽 파상 공격을 막아낼 중책을 왼쪽 미드필더 이을용,수비수 김태영에게 맡길 계획이다. 부상중인 이영표 대신 폴란드전에 출장,절묘한 어시스트로 선제골을 유도한 이을용은 공격보다 수비가 주특기.폴란드전에서 사타구니를 강타 당하고도 정신력으로 털고 일어서 많은 박수를 받은 그는 “실력이 나은 이영표가 뛰어야 하겠지만 나를 필요로 한다면 그에 못지 않은 활약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폴란드전에서 에마누엘 올리사데베를 꽁꽁 묶어 찬사를 받았던 김태영도 “맥브라이드가 공을 찔러주고 도너번이 수비수를 돌아 침투하는 미국의 공격루트가 위협적이지만 폴란드전에서처럼 철저한 ‘커버 플레이’로 막아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미국전에 대비해 수비진에게 “‘러닝 디펜스’를 잊지 말고 리바운드된 공이 어디로 갈지 미리 예측하고 움직일 것”을 특별 주문했다. 왼쪽진영이 수비강화로 미국의 예봉을 차단한다면 오른쪽은 송종국-박지성으로 이어지는 공격 루트를 최대한 활용,선제골을 얻어낸다는 전략이다. 플레이 메이커 유상철이 미국전에 뛸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유상철이 오른쪽 공간을 열어주면 송종국이 원터치 패스로 박지성에게 연결하는 ‘침투로’가 대표팀의 주 득점원이 될 전망이다.투지가 좋은 박지성은 잉글랜드,프랑스전에서 연달아 골맛을 봤고 폴란드전에서도 감각적인 발리슛을 터뜨리는 등 슛 감각에 물이 올랐다.오른쪽 직접 공격이 여의치 않아도 송종국과 박지성이 미국 수비진을 최대한 오른쪽으로 끌어내면 중앙의 황선홍이나 설기현에 대한 마크가 느슨해지는 효과를 볼수 있다. 미국을 상대로 16강을 확정짓겠다는 ‘달구벌 대결’의 성공여부는 ‘이을용-김태영’왼쪽 수비라인과 ‘송종국-박지성’오른쪽 공격라인의 활약에 달려 있는 것이다. 경주 류길상기자 ukelvin@
  • “가자 16강” 사이버응원 후끈

    한국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사이버 응원전이 뜨겁다. 네티즌들은 미국과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이용,응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지난 5일 같은 조의 미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승을 챙기자 우리 응원단과 네티즌들은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미국의 벽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며 ‘온·오프 라인’을 통한 응원 열기를 북돋우고 있다. 특히 한국이 폴란드를 상대로 첫승을 거둔 뒤 인터넷에 친숙한 10,20대나 젊은 여성들이 사이버 응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이모션과 아이콘의 합성어로 유무선 통신에서 감정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기호를 뜻하는 ‘이모티콘(emoticon)’이나 인터넷상에서 주고받는 카드를 이용해 붉은악마의 ‘응원구호’나 우리 선수들의 ‘아바타’를 교환하며 릴레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또 인터넷에서 ‘월드컵 송’ 등 휴대전화 벨소리를 다운받아 들려주며 응원 열기를 다른 네티즌에게 전파하고 히딩크 감독과 우리 선수들의 이메일이나 휴대전화로 직접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여대생 김현주(24·D대4)씨는 6일 인터넷 게시판에서 만난 한 네티즌으로부터 ‘짜자짝∼짝짝 대∼한민국’(그림2참조)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김씨는 즉시 다른 네티즌에게 ‘오오오오오∼필승 코리아!’(그림3참조)라는 ‘이모티콘’을 보내 릴레이 응원전을 펼쳤다. 김씨는 “한국의 미국전 승리와 16강 진출을 위해 짧은 시간에 광범위하게 퍼지는 사이버 응원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E포털사이트의 ‘인기 무선메시지 TOP10 코너’에는 이날 현재 ‘한국팀의 미국전 승리’와 관련한 내용이 1위부터 5위까지 휩쓸고 있다.메시지를 다운받은 횟수도 45만건을 넘는다. S포털사이트의 ‘벨소리 코너’에는 한국이 첫승을 거둔 뒤 인기가수 클론의 ‘월드컵 송’ 등 응원 관련 멜로디만 51개가 추가 등록됐다. F커뮤니티 사이트는 5일부터 모든 회원들에게 ‘붉은악마’ 응원단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간색으로 차려 입고 ‘한국팀,16강 진출’을 외치며 사이버 세상을 돌아다니는 아바타를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H사이트에는4일 이후 ‘만능 플레이어 유상철’ 등 한국팀 선수들의 아바타가 새로 등장했다.L사이트는 6일부터 ‘2차전 미국 격파 기원 100만인 이메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이 사이트 관리자는 “네티즌들의 서명으로 한국팀이 힘을 얻어 반드시 미국을 격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전쟁서 남편·아들 잃은 남정도할머니의 현충일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좋은 축구를 하는데 함께 살아서 본다면 방이 꺼져라 응원도 할텐데….엄마 혼자 이렇게 보니 미안하구나.”,“둘째 아들 잘 데리고 계세요,저도 곧 갈게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으로 남편과 둘째 아들을 잃은 남정도(南廷道·76) 할머니는 3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답장없는 편지를 쓰고 있다.한 주도 거르지 않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치된 남편과 아들의 묘역을 찾아 편지를 읽고 또 읽어보지만 돌아온 것은 고행(苦行)처럼 깊게 팬 주름살뿐이다. 남 할머니는 6일 현충일에도 아침 일찍 현충원을 다녀왔다.남편 ‘김동훈 상병’과 아들 ‘김광희 하사’는 20m 남짓 떨어진 채 현충원 7번과 3번 묘역에 각각 묻혀 있다. 베트남전에서 아들의 전사통지서가 날아온 것이 지난 72년.남편도 한국전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서 포탄 파편에 맞아 후유증을 앓다 73년 아들의 뒤를 따랐다.이후남 할머니는 독백처럼 편지를 적어 남편과 아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엄마는 동작동 가면 뜨거운 눈물이 흘러요.흐르는 눈물에도 너를 혼자둘 수 없어 매일 동작동에 간단다.”,“저는 수십년 세월을 아무도 몰래 울어요.셋방에서혼자 살아도 아들을 느낍니다.” 남 할머니는 이날 남편과 아들을 ‘만나고’ 온 뒤에도 용산구 청파동 집에 보관한 편지 상자의 묵은 때를 한참동안 닦아 내고 있었다. 17세에 결혼한 뒤 7년 만에 남편을 전장으로 내보낸 남 할머니는 시댁과 가까운 경북 문경읍으로 이사가 탄광과 석회공장에서 막일을 하며 두 아들을 키웠다.등짐도 지고 공사장에서 노동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고생 끝에 광주신학대에 보낸 둘째 아들이 2학년때 비둘기 부대 마크를 달고 베트남으로 간지 2년만에 주검으로 돌아오자 남 할머니는 며칠동안 실신한 채 식음을 잊고 살았다. 둘째 아들보다 1년 일찍 베트남전에 갔던 장남이 무사히 귀국한 것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 것도 잠깐,병원 신세를 지던 남편마저 세상을 뜨자 남 할머니는 눈앞이 캄캄해 졌다. 형편이 어려워 대학공부를 시키지 못했던 장남 병희씨(56)가 최근 실직으로 일터를 전전하는 바람에 함께 살지 못하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는 남 할머니는 이 날도 어김없이 남편과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적고 있었다. 이영표 장세훈기자 tomcat@
  • 캠프 24시/ 첫승 환호 기 살아난 美응원단

    ●5일 수원에서 미국이 예상을 뒤엎고 강호 포르투갈을 꺾어 첫 승을 거두자 한국팬들의 기세에 눌려 있던 미국 응원단이 일어나 일제히 환호.이날 한국 응원단은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포르투갈이 이기거나 최소한 비기기를 희망했지만 미국에 패하자 실망한 듯 썰물처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반면 본부석 왼쪽에 자리를 잡았던 미국 응원단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에 남아 성조기를 흔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미국 대표팀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이 한국 입양아의 이모부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어리나 감독의 처 조카이자 한국인 입양아 김철수(15·미국명 제이슨 스펠만)군과 이지연(10·에마 스펠만)양은 지난 2일 양부모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철수군과 지연양은 어리나 감독 부인의 여동생인 주디스 스펠만 부부가 지난 88년과 92년에 각각 입양한 자녀들로 미국 버지니아주에 살고 있다.87년 경주에서 태어난 철수군은 중학생,92년 안양에서 태어난 지연양은 초등학생이다. 이들은 이모부가 감독으로 있는 미국팀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어리나 감독 부인인 필리스 어리나씨와 함께 선수단 가족 자격으로 방문,15일쯤 돌아갈 예정이다. ●6일 오후 3시30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조 조별리그 덴마크-우루과이전이 월드컵 600번째 본선경기로 기록된다. 월드컵 본선 첫 경기는 지난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 개막전으로 당시 프랑스가 멕시코를 4-1로 이겼다. 100번째 경기는 1954년 제5회 스위스월드컵 때 오스트리아가 우루과이를 3-1로 이긴 3·4위전이었고 500번째 경기는 94년 미국월드컵에서 불가리아가 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었던 D조 조별리그였다. ●한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5월 최우수팀,최우수 감독,최우수 선수 등 주요 3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AFC는 6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5월중에 가진 평가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대표팀을 최우수팀으로 선정하는 한편 최우수 선수에 이영표,최우수 감독에 거스 히딩크 감독을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한국 대표팀은 5월중 가진 평가전에서 스코틀랜드를 4-1로 대파했고,잉글랜드와 1-1무승부를 기록한뒤 프랑스에 비록 2-3으로 재역전패했지만 선전했다고 AFC는 밝혔다. ●쓰치야 요시히코(土屋義彦) 일본 사이타마현 지사는 5일 월드컵 입장권 공석문제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썩어 있다.”며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쓰치야 지사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입장권 공석이 발생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FIFA가 뭐하는 단체인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앗싸! 코리아” 4700만 축제의 밤, 월드컵 첫승 전국 표정

    ‘골!,골!,이겼다!’‘대∼한민국,대∼한민국’ 승리를 축하하는 함성이 온 국토를 뒤흔들었다.태극 전사들이 월드컵 첫승을 따낸 4일 밤 국민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축배를 들고 밤을 하얗게 지새며 기쁨을 만끽했다.시민들은 평생 가장 감격스런 날이라며 환호했다.너 나 할 것 없이 하나가 돼 ‘오∼코리아’를 외치며 열광했다. 부산,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거리와 사무실,식당,집에서 대형전광판이나 텔레비전 앞에 모여 목이 쉬도록 ‘대∼한민국’을 외친 시민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일제히 얼싸안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부산은 열광의 도가니= ‘붉은 전사’들이 하늘을 찌를듯한 응원을 펼쳤던 아시아드경기장과 부산역 광장,해운대 해수욕장에 마련된 야외중계장 등은 마침내 한국팀이 승리하자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해운대에서는 백사장을 가득메운 5만여 응원단의 함성과 폭죽이 밤하늘을 뒤흔들었다.웨스틴 조선 비치호텔 앞 백사장에 설치된 5×4m 대형 스크린 앞에 모인 시민들은 모두 한 몸으로 ‘대∼한민국’을외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골이 터질 때마다 터진 폭죽의 굉음,박수와 함성이 바다와 하늘은 진동을 치듯했다. 아들(11)과 함께 이곳을 찾은 최포춘(41·부산시 금정구 남산동)씨는 “오늘처럼 기분좋은 날이 없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16강을 넘어 8강,4강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역 광장을 꽉 메운 시민들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제는 16강’이라며 서로 얼싸안았다.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부산역 월드컵 플라자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앞에 모인 5000여명의 시민들은 ‘붉은 악마’들의 선도로 “오∼코리아”를 외치며 90분 내내 목이 터져라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최진환(23·진주시 판문동)씨는“월드컵 50년의 한을 풀었다.”면서 “가장 껄끄러운 폴란드를 이겼으니 이제 16강은 문제없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국 방방곡곡 환호의 물결= 부산 말고도 서울,인천 문학터미널,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강원 원주 강변 로아노크 광장,제주시 탑동해안광장 등 전국 방방곡곡이 기쁨의 열기로 넘쳤다.경찰은 “서울에만 12곳,34만6000여명 등 전국 52곳에서 51만8000여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섰다.”고 추산했다. 서울에서는 광화문,대학로,여의도 한강공원 등에 모여 응원을 하던 수십만명의 길거리 응원단은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광화문에는 8만여명이 대형 전광판 3개를 통해 ‘극적인 드라마’를 지켜봤다.인도를 가득메운 응원단은 광화문 네거리의 왕복 16차선 가운데 8차선까지 점령해 ‘축구 해방구’의 장관을 연출했다.서상만(62)씨는 “60평생 이런 감격은 처음”이라면서 “국민 모두의 승리”라고 감격해했다.문모(22·여)씨는 한국팀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정신적인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깨어나기도 했다. 대학로에도 5만여명이 모여 거리가 떠나갈듯 응원가를 불렀다.지하철을 통해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자 혜화역측은 급기야 역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한기계(18·명훈고 3학년)군은 “오늘 만큼은 친구들과 밤새 응원을 하고 싶다.”고 흥겨워했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앞에 온가족 5명을 데리고 나온 김창석(38)씨는 “이정도 실력이면 8강도 가능하다.”면서 “오늘 밤은 우리 가족에게 가장 아름다운 밤으로 남을 것”이라고 즐거워 했다.이성민씨(29)는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전율을 느낀다.”면서 “마치 짝사랑하던 여자친구와 사귀게 됐을 때만큼 짜릿하다.”고말했다. 3만명이 운집한 잠실야구장에서도 야구가 아닌 축구 응원이 펼쳐졌다.야구 해설가인 하일성(54)씨는 “역시 노련한 홍명보 선수가 게임을 잘 조율해줬다.”면서 “미국전도 반드시 이겨 숙원을 풀길 바란다.”고 말했다.두산 베어스 홍성흔(27)씨도 “만루홈런을 날린 기분”이라고 말했다. ●잠 못 이룬 밤= 부산 서면과 남포동 등 부산 도심에서는 시민들이 몰려나와 맥주파티를 즐기며 기쁨을 만끽했고 광안리해수욕장 등에서도 시민들이 밤늦도록 축배를 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해운대 특급호텔 칵테일바 등은 이미 만원인데도 손님들이 계속 밀려 들어 종업원들이 진땀을 흘렸다.소주방과 호프에도 자리다툼까지 벌어질 정도로 손님들로 꽉차 한국팀 승리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사상 최대의 응원전이 펼쳐진 서울 광화문과 대학로 등에서도 한밤중까지 시민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날 광주 신세계백화점 정문 광장과 광주 북구청소년 수련관 운동장 등에서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잠을 자지 않고 승리를 만끽하며 환호성을 질러댔다. ●공짜 술 제공= 서울 시내 일부 음식점과 술집은 술과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선심을 아끼지 않았다.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의 한 식당은 한국팀이 한골을 넣을 때마다 손님 전원에게 맥주 500cc와 안주를 공짜로 줬다. 시내 호텔 바들도 ‘술,안주 일괄 30% 할인’문구를 내걸고 고객을 기쁘게 했고,지배인이 ‘골든벨’을 울리며 손님들에게 술잔을 돌리는 곳도 있었다. 대학로,광화문,홍익대 주변 등의 일부 음식점들도 ‘월드컵 승리 축하주’를 내놓았다.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호프집도 골을 넣을 때마다 손님들에게 맥주 500㏄와 2만∼3만원의 스페셜 안주를 제공했다.광진구 구의동의 한 한정식집은 5일 점심 때 손님들에게 냉면을,이웃 중국음식점은 자장면과 짬뽕을 공짜로 제공하겠다고했다. 광주 충장로와 금남로 등 도심 호프집과 술집 등에서 맥주와 안주를 무료 제공했다.광산동의 한 술집은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손님들이 마신 맥주값을 받지않겠다고 선언했다. 부산 이정규 김정한 강원식·이창구 이영표 윤창수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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