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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양 ‘뉴에이지’ 거장 내한공연

    동·서양을 대표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54)와 조지 윈스턴(56)이 내한 순회 공연을 갖는다. ●유키 구라모토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음반 ‘하트스트링스(HEARTSTRINGS)’ 발매 기념 내한 투어 공연을 갖는다. 구라모토는 오는 12일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을 시작으로 14일 고양어울림극장,16일 울산 현대예술관,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19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21일 부산 KBS홀 등 전국 6개 지역을 돌며 공연을 펼친다.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그는 지난 99년 첫 내한 공연 이래 거의 매년 한국을 찾았고, 공연 마다 전석·전회 매진, 앨범 밀리언셀러 등 등 여러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구라모토는 최근 발표한 ‘Heartstrings’를 비롯해 ‘Innocent Promise’,‘Romance’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한다.(02)751-9607∼10. ●조지 윈스턴 ‘자연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 한국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뉴에이지의 선구자 조지 윈스턴이 네번째 내한 공연을 펼친다.15~28일 서울·청주·광주·전주·대구·부산 등 9개 도시에서 10여 차례 콘서트를 연다. 지난 2000년 이후 5년만에 열리는 그의 이번 내한 공연은 크게 ‘한 겨울의 낭만’과 ‘그의 여름 이야기’라는 두 가지 테마를 가지고 진행된다.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겨울’을 테마로 시작하며,22일 서울 남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여름’을 테마로 공연한다. 그의 대표적인 앨범 ‘December’에 수록된 ‘Thanksgiving’과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등을 감상 할 수 있다.(02)548-4480.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새음반] 손병휘씨 3집 ‘촛불의 바다’

    가수 손병휘가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 3집 앨범 ‘촛불의 바다’를 발표했다. 90년대 고려대 노래패에서 활동한 민중가수 출신 손병휘는 김광석, 안치환, 동물원 등 포크음악의 계보를 잇는다.2002년 월드컵을 거쳐 이라크 파병 반대, 대통령 탄핵 등 촛불 시위 참여로 유명해진 ‘촛불 시위 단골 가수’. 이번 앨범은 그가 올해 광복 60주년과 한국 전쟁 55주년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것. 앨범의 제목 ‘전쟁과 평화’에서 보듯 각 곡들이 전쟁의 참화와 평화를 갈망하는 일관된 내용의 흐름으로 엮여 있다. 각기 다른 내용을 담고 있지만, 끝까지 들었을 때 한편의 서사시나 뮤지컬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는 “계속되고 있는 한반도의 전쟁 위기와 이라크를 비롯해 체첸·보스니아 등 지구 분쟁지역의 참상을 고발하고, 인디언 수우족의 추장, 인도의 시성 타고르 등의 입을 빌려 평화를 노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샤이를 마시며’. 전쟁의 야만성을 고발하는 내용의 이 곡은 전운이 감도는 바그다드의 카페에서 직접 경험한 인간미와 평화로운 광경을 어쿠스틱 기타와 아코디언의 반주로 애잔하게 표현했다. 이밖에 아트록을 연상케 하는 장쾌한 편성이 돋보이는 ‘촛불의 바다’ 등 12곡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박노해·신동호 등 시인들이 가사 작업에 동참했으며, 배우 권해효, 전문 사회자 최광기, 개그맨 노정렬 이 음반 홍보대사를 맡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새음반] 이상은 12집 ‘로만토피아’

    싱어송 라이터 이상은이 12집 새 앨범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3년 11집 ‘신비체험’ 이후 2년여만.3일부터 발매되는 이번 앨범의 제목은 ‘로만토피아’(ROMANTOPIA).‘로망(ROMAN)’과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다. 최근 12살 연하와 사랑에 빠진 그녀의 ‘낭만적 사랑’과, 서정적이며 몽환적인 팬터지가 넘쳐나는 그녀만의 ‘이상향’ 느낌이 앨범 속에 잘 녹아 있다. 타이틀곡은 ‘돌고래 자리’. 사랑을 하면 어린아이가 된다는 내용의 가사에 보사노바풍 음악을 입혔다. 이밖에 돈과 명예보다는 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외치는 포크곡 ‘지도에도 없는 마을’, 사랑에 빠진 뒤 달라진 모습을 이야기하는 록풍의 곡 ‘로맨티즘’ 등 모두 12트랙이 담겨있다. 이번 앨범은 일본 등을 근간으로 인디신에 그쳤던 기존의 활동 무대를 팬들쪽으로 보다 가깝게 옮겨 놓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그녀는 “그동안 ‘여행·자연·사물’ 등에 주로 천착하며 ‘관찰자적인’ 입장을 고수했지만, 이번에는 예술의 자유를 상징하는 홍대 거리를 유토피아로 삼아 ‘정착자적인’ 시각에서 음악을 바라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이번 음악은 기존과 달리 좀더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이다. 가사의 내용이나 멜로디도 밝아졌다, 하지만 구전 민요 ‘이어도 사나’에서 모티프를 얻은 곡 ‘이어도’에서 보듯 서양 음악에 오리엔탈 풍을 접목하는 그녀만의 ‘음악적 실험’은 여전히 굳건하다. 그동안 이상은이 보여줬던 음악 세계를 집대성했다고도 볼 수 있는 이번 앨범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코스모폴리탄적”이라는 그녀의 모토에 걸맞게 국악기와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혼합한 시도가 돋보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伊 네오 리얼리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 3일부터

    伊 네오 리얼리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 3일부터

    “나는 삶에 대해서 고정된 생각을 갖고 싶지 않다.”는 본인의 말처럼,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을 한 마디 표현으로 규정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예술영화 감독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그는 영화를 통해 여러 가지 스펙트럼, 패러다임의 흔적을 남겼다. 처음엔 네오 리얼리즘에서 시작했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영상 언어의 길을 탐색했다. 이 때문에 ‘가장 논쟁적인 요소가 많은’‘예술영화 감독으로서는 대중에 보다 가까운’‘신기의 영상 언어의 마술사’란 수식어가 붙는 감독이다.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1920∼1993) 회고전이 서울 낙원동 필름포럼(구 허리우드 극장)에서 3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영화 ‘길’ ‘달콤한 인생’ 등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그는 1942년 영화와 인연을 맺은 뒤 로셀리니 밑에서 조감독을 하며 ‘무방비도시’(1945) ‘파이잔’(1946)의 각본을 썼다. 2차 대전이 끝난 1950년에는 ‘백인 추장’으로 감독 데뷔를 했다.1954년에는 출세작인 ‘길’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그의 24편의 장편 가운데 11편, 다큐멘터리 1편 등 12편이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대표작이자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인 ‘길(La Strada·1954)’과 ‘8과 1/2(Eight and a Half·1963)’, 그리고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1959)’. 이밖에 데뷔작인 ‘백인 추장(The White Sheik·1950)’,‘비텔로니(I Vitelloni·1953)’,‘영혼의 줄리에타(Juliet of the Spirit·1965)’,‘사티리콘(Satyricon·1969)’,‘광대들(Clowns·1970)’,‘로마(Roma·1972)’ 등과 자신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펠리니:나는 허풍쟁이’(Federico Fellini:I’m a Big Liar·2002)도 볼 수 있다. 낮 12시30분부터 하루 네 차례 상영. 관람료 7000원(회원 5000원).(02)764-6236.http://filmforum.co.kr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H·O·T 전 멤버·이민우 합동공연

    지난 2001년 해체된 그룹 H·O·T의 전 멤버 강타, 문희준, 토니안, 장우혁, 이재원과 그룹 신화의 이민우가 한 무대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들은 오는 18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05 슈퍼 콘서트 All for One in Asia-왕의 귀환’ 을 통해 처음으로 합동 공연을 갖는다.H·O·T 전 멤버들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4년만으로 공연을 앞두고 국내 팬들은 물론 중화권 팬들까지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공연의 수익금 일부는 독도 지원과 결식아동들을 위해 쓰이게 된다. 모두가 솔로로 활동 중인 H·O·T 전 멤버들은 이번 공연에서 각자의 솔로곡들 위주로 노래를 부를 예정이지만, 모두가 함께 꾸미는 무대도 2∼3곡 정도 마련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에인트호벤, 세계클럽 6위

    박지성-이영표가 활약하는 네덜란드 프로축구의 명문 PSV 에인트호벤이 세계클럽랭킹 ‘톱10’에 진입했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1일 웹사이트롤 통해 발표한 세계클럽랭킹 5월 순위에 따르면 에인트호벤은 총점 251점을 받아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전달 13위에서 7계단을 껑충 뛰어오른 것. 에인트호벤은 최근 네덜란드 정규리그와 암스텔컵을 모두 제패해 2관왕에 올랐고,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도 강호 AC 밀란(이탈리아)과 명승부를 펼치며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 라이벌인 인터밀란과 AC 밀란이 나란히 5월 클럽랭킹 1·2위에 올랐다. 전달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3위로 밀려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리버풀은 17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클럽으로는 산둥 루넹(중국)이 11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수원 삼성이 119위로 그 뒤를 이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태극듀오’ 지성·영표 “독일행 맡겨”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은 우리에게 맡겨라.’ ‘태극듀오’ 박지성(24)-이영표(28·이상 PSV에인트호벤)가 다시 뜬다. 이번에는 유럽 무대가 아니라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한국의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을 위해 심장의 박동을 울린다. 소속팀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리고, 네덜란드 정규리그와 컵대회 정상에 등극시킨 태극듀오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이틀 앞둔 1일 우즈베크 타슈켄트에서 대표팀에 합류, 오후부터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잇따른 경기 일정에 피로가 쌓였지만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잠시라도 마음을 놓을 순 없다. ‘아시아의 별’ 박지성은 대표팀 공격의 핵이다. 대표팀에선 주로 처진 스트라이커로, 소속팀에서는 윙포워드로 공격 2선에서 활약해 왔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상대 공격 흐름을 최일선에서 끊고 최전방 공격수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찌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만큼 어떤 포지션에서든 대표팀 공격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 대표팀 수비진이 불안한 데다 안정환(29·요코하마)·박주영(20·서울) 등 멀티 능력을 갖춘 공격 자원이 풍부한 만큼 미드필드 중앙에서 공수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높다. 멀티플레이어 박지성이기에 가능한 구상이다. ‘초롱이’ 이영표는 대표팀 측면 수비를 진두지휘한다. 이영표는 소속팀에서 붙박이 왼쪽 윙백으로 나와 상대 측면 돌파를 봉쇄하고 빠른 발놀림으로 오버래핑,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오른쪽 윙백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2002한·일 월드컵에서 자신과 짝을 이뤄 좌우 붙박이 윙백을 맡은 송종국(26·수원)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기대주 김동진(23·서울)이 자신의 빈자리를 메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곳이 주머니를 옮긴다고 날카로움을 숨길 수 없듯 이영표의 측면 돌파는 오른쪽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독일월드컵축구 공식 홈페이지(fifaworldcup.com)는 한국과 우즈베크의 전력을 비교분석한 기사에서 한국이 안정환의 복귀와 10대 축구신동 박주영의 가세로 전력이 한층 강화된 반면 우즈베크는 골키퍼 알렉세이 폴리야코프, 수비수 올레그 파시닌, 미드필더 블라디미르 마미노프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전력에 큰 공백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안방을 점령한 겸업연기자들

    가수가 드라마에 나온다. 영화에도 나온다. 이제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풍경이다. 음악 활동으로 확보한 팬들의 지지를 얻기도 한다. 반면, 연기력이 도마에 오르는 등 ‘갑론을박’도 끊이지 않는다. 여성 그룹 ‘쥬얼리’의 리더였던 박정아가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의 실패를 딛고 영화에 도전한다. 같은 팀 이지현도 DMB 시트콤을 통해 연기에 나선다. 또 ‘베이비복스’의 윤은혜도 연기자 대열에 동참하는 등 끊임없이 가수 출신들이 연기 영역으로 밀려들고 있다. ■ 안방점령 겸업연기자 ●남자가 여자보다 세다? 최근 눈에 띄는 점은 남자 가수의 변신은 대체적으로 ‘무죄’였으나, 여자 쪽의 변신은 ‘유죄’였다는 것. 남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비와 문정혁(에릭)을 꼽을 수 있다. 비는 ‘상두야 학교 가자’ ‘풀하우스’ 등에서 노래 못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캐스팅 0순위에 올랐다. 출연 논란을 빚기도 한 ‘못된 사랑’을 통해서 다시 안방문을 두드릴 예정. 문정혁은 지난해 ‘불새’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에는 ‘신입사원’에서 코믹한 이미지로 변신, 연타석 홈런을 쳤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했고,‘6월의 일기’에도 주연급으로 나서는 등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러브 홀릭’의 안칠현(강타)은 시청률면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연기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여자 가수들은 장나라의 연착륙을 빼고는 대체로 실패 사례가 많다. 가수나 CF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효리나 박정아는 첫 데뷔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참패했다. 덩달아 시청률도 바닥을 기었다. 앞서 성유리나 서지영도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경우. 유진과 정려원 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편이다. 방송 관계자는 “남자 가수들의 연기력이 여자에 비해 월등하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다만 전문 연기자가 아닌 상황에서 얼마나 자신에게 어울리고, 스스로 소화할 수 있을 만한 크기의 역을 맡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영역 넓히기 역사 가수만 연기하나? 연기자의 음반을 낸 사례도 있다.1990년대 초 아이돌 스타로 떠올랐던 손지창 장동건 이휘재 등이 그러하다. 프로 가수만큼의 가창력은 보여주지는 못했다. 당시 노래와 연기를 병행해 흥행 몰이를 하던 홍콩 연예계를 답습한 사례였다. 최근에는 권민중 강성현(보보) 등이 가수 변신을 시도했지만, 묻혔다. 차태현 정도가 그나마 히트한 정도다. 산울림의 김창완이나 이상우처럼 가수 출신으로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하며 신선한 맛을 제공해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이현우나 신성우가 그 맥을 잇고 있다. 가수로서 연기에서도 대박을 터뜨린 것은 김민종 엄정화 임창정 정도. 그러나 이들에게 연기는 다른 무엇보다 개인적인 선택이었다. ●음반판매는 ‘바닥’ 하지만 요즘 가수의 연기 겸업은 살아남기 위한 측면이 크다. 자동차 신제품 출시 주기가 줄어드는 것처럼, 인기 수명은 나날이 짧아지고 있다. 더욱이 음반계 불황으로 본업에 충실해질 수 없는 상황이라 음악 무대 이외의 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들의 음반판매 실적은 참담한 수준이다. 한국음악산업협회의 집계(4월말 기준)에 따르면, 가수 비의 앨범 ‘비(Rain) 3집’은 지금까지 18만 974장이 팔렸다.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가 불렀고, 지난해 10월8일부터 발매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끄러울 정도의 실적이다. 지난 3월 부터 발매를 시작한 가수 강타의 3집 ‘Persona’는 4만 6322장이 팔렸다. 같은달 발매를 시작한 쥬얼리의 4집 ‘Super Star’도 2만 2217장 밖에 팔려나가지 않았다. ●연기 하려면 제대로 배워라 멀티 엔터테인먼트 시대에, 게다가 드라마는 젊은 층 위주의 트렌디 위주로 흐른다. 젊은 인기 가수들의 연기 진출은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가속화 되고 있다.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자로서는 가수로 인지도가 높으니까 시청률을 어느 정도 담보했다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다는 것을 보면, 역시 중요한 지점은-연기자가 음악에 도전했을 때 가창력을 문제삼는 것처럼-연기력이다. “방송사들이 연기력이 떨어지는 가수를 놓고 시청자를 상대로 실험하는 것 같다.”고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시청자들도 많다. 한 중견 연기자는 “젊은 층을 상대로 한 드라마가 늘어나며 중견 전문 연기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면서 “가수 출신들은 연기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잦아 같이 연기하기가 껄끄럽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모 방송사 PD는 “연기 경험이 없는 데도 단역 수업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주연을 맡았을 때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면서 “방송사도 연기력이 떨어지는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 낭패를 본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에 무차별적인 기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겸업톱스타 매니저 인터뷰 ●결국 수익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 “드라마 출연 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어요. 오히려 손해죠.‘돈이 되는’ CF 섭외를 위한 전략적인 포석인 측면이 강해요.” 최근 가수에서 드라마 연기자로 변신을 꾀해 주목 받고 있는 톱스타 A씨의 매니저 B씨. 그는 가수들이 주위의 우려와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너도나도 연기자 겸업에 나서는 데는 소속 기획사 입장에서 나름의 이유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음반시장의 침체로 입지를 잃은 가수들이 연예인으로서의 생명 연장과 돈 벌이를 위해 드라마로 눈을 돌린다.’고 생각하는데, 기획사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고 귀띔했다. 가수가 연기자로 완전히 탈바꿈해 성공할 가능성보다는 새로 낸 음반의 홍보 차원이나,CF 모델로 발탁돼 ‘대박’을 터뜨리기 위한 ‘징검다리’격으로 드라마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와 달리 음반 활동이 중단되거나 그룹이 해체돼 가수로서 생명이 끊긴 가수가 아닌, 음반 활동도 열심히 하고 현재 인기는 물론 연기 능력도 갖춘 가수를 안방극장에 데뷔시키는 것이 최근 추세”라고 강조했다. ●1년에 1개 음반 1개 드라마가 추세 실제로 그가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A씨는 아이돌 스타 출신.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10대 팬층이 여전히 공고하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새 음반을 내고 활발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 드라마 출연은 원래 예정에 없었던 일. 하지만 “A씨의 재능을 썩히기 아깝고, 마침 작품 시놉을 받았는데 놓치기 아쉬울 정도로 맘에 들어 조금 무리하게 진행했다.”고 그는 밝혔다. 그러나 그는 A씨를 예로 들며 “아무리 톱스타라고 해도 드라마 회당 출연료는 300만원에서 많아야 700만원 정도로 일반 주연급 연기자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종 ‘행사’에 게스트로 나가 10분 동안 노래 몇곡만 부르면 하루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굳이 ‘3일치 행사분’ 밖에 안 되는 16부작 드라마를 두세달씩 시간을 들여 찍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CF로 이어져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의 말에 따르면, 요즘 기획사들은 소속 가수들로 하여금 1년 동안 1개의 음반을 내고 1개의 드라마에 출연시키는 것이 추세다. 봄·여름 드라마에 출연해 인지도를 올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가을·겨울 동안 가수 활동을 하면서 CF 출연도 동시에 노린다는 것. 특히 그는 “몇몇 다른 소속사 가수 출신 연기자의 경우 연기력에 혹평을 받아도 CF 수익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다.”며 가수가 드라마에 한번 실패하고도 또 드라마를 기웃거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가수가 첫번째 음반에 실패하고도 2·3번째만에 성공하는 경우가 있듯이,‘언젠가는 드라마에서도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가수도 가창력이 좋아야 인정 받듯이 연기자 변신을 꾀할 때도 연기력이 뒷받침 돼야 실패할 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종상 개막식 서울광장서 개최 새달1일… 시민참여 확대키로

    새달 1일 열리는 올해 대종상영화제 개막식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 형식으로 열린다. 영상물 상영과 함께 영화 음악이 연주되고, 출연 배우와 영화팬들이 만나는 장이 마련된다. 제42회 대종상영화제(집행위원장 신우철) 사무국은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사무국은 “그동안 개막식이 영화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주로 호텔에서 열렸지만, 시민참여와 축제성 제고를 위해 장소를 시청앞 광장으로 택했다.”고 밝혔다. 국내 영화제 중 영화인들이 주최하는 유일한 축제인 대종상영화제는 특히 올해부터 삼정회계법인을 외부 감사로 참여시켜 공정성을 한층 강화했다. 이들은 집행위원회 구성과 예심 심사위원 선정, 본심 심사 과정, 평가서 작성 등 영화제 전 과정을 지켜본다. 올해 영화제의 본심은 29일부터 새달 7일까지 명보극장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새달 8일 밤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 ‘안녕, 형아’의 박지빈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안녕, 형아’(감독 임태형ㆍ제작 MK픽쳐스)는 이 쬐그만 아이에 의한, 아이를 위한, 아이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아이의 시선을 따라 비로소 영화는 숨을 쉬고 생기를 찾는다. 박지빈(11). 초등학교 5학년짜리 이 꼬마 배우가 영화 개봉 첫 주 전국 31만 6705명(전국 194개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당당히 박스오피스 2위. 화제작인 송강호·유지태의 ‘남극일기’도, 연정훈·박진희의 ‘연애술사’도 이 꼬마의 눈물 연기에 무릎을 꿇었다. 박지빈은 어른 배우 뺨칠 만한 인상 깊은 연기로 작품 전체를 이끌었다. 갑작스레 형이 소아암에 걸리는 시련 앞에서 형과 또래의 다른 암투병 환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경험하는 9살 말썽꾸러기 동생의 진심어린 고군분투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때문에 아역 배우가 주인공을 맡으면서 통상 생겨나는 ‘참을 수 없이 가벼운’ 분위기는 이 영화에서 찾아 볼 수 없다. 박지빈은 연기경력으로 봐도 ‘탈 어린이급’이다.2001년 뮤지컬 ‘토미’를 통해 데뷔, 악극 ‘모정의 세월’에 출연했으며, 지금까지 최진실 등 기성 톱스타들과 함께 스무 편이 넘는 CF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SBS 드라마 ‘완전한 사랑’에서 불치병에 걸린 김희애의 아들로 출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를 통해 아역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최고 인기스타 박지성

    ‘최고 인기스타는 박지성, 최고 인기종목은 축구’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로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이 뽑혔다. 박지성은 팀을 올시즌 네덜란드리그 정상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올려놓은 데다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득점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한국갤럽은 31일 전국 105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박지성이 46.3%의 지지를 얻었고, 최근 전성기 구위를 회복한 미국프로야구(ML) 텍사스의 박찬호가 30.1%로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또 박지성과 함께 에인트호벤에서 활약중인 이영표는 26.3%의 지지를 받으며 3위를 기록,‘네덜란드 듀오’의 활약이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국내 축구 붐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박주영은 예상과 달리 4위에 그쳤고,5위는 최근 슬럼프에서 쉬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세리(CJ)가 차지했다. 안정환과 최희섭, 차두리, 이승엽은 각각 6∼9위에 랭크됐다. 한편 선호하는 종목 3가지를 선택하라는 문항에는 설문 대상자 중 무려 82.9%가 축구를 꼽아 야구(58.6%), 농구(40.5%), 배구(20.0%), 골프(13.6%), 이종격투기(5.4%)를 압도해 지난 2002년 월드컵 이후 최고 상승세를 보이는 축구의 인기를 또 다시 실감케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태지 ‘컴백 홈’

    가수 서태지가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 모습을 나타낸다. 오는 10월 경기도 안산 ‘2005 안산 챔프카(Champ Car) 국제그랑프리대회’경기장에서 열리는 글로벌 록페스티벌 ‘2005 ETPFEST’(Eerie Taiji People Festival:기괴한 태지 사람들) 참석차 귀국하는 것. 지난해 8월 8집 작업을 위해 해외로 떠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하프타임] 피스컵 우승예상 1위 에인트호벤

    오는 7월15일 열리는 ‘피스컵 코리아’ 국제클럽축구대회 우승팀 예상 네티즌 설문조사 결과,PSV에인트호벤이 2409표(70.1%)를 얻어 올림피크 리옹(프랑스,11.9%),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6.5%)를 제치고 압도적 1위를 달렸다. 성남 일화는 4.2%로 5위에 그쳤다. 예상 최우수선수(MVP) 후보 조사에서도 박지성, 이영표, 마르크 반 봄멜 순서로 에인트호벤 선수들이 1∼3위를 휩쓸었다.
  • 박지성, 짜릿한 헤딩골

    ‘순둥이’ 박지성(24)이 짜릿한 헤딩골로 PSV에인트호벤의 시즌 2관왕을 이끌었다. 박지성은 30일 새벽 네덜란드 로테르담 드 쿠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암스텔컵(네덜란드 FA컵) 결승 빌렘Ⅱ 틸부르크와의 단판 승부에서 팀의 세번째 골을 머리로 꽂아넣어 4-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통산 18번째로 정규리그(에레디비지에)를 제패한 에인트호벤은 이로써 지난 89년 이후 16년 만에 2관왕(정규리그+FA컵)에 올랐다. 에인트호벤의 FA컵 우승은 8번째이며 2관왕은 4번째다. 박지성은 후반 29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페르손 파르판의 짧은 크로스를 몸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로빙슛을 때렸고 볼이 빌렘Ⅱ 골키퍼 모엔스의 손끝을 스치고 뒤로 흐르자 재빨리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네트를 갈라 쐐기골을 뽑았다. 한편 올 시즌 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한 박지성과 이영표는 31일 한국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결전지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먼저 도착해 같은 날 출국하는 태극전사 동료들과 조우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노영심표 음악과 이해인 詩 만나요”

    “노영심표 음악과 이해인 詩 만나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노영심(37)이 이해인 수녀와 함께 첫 시낭송 앨범을 낸다. 제목은 ‘해바라기 연가’. 이해인 수녀가 쓴 시에 그녀가 작곡·연주한 음악을 입혔다. 이 앨범은 28일 오후 8시 명동성당에서 ‘명동성당 문화축제’ 일환으로 열리는 ‘이해인 수녀의 시와 함께’ 시낭송회에서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다. “평소 하고픈 작업이었는데, 이제야 하게 됐어요. 오랜 인연을 맺어온 수녀님이 올해로 60세를 맞으신 것을 기념해 작은 보탬이 되고 싶었죠. 영화 음악 만드는 심정으로 정성스레 준비했어요.” 노영심은 대중에게는 피아니스트나 작곡가보다는 아직도 가수로 더 친숙하다. 명동성당안 벤치에서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지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수 노영심씨”라고 호칭하며 사인을 부탁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알아봐 주셔서 너무 감사하지만,‘가수’ 노영심은 맘에 들지 않는단다. “제 음악 진도를 따라오는 사람은 아마 100명 가운데 30명은 될까요?나머지 70명은 ‘예전에 부른 노래 좋았는데 지금은 뭐하세요?’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웃음)”사람에게 알려진 이미지가 자신의 발목을 잡을 때 더욱 피아노와 작곡이 절실했단다. 그녀는 방송을 떠나 있는 동안 쉼이 없었다.12년째 해마다 5월 17일이면 명동성당에서 ‘이야기 피아노’ 콘서트를 마련했다. 지난 17일에도 ‘마음 心’이란 타이틀로 연주회를 갖고 자신의 작곡한 음악과 평소 좋아했던 노래들을 연주했다. 별다른 의미는 없고 매년 그날 연주회를 갖기로 팬들과 약속했기 때문이란다. 영화음악 작곡에도 몰두했다. 영화 감독인 남편(한지승)의 영향이다. 여균동 감독의 단편 ‘외투’를 비롯해 ‘미인’‘꽃섬’‘그녀를 믿지 마세요’ ‘아홉살 인생’ 등의 영화음악 작업을 맡았다. 그녀는 남편 한 감독과 첫 ‘부부 공동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 우선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통해서다. 한 감독이 연출하는 16부작 TV 미니시리즈 ‘썸데이(가제·제작 옐로우 프로덕션)의 OST 작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그녀는 “둘이서 성공적인 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서 그녀가 추구하는 ‘노영심표 음악’은 어떤 색깔일까. 그녀는 한마디로 “맑은 어두움”이라고 답한다.“뉴에이지 음악이지만, 저는 좀더 클래식 색채가 있어요. 사람들이 ‘톤이 맑다.’고 말씀들 하시죠.”‘어두움’은 ‘어둠속 작업’을 의미한단다. “전 작곡을 할 때 모든 빛을 차단하고 어둠속에서 선율을 짜내요. 특이하죠?(웃음)” 상대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선물’처럼 대중에게 음악을 선물하며 스스로를 치유하고 있다는 그녀. 수많은 팬들이 그런 그녀의 ‘음악 선물’을 받고 환호하는 이유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콘서트]

    ●‘라이브 어딕션 2005’ 실력으로 똘똘 뭉친 8개 밴드가 새달 3일부터 한 달 동안 심야 릴레이 콘서트를 연다. 정동극장이 올해로 6년째 마련한 ‘라이브 어딕션’(매주 금ㆍ토요일 오후 10시 30분)콘서트를 통해서다. 최근 ‘쇼킹 핑크 로즈’로 인기를 끌고 있는 퓨전 일렉트로니카 밴드 ‘W’가 첫 무대(3일)를 연다.4일에는 ‘스키다시 내인생’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이진원의 1인 프로젝트 포크록 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 찾아온다. 두번째 주에는 재즈밴드 ‘웨이브’와 12인조 애시드재즈밴드 ‘커먼드라운드’가, 세번째 주에는 ‘상상밴드’와 R&B 밴드 ‘지플라’가 무대에 오른다. 기타리스트 최일민과 김C가 보컬을 맡고 있는 ‘뜨거운 감자’는 마지막 주 무대를 달군다.(02)751-1500. ●전제덕 콘서트 시각장애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새달 3일 오후 8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두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최고의 실력을 지닌 뮤지션들을 엄선해 무대에 올리는 ‘Well & Best’ 시리즈 1탄으로 마련됐다. 가수 BMK와 노영심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각각 전제덕 음반의 수록곡인 ‘가을빛 저무는 날’과 ‘편지’ 등을 선보이며 무대를 빛낸다. 전제덕은 앨범 수록곡 이외에도 여러 팝ㆍ재즈곡을 자신만의 들숨과 날숨으로 빚어낸 아름다운 선율의 하모니로 선보인다.1588-7890. ●디 아이디어 오브 노스 내한 공연 호주 최고의 아카펠라 그룹 ‘디 아이디어 오브 노스(The Idea of North)’가 새달 1일(연세대 100주년 기념관)과 2일 오후 8시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디 아이디어 오브 노스는 남녀 각 2명으로 구성된 혼성 그룹. 팝, 재즈, 솔, 가스펠, 라틴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그들만의 화음으로 편곡해 들려주는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스팅의 ‘프래질(Fragile)’, 랜디 뉴먼의 ‘웬 쉬 러브드 미(When She Loved Me)’등을 선보인다.(02)599-5743.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강혜정 “솔직·발칙한 연애 튀는 저랑 통했죠”

    강혜정 “솔직·발칙한 연애 튀는 저랑 통했죠”

    독특한 느낌의 친구다. 묘한 매력이랄까. 딱히 한가지로 규정할 수 없는, 여러가지 기운이 이 사람 안에 들어있다. 하긴 본인 스스로도 “내 안에는 많은 기분과 감정이 있지만, 극단적으로 말해 하나는 ‘자뻑’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학’”이라고 말한다. 그녀 말마따나 ‘자뻑’(자기도취)은 요즘 젊은층이 즐겨 쓰는 말 ‘오바질’로,‘자학’은 ‘겸손함’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다. 강혜정(23). 영화 ‘올드보이’의 미도역으로 친숙한 그녀를 만났다. 배우로서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그녀가 궁금해 인터뷰를 했는데, 기대를 충족시켰다. 약간은 정리가 안된 듯 난해하게 느껴졌지만, 꾸밈없고 거침없는 말투에서 인터뷰용의 의례적인 답변에선 찾아보기 힘든 솔직담백함이 묻어났다. “그냥 끌리는 대로 골라요. 스크린에 비춰지는 제 모습이 ‘세다.’‘어렵다.’고 하시는데, 캐릭터보다는 작품이 지닌 색깔이 그래서 그런거죠.” 납중독자(나비), 친아버지와 근친상간(올드보이), 손가락이 잘리는 피아니스트(쓰리-몬스터)…. 그녀의 연기 궤적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어떻게 골라도 이런 비정상적인 캐릭터만 고를까?’라는 의문이 든다. 나름의 캐릭터 선택 기준이 있냐고 묻자,“작품을 먼저 보고, 캐릭터는 그 다음”이라고 잘라 말한다. 그리고는 곧바로 “이번엔 비교적 정상적이지 않냐?”며 되받는다. 요즘 영화 ‘남극일기’와 ‘웰컴투 동막골’에 겹치기 출연하는 등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그녀는 새달 10일 개봉하는 영화 ‘연애의 목적’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극중 이름은 최 홍. 노골적으로 집적대는 연하의 고교 영어교사 이유림(박해일)의 ‘작업’에 골치를 썩다 결국 사랑하게 되는 미술 교생 역을 연기했다. 최 홍은 유림에게 “나랑 자고 싶어요?그러면 50만원만 내요.”라고 말하는 당돌한 캐릭터다. “여지껏 사랑 이야기에만 출연했다.”는 그녀에게 작품 선택 이유를 물었다.“연애 영화에 상투적으로 들어가는 남녀 간의 ‘친절함’(그녀는 이것이 있는 연애 영화를 보면 화가 난다고 했다.)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솔직하면서 본능적, 직설적이었죠. 그러면서도 진정성이 있었어요. 한마디로 이기적인 영화라서 좋았어요.” 작품속 연기에 대해 스스로 점수를 매겨달라고 물으니, 이내 “형편 없지요.”라며 겸손해 한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연기했고, 나 스스로 기특하고 만족스러웠다.”며 쑥스러운 표정과 함께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는 감초 역할없이 두 남녀 주인공만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작품. 그녀는 “시사회를 통해 완성된 영화를 봤는데,90% 이상 내가 나와 기분이 얼얼했다.”고 말했다. 고교 2학년때 SBS 드라마 ‘은실이’에서 은실이의 의붓 언니 역으로 출연했던 그녀는 이후 3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다 스무살때 영화 데뷔작 ‘나비’를 찍으면서 “진짜 영화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했단다.“김호정(‘나비’의 주인공) 언니의 모습을 보고 ‘아 저 사람 진짜 배우구나, 저게 진짜 연기구나.’라는 느낌을 받게 됐죠. 굉장한 자극이었어요.” 욕심이 많은 건지, 아니면 지나치게 겸손한 것인지, 그녀는 아직도 ‘영화 배우’라는 말이 낯설단다.“영화 찍었다고 다 영화 배우는 아니에요. 제 자신이 인정할 때까지는 그래요.” 애인인 조승우에 대해 물었다. 이성이 아닌 선배 연기자로서 연기적인 도움을 주느냐고. 그녀는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상대역인 해일이 오빠랑만 연기 이야기를 했다.”면서 “나는 일(연기)을 사적인 공간으로 끌고 들어갈 용기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연애란 “한없이 자유로운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 그러면 그녀만의 ‘연애의 목적’은 무엇일까.“연애에는 목적이 따로 있으면 안되죠. 서로 희로애락을 느끼며 성장해가는 ‘과정’ 자체가 연애의 의미인걸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jawoolim@seoul.co.kr ●‘연애의 목적’은 어떤 영화 영화 ‘연애의 목적’(감독 한재림, 제작 싸이더스 픽쳐스)은 20대 남녀의 솔직담백한 연애담을 다룬 코믹멜로물. 남녀 주인공의 전라 연기 등 파격적인 베드신이 눈에 띄지만,“젖었어요?” “저 지금 섰단 말이에요.”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지만, 우리 같이 자요.” “혹시 마약 하세요?”“5초만 넣고 있을게요.” 등 대사는 더 노골적이다. 여친이 있는 이유림(박해일)과 아픈 사랑의 상처로 남친과의 관계가 소원한 최홍(강혜정)은 한 학교에서 교사와 교생의 관계로 만난다. 이유림은 사랑이란 이름으로 수도 없이 “같이 자고 싶다.”며 홍에게 다가간다. 처음엔 ‘방어적’이던 홍. 서로간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가 반복되면서 그들은 어느새 ‘연애’에 진입하게 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연애의 목적’이 생겨나면서 그들의 연애는 순탄치 않게 된다.18세 관람가.
  •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 獨저항시인 볼프 비어만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 獨저항시인 볼프 비어만

    “여러분이 가는 길은 매우 힘들고 불편하고 비싼 길이 될 것이며, 여러분의 다리는 매우 아플 겁니다. 하지만 반드시 가야 하는 길입니다.” 삶 자체가 독일 분단의 구조적인 모순과 아픔, 통일의 과정을 축약한 대표적인 독일의 저항 시인 볼프 비어만(69). 그는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 사흘째인 25일 기자회견에 앞서, 기타를 치며 한국의 저항 시인 김민기의 ‘아침이슬’을 독일어로 불러 보였다. 그리고는 특유의 신랄한 어투로 “남한과 북한이 통일되면 동·서독의 경우 보다 더 큰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면서도 “‘나 이제 가노라’라는 가사처럼 모두 손 잡고 그 길을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단된 옛 독일에서 험난한 인생역정을 경험했는데, 어떤 이유로 서독을 등지고 동독으로 가게 됐는가. -아버지는 파시즘에 대항해 지하운동을 하는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나머지 가족은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어머니만 남기고 모두 죽임을 당했다. 이후 어머니는 나를 ‘작은 공산당원’으로 키웠고,16살때 동독으로 향하게 됐다. 당시 국경에서 나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서독으로 들어오고 있어 상당히 놀랐다. 동독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으며, 어떤 이유로 서독으로 추방당했나. -훔볼트 대학에서 경제학, 철학, 수학을 공부했다. 베를린 앙상블이라는 악단에서 연출가로 활동하면서 비판적인 내용의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이후 극단은 폐쇄됐고, 대신 체제에 대항하는 시와 노래를 쓰게 됐다. 그 시와 노래들이 수기와 녹음기를 통해 엄청난 속도로 전파되면서 유명세를 탔고, 결국 서독으로 강제 추방당했다. 동독에서의 대표적인 저항 노래는 어떤 노래인가. -‘아침 이슬’에 비견되는 노래로 제목은 ‘격려’다. 사람들은 이 노래의 첫번째 두 소절인 ‘이 모진 시대에 그대, 굳어지지 말라’라는 ‘언어유희’에 공감을 느꼈다. 시대적인 ‘경직성’을 언급하기 위한 노래였으며, 자유를 갈망하던 많은 양심수의 영혼을 채워주는 ‘빵’같은 역할을 했다. 통일을 열망하는 한국의 국민들과 작가들에게 조언이나 충고를 한다면. -충고 같은 것은 할 수 없다. 다른 민족의 경험으로부터 배울 것은 전혀 없다. 한국은 한국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통일은 한국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며,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서로 싸우고, 통일을 외치던 사람을 욕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 길을 가야 한다. 다른 길은 없기 때문이다. ‘사전에 경고 받은 사람이 두배 이상 강해진다’는 프랑스 속담처럼, 내 경고를 듣고 한국 사람이 두배 이상 강해지기를 바란다. 1935년 옛 서독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그는 1965년 첫 시집 ‘철사줄 하프’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악보가 첨부된 7권의 시집을 내면서 동독의 대표 작가로 떠올랐고,1976년 서독으로 추방당하면서 반체제 작가로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졌다.2년 전부터 김민기와 인연을 맺어 왔으며 27일 오후 7시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시·노래 콘서트 무대를 마련한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원정길서 ‘6연속 월드컵’ 쾌거를

    새달 3일과 9일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겨냥한 한국축구대표팀이 24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 센터에 소집됐다. 25일 중국 선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른 수원의 일부 선수와 네덜란드 태극듀오 박지성과 이영표(에인트호벤) 등은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거푸 이어지는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전이야말로 한국으로서는 6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오랜 기간 동안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J리그의 안정환은 절정의 골감각과 공격력을 배가시켰으며, 친정인 포항으로 돌아온 이동국의 원숙한 경기 운영 또한 전력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박지성, 이영표의 세계 최고 수준의 플레이는 항상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박주영의 합류 역시 한국팀으로서는 새로운 신무기를 개발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신무기를 어떤 전략과 전술로, 언제 운영할 것인지는 앞으로 남은 훈련을 통해 본프레레 감독이 결정할 사안이다. 부상으로 제외된 미드필드의 김남일과 수비의 핵심인 유상철의 공백 또한 본프레레 감독이 지혜를 다 짜내서 메워야 할 것이다. 그동안 경기에서 나타난 허술한 수비 조직은 많은 불안감을 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견고한 수비 조직훈련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 것 같다. 한편 이미 3패로 탈락이 거의 확실시 된 우즈베키스탄은 전력이 다소 떨어지고 동기를 상실하긴 했지만 아시아 최고팀인 한국을 이겨보겠다는 정신력만큼은 어느 때보다 강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지난 3월30일 한국에 1-2로 패한 뒤 감독이 경질되고 몇몇 새로운 선수들이 기용돼 마음가짐도 새로울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익숙하지 않은 잔디나 기후는 우리에게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두 번째 경기 장소인 쿠웨이트 역시 마찬가지다.4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항상 떠있는 높은 잔디, 그리고 광적인 응원 분위기는 경기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세심한 대처와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은 원정 두 경기에서 1승1무로 승점 4점을 확보한다면 자력으로 독일월드컵 진출의 쾌거를 이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무튼 어려운 여건이지만 최선을 다해 6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고 8월31일 상암벌에서 마지막으로 펼쳐질 사우디아라비아전이 축제의 한마당으로 치러지길 기원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들에게 물어봐]올여름 공포영화 트렌드

    [★들에게 물어봐]올여름 공포영화 트렌드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데는 공포영화가 제격. 올해는 일찍 찾아온 더위만큼이나 호러물들도 서둘러 개봉돼 공포 영화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극장가는 할리우드와 국산 영화 간의 한판 승부가 볼 만할 듯. 각각 일본 원작 등 고전을 ‘리메이크’하고,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을 ‘소재’로 한 호러물을 내세워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할리우드,“구관이 명관” 할리우드산 공포물의 핵심 키워드는 ‘리메이크’. 최근 들어 창작 시나리오의 기근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전을 현대적 느낌으로 재가공한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눈에 띄는 특징은 ‘동양의 신비감’을 무기로 할리우드를 급습하고 있는 ‘일본 바람’.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할리우드식으로 다시 만든 작품이 국내에서도 3편이나 선보인다. 26일과 새달 3일 개봉하는 ‘그루지’와 ‘링2’는 각각 일본 작품 ‘주온’과 ‘링2’를 미국식으로 ‘리모델링’한 작품.‘그루지’는 ‘주온’의 시미즈 다카시 감독이 연출을 맡고 스토리도 다를 게 없지만, 일본 냄새를 최대한 없앴다. 작품속 배경은 일본이지만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할리우드 배우들이다. 다만 원작에서 모호하게 그려졌던 남편이 아내와 아이를 살해한 이유를 할리우드 식으로 간결하고 명쾌하게 제시했다. ‘링2’도 ‘링’ 시리즈를 연출했던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러나 스토리만 차용했을 뿐 작품의 배경은 미국이고, 출연진도 제니퍼 코넬리 등 모두 할리우드 베우들이다. 교환 학생으로 일본으로 건너 온 미국인들이 원혼의 저주를 겪는다는 이야기다.8월 5일 개봉하는 ‘다크 워터’도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일본 영화 ‘검은 물밑에서’를 리메이크한 작품.‘뷰티플 마인드’의 제니퍼 코넬리가 주연을 맡았다. 지난 20일 개봉한 ‘하우스 오브 왁스’와 새달 23일 선보일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은 할리우드 공포 영화의 주류를 이뤄 온 ‘슬래셔 무비’의 원칙을 충실히 따르는 영화. 각각 53년과 74년작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정신이상자가 등장해 스크린을 온통 피로 물들게 한다.7월1일 개봉하는 ‘아미티빌호러’도 79년 귀신들린 집 이야기를 다룬 원작을 다시 제작한 것. ●한국 영화,“낯익은 물건이 더 무서워” 폭염이 내리쬐기 시작하는 7월 초에는 한국 공포물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특징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발·신발 등 소품을 공포 소재로 삼았다는 점. ‘와니와 준하’의 김용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혜수·김성수가 주연한 ‘분홍신’은 분홍빛 구두가 공포를 만들어내는 주범. 분홍신이 이끄는 대로 춤을 추다가 발목을 잘리게 되는 소녀의 이야기인 안데르센 동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인간의 숨은 욕망을 상징하는 분홍신을 신으면 발목이 잘리면서 죽게 된다는 이야기. 원신연 감독의 ‘가발’은 죽은 사람의 기억이 담긴 ‘가발’이 공포의 매개체다. 언니가 항암 치료로 머리가 모두 빠져버린 여동생에게 가발을 선물한 뒤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이 스토리 전개의 중심축. 기존 한국 공포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머리카락이라는 새로운 ‘살인 도구’로 인해 밀려오는 오싹함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포감을 선사한다. 채민서와 유선이 자매로 출연한다. 이밖에 대표적인 학원 공포물인 ‘여고괴담’시리즈의 제4탄 ‘여고괴담4-목소리’(감독 최익환)는 ‘목소리’가 공포의 근원. 어느날 여고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뒤 그 목소리만 남아 학교를 떠돌게 되고, 그 목소리를 듣게 된 친구가 죽음의 비밀에 다가서면서 끔찍한 공포를 불러일으킨다는 내용. 신인 배우 차예련, 서지혜, 김옥빈이 출연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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