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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드보카트 감독 “국내파 K-리그서 투지 보여라”

    아드보카트 감독 “국내파 K-리그서 투지 보여라”

    “대표선수는 대표다운 투지와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 프로축구 K-리그 다섯 경기를 지켜본 딕 아드보카트(58) 국가대표 감독은 20일 축구회관에서 가진 첫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파 대표선수들의 느슨한 플레이를 따끔하게 질책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달 말 입국해 다섯 차례 K-리그를 관전했고 이번 주말에도 두 게임을 지켜볼 계획”이라면서 “대표선수들이 이란전에서 보였던 투지와 열정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엄하게 꾸짖었다. 그는 이어 “대표 선수라면 국내경기에서도 ‘대표답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월등한 기량을 보여줘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다.”면서 “이런 점은 다음달 대표팀 소집 때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해 다시 ‘아드보카트식 군기 잡기’를 예고했다. 또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동국(26·포항)과 박주영(20·FC서울),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특히 이동국에 대해 “이란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현재까지는 더 나은 선수를 못 봤다.”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지성과 박주영은 많이 움직이며 상대를 힘들게 만든다는 공통적인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기 아드보카트호’ 승선 선수와 관련,“30∼40명의 리스트를 만드는 중이고 이란전 명단 가운데 16명은 향상될 여지가 많다.”며 ‘숨은 진주’ 발굴 작업을 계속할 뜻을 밝히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년 독일 월드컵까지 남은 여덟 달 동안의 대표팀 운영 방안도 밝혔다. 그는 “어떤 시스템이 독일에서 가장 이상적일지를 찾는 게 급선무이고 현재보다는 독일에서의 결과가 더 중요하다.”면서 “다음달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2차례 평가전에서 어떤 선수가 누구와 플레이했을 때 팀의 밸런스가 살아나는지를 찾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란전에 합류하지 못했던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와 설기현(26·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유럽파들을 점검하기 위해 오는 24일 유럽으로 출국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디사운드’ 두번째 내한

    ‘디사운드’ 두번째 내한

    노르웨이 출신의 3인조 혼성 애시드 재즈 그룹 디사운드가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29,30일 각각 오후 7시와 오후 5시 서울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에서 ‘D’Sound Sweet Groove 2005’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서는 것. 이들은 지난해 3월 첫 내한 공연에서 선배 그룹 브랜드뉴헤비스와 인코그니토에 못지않은 라이브 실력으로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번 공연에서 디사운드는 20여개의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 한국 팬들을 위해 새달 초 발매되는 새 앨범 ‘It’s My Today’에 수록된 신곡을 처음 공개한다. 지난 93년 보컬리스트 시모네(35)와 조니(36·베이스), 킴(36·드럼)이 만나 결성한 디사운드는 96년 ‘Spice of Life’로 데뷔한 이후 2003년 ‘Doublehearted’까지 총 4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흥겨운 애시드 재즈에 솔 펑크를 버무린 이들의 음악은 국내 광고 배경음악과 라디오 시그널의 단골 메뉴로 사용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02)3453-8406.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프리미어 리그] 지성·영표 22일밤 빅리그 첫 맞대결

    ‘박지성이 질풍처럼 돌파하고, 이영표가 자물쇠를 걸어 막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연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태극 듀오’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정면으로 맞닥뜨린다. 빅리그에서 한국 선수끼리의 맞붙기는 이번이 사상 처음. 둘은 22일 밤 11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격돌한다.MBC-ESPN은 이 경기를 생중계한다. ‘창’ 박지성과 ‘방패’ 이영표는 성인 무대는 물론 초·중·고·대학 시절까지 한 차례도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나이 차이가 있는 데다 박지성이 국내 프로팀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일본 J리그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거 1·2호가 된 이들의 격돌은 이미 예정된 수순. 게다가 오른쪽 윙포워드로 주로 출전하는 박지성과 왼쪽 윙백을 맡고 있는 이영표는 포지션상 바로 코 앞에서 상대를 만나야 한다. 이영표는 유럽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오버래핑 능력을 갖고 있고, 박지성은 최후방 수비에도 가담하는 강철 체력이 있는 만큼 서로 공수 역할을 교대하면서 경기 내내 뚫고 막는 ‘창과 방패’의 대결을 펼쳐야 한다. 순간 속도를 이용한 질풍같은 드리블과 꽉 막힌 공격 라인을 풀어나가는 패싱력은 한동안 박지성에게 쏟아냈던 현지의 혹평을 웃음거리로 만들며 최근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포인트도 차곡차곡 쌓고 있고 경기마다 평점도 팀내 최고 수준이다. 지난 7월 박지성을 네덜란드에서 영입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안목을 입증하는 대목. 더구나 팀 동료 라이언 긱스의 광대뼈 부상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성폭행 파문 등 악재가 겹치면서 맨체스터의 박지성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영표 역시 마찬가지. 데뷔전부터 주간MVP로 뽑히더니 마틴 욜 감독으로부터 “유럽 최고의 왼쪽 윙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수비와 공격 가담 측면에서 영국 언론들을 사로잡았다. 오버래핑에 들어갔을 때 가끔 상대 수비에 차단되며 위험한 순간을 노출하기는 했지만, 에드가 다비즈와의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를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토트넘이 승점 18, 맨체스터가 승점 17로 나란히 2,3위를 달려 박지성, 이영표의 활약 여부는 팀의 운명마저 가를 전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집으로 돌아온 클래지콰이

    2집으로 돌아온 클래지콰이

    이들의 음악은 음료로 치자면 ‘칵테일 맛’이다. 재즈를 기본 요소로 클래식·일렉트로니카·그루브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맛깔나게 혼합돼 딱히 한가지로 규정지을 수 없는 오묘한 맛과 향을 낸다. 신선하면서도 감각적인 느낌의 보컬이 만들어내는 도회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도 감칠맛을 더하며,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는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은근히 취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놀라운 ‘융합음악’을 선보이며 메마른 가요계에 칵테일 같은 상큼한 기운을 심어준 클래지콰이가 2집 ‘컬러 오브 소울’로 돌아왔다. 클래지(31·본명 김성훈), 알렉스(26), 호란(26·여) 등 3명으로 구성된 클래지콰이는 지난해 발표한 1집 ‘인스턴트 피그’(Instant Pig)를 통해 ‘한국형일렉트로니카’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듣는 그룹. 캐나다 교포인 클래지가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 인터넷에 띄웠고, 그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가수 데뷔로까지 이어졌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음의 영혼 색을 입다 이번 앨범은 보다 차분해진 느낌이다. 펑키한 느낌은 더 강해졌지만, 전반적으로 어쿠스틱한 분위기가 강조돼 부드러움을 느끼게 한다. 타이틀곡 ‘Fill This Night’은 경쾌하면서도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멜로디가 흥을 자아내는 곡.‘춤’은 호란 특유의 매혹적인 음색을 십분 느낄 수 있으며,‘Color Your Soul’은 흑인음악의 향취가 귓가를 자극한다.‘Sunshine’을 통해서는 본고장 삼바 리듬을 만끽할 수 있다.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한 것이냐?”고 묻자 손사래부터 치는 세 사람.“주위의 관심과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오해’ 또한 늘어간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한다. “이제 2집을 냈을 뿐인데 엄청난 변화를 바라는 팬들도 많더라고요. 새로움은 팬들의 욕심일 수 있지만, 저희는 그저 저희가 가고 싶은 길을 찾아 갈 뿐이에요.”(클래지) “다수의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가도 다른 한편의 소수 팬들에게는 대중적이지 못한 음악으로 다가갈거예요. 굳이 민감하게 느낄 필요가 있을까요?”(알렉스) 이들은 “1집이 ‘편집적인’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앨범은 ‘날것의’느낌이 강하게 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옆의 호란이 미소짓는다.“개인적으로 어쿠스틱한 느낌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이번엔 노래 자체를 즐기면서 불렀어요.1집보다 훨씬 좋은 거 있죠?” 1집 수록곡 중 5곡이 6개의 CF에 사용되고, 인기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OST에도 참여하는 등 클래지콰이는 ‘본업’이 아닌 ‘부업’의 덕을 톡톡히 보며 대중속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시선에 대해 영 마뜩지 않은 눈치다. “클래지콰이하면 ‘삼순이’가 떠오른대요. 그룹 이름을 대중적으로 각인시키는데는 도움이 됐을지 모르지만, 약보다는 독으로 다가와요. 저희 음악을 바라보는 상상력을 크게 위축시키죠.” 클래지콰이의 음악적 상상력은 이제 일본 열도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일본 현지 발매를 시작한 1집 앨범 ‘인스턴트 피그’의 타이틀곡 ‘스위티’(Sweety)가 각종 순위차트에서 10위 이내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새롭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일본 대중의 입맛이 서구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큰 기대 하지 않았는데, 막상 ‘스위티’가 사랑받는 것을 보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에요.(웃음)” 이들 세사람은 연말까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램 라이더’(Ram Rider)와의 공동 라이브 콘서트 및 ‘엠 플로우’ 파티 게스트, 시네마콘서트, 방송 등 일본내 출연스케줄이 줄줄이 잡혀 있다. 한국에서도 오는 29일과 30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2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02-511-0380)를 연다.“‘핼러윈 파티’와 같은 깜짝 놀랄 이벤트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대거 마련했다.”고 귀띔한다. 이들은 벌써부터 3집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대중에게 선사할 또 다른 ‘새로움’을 찾고 있는 것일 게다.“다음엔 좀더 ‘하드’해지고 싶어요. 계속 변해야죠. 곧 외국으로 가서 공부하며 재충전할 계획이에요. 지금은 모르는 더 많은 음악적 단점들을 찾아 낼 수 있을 거예요.”각 장르의 단점을 솎아내 한데 버무리는 ‘클래지콰이표 음악’이 새로움을 전해주는 이유다.
  • 20일개봉 ‘케이브’

    루마니아의 깊은 숲, 니콜라이 박사 일행은 13세기 수도원의 폐허 아래 숨겨진 거대한 동굴을 발견한다. 생명 과학자 탐(모리스 체스트넛)과 잭(콜 하우저)을 중심으로 프로 다이버 7명으로 구성된 탐험대는 본격적인 탐사에 나선다. 하지만 한치의 오차도 없던 탐사는 갑자기 동굴 입구가 막히고 팀의 리더인 잭이 정체 모를 생명체의 공격을 받으면서 위기에 빠진다. 게다가 출구까지 막혀 점입가경의 위기를 맞게 된 탐사팀에게 희생자도 하나둘씩 생겨난다. 20일 개봉하는 영화 ‘케이브’(THE CAVE)는 ‘프레데터’·‘에이리언’류의 괴물 영화,‘버티컬 리미트’·‘아나콘다’류의 탐험 영화를 한데 버무려 놓은 얼개다. 정체 불명의 초현실적 괴물과의 사투를 벌이는 동시에 거대한 자연과도 맞서 싸운다. 하지만 시선이 분산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엔 조금 힘이 부치는 느낌. 괴물 영화치곤 공포가 부족하고 핏방울도 보이지 않는다. 특히 기생충 변이로 생겨난 괴물이 인간을 숙주로 삼는 설정은 ‘에이리언’을 본뜬듯해 신선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영화속에서는 시선을 끄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 차우셰스쿠 정권 당시 비밀 경찰의 숨겨진 과거와 영화속 액션·탐험과의 연결 고리도 좀더 탄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만 ‘매트릭스’와 ‘에이리언’ ‘다크시티’에 참여한 제작진이 빚어낸 시각효과와 CG(컴퓨터그래픽) 등 특수효과는 충분히 즐길만하다.‘고질라’‘언더월드’ 등에서 보여준 패트릭 타토풀로스의 괴물 디자인도 볼만하다.12세 이상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박지성 ‘빛난 10분’

    ‘캡틴 박지성,10분 활약에 최고 평점.´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05∼06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10분 동안만 뛰고도 팀내 최고 평점을 얻는 맹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19일 새벽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 홈구장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3차전 LSOC릴(프랑스)과의 경기에서 후반 37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 투입돼 팀의 막판 공세를 이끌었다. 맨체스터는 폴 스콜스가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 릴과 득점 없이 비겨 1승2무(승점5)에 그쳤지만 같은 조의 벤피카(포르투갈)와 비야레알(스페인)도 1-1로 비겨 조 선두를 지켰다. 지난 12일과 16일 대표팀 이란전과 소속팀 정규리그 경기에 연속 풀타임 출장하며 강철체력을 과시한 박지성은 당초 이번 경기에선 체력 조절 차원에서 벤치를 지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럽클럽대항전 100경기 출장을 기념해 주장 로이 킨 대신 완장을 차고 출장한 긱스가 상대 선수와 충돌, 광대뼈를 다치면서 입단 석달째에 불과한 박지성에게 완장을 물려주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팀원들의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 박지성은 기대대로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릴의 거친 수비에 밀려 잔뜩 위축돼 있던 팀 공격을 주도하며 투입되자마자 하프라인에서 수비수 2명을 뚫고 중앙을 빠르게 침투하는 등 10분 동안 2개의 프리킥을 유도해내는 뛰어난 돌파를 선보였다. 후반 17분 스콜스의 퇴장으로 자칫 넘어갈 뻔했던 팀 분위기를 되돌려놓은 질주였다. 잉글랜드 스포츠전문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맨체스터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7점을 매겼다. 긱스와 루드 반 니스텔루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각각 6점을 받았고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와 앨런 스미스, 스콜스는 각각 5점에 그쳐 군계일학의 맹활약으로 평가했다. 한편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는 22일로 예정된 전 소속팀 PSV에인트호벤의 ‘태극듀오’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와의 맞대결에 대해 “나도 영표형처럼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지만 게임은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꿈나무에 희망주는 ‘유럽파’

    내년 독일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신화를 이뤄낼 유럽파 태극 전사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축구 지도자를 떠나 축구계 선배로서 눈물날 정도로 대견하고 고마울 뿐이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지난 7월 잉글랜드 진입 초기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고대하던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프리미어리그로 간 것은 시기상조였다.”,“포지션을 바꿔야 한다.” 등 일부의 혹평도 들어야 했었다.하지만 1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스 LOSC릴과의 경기에서 주장 완장까지 차며 단 10분 동안이지만 변함 없는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정도로 짧은 시간 안에 팀에 적응함은 물론,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하고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만개한 모습을 선보여 축구팬들과 선배들의 기대를 더욱 높였다.‘말의 심장’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장 좌우전후를 폭넓게 누비는 박지성의 성실한 플레이는 네덜란드, 스페인보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빛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지성보다 한 발 늦게 프리미어리그에 뛰어든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 역시 눈부신 활약이다.허벅지 부상으로 잠시 결장할 때를 제외하고는 입단 첫 경기부터 주전으로 풀타임 출장할 정도로 마틴 욜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오버래핑과 ‘헛다리짚기’가 빅리그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의 자조적 비판과는 달리 현지 언론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첫 경기부터 주간 MVP를 수상한 이영표에게 내려진 ‘유럽 최고의 윙백’이라는 평가는 우리 선수들의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빅리그 진출을 꿈꿔왔던 필자를 포함한 과거의 많은 선배들에게 유럽 진출과 빅리그 성공 정착을 이뤄낸 이들의 존재는 기특함과 고마움의 대상이다. 나아가 한창 커가는 꿈나무들에게 이들의 존재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몸짓 하나하나는 ‘희망’ 그 자체다. 축구팬들은 요즘 박지성과 이영표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기꺼이 밤잠을 설쳐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이들을 응원하고 있고, 이들은 세계최고 수준의 선수들과의 대등한 플레이로 보답하고 있다. 이들이 오는 22일 토요일 밤 11시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누가 이기고 지고를 떠나 대한민국 축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음을 선언하는 날이다. 기쁜 마음으로 밤잠을 설쳐야겠다.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후진국형 공연시스템’ 개선방안은

    ‘후진국형 공연시스템’ 개선방안은

    소득 수준 향상과 주5일제 근무 정착으로 공연장을 찾는 일은 중요한 여가생활이 됐다. 클래식 공연이건, 대중 가요 콘서트이건, 지역 축제행사이건 우리 주변에서는 크고 작은 공연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문화관광부 집계에 따르면 100석 이상의 공연장 수만도 전국적으로 400개가 넘는다. 공연장은 이제 더이상 큰 맘 먹고 가는 곳이 아니다. 이토록 공연 문화의 외형은 급팽창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부끄럽기 이를데 없다. 후진국형 공연장 안전 사고가 되풀이되고, 대형 공연이 취소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질적으로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 현실이다. 오죽하면 “관객들은 잠재적 사고자이자 피해자”라는 푸념까지 나올 정도다. 공연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국내 공연(장)의 문제점을 짚고 개선방안을 찾아 본다. ●한탕주의·부실기획이 화 불러 최근 발생한 ‘상주 참사’나, 수많은 관객을 우롱한 엔리오 모리코네 등 대형공연 취소 사건은 모두 ‘한탕주의’를 노리는 공연 기획사와 그로 인한 부실 기획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최근 지역 행사를 기획한 K공연기획사 박모씨는 공연장이 안전사각지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자신의 사례로 설명했다. 그는 “‘일단 따놓고 보자’는 식으로 덤핑 수주를 했는데, 방송사가 요구하는 ‘스팟 광고비’‘무대 설치비’ 등 비용 1억여원을 지불하고 나니 남는 돈이 거의 없었다.”면서 “안전·진행 요원의 인건비 부터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현금 순환이 비교적 빠른 공연 사업의 특성으로 인해 경험은 물론 밑천도 전무한 업자들이 일단 공연을 진행해 놓고는 나중에 비용을 마련하려다가 일을 그르치는 사례도 빈번하다. 통상 공연진행 비용을 마련하고 그 규모에 맞춰 공연을 진행하는 것과는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S공연기획사 이모씨는 “인터넷 티켓 판매 사이트 등에 ‘투자하면 티켓 판매 독점권을 주겠다.’고 하거나, 투자자들에게 ‘공연 판매가 시작되면 곧바로 이자 쳐서 갚겠다.’며 거액의 돈을 빌려 해외 유명 뮤지션의 섭외비 등 공연 진행 비용을 마련하곤 한다.”고 귀띔했다. 돈을 빌리지 못할 경우 결국 공연이 무산되는 사태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전문 공연기획인력 양성·정부 지원 필요 전문가들은 공연 기획부터 공연장 안전관리에 이르기까지 선진화된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공연 현장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교육해 공연기획 인력을 배출하는 공연기획자 전문양성교육기관이 대폭 늘어나야 하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공연예술학교 전성환 교수부장은 “몇몇 사설 기관과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전문적·체계적으로 공연 기획 인력을 양성하는 창구가 없다 보니, 공연 현장에 비전문 공연기획자들이 넘쳐나고 부실공연 기획이 남발한다.”고 진단한 뒤 “공인된 ‘라이선스’제도의 도입도 필요하며, 특히 정부 지원의 공연아카데미 등 교육기관 설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부처의 시대에 뒤떨어진 지원체계의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한 연구원은 “공연 분야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발돋움했음에도 문화부내 ‘기초예술진흥과’와 ‘콘텐츠진흥과’로 이원화해 지원·관리돼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 “시너지 효과를 위해 통합 관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공연장내 경비 시스템의 철처한 관리·감독도 요구된다. 현재 지방경찰청의 허가를 받은 경비업체는 2418개. 이 가운데 시설경비가 아닌 이른바 ‘보디가드’로 불리는 신변보호 전문 회사는 301개이며, 인원은 5047명이다. 한국체육대학교 안전관리학과 김두현 교수는 “‘보디가드’들이 공연장내 시설과 관객들의 안전을 관리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꼬집은 뒤 “수천명의 관객이 모이는 대형 야외공연의 경우 단순 경비업법 수준이 아닌 재난 및 안전관리법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연법 개정 추진 지병문의원 “사고가 생길 때만 경각심을 가질 게 아니라, 확고한 안전 의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상주참사 이후 당정 협의를 통해 공연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지병문 열린우리당 의원. 그는 “(이번 개정안이)공연 활성화와 안전 확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충돌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공연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참사 이후 2주일이 지났다. -안전 불감증이 고스란히 드러난 비극이다.21세기에 OECD 국가에서 그런 참사가 일어났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기본적으로 챙길 것을 챙겼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개정안의 골자는 무엇인가. -현행법상 등록되지 않은 공연장 외 시설에서 공연할 경우 종전 3000명 규모일 때 신고하던 기준을 1000명 이상으로 강화하고, 안전요원 확보를 의무 규정으로 할 것이다. 이를 어겼을 때 처벌도 상향된다. 안전과 관련된 주체들이 각각 따로 움직인다는 것이 문제인데, 앞으로 주최측, 지자체, 경찰, 소방방재청 등이 사전 안전점검을 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겠다. ▶신고제라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공연 주최측이 재해대책계획서를 만들어 소방방재청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공연을 못하게 하는 강제권 발동도 염두에 두고 있다. ▶강제권 발동의 경우 공연의 자유를 해친다는 반발도 있을 것 같은데. -고민이 큰 부분 가운데 하나다. 공연 활성화 등 예술의 자유와 안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토록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국내에 제대로 된 경비회사나 안전요원 숫자가 적어 이를 확보하려 해도 어렵다고 하는데. -규정 강화로 인해 안전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점진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등록을 마친 기존 공연장 시설에도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미 등록이 된 기존 공연장에 있어서도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고, 안전을 철저하게 점검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검토해 나가겠다. ▶공연법 개정과 관련된 향후 일정은. -문화관광부에서 관련기관과 협의를 하고, 공청회 등으로 전문가 의견을 들은 뒤 자세한 내용을 마련할 것이다. 이번 회기 내에 처리토록 하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송공업대학 건축설비과 유재우 교수 공연문화는 눈부시게 발전하는 반면 그에 뒤따르는 시설과 투입되는 인원들의 안전관리는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선진국에서는 오페라나 뮤지컬 등 대형 공연시설을 최고의 안전설비가 필요한 클래스 5등급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공연시설에서의 사고는 곧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공연장 시설 면에서 우선 안전 기준이 미약하다. 문화관광부에 고시돼 있는 무대시설 안전진단 기준은 한정된 공연장과 그 시설의 기초적인 것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하지만 체계적으로 구성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일례로 방화막 시설을 살펴보면 정확한 기준이 없다. 방화막이란 각종 위험시설(각종 전기장치, 조명시설의 전원 선, 폭죽 같은 화기사용 등)로 가득찬 무대 위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객석과 무대를 신속히 차단하여 관객이 차분하게 피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설비다. 또한 무대에서 대형 공연이 이루어질 경우 많게는 100여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에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이때 30∼150대 정도의 하중 높은 시설물들이 공연에 맞추어 움직이는데 이것이 추락할 경우 또 다른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위험에서 지켜질 수 있는 것들이 시설의 안전도이다. 각종 안전장치로 무장되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최악으로 치닫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공연시설을 운영하거나, 사용하는 사람들의 측면에서도 인력관리가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인력의 활용면도 부족한 편이다. 현행 공연장으로 등록된 시설에는 강제조항으로 무대예술 전문인이 상주하도록 되어 있지만 많은 공연장들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더욱이 소공연장이나 가설 공연시설의 경우 안전교육을 이수한 인력구성이란 꿈도 꾸기 어렵다. 공연장으로 등록된 시설들은 그나마 안전진단을 의무화하여 안전점검을 받고 있지만 이것도 3년에서 5년마다 받도록 돼 있어 실효성이 부족하다. 소극장이나 가설시설의 경우에는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을 뿐더러 공인된 안전진단 기관에서의 지도 감독이나 상주도 이루어지지 않아 항상 사고의 위험은 상존하고 있다. 그러므로 상주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언제든지 또다시 재발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공연과 관련된 인원들의 관리가 체계적으로 관리될 필요성이 있다. 공연 관리자는 연출가나 배우가 혼신의 노력으로 예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안전한 공연시설을 보장해야 하며 관객과 시민들이 높은 품질의 공연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적은 예산, 노후화되거나 기준 미달 시설, 전문화되지 않은 인력구성과 체계적이지 못한 인력관리 등이 공연선진화를 막는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을 공연 관계자들은 인식해야 한다.
  • ‘태극듀오’ 펄펄 날다

    ‘태극듀오, 또 만점활약.’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란히 선발출장, 풀타임으로 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16일 새벽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리그 8차전 선덜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 어시스트나 다름없는 패스로 웨인 루니의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팀 승리에 한몫했다.2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에 정규리그 전 경기 출장. 박지성은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와 윙포워드 자리를 오가며 최전방의 루니,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호흡을 맞췄다. 초반 선덜랜드의 파상공세에 밀리던 맨체스터는 박지성의 패스로 기사회생했다. 전반 40분 레프트백 존 오셔가 길게 내준 공을 반 니스텔루이가 왼쪽으로 쇄도하던 박지성에게 찔렀고 박지성은 중앙으로 파고들던 루니에게 정확히 연결, 루니가 20여m 드리블한 뒤 오른발로 선제골을 뽑은 것. 박지성은 전반 19분과 42분 두 차례나 옐로카드를 유도해 내는 등 선덜랜드의 수비진을 농락했고, 후반 25분에는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의 발을 맞고 나와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맨체스터는 이날 루니, 반 니스텔루이, 주세페 로시의 연속골로 3-1로 승리,5승2무1패(승점 17)로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이영표도 이날 에버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90분을 줄곧 뛰며 무실점 방어를 이끌어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1일 찰턴 애슬레틱전에 결장했던 이영표는 이날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팀은 호삼 미도와 저메인 제나스의 후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5승3무1패(승점 18)로 첼시(승점 27)에 이어 2위. 현지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박지성에 대해 “넘치는 에너지와 결정적인 패스를 보여줬다.”며 팀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점을 매겼고, 이영표 역시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인 스카이스포츠로부터 7점을 받았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패티김을 저렴하고 가깝게 만날수 있는 기회

    패티김을 저렴하고 가깝게 만날수 있는 기회

    한국 대표 가수 패티 김(68)이 관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선다. 패티 김은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객석으로’라는 제목의 콘서트를 연다. 올해로 데뷔 46년째를 맞은 패티 김은 그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 올림픽 공원 잔디마당 등 대규모 무대 위주로 공연했다. 그러나 이번엔 800석 규모의 비교적 아담한 무대를 택했다. 무대를 통해 관객과 밀도 있는 교감을 이뤄내기 위해서다. 패티 김은 “이번 콘서트를 관객과 깊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 싶었다.”면서 “팬들을 가까이에서 만나 숨소리까지 함께 느낄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 설렌다.”고 밝혔다. 충무아트홀은 육성으로 말해도 공연장 끝까지 잘 전달될 정도로 무대와 객석이 가깝다. 패티 김의 공연기획을 맡은 쇼노트측도 이런 취지에 걸맞게 평소 공연 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4만∼9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티켓 가격을 책정했다. 패티 김은 이같은 ‘가까운’ 무대의 특성을 잘 살려 보다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관객들의 감성을 사로잡을 계획이다.‘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가시나무새’‘서울의 모정’‘초우’‘별들에게 물어봐’‘마이 웨이’‘이별’ 등 주옥 같은 히트곡을 선보인다.(02)3485-8700.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장동건·이정재 주연 ‘태풍’의 곽경택 감독

    장동건·이정재 주연 ‘태풍’의 곽경택 감독

    “화려한 비주얼도, 스타들의 호연도 아니에요. 그동안 한국 블록버스터들이 간과했던 ‘드라마’를 놓치지 않는 것에 최고 주안점을 뒀어요.”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인 지난 11일밤 해운대 그랜드 호텔. 영화 ‘태풍’(제작 진인사필름)의 홍보 파티인 ‘태풍의 밤’ 행사장에서 만난 곽경택 감독은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시종일관 얼굴 위를 흐르는 환한 웃음 위로 만족감과 여유감이 묻어 나왔다. “솔직히 자신 있습니다. 성에 차지 않는 부분도 없고요.‘불’ 같은 장동건과 ‘물’ 같은 이정재의 캐릭터를 최대한 살려내는 데 주력했고, 무엇보다 스토리의 얼개를 촘촘히 엮어내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죠. 외부와의 타협 없이 욕심대로 찍었어요.” ‘태풍’은 총 제작기간 15개월에 순제작비만 150억원이 들어간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남과 북에서 모두 버림받고 가족마저 잃은 탈북자 소년이 태국에서 해적으로 성장해 남한에 대규모 테러로 복수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선보인 5분 남짓한 하이라이트 필름에서는 각각 해적과 해군장교로 만난 장동건과 이정재의 숙명의 라이벌 대결이 박진감 넘치는 총격신과 추격신, 폭발장면 등과 함께 펼쳐져 참석자들의 호평을 샀다. 곽 감독은 “이 영화는 한국 영화 가운데 물을 제대로 다룬 첫 작품이 될 것”이라면서 “바람·번개·비를 동원하는 태풍을 모티프로 삼았으며,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특수효과 등 여태껏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기법들도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전작 ‘친구’ 등에서 보듯 곽 감독의 작품을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는 사람 냄새 폴폴 나는 ‘끈끈한 정’, 바로 ‘휴머니즘’이다. 이번에도 이같은 연출 스타일이 예외가 아닐 것 같다고 묻자, 고개를 끄덕인다. “감독을 안 했다면, 아마도 인류학자가 됐을 겁니다. 저는 사람, 즉 인간에 관심이 많죠. 제 영화의 주요 모티프는 모두 주변 사람들에게서 찾습니다.” 그의 ‘인간을 그리는 작업’에 대한 설명은 계속됐다.“신문에서 7명의 탈북자가 북송됐다는 기사를 봤어요. 그중 한 명이 아마도 영화 ‘태풍’의 장동건 같은 아픔을 느꼈을 겁니다. 그 기사를 보고 안타까워하는 일반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 영화속 이정재의 시선을 가졌을 것이고요.” 과거 탈북자들을 보면서 느낀 안타까움을 영화로 그리고 싶었고, 그 결실이 ‘태풍’이라고 설명했다. ‘친구’로 한국영화 최초의 800만명 관객 돌파기록을 세운 곽 감독은 이후 ‘챔피언’‘똥개’에서는 흥행에 실패하며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최대 제작비에 최고 배우들을 쓰면서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터다.“현장에 있을 땐 즐거우면서도 큰 부담감을 느꼈어요. 밤잠을 설치기도 했죠. 하지만 끝나고 나니 ‘해냈구나.’하는 만족감이 앞서더라고요.” 2년 전 ‘태극기 휘날리며’행사때 게스트로 참석해 ‘나도 이 자리에 서고 싶다.’고 무척 부러워했다는 곽 감독.“흥행은 어떨 것 같냐?”고 물으니, 그의 입가에 멋쩍은 웃음이 핀다.“솔직히 저도 1000만명 이상 들어오길 기대하죠.(웃음) 그런데 더 중요한 게 있어요. 회사 이름이 ‘진인사’ 아닙니까?사람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그 다음에는 하늘이 정해 주시는 거 아니겠어요?” 글 부산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콘서트]

    ●2005인디뮤직페스티벌 인디 음악의 진수를 맛보길 원하는가. 그러면 21·22일 서울 홍익대 앞으로 가보자.‘걷고 싶은 거리’와 ‘피카소거리’로 불리는 주차장거리 등 세 곳의 야외무대에서 ‘2005 인디뮤직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사)라이브음악문화발전협회 등 홍대앞 인디음악 단체가 직접 기획해 진행하는 첫 인디음악축제. 클럽을 포함해 홍대 거리 일대에서 동시에 음악축제가 펼쳐지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대중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공연’이란 기치를 내걸고,50여개 인디레이블과 30여개 라이브클럽,47개 팀의 뮤지션이 거리로 나와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야외 공연이 연출된다. ‘라이브클럽페스트 스테이지’에서는 성기노출 사건 파문에 연루됐던 그룹 ‘럭스’를 비롯해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이모티콘’ 등이 연주를 한다.‘와우 스테이지’에서는 이명박 서울 시장을 클럽으로 초청해 시선을 끌었던 그룹 ‘오!부라더스’, 기자출신 포크록 밴드 ‘플라스틱 피플’, 프로야구 선수출신 이상훈의 ‘왓’,‘크라잉넛’ 등이 무대에 선다.‘쇼케이스 스테이지’에서는 ‘더 문’‘버미 트랩’‘스위밍 피시’‘더 소울엔진’ 등 실력파 밴드들이 선을 보인다.(02)335-7710.●가을 소나타 추억의 팝송과 국내 최정상의 가수들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가 선보인다. 새달 2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는 팝콘서트 ‘가을 소나타’가 열린다.CBS FM개국 1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바리톤 김동규, 라이브의 디바 신효범, 감미로운 목소리로 크로스오버 최고의 가수로 각광 받는 유열, 호소력 있는 목소리의 주인공 이광조, 국내 연주자로는 최초로 빌보드 차트에 오른 ‘한국의 케니G’ 대니정이 국내 정상의 오케스트라인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한 무대에 오른다. 비틀스의 ‘예스터데이(Yesterday)’,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My Way)’,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브리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Bridge over troubled water)’, 카펜터스의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Yesterday Once more)’ 등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명곡들이 최정상 가수들의 감미로운 음성과 함께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연주되는 곡은 아티스트들이 특별히 준비한 곡과 더불어,CBS FM의 ‘저녁스케치939’가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선정한 ‘청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팝’2700곡 가운데 1위에서 10위까지의 곡이다. 그동안 언론에 얼굴을 노출하지 않던 DJ 백미향씨가 진행을 맡는다.(02)2650-7481∼5.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감동 없다면 돈내지 마시오”

    “감동 없다면 돈내지 마시오”

    “공연 보시고 감동 받은 만큼만 관람료 내세요.”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의 드러머 출신 타악기 주자 최소리가 8인조 그룹 ‘자유인’과 함께 ‘벽’이란 제목으로 후불제 공연을 벌인다.15일 세종대학교 대양홀,22∼26일 청담동 시어터드림에서 5일에 걸쳐 펼쳐진다. 6개의 스틱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신들린 듯한 손놀림으로 유명한 최소리는 이번 공연에서 새 앨범 ‘벽(癖)’의 수록곡 등을 중심으로 피리, 태평소, 대금, 기타, 베이스, 키보드, 퍼커션 등 한국 전통의 소리와 서양의 소리가 접목된 새로운 음악을 연주한다. 기획사측은 “최소리가 갖는 음악에 대한 높은 예술적 자긍심 때문에 후불제 공연을 선택했다.”고 밝혔다.(02)2233-1074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아드보카트호 주전경쟁 불꽃튄다

    아드보카트호 주전경쟁 불꽃튄다

    ‘모든 포지션이 플래툰.’ 12일 아시아의 난적 이란을 통쾌하게 제압하며 데뷔전을 승리로 이끈 아드보카트호의 주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각 포지션마다 2명 이상의 쟁쟁한 멤버들이 저마다 기량을 뽐내며 주전 확보에 혈안이 돼 있는 것. 이름만 봐도 흐뭇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원톱에선 이란전에서 기존의 ‘게으르다.’는 평을 불식시킨 이동국(26·포항)이 한층 성숙된 움직임을 보인 안정환(29·FC메스)과 끝없는 자리 다툼을 벌인다. 윙포워드에는 박주영(20·FC서울),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천수(24·울산) 모두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설기현(26·울버햄튼), 정경호(25·광주),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와 생존 경쟁을 펼친다. 미드필드는 더 화려하다. 양날개 요원에 조원희(22·수원), 수비형 미드필더에 이호(21·울산)가 화려하게 비상했고 김두현(23·성남), 백지훈(20) 김동진(23 이상 FC서울), 김정우(23·울산)도 만만치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때문에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 송종국(26) 김남일(28 이상 수원) 등과 중복 포지션에서 맘껏 경쟁을 펼치게 됐다. 수비에선 최진철(34·전북)-김영철(29·성남)-김진규(20·이와타) 등 스리백에다 후반 교체 투입된 유경렬(27·울산)도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영역을 넓히며 기존의 김한윤(31), 신예 조용형(22 이상 부천) 등과 자리 확보에 불꽃을 튀기게 됐다.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은 새달 12일과 16일 잇따라 홈에서 펼칠 예정인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과 내년 1월로 예정된 해외전지훈련에서 전술적 실험과 함께 주전 경쟁에도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이란보다 한수 위의 기량을 지닌 유럽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어떤 태극전사가 ‘공격적 투쟁심’을 제대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아드보카트의 선택도 분명히 갈릴 전망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세명의 남녀, 엇갈린 사랑!

    여기 세 명의 남녀가 있다. 떠나간 연인에 대한 상처와 미련을 간직한 남자(매튜), 자신의 미래와 일을 선택했지만 옛 사랑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리사), 이를 지켜보며 맹목적인 열정에 가슴 아파하는 또 다른 여자(알렉스). 이들은 각각 사랑에 대한 아픔과 고독, 열정을 상징하는 현대 도시 남녀의 자화상이다. 13일 개봉하는 영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는 이들 세 주인공의 어긋난 사랑 방정식을 통해 ‘당신이 겪고, 또는 알고 있는 사랑이 전부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랑의 정답’에 접근한다.2년이란 시간 간극을 교묘하게 넘나드는 영화는 잃어버린 사랑의 기억을 되살리려는 한 남자의 감정을 쫓아가며 빗나간 사랑의 접점을 찾아간다. 사진작가를 꿈꾸는 매튜(조쉬 하트넷)는 댄서 리사(다이앤 크루거)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매튜는 뉴욕에서의 일자리 제의를 받고 리사에게 함께 가자고 권유하지만, 다음날 리사는 아무말 없이 사라진다.2년 뒤 약혼자와 함께 시카고로 돌아온 매튜. 한 카페 공중전화 앞에서 옛 연인 리사의 목소리를 듣는다. 리사의 흔적에 혼란스러워하던 매튜는 무작정 리사를 찾아 나서고, 기억을 더듬어 그녀의 옛 아파트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녀는 그토록 그가 찾아 온 진짜 리사와 이름만 같은 동명이인(로즈 번). 재미있는 것은 그럼에도 그 여인에게서 느껴지는 진짜 리사의 흔적과 왠지 모를 이끌림이다. 우연은 운명으로 통하는 걸까. 영화는 진행될수록 초반 예상과 달리 단순 멜로의 궤를 벗어난다. 플롯 구석구석에 놓아 둔 추리적 기법 때문. 극중 연인에 얽힌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지면서 스릴러적인 냄새를 풍긴다. 후반들어 팽팽했던 긴장감이 난데없이 느슨해지며 다소 힘이 부치는 느낌이지만, 지루함보다는 오밀조밀한 재미가 잔상으로 더 많이 남는 영화다. 폴 맥기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진주만’의 조쉬 하트넷과 ‘트로이’로 스타덤에 오른 두 미녀 다이앤 크루거와 로즈 번이 주연을 맡았다.15세 이상 관람가.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생즉필사 사즉필생 ‘야수’

    생즉필사 사즉필생 ‘야수’

    영화 ‘야수’(감독 김성수·제작 팝콘필름)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세 주연배우 권상우·유지태·손병호와 김성수 감독·정우영 프로듀서 등은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야수의 밤’ 행사에 참석해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의 올해 하반기 이후 라인업 소개, 메이킹 필름 공개, 주연배우들의 인사 순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130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 및 영화 관계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영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야수’의 예고편 동영상은 강한 액션과 함께 현란한 화면으로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길고 흐트러진 머리를 휘날리며 도시의 어둠 속에서 총을 겨누고 분노하는 권상우와, 냉소적인 대사를 내뱉으며 고뇌하는 유지태의 모습에서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수’의 이미지가 물씬 풍겨나왔다. 특히 권상우는 대부분의 장면에서 얼굴에 붕대를 두른 채 달리고, 넘어지고, 때리고, 맞는 거친 액션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동갑내기로 평소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권상우와 유지태는 어깨동무를 한 채 여유있는 미소를 지으며 모습을 나타냈다. 권상우는 “영화를 통해 과감한 액션에 도전했다. 연기파 배우 최병호, 유지태가 함께 힘을 모아 젊은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스토리가 예고편보다 100배이상 재미있는 영화이며, 끝까지 남는 최후의 야수가 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지태 역시 “6개월간의 촬영기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열심히 촬영했다.”면서 “작품성과 흥행 모두에서 인정받는 성공작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영화 ‘야수’는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길들여지지 않은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그린 액션물이다. 권상우가 다혈질 성격의 형사 장도영, 유지태가 냉철한 엘리트 검사 오진우, 손병호가 잔혹한 조직의 리더 유강진 역을 맡아 6개월여의 촬영을 통해 최근 제작이 완료됐다.12월 중순 국내 개봉한다. 한류스타 권상우의 연기변신에 관심이 쏠린 일본에서도 내년 2월 개봉될 예정이다. 부산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god 7년 활동 “아듀”

    god 7년 활동 “아듀”

    인기 남성그룹 god가 7집 ‘하늘 속으로’ 발표와 11월 열릴 콘서트 ‘god The Last’를 끝으로 결성 7년 만에 사실상 해체한다. 12일 한강 유람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7집 활동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각자 생활한 뒤 더 성숙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서겠다.”고 밝혔다.god가 사실상 해체를 결정한 데에는 이중국적 논란을 빚은 손호영과, 김태우의 군입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태우는 향후 계획에 대해 “나와 손호영은 군입대를, 데니안은 (KBS 라디오 ‘키스 더 라디오’DJ 등)개인활동을 하고 박준형은 휴식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니안은 “우리는 데뷔후 8년간 함께 살면서 앞만 보고 달려왔기에 마음의 휴식을 취할 시기가 왔을 뿐”이라며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다가 지금의 어린 팬들이 성장하면 그들 앞에서 다시 공연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아쉬워했다. 이들의 마지막 공연인 ‘god The Last’는 11월10일부터 12월1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나나 무스쿠리 데뷔 46년만에 첫 내한공연

    나나 무스쿠리 데뷔 46년만에 첫 내한공연

    역시 ‘음악의 여신’이었다. 8일 밤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쳐진 그리스 여가수 나나 무스쿠리(71)의 첫 내한 무대는 46년을 기다려 온 국내 올드팬들에게 진한 감동과 함께 젊은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4000석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고희를 넘긴 나이임에도 세시간 넘도록 아름다운 목소리와 혼신을 다한 열정의 무대 매너를 선사한 이 ‘노래하는 지중해의 요정’의 투혼에 아낌없는 환호와 찬사를 보냈다. 무대 위 세 개의 초대형 스크린 위로 반세기 가까운 음악 인생을 담은 흑백화면이 10여분간 흐르고 난 뒤 DJ 이종환의 소개와 함께 그녀가 모습을 드러내자 공연장안은 일순간 우뢰와 같은 함성으로 가득찼다. 그녀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넨 뒤 첫 곡 ‘I’ll Remember You’로 무대를 열었다. 세월의 무게로 몸은 뚱뚱하게 변했지만, 특유의 검은 생머리에 커다란 뿔테 안경 등 소녀적인 이미지는 여전했다. 특히 ‘아테네의 흰 장미’란 별명에 걸맞게 그리스 여신을 연상시키는 흰색 의상을 입고, 마이크 스탠드에도 흰 장미 한송이로 장식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Over and Over’,‘Try to Remember’,‘Song of liberty’ 등 히트곡은 물론 ‘Love me Tender’,‘Bridge over troubled water’ 등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팝송들을 부르며 감미로운 선율의 향연을 이어갔다. 특히 흥겨운 리듬의 노래를 부를 때는 탬버린을 흔들고 심지어 ‘조촐한 댄스’도 선보이는 등 흥을 돋우며 관객과 한 마음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게스트로 참여한 팝페라 카스트라토 정세훈이 열창할 때도 무대를 떠나지 않고 의자에 앉아 경청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연을 절정으로 이끈 대목은 그녀가 한국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한국어 노래’.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이 모두 기립해 박수를 끝없이 쏟아내며 커튼콜을 요청하자 그녀는 다시 무대에 올랐고, 미리 써 온 가사가 적힌 종이를 들고 “헤어지자 보내 온…”으로 시작하는 번안곡 ‘하얀 손수건’을 한국어로 직접 부르며 가을밤 ‘추억 여행’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그녀는 공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내한 공연이 포함된 세계 투어를 끝으로 더 이상 상업적인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녀는 “‘노래가 잊혀지기 전에 먼저 떠나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자선공연 등 특별한 자리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 무대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세프 친선대사인 그녀는 “유니세프를 통해 돌보는 3명의 아이들 교육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은퇴후 계획을 소개했다. 나나 무스쿠리는 12일 대구 EXCO,13일 부산 KBS홀에서 두차례 더 공연을 펼친다.(02)539-0793(스토리갤러리).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아드보카트 “2002년은 잊어라”

    “2002년 화려한 결과는 잊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오는 12일 이란과의 평가전에 나설 ‘아드보카트 1기 멤버’ 22명이 7일 오후 파주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100분 동안의 첫 훈련을 소화하며 8개월 앞으로 다가온 2006독일월드컵을 향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태극전사들은 이날 6대6 미니게임 등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했고, 딕 아드보카트(59) 감독은 근엄한 모습으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훈련이 끝난 뒤 ‘승용차 금지령’이 군기잡기를 위한 것이냐고 묻자 “선수들은 승용차가 아니라 버스를 타고 다닐 수 있어야 한다.”면서 “2002년 화려한 결과는 모두 잊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팀에 공격적인 역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아 수비와 균형을 맞춘다면 경기를 통제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의지와 각오를 드러낸 건 선수들도 마찬가지. 안정환(29·FC메스)은 “책임감을 더욱 느껴야 하는 나이가 됐다.”며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첫 훈련에 참가한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부상으로 빠진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는 이날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새영화] ‘리플리스 게임’

    알랭 들롱 의 슬픔에 찬 눈빛 연기가 인상적인 ‘태양은 가득히’(1960)와 맷 데이먼이 주연해 리메이크된 ‘리플리’(1999)를 기억하는가. 6일 개봉한 영화 ‘리플리스 게임’(RIPLEY‘s GAME)은 ‘태양은 가득히’의 원작자로 유명한 패트리샤 하미스미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주인공 리플리는 완전범죄를 위해 주도면밀하게 행동하는 사기꾼으로 앞선 두 영화 속 주인공과 동일 인물. 리플리는 ‘리플리스 게임’을 통해 상실감에 좌절하던 청년기를 지나 원숙한 중년의 모습으로 돌아와 다시 살인 게임을 벌인다. 연출은 ‘비엔나 호텔의 야간배달부’로 명성을 얻은 이탈리아 여성감독 릴리아나 카바니. 음악은 ‘시네마 천국’으로 유명한 엔니오 모리코네가 맡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영화의 얼개를 촘촘히 하는 일등공신은 주인공 리플리역을 맡은 존 말코비치의 연기. 냉철한 표정 속에 감춰진 미묘한 심리 변화를 소름끼칠 정도로 완벽히 요리했다. 그가 저지르는 범죄를 지켜보며 영화 내내 두근거림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다. 냉혈한이며 천재적인 사기꾼인 리플리는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유유자적한다. 어느날 그는 파티를 함께한 백혈병에 걸린 가난한 이웃 조너선(더 그레이스콧)에게서 “돈은 많지만 예술은 모르는 미국인”이라는 비난을 듣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 이에 리플리는 살인 청부를 부탁한 옛 동료에게 돈이 궁한 조너선을 소개해 곤경에 빠뜨린다. 돈의 유혹에 넘어간 조너선은 성실한 가장과 킬러의 이중생활을 하며 살인에 빠져들고, 결국 상황은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전개된다.15세 이상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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