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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정유사 ‘기준 공급價’ 신경전

    기름값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정부와 정유사가 머리를 맞댔다. 정부는 “석유제품 가격정보를 투명하게 해달라.”고 정유사에 주문했다. 제품 신고가격 기준을 현행 공장도가에서 실제 주유소 및 대리점 공급가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휘발유·경유 등 수입 석유제품의 관세를 현행 5%에서 3%로 낮추는 방안도 밀어붙이고 있다. 운전자들과 정유사는 “관세 인하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유류세(기름에 붙는 세금)를 근본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맞선다. 정유업계는 정부의 가격 기준 변경 요구에도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은 8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정유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차관은 이 자리에서 “유가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투명한 가격 결정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정유사들이 일주일마다 공표하는 주유소 및 대리점 공급 가격 기준을 공장도가에서 실제 공급가로 바꾸는 방안을 언급했다. 공급가가 공장도가보다 대체로 싸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이렇게 되면 가격 모니터링이 좀 더 정확해진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전국 주유소가 1만 2000개가 넘는 상황에서 실제 공급가(총 판매금액을 총 판매량으로 나눈 평균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지금처럼 주간 단위 가격 산출은 불가능하다고 난색이다. 최소한 한달은 걸린다는 주장이다. 이면에는 ‘영업 타격’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다. 정유사들은 거래 주유소 및 대리점의 신용상태·거래기간 등을 따져 공장도가에 ‘±α’를 적용한다. 그런데 실제 공급가가 노출될 경우 평균치보다 더 비싸게 공급받는 주유소와 대리점의 반발을 무마하기 어렵게 된다. 재고 처리용 덤핑 물량까지 반영되면 실제 공급가는 더 낮아지게 된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환율, 수출가격 등 원가 구조가 상당부분 노출돼 (정유사가)폭리를 취하려야 취할 수도 없다.”며 “유류세 합리화와 해외 자원 개발에 대한 투자 지원이 더 절실하다.”고 강변했다. 재정경제부는 다음달 1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의 할당관세를 2%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계속 추진중이다. 부처간 협의에 참여한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날 “할당관세를 낮추면 가격인하 압력이 증대되고 소비자의 선택권도 확대되는 등 석유제품 시장의 경쟁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미현 이영표기자 hyun@seoul.co.kr
  • “금융지주사 해외진출 지원”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은 8일 “많은 금융회사들이 제도개선을 건의해 온 금융지주회사, 사모펀드(PEF)의 해외진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국제경제학회가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개최한 창립 30주년 기념 하계정책세미나의 만찬사에서 “금융 산업 개방을 통한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을 위해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진출과 관련된 규제를 철폐·완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 점포 개설 관련 신고 수리 절차도 신속화·간소화 해 금융기관의 신속한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자유롭게 우리 시장을 매개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금융시장 개방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금융시장 개방의 대내적 측면에서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인허가 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허가 절차와 관행을 투명화·신속화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계기로 인허가 관련 법령, 감독규정을 정비해 재량적 판단 여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차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보완대책과 관련해 “농수산업 부문에 대해서는 품목별 피해보전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6월 말 목표로 마련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문의 경우 무역조정지원제도와 사업전환촉진제도를 활용해 해당 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해외부동산 취득 두달째 1억弗 돌파

    해외 부동산 취득 규모가 두 달째 1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8일 지난달 해외부동산 취득 금액은 1억 300만달러를 기록해 4월의 1억 2900만달러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취득 건수는 274건으로 4월의 268건보다 늘었다. 올해 들어 해외부동산 취득 규모는 1월 6400만달러(182건),2월 6400만달러(167건),3월 9800만달러(229건)를 기록했다. 해외부동산 평균 취득 금액은 1월 35만달러,2월 38만달러,3월 43만달러,4월 48만달러,5월 37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달 취득한 해외부동산 가운데 투자목적용이 195건에 7300만달러로 72%를 차지했다. 동남아 지역에서의 부동산 취득 건수는 4월 102건에서 128건으로 늘어났다. 반면 북미는 4월 139건에서 106건으로 줄었다. 동남아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가 46건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이 39건으로 뒤를 이었다. 재경부는 “최근 세계 부동산시장의 버블우려와 동남아지역에서의 투자위험 등을 감안할 때 신중한 투자가 요망된다.”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내수용 쇠고기 수출은 ‘인간적 실수’ ?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미국산 쇠고기에 ‘통뼈 갈비’가 포함되고 ‘내수용’이 수출용으로 둔갑한 것은 관련 공무원의 실수라고 미국 정부가 해명했다.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쇠고기 전면 개방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전제조건이라고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주한미국대사관측도 문제가 된 쇠고기 수입업체를 불러 직접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키이스 윌리엄스 미국 농무부(USDA)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한 농업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수용 쇠고기의 한국 수출 경위를 파악한 결과 수출입 관리업체인 아멕스와 농무부 관리들의 ‘인간적 실수’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따라서 수입 위생조건 위반 사례가 구조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문제가 된 쇠고기를 수출한 아멕스는 한국 수출 경험이 없고 미국의 정규 절차를 준수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멕스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했던 농무부 관리들이 수출 검역증에 그렇게 간단히 서명해 줄 일이 아니었고, 당시 서류엔 문제의 쇠고기가 미 국내용으로만 허가됐다고 분명히 명시돼 있었다.”고 강조했다.문제가 된 카길과 타이슨사 쇠고기 한국 수입업체 ‘푸드빙’ 관계자는 “주한미국대사관 농무부 담당자가 지난 5일 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와 ‘푸드빙’ 책임자를 불러 ‘왜 말도 안 되는 것을 수입해 일을 망치느냐.’며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농림부는 여전히 개인적 실수나 비리에 무게를 뒀다. 위성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과장은 “한국 수출증명(EV) 프로그램에 의하면 수출 오류 가능성이 없으며, 미 공무원의 개인적 실수나 수입업체와의 결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푸드빙 관계자는 “문제가 된 쇠고기는 5곳의 작업장에서 수출돼 미 정부의 검역증명서가 5장 첨부됐다.”면서 “설사 공무원의 실수일지라도 미국 수출검역 시스템의 허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소상공인 부금 年300만원 소득공제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소기업·소상공인의 생활안정을 위한 공제부금에 대해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재정경제부는 7일 소기업·소상공인 공제부금 소득공제제도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소기업·소상공인 공제부금은 매월 불입하는 경우 최대 70만원까지, 분기별로 210만원 이내에서 납입할 수 있다.5년 이내에 중도해지하면 2%의 가산세가 부과된다. 오는 2010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6월의 과학기술자상’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수여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6월 수상자로 이일항 인하대 정보통신대학원 교수가 선정됐다. 과기부는 이 교수가 전기적 인쇄회로기판(PCB)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성능 광인쇄회로기판’을 개발하고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간의 광연결에 성공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교수가 개발한 광인쇄회로기판은 기존의 PCB가 전기적 신호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과 달리 빛으로 정보를 주고받아 데이터 전송 속도를 10기가bps 이상으로 높여 PCB의 면적과 부피, 무게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광인쇄회로기판은 차세대 휴대전화, 컴퓨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항공, 자동차, 유비쿼터스 통신, 광가입자망(FTTH)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경남FC의 선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AC밀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박지성·이영표·박주영의 부상, 안정환의 오랜 슬럼프…. 올 상반기 국내·외 축구계에서 떠오르는 사건을 적어봤다. 하지만 우리 모두 오랫동안 잊고 지낸 매우 중요한 사실 가운데 하나는 바로 경남FC가 K-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막강 화력의 울산과 ‘귀네슈 돌풍’의 FC서울이 뒤로 밀렸다. 또 전북, 전남은 ‘다크 호스’의 명예를 경남에 내줬다. 그런데 경남을 주목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스타성’이 강한 팀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경남 멤버 가운데 가장 알려진 사람은 박항서 감독이다. 그러나 김학범(성남), 차범근(수원), 셰뇰 귀네슈(서울) 같은 스타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또 누가 있는가. 미드필드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이른바 ‘3김’, 즉 김효일, 김성길, 김근철도 실력에 비해 알려지지 못했다. 강력한 투톱인 뽀뽀는 지난해 부산에서 뛰다가 강한 캐릭터 탓에 방출되다시피 했다. 까보레는 브라질 현지 훈련 캠프에서 박 감독이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팬마저 종종 잊고 있는 점인데 경남의 경기력은 전남에서 이적한 주장 김효일과 브라질 출신 최고 수비수 산토스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성원 절반 가량을 교체해 제2창단에 가까울 만큼 대수술을 감행한 구단과, 이렇게 환골탈태한 팀을 조율해 3위를 지키고 있는 박 감독은 충분히 주목받아야 한다. 그런데 정말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 정도 성적과 선수들이라면 연일 축구 지면을 채울 만한데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귀네슈와 차 감독의 말 한마디는 실시간 중계될 정도고, 유명 선수들은 못뛰는 것도 기사가 된다. 시민구단 돌풍을 일으켰던 인천은 ‘진정한’ 시민 구단을 원하는 전국 팬들이 관심을 보일 정도였고 장외룡 감독과 선수들 이야기는 소설과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바 있다. 중요한 것은 이제 구단이 열혈 서포터스와 전국의 팬들에게 경남의 수많은 이야기를 널리 알려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없는 얘기도 지어내는 판국에 어려운 처지의 감독과 선수들이 빚어내는 훈훈한 이야기라면 땅 끝까지라도 전파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구단도 감독과 선수들 만큼 땀을 뻘뻘 흘리며 프로다운 홍보를 펼쳐나가야 한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유류세 인하없이 할당관세 추진 논란

    재정경제부가 휘발유나 경유 등 수입 석유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낮춰주는 할당관세 적용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산업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반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류세 인상에 따른 반발을 가라앉히기 위한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5일 재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일 재경부, 산업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회의를 갖고 수입 석유제품에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할당관세는 특정 물품의 수입이 정부가 정한 일정 수량에 이를 때까지는 저율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일정량이 초과되면 그 이후에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특정물품을 적극적으로 수입하거나, 반대로 수입을 억제하고자 할 때 사용된다. 재경부는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 완제품을 수입할 경우 현행 5%의 기본 관세 대신 3%의 할당관세를 적용하자는 입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행 1%의 할당관세만 적용하는 원유와 관세율 차이가 2%포인트로 줄기 때문에 원유를 수입하거나 정제해 판매하는 국내 정유사와의 경쟁이 촉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와 석유제품의 관세 차가 주는 만큼 완제품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원가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재경부 관계자는 “유가 영향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최근 많이 올라 할당관세 적용을 검토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번주 부처간 추가 협의를 거쳐 최종 정부안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경쟁은 촉진될 수 있겠지만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석유제품에 할당관세를 도입해 국내 정유업체와 경쟁을 촉진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는 맞지만 실제 3%로 낮췄을 때 경쟁효과가 나타날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와 정유업계는 오히려 업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산자부측은 “대부분의 나라가 자국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원유와 석유제품 사이에 관세 차이를 두고 있다.”면서 “일본이나 타이완만 하더라도 관세 차이가 4%포인트”라고 지적했다. 한 국내 정유회사 관계자는 “최근 석유제품 수입상들의 활동이 뜸한 것은 국제 제품 가격이 워낙 비싸 수입에 따른 이해타산이 맞지 않아서 그렇다. 지금같은 시장상황에서는 관세를 낮춰봤자 석유제품 수입 활성화에 따른 경쟁 촉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도 “현행법상 60일치의 저장시설만 갖추면 수입상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 이익이 난다 싶으면 (수입상들이)활개를 칠 것”이라면서 “히트앤런(치고 빠지기) 성격이 짙어 이들에게 안정적인 공급 책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안미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통뼈갈비’ 반입은 간접수입 때문

    美 ‘통뼈갈비’ 반입은 간접수입 때문

    ‘내수용’인 미국산 쇠고기가 ‘수출용’으로 둔갑해 수입된 것은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허술한 미국 검역시스템 속에서 생산업체가 아닌 현지 ‘도매상(딜러)’을 통한 간접 수입이 관행화하면서 내수용과 수출용이 뒤섞이고, 심지어 멕시코산 등으로 둔갑하는 사례까지 발생한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의 철저한 관리·감독 등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된 카길·타이슨사 쇠고기 수입업체는 정부 발표와 달리 ‘정식 수출용’ 쇠고기로 확인받고 수입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5일 농림부와 육류수출입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국내 수입업체가 미국 생산업체의 국내 지사와 계약을 맺어 직수입하지 않고 현지 도매상을 통해 수입한다. 이번에 ‘통뼈 갈비’가 섞인 카길사 등 쇠고기도 현지 도매상을 통해 수입됐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2003년 이전 미국 생산업체의 수출 물량 중 절반가량이 도매상을 통해 반입됐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A업체 관계자는 “최근 시중에 풀린 40여t 가운데 도매상을 통해 수입된 물량이 포함돼 있다.”고 말해 미국 내수용의 국내 유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이 관계자는 “고기 자체는 내수용과 수출용 구분이 없다.”면서 “딜러가 생산업체로부터 구입한 고기를 그대로 되파는 게 아니라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나 타국산을 섞어 팔아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역당국 관계자도 “법규정상 한국 수출증명(EV) 프로그램에 맞는 쇠고기만 수출해야 하지만, 도매상이 부족한 물량을 메우려 창고에 확보한 내수용을 섞어 수출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게다가 타국산 쇠고기로 위장돼 수입될 가능성도 있다.A업체 관계자는 “2004년 사태처럼 도매상이 ‘수입 금지된 갈비 등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교역이 자유로운 멕시코로 가져간 뒤 서류를 조작해 국내로 수출해 주겠다.’고 제안하는 경우도 다시 고개를 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카길·타이슨사 쇠고기를 수입한 ‘푸드빙’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 결과 ‘내수용’이 아닌 ‘정식 수출용’으로 파악됐다.”면서 “현지 도매상과 함께 미 농무부(USDA) 검역증을 확인한 뒤 수입했는데 ‘내수용’이라는 미국과 우리 정부의 발표는 이해가 안간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승원 토굴살이] 목발 짚고 돌아오는 선수들

    [한승원 토굴살이] 목발 짚고 돌아오는 선수들

    유럽 축구 시장으로 나갔던 박지성 선수가 목발을 짚고 돌아와 치료 중이고, 설기현 선수 또한 그렇고, 이영표 선수는 무릎 수술로 인한 불편한 몸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수출 상품이다. 유럽시장에 내다 판 상품. 벤치에 앉아 있다가, 감독이 기회를 주기가 무섭게 뛰어 나가서 사력을 다해 공을 빼앗아 차고 나가 골을 성공시켜 주지 않으면 가치가 단박 곤두박질쳐 버리는 인간상품. 그 상품들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는가. 월드컵 축구 4강 진출이 계기가 되었다. 한국 프로축구 시장에 나온 상품들은 결국 세계 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상품이 되기 위하여 사투한다. 나는 그들의 투쟁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조이고 눈물겨워 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살아가기는 한 찰나도 중단할 수 없는, 한 바탕 한 바탕의 거듭된 싸움이다. 영화배우나 감독이나 시인이나 소설가나 가수나 창녀나 디자이너들이나 다 하나하나의 인간상품들이다. 임권택 감독을 비롯한 몇몇의 감독과 강수연을 비롯한 몇몇 배우들의 뒤를 이어, 이창동 감독과 한 여배우가 세계 시장에서 대단한 상품으로 인정받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한국영화 무너지는 소리가 꽈당꽈당 하는 판에, 그들이 만든 영화 ‘밀양’은 그 덕택에 바야흐로 국내시장에서 뜨고 있다. 그것은 앞으로 미국이나 유럽이나 아시아 각국의 시장에서 어떻게 얼마나 팔리게 될까. 얼마 전, 문화관광부에서는 달러를 억수로 퍼부으며, 한국문학을 유럽에 내다 팔려는 행사를 벌인 바 있다. 내가 직접 참여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신문 방송의 기사만 보고, 거기에 두 차례나 참여한 바 있는 딸에게서 들은 이야기만으로 지금 이 이야기를 한다. 독일의 이 도시 저 도시의 크고 작은 서점들에서 별로 많지 않은 독자들을 상대로, 그 나라 말로 번역된 작품 한두 대목을 낭송하고, 독자와의 대화를 했다. 죄 없는 나의 아내도 거기에 동원되었다. 딸이 당시 네 살 난 아들을 맡길 데가 없어 낭송행사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하니, 주최 측에서, 아기 봐줄 사람을 데리고 갈 경우, 왕복 여비와 숙식비를 부담하겠다고 하여 친정어머니인 내 아내가 따라갔던 것이다. 그 나라의 한두 도시에 한국문학주간을 만들어 전단지를 돌리고 광고지를 바람벽에 붙이고 한 그것은 결국 외국에서 팔리지 않은 한국문학을 세계시장에 알리고 팔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슬프고 안타까운 발버둥이었다. 축구선수로 치자면, 운동장에 나가서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 한 채 벤치 신세만 지고 있다가 돌아온 것 아니었을까. 아니, 기회를 얻기는 얻었지만, 공 한 번 제대로 차보지도 못한 채 공 몰고 가는 사람들 뒤만 쫓아다니다가 돌아온 것 아니었을까. 제대로 된 장편소설 한 편도 쓰지 않고, 단편소설집 서너 권 낸 작가가 한국의 대표 작가로 인정되고 있고, 문예진흥위원회가 단편소설 한 편에 수백만원씩을 지원해 주고, 단편소설 한 편에 몇 천만원의 상금을 주는 한국문학시장에서는 좋은 장편소설이 생산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외국말로의 번역은 훨씬 그 뒤의 문제이다. 모든 것은, 똥마려운 강아지가 울타리 꿰어가듯이 갑작스럽게 뚫고 나아간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물품을 내다팔고 사들이는데 있어서 관세를 철폐하자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 판국에, 나는 경허 스님과 만공 스님이 한 주막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다가 주고 받았다는 말을 화두로 들곤 한다. “자네는 언제 어떻게 술을 마시는가.”“술이 생기면 마시고 생기지 않으면 마시지 않습니다.” “나는 그렇지 않네. 술을 마시고 싶으면, 먼저 건강하고 싱싱한 밀 씨앗부터 구해다가 좋은 밭에다가 심어 정성을 다해 가꾸고 수확을 한 다음 누룩을 만드네. 그리고 좋은 쌀로 만든 고두밥하고 섞어 담가 잘 익힌 다음 두고두고 즐기며 마시네.” 소설가
  • 농업 총소득 2030년엔 ‘반토막’

    오는 2030년쯤 우리나라 농업 총소득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화와 농촌 고령화로 인해 현재의 절반 수준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가수도 현재의 절반 수준인 53만 가구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정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은 4일 ‘농업부문 비전 2030 중장기 지표 개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미 FTA의 영향이 본격화하고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에서 개도국 지위 유지에 실패할 경우 2005년 현재 15조원 수준인 농업 총소득이 2030년에는 절반 이하인 6조 9000억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2010년과 2020년 각각 11조 5000억원,8조 5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농업 총소득 감소는 쌀과 고추·마늘·양파 등 채소류와 포도·배·감귤 등 과실류 재배면적 축소 및 가격하락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농민 고령화와 신규농 감소로 인해 2005년 127만 가구에 달하는 농가수도 2015년 87만 가구를 거쳐 2030년 53만 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농가인구 역시 2005년 343만명에서 2030년에 118만명으로 줄어든다. 반면 한 농가당 연간 소득은 2005년 3050만원에서 2030년 6920만원으로 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의 102%로 농가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을 앞선다는 얘기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내수용 쇠고기 66t 국내반입

    ‘내수용’인 미국산 쇠고기 66.4t이 수출용으로 둔갑해 잇따라 국내로 반입된 것으로 밝혀져 미국의 검역체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통관 체계의 오류로 최종 확인될 경우 이미 시중에 풀린 쇠고기 49t에 대한 광우병 우려 등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어 파장이 거세질 전망이다. 농림부는 지난달 25일 부산항을 통해 반입된 카길사의 미국산 쇠고기 15.2t과 다음날 역시 부산항을 통해 수입된 타이슨푸드사의 51.2t 물량이 한국 수출증명(EV)프로그램에 의해 생산된 것이 아닌 미국 현지에서 소비되는 ‘내수용’으로 판명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30개월미만, 순 살코기만’으로 제한된 한국 수출용과 달리 광우병 우려로 수입이 금지된 캐나다산과 멕시코산이 섞여 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농림부 설명이다. 카길사와 타이슨푸드사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생산업체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타이슨푸드사 수출 물량이 내수용’이라는 제보를 접하고 제품을 확인하니 상자에 붙은 ‘고유 번호’가 기존 반입 물량의 것과 달라 미국에 확인을 요청했다.”면서 “미국이 리처드 레이몬드 농무부 식품안전 담당차관 명의로 타이슨푸드사는 물론 최근 ‘통 갈비뼈’가 2상자나 발견된 카길사 수출 물량도 내수용이라고 알려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66.4t을 전량 반송 조치했다. 구체적인 사실이 규명될 때까지 카길사와 타이슨푸드사의 해당 작업장의 수출 선적을 금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앞서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37건 227t 전량에 대해 한국 수출증명 프로그램에 의해 생산된 것인지 확인해달라고 미국측에 요구했다. 김 과장은 “수출검역증명서 발급 등 미국 현지 통관 과정상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김 과장은 “카길사와 타이슨푸드사 물량을 수입한 수입업체인 F사 관계자가 미국 해당 공무원과 결탁해 내수용 물량을 빼돌려 수출하는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14년까지 농촌테마공원 24곳

    2014년까지 농촌 지역에 농업을 주제로 휴양과 체험·관광 시설을 갖춘 ‘농업·농촌 테마공원’ 24곳이 생긴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경기 안성과 충북 음성, 충남 서천, 전남 영광 등 4곳에 조성된다. 농림부는 4일 국내 관광수요를 농촌으로 유치하고 도시와 농촌 교류 및 농촌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농업·농촌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4년까지 총사업비 1200억원을 투입하며, 올해 추진되는 4개 지구에는 16억원을 지원한다. 농촌 테마공원 사업은 농촌의 자연과 문화, 향토자원을 활용해 휴식과 레저,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우선 올해에는 경기 안성에 ‘축산과 경종(耕種)’을 주제로 한 농축산 테마공원이 만들어진다.안성목장 부지를 활용해 목장체험장, 가축방목장, 승마장, 농·축산 종합박물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충북 음성, 충남 서천, 전남 영광군에는 각각 원남, 동부, 불갑저수지 주변을 중심으로 ‘수변 테마공원’이 조성된다.음성 공원에는 연꽃단지, 영농학습관, 수목원. 피크닉장 등 시설이 마련된다. 서천 공원에는 수변생태 탐방로, 물버들생태공원, 수변 관망데크 등이 추진된다. 영광 공원의 경우 수상골프연습장, 습지·초지 생태원 등이 만들어진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축구대표 수비불안 ‘고질병’

    ‘수비 불안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축구대표팀이 지난 2일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0-2로 졌다.9년 전 첫 만남 때 당한 0-5 패배를 0-2까지 줄였다. 물론 한국이나 네덜란드나 1.5진끼리 펼친 경기라 ‘진검 승부’로 보기에는 부족했다.하지만 네덜란드 언론은 “한국이 달라졌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을 맡은 이후부터 많이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수비 불안은 여전히 숙제였다. 마르코 판 바스턴 네덜란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전반적으로 한국의 조직력이 좋았다. 하지만 초반에 공격 위주로 나가는 것보다 팀의 조직력, 특히 수비 균형을 맞춘 다음에 공격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충고했다. 한국은 이날 송종국(수원)-김진규-강민수(이상 전남)-김동진(제니트)으로 이어지는 포백 수비라인이 올라와 미드필더진과의 간격을 좁히며 상대를 압박하는 등 출발은 좋았다. 포백 라인 가운데 언제나 불안한 중앙 수비(센터백)에 가장 관심이 쏠렸다. 핌 베어벡 한국 감독은 그동안 김상식(성남), 김동진, 김진규 등을 섞어가며 중앙 수비로 시험하다 네덜란드전에선 각 22세와 21세인 김진규와 강민수를 내세우는 모험을 했다. 이영표(토트넘)의 공백으로 김동진이 왼쪽 수비로 옮긴 탓이 컸다.또 김진규와 강민수가 소속팀과 올림픽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였다. 전반적으로 좋은 호흡을 보이며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렸다. 뒷공간을 상대에게 자주 내줬다. 상대가 미드필드에서 긴 패스를 올릴 때 유기적인 플레이가 부족했고, 크로스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를 자주 놓쳤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경유값 새달 ℓ당 35원 인상

    다음달부터 경유 소비자가격이 1ℓ에 35원 오른다. 경유 승용차 운전자는 한달 평균 6000원 가량의 기름값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액화석유가스(LPG)는 1㎏에 39원 낮아지고, 휘발유값은 변동이 없다. 재정경제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에너지세제 개편’방안을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송용 유류인 휘발유:경유:LPG의 상대가격비율이 현재 ‘100:83:52’(최근 6개월 평균)에서 ‘100:85:50’으로 조정된다. 정부는 환경오염 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경유의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2005년부터 경유 가격을 휘발유 가격의 85% 수준으로 맞추기 위한 ‘제2차 에너지세제 개편’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경유에 붙는 세금(교통세+교육세+주행세)은 현행 1ℓ에 496.7원에서 528.1원으로 31.4원 늘어난다. 주유소에서 판매할 때 붙는 부가가치세(10%)까지 고려하면 경유의 소비자가격은 1ℓ에 34.5원(2.95%) 인상된다. 최근 6개월간 평균 1184원 수준인 경유 소비자가격이 1219원으로 오르는 셈이다. 반대로 LPG에 대한 세금(특별소비세+교육세)은 현행 1㎏에 351.9원에서 316.3원으로 35.6원 줄어든다. 부가가치세를 합친 소비자가격은 1㎏에 39.1원 인하돼 현행 1265원인 소비자 가격이 1226원으로 내려간다.1ℓ로 환산하면 23원 떨어진다. 그러나 휘발유에 대해 붙는 유류세는 현행 744.9원이 유지된다. 다만 정부는 경유를 주로 쓰는 버스와 화물차에 대해 세금이 오른 만큼의 유가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해 부담을 없애기로 했다. 특히 경유세 인상이 대중교통요금과 물류비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버스, 화물차, 택시 차주에게 2001∼2002년 유류세 인상분을 전액 유가보조금으로 돌려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인택시의 경우 연간 31만원 정도 보조금이 늘어나 190만원가량을 지급받게 된다. 화물차는 연간 49만원, 버스는 130만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동탄2신도시 확정] 동탄등 13곳 주택거래 신고지역 지정

    [동탄2신도시 확정] 동탄등 13곳 주택거래 신고지역 지정

    정부는 동탄2지구 신도시와 인근 지역으로의 투기수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전례 없는 범정부 차원의 고강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먼저 신도시 예정지의 투기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동탄면, 진안동, 능동, 기산동, 병점동, 반월동, 반송동, 석우동 등 화성시 8개지역과 은계동, 오산동, 부산동, 원동, 수청동 등 오산시 5개지역을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정부는 인근의 화성, 오산, 용인 등에서 청약통장 불법거래, 전매제한 위반 등 투기를 조장하는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신도시 지구 일대와 주변지역은 개발행위허가제한구역으로 지정,5년간 건축·토지형질변경 등 일체의 개발행위를 금지할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4월 서비스업 생산 5.1 ↑

    주식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금융·보험업 생산 증가세가 1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체 서비스업 생산도 둔화세를 벗어났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 이는 3월보다 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월(계절조정)에 비해서는 0.4% 증가해 3월의 감소세(-1.1%)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주식시장 호황으로 금융 및 보험업이 11.1%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월 11.8%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가운데 금융업은 일반은행과 투자기관, 신용카드·할부금융업 등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이면서 16.6% 증가했다. 보험 및 연금업은 손해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6.7% 늘었다. 특히 금융 및 보험관련 서비스업은 6.3%가 증가해 1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부동산업(-1.7%)이 3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부동산 및 임대업은 1년 전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체감경기에 민감한 도소매업이나 숙박·음식점업 등 대표적인 내수업종도 지지부진했다. 도소매업은 자동차 판매 호조로 4.0% 성장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금융기관 신용정보 조회 당사자 사전동의 받아야

    내년부터 금융기관들이 신용평가회사(CB)를 통해 개인의 신용정보를 조회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고객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용정보 보호 및 이용에 관한 법률안’을 다음달 5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9월 정기국회에 법안을 상정, 통과되면 내년부터 법을 시행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금융기관이 CB로부터 신용등급 정보 등을 조회하는 경우 미리 고객의 동의를 얻도록 의무화했다. 현행 신용정보법은 은행연합회 등 각종 금융관련 협회와 CB에 개인의 신용정보가 집중될 때 고객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우주선 안에서는 휴대전화 안터져”

    우주선 안에서는 휴대전화가 터질까?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있고 있는 한국 우주인 후보 고산(30)씨는 최근 과학기술부에 전해온 훈련일기를 통해 “우주선에는 휴대전화가 구비돼 있지만 사용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고씨에 따르면 우주선에는 한 대의 휴대전화가 구비돼 있다. 그러나 우주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지구에 착륙한 뒤 다른 구조신호 장비가 작동하지 않는 위급 상황에서 우주선 밖으로 나가 구조대에게 알리기 위해 사용된다는 것이다. 고씨는 우주선 안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로 우선 우주선은 금속으로 둘러싸인 밀폐된 공간이라는 사실을 들었다. 또 휴대전화가 사용하는 통신 네트워크인 이리듐의 위성들은 800㎞ 상공에 떠 있고, 국제우주정거장은 400㎞ 상공에서 지구 궤도를 빠른 속도로 돌고 있어 수신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실제 우주선 안에서 전화 통신이 가능하다 해도 다른 전자기기에 오작동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전화 통신은 금지돼 있다고 덧붙였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수입쇠고기서 이번엔 갈비뼈 발견

    농림부가 고민에 빠졌다. 미국의 요청에 따라 ‘뼈 있는 쇠고기(LA갈비 등)’ 수입 검토에 들어갔지만, 신뢰성있는 위험 평가 결과를 내놓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현지조사를 통해 ‘광우병(BSE) 교차오염’ 등 국제수역사무국(OIE)의 지적사항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 여기에 국내 반입 물량에서 수입이 금지된 ‘갈비뼈’까지 발견되면서 안전성을 우려하는 국민을 납득시킬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갈비뼈 발견,‘관리 부실’인가 ‘의도적’인가 최근 미국 카길사가 수출한 미국산 쇠고기 15.2t에 수입 금지된 ‘뼈 붙은 갈비’가 두 상자나 포함된 것은 미국내 허술한 쇠고기 검사 시스템에서 비롯된 필연적인 결과라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카길사 등이 지난해 농림부의 현지 작업장 조사 과정에서 미국산과 타국산 쇠고기를 구분하지 않는 등 문제가 적발된 뒤 시정 약속을 해 수출이 허용됐는데, 결국 지켜지지 않은 셈”이라면서 “미국내 대형 쇠고기 수출업체의 관리 부실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측이 우리의 검역 시스템 전반을 완전히 무시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사고 있다. 발견된 갈비뼈들은 대부분 크기가 10㎝ 이상으로 X레이 검사를 할 필요도 없이 한 눈에 식별이 가능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50㎏ 규모의 갈비뼈가 두 박스나 섞인 채 배에 실린 것은 단순 실수로 보기에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4월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이후 뼛조각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검역을 통과한 사례가 있어,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미국측의 고의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OIE 지적 사항 객관적 검증 어려워 농림부는 지난 25일 미국의 공식 요구 이후 수입 위험 평가 8단계 중 2단계인 ‘가축위생 설문서 송부’를 준비하고 있다. 이후 ‘미국의 답변서 검토→가축 위생실태 현지조사→수입허용 여부 결정→수입위생조건안 협의→수입위생 조건 개정→수출작업장 승인’ 등의 절차를 밟아 최종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농림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현지조사’ 절차다. 농장, 사료공장, 도축장, 가공공장 등 쇠고기 생산시설 전반에 걸쳐 위생상태를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최근 OIE가 미국산 소에 대해 ▲광우병위험물질(SRM)이 소 사료로 쓰이는 ‘교차오염’ ▲광우병 소 신고가 의무가 아닌 점 ▲불완전한 이력추적시스템 등을 새롭게 지적해 과거 자료는 효용가치를 잃게 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OIE 지적 사항 모두 미국의 관련 법령과 시스템 등을 고쳐야 해결되기 때문에 단기간의 현지조사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제시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그렇다고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현지조사를 과거 자료로 대치할 수도 없어 딜레마”라고 난감해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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