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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8억원의 손’ 토트넘 잡는다

    ‘408억원의 손’ 토트넘 잡는다

    결국 손흥민(23)이 조만간 이삿짐을 꾸리게 될 것 같다. 올 시즌 정규리그 경기에 잇따라 결장해 국내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는 손흥민이 현재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할 것 같다고 독일과 영국, 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26일 일제히 보도하고 나섰다. 독일 유력 일간 빌트, 쾰르너 슈타트 안차이거, 영국 인디펜던트, 미국 ESPN 등은 그의 이적과 관련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며 토트넘이 레버쿠젠에 지불할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08억원)일 것으로 점쳐진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조만간 영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렇게 되면 이적 서류에 최종 서명하기 직전 단계로 간주된다. 토트넘은 로베르토 솔다도를 비야레알(스페인)로 보내고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보낼 팀을 물색하는 등 기존 노장 공격수를 정리하는 대신 지난 시즌 맹활약한 토종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새 공격진’을 구상하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이미 지난 시즌 전부터 손흥민에게 눈독을 들여 온 토트넘은 공격진에 젊은 파괴력을 입히려고 손흥민의 영입을 결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레버쿠젠에 제시했던 이적료는 360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1000만 유로(약 151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함부르크에서 손흥민을 데려온 레버쿠젠은 상당한 차익을 거두는 셈이 된다. 2005년부터 세 시즌 주전 수비수로 활용한 이영표를 영입해 성공을 거둔 것도 한국인 선수 영입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손흥민은 최근 교체 자원으로 분류되는 등 로저 슈미트 감독의 시즌 구상 밖에 있는 존재로 여겨졌기에 이번 이적은 손흥민에게나 구단에나 ‘윈윈’인 것으로 평가된다. 손흥민은 동북고에 재학 중이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우수 선수 국외 유학 프로그램’으로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유학한 뒤 2009년 11월 팀에 입단했다. 2010~2011시즌부터 분데스리가에서 뛰기 시작한 그는 첫 시즌 3골, 다음 시즌 5골을 터뜨려 될성부른 떡잎임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은 2012~2013시즌 팀 내 가장 많은 12골을 몰아치며 리그 정상급으로 발돋움했고 2013~2014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62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메르스의 정치학/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메르스의 정치학/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은 아무리 무난하게 봐주려고 해도 총체적인 실패였다. 초기 대응 실패, 격리 실패, 출국금지 실패, 3차감염 예상 실패 등의 연속이었다. 전파력이 낮다더니 전파력이 높고, 3차감염 없다더니 4차감염까지 나왔다. 이런 정부의 뒷북 대응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아파트에 매달 관리비를 내면서 제대로 관리를 받는 것처럼 우리는 다 국가에 세금을 낸다. 그런데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도 이렇게 무능한 관리를 받아 온 걸 알게 되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수수방관, 뒷북 대응, 책임전가, 복지부동하는 정부의 초기 대응을 보면서 국가의 자격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가 없다. 경제도 침체되고,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민폐 국가가 될 처지에 놓였다. 초기 대응을 할 수 있었던 골든타임 며칠을 놓친 대가는 이렇게 참혹하다.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세 단계로 나뉜다. 의료기술 대응, 보건 대응, 정치적 대응이다. 의료기술의 싸움은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니 차치하자. 확산을 막는 보건 대응에서 실패하다 보니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4차감염자까지 나왔다. 이제 차수는 무의미해졌다. 정치적인 대응도 중요하다. 미국에서 에볼라가 발생했을 때 미국 정부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우리는 어떤가. 유언비어부터 때려잡겠다고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움직이니까 마지못해 병원명을 공개했다. 병원명조차 틀린 부분이 나왔다. 정치적인 대응에서도 미비했다.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는커녕 분노를 촉발하는 여러 가지 정치적 대응이 나왔다. 영화 ‘컨테이전’에 이런 장면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과잉 대응을 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성 질문에 총책임자가 이렇게 답한다. “우리가 늑장 대응을 해서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것보다는 과잉 대응을 하고 나서 나중에 비난받는 게 훨씬 낫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대사와 거의 비슷한 말을 서울시장이 했다. 영화를 봤는지는 알 수 없지만…. WHO의 실제 지침은 이렇다. 0.1%의 가능성만 있는 경우라도, 과학적으로 명확하지 않더라도, 다소 인권 침해가 있을 수 있더라도 전염병에 대해서는 과잉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이러스에는 이데올로기가 없다. 좌우가 없다. 그런데 메르스에 대응하는 정치인들의 행태가 좌우로 갈리어 서로 때리기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 정부의 대응은 무능을 넘어 황당에 가까웠다. 낙타와 접촉하지 말라는 공문과 지침은 조롱을 받았다. 정부가 메르스 대응을 잘해서 길거리에 낙타가 한 마리도 없다는 둥, 낙타 고기 삼겹살 먹자골목 단속을 해야 된다는 둥 정부는 조롱의 대상으로까지 격하됐다. 정부가 신뢰의 대상이 아니라 조롱의 대상이 됐다는 건 정말 뼈아프게 반성해야 될 부분이다. 예전에 월드컵에서 홍명보가 지고 돌아와서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했다. 그러자 대표 선수 출신인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렇게 비판했다.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다.” 당국의 대응을 보면서도 이 대화가 떠오른다. 당국은 공부하는 자리,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 증명하는 자리다. 미국에서도 큰 연구 분야인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세 가지다. 신속성, 공개성, 일관성이다. 질병이 퍼졌을 때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고, 질병 관련 정보나 병원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 대응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우리 대응은 이 세 가지를 다 비껴갔다. 늑장 대응했고, 비밀주의로 나가다가 별 논리도 대지 못한 채 병원 공개를 해서 일관성도 없었다. 우리는 슬프다. 위기 상황을 맞아 국가가 우리를 지켜주지 못하는 민낯을 봐서 슬프다. 그리고 각자 알아서 살아야 하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게 두렵다. 불필요한 불안은 불투명한 정보에서 온다. 초기의 불투명한 정보 속에서 우리는 ‘사악’해서가 아니라 ‘선량’해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각자 여러 가지 정보를 추론해야만 했다. 아이가 아픈데 병원 가기가 두려운 현실, 힘들게 잡은 수술 예약을 취소해야 하나 망설이게 되는 현실, 이런 현실을 개선해 줄 의무는 나라에 있다. 부디 국민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싶다.
  • 차두리 은퇴에 이영표 “큰 선수였다”… ‘감동’

    차두리 은퇴에 이영표 “큰 선수였다”… ‘감동’

    차두리 은퇴에 이영표 “큰 선수였다”… ‘감동’ ‘차두리 은퇴’ 4년간 한국 축구를 든든히 뒷받침해온 ‘차미네이터’ 차두리(35·FC서울)가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벗었다. 차두리는 지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대표 선수로서의 마지막 43분을 뛰었다. 그는 주장 완장을 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 채워주고 포옹한 뒤 그라운드를 나섰다. 관중은 기립박수를 쳤다. 하프타임에 열린 은퇴식에서 전광판에 그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이 흐르자 차두리는 울먹였다. 아버지 차범근이 꽃다발을 건네자 끝내 눈물이 터져 나왔다. 차두리는 “분명 한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았다”면서 “나는 잘하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하려고 애썼던 선수다. 알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은퇴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지난 3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자리다. 모든 선수는 할 수 있을 만큼 더 오래 선수를 하고 싶어 한다. 더 할 수 있음에도 자기 자신보다 팀을 위해서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더 어려운 결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차두리가 큰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두리 은퇴에 이영표 “큰 선수였다”, 왜?

    차두리 은퇴에 이영표 “큰 선수였다”, 왜?

    차두리 은퇴에 이영표 “큰 선수였다”, 왜? ‘차두리 은퇴’ 4년간 한국 축구를 든든히 뒷받침해온 ‘차미네이터’ 차두리(35·FC서울)가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벗었다. 차두리는 지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대표 선수로서의 마지막 43분을 뛰었다. 그는 주장 완장을 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 채워주고 포옹한 뒤 그라운드를 나섰다. 관중은 기립박수를 쳤다. 하프타임에 열린 은퇴식에서 전광판에 그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이 흐르자 차두리는 울먹였다. 아버지 차범근이 꽃다발을 건네자 끝내 눈물이 터져 나왔다. 차두리는 “분명 한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았다”면서 “나는 잘하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하려고 애썼던 선수다. 알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은퇴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지난 3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자리다. 모든 선수는 할 수 있을 만큼 더 오래 선수를 하고 싶어 한다. 더 할 수 있음에도 자기 자신보다 팀을 위해서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더 어려운 결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차두리가 큰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 평판 사회] 체육계에 부는 신선한 바람

    [新 평판 사회] 체육계에 부는 신선한 바람

    ‘실력으로만 선수를 뽑겠다.’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의 평범한 이 말 한마디가 한국 축구를 불신의 늪에서 건져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상무)이라는 무명 선수를 발굴해 브라질월드컵 참패와 ‘의리 축구’에 분노하던 축구 팬들에게 27년 만의 아시안컵 결승 진출이라는 희망을 던져 줬다. 프로야구에서는 ‘대졸 간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올해 억대 연봉자 141명의 62.4%인 88명이 고졸이다. 인맥이나 학벌보다는 실력이라는 평범한 진리가 스포츠에 점차 뿌리를 내리고 있다. ■‘실력 축구’ 만세 슈틸리케 감독 무명 깜짝 발탁 후 아시안컵 준우승… 제2의 한국축구 전성기 예고 감독이 선수들의 실력만 보고 팀을 짰을 때 한국 축구는 강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은 박지성, 이영표, 송종국(이상 은퇴), 김남일(교토상가), 차두리(FC서울) 등 젊은피를 대표팀에 대거 수혈했다. 이제 축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들이지만, 당시에는 무명에 가까웠다. 당시에는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선수를 뽑았다는 비난이 히딩크 감독을 향했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는 능력으로 뽑는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이 선발한 선수들을 원동력으로 월드컵 4강 위업을 달성했다. 일본 J리그 2부팀에서 뛰던 박지성 등은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해외 리그에 진출, 한국 축구의 새 장을 열기도 했다. 반면 홍명보 전 2014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자신이 총애하던 박주영(무적)과 함께 침몰했다. 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무승(1무2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홍 감독은 계약 기간을 6개월여 남겨 두고 떠밀리듯 물러났다. 팬들은 초라한 성적보다 ‘의리 축구’에 분노했다. 홍 감독은 2009년 이집트 국제축구연맹 청소년월드컵 8강,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그는 과거의 영광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홍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활약을 보인 선수 대신 자신과 청소년월드컵,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함께한 ‘홍명보의 아이들’을 중용했다. 23명의 월드컵 최종 명단의 15칸을 홍명보의 아이들이 채웠다. “소속팀에서 활약하지 못하는 선수는 뽑지 않겠다”던 발언을 그대로 뒤집었다. 원칙을 어겼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 중심에는 박주영이 있었다. 박주영은 소속팀 아스널에서 출전 기회를 전혀 잡지 못했다. 경기 감각도,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다. 월드컵 본선 2경기에 나서 슈팅 1개를 때리는 데 그쳤다. 홍 감독의 후임자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은 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9월 부임했다. 첫 시험 무대인 2015 호주 아시안컵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4개월뿐이었다. 빠듯한 일정을 쪼개 수차례 프로축구 K리그 경기를 지켜보면서 선수를 찾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경험이 없고 소속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한 이정협(상주 상무)을 깜짝 발탁했다. 박주영은 제외됐다. 이정협은 아시안컵 6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슈틸리케 감독의 안목이 정확했음을 증명했다. 그리고 슈틸리케 감독은 27년 만에 아시안컵 준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축구의 부활을 예고했다. 최근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슈틸리케 감독은 “제2의 이정협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면서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선수 선발 기준을 분명하게 밝혔다. 인맥과 학연, 지연은 한국 축구의 오랜 병폐다. 국내에 연이 없는 외국인 감독은 여기서 비교적 자유롭다. 히딩크 감독이나 슈틸리케 감독처럼 센세이션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2006 독일월드컵을 지휘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조원희(서울 이랜드)를 오른쪽 수비수로, 2007 아시안컵을 이끈 핌 베어벡 감독은 조재진(은퇴)을 발굴해 중용한 바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고졸 야구’ 만세 2000년대 이후 대학 간판 대신 프로 진출이 대세… 억대 연봉자 10중 6명 고교 야구 대어 선수들은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프로보다는 대학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프로에 가면 당장 거액의 계약금을 손에 쥐고 체계적인 몸 관리를 받을 수 있지만, 학력을 중시하는 풍토에서 대졸 간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 대학 시절 국가대표로 발탁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졸업 후 몸값이 더 뛴다는 장점도 있었다. 당시에는 대학 야구도 인기가 좋았고, 대학 스카우트가 고교 선수들과 꾸준하게 접촉하며 인간관계를 유지했다. 대학 진학에 실패한 선수들은 프로로 갔으나 박봉에 시달리고 실력 차를 극복하지 못해 낙오자가 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고졸 연습생 출신 장종훈 롯데 타격코치가 1990~1992년 빙그레 유니폼을 입고 3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 신화를 일구면서 고교 스타들의 프로 진출이 점차 늘었다. 1996년에는 장종훈과 김상진(두산) SK 코치, 김상엽(삼성) NC 코치가 처음으로 고졸 ‘억대 연봉’ 시대를 열었다. 이듬해에는 경북고를 졸업한 이승엽(삼성)이 32홈런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고, 일본으로 진출하기 전인 2003년까지 매년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국민 타자’로 우뚝 섰다. 2000년대 이후부터 고졸이 대세가 됐다. 2000년 이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선수 중 2005년 손민한(NC·당시 롯데)을 빼고는 모두 고졸이다. 1999년까지는 장종훈(1991~1992년)과 이승엽(1997, 1999년) 단 두 명만 고졸이었으나 완전히 상황이 바뀌었다. 신인왕도 마찬가지다. 2002년 조용준(현대·은퇴)과 2005년 오승환(당시 삼성·한신), 2011년 배영섭(삼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졸이 생애 한 번뿐인 영광을 거머쥐었다. 억대 연봉을 받는 고졸 선수의 비율도 점차 증가했다. 8일 프로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00년에는 1억원 이상을 받은 31명 중 11명(35.5%)만이 고졸이었으나 2004년에는 40.2%(82명 중 33명)로 40%대를 넘었다. 2010년에는 51.8%(110명 중 57명)를 기록, 처음으로 고졸이 대졸을 앞질렀다. 올해는 억대 연봉 141명 중 88명이 고졸로 채워져 역대 최고인 62.4%로 집계됐다. 특히 상위 6명인 김태균(한화·15억원)과 윤석민(KIA·12억 5000만원), 최정(SK), 장원준(두산), 강민호(롯데·10억원), 이승엽(삼성·9억원) 등이 모두 고졸이다. 물론 고졸이 프로에서 바로 두각을 나타내기는 힘들다. 입단 첫해 신인왕을 차지한 ‘순수 신인’은 2007년 임태훈(두산)을 마지막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2008년 최형우(삼성)부터 지난해 박민우(NC)는 모두 2군에서 1~2년 이상 경험을 쌓은 ‘중고 신인’이다. 그러나 대부분 고교 선수는 이제 몇 년 2군에 머무르더라도 대학보다는 프로행을 택한다. 대학 간판이 프로에서 성공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최근 들어 구단도 즉시 전력감인 대졸보다 키워서 쓸 수 있는 고졸을 더 선호한다. 지난해 8월 프로야구 신인 지명 2차 회의에서는 신생팀 kt를 제외한 모든 구단이 1라운드에서 고졸을 뽑았다. 2라운드에서도 KIA와 한화만 대졸을 선택했고, 나머지 구단은 모두 고졸을 지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002 월드컵 4강 주역들 지금은

    2002 월드컵 4강 주역들 지금은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의 주역인 차두리(35·FC서울)가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모두 국가 대표팀을 떠났다. 2002년 당시 국가대표 선수 23명 가운데 6명이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으며 12명이 축구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박지성(34)과 홍명보(46)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안정환(39), 이영표(38), 송종국(36)은 축구 해설자로 변신했다. 축구선수로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 차두리는 지난해 말 FC서울과 1년 재계약했다. 차두리는 “올해가 (축구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이라며 국가대표에 이어 프로에서도 은퇴할 것임을 시사했다. 골키퍼 김병지(45)와 수비수 현영민(36)은 전남 드래곤즈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으며 공격수 설기현(36)과 공격수 이천수(34)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대표팀에서 잠시 뛰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38)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에서 일본 2부 리그 교토상가FC로 이적했다. 4강 신화의 주역 중에는 감독과 코치 등 지도자가 가장 많은데 프로축구 감독에는 황선홍(46) 포항 스틸러스 감독, 최용수(42) FC서울 감독, 윤정환(42) 울산 현대 감독이 있다. 최진철(44)은 U-17(17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유상철(44)은 대전 시티즌의 지휘봉을 잡았다가 자리를 옮겨 울산대를 이끌고 있다. 코치는 이운재(42)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 코치, 최은성(44) 전북 현대 코치, 최성용(40) 수원 삼성 코치, 김태영(45) 전남 드래곤즈 코치, 이민성(42) 울산 현대 코치, 최태욱(34) 서울 이랜드 코치, 이을용(40) 청주대 코치가 있다. 박지성은 전 소속 클럽인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홍보대사이자 장학재단인 JS파운데이션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홍명보는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가 성적 부진으로 사임한 뒤 홍명보장학재단의 이사장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 한편 거스 히딩크(69) 당시 대표팀 감독은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AFC 아시안컵] ‘젊은 피’ 이정협·김진수 희망을 쏘다

    [AFC 아시안컵] ‘젊은 피’ 이정협·김진수 희망을 쏘다

    ‘이정협(왼쪽·24·상주)과 김진수(오른쪽·23·호펜하임)의 재발견.’ 울리 슈틸리케호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축구대회 성과는 이 한마디로 요약될 수 있다. ‘성공적인 세대 교체’다. 슈틸리케호가 결승에 오르기까지 이 둘은 공수에서 밀고 당기며 젊고 유능한 자원의 가능성을 새롭게 보여줬다. ‘제2의 황선홍’으로 불리는 이정협의 발견은 슈틸리케호가 일궈낸 이번 대회 가장 큰 수확이다. 이전까지는 청소년·올림픽 대표 경력이 전혀 없었던 무명의 스트라이커였지만 이제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황선홍 포항 감독의 등번호 ‘18’을 달고 뛰는 이정협은 전형적인 타깃형 공격수로 이번 대회 5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주 전지훈련에 깜짝 발탁될 당시만 해도 이정협은 ‘조커’ 정도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가장 중요했던 호주, 이라크전을 앞두고 선발 출전해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키 186㎝로 제공권과 힘이 좋은 이정협은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등이 빠진 공격진을 이끌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진수도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의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못을 박았다. 그동안 부상 탓에 성인대표팀의 주요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2011년 카타르대회를 끝으로 은퇴했던 이영표의 빈자리를 잊게 할 정도로 공수에 걸쳐 만점 활약을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활발한 오버래핑과 안정된 수비, 정확한 킥력까지 갖춰 ‘제2의 이영표’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8강 우즈베키스탄전과 4강 이라크전 등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배달해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드러낸 김진수는 태극전사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 5경기 390분을 풀타임 소화한 강철 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커는 추억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을용’

    [사커는 추억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을용’

    개인적으로 2002월드컵에서 진땀을 흘리며 봤던 경기는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전이 아니었다. 위 세 경기는 강팀과의 경기라 애초에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우리나라 선수들이 흐름을 잘 읽어가며 경기를 주도했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조별예선 2차전이었던 미국과의 경기는 달랐다. 햇살이 뜨거웠던, 유일한 오후 3시대의 경기. 선수들은 경기시작 얼마 지나지도 않아 매우 지쳐보였다. 여름철의 무더위와 습도, 햇살로 인한 높은 불쾌지수는 양팀 모두에 해당되었지만 미국 선수들보다 우리나라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았다. 이는 당시 한국대표팀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Guus Hiddink)의 눈에도 똑같이 보였었나보다. 그는 2003년 월드컵1주년 인터뷰에서 “가장 힘든 경기는 미국전 이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뜻대로 풀려나가지 않았음을 밝혔다. 설상가상 전반전 중반에 황선홍이 볼 제공권 다툼과정에서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자 히딩크는 안정환과의 교체를 준비했다. 그러나 그는 붕대를 감더라도 경기를 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황선홍에게 긴급치료가 이뤄지고 있을 무렵, 미국은 우리 선수 10명이 뛰었던 6분간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클린트 매티스(Clint Mathis‧현재 은퇴)가 선취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황선홍은 경기에 재투입되자마자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마치 자신 때문에 실점을 한 것 같아 죄책감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 그의 투지에 하늘도 감복했는지 전반 종료 무렵 황선홍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히딩크는 평소 정확한 왼발을 자랑했던 이을용에게 킥을 지시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한국을 외면했다. PK선방에 일가견이 있던 브래드 프리델(Brad Friedel‧現 토트넘)의 팔에 이을용의 슛이 걸린 것이다. 이을용은 (경기후 인터뷰서 밝혔듯이) 페널티킥을 얻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뛴 선배에게, 동료들에게, 자신을 믿고 맡겼던 감독에게, 국민들에게 미안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그는 뛰고 또 뛰었다. 하지만 매서운 폭염과 불쾌지수는 모든 한국선수들을 지치게 만들었고 경기는 점점 그렇게 끝나는 듯 보였다. 히딩크는 다음 상대가 우승후보 포르투갈임을 감안하여 그 경기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고, 슈퍼서브 임무를 안정환에게 맡기며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36분, 한국은 하프라인 20m앞 위치에서 세트피스 찬스를 맞았다. 선수들의 지친 모습을 옆에서 계속 지켜보던 이을용은 이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세트피스 뿐이라고 판단했고, 자신의 왼발에 모든 감각을 집중시켜 최대한 정교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을용의 판단과 히딩크의 신의 한수는 기가 막히게 적중했다. 그토록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문제는 이을용의 택배 크로스와 안정환의 스치는 듯한 헤딩에 의해 풀렸고 이을용은 그제서야 두 손을 불끈 쥐며 전반전 PK실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을용의 전매특허인 왼발은 2002년 그 빛을 발했다. 미국전 PK실축이 있었지만 그 난관을 극복, 1골 2어시스트라는 진가를 보여주며 자신의 역할을 200% 해냈다. 특히 3,4위전에서 선보였던 오른쪽 상단으로 빨려 들어가는 프리킥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ABC의 마크로이드 해설위원이“한국에 프리킥을 저렇게 잘 차는 선수가 있었나?”라고 감탄했을 정도. 당시 터키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세뇰 귀네슈(Senol Gunes‧現 부르사스포르 감독)도 이을용의 플레이에 매료되었던 사람 중 하나였다. 그는 “알바로 레코바보다 왼발을 잘 차는 선수를 기억하고 있다”며, 자신이 트라브존스보르(Trabzonspor)의 감독이 되자 이을용을 이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미 터키에서의 경험이 있었지만 만족하지 못한 시절을 보냈던 이을용도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귀네슈 체제하의 트라브존스보르에서 주전으로 출전하며 25경기 6어시스트의 준수한 활약을 보인 그는 팀을 리그2위에 올려놓았고 챔피언스리그 출전티켓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당시 한국에서 이을용에 대한 기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박지성과 이영표의 EPL진출에 따른 상대적인 관심의 저하도 이유중에 하나로 꼽을 수 있겠으나 가장 중요했던 것은 국민들의 인식이었다. 2003년 12월 7일에 있었던 중국과의 경기에서 ‘리이’가 이을용에게 계속 거친 반칙을 범하자 이에 분노한 그는 오른손으로 머리를 가격했고 곧바로 퇴장 당했다. 팬들은 이를 ‘을용타’라고 부르며 신조어로 만들었고, 어느새 그는 대표팀에서까지 제외되었다. 스포츠 내셔널리즘에 흥분한 팬들은 처음엔 열광했지만, 이는 스포츠 제1원칙인 페어플레이에 어긋나는 행동이었고 축구협회와 감독, 팬들은 시간이 갈수록 그의 2002년 플레이보다 ‘을용타’만을 기억했다. 그렇기에 박지성, 이영표에 대한 기사는 쏟아졌으나 이을용이 활약하는 하이라이트 장면 하나조차 보도되지 않았던 것이다. 2006년 딕 아드보카드(Dick Advocaat ‧ 現 세르비아 감독)가 감독으로 선임되고 나서야 다시 대표팀에 차출되었지만 2002년의 핵심맴버로 화려한 대접을 받았던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그의 플레이는 평가 절하되었고 그의 왼발 또한 점점 무뎌져갔다. 그 후 FC서울로 복귀한 그는 2009년 새롭게 창단된 강원FC로 이적하여 2011년까지 뛴 후 은퇴하였다. 지금은 강원FC의 코치로 활약 중이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을용하면 ‘을용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화려한 2002년의 업적을 뒤로하고 한 번의 실수로 자신의 성실한 이미지를 잃어버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을용’.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그의 왼발이 을용타 사건을 덮을 순 없겠지만 코치와 감독으로써 좋은 경기내용과 성적을 거두어 제2의 축구인생에서는 진정한 영웅대접을 받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김용표 인턴기자 nownews@seoul.co.kr
  • 차두리 드리블, “은퇴 반대 서명할 기세” 70m 드리블 후 손흥민 골

    차두리 드리블, “은퇴 반대 서명할 기세” 70m 드리블 후 손흥민 골

    ‘차두리 드리블 손흥민 골’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8강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레버쿠젠)은 연장 전반 14분과 연장 후반 14분 연속으로 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때 손흥민의 골에는 김진수와 차두리의 도움이 컸다. 첫 번째 골에서는 김진수가 자로 잰 듯 한 정확한 크로스로 손흥민의 골을 도왔다. 두 번째 골에서는 차두리가 상대 오른쪽 측면을 허물어뜨리는 폭풍같은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돌파한 뒤 손흥민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넸다. 이에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 골 지분의 99%는 차두리에게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특히 차두리는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국가 대표에서 은퇴하기 때문에 그의 활약은 더욱 빛을 발했다. 차두리 드리블 손흥민에 네티즌들은 “차두리 드리블 손흥민, 은퇴 반대 서명이라도 할 기세” “차두리 드리블 손흥민, 따라올 사람이 없어” “차두리 드리블 손흥민..차두리 너무 멋있다” “차두리 드리블 손흥민..계속 대표팀에서 선수로 활동했으면 좋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승리로 우리 대표팀은 이란-이라크의 8강 경기 승자와 오는 26일 6시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사진 = 방송 캡처 (차두리 드리블 손흥민) 뉴스팀 chkim@seoul.co.kr
  • 차두리 드리블, “골 지분 99%는 차두리에게 있다” 왜?

    차두리 드리블, “골 지분 99%는 차두리에게 있다” 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8강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레버쿠젠)은 연장 전반 14분과 연장 후반 14분 연속으로 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특히 두 번째 골에서는 차두리가 상대 오른쪽 측면을 허물어뜨리는 폭풍같은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돌파한 뒤 손흥민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넸다. 이에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 골 지분의 99%는 차두리에게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진 = 방송 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부고]

    ●이치순(전 KBS 감사)씨 별세 건영(전 서울신문 상무)건식(전 KBS미디어 차장)건삼(전 교보생명 근무)건호(사업)씨 부친상 6일 중앙보훈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483-3320 ●이영표(CTS기독교TV 사장)씨 모친상 6일 충북 진천제일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10시 (043)537-4441 ●권오수(자영업)오흥(국제라이온스협회 경북지구총재)오상(자영업)갑희(전 봉덕초 교감)씨 부친상 박순익(전 대곡고 교사)씨 장인상 6일 경산중앙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53)715-0006 ●이인재(광동제약 유통사업부 전무이사)씨 부친상 6일 전남 해남국제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9시 (061)536-4494 ●우동호(감사원 수석감사관)씨 모친상 5일 경북대 칠곡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3)200-2501 ●심연규(충청일보 광고국장)씨 모친상 6일 청주의료원, 발인 8일 오전 9시 (043)279-0158
  • 겹쌍둥이 아빠, 겹축포 이동국

    겹쌍둥이 아빠, 겹축포 이동국

    ‘라이언킹’ 이동국(35·전북)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자축포를 두 방이나 터뜨렸다. 이동국은 5일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7분 역전 헤딩 결승골과 17분 쐐기골을 잇달아 터뜨려 3-1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힘없이 나가떨어진 대표팀의 월드컵 이후 첫 경기에서 팬들의 믿음을 되찾을 수 있는 시원한 득점포였다. 경기 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3만 4000여 관중이 함께 목놓아 애국가를 부르며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나쁜 기억을 털어 내겠다는 각오가 그대로 시원한 승리로 나타났다. 신태용 코치가 임시로 지휘한 대표팀은 공격수를 다섯이나 전진 배치하는 4-1-2-3 포메이션 실험이 성공을 거두며 A매치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답답함도 던져 버렸다. 이날 세 골은 올해 10차례 A매치 중 한 경기 최다 득점이기도 했다. 대표팀은 오는 8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르는데 이날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된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관중석을 찾아 지켜본다. 전반 3분 만에 역습을 허용한 한국은 베네수엘라 공격수 호세 살로몬 론도(제니트)의 단독 슈팅을 골키퍼 김진현의 ‘슈퍼 세이브’로 넘겼다. 그러나 전반 21분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골킥이 전방에 도사리고 있던 마리오 론돈(나시오날)에게 연결됐고, 론돈은 골문을 비우고 나온 김진현의 키를 살짝 넘기는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은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와일드카드에서도 탈락한 이명주(알아인)였다. 전반 33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 셋을 불러 모은 뒤 찔러 준 패스를 이청용이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면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에게 맞고 흐르자 이명주가 정확한 슈팅으로 A매치 10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전반 내내 이렇다 할 슈팅을 보여 주지 못한 이동국은 후반 7분 김민우(사간 도스)가 오른쪽에서 올려 준 코너킥을 골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솟아올라 머리에 맞혀 그물을 출렁였다. 브라질월드컵에 함께하지 못한 설움이 복받쳤는지 이동국은 10분 뒤 이명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등에 맞고 흐르자 골대 왼쪽 구석을 겨냥해 정확히 오른발로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998년 5월 16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A매치 100경기째를 뛴 그는 홍명보(135경기), 이운재(132경기), 이영표(127경기), 유상철(122경기), 차범근(121경기), 김태영(105경기), 황선홍(103경기), 박지성(100경기)에 이어 한국 선수 아홉 번째 영광을 차지했다. 태극마크를 단 지 16년 4개월이 된 이동국은 역대 대표팀 필드플레이어 중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두 달만 더 흐르면 이운재가 보유한 역대 최장 기간 국가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1년 2개월 만에 태극마크 ‘회춘 동국’

    1년 2개월 만에 태극마크 ‘회춘 동국’

    이동국(35·전북)이 역대 아홉 번째로 ‘센추리클럽’에 이름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지난 21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어 다음달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국내파 선수 명단을 작성했다. 지난 18일 해외파 14명을 확정한 기술위는 김신욱(울산)이 인천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차출돼 비게 된 ‘원톱’ 자리에 이동국을 내정했다. 기술위원들은 주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를 관전하며 명단에 오른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종 점검한 뒤 이르면 25일 국내파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클래식 득점 선두(10골)에 도움 2위(6개), 공격포인트 1위(16개)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동국이 23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크게 다치지만 않으면 지난해 6월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년 2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된다. 지금까지 A매치 99경기에 출전했던 그가 다음달 두 차례 평가전 중 한 경기에만 나서도 차범근 전 수원 감독,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박지성, 이영표 등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센추리클럽’에 국내 선수 아홉 번째로 가입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동국은 클래식 득점왕 레이스에도 더욱 홀가분하게 임할 것으로 보인다. 득점 2위 이종호(전남·9골), 공동 3위 김신욱과 김승대(포항)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는데도 K리그는 휴식 없이 계속돼 산토스(수원·이상 8골)와만 득점 경쟁을 펼치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포항에 승점 4가 앞선 선두 이동국의 전북은 지난 4월 시즌 첫 대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서울과 맞선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서울과 무려 4경기 연속 승부를 가리지 못한 악연을 청산할 때가 됐다”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최근 정규리그 4연승을 거둬 2연승한 서울에 견줘 기세등등하다. 그러나 서울도 인천과의 지난 21라운드 5-1 대승을 거둔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 서울이 승점 3을 쌓으면 6위로 한 계단 올라서는데 이는 시즌 개막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단, 사흘 전 포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 피로감을 얼마나 빨리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라운드에서 12경기 만에 승리한 부산과 17경기 만에 승점 3을 쌓은 경남FC는 나란히 안방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내로라하는 스타들의 ALS 환자를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 동참 “얼음물도 차갑지 않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의 ALS 환자를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 동참 “얼음물도 차갑지 않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 ’얼음물 뒤집어 쓰기’가 열풍이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스포츠맨, 정치인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물론 국내보다는 미국의 열기가 더 뜨겁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내로라는 유명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 기네스 펠트로, 엠마 스톤, 마일리 사일러스, 린제이 로한, 레이디 가가, 아담 샌들러, 조지 W 부시, 빌 케이츠, 마이크 주커버그, 지젤 번천, 리오넬 메시,호날두 등 일일히 이름을 거론하기도 벅찰 정도다. 국내에서도 최민식, 션, 조인성, 유제석, 손흥민, 이영표, 박한별, 에이핑크 정은지,류현진, 성유리 등 많은 스타들이 얼음물을 뒤집어 쓰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에서 루게릭병을 후원하기 위해 시작된 SNS(소셜 네트워크 시스템) 캠페인이다. 미국의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일명 루게릭병·ALS) 협회가 이끌고 있는 사회운동이다. 얼음물을 뒤집어쓴 사람은 영상을 SNS에 올린 뒤 3명을 지목한다. 지목받은 사람은 24시간 이내 얼음물 샤워 인증 영상을 올리거나 ALS 협회에 100달러를 기부하면 된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당초 2013년 찬물에 입수하는 이른바 ‘콜드 워터 챌린지(Cold Water Challenge)’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찬물에 들어가는 게 건강상 위험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물을 뒤집어 쓰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지난 6월 30일 미국의 한 골프 채널에서 찬물 대신 얼음물을 뒤집어 쓰기를 방송했다. 이후 골프 선수 크리스 케네디가 루게릭 병을 앓는 남편을 둔 조카에게 도전을 청하자 조카는 자기의 딸이 촬영해준 아이스 버킷 챌린지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 이 영상을 본 루게릭 병 환자 팻 퀸이 본인의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유행으로 번져나갔다. 니콜 키드먼은 ‘얼음물 벼락도 맞고, 기부도 하면서’ 러셀 크로우, 콜린 퍼스, 헨리 깁슨을 지목했다. 기네스 펠트로는 비키니 차림으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뒤 카메론 디아즈, 스텔라 맥카트니, 크리스 미틴의 동참을 요구했다. ALS 협회는 캠페인을 통해 3주 동안 3150만 달러(한화 321억원 상당)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피투게더 이영표 딸 공개, ‘초롱초롱 눈망울’ 추사랑 위협하는 러블리 미모

    해피투게더 이영표 딸 공개, ‘초롱초롱 눈망울’ 추사랑 위협하는 러블리 미모

    ‘해피투게더 이영표 딸 공개’ ‘해피투게더’에서 축구해설가 이영표 딸 사진을 공개했다. 31일 방송된 KBS2TV ‘해피투게더3’는 능력자 특집으로 이영표, KBS 조우종 아나운서, 배우 정준호, 가수 김흥국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영표의 깜짝 손님으로 가수 션이 등장했다. 션은 “이영표 딸들 이름이 하엘이와 나엘이다”라며 “자신의 막내 하엘과 이영표 딸 이름이 똑같다. 이름이 예뻐서 따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표를 꼭 닮은 딸 나엘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나엘은 아빠의 이목구비를 쏙 빼닮은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영표 딸 나엘의 사진을 본 ‘해피투게더’ MC들은 “정말 예쁘다. 아빠의 눈웃음을 쏙 빼닮았다”고 감탄했다. 네티즌들은 “해피투게더 이영표 딸, 정말 예쁘다”, “해피투게더 이영표 딸, 보는 순간 감탄이”, “해피투게더 이영표 딸, ‘아빠 어디가’ 나와야겠다”, “해피투게더 이영표 딸, 아역배우 데뷔해도 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KBS2TV ‘해피투게더3’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영표 딸 나엘, 아빠 꼭닮은 미모 ‘깜찍’

    이영표 딸 나엘, 아빠 꼭닮은 미모 ‘깜찍’

    31일 방송된 KBS2TV ‘해피투게더3’는 능력자 특집으로 이영표, KBS 조우종 아나운서, 배우 정준호, 가수 김흥국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영표의 깜짝 손님으로 가수 션이 등장했다. 션은 “이영표 딸들 이름이 하엘이와 나엘이다”라며 “자신의 막내 하엘과 이영표 딸 이름이 똑같다. 이름이 예뻐서 따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표를 꼭 닮은 딸 나엘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나엘은 아빠의 이목구비를 쏙 빼닮은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영표 딸 나엘의 사진을 본 ‘해피투게더’ MC들은 “정말 예쁘다. 아빠의 눈웃음을 쏙 빼닮았다”고 감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영표 ‘이시강’ 축구실력 극찬…알고보니 ‘축구선수’?

    이영표 ‘이시강’ 축구실력 극찬…알고보니 ‘축구선수’?

    이영표 ‘이시강’ 축구실력 극찬…알고보니 ‘축구선수’? 이영표가 신인배우 이시강의 축구실력을 극찬했다. 이영표는 2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 우리동네FC와 풍년FC의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이시강을 극찬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시강은 개그맨 양상국, 그룹 소년공화국 원준과 함께 용병으로 투입됐다. 특히 날카로운 패스와 공간 침투로 경기 내내 맹활약했다. 경기 후 이영표는 “이시강은 정말 축구를 좋아했던 사람 같다”면서 “정말 축구를 했던 사람답게 정말 축구를 잘 하더라. 처음 왔는데 자기 역할을 다 해줬다”고 칭찬했다. 또 “원준과 양상국도 잘했다. 지금처럼만 해주길 바란다”며 “세 명 다 오늘 처음 왔는데 첫날부터 전술대로 잘 따라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준희 해설위원 역시 “오늘처럼 전술적으로 움직인 적이 없다”며 “이시강은 멀티 플레이어의 전형”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시강은 2011년 그룹 키노의 멤버로 데뷔했으며 대학 축구 선수로 활동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이시강 역시 축구선수였네”, “이시강 멋져”, “이시강 잘생겼는데 운동도 잘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듀 지성! 유쾌했던 ‘빗속 이별’

    아듀 지성! 유쾌했던 ‘빗속 이별’

    ‘캡틴’ 박지성(33)의 선수 인생 마지막 경기는 유쾌했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와, 박지성과 인연이 깊은 이들로 구성된 ‘팀 박지성’의 2014 K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박지성은 주장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 30분에 교체됐지만 후반 초반 다시 ‘깜짝’ 등장했다. 58분 동안 영광스러운 한국 축구의 산증인들, K리그 스타들과 즐겁게 뛰어다녔다. 경기 시작 전 가장 큰 목소리로 호명된 박지성은 전반전 주인공이었다. 순간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언제까지나 지치지 않을 것 같던 체력은 다소 약해진 듯했다. 그러나 유럽 무대를 매료시켰던 볼터치와 감각적인 패스는 여전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공이 오면 빠른 판단과 간결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골도 넣었고 소원대로 경기 최우수선수에도 뽑혔다. 폭우가 쏟아졌지만 역대 올스타전 5번째인 5만 113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아 박지성을 연호했다. 두 팀의 지휘봉은 각각 황선홍 포항 감독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잡았다. 양 팀 통틀어 무려 12골이 터졌다. 6-6 무승부. 그러나 승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터진 골만큼 다양하고 유쾌한 세리머니가 더 진한 감동과 추억을 선사했다. 결혼을 이틀 앞둔 박지성을 위해 ‘팀 박지성’ 선수들은 ‘부케 세리머니’를 펼쳤고 브라질월드컵 첫 골의 주인공 이근호(상주)는 러시아전 득점 장면을 재현해 즐거움을 줬다. 정대세(수원)의 골 뒤에는 선수들이 다 같이 하트를 그렸고 강수일(포항)은 다문화 사회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는 속옷 세리머니를 펼쳤다. 주심 하석주 감독은 전반 2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다렸다는 듯 박지성에게 옐로카드를 날렸고 ‘팀 K리그’ 골키퍼 김승규(울산)는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김병지(전남)는 왕년의 버릇대로 페널티박스를 뛰쳐나가 드리블을 시도했다. 김병지는 2001년 파라과이와의 A매치에서 페널티 지역을 벗어난 돌출 플레이로 히딩크 당시 대표팀 감독의 눈에서 벗어난 쓰라린 과거가 있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뒤 “김병지를 교체하지 않기 위해 참아야 했다”며 능청을 떨었다. 후반 18분에 골을 터뜨린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같이 수건을 뒤집어쓰며 기쁨을 나눴다. 해설위원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이영표는 진지했다. 전반 내내 축제에 어울리지 않게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후반, 기다렸던 박지성의 골이 터지자 현영민(전남)과 함께 특유의 ‘헛다리짚기’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히딩크 감독은 “황선홍, 박지성 등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이들은 높은 수준의 축구가 뭔지 알고 있다”면서 “새로운 한국 축구를 위해 일익을 담당하는 이들을 만나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비가 오는데도 많이 찾아온 팬들을 보면서 큰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후반기에 좋은 축구,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의미·재미·선물’ 25일 K리그 올스타전 ‘3樂 있으~리’

    한국 축구스타들의 축제 K리그 올스타전이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와 박지성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 박지성’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무엇보다 박지성이 국내 팬들을 위해 선수로서 마지막 축구화를 신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축구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영표도 박지성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선다. 한국 최고의 선수들로 꾸려진 ‘팀 K리그’에도 월드컵 스타 이근호(상주), 김승규, 김신욱(이상 울산)을 비롯해 차두리(서울), 이동국(전북) 등 당대 최고의 축구스타들이 선발됐다. 두 팀을 이끄는 거스 히딩크 감독과 황선홍(포항) 감독, 코치로 합류한 최용수(서울), 서정원(수원), 박항서(상주) 감독의 맞대결도 볼거리다. 하프타임에는 역대 K리그 올스타전에서 축구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던 ‘하프타임 이어달리기’가 2007년 이후 7년 만에 재개된다. 두 팀 선수들이 팀을 나눠 그라운드에서 이어달리기로 또 하나의 승부를 펼친다. 심판으로 변신한 감독들도 볼거리다. 하석주(전남) 감독과 최용수 감독이 각각 전·후반 주심으로 활약하고 김봉길(인천), 조민국(울산), 이상윤(성남), 박경훈(제주) 감독이 부심과 대기심을 맡는다. 당초 부심을 맡기로 했던 윤성효(부산) 감독이 일정상 참석하지 못해 최 감독이 팀 K리그 코치와 부심으로 1인 2역을 맡았다. 또 올스타전 홍보영상에서 트랙터를 모는 진지한 연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육군 병장’ 이근호가 경기 당일 역시 트랙터를 몰고 등장할 전망이다. 경기 직후에는 K리그 홍보대사인 윤두준이 속해 있는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축하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군다. 선물도 많다. 경기 중 골이 터지면 브라질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를 자신을 응원해 준 골대 뒤 응원석 관객들에게 득점 선수가 던져준다. 축구공 100개가 기본으로 뿌려진다. 경기장 밖 북측광장에서는 오후 6시 20분부터 이근호를 비롯해 차두리, 김신욱, 이영표, 박지성, 김승규, 이동국, 염기훈 등 선수들이 팬사인회로 관중을 미리 맞는다. 팬사인회는 선수 1명당 선착순 100명씩. 경기가 끝난 뒤에는 참석 팬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로 두 팀 선수들이 각자 실제 입고 경기를 뛴 유니폼을 관중석에 전달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소아당뇨 환자 위한 푸른삶캠프

    영산조용기자선재단(이사장 조용기·김성혜)은 21일 경기 양주시 한마음청소년수련원에서 소아당뇨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푸른삶캠프’를 개막했다.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캠프는 혈당 체크와 인슐린 주사,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로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는 소아당뇨 환자들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연세의료원 의사와 간호사, 사회사업사 등이 참여해 환자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영표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는 23일 축구교실의 진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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