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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국민들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고 생각”

    “日 국민들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고 생각”

    “일본 국민은 (전쟁에 대해) ‘두 번 다시는 안 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일본 현역 국회의원 중 최고의 한국통이자 집권 자민당의 수뇌부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와무라 다케오(71)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가와무라 의원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동향인 야마구치현 출신의 8선 의원으로 2003~2004년 문부과학상, 2008~2009년 관방장관을 지낸 자민당의 실력자다. 가와무라 의원은 일본 헌법 개정 및 집단적 자위권 용인 추진 움직임 등 아베 정권의 우경화가 주변국들의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에 대해 “(그런 움직임은) 미·일 동맹 관계에서 일본이 강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최소한 해야 하는 것을 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일본 국민은 (전쟁에 대해) ‘두 번 다시는 안 된다’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가와무라 의원은 일본이 식민지배와 침략을 공식적으로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1995년 발표)에 대해 “그것을 계승하지 않는다면 왜 계승하지 않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아베 정권이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 것임을 시사했다. “2015년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준비하며 한·일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한 가와무라 의원은 양국 정부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 측 회장 대행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은 “정부도 일본과 좋은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지만, 외교적 차원에서 토론하고 설득하는 분위기 조성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韓日 관계 개선을 위한 제언] “日의원 중 아베 정책 비판 많아…의원 교류 통해 관계 회복 가능”

    [韓日 관계 개선을 위한 제언] “日의원 중 아베 정책 비판 많아…의원 교류 통해 관계 회복 가능”

    “일본은 조직에 대한 충성심 강도가 우리와 다릅니다. 총리가 하겠다는 것을 의원들이 막아서기 어려운 문화죠.” 국회 한·일 의원연맹 회장 대행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은 4일 꽉 막힌 한·일 관계가 풀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관계 회복의 키는 아베 신조 총리가 쥐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아베 총리가 무리하고 있음을 주변 의원들에게 거듭 주지시키다 보면 아베 총리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의원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일본 의원과 자주 만나나. 관계는 어떤가. -비교적 자주 만나 왔는데 최근 2년여 왕래가 대폭 줄었다.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최근 어떤 왕래가 있었나.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 1월 4일 일본에서 특사가 왔다.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을 비롯한 자민당 의원 3명이 당선 축하 사절로 와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접견 당시 배석을 했는데 박 대통령은 “경제·외교·지정학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 간 왕래가 연간 600만명에 이르렀고 일본에는 한류 문화가, 한국에는 일본 음악·영화가 많이 들어왔는데도, 정치인들은 국민의 수준을 못 따라가는 것 아니냐. 정치인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특사단도 “공감합니다”라고 답했다. 뭔가 개선의 여지도 없지 않았는데 총리 생각이 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언행이 더욱 심해지니 양국 관계도 물꼬를 못 트고 있다. →아베 총리의 망언, 신사 참배 등 배경은. -일본이 최근 20년 동안 상당한 경제적 침체를 겪다 보니 국민의 사기가 말이 아니다. 애국주의, 민족주의가 필요했을 것이다. ‘아베노믹스’를 통해 경제 부양책을 써 어느 정도 성공했고, 아베 정권 지지도는 어느 정도 올라가 있다. 그래서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달라질 것이라 예상했는데 달라진 게 없다. →일본 의원들의 생각은 어떤가. -일본 의원 가운데 아베 총리의 정책에 비판적 인식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다. 침략을 부정한 아베 총리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보는 양심적인 의원들이다. 자민당 내에서도, 야당인 민주당뿐 아니라 자민당과 연립정권의 한 축인 공명당도 이른바 ‘평화 헌법’ 추진 등 우경화 작업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다. 양식 있는 국민들도 많아 아베 총리 뜻대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향후 대일 의원외교 방향은. -상태가 최악인지라 의원들끼리 만나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의원 외교가 소용없다고 해서 아예 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서로 자주 왕래하고 토론하며 인식을 바로잡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그동안 잦은 교류를 해 왔으니 회복이 가능하다. 지난달 11일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이 전화를 걸어와 “방한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 23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만났다. 보통 연 1회 양국 간 교차적으로 연맹 총회를 개최하는데 지난해엔 열지 못했다. 그래서 오는 10월 초 연맹 간사 회의를 서울에서 하고, 올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일본에서 총회를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은 어떤가. -일본 측은 관계 개선을 위해 계속 박 대통령과 만나려 한다. 아베 총리로서는 올림픽 유치 홍보전도 필요하다. 그러나 과거 문제에 대한 태도의 변화 없이는 만나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인 것 같다. →국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의원 명단 공개 요구를 어떻게 생각하나. -남경필 의원이 최근 외교부에 야스쿠니신사 참배 의원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일의원연맹에 소속돼 있다고 해서 거기 가면 안 된다고 하거나, 참배한 의원은 연맹 가입이 안 된다고 거부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다만 연맹에 직책을 가진 사람은 안 가는 것이 맞다. 다행히 연맹 간부직들은 아무도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직 회장이나 간사가 갔다면 문제가 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사실상’ 반대 31표… 진보당 빼면 3당서 20명 안팎 이탈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사실상’ 반대 31표… 진보당 빼면 3당서 20명 안팎 이탈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체포동의안은 전체 투표수 289표 가운데 258표로 가결돼 89.3%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반대는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가 나왔다. 압도적인 가결이지만 여당인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과 정의당까지 당론으로 찬성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많은 ‘이탈표’인 셈이다. 무기명 투표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진보당 소속은 이 의원을 포함해 모두 6명. 이들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을 전제로 25명이 반대나 기권, 무효에 투표했다는 얘기다. 무소속 의원 7명 가운데 안철수 의원은 찬성 의사를 밝혔고, 친여 성향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새누리당, 민주당, 정의당 의원 가운데 20명 안팎이 당론에 ‘반기’를 든 것으로 추정된다. 벌써부터 이탈표의 ‘진원지’를 놓고 여야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가결 직후 트위터에 “반대는 대놓고 종북, 기권도 사실상 종북, 무효는 은근슬쩍 종북”이라며 31명을 종북 세력으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민주당 책임론’을 주장하기 위해 ‘정치적 자작행위’에 나선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탈표는 야당에서 나왔을 것”이라며 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한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날 여야 간사회동을 통해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관련해 자격심사안이 제출된 상태다. 새누리당은 내란 음모 혐의와 관련해 이 의원을 제명하는 내용의 징계안 제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소속 장윤석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제명안이 접수되면 자격심사안과 병합해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58:31… 헌정사상 첫 ‘내란음모 의원’

    258:31… 헌정사상 첫 ‘내란음모 의원’

    국가정보원은 내란 음모 및 선동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4일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수원지법에서 구인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밤 이 의원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구금했다.이미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은 5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 영장전담 오상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구속 여부는 5일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후 의원회관에 있던 이 의원을 구인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 30여명과 진보당 당원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하기도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 재석의원 289명 가운데 찬성 258표, 반대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로 가결했다. 제헌국회 이래 현역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은 12번째로, 특히 내란음모 혐의로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 의원은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본회의장을 나오면서 “한국의 민주주의 시계는 멈췄다. 정치가 실종되고 국정원 정치가 시작됐다”면서 “당당하고 힘차게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표결 전 신상 발언에서도 “몇 달만 지나면 무죄판결로 끝나고 말 내란음모 조작에 국회가 동조하는 것은 역사에 두고두고 씻을 수 없는 과오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체제 부정과 내란 음모라는 사상 초유의 혐의에 대해 수사 당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공정하게 수사해 한 점 의혹 없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범죄 혐의에 대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제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국회가 감당해야 할 절차적 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면서 “사건의 실체 규명은 사법 당국에 맡겨졌다. 사실과 증거에 의거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될 것을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전 11시 나란히 의원총회를 열고 당론을 수렴했다. 새누리당은 일사천리로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고, 민주당과 정의당도 당론으로 체포동의안 찬성을 결정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 질의응답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이 의원이 총책으로 지목된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최종 목표에 대해 “한반도를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드러난 ‘실세’… ‘무대’ 무대로

    드러난 ‘실세’… ‘무대’ 무대로

    “실세는 역시 달랐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만든 연구 모임이 첫날부터 성황을 이루면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4일 첫 모임을 가진 ‘근현대사 연구교실’에 새누리당 현역 의원 56명이 참석했다. 참석 의원들도 “의원총회를 방불케 한다”며 놀라는 모습이었다. 매주 수요일 아침 근현대사와 관련한 강좌를 열고 역사 공부를 하는 모임에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100명이 가입했다. 당 소속 의원 153명 가운데 3분의2에 이르는 숫자다. 안전행정위원장인 김태환 의원과 정무위원장인 김정훈 의원은 “미처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현장에서 가입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원외 당협위원장 19명이 추가돼 총회원 수 119명으로 당내 최대 규모의 모임이 됐다. 이전까지는 52명의 회원을 보유했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가장 컸다. 김 의원은 첫 모임 인사말에서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새벽에 모여 역사 공부를 하는 것은 우리가 발휘해야 할 최소한의 애국심”이라면서 “역사교실에서 역사를 바로잡을 방안을 잘 모색해 좌파와의 역사전쟁을 승리로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가 못난 역사로 비하되고 한국을 부정하는 역사를 배우게 되면 나라가 어지러워져 ‘이석기 사건’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역사가 퇴보하는 것을 여러분이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사의 권위자로 모임의 ‘프로그램 자문 역’을 맡은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은 이날 ‘한국사 교과서 서술의 기본적 태도’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와 관련해 “애국가도 태극기도 부정하면서 내란을 (모의)하는 것이 공공연하게 국회의원 중에서 자행되는 걸 보면 역사 교육도 한번 더 치밀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세력화’ 의구심에 대해 “정치 모임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앞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초읽기] “4일 D데이” 표결 서두르는 與… “절차대로” 명분 고민했던 민주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초읽기] “4일 D데이” 표결 서두르는 與… “절차대로” 명분 고민했던 민주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요구안 처리의 디데이를 4일로 확정했다. 혐의의 중대성·시급성을 근거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5일로 넘어가면 자칫 ‘72시간 이내 표결’ 처리 시한을 놓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정보위와 법제사법위를 우선 열자는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 반영됐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3일 “국가 안위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수사기관이 엄정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늦어도 4일까지는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개최될 것을 예상하고 당론 확정 등을 위해 오후 2시 의원총회 일정을 잡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명분’을 고민했다. 새누리당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원치 않았다. 이 때문에 체포동의안에 앞서 ‘절차’를 강조하며 정보위와 법사위 우선 개최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민 상식에 반하는 녹취록 내용에 대한 철저하고 중립적 수사가 필요하며 정보위 개최 등 사실 관계에 대한 정확한 확인절차를 거쳐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양당 지도부는 정보위·법사위 간사에게 상임위 개최 여부 결정 권한을 일임했다. 정보위에서는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 내용이 맞는지 등 최소한의 절차는 확인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했으나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수사가 진행 중인데 정보위를 열어 정쟁으로 가져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섰다. 법사위는 그 반대였다.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체포동의안 처리가 시급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선결요건으로 주장한다면 수용하겠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수사 주체가 국가정보원이기 때문에 담당 상임위인 정보위를 열지 않으면서 법사위를 여는 것은 맞지 않다”며 반대했다. 여야가 사실상 이미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로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상임위 개최 여부를 두고 기싸움을 벌인 것은 그만큼 민주당의 고민이 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면 ‘종북’ 이미지와의 단절은 꾀할 수 있지만 장외투쟁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편 새누리당이 “‘민혁당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은 이 의원이 2005년 광복절에 사면복권됐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문 의원은 “이번 사건도, 또 이번 사건에 대한 반응도 한 30년 전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면서 “옛날 변호사 시절에 주사파 사건 변론도 했었는데 그것도 다 책임지라고 할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인사]

    ■특허청 ◇부이사관 전보△특허심판원 심판관 손영식◇과장급 전보△상표디자인심사국 서비스표심사과장 배철훈△특허심판원 심판관 이진욱△송무팀장 김영수△서울사무소장 강순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장 이동만△국제협력처장 유창동△교수학습혁신센터장 이태억△학술문화원장 김명호△모바일하버연구센터장 곽병만△EEWS연구센터장 이재규△총무부장 성용제△총장실장 이창준△기획팀장 정선태△예산팀장 신서식△경영평가팀장 이동형△사업전략팀장 윤용중△교학기획팀장 방진섭△대학원입학팀장 이영준△입학전형팀장 김지훈△학생복지팀장 임종묵△국제교원및학생지원팀장 김윤수△연구진흥팀장 최용원△연구계약팀장 이춘세△연구관리팀장 한승희△창업보육센터장 최성안△기술사업화센터장 윤준호△총무팀장 박수천△인사팀장 오세만△고객만족센터장 오성권△시설팀장 윤여갑△문지캠퍼스운영팀장 이형석△자연과학대학교학팀장 이봉기△생명과학기술대학교학팀장 윤달수△공과대학교학팀장 김기한△화학과행정팀장 정동렬△생명과학과행정팀장 양인철△교수학습기술팀장 양병우△교수학습혁신팀장 조기순△KAIST클리닉운영팀장 장준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재정관리팀장 김민기 ■한국광해관리공단 ◇전보△감사실장 김규원△광해사업본부 사업기획실장 백승권△광해사업본부 토양산림실장 김대기△경영전략본부 미래가치창조 태스크포스 팀장 최재흥△토양산림실 토양파트장 이상환△석면산림파트장 유상근△강원지사 광해사업팀장 임영철△충청지사 광해사업팀장 오세강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원장급△부원장 임철호◇소장급△항공기술연구소장 장병희△위성개발총괄사업단장 최준민△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단장 박태학△위성기술연구소장 진익민△융합기술연구소장 심은섭△위성정보연구소장 김용승◇단·부·센터장급△차세대중형항공기사업단장 이대성△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 이상률△다목적실용위성6호사업단장 김진희△다목적실용위성3A호사업단장 최석원△항공인증연구센터장 박종혁△나로우주센터장 이철형△교통항법연구센터장 염찬홍△정책협력센터장 황진영△감사부장 이윤신△경영기획부장 조성국△행정부장 김기행△인프라관리부장 신우석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급△선임연구본부장 겸 창조기술실용화사업본부장 장규태△전북분원장 김철호◇본부장급△의과학연구본부장 김남순△바이오시스템연구본부장 손정훈△바이오인프라총괄본부장 김성욱△미래연구정책본부장 김승준△경영기획본부장 강문선◇부실장급△기획부장 윤우근△행정부장 서보선△전략정책실장 김흥열△대외협력실장 김용권△오창분원 경영지원실장 최진선△전북분원 경영지원실장 박종덕△중소기업지원센터장 이홍원△기술사업화센터장 류기찬△친환경소재연구센터장 이우송◇과장급△연구관리과장 김정석△구매자산과장 박 희△시설안전과장 한영칠△전문연구소 연구지원담당 이황원 ■한국디자인진흥원 △경영본부장 박인규△진흥본부장 박한출△경영지원실장 박봉관 ■보험연수원 ◇승진△종합기획부장 직무대행 배병한△종합기획부 전략기획팀장 김용태△연수부 자격관리팀장 황재용△U러닝부 U러닝지원팀장 장진욱 ■울산상공회의소 ◇승진△행정총괄본부장 백재효◇전보△기획총괄본부장 이동환△미래전략본부장 최찬호△회원지원팀장 이태진△경영향상팀장 김태수△기획경제조사팀장 김경구△행정관리팀장 최진혁△신성장관리팀장 이호상 ■매일경제신문 △프리미엄뉴스 부장 홍기영△증권2부장 윤재오 ■온전한커뮤니케이션 △The PR 편집인 겸 편집국장 명재곤 ■한국투자증권 ◇신규 선임△프로젝트금융본부 RM담당 상무 최창수 ■KB국민카드 ◇신규 선임△브랜드전략부장 상무 조상훈◇전보△국제업무실장 박기용 ■하나대투증권 ◇이사보 선임△자산분석부장 신동준 ■고려대 △교무부총장 도성재△대학원장 전명식△KU-KIST융합대학원장 서상희△입학처장 이종호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체포동의안 혐의 마녀사냥… 구체 내용 없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2일 국회 개회식 참석에 앞서 자신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에 따른 입장은. -혐의는 내란음모인데 체포동의안 사유는 철저히 사상검증, 마녀사냥이다. 단 한 건의 구체적 내용도 없다. ‘당신의 말에 공감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이 그런 말을 할 권리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겠다’고 자유주의 철학자 볼테르가 18세기에 말했다. 21세기 대한민국 국회가 3세기 전만도 못해서 되겠는가 그런 생각이 든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당하게 적법절차에 따라 국가정보원이 왜곡·조작하고, 국민적 분노를 무마하기 위해 날조한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싸우겠다. →녹취록을 보면 무력투쟁이나 북한 관련 용어를 많이 사용했는데. -이것이 하나의 문장이 아니고, 강의록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말로 한 ‘입말’이다. 전체 말의 기조, 분위기가 중요한데 몇몇 단어를 가지고 짜깁기해서 마치 무력투쟁이니 북의 용어가 많은 것처럼 교묘히 조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1억 4000만원이 집세라고 했는데. 왜 외화인 루블과 달러가 섞여 있나. -좋은 질문이다. 이 질문이야말로 국정원이 얼마나 왜곡·날조 조작했나 명명백백히 보여준다. 미래부 국정의 일환으로 아리랑호와 관련해 러시아에 공식 출장을 간 적 있다. 그건 우리 돈으로 30만원도 채 안 되는 돈이다. 달러, 루블 합쳐 100만원 미만이다. 또 국정원과 일부 보수매체는 마치 이게 해외에 엄청난 재정 조직책이 있는 것처럼 오도하고 일방적으로 매도했다. 오늘 동아일보는 제가 북에 갔다 왔다고까지 묻지도 않고 거짓말로 기사화했는데 이게 여론재판 마녀사냥의 본질이다(이와 관련,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이 의원이 2005년과 2007년 두차례에 걸쳐 단체관광단의 일원으로 금강산에 간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금강산 관광 이외의 활동 여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국정원 혐의사실에 국회를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삼았다는 말의 의미는. -그런 사실이 없다. 국민을 믿고 진실을 믿고 당당히 임하겠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이석기 “南 양당체제는 美 분할통치 전략…2017년 대선 승리할 것”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이석기 “南 양당체제는 美 분할통치 전략…2017년 대선 승리할 것”

    정부가 국회로 보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일명 산악회)의 총책이었으며 북한의 대남혁명론에 입각한 ‘남한 사회주의 혁명’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조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의원은 ‘새누리-민주 양당체제’를 “미국 제국주의의 남측 분할통치 전략”이라고 평가했고, 지난해 당내 ‘비례대표 경선부정 사태’에 대해서는 “혁명과 반혁명세력의 치열한 전쟁”으로 규정했다. 지난해 8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서 열린 ‘진실승리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2016년 제20대 총선을 통해 민주당을 제치고 제1야당의 위상을 확보한 뒤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집권 시간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념 및 강령] RO의 3대 강령은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남한 사회의 변혁운동을 전개한다 ▲남한 사회의 자주·민주·통일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주체사상을 심화·보급·전파한다로 돼 있다. 여기서 언급되는 ‘자주·민주·통일’에 대해 공안당국은 “북한이 1970년 제5차 당대회 이후 설정한 ‘대남투쟁 3대과제’로서 ‘자주’란 미제를 축출하고 남한사회의 자주권을 확립하자는 ‘반미자주화투쟁’을 의미하고, ‘민주’란 파쇼정권인 남한정권을 타도하고 남한사회의 민주화를 이루자는 ‘반독재(파쇼) 민주화투쟁’을 의미하며, ‘통일’이란 북한식 연방제통일을 이루자는 ‘조국통일투쟁’을 의미한다”고 적시했다. 조직원의 5대 의무는 조직보위·사상학습·재정방조·분공수행·조직생활의 의무 등이다. [RO 가입절차] RO 가입 절차는 ‘학모’(학습모임), ‘이끌’(이념서클), 성원화 등 3단계로 구성돼 있다. 학모 단계는 일명 ‘주사파’ 변혁운동가를 대상으로 모임을 조직해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등 이념 서적을 교재로 사상학습을 진행하는 단계다. 이끌 단계에서는 학모 단계 성원 가운데 주체사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를 대상으로 ‘주체사상에 대하여’ ‘주체의 혁명적 조직관’ ‘김일성 회고록’ ‘김일성 저작집’ 등 북한 원전을 교재로 심화 사상학습을 진행한다. 성원화 단계는 이끌 단계 성원으로부터 자기소개서와 결의서, 추천서 등을 받아 상부에 보고한 뒤 가입대상자와 함께 해변이나 산악지역의 인적이 드문 민박집 등에서 수련회를 가지며 가입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이다. 이때 가입식은 ▲지휘성원의 지시에 따른 민주 열사에 대한 묵념 ▲조직의 강령, 5대 의무(조직보위·사상학습·재정방조·분공수행·조직생활) 고지 ▲결의다짐 ▲대상자 결의발표 및 지휘성원의 환영인사 ▲조직명(가명) 부여 ▲북한 혁명가요 ‘동지애의 노래’ 제창 ▲RO에서 내려준 학습자료로 주체사상 학습 실시 순으로 진행된다. 결의 다짐은 지도 성원이 “우리의 수(首)는 누구인가”라고 외치면, 대상자가 “비서동지”(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칭)라고 답하는 식으로 한다. [RO조직 체계] RO는 대략 130명을 넘는 특정 다수인으로 구성된 결사체이며, 최초 조직 시점은 2003년 하반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3~5명으로 구성된 세포조직을 단계별로 배치해 총책, 상급세포책, 하급세포책, 최하급세포원으로 이어지는 지휘통솔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RO는 지난해 3월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킨스타워에서 총책인 이 의원을 진보당 비례대표 선순위로 올려 국회의원으로 만들기 위한 ‘이석기 지지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을 비롯한 RO 조직원들은 국회를 북한의 대남혁명론에 입각한 사회주의혁명 투쟁의 교두보로 인식하는 한편, “한국사회변혁운동, 즉 북한 대남혁명론에 입각한 ‘사회주의혁명’을 달성하기 위해 진보당을 건설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 의원은 조직원들에게 “진보당의 당권을 장악해 정치적 합법공간을 확보한 것은 ‘혁명의 진출’이며, RO 조직원의 국회의원 당선은 ‘교두보 확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공안당국은 “실제로 RO 조직원이었던 두 사람이 비례대표 및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돼 지난해 5월 30일부터 국회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5대 보안수칙 준수] 이 의원을 비롯한 RO 조직원은 ‘사회주의 혁명투쟁’ 전개 과정에서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통신·컴퓨터·문서·USB·외부활동 보안 등 5대 보안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조직과 관련된 사항은 반드시 공중전화기나 비폰(비밀 휴대전화기)을 사용할 것을 주문했고, 모임 시 대화내용 녹음·도청 방지를 위해 반드시 노트북 전원을 끌 것을 당부했다. 개인 이메일로 회합 장소나 조직과 관련된 자료를 송수신하지 말 것과 노트북·PC 하드디스크는 6개월 단위로 교체할 것도 지시했다. ‘사용한 종이는 반드시 소각하라‘ ‘모든 문서는 암호화된 USB로만 관리하라’ ‘삭제한 흔적은 SNOOP 프로그램으로 다시 제거해 분실 또는 수사기관 검거에 철저히 대비하라’ 등도 강조 했다. 수사기관의 미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꼬리따기’도 지시했다. 꼬리따기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거나 버스로 이동할 때 목적지 전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 RO 조직원들은 ▲회합 시 실명을 사용하지 않고 상부에서 부여받은 조직명을 사용하라 ▲자료 다운 시 PC방을 이용하되, 같은 장소나 자리를 이용하지 말라 등 준수사항을 지켰다. 특히 구속된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압수수색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USB를 부숴서 삼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위급 상황에 대비해 ▲경기도 인근에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해 두었다가 유사시 활용할 것 ▲항상 10만원 정도의 현금을 소지할 것 ▲잠수(도피) 탄 후 재접촉 시 서로 암구호를 교환해 안전을 확인한 후 접촉할 것 등의 수칙도 있다. 이 의원도 지난 5월 12일 비밀회합에서 “보위에는 바늘 틈 하나도 흥정할 겨를이 없는 거야”라면서 “개인이 책임진다”며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택 압수물]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수원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의 주소지 및 거소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그 결과 주소지에서 도청탐지기 1개, 북한대남혁명론에 따른 조직생활을 강조하는 내용의 강의안 2개, 지도핵심육성방안 등에 대해 기술한 자필메모 수첩 2권, 북한의 노동신문에 실린 김용순 비서의 글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통일의 문을 열자’ 등 이적 표현물 10여점, 관련 오디오 테이프 10개, CD·DVD 17장, 플로피디스크 7개 등을 발견했다. 거소지에서는 ‘지자체 들어가 공세적 역량 배치’ 등의 내용이 기재된 자필 메모 1점, 이 의원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의 편지 57통, USB메모리 2개, 노트북 1대, 검은색 비닐봉지 및 서재 옷장의 등산가방 안에서 5만원권 현금 9100만원 등을 압수했다. [제보자 역할] 공안당국은 이번 사건을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 상황을 빌미로 현 우리나라 체제 전복을 협의한 내란 음모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RO 핵심 조직원의 제보에 의해 최초 단서를 포착했다”는 점을 밝히며 “범죄사실이 중대하고 그 소명도 충분하기 때문에 이 의원에 대한 구속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제보자는 2004년 RO에 가입해 현재까지 활동해 온 구성원이며,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북한의 호전적 실체를 깨닫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RO의 맹목적 북한 추종 행태에 실망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는 각오로 수사기관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참고인 조사과정에서 RO의 강령, 목표, 조직원 의무, 보위수칙, 조직원 가입절차, 주체사상 교육과정, 총화사업, 조직원들의 활동에 대한 구체적이고 일관된 내용을 진술했고, 사상학습 자료가 든 USB 메모리를 제출했다. 이어 공안당국은 수원지법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증거물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제보자의 진술이 사실과 부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공안당국은 또 “이 의원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높고 도주의 우려가 있으며, 주요 참고인에 대해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 의원의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공안당국은 현재 RO가 북한과의 연계성이 농후하다고 보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석기의원 체포동의요구안 이르면 3일 오후 국회 표결

    이석기의원 체포동의요구안 이르면 3일 오후 국회 표결

    새누리당이 내란 음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의 체포동의요구안 처리를 서두르고 있다.새누리당은 “2일 정기국회 개회식 이후 원포인트 본회의를 빨리 열어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자”고 민주당에 1일 제안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상황이 위중하고, 시간이 촉박하고, 법과 국민적 요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은 박용진 대변인을 통해 “국민 상식에 입각해 국회법의 절차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하겠다”며 원칙론을 언급했다. 김한길 대표는 여의도 새 당사 입주식에서 “사실이라면 우리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 사건“이라면서 “민주당은 국정원이든, 종북세력이든 나라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모든 세력과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수원지법이 발송한 체포동의요구서는 현재 국무총리실에 전달돼 있다. 총리실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이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청와대 측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올라온 요구서이기 때문에 재가를 늦추지 않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제출되면 국회의장은 첫 본회의에서 해당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이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다시 본회의를 열어 표결 처리하도록 국회법이 규정하고 있다.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이에 따라 여야가 9월 정기국회 첫날인 2일 오후 개회식에 이어 이 의원 체포동의안 보고를 위한 본회의를 열면, 이르면 3일 오후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 개회식 후 본회의를 여는데 여야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강창희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를 소집할 가능성도 나온다.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긴급을 요하는 사안으로 판단될 때 회의 일시만 의원에게 통지하고 본회의를 개의할 수 있다. 윤 수석부대표는 “강 의장이 새누리당 지도부에 ‘긴급한 사항이기 때문에 본회의를 빨리 열어야 하니 야당과 조속히 협의를 해 오라’고 하고 있다”며 의장실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물론 판단의 주체는 의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강 의장은 “이번 사안의 긴급성과 중대성을 감안해 조속히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역 의원이 국가 전복 시도에 개입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회의장의 본회의 소집 가능성이 거론되는 또 다른 이유는 민주당 지도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주요 인사는 “당내에는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아직 상당하다”면서 “전반적인 분위기 조정을 위해 2일 의원총회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칫 엉뚱한 결과가 나온다면 민주당 지도부의 리더십 위기를 몰고올 수도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야권 연대라는 미명하에 이 의원 등 종북주의자들을 국회에 발을 들여놓게 한 원죄를 씻기 위해서라도 체포동의안 처리에 동참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나성린 “취득세 소급적용 가능”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은 29일 전·월세 대책의 주요 내용인 ‘취득세 영구 인하’ 조치에 대해 “관련 법안이 9월 정기국회에서 빨리 통과되고 야당도 동의하면 지난 7월 1일 기준으로 소급 적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부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번 대책의 경우 예측하지 못한 정책은 아니지만, 긴급한 정책에 대해서는 국회 처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보통 소급 적용을 해 줬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관련 법안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면 취득세 한시 감면 혜택이 종료된 지난 6월 말 이후에 이뤄진 매매에 대해서도 이번에 새로 마련된 조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내란 음모’ 수사] 이석기, 정부부처에 ‘전방위’ 자료 요청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으로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전방위적인 관심사는 그의 대정부부처 자료 요청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2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지난 5~7월 이 의원의 요청 자료는 남북과학기술협력 계획부터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문제까지 다양했다. 남북과학기술 교류와 관련해서는 ▲통일부장관-국정원 간의 협의 내용(해당 부처의 요구 사항 포함) ▲관련 단체 및 지원 현황, 미래부와의 협의 내용 ▲해당 기관이 제출한 사업 계획 및 자금 집행계획 등을 요구했고, 정보통신 기반시설에 대해서는 ▲민간분야 정보통신기반보호 실무위원회 회의록 및 장관에게 보고된 문서 ▲방송사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실태조사 세부 설명 자료 및 진행 경과 중간보고 자료 ▲국가정보원이 요청한 사항 및 협의 중인 사항 등을 요청했다. 이 자료들은 이 의원이 ‘국정원’에서 부처와 진행한 협의에도 관심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한국형 발사체 조기개발 관련 보고서 ▲우주개발사업 세부 로드맵 ▲각 통신사의 네트워크 투자 현황 ▲통신사별 케이블 회선 증설 현황 및 비용 ▲전력공급 중단 시 방송통신 대응 매뉴얼 등을 요구했다. 문화부를 포함한 모든 소속 기관에는 노조설립 유무와 상급기관, 노조원 현황 등도 요구했다. 5년간 공공부문 소프트웨어 사업 계약 현황도 있다. 언론 관련 요구 자료 중에는 국민일보의 신문법 위반에 따른 조치 등이 눈에 띄었다. 문화재 남북교류 현황, 비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계획과 이행실적 같은 통상적인 내용도 있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현오석 부총리 “하반기 세수 확보 좋아질 것”

    현오석 부총리 “하반기 세수 확보 좋아질 것”

    29일 강원 홍천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새누리당의 1박 2일 연찬회에서는 9월 정기국회 중점 처리 법안과 함께 경제 활성화 방안, 전·월세난 해결 등 민생정책이 중점 논의됐다. 민주당 장외투쟁, 통합진보당 압수수색 사태 등 뒤숭숭한 정치 국면 속에 열렸지만 가급적 ‘비정무적’ 현안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당이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처음 마련된 자리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새해 예산안 편성 방향과 세법 개정안 수정안을 당에 보고했다. 현 부총리는 올 상반기에만 10조원가량 세수 펑크가 난 데 대해 “지난해 영향으로 나타난 것”이라면서 “올해 7월은 지난해 동기 대비 1조 7000억원 증가했다. 하반기 세수 확보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세수 부족 상황에서 복지 공약을 축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잇단 질문에 “지하경제 양성화 등 세수 확보 정책들이 아직 시작도 안돼 수정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정책들이 시행되면 복지예산은 충당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공약 소요 예산은 국비·지방비를 포함해 총 124조원이 전망됐는데 내년도에 각 부처에서 3조 4000억원을 더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강에선 참여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국정 환경 변화와 정당’을 주제로 연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2006년 교육부총리에 임명됐으나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논문표절 의혹을 들이대면서 낙마했었다. 김 교수는 “중산층도 세금을 적게 내고 있다. 부자한테만 세금을 걷는 게 아니라 중산층 이상에서 더 걷어야 한다”고 고통 분담론을 요구했다. 이어 “복지도 돈을 더 걷어야 하는데 주겠다는 약속만 가지고 국가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정치에 대해서는 새 인물 영입 후 몇 년이 지나면 슬그머니 잘라내는 행태를 ‘도마뱀 꼬리 자르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노와 부정의 정치 속에 이른바 ‘무용지식’(쓸모없는 지식)이 마구 퍼지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로 ‘투자가 안 되는 것은 좌파 정부 때문’, ‘대통령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노무현·이명박 때문에 안 돼’ 등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으나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김기춘 비서실장은 불참했다. 홍천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통진당 압수수색] 때아닌 ‘북풍’… 차단 부심하는 정치권

    정치권이 때아닌 ‘북풍’(北風)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여야는 “엄정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내놓았지만 셈법은 달랐다. 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이 28일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통합진보당 인사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충격을 넘어서 공포감마저 든다”고 밝혔다.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오래전부터 이 의원이 체제 전복을 목표로 수년 동안 반국가 활동을 한 혐의에 대해 자료를 확보하고 내사했다고 한다”면서 “통진당 관계자들이 떳떳하다면 압수수색을 방해하지 말고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수사가 정치적 공방으로 옮겨갈 것을 우려했다. 국정원의 수사 목적이 ‘종북 척결’에 있는 탓에 자칫 새누리당이 수사를 지지했다가 국정원과 ‘같은 편’으로 인식될 수 있어서다. 서상기 정보위원장도 “국회가 손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정보위에서 정치 이슈화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다른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도 “공안 사건의 경우 야권을 몰아세울수록 오히려 정치적 실점이 크다”면서 “새누리당이 국정원을 방어한다거나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느낌을 줘선 안 되며 혐의 사실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고민은 새누리당보다 더 깊다. 국정원·새누리당·통진당 3자를 놓고 무게추를 어디에 둘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물론 당 내부적으로는 “댓글 의혹 사건의 파장을 축소시키려는 국정원의 물 타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를 공식화하는 것은 꺼리는 분위기다. 배재정 대변인도 이날 공식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국회까지 들어와 현역 의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하는 사태를 엄중히 지켜본다”며 중립적인 입장만 내놨다. 국정원을 비판하며 통진당을 편들었다가 자칫 ‘종북’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통진당 압수수색] 위기의 국정원, 종북 척결로 반격… ‘공안 정국’ 하반기 태풍으로

    [통진당 압수수색] 위기의 국정원, 종북 척결로 반격… ‘공안 정국’ 하반기 태풍으로

    국가정보원이 28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내란음모’ 혐의로 정조준하자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여권에서는 국정원이 이 의원의 범죄 사실을 입증할 확실한 물증을 잡았다고 보고 있다. 보통 대공수사에 있어서 수사 결과를 검찰에 넘긴 뒤 한 발짝 물러섰던 국정원이 사실상 공개적인 의원실 압수수색을 감행하며 전면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국정원이 조사한 공안 사건의 압수수색도 주로 검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이행하는데, 이번에 국정원이 직접 나섰다는 것은 국정원이 해당 수사에 대해 강한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국정원이 유사시 주요 시설 타격을 지시한 혐의뿐 아니라 이 의원과 북한 노동당과의 강력한 연결고리를 발견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국정원이 북한과 연결된 지하조직에 깊숙하게 접근했다는 관측도 있다. 내부 인사가 아니고는 확보할 수 없는 녹취록 등이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도 “전모가 드러나면 국민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을 내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왜 하필 이 시점에 국정원이 직접 움직였는가에 대한 의구심은 가시지 않는다. 국정원은 사상 처음으로 국회 국정조사 대상이 됐고, 현직 남재준 국정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국정조사 증언대에 섰다. 국정원 개혁 요구 목소리도 높다. 야권 등으로부터 ‘물타기’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국정원이 자존심을 회복하고 비난 여론을 분산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초대형 공안사건’을 터뜨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국정원이 국내 종북세력 수사와 대북심리전단 운영 등의 필요성 등을 여론화하기 위해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공안 정국’이 하반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파장이 정치 이슈로 비화된다면 여야는 또다시 ‘정쟁의 블랙홀’로 빠져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종북세력 척결의 신호탄”이라면서 “앞으로 종북 관련 문제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정원이 압수수색 시기를 조정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 때문에 거짓이 진실이 되거나 진실이 거짓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이 야권의 촛불시위나 장외투쟁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지도 관심이다. 사안의 성격이나 규모 등을 감안하면 한동안 정국의 이슈를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도 일단 사태를 지켜보자는 관망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국정원 측은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것이 하루아침에 되겠나. 오랫동안 내사를 하고 준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개혁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對日 역사문제’ 놓고 당·정 충돌

    “도대체 어느 나라 외교부냐.”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27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 정치인 명단 공개를 꺼린 외교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외교부 박준용 동북아시아국장은 “참배 의원 명단을 파악하고 있으나 부정확하다”, “일본이 비공개를 요구했다”, “상당수가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이어서 외교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비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신사참배 명단이 국가 기밀이냐”며 일침을 가했다. 한 의원은 “외교적 우려로 외교부가 못한다니 국회가 하겠다는데 왜 국회의 자료 요청마저 거부하느냐”고 따졌다. 교육부도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의원들은 교육부 측에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역사 교과서 내용이 제대로 됐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국내 교과서에 실린 조선사도 일제강점기에 쓰여졌기 때문에 왜곡된 부분이 적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교육부 김성기 창의인재정책관은 “일본과 공동으로 역사 연구를 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검토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의원들은 김 정책관의 답변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고, 김 정책관은 회의장을 나서며 “우리와 너무 핀트가 안 맞다. 의원들이 식민사관에만 관심이 있다”며 푸념했다. 이날 회의가 험악한 분위기로 진행되자 참석자 간 오찬도 모두 취소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당·정·청 ‘대기업 옥죄기’ 수위 완화 공감대

    당·정·청이 재계가 ‘대기업 옥죄기’라며 집단적으로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법 개정안의 수위를 완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10대그룹 총수와의 청와대 회동을 앞둔 상황에서 기업을 위한 ‘선물보따리’를 내 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민주화 후퇴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개 실무급 회동을 갖고 상법 개정안 원안을 수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활성화의 시급성을 감안해 입법안의 수위를 다소 낮추거나 시행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박 대통령이 평소 강조해온 경제활성화 기조의 측면에서 방향성을 의논했다”고 전했다. 단,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액주주 보호를 강화한다는 원안의 입법 취지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이런 기조는 28일 청와대에서 열릴 박 대통령과 재계 10위권 기업인들과의 오찬 회동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법 개정안 완화안을 비롯해 기업의 투자 독려 방안도 이날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법 개정안은 주주총회 집중투표제 의무화, 다중 대표소송제 도입, 이사·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재계는 ‘경영권 훼손’ 등의 이유로 거세게 반발해 왔다. 이런 가운데 여야 내부에서는 상법 개정안과 ‘외국인투자촉진법이 각각 충돌하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재계의 반발을 고려해 수정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지주회사들이 경영권에 큰 위협을 받게 된다”며 재검토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은 원안의 핵심 내용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모는 이날 운영위 긴급회의를 열어 “집중투표제와 전자투표제, 다중대표소송제를 비롯해 소액주주 등의 독립적인 사외이사 선임 시스템 역시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므로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앞서 “악의적 왜곡과 오도를 일삼는 일부 세력이 있다”면서 “자신들의 작은 이해관계 때문에 상법 개정안의 취지를 왜곡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원안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국인투자촉진법은 전남 여수 등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적극 찬성하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 관련 내용으로의 법 개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여수·울산 상공회의소에서 찾아와 9월 정기국회 때 개정안을 통과시켜 달라며 의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내 상당수 의원들은 “일부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법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요즘 정치권 작은문제도 정쟁 번져”

    “요즘 정치권 작은문제도 정쟁 번져”

    “국가정보원 정국을 넘긴다 해도 정치권이 통합·소통의 기조로 가진 않을 것입니다. 정치권 기저에 분열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27일 “요즘 정치권에서는 아무리 작은 문제도 불거지기만 하면 정쟁으로 번진다”고 지적하면서 현 정국을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정당의 개혁에 대해선 깊은 회의감을 표시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 교수가 이 같은 통찰의 결과를 29일 정치권에 내놓는다. 강원 홍천 대명리조트에서 열릴 새누리당 연찬회에서다. 강연 제목은 ‘국정환경의 변화와 정당 의사결정의 합리성과 속도’라고 정했다. 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치권에) 쓴소리를 하려고 한다”면서 “기존 정당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정치권 전체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지만 이런 자리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 대승적 차원에서 요청을 수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꼬인 정국을 푸는 해법에 대해서는 “회담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치인들의 근본적인 사고의 체계가 잘못돼 있다”면서 “현재 어떤 상황에 와 있고 지도자로서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지 고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최근 정부가 내놓은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도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정부 내부적으로 대화 체계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쏟아냈다. “세제개편안 원안이 나온 지 3일 만에 사라지는 것은 대통령의 정치적 의지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주장하는 ‘새 정치’에 대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없고 기존 정치와도 다르지 않다”면서 “안 의원의 신당도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혹평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 공부모임에 ‘금배지 러시’

    김무성 공부모임에 ‘금배지 러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추진 중인 공부 모임에 현역의원들이 몰려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 측은 26일 ‘좌편향 역사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가칭 ‘근현대사 연구교실’ 회원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모임은 다음 달 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새누리당 소속 의원 및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한다. 매주 한 번씩 전문가를 초빙해 근현대사 관련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모임의 회장은 김 의원이 맡기로 했으며, 간사에 김학용 의원이 내정됐다. 한국사 권위자인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도 프로그램 자문역으로 참여한다. 김 의원이 근현대사 연구 모임을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원들의 가입 신청이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3~4일 만에 ‘배지’만 70명 가까이 참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당내 최대 모임인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52명을 거뜬히 앞지를 뿐 아니라 새누리당 의원 153명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다. 오는 30일까지 회원을 모집하는 것을 감안하면 ‘비의원’ 회원을 포함한 최종 회원 수는 8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의 ‘힘’을 절감케 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의 일종의 ‘구애’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간 침묵했던 김 의원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주제가 근현대사라는 점에서 김 의원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 등의 ‘파고’를 정면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야당 의원 불참… 결산 상임위 시작부터 파행

    야당 의원 불참… 결산 상임위 시작부터 파행

    새누리당이 26일 2012년도 결산안 처리를 위해 단독으로 상임위를 소집했으나 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을 빚었다. 국회 법제사법위, 산업통상자원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여성가족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모두 개회 10분도 안 돼 산회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9월 정기국회 개회 전까지 전년도 결산에 대한 심의·의결을 완료해야 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상임위를 단독 소집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새누리당의 단독 소집에 대한 부당함을 제기하며 회의 진행을 거부했다. 이날 민주당은 위원장이 개회를 거부·기피하면 위원장이 속하지 않은 교섭단체 간사가 위원장 직무를 대행한다는 국회법 조항을 의식, 회의 거부 방침 속에서도 사회권이 새누리당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야당이 위원장인 상임위 회의를 여는 치밀함을 보였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위원장인 상임위는 이날까지 여야 간사 협의를 시도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소집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간사 협의가 무산되면 내일이라도 단독으로 소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결산을 위한 상임위 소집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민생을 책임지는 공당이라면 오늘이라도 당장 국회에 들어와 지난해 결산안을 심의·의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단독 국회 소집은 여론 호도용으로 꺼내든 궁여지책”이라면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파행시키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원내외 병행 투쟁’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국회 등원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며 결산 국회 일정에 합의할 가능성도 일부 시사해 주목된다. 결산 심사를 마치지 못한 채 정기국회를 맞이하는 것이 아무래도 민주당에 적잖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 성사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y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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