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영준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기억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융통성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금품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PGA 투어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76
  • [세월호 침몰-응답하라 청와대] “국민 다독이는 어머니 리더십 필요” 여권서도 ‘대국민 사과’ 필요성 대두

    야권은 28일 세월호 참사로 무고한 국민이 생명을 잃은 것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촉구하며 여권을 몰아세웠다. 전날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에 박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과녁을 돌려 청와대를 정조준한 것이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안전 시스템의 전면적인 혁신과 개편이 있어야 하는데 그 시작은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가 돼야 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책임 있게 나서야 할 때다.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박 대통령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사고대책위 공동위원장인 우원식 최고위원도 “국민 구조보다 청와대 구조에 신경쓰는 행태가 어이없다”면서 “국민은 대통령이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며 박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안보·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의장을 지낸 새정치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 사건의 최종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이라며 “그럼에도 아직 사과 한마디 없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신속구조, 피해지원 및 진상규명을 위한 결의안’을 전원 동의로 채택해 국회에 제출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하면서도 ‘사과를 위한 사과’가 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새정치연합의 ‘사과 촉구’는 정략적 의도가 짙다고 보는 한편 박 대통령이 야당의 요구에 등 떠밀려 사과하는 모습으로 비칠 것을 경계했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야당의 촉구로 박 대통령이 사과를 한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애초부터 사과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는데 새정치연합이 선수를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여권 안팎에서도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 과정에서 정부가 보여준 무능력함으로 인해 악화된 민심이 6·4 지방선거 표심으로까지 옮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박 대통령이 국민을 다독이는 어머니의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사과의 방식은 회의 모두발언보다 대국민 담화 형식으로 생방송 중계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지방선거 고비 넘기고 수리를” 일각 “급한 일 마무리 뒤 바로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정홍원 총리의 사의를 ‘시한부 수리’ 하기로 하면서 그 시기에 대한 의견이 여권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일단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여당으로서는 지방선거 이후에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이 더 커보인다. “선거 전에 수리하면, 야당이 사표 수리 이후부터 임명 때까지 계속해서 정치적 공세를 강행할 것이고,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반응이 일반적이다. “수습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의 사표 수리는 꼬리 자르기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의 한 인사는 28일 “사표를 수리하고 새 총리를 임명해도 임명동의안 처리에 한 달 가까이 걸릴 것이고, 또 야당이 빨리 해 줄 리도 만무하기 때문에 일단 선거를 치른 뒤 고비를 넘기고 수리하는 방향이 낫다”면서 “자칫 정쟁에 휘말리면 이어질 개각의 의미도 퇴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 당내 비주류 일각에서는 이날 총리의 사퇴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정 총리의) 심경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실종자 수습이고 책임 있는 조치와 대책 마련이다. 총리 사임으로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수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하고 심재철 최고위원은 “사고 수습이 최우선인데 느닷없이 총리가 사퇴하니 참으로 당황스럽다. 책임져야 마땅하지만 시점은 아니었다”고 한 것은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 반면 여권과 청와대 일각에서는 어느 정도 급한 일이 마무리되면 사표 수리를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시한부 총리로 민감한 현안들을 끌고 가기에 한계가 있고, 국민들에게도 무력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반론이 나온다. 특히 ‘선거 직전 사표 수리설’과 관련, “가장 나쁜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민심 무마용, 정략쇼, 선거용이라고 호도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세월호 침몰-응답하라 청와대] 취임 뒤 3차례 했지만… 국민 앞에 직접 고개 숙이지 않았다

    [세월호 침몰-응답하라 청와대] 취임 뒤 3차례 했지만… 국민 앞에 직접 고개 숙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적 참사가 일어날 때마다 대통령이 과연 사과를 할지, 한다면 언제 어떤 식으로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강력한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어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한 데다 모든 재앙의 원인을 군주의 부덕으로 돌리는 왕조시대의 전통이 심정적으로 남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여부가 현재 정국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참사가 자신의 직접적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지라도 국민 정서를 감안해 대부분 사과를 했다. 재임 중 유난히 대형 참사가 많았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사과를 ‘밥 먹듯이’ 했다.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로 292명이 숨졌을 때 김 전 대통령은 이틀 뒤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고 그로부터 1주일 뒤에는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이듬해 성수대교가 붕괴됐을 때도 김 전 대통령은 사흘 뒤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사과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씨랜드 화재로 23명이 숨졌을 때 다음 날 “대통령으로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 때 상황실을 방문해 “불가항력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총동원을 하라. 이제는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24일 뒤 “무한한 책임과 아픔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사과 시점이 비교적 늦은 것은 ‘북한 소행’으로 밝혀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사과한 것은 세 차례다. 지난해 5월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5일 만에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9월에는 대선공약이었던 기초연금 공약 미이행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사과했고, 국가정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이달 15일 국무회의에서 사과했다. 사안이 대통령의 직접적 잘못에 해당한다는 점과 공식 기자회견이나 사과문 형식이 아닌 회의석상 발언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사과하는 걸 좋아하는 대통령은 없다. 사과를 자주 하면 권위가 떨어지고 약점을 잡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정치권의 한 인사는 28일 “대통령의 사과는 일반인의 사과와 달리 정국에 어떤 파장을 줄 것인지도 고려한다”면서 “때문에 정교하게 시기를 저울질한다”고 했다. 미국 대통령은 웬만해서는 사과하지 않는다. ‘사과=법적 책임’이란 인식 탓에 사과에 인색한 보통 미국인의 속성이 대통령한테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잘못이 명백할 때는 미국 대통령도 사과한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가 일어났을 때 정부의 늑장 대응 등이 화를 키운 것으로 확인되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대응이 충분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대통령의 사과가 개인적 성격과 관련 있다는 일부의 분석도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참사에 직접적 책임이 있든 없든 사과를 신속하게 한 것은 여론에 매우 민감한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역풍 맞을라”… 여야, 조용한 선거운동

    6·4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선거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어버린 상황에 당내 경선과 선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애도 분위기 속에 선거운동을 했다가 자칫 민심으로부터 역풍을 맞을까 봐 경쟁 후보와 여론의 추이를 ‘좌고우면’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의 한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부 하나도 안 하고 시험 치르는 기분”이라면서 “열심히 준비를 했으면 지더라도 후회가 없을 텐데 이겨도 기뻐할 수 없고, 만약 진다면 패배에 승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투표권을 갖고 있는 당원들과 대의원들을 일대일로 만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 이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합동연설회 등이 모두 취소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다른 지역 경선 후보들도 표의 이탈을 단속하는 선에서 ‘조용한’ 선거 운동을 했다. 선출대회 당일 허용한 ‘홍보영상’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 후보도 있었다. 여론의 호된 비난을 받아서인지, 선거운동 문자 발송은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본선에 직행한 후보들은 새누리당의 상징인 ‘빨간 점퍼’조차 입지 못해 애가 탔다. “이러다 ‘선거송’, ‘유세차량’, ‘거리유세’ 없는 선거가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29일 예정된 2차 TV토론회 준비에 집중했다. 세월호 참사 애도 국면 속에 치러지는 TV토론회다 보니 상호 비방보다는 서울시민들을 위한 안전 대책들을 앞다퉈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김진표·원혜영·김상곤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이날 서로 눈치만 보며 ‘복지부동’했다. 세 후보 측 모두 “5월이 돼야 선거 운동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 대부분이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다 보니 언행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서울의 한 구청장 예비후보는 “야심차게 출마했는데 얼굴 알릴 기회조차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이날 새정치연합의 서울지역 구청장 후보 공천 면접에서 안철수 공동대표 측 공천관리위원들이 ‘집단 퇴장’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공천관리위원과 예비후보들이 옛 민주당 출신과 안 대표 측 옛 새정치연합 출신으로 나뉘다 보니 서로 편파적이라며 시비를 건 것이 빌미가 됐다. ‘구 민주당’이라며 편을 가르는가 하면, 면접심사 비중을 놓고도 양측의 견해가 엇갈렸다. 결국 애도 분위기 속에서 집안 싸움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판단 아래 겨우 봉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성난 민심 달래고 세월호 공백없이 수습… 출구찾는 청와대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성난 민심 달래고 세월호 공백없이 수습… 출구찾는 청와대

    27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은, 이를 요구했던 정치권의 예상보다도 다소 빨리 이뤄졌다. 아직 세월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 선체 인양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습된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가 마무리될 즈음에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정 총리는 ‘수습’만큼이나 ‘책임을 지는 모습’이 더 시급하고 중요한 것으로 판단한 듯 보인다. 한때 컨트롤타워 논쟁으로 정부 주체들이 책임을 서로 떠미는 듯한 분위기로 민심이 악화됐다는 점을 고려한 듯 보인다. 일의 최종적 수습은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책임을 미룰 의사가 없다”는 점을 선제적으로 보여주려 했을 수 있다. 앞서 정 총리는 여러 차례 청와대에 직간접적으로 사의를 전달했고, 이날 기자회견 전에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 속에 정 총리 사의가 이뤄진 것이다. 청와대가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을 ‘시한부 수리’로 신속하게 정리한 것은 이 같은 점들을 모두 절충한 결정으로 보인다. 책임은 책임대로 지는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수습이라는 실질적 업무는 공백 없이 진행하면서 후속 인사까지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또한 청와대로서는 정 총리의 사퇴를 향한 야권의 화살을 피하는 선제 예방의 효과도 거두었다. 야권이 정조준하고 있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정 총리 사표 수리 발표 시점에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동시에 ‘시한부 총리’의 시한이 마냥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6월 초부터 희생자들의 49재가 시작되기 때문에 추모 분위기는 7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의 사표 수리가 지방선거 전 선내 실종자 수습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야권이 거세게 요구하고 있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여부는 아직은 유동적이지만 민심 수습 차원에서 정 총리의 사표수리 발표 시점에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 총리는 형식상 내각 일괄사표가 아닌 ‘나홀로 사퇴’를 선택했지만 청와대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가 개조’ 수준의 대대적 혁신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어서 시기의 문제일 뿐 대대적인 인사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시간차 수리’ 결정으로 일단 개각의 속도를 조절하는 효과가 생겼음에도, 여권에서는 “굳이 6·4 지방선거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번 사고 대처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 교육부 등의 장관에 대해서는 금명간 사퇴설, 또는 경질설이 여전하다. 박 대통령이 엄중 문책을 강조했던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부처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한 문책이 예고돼 있기도 하다. 그래도 여권 지도부는 사퇴 이후의 일정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선거를 앞두고 추가 인선 가능성과 하마평은 아무래도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날 정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지금은 총리의 진퇴도 중요하지만 더 시급한 것은 사고현장 수습으로 정부는 흔들림 없이 사고 수습에 매진해야 한다”고 한 것은 이를 바라보는 여권의 복잡한 기류를 대변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선거 새달 8일 동시에

    여야가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다음 달 8일 동시에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15일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같은 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탓에 선출일을 연기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지만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앞당겨 뽑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8일로 정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충남지사를 지낸 3선의 이완구 의원이 단일 후보로 합의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 심재철·유기준 최고위원, 정갑윤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기도 했으나 애도 정국 속에 계파 갈등, 친박근혜계 분화 등으로 비칠 것을 우려해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로 3선의 주호영 의원과 짝을 이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신당 창당 때 만든 당헌에 신임 원내대표 선출 시기를 5월 둘째 주로 명시했다. 원내대표 후보로는 4선의 이종걸 의원과 3선의 박영선, 노영민, 조정식, 최재성, 김동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야권 통합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이다 보니 안철수, 김한길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신주류 측과 친노무현계를 포함하는 강경파 간 치열한 세력 투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연기된 경선 일정을 속속 확정했다. 서울시장 후보는 내달 12일, 경기지사 후보는 같은 달 10일, 인천시장 후보는 같은 달 9일에 선출하기로 한 데 이어 나머지 지역 경선은 오는 30일까지 모두 마무리 짓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선거인단 2000명을 불러 투표하는 ‘공론조사’를 현재의 애도 분위기 속에 진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여론조사 100%로 뽑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기 전 불꽃을 뿜었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다음 달 1일 재가동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seoul.co.kr
  • 애도 핑계 선거용 문자들 ‘철퇴’

    세월호 침몰 사고 애도 분위기를 해치는 정치인들의 부주의한 언행이 이어지자 네티즌들이 ‘실력 행사’에 나섰다. 6·4 지방선거 예비 후보들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에 돌입할 가능성을 내비쳤고 현직 국회의원들에게는 세월호 피해자 지원을 독촉했다. 예비 후보들이 홍보성 애도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한 일<서울신문 4월 19일자 10면>이 알려진 이후 이런 문자를 보낸 후보들의 얼굴과 문자를 수집해 공개한 웹사이트(kmcast.com/leak)가 개설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데이터베이스는 네티즌 260여명의 제보로 구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이트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제작됐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여객선 침몰 사건 내용을 이용해 문자를 보낸 예비 후보들의 정보 공개 차원”이라고 개설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메인 화면에 ‘우리 세금으로 먹여살리는 정치인 올바르게 투표합시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는 점에서 해당 후보들의 낙선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국회의원들에게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구조와 피해자 지원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응답하라 국회의원’(www.heycongress.org)이라는 이름의 청원 사이트도 등장했다. 해당 지역구 의원을 찾아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청원 내용을 적어 독촉 메일을 보내는 방식이다. 최초 목표로 했던 네티즌 5000명 참여가 개설한 지 19시간여 만에 초과되자 목표를 1만명으로 늘렸다. 1차 목표를 달성한 오후 7시 30분 현재 가장 많은 요청을 받은 의원은 서울 마포을의 정청래(179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다. 서울 강남갑 심윤조(104건) 새누리당 의원, 서울 관악갑 유기홍(102건) 새정치연합 의원, 경기 안산 단원갑 김명연(87건) 새누리당 의원, 성남 분당갑 이종훈(75건) 새누리당 의원이 뒤를 이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폭탄주·좌파 색출·마라톤 대회… 정신 나간 정치권

    폭탄주·좌파 색출·마라톤 대회… 정신 나간 정치권

    세월호 침몰 여파로 정치권이 떨고 있다. 부주의한 언행 하나라도 엄청난 역풍이 몰아치고 있어서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정치권에 음주 자제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한 유한식 세종시장은 20일 가까스로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 자격 박탈 위기를 모면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유 시장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경대수 윤리위원장은 “모임에 참석한 사실은 인정되나 음주 사실이 없고 조용히 식사만 하고 짧은 시간 내에 자리를 떠난 점, 이런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반면 술자리를 마련한 이해원 청년위원장에게는 ‘탈당 권유’, 김진영·이상구 청년당원 등에게는 ‘당원권 정지 3개월’ 등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유 시장 봐주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 제기됐지만, 이번 사건이 음해성 제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과 유 시장이 세종시 내 탄탄한 조직을 갖고 있다는 점 등도 두루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당내 분위기다.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세월호 침몰 사태와 관련해 ‘좌파 색출’을 주장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질타를 받았다. 한 최고위원은 “이제부터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 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국가 안보 조직은 근원부터 발본 색출해 제거하고, 민간 안보 그룹은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썼다. 그러자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땅바닥에 고개를 쳐박고 다같이 통곡을 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아무리 정치적 이념이 달라도 이럴 수는 없다”면서 “단 한 번이라도 울부짖는 가족들의 얼굴을 인간의 마음으로 들여다봤다면 최소한 침묵할 줄은 알아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한 최고위원은 비난이 쏟아지자 1시간여 만에 해당 글을 지웠다.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위원장인 임내현 의원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구설에 올랐다. 임 의원은 상무시민공원에서 열린 모 신문사 주최 대회에서 주황색 셔츠, ‘국회의원 임내현’이라고 적힌 조끼, 반바지를 착용하고 마라톤 코스를 뛰어 눈총을 샀다. 한 참석자는 “주요 인사들이 세월호 참사를 감안해 조심스럽게 행사에 참석했는데 임 의원은 마라톤 복장으로 달리기를 했다”면서 “아이들 생사도 모르는데 국회의원이 자기 건강을 끔찍이 챙기는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이 와중에 대량 문자메시지… 개념없는 ‘셀프 홍보’ 눈총

    일부 정치인들이 18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애도 정국에 슬쩍 편승해 ‘셀프 홍보’에 나서 눈총을 사고 있다.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의 한 구청장 예비 후보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을 가족 여러분! 67만 ○○구민과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희망 잃지 마세요. ○○구청장 경선 후보 ○○○ 올림”이라는 메시지를, 강원의 한 기초단체장 후보는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의 아픔을 ○○군민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군수 예비 후보 ○○○ 드림”이라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대량으로 살포했다. 전남의 한 기초단체장 후보는 “군수다운 군수를 선출해야 한다는 군민 여러분의 간절한 열망, 당선으로 보답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준비된 ○○군수 ○○○ 올림”이라며 아예 대놓고 선거 홍보 활동을 했다. 한 예비 후보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면서 “오늘부터 ○○시장 여론조사가 실시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애도를 가장한 선거 운동으로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속셈으로 보인다. 비극적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 연기되는 분위기 속에 용감하게 일정을 강행한 사례도 있었다. 새누리당 손톱 밑 가시 뽑기 특위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기 지역 기업인들 손톱 밑 가시 뽑기’라는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해 빈축을 샀다. 전날 세월호 피해자를 애도하는 자작시를 트위터에 남겼다가 호된 비판을 받고 글을 삭제했던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진도 현장에서 이틀간 느낀 참담하고 비통한 제 심정을 짧게 표현한 것”이라는 해명 글을 올렸다. 그러나 김 지사는 지난 17일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수색 재개를 요청하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부모의 항의에 “경기지사는 경기도 안에서는 좀 영향력이 있는데 여기는 지금 경기도가 아니다”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해 또 질타를 받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몽준·김황식 이번엔 안보관 ‘막장 공방’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 공방전이 막장 수준으로 격화하고 있다. 김 전 총리 측은 15일 정 의원의 안보관을 문제 삼고 나섰다.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에 대한 입장 추궁에 정 의원이 김 전 총리의 병역기피 의혹으로 맞불을 놓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김 전 총리 측은 “정 의원은 2009년 북한 핵 개발에 대해 ‘김일성·김정일 정권의 나름대로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는 놀라운 발언을 했고 2002년 대선 때 국가정보원 폐지를 주장했다”고 공격했다. 이어 “정 의원은 2010년 ‘국민의 70%가 정부의 천안함 사태 발표를 믿지 않으니 더 이상 논의를 하지 않는 게 어떨까’라고 말했고 2012년에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제명안에 반대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정 의원은 기자들에게 “(김 전 총리 측은) 꼭 야당 의원이나 박원순 시장이 2~3주 전에 했던 이야기를 한다”면서 “김 후보 쪽은 참모가 (실력이) 좀 부족한 것 같다. 좋은 참모를 많이 구하셔야겠다”고 비꼬았다. 천안함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불필요하게 특위를 만들어 근거 없는 얘기만 자꾸 하자고 하니까 신중히 하자는 뜻으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 제명안에 서명하지 않은 이유는 “검찰이 (이 의원의 어떤 혐의에 대해) 기각을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빅4’ 이기면 다 이긴다

    ‘빅4’ 이기면 다 이긴다

    6·4 지방선거를 50일 앞둔 가운데 광역단체장 선거를 치르는 17곳 중 4곳이 ‘격전지’로 떠올랐다. 서울·인천·경기·충북으로 현재 어느 한 곳도 승부를 예단할 수 없을 만큼 백중세다. 특히 이곳의 결과는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할 핵심 요인이기도 해 여야 모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바람을 타는 후보가 당선된다”는 불문율이 있다.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풍’(吳風)이 불었다. 오세훈 전 시장은 경선 초반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당시 당내 입지가 탄탄했던 맹형규·홍준표 후보를 눌렀다. 본선에서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가뿐히 물리쳤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도 ‘오풍’의 뒷심으로 한명숙 의원을 0.6% 포인트 차이로 꺾었다. 2011년 10·26 재·보궐선거에서는 ‘안풍’(安風)이 거세게 불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당시 인지도가 10%에도 못 미쳤던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고, 안풍을 등에 업은 박 시장은 53.4%의 득표율로 46.2%에 그친 나경원 전 의원을 꺾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몽풍’(夢風) 여부가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조짐이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격차를 벌리고 있고, 박 시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박빙이거나 근소차로 우위에 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14일 재선 도전에 나선 박 시장을 향해 “한 번 분 바람(안풍)은 다시 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오묘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떤 바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람을 타는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시장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박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안풍에 이어 문재인 의원의 문풍(文風)까지 ‘협찬’을 받고 있다. 또 야당에서는 ‘몽풍’ 차단을 위해 정 의원이 본선 진출 시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와 함께 그의 성격적 약점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예선과 본선 모두 피 튀기는 혈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찌감치 송영길 시장이 야당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지지율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을 각각 송 시장과 양자대결을 붙였을 때에도 접전 양상이다. 송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이, 안 전 시장은 전직 시장으로서의 높은 인지도가, 유 전 장관은 친박근혜계 핵심이라는 점이 지지율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표심의 향배를 가르는 기준은 인천의 13조원 부채를 해소할 후보가 누구인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에서는 여야 모두 경선에서부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새정치연합 경선에서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의 3파전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남경필 의원이 경쟁자인 정병국 의원에게 월등히 앞서고 있다.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아직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후보가 확정되면 파괴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후보 3명의 지지율은 엇비슷하게 강세이기 때문이다.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 의원과, 오랜 기간 경기지사를 준비해 온 원 의원, 교육 정책을 비롯한 행정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 김 전 교육감 모두 콘텐츠 측면에선 남 의원보다 우위라는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남 의원 측은 앞서고 있어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충북지사의 경우 새정치연합 소속 이시종 지사와 윤진식 새누리당 의원의 50년지기 ‘죽마고우 매치’라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친구이다 보니 서로의 약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어 서로 날을 세웠다가 자칫 되치기를 당할까 봐 눈치를 많이 보는 분위기다. 두 사람은 2008년 총선 때 충주에서 맞붙었다. 당시 이 지사가 1582표 차로 간신히 이겼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이 지사가 충북지사에 당선되자 윤 의원이 충주 보궐선거를 통해 이 지사의 자리를 꿰찬 뒤 재선에 성공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경남지사 경선 홍준표 신승

    새누리 경남지사 경선 홍준표 신승

    홍준표 경남지사가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로 14일 확정됐다. 홍 지사는 이날 창원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합산 득표율 52.5%(4506표)를 기록해 47.5%(4079표)를 얻은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꺾었다. 개표 결과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실시된 여론조사(20%)와 13일 도내 22개 시·군·구별 투표소에서 진행된 1만여명의 대의원(20%)·당원(30%)·국민선거인단(30%) 투표를 합산한 것이다. 홍 지사의 승리는 예상 밖의 신승이었다. 4선 의원에 한나라당 대표까지 지낸 홍 지사가 수월하게 이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이는 당 안팎에 홍 지사에 대한 반대 기류가 짙게 형성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친박근혜계 의원 사이에서 ‘정치뼈’가 굵고, 차기 대권 주자로도 거론되는 홍 지사를 ‘아웃’시키려는 움직임도 일부 감지됐다. 이런 견제에 홍 지사는 경남지역 당협위원장이 아닌 하부 조직의 마음을 사는 데 주력했다. 결국 박 전 시장은 ‘친박 코드’ 활용에도 불구,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이어 또다시 홍 지사에게 패배했다. 그러나 홍 지사의 ‘구사일생’은 곧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의 조직적인 물밑 지원이 효력이 없었다는 의미도 된다.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하면서 특정인의 의중이 반영된 공천이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으로도 여겨진다.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인천의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부산의 서병수 의원을 비롯한 박심이 일부 작용하는 후보들이 이렇다 할 지지율을 얻지 못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들 중 일부가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박심 무용론’에 불이 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노인 시설·환경사업·관광단지 조성 ‘미진’

    광주와 울산의 각 구는 노인 시설, 환경 사업, 관광단지 조성 등의 공약 추진이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단체장의 권한보다 중앙정부와의 협조가 필요한 공약도 상당수 있다. 광주 자치구 중 일부 추진, 보류, 폐기 공약은 9개로 집계됐다. 광산구는 대한노인회 광산원로원 설치를 추진했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폐기했다. 일부만 추진하고 성과를 내지 못한 공약은 동구의 아동·노인보살핌 센터 사업, 광주 서구의 서창 눌재로 확장, 극락천 하수관거 정비사업, 서창 일원 그린벨트 해제 추진, 상무2동 주민센터 이전 등 7개였다. 광산구의 ‘맛과 멋이 조화로운 빛의 도시’라는 이름의 송정 야간 경관사업은 아직 시작도 못 했다. 광주의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확보율은 61.8%였다. 공약이행 완료, 주민소통 분야 등 종합평가에서는 남구와 북구가 SA 등급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울산에서는 일부 추진, 보류, 폐기 공약이 모두 43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북구 지역재개발 사업과 울주군의 등억관광단지 조성 공약이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의 중소상인 공동물류센터와 신선식품 직거래센터 설치는 장기 사업으로 검토, 추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구의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노인복지관 건립, 어린이극장 운영, 함월 무지공원 조성, 태권도 실업팀 신설, 태화종합시장 아케이드 설치, 황암길 도로 확장, 동천제방 겸용도로 개설, 유곡로 확장사업 등 38개 공약은 ‘일부 추진’에 그쳤다. 북구의 달천철장 공원 조성, 염포운동장 조성, 울주군의 서생포 왜성 정비사업 및 창표당 복원, 언양읍성 복원 사업, 종합체육공원·농촌테마공원 조성, 범서·웅촌지구 농어촌 도로망 확충, 군청사 이전 계획도 모두 완료하지 못했다. 울산의 공약이행 재정확보율은 85.2%였다. 그나마 남구가 공약이행완료 분야에서 SA 등급을 받았다. 울주군은 공약 이행이 부실한 최하위 지자체로 분류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제주지사 후보 원희룡 확정

    새누리 제주지사 후보 원희룡 확정

    원희룡 전 의원이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원 전 의원은 11일 제주지사 후보자 선출 경선에서 여론조사 지지율 69.3%로 1위를 차지했다. 김방훈 전 제주시장은 19.0%,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는 11.7%를 얻는 데 그쳐 탈락했다. 원 전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돈에 깨끗한 선거, 비방 없는 선거, 공과 사를 구분하는 선거, 제주 특유의 ‘괸당’(혈연, 지연, 학연에 따른 지지) 관념을 바꾸는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지사 선거는 경선 불참을 선언한 같은 당 우근민 지사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함께 3자 대결로 치러질 경우 여권 표가 원 전 의원과 우 지사로 분산될 수 있어 야권에 어부지리를 안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재로선 우 지사가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 지도부가 제주을을 지역구로 하는 김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정돼 의원직을 내려놓게 되면 향후 치러질 제주을 보궐선거에서 우 지사에게 공천을 주기로 밀약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물론 우 지사가 이달 중순쯤 야권 후보가 결정되는 시점에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지율에서는 김 의원이 우 지사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후보들 격해지는 신경전 2題] 정몽준, 백지신탁 거론에 “국어실력 안 되나”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를 두고 정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김 전 총리 측은 지지율 반등을 위해 재벌가 출신인 정 의원을 겨냥, 연일 이 문제를 건드리고 있고 정 의원은 수위 높은 설(說)로 되받아치는 형국이다. 김 전 총리 측 최형두 대변인은 11일 선거 캠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과 서울시장의 직무연관성이 명백한데, 이에 대해 해명하지 않고 오불관언식 태도를 보이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이날 서울 노원구 창동 차량기지 이전부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후보 측 분들이 국어 실력이 그것밖에 안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여러 번 얘기했다. 법에 정해진 대로 원칙과 절차에 따라 하겠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최경환 원내대표도 요즘 그 말씀을 안 하는데 왜 김황식 후보가 그 얘기를 그대로 하는지…”라며 “최 원내대표와 김 후보가 친한 것 같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한편, 김 전 총리는 “나는 결코 고관대작이 아니다”면서 “대법관·감사원장·국무총리라는 껍데기 다 벗어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아이들의 비명… 귀 막은 法

    아이들의 비명… 귀 막은 法

    경북 칠곡과 울산에서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계모 임모(36)씨와 박모(41)씨에게 상해치사죄가 적용돼 징역 10년과 15년의 중형이 각각 선고됐다. 정부는 아동 학대를 강력 사건으로 규정하고 각급 경찰서에 아동 학대 전담 수사팀을 운영키로 했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성엽)는 11일 오전 열린 선고공판에서 “혐의가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또 숨진 A(당시 8세·초교 2년)양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친아버지(38)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숨진 A양 언니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인정되며 피고인들이 학대를 부인하고 뉘우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난해 8월 14일 오후 의붓딸을 때린 뒤 복통을 호소하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장간막 파열에 따른 복막염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울산지법 제3형사부(부장 정계선)는 박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박씨가 아이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심각한 상태라고 인식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검찰이 기소한 살인죄는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할 책임이 있는 박씨는 비정상적인 잣대로 아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폭행하는 등 잔인하게 학대했다”고 밝혔다. 상해치사죄의 법정 최고형은 20년이다. 검찰은 두 사건 모두 항소키로 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법무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은 이날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경찰에 아동 학대 전담 수사팀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정치연합 무공천 철회] “安, 약속 위반 바이러스” 비난 속 ‘野 잠룡’ 추락에 안도

    [새정치연합 무공천 철회] “安, 약속 위반 바이러스” 비난 속 ‘野 잠룡’ 추락에 안도

    새누리당이 10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다. 6·4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신경은 썼지만 무엇보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의 ‘추락’을 반기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보다 다음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는 전략적 관점에서 일단 ‘안철수’라는 잠룡을 정리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새 정치’를 내세운 안 대표를 늘 ‘야풍’(野風)의 변수로 생각해 왔다. 보수층 일부까지 끌어안는 안 대표를 야권 인사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인물로 봐 왔던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풍’이 소멸하면 새누리당은 ‘도로 민주당’, 즉 친노무현계를 중심으로 하는 야권 세력과 다시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는 정당 지지율 측면에서 새누리당에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도다. 이런 이유에서 새누리당은 지방선거 전략 수정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무공천 철회는) 상대당 내부 계파 갈등의 산물”이라면서 “크게 생각하지 않으며 지방선거 전략 수정 검토도 없다”고 못 박았다. “어차피 예견했던 일이며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통한 무공천 철회 결정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목소리도 당 지도부에서 나왔다. 물론 새누리당은 야당이 기초선거 공천을 하게 되면 무공천 했을 때보다는 선거가 더 불리해진다. 난립하던 무소속 야권 후보들이 ‘기호 2번’ 단일 후보로 정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서로 다른 규칙이 적용돼 거둔 승리는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정면승부를 벌여 따낸 전리품이 더 값지다”는 논리로 야당의 무공천 철회를 반기고 있다. 또 “야당의 무공천으로 새누리당이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를 따내면 과거 경험에 비춰 볼 때 그 이후 선거에서 반드시 민심으로부터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주장도 야당의 무공천 철회를 환영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6:4 비율로 적당한 승리를 거둬 야당의 체면도 살려줘야 여당 우위 구도를 계속 유지해 갈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새누리당은 일단 서울시장 선거가 이번 선거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고 경선 흥행을 통한 박원순 시장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여야의 텃밭인 영호남을 제외하고 경기, 인천, 충북, 제주는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고 강원, 충남은 다소 어려운 선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 승리를 토대로 17곳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12곳(70.6%)을 획득하는 것을 실현 가능한 목표로 세웠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무공천 방침 철회와 관련해 안 대표의 이름과 과거 경력 등을 활용한 각양각색의 비난을 쏟아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철수를 안 한다는 안철수는 실제로는 철수였다”면서 “안 대표가 만든 V3 백신은 바이러스라도 잡았지만 정작 본인은 말 바꾸기로 약속 위반 바이러스를 계속 만들어 냈으니 이제 그만 (컴퓨터가) 다운될 시간”이라고 화살을 날렸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오늘도 철수하시면 내일은 안 철수하실 것인가. 이러다가 여의도에서도 철수하지는 않을까”라고 비꼬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너무 밋밋 유권자 시선 못 끌어… 鄭 여유, 金·李 쟁점 제기 부족

    “채널 고정이 어려운 TV 토론회였다.” 9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TV 토론회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대체로 “흥행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실패한 토론회”라고 혹평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너무 밋밋했다. 이미 수차례 나왔던 너무도 보편적인 임대주택, 전월세 문제만 백화점식으로 나열됐고 젊은 층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취업 문제는 전혀 부각되지 않았다”면서 “관심 있는 유권자들이 아니면 끝까지 지켜볼 이유가 없는 토론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밋밋했다는 것은 곧 앞서 나가는 ‘정몽준 의원의 굳히기’라는 의미이며 또 세 명 가운데 정 의원이 여유 있게 잘했다”면서 “추격하는 입장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은 화끈한 쟁점을 제기했어야 하는데 대학에서 강의하듯 공부 잘하는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정 의원은 답변에서 어눌함을 보였지만 여유를 보이며 유연하게 대처했다”면서 “정 의원이 선방한 토론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세밀한 수치까지 거론해 정책적으로 잘 준비된 후보의 면모를 보였다”며 좋은 평가를 내린 반면 김 전 총리는 “다른 후보에 비해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공세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하고 본인 스타일대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데 그쳤다”고 평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역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큰 변수가 없었던 토론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나마 정 의원이 가장 잘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서울시장 예비후보 새누리 이혜훈 최고위원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서울시장 예비후보 새누리 이혜훈 최고위원

    1997년 10월 22일 서울 도봉산 등산로 입구. 등산복을 차려입고 몇몇 직장 동료와 산행에 나선 한 등산객이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알고 보니 그는 임신부였고 산통이 시작된 것이었다. 곁에 있던 동료들은 기겁했다. 임신 사실조차 몰랐던 이가 많았던 것이다. 임신부는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는 와중에야 직장상사에게 전화를 걸어 “출산으로 며칠 결근해야 할 것 같다”고 알렸다. 이 임신부가 바로 6·4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시절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울분을 삼켰다. 직장 여성이 임신하면 죄인 취급을 당하던 시절이라 셋째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조차 숨겨야 했다. 점점 불러오는 배는 헐렁한 옷으로 가렸다. 이 최고위원은 “당시 임신 사실을 숨긴 채 등산왔다가 응급실로 실려간 나를 사람들이 미친 사람 취급하는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이런 ‘등산복 출산’을 겪은 이 최고위원은 한국 땅에 사는 직장 여성에게서 ‘여성’이라는 사회적 주홍글씨를 떼어내기 위해 정치판에 뛰어들었다고 말한다. 그가 ‘원조 친박계’ 의원이 된 것도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도 여성에 대한 벽은 높았다. 의원 배지를 달고 참석한 첫 의원총회에서 발언 신청을 위해 손을 들었더니 옆에 앉은 3선 의원이 귀엣말로 “가만히 있어라. 암탉이 울면 나라가 망한다”고 핀잔을 줬다고 한다. 이 최고위원은 좌절했지만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며 와신상담했고, ‘경제전문가’를 상표로 자신을 키워 나갔다. 마침내 그는 경제학자들과의 토론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달변인 그는 TV토론에 강한 면모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이처럼 여성으로서 차별받을 때 이 최고위원은 그 자리에서 치받는 성격이라기보다는 실력을 키우며 절치부심하는 스타일인 셈이다. 이 최고위원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은 주변에 대한 ‘쓴소리’로 이어지기도 한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의원은 “이 최고위원의 비판은 송곳같이 날카롭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자신감을 자만심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지나치게 아는 체를 많이 해서 원조 친박계이면서도 박 대통령의 눈 밖에 난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깐깐함과 고집, 예민한 성격도 약점으로 회자된다. 한 새누리당 당직자는 “이 최고위원의 목소리가 커지고 말이 빨라지면 화가 났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다혈질인 그를 가리켜 “무섭다”고 표현하는 이도 적지 않다. 지난 1월 이 최고위원의 출판기념회가 열렸을 때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 사이에서는 “후환이 두려워 참석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자신의 발언이 실린 신문 기사에 대해서도 토씨 하나까지 지적하며 정정을 요구한다. 기자들이 “말이 빨라 제대로 받아 적기 어렵다”고 항변했더니, 그는 미리 작성한 자신의 최고위원회의 발언록을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이렇게 억척같은 ‘여전사’이지만, 눈물도 많다. 막내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식 때 그는 첫 선거를 치르느라 경황이 없었다. 아침에 아들을 데려다 줄 수는 있었지만 입학식 후 학교에서 데리고 올 시간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전날 아들에게 미리 하굣길을 상세히 설명해 줬다. 하지만 입학식날 오전에 귀가했어야 할 아들은 길을 잃고 헤맸고 밤 8시에야 아들을 찾았다. 이 최고위원은 지금도 그 일화를 얘기할 때면 “나는 나쁜 엄마”라고 자책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는 지난달 27일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영하는 둘째 아들을 배웅할 때도 눈물을 보였다. 성격이 강해 보이지만 소통에는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불교신자인 시어머니는 집에서 염불 테이프를 틀고 기독교신자인 이 최고위원은 남편, 아들과 함께 찬송가를 들으면서도 고부간의 갈등이 없다고 한다. 이지현 선거캠프 대변인은 “이 최고위원은 위계서열에 따른 다단계 상향식 보고를 싫어하고 실무자와 1대1로 만나 직접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캠프 직원들과 스마트폰 메신저인 카카오톡으로 수다 떠는 것도 즐긴다고 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황식 “정몽준, 당 최고중진회의 참석 말라”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 캠프는 7일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을 향해 당 최고중진연석회의 참석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국회나 새누리당사에서 열리는 이 회의는 최고위원, 주요 당직자, 4선 이상 중진 의원 등을 참석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선거에 출마한 중진의원의 참석이 당규에 위배되진 않는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당내 경선에 나선 분이 당의 최고 의사기구 회의에 참석해 자신과 관련이 있는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공정한 경선 분위기를 해치는 적절치 못한 언행”이라며 “당규상 중진 의원이 당 선거에 출마할 경우 회의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조항은 없으나 이를 앞세워 실질적으로 경선에 영향력을 미치는 행동을 계속하는 것은 7선 의원으로서 당당하지도 않고,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지난 2일 회의 모두 발언에서 김 전 총리를 겨냥해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경선 비용을 조사해 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런 김 전 총리 캠프의 문제 제기에 정 의원은 “제가 생각은 해 보겠지만 김 후보 측에서 과민한 것”이라면서 “기존의 관행과 규칙을 바꾸자는 제안인데, 만일 그렇다면 저한테 얘기하면 될 텐데 이렇게 언론에다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되받았다. 한편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정 의원, 김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간 TV토론을 9일부터 시작해 네 차례 열기로 결정했다. 또 세 후보 간 정책토론회는 18일, 23일, 27일로 예정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