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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만난 박지원 “지금은 함께하기 힘들다”

    김무성과 회동… “패권주의 청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대선 캠프를 띄우고, 다음주에는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설 연휴 기간 국민주권개혁회의 손학규 의장(27일)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29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30일) 등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박 대표는 회동 후 “개혁정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고 반 전 총장도 동의했다”면서도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행보를 거론하면서 “국민의당 입당을 원하더라도 지금은 받을 수 없고 함께하기 힘들다는 말씀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반 전 총장에게 ‘새누리당에 가서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고도 전했다. 또 김 의원은 회동에 대해 “친박·친문 패권주의를 청산하기 위한 대통합에 뜻을 같이했다”면서 “대선에서 ‘정치 교체’의 시대적 과제 수행에 협력하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기 위한 분권형 개헌을 추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번 주에 자신의 활동을 지원해 온 ‘마포팀’과는 별도로 여의도에 공식 대선 캠프를 꾸릴 예정이다. 최근 권영세 전 주중 대사가 캠프에 합류했고 이 밖에 전·현직 정치인과 전문가 그룹 등을 대거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신당 창당에 무게를 둔 ‘반기문 승리의 길’ 전략보고서가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 캠프 관계자는 “보고된 적도 없는 문건”이라면서 “제3지대에서 세력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 음성군과 충주시는 반 전 총장을 내걸고 추진해 온 사업 명칭을 모두 바꾸기로 했다. 반 전 총장의 대선 행보와 맞물려 사전 선거운동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음성군은 ‘반기문 마라톤대회’를 ‘음성 국제평화마라톤대회’로, 충주시는 ‘세계 속의 반기문 알리기 국제협력사업’을 ‘새마을 국제협력사업’ 등으로 각각 변경했다.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백범 묘역 참배한 潘 ‘위인 이미지’ 행보

    백범 묘역 참배한 潘 ‘위인 이미지’ 행보

    지지율 文과 더 벌어져 ‘위기론’… “총리 자격은 경제민주화 실현” 지지율 정체로 위기론에 휩싸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위인 이미지’ 행보가 시선을 끈다. 반 전 총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 김구 선생과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김구 선생 기념사업회장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환담을 나눴다.앞서 반 전 총장은 지난 17일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과 울돌목을 찾아 이순신 장군의 공을 기렸다. 지난해 5월에는 명재상 서애 류성룡 선생의 고택을 방문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이 의전과 행보의 상징성에 큰 의미를 두는 외교관 출신임을 감안하면 ‘위인’ 이미지를 자신에게 투영시키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반 전 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는 점점 벌어지면서 ‘반기문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30% 초반까지 치고 나간 반면 반 전 총장은 10%대 중반에 갇힌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에게 세력이 몰리는 ‘자석효과’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은 데다 기성 정당에 입당할 타이밍도 놓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과의 회동 여부를 과도하게 비밀에 부치는 것 역시 패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SBS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총리가 외치와 내치를 나눠 맡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제안하면서 총리로 “경제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고 미래 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비전을 가진 분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설 밥상 민심 내 품에”… ‘조기 대선’ 기선 잡기

    “설 밥상 민심 내 품에”… ‘조기 대선’ 기선 잡기

    경선 메시지·정책 공약 다듬고 지역구서 귀성 인사·떡국 나눔 소녀상 찾고 대학생과 영화관람4월 말·5월 초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이번 설 연휴는 과거 대선 주자들이 민심잡기에 사활을 걸었던 ‘대선 전 추석’ 만큼이나 의미가 크다. 연휴 전 출사표를 잇따라 던지는 것도 어떻게든 설 밥상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의중에서다. 설 이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가 계속될지, 아니면 다른 주자들이 추격에 불을 붙일지 주목된다. 문 전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와 10% 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면서 ‘대세론’을 타는 분위기다. 따라서 돌발악재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페이스 유지가 중요하다. 우선 목표는 당내 1차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해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대세론을 확장시켜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이다. 연휴 동안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무르며 경선 메시지 준비와 정책 공약 다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토론회 형식의 공약 발표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귀국 후 2주 동안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비상이 걸렸다. ‘제3지대’ 세력화를 시도할 계획이지만 동력이 실리지 않는 상태다. 설 연휴 동안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여유도 없다. 반 전 총장은 정치권 인사들과의 비공개 접촉을 이어 가며 대권 로드맵을 완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설 직후 지지율 상승을 이끌기 위해 정책 공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촛불 국면에서 ‘빅2’(문재인·반기문)를 턱밑까지 추격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고심 중이다. 그가 믿는 구석은 ‘손가락혁명군’으로 상징되는 열혈지지층이다. 설 당일인 28일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 광화문 세월호 유가족 합동차례 현장 등을 찾는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 드러나는 현장이면서 차기 정부가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려는 의도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호남 지지율 회복이 고민이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을 끌어들인 뒤 경선 승리로 반전 모멘텀을 만드는 게 과제다. 다음 단계는 반 전 총장에게 쏠린 중도·보수층 지지를 흡수해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를 만드는 것이다. 이번 연휴를 지지율 회복의 기로로 보고 떡국나눔 행사 등 민생 행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28일 ‘안철수 부부의 설날 민심 따라잡기’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라이브 중계를 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지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두 자릿수에만 오르면 당내 비문(비문재인) 성향 지지까지 끌어들여 경선에서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전히 과제는 전국적 인지도다. 최근 개그맨 양세형이 진행하는 모바일콘텐츠 ‘숏터뷰’ 출연 외에도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 출연을 적극 검토 중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대구·경북(TK) 민심을 잡아야 대선에 승산이 있다고 보고 설 연휴 동안 대구 민심 공략에 진력할 방침이다. 27일 동대구역에서 귀성 인사를 한다. 경찰이나 고속도로 요금소 근로자 등 연휴 동안 쉬지 못하고 열심히 땀 흘리는 사람들의 일터를 찾는 일정도 고려하고 있다. 손 의장은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 행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반 전 총장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각각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민생 행보도 이어 간다. 29일 영국 복지정책의 그림자를 꼬집는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대학생들과 같이 관람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민제일당·새빛한국당·으뜸한국당...새누리당 새 당명은?

    국민제일당·새빛한국당·으뜸한국당...새누리당 새 당명은?

    새누리당은 26일 ‘국민제일당’, ‘새빛한국당’, ‘으뜸한국당’을 새 당명 후보로 확정했다.함진규 홍보본부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23일부터 26일까지 대국민 공모를 한 결과 모두 5853건이 접수됐다”면서 “외부 홍보전문가가 포함된 당명개정태스크포스(TF) 심의를 통해 새 당명 후보 3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제일당은 “새누리당이 국민을 향하지 못함을 자성하고 그 성찰을 바탕으로 앞으로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고 민생을 살피겠다는 의지가 담긴 당명”, 새빛한국당은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를 지키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당명”, 으뜸한국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통보수 정당으로서 대한민국을 가장 뛰어나게 만들어 국민 행복을 실천하겠다는 뜻이 담긴 당명”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설 연휴 기간 논의를 거쳐 설 이후 당명 후보 3개 중 하나를 새 당명으로 확정한다. 다음달 10일쯤에는 새로운 당 로고와 상징, 당색 등이 공개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潘, 개헌 고리로 ‘反文 정치결사체’ 꾸릴 듯

    潘, 개헌 고리로 ‘反文 정치결사체’ 꾸릴 듯

    임기 3년으로 단축·중임제도 검토 “누구하고도 경선할 준비 돼 있다” 입당 가능성 완전히 배제 안 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헌법 개정을 연결고리로 ‘반(反)문재인’ 정치결사체를 꾸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강구도’를 구축하며 대선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반 전 총장은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대다수 국민의 뜻이 정치에 반영되는 선거구제 변경, 분권과 협치의 개헌을 통해 정치를 교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과 총선의 주기를 하나로 맞춰야 한다”며 대통령 당선 시 임기를 차기 총선이 있는 2020년까지 3년으로 줄이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권력 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인간이라서 혼자 내치와 외치를 모두 하는 것은 능력에 한계가 있다”면서 “경제·사회 문제에 대해 국무총리가 전권을 가지면 ‘협치’가 될 수 있다”며 ‘분권형 대통령제’를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 중임제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향후 정치 로드맵에 대해 “정치지도자들을 차례로 만나며 여러 가지 제안을 받고 있고, 선택의 폭이 좁은데 검토하고 고뇌하고 있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이어 “당이 문제라기보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국격을 높이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정치적 결사체를 같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누구하고도 경선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기존 정당 입당 가능성도 완전히 닫진 않았다. 반 전 총장은 대선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으로 대통령이 탄핵소추 절차에 들어가는 불행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면서 결단 시점은 “지난해 12월”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일자리 창출 방안과 관련해 “공공부문을 늘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경험이 있는 사람이 확고하게 리드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대통령’은 정권 교체가 아니라는 지적에는 “국민의 심판에 따라 정권교체는 해야 하지만 특정 정권과 연관시켜 ‘정권연장’이라는 프레임에 엮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潘 “개헌 안 하면 박근혜 패권→ 문재인 패권”

    潘 “개헌 안 하면 박근혜 패권→ 문재인 패권”

    반기문(얼굴) 전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대선 전 개헌”을 주장하며 “불발 시 정부가 ‘박근혜 패권’에서 ‘문재인 패권’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귀국 후 처음으로 대권 경쟁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도 높게 견제, 비판한 것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민주당이 개헌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문 전 대표 개인의 의사가 탐욕스럽게 적용돼서 개헌에 반대하는 것이냐”라면서 “문 전 대표가 개헌에 반대해 현 체제에서 개헌하지 못하고 정권이 넘어가면 제왕적 대통령제에 갇히게 된다. 그게 바로 패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북한의 평양부터 찾아갈 것’이라며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에서 (문 전 대표가) 유엔 총회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찬반 여부를 북한의 입장을 들어보고 결정하자고 한 것을 국민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말씀이 오락가락한다. 비판이 오니까 말을 또 바꿨다”며 날을 세웠다. 반 전 총장은 문 전 대표와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것에 대해 “400m 레이스에서 문 전 대표는 350m 지점에 가 있고, (후발 주자인) 저는 아직 10m도 못 간 상황”이라면서 “국민들의 반응은 그때그때 변한다. 최순실 게이트가 발생하기 전에는 제가 가장 앞서 있었다”며 역전을 자신했다. 이어 “정치적 상황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저를 기존 정권과 같이 보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베일 벗은 潘 정책구상… 외교·안보 ‘우클릭’ 경제·사회 ‘좌클릭’

    베일 벗은 潘 정책구상… 외교·안보 ‘우클릭’ 경제·사회 ‘좌클릭’

    국정 교과서는 사실상 반대 “사드 필요” 與 주장에 힘 실어 ‘선거연령’ 등 정치현안엔 중도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정책 구상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귀국한 지 10일이 지난 시점에 본격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경제·사회 분야에서는 ‘좌클릭’,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우클릭’ 양상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전 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경제 정책 방향과 관련해 “납품단가 후려치기, 일감 몰아주기, 순환출자 금지 등 대기업의 횡포를 근절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격차를 줄여야 청년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당의 ‘경제활성화’보다 야당의 ‘경제민주화’를 더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재벌 개혁에 있어서도 야당보다 수위는 낮지만 원칙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여권의 주장에 각을 세웠다. 반 전 총장은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관례에 따라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양국 간 협상 자체를 환영하는 성명을 냈을 뿐 한국 국민의 입장에서는 부족한 합의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야권과 주파수를 맞췄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역시 “사상의 자유와 창의성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교과서가 있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자신의 전문 분야인 외교·안보 현안에서는 보수주의자의 면모를 보였다. 반 전 총장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사드는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 무기이며 꼭 필요한 조치”라면서 “중국의 반발은 외교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도 “국제적 제재 조치에 따라 당분간 어렵다”며 여권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정치 현안에서는 중도적 입장을 취했다. 야당이 강력 주장하는 선거연령 18세 하향 문제에 대해 “참정권 확대 차원에서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이에 따른 부작용은 논란이 되기 때문에 국민들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개헌 역시 “가능하면 대선 전에 해야 한다”면서도 방향에 대해선 “국민 총의에 따라야 한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반 전 총장은 24일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비(非)패권 세력의 ‘제3지대’ 연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을 찾아 개신교에 구애했다.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인 정서영 목사가 “동성애 합법화에 반대한다”고 하자 반 전 총장은 “저도 윤리 면에서 보수적”이라고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반기문 “정치하려면 정당이 있어야”… ‘반기문 자석효과’ 발휘할까

    반기문 “정치하려면 정당이 있어야”… ‘반기문 자석효과’ 발휘할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정치를 하려면 정당 세력이 있어야 한다”며 ‘제3지대’에서의 연대 혹은 독자 창당 등을 모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성 정당에 입당하기 보다 ‘자석효과’를 통해 정당 세력을 끌어 당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이날 KBS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정치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분들과 힘을 합쳐 필요한 경우엔 다른 당과도 연대한다든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 당리당략에 매몰되고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상대방에게 흠집을 낸다든가 제어를 해서 자기들의 당략을 취하겠다는 건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다”며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를 겨냥했다. 자신의 최대 경쟁자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꼽은 뒤 “상당히 곧고, 조용하지만 자기 일을 충실히 잘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반기문 당선은 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논리의 비약이다. 저는 정치 신인이다. 국민이 저를 뽑아준다면 정권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정부가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 전 총장은 동생과 조카가 뇌물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 부덕의 소치”라며 “여기에 대해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어 “중요한 건 모든 게 법적 절차에 따라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는 것”이라며 “동생에게도 법적 절차를 통해 이 문제를 잘 해명하라, 또 억울한 게 있으면 밝히라고 얘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에 “나쁜놈들”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후회스럽게 생각하고, 해당 언론인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귀국 후 공개 행보에서 빚어진 실수 또는 해프닝에 대해 “이른 시일 내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조바심, 열정이 있었던 듯하다”면서 “사실이 아닌 걸 확대 보도한 게 있고, 의전상이나 이런 면에서 실수한 게 있지만, 좋은 교훈으로 알고 아주 혹독한 학습을 했다고 생각하고 좀 더 준비를 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반기문, 입당 않고 ‘제3지대’ 연대로 가닥

    반기문, 입당 않고 ‘제3지대’ 연대로 가닥

    보수 통합후 진보로 외연 확장 노려 첫 인터뷰서 “난 깨끗한 정치 신인” 박연차 23만달러 수수 의혹 반박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성 정당에 입당하지 않고 ‘제3지대’에서 비(非)패권 세력과 연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념적 지향점은 보수 진영의 대통합을 기반으로 ‘합리적 진보’로까지 외연 확장을 노리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민식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반 전 총장의 법률 대리인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23만 달러 수수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조목조목 반박한 뒤 해당 언론사를 무고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9명을 만난 자리에서 “끝까지 간다. 중도 사퇴는 있을 수 없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보수 대통합의 구심점이 돼 달라”,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구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언론과의 첫 공식 인터뷰에서도 “제3지대론은 국가와 국민에 관심이 없고 이념에 빠진 양극단 세력을 제외한 분들이 힘을 합치자는 주장이며,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분을 열린 마음으로 만날 예정”이라면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이 지난 21일 ‘개혁적 보수’로 대표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합리적 진보’로 통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것도 제3지대 ‘빅텐트’ 추진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또 자신에 대해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관련 없는 사람이며, 공장에서 바로 나와 냄새가 좋은 가구 같은 사람, 때 묻지 않은 정치 신인”이라고 자평하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정치 교체이자 정권 교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으로는 ‘대통합’을 꼽았다. 반 전 총장은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문제 해결의 끝이 될 수 없다”면서 “10억엔이 소녀상 철거의 대가라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선거연령 18세 하향 조정에 대해서는 “국민의 헌법적 권한인 참정권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원칙에서 찬성한다”고 밝혔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사상의 자유와 창의성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시각의 교과서가 있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오세훈 러브콜한 潘

    25일 토론회… 과외교사에 열공 입당·연대·창당 선택놓고 고민 反문재인 구심점 ‘제3지대’ 유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회동을 갖고 정치 행보를 함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양측 관계자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전날 오 전 시장을 만나 “(대권 도전을) 도와 달라. 함께하자”고 제안했고 오 전 시장은 “조금 더 고민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반기문 캠프’ 합류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른정당을 탈당해야 하는 문제여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해 즉각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반 전 총장은 또 주말인 21~22일 이틀 동안 정치·외교·안보·경제·사회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연쇄 토론을 벌이며 다음 행보를 준비했다. 반 전 총장은 23일 KBS 인터뷰, 2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을 앞두고 있다. 반 전 총장의 ‘심화 학습’에는 이명박 정부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전직 장차관과 교수 30여명이 ‘과외 교사’로 나섰다. 반 전 총장은 분야별 현안을 ‘열공’했다는 후문이다. ‘정책 비전’은 반 전 총장이 대선 판세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독보적인 경험이 국내 실정에 들어맞는 정책 공약으로 구현돼야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반 전 총장으로서는 어느 세력과 손을 잡느냐가 최대 고민거리다. ‘입당’, ‘연대’, ‘창당’이라는 3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특히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반 전 총장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 측에서는 제3지대에서 ‘반(反)문재인’ 세력의 구심점이 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반기문 자석 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여권 관계자는 “기존 정당에 입당하면 당장 자금 문제나 세력 확장에 대한 고민은 해결되겠지만 대선에서 1등을 하긴 힘들 것”이라면서 “모 아니면 도식 사활을 건 도전을 하겠다면 끝까지 ‘탈정치권’ 기조를 유지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오세훈 러브콜한 반기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회동을 갖고 정치 행보를 함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양측 관계자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전날 오 전 시장을 만나 “(대권 도전을) 도와 달라. 함께하자”고 제안했고 오 전 시장은 “조금 더 고민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반기문 캠프’ 합류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른정당을 탈당해야 하는 문제여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해 즉각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반 전 총장은 또 주말인 21~22일 이틀 동안 정치·외교·안보·경제·사회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연쇄 토론을 벌이며 다음 행보를 준비했다. 반 전 총장은 23일 KBS 인터뷰, 2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을 앞두고 있다. 반 전 총장의 ‘심화 학습’에는 이명박 정부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전직 장차관과 교수 30여명이 ‘과외 교사’로 나섰다. 반 전 총장은 분야별 현안을 ‘열공’했다는 후문이다. ‘정책 비전’은 반 전 총장이 대선 판세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독보적인 경험이 국내 실정에 들어맞는 정책 공약으로 구현돼야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반 전 총장으로서는 어느 세력과 손을 잡느냐가 최대 고민거리다. ‘입당’, ‘연대’, ‘창당’이라는 3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특히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반 전 총장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 측에서는 제3지대에서 ‘반(反)문재인’ 세력의 구심점이 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반기문 자석 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여권 관계자는 “기존 정당에 입당하면 당장 자금 문제나 세력 확장에 대한 고민은 해결되겠지만 대선에서 1등을 하긴 힘들 것”이라면서 “모 아니면 도식 사활을 건 도전을 하겠다면 끝까지 ‘탈정치권’ 기조를 유지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주춤한 潘風… 본격 정치행보, 전환점 될지 주목

    주춤한 潘風… 본격 정치행보, 전환점 될지 주목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일주째인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을 시작으로 ‘정치 행보’에 무게를 싣기 시작했다. 20일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차례로 예방한다. 7일간의 ‘민생·통합’ 행보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논란을 지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반 전 총장은 영호남과 충청권을 넘나든 4일간의 대장정을 이날 마무리했다. 반 전 총장이 탑승한 차량 계기판의 주행거리는 1945㎞를 돌파했다. 반 전 총장은 서울 마포 캠프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만난 뒤 강남구 대치동으로 이동해 이 전 대통령을 30분간 예방했다. 귀국 후 정치인과의 첫 회동인 데다 실무준비팀에 친이(친이명박)계 인사가 상당수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됐다. 양측은 “정치적 얘기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반 전 총장을 배웅하며 “파이팅”을 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 전 총장이 이 전 대통령에게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 정치적 조언을 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반 전 총장이 친이 세력과 손을 잡는 게 대권 도전에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야당이 ‘이명박근혜’라는 표현으로 두 정부를 하나로 묶어 정권 교체의 명분으로 삼고 있어서다. 한편 반 전 총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를 예방하며 부산·경남(PK) 민심에 호소했다.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일주일 행보에 대한 정치 전문가들의 평가는 박한 편이었다. 정치 교체와 국민 통합을 화두로 제시했지만 반향은 제한적이고 준비는 부족해 보인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귀국에 따른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후 지지율 상승현상)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이른바 ‘반풍’(반기문 바람)이 미약하다 못해 소멸할 수도 있는 분위기”라고 했다. 실제로도 반 전 총장은 정치 신인으로서의 ‘참신함’보다 ‘미숙함’을 더 노출하고 있다. 귀국 일성으로 ‘정치 교체’를 외친 이후 구체적인 비전을 담은 메시지를 내놓지 못하는 데다 조선대·카이스트 등 대학에서의 강연 내용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압축적이고 일관된 메시지가 부족하다”면서 “정체성의 위기”라고 평가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향후 전략을 재점검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른바 ‘반기문 캠프’ 내 인사들 간 ‘파워 게임’도 걸림돌로 인식된다. 숨 가쁜 행보에도 ‘반기문 띄우기’가 여의치 않자 김숙 전 주유엔 대사 중심의 외교 라인이 ‘친이계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곽승준 고려대 교수 등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원 그룹에 있다가 합류한 오준 전 주유엔 대사와 김 전 대사 간 알력 싸움도 예사롭지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세 확장 문제도 딜레마다. 옥석을 가리기 위해 ‘인의 장막’을 높게 치면 정치적 확장성이 떨어지고, 걷어 내면 정치적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인사들이 여과 없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 전 총장 입장에서는 조속히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거나 다른 주자들과 본격적으로 정책 대결을 펼치는 등의 ‘터닝포인트’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 교수는 “지지율 상승을 바탕으로 정치 기반을 넓혀야 ‘반기문 자석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潘 “가짜 뉴스로 헐뜯는 건 국민 할 일 아냐”

    潘 “가짜 뉴스로 헐뜯는 건 국민 할 일 아냐”

    “한·일 위안부 합의 끝났다고 생각 안 해” “기자, 위안부 문제만 물어 나쁜 놈” 구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8일 “페이크 뉴스(가짜 뉴스)로 남을 헐뜯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최근 자신에 대한 일부 비판적 언론 보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대구의 한 식당에서 가진 청년들과의 ‘삼겹살 토크’에서 “잘못도 아니고, 약간의 실수, 실수도 아닌데, 대단한 논란이 되는 것처럼…(기사화한다) 제가 신도 아니고 완벽한 사람도 아니다”라면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라. 좀 공정하게 하라. 그래야 우리가 화해롭게 정부를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리·원칙을 다 연구하고 질문하자. 정치권에 있는 분들 다 검토하고 비판하라. 얼마든지 정책적인 대결을 할 수 있다”면서 “이게 대한민국 현실이면 서글픈 일이다. 정치를 바꾸고 정치를 개혁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또 귀국 시 공항철도 승차권발매기에 2만원을 겹쳐 넣었던 것에 대해 “여러분이 프랑스 파리에 가서 전철 티켓을 끊으면 금방 할 수 있겠나”면서 “해외에 10년 동안 있다가 왔으면 약간의 애교로 봐줄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일부 기자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질문하자 반 전 총장은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제가 역사적인 과오를 저지른 것처럼 말하는데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담회가 끝난 뒤에도 일부 기자가 위안부 문제를 거듭 묻자 반 전 총장은 불편한 기색으로 대답 없이 자리를 떴다. 이어 식당 밖으로 나왔을 때 반 전 총장은 곁에 있던 한 참모에게 “아니 이 사람(기자)들이 와서 그것(위안부 합의)만 물어보니깐 내가 마치 역사의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나쁜 놈들이에요”라고 불만을 토로했고, 이 말을 바로 뒤에 있었던 일부 기자가 들으면서 또 구설수에 올랐다. 논란이 일자 반 전 총장 측 이도운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반 전 총장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꼬투리 잡기, 흠집 내기식 보도 및 정치공세에 대해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다”면서 “오늘 간담회 도중 일부 인터넷 언론 기자들이 행사의 진행을 방해하며 질문 공세를 퍼붓자 이에 대해 답변하며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악의적 왜곡 및 편 가르기 등 관행화된 부조리에 대해 격정 토로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귀국 후 첫 ‘정치인’과의 만남인 만큼 반 전 총장이 정치권과 접촉면을 넓히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광주·여수·대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봉하 찾은 潘 “盧 전 대통령도 정치교체 외쳐”

    봉하 찾은 潘 “盧 전 대통령도 정치교체 외쳐”

    노무현 前대통령 묘역서 文 견제 팽목항 분향소 찾아 유족들 위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의 팽목항을 찾았다가 고초를 겪었다. 사실상 정치적 ‘적진’과 다름없는 두 곳이다 보니 ‘통합’ 행보가 녹록지 않았다. ●노사모·시민단체 방문 반대 시위도 봉하마을에서는 반 전 총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싸움이 일어났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반 전 총장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고성과 욕설을 주고받으며 다퉜다. 또 시민단체 회원들의 저항으로 반 전 총장이 묘역 앞까지 100m를 이동하는 데만 8분이 걸렸다. 반 전 총장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따듯한 가슴과 열정으로 ‘사람 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하신 노무현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진력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권양숙 여사를 35분간 예방했다. 권 여사는 “혹시 밖이 시끄럽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반 전 총장은 “민주 사회에서 이런 정도야 늘 있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은 “노 전 대통령이 정치 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아직 가슴 깊이 남아 있다”면서 “이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해야 한다. 사생결단, 죽기 살기 식으로 정권만을 잡겠다는 이런 행태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말을 빌려 ‘정권 교체’를 주장하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진도 팽목항에서는 박근혜정권퇴진운동본부 회원들이 “Mr. Ban Stop the Show!”(반기문씨 쇼를 중단하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나왔다. 반 전 총장은 이들의 거센 시위를 뚫고 세월호 팽목항 분향소를 찾은 뒤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건넸다. ●광주 길목인 영암 마을회관서 1박 이어 반 전 총장은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을 방문해 이순신 장군의 공을 기렸으며, 이어 영암읍의 한 마을 회관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실무준비팀원인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은 영암을 방문지로 택한 이유에 대해 “광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고, 월출산의 정기를 받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마을회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한편 반 전 총장 측은 인터넷에 들끓고 있는 ‘반기문 턱받이·퇴주잔’ 논란 등에 대해 “악의적 트집 잡기로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해·진도·영암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潘 “설 연휴 이후 입당 가닥 잡힐 것”

    潘 “설 연휴 이후 입당 가닥 잡힐 것”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종국적으론 어느 쪽이든 정당과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경남 거제와 부산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로 이동한 반 전 총장은 김해시청 인근의 한 치킨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 이후에는 정책적인 면에서도 구체적으로 나갈 것이고, 입당의 방향에 대한 가닥도 잡힐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멀쩡했으면 들어가서 경쟁도 하고 했을텐데 둘로 쪼개지고 해서…”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또 “정당 없이 홀로 하려니까 힘이 든다”면서 “캠프 사무실 두 곳 모두 사비로 얻었고, 차량·운전기사·비서 지원, 여기저기 오가는 교통비까지 모두 내 돈으로 한다”고 털어 놓았다. 반 전 총장은 헌법 개정에 대해 “대선 전 개헌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국민 분열을 막기 위해선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헌의 방향에 대해서는 “분권형 대통령제도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양원제는 의회가 번번이 대통령의 발목을 잡기 때문에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다. 사회 갈등만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 ‘다수결’이 아닌 합의 정신을 우선시하는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서는 “옳지 않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내가 단돈 1원이라도 받았다면 설사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그만두겠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조언 그룹에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서 언론중재위에만 제소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순실 게이트 이후 지지율이 떨어졌다”면서 “국민들이 다 똑같다고 보기 싫어하는 것 같은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기문 턱받이’, 프랑스산 생수 ‘에비앙’ 구입 논란 등 대해선 “오해를 자꾸 받게 되는데 트집잡기 수준 아닌가”라고 속내를 털어 놨다. 그러면서 “귀국했을 때 입이 말라 떨어지지 않아 물을 사러 갔는데, 제일 먼저 눈에 보인 게 에비앙이었고, 유엔 사무총장 하면서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에비앙’을 먹으면 배탈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3박 4일간의 ‘민심 투어’ 첫 방문지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부산·경남(PK)을 택했다. 경남 거제는 문 전 대표의 ‘태생적’ 고향, 부산은 그의 ‘정치적’ 고향이다. 대선 출마 시 문 전 대표와 정면 승부를 겨뤄 보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부산 유엔 기념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 전 대표가 대담집을 통해 “마른자리만 딛고 다닌 사람은 국민의 슬픔과 고통이 뭔지 느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6·25 전쟁 때 땅바닥에 앉아 공부했고, 열심히 노력해 외교관이 됐고 계속 기회가 열렸다”면서 “제가 호강해서 남의 고통을 모른다는 건 너무 일방적인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문 전 대표보다는 더 오래 살았고, 한국의 변혁도 더 많이 겪었다”면서 “제가 약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많이 해 왔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좀…”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해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潘, 고향 업고 대망론 출정식

    潘, 고향 업고 대망론 출정식

    맹추위에도 곳곳서 ‘귀국 환영’ 野 소속 이시종 지사 극찬 눈길 지난 14일 오전 10시 충북 음성군 원남면의 ‘반기문 평화랜드’(반기문 기념공원)가 ‘쿵짝쿵짝’ 노랫소리로 들썩였다. 반기문(얼굴) 전 유엔 사무총장의 ‘금의환향’을 환영하는 행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영하 8도의 맹추위에 짧은 원피스를 입은 여성 초대가수가 무대 위에서 노래를 서너 곡 부르자 참석자들은 “아유 추워서 어떡해”라며 안쓰러워했다. 얇은 한복 차림에 장구를 메고 축하 풍물 공연을 준비하는 여성들도 오들오들 떨기는 마찬가지였다. 비닐하우스는 추위를 피하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 됐다. 오전 11시쯤 반 전 총장이 탄 그랜저 승용차가 행사장에서 100m 떨어진 ‘반기문 생가’ 앞으로 진입했다. 이시종 충북지사,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 이필용 음성군수, 이언구 충북도의원 등이 마중을 나왔다. 반 전 총장은 짧게 인사한 뒤 차량을 타고 선친 묘소로 이동했다. 기자들은 뒤쫓아 달렸다. 한 남성이 반 전 총장의 부인 유순택씨에게 달려가 ‘유순택 팬클럽’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보이며 “팬클럽 회장입니다”라고 소개하자 유씨는 웃으며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성묘를 마친 반 전 총장은 ‘군민 인사회’에 참석했다. 음성군민, 광주 반씨 종친회 등 주민 700여명이 운집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지사가 인사말에서 “반 전 총장은 지구 100여 바퀴, 달나라 6번, 하루평균 10개 일정을 소화한 초인적 행보를 보였다. 국민과 도민의 꿈과 희망”이라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음성꽃동네’로 이동한 반 전 총장은 입구에서 분향한 뒤 차를 타고 10여분 거리의 ‘부활의 집’으로 이동했다. 반 전 총장과 기자들의 ‘자동차 추격전’이 벌어졌다. 길을 잘못 들어 유턴하는 차량도 속출했다. 차가 없는 기자들은 산을 타느라 추운 날씨에도 땀을 뻘뻘 흘렸다. 반 전 총장은 요양원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했다. 직접 밥솥에서 밥을 퍼와 두부, 호박전, 김치, 콩나물, 생선조림, 된장국 등과 함께 먹었다. 반 전 총장이 충주로 가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려 할 때 잠시 내부를 살펴보니, 좌석 앞에 수첩과 볼펜, 서류들이 꽂혀 있었다. 귀국 후 급히 차량을 공수했는지 차량에는 하이패스가 장착돼 있지 않았다. 반 전 총장은 어머니 신현순(97)씨를 찾아 부인 유씨와 함께 큰절을 한 뒤 “10년 동안 떨어져 있어 자식 도리를 다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계속 옆에 있으면서 효도하겠다”고 했다. 73세 아들의 절을 받은 노모는 “아들 오기 전엔 죽으면 안 된다고 해서 잘 먹고 잘 있었다”며 울먹였다. 충주시내 곳곳에는 반 전 총장의 귀국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내걸려 있었다.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시민인사회’에는 2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어른들의 손에 이끌려 온 몇몇 어린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5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모두들 한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 반 전 총장은 15일 경기 평택 2함대의 천안함과 기념관을 방문했다. 그는 “폭침이 분명하다”면서 “안보에는 ‘두 번 다시’가 없다”고 강조하며 ‘안보 이미지’ 구축을 시도했다. 이에 앞서 반 전 총장은 천안함 전사자인 문규석 원사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유족을 위로했다. 음성·충주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文 “사드 취소 어려워”… 潘 “배치 찬성”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의 해법은 차기 정부가 강구해야 하지만 한·미 간 이미 합의가 이뤄진 것을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상 사드 배치 수용 쪽으로 입장이 기운 것으로 해석될 만하다. 그동안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 문제는 다음 정부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만 반복해 왔다. 문 전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런 심각한 문제에 대해 충분한 설명 없이 오락가락하는 건 국민, 특히 야권 지지자를 혼란에 빠트리는 일”이라며 “당초 사드 설치 반대에서 사실상 설치 수용으로 입장이 왜 바뀌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문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사드 배치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게 옳다는 주장을 제가 하고 있는데, 사드 배치를 그대로 강행하겠다거나 반대로 사드 배치 결정을 취소하겠다거나 하는 어떤 방침을 갖고 요구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사드는 공격용 무기가 아니고 순수한 방어용 무기”라며 “한반도 현실이 거의 준전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그런 조치를 취한 것은 마땅하다”고 분명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중도 보수’의 대부 박세일 前의원·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중도 보수’의 대부 박세일 前의원·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보수 진영의 핵심 이론가로서 개혁적 보수 세력을 이끌었던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1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69세. ●YS 때 靑수석 ‘정책통’… 반기문과도 ‘한솥밥’ 여권 관계자는 “고인이 위암 수술 후 투병하다 이날 오후 6시 57분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고인은 중도·개혁적 보수의 가치를 역설하며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학자이자 정치인이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현 새누리당 나경원, 바른정당 유승민·이혜훈 의원 등을 발탁했다. 당시 자신도 비례대표로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입성했다. 초선이면서도 여의도연구소장과 정책위의장을 맡아 당의 정책을 주도했다. 중도개혁파 의원들의 ‘새정치수요모임’을 이끌던 박형준 전 의원과 박재완·이주호 전 장관 등은 ‘박세일 사단’으로 불렸다. ●朴대통령 ‘당 대표’ 시절 갈등 빚어 의원직 사퇴 그러나 당시 당 대표이던 박근혜 대통령과 세종시 이전 문제로 충돌하면서 2005년 3월 탈당, 의원직을 사퇴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 ‘보수대통합’을 외치며 국민생각을 창당,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싱크탱크 ‘한반도 선진화재단’ 설립도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고인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연구원과 서울대 법대 교수를 지냈다. 김영삼 정부에서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사회복지수석을 역임했다. 당시 의전수석과 외교안보수석을 역임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김영삼 대통령을 보좌한 인연이 있다. 고인은 2006년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설립, 2014년 2월까지 이사장을 맡아 운영했다. 2015년 새누리당 계파 갈등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김무성 대표가 고인을 영입,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하려 했지만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발인은 17일 오전 7시.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潘 “대한민국 도약 위해 최선”… 국립현충원 찾아 ‘국민통합’ 첫발

    潘 “대한민국 도약 위해 최선”… 국립현충원 찾아 ‘국민통합’ 첫발

    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 묘역 모두 참배 “봉하마을 전 대통령 묘역도 찾아볼 것 朴대통령에게 전화 한번 드리는 게 마땅” 동네 식당서 청년들과 ‘김치찌개 토크’ ‘BBK 수사’ 김홍일 前고검장 실무팀 합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있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했다. 사실상 ‘대권 행보’로 인식된다. 반 전 총장은 현충탑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평화와 인권 및 개발을 위해 노력한 후 귀국했다.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안장된 순서대로 참배했다. 야권의 주요 정치인들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 전 총장의 이날 전직 대통령 참배는 여야 통합 행보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도 갈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라고 힘줘 말했다. 이 밖에 애국지사, 6·25 참전 용사, 월남전 참전 용사 등의 묘역에도 들렀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자택을 나서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회를 봐서 인사를 한번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다. 귀국을 했고, 국가원수이시기도 하고”라면서 “새해에 인사를 못 했는데 전화를 한번 드리는 게 마땅치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집어 보면 박 대통령을 직접 예방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반 전 총장은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주민등록증의 지번주소를 도로명주소로 바꾸기 위해 동작구 사당3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동장은 반 전 총장에게 동정 현황이 담긴 생활백서를 전달했다. 현장에선 반 전 총장과 시민 간 즉석 간담회가 열렸다. 반 전 총장은 한 학생에게 “젊은이들이 우리 미래의 주인공이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자기 능력을 계발해 한국 지도자뿐만 아니라 세계적 지도자가 돼야 한다”면서 “제일 중요한 건 젊은이들이 큰 희망을 갖는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반 전 총장은 사당동의 한 식당에서 가진 청년들과의 ‘번개 점심’에서 6500원짜리 김치찌개를 먹었다. 식사하는 동안 청년실업, 가계부채, 보육, 집값 문제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었다. 이어 한 은행에 들러 50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개설하는 등 ‘서민 행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반 전 총장은 공식 실무준비팀과 마포 사무실에서 향후 일정과 메시지, 지원 조직을 확장하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실무팀에는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과 ‘BBK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뉴스 분석] 文 “정권교체” 적폐 청산 vs 潘 “정치교체” 새판 짜기

    [뉴스 분석] 文 “정권교체” 적폐 청산 vs 潘 “정치교체” 새판 짜기

    文 “정치 교체는 정권 교체로만 가능” 반박 “탄핵안 인용 대비 새 정치 방향 보여줘야” 潘 ‘패권·기득권 청산론’… 정치권 조준 “국가 재설계 부합… 연대 세력 공개 관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권 교체’ 구호에 맞서 귀국 일성으로 ‘정치 교체’란 화두를 제시하면서 프레임 전쟁의 막이 올랐다. 이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대선 초반 판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이 지난 12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정치 교체’를 내세운 것은 국민에게 많은 비판을 받는 기존 여야 정치권 모두를 ‘혁신의 대상’으로 싸잡아 묶으면서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함께 내놓은 ‘패권·기득권 청산론’도 친박(친박근혜)계, 친문(친문재인)계 등 여야 정치 세력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 교체 프레임에는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기존의 ‘선거 문법’을 깨겠다는 함의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정권 교체만으로는 분열된 영호남을 하나로 통합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반 전 총장이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 ‘통합·민생’ 행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문 전 대표도 프레임 전쟁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듯 바로 반 전 총장의 정치 교체론을 반박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는 13일 기자들에게 “정치 교체는 정권 교체로만 가능한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말하지 않고 정치 교체를 말하는 것은 그냥 박근혜 정권을 연장하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식이냐 몰상식이냐, 정상이냐 비정상이냐가 지금의 문제”라며 “정권 교체를 통해서만 구시대와 구체제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 대개조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 전 총장이 어떤 정치 세력과 어떻게 연대할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해야 정치 교체 프레임이 현실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정치 교체 프레임은 대한민국 재설계와 들어맞는 측면이 있지만, 아직 반 전 대표는 어떤 세력과 사회적 기반에 근거해 정치 교체를 할 것인지 밝힌 바 없다”며 “기존 정당에 들어가긴 어렵고 결국 새판을 짜야 하는데, 이를 주도할 만한 역량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거꾸로 반 전 총장의 정치 교체 프레임이 다양한 세력과 연대하는 과정에서 입당 등 선택의 폭을 스스로 좁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반 전 총장 입장에선 기존 정치 세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동시에 새로운 것을 보여 줘야 하는 고민을 안게 됐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된다는 전제 아래 정치 교체 프레임에 필적할 만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탄핵안이 인용된다면 정권 교체 프레임의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정치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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