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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 탈세수사 과제·전망 /쓰임새 못밝힌 590억 규명이 핵심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11일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을 구속함으로써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를 매듭지었다.하지만 검찰은 조회장의 구속이 곧 본격수사의 시발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검찰이 향후 수사에 의미를 두는 것은 국세청이 고발한 포탈액 1,685억원가운데 1,095억원만 입증된데다 대한항공의 해외 현지법인인 KALF사에 이전한 4억3,000만달러에 대한 처벌 여부는 조회장 구속 이후로 미뤘기 때문이다.조사결과에 따라서는 조회장을 기소할 때 5,000억원 이상의 탈루액이 추가될 수도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향후 수사에서 대한항공의 정·관계 로비가 밝혀질지 여부이다.수천억원에 달하는 탈루액의 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사의 불똥이 정·관계로 튈 수도 있다. 검찰은 그동안 계좌추적과 회사 실무자들의 진술을 통해 건교부 전·현직고위간부 4∼5명이 수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한항공 관계자가 국회 건교위 소속 여·야 의원 3∼4명과 접촉한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의 정·관계 로비창구로 알려진 대한항공 김모 상무와 ㈜한진 황모 부회장을 수차례씩 소환한 것도 검찰이 정·관계 로비에 상당한 ‘관심’을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정·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물증은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우리도 관심 사안인 만큼 조회장의 전체 탈루액이규명되는 대로 확인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로비가 대체로 현금으로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조회장 또는 실무자들의 ‘입’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수사가 얼마나 진전될지는 속단할 수없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지난 97년 8월 괌 추락사고와 지난 4월 화물기 추락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아 퇴출 위기에까지 몰렸던 점을 감안하면상당수 정·관계 인사가 수사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한진 리스트'에 떨고 있는 정치권 정치권이 ‘언론 문건’파동 속에서도 이른바 ‘한진 리스트’와 ‘인천 호프집 뇌물수수설’ 등으로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 특히 한진그룹이 소관 국회 상임위인 건설교통위 소속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5∼6명에게 수천만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설(說)이 퍼지자 정치권은 ‘사정(司正)한파’를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정치권은 겉으로는 “실체없는 풍문일 뿐”이라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내년 총선을앞두고 혹시라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여(與)든 야(野)든,어느때보다 당내 공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당에 ‘한진 리스트’에 거론되는 것 자체가 사실 관계를 떠나 ‘흠집’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진 리스트’에 오르내리는 여야 의원들은 11일 한결같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완강히 부인했다. 국민회의 A의원은 “한진과는 전혀 관계없다”며 “리스트의 출처가 어디냐.화가 나서 못 견디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한나라당 B·C의원 등도 “리스트를 흘린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시간이 지나면 밝혀지겠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등 관련 사실을 일축했다. 국민회의 고위당직자들은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검찰이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뭐라 말할 성질은 아니다”면서도 “특별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화재 사건과 관련,호프집 사장이 일부 여야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설도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구설수가 이어지고 있다.이름이 거론된 국민회의 D·E의원과 한나라당 F의원 등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노리는 쪽의 음해공작”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위기의 한진그룹 한진그룹 탈세사건과 관련,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회장만 구속되고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회장과 조수호(趙秀鎬) 한진해운사장은 불구속되는 쪽으로 사법처리 윤곽이 드러나자 그룹 관계자들은 당혹해하고 있다.현재의 경영권에는 큰 변함이 없으나 그룹,특히 대한항공의 해외신인도 추락 등을 걱정하는 모습이다. 11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현재 조중훈 회장이 (주)한진·한진해운·한국공항·한진중공업 등의 회장을,조수호 사장이 한진해운을,한진투자증권·한불종금·동양화재 등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있고 대한항공도 현재 심이택(沈利澤)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 지난 4월 취임,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경영권이 바뀌는 것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법처리로 그룹 경영권에 당장 어떤 움직임이없겠지만 대한항공이 추진하고 있는 세계 유수 항공사들과의 전략적 제휴(글로벌 얼라이언스) 무산 가능성,국제 금융거래와 해외신인도 추락,영업력 약화 등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미국 NTSB(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괌사고 최종조사 결과 당초 예상과는 달리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과실과 관제시설의 부실 등이 같은 비율로 나타나자 심적·물적 부담을 덜었다며 다소 안도하고 있다가이번 총수의 사법처리로 다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여기에다 이번 사법처리와 관계없이 국세청이 부과한 5,416억원의 추징금을 어떤 방식으로 납부하느냐에 따라한진그룹 전체 계열사의 주식 소유비율도 상당부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그룹모습이 변화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박성태기자 sungt@ 이종왕 수사기획관 문답대검 중앙수사부 이종왕(李鍾旺) 수사기획관은 11일 “대한항공 조양호(趙亮鎬) 회장에 대해 우선 탈세 및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지만 해외 현지법인인 KALF사의 외국환관리법 위반 여부도 계속 규명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조양호 회장이 KALF사에 자금을 이전한 부분은 입증이 어려운가. 조양호 회장은 KALF사의 설립목적과 경위,자금 이전과정에 대해 국세청과다른 시각에서 나름대로의 주장을 펴고 있다.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양측의주장을 판단하고 있다. ■법률적인 판단을 하기에 모호한 부분이 있나. 같은 행위를 놓고도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다.때문에 KALF사를 허가한 재경원 관계자는 물론 한국은행이나 회계법인 관계자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으로 정·관계에 로비를 한 흔적이있나. 정·관계 로비를 확인할 만한 여력이 없다.국세청으로부터 고발된 횡령액수 1,685억여원 가운데 1,095억여원을 확인하는 데만도 한달이 넘게 걸렸다.현재는 나머지 횡령금액과 KALF사 수사에 매진할 것이다. ■피의자나 참고인에게 로비 여부를 묻진 않았나. 로비 의혹은 당연히 제기될 수 있고 우리도 관심을 갖고 있다.그러나 현재로는 정·관계 로비를 확인할 단서는 포착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한진그룹측이 건교부 전·현직 간부 3명에게 5,000만원씩을줬고 국회 건교위 소속 의원들에게도 로비를 했다고 보도했는데. 거듭 밝히지만 단서를 포착한 사실이 없다.이번 사건의 본류는 탈세 및 횡령 부분이다.로비 여부는 추후에 확인해볼 사항이다. ■앞으로도 조양호 회장 일가 등에 대한 계좌추적은 계속하나. 일가 뿐만 아니라 회사 등에 대한 계좌추적도 계속할 것이다. [강충식기자]
  • 국민회의 반응·움직임

    11일 한나라당의 3차 장외집회 결정이 전해지자 국민회의에서는 “이제는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야당의 국회참여를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그동안 국회 상임위 문을 열어놓고 한나라당의 등원을 요구해왔기 때문에 ‘명분’도 쌓을만큼 쌓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사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국민회의 내부에서는 낙관적인 관측이 많았다.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박상천(朴相千)총무도 “한나라당이의견을 재조정할 기미가 있다”면서 희망적인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오늘까지는 국회참여를 기다리기로 했다”면서도 “내일 일은 내일 상의해도 된다”고 말해 이번주까지는 야당을 기다릴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당 관계자들은 행여 바람직한 결정이 나올 것을 기대하며 오전에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장외집회’라는 ‘비보(悲報)’가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계속하면서 정치개혁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공동여당이 선거법 단일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한 것을 놓고 한나라당은 이러쿵저러쿵 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도 “부산·수원집회에 대한 국민의 냉담한 반응에대해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둔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상임위의 정상가동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국민회의 한 관계자는 “어쨌거나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니 이번 주말쯤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IMF사범’ 연말 사면·복권

    국민회의는 새천년을 맞아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부득이하게 경제적으로 범법자가 된 사람들을 대폭 사면·복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IMF체제 이후 생겨난 부도기업주 등, 파렴치범을 제외한 경제사범과어려운 생활형편으로 인한 생계형 사범 등에 대해 ‘대규모 밀레니엄 사면·복권’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당8역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따라 우선 기업활동과 관련된 신용불량자 13만여명이 1차로 구제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여당은 적색거래자로 분류된 개인 230만명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부정부패와 관계없는 공무원에 대한 징계기록 삭제과 함께 운전면허취소자들에 대한 면허재발급,그리고 경미한 도로교통법 및 향군법 위반사범 등에 대한 일반사면 방안도 강구하고 있어 총 수혜자는 500만명에 달할것으로 추산된다. 고의 부도를 내지 않은 부도사범 가운데구속 수감됐거나 수배중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석방과 함께 수배해제 등의 조치를 하는 것도 정부측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이 검토중인 ‘밀레니엄 사면·복권안’규모가 워낙 방대해 정부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다소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이영일대변인은 “IMF체제이후 불가피한 경제상황에서 부도 등이 발생,신용불량자로 분류돼 은행거래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당정협의를 거쳐 이들에 대한 법적 구제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사항으로,현재로서는 경제사범에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파악하기 힘들어 당에서 미리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대변인은 또 “사면대상은 주로 IMF 한파 적응과정에서 나타난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자 등 경미한 경제사범”이라면서 “IMF체제 이전 경제사범까지범위를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여야의원 20명 ‘인권보호특별법’발의

    국민회의 박찬주(朴燦柱)·이영일(李榮一)·김민석(金民錫)의원,자민련 이건개(李健介)·한나라당 황규선(黃圭宣)의원 등 여야 의원 20여명은 수사기관의 밤샘조사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형사사건에 있어서의 인권보호특별법’을 10일 발의,이번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이 법이 시행되면 수사기관의 강압수사 관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별법안에 따르면 변호사가 입회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정부터 새벽 5시 사이에 진행되는 야간수사의 진술을 증거로 인정할 수 없도록 하고,검사 및 사법 경찰관의 피의자 신문에 변호인의 참여를 허용하도록 했다.또 변호인은공소제기 전후를 불문하고 검사가 보관중인 수사관계 서류와 증거물을 열람또는 복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형법상 규정된 폭행 및 상해 등 물리적인 해악을 끼치는 수사▲하루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게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수사 ▲기타 인간으로서 가지는 기본적 권리를 제약한 수사 등을 ‘고문 수사’로 규정했다. 또 인권침해로 인한 재판과 소송의 일체 비용은 인권침해자가 부담하고,고문수사를 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했다.피의자를 사망케 하거나 신체적 피해를 입힐 경우 각각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3년 이상의유기징역에 처하도록 처벌규정을 강화했다. 주현진기자 jhj@
  • 文日鉉기자 조사 정치권 반응

    9일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에 대한 검찰수사가 속도를 더하자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웠다.국민회의는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자고 신중한 입장을취한데 반해 한나라당은 벌써부터 ‘짜맞추기’라고 폄하하고 있다. [국민회의] 문기자의 통화내역을 공개한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에게공격의 초점을 맞췄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도·감청문제를 정치문제화한 한나라당과 이의원은 문기자 개인의 통화내역을 어떻게 알았는지 출처부터 공개해야 한다”면서 “이의원이 주장한 대부분의 여권인사들은 문기자와통화한 사실이 없는 만큼 똑 떨어지는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따라 유선호(柳宣浩)인권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이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다.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도 “SK측은 통화내역 자료를 중국전화국에 요청하지 않았다고 하는 만큼 이의원이 이를 입수해 국내정치에 악용했다면 외교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은 전화요금을 납부해야 통화내역 조회를 요청할 수 있는데 SK중국본부가 요금을 납부한 11월8일 이전 자료를 발표한 것을 볼 때 불법적인 방법으로 입수한 것을 의미한다”고 입수경위에대한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 ‘언론장악 커넥션’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정체가 미스터리인 문기자는 재벌기업이 휴대전화를 빌려주고 요금을 대신 내준 경위와 함께 주거비보다 통화요금을 많이 쓰게 된 이유도 밝혀야 한다”면서 “유학생이 공부에 전념하기보다 국정원 및 청와대 실세와 통화를 더 많이 한 의혹도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문건작성은 평소 소신이라는 문기자의 답변은말장난이며,자신이 몸담고 있는 언론사를 파괴시키는 것이 평소 소신인가”라고 되묻고 “문기자가 어떤 진술을 하든 여권 커넥션의 일원임을 부인하기어렵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이신범의원이 문기자의 통화내역을 확인하지 않고폭로해 여권의 ‘역공’을 받게 됐다며 절차를 문제삼았다. 오풍연 주현진기자 poongynn@
  • 여권 “선동정치 이제 그만”

    여권은 9일 한나라당의 수원 장외집회에 ‘단독국회 카드’로 맞섰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정기국회 등원을 계속 거부한다면 여당 단독으로 국회를열겠다고 재천명했다.자민련측 의견을 참작,간담회로 바뀌었지만 이날 여당만으로 정무위를 소집한 것은 이런 의지의 반영이다. 국민회의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시대착오적 정치수법”이라고 한나라당을성토했다. “당리당략적인 대중선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개탄하며 장외집회중단과 국회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회의에서는 또 한나라당의 장외집회 의도를 놓고 논의가 이뤄졌다.‘내년총선 전략’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선운동 일환’으로 분석했다.한나라당이 장외투쟁을 내년까지 몰고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야당은 언제까지 국회를 버리고 밖으로 돌아다닐 것이냐”며 “국민들은 일하는 당,일하는 국회에 지지를 보낼 것이며밖에서 집회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야당은 내년도 예산,민생법안,개혁법안의 심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성명에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선동정치의 전형이며 자가당착의 정치행위”라면서 “우리는 정치집단으로서 한나라당의정체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어 “정부의언론말살 운운하는 한나라당의 주장 또한 가당치 않다”고 일축했다. 부대변인들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이신범(李信範)의원을 압박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이의원이 문일현(文日鉉)기자의 통화내역 자료를 불법 입수했고,불법 유포했음을 입증하는 자료들이 나오고 있다”고 가세했다.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정의원이 검찰에 출두해사실을 밝힐 차례”라고 강조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언론문건 파문 당사자임에도불구하고 부산에 이어 수도권에서 장외투쟁을 벌이는 것은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을 돌보려는 의지가 추호도 없음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조속한 국회복귀를 촉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민회의 ‘예산국회’ 대책

    여권은 8일에도 야당측과 총무회담을 가졌다.일요일인 전날 3당 총무접촉에이어 파행국회 타개책을 다시 논의했다.협상은 이날도 결렬됐다. 국민회의는 대화와 병행해 단독국회 수순밟기를 계속했다.타협점을 찾지 못하게 된다면 대화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는 의도를 굳이 감추지 않았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는 몇가지협상 불가(不可)사안을 거듭 확인했다.‘언론 문건’국정조사,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이신범(李信範)의원 처리 등에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이런 기본전제 아래 한나라당측을 향해 전방위(全方位)압박을계속했다.특히 예산문제를 ‘무기’로 삼았다.회의에서는 “한나라당은 새천년 국정설계를 표현하는 예산안 심의를 거부하고 시대착오적인 장외집회를 계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오후에는 총무단과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를 가졌다.예결위를 포함,각 상임위별로 처리해야 할 법안 및 안건을 점검했다.여당 단독처리에 대비한 준비회의를 겸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이번주부터 여당 단독국회를 강행하겠다고천명한 바 있다.그러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우리 당이 단독국회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단독국회를 하기 위해서는 좀더명분을 쌓아야한다는 분위기다. 단독국회 운영원칙과 관련해서는 2단계로 접근하고 있다.일단 최대한 기다렸다가 단독 심의에 들어가고,다시 최대한 기다렸다가 단독 처리 강행을 검토한다는 게 핵심이다.이를 위해 단독심의와 단독처리를 위한 ‘마지노선’설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당초 단독심의의 마지노선을 이번 주초로 설정했다가 좀더 연장했다.그렇지만 새해 예산안 심의를 위한 예결위 가동은 다음주를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다.선거법 등 정치개혁법안도 마찬가지다.단독 예결위가 가동되면 여야간 논란이 되고 있는 에결위원장 몫도 당연히 여당이 차지하게 된다.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총장과 총장회담을 갖고 단독국회를 위한 정지작업에 나섰다.정기국회 운영 및 한나라당 수원집회,정형근(鄭亨根)의원처리 등 3개 사안에 대한 공조원칙에 합의하고 9일 합동의총에서 추인받기로 했다.그러나 자민련측은 조기 단독국회 가동에 다소 미온적이어서 추가 조율이 필요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단독 예결위 전례 여야간 정치공방이 가열되면서 여당 의 예결위 단독 가동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예산안 처리시한인 12월2일을 20여일 앞둔 8일에도 여야가 예결위구성 등 예산안 처리 일정 관련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결산안 심사·처리는 ‘초고속’이라도 최소한 13일이 걸린다.결산·예비비 심사·처리에 사흘이 든다.예산안 종합정책질의와 부별심사,예산안조정에 각 사흘씩,공청회에 하루가 필요하다.법정 예산안 처리시한에서 역산하면예결위 구성의 물리적인 마지노선은 오는 18일 안팎이라는 계산이다. 그러나 여야간 예산심의 줄다리기를 감안할때 늦어도 이번주 중반 예결위를 구성,20여일간은 가동해야 그나마 졸속심사를 막을 수 있다.여당으로서는예결위를 단독가동할 명분이 나름대로 있는 셈이다. 90년대 들어 여당이 예결위를단독 가동한 적은 지난 90년과 93년,두번이다.야당은 한발늦게 예결위에 참여했다. 90년 당시 여당인 민자당이 11월15일 단독으로 예결위를 구성,결산과 추경안을 처리했다.야당인 평민당은 12월11일 예결위에 합류,예산안 심사를 벌였다.예산안은 법정시한을 보름이상 넘긴 12월19일 통과됐다.93년에도 민자당은 11월1일 예결위를 단독 구성했으며,야당인 민주당은 열흘뒤 예결위에 뛰어들었다.90년에는 여당의 ‘쟁점법안 날치기 처리’와 ‘내각제문건’파문이,93년에는 정치관계법 관련 대립이 각각 야당의 예결위 참여를 늦췄던 원인이었다. 야당이 무작정 예결위 참여를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회 법제예산실의 한 관계자는 “정부·여당이 선심성 예산을 편성했다고비난하는 야당으로선 예결위 참여를 늦출수록 결과적으로 정부의 사업성 예산을 원안에 가깝게 처리토록 도왔다는 모순에 빠진다”고 지적했다.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민원 예산’을 따내야할 필요성은 여야 의원 모두 마찬가지다.때문에 여야가 예결위 정상화를 놓고 ‘벼랑끝 타협’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공작정치’ 鄭亨根의원 퇴출 압박

    국민회의가 정형근(鄭亨根)의원을 입체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사법처리 추진과 함께 의원직 박탈,나아가 정의원의 과거 행적까지 낱낱이 밝혀 법적·정치적으로 문제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지난 4일 한나라당 부산 장외집회에서 정의원이 ‘빨치산’ 발언을 한 이후 “더이상 폭로정치·공작정치를 일삼는 정의원과 국회에서 같이 일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휴일인 7일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 긴급소집한 간부회의도 강경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회의 참석자들은 “20세기를 마감하면서 과거의 공작정치를 마감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뒤 정의원을 ‘청산돼야 할 공작정치 1호’로 지목했다.‘과거 인권탄압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는 표현이 거침없이 쏟아졌으며 8일중 정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는 정의원에 대한 공세의 시작이라는 시각이다.국회 차원의 징계 등 단계적·종합적 대책을 마련 중이다. “8일 박상천(朴相千)총무 주재로 언론 문건 대책위원회를 소집,구체적인대응방안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전했다.이대변인은 이어 “정형근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공작정치·흑색정치·인권유린정치를 역사에서 청산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법적 대책은 물론 정치적·사회적대책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민회의가 검토하고있는 대응방안에는 국회 윤리위 제소,의원 제명 등도 포함돼 있다. 다른 한편으로 정의원의 검찰 출두를 촉구하고 있다.검찰이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그 처리 또한 서두를 분위기다. 강동형기자
  • ‘정치권 비공식 문건’어떻게 만들어지나

    정치권은 문건의 ‘집합소’다.일분일초가 멀다하고 엄청난 분량의 문건들이 쏟아진다.‘보고서’‘기획안’‘리스트’‘괴문서’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때로는 활용되기도 하고,때로는 바로 휴지가 되기도 한다. 정치권에서 생산되는 문건은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다.공식 문건과 비공식문건으로 나뉜다.출처 및 공개 여부에 달려 있다. 공식 문건은 정당 안에서 만들어진다.초안은 실무자들이 작성한다.당 지도부나 공식회의에 올려진다.보고라인을 따라가며 수정을 거치기도 한다.여야가 마찬가지다.여당의 경우는 청와대에 보고되기도 한다.이 과정을 통과하면 대부분은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공식화된다.공개적인 검증을 거치는 만큼 책임이 뒤따른다.대외비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는 사례도 있다. 비공식 문건은 출처가 다양하다.일부는 정쟁(政爭)이나 파문을 낳는 진원지가 된다.이런 문건은 정국현안 분석 및 대응방안 등에 대한 제언,아이디어들을 담고 있다.정치권 주변의 갖가지 움직임도 다루고 있다. 첫째,비선(秘線)조직에서 수시로 또는 정례적으로 생산하는 경우다.각 정당에는 ‘자문교수단’ 등의 이름으로 비선조직이 있다.‘차기(次期)’를 꿈꾸는 인물이나 중진 인사들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비선조직도 많다. 둘째,‘줄대기’차원도 있다.정치권을 기웃거리는 인물들이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경우다.이런 모습들은 여권 실세인사 주변에서 자주 눈에 띈다.이들은 자신의 ‘정치능력’을 입증하려고 각종 문건을 내놓는다.구체적인 대안이나 쓸만한 아이디어처럼 보이지만 실행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대부분이다. 장점만 부각시켜놓고,부작용을 짚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 관계자는 “이런 서류들은 거의가 습작(習作)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당 고위인사들에게 이런 서류들을 보여주고 간 뒤 공식자료를 낸 것처럼 떠들고 다닐 때 적잖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문건들을 당측에전달만 하면 채택될 거라고 생각하기 일쑤”라고 덧붙였다.여당측 주장이 맞다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작성한 ‘언론 문건’이 이 부류에 속한다. 셋째,각종 사설 정보기관들도 만들어낸다.여야 각 정당 및 정치인들의 동향파악을 다루고 있다.문제점은 ‘신빙성’.미확인된 각종 루머 등을 다루기십상이다. 정치문건은 정치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경제계에서도 정치권 관련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다.‘증권가 루머’ 등이 이를 상징한다.때로는 두 영역이 뒤엉켜 파문을 배가시키기도 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정치인 비공식문건 활용은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의 여의도 개인사무실에는 나무로 만든 캐비닛 8개가 놓여 있다.중요한 문서들을 보관하고 있다.옆에는 파쇄기가 있다. 필요없는 문서들을 잘게 쪼개는 기계다. 정치권 인사들은 이처럼 문서에 파묻혀 산다.중진급일수록 더하다.워낙 방대한 분량이다 보니 본인이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물론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각종 문건은 보좌진을 통해 보고받는 사례가 대부분이다.그러나 본인이 직접 챙기는 경우도 없지 않다.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부총재는 ““공식적인 문서 외에는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시중 유언비어도 별로 듣기를 원하지않으며 때문에 별도로 처리하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증권가 루머로부터 공무원에 대한투서에 이르기까지 각종 민원성 문건들이 쏟아져 들어온다”면서 “심지어는 정국전망을 내놓겠다는 역술까지 있다”고 말했다.임의장은 “이런 문건들은 몇줄 읽어보지도 않고 내버리기 일쑤”라면서 “특히 정치권 관련 얘기들은 시의성을 겨냥해 반짝거리는 대목도 있지만 근거가 희박하고 논리적이지못한 게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역시 같은 당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하루에도 엄청난 문서가 의원회관사무실에 접수되는데 일일이 다 볼 수가 없다”면서 “주로 보좌관진이 내용을 취합해 중요한 것만 보고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검찰출신이어서 그런지 민원성 문건들이많이 들어온다”면서 “행정부처 등에 대한 유언비어도 있는데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직접 확인하기도 하지만 고십(gossip)거리가 많다”고 털어놨다. 김문수(金文洙)의원은 “10건이 들어오면 6건 가량은 내용이맞는 것 같지만 개개인의 이권이 걸린 문제들이 많아 폭로할 만한 것들은 못된다”면서“다만 잘못된 것들은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에서 지적을 한다”고 말했다.안택수(安澤秀)의원은 “보좌진들에게 맡기지 않고 모든 것을 직접 관리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與, 鄭의원 처리 어떻게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여권에게는 ‘눈엣가시’다.지난 97년 대선 때부터 ‘폭로정치’의 중심에는 항상 정의원이 있었다.때문에 여권 지도부는 “‘언론 문건’파문을 계기로 정의원을 어떤 형식으로든 ‘처리’해야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여권내 강경기류는 4일 정의원의 부산집회 발언 이후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 5일 기자회견문에 “정의원의 의원직을 즉각 박탈하라”는 내용을 포함시키려 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여권은 정의원의 거취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한나라당이 자발적으로,납득할 만한 수준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알아서 출당이나 정의원의 ‘국회 배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국회법에는 의원직 박탈과 관련,‘30명 이상의 연서로 자격심사를 의장에게 청구하고 의장은 윤리특위에 이를 회부하며 심사를 마친 뒤 본회의에 넘기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에 의해 제명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여권 지도부는 그러나한나라당이 이를 거부하고 정의원이 검찰소환에 계속 불응하면 정의원에 대한 고발 등 사법처리 수순에 들어갈 방침이다.“국회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을 상정해서라도 정의원의 ‘폭로정치’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와관련,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총재뿐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위치도 있기 때문에 정부쪽과 당정 협의를 통해 정의원의 고발문제를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정의원을 고발할뜻을 내비쳤다.자민련 이양희(李良熙) 대변인도 “21세기를 앞둔 시점에 ‘빨치산’ 망발을 일삼은 정의원은 퇴출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파행 국회’ 대책 - 與 ‘단독국회’ 수순밟기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 격노했다.4일 당무회의에서 일부언론보도에 거센 불만을 터뜨렸다.‘여권 단독국회 강행’이라는 내용을 보고 화가 났다.몹시 흥분한 어조로 15분 남짓동안 성토를 쏟아냈다. 이대행은 “일부 신문에서 여당이 단독국회를 할 것처럼 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두 가지 전제조건을 얘기했는데도 이를 무시했다는 설명이다.그 둘은 ‘한나라당이 안돌아오면’과 ‘국민의 동의를 얻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대행의 이런 언급은 단독국회 강행방침을 부인한 것이 아니다.역으로 해석하면 두 전제조건이 충족되면 단독국회를 열겠다는 의미가 된다.“대부분의 일간지 제목을 보면 ‘국회 행방불명’이라고 되어 있는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한 부분도 이를 뒷받침한다. 여권은 파행국회를 더이상 방치하지 않기로 방향을 정했다.단독국회가 되느냐,합의국회가 되느냐 여부는 한나라당에 달려 있다는 자세다.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부산 장외집회에 나선 한나라당측을 성토했다.“말하는 국회 때는 안에 들어오고,일하는 국회 때는 밖에 나간다”고 비난했다.그리고는 “주말까지 기다린다.다음주부터 모든 상임위를정상 가동하겠다”고 이번주가 ‘마지노선’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국민회의는 중선거구제 및 비례대표제를 근간으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단독처리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시사했다.박총무가 “야당이 들어오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한 대목은 이를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된다.박총무는 “한나라당이 오래 끌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나라당의 장외투쟁과 관련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한나라당이 이른바‘김대중정권 언론말살음모’를 주장하면서 현 정부 언론정책 전체를 국정조사하자는 데는 응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어디까지나 ‘언론 문건’ 국정조사라는 것이다. 이런 기조아래 단독국회를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갔다.새해 예산안 국회 심의를 준비하는 예산당정회의를 이날 오후에 시작했다.박총무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21세기 첫해 예산’이라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이달말까지 정치개혁 입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도 확인했다.다음달 초 새해 예산안 처리방침도 마찬가지다.다음주에는 두 차례 연기한 국회정치개혁특위의 선거법 공청회를 반드시 열기로 했다.안동선(安東善)특위위원장은 당무회의에서 “자민련과의 단일안을 국회에 제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부산집회’ 與반응

    여당은 4일 한나라당의 부산집회를 “망국적 지역감정에 편승한 처사”“거짓주장으로 드러난 언론 문건을 빌미로 국회를 거부한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강력 성토했다. 국민회의는 여의도당사와 국회에서 당무회의와 의총을 잇달아 열어 한나라당의 조속한 국회복귀를 촉구했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정치의식이 높은 부산에서는 ‘제발 여기서 떠들지 말고 국회에 가서 일을 하라’고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대행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겨냥,“눈만 뜨면 나만이 정치를 하고,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착각을 버려야한다”고 질타했다.박상천(朴相千)총무는 “총선을 의식한 당리당략도 국가적·시대적·민족적 목표의 틀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야당이 이를 무시하면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박총무는 “조선 후기 당쟁에 휘말려 산업화에 눈뜨지 못하고 일제 식민지로 전락했듯이 21세기 정보지식사회를 앞두고 야당이 또다시 당쟁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부산집회는 국정조사 거부와 거짓말,기자매수에 대한 국민적 기만을 피해가기 위해 벌이는 지역감정 난장판에 지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당당하다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는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민련 이규양(李圭陽)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은 단순히 내년 총선을 의식한 당략적 행동”이라며 “책임있는 정당이라면 장외투쟁을 중지하고 새 세기를 대비해야 할 국회에 즉각 복귀하라”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민생표류 장외투쟁 안된다

    ‘언론 문건’을 둘러싼 파문으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한나라당이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한 채 ‘장외투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국회에는 내년 예산안과 민생법안 뿐 아니라 정치개혁법안 등 심의·처리해야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도 정치권은 공허한 ‘공방’만 벌이고 있다.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지 않으면 이들 예산안과 법률안의 ‘졸속처리’는 불을 보듯 뻔하다. 시민들은 한나라당이 4일 부산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갖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한동안 뜸했던 ‘지역감정’이 또다시 도질 것을우려해서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은 3일 “한나라당이 국민의 여망을 뿌리치고 장외로 돌려고 하는데,언제까지 국회를 마비시키고 기다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하고 “한나라당이 국회 의사일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여당 단독으로라도 국회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야당의 부산집회는 정형근(鄭亨根)의원과 한나라당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진데 따른 국민들의비난을 지역감정을이용,탈출하겠다는 술책”이라고 주장했다.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도 “우리도 야당때 장외집회를 했지만 광주·전주·목포로 달려가 집회를 하지 않았다”면서 “야당은 수도권 장외집회에서 모조리 실패하자 장외집회를 영남에서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부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오후 부산에 내려가 현지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통을 누비는 등 ‘바람몰이’에 직접 나섰다. 이총재는 오전 당무회의에서 “부산집회를 통해 언론의 귀와 입을 막고 야당을 모략하는 작태를 국민에게 직접 호소,허위의 껍질을 쓴 정권의 실체를알려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는 단순한 장외투쟁이 아니다”고거듭 강조했다.이와 함께 “부산대회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비판론도 만만찮다.정치적으로 중대한 고비를 맞을때마다 한나라당의 ‘텃밭’이랄 수 있는 부산에서 대규모 대회를 여는 것은 ‘지역감정’에 편승한 ‘정치공세’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李부총재 당내 등돌리는 인사 늘어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이 3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자청했다.그는 내내 말을 아끼더니 의미심장한 언급을 했다. 한 총장은 “당에 먼저 솔직하게 얘기해야지 나중에 딴소리를 하느냐”고이종찬(李鍾贊)부총재를 겨냥했다.이어 “당에서 방어해주려고 해도 그럴 수없게 됐다”고 했다.여권의 ‘JC(이 부총재)해법’을 놓고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 부총재는 안팎으로 곤혹스럽다.한나라당측 공격은 집요하다.이런 마당에 이 부총재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당내 인사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원군(援軍)’이 줄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이 부총재가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얘기만 하며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부총재가 책임질 일이지 당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아직은 ‘이 부총재 보호론’도 만만치 않다. 국정원측도 전날까지는 강경했다.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의 양해를 얻어 국정원 문서를 반출했다는 이 부총재의 주장을 공식으로 반박했다. 천 국정원장이 이 부총재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발표한 이영일 대변인에게항의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이날은 “문건 반출은 문제 없다”며 이 부총재를 지원했다.국정원관계자는 “대통령에게까지 사전 보고되지 않았을 뿐 전체적으로는 문제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총선 출마자 관련 디스켓을 반출했다는 관측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여권 일부의 ‘강성기류’는 이 부총재 인책론까지 이어진다.부총재직 사퇴설도 나돈다.출당시키거나 자진 탈당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그러나 당 지도부는 공식 부인하고 있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이 부총재에 대해 백의종군(白衣從軍) 등의 얘기를 거론한 적이없다”고 일축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검찰 출두 요구에 불응했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과 ‘한묶음’으로 처리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있는 눈치다.‘전직 국가정보기관장’으로서의 ‘예우’를 감안,‘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희망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李鍾贊부총재“자꾸 꼬이네”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가 곤혹스런 상황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언론 문건’파문에다가 ‘국정원 문건 유출’ 논란에까지 휘말렸기때문이다. 그러나 이부총재는 2일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나”라면서 “진상을밝혀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보낸 ‘언론 문건’을 보지 못했으며,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 훔쳐서 건네준 이 문건을 한나라당측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부총재는 이날 오후 경북대 사회교육원 초청 특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정원장 퇴임시 언론 관련 책자를 반출했다고 한나라당측이주장한 것과 관련,“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그는 “나의 입장은 검찰조사가 잘 진행되고 있는데다 국정조사가 이뤄지면 다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국정조사 때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검찰조사와 관련,“명예가 존중받는 상황에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검찰은 이날 이부총재에게 3일 오전 출두토록 통보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일각에서는 이부총재를 ‘옹호’하는 분위기가 주춤하는느낌이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정보책임자인 국정원장이 양해한 문건이라면 가지고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문서 유출’과 관련해서도 이부총재를 지원했다. 반면 일부 당직자는 달랐다.“보안유지에 그렇게 허술할 수 있느냐”는 등냉소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이부총재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고,스스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분위기가 달라진 데는 ‘문건 분실’ ‘미숙한 위기대응’ 등의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이부총재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한나라당은 이날 공개질의를 통해 이부총재의 국정원 직원법 위반 여부 등을 묻고 이부총재의 정계 은퇴를촉구했다. 이부총재의 한 측근은 검찰 조사에서 “문일현기자가 그동안 언론 문건 외에 다른 문건도 보내 왔었다”고 진술,의혹을 부풀렸다.한나라당은 ‘이종찬-이강래-문일현 커넥션’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공격의 호재로 삼을 태세다. 이부총재가 검찰조사 과정 등을 통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이회창총재­이종찬씨 집중 겨냥

    ‘언론 문건’파동과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가 좀처럼 곤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국민회의는 이회창총재를,한나라당은 이종찬부총재를 각각 겨냥해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특히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이미 ‘여론의 심판’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고 이총재에게로 공격의 범위를 확대했다. 국민회의는 1일 정형근의원과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 간의 커넥션에이총재가 개입했음을 확신하는 분위기다.이씨에게 건네진 1,000만원의 출처가 한나라당의 ‘공작자금(당비)’일 가능성도 흘리고 있다.당연히 이총재를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총재가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우선 이기자 스스로 이총재를 찾아가 제보자임을 밝혔다는 점때문이다.“이총재의 집무실 문은 잘 열리지 않는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만나기 어려운 이총재와 쉽게 ‘독대’를 한 부분도 주목하고 있다. 또 초기부터 이총재가 강경드라이브를 건 것도 결코 정의원의 ‘단독판단’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게다가 이총재의 딸과 이기자의 부인은 대학동창으로 사적 친분관계가 오래전부터 형성됐음도 강조하고 있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은 “공작정치를 하는 후배 의원을 나무라야지 이용당해서야 되느냐”며 이총재 책임론을 제기했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도 “이기자가 찾아가 보호를 요청하는 등 이총재가 이번 사건에 깊숙이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총재의 ‘사전 인지’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종찬부총재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이기자가 이부총재 사무실 열쇠까지 갖고 수시로 출입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총재보다 이부총재와 더 가까운 사이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성명에서 “국정원장을 그만두면서 대북관련 문건을 들고 나온 이씨는 국정원 직원을 사적으로 활용하며 정치공작을 해왔다”고 이부총재를 향해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은 또 여권이 ‘본질’을 비켜가며 ‘이총재 죽이기’를 시도하고있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정형근의원은 “총재에게 누가 될 만한 사안은보고하지 않았다”며 이총재의 사전 인지설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이종찬부총재는 “통일과 남북문제에 관심이 있어 (국정원의) 양해를얻어 (국정원)문건 일부를 퇴임시 갖고 나왔다”며 국정원 문건 반출 사실을시인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언론 문건 파문] 쟁점 중간점검

    ‘언론 문건’파문이 1일 전달자로 확인된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사법처리됨으로써 그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앞으로 정치권과 수사당국이 풀어야 할 주요 쟁점을 점검한다. [정보매수 여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이도준기자에게 정보취득의 대가 혹은 그를 예상하고 미리 돈을 줬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여권은 정의원이 이기자에게 1,000만원을 줬으며,이기자도 ‘문건’을 정의원에게 넘겨준 이상 정치적으로 이번 사태는 결론이 났다고 보고 있다.이기자로부터 ‘정보’를 수시로 취득하거나,적어도 상당한 정보취득을 예상하고돈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의 근거로 여권은 두 사람이 지난 85년쯤부터 ‘정보취득자’와 ‘정보원’으로서 판단되는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이기자가 여러건의 문건을 건넨점 등을 정황으로 들고 있다.정의원이 돈 준 시기를 자주 번복한데서 알 수있듯,‘기억을 못할 정도로’ 여러차례 ‘대가’를 지급했을 것으로 여권은추정한다. 정의원과 한나라당측은 이에 대해 이기자의 ‘가정형편’편지를 공개하며‘선의로’돈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순수한 인간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호소해와 도와준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나라당의 조직적 개입 여부] 정형근의원이 이기자에게 준 돈이 한나라당차원에서 지급됐는지가 핵심이다.이와 관련,한나라당 이총재가 지난달 28일이기자를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는가도 수사당국이 풀어야 할 숙제다. 정의원이 이기자에게 돈을 지급한 장소가 한나라당 당사이며 1,000만원이현찰로 지급됐다는 점에 국민회의측은 주목한다.정의원의 돈이라기보다는 정의원이 이총재와 상의끝에 1,000만원을 당비에서 조달,이기자에게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이총재의 결재 없이 당사에서 그런 돈이 나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이기자의 사신을 통해 밝혀졌듯 정의원이 돈을 건넨 시점이 문건을 건네받기 훨씬 이전인 것으로 드러난만큼 정의원이 ‘정보매수’를 한 사실도,한나라당이 당차원에서 개입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언론문건’실행 여부] 이번 사건의 본질은 현정권이 ‘언론장악’음모를계획했고 ‘문건’의 계획대로 ‘언론장악’을 시도해온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측의 주장이다.그 예로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지난 6월24일 베이징에서 ‘문건’을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에게 팩시밀리로 전달하자6월29일 보광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됐으며 결국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이 검찰에 구속됐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여권은 문기자가 문건을 보낸 시점을 들어 “언론장악 시도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불과 5일동안 한 기자의 ‘문건’을 대통령에게 직보한 뒤 바로 언론사가 낀 그룹의 세무조사를 시켰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너무 비약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문기자가 작성한 언론개혁 방안의 대부분은 지난해부터 언론단체나 학자,시민·사회단체들이 꾸준히 제기해 온 것으로 문제의 ‘문건’이 정부 ‘언론대책’의 주요 지침이 됐다고 특정하는 것은 억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유민기자 rm0609@ * 鄭-李 커넥션…의혹의‘남다른 관계’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과 평화방송이도준(李到俊)기자의 커넥션은어디까지 이어져 있는가. 두 사람간의‘커넥션 의혹’은 끝이 안보인다.1,000만원 수수사실에 이어 1일에는 ‘2,000만원짜리 로비 중개 의혹’이 터져나왔다. 이날 정의원이 이기자의 부탁을 받고 국가정보원 공사와 관련한 민원을 처리해줬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됐다.이기자는 그 대가로 2,000만원을 받았다는내용이 첨가됐다. 정의원은 펄쩍 뛰었다.한나라당 총재단·주요 당직자 연석회의에서 “국정원 공사에 편의를 봐준다며 건설회사가 이기자에게 2,000만원을 지원토록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일이며 시도를 했더라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그리고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으름장을 놓았다. 이기자는 2,000만원 수수사실을 털어놨다고 검찰이 밝혔다.정의원의 개입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정의원이 실행에 옮겼든,옮기지 않았든 간에 이기자가 정의원에게 ‘로비’를 부탁했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두 사람의 관계가 일반적인 취재원과 기자의사이를 훨씬 뛰어넘는,상당히 가까운 사이임을 새삼 확인케 하는 내용이다. 정의원은 이기자를 “100% 믿을만한 사람으로 아주 성실하고 오랫동안 검증됐으며 훌륭한 인품을 가졌다”고 평가했다.이기자는 지난해 정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을 ‘명동친구’라고 표현했다.정의원은 언론문건 외에 이기자에게서 여러가지 문건을 건네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남다른 관계’를 토대로 주고받은 또다른 문건의 ‘폭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언론 문건 파문] 여권 이젠 ‘민생·개혁현안’주력

    국민회의가 ‘언론 문건’에 시달리던 정국의 흐름을 ‘민생과 개혁’쪽으로 되돌리고 있다.‘언론 문건’관련 진실 규명은 국회 국정조사에,법적 처리는 검찰 수사에 맡기고 정치권은 산적한 민생·개혁 현안에 주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여당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매듭짓고 정기국회 활동에전념키로 했다.국정운영의 한 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무작정 야당의 정치공세에 끌려다닐 수 없다는 판단이다.당초 한나라당이 주장한 ‘여권인사 개입설’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마당에 계속 소모적인 공방에 휩쓸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각종 국회 현안은 정치권의 ‘손길’을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다.오는3일 예결위와 상임위를 가동,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와 법률안 심의에 착수하기로 여야가 합의했지만 ‘언론 문건’관련 국정조사 협상과 맞물려 진통이 예상된다. 게다가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 활동시한이 11월30일까지로 돼있고 내년 총선에서 적용할 선거법 확정도 시급하다.내년 예산안 법정시한도 12월2일로한달 남짓밖에 남지않았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도 정부제출 112건 등 150건 안팎에 이른다.서민 세금경감을 위한 각종 세법 개정안,제조회사의 책임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제조물책임법안 등 민생법안과 총액출자제도 부활을 골자로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경제개혁관련 법안,인권법·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제정안 등 주요 개혁법안이 쌓여 있다. 직장·지역의보의 통합을 2년 연기토록 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나 이견이 팽팽한 인권법·통합방송법 제정안,법개정 자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있는 국가보안법 개정안 등 진통이 예상되는 법안도 곳곳에 깔려 있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가 휴일인 31일 여의도당사에서당3역회의를 갖고 “한나라당이 차분하고 냉정한 자세로 국정현안을 논의하는데 적극 임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민생과 개혁 현안을 더이상 미룰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회의 직후 “산적한 예산안 처리와 정치개혁협상 등을 위해 한나라당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를자제하고 국정현안에 매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대행과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의 고발 등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는단호하게 대응키로 했다.박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은근히 한나라당을 압박하며 자세 변화를 당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문건전달자 확인되자 곤혹스런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29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언론대책 문건’을 건네준 ‘전달자’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로 밝혀지자 곤혹스러워 했다. 정의원의 주장 대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은 다행이지만 국민회의가 ‘중앙일보 간부’를 문건 전달자로 추정·발표한 일이 마음에 걸렸던것이다. 국민회의 지도부는 이날 국회 당 총재실에서 총재단회의를 마친 뒤 당 3역회의를 별도로 소집,이 문제에 대해 숙고를 거듭했다.결국 잘못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하기로 했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3역회의를 마친 뒤 중앙일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대변인은 “지난 27일 정형근 의원이 폭로한 괴문서 사건에 관하여 당의입장을 발표하면서 중앙일보 간부가 관련된 것처럼 발표한 데 대해 공식으로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이와함께 ‘중앙일보 간부’를 지목한 데 대한 해명을 곁들였다. 문건 작성자가 중앙일보 기자이고, 정형근 의원이 한겨레기자에게 언론사 간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으며,당에 걸려온 중앙일보 관련 제보등을 염두에둔 추론이었다는 설명이었다.그러나 이도준기자가 전달자로 드러난 이상 공당으로서 책임을 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해명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지켜본 당내인사들은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좀더 신중하게 대처했더라면 ‘완승’을 거둘 수 있었는 데 매끄럽지 못한대응으로 티를 남겼다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공당이 그 정도밖에 확인안된 사실을 성급하게 발표할 수 있느냐”면서 “대변인이 공식사과하는 상황까지 이른 것이 안타깝다”고 자성의 뜻을 밝혔다. 강동형기자 yunbin@
  • [언론 문건 파문]

    국정조사 전략 *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언론대책 괴문서’의 작성자와 전달자가 드러남으로써 새로운국면으로 접어든 이 사건에서 주도권을 쥐었다고 판단하고 있다.‘옷로비사건’과 ‘파업유도사건’청문회 등으로 내내 수세에 몰렸던 정국구도를 전환할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있다.“향후 야당이 펼칠 파상적인 정치공세를 조기에 차단하는 계기가 됐다”며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판단아래 정공(正攻)을 택했다.29일 아침 고위당직자회의를 마친 뒤 “야당의 주장대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공격의 초점을 집중시키기로했다.아무런 근거없이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의 말을 부풀려 ‘언론말살론’을 확대재생산한 그의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 역시 진실을 알고도 이를 호도했다고 여기고 있다.이기자가 지난 28일 낮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를 찾아가 모든 진실을 밝히고 정국진정을 부탁했는데도 뒤이어 열린 의총이더욱 강경 분위기에서 진행된 점을중시하고 있다. 증인채택 문제 등 국정조사를 정치공방의 장으로 변질시킬 수 있는 요소는사전에 제거하겠다는 방침이다. 야당이 ‘청와대 보고설’을 주장하며 사안의 본질과는 무관한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이강래(李康來)전정무수석 등을 증인으로 하자는 요구는 받아들일수 없다는 생각이다.두사람은 피해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반면 내심 국조특위 위원을 바라고 있는 정의원은 반드시 증인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생각이다.정의원은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며 특히 정의원이 27일본회의장에서 터뜨린 ‘괴문서2탄’의 출처가 반드시 규명돼야 국민의혹 해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자민련으로부터의 다각적 지원도 기대된다.자민련도 이날 논평을 내고 “기자가 작성하고 기자가 전달한 것을 대통령 보고문서로 침소봉대(針小棒大)한 정의원이 사건의 진원지”라고 규정했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한나라당은‘언론 문건’의 제보자가 밝혀진 이상,문건의 작성경위와 이용상황을 밝히는 데 당력을 모을 방침이다.또 여당의 국정조사 수용을 ‘지극히 당연한 처사’라고 평가하면서 이를 계기로 현정부의 언론개입 의혹을 집중 부각시킬 움직임이다. 특히 문건작성의 총책임자로 지목한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를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29일 “이 사건은 이종찬커넥션에 의해 자행된 언론파괴 말살공작”이라며 “문기자는 이종찬 커넥션의 일원”이라고 몰아붙였다. 당은 이날 총재단·주요단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연이어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강구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작성자와 전달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건의 작성이유와 활용여부를 가리는 것이 이번 국정조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속의원 70여명과 당원 등 1,000여명은 이날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언론말살 공작 규탄대회’를 열고 현정부의 언론탄압을 비난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언론탄압 문건을 알고 있었고 이를 일사불란하게 집행했는가 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현 정권에 뼈아픈타격과 채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형근(鄭亨根)의원은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질의자로 나설 수도 있다”면서 “여야가 합의로 나를 증인으로 채택하면 상황을 봐가면서 출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당이 이날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영일(李榮一)대변인,조홍규(趙洪奎)·장영달(張永達)의원을 서울지검에 고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핵심 당직자들의 얼굴엔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겉으론 강경대응을천명하고 있지만 자신이 없어 보인다.한 당직자는 “솔직히 앞으로 어떻게대응해야 할 지 고민”이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이같은 방법 외에는 없는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이와 함께 당내 일각에서 “이런 방법밖에 없느냐”고 이총재의 지도노선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 박준석기자 pjs@ *총무회담·본회의 표정 여야는 29일 열린 총무회담에서 ‘언론 문건’을 다루기 위한 국정조사에전격 합의했다.오후 국회 본회의에서는 여야가 서로 야유를 퍼부으며 신경전을 폈다. ●총무회담-오전 여권의 국정조사 수용방침이 알려지면서 전날까지 공전을거듭하던 여야 총무회담은 급진전됐다.여야는 각각 당내에 ‘대책위원회’를구성하는 등 국정조사에 만반의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증인채택에 상당한 의견차를 보였다.여당은 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정형근(鄭亨根)의원과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제보자를 만난 만큼 증인으로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반면 야당은 이 문건이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에 의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김대통령과 이부총재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맞섰다. ●본회의-공방 오후에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회의 추미애(秋美愛)의원이 문건폭로자인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자 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격렬한 항의가 계속되자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이 나섰지만 소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추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박의장은 “정치적 발언을 하고싶은 사람은 따로 하라”면서 “속기록을 보고 적절하지 않은 용어는 빼겠다”고 야당 의원들을 달랬다.결국 소란은 여야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각당의 입장을 밝힌 끝에 수습됐다. 박준석기자 *국정조사 방법·절차 국정조사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국회의장에게 조사요구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다.조사요구서의 본회의 보고후 의장은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하여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조사를 상임위에 맡길 수도있다. 특별위원회는 조사의 목적,사안의 범위,필요한 기간,소요경비 등을 기재한조사계획서를 본회의에 제출한다.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본회의의 승인을 얻게 되면 국정조사에 착수하게 된다.이 절차까지 통상 10일 정도가 걸린다. 특위는 정당별 의석비율에 따라 위원을 선정한다.여야는 협의를 통해 조사기간,증인 및 참고인 선정,신문일정을 결정해야 한다.조사의 공개여부,TV생중계 문제도 여야간 실무협상을 통해 미리 확정해야 한다.국정조사는 공개로하는 것이 원칙이나,위원회의의결로 비공개로 진행할 수도 있다. 이번 ‘언론대책 문건’사건의 경우,조사기간은 대략 7∼10일 정도가 걸릴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번 사안의 성격상 특위의 구성과 증인선정 단계에서부터 여야간 치열한 정치공방으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이강래(李康來) 전 정무수석,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문일현(文日鉉)중앙일보 기자,이도준(李到俊)평화방송 기자 등은 증인 혹은 참고인 채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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