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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복식문화 행사 조직위원 선정

    내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우리 복식의 역사를 재조명해 한국복식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국복식문화 2000년사’ 행사의 조직위원 14명이 선정됐다. 조직위원장은 문화부장관을 지낸 신낙균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이 맡으며 명예위원장에는 유희경 한복사랑운동협의회장,최경자 국제패션디자인연구원 이사장이 위촉됐다. 조직위원은 김동순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장,이영선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장,배천범 한국패션문화협회장,조효순 한복문화학회 이사장,이용주 한국의상협회 이사장,김미자 서울여대 교수,임병수 문화부 문화산업국장,이종철 국립민속박물관장,최달룡 한국관광공사 해외진흥본부장,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 등이다.
  • “동메달 만큼은 절대 양보 못해”

    *농구. 한국 여자농구가 미국의 벽에 막혀 3·4위전으로 밀려 났다. 한국은 29일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전반내내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으나 후반 교체멤버 나탈리 윌리엄스(188㎝·10점 11리바운드)에게 바스켓을 점령당하면서 흐름을 놓쳐78-65로 졌다. 16년만의 우승 기회가 무산된 한국은 30일 오후 4시(한국시간) 홈팀호주에 52-64로 진 브라질과 동메달을 다툰다. 한국은 전주원(12점) 정은순(11점) 두 노장의 노련미를 바탕으로 속공과 지공을 번갈아 펼치는 ‘템포 바스켓볼’을 효과적으로 구사한데다 박정은(14점 3점슛 4개) 양정옥(3점슛 3개)의 3점포가 매끄럽게터져 호주 관중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으며 전반을 40-42로 마쳤다. 한국은 그러나 후반들어 미국이 전반전과는 달리 골밑을 집중 공략하는 전술의 변화를 꾀하면서 수세로 몰렸다.미국은 5분쯤 주전센터 리사 레슬리(15점 12리바운드) 대신 힘이 좋은 나탈리 윌리엄스를 투입해 바스켓 밑에 포진시키고 스피드가 뛰어난 세릴 스웁스(19점 12리바운드)와 돈 스탤리가 과감하게 드라이브 인을 시도하면서 안정세를타기 시작했다.윌리엄스는 교체 직후부터 6분여동안 10점을 몰아 넣어 대세를 가르는 위력을 보였다. 당황한 한국은 외곽포로 점수차를 줄이려 했지만 전반과는 달리 적중도가 떨어진데다 체력마저 달려 13분쯤에는 51-67까지 밀리면서 승리에서 멀어졌다. *육상. 여자 창던지기의 이영선(정선군청)이 한국 투척 사상 첫 결선 진입은 커녕 어이 없는 기록으로 예선에서 미끄러졌다. 98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영선은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계속된 예선에서 자신의 한국기록(58m15)에 무려 9m 가까이 뒤진 49m84를 던져 출전선수 35명중 3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3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이영선마저 예선탈락함에 따라 한국육상은 이번 대회 트랙 및 필드 종목에서 출전선수 7명 전원이 자기 기록도 내지 못한 채 예선 탈락하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한편 육상 첫날 남자 20㎞ 경보에서 베르나르도 세구라(멕시코)의실격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던 로베르트 코르제니오프스키(폴란드)는 50㎞경보에서도 3시간42분22초로 정상에 올라 올림픽 사상 첫 2종목동시 제패에 성공했다. *카누. 남성호(대구동구청)가 카약 1인승 남자 500m 2회전에서 탈락했다. *요트. 김호곤(보령시청)이 요트 레이저급에서 종합 27위로 일정을 마쳤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투포환 이명선 예상밖 예선 탈락

    시드니올림픽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27일 한국선수단은 야구 드림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구기종목 첫 메달 안긴데 이어 레슬링58㎏급의 김인섭이 은메달을 추가하는 선전을 펼쳤지만 육상과 배구등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육 상]이명선(익산시청)이 여자투포환 예선에서 탈락,한국 육상 필드 첫 메달의 꿈이 좌절됐다. 아시아 1인자 이명선은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속개된 예선에서 17m44로 15위에 그쳐 12강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야니나 크롤치크(벨로루시)는 이명선의 한국기록인 19m36을 기록,1위로 결선에 올랐고 발렌티나 페드주쉬나(오스트리아)는 17m84의 기록으로 12강에 턱걸이했다. 이명선이 어이없게 탈락함에 따라 한국 육상 투척(투창·투포환·투해머)은 29일 여자 창던지기 예선에 출전하는 이영선(정선군청)에게사상 첫 결선 진출의 희망을 걸게 됐다. [하 키] 여자 하키가 남아공을 꺾고 9위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국은 올림픽파크 스테이트하키센터에서 열린 9∼10위전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3-0으로 완승했다.이로써한국은 이번 대회 10개 출전팀 중에서 9위를 기록했다.한국은 김은진(한국통신)이 전반종료 12분여를 남겨 놓고 잇따라 골을 성공시켜 2-0으로 앞서 나갔다.전반 종료 직전 유희주(한국통신)의 페널티 코너로 3-0까지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후반에도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더이상 점수를얻지는 못했다. [배 구]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한 여자배구가 중국에도 져 7∼8위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제4 파빌리온에서 열린 중국과의 5∼6위전에서 주전들의 체력 한계를 드러내며 1-3(25-23 19-25 23-25 19-25)으로 역전패했다.전날 미국과의 4강전에서 지나치게 체력을 쏟은탓인지 한국은 장소연(11점) 박미경(11점)만이 제몫을 했을 뿐 구민정(10점) 박수정(7점) 등 대부분의 주전들이 부진했다.한편 이희완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크로아티아를 3-1로 꺾고 중국과 5∼6위전을갖게 됐다. 한국은 28일 오전 10시30분 크로아티아와 최종전을 갖는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새천년 한국육상 중흥기 열리나

    한국육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새 천년들어 한국육상의 신기록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지난 2월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이봉주가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20초)을 수립한 것을 시작으로올들어 벌써 한국기록 9개가 갈아치워 졌다.지난 6일 막을 내린 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신 6개가 쏟아졌다. 지난 한해동안 모두 10개의 한국신기록이 나온 것에 견주면 괄목할만한 성과다.전국선수권대회(6월) 아시아선수권대회(8월) 등 대규모 국내외 대회가예정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예년의 린 20개 정도의 한국신이 나올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불모지로 여겨져 온 여자 세단뛰기·400m허들을 포함 트랙과필드 종목에서 고루 신기록이 나왔다는데 의미가 있다. 여자 창던지기 이영선(정선군청)이 57.91m를 던져 한국신기록을 수립했고 이명선(익산시청)은 포환던지기에서 꿈의 19m벽을 넘었다. 육상 관계자들은 “한국육상의 중흥기가 도래한 것 같다”며 그동안 육상선진국으로의 유학 등 투자를 해온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 800m 경보 등에서 15명의 선수가 유학을 다녀왔거나 유학중이다. 하지만 한국신기록이 세워진 종목 가운데 대부분은 올림픽 기준기록에도 못미치는 등 여전히 세계기록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장기적인 안목에서의계속 투자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박준석기자 pjs@
  • 연세대 무더기 제적사태 우려

    대학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연세대 정나리 총학생회장(23·사회복지 4학년) 등 학생 대표 10여명이 학교측이 제시한 등록시한인 21일까지 등록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무더기 제적 사태가 우려된다. 연세대 총학생회 간부들은 학교측의 등록금 인상에 반발,지난 17일부터 총장실을 비롯해 본관 사무실을 점거하고 교직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부총학생회장 배의철씨(24·상경계열 4학년)는 20일 “등록금 동결,모집단위 광역화 폐지,등록금 결정시 학생 참여 보장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 질 때까지 점거를 계속할 계획”이라면서 “총학생회장단과 각 단과대 회장 등 중앙운영위원회 위원들은 제적도 감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영선(李榮善) 기획실장은 “등록금은 학생들과의 타협 대상이될 수 없다”면서 “21일까지 등록을 하지 않으면 학칙에 따라 제적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학생회측은 “등록금 동결액을 총학생회 계좌에 납부한 ‘민주납부자’가 200여명에 이른다”면서 “이들의 제적은 막기 위해 21일 일괄적으로 학교측에 등록금을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새천년을 향한 한국사회의 비전]

    -언론·정보분과 언론관련 학자들은 족벌경영체제,부실경영 등 현재 한국언론이 처해 있는총체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소유구조 개혁,기업공개 등이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민(金東敏)한일장신대교수는 ‘한국민주주의와 제도언론-자기반성과 갱신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가 자본과 언론을 정책적으로육성하는 과정에서 재벌언론·거대언론이 탄생했다”고 지적하고 “언론의자유가 제기능을 하기 위해 기존 언론의 개혁이 전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교수는 이어 “경영의 불투명,재벌중심의 소유구조와 족벌경영체제,무리한 시설투자로 인한 부실경영 등이 우리나라 신문산업의 문제점”이라면서“이를 극복하려면 근본적으로 재벌이나 족벌의 신문사 소유를 엄격히 제한하고 기업공개,정확한 발행부수 공개 등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유보(成裕普)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대안언론’의 현실을 짚어보고 이들의 미래상을 진단했다.성이사장은 언론통제와탄압,권력과 자본에 의해 통제된 미디어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나타난 것이 바로 ‘대안언론’이라고 설명했다. 성이사장은 “기존 제도언론에 대항하며 한국언론 발전사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대안언론은 새로운 미디어 운동의 활성화 등 대중성 확보를 통해 시민사회 발전의 자원으로서 정보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식정보사회와 한국의 대응-국가혁신체제의 사회제도적 기반’을 발표한 이영희(李榮熙)가톨릭대교수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 지식과 정보를원활하게 창출하기 위해서는 컴퓨터,통신망 확장 등의 기술혁신과 함께 지식정보사회를 위한 사회제도적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교수는 교육·조직문화·노사관계·사회적 수용성 등 사회분야에 초점을맞추고 ▲자율성과 창의성 극대화 ▲가부장적 권위주의 타파 ▲상호 신뢰할수 있는 노사관계 정착 ▲과학기술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지식정보사회에 걸맞은 사회제도의 발전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정리 강동형 박준석 최여경기자 yunbin@-경제분과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한국 경제의 발전 모델로 투명성 제고와 인적(人的)자원 양성을 통한 참여시장경제제도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이를 위해서는 재벌개혁과 구조조정이 선결과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강철규(姜哲圭)서울시립대 교수는 ‘21세기 한국경제의 발전모델’이라는주제발표에서 “제조업 중심의 산업자본시대 기업지배 구조는 대규모 피라미드형 구조였으나 정보화시대에 알맞은 기업지배 구조는 네트워크형 지배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강교수는 “참여시장경제제도에서 정부는 규칙제정자와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다만 정부는 정보화 시대에 진입하기 위한 기본적 인프라 스트럭처를 건설하고 이에 적합한 인적 자원을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강교수는 또 사회구조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과 지역주민이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윤원배(尹源培)숙명여대 교수는 ‘재벌개혁과 구조조정의 정치경제’라는주제발표를 통해 “국민의 정부는 법과 제도를 통해 분명한 원칙을 갖고 재벌개혁을 추진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과거 역대 정부의 재벌개혁과 뚜렷이 다르다”고 전제하고 재벌체제의 독점적 시장거래와 내부거래,재벌기업간 금융거래 등의 시정을 촉구했다.윤교수는 “우리나라 재벌체제의 본질적인 문제는 소수의 재벌총수들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독단적으로 비민주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재벌들이 법을 지키지 않고공정한 경쟁을 파괴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현상을 시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단국대 장원석(張原碩)교수는 ‘세계 주요국의 식량사정과 글로벌 농정’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글로벌농정 차원의 세계무역기구(WTO)협상에서 정부는비정부기구(NGO)를 정책 파트너로 삼아 참여의 폭을 넓히고 국제담당 농정공무원 순환보직제를 줄이는 한편 국제변호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교수는 또 21세기는 식량안보 논리가 군사력 중심의 안보논리보다 우선할 것이라고 지적한 뒤 “향후 동북아 농업협력의 핵심은 역내 내실있는지역공동체를 수립,교류·협력 증진을 통해 식량수급 구조를 안정시키는 데 있다”고 말했다. - 교육·학술분과 지식과 정보가 경제·사회적 자산이 되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대비하기위해서는 교육과 대학 개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은 의견을같이했다. ‘대학 개혁과 두뇌한국 21(BK21)사업’을 발표한 오세정(吳世正)서울대 교수는 “BK21사업에 대한 찬반논쟁에 휩쓸리기 전에 한발 물러서서 전체적으로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교수는 “대학 서열화와 양적 팽창,재정 지원의 불균형 등을 지양하지 않는다면 BK21의 성공은 불확실할 것”이라면서 “공정한 경쟁을 이끌어내기 위해 교수업적 평가 강화,연구인력에 대한 투자가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고려대 김우창(金禹昌)교수는 ‘자유와 인문과학’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규제와 제한이 아닌 ‘자율’이라는 원리가 교육과 대학 개혁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개혁은 오히려 학문을 행정에 구속시키고 창의성과다양성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예로 ‘교수평가제도’와 ‘BK21’을 꼽았다.관 주도로 이루어지는 교육은 앞으로 다가오는 지식정보사회 속에서 명맥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의미다. 김교수는 “학문을 하나의 ‘생존전략’으로 보는 편협한 시각은 미래 지식정보사회에 역행하는 일”이라면서 “단기적인 이점만 생각하며 학문을 규제할 것이 아니라 자율대학·자율학문을 위한 거시적 안목을 쌓아야 한다”고덧붙였다. 고병헌(高炳憲)성공회대 교수는 교육제도 개혁의 핵심요소로 ‘인간 중심의 가치와 철학의 정립’을 내세웠다.고교수는 ‘대안교육의 현재와 미래-새로운 삶의 철학을 위하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교육개혁의 문제는 대학입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같은 ‘새로운 제도 만들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인간공동체 속에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고교수는 제도개혁을 통한 교육개혁은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역사적 교훈이라며 “오히려 아이들이 학교가 존재하는 진정한 이유를 깨달을 수 있도록 ‘남을 위한 앎’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교육해야한다”고 역설했다. -통일분과 전문가들은 남북교류 증진을 위해서는 대북 포용정책의 국민적 공감대속에대북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인적·물적 교류협력을 통한 사실상의 통일은 힘의 균형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세종연구소 이종석(李鍾奭)연구위원은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대북 포용정책’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위원은 “포용정책은 이제 정착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 시점에서 중요한 과제는 국내의 합의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북한을 상대로 한 대북정책보다 시민사회를 상대로 한 대북정책의 공감대와 지지기반 확산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위원은 이어 “모든 세력의공동 결실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일반화될 수 있다면 포용정책은 보다 강력하게 추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선(李榮善)연세대교수는 남북간 경제협력 증가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북한의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남한의 투자가 필요충분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교수는 ‘북한의 빈곤함정 탈출방안으로서의 남북경협’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북한은 현재 빈곤탈출에 필요한 두 가지 문제 가운데 유동성의 문제는금강산 관광사업을 통해서,자본확충은 남한기업의 공단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풀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덧붙여 “남한의 투자만으로 북한을 지속성장 경로로 이동시키는 것은 용이하지 않지만 다른 나라의 투자를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경제회생에 필수적”이라며 남한의 대북투자 중요성을 설명했다. 황병덕(黃炳悳)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독일통일이 한반도 통일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발표를 통해 “분단국가의 인적·물적 교류협력을 추구하는 사실상의 통일은 최소한 교류협력을 통해 어느 일국이 흡수통일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즉 국제적 동맹관계 구축을 통한 세력균형 등 힘의 균형상태가 구축돼야 사실상의 통일상태로 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또 황위원은 “대북정책은 교류협력 위주의 접근을 통해 북한의 체제변화를 유도하기보다는 북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발전을 통한 변화’전략을 구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학술회의 이모저모 통일·교육학술·경제·언론정보 분과 학술대회에는 모두 40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물론 방청석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돼 열기를 더했다. ■한완상(韓完相)전통일부총리 사회로 열린 통일분과 학술회의에서는 대북포용정책과 경협,독일 통일의 의미 등을 놓고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관심의 초점은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 발표한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대북포용정책’.토론자로 나선 김근식(金根植)아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이위원의 포용정책 설명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대북정책의 보다 명확한 개념 정의가 아쉽다”고 문제제기를 했다.그는 “대북포용정책은 평화·화해·협력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대북포용정책이통일정책으로 잘못 알려진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북포용정책은 ‘통일정책’이 아니라 통일로 가기 위한 ‘대북정책’이라는 설명이다.그는 “역대 모든 정권들은 통일 정책만 있었지 대북정책은 없었다”면서 “통일정책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지니고 있는 김대중(金大中)정부가 통일정책 없이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펴고 있는 것은 주목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한전부총리는 이에 대해 “6년전 이러한 주제의 학술대회가 있었으면 남북관계는 참으로 많이 진전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피력한 뒤 “상황의 이중성과 정책의 이중성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일관된 정책은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교육·학술분과 회의에서는 교육·대학의 개혁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또 두뇌한국21(BK21) 사업이 논쟁의 대상이 됐다. 강치원(姜治遠)강원대 교수는 주제발표자인 오세정 서울대 교수가 ‘고급연구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BK21 사업에 대해 일부 교수들이 반대를 하고있다’고 말한 데 대해 “일부가 아닌 대다수의 교수”라고 반박했다.이어“BK21사업은 오히려 현 교육계가 타파해야 할 서울대주의·사교육주의 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제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방청객은 “국민이 학교 교육에 대해 느끼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거리와는 거리가 먼 얘기들로 가득하다”며 불만의목소리를 내기도 했다.한 방청객은 “일방적인 발표와 시대에 뒤떨어진 토론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현실적인 대안을 듣기 위해 온것인지 교수들의 논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온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 대한복식디자이너協 이영선회장“패션단체도…”

    “이번 컬렉션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패션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24일부터 덕수궁에서 시작된 서울밀레니엄 컬렉션을 지켜본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A) 이영선(李英仙·49·에꼴 드 빠리 대표)회장은 기쁨을감추지 못했다. 이회장은 장소가 한정돼 디자이너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KFDA와 서울패션아티스트협회(SFAA)가 처음으로 한 장소에 모여패션쇼를 갖는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컬렉션을 계기로 패션단체들이 파리·밀라노·동경 처럼 ‘서울컬렉션’이라는 이름아래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회장은 매년 일정기간을 정해 섬유와 패션전시회를 함께 연다면 외국바이어들을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73년 의상실 ‘에땅뜨’를 시작으로 패션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회장은 90년 캐릭터 브랜드 ‘에꼴 드 빠리’를 출범했다.94년에는 KFDA에 가입했으며 올해 회장으로 선출됐다.임기는 2년.이 기간동안 그는 회원들의 디자인 개발을 독려해 정기적으로 쇼를 갖고 이를 알리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그리고 의상학과 대학생들로 구성된 단체 ‘오프’를 지원해 후진을 키우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에꼴 드 빠리’패션쇼는 28일 오후 7시 함녕전에서 ‘아이디얼리즘’이라는 주제로 열린다.타악기그룹인 ‘두드락’이 등장,효과음을 내고 막간을 이용,생동감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 덕수궁‘서울 밀레니엄 컬렉션’30일까지 계속

    서울 도심에 어둠이 깔릴 무렵인 25일 오후 7시.거리가 밤의 빛으로 옷을갈아입기 시작하는 가운데 덕수궁 중화전 앞 무대에서는 화려한 패션쇼의 막이 올랐다.모델들이 무대주변에 마련된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다양한 패션의 옷을 선보이고 있었다.1,200여명의 관람객들은 그동안 익숙했던실내 패션쇼와는 또 다른 맛의 야외 패션쇼를 즐기고 있었다.30분동안 계속된 디자이너 루비나의 ‘패션쇼’는 지난 24일 덕수궁 야외 무대에서 시작된 ‘서울밀레니엄 컬렉션’의 일부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는 ‘서울밀레니엄 컬렉션‘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30일까지 계속된다. 길이 65m의 거대한 무대위에서 그랜드 피아노 15대가 연주하는 음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패션쇼는 고궁의 고즈넉함과 패션의 화려함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26일에는 축구스타 김병지가 등장,‘패션모델’로서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었다.패션쇼는 중화전과 함녕전 앞에 마련된무대를 오가며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매일 5차례씩 계속된다.36명의 디자이너가 차례로 작품을 선보여 총 2,000여점의 옷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이와함께 덕수궁내 정원과 분수대,석조전에서는 한국적 이미지와 서구적 이미지를 주제로 패션조형전이 열리고 있다.의상학과 전공교수로 구성된 한국패션문화협회와 학생들이 모여 ‘한국 패션의 오늘’을 보여준다. 서울대·연세대·홍익대·건국대 등 17개 대학의 패션전공 학생들은 음악·연극·무용·조각 등과 연결지은 행위예술 ‘패션 퍼포먼스 21’을 매일 오후 1시부터 덕수궁 경내와 돌담길에서 펼친다.서울밀레니엄 컬렉션 첫날은디자이너 김동순씨의 ‘99 가을·겨울 컬렉션’으로 시작됐으며 손정완·박동준·오은환·송지오 등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의 의상이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문화관광부가 패션에 대한 사회인식을 높이고 패션을 고부가가치문화상품,수출전략상품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로 주최한 행사.관람료는 덕수궁 입장료를 포함,매 패션쇼마다 5,000원이며 패션조형전과 퍼포먼스는 덕수궁 관람권만 구입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다음은 디자이너별 일정이다. ▲27일 정구호·길연수,설윤형,김철웅,최연옥,배용 ▲28일 서상호·정재엽,오옥연,김종월,이영선,문영자 ▲29일 김수현·하상백,황재복,김연주,안윤정 ▲30일 심상보·김태각,임선옥. 강선임기자
  • 24∼29일 ‘아시아… 인권과 교회’ 국제포럼

    ◎신학적 관점서 본 경제위기/노벨상 수상 호르타 개막 강연/국제적 연대 통해 대응방안 모색 전세계 100여 국가에 강요되고 있는 ‘IMF식 구조조정’의 신학적 본질에 대한 논의를 위해 각국의 가톨릭 경제학자와 신학자,사제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우리신학연구소(소장 김항섭)와 국제가톨릭지식인문화운동(팍스 로마나 ICMICA)이 24∼29일 서울 서강대와 용산구 한남동 꼰벤뚜알 성프란치스코회관에서 개최할 ‘아시아 경제위기와 교회의 역할­IMF,인권과 교회’란 주제의 국제포럼이 그것.30여명의 관련 외국인사와 국내학자 및 성직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포럼은 첫날 9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동티모르 인권운동가인 조세 라모스 호르타의 개막강연과 제3세계 네트워크 소장인 마틴 코(말레이시아)의 ‘아시아 경제위기와 교회의 역할’ 강연에 이어 외국인 노동자,실직자 및 해고노동자,여성노동자 등 주제별 현장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어 둘째날부터는 아시아의 경제위기를 신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토론하며 다즈워드 IMF한국지부장과 조중완 UNDP(유엔개발계획)기획관이 국제기구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한다. 또 경제위기에 따른 각국 시민사회와 교회의 대응,외채탕감을 위한 캠페인과 국제 금융기구개혁을 위한 NGO(비정부기구)의 노력,각국 교회및 시민사회의 대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마지막날인 29일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한다. 포럼에는 이밖에 블루엔 만삽주교(태국·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마틴 시투무랑 전 주교회의 사무총장(인도네시아),앙트와네 존탁 정평위 총무(프랑스),엔리케 발렌시아 교수(멕시코),바티칸 정평위 마틴주교 등이 참가한다. 국내 참가자는 오경환 인천교구 총대리신부,광주 환경사제모임 이영선 신부,구미근로자센터 소장 허창수 신부,천주교 인권위원장 김형태 변호사,이철순 여성노동자회장,윤순녀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 회장,정재돈 가톨릭농민회 사무국장,변진흥(인천가톨릭대) 이정옥(효성가톨릭대) 조희연 교수(성공회대) 등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김항섭 우리신학연구소장은 “오늘날 경제위기의 주범은 시장경제에 대한맹신에서 비롯된 물신숭배로 이는 그리스도교에 대한 도전”이라며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논리가 인간과 자연을 어떻게 파괴하는가 신학적으로 분석하고 국제적 연대를 통해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도타워진 가족사랑 IMF 녹인다

    ◎퇴근후 곧장 귀가… 자녀·부부대화 충분히/가족 소중함 일깨우고 마음벽도 허물어/부모와 다시 한집생활… 세대갈등 해소도 설을 앞두고 살속 깊이 스며든 IMF한파. 남편은 실직위기,급여 삭감에 속앓이를 하고 아내는 빠듯해진 살림살이에 한숨 짓는다.주위에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고 내색은 않지만 대부분 암담한 심정이다. 그래도 가족간의 정은 더욱 도타워지고 있다.어려웠던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한다.외식이나 음주를 자제,귀가시간이 빨라지면서 자녀와의 대화시간도 늘어났다.참고 이겨내자는 데 뜻을 합치다보니 가정생활은 오히려 단란해졌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생활비도 줄일겸 따로 살던 부모·자녀와 합치는 가정도 늘고 있다. 중앙부처의 과장 최모씨(49)는 얼마전 단독주택에 사는 장인·장모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자신의 아파트로 옮기도록 했다.기름값 인상으로 뛰어오른 난방비를 줄여주기 위해서다. 최씨는 “아내도 친정부모에게 효도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반기지만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고 있다”면서 “생활에 다소 불편한 점은 있지만 흐뭇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뒤 분가한 회사원 황인철씨(29)는 지난 4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처가로 살림을 옮겼다.임신 중인 아내에 대한 배려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치솟는 물가를 견디기 어려워 이같이 결정했다.딸을 시집 보낸뒤 적적한 생활을 하던 처가에서도 흔쾌히 승낙했다. 은행직원 박윤휘씨(33)는 감원 위기에 처하자 재취업에 대비,영어공부를 시작했다.술자리도 거의 없어져 일과가 끝나면 곧장 퇴근해 집에서 공부를 한다.틈틈이 5살박이 아들과 놀아주고 집안 일도 도와주자 임신 7개월인 아내가 누구보다 고마워한다는 것이다. 맞벌이를 하며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이경아씨(33·여·서울 강남구 논현동)는 그동안 6살박이 아들을 월 25만원인 유치원 종일반에 다니도록 했다.하지만 이달 초부터 월 14만원인 오전 반으로 옮기도록 했고 하오에는 시어머니에게 맡겼다.이씨는 “시어머니도 즐거워하고 아이도 할머니와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학교 앞에서 하숙을 하던 한국외대 이영선씨(28·베트남어과 4년)는 지난1일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살고 있는 형의 집으로 들어갔다.그동안 서먹했던 형수와의 관계도 좋아져 지금은 친누나처럼 친해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어려움을 함께 견디면서 부부간의 정도 깊어져 이혼이나 불륜을 상담하는 건수도 줄었다.서울 강남구 서초동 K가정상담소의 경우,배우자 불륜관련 상담이 하루평균 5∼6건에서 요즘은 1∼2건으로 대폭 줄었다. 이화여대 함인희 교수(39·사회학)는 “이번 위기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고 가족끼리 마음의 벽을 허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남북한 정부간 대화 남 대선후 성사될것/전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

    케네스 퀴노네스 전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5일 “연말 대선이 끝나면 남북한 정부간 대화의 기회가 많을 것이며,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퀴노네스씨는 이날 하오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원장 이영선)이 주최한 통일세미나에 참석,‘최근 북한의 동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간 대화가 없는 것은 연말 대선 때문이라고 보며,이는 일시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연세대 통일연 세미나 구성렬 교수 주제발표 요지

    ◎통일후 노동시장 단기통합 부적절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원장 이영선 교수)은 10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독일의 킬 세계경제연구소 클라우스 디터 슈미트교수 등을 초청,‘독일통합과정에 비춰본 한국경제 통합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연세대 구성렬 교수(경제학과)는 ‘남북한 노동시장 통합에 관한 정책제안’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발표내용 요약은 다음과 같다. 북한은 곧 정치·경제적 체제의 급작스런 붕괴에 직면할 것이고 남한에게는통일이 강요될 것이다.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통일은 북한을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시키면서 남북한을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하는 것이다.경제통합의 과정은 생활필수품의 이동이 이뤄지고 난뒤 가격의 동등화가 이뤄질 것이다.북한의 식량공급제도 폐지에 이어 생필품 시장은 통합될 것이다. ○탈계획경제 시간 필요 체제통합은 북한 경제의 사유화와 시장화를 필요로 한다.하지만 통합 과정의 장애물들 때문에 시장통합의 속도는 가변적이다.집단생산제도의 철폐와 사유화 작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노동시장의 통합은 북한주민들이 새로운 체제에 적응하고 계획경제를 없애야 하는 만큼 가장 어려운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 당시에도 현재와 같은 남북한간 생활수준 차이가 계속된다면 북한주민들의 남한 대량유입이 예상된다.가장 큰 이유는 가족상봉이나 정치적인 이유가 아니라 경제적인데 있다.북한 주민들의 남한 이주는 임금격차와 고용의 기회,생계비 차이에 달려 있다. ○북 주민 대량유입 예상 집단생산체제에 있는 북한 주민들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면 절반정도가 실업상태에 빠질 것이다.북한 주민들의 남한 이주는 남한이 수용할 수 있는 노동시장의 2∼4배일 것으로 예측된다.남한 자본의 북한 유입이 없다면 남한 근로시장 수용능력의 7배에 달할 수도 있다.까닭에 통일이후에 노동시장의 급작스런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북한주민들에게 체제적응기를 줘야 한다. 북한주민들의 성급한 남한으로의 이동을 막기 위해 일정기간 이주 허가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본다.사유화 및 재산 분배과정과 연계시킨다면 효율적일 것이다.통일한국은 독일처럼 고임금 정책을 채택할 수 없을 것이다.남한 국민에 비해 절반수준인 북한 주민들의 생산성을 감안해 그들에게 최저생계비를 보장해줘야 한다. ○북 산업구조 재조정을 이와함께 이주를 최소화하려면 가까운 미래에 남한을 따라잡을수 있다는 기대감을 북한 주민에게 심어줘야 한다.기대감을 충족시키려면 북한 주민들의 소득상승율을 사전 예고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북한의 생산성은 산업구조 재조정과 생산체제의 개혁으로 제고할 수 있다.또 임금보조금도 보장돼야할 것이다.남한 기업이 북한에 진출을 권장하기 위해 기업들에 대한 재정적인 인센티브제도의 도입도 바람직하다.대규모의 공공투자 프로젝트는 시장경제제도의 도입을 뒷받침할 수 있다.북한의 생산성제고를 위해 과감한 산업구조 재조정작업도 필요하다.이렇게 해서 비효율적인 남북간 주민 이동과 불필요한 사회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 민주당 대선기획단 발족/단장 장경우 부총재 임명

    민주당은 1일 상오 당무회의를 열어 대선기획단장에 장경우부총재,대선기획단 총괄본부장에 이규정사무총장을 임명했다. 민주당은 또 대선기획단 산하에 10개 본부를 두기로 하고 본부장 8명을 임명했다.분야별 본부장은 다음과 같다.▲종합기획=양귀하 당무위원 ▲정책공약개발=이영선 연세대 교수 ▲조직=홍문표 사무부총장 ▲대외협력=한경남 당무위원 ▲직능=김상덕 전 안기부감사실장 ▲홍보=최노석 언론담당특보 ▲연수=전대열 교육연수원장 ▲유세=임광순 당무위원
  • 조순 TV토론에 사활 건다

    ◎스튜디오 빌려 리허설… 공격적 답변 준비 민주당 조순 총재가 TV토론에 사활을 건 인상이다.조총재진영은 TV토론 데뷔무대가 될 23일 MBC토론을 앞두고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일요일인 21일에는 용산의 한 케이블TV 스튜디오에서 ‘실전’과 똑같은 형식으로 리허설을 가졌다.하오 2시부터 4시간동안 측근 3명이 패널리스트가 돼 조총재와 60여개의 예상질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22일에는 김승진 정책위의장과 이영선 교수 등 자문교수팀을 중심으로 답변내용을 거듭 가다듬었다. 조총재측이 TV토론에 특히 공을 들이는 이유는 두가지.우선 조직과 자금의 열세를 보완할 거의 유일한 방안이 TV토론이다.또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드러난 조총재의 ‘토론실력’이 기대이하라는 점이다. 조총재측은 지지율이 마지노선으로 삼았던 15%대마저 무너진 최근까지도 믿는 구석이 있었다.그중 하나가 TV토론이다.그러나 지난 18일 CBS 라디오토론에서 이런 기대는 완전히 무너졌다.“답변이 부실했다.사족을 많이 달았다.소극적으로 대응했다.말이길었다” 등등의 내부지적이 쏟아졌다. 측근들에게는 당연히 비상이 걸렸다.난상토론이 벌어졌고 “흰 눈썹을 밀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한다.보다 젊게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결론은 공세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났다.이에 따라 23일 토론에서는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답변을 준비했다.정치·외교·안보분야에 국한된 토론주제에 맞춰 화두가 될 몇가지 제안도 마련했다.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도입과 ‘남북경제공동발전협의체’구성,‘범국민대북경제지원추진위원회’설치 등이다.조총재측은 이날 토론을 계기로 지지율을 15%대로 반등시킨다는 계산이다.
  • 인화에 무게 조순당 단계구축/민주당 당직개편

    민주당 조순 총재가 19일 주요당직자 인선을 통해 대선진용의 일각을 세웠다. 총재 취임후 첫 작품인 이번 인선에서 조총재는 점진적인 조순 당화를 꾀한듯 하다.당3역 인선이 이를 말해준다.사무총장과 원내총무에 당내의 이규정 권기술 의원을,정책위의장에는 측근인 김승진 외국어대 교수를 포진시켰다.급격한 변화보다는 대선을 앞두고 인화를 중시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당무위원 인선에서도 기존인사들에다 측근 14명을 보강하는 선에서 정리했다. 이번 당직개편은 그러나 민주당 이탈세력인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인사들의 참여를 놓고 잡음이 적지 않았다.대선기획단장 임명이 유보됐고 부총재단에서 제정구 의원과 김정길 전 의원이 배제됐다.조총재는 인선직전까지 통추의 노무현 전 의원을 대선기획단장에 기용하려 했으나 “통추인사들과 행동을 같이 하겠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홍보위원장에 임명된 김홍신 의원도 인선직후 같은 이유로 당직을 거부했다. 조총재는 이에 따라 다음주 출범하는 대선기획단에 측근인사들을 대거 투입하는 한편 통추인사들의 합류를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정치행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통추 내부사정으로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이규정 사무총장/KT측근 재선의원 11대 국회때 근로농민당 총재로 원내에 진입한 뒤 지난해 15대 총선때 울산남을에서 당선된 재선의원.이기택 전 총재의 측근이면서도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인사들과의 재결합을 주장하는 소신으로 조순 총재의 신임을 얻었다.한국해양탐험대총재를 맡을 정도로 스킨스쿠버를 즐긴다.▲울산(56) ▲고려대 정외과 ▲월간‘동학’발행인 ▲근로농민당 총재 ▲국회환경포럼총무 ▲민주당 정책위의장·원내총무 ◎권기술 원내총무/4전5기 원내진출 11대 국회때부터 내리 총선에 출마,지난 4·11선거때 울산울주에서 비로소 원내진출에 성공한 4전5기의 뚝심파.총선이후 수차례 여권으로부터의 입당 제의를 받았으나 끝내 민주당을 고수,의리를 인정받았다. ▲울산(59) ▲건국대 중퇴 ▲민추협 민주통신 부주간 ▲전국농업기술자협회부이사장 ▲민주당 당기위원장 ◎김승진 정책위의장/꼼꼼한 금융전문가서울대 경제학과 66학번 출신으로 조순 총재 제자그룹의 핵심인물.조총재가 입각한 뒤로 서울대 정운찬,연세대 이영선 교수와 함께 지근거리에서 조총재를 보필해 왔다.지난 95년 서울시장 선거때는 주요정책개발작업을 맡았다.국제금융 전문가로 일처리가 꼼꼼하다는 평. ▲대구(49) ▲서울대 경제학과·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경제학박사 ▲한국개발연구원연구위원 ▲외국어대 무역학과 교수
  • 여야후보 공약(대선정국 점검:5·끝)

    ◎‘체감정책’ 개발로 민심잡기 총력/이회창­사교육비 등 서민애로사항 집중 처방/김대중­검증거친 경제회생책… ‘전문성’ 부각/김종필­금융실명제 폐지 등 차별화전략 마련/조순­물가안정·금융개혁·SOC 확충 역점/이인제­지역·계층간 갈등 없애 ‘국민대통합’ 연말 15대 대통령선거는 어느때보다 여야간 정책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여야는 특히 심각한 경제난속에 유권자가 피부로 느낄수 있는 공약을 개발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규제개혁 방안 제시 ▷신한국당◁ 지난 12일 제1차 농어촌 정책 실천약속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약개발 작업에 들어갔다.19일에는 이회창 대표 주재로 교육관련 당정 간담회를 개최한뒤 서민들의 최대 애로사항의 하나인 사교육비 대책 등 교육정책에 대한 실천약속을 내놓을 예정이다.서울대를 지방으로 이전하고 학생선발 자율권을 각 대학에 대폭 넘기는 방안 등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신한국당은 경제회생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만간 획기적인 규제개혁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이번 공약개발 과정에서 21세기 선진대국 건설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공약마련에 앞서 반드시 현장방문과 간담회를 거친다는 복안이다.실현 가능하고 현실성 있는 정책대안으로 유권자의 기대심리를 최대한 지지도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당 지도부는 대선기획단 정책본부 산하에 공약개발위원회(위원장 이해귀)를 두고 정치·행정,외교·안보·통일,지방자치·민생치안,경제,농림수산,정보·통신·과학,건설교통,교육·문화·체육,환경·노동,사회복지,여성·청소년 등 모두 11개 분야로 나눠 거의 매일 회의를 열어 호소력있는 정책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무엇보다 돈 안드는 정치와 자율경제라는 이대표의 구상을 집중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대표는 특히 오는 30일 당 총재직 수락연설문에서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걸친 정책공약의 기조를 밝힐 방침이다. ○정치개혁·안보 강화 ▷국민회의◁ 올 대선을 정책대결로 몰고간다는게 당의 기본방침이다.이를 통해 수권정당으로서의 이미지와 DJ의 ‘준비된 대통령론’을 적극 홍보한다는 복안이다. 정책개발의 주요 방향은 지난 8월에 마련된 1차시안을 중심으로 각 주제별로 일관성을 부여하는 체계화 작업이다.이를 위해 ‘총화정치’와 ‘세계 5강 경제’,’희망 사회’ 등을 3대목표로 정했다. 정치분야의 경우 정치보복금지 등 3금법 실시와 선진정치를 향하는 정치개혁,강병안보로 가닥을 잡았다.경제는 지역간 균형개발,탄력경제를 목표로 했다.사회분야는 실력사회 정착과 사교육비 근절이 모토다. 특히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해 기아사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해법을 제시하는 ‘정공법’을 택했다.경제정책 자문교수단도 구성,수립정책을 검증하는 2중장치도 마련했다.현실성있는 정책을 제시해 ‘공약남발’이라는 비난을 희석하려는 복안이다. 정책 발표의 창구는 DJ가 직접 맡았다.오는 19일부터 매주 1∼2차례씩 정책 기자회견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지열별 차별화 전략도 수립했다.지자제 시대에 맞는 정책개발이 목표다.지방경제 회생책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숙원사업에 초점을 맞췄다.오는 22일까지 당 지방자치위원회가 지역정책 기초안을 작성,25일부터 각 시도자치단체장과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이달말 부터 11월초까지 6차례의 지방 TV토론회를 창구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작은정부 구성 계획 ▷자민련◁ 주요 정책 방향을 모은 공약시안을 마련했으며 최종안은 이달말쯤 발표할 예정이다.정치 경제 외교·통일 사회복지 교육 문화·청소년 환경 노동 등 9개 분야별로 되어 있다. 우선 정치개혁에서는 내각제로의 권력개편 문제를 5대 추진과제 중 으뜸으로 강조하고 있다.이를 기본 전제로 전 분야에 걸쳐 국가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나머지 추진과제는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국회 입법기능 활성화,감사원의 국회 이관,정경유착의 척결 등이다. 특히 내각제 개헌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체적인 안을 담고 있다.통상산업 및 외교행정 기능 일원화,과학기술관련 기능 통합 등 작은정부 실천방안은 물론 인사청문회,특별검사제,로스쿨제도,지방경찰제 도입 등 다양한안을 준비하고 있다. 경제분야에서는 국가경쟁력 향상방안 등 14대 추진과제를 설정했다.특히 금융실명제 폐지를 명문화하고 있는 대목이 눈에 띈다.금리 한 자리수 인하,과표 현실화,통합의료보험,농수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 대안 제시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대학에 학생 선발권 전면 부여,노조의 정치활동에 대한 일부 제한 등 차별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책임총리제도 도입 ▷민주당◁ 민주당은 정책공약의 핵심을 경제회생에 두고 있다.경제전문가로서의 조순총재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민주당은 특히 조직과 자금의 열세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정책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이영선 연세대교수,서준호 서강대교수 등 조총재의 제자교수 50여명이 중심이 된 자문교수팀이 각 분야별 정책공약들을 가다듬고 있다.조만간 대선기획단을 구성하는대로 각종 대선공약을 체계화,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경제분야는 3단계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우선 시급한 단기과제로는 물가안정을 꼽고 있다.이어 중기과제로 금융개혁,장기과제로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과 인력시장의 개혁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치분야는 권력분산과 깨끗한 정치를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이를 위해 청와대의 기구를 대폭 축소하고 ‘책임총리제’를 도입,국무총리가 실질적으로 내각을 총괄토록 한다는 구상이다.아울러 깨끗한 정치의 실현을 위해 현행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전면 재정비한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통일한국 기반 조성 ▷이인제 후보◁ 신한국당 경선에서 내건 공약의 기본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후보측은 “창당도 하지 않아 공약개발은 이르지만 대선 예비주자가 아닌 대선 후보로서,이후보가 큰 그릇의 정치를 주창하는 만큼 대선 공약도 거시적 차원에서 구상중”이라고 말했다.6·27지방선거와 신한국당 경선에서 이후보를 도와 정책을 개발했던 이성복건국대교수는 ▲통일한국의 기반조성 ▲경제회복 ▲국민 대통합 등 3가지 큰 틀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차차기 정권에서나 통일이 가능할 것으로보고 차기정권은 통일한국의 물적 기반,주변 열강의 통일수용 분위기 등을 조성하는데 역량을 투입한다는 것이다.문민정부 후반기들어 악화된 경제의 경우,단기간의 부양책만으로는 회생이 어렵기 때문에 재도약할 수 있도록 1회성 정책보다는 하부구조를 튼튼히 하는데 정책의 방향을 둔다는 방침이다.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지역 계층간 갈등을 원초적으로 해소하는데도 최우선 순위를 두어 국민통합을 이룰수 있는 균분정책과 함께 대대적인 국민운동도 상정하고 있다.
  • 비서실장 노준찬씨등 제자주축 40명 포진/베일벗은 조순의 사람들

    ◎언론인출신 최노석·이병도씨 공보팀 영입 11일 민주당 조순 총재의 대선후보추대를 계기로 베일에 가려 있던 그의 참모들이 모습을 드러냈다.학계와 법조계등 정치권 외곽에서 ‘조순 대통령만들기’를 주도해 온 참모진영은 줄잡아 40명선.조총재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의 66∼67학번 제자들이 주축으로 대부분 정치권 밖 인사들이다.이들중 핵심인사 10여명은 추석연휴이후 단행될 당체제 정비과정에서 특별보좌관 등의 직책으로 민주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의 참모장은 우성해운주식회사 부사장으로 있는 홍용찬씨.지난 87년 대선때 박세일 현청와대사회복지수석,신한국당 박종웅 의원 등과 함께 김영삼후보캠프에서 일했던 인사로 알려졌다. 조총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될 총재비서실장에는 10일 노준찬 전 서울시체육회사무처장이 임명됐다.조총재가 서울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초대비서실장을 지냈던 핵심측근이다. 정무특보는 92년 대선때 국민당에 참여했던 이호영씨가,정책특보는 김상남 서울시의원이 각각 맡고 있다. 재정책은 서울대 제자출신인 박기봉씨로 비봉출판사를 이끌면서 외부인사 영입작업에도 관여하고 있다.정책담당은 역시 서울대 제자인 이대용 삼화회계법인대표가 맡고 있다.이영선 연세대교수도 경제분야 정책입안에 참여하고 있다. 조총재가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공보팀에는 언론출신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경향신문 논설위원 출신의 최노석씨가 방송담당특보,연합통신 차장을 지낸 이병도씨가 신문담당특보를 맡아 여의도 사무실에서 언론특보단을 이끌고 있다.이밖에 안기부 감사실장 출신인 김삼덕씨와 정보사령부 출신의 김문기씨도 민주당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조순 “민주당은 내식대로 운영”

    ◎새달초 선거조직에 조순맨 대거 영입/측근·학계인사·통추·시민단체와 연대 민주당의 조순 대선체제는 어떻게 짜여질까.향후 조시장 득표력이 주요변수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다.이와 관련,조시장은 민주당의 ‘조순당’화를 꾀하는 것 같다.당명개정 방침부터 이를 반증한다.민주당을 골간으로 하되 서울시 주변의 참모진영과 학계의 지인,민주당 이탈 세력인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각계 시민단체 등을 한데 묶는 구상이다.이같은 작업은 이달 28일 총재취임 이후 후보등록때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가장 우선적인 작업은 현재의 참모진영을 어떻게 포진시키느냐의 문제이다.현재 조시장측과 민주당은 크게 선거기획은 조시장측이,선거조직은 민주당측이 맡는 것으로 잠정 합의가 이뤄져 있다.따라서 다음달 초 본격적인 선거조직이 갖춰지게 되면 조시장 주변의 측근들이 대거 민주당사로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현재 핵심적인 ‘조순맨’으로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서준호 원장과 홍순길 위원(전 서울시부시장),학계의 강철규(서울시립대)·이영선(연세대)·정운찬(서울대)·이근식(시립대) 교수,노준찬·최병권 전 비서실장,이호영 정무특보,김상남 정책특보 등이 꼽힌다.조시장 주변에서 출마를 적극 추진해온 인물들로 서원장과 강철규,이영선 교수는 조시장의 서울대 경제학과 제자들이다.이들중 현직교수들을 제외하고는 선거기획팀으로 민주당에 합류할 공산이 크다. 각 시민단체들은 다음달 중순이후 ‘조순 범국민후보추대위’형식으로 당 외곽의 지지세력으로 포진할 전망이다.조시장측은 대략 10여개의 단체들이 집단지지의 뜻을 전해왔다고 밝히고 있다.관건인 통추인사들의 참여는 시기와 형식이 불투명하다.민주당은 개별적 동참을 요구하는 반면 통추측은 ‘세력간 결합’의 모양새를 원하고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
  • 연세대,131명 「남한생활 적응 설문」

    ◎귀순자 “대인관계 가장 힘들다”/북서 가장 인기 직업은 「무역일꾼」 귀순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대인관계와 경제적 문제이다. 연세대 통일연구원(원장 이영선 교수)이 47년부터 96년까지 북한에서 귀순한 131명을 대상으로 「남한 생활적응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12.9%는 「남한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대인관계를 꼽았다.경제적 어려움은 11.1%,사회생활 적응 9.9%,취업 6.8%,문화적 차이 3.4%,향수는 2.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북한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31.6%가 출신성분과 집안배경을 들었고 직업선택·진학 등 진로문제는 24%,경제적 어려움 14.8%,학업문제는 6.4% 등이었다. 북한 청소년 사이에 가장 인기있는 직업으로는 「무역일꾼」이 27.8%로 가장 많았으며 「상업일꾼」 14.1%,연예인·운동선수·자동차 운전수·기차 기관사 각 12.9%,교사·교수·과학자 11.4% 등의 순으로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쌍용사장단 최대규모 세대교체/17명 자리바꿈

    ◎친정체제 구축… 경영난 탈출 포석/그룹부회장 우덕창씨/남광토건 회장 장지환씨/쌍용양회 사장 김기호씨/쌍용건설 사장 장동립씨/중고업 사장 김영식씨/쌍용제지 사장 박영일씨/화재보험 사장 명호근씨/엔지니어링 사장 최탄씨 쌍용그룹이 12일 주력계열사 사장단을 대거퇴진시키는 창업이래 최대규모의 세대교체형 수뇌부인사를 단행했다.이날 인사에서 이주범 그룹총괄부회장이 그룹 상임고문으로 위촉되고 우덕창 그룹부회장 겸 쌍용양회사장이 그룹부회장으로,김기호 그룹부회장 겸 쌍용중공업사장은 쌍용양회사장에 임명되는 등 사장단 17명이 자리바꿈을 했다. 김석준 그룹회장이 지난해 4월 취임한 후 사실상 첫인사인 이번 인사는 친정체제구축을 통한 경영부진의 탈출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모기업인 양회를 비롯,건설·중공업·제지·화재·정공 및 남광토건 등 7개 주력계열사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지난해 임명된 (주)쌍용과 투자증권,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자동차와 대표적인 흑자계열사인 정유를 제외하고는 주력계열사의 사장이 모두 바뀐 셈이다.특히 건설·중공업·제지·엔지니어링의 경우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기존의 사장은 모두 고문으로 위촉했다. 그룹 관계자는 『김회장 취임후 표방해온 선수경영과 총력경영을 구체화시키고 그룹 전계열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는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인사』라며 『이번 사장단인사는 조직의 활력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쌍용양회를 중심으로 신규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고자 김기호 부회장을 쌍용양회에 전념하게 하면서 부회장수를 3명에서 1명으로 줄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쌍용그룹은 사장단인사와 함께 단행돼온 임원급인사를 올해는 신임사장의 의견을 수렴,추후 실시할 예정이다. 〈회장〉 ▲그룹부회장 우덕창 ▲남광토건 대표이사 회장 장지환 〈대표이사 사장〉 ▲쌍용양회 김기호 ▲쌍용건설 장동입 ▲쌍용중공업 김영식 ▲쌍용제지 박영일 ▲쌍용화재해상보험 명호근 ▲쌍용엔지니어링 최탄 〈대표이사 부사장〉 ▲쌍용정공 이용해 ▲남광토건 박병종 〈상임고문〉 ▲그룹이주범 ▲쌍용제지 이승원 ▲쌍용USA 박두하 〈고문〉 ▲쌍용제지 정선기 ▲쌍용화재 해상보험 이상온 ▲쌍용정공 이종규 ▲남광토건 이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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