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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길끄는 대학로 ‘작은연극제’ 3題

    국내 최대 연극제인 서울연극제는 곧(15일) 막을 내리지만 대학로 축제는 계속된다.베세토연극제,변방연극제,우리창작극만들기 등 제각각특색있는 ‘작은 연극제’들이 줄을 잇는다.깊어가는 가을, 낯설지만새로운 연극 한편쯤 만나보는 건 어떨까. ◆베세토연극제 한국,중국,일본이 매년 번갈아 각국 수도에서 3국의대표작을 공연하는 행사로 이번이 7회째이다.먼저 일본 극단 세이넨자의 ‘분나야,나무에서 내려오렴’이 13∼15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첫 테이프를 끊는다.개구리 분나가 살고 있는 숲속의 냉정한 자연법칙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치열한 경쟁사회를빗대서 보여준다.이어 중국 따리안극단이 17∼19일 같은 장소에서 ‘3월의 도화수’를 공연한다.자본주의 도입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와갈등을 세 젊은이의 만남과 사랑으로 형상화했다. 한국에서는 서울예술단의 ‘청산별곡’이 20∼22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고려가요 ‘청산별곡’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의 가무악으로 풀어낸 독특한 구성으로 지난 6월초연당시호평을 받았었다.그림자극,봉술,꼭두극 등 한국적 볼거리가 다채롭다.(02)756-6865◆변방연극제 합리적인 공연제작 방식을 고민하는 ‘서울 공연예술가들의 모임’이 ‘자유로운 실험정신’과 ‘완성도있는 공연’을 목표로 만든 연극제.3회째인 올해 행사는 15일부터 11월13일까지 아리랑소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한달간 열린다.각 연출자들이 만든 공연대본을 집단토의를 거쳐 확정하고,일단 제작된 작품은 다시 워크숍공연을 통해 검증절차를 밟는 등 의욕넘치는 제작방식을 택했다. 소극장 연극의 참맛을 보여줄 12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화려한무대세트나 스케일 큰 무대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연극적 상상력을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연출가 위성신의 ‘배스룸티슈’,정은경의 ‘소녀들’,박상규의 ‘말없는 이야기,줄’등이 3∼4일간씩 공연된다.(02)3673-5575◆우리 창작극 만들기 극단 작은신화(대표 최용훈)가 창작희곡 발굴을 위해 93년부터 격년제로 진행하고 있는 창작극 페스티벌.지금까지조광화 오은희 장성희 등 손꼽히는 희곡작가들이 참여했다. 기성작가뿐 아니라 작가지망생들에게도 문이 열려있다.18일부터 11월5일까지두편의 작품이 먼저 공연되고,이어 12월12∼31일 나머지 두편이 무대에 오른다. 인간과 가족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신예작가 송경순과 젊은 연출가박정의 ‘방문’,재치와 위트로 똘똘 뭉친 고선웅의 희곡을 최용훈이연출한 ‘락테러락’등이 기대를 모은다.(02)764-3380 이순녀기자 coral@
  • 2002월드컵조직위 雙頭체제로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연택 이사장이 2002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를 함께 이끌게 됐다. 조직위원회는 7일 신라호텔에서 임시위원총회를 열고 수석부위원장인 정몽준 회장과 이연택 이사장 2명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한우석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는 신동원 위원이 정회장과 이 이사장의 2인체제를 제안했고 나머지 위원들이 이를 박수로 동의,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96년 12월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을 초대위원장으로 해 출범했던 조직위원회는 2대 박세직 위원장을 거쳐 3대 위원장 체제에 들어갔다. 정몽준 위원장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협조 등 국제업무를,이연택 위원장은 경기장 건설 등 국내 업무를 각각 책임질 전망이다.
  •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체제로

    2002월드컵축구 조직위원회가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월드컵축구조직위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월드컵조직위 수석부위원장의 위원장 대행체제가 마감되는 7일 임시위원총회를 열고 정회장과 다른 한명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월드컵조직위 위원들이 조직위와 축구협회간의 원활한업무협조를 위해 정회장을 공동위원장의 한 명으로 선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동위원장체제에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명의 공동위원장에는 정회장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고 스포츠에 식견이 있는 비정치적인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고 김장관은 덧붙였다. 공동위원장 후보에는 김종하 전 대한체육회장,이연택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동위원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등 대외관계 ▲경기장 건설을비롯한 국내담당으로 업무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곽영완기자
  • 申씨 부임전에도 불법대출

    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郭茂根)는 23일 관악지점에서 전 지점장 신창섭(申昌燮·48·구속기소)씨 부임 전인 지난해 3월 이전에도 아크월드 등 2개사에 43억원의 불법 대출이 나간 사실을 밝혀내고 당시 지점장 박영태(朴榮泰·51)씨를 긴급체포,특경가법상 배임 등 혐의로 사법 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본점 감사팀이 지난해 5월 관악지점 감사에서 이같은사실을 적발,본점 간부로 근무하던 박씨에게 징계조치를 내렸는데도신씨 부임 이후 아크월드 등에 수백억원대의 불법 대출이 이뤄진 점을 중시,박씨와 당시 관악지점 실무진을 상대로 은행 윗선의 개입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이같은 불법 대출 사실을 지난해 적발하고도 지난 1월과4월 감사때 과다 대출 징후를 방치한 경위가 석연치 않은 것과 관련,이수길(李洙吉)부행장을 다음주 중 소환해 대출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 추궁키로 했다. 98년 초부터 지난해 3월까지 관악지점장을 지낸 박씨는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씨와 R사 대표 이모씨(48·여·불구속 기소)에게 43억원을불법 대출해주고 아크월드 육 모 본부장으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구속 기소된 관악지점 전 과장 이연수씨에게 대출 사례비로 1,95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S사 부사장 권증씨(46)가 신씨에게도 거액의 대출 사례비를 제공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금명간 특경가법상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北리성희 ‘잡았다 놓친 金’

    북한의 리성희(22)가 어처구니 없는 경기와 작전실패로 다 잡았던금메달을 놓쳤다. 리성희는 18일 시드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역도 58㎏급 경기에서 인상(97.5㎏)과 용상(122.5㎏) 합계에서 220㎏을 들어올리는 데그쳐 222.5㎏을 들어올린 소라야 히메네스 멘디빌(멕시코)에게 뒤져아깝게 은메달에 그쳤다. 리성희는 인상에서 출전선수 중 최고인 97.5㎏을 들어올렸고 용상은자신이 세계기록(131.5㎏)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강해 사실상 금메달이 확정된 듯 했다.그러나 용상 2차시기를 앞두고 어이없는 상황이연출됐고 이어 코칭스태프의 작전 실패가 겹치면서 금메달은 은메달로 바뀌었다. 1차시기에서 120㎏을 들고 2차시기에서 122.5㎏을 신청한 리성희는자신의 차례가 됐으나 출전하지 않다가 60초 중 30초가 지난 뒤에 나왔고 결국 제한시간 내에 바벨을 들지 못했다. 태국의 수타가 자신의 차례인줄 알고 출전하려 한데다 진행요원이 리성희의 차례가 아니라는 듯 출전을 막은 것도 늦게 나온 이유였다. 작전실패도 한몫을 했다.3차시기에서 122.5㎏만 들면 그 때까지 2.5㎏뒤져 있던 히메네스가 2.5㎏무거운 125㎏을 들어 같아지더라도 몸무게가 가벼워 우승한다고 판단한 리성희는 122.5㎏을 다시 신청,무리없이 바벨을 들어올렸다.리성희는 우승했다는 듯 환호성까지 내질렀으나 이도 잠깐이었다. 히메네스가 예상을 깨고 5㎏나 무거운 127.5㎏을 신청한뒤 혼신의힘을 다한 끝에 들어 올려 리성희를 2.5㎏차로 따돌렸다.
  • 새 일일극들 색다른 재미 선사할까 ?

    18일부터 SBS와 KBS2에서 각각 새 일일극을 시작한다.SBS는 저녁시간대 일일극 ‘자꾸만 보고 싶네’(월∼금 오후8시45분),KBS2는 아침드라마 ‘오늘도 굿모닝’(월∼금 오전9시)이다. 이달 들어 새 드라마가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는 가운데 일상성과 친근성으로 특징지어지는 일일극이 어떤 차별성을 얻어낼 지 관심사다. 새 드라마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은 방송3사가 일일극은 6개월,미니시리즈는 2개월 단위로 편성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새 드라마의 시작시기가 거의 비슷해지는 것이다. SBS ‘자꾸만 보고 싶네’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집안의 생활상을 통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삶은 무엇인지 짚어보겠다는 기획의도로 출발했다.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고 믿는 신토불이 김 훈장(이순재)가족과 거추장스럽고 유교적 관습과 전통은 과감하게 버려야한다는 장세윤(서인석)가족이 드라마의 기둥이다. 줄거리는 각각 정혼자와 애인이 있는 김훈장의 손자 은열과 장혜원이 우연한 교통사고로 만나 사랑을 느낀다는 내용이다.좀 모자란 듯한 김훈장의 큰 손자(김규철),허영끼 많은 혜원 어머니(이휘향),카페를 운영하는 노처녀(이응경) 등이 극중 웃음을 부여한다. KBS2 ‘오늘도 굿모닝’은 결혼과 동시에 이혼 위기에 빠진 여자가인내와 슬기로 시댁을 ‘제압’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드라마다.‘허준’에서 다희역을 연기한 홍충민이 주인공을 맡았다. 최상원(이창훈)은 이연지(홍충민)를 보고 한눈에 반하지만 우유부단한 성격에 선뜻 마음을 전하지 못한다.퇴직금을 증권으로 몽땅 날린상원 아버지 최부동(박인환)은 연지 아버지 이동환(김흥기)을 동명이인인 증권가의 큰손으로 착각해 결혼을 성사시킨다.그러나 결혼식장에서 사실을 알게 된 상원의 부모는 식장을 떠나고 이때부터 연지의고된 시집살이가 시작된다. 두 일일극 모두 드라마 곳곳에 중견연기자의 몫으로 코믹장치를 마련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최근 미니시리즈를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한 코믹성이 일일극으로 번지고 있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검찰, 한빛은행 불법대출 재수사

    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郭茂根)는 15일 한빛은행 감사팀이 관악지점의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도 방치한 경위 및 불법 대출금 사용처에 대해 보강수사를 대폭 강화하기로했다. 검찰은 이날 박혜룡(朴惠龍) 아크월드㈜ 대표,민백홍(閔百泓) 에스이테크㈜ 대표,이원선(李元鐥) 록정개발㈜ 대표,김영민(金榮敏) 한빛은행 관악지점 대리,이연수(李練銖) 한빛은행 관악지점 과장,조태일(曺太日) 한빛은행 관악지점 대리,권증(權證) 에스이테크㈜ 부사장에대해 계좌 추적을 위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대출금 사용처 규명을 위해 특수부 소속 계좌추적반을 동원,이 사건 관계자들이 불법 대출에 관여한 466억원의 자금 흐름을 면밀히 파악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 동안의 수사결과를 재점검한 결과 대출 동기에부족한 점이 있는 등 보강수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앞으로 사용처에 대한 자금 추적,본점 감사의 적절성 여부,이운영(李運永·52·수배중)씨가 주장한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압력 의혹 등의사실 확인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보강수사에는조사부 검사 6명 전원이 투입된다. 이종락 이상록기자 jrlee@
  • 증시.자동차업계 고유가 ‘불똥’

    *발목 잡힌 주식시장. OPEC의 증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국내 경제에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그러나 주식시장 등에 대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우증권 이효근 연구위원은 최근 ‘유가상승이 국내경제 및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유가상승이 지난 1,2차오일쇼크 때보다는 국내외에 미칠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유가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이유로 이 연구원은▲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지 않다는 점과 각국의 거시정책운용이급변(통화량 대폭축소 및 고금리 정책)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경제 및 산업구조가 정보와 지식의존적 구조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그는 단기적으로 유가상승은 생산비용 증가로 인한 기업의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 및 소비둔화,금리와 임금 상승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으로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99년중 12월 상장결산 법인의 총 에너지 비용(전력비+수도광열비+에너지비용)은 4조 9,514억원에 달했다.그러나 유가가 40%가량 오르게되면 올해 12월 상장 결산법인이 부담해야 될 총 에너지 비용은 6조9,320억원으로 에너지 관련비용이 1조 9,806억원 가령 늘어난다는 것.이연구원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영향은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린다”면서 “펄프 및 종이업종의 매출액 대비 에너지 비용은 9.13%로 유가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는 반면 컴퓨터 및 사무용기기제조업 정보처리업(0.12%) 및 컴퓨터 운용업(0.03%) 등을 에너지 비용이 매우낮아 유가상승으로 인한 추가 비용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이중고 겪는 車업계. 국내 자동차업계가 고유가와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인상 등 이중고(二重苦)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차종별로 들쭉날쭉= 단시간에 가격 큰 타격을 입은 차종은 LPG차량. 지난달 RV 판매량(3만3,198대)이 7월(4만1,540대)보다 무려 20% 이상 줄었다. 특히 LPG를 쓰는 현대차의 싼타페(SUV)는 7월에 3,230대가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1,630대만판매돼 49.5%나 감소했다. 대우의 간판모델인 레조는 지난달 판매량이 5,448대로 7월(8,444대)보다 35.5% 줄었다.기아는 카스타가 2,236대로 전달(2,810대)보다 20.4%,카니발은 32.9%의 판매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다이너스티 등 대형차의 8월 판매량은 LPG 차량수요의 이동으로 지난해 같은 달(4,352대)보다 30.5%(2,122대)가 늘었다. 한편 중·대형차의 인기에 눌린 마티즈 아토스 등 경차 판매량은 7,081대로 7월(8,974대)보다 21.1% 줄었다. 그러나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경차판매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고유가 파급효과=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판매대수는 내수 146만대,수출 170만대 등 316만대. 그러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33달러를 넘지 않으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배럴당 30달러가 되면 내수 145만대,33달러면 141만대가 된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지속적인 고유가에 대비,고연비의 디젤 엔진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으론 정부가 LPG 가격인상안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납북자·국군포로 가족 ‘이산방문단’ 포함키로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도 10월중에 열리는 2차 이산가족 방문단에 포함되게 됐다. 홍양호(洪良浩) 통일부 인도지원국장은 9일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도 후속 방문단 후보자로 동등한 조건에서 선발대상에 포함시킬방침”이라며 “선발될 경우 북측에 이들의 가족 명단을 통보하고 상봉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산가족신청자는 지난 7일 기준 11만여명이지만 중복 신청자및 사망자를 제외하면 실제 신청인원은 9만2,000명으로 추산된다”면서 “납북자 가족 50여명,국군포로가족 10여명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납북자와 국군포로도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 차원에서 풀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산가족찾기 신청을 한 납북자 가족은 납북자가족모임의 대표 최우영씨를 비롯,95년 7월 중국 옌지에서 납치된 안승운목사의 부인 이연순씨 등 50여명이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추석직후 인선위원회를 열어 2차 방문단의 인선기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시드니 소식 D-6/ 국민 77% 한국 ‘10위이내’ 낙관

    ●국민 대부분이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이 10위안에 들어갈 수 있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전국의 만 20세이상 남녀 1,06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7%가 종합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낙관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 순위는 23%가 8위라고 답해 가장 많았고 10위(18.6%),7위(16.1%)순이었다.또 금메달을 꼭 따 주기를 바라는 종목은 마라톤(21.4%),축구(19%),양궁(10.6%),태권도(9.7%),야구(5.2%)순으로 나타났다. ●올림픽경기 입장권이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올림픽조직위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판매실적이 그 전 5주간동안에비해 5배에 달하는 20만장이 팔려 현재 166만장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조직위는 아직도 폐막식을 비롯,인기종목의 표가 상당수 남아있어 입장권 할인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IOC는 8일 열린 집행위원회 보고에서 지구촌에 39억대의 TV수상기가 보급돼 있으며 37억명이 올림픽 주요 경기를 지켜보게 될 것으로예상했다. IOC의 한 관계자는 “미국 NBC를 포함한 전 세계 방송사들이연 400억 시간을 방영하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넷 올림픽이 될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올림픽관련 사이트만 2만4,000개가 운영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육상대표선수가 선수촌 부근에서 자동차에 치여 숨지는사고가 발생했다. 시드니경찰은 8일 나이지리아 육상 400m 릴레이 후보선수인 하이지너스 아누고(22)가 올림픽선수촌 부근 세프톤에서 보행도중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 검찰 “’한빛銀사건’ 외압없는 단순 사기극”

    검찰은 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이 이 은행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申昌燮·48)씨와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朴惠龍·47)씨가 결탁해 벌인‘대출 사기극’이며 은행 내·외부 인사의 대출 압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郭茂根)는 8일 이같은내용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신씨와 박씨,관악지점 전 대리 김영민(金榮敏·35)씨,에스이테크 대표 민백홍(閔百泓·40)씨,관악지점전 기업여신과장 이연수(李練銖·42)씨 등 5명을 특경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록정개발 대표 이원선(李元鐥·47)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거액의 불법 대출금이 나간 데 대한 사례금이 4,500만원에불과해 범행 동기가 불투명하고 대출 압력과 관련,신씨와 한빛은행이수길(李洙吉·55)부행장의 진술이 달라 대출 압력에 대한 의혹이그대로 남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은 ▲박혜룡씨 등의 기존 대출 원리금 상환 필요성 ▲박혜룡씨의 배경과 상환 능력에 대한 신씨의 과신 ▲신씨의 독특한 성격 등을범행 동기로 꼽았다.검찰은 특히 이들이 모두 ‘8월 말이면 상환 가능하다’고 확신하고있었던 점에서 돈을 빼돌리기 위해 불법 대출을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불법 대출받은 돈으로 기존 대출금 상환,금융비용,어음변제 등에 사용했고,현재까지 3억2,000만원의 사용처만 밝혀내지못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박지원(朴智元)장관이나 박씨의 동생 현룡씨(40)의 대출외압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압력이나 청탁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신씨 등이 거액을 불법으로 대출해준 동기와 대출 압력 의혹 등은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인터넷은 거짓정보 天國인가

    어디까지 떨어지나. 소폭 등락하던 종합주가지수가 폭락하며 연중 최저치에 턱걸이했다. 반등의 싹을 보이던 코스닥도 폭삭 주저앉았다.코스닥지수는 100선아래로 내려갈 위기에 봉착했다.이날 악재는 반도체주가 등 미국 증시의 폭락이 원인이었지만 코스닥의 경우 사이버 시세조작 사건의 영향이 컸다. ■왜 폭락했나 미국 반도체 관련주 폭락,유가 급등,선물-옵션 만기일임박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주가지수 656.37은 연중최저치인 지난 5월29일의 655.93와 엇비슷한 수준이다.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팔아 지수를 떨어뜨렸다.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23만8,000원까지하락, 지난 2월16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인 23만9,000원을 깨기도 했으며 결국 6.99% 하락한 23만9,500원에 마감됐다. 코스닥도 101.99로 100앞에서 가까스로 멈춰섰다. 미국 나스닥시장급락과 반도체주 폭락으로 종합주가지수와 동반 폭락했다.눈여겨 볼점은 개인들이 5일 연속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잇따른 시세조작 사건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을 떠나고 있다는 증거다. ■또 터진 시세조종 이번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시세조종이었다.‘▲▲주가 왕대박주’‘○○주에 작전세력이 붙었다’는 등등의 얘기가모두 개인투자자들을 속이기 위한 허위사실이었다는데 ‘개미’들은분개하고 있다. 지난 6일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의 게시판을 통해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고발된 이모씨(34)가 장본인이다.이씨는 지난 4월20일 유니텍전자 9,231주(16억8,000만원)을 매집한 뒤 팍스넷 게시판을 이용,679차례에 걸쳐 ‘왕대박주’‘작전주’ 등의 글을 올려 주가를 끌어 올린 뒤 지난 5월말 되팔아 11억7,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이 ‘대박주’‘황제주’니 하는 말에 현혹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믿을 만한 정보라고 하더라도 사실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루머에 불과하기 때문에 해당기업이나 증권 관계기관에 확인뒤 활용해야 한다. 특히 특정 종목에 대한 특정인의 추천이 잇따르거나 ‘대박주’‘황제주’‘엄청난 호재’ 등 솔깃한 정보 등은 일단 허위로 의심해 보아야 한다. ■주가전망은 코스닥을 개인투자자들이 외면하는 현상은 더 심해질전망이다.100선 지키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투신권이연5일 순매수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외국인과 기관들의 반발 매수세에 따라 지수가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그러나 거래소의 경우 외국인들의 반도체 주식 매도공세가 당분간지속될 것이고 옵션-선물 만기일인 14일까지는 투자심리가 위축돼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손성진 조현석기자 sonsj@
  • 주택銀 예금금리 대폭인하

    주택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수신금리를 최고 1.0%포인트 내리는 등 대폭 인하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금리인하 대상은 파워특별우대 정기예금과 블루칩 정기적금 등 13개 상품으로 인하폭은 거치식 0.1∼0.6%포인트,적립식 0.3∼1.0%포인트이다.상품별로는 블루칩 정기적금이연 7.70∼9.00%에서 연 7.20∼8.30%로,파워특별우대 정기예금이 7.80에서 연 7.50%로,블루칩 정기예금이 연 7.20∼7.80%에서 7.0∼7.50%로 내린다.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년만기 일반정기예금의 기준금리는 0.2%포인트 떨어진 6.8%가 된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 한빛銀 수사결과 내일 발표

    한빛은행 거액 불법대출 사건을 주도한 이 은행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申昌燮·48·구속)씨를 비롯한 핵심 관련자 8명에 대해 검찰이 전격적으로 계좌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지난 4∼5일 법원으로부터 신씨를 비롯,아크월드 박혜룡(朴惠龍·47·구속)씨와 에스이테크 민백홍씨(40·구속),R사 대표 이모씨,전 대리 김영민씨(35·구속) 등 관련자 8명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불법 대출금의 흐름을 추적중”이라면서 “신씨와 김씨 등이 리베이트를 빼돌렸는지를 집중 추적하고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현재 466억원의 불법대출금 중 461억여원의 사용처를 확인하고 나머지 5억여원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郭茂根)는 이날 본점 감사팀이 ▲지난 1월 관악지점 감사를 하면서 과다대출 사실을 발견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본격 감사가 시작되기 하루전인 지난 8월9일에도 아크월드에 10억원이 추가대출된 점 등을 밝혀내고 검사실관계자 4∼5명을 소환, 이수길(李洙吉) 부행장 등 은행고위관계자의 감사 개입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특히 박혜룡씨가 “신 전 지점장의 요청으로 이 부행장을 만나 감사 중단을 요청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부행장의 감사개입여부도 조사중이다.검찰은 필요할 경우,이 부행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신씨가 미국으로 송금한 170만달러(19억원) 중 4억5,000만원이 아크월드 등에 불법대출된 돈에서 나온 사실을 확인,신씨를상대로 리베이트 여부 등을 조사했으나 신씨는 “아크월드 대출금을일시 유용한 것이며 리베이트는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불법대출 업체중 하나인 S사로부터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8차례에 걸쳐 1,950만원을 대출사례비로 챙긴 관악지점 여신담당 과장 이연수씨(42)를 특가법상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8일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 강남 소각장 오늘 시험가동

    서울시는 2일부터 강남구 일원동 강남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을시험 가동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완공돼 10월부터 가동될 예정이었던 강남자원회수시설은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주민지원협의체가 사전 성능검사를 실시하고 다른 자치구의 쓰레기를 반입하지 않을 것을 요구해 그동안 시험가동이연기돼왔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이날부터 우선 강남구의 쓰레기만을 반입해 시험가동에 들어가기로 했으며,다른 자치구의 쓰레기 반입 문제 등은 주민지원협의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96년 강남쓰레기소각장의 건립을 결정할 당시에는 강남구의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하루 640t 수준이었으나 그동안 음식쓰레기 자원화 등 쓰레기 재활용사업이 추진되면서 현재는 하루 평균 370t 수준으로 줄어 당초 계획대로 처리권역을 강남구로 한정할 경우 낮은 가동률(41%)로 인한 예산낭비가 불가피하다”면서 “주민협의체와는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현래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은 “서울시가 다른자치구의 쓰레기 반입을 강행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10월말 공적자금 투입은행 결정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해야 할 은행들이 정해짐으로써 2차 금융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정부는 10월말까지 경영평가위원회의평가결과를 토대로 공적자금 투입은행을 결정할 방침이어서 11월부터는 금융지주회사가 탄생할 예정이다. ■정부의 구조조정 일정 정부가 경영개선계획 제출대상 은행으로 정한 한빛·조흥·외환·평화·광주·제주 등 6개 은행은 9월말까지 자체적인 경영개선계획을 경영평가위원회에 내야 한다.경평위는 10월중으로 이들 은행이 낸 계획을 평가하고,정부는 이를 토대로 공적자금투입은행을 최종확정하게 된다.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은행은 행장을포함한 경영진 문책 및 대대적인 인원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적자금 투입대상 은행 전망 BIS 자기자본비율이 10.23%로 가장높은 조흥은행은 일단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그러나 쌍용·현대 채권 등이 향후 부실화할 가능성을 안고 있기때문에 공적자금 투입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나머지 은행들은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평화·광주·제주 등은 연합전선을 구축,별도의 금융지주회사 형성을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빛·외환은행 그룹은 또 다른 지주회사로 묶일 전망이다.그러나 외환은행의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지주회사 구도는 절대 아니다”면서 독자생존 의사를 보였다. ■나머지 은행들은? 이번 경영정상화계획 제출대상 은행에서 빠진 나머지 은행들도 다각도로 정상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전망이다. 금융겸업화라는 세계적인 금융흐름에 맞춰 합병이든 금융지주회사방식이든 경쟁력을 키우지 않을 수 없는 위기상황이기 때문이다. 도이체 방크와 자문계약을 맺고 별도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중인서울은행은 이를 토대로 정부로부터 구조조정 여부를 검증받게 된다.신한은 모건스탠리를 자문기관으로 두고 올해 안으로 지주회사 설립과 자회사 재편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주택은행도 소매금융전문 은행을 지향하며 보험사인 ING와의 전략적 제휴를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주도로 2개(한빛·외환그룹,평화·광주·제주그룹),독자적으로 2개(산업,신한은행) 등 최소한 4개 이상의 금융지주회사가 연내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양도소득세 부과 않기로

    보유주택을 팔고 새 집을 장만할 때 새 집값이 종전 주택보다 더 비싸면 양도세를 부과하지 않는 ‘과세이연(移延)제도’의 도입이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침체한 건설·주택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 정책 아이디어로 제안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건설경기부양종합대책(안)을 마련,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그러나 재경부 관계자는 “과세이연제도는 미국에서도 97년 시행을중단했을 정도로 문제가 많은 제도”라며 “건교부로부터 아직 이 제도의 도입을 공식 요청받은 바 없으며,건의가 오더라도 도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집을 판돈으로 다른 집을 살 때는 세금을 물리지 않고,빚을 갚거나 생활비로 쓸 때는 과세하는 비합리적인 상황이 생길수 있다”면서 “집을 팔고 큰 집으로 이사하는 사람에겐 세금을 면제해주고,작은 집으로 옮기는 사람에겐 과세하는 경우도 생기는 등문제의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남북이산상봉/ 평양만남 이모저모

    ◇ 평양 단체상봉■평양 방문단은 15일 오후 5시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북녘의 가족·친지들과 50여년 만의 감격스런 ‘단체상봉’을 가졌다. 호텔 2·3층에 마련된 상봉장은 남북 가족이 만나는 순간 울음바다를 이뤘다.서로 부둥켜안고 떨어질 줄 몰랐다.2층의 상봉장에는 방북단 60명이,그리고 3층 상봉장에는 40명이 자리했다. ■20년 전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휠체어를 타고 상봉장에 나온김금자(金今子·69·서울 강동구 둔촌동)씨는 사촌 김금도(72)·금년(69)씨를 만났다.금자씨가 “허리는 아프지만 이를 악물고 만나러 왔어”라고 말하자 이들은 “이렇게 아픈데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며 함께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그러나 그렇게 만나고 싶었던 오빠 어후씨(71)가 고혈압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는 말을듣고 다시 오열을 터뜨렸다. ■한때 고혈압으로 여행불가 판정을 받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방문단에 포함된 김상현씨(62·서울 송파구 마천2동)는 누나 상월씨(70)와조카 이예숙씨(50)를 만나 50년 응어리진 한을 풀었다.2남2녀의막내로 태어나 누나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는 김씨는 “누님에게 안겨보는 것이 희망이었는데 이제야 소원을 풀었다”고 기뻐했다. ■남한에서 올라온 아버지 이재경씨(80·경기 부천시 원미구)를 만난딸 경애씨(52)는 “결혼식을 앞두고 왼쪽 뺨에 난 점을 빼려고도 했지만 아버지가 내 얼굴을 몰라볼까 점을 빼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개성 출신의 이윤용씨(82·경기 성남시)는 처남 김홍규씨(63)를 왈칵 껴안으며 “다 컸네.걱정 안해도 되겠네”라고 말했다.홍규씨는“돌아가신 어머니와 다른 가족들은 다들 매형이 폭격을 맞아 죽은줄 알았는데 이렇게 살아계시다니 기쁘다”고 매형을 얼싸안고 흐느꼈다. ■남동생 후열씨를 만난 황해 사리원 출신의 양영애씨(70·강원 동해시 부곡동)는 “엄마가 어떻게 돌아가신 줄 아느냐.평생 너를 가슴에묻고 한에 사무쳐 돌아가셨다”며 울부짖다 땅에 쓰러져 주위 안내원들의 부축을 받고 가까스로 몸을 추슬렀다. 또 평양방문단 가운데 최고령자인 김정호씨(91·서울 강서구 가양동)는 1·4후퇴 때 눈보라때문에두고 와 평생 한이 됐던 외동아들 덕순씨를 만나 기쁨의 눈물을흘렸다. ■평북 박천 출신의 김사용씨(74·서울 문래동)는 지난 51년 헤어진아내 이옥녀씨(72)와 당시 1년 6개월 된 딸 현실씨(51)를 보자 왈칵껴안으며 “살아줘서 고맙다”고 울음을 터뜨렸다.김씨는 지난 51년평양에서 징집돼 전쟁포로가 되면서 헤어지게 된 상황을 되뇌며 “당신이 애(현실) 고사리 손을 쥐어 올리며 ‘잘 다녀오세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이번 상봉에는 북측 기자들이 치열한 취재 경쟁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노동신문,조선중앙TV,조선중앙통신,민주조선,평양신문,통일신보,청년전위,조선기록영화촬영소,내나라 비디오,중앙방송,금성청년출판사 등 20여개사 10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었다.중국의 신화사,인민일보와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등 외신들도 취재팀을 파견했다. ◇ 인민문화궁전 만찬■오후 8시부터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조선적십자회 초청 만찬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방북단 일행은 조금전 북쪽 가족들과의 해후에대한 흥분과 감격으로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나 가족들이 빠지고 북측 안내원들이 함께 자리에 앉게 되자 못내 아쉬워하기도했다.저녁식사로는 고기종합보쌈,생선묵과 감자무침,김치,쉬움떡(술떡),메추리알국,볶음밥,닭강냉이즙,칠색송이구이,버섯완자볶음,수박,과줄,인삼차 등이 나왔다. ■1층 만찬장에는 헤드테이블 1개와 30개의 원탁테이블이 놓였다.식사가 계속되는 동안 만찬장에는 ‘반갑습니다’‘아리랑’‘나의 살던 고향은’ 등 우리 귀에 익은 음악들이 연주됐다. ■장재언(張在彦)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모두는 오늘의 이 뜻깊은 자리가 가족적 범위를 벗어나 분열의 비극을 끝장내고 화해와 통일의 새 전기를 마련하는 민족사적 대업을 성취해 나가는 데 기여하게 되도록 뜻과 마음을 합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북단장인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답사에서 “우리적십자 성원들은 더 늦기 전에 한명의 이산가족들이라도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고 편지를 교환하며 다시 만나 함께 여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려항공 기내표정■이날 낮 12시쯤 남측의 평양 방문단이 탑승을 시작한 북한 국적 고려항공 비행기 내부는 장식이나 시설이 다소 떨어지는 수준이었으나스피커에서 귀에 익은 민요가락이 흘러나오는 등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비행기내 모든 표지는 우리말과 영어가 함께 기재돼 있었는데 이중 ‘안전벨트’를 ‘박띠’로 표기하는 등 재미있는 우리말 표현도눈에 띄었다. 비행기 이륙후에는 “이제부터 청량제를 봉사하겠습니다”란 안내방송과 함께 6명의 승무원들이 룡성맥주,오미자단물,금강산 샘물 등을제공했다.‘가공물고기’란 이름의 명태포도 인기를 끌었다. ◇ 순안공항 도착■방북단 일행을 태운 고려항공 IL62기는 예정보다 5분 빠른 오후 1시45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비행기가 도착하자 마중나온 30여명의 환영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순안공항에는 소나기가 내린 듯 활주로 곳곳이 젖어있었고,일행이평양 시내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간간이 소나기가 내렸다.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과 최윤식 평양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조춘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허해룡 조선적십자회사무총장, 허혁필 민화협 부회장 등이 영접을 나왔다.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북측 장 위원장에게 “반갑습니다.좋은 날 이렇게 공항까지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다.북측 장 위원장은 “잘 오셨습니다.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답했다. ◇ 고려호텔 도착■광복절 휴일을 맞은 평양거리는 차분했다.이산가족 방북을 환영하는 현수막이나 지난 정상회담 때의 시민들의 열광적 환영은 찾아보기힘들었다. 다만 간간이 지나는 시민들이 멈춰서서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치면서 이들을 환영했다. 방북단은 지난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문 당시 취재단이 지나온 길을 따라 평양 시내를 거쳐 오후 3시5분쯤 상봉장소인 고려호텔에 도착했다.고려호텔 정문에는 곱게 단장한 한복과 유니폼을 입은 호텔 여직원들이 양쪽에 늘어서 ‘환영합니다’라며 박수로 반갑게맞았다. ■호텔에 도착한 이산가족들은 1층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들었다.점심메뉴로는 녹두지짐,평양냉면,김치 등이 나왔고 후식으로 얼음보숭이와 신덕샘물이 마련됐다.식당 중앙뒤편에 마련된 대형TV에서는 왕재산경음악단의 ‘기쁨만을 드리고 싶어라’등 각종 경쾌한 음악이연주됐다. ◇ 서울 출발■이산가족 100명과 수행원,취재기자단 등 151명으로 이뤄진 우리측평양 방문단은 오전 9시30분 버스 10대에 나눠 타고 숙소인 쉐라톤워커힐 호텔을 출발,역사적인 평양 방문길에 올랐다. 10시30분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에 도착한 방북단은 대합실에서 배웅나온 가족과 친지들의 환송 속에 출국장으로 들어섰다.여객라운지에 모인 방북단 일행은 준비한 선물꾸러미를 거듭 살피며 탑승시간을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잠시 뒤 만날 북녘 가족들의 옛 얼굴을 더듬기도 했다. 고려항공기는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은 오후 1시 활주로를 이륙,반세기의 세월을 거슬러 평양으로 힘차게 날아 올랐다. 특별취재단
  • MK퇴진 핵심 아니다…현대사태 조속 매듭

    진념재경장관 등 경제팀은 1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현대사태를 조속한 시일 내에 끝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동에는 진 재경장관을 비롯,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이기호(李起浩)청와대수석 등 4명과 김경림(金璟林)외환은행장이 참석했다. 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참석자들은 이날 시장과 외국인이 불안해 하고 있는 만큼 현대문제는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정몽구(鄭夢九)회장의 퇴진 여부와 관련,“이 문제는현대사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핵심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외환은행의 이연수(李沿洙)부행장은 이날 “오늘부터 현대쪽과 실무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체육진흥 투표권사업 설명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연택)은 8일 오후 3시 올림픽회관에서 체육진흥투표권사업 공개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는 프로축구연맹 프로농구연맹 광고기획사 언론사 등 100여개 기관이 참가하며 사업 개요,추진현황,투표권의 종류 및 방법,수익금 배분,수탁업자 요건,수탁업자 선정절차 및 방법 등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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